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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원 순금 배지 떼라”… 예산 낭비 제지 나선 정부

    국회의원 배지는 3만 5000원… “국회 수준으로” 이례적 공문 ‘의원님, 순금배지는 그만 내려놓으시죠.’ 일부 지방의회 의원들이 24K 순금으로 의원 배지를 만들자 정부가 제지하고 나섰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21일 서울시 등 17개 시·도에 공문을 보내 지방의회 의원들의 배지를 일반 국민의 상식에 맞는 가격으로 제작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27일 밝혔다. 국회의원들의 배지가 개당 3만 5000원이므로 그 이하의 값으로 배지를 만들라고 강조했다. 분실했을 때는 돈을 내고 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지방의회 의원들의 배지까지 간섭하고 나선 것은 경북 청송군 의회에서 개당 46만 3000원짜리 24K 순금 배지를 만드는 등 일부 대구·경북 지방의회에서 과도한 값의 금배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20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국회의원 배지에 새겨진 한자 ‘國’을 한글인 ‘국회’로 바꾸자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에서 지방의회 의원의 배지도 한자인 ‘議’ 대신 ‘의회’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한자에서 한글 배지로 바뀌는 과정에서 청송군 의회가 가장 비싼 배지를 만들었고 의성군 의회도 개당 45만 6500원, 청도군 의회는 45만원, 문경시 의회 44만원, 군위군 의회 38만 5000원, 영천시 의회 31만원, 칠곡군 의회 27만 5000원 등을 들였다. 게다가 분실했을 때를 대비해 예비용 배지에 금형 틀까지 사들이기도 했다. 지방의회 배지 가격은 그동안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정했지만, 도를 넘은 행태로 결국 중앙정부의 간섭을 자초해 지방자치의 후퇴를 가져오고 말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5만6000원에 ‘파라다이스 섬 리조트’ 주인 된 행운男

    5만6000원에 ‘파라다이스 섬 리조트’ 주인 된 행운男

    영국의 한 남성이 고작 45 호주 달러, 한화로 약 5만 6000원에 영화 속 파라다이스와 같은 리조트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AFP 등 해외 언론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은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에 사는 조쉬아 라는 이름의 남성이다. 이 남성이 헐값에 얻게 된 리조트는 태평양 서북부에 있는 섬나라인 마이크로네시아의 한 섬에 있는 리조트다. 총 16개의 방이 있는 이 리조트는 본래 베이츠라는 이름의 남성과 그의 아내가 1994년이 지은 것으로, 부부는 20년 가까이 이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다가 호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매매를 결심했다. 당초 부부는 부동산 등을 통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리조트를 매매하려 했지만, 부부의 아들이 ‘래플 티켓’을 이용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면서 행운의 추첨이 시작됐다. 래플 티켓은 티켓을 구입하면 경품 추첨권을 함께 주는 방식이다. 베이츠 부부는 추첨 전문 웹사이트와 함께 래플 티켓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소개란에는 “따뜻한 날씨와 전 세계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이가 이 리조트의 주인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부부가 내놓은 래플 티켓의 가격은 45호주달러. 최대 5만 명 이상이 티켓을 사야 매매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매물 소식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전 세계에서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앞다퉈 티켓을 사기 시작했다. 공정한 추첨을 위해 부부는 컴퓨터로 자동 추첨하는 과정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중계했으며, 그 행운의 주인공이 역시 호주 출신의 조쉬아가 된 것이다. 이 남성은 아름다운 섬에 있는 리조트를 포함해 5대의 렌트카와 방 4개가 있는 주택, 픽업용 트럭 등을 추가로 받게 됐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들 부부가 티켓 판매로 벌어들인 돈이 기존의 티켓 판매 배분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액수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현대차·현대중 파업, 국민 차가운 시선 못 느끼나

    [사설] 현대차·현대중 파업, 국민 차가운 시선 못 느끼나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19일부터 동시 파업을 벌이고 있다. 22일까지 부분적으로 조업을 중단하면서 적지 않은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노동조합연대 소속 조선사들도 연대 파업에 들어갔거나 돌입할 예정이다. 울산과 경남 거제 일원이 파업의 격랑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국내 굴지의 제조업체인 이들의 파업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9600만원, 현대중은 7800만원이다. 대표적인 고임금 직장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에 기본급 7.2% 인상과 성과급 지급, 사외이사 추천권 등을, 현대중 노조는 기본급 5.09% 인상 및 우수 조합원 100명에 대한 해외연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조선 업계가 맞고 있는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과도한 요구가 아닐 수 없다. 자동차 업계에선 기존의 내연기관 중심 생산 시스템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생산 체제로 바뀌기 시작하는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는 생산도 하기 전 발표 며칠 만에 수십만대가 예약 판매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자율주행차 개발 및 시판도 눈앞에 있다. 앞으로 15년 안에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이 자취를 감출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존립 기반이 위협받을 수 있는 것이다. 조선 업계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동안 수조원에 이르는 혈세를 지원받아 연명해 온 처지다. 앞으로도 그에 못지않은 규모의 국고 보조를 받아야 한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에 ‘임금을 올려 달라’, ‘해외연수를 보내 달라’고 요구하고, 파업까지 벌이는 것은 누가 보아도 어린아이의 생떼와 다름이 없다. 지금은 경영진뿐만 아니라 노조도 위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시기다. 누울 자리를 봐 가며 발을 뻗으라고 했다. 회사야 어떻게 되든 내 밥그릇만 챙기다간 생계의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中 언론 “현대차 ix35 배터리 방전… AS 부실”

    두달 전 사건 해결됐는데도 재론 기사 댓글엔 사드 관련된 것 많아 중국 대형 포털 사이트가 갑자기 현대자동차의 품질을 문제 삼는 기사를 전진 배치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 공표 이후 중국에서 한국 제품을 의도적으로 깎아내린 기사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인 ‘신랑망’(시나닷컴)은 18일 아침 홈페이지 메인화면 ‘재정 뉴스’ 톱기사로 현대차 ix35(한국명 투산ix)의 배터리 방전과 애프터서비스(AS) 부실을 성토하는 기사를 올렸다. 해당 기사는 전날 톈진에서 발간되는 ‘신금융관찰’이라는 경제지가 보도한 것이었다. 기사는 ix35의 배터리 방전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인터넷 모임 회원 700여명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회원들은 “사흘에 한 번꼴로 방전된다. 완전히 방전돼 운전석 문도 안 열린다. 언제 퍼질지 모를 차를 끌고 다니느라 애완견 끌고 다닐 시간도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왜 이 기사가 지금 포털 사이트의 대문에 걸렸느냐는 것이다. ix35의 배터리 방전 문제는 지난 5월 관영 온라인 매체 펑파이가 수차례 보도한 것으로 흘러간 이슈이고, 현대차 측에서도 이미 조치를 취한 사안이다. 신랑망은 바이두, 텅쉰과 함께 중국 3대 포털 중 하나로 트위터와 비슷한 마이크로 블로그인 웨이보를 서비스하는 거대 인터넷 기업이다. 기사 댓글도 사드와 관련된 것이 많다. 한 누리꾼은 “이 기사가 톱으로 올라온 것은 한국의 사드 배치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은 뭐든지 정치와 함께 간다”고 밝혔다. “한국 자동차는 쓰레기다. 이젠 중국 자동차를 사야 한다”는 악성 댓글도 많았다. 다만, 우리 정부와 업계는 기사가 사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북경현대차 관계자는 “배터리 방전 문제는 양산 과정에서 모두 해결됐다”면서도 “사드 때문에 갑자기 나타난 기사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도 “사드 발표 이후 부문별로 상황을 체크한 결과 보복 성격의 조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공포 거장 존 카펜터 회고전 박찬욱 ‘아가씨’ 확장판 공개

    공포 거장 존 카펜터 회고전 박찬욱 ‘아가씨’ 확장판 공개

    한여름 ‘시네 바캉스’가 오는 28일부터 한 달 동안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공포 영화 거장 두 명에 대한 회고전 특별 상영이 눈에 띈다. 우선, 폭력과 서스펜스 묘사에 빼어난 솜씨를 자랑하는 존 카펜터 회고전이 준비됐다. SF, 액션, 미스터리, 공포 장르를 넘나들며 어둠의 제왕으로 불렸던 감독이다. 특히 그는 데뷔작 ‘할로윈’(1978)을 통해 1980년대 난도질 영화(슬래셔 무비)의 대중화를 이끄는 등 호러 영화의 흐름을 바꿨다. 회고전에서는 ‘할로윈’과 컬트로 각광을 받은 ‘뉴욕 탈출’(1981)을 비롯해 ‘크리스틴’(1983), ‘매드니스’(1995) 등 대표작 6편이 준비됐다. 또 독창적 이미지와 이야기로 ‘제이(J) 호러’를 세계에 알렸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최근작 ‘해안가로의 여행’(2015)과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2016), 5부작 TV 드라마를 극장판으로 만든 ‘속죄’(2012)가 특별 상영 형식으로 선보인다. 최근 주목받은 독창적인 한국 영화를 볼 수 있는 ‘작가를 만나다’도 주목된다. 기존 개봉 버전의 러닝타임을 20분가량 늘린 박찬욱 감독의 164분짜리 확장판 ‘아가씨’(2016)를 비롯해 정지우 감독의 ‘사랑니’(2005)와 ‘4등’(2015),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2016), 조성희 감독의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2016)이 상영된다. 감독과 관객이 대화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고전·예술 영화도 대기하고 있다. 20세기 가장 중요한 예술 조류인 큐비즘과 영화의 만남이 돋보이는 마르셀 레르비에 감독의 ‘비인간’(1924),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자니 기타’(1954),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차가운 물’(1994) 등이 상영된다. 관람료 8000원. (02)741-9782.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규제 풍선효과… 非강남권 청약 과열

    규제 풍선효과… 非강남권 청약 과열

    정부가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 폭등을 막겠다고 분양가 9억원 이상 아파트의 중도금 집단대출을 규제하자 다른 수도권 주택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도금 대출 규제가 오히려 수도권 시장 전체를 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1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집단대출 보증한도를 제한하자 9억원 이하 주택의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지난 6일 청약을 마친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아크로 리버하임’은 총 287가구 모집에 2만 5698명이 몰려 평균 89.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하남 미사에서 분양된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도 평균 77.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의 평균 경쟁률은 54.08대1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중도금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규제가 나오면서 분양시장이 어려워질 거라고 걱정했는데, 오히려 강남권 투자를 생각하던 사람들까지 서울 다른 지역과 수도권 분양시장으로 옮겨 오는 것 같다”면서 “저금리가 계속된다면 한동안 분양시장의 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문제는 청약시장 과열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8일 문을 연 경기 고양시 향동의 한 모델하우스에선 청약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미계약 물량을 잡기 위해 강남에서 팀을 이뤄 원정 온 이들도 있었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계약이 잘 되면 분양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실제 자기 집을 사야 하는 중산층과 서민들의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청약시장을 안정시킬 직접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지난 5월 기준 975만명에 이르는 청약 1순위 자격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이번 중도금 대출 규제는 청약시장 안정화보다 가계부채 대책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런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저금리 상황에서 한쪽만 누른다고 (청약)시장이 진정되지 않는다. 1순위 자격 강화 등 직접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내 손 꼭 잡아요” 시각장애인 아빠 출근시키는 5세 소녀

    “내 손 꼭 잡아요” 시각장애인 아빠 출근시키는 5세 소녀

    앞 못 보는 아빠를 매일 아침 일터로 데려다 주는 5살 필리핀 소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누리꾼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달 페이스북에 올라오고 나서 한 달이 지난 현재 258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는 상태. 공개된 영상에서 어린 소녀는 위험해 보이는 숲길을 앞장서서 걷고 있다. 그 뒤로는 소녀가 든 막대에 의지해 걷는 아빠의 모습이 담겼다. ☞ 영상보기 필리핀 방송사ABS-CBN에 따르면, 영상 속 주인공은 필리핀 비사야 지방 남쪽 레이테주 소곳에 사는 넬슨 페씨와 그의 딸 제니. 제니는 매일 아침 영상에서처럼 시각장애인인 아빠를 일터인 코코넛나무 숲으로 데려다 준다. 아빠 넬슨 페씨는 앞을 못 보지만, 가족을 부양하고자 매일 60여 그루의 코코넛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따는데, 그가 하루에 버는 돈은 300페소(약 7300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녀의 출근길 영상을 통해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각계각층에서는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 방송사는 재단을 통해 넬슨 페씨를 마닐라의 한 병원으로 데려가 진찰을 받게 하는가 하면, 금전적인 지원과 함께 생계를 위한 직업훈련을 받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영상=Rhuby Capunes/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비즈 in 비즈] 스스로 신뢰 깎아내린 정부 정책발표

    [비즈 in 비즈] 스스로 신뢰 깎아내린 정부 정책발표

    “발표에 즈음해 친환경 가전제품에 정부가 인센티브를 지원한다는 대략적인 내용 설명은 들었습니다. 업계가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거나 정부가 수요조사를 했느냐고요?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가전 제조기업) “1등급 제품은 판매가의 10%를 돌려받으실 수 있지만, 당장은 안 됩니다. 환급 신청 사이트가 29일 개설됩니다.”(가전 양판점) 정부가 지난달 28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TV와 냉장고 등을 구입하면 가격의 10%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고 했을 때, 이 정책이 요즘 정부가 쫓기듯 정책을 만드는 게 아닌지 의심할 계기가 되리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환급제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됐음에도 온라인몰·홈쇼핑 업계와의 정부 간담회가 4일에 열리거나, 소비자가 환급을 받을 수 있는 매장이 오는 15일에나 확정될 것이란 후속 발표가 잇따르며 생긴 의심입니다. 정부를 대표해 정책을 처음 발표했던 기획재정부는 전체 가전제품이 환급 대상인 양 공지했지만,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뒤늦게 ‘TV는 40인치 이하 모델만 환급 대상’이라고 수정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가장 신뢰를 주어야 할 취재원인 정부 발표가 이러하니 기사 역시 광고 전단지처럼 쓰게 돼 죄송합니다. 기재부가 발표한 첫날엔 ‘에어컨 사면 최대 20만원 돌려준다’고, 며칠 뒤에는 ‘40인치 넘는 TV는 환급 못 받으니 주의하세요’라는 기사를, 그다음에는 ‘15일까진 하이마트·전자랜드·삼성디지털플라자·LG베스트샵에서 에어컨을 사야 최대 20만원 돌려받는다’는 기사를 새로 써야 할 판입니다. 점잖은 척 쓰는 기사 뒤에 ‘환급 기간으로 정부가 정해 둔 7~9월에 친환경 가전제품을 사신다면 ‘호갱’이 안 되도록 조심하세요’라고 숨겨 둔 당부가 읽힐지 조바심도 납니다. 때늦었지만 관련 부처는 복잡한 가전 유통구조를 파악하고, 피크시간 전력소비량을 줄이는 데 최적화된 가전 보급 방안을 모색하느라 주말도 반납했다 합니다. 백번 양보해 정부가 내수 진작과 친환경 제품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급하게 정책을 발표하느라 생긴 사고로 이해해 보겠습니다. 그래야 어떤 가전을 사야 ‘호갱’이 되지 않을지 매일매일 따지는 경마식 취재에 매몰되는 대신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이 주로 쓰는 친환경 제품을 공공 재원을 활용한 환급 대상으로 삼은 이유나 ▲환급 재원인 ‘고효율 기기 지원사업 자금’을 이번 정책으로 소진시키는 게 적절한지 취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태양의 후예’로 중국 동영상 유료회원 급증

    ‘태양의 후예’로 중국 동영상 유료회원 급증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중국 동영상 사이트의 유료회원 증가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사무소는 4일 중국 ‘인터넷 동영상 개인 소비 백서’의 ‘2016 1분기 VIP회원 드라마 시청 톱10’에서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도시요기담’(都市妖奇談), 3위는 ‘매일기쁨이’(天天有喜) 시즌2가 차지했다. 현지 언론들은 ‘태양의 후예’가 아이치이(愛奇藝)를 통해 서비스되면서 이 사이트의 유료회원 수를 50% 이상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아이치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유료회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는데, 지난 3월 1500만명으로 늘어났다. 3개월여 만에 50%가 증가한 것이다. 아이치이는 지난달 14일 유료회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에 ‘태양의 후예’를 실시간으로 보기 위한 팬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단기간에 이같은 기록적인 성과가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콘진원 베이징사무소는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유료 서비스 이용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이는 특히 아이치이를 통해 한국과 동시방영되었던 ‘태양의 후예’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태양의 후예’는 유료 고객들로 하여금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드라마’라는 개념을 심어 주었고 그 후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중국 동영상 업체들은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가 올해부터 중국 당국의 방침 등이 바뀌면서 콘텐츠들을 속속 유료로 전환하고 있다. 아이치이에서 ‘태양의 후예’를 보려면 아이치이 VIP 회원권을 사야 했는데 1개월 회원권은 19.8위안(약 3544원), 3개월 회원권은 58위안(1만 382원)이다. 1개월 회원권을 2개월치 끊은 이용자가 500만 명이라고 가정하면 아이치이는 이를 통해서만 약 350억여원의 수입을 번 것으로 계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 두테르테 “남중국해 놓고 中과 전쟁 안한다”

    필리핀 두테르테 “남중국해 놓고 中과 전쟁 안한다”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빚는 중국과의 무력충돌이나 군비경쟁을 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현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정부와 군사 공조를 강화해 온 미국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필리핀 GMA 방송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당선인은 전날 다바오시 비즈니스 포럼에서 “단지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 하나 때문에 중국과 전쟁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은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을 다투고 있다. 2012년 4월 양국이 해상 대치까지 한 이후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스카보러 섬은 영토가 아닌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문제”라며 “골치는 아프지만 전쟁을 말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미군의 남중국해 순찰에 필리핀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손사래를 치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양국 해군은 지난 3월 남중국해 합동 순찰을 했다. 미 태평양함대는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국제중재 판결을 앞두고 지난 18일 ‘존 C 스테니스’와 ‘로널드 레이건’ 등 항공모함 2척을 필리핀 동쪽 남중국해 인근에 보내 중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를 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필리핀에 유리한 국제중재 판결이 나오면 남중국해 순찰에 해군이 아닌 해양 경비정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아키노 정부의 한국산 경공격기 FA-50 도입도 비판했다.  그는 “FA-50은 행사 축하 비행을 위해서만 쓰인다”며 FA-50 구매 비용으로 더 많은 고속정과 야간작전 수행능력을 갖춘 헬리콥터를 사 외국인을 납치·살해하는 무장단체 아부사야프를 추적하는 데 투입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필리핀 정부는 189억 페소(4710억 원)를 들여 2017년까지 총 12대의 FA-50을 수비크만의 옛 해군기지에 배치, 남중국해 정찰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필리핀은 1차로 도입한 FA-50 2대를 지난 4월 미국과의 정례 합동군사훈련에 처음 투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리 사회 미래의 등대 사회적경제] “공공기관 필수품 1% 사회적기업서 사는 강제조항 있었으면”

    [우리 사회 미래의 등대 사회적경제] “공공기관 필수품 1% 사회적기업서 사는 강제조항 있었으면”

    사회적경제는 신자유주의로 얼룩진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 주는 등불이다. 정부나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을 척척 해 낸다. 장애인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홀로 사는 노인에게는 돌봄 서비스를, 경력 단절 여성에게는 자존감을 심어 준다. 개인과 공동체의 다양한 요구에 답하며 우리가 누구이고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 주는 ‘등대’다. 사회적경제는 자본주의가 낳은 각종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자리가 곧 복지’란 말과 함께 장애인과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생산기지로 사회적경제가 부상했다. ●직원 절반 15명이 취약계층 훈련생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떡 생산업체 삼성떡프린스 직원들은 출입문에서 강한 바람으로 소독을 하고 흰 모자에 앞치마, 장화까지 위생복을 갖춰 입는다. 이 같은 모습은 다른 식품 생산업체와 다를 바 없다. 다만 꼼꼼한 손놀림으로 떡을 빚거나 자르는 직원들이 가끔 대화를 할 때는 얼굴에 쓴 위생용 마스크가 무색하게 입으로 말하지 않고 손으로 수화를 한다. ●매출액 창립 7년 만에 첫해의 16배 성장 삼성떡프린스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교육기관인 서울삼성학교 한쪽에 있다. 떡프린스 대표를 맡은 최종태(43) 원장은 사회복지사다. 그는 “2009년 설립 첫해에 매출 3000만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매출액은 5억원이었다”며 “사회적기업 삼성떡프린스는 성장했지만, 사회복지사가 영업을 하고 수익을 내야만 하는 것은 여전히 힘든 점이다.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농아원에서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외부 체험활동을 하다가 청각장애 아동에게 떡을 만드는 손재주와 감각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당시에는 사회적기업인 떡프린스 대신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포토샵, 애니메이션, 캐드 등을 가르치는 컴퓨터 교육기관이 있었다. 하지만 정부에서 장애인 훈련시설을 수익사업을 내는 구조로 전환하면서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게 됐다. 삼성떡프린스는 양적 성장과 함께 떡 맛도 인정받았다. 직원 30명 가운데 15명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며 15명은 훈련생이다. 훈련생의 월급은 40만원이며 직원은 100만~150만원이다. ●훈련생 월급 40만원·직원 100만~150만원 지난해 5월 서울시로부터 우수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아 홈페이지 제작 지원을 받고 민·관 공동영업단으로부터 공공기관 소개도 받았다.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 떡 주문도 늘었다. 군부대에서 1년 계약을 맺었을 뿐 아니라 어린이집, 복지관, 학교, 기업 등에서도 떡을 주문한다. “공공기관에서는 가산점 때문에 마지못해 사회적기업에서 물건을 산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처럼 공공기관이 화장지나 A4 용지 같은 필수품의 1%를 사회적기업에서 사야만 하는 강제조항이 있었으면 좋겠다.” 8년째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최 원장의 생각이다. 우선 공무원이 먼저 사회적기업의 생산품을 쓰면 시민의 인식도 바뀔 수 있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올 초 문을 연 동작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도 맡은 최 원장은 “사회적경제가 양적으로는 팽창했어도 아직도 질이 떨어지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장애인 직원들 일 배워 자립하는 게 꿈” 사회적경제만이 느끼는 고충도 있다. 장애인의 날 행사에 참여하느라 하루 떡 공장 문을 닫으면 어쩔 수 없이 줄어드는 매출에 신경이 쓰인다. 지난해 6월에는 3년간 인건비의 50%를 지급해 주던 고용노동부의 지원이 종료됐다. 항상 재료비를 주고 나서 직원 급여가 모자라 절절맸던 최 원장은 “직원 월급 주느라 전전긍긍했던지라 고용부의 지원까지 끊기면 죽겠구나 했는데 다행히 지난해 매출이 2억원이나 뛰었다. 그동안 홍보부스 쫓아다니며 판로를 개척하고 구, 시와 관계를 유지한 덕이었다”며 한숨을 돌렸다. 그의 꿈은 삼성떡프린스에서 배운 직원들이 창업을 하는 것이지만 장애인이 자립에 익숙하지 않아 아직은 말 그대로 꿈이다. 다만 장애인에게 정년 없이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 급여를 좀더 많이 주고 싶을 뿐이다. 사회적경제에 뛰어드는 이들에게 최 원장은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사회적기업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돈 버는 데 급급해선 안 된다. 채용한 취약계층이 같이 가는 동반자란 것도 잊으면 안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시진핑 부패 사정 공무원 인기 시들

    13억 7000만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의 공무원 수는 716만 7000명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사부는 21일 ‘2015년 인력자원 통계’를 발표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공무원 수를 공표했다. 인사부 자료에 따르면 중앙 및 지방정부, 각급 의회 격인 인민대표대회, 국정자문기구인 정협, 법원 및 검찰에서 일하는 공무원 수가 2015년 말 현재 716만 7000명이었다. 정부 산하 사업단위와 공공기관, 교사 등은 포함하지 않은 ‘협의의 공무원’ 수이다. 전체 인구를 고려해 볼 때 중국의 공무원 수는 다른 국가에 비해 적다. 인구 3억 2000만명의 미국은 ‘협의의 공무원’ 수가 2800만명이다. 중국이 인구는 4.3배 많은데, 공무원은 3.9배 적은 셈이다. 한국은 인구 5160만명에 ‘협의의 공무원’ 수가 100만명이다. 다만, 중국 인사부는 정부 재정으로 월급이 지급되는 ‘광의의 공무원’ 수는 5000만명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교사, 공립 병원 의사, 환경·위생 관리원, 도서관 관리원 등 공공사업 단위의 직원이 포함된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채용한 공무원은 19만 4000명이었다. 채용 인원은 계속 감소해 2년 전에 비해 1만명이나 줄었다. 공무원 시험 경쟁률도 줄고 있다. 공무원을 ‘철밥통’으로 부르는 중국에서 공무원의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는 박봉과 민간 부문의 성장, 시진핑 정권 출범 이후 계속되고 있는 공직사회 사정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10월 당원에 대한 기율처분 규정에서 골프와 호화 연회를 금지했다. 중국 공무원은 모두 당원이다. 안후이성 정부는 성내 공무원들에게 외사, 투자유치 활동 외에는 일체 음주를 금하는 ‘금주령’을 내렸다. 중앙정부는 다음달부터 행정기관들이 호화 사무집기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사무실 컴퓨터는 7000위안(약 123만원) 이하의 제품을 사야 하며, 최소 6년을 써야 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슈&이슈] ‘부산의 산토리니’ 감천문화마을 지도 강매 논란

    [이슈&이슈] ‘부산의 산토리니’ 감천문화마을 지도 강매 논란

    “단체 관광객은 마을 지도를 구매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합니다.” ‘부산의 산토리니’로 불리며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감천문화마을이 때아닌 ‘마을지도 강매’ 논란에 휩싸였다. ㈔감천문화마을 주민협의회는 지난 1일부터 15명 이상 단체 관광객일 경우 지도를 사지 않으면 마을에 들어올 수 없도록 통제한다. 마을 초입 도로에서는 주민들이 2인 1조로 교통정리를 하면서 단체버스가 도착하면 관광객들에게 마을지도 구매를 강권한다. 단체 관람객은 울며 겨자 먹기로 마을지도를 사야 한다. 16절지 4장 크기의 마을지도 가격은 2000원이다. 1인당 지도 하나씩을 구매하지 않을 경우 마을 주민 해설사의 유료 안내를 받도록 한다. 15명 기준 90분에 10만원이다. 개인 관광객은 마을지도를 사지 않아도 된다. 감천문화마을의 단체 관광객은 지난해 40%가량을 차지했다. 수익금은 주민협의회 운영 기금으로 적립된다. 지난 17일 찾아간 감천문화마을 초입 관광안내소 벽면과 반대편 가로등에는 “알림! 단체 관광객은 지도를 구매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합니다”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마치 오순도순 사는 주민들이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무언의 항명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국전쟁 전후 형성… 재생사업으로 관광지로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때 태극도 신도 피란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됐다. 그래서 지금도 ‘태극도마을’이라고도 불린다. 전후 어려운 시절의 애환과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곳이다. 당시 피란민들이 몰리며 산등성이를 따라 하나둘 집이 생기기 시작해 산허리까지 촘촘하게 들어섰다. 조망을 고려해 뒷집이 앞집 지붕보다 높은 곳에 지어지면서 계단식의 독특한 마을 풍경이 탄생했다. 부산시는 2009년 도시재생사업 목적으로 골목 곳곳에 벽화를 그리고 조형물을 설치했다. 칙칙하고 어두웠던 마을은 밝고 산뜻하게 바뀌었다. 재개발·재건축에서 벗어나 도시의 옛 모습을 그대로 두면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당시 큰 화젯거리였다. 파스텔톤의 색채, 모든 길이 통하는 골목길, 아름다운 야경 등이 그리스 산토리니와 닮았다고 해서 ‘부산의 산토리니’라는 별명이 붙었다. 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2011년 2만 5000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 140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엔 160만명이 찾을 것으로 본다. 문화해설사로 활동하는 주민협의회 김문생 문화예술사업단장은 “평일에는 5000명, 주말이면 1만명이 방문한다”고 귀띔했다. 자연스레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커피점, 편의점, 기념품 가게 등이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 40여곳이 성업 중이다. 주민들도 마을기업을 잇달아 설립해 수익금을 지역 발전에 보탠다. ●세계 3대 우수 교육도시… 年 100만 이상 찾아 이에 힘입어 감천문화마을은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열린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주최 제14회 세계 총회에서 핀란드 에스포, 스페인 오스피탈레트데요브레가트와 함께 ‘제1회 우수 교육도시상’ 수상 도시로 뽑혔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지난달 현지에 가서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이처럼 보기 드물게 재생사업이 성공하자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도 관광객이 찾아오는 등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생기기 시작했다. 관광객들 때문에 조용하던 마을이 시끄럽게 변하고 마을 어귀부터 무질서한 주정차로 주민들의 고통과 불만이 커졌다. 주민 서모(49)씨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자 참다못한 주민들은 관광객 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사하구와 주민협의회는 지난 1월 유료화를 추진했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이나 경주 양동마을처럼 입장료를 받아 마을 유지·보수 등에 사용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감천문화마을이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라 사람들이 찾는데 입장료를 받으려 한다는 비난이 일면서 사실상 백지화했다. 2009년부터 시작된 감천문화마을 조성 사업에는 국·시비 270억여원이 투입됐다. 한동안 유료화 논란이 잠잠하던 차에 주민들이 최근 단체 관광객 마을지도 구입이라는 카드를 다시 빼 들면서 재점화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지도 판매는 절차와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소한 조례를 통한 근거 법령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창민 사하구 창조도시기획단장은 “감천문화마을은 관광지나 문화재 지역이 아닌 주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라 입장료 등을 징수할 수 있는 상위법이 없어 조례 제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형평성 문제도 불거진다. 적절한 설명도 없이 단체 관람객에게만 지도를 강매하기 때문이다. 관광업계에서는 지도 강매가 사실상 유료화라며 반발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도 강매는 사실상 입장료를 받는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시민 류모(52)씨도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국고 등의 보조를 받아 조성된 마을이 입장료를 받으면 당초 취지가 퇴색된다”며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단체 관광객에게 주민협의회라는 명목으로 지도를 강매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마을지도 판매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날 친구들과 이곳을 찾은 심모(49)씨는 “관광객들로 인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생각하면 과하지 않은 선에서 입장료 성격인 마을 지도를 구입하는 데 찬성한다”며 “다만 대부분 외국인인 단체 관광객들에게 지도를 강매하는 것은 호객행위라는 느낌을 줄 수 있으니 방문객 모두에게 마을지도를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협의회 전순선 부회장은 “단체 관광객들이 마을에 몰려들면서 소음, 교통 체증 등을 유발해 주민들의 고통이 심하다”며 “주민들의 삶도 지키고, 진정성을 갖고 마을을 방문하는 손님도 배려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전문가들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게 된 주민들이 변화된 마을 덕분에 체감할 수 있는 복지 혜택이 많아진다면 불만이 줄어들고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주민협의회에서 운영하는 9개 마을기업 수익금 중 일부를 관광객들로 인해 피해를 입는 주민들의 집수리 비용 등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다. 부산발전연구원 김형균 선임연구원은 “감천문화마을은 서민 관광지 개념인 만큼 관광객들이 이들의 복지를 위해 약간의 입장료를 내는 포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베네수엘라 최대 암시장…40배 폭리에도 없어서 못 사

    베네수엘라 최대 암시장…40배 폭리에도 없어서 못 사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서민지역 페타레의 어귀에 있는 한 상점. 샴푸와 비누 등 목욕용품을 파는 매장에서 일하는 에이디스 알케르케(31)는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곤혹스럽다. "샴푸 있어요?" "비누는요?" "치약 팔아요?" 물건을 찾는 사람은 많지만 팔 물건은 얼마 없어서다. 그저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그를 뒤로하고 매장을 나간 손님들은 거리에 늘어서 있는 노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노점은 정식 상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샴푸와 비누 등을 판다. 그런 노점을 향해 알케르케는 "이렇게 물건이 귀할 때 샴푸와 비누를 구하는 걸 보면 노점은 마피아조직이 분명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페타레 어귀에는 공급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생필품을 파는 노점이 즐비하다. 생필품 부족이 심화하면서 노점이 줄지어 있는 페타레 어귀는 "그래도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 카라카스 최대 암시장으로 커졌다. 암시장의 판매가격은 정상가격보다 훨씬 비싸다. 마트나 상점보다 낮게는 1000%, 많게는 4000%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소비자가격이 36.92볼리바르인 샴푸의 경우 암시장에선 최소한 1500볼리바르를 주어야 구입할 수 있다. 공식 환율로 환산하면 1.5달러, 우리돈 1760원에 불과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선 최저임금(1만5051볼리바르)의 1/10에 달하는 돈이다. 하지만 최근엔 암시장마저 위기를 맞고 있다. 물건이 떨어지면서다. 수개월 전만 해도 구하지 못하는 게 없는 암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샴푸와 비누 등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극히 제한적이다. 2살 된 딸을 데리고 암시장을 찾은 마리아 도레이고는 "분유를 사야하는데 파는 곳이 없다"며 난감해했다. 최근 베네수엘라에선 생필품 부족으로 상점약탈이 잇따르고 있다. 심각한 경제난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이다. 국부 생산의 96%를 차지는 석유산업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남미 최대 산유국 베네수엘라 경제는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사진=판칼리엔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문경근의 남북통신]택시기사는 평양시민 선망의 직업…외화노린 전문털이범 기승

    [문경근의 남북통신]택시기사는 평양시민 선망의 직업…외화노린 전문털이범 기승

    북한에서 택시기사가 인기라고 합니다. 1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평양에서 택시기사가 인기직업으로 떠오르면서 채용 과정에서 뇌물이 오가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RFA는 최근 벌어진 상황처럼 설명하지만, 이는 과거로부터 계속되온 관행입니다. 1980~90년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달러를 만질수 있는 직업이 몇 안됐을 당시 택시 기사는 인기 직종이었습니다. 특히 외화 택시기사가 되면 당국에 적절히 상납하고 일부를 착복할 수 있을 수 있어 운전기사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직업이었습니다. 과거 정무원, 현재는 내각 산하에 대외봉사총국 소속 택시사업소는 외국인들과 북한 내 부유층들을 상대로 달러를 받고 운행하는 택시를 운영해 큰 돈을 벌었습니다. 2000년대까지 평양 시내를 누비는 택시차량은 1970~80년대 스웨덴에서 500대 가량 구입한 ‘볼보’ 승용차들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다찌야’ 승용차들이 내국인용으로 돈을 받고 운영했습니다. 현재는 중국제 차량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택시 타기는 웬만한 부자가 아니고서는 엄두도 낼 수 없다는 얘기도 있지만, 제 경험으로 비춰볼 때 그다지 부자가 아니어도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물론 큰 장사꾼이나 외화벌이일꾼, 화교, 북송재일교포가 주로 이용했지만, 신흥 부유층이 늘어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대신 택시를 이용하는 빈도가 늘어났습니다. 북한 내 전력 사정으로 주요 시내 통행수단인 지하철과 궤도 전차의 운행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택시 이용도 그만큼 증가했습니다. 택시는 단거리를 이용하거나 도시와 도시를 왕래하는 장거리 운행 서비스는 물론 몇시간 또는 하루종일 대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하루 대절 값은 미화 100달러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가격이 200~300달러 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입니다. 요금으로 외화만 받는 택시는 외화택시라고 하고 북한돈을 받는 택시는 내화택시라고 하는데 요즘은 그 경계가 모호합니다. 내화택시도 외화를 선호하기에 따로 구분하는 것이 의미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외화택시가 훨씬 깨끗하고 좋습니다. 미터기도 설치돼 있고, 콜은 기본이며, 카드용 단말기도 설치돼 있습니다. 기본 요금은 1달러 정도이고 1km주행에 1.5달러가 추가됩니다.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택시기사가 적당히 요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평양에서 외화택시는 중심가인 고려호텔등에 호텔과 외화상점 주변에 서 있고, 내화택시는 대부분 평양역이나 김일성광장 근처 등에서 손님을 기다립니다. 국가보위부에 근무했던 한 탈북자는 택시기사를 두고 “당 간부보다 수입이 좋다”는 평가를 합니다. 택시기사들은 모두 배경이 좋거나 권력기관과 연줄이 닿아 있어 보위부나 보안성에서 함부로 단속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택시기사들은 연료나 자동차 부속품등을 스스로 외화로 사야 하고 운행과정에서 생기는 사고 등의 모든 문제도 혼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고충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의 ‘사납금’과 비슷한 외화를 매일 사업소에 바쳐야 하기에 하루를 느긋하게 보낼수 도 없습니다. 택시기사들의 고민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평양시내 택시 전문 털이범들이 기승을 부려, 피의자 몽따주 전단지를 만들어 택시에 붙이고 다니는 기사들도 있습니다. 아침부터 운행한 택시는 저녁 때쯤 되면 적지않은 외화가 쌓입니다. 이 돈을 노리고 털이범들은 택시기사들을 유인한 뒤 폭행하고 돈을 빼앗기도 합니다. 당국에서 조사와 처벌을 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만 보안원들이 생각만큼 빠르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부패한 관료사회이기 때문에 뇌물을 제공하지 않는 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자 일부 택시기사들은 함정을 파 택시 털이범을 검거 한 뒤 보안당국에 넘기지 않고 모처에서 앙갚음을 하고 놓아줍니다. 물론 ‘법보다 주목이 가깝다’는 식으로 일방 폭행으로 마무리됩니다. ‘죄 지은 자’ 입장에서는 지은 죄가 있으니 택시기사들의 폭행사실을 신고하기가 어렵습니다. 대개 이런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 갑니다. 북한에서 주요 택시회사는 내각의 대외봉사총국과 해외동포영접국, 인민봉사총국, 노동당 재정경리부 등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외동포영접국 산하의 박두선애국차봉사사업소는 재일교포인 박두선씨가 100대의 일제 중고차를 기부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 택시는 약 10000대 정도이며, 대부분 평양시내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우결’ 조세호에 김흥국 “빨리 애 낳아라” 차오루 ‘쑥스러운 미소’

    ‘우결’ 조세호에 김흥국 “빨리 애 낳아라” 차오루 ‘쑥스러운 미소’

    우결 조세호 차오루 커플에게 김흥국이 돌직구를 날렸다. 6월 4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우결)에서는 조세호 차오루가 신혼집에 입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결’에서 조세호 차오루는 새집에 입주하자마자 김흥국에게 전화를 했다. 차오루는 조세호의 전성기를 만들어준 김흥국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하자고 제안했고 조세호는 김흥국에게 전화를 건 것. 조세호는 김흥국과의 전화 연결에서 “차오루랑 결혼하고 아파트 새로 구해서 이사 왔다. 월세다”고 말했다. 이에 김흥국은 “너 떴는데 돈 못 벌었냐. 좋은 찬스야. 빌딩 사야돼”라고 조언하더니 “빨리 애 낳아라. 아기도 가져야지”라고 말해 조세호 차오루를 당황케 했다. 차오루는 김흥국에 “놀러오세요. 차오루가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라고 대처했고 김흥국은 이내 전화를 끊었다. 조세호는 “보통 자기 할 말 다 하시면 끊으시거든”이라고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우결’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독일에 부는 ‘차이나 머니’ 포비아?… “獨 기업, 중국 아닌 유럽자본이 사야”

    독일에 부는 ‘차이나 머니’ 포비아?… “獨 기업, 중국 아닌 유럽자본이 사야”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가 독일 로봇업체 쿠카에 지분 인수를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자 독일 출신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이 이에 반발하며 유럽 자본이 ‘백기사’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귄터 외팅거 EU 집행위원은 30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의 질의에 대한 이메일 답신에서 “쿠카는 유럽 디지털 산업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유럽에서 나서는 것이 쿠카로서는 더 나은 해결책이라는 점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중도우파 기독교민주당(CDU) 소속인 외팅거 위원은 쿠카의 대주주가 대안을 내놓거나 다른 유럽 기업이 인수에 나서는 것이 가능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1898년 설립된 쿠카는 독일의 대표 로봇업체로 에어버스와 폴크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유명 기업의 자동화 로봇 장비를 납품해왔다.  현재 쿠카의 대주주는 독일 제조업체인 보이스와 프리드헬름 로다.  외팅거 위원의 이번 발언은 최근 중국 기업들이 독일 업체를 속속 사들이는 와중에 나왔다.  중국 푸젠 그랜드 칩 투자펀드는 독일의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 아익스트론을 인수하기로 했으며 중국 켐차이나는 독일 전극·탄소섬유 생산업체인 SGL 카본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세 너무 올라서 집 산다”…화성시 봉담 등 수도권 매매로 발길

    “전세 너무 올라서 집 산다”…화성시 봉담 등 수도권 매매로 발길

    “전셋값이 너무 치솟아서 머리가 아픕니다.” 지난 28일 휴일을 맞아 서울 성북구에서 전셋집을 알아보던 40대 주부 김모씨는 오전부터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10곳이나 찾았지만 갖고 있는 돈으로 이사갈 수 있는 집을 찾지 못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2년마다 전셋값이 너무 많이 오르니까 이제 지친다”면서 “차라리 서울을 벗어나서 수도권에 집을 하나 사야할지 남편과 상의해야겠다”고 말했다. 30일 서울 시내에서 전셋값이 치솟자 세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 전세가율은 70%를 가뿐히 넘기고 80%에 육박하고 있지만 물량은 없어서 전세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들어서다. 여기에 가계부채 대책, 금리인상, 집단대출규제 등의 움직임이 보이면서 최근 내집 마련의 시기를 앞당기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날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지역의 전셋값이 너무 비싸지면서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서울로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서 서울 강남까지 약 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경기 화성시 봉담 등 서울과 인접한 곳을 알아보는 실수요자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 봉담 지역도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해 전세에서 매매로 발길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새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다. 봉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13일 홍보관을 오픈한 봉담 파라곤 등 이 지역의 아파트는 평당 700만원대로 인근 지역 시세보다 저렴한 신규 공급 아파트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동탄-봉담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봉담 IC와 2.6km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편리한 교통 인프라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오는 2020년에 제2외곽순환도로의 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로 접근하기가 더욱 쉬워진다. 수인선 봉담역이 2017년에, 광교와 호매실을 연결하는 신분당선이 2020년에 각각 개통을 앞두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해진다. 봉담 지역은 봉담 파라곤 외에도 봉담 와우지구, 봉담1택지지구를 비롯한 약 3만여세대가 밀집돼 있다. 국립축산연구소, 화성바이오밸리 등 개발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의 다른 공인중개사는 “봉담 파라곤 단지 근처에 동화초, 동화중, 와우초, 와우중, 봉담고 등 학교가 가까워서 자녀 교육에도 문제가 없다”면서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의 생활 편의 시설도 가깝고 인근에 동화지구 내 공원 조성 계획과 100만㎥ 규모의 국립축산연구소 개발 계획 등으로 풍부한 녹지 공간도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약 자판기 도입, 서두를 일 아니다/김성수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약 자판기 도입, 서두를 일 아니다/김성수 산업부장

    약(藥)도 자판기에서 살 수 있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선 귀가 솔깃해지는 뉴스다. 껌이나 콜라를 자판기에서 빼먹듯이 약 사는 일도 그만큼 편해져서다. 약국에서 약사와 얼굴을 마주 대하고 약을 사야 한다는 법(약사법 50조)만 10월쯤 고치면 내년부터는 가능해진다. 약국이 문을 닫은 시간에 약국밖에 설치된 의약품 자판기(화상투약기)를 통해 약을 살 수 있도록 규제를 풀기로 한 정부 덕이다. 자판기에 달린 원격화상 장치로 약사와 얼굴을 보면서 상담을 한 뒤 복약 지도를 받고 약을 사면 된다.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만 대상이다. 그래도 의약계는 거세게 반대한다. 약화(藥禍) 사고, 오남용 위험성 때문이다.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 자판기에서 약을 먹고 잘못되면 상담을 한 약사의 잘못인지, 자판기를 설치한 약국의 책임인지, 아니면 자판기를 만든 회사가 책임져야 하는지 확실치 않다. 실효성도 의심이 된다. 한밤중에 못 참을 정도로 심하게 아프면 병원 응급실을 찾으면 된다. 증세가 경미한데도 약이 필요하다면 편의점에 가면 된다. 지금도 24시간 편의점에서 소화제, 해열제 등 13개의 일반의약품은 언제든 살 수 있다. 굳이 자판기로 해열제 등을 살 이유가 없다. 정부의 설명은 단순하다. 편의점보다 훨씬 많게 자판기에서는 60종의 일반의약품을 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전문의약품을 빼고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모든 약을 자판기에서도 취급한다는 것이다. 그래 봤자 편의점에서도 파는 같은 감기약인데, 용량만 더 높인 제품을 파는 정도일 뿐이다. “몽유병자도 아니고 자다가 일어나 새벽에 자판기에서 약을 살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조찬휘 대한약사회장)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더구나 의약품 자판기는 대당 1000만원쯤 한다. 전국 2만개 약국이 다 설치한다면 2000억원대 시장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고 약국이 자기 돈으로 사야 한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대형약국 위주로 생길 수밖에 없다. 편의점도 없어 약을 구하기 어려운 벽·오지에는 정작 자판기가 없는 모순이 생긴다. 의약품 자판기는 신산업 규제를 푸는 차원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 장관 회의에서 발표됐다. 복지부는 반대했지만, 경제 부처와 국무조정실에서 수용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신산업투자위원회의 개선 과제 151건 중 하나다. 의료 분야라 담당 부처는 복지부인데, 아이러니하게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의 과제에 들어가 있다. 의료계의 반대로 ‘원격진료’ 추진이 잘 안 되니까 일단 의약품 자판기부터 먼저 도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이유다. 신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확실하게 풀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안 되는 것만 따로 명시하고 그 외 나머지는 규제를 다 풀겠다는 방향도 옳다. 이번에 자율주행차, 드론에 대한 규제도 거의 다 들어냈다. “신산업 분야는 화끈하게 규제를 풀어서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파괴적 혁신’ 수준의 규제 개선을 이뤄 달라”는 박 대통령의 당부대로다. 하지만 옥시 가습기 살균제 파동에서 보듯 국민 건강을 담보로 한 규제완화는 과감히 뿌리쳐야 한다. 의약품 자판기는 창조경제, 신산업 규제 완화와도 전혀 무관한 일이다. 정부가 도입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 규제가 다 나쁜 것은 아니다. sskim@seoul.co.kr
  • 80대 거장 켄 로치, 두 번째 황금종려상

    80대 거장 켄 로치, 두 번째 황금종려상

    英 복지제도 허점 신랄하게 비판… ‘나, 대니얼 블레이크’로 최고 영예 박찬욱 ‘아가씨’ 기술 분야 특별상 좌파 성향의 영국 거장 켄 로치(80)가 23일 새벽(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나, 대니얼 블레이크’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영화 기술 분야 특별상을 수상했다. ‘나, 대니얼 블레이크’는 한평생 목수로 살다가 건강 악화로 일을 쉬게 된 주인공이 실업보험을 받으려고 애쓰는 과정을 쫓으며 영국 복지제도의 허점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로치는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 이어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기존 황금종려상 2회 수상자는 장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에미르 쿠스투리차, 이마무라 쇼헤이, 미하엘 하네케 등 7명이다. 이번 작품까지 칸의 레드 카펫을 13번이나 밟았던 로치는 “우리를 파국으로 몰고 간 신자유주의가 추진하는 긴축정책이라는 위험한 프로젝트에 휩쓸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아가씨’는 경쟁 부문 본상을 받지는 못했으나 영화 속 주요 무대인 저택 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했던 류성희 미술감독이 한국 영화인으로는 처음으로 벌컨상(테크니컬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촬영, 편집, 미술, 조명, 음향, 음악 등의 분야에서 성취가 돋보인 작품에 프랑스 영상음향고등기술위원회가 주는 특별상이다. 올해 수상 결과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로치의 모범답안 같다는 ‘나, 대니얼 블레이크’도 평론가 평점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영화 전문지 스크린데일리와 르 필름 프랑세즈 등에서 혹평했던 ‘단지, 세상의 끝’(자비에 돌란)과 ‘퍼스널 쇼퍼’(올리비에 아사야스)가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과 감독상(‘바칼로레아’의 크리스티안 문주와 공동수상)을 각각 받았다. 아시아 영화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이란 감독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세일즈맨’이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샤하브 호세이니)을 차지했다. 한 작품에 여러 상을 주지 않는 칸의 관례에 견주면 이례적이다. 이수원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심사위원단을 구성하는 감독, 배우와 평론가들이 보는 포인트가 다른 것 같다”면서 “아시아에서 각본상을 받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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