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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나는 어린이날 이벤트

    신나는 어린이날 이벤트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몇십년 전인가 5월이 되면 항상 이 노래를 부르던 기억이 난다. 아무것도 주는 것이 없는데 5월이 되면 이상하게 마음이 들뜨는 것이 아이들인가 보다. 이런 아이들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이번 어린이 날 연휴에는 ‘어디라도 가볼까’하고 마음을 먹은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멀리 떠나자니 시간과 경제적인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놀이동산, 수영장, 박물관 등에서 하는 이벤트를 모아보았다. 입장료 할인은 기본이고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행사가 가득하다. 꼭 차를 타고 멀리가지 않아도,‘돈’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노릇을 할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우리나라 최고의 어린이 놀이터 서른번째 생일을 맞이한 에버랜드는 어린이날 주제로 로봇과 나비를 잡았다. 다양한 로봇이 기다리는 ‘지능형 로봇 체험전시관’의 1층에는 로봇 탈춤, 로봇 댄스 공연 등 다양한 로봇의 재롱이,2층에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버튼을 누르면 로봇이 움직여 물건을 나르고 인사하는 등 체험공간이 있다. “엄마 호랑나비가 내 머리에 앉았어.”라는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나비체험.5000여 마리의 각종 나비들을 한꺼번에 날려 머리, 어깨 등에 앉아 우리를 즐겁게 한다. 포시즌가든에서 오후 1시30분,3시에 두 번 나비들을 날린다. 이밖에도 홈페이지에 신청을 통해 ‘카니발 팬터지 퍼레이드’에 아이들이 분장을 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031)320-5000,www.everland.com # 가족을 위한 풍성한 선물잔치 서울 시내의 롯데월드는 5일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는 선착순 5000명에게 LG트윈스 야구 경기 입장권을 무료로 나누어주며 가족들에게 자유이용권도 25%할인 해준다. 또한 5월 한달 동안 모두 1200명의 어린이를 초청해 ‘동화나라 퍼레이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참여한 아이에게는 초대권과 캐릭터 인형도 선물한다. 신청은 홈페이지. 가족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아이들과 함께 책꽂이 등 생활용품을 만드는 ‘어린이 목공 교실’과 더욱 예쁘게 꾸미는 ‘어린이 메이크업’교실 등이 연휴기간동안 오후 2시에 열리고,6일 밤 8시에는 불꽃놀이도 볼 만하다. (02)411-2000,www.lotteworld.com # 다양한 문화 공연이 가득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가 아름다운 과천 서울랜드는 재미난 놀이기구뿐 아니라 다양한 뮤지컬과 서커스 등 공연이 풍성하다. 중세시대 여왕의 생일 파티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화려한 검술, 흥겨운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 검술쇼인 ‘검투사 스턴트쇼’가 삼천리 극장에서 오후 1시와 5시에, 흥겨운 볼레로 음악과 함께 피에로들이 펼치는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광대의 볼레로’가 이벤트홀에서 오후 2·4·6시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데렐라를 각색한 어린이 뮤지컬이 통나무무대에서 매일 네번 펼쳐진다. 또 초대형 레이저 쇼와 화려한 불꽃놀이로 표현한 ‘어린이날 특집 레이저쇼’가 5일 밤 8시30분에 열린다. (02)504-0011,www.seoulland.co.kr # 여의도에도 어린이 한마당이 여의도 63빌딩에서는 5일 흥겨운 축제 한마당인 ‘63어린이날 대잔치’가 열린다. 지팡이마술, 리본마술 등 어린이와 함께 해보는 신비하고 재미있는 코믹 마술, 어린이댄스 경연대회, 관람객과 함께 하는 빙고 게임 등을 통해 푸짐한 선물도 나누어준다.5일 12시·오후2·4시 총 3회. 또한 어린이날 수족관, 아이맥스영화관 등 빌딩 내 관람시설을 방문하는 어린이에게 요술 컬러 변신공을 선물로 준다. 오픈시간도 1시간 당긴 오전 9시. 오전 10시 이전에 티켓을 사면 10% 할인도 된다. (02)789-5663,www.63.co.kr # 덩∼덕쿵 신명나는 놀이마당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도 다양한 문화공연과 전통생활체험 등 재미난 이벤트가 기다린다. 우리나라 전통무예의 꽃인 ‘태권도공연’이 볼 만하고 고성오광대의 탈춤공연을 비롯하여 민속촌 전역에서 펼쳐지는 풍물공연이 축제의 흥을 돋운다. 또한 관람객이 1000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용줄다리기대회’,‘추억의 박 터뜨리기’ 등 즐겁고 신나는 놀이가 가득하다. 또한 덜컹덜컹거리면서 민속촌 전역을 도는 당나귀 마차,‘가세가세 노저어 가세´ 뱃사공 소리와 함께 강을 건너는 나룻배 타기 등 다양한 체험이 기다린다. (031)288-0000,www.koreanfolk.co.kr # 박물관에서 놀자 삼성어린이박물관은 개관 11주년인 5일 재미난 행사가 가득하다. 깜짝 놀라는 마술공연, 흔들흔들 열쇠고리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가족사진 즉석 촬영 및 기념 배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박물관 전시장 및 야외 공간에서 펼쳐진다. 또한 박물관 맞은 편에 있는 송파어린이교통공원에서 ‘둥둥 타악기 공연’과 100여 개의 타악기 체험을 해 볼 수도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입장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오색 연필 세트를 어린이날 선물로 나누어준다. (02)2143-3600,www.samsungkids.org # 울긋불긋 꽃대궐 서울 성북동에 있는 삼청각 또한 좋은 나들이 장소다. 사람들이 덜 몰리고 꽃과 나무들이 정말 아름답다. 삼청각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삼청각의 6개의 별채와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는 나무체험, 짚풀 체험, 물레 돌리기 등 여러 가지 전통문화체험은 물론 어린이공연 ‘꾀쟁이 막둥이’, 금관4중주 ‘마스터스 브라스 콰르테토’의 야외 공연 등이 어우러진다. 또 우리집 가훈쓰기, 예쁜 도시락 콘테스트 등 풍성한 즐길 거리로 온가족이 하루를 보내기에 ‘딱’이다. 체험료도 5000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02)765-3700,www.3pp.co.kr # 베르사유 궁전에 갈까 세계 유명 건축물 테마파크인 부천 아인스월드는 좀 게으른 가족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화려한 조명이 미니어처들을 비추어 더욱 멋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아인스월드에서는 입장료를 30% 할인해준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풍선에 자신의 꿈을 담아 날려보는 ‘내 꿈 풍선’, 어린이 춤 경연대회와 OX서바이벌 등을 통해 푸짐한 선물과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실내 전시장의 로봇전시회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032)320-6000,www.aii nsworld.com # 할아버지와 수영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물놀이. 집에 가자고 불러도 ‘징징’울면서 버틸 만큼 좋아한다. 그렇다면 이번 어린이날은 온천에서 수영과 찜질을 하며 어르신들과 함께 보내면 어떨까. 스파그린랜드(031-767-2208,www.spagreenland.co.kr)에서는 ‘공짜’이벤트를 한다.5일은 13세 이하의 어린이,8일은 65세 이상의 어르신,15일은 선생님들이 무료. 물론 가족을 동반해야 한다. 또한 중국 기예단과 러시아 발레단의 화려한 공연도 펼쳐진다. 온천이라기보다 워터파크에 가까운 테르메덴(031-645-2000,www.termeden.com)에서는 5월 한달 동안 3대(代)가 함께 오면 입욕용품, 장난감, 동화책 등 선물을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나누어준다. 선물도 받고 즐거운 물놀이도 즐기는 일석이조의 행복이 있다. # 리조트도 어린이 세상 한화리조트 설악(1588-2299 www.hanwharesort.co.kr)에서는 비눗방울, 요술풍선, 사탕목걸이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어린이 장기자랑 등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한 워터피아에선 어린이들이 수영솜씨를 뽐낼 수 있는 어린이 돌고래 선발대회와 풍선으로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이벤트, 멋진 군악대의 공연도 펼쳐진다. 어린이날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5일부터 7일 저녁 전문놀이도우미인 PO(Program Organizer)들이 공연하는 어린이 뮤지컬 ‘빨간모자’. 흥겨운 춤과 묘기 등이 어우러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현대성우리조트(033-340-3000 www.hdsungwooresort.co.kr)는 어린이날 축제의 마당으로 변신한다. 연휴 동안 매일 펼쳐지는 어린이 그림대회, 특히 6일 저녁 신기한 마술세상으로 초대하는 ‘마술쇼’와 정상휴게소 1,3층에서 별자리 영상 학습 및 별자리 관측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인 ‘별자리여행’은 어린이날 선물로 그만이다. 또한 미니어처 돌 하우스 체험, 청태산 숲속 생태체험, 산채향 가득한 산나물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어린이날 연휴기간 펼쳐진다. 대명 비발디파크(033-430-7540)에서는 평소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체험 할 수 없었던 헬기, 전차,M16소총과 굴절사다리, 진단차 등 소방장비를 전시한다. 또한 기본적인 어린이 노래자랑, 풍선 아트 페이스 페인팅도 갖는다. 또한 독일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는 ‘비발디파크 슛돌이 게임’은 대형 골대판에 구멍을 만들어 골을 넣는 게임으로 아이, 어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다양한 선물도 나누어준다. 이밖에도 코엑스 아쿠아리움(02-6002-6200,www,coexaqua.co.kr)에서는 5일 입장하는 어린이들에게 예쁜 뾰룡이(복어)캐릭터 머리띠를 선물로 주고 5일부터 7일까지 전남 장성에서 펼쳐지는 ‘역사야 놀자, 신출귀몰 홍길동의 대모험´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태껸을 배워보고 활을 쏘아보는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061)390-7221. ■ 쾌적한 나들이를 위한 세가지 요령 어린이날은 어디를 가도 인산인해요 고생이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아이들이 ‘기’가 죽고, 나가자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조금은 혼잡함을 피할 수 있는 요령 세 가지를 알아 보자. # 무조건 부지런을 떨어라 이것이 첫번째 요령이다. 가고자 하는 곳에 문을 열기 10∼20분전에 도착해서 표를 구입하고 기다리다 오픈을 하면 제일 먼저 들어가는 것이 최고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놀이 동산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이번 어린이날 연휴에는 놀이동산의 입장 시간이 1시간 정도 빨라진다. 이른 시간에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기구를 몇 개 타고 간단한 공연이나 퍼레이드를 보고 점심 시간에 빠져 나오는 것이 좋다. 물론 아이들은 좀 아쉽겠지만. 무조건 아침에 일찍 움직여야 한다. # 대중교통을 이용하라 연휴에 어디를 간다는 것은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또한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데만 몇 시간이 걸리기 십상이다. 가능하면 차로 이동을 하더라도 대중교통이 닿는 곳에 주차를 하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 공부를 하고 가라 어디를 갈지 정해졌으면 미리 인터넷을 이용해서 공부를 해라. 볼 만한, 참여할 만한 이벤트가 무엇인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어디인지를 확인하고 나름대로 동선을 정해 놓고 움직여야 좋다. 또한 각 테마파크에서는 놀이기구 예약 탑승제를 실시하고 있으니 잘 이용하면 시간 낭비와 고생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미아방지를 위한 이름표, 간단한 음료와 빵 등 간식 등은 기본이다.
  •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2) 로마네스크 걸작 성공회 서울대성당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2) 로마네스크 걸작 성공회 서울대성당

    ‘신을 영접하는 난공불락의 성채’‘거대한 블록으로 짜맞춘 십자가’.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인 서울대성당(서울 중구 정동 3번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5호)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비쳐지는 특이한 건물이다.‘한국 유일의 로마네스크 건물’이자 88서울올림픽때 100명의 건축가가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지정했던 십자가 형상의 건물. 비슷한 시기의 모든 교회 건물이 천편일률적으로 고딕양식을 따랐던 것과는 달리 로마네스크 양식을 택해 교회 건축의 새 물꼬를 튼 성당이다. 수궁을 낀 서울의 정동은 개항기 열강의 공관들이 앞다투어 자리잡아 ‘한국 서구화의 1번지’로 불렸던 곳.1883년 미국 공사관을 시작으로 1884년 영국,1885년 러시아 공사관이 차례로 들어서 치열한 외교전을 폈으며 이후 1920년때까지 근대식 학교며 교회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영국 국교인 성공회가 덕수궁 북측, 영국대사관 동측에 터를 잡은 것도 이같은 흐름에 편승해서다. 대한성공회의 전신인 조선종고성교회(朝鮮宗古聖敎會)의 초대 주교였던 코프(C.John Corfe 1843-1921)주교가 제물포항에 첫 발을 디딘 것은 1890년 9월29일. 코프 주교는 영국대사관에 인접한 지금의 정동 대성당 자리와 낙동(명동 대연각 호텔근처) 등 두 곳에 성당 터를 마련했다. 일본인은 낙동, 영국인과 한국인은 정동에서 따로따로 예배를 드리고 있을 때였다. 이가운데 정동의 것은 1890년 12월21일 기존 한옥에 십자가를 달아 장림성당으로 이름붙여졌는데 이듬해 11월1일부터 정기적인 미사를 드리기 시작, 공식적인 교회로 출발했다. 대한성공회는 이날을 교회 창립일로 삼는다. 당시만 하더라도 성공회 교회에서 한국인은 아주 홀대받는 처지에 있었던 것 같다. 영어로 진행되는 미사는 외국인들의 차지였고 한국인들은 바깥에서 구경만 해야 했다. 한국인은 한참 후에야 성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장림성당은 1892년에 한옥성당으로 신축되어 1926년 현재의 대성당이 세워질 때까지 대한성공회의 중심성당이었다.‘따로 따로 예배’를 청산하기 위한 새 성당이 축성된 것은 1911년에 부임한 제3대 트롤로프(M.N.Trollope 1862-1930) 주교 때. 트롤로프는 ‘십자가의 승리를 증거할’웅대한 고딕 대성당을 바랐지만 설계자인 아서 딕슨(A.Dixon 1856-1929)의 주장을 따라 로마네스크 건물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서 딕슨은 옥스퍼드 출신의 건축 전문가로 “고딕보다는 덕수궁 터의 스카이라인에 잘 어울리고 서양 초대교회의 순수하고 단순함을 담지한 로마네스크 양식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건축 경비는 전액 영국에서 모금해 들여왔는데 설계자 딕슨은 건축비는 물론 십자가를 비롯한 모든 성물을 영국으로부터 봉헌받아 일일이 검열해 성당에 안치했다고 한다.1922년 3월에 착공하여 건물이 축성된 것은 1926년 5월2일. 비로소 한 지붕안에 세 가족(한국인, 영국인, 일본인)이 모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영국으로부터의 재원조달이 어렵게 되고 일제의 물자동원령에 따라 자재조달이 막혀 원 설계와는 달리 십자가의 좌우 날개부분과 회중석 4개의 공간을 갖추지 못한 채 1자형의 완전치 못한 건물로 마감해야 했다. 성당 헌당식 당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과 영국 각지의 성당에서 일제히 기념예배가 올려졌지만 정작 한국에선 순종의 국장 중이어서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후 1993년 원 설계도를 발견,1996년 증축완성때까지 이 성당은 70년간 ‘미완의 건물’로 남아 있었다. ‘로마풍’이라는 뜻의 로마네스크 양식은 8세기말∼13세기초 유럽에서 발달한 건축양식. 십자가를 눕혀놓은 듯한 장축형 평면이 기본골격으로,‘뾰족탑’을 연상시키는 고딕식과는 사뭇 다르다. 딕슨의 뜻대로 이 성당은 웅장한 서양 건축과 한국의 전통건축 기법이 맞닿아 있다. 화강암 축조를 비롯해 처마 끝부분 처리, 대성당의 창, 지붕의 한식기와, 그리고 덕수궁의 팔작지붕과 어울리는 사각종탑 등 한국의 전통건축 요소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원만한 경사지에 동쪽 제단과 서측 출입구 정면을 둔 십자형의 1층 대성당은 7개의 큰 공간을 가진 외진과 교차부, 내진, 그리고 배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좌우 익랑에는 각각 부제단이 놓여 있는데 북측이 성모마리아 제단, 남측이 성십자가 제단. 영국인과 일본인을 구별해 예배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다. 성당 바닥은 원래 목조 마루였으나 증축공사때 화강석을 깔았다. 외벽은 강화도산 화강석과 적벽돌의 조적구조. 탑은 중앙탑과 인접한 2개의 작은 종탑, 그리고 각 날개 모서리의 소탑 8개가 세워져 있다.성당으로 들어서면 확연히 눈에 띄는 것이 성단 끝의 모자이크 제단. 윗부분 반(半)돔에 예수 그리스도가 화려한 색유리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왼손으로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적힌 책을 펴보이고 있고 바른손은 위로 향한채 세 손가락을 편 모습이다.아래 중앙에는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 왼쪽에는 순교자 스테판과 이사야, 오른쪽에는 요한과 성 니콜라 주교가 각각 독립된 모자이크로 새겨져 있다. 화강암 대제단과 그 중앙의 십자가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주교 14명이 초대교구장 코프 주교를 기념해 기증했다고 한다. 성당 왼쪽에 설치된 파이프 1450개의 파이프오르간도 볼거리.1층 대성당 북쪽 종탑의 계단실과 지하홀을 통해 지하 소성당으로 들어가면 한가운데에 대성당을 건립한 트롤로프 주교의 묘비 황동판이 눈에 들어온다. 황동판 아래에 트롤로프 주교의 영구가 안치되어 있다. 트롤로프는 1930년 영국에서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오다가 일본 고베항에서 배사고를 당해 사망한 비운의 인물. 당시 서울 사대문 안에서의 매장이 금지됐던 사실에 비추어 보면 당시 영국 총영사와 성공회의 위세가 어떠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성공회의 역사는 수난의 연속이었다. 서울대성당 건립이 중단되는 불운을 겪은데 이어 일제 강점기 주교가 영국으로 추방되고 해방때까지 일본인에게 교회가 맡겨졌던 것은 아픔으로 남아있다. 한국전쟁 중에는 제4대 주교였던 구세실 주교가 공산군에 납치되었고 선교사와 주임사제, 수녀가 끌려가서 목숨을 잃었다. 퇴각하던 공산군이 성당에 따발총을 난사해 지금도 성당의 동쪽 제대 외벽에는 총탄자국들이 선명하다.1970년대 군사정권 아래에선 사제들이 잇따라 연행, 감시를 당했고 예배까지 방해를 받았다.1987년 6월10일 이른바 ‘6월민주항쟁’의 시발점으로 불리는 ‘군부독재 타도와 민주쟁취를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려 민주화운동의 횃불을 올린 곳이기도 하다.전국 신자 5만명, 사제수 200명에 불과한 ‘작은 교회’ 성공회. 서울 한 복판에서 현대사의 굴곡을 헤쳐온 ‘성공회의 얼굴’서울대성당은 시민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려 한다.2년 전부터 매주 수요일 ’주먹밥 콘서트’를 주선해온데 이어 성당 앞쪽 국세청 별관과 성당 사무실을 헐어 시민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서울대성당 보좌사제인 정길섭(48)신부는 “한국 성공회는 신앙과 일반생활을 구분하지 않는 나눔운동과 사회선교에 치중해 왔으며 그 본당인 서울대성당은 닫힌 종교영역에 머물지 않고 지역인들과 공존하는 대표적인 공간”이라고 말했다. kimus@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70년만에 완공된 로마풍 건물 1926년 부분건립이후 ‘미완의 건물’로 남아 있던 성공회 대성당을 원 설계대로 완성하는 것은 성공회의 숙원이었다. 원래의 ‘서울주교좌성당’완공을 위한 건축운동이 본격화한 것은 1993년 4월 대한성공회 관구가 설립되고 초대 관구장으로 김성수 주교가 취임하면서부터. 그런데 자료부족과 함께, 문화재 변경을 문제삼은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의 반대가 문제였다. 남아 있는 자료라곤 대성당 축소모형을 찍은 사진 4장이 전부였고, 특히 서울시 문화재위원회가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인 만큼 성당건물에 손을 댈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그럴 즈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미사에 참석한 한 영국인 관광객이 자신이 근무하는 영국의 런던 교외 렉싱턴 도서관에 성당 건축도면이 보관되어 있다는 복음같은 말을 전한 것이었다. 당시 대성당 증축 설계책임자가 현지로 날아가 원 도면을 찾아냈고 서울시측도 마침내 입장을 바꿔 증축을 허가하기에 이르렀다. 공사과정도 간단치 않았다. 원래의 벽재와 벽돌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고갈된 강화도산 화강암 석재와 흡사한 중국 칭다오산을 다듬어 들여오고 주황색 벽돌도 경기도 화성에서 흙을 찾아 재래식 노(爐)에 넣어 원래 형태로 일일이 구워내야 했다.6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십자가 양 날개와 아래부분을 증축하고 사제실·세미나룸 교육관의 지하3층을 새로 들여 완공한 것은 1996년 5월2일. 정확히 70년만에 제 모습을 찾은 것이다. 서울대성당 김한승(40)신부는 “증축 완공된 서울대성당은 양식은 물론 구조물 하나까지도 철저하게 로마네스크 양식을 지키기 위해 공을 들인 초기 건물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 친구끼리 적금들어서라도 사야 직성풀려

    친구끼리 적금들어서라도 사야 직성풀려

    서울 마포에서 사업을 하는 최병억(44)씨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공연장에 간다. 뮤지컬을 즐겨보는 그가 관람에 쓰는 비용은 30만∼40만원. 종종 거래처 사람들이나 회사 직원들과도 동행한다.“5∼6년 전부터 공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최씨는 지난해 인터넷 예매사이트 티켓링크가 실시한 ‘문화마니아 선발대회’에서 우수고객으로 뽑히기도 했다. 김치호(52·예금보험공사 금융분석부장)씨는 20여년 전 그림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틈날 때마다 전시장을 찾는 미술 애호가다. 하지만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유명 화가의 작품에만 치중하는 국내 미술계 풍토가 늘 못마땅했다. 그러다 최근 지인 50여명과 함께 ‘유망미술작가 해외진출 후원모임’을 만들었다. 회원들은 다달이 10만원에서 50만원까지 형편대로 후원금을 내고, 연말에 후원금에 상당하는 그림을 가져간다. 김씨는 “젊은 작가들에게 해외 진출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매달 일정액으로 그림을 가지는 일석이조가 있다.”고 말했다. 문화를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으로 즐기는 ‘문화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 밥은 굶어도 보고 싶은 공연이나 전시, 영화는 꼭 봐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이다. 수십만원을 웃도는 티켓의 고가화 추세도 이들의 욕구를 가로막지 못한다. 그렇다고 이들이 모두 고소득자들인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 다른 분야의 지출을 줄여서라도 좋은 공연을, 좋은 자리에서 즐기고 싶은 문화적 욕구가 남들보다 강할 뿐이다. 클래식 공연기획사 CMI의 여지희 차장은 “예전엔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제일 비싼 좌석을 구매한 뒤 정작 공연은 보러오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요즘은 몇달 전부터 친구들끼리 적금을 들어 R석 티켓을 사는 마니아 관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연 내용만 좋으면 표값이 아무리 비싸도 공연장은 관객들로 북적댄다. 지난달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 내한 독창회의 경우 VIP석이 33만원, 가장 싼 C석이 7만 7000원으로 다른 내한 독창회보다 갑절이나 비쌌지만 관객의 호응은 뜨거웠다. 장르를 불문하고 천정부지로 치솟던 티켓 가격은 지난해부터 기세가 한풀 꺾였다. 명품 마케팅, 고가 마케팅 트렌드가 후퇴하면서 공연기획사들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일반 관객들에게 10만원 이상의 가격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반면 소비보다는 투자 개념이 강한 미술 경매시장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르다. 경매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른다. 지난 2월23일 서울옥션 100회 경매에서는 조선시대 철화백자 1점이 국내 최고가인 16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김치호씨는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선 다양한 가격대의 그림이 거래되는 경매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내비게이션 하나면 초행길도 수월

    내비게이션 하나면 초행길도 수월

    “길을 찾아주고 졸음도 쫓아주고…. 이만한 길 동무가 없지요. 낮선 길엔 더없는 안전운전 도우미입니다.” 일 주일에 한 번이상 지방 출장을 가야 하는 직장인 김형진(42)씨. 요즘 그에겐 ‘내비게이션 없는 나들이’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그는 3개월 전에 내비게이션을 샀다. 수원 영통을 찾았던 몇 개월전, 길을 잘못 들어 시간과 기름을 두배 이상 허비한 경험 때문. 길 찾는 도중에 친구에게 가이드를 요청했으나 “내비게이션도 없냐.”며 구박만 받았다. 내비게이션에는 또다른 편리함도 있다. 새벽 운전 땐 “몇 미터 남았습니다.”,“사고 위험 지역입니다.”,“속도를 줄여 주세요.” 등의 멘트로 졸음을 한 방에 날려준다. 지난 겨울 처음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서미옥(29·여)씨도 내비게이션의 위력을 실감했다. 유명 여행지를 내비게이션에서 알려준 덕에 사전 준비 없이도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80만대 수준이었으나 올해 130만대 정도로 커질 전망이다.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서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에 내비게이션이 각광받는 이유는 길 안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 IT기기로 진화 중이기 때문. 그러나 유명세에 비해 제품에 관한 정보는 휴대전화나 TV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판매 직원의 말만 듣고 고가의 내비게이션을 샀다가 기본 기능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둬야 한다.3만 5000명의 회원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의 주인장,IT기기 전문 판매자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자가용 여행의 필수품이 된 내비게이션(차량자동항법장치·길 도우미). 봄을 맞아 주말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내비게이션을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최근 내비게이션은 지도뿐만 아니라 동영상 재생기,TV,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많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르기도 어려워졌다.‘내게 딱 맞는 내비게이션’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내비게이션 마니아 양인석(27·학생)씨와 테크노마트 강변점의 내비게이션 전문매장 ㈜한중디지털의 나경훈 대리, 인터넷쇼핑몰 GS이숍의 내비게이션 담당 상품기획자 성윤창 과장에게 고르는 방법과 추천 상품을 들어봤다. 양씨는 회원수 3만 5000명의 내비게이션 정보 공유 인터넷카페 ‘GPS&NAVI 지식iN’(cafe.naver.com/carmessenger.cafe)을 운영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은 “자기에게 맞는 ‘지도’를 갖춘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내비게이션의 기본 역할은 ‘길 도우미’다. 얼마나 자세히, 정확한 길 정보를 빠르게 알려주는가에 따라 제품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내비게이션에 탑재된 지도의 종류와 GPS(위성항법추적장치) 수신 모듈을 가장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지도 성능이 최우선 현재 나와 있는 내비게이션용 지도 소프트웨어는 10여개. 그 중 대표적인 제품으로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만도맵앤소프트의 ‘만도맵피’, 더맵의 ‘더맵’, 픽쳐맵인터내셔널의 ‘PMI’, 시터스의 ‘포켓나비’ 등이 있다. 어떤 지도가 좋은가는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업그레이드의 편의성’을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어떤 지도든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최신 길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의 방식은 제품에 따라 다르다. 추가로 파일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업데이트에 필요한 ‘카드 리더기’를 따로 사야하는 경우도 있다. 내비게이션 마니아 양인석씨는 “‘아이나비’와 ‘만도맵피’를 내장한 내비게이션을 적극 추천한다.”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새 데이터를 손쉽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에 대한 평가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종이 지도도 개인에 따라 눈에 잘 읽히는 형태가 있듯, 지도 프로그램도 취향에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중디지털 나경훈 대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라면서 “구입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역을 한 번 찾아본 뒤 지도 그래픽이 얼마나 눈에 잘 들어오는지, 얼마나 자세히 나오는지 등을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지도 검색 방법은 주소로 찾는 방법, 전화번호로 찾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 역시 자신이 편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도의 종류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GPS 수신 모듈’이다.GPS 수신 모듈은 위성과 내비게이션 사이의 위치 정보를 주고 받는 역할을 한다. 성능이 떨어지는 위성칩을 채택한 경우 위치 인식과 정보 전달이 둔할 수 있다. 양씨는 “신속하게 위치를 주고 받아야 정확한 안내가 가능하다.”면서 “여러 종류의 칩이 있지만 ‘서프(Sirf) 칩’의 성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GS이숍의 성윤창 과장도 “최근 ‘서프3’를 내장한 내비게이션이 나오는데 수신이 빨리 되는 편”이라고 추천했다. ●부가 기능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그 다음 부가 기능을 살펴본다. 요즘 가장 뜨고 있는 부가 기능은 TV 역할을 하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 기능이다. 지상파DMB용과 위성DMB용이 있는데, 지상파DMB는 현재 수도권에서만 볼 수 있다. 위성DMB는 전국에서 볼 수 있지만 유료(한달 1만 4200원)다. 공짜로 TV를 볼 수 있는 지상파DMB 수신 내비게이션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 이에 따라 최근 지상파DMB 수신 기능을 갖춘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상파DMB가 수신되는 내비게이션을 고를 때 두 가지 정도를 감안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우선, 지상파DMB는 지역에 따라 수신이 잘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나 대리는 “아직 지상파DMB 수신이 잘 안되는 지역을 주로 다니는 운전자에겐 효용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운전 중 TV 시청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적발시 벌금을 물 수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운전 중 TV를 보지 않을 만큼의 자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지상파DMB가 수신되는 내비게이션의 가격은 일반 제품에 비해 20만∼30만원정도 비싸다. 성 과장은 “내비게이션에 연결할 수 있는 ‘DMB 수신기’가 15만∼19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수신기를 따로 사나 내장형을 사나 비용은 비슷하다.”면서 “당장 DMB 방송을 보지 않지만 나중에 볼 생각이 있다면 ‘DMB 수신기’를 연결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DMB 수신기를 연결해도 TV를 볼 수 있는 제품이 있고 볼 수 없는 게 있으므로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데이터 저장 용량, 액정의 크기가 자신에게 맞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성 과장은 “운영 CPU가 인텔400 이상이면 기기가 비교적 빨리 돌아간다.”면서 “액정이 정품이냐 등에 따라 값의 차이가 있는데 기왕이면 정품 디지털 패널을 선택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다른 IT기기와 마찬가지로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을까. 3인의 전문가가 추천한 내비게이션을 소개한다. ●하이온 HN3300-T(70만원대) “지상파DMB 기능을 갖춘 최신 제품으로 7인치 크기의 액정, 아이나비 맵을 사용한다. 서프칩 3를 탑재했으며 다른 제품에 비해 반응 속도가 빠르고 화질이 선명하다.”-양인석씨 ●아이나비 UP플러스(50만원대) “로딩 속도와 탐색 속도가 빠른 편.USB케이블로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테크노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1G 기준 50만원선이다.”-나경훈 대리 ●미오 138(30만원대) “만도 맵피를 사용하며 비교적 지도 기능에 충실한 편. 디자인이 깔끔하고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성윤창 과장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호텔급 대학 기숙사] 방마다 냉장고·샤워시설 건물엔 보안카메라 설치

    [호텔급 대학 기숙사] 방마다 냉장고·샤워시설 건물엔 보안카메라 설치

    ‘이게 호텔이야, 기숙사야?’ 최근 선보이고 있는 대학 기숙사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경성대가 지난달 말 문을 연 새 기숙사는 개인 사용공간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2인 1실 기준 7.2평으로 여느 기숙사의 두 배다. 각 방에는 샤워시설과 세면시설이 분리된 화장실과 냉난방 시설을 갖췄다. 특히 방마다 냉장고가 설치돼 있어 부모가 보내준 보약이나 식음료를 보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인제대가 이번 학기부터 문을 연 ‘바이오텍 빌리지’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최신형 보안장치로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방마다 디지털 문 잠금장치를 갖췄으며, 전자 출입증을 도입해 외부인의 출입을 원천 봉쇄했다. 만일에 대비해 건물 곳곳에 보안 카메라도 설치했다. 한양대 안산캠퍼스의 ‘창의인재교육원’도 각 방마다 초고속 LAN시설은 물론 냉난방, 샤워룸, 화장실을 구비하는 등 초현대식 시설에 6.5평의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인하대도 최근 제2생활관인 ‘비룡재’를 개관하고 LAN시설과 호텔식 DID전화, 위성방송 수신설비, 체력단련실 등을 갖춘 첨단 기숙사를 선보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황사 이기기 ‘완전정복’

    황사 이기기 ‘완전정복’

    노란색은 위험에 대비하는 경보다. 붉은색은 위험상황, 비상경보다. 봄에 부는 노란 바람 ‘황사’는 건강에 해를 끼치니 주의해야 한다. 이제는 붉은 바람,‘홍사’가 불어올 수도 있다니, 건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도대체 중국에서 오는 것은 왜 좋은 게 없는거야.’라며 불평만 하지 말고, 늘 몸과 마음을 대비하는 자세로.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황샤야~ 과일먹고 떨어져 불청객도 이런 불청객이 없다. 반가운 봄을 따라 결코 반갑지 않은 황사가 찾아왔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석영, 카드뮴, 납, 구리,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이 포함된 흙먼지. 황사가 불어오면 대기의 먼지량이 4배 이상 증가한다. 작은 흙먼지가 사람의 호흡기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눈에 붙으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한다. 이런 황사가 4월에는 더욱 심해지고, 최악의 황사가 몇 차례 발생할 것이라고 하니 건강을 위해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 물과 과일이 해결책 가장 손쉽게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물과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다. 하루에 8∼10잔 정도의 물을 마시면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과일과 야채에는 필수 영양소가 가득 함유돼 있어 황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과일과 채소는 항산화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A·C·E 등이 들어있어 유해환경에 의한 피부손상 및 면역력 저하를 예방한다. 비타민C와 비타민E는 천식 및 알레르기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다. 특히 파인애플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아보카도에는 비타민E가 많다. # 피부 건조와 노화 방지 오염물질을 가득 실은 황사는 피부에 닿아 여드름, 뾰루지 증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아 피부세포를 지치고 늙게 만든다. 피부 건조 및 노화는 산화 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 세포막이 파괴되거나 콜라겐 부족으로 탄력이 감소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항산화제를 통해 피부 건조와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과일과 야채에 들어있는 항산화제로는 비타민C, 베타카로틴, 루틴, 라이코펜, 비타민E 등이 있다. 특히 바나나에는 도파민이라는 우수한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봄철에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도움말 김현숙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돌코리아(www.dolefruit.co.kr) ■ 색다르게 과일먹기 “이렇게 해봐요” # 답답한 속을 개운하게,‘바나나 파인애플 스무디’ 재료:바나나 4개(480g), 파인애플 슬라이스 4쪽, 바닐라 아이스크림 2컵, 꿀 1큰술, 레몬즙 1작은술, 플레인 요거트 1/2컵 만드는법: (1)바나나는 껍질을 벗겨서 1㎝ 폭으로 썰어 냉동실에서 살짝 차게 얼린다.(2)파인애플을 냉동 용기에 담아 얼린다.(3) (1),(2)와 꿀, 레몬즙, 플레인 요거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믹서기에 넣어 곱게 간다.(4)시원하게 거품이 생기면 유리잔에 따라 차게 해서 마신다. # 비타민C가 풍부한 ‘파인애플 닭살겨자무침’ 재료:파인애플 슬라이스 4쪽, 닭가슴살 200g, 영양부추 30g, 소금·청주·비트(사탕무),겨자소스(발효겨자 1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파인애플즙 1큰술, 식초 2큰술, 소금·흰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법:(1)파인애플을 0.5㎝ 두께로 얇게 썬다.(2)남은 파인애플은 곱게 다져서 즙을 짜내 겨자소스에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둔다.(3)씻은 영양부추를 1㎝ 길이로 썰고 비트를 아주 곱게 채 썬다.(4)물에 소금과 청주를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흰 피막을 떼어낸 닭가슴살을 넣는다. 속까지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닦고 얇게 결대로 찢는다.(5) (2)의 파인애플즙을 발효겨자와 머스터드를 섞은 후에 마늘 식초 소금 흰후춧가루로 간을 맞춰 소스를 만든다.(6)큰 볼에 영양부추와 닭 가슴살 찢은 것을 넣고 (5)를 부어서 조물조물 무친다.(7)접시에 파인애플 슬라이스를 깔고 파인애플 안쪽의 공간에 닭가슴살 겨자무침을 소복하게 담고 비트로 장식해서 상에 낸다. # 새콤달콤한 ‘파파야 아기당근 마리네이드’ 재료:파파야 2개, 아기당근 80g, 브로콜리 100g, 방울토마토 10개, 소금 약간,오일발사믹소스 드레싱(올리브 오일 3큰술, 발사믹 식초 1큰술, 꿀 1큰술, 다진 파슬리 1/2작은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법:(1)씻은 파파야를 반으로 갈라 씨를 긁어내고 동그랗게 과육을 뜬다.(2)아기당근은 씻어서 물기를 닦고 팬에 올리브오일을 약간 둘러 살짝 소금을 넣어 볶아낸 뒤 식힌다.(3)브로콜리는 작은 송이로 한 송이씩 가위로 잘라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뺀다.(4)방울토마토는 위쪽에 십자로 칼집을 넣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모두 벗긴다. 무순은 씻어 건져 놓는다.(5)오일발사믹소스 드레싱을 만든다.(6) (5)를 볼에 담고 파파야, 아기당근, 브로콜리, 토마토를 모두 담고 잘 섞어서 1시간 이상 숙성시키면 발사믹소스가 스며들어 더욱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 비타민E 섭취에 좋은 ‘아보카도 손말이초밥’ 재료:아보카도 1개, 고슬하게 지은 밥 3공기, 김밥용 김 5장, 단무지 5줄, 크래미(게맛살) 4줄, 마요네즈 1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무순 50g, 날치알 5큰술,배합초(설탕 3큰술, 식초 3큰술, 소금 1작은술) 만드는법:(1)씻은 아보카도를 반으로 자른 다음 포크를 이용해 씨를 뺀다. 껍질을 벗겨 동그란 모양대로 얇게 자른다.(2)고슬하게 지은 밥에 배합초를 분량대로 넣어 뜨거울 때 버무린 다음 젖은 거즈를 덮어 한김 식힌다.(3)구운 김밥용 김은 네모지게 4등분 한다.(4)단무지는 씻어서 물기를 닦은 다음 손가락 길이로 채 썬다. 무순은 잡티를 없애고 씻어서 물기를 털어 놓는다.(5)크래미는 결대로 찢어서 마요네즈, 머스터드와 함께 버무려 놓는다.(6)날치알은 찬물에 헹궈 건져 물기를 뺀다.(7)김에 밥을 적당하게 펼쳐 담고 아보카도, 단무지, 무순, 크래미 등을 올려 돌돌 만 뒤 날치알을 소복하게 올려 낸다. ■ 미녀는 황사를 싫어해 깨끗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자외선 차단을 사계절 내내 해주어야 하고, 건조한 가을·겨울에는 잔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보습에도 신경써야 한다. 봄에는 황사 대비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를 황사에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다. 외출 시에는 모자와 마스크, 안경 등을 착용하고 귀가한 후에는 즉시 온몸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 # 얼굴 곳곳을 깨끗하게 일차적으로 황사에 노출되는 곳이 바로 얼굴이다. 황사는 굵은 모래부터 아주 미세한 먼지까지 다양한 크기가 섞여 있어 눈으로 볼 때 깨끗하다고 해서 완벽하게 씻어냈다고 자신할 수 없다. 철저한 이중 세안을 위해 클렌징크림이나 오일 등으로 색조화장을 지워내고, 클렌징폼으로 닦은 뒤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군다. 눈과 코 등 점막 주변은 더욱 꼼꼼히 씻어야 한다. 먼지로 인해 피부는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졌다. 따라서 피부 자극을 줄이는 식물성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고, 눈가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전용 아이리무버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녹두와 숯, 감초 등은 해독작용이 뛰어나고 콩은 단백질이 풍부해 기미와 잔주름 제거에 효과가 크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피부 속 노폐물과 독소를 원활하게 배출한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따라 필요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이용한다. # 몸 관리도 철저히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해서 황사를 막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잘한 먼지는 섬유를 통과해 몸 곳곳에도 침투한다. 귀가 후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야 알레르기, 피부 트러블을 방지하고,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외출시 가급적 긴 소매 옷을 입고, 피부 노출 부위에는 로션 등을 발라 미세먼지나 황사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샤워를 할 때는 수분을 지켜주면서 노폐물만 제거하는 보디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 때문에 매일 샤워를 하거나 뜨거운 물을 자주 사용하면 수분을 빼앗겨 피부가 건조해진다. 샤워 후에는 보디 오일이나 보디 로션을 발라 피부를 보호한다. # 이것도 놓치지 마세요 황사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에서 돌아온 후,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항균성분이 들어간 비누를 사용하면 각종 먼지 및 미세한 중금속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건조한 찬바람과 불규칙한 기온 변화는 피부의 신진 대사를 둔화시켜 피부의 재생주기를 불규칙하게 하고, 각질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주 1∼2회 정도의 주기적인 각질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꼼꼼히 세안한 뒤 스팀타월을 피부에 5분정도 올려주어 피부 표면의 묵은 각질을 유연하게 만든다. 흑설탕 2작은술과 클렌징 오일 2∼3방울을 섞어 1분 정도 피부 결 방향으로 가볍게 문지른다. 코 주위를 꼼꼼하게 문질러 주면 블랙헤드를 없앨 수 있다. 미온수로 가볍게 헹군다. 유연 화장수로 피부를 정돈한 뒤 보습 제품을 충분히 펴바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남양알로에, 애경, 마지스레네, 옥시 ■ 두피 건강·탈모 예방 스트레칭 해봤어? 유난히 초봄에 머리카락이 더 빠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봄철에는 일교차가 큰 데다 황사에 두피가 많은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의 기혈이 부족해 모발에 영양이 줄어들어 탈모가 된다고 한다.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봄철 탈모를 방지하는 스트레칭을 해보자. # 몸의 반동을 이용한 혈행개선 우선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허리를 숙여 손바닥을 바닥에 닿게 한뒤 반동을 8회 준다. 팔을 위로 힘껏 뻗고 상체를 뒤로 젖힌다. 뒤로 젖혔을 때는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추었다가, 숨을 내쉬며 팔과 바닥이 수평이 되도록 내린다. 이는 머리와 신장에 기를 통하게 해 탈모를 치료하는 운동이다.<사진1> # 신장 기능 강화 운동 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위인 용천은 신장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매일 꾸준히 이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주거나 둥근 물체를 밟는 운동을 하면 신장에 좋다. 발꿈치를 맞대고 똑바로 서서 발끝을 60도로 벌린 상태에서 두 팔을 자연스럽게 내린다. 손바닥을 대퇴부 양쪽에 붙이고, 몸을 왼쪽으로 굽혔다가 일으키면서 오른쪽으로 굽힌다. 좌우를 1회로 계산해 10회를 되풀이해 준다. # 물구나무 서기 머리쪽에 충분한 혈액공급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탈모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어려운 동작이니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숙달하도록 한다. 물구나무를 섰을 때 벽에 다리를 댈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두 팔을 ‘八자’로 바닥에 댄다. 머리를 그 아래에 두어 머리와 두 손이 삼각을 이루도록 한다. 서서히 다리를 펴올려 물구나무를 선다.5분 정도씩 하루에 2∼3회 정도 한다. 고혈압인 사람은 피한다.<사진2> ■ 도움말:장기영 모라클(www.moracle.co.kr) 이사 ■ 삼겹살 효과 있긴 있는거니? 몸 속으로 들어간 오염물질을 배출하거나 해독작용을 하는 음식들로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켜보자. # 돼지고기 황사가 발생하면 돼지고기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돼지고기의 비계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이 탄산가스와 같은 공해물질을 중화시키고, 중금속을 씻어낸다고 알려져 있다. 호흡기를 통해 들어간 오염물질을 식도로 들어가는 돼지고기가 쓸어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 미역 미역은 중금속 해독과 배출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미역에 많이 들어있는 알긴산은 수용성 섬유질로, 끈끈한 성질이 중금속과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흡수한다. 또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소의 기능을 촉진하고, 세포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 녹차 아미노산, 무기질, 섬유소, 탄닌 등이 풍부한 녹차는 중금속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출을 촉진한다. 황사에 포함된 납, 구리, 카드뮴이 특히 잘 섞여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 마늘 수은은 만성피로, 식욕 상실, 고혈압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마늘 속 유황 성분은 몸에 쌓인 수은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설되도록 한다. # 이밖에 녹두는 독성 노폐물을 녹여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굴, 전복 등에 들어있는 알긴산, 아연 성분이 중금속을 해독한다. 마늘의 유황성분만큼 양파에도 유황성분이 많아 수은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 황사대처 국민행동요령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황사야 물렀거라!”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누런 먼지가 한차례 휩쓸고 지나가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집안 곳곳에 쌓인 흙먼지가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문풍지 붙이기 무엇보다 황사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사전에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두날문풍지를 창문 등에 붙여보자. 황사먼지를 억제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해충의 유입을 막아주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을 켤 때 냉기유출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6m에 4000원 정도로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 # 집안 청소하기 집안에 구석구석에 쌓여 있는 누런 먼지들. 진공청소기로 바닥청소를 할 경우 모터에서 나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오히려 미세먼지가 흩날리는 역효과가 생긴다. 이때는 스팀청소기나 물걸레로 닦아 주는 것이 좋다. 시판되고 있는 스팀청소기에는 대부분 극세사천뿐만 아니라 카페트 청소용 판이 부착되어 있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7만 5000∼16만 8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나와 있다. 최근에 출시된 상품들 중에는 스팀청소기와 진공청소기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것도 있다. 좀더 저렴한 것을 찾는다면 초극세사 밀대청소기도 써볼 만하다. 또 창문을 꼭꼭 닫아두다 보면 집안 공기가 건조해져 하루종일 가습기를 틀게 된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창궐’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때는 진드기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는 진드기 방망이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대표면이나 천소파 등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는 곳에 30초 정도 비춰주기만 하면 된다. 외출할 때 벽에 걸어두면 공기중의 세균도 살균해 준다. 주방용품이나 욕실용품 등에 붙은 각종 세균을 살균해 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엔퓨텍(enputech.com) 등 청소용품 전문업체에서 출시한 상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 외출할 때는? 황사가 심한 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긴소매 옷과 마스크, 그리고 보호안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황사가 눈에 들어가면 자극성 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안과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황사는 콘택트 렌즈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 마스크를 쓰면 황사예방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 약국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도 좋지만,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얼굴전체를 감쌀 수 있는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을 위해 향기나는 마스크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어린아이와 함께 외출을 할 경우엔 유모차 보낭커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단순히 앞만 가려주는 비닐커버보다는,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유모차 전체를 덮어 씌울 수 있는 보낭커버가 효과적이다. 와우토이즈(wowtoys.co.kr)등 어린이용품 전문쇼핑몰에 가면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엔퓨텍, 한경희 스팀청소, 유닉스
  • 고이즈미 ‘어부지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이 한 의원의 엉터리 폭로로 곤두박질치는 사이, 라이브도어 사태와 미국산 쇠고기 졸속 수입재개 등으로 고전하던 집권 자민당의 인기는 수직 상승하고 있다. 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음달 23일 실시되는 중의원 지바7구 보궐선거 후보 공모에서 자민당에는 무려 240명이 응모했다.역대 최다인 81명이 몰렸던 지난 2004년 사이타마8구 보선 때의 3배나 된다. 자민당 공천신청이 쇄도한 것은 나가타 히사야스 민주당 중의원이 자민당 다케베 간사장측의 자금수수 의혹을 제기한 게 전혀 근거없는 엉터리 폭로로 판명돼 민주당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한 게 큰 이유이다. 자민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폭로한 의혹이 엉터리라고 시인한 2월28일 이후부터 응모자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인기가 급반전 상승하면서 각종 의혹으로 레임덕에 빠졌다는 지적을 받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여유를 되찾은 기류다.taein@seoul.co.kr
  • 금(金)싸라기 땅은 어디어디

    금(金)싸라기 땅은 어디어디

    서울시청 앞 소공(小公)동93의 12에 있는 땅 11평이 3천7백40만원(평당 3백40만원)에 팔려 화제다. 사는 쪽이 꼭 필요로 한데서 이렇게 엄청난 값으로 거래가 됐다고는 하지만「빌딩」이 밀집한 시내 중심가에는 이처럼 엉뚱하게 비싼 횡재수의 땅이 여러군데 있다. 그곳은 또 서로 사지도 팔지도 못하고 무언의 냉전을 벌이는 땅값 긴장지대이기도 하다. 그 몇 군데를 둘러보면- 「평당 3백40만원정」의 땅값에 대해 일반서민은 그 엄청난 값에 놀라겠지만 정작 이 땅을 사들인 경한(京韓)산업측은『비싸게 산 것이 아니고 그만한 가치를 보고 산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긴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문제의 11평은 경한산업이「매머드·빌딩」을 세우기 위해 사들인 대지 7백평의 바로 정면인 시청광장 쪽에 떡 버티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땅을 사지 않으면 제아무리 높은 건물을 올려 세워도 그 건물이 죽고 만다. 11평짜리 땅의 주인 정(鄭)모여인이 심술을 부려 자기 터에 도시계획에 걸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술한 건물을 세운다면 경한산업의「빌딩」은 앞이 꽉 막혀 빛을 잃는다. 팔지 않으면 사야할 쪽이 몸이 달아 금값을 내야하는 땅, 사주지 않으면 파는 쪽이 못견뎌서 헐값이 되는 땅-. 그러한 땅값의 마술같은 장면이 시내 한 복판에서 전개되고 있다. 그 하나가 반도「호텔」과「뉴코리어·호텔」사이에 낀 D일보의 새 사옥 신축공사장이다. 서울시 중구 을지로 1가 192번지. 시청광장을 향해서 서울의 중심 중의 중심에 위치한 땅이다. D일보는 이 곳의 땅 4백50평을 확보해서 금년3월에 착공, 28층짜리「빌딩」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런데 D일보의 땅 매수작전에 한사코 응하지 않는 둘레의 소지주 4명이 있다. 두 지주는 장차 D일보사옥의 정면이될 자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나머지 두 지주는 옆과 후면에 자리하고있다. 정면에 있는 땅은「뉴욕식품주식회사」(사장 윤(尹)모씨)소유의 50평과「연합철강주식회사」소유의 20여평. 「뉴욕식품」은 D일보의 기초공사로「불도저」가 땅을 깊숙이 파낸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하게 판자가게를 열어 장사를 하면서 엄연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D일보측에서 보면 경한산업과 정모여인의 관계와 같다. D일보에서는 여러 차례 이땅을 사들이려고 교섭을 벌였지만「뉴욕식품」측의 말대로『우리는 팔생각이없어요. 우리가 오히려 D일보의 땅을 사고 싶은걸요』하는 식의 역습을 당했다. 이로 말미암아 둘레의 땅전체를 사들여서 28층짜리초근대식「빌딩」을 세우겠다던 D일보의 건축계획이 어떻게 변경될지는 두고 보아야하게 됐다. 정면에 자리한 소지주들은 D일보와 합자해서「빌딩」을 세워 함께쓴다고 하고있지만 한편 D일보측에서는 그러한 설계변경에 대해 함구무언. 그런가하면 그 옆 쪽, 을지로 1가90에는 과자산매상을 하는 오(吳)모씨의 땅8평이 있다. 오씨 역시 팔지를 않고 있을뿐 아니라 건축자금을 내겠으니 장차 서는「빌딩」속에 자기의 피해와 알맞을 만한 공간을 보상조로 제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그 뒤쪽 을지로1가91에는 변호사 윤명룡(尹明龍·66)씨가 10평을 가지고 버틴다. 윤(尹)변호사는『안팔려는 것은 아니지만 대지주가 꼭필요로하는 땅이라면 높은 건물을 세우는 마당에 자축(自祝)의 뜻도 포함시켜 싯가 보다 값나가게 사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고있다. 이 일대의 땅값은 평당1백만원 이상. 꼭 사야할 사람이라면 그 값이 얼마가 될지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한편 28층짜리「매머드·빌딩」이 서버릴 경우 인접한 손바닥만한 땅에 어느 정도의 이용가치가 있을까를 생각하면 헐값이 될수도 있다고 근처 복덕방은 말하고 있다. 이 곳은 바로 대표적인 땅값긴장지대의 하나. D일보의 경우와는 다소 다르지만 두 땅이 서로 톱니바퀴 처럼 물고 들어가서 어느 편이든 상대방에게 팔아야만 이용가치가 나오는 숙명 같은 장소가 있다. 중구 무교동13번지. 체육회관옆에 공지4백50평(한국철강(韓國鐵鋼)주식회사 사장 신영술(申永述)씨 소유)이 그것이다. 금싸라기 같은 땅을 주차장과 둘레에 세운 1,2층짜리 목조가건물의 임대에 이용하고 있다. 「빌딩」을 세울 수가 없다. 체육회쪽이 되는 무교동18에 이해범(李海範·66·사업)씨의 자택1백31평이 자리잡고 있는데 신씨의 땅의 일부속에 불쑥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선조대대로 무교동18번지에서 살아 왔다는 것이다. 두 지주 사이에 흥정이 두서너번 오간듯은 하지만 거래는 성립이 되지 않았다. 이곳의 땅값은 대체로 평당 70~80만원.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산다면 얼마가 될지는 두고 볼 일. 땅값흥정으로 말한다면 민간인들 사이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계획에 걸린 시민이 시에 대해 보상금을 더 내놓으라고 버티는 예가 있다. 반도「호텔」과 을지로입구 사이 도로확장공사 때 최(崔)모변호사가 자택의 철거에 반대해서 버틴 것은 유명한 이야기지만 최근3·1고가도로 입구(삼각동)에 버티는 집 한 채가 있다. 고가도로 입구의 도로확장공사로 조흥은행 뒤편인 그 일대의 철거공사가 일차적으로 이루어졌는데 고가도로 입구에 제일 가까운 집(주인 명운학(明雲鶴)씨, 약 60평)이 동그마니 남았다. 명씨는 평당24만5천원을 거부하고 법원에 건물철거금지가처분신청을 내고 싯가대로 평당80만원의 일시불을 요구하면서 보상금흥정에 들어 갔다. [ 선데이서울 69년 7/13 제2권 28호 통권 제42호 ]
  • 필리핀 대통령궁 폭발물 터져

    쿠데타설 등 흉흉한 소문이 끊이지 않던 필리핀 마닐라의 대통령궁에서 20일 폭발물이 터졌다. 경호 책임자인 델핀 방기트 소장은 “오전 대통령궁 정원 안의 녹색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던 봉지에서 폭발 장치가 터졌으며 전문가와 탐지견을 동원해 정확한 폭발물 종류와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 봉지는 대통령궁 직원들이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궁안의 다른 건물에서 지적재산권 담당 관리들과 점심을 곁들인 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날에도 군 참모대학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볼 때 아로요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이 암살을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방기트 소장은 화학 물질이나 알코올 등 휘발성 물질이 실수로 터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아로요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는 세력으로 첫손 꼽히는 것은 군부이다. 군부 개혁에 반대하는 일부 군 장성 및 영관급 장교들이 아로요를 하야시킨 뒤 원로회의나 임시정부를 통해 집권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다.이슬람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과격한 것으로 분류되는 아부 사야프가 주목받고 있다.임병선기자 연합뉴스 bsnim@seoul.co.kr
  • 65세때 3억 집 맡기면 월93만원 수령

    65세때 3억 집 맡기면 월93만원 수령

    내년부터 도입될 종신형 역모기지에 3억원짜리 집을 가진 65세 고령자가 가입하면 사망 때까지 매달 93만원, 연간 1116만원을 받게 돼 노후 생활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집을 자손에게 상속하는 것이 일반적인 한국 문화에서 이 제도가 활성화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문답을 통해 종신형 역모기지에 대해 알아본다. ▶실제로 얼마나 받게 되나. -주택가격과 가입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가령 6억원짜리 집을 가진 70세 고령자가 가입하면 월 198만원을 받게 된다.3억원짜리 집을 가졌다면 68세에 가입하면 월 107만원,65세에 가입하면 93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보험료를 따로 내야 하나. -정부는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공적보증을 하는데 이에 필요한 재원은 1차적으로 가입자의 보험료로 충당할 방침이다. 초기 보험료(주택가격의 1∼2%)와 월 보험료(대출잔액의 0.5%를 12개월로 나눈 금액)를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금융기관에서 주택금융공사에 대납하고 주택매각대금에서 정산된다. 따라서 가입자가 실제로 돈을 내지는 않는다. ▶정부가 종신형 역모기지를 활성화시키려는 이유는 뭔가. -고령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집은 갖고 있지만 소득이 적은 고령자들의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2004년 기준으로 45세인 근로자가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살 경우 연 평균 918만원의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고령층은 소득수준은 낮지만 주택소유비율은 80%에 육박한다. ▶지금도 역모기지 상품이 있는데. -현행 상품은 종신형이 아니라 대출기간을 5∼15년으로 제한하고 있어 고령자들이 가입을 꺼리고 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종신형으로 운영할 경우 손해를 볼 우려가 있어 도입하지 않았다. 정부가 종신형 역모기지 손실에 대해 공적 보증을 맡은 이유다. ▶세금 감면은 얼마나 받나. -3억원짜리 집을 가진 사람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면 원래 근저당 설정금액에 대한 등록세 72만원을 내고 국민주택채권을 33만원어치 사야 하는데 이를 모두 면제해 준다. 또 매년 대출이자에 대한 연금소득 소득공제로 16만원, 주택에 대한 재산세 감면으로 1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부부 중 한 명이 먼저 사망하면. -살아 있는 사람에게 월지급금이 계속 지급되지만 주택 소유 명의자가 사망했다면 남은 배우자가 주택을 상속받아야 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역모기지 대출을 받은 사람이 예상보다 일찍 사망하면. -주택 매각대금이 대출잔액보다 커서 돈이 남는 경우 잉여금은 상속인에게 지급된다. 하지만 주택매각대금이 대출잔액보다 적어 손실이 발생한 부분은 상속인에게 청구되지 않는다.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게 되면. -수술을 받거나 자녀가 결혼을 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총대출액의 30% 이내에서 한꺼번에 먼저 받을 수 있다. 대신 이후 월지급금은 그만큼 줄어든다. ▶월지급금은 변동이 없나. -정기적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집값의 일시적인 변동은 별 영향이 없지만 지속적인 등·폭락이 발생하면 지급금이 적어질 수도, 많아질 수도 있다. ▶대출한도가 주택가격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이유는. -3억원짜리 집을 가진 65세 고령자의 경우를 가정해 보면 평균 83세까지 살고 주택가격은 연 4% 오른다고 추정한다. 여기에서 일반 모기지 금리 6.5%에 고령자가 83세 이상까지 사는 장수 리스크, 보험료 등으로 1.5%포인트 더해 해마다 복리로 8%가 깎인다. 이를 계산하면 주택의 대출한도는 1억 4655만원이 나온다. ▶보증 재원이 부족할 경우는. -보험료로 조성한 재원을 쓰고도 손실이 발생하면 부족한 부분은 정부가 재정에서 지원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아침을 먹자] 까만발 어머니의 사랑에 보답

    [아침을 먹자] 까만발 어머니의 사랑에 보답

    “오늘은 집에 가서 어머니나 아내의 발을 한번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큰 사랑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 이번 주에는 “환갑이 된 어머니의 생신상을 대접하고 싶다.”며 아침 도시락을 신청한 송정민(31·여)씨의 메시지가 ‘아침을 먹자’ 게시판을 훈훈하게 달궜다. “서울신문을 통해 ‘아침을 먹자’ 캠페인을 오래 전부터 봤지만 글솜씨가 없어 신청을 망설였다.”는 송씨는 소박하고 솔직한 글솜씨로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이 밖에 “아침마다 집에 와서 함께 공부하는 다섯 명의 아이들에게 따듯한 밥을 챙겨주고 싶어요(이윤신씨)” 등의 사연이 당첨됐다. 송정민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어린시절 부엌에서 연탄불을 땔 때였습니다. 집안 일을 도맡아 하는 엄마는 늘 발바닥이 까맣게 반짝 거렸습니다. 아빠랑 나는 ‘까만발’이라면서 별명까지 붙여주며 놀렸었죠. 그럴 때면 엄마는 그냥 빙긋이 웃었어요. 지금 저는 100일 된 예쁜 딸을 둔 엄마입니다. 양말을 신고 걸레질을 하다 보면 금방 젖어 맨발로 일을 했더니 하루에도 몇 번씩 발을 닦는데도 발이 정말 까매 지더군요. 까매진 내 발을 씻을 때마다 어린시절 엄마 발이 생각이 납니다. 지난 주말, 엄마랑 대형 할인마트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덧버선을 싸게 팔고 있었습니다. “엄마 나 덧버선 하나 사야겠어. 웬 발이 그렇게 까매진데.” 엄마는 씩 웃으시면서 “너 전에 나보고 발 까맣다고 놀렸잖아. 이제 너도 왜 그런지 알겠니?” 엄마도 기억하고 계셨네요.“왜 그 때 일하다 보면 발이 까매지는 거라고 말 안했냐.”면서 머쓱하게 웃어버렸습니다. 가끔 남편의 발바닥을 쳐다보면,‘저 사람은 발 닦는 것을 싫어하는데도 어쩜 저렇게 발이 뽀얗고 하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까매져 있는 내발을 보면서 혼자서도 발이 부끄러워 자꾸 감추게 되네요. 이제 나이가 드셔서 뼈가 툭툭 튀어나온 엄마의 발이 제겐 정말 소중하답니다.2월 8일이 마침 엄마의 생신이에요. 이번 기회에 생신날 아침 밥을 선물할 수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할거 같네요.
  • 생애 최고의 졸업·입학 선물은?

    생애 최고의 졸업·입학 선물은?

    2∼3월은 졸업과 입학철이다. 학생을 둔 가정에선 선물을 준비해야 할 때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와 학용품 전문매장 등에선 벌써 선물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생 전환기인 졸업과 입학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선물은 무엇이 좋을까? 상급학교 진학생이면 학업과 연관되는 선물이 돼야 할 것이고, 사회 초년생에겐 주는 사람의 ‘속뜻’이 오래토록 남고 인생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면 좋을 것이다. 자녀와 함께 매장에 가 골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세대인 청소년은 선택에 까다롭지만 매장에서 상의하면서 구매하면 부모와 자녀의 의중을 선물에 담을 수 있다. 학생이 찾는 선물 중 으뜸인 IT 제품도 마찬가지다. 이왕 사줄 거라면 왜 사야하는지를 곰곰이 생각케 하는 부모의 지혜와 노력도 필요하다. 매장에 나온 MP3플레이어,PMP 등 첨단 IT제품들엔 학습에 도움이 되는 전자사전 기능 등이 탑재된 것이 많다. 청소년의 필수품인 휴대전화도 너무 많은 기능의 고가품보다 학생들에게 적당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등학생에게 각각 맞는 기능과 가격대를 대별해 선물하는 방법도 괜찮다. 오래 쓰고 아껴 쓰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아날로그 제품도 여전히 인기가 높다. 아날로그 선물에는 선물을 준 이의 속깊은 뜻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연필, 전집 등은 오래 기억될 만한 선물군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신세대들 IT제품이라면 ‘OK’ 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IT 기기이다. 첨단 기능에 익숙하고 호기심이 많기 때문이다. 이 중 휴대전화는 단연 돋보인다. 첨단 기능을 탑재한 전자사전도 관심가는 선물이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입점한 지은텔레콤 이기훈 사장은 “여학생은 얇고 가벼운 초슬림폰을, 남학생은 DMB폰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초슬림폰으로 인기가 좋은 모델은 ‘초콜릿폰’으로 알려진 LG전자의 ‘KV-5900’(신규 40만원, 보상 50만원선). 터치 패드로 조작이 쉽다. 같은 가격대인 삼성전자의 ‘SCH-V840’은 시사영어사 사전을 탑재해 어학용으로도 쓰인다. 복잡한 기능을 싫어하는 학생에겐 ‘저가폰’이 알맞다. 출시된 지 몇 달 지난 제품이라도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갖추었다.10만∼20만원대 제품으로 KTF-T1500, 삼성 SCH-S350,KTF SPH-S3900이 있다. 전자사전은 부모들이 학습을 도와준다는 측면에서 좋아하는 선물이다. 샤프, 카시오, 아이리버, 에이원프로, 누리안 등이 대표적 브랜드이며, 수록 사전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이 수록됐는지 따져봐야 한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에 나와있는 가격대별 주요 상품을 살펴보자. 10만원대 상품은 부가 기능이 적지만 평균 8개 정도의 국내·외 다양한 사전을 수록하고 있어 초·중·고등학생들이 공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카시오 ‘EW-K2500’(13만 9000원), 에이원프로 ‘NEW 아인슈타인’(15만 9000원) 등이 베스트 셀러다. 20만원대 제품 중 샤프전자 ‘SD-S90’(21만원)은 한·영·일·중국어뿐아니라 역사 관련 콘텐츠를 수록해 돋보인다.30만원대 이상의 상품은 대부분 MP3플레이어 기능을 갖췄다. 최근에 출시된 레인콤의 ‘아이리버 딕플 알파 D20’(34만 8000원)은 컬러 화면으로 MP3나 라디오를 듣고, 전자책이나 사진도 볼 수 있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꼽히는 노트북.GS이숍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은 한국 후지쓰 ‘LIFEBOOK C1320 K-1’(소노마2G 1G램 15.4 WXGA ·139만 9000원). 사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LG전자의 ‘X노트 P1-J224K’(242만원)는 판매량 2위. MD들이 추천하는 상품으로는 저렴한 가격대의 HP의 ‘컴팩 프리자리오 V2371AP’(99만 9000원)가 있다.14인치 액정에 무게도 2.36㎏정도로 가벼운 편이어서 가지고 다니기 좋다.TG삼보의 ‘에버라텍 6100 Series AV6115 - KX1’(99만 9000원)은 15.4인치와이드 LCD를 탑재했다. 지상파 DMB 수신기가 내장된 도시바의 ‘Satellite M50 PSM53K-012002’(109만 8000원)은 상품평이 가장 많고 구매자들의 평가도 높은 편이다. 동영상 및 MP3파일 재생이 가능하면서 간단한 필기도 가능한 PDA도 대학생이 노트북 못지않게 선호하는 품목.‘LG전자 DMB PDA’(59만 9000원)는 100㎞/h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신이 되고, 시청 중 마음에 드는 화면을 캡처 또는 녹화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 기능도 갖췄다. 옥션에서 잘 나가는 베스트 3 제품을 소개한다. ‘아이리버 iFP-795’는 PC를 거칠 필요없이 오디오 기기에서 바로 음악을 받을 수 있다. 구간 반복 및 녹음 기능이 있어 어학용으로도 적당하다.512Mb 제품이 11만 8900원 정도에 팔린다. 삼성전자의 ‘옙 YP-T8V’는 26만 화소의 컬러화면으로 동영상과 시, 소설 등의 텍스트를 저장해 e-북처럼 볼 수 있다.256Mb 10만 8000원. 엄지손가락으로 조작이 가능한 애플의 ‘I-팟 나노’는 플래시 타입으로는 보기 드물게 500곡(2GB)이 저장 가능한 대용량 MP3다. 사은품을 포함 2GB 제품을 24만 9000원에 살 수 있다. CJ홈쇼핑 김태균 MD는 “대학생이나 직장 새내기에게는 카메라 기능에 충실한 모델을, 초ㆍ중고생에게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있는 모델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면서 “정품인지,AS가 가능한지 체크해 보는 것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CJ홈쇼핑에서 1회 방송에 1000대 이상 팔린 제품은 캐논의 740만화소 디카 ‘IXUS-750’.1GB 메모리 풀 패키지가 50만원대에 팔린다. 크기가 작은데다 740만 화소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2.5인치 대형 LCD를 탑재해 카메라 상에서 사진을 보기에 좋다. 삼성테크원의 510만화소 디카 ‘#-1 MP3’(1GB 메모리 풀패키지 40만원대)는 초보 구매자가 선호하는 제품이다. 작동이 쉽고,MP3 파일 재생이 돼 사진 촬영과 동시에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간단한 동영상 편집 기능이 있어 움직임이 많은 어린 아이를 촬영할 때 편리하다는 평이 많다. 소니의 740만 화소 디카 ‘P-200’(1GB 메모리 풀패키지 40만원대)은 9개 장면 모드(풍경·고속·해변·설경·불꽃·촛불·황혼·황혼 인물·소프트 스냅)를 자랑한다. 수동 기능에 익숙지 않은 이들이 간단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정겨운 ‘전통형’도 인기 여전 ‘디지털’의 마지막 목표는 ‘아날로그’라는 말이 있다. 선물에서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온통 디지털 기기이지만 매장에는 ‘속 깊은 고객’의 손길을 기다리는 제품이 많이 있다. 만년필, 문학전집 등 40∼50대 부모 세대가 주고받던 정이 듬 담긴 선물들이다. 졸업·입학철 특별한 선물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이들 코너를 찾아보자. 컴퓨터 자판과 PMP 등 IT가 필기구 자리를 대신한 지 오래라고 하지만 만년필은 여전히 최고의 선물이다. 만년필은 몽블랑, 파카, 워터맨, 크로스 등이 대표적 제품이다. 초·중등생, 대학생 및 대학 졸업생에게 각각 맞는 가격대의 선물이 매장에 나와 있다. 1924년 처음 선보이자마자 세계 최고의 만년필로 자리잡은 명품 브랜드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틱 149’는 선물 1호에 든다.1990년 10월 서독의 콜 총리와 동독의 디메제이로 총리가 통일 조약서에 서약할 때 사용된 만년필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GS이스토어에서 58만 3000원에 나와 있는 만년필은 대학생·대학 졸업생 선물로는 적당하다.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틱1445금장은 120만원에 에이스펜(www.acepen.co.kr)에 나와 있다. 대학생에겐 클래식한 스타일의 쉐퍼 레거시 금장만년필8600(38만원)을 권할 만하다. 잉크 건조를 막는 캡처리가 됐으며 피스톤 방식으로 잉크를 주입한다. 중고생에겐 로트링 프리웨이가 있다. 에이스펜에서 4만 5000원대 제품이 나와 있다. 잉크는 컨버터와 잉크카트리지 겸용이다. 입학과 졸업을 기념하는 선물로는 책이 여전히 최고의 선물 중 하나로 꼽힌다. 신길례 교보문고 북마스터는 “삼국지·손자병법·토지 등의 전집은 한번을 읽어봐야 할 책이기에 요즘 같은 졸업·입학철에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에 읽어볼 만한 책으로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사랑후에 오는 것들’,‘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등을 꼽았다. 중학교 입학생에겐 ‘중학생 소설’(신원문화사·각권 8500원)을 권할 만하다. 내년부터 교과별 독서활동이 반영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논술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중학생 소설은 중학생이면 알아야 할 국내·외 명작 소설을 분석 정리했다. 같은 출판사에서 고전·수필·시·사회 시리즈도 나왔다. 시계는 한때 왼쪽 팔목의 필수품이었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자리를 내줬다가 요즘 다시 ‘손목’을 붙잡고 있다. 멋쟁이에겐 짧고 긴 바늘이 돌아가는 시계가 필수품이다. 가격대도 다양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학교 입학생에겐 베네통이나 케네스콜 모델이 알맞다. 사춘기로 접어드는 고교 입학시기에는 패션에 민감하면서도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모델이 좋다. 대표적으로 엔클라인 AK745500-WTRD(14만 5000원)는 교복에 잘 어울린다. 남학생에겐 스포티한 디자인의 DKNY1243-1244가 적당하다. 대학교 졸업과 사회 초년병에겐 루이까또즈 LQ 7801 시리즈(28만원)는 사파이어 글래스를 채용했으며 특히 골드브라운이라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럭셔리한 색상으로 인기가 높다.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 시계다. 여성용으론 제니퍼로페즈 JLO2186INST(31만 5000원)는 화려한 느낌이다. 돌체앤 가바나 DW0009(29만 2000원)는 최근 선호도 높다. 귀여우면서도 럭셔리해 20대 후반에게 인기가 높다. 이 모델들은 시계전문 인터넷몰인 지션(www.ztion.com·02-3472-7789)에서 살 수 있다. 사회 초년병에게 굽이 3㎝정도의 단화가 좋다. 편하면서 활동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검은색의 가죽 구두가 좋고, 여성의 경우도 화려한 색상보다는 짙은 색상의 단순한 스타일을 권할 만하다. 반짝거리는 에나멜 스타일도 청소년이나 젊은 여성에게 좋다. 에나멜 구두의 경우 경쾌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이나 청소년에게 어울리는 상품이다. 올해는 독일 월드컵을 맞아 축구화 스타일의 퓨전 스니커즈(5만 5000원)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검은색과 흰색 두 종류가 나와 있다. 개성있는 중고생을 위한 신발로는 클락스도 학생화가 좋을 듯하다. 신발 창 자체가 천연 고무여서 착화감이 좋다. 가격은 16만 8000∼17만 8000원. 또 영에이지, 모카스타일의 랜드로바, 허시파피, 소다 등 학생화가 6만 7000∼9만 9000원대다. 대학생이 많이 찾는 브랑누아 신사화, 숙녀화는 각 3만 5000∼5만 5000원에 팔린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독자의 소리] 아련히 떠오른 ‘대목장’의 추억/이학구

    새해 첫날 설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새로움이 가득 차 있다. 나는 어릴 때 ‘대목장’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설이나 추석 명절 직전에 열리는 5일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동네의 어른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대목장’을 다녀온다. 십리 길 이십리 길을 머리에 이고, 등에 짊어지고, 지게에 싣고, 양 손에도 보따리를 들고, 서두르지 않으면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걷는다.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가끔 대목장을 따라가곤 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이 먹고 싶고, 팥죽이 먹고 싶고, 콩 박힌 알사탕도 먹고 싶고, 떡도 먹고 싶었다. 조르고 졸라서 겨우 팥죽 한 그릇과 ‘센베’과자와 꽤 큰 설탕가루가 묻어있는 알사탕을 먹었지만 만족할 만한 양이 아니었다. 대목장은 다른 때보다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 설 명절에 쓸 물건과 적어도 몇 달 정도 쓸 생활용품도 구입해야 했다.‘설빔’이라는 새 옷 등은 꼭 사야 했다. 어머니께서는 설날 새벽 미지근하게 데운 물을 큰 통에 떠다놓고 오랫동안 씻어내지 못한 묵은 때를 벗겨 주신다. 그러고 대목장에서 사온 새 것 냄새 물씬 나는 새 옷가지들을 입는다. 그때의 느낌을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요즘 대목장이란 말은 듣기 어렵다. 한꺼번에 구입해야 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교통의 발달로 걸어서 시장에 갈 필요가 없게 되었다. 언제든 구입하기 때문이다. 긴 행렬들이 모여서 대목장을 이루고, 파는 사람 사는 사람들이 만나서 정을 나누던 그 모습은 나의 어릴 적 추억 속에만 있을 뿐이다. 대목장의 많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던 때가 아련하다. 이학구<전북 전주시 원평초 교감>
  • [어린이화장품 독성 심각] 스킨·로션은 기본 입술·눈화장까지

    “제가 13살인데 마스카라를 발라도 될까요?” 요즘은 애들도 화장을 한다. 스킨, 로션 정도가 아니라 ‘뽀샤시한’ 피부 표현에서부터 입술화장, 눈화장까지 어른 뺨치는 색조 화장이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5,6학년 정도면 파우더나 립글로스 등 간단한 화장도구 한 두개쯤은 갖고 있을 정도다. 자연스레 화장법에 대한 관심도 높고 고민도 많다. 초등학생들이 찾는 인터넷 게시판에는 화장법에 대한 또래들의 상담글이 줄을 잇는다. 초등학생이라고 밝힌 A양은 “화장품 가게에 화장품을 사러가면 남들이 안 좋게 볼까요?”라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문구점용 화장품이 아닌 제대로 된 화장품을 사고 싶은데 이목이 걱정된다는 것이다.B양은 “피부 안 상하게 화장하는 법을 알려달라.”며 피부 상할 걱정을 내비친다.C양은 “문구점 화장품이 아닌 어린이용 화장품을 어디서 사야하냐.”고 궁금증을 쏟아냈다. 화장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어떤 화장품을 사야 할지, 어떻게 화장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 투성이에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는 표정들이다. 이쯤되자 호기심 많은 여학생들을 노린 상술도 판치고 있다. 어린이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서 어린이용 화장품을 팔기도 하고, 아예 초등학생을 위한 화장법을 소개하는 만화책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린이의 색조화장을 쓸 때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홍일 피부과의 국정표 전문의는 “여드름이 날 시기의 성장기 어린이들이 화장을 하면 여드름을 악화시켜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 요즘은 특히 아토피 증세도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 홀리데이 장르/등급 액션 누아르/18세 감독/배우 양윤호/이성재·최민수 줄거리 ‘유전무죄 무전유죄’ 1988년 지강헌 탈주사건이 스크린으로. 20자평 한국 누아르 주인공 가운데 최고의 ‘몸’을 다듬어 열연한 이성재. ■ 야수 장르/등급 액션 누아르/18세 감독/배우 김성수/권상우·유지태·손병호·엄지원 줄거리 다혈질 형사, 냉철한 검사, 그들의 공적인 조폭. 세 남자의 피튀기는 맞대결. 20자평 이보다 더 ‘빡셀’ 수 없는 남성취향의 활극. ■ 투 브라더스 장르/등급 드라마/전체 감독/배우 장 자크 아노/가이 피어스·프레디 하이모어 줄거리 인간의 손에 생이별한 새끼 호랑이 형제, 그 눈물겨운 상봉기. 20자평 그래픽이야? 실사야? 배우보다 더 실감나게 연기한 주인공 호랑이들. ■ 투사부일체 장르/등급 코믹액션/15세 감독/배우 김동원/정준호·김상중·정웅인·정운택 줄거리 교생실습 나간 대학졸업반 조폭, 말썽투성이 고교를 제압하다. 20자평 김상중의 예측불허 코믹 투혼, 전편과 다를 바 없는 조폭코미디 코드. ■ 왕의남자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이준익/감우성·정진영·이준기·강성연 줄거리 조선 연산군 시대, 궁중 광대들의 이야기. 20자평 탄탄한 내러티브, 튼튼한 연기력, 자신감 충만한 연출력. ■ 나니아 연대기 장르/등급 팬터지 어드벤처/전체 감독/배우 앤드루 애덤슨/조지 헨리·윌리엄 모즐리 줄거리 2차대전 중 공습을 피해 네 남매가 마법의 옷장을 통해 신비한 나라로 들어가는데…. 20자평 올겨울, 아이들과 함께 동심에 빠져보기에 ‘딱’인 팬터지. ■ 킹콩 장르/등급 SF액션/15세 감독/배우 피터 잭슨/나오미 왓츠·애드리언 브로디 줄거리 미녀를 사랑한 거대 괴수 킹콩의 슬픈 러브스토리. 20자평 할리우드 SF 화제작들의 장점을 조합한 듯한 ‘블록버스터 갈라 쇼’.
  • 장기가입자 판교 중소형 노려라

    장기가입자 판교 중소형 노려라

    오랫동안 아껴둔 청약통장, 어느 곳에 베팅할까. 올해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된다. 판교·파주·김포신도시와 하남 풍산, 성남 도촌지구 등 택지지구에서 총 4만여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당첨되면 다른 지역 아파트를 청약할 수 없고,5∼10년 동안 전매가 불가능해 자금 계획, 생활 근거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청약 경쟁이 워낙 치열할 전망이어서 전문가들은 유망지구에 순차적으로 도전하라고 입을 모은다. ●판교… 주저 말고 무조건 청약 판교신도시 아파트는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대부분 주공이 공급하는 25.7평 이하 중소형 평형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민간 업체가 공급하는 임대아파트도 청약저축 가입자의 몫이다.3월과 8월 두 차례 도전할 수 있다. 무주택 우선순위자는 당첨 확률이 높은 만큼 적극 청약할 것을 권한다.5년 이상 무주택 가구주이면서 60회 이상 불입했고 저축 총액이 많은 가입자가 당첨 확률이 높다. 특히 청약저축 1순위이면서 65세 이상 직계 존속을 3년 이상 부양한 사람이 가장 유리하다. 이들에 대해 공급물량의 10%를 먼저 공급하기 때문이다. 25.7평 이하 민영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300만원)·부금 가입자를 상대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3월에 몰려 있다.1순위 중 성남지역 거주자(2001년 12월26일 이전 거주자)와 무주택우선 순위자(35∼40세 이상,5∼10년 이상 무주택 가구주)에게 우선 당첨권이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예상 분양가는 1100만∼1200만원으로 예상된다. 채권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지만 25.7평 이하는 10년,25.7평 초과는 5년간 되팔 수 없다. 3월에 주공이 공급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10년짜리 공공임대 아파트도 괜찮다. 일반분양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10년간 기다려야 하지만 이 지역 일반 아파트를 분양받아도 10년 동안 되팔 수 없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다. 더욱이 초기 분양가 부담을 덜 수 있고, 분양 전환할 때에는 건물 노후도 등을 감가상각해 분양가를 책정하기 때문에 무주택자들이 저렴하게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5.7평 초과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외에 채권을 별도로 사야 해 채권액을 쓸 때 주변 시세와 향후 집값 상승 여부를 따져야 한다. 입주자 모집공고 때 채권상한액이 시세의 90%를 기준으로 정해진다.8월 분양되는 중대형에 채권최고액으로 당첨됐을 경우 채권할인율(35% 예상)을 감안한 분양가는 평당 18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판교의 경우 청약저축 장기 가입자, 성남지역 거주자, 무주택우선순위자 등이 모두 쓸어 갈 것 같다.”면서 “이런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대체 청약지를 노리는 게 낫다.”고 말했다. ●풍산, 도촌… 입주후 전매 가능 장점 강남과 가까운 하남 풍산지구(강동구에서 1.5㎞)의 경우 분양 물량 중 30%는 하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며 70%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까지 포함해 청약 신청을 받는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 중 40%는 40세 이상 10년 무주택자에게,35%는 35세 이상 5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총 5768가구 중 올해 분양되는 1312가구는 모두 민간 아파트이며,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평당 분양가는 1250만원가량으로 전망된다. 한편 분당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판교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성남 도촌지구의 경우 총 5242가구가 들어선다. 공공분양 1140가구, 국민임대(전용 18평 이하) 2920가구와 별도로 민간 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전용 25.7평 초과 물량도 980가구나 예정돼 있다. 주공 물량이 대부분이어서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유리하다. 원가연동제 적용이 안 되고 입주 후 소유권 이전 등기시 전매가 가능하다. 평당 분양가는 판교 수준으로 예상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화마입고 길거리서 새해맞은 우면동 비닐하우스촌 사람들

    화마입고 길거리서 새해맞은 우면동 비닐하우스촌 사람들

    “이런 곳에 사는 게 죄지요. 끔찍해서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병술년 새해가 밝은 1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화훼단지 안 무허가 비닐하우스촌. 주민 박옥희(42·여)씨는 요즘 습관적으로 결리는 오른쪽 어깨가 유난히 더 시리다. 박씨는 지난 12월30일 오전 갑자기 들이닥친 불길에 4평 가량의 단칸방 살림살이를 모두 잃고 새해 첫 아침을 근처 구립 노인정에서 맞았다. 지난해 중풍과 치매로 쓰러진 시어머니(75)는 더욱 말을 잃었다. 고2 아들과 중3 딸은 책부터 새로 사야 할 처지다. 식당에서 하루 8시간 일하고 한달 130만원을 받아 다섯 식구를 건사해온 박씨는 일손도 놓은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치매노모 말을 잃어… 보금자리 걱정에 한숨만 우면동 비닐하우스촌 주민들의 새해는 쓰라린 악몽과 함께 시작됐다. 이곳에 갈곳 없는 빈민들이 모여든 건 1980년대 초. 농지에 무허가로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쪽방을 만들었다. 때문에 이곳 주민 212가구 400여명은 주민등록상으로는 다른 곳에 살고 있다. 호구조사를 할 때마다 주소지를 옮겨야 했다. 제대로 된 상수도 시설이 없어 지하수를 이용하지만 화훼단지인 탓에 물에선 농약 냄새가 진동한다. 전국이 세밑 분위기로 한껏 들떠 있던 지난달 30일 오전 8시쯤 여러 집이 함께 쓰는 바람에 과부하가 걸린 전기선에서 갑자기 불꽃이 일었다. 불은 거센 칼바람을 타고 주거용 비닐하우스 150여평을 30여분만에 재로 만들며 22가구 61명을 차가운 거리로 내몰았다. 박씨는 지난 89년 경기도 수원시에 살던 시절 기계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남편(42)의 전기사업이 부도나면서 겨우 백일 지난 아들을 등에 업고 비닐하우스촌에 들어왔다. 그는 “가족들 모두가 허리띠 졸라가며 힘들게 살아왔는데도 2000여만원의 빚이 있다.”면서 “그나마 이대로 있으면 이 땅에 붙어 있을 권리마저 빼앗길 것 같아 또다시 1000여만원의 빚을 내 새로 비닐집을 짓고 있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이웃에 사는 김경숙(51·여)씨도 마찬가지다. 김씨는 91년 수원 세류동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다 도산하면서 세 딸을 데리고 이곳에 들어왔다. 화훼단지에서 꽃농사를 하는 친척의 도움으로 방 3개에 부엌 하나 딸린 15평짜리 비닐하우스를 겨우 마련해 남편(51)과 함께 중국집 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왔지만 최근 경기불황으로 이마저도 접었다. 그나마 안산의 한 공장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매월 30만∼40만원씩 돈을 부쳐주는 큰딸(25) 덕에 입에 풀칠을 해왔지만 갑작스러운 불은 삶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김씨는 “지금은 머리가 텅 빈 것처럼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나는 친척들이 다시 조금씩 도움을 줘 그나마 낫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부족하기만한 온정의 손길 따뜻한 손길이 있어 사회복지관과 동사무소, 교회와 절 등에서 성금과 쌀, 라면 등 각종 생활필수품이 답지하고 있다. 하지만 화마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이들에겐 한참 모자란다. 허술한 비닐하우스집이라도 다시 지으려면 모두 합쳐 수천만원이 든다. 거주민 주거대책위원회 최윤규(55) 위원장은 “당장 갈 곳 없는 사람들이 한숨만 쉬고 있을 순 없어 다시 망치를 들었지만 외부 도움의 손길 없이는 상황이 뚜렷하게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전매 규제·채권 상한 유의해야

    전매 규제·채권 상한 유의해야

    판교 신도시가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판교 아파트 청약을 기다려온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공급계획이 확정된 만큼 당첨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우선 공급 대상에 포함되면 당첨 확률이 높으므로 해당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 ●청약저축 가입 우선공급 대상자 가장 유리 판교 아파트 청약에서 당첨 확률이 높은 사람은 청약저축 가입자.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중소형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은데다 내년 3월과 8월에 각각 청약기회가 주어진다.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이면서 60회 이상 불입했고 저축 총액이 많은 가입자가 당첨 확률이 높다. 청약저축 1순위이면서 65세 이상 직계 존속을 3년 이상 부양한 사람도 유리하다. 노부모 우선 공급 대상으로, 공급물량의 10%를 먼저 청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공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가입자가 분양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선 높은 경쟁률을 감내해야 한다. 때문에 내년 3월에 주공이 공급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10년짜리 공공임대아파트를 청약하는 것도 괜찮다. 어차피 전용면적 25.7평 이하 일반 분양 아파트는 10년간 되팔 수 없기 때문이다. 민영 임대 아파트는 2년6개월이면 분양전환이 가능하지만 주공이 내놓는 공공 임대보다 분양 전환가격이 비싸고 경쟁률이 높을 전망이다. ●청약예금 증액하면 1년 뒤에나 신청 자격 예금·부금은 25.7평 이하 민영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통장이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순위 가운데 성남 지역 거주자(2001년 12월26일 이전 거주자)와 무주택우선 순위자(35∼40세 이상,5∼10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에게는 우선 당첨권이 주어진다. 성남 지역순위자와 무주택 우선공급 대상자는 당첨 확률이 높은 만큼 적극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일반 1순위자의 당첨 기회는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가기’ 만큼이나 어려울 전망이다. 두 차례의 청약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 중대형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통장 증액도 신중해야 한다. 일단 통장을 증액하면 1년 뒤에야 해당 평형 청약이 가능하다. 지금 증액해도 3,8월에 내놓는 아파트에는 청약할 수 없다는 얘기다. 25.7평 초과 평형에 청약할 수 있는 통장 가입자는 25.7평 이하에 비해 당첨 확률이 높다. 주공·민영이 분양하는 전용 25.7평 초과 중대형 임대 아파트 청약도 가능하다.2007년 예정된 주상복합 아파트 청약기회도 주어진다.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 청약기회는 8월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평형을 줄여 청약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동판교면 어때, 판교면 되지 두 차례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판교 아파트 당첨이 목표라면 환경이 쾌적한 서판교 아파트만 고집하지 말고, 상대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판교 아파트 청약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당첨이 되더라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25.7평 이하는 10년,25.7평 초과는 5년간 되팔 수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당첨 뒤 바로 처분할 수 없어 자금이 묶일 수 있다. 25.7평 초과 아파트는 겉으로 보이는 분양가 외에 채권을 별도로 사야 하므로 채권액을 쓸 때 주변 시세와 향후 집값 상승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주변 시세 등을 감안해 채권상한액을 결정한다고 해도 25.7평 초과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13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내년 3월 동판교부터 공급된다. 서판교는 저밀도로 개발돼 동판교보다 쾌적할 것으로 보이지만 훨씬 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교에는 하수처리시설, 쓰레기처리시설, 집단에너지시설, 납골시설 등 소위 ‘기피시설’들이 함께 들어선다. 이런 시설과 인접한 블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공공기관 총구매액 50% 내년부터 中企제품 사야

    내년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기관은 총구매액 중 50% 이상은 중소기업 제품을 사야 한다. 이중 중소기업청장이 지정·고시하는 제품이나 용역은 중소기업만 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수주기회를 늘리기 위해 중소기업간 경쟁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무회의 상정을 앞둔 ‘중소기업진흥 및 제품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작업을 이른 시일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전의 빛’ 필리핀 밝힌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단골 해외 휴양지로 떠오르고 있는 필리핀의 세부. 그곳에서 ‘KEPCO(한국전력의 영문이름)’를 만날 수 있게 됐다. 16일 오후 필리핀 중부 제2의 상공업도시인 세부시 살콘전력회사 부지.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라파엘 로틸라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 등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0㎿ 석탄화력발전소 착공식이 열렸다. 한전의 세번째 필리핀내 전력 사업이다. 한준호 사장은 인사말에서 “세부 발전사업을 통해 필리핀 전력시장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세부가 위치한) 중부 비사야스 군도 지역의 최대 발전사업자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세부발전소의 발전량 200㎿는 원자력발전소 2기와 맞먹는 규모다. 마닐라 동남쪽 말라야 중유발전소 650㎿, 마닐라 남쪽 130㎞ 일리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1200㎿에 이어 세부발전소가 오는 2009년 하반기부터 전기를 생산하게 되면 한전은 필리핀 전체 발전량의 15%를 생산하게 된다. 이미 한전은 필리핀내 전기의 12%를 생산하는 제2의 민간발전사업자다. 한전은 비사야스 군도에 관광·레저 수요가 몰려 전력이 모자랄 경우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또 세부지역에서 이미 가동중인 200㎿급 화력발전소에 40% 지분을 투자, 비사야스 군도의 최대 발전사업자다. 한 사장은 “세부 발전소 건설로 국내 산업 수출 2억 300만달러, 순익 1억 500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정비업체, 엔지니어링 등 연관 중소기업들도 동반 진출하기 때문이다. 총사업비 3억 3000만달러가 드는 이번 사업에 필리핀 현지기업인 살콘사가 2억 3100만달러를 조달했고 한전은 6000만달러를 출자했다. 오는 200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전은 매년 15%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발전소가 준공되면 25년간 한전과 살콘사가 60대 40의 비율로 공동운영하게 된다. 세부발전소가 건설되면 하루에 쓸 석탄량은 3000t 정도로 예상된다. 필리핀의 주요 산업이 광산업까지 포함해 현지에서 1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현지 정부는 보고 있다. 한전은 지난 1995년 필리핀에 진출했다. 첫 해외진출인 말라야 발전소는 3년간의 복구작업을 거쳐 2010년까지 한전이 운영한다.2억 6000만달러가 투자된 이번 사업에서 순이익은 2억 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발전소 건설 사례인 일리한 발전소는 지난 2002년부터 마닐라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한전이 2022년까지 운영한다. 이 발전소는 지난 2003년 미국의 전력잡지인 ‘파워(Power)’로부터 우수발전소로 선정된 적이 있다.7억 1000만달러가 투자됐는데 예상되는 순이익이 8억 7000만달러다. 이런 결실들이 모여 한전은 2003년 2억달러 매출을 기록, 순이익 규모 필리핀 10대 기업의 하나로 성장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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