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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프리뷰] ‘바람의 검심’

    [영화프리뷰] ‘바람의 검심’

     19세기 후반 거대한 파도가 일본을 덮쳤다. 1858년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러시아·네덜란드·프랑스 등과 차례로 통상조약을 맺었다. 무력을 앞세운 서양의 개국 압박에 겁을 먹은 에도 막부(幕府) 지도자가 조정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처리한 일이다. 이에 천왕 복권을 지지하는 반(反)막부 세력은 봉기했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 끝에 700여 년을 내려오던 막부 집권은 1867년 막을 내렸다. 1853년 미국 페리 제독의 개항 요구부터 1877년 부국강병을 기치로 한 근대국가로 탈바꿈하기까지 과정이 이른바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이다.  영화 ‘바람의 검심’의 배경은 유신 체제가 본격화한 1878년이다. 막부에 몸담았든, 메이지유신을 지지했든 사무라이들은 더는 쓰임새가 사라졌다. 폐도령(廢刀令)이 내려져 칼을 몸에 지니는 것조차 불법이 됐다. 한때 유신 세력의 킬러로 활약했던 발도재는 살인에 환멸을 느끼고 10년 전 세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칼등에 날이 있어 사람을 벨 수 없는 역날검을 들고 히무라 겐신이란 이름으로 방랑한다. 하지만 발도재를 사칭한 사무라이가 민간인부터 경찰까지 닥치는 대로 죽이고 다니는 걸 알게 된다. 또한 가짜 발도재를 고용한 사업가 다케다 간류는 아편 장사로 모은 돈으로 무기를 사들이고, 낭인들을 고용해 쿠데타를 계획한다. 다케다에게 사랑하는 이들의 목숨마저 위협받자 결국 발도재는 칼을 뽑아 든다.  전 세계에서 5400만부가 팔렸다는 와쓰키 노부히로의 만화 ‘바람의 검심’을 실사로 만들었다. 유명 만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은 원작 팬의 외면을 받기 쉽지만 ‘바람의 검심’은 지난 8월 일본 개봉 당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저스’ ‘프로메테우스’ 등을 끌어내리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뛰어넘는 3500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했다.  “원작을 존중하면서도 영화의 매력이 넘치는 세계관을 만들고 싶다.”던 신인 감독 오토모 게이시의 솜씨는 제법이다. 살인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어쩔 수 없이 칼을 뽑기까지 히무라의 고뇌와 감정의 흐름을 잘 살렸다. 특수효과를 자제한 마지막 25분의 액션 장면도 볼만하다. 만화 원작을 둔 일본 영화 특유의 과장과 슬랩스틱, 분할 편집을 절제한 건 영화의 또 다른 미덕이다.  물론 ‘바람의 검심’ 원작 팬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요인은 주인공 히무라의 모습을 놀랄 만큼 완벽하게 재현한 꽃미남 배우 사토 다케루다. 원작자는 “히무라의 매력은 죄의식을 등에 지고서도 열심히 미래를 향해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걸 사토 다케루가 정확하게 연기했다.”며 흡족해했다. 이와이 슌지가 연출한 일련의 작품에서 청순 미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아오이 유우의 캐스팅도 흥미롭다. 히무라의 보호를 받는 여주인공 가미야 가오루가 아닌 비밀을 간직한 섹시한 여성 캐릭터 메구미로 등장한다. 22일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일본 진출 첫해 일본 퍼시픽리그를 강타한 한국인 거포 이대호. 그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그의 오사카 정복 스토리가 펼쳐진다. 부산 팔도시장 된장 할매의 손자에서 오사카의 별이 되기까지. 또 어려운 환경에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키워 낸 가슴 아픈 사연과 애처가로 유명한 이대호의 10년 러브 스토리를 공개한다. ●내 딸 서영이(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삼재는 유씨의 소개를 받고 간 일자리에서 자신을 찾아온 우재를 보고 기겁하지만 하는 수 없이 유씨의 이름을 빌려 일을 시작한다. 서영은 새로 출근한 로펌에서 여직원으로 일하는 고등학교 동창 연희에 이어 미국에 있는 줄로만 알았던 선우까지 맞닥뜨리자 크게 당황한다. 한편 호정은 상우와 미경의 관계를 알고 망연자실한다. ●메이퀸(MBC 토요일 밤 9시 50분) 달순은 금희에게 해주가 당신의 딸이라고 사실대로 털어놓는다. 일문은 상태에게 뒷돈을 주며 강산의 회사 정보를 빼내 달라고 부탁한다. 일문의 실수 때문에 천지조선은 위기에 처하게 되고, 도현은 해주를 다시 회사로 복귀시킨다. 강산은 정우를 찾아 강운과 윤학수의 죽음에 장도현이 관련돼 있다는 의문을 제기한다. ●주말연속극 아들 녀석들(MBC 일요일 밤 8시 40분) 인옥은 혈압으로 병원에 입원한 병국을 찾아간다. 하지만 병국은 여전히 인옥을 외면한다. 현기는 정숙에게 인옥에 대한 마음과 결혼 결심을 밝힌다. 한편 민기는 작업실에 눌러앉은 유리 때문에 여전히 골치가 아프다. 어떻게든 되돌려 보내려 하지만 유리의 버티기 작전에 말려든다. ●일요특선 다큐멘터리(SBS 일요일 오전 7시 10분)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의(衣)·식(食)·주(住). 그중에서 ‘식’은 허기를 채우기 위한 단순 식사 개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음식의 맛을 즐기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바뀌었다. 프로그램에서는 우리를 미식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 감칠맛은 무엇이고, 감칠맛이 담긴 음식들은 과연 어떤 음식들인지 소개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5분) 지난 9월 14일 자동차 렌트 업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미모의 여성 사업가 박씨가 한 영업장의 오픈식에 참석한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 날 남편은 곧바로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런데 경찰이 추적에 나서자 실종된 박씨가 ‘잘 있어요. 나중에 들어갈게요.’라는 문자를 보내며 사건은 단순 가출로 일단락되는 듯했는데…. ●고교토론 판2(OBS 일요일 오전 9시 55분) ‘고교생 아르바이트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제로 두 번째 토론을 펼친다. 사회를 배우는 기회 아르바이트. 하지만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것이 고교생 아르바이트의 현실이다. 고등학생들이 생생한 아르바이트 현장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 두 얼굴의 사법부

    두 얼굴의 사법부

    50대 사업가 A씨는 올 초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일을 겪었다. 공판 때마다 판사가 A씨에게 “소송 사기로 고발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를 했다. 증인신문 때도 증인이 A씨에게 유리한 발언을 하자 “위증이 될 수 있으니 똑바로 말하라.”고 다그쳤다. 참다못한 A씨는 법관 기피 신청을 냈다. 그러나 두 달여 만에 “불공정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기각 통지서를 받았다. A씨는 “서기가 조서에 판사의 그런 발언을 기재할 리도 없고 법정에서 녹음할 수도 없게 돼 있는데 증거가 없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아무런 조사도 없이 2~3개월 뒤 기각 통지만 보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지금도 같은 재판부에서 심리를 받고 있다. 법원이 석연치 않은 심리에 항의하는 사람들에 대해 ‘감치’나 ‘과태료’ 등 제재는 엄격히 적용하면서 공정재판을 기대하기 어려워 재판관을 바꿔 달라는 ‘법관 기피신청’은 거의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기피신청과 감치 비율의 큰 차이가 국민 위에 군림하는 ‘불통’의 사법부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0일 법원행정처의 전국 지방법원 민·형사 재판 관련 법관 기피 신청 현황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2년 6월까지 6년 반 동안 민사사건의 법관 기피신청은 1749건에 달했지만 단 2건(0.1%)만 받아들여졌다. 형사 사건은 594건이 접수돼 4건(0.7%)만 인용됐다. 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은 이 기간 동안 민·형사 포함해 모두 631건의 기피신청이 있었으나 단 한 건도 인용되지 않았다. 판사 출신 김기홍 변호사는 “소송 당사자의 유일한 항변 수단인 법관 기피신청이 유명무실하다.”면서 “기피신청을 하면 다른 재판부에서 인용 결정을 하게 되는데 동료 판사가 불공정하다는 오명을 쓰지 않게 하기 위해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기간 법원의 감치 건수는 112건에 달했다. 서울중앙지법이 30건으로 가장 많았다. 감치 사유의 대부분은 법정에서 판결이나 신문 내용에 항의하거나 고성을 지른 경우였다. 송기호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감치는 피고인이나 방청객이 재판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예외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일정한 기준이 없어 법관이 자의적으로 남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대법원 관계자는 “기피신청을 받아들이면 상대 측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데다 자신에게 불리한 소송을 지연시키려고 악용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감치의 경우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불복 절차가 있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법원 관계자는 “실제로 감치 결정에 불복해 즉시 항고를 하는 경우가 드물고 인용 건수도 극히 미미하다.”고 밝혔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독립 재판부’ 신설 등을 주문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독립 재판부를 설치해 법관 기피신청이나 감치 등 피고인의 권리와 관련된 부분을 공정하게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원 ‘3조원 巨富說’에 반격… 정면돌파?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자신의 가족이 27억 달러(약 3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비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 변호사를 선임해 이를 부인하는 반박 성명을 내는 등 이례적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나섰다. 중국에서는 원 총리 가족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소문이 처음 나돈 것이 아닌 만큼 이번 기회에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도 대두되고 있다. 28일 명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원 총리 측은 바이타오(白濤) 등 베이징 지역 변호사 2명을 선임해 반박 성명을 발표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성명은 막연히 보도를 부인하는 수준으로, 원 총리 가족들의 실제 재산 규모나 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원 총리 측은 성명을 통해 3조원에 이르는 이른바 ‘비밀 재산’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1억 2000만 달러어치의 핑안(平安)보험 주식 보유설이 제기된 원 총리의 모친 양즈윈(楊志雲·90) 여사에 대해서도 “원 총리의 모친은 규정에 따라 받는 퇴직 수당과 연금 이외에 어떤 수입이나 재산도 없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또 “원 총리는 가족들의 사업 활동에서 어떤 역할도 한 적이 없다.”면서 “원 총리의 기타 친척이나 그 친구, 동료들의 사업활동은 당사자들이 책임질 일”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 가족들의 재산축적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톈진(天津)의 여성사업가 단웨이훙(段偉紅)도 이날 명경뉴스망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사업 활동은 원 총리 일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원 총리의 부인 장페이리(張培莉) 여사가 보석 사업을 하는 ‘보석광’이란 보도에 대해서도 “장 여사는 전문적인 보석감정사이지 보석 장사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중국 내에서는 현재 ‘27억 달러’ ‘원자바오’ 등의 검색어가 차단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웨이보(微博) 등을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정법대 법학과 퉁즈웨이(童之偉) 교수가 “뉴욕타임스의 오보 사례는 부지기수”라며 원 총리를 옹호하자 한 네티즌이 “원 총리 가족과 관련된 루머가 나온 게 처음이 아닌 만큼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며 조사를 촉구했고, 다른 네티즌도 “성명으로는 부족하고, 권위 있는 기관에서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예수이(張業遂) 주미 중국대사가 지난 24일 뉴욕타임스 본부를 찾아가 이번 기사의 게재를 막으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원 총리 일가의 재산과 관련된 뒷얘기도 속출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이슈&이슈] “성장線? 고통線! 경부선 지하화하라” 260만명 행동 나섰다

    [이슈&이슈] “성장線? 고통線! 경부선 지하화하라” 260만명 행동 나섰다

    이연옥(49·여)씨는 서울 금천구 독산1동에 15년간 거주했다. 아파트 옆으로 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 철로가 지나간다. 창문을 열어두면 전화 통화나 TV 시청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푹푹 찌는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 수가 없다. 밤에는 선로 보수 공사로 잠을 설친다. 이씨는 28일 “기차가 지나갈 때 앉아 있으면 덜덜거리는 진동이 느껴지는 수준”이라면서 “TV를 보다가 전화가 오면 소음 때문에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큰소리로 외치듯이 말한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지하로 철로가 들어가기 어려우면 아예 지붕이라도 씌워 달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어려운 처지여서 지금껏 살아왔지만 수험생인 아이가 고통을 받는 것을 보면 이제는 더 참을 수 없다.”고 울먹였다. 금천구 가산동에는 가산디지털단지(서울디지털 2·3단지)의 교통 요충지인 ‘수출의 다리’가 있다. 경부선 철로가 동서를 갈라놓고 있어 철로 위로 다리를 놓은 것이다. 매일 출근시간 광명 방면 철산교에서 수출의 다리를 지나려는 차량과 반대쪽 차량이 뒤엉킨다. 불과 500m인 다리를 건너는 데 1시간이 넘게 걸릴 때도 있다. 출퇴근 시간에 한 방향으로만 시간당 1000대의 차량이 지나간다. 이 지역 근로자와 사업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 이 다리는 ‘지옥의 다리’나 ‘수출을 가로막는 다리’로 불린다. 수출의 다리 인근에는 대형 아웃렛 매장이 밀집해 있어 하루 정체 시간이 20시간에 이를 때도 있다. 최근 금천구에서 도로를 확장하고 진출램프를 보강하는 한편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주변 업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가산디지털단지 기업인 모임인 녹색산업도시추진협의회 유지홍(54) 전문위원은 “중소기업 사장과 하루 일당벌이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몇 만명이 다리에 서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큰 낭비인가.”라면서 “교통혼잡으로 생기는 피해만 생각해도 매일 울분이 터져 경부선 지하화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금천·구로·영등포·동작구와 경기 군포·안양시 등 6개 지자체는 지난 6월 안양시청에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 철도의 지하화’를 공동 추진목표로 정했다. 8월에는 독자적으로 경부선 지하화를 주장하던 서울 용산구가 힘을 보탰다. 지자체들은 서울역부터 군포시 당정역까지 32㎞ 구간 철로의 지하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철도가 지하화되면 상부 공간을 녹색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등 도시 계획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 구로구청장도 “주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부선 지하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고통을 참다 못한 주민들도 속속 참여했다. 7개 지자체 주민이 261만명, 경부선에 직접 영향을 받는 주민이 76만명이나 된다. 7개 지역 시민단체가 지난 10일 ‘경부선철도 지하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기찬 위원장은 “재향군인회, 새마을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거의 모든 시민단체가 지역색과 정치색에 상관없이 경부선 지하화를 요구하고 나섰다.”면서 “지역 분단으로 인한 도시 불균형 개발, 교통혼잡, 상권 공동화 현상, 구로·가산디지털단지 산업발전 저해를 일으키는 핵심 문제를 두고만 볼 수 없어 들고 일어났다.”고 말했다. 주민과 시민단체는 직접 각 지하철역과 지자체에서 200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 서명부를 모두 취합해 다음 달 중 대선 후보와 정당,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에 전달하고 국책사업 추진을 촉구할 계획이다.시민단체와 지자체는 지하화로 생기는 토지 매각 등의 방안을 동원할 경우 총사업비가 5조~6조 5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혼잡 완화, 산업단지 및 상권 활성화 등의 효과를 감안하면 정부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총선에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인선 지하화(48㎞) 사업에 13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는 예측이 나온 만큼 이보다 적은 비용으로 사업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생태체험공원과 수경공원, 메모리얼파크 등 녹지 공간을 대폭 확충해 시민들의 환경을 대폭 개선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새의자] 홍운철 동작구의장 “주민에 스며드는 ‘열린 의회’로”

    [새의자] 홍운철 동작구의장 “주민에 스며드는 ‘열린 의회’로”

    홍운철 제6대 동작구 의회 후반기 의장은 18일 “소통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직접 주민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고 열린 의회론을 강조했다. 홍 의장은 “단순히 입으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17명 동작구 의회 의원 전원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거리를 누비고 주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나도 30년 이상 동작구에서 살았고 3차례 구의원에 당선됐지만 결코 자만하지 않고 주민의 뜻을 가장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장을 필두로 한 동작구 의회 의원들은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만장일치로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적정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회 외부의 의견이 있었지만, 홍 의장과 구의원들은 토론을 통해 주민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의정비를 자진 동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홍 의장은 주민과의 ‘신뢰’를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있다. 홍 의장은 “사업가로 일할 때도, 1991년부터 지금껏 구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절대로 어기지 않는 나만의 다짐이 바로 신뢰”라면서 “설사 술자리에서 한 실언이라도 잊어버리지 않고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했고, 가족에게도 ‘만약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한번 약속한 것은 절대로 어기지 말라’고 충고한다.”고 강조했다. 고집스러운 뚝심 덕일까. 과거 중년이었던 지지자가 70대 노인이 되어서도 잊지 않고 그를 종종 찾아온다. 홍 의장은 “교육, 복지, 지역개발뿐만 아니라 풍수해 등 재난대비, 일자리 창출, 문화 수요 충족 등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한정된 재원으로 주민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불필요한 전시성 사업은 줄이고 꼭 필요한 사업은 효율적으로 잘 집행되도록 해 구민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집행부를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두 개의 수레바퀴’로 여기고 있다. 어느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만큼 일방의 독주보다 상호공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집행부도 경쟁력 있는 정책을 발굴해 구 발전에 함께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갈무리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탈북어린이 “‘꾸ㅁ∼스 밴드’로 힐링”

    “꿈을 향해 날마다 스스로 노력한다는 의미에서 ‘꾸ㅁ∼스 밴드’라고 이름 지었어요.”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9명의 탈북 어린이와 이들의 멘토 역할을 하는 11명의 남한 어린이로 구성된 합주단 ‘꾸ㅁ∼스 밴드’ 멤버들이 연일 합주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꾸ㅁ∼스 밴드’는 탈북 어린이들의 남한 사회 정착을 돕고자 학교와 경찰, 시민단체가 함께 팔을 걷어붙여 만든 탈북 어린이 밴드다. 특히 밴드가 탄생하기까지 송파경찰서 탈북자 신변 보호관으로 활동하는 문영자(42) 경사의 역할이 컸다. 문 경사는 12일 “15년 전 서대문서에서 탈북자 신변 보호 업무를 시작한 뒤로 탈북 어린이들의 고충을 접할 때마다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송파구 지역에는 탈북자 400여명이 거주하는데 몇달 전 탈북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모 초등학교의 선생님이 찾아와 ‘탈북 어린이들이 밴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를 계기로 학교 등과 협의해 밴드 결성을 돕게 됐다.”고 전했다. 문 경사는 밴드의 후원단체를 찾고자 고군분투했다. 그 결과 의사와 변호사, 사업가 등으로 구성된 송파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에서 아이들이 연주할 기타, 드럼 등의 악기를 후원했고 남북한 청소년 지원단체인 아르미청소년문화재단 활동가들이 음악 교사를 자처하며 재능 기부에 나섰다. 주로 5~6학년으로 구성된 밴드 구성원들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수업이 끝나면 빈 교실에 모여 연습에 매진한다. 아르미청소년문화재단의 조용준(40) 팀장은 “남한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 수업이 마치기 무섭게 학원으로 향하지만 탈북 어린이들은 가정 형편상 방과 후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함께 어울릴 시간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남과 북의 다른 가치관 사이에서 탈북 어린이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음악은 언제 터질지 모를 균열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파독 간호사, 年매출 1400억원 호텔리어로

    파독 간호사, 年매출 1400억원 호텔리어로

    “독일 전체에서 우리 호텔을 모르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제가 우리 도시에서는 유일한 한국인입니다. 항상 ‘내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니까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정명렬(64) 사장은 파독 간호사 출신으로 유럽에서 성공한 동포 경제인으로 꼽힌다. 그는 독일에서 네 번째로 큰 주(州)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 위커문데 시에 있는 호텔 ‘포메른밀러’를 운영하고 있다. 3층 건물에 객실 42개, 고급 레스토랑, 세미나실, 사우나실, 마사지실, 볼링장, 수영장 등을 갖춘 이 호텔은 연간 매출이 1억 유로(약 1432억원)에 이른다. 그는 지난 9일부터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8회 국제결혼여성세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정 사장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 총리로부터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경제상’을 받았고 주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한민족여성재단으로부터 ‘세계를 빛낸 여성 사업가 2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남 진해가 고향인 정 사장은 2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났지만 가난에 찌든 가족을 돕겠다는 생각으로 파독 간호사의 길을 택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에 있는 간호보조학원을 나와 서울 을지로 메디컬센터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1970년 1월 29일 서독행 비행기에 올랐다. 1977년 목공소에서 일하는 성실한 남편을 만나 독일에 눌러앉았다. 호텔리어로 변신한 것은 시아버지의 권유 때문이다. “시아버지가 고향인 위커문데 시에 땅을 사서 별장을 짓고 낙향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계획을 변경해 제게 ‘호텔을 지어줄 테니 한번 경영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시는 거예요.” 1997년 문을 연 뒤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로 손님이 모이자 정 사장은 독일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처음에는 한국 전통문화 공연을 1시간 정도 선보였고 불고기, 김치, 나물, 잡채 등 한국 음식도 뷔페로 제공했다. 매년 11월 첫째주 토요일 한국 문화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호텔 앞 게양대에 대형 태극기를 걸어 놓는다. 올해는 다음 달 3일 행사가 열린다. 또 매년 국제녹색주간 박람회에 참가해 주를 홍보한다. 10년 넘게 화려하고 개성 있는 복장으로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모자 위에는 숲 속의 짐승들, 학, 자전거 등이 치장물로 올려지며 풍차의 모습도 들어 있다. 박람회 기간에 무게가 4㎏이 넘는 모자를 하루 8시간씩 쓰고 다니며 지역광고를 한다. “힘들어도 절대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아요. 우리 지역이 잘살게 되는 일이고 한국도 알리는 일이잖아요. 무척 즐겁습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글로벌 코리아의 힘/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열린세상] 글로벌 코리아의 힘/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세상 넓은 줄 모르고 좁은 울타리에 갇혀 있는 사람을 빗대어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 말이 무색하리만큼 한국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강남 스타일’로 선풍적인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가수 싸이를 비롯,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수영의 박태환, 프로골프의 최경주 선수 등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한국인 스타들이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졌다. 특히 전통적으로 서방 선진국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오던 분야에까지 우리가 세계 정상수준임을 보여주는 쾌거들은 대한민국이 이제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선진 일류의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심어주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이처럼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은 자랑스럽고 기쁜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세계 각국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더불어 잘살기 위해서는 뛰어난 스타들의 활약과 함께 한민족 전체가 총체적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돌이켜보면 우리 민족은 평소에는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국가적 위기에 직면하거나 어떤 계기가 있을 때에는 그 어느 민족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단합을 보여주었다. 가장 가까운 사례 중 하나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경제 위기로 나라가 백척간두에 서 있을 때 수많은 국민들이 앞다투어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한 일은 위기 앞에서 우리 민족이 얼마나 똘똘 뭉치는지를 국제사회에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민족의 단합하는 저력을 위기 때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한상(韓商)대회’는 한국인의 단합과 단결이 얼마나 중요하고, 이것이야말로 ‘글로벌 코리아의 힘’을 키우는 첩경임을 보여주는 매우 뜻깊은 행사다. 국내외 한국 기업가 4000여명이 참여하며, 해외동포 기업가들도 40여개국에서 찾는 매머드급 행사다. 2000년에 1000명으로 첫 행사를 시작한 이래 10년 사이에 4배 규모로 커졌다. 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한마디로 말해 국내외 한국인 기업가들이 네트워크를 공고히 해서 글로벌 코리아의 힘을 세계에 보여주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회는 성공한 동포 기업인들이 금의환향을 자축하는 행사가 아니며, 친목 도모에 머물러 있는 행사는 더더욱 아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동포 기업인들과 국내 기업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비즈니스의 노하우와 생생한 현지 정보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과 협력하고자 하는 해외동포 기업, 또 해외동포 기업 상호간에 서로 윈·윈(Win-Win)하는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참여하는 기업인들도 다양해, 세계적인 규모로 사업을 일군 최고경영자(CEO)에서부터 40대의 젊은 동포 사업가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넓다. 참여 국가도 미국 편중에서 벗어나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각 대륙을 망라하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 나가 살고 있는 우리 재외 동포가 7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시키는 첨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민족 자산과 국력을 키우려면 이제 시야를 넓혀 국내에 거주하는 한국인들과 해외동포를 하나로 묶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가운데서도 핵심 중 핵심의 역할을 맡아줄 분들이 경제인들이다. 이 같은 노력은 우리 민족만이 하는 일은 아니다. 이미 중국인들은 ‘화상’이라는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결속하고 있다. 또 인도인들과 유대인들도 유사한 네트워크로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 요즘 많은 국민들이 국가와 가계 경제를 걱정하고, 불투명한 미래를 염려한다. 그 돌파구를 국제무대에서 찾는 사람이 있다면, 한상 네트워크의 활용이 요긴할 것이다. 특히 해외 진출의 야망을 키우는 젊고 진취적인 기업인이라면 이번 세계 한상대회라는 호기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 [깔깔깔]

    ●아빠의 한숨 부부가 아들의 돌을 맞았다. 남편은 아들이 장차 어떤 인물이 될지 궁금해 돌잡이상에 돈과 성경책, 소주 한 병을 올려놓았다. “여보, 이게 다 뭐예요?” 아내가 묻자 남편이 설명했다. “응, 돈을 집으면 사업가가 될 것이고, 성경을 집으면 목사가 될 거야. 하지만 술을 집으면 술꾼이 되겠지.” 드디어 아들을 돌잡이상 앞에 앉힌 부부는 떨리는 심정으로 지켜보았다. 아들은 돌상 위를 훑어보다 먼저 돈을 움켜쥐었다. 그런 다음 다른 손으로 성경을 집어들어 겨드랑이에 끼더니 이내 소주병을 움켜잡았다. 그 모습을 지켜본 남편이 한숨을 지으며 말했다. “에휴~ 저 녀석은 크면 정치를 하겠군.”
  • “30년 기타 치다 직업병…‘기타바’ 개발, 평창스페셜올림픽 주제곡 첫선 보일 것”

    “30년 기타 치다 직업병…‘기타바’ 개발, 평창스페셜올림픽 주제곡 첫선 보일 것”

    열한 살 때 형과 누나가 기타를 튕기는 모습을 보면서 클래식 기타에 빠졌다. 중학교 2학년 때 기타리스트 제프 백의 연주 앨범을 듣고 결심했다. 기타리스트가 되겠다고. 시간이 흘러 조동익과 함께한 포크 듀오 ‘어떤 날’을 결성했다.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래도 어떤 날의 1·2집과 그의 솔로 1~3집은 명반으로 남았다. 하지만 기타에 정신이 팔려 국내활동을 접고 어느 날 오스트리아로 훌쩍 떠났다. 빈국립음대에서 6년, 이후로도 미국 피바디음악원에서 4년을 더 머물렀다. 2000년 귀국 뒤에는 기타리스트 활동보다 영화음악 감독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왔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왕의 남자’ ‘괴물’ ‘해운대’를 비롯해 22편의 영화에 그만의 감성과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병우(47)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교수가 주인공이다. 연례행사처럼 가을마다 단독공연을 하던 그가 올해에도 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팬들과 만난다. 지난해 가을 손부상이 잇따르면서 공연을 취소하기도 했던 게 생각났다. 건강부터 물었다. “안 하던 연주 테크닉을 연습하다 보면 팔 근육이 못 견디고 무리가 온다. 최근에도 이상 조짐이 있어 좀 놀랬다. 다행히 신경에 이상 있는 건 아니고 근육통이었던 모양이다. 지금은 나아졌다.” 30년 이상 목과 어깨는 구부리고 팔은 꺾은 채 기타를 품고 살았으니 직업병이 생긴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개발한 게 울림통이 없는 ‘기타바’다. 그는 “고교시절 다리가 부러졌는데 의사가 제대로 관리를 해주지 않아 지금도 다리가 불편하다. 기타바를 만든 이유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교본에 나오는 자세대로 연습하다 보면 목과 어깨를 다치거나 실력은 늘지 않은 채 건강을 지키거나 둘 중 하나다. 직업으로 하든 취미로 하든 부상 없이 기타에만 몰두할 수 있게, 또 어디든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악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새 영화음악 작업도 뜸했다. 지난해 공연과 올해 공연이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다. 그는 “2000년 귀국했을 땐 기타 공연으로만 살아가고 싶었는데 갑자기 영화음악 제안이 몰리면서 연주와 멀어졌다. 요즘 들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영화제작자협회 등의 영화음악 사용을 둘러싼 갈등 탓에) 영화음악을 할 기회가 줄었다. 다시 기타를 마음껏 칠 수 있게 됐으니 또 하나의 기회인 것도 같다. 50살이 되면 손과 팔 근육도 예전 같지 못할 것이다. 기타 솔로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에 열릴 평창 스페셜올림픽(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사회사업가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의 제안으로 1968년부터 열린 지적발달 장애인 대회. 올림픽, 장애인올림픽과 더불어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인정하는 3대 올림픽이다) 개·폐막식 예술감독을 맡았는데 그 주제곡을 처음 선보일 것”이라면서 “한국어 버전은 가수 이적에게 맡길 건데 마침 그가 이번 공연 게스트”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1월에 발표할 솔로 앨범 수록곡을 들려 드릴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가 솔로 앨범을 발표한 건 2003년 ‘흡수’가 마지막. 그동안 음반시장의 패러다임은 빠르게 바뀌었다. 디지털 싱글이 시장을 지배하는 게 현실. 이병우 같은 거장도 새 앨범의 색깔과 형식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2003년 앨범을 지금 들어보면 너무 어렵게 꼬아놨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음악을 대했던 것 같다. 더 편하고 기타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앨범을 구상하고 있다. 그렇다고 (가수의 목소리를 곁들이는) 피처링은 하고 싶지 않다. 기타의 매력만도 한 움큼인데 시장에서 덜 팔릴지언정 굳이 노래를 넣을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강연100℃(KBS1 밤 10시) 연매출 600억원을 올리는 농축수산물 유통업체 대표 이영석씨. 우연히 시작한 오징어 행상부터 트럭 채소 행상을 거쳐 한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기까지 그에게는 확고한 성공 철학이 있었다. 성공한 후의 모습만 꿈꾸는 것이 아닌 성공 뒤에 숨어 있는 노력을 기억하며 한 걸음씩 걸어가는 그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 밤 12시 15분) 고즈넉한 가을 밤 19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청춘 발라드’ 특집으로 방송된다. 다시 만나고 싶은 15년 전의 ‘나’를 찾고자 기획된 이번 특집에서 유난히 상기된 방청객과 당시를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들 모두가 전주 시작과 함께 그때로 돌아갔다. 김연우, 윤상, 김원준, 015B 등 시대를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MBC 스페셜(MBC 밤 11시 10분) 경기 고양시에 있는 중산고등학교 안태일 교사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팟캐스트’의 DJ이다. 그가 하는 방송의 주인공은 야간자율학습, 흡연자 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의 주인공들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평소 교사들 앞에서 입을 다물던 아이들이 그의 마이크 앞에만 앉으면 술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여행의 기술(SBS 오후 5시 35분) 두 아이의 엄마이자 디자인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는 연기자 변정민. 다시 시작하는 방송 활동을 앞두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자 홍콩으로 떠났다. 패션과 예술에 관심이 많은 변정민은 홍콩의 미술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명 갤러리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진다. 그녀는 띠동갑 남편과의 연애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한다. ●명의(EBS 밤 9시 50분) 척수종양은 척추의 뼈와 뼈 사이 혹은 척추관 내 척수의 내부 혹은 외부에 발생해 척수 신경을 압박한다. 이러한 압박이 종양 발생 부위와 그 주변의 뻐근함, 근육통과 흡사한 방사통을 유발한다. 그 때문에 실제로 척수종양 진단 환자의 70%가 가벼운 디스크라고 생각하다가 통증이 심해져 결국 MRI 검사 후 종양을 발견하곤 하는데…. ●대뜸토크(OBS 밤 7시 5분) 올해 대선판에 서 있는 주요 인물들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져 솔직한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시간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을 만나 최측근으로서 바라보는 박근혜 후보의 참모습과 과거사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또한 안철수 후보 검증에 대한 견해와 문재인 후보에 대한 평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본다.
  • “헤이우드 독살 아닐 수도… 배후에 제3자 있을 것”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독살한 것으로 결론났던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의 사인에 대한 의혹이 중국 검찰의 법의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보시라이 스캔들’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저명한 법의학자인 왕쉐메이(王雪梅) 중국 인민최고검찰원 산하 기술정보연구센터 부주임은 닐 헤이우드의 직접적인 사인은 구카이라이가 먹인 청산가리가 아니며 헤이우드 살해 사건의 배후에는 제3자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영국 BBC를 인용해 홍콩 명보가 28일 보도했다. 왕 부주임은 자신의 블로그 글에서 “헤이우드 살해 사건에 대한 수사 및 재판 결과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가 먹였다는) 청산가리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결론이 사실 및 과학적 증거가 심각하게 결여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90세 은퇴 사업가 건대에 30억 “학문 발전에 써달라” 기부

    은퇴한 90세 사업가가 학문 발전에 힘써 달라며 건국대학교에 30억원을 쾌척했다. 건국대는 27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신해 가족들이 송희영 총장을 만나 30억원이 든 통장을 전달했다.”면서 “이름이나 회사 등 신상이 알려지지 않도록 신신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원로 경제인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광복 이후 혼란기, 6·25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자수성가했으며 최근 사업체를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남은 재산 3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초창기 건국대 인근에 공장을 짓고 터를 닦았던 게 인연이 됐다. 건국대는 이 기금을 부동산학문 연구를 위한 전용공간을 신축하는 데 쓰기로 했다. 공간이 마련될 때까지 기부자의 아호를 건물에 남겨 뜻을 기리기로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왕리쥔 15년형… 보시라이 형사처벌 가능성

    지난 2월 미국 총영사관으로 망명을 시도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영국인 살해사건이 공개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로써 ‘보시라이 스캔들’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일단락됐다. 이제 관심은 보 전 서기가 어떤 처분을 받을지에 모아진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중급인민법원은 24일 직무유기, 반역도주,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4개 혐의로 기소된 왕리쥔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왕리쥔은 선고 직후 항소를 포기, 형이 확정됐다. 법원은 왕리쥔이 구카이라이의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해 사실을 인지하고도 형사적 책임을 묻지 않았고(직무유기), 이 문제로 상관인 보 전 서기와 갈등을 빚자 미국 총영사관으로 망명을 시도(반역도주)했으며, 공안국장 재직 당시 무차별적인 도청을 실시(직권남용)했다고 밝혔다. 다롄스더(大連實德)그룹의 쉬밍(徐明) 회장으로부터 285만 위안(약 5억원) 상당의 베이징 아파트 2채를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인정됐다. 법원은 왕리쥔이 구카이라이 범죄사건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보시라이 일가의 비리 증거를 제공한 점 등을 감안해 비교적 관대한 형을 선고했다고 강조했다. 당초 출당 등 당내 처분만 받을 것으로 전망됐던 보 전 서기는 왕리쥔 재판에서 이름이 거론되면서 형사처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 왕리쥔 재판에서는 구카이라이의 살인 은폐 과정에 보 전 서기가 가담한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다만 신화통신은 관련 보도에서 보 전 서기의 역할을 명확히 서술하면서도 그를 ‘충칭시 공산당위원회 주요 책임자’라고만 지칭했다. 보 전 서기가 공산당 최고위직인 정치국 위원이었다는 점에서 최고지도부의 합의에 따라 그의 운명이 최종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보 전 서기 문제 처리를 놓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새누리, 송영선 前의원 제명

    새누리, 송영선 前의원 제명

    새누리당이 19일 박근혜 대선후보를 거론하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송영선(남양주갑 당협위원장) 전 의원을 제명했다. 제명은 당 차원에서 내릴 수 있는 징계 중 가장 높은 조치다. 박 후보 캠프 핵심인사인 홍사덕 전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에 연이어 터져 나온 친박계 비리 의혹에 당이 신속한 뒷처리에 나선 것이다. 당 정치쇄신특위와 윤리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언론에 나온 것만으로도 당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제명을 의결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이를 보고하면서 “송 전 의원의 행위가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구태이고 정치사에서 없어져야 할 행태”라면서 “당이 여러 다른 일들과의 연속선상에서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송 전 의원과 사업가 A씨의 대화내용 녹취록에 따르면 송 전 의원은 “박근혜 대선 후보를 대통령 만드는 데 1등 공신이 돼야 한다.”면서 “12월 대선에서 (남양주갑 지지표) 6만표를 하려면 1억 5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4·11 총선에서 대구 달서을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경기 남양주갑 공천을 받았다가 낙선한 송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데 대한 변호사비 3000만원, 사무실 보증금 1000만원 등을 추가로 요구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송 전 의원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서 사무총장은 전했다. 경대수 당 윤리위원장은 당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언론보도 내용으로 봤을 때 윤리위 규정의 징계사유인 ‘당 발전에 극히 유해한 행위·위신 훼손 행위’로 판단했다.”면서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깨끗한 정치문화 확립, 전방위적 쇄신 노력을 훼손했다.”고 제명 배경을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후속조치로 중앙당사에 정치부패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접수된 제보는 윤리위가 곧바로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中 구카이라이 독살 사건…보시라이, 보고 받고 은폐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의 독살 사건을 은폐했다고 중국 당국이 공식 확인했다. ‘보시라이 스캔들’ 재판이 시작된 뒤 보 전 서기가 거론된 것은 처음이다. 이는 향후 보 전 서기가 형사처벌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19일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재판을 끝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장의 죄상을 상세히 소개한 기사에서 충칭시 공산당위원회 최고 책임자라는 이름으로 보 전 서기를 언급했다. 기사에 따르면 왕리쥔은 작년 11월 13일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에 의해 살해된 것을 인지한 뒤 사건을 덮어달라는 구카이라이의 요청에 따라 닐 헤이우드가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것처럼 사건을 종결시켰다. 이후 구카이라이는 자신의 치부를 아는 왕리쥔을 경계했고 같은 해 12월 말 사건을 담당했던 왕리쥔의 심복 4명이 불법으로 끌려가 조사를 받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왕리쥔은 지난 1월 28일 ‘충칭시 공산당위원회의 주요 책임자’를 찾아가 살인 사건을 보고했다. 충칭시 당 주요 책임자란 충칭시 당서기로 보시라이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임자는 다음날 왕리쥔을 불러 크게 화를 내며 뺨을 때렸다. 이어 2월 2일 왕리쥔은 공안국장에서 해임됐고, 생명에 위협을 느낀 왕리쥔은 구카이라이의 살인 고백 녹취 테이프 등 증거를 심복들에게 맡긴 뒤 2월 6일 쓰촨성 청두시 미국 총영사관으로 도주해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 앞서 사형 집행유예를 받은 구카이라이에 대한 재판에선 보 전 서기가 거론되지 않아 보 전 서기가 출당 등 정치적 징계만 받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보 전 서기가 범죄를 덮으려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형사처벌도 가능해졌다. 일각에서는 보시라이가 좌파의 아이콘이란 점에서 최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반대하는 반일 시위를 계기로 다시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좌파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연순·하승창 첫 등장… 조정래도 동참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연순·하승창 첫 등장… 조정래도 동참

    1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출마 선언식에는 그동안 안 후보를 돕고 지지한 사람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향후 안 후보 대선 캠프에 적극 참여하거나 일정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선언식에서는 새로 등장한 인물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첫 여성 사무총장을 지낸 정연순 변호사와 하승창 ‘함께하는 시민행동’ 대표도 참석했다. 하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시민사회단체인 ‘희망과 대안’ 운영위원장 출신이다. 안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행사에 앞서 안 후보와 악수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전 부총리 옆자리에는 소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가 앉았다. 학계 출신으로는 안 후보에게 정책 조언을 해 온 김호기 연세대 교수와 최근 출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 김형기 경북대 교수 등이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비서관 출신인 허영(42)씨도 참석해 기자들에게 “안 원장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허씨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냈고,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강원 춘천시 예비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있다. 비공식적으로 공보 역할을 맡아 온 윤태곤 전 프레시안 기자와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밖에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과학연구소장, 사업가 김용상씨, 이원재 전 한겨레 금융연구소장, 김연아 미래에셋 전 대표 등도 참석했다. 대언론 창구를 맡고 있는 유민영 대변인과 이숙현 전 안랩 커뮤니케이션 부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선언식에서 사회를 맡은 유 대변인은 김 전 상임고문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마지막 춘추관장을 지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유 대변인은 성균관대 후배인 이 부장의 소개로 선임됐다. 이 부장은 안 후보 캠프 참여를 위해 안랩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안철수 불출마 협박’ 기자회견을 했던 금태섭 변호사와 당시 함께 자리했던 강인철·조광희 변호사도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앞으로 네거티브 대응팀 역할을 계속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계정을 만들어 안 후보 관련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역할을 해 왔다. 금 변호사는 박 서울시장의 선거를 지원하는 멘토단으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고, 강 변호사는 안철수재단 설립의 실무를 지휘한 인물이다. 박원순·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조 변호사는 지난달 3일 안 후보와 영화 ‘두 개의 문’을 함께 관람해 눈길을 끌었던 인물이다. 한편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보시라이 떨어뜨린 왕리쥔 반역도주 등 혐의 재판 시작

    미국 총영사관 진입이라는 극단적 방식을 통해 최고 지도부 물망에 오르내리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일가를 일거에 몰락시킨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의 재판이 17일 시작됐다. AP통신은 쓰촨성 청두(成都)시 중급인민법원이 이날 오전 비공개로 왕 전 국장에 대한 공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왕 전 국장의 변호인 왕윈차이는 이날 공판이 국가 기밀과 관련됐다는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검찰은 지난 5일 왕 전 국장을 기소하면서 반역도주, 직권남용, 수뢰 등의 죄목을 적용했다. 충칭시 공안국장 신분으로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은폐했고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해 청두시의 미국 총영사관으로 도주했다는 것이 왕 전 국장의 주요 혐의다. 왕 전 국장은 또한 공안국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불법적으로 수사 기구를 활용하는 등 권력을 남용하고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만들자, 원하는 모든 것을

    벤처인이나 발명가들이 값비싼 시제품 제작을 공짜로 할 수 있는 공간이 국내 최초로 만들어졌다. 우주비행 직전에 꿈이 무산돼 ‘미완(未完)의 우주인’으로 불리는 고산(36)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가 15일 경기 수원 영통동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문을 여는 ‘셀프제작소’다. 타이드인스티튜트는 고 대표가 설립한 창업 지원 비영리 단체다. 셀프제작소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테크샵’, ‘팹랩’ 등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레이저 커터, 3차원 프린터, CNC 밀링 등 시제품 제작에 필수적이지만 값이 비싼 장비들을 한곳에 모아 놓고 발명가, 예술가, 사업가 등 누구나 장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기계 사용법과 제작 방법을 두고 자유로운 공유와 토론도 이뤄진다. 셀프제작소는 주당 약 8000원의 의무보험료만 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이용안내는 타이드인스티튜트 홈페이지(www.tideinstitute.org) 참조.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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