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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명의 대여자가 주인몰래 팔아도 처벌못해”

    자신의 명의로 돼 있는 부동산을 실제 주인 몰래 처분해 돈을 챙겼더라도 형사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동거하는 남자에게 명의를 빌려 준 뒤 토지 거래 중도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곽모(48·여)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곽씨는 사실혼 관계의 남성이 곽씨의 명의로 임야 4000여평을 사들이려고 땅주인에게 2억 7700만원을 지급했으나 계약이 해지되자 돌려받은 중도금 2억 6000여만원을 자신의 개인채무 변제 등에 쓴 혐의로 2005년 12월 기소됐다. 재판부는 “명의를 빌려준 사람은 타인의 재산을 보전ㆍ관리하는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없어 명의를 빌려준 사람이 임의로 대금을 다른 용도에 사용하거나 반환을 거절해도 이를 횡령죄나 배임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실제 전주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부동산을 취득했다면 그와 같은 명의신탁 약정은 무효이므로 명의를 빌려준 자가 마음대로 부동산을 처분해도 형사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고시촌 학원가 ‘이합집산’ 활발

    고시촌 학원가 ‘이합집산’ 활발

    “합치고, 갈라서고.” 연말이 되면서 서울 신림동과 노량진 학원가에 인수·합병(M&A)바람이 거센 가운데 1년 만에 등을 돌리는 실패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동시에 실패를 거울삼은 대규모 외부 자본의 진출도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행정·외무·사법고시 중심인 신림동 고시촌의 경우 업계 2·3위인 베리타스와 한국법학원이 합병 1년 만인 내년 1월 1일부로 다시 결별한다. 경영권 다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시와 행시에 각각 강한 두 학원이 손을 잡으면서 전체 신림동 시장의 70% 가까이를 장악했었다.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으나 결국은 경영권 문제로 갈라서게 된 것. 베리타스 관계자는 “동업이 생각만큼 쉽지 않아 사실혼 관계를 청산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림동 학원시장은 다시 한림법학원을 포함한 3강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신림동 고시촌은 지난해 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경영난으로 몇개 학원들이 문을 닫으면서 1차 교통정리가 된 바 있다. 7·9급 공무원 시험, 임용고시의 메카인 노량진 학원가의 이합집산은 더욱 활발하다. 업계에서는 이 일대의 시장규모를 최대 7000억원까지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00억원 규모의 수능전문업체 메가스터디가 임용고시 전문학원인 희소학원과 손을 잡았다가 최근 결별했다. 당시 메가스터디의 노량진 진출은 업계에 큰 화제를 몰고오면서 주변 학원들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노하우가 적었던 탓에 크게 재미를 못보고 1년만에 독자노선을 걷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결별의 이유는 밝히고 싶지 않다.”며 답을 회피했다. 메가스터디는 독자브랜드를 살려 7·9급, 경찰행정직 등 일반 공무원 시험학원으로, 희소학원은 임용시험 학원으로 남게 됐다. 대규모 외부 자본의 진출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메가스터디에 이어 올 9월에는 학습지전문업체인 웅진싱크빅이 한교고시학원을 인수하면서 노량진 학원가가 또한번 크게 술렁댔다. 한교고시학원은 노량진에서만 3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오면서 학원을 4개를 운영하고 있는 업계 2위의 터줏대감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올 초만 해도 외부 자본이 업계 2위를 건드린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대교, 시사영어사, 와이비엠, 크레듀 등도 계속해서 고시학원 시장에 입질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외부 자본 유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인구감소 등 아동 교육시장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고 보고 성인교육시장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학원들간의 전략적 M&A는 보다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거대자본만으로는 살아남기가 힘들다는 게 학원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강사 관리 등의 노하우까지 터득하기가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메가스터디의 경우도 기존 학원을 기반으로 노하우를 배우려다가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신생아 37% 엄마는 미혼모

    지난해 미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10명 가운데 4명의 엄마는 미혼모였다. 미국에서 유례없는 기록이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는 21일(현지시간) 지난해 신생아 410만여명 중 37%인 152만 5345명이 미혼모에게서 태어났다고 밝혔다.2004년보다 4% 늘어났다. 미국 혼외출산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2%가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혼외출산율 상승은 결혼보다 동거를 택한 사실혼이 늘고 있는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0대 출산율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15∼19세 출산율은 여성 1000명당 40.4명으로 전년보다 2% 떨어졌다. 최고 기록을 세운 1991년 61.8명보다 크게 낮아졌다.보고서 공동저자인 스테파니 벤추라는 “흔히 10대와 미혼모를 동일시하지만 실제로는 10대가 혼외 출산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제왕절개 출산율은 30.2%로 연간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제왕절개가 의학적으로 불필요한 시술인데도 산모와 의사들의 편의상 선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인의 초혼 연령은 결혼한 모든 미국인을 일렬로 세웠을 때 중간 나이로 남자는 27세, 여자는 25세로 나타났다.1950년에는 남자 23세, 여자 20세였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부모님을 모시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노인을 모시고 사는 가구에 대해 각종 세금 등을 일부 감면해 주고 있는데 국민건강보험에는 이런 제도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A) 65세 이상 노인이 있는 지역가입자 가구의 경우 건강보험료를 경감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민등록상 8월15일에 만65세가 된 노인이 있는 가구라면 9월 건강보험료부터 경감받게 됩니다. 공단 자료를 근거로 하므로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됩니다.Q) 지역가입자 가구 중 모자가구의 경우 국민건강보험료를 적게 낼 수 있습니까? A) 맞습니다. 배우자와 사별 또는 이혼하거나 배우자로부터 유기된 여성, 정신·신체장애로 인해 장기간 노동능력을 상실한 배우자를 가진 여성, 미혼여성(사실혼 관계 제외)이 자녀를 양육하고 있을 경우 대상이 됩니다.자녀의 연령이 모두 20세 이하이거나 초과하더라도 군복무 또는 학생(대학원생, 재수생, 직업훈련생 등)으로서 실질소득이 없는 경우 보험료를 경감 받을 수 있습니다. 필요한 신청서류는 호적등본, 재학증명서, 군복무확인서 등입니다. Q) 노인부양, 모자가구 경감의 경우, 소득(또는 재산) 기준은 없는지. A) 소득이 없어야 합니다. 단, 연금소득은 250만원까지 제외되는데 그 중 장애연금 및 유족연금은 전액 제외됩니다. 또한 재산과세표준금액(보험료 부과 기준)이 7000만원 이하여야 합니다.금액에 따라 경감이 되는 보험료의 비율도 다릅니다.2500만원 이하는 30%,4200만원 이하는 20%,7000만원 이하는 10%를 경감받을 수 있습니다.건강보험공단 (02)3270-9679
  • 철없는 20대부모 엽기 행각

    생후 50일 된 아들을 살해한 뒤 시체를 1년 넘게 집안에 방치해온 2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부부는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고 “다 밝혀져 차라리 속시원하다.”고 말하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여 주위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전혀 반성하는 빛 없이 뻔뻔한 태도 보여 서울 광진경찰서는 4일 김모(26)씨와 김씨의 아내 박모(23)씨를 각각 살인과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송파구 가락동 자기 집에서 생후 50일 된 아들이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체를 최근까지 장롱과 베란다에 보관해 왔다. 사실혼 관계인 아내 박씨는 사건 당시 아들을 때리는 남편을 말리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새벽 생후 40일 된 둘째아들을 병원 응급실에 데려다 놓고 사라졌으며 경찰은 아이가 숨졌는데도 부모가 찾아오지 않자 수사에 착수했다.●이사할 때도 시체를 갖고 가 경찰은 고교를 중퇴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다 근무지를 이탈해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던 남편 김씨를 붙잡아 추궁한 끝에 “큰아들도 목욕하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진술을 받아냈고 다시 캐물은 결과 “시끄럽게 울어서 때렸더니 죽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김씨는 처음 “큰 아들의 시체를 아차산에 묻었는데 장소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결국 “베란다에 있다.”고 실토했다. 시체는 수건에 싸여 상자에 담긴 채 미라 상태가 돼 있었으며, 김씨 부부는 이 시체를 갖고 지난해 10월 현재 살고 있는 구의동으로 이사까지 했다.●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부모에게 용돈받아 생활 이들은 경찰에서 “처음에는 시체에서 냄새가 나 향을 피워 뒀는데 조금 지나니까 냄새도 나지 않았다.”고 태연하게 말했으며 부모와 주변 사람들에게는 큰 아들을 입양 보냈다고 속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왼쪽 팔에 두 아들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기기도 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둘째아들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둘째아들은 숨질 당시 몸무게가 2.7㎏에 불과해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되나 쇄골이 부서지는 등 상처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둘째아들의 사망 원인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2년 전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동거해온 김씨 부부는 특별한 직업 없이 부모로부터 받은 용돈으로 생활해 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Hi-Seoul 잉글리시]

    #1. 사실혼 외국인과 자녀, 영주권 부여 The government have begun work to remove discrimination and improve the living conditions for mixed-blood Koreans,including revisions to immigration and citizenship laws. 정부는 혼혈인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적 및 영주권 법률을 포함하는 법안 제정에 착수했습니다. The Ministry of Justice said that it will ease regulations this year to grant citizenship and permanent resident rights to foreigners who are in de facto marriage with Koreans. 법무부는 한국인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외국인들의 영주권 및 국적 부여의 제한 규정을 완화한다고 밝혔습니다. Currently,four out of every 10 males in rural areas marry non-Korean Asian females. 현재 농촌지역 남성 10명 중 4명은 다른 아시아 여성들과 결혼하고 있습니다. #2. 한국 집값 제일 많이 올라 Price of Korean real estate which is among the highest in the world marked a sharp rise last year.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중 하나인 한국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에도 크게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Real estate prices for major Korean cities in the third and fourth quarter of 2005 rose 20-percent from the year prior. 지난해 3·4분기와 4·4분기 한국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20%나 상승했습니다. This is the highest rise in the Asia-Pacific region along with India. 이에 따라 한국 부동산 상승률은 인도와 더불어 아태 지역 1위를 차지했습니다. Korea had the highest rise in real estate prices considering its 2-point-9 percent rise in commodity prices against India’s 4-point-5 percent. 그러나 인도의 물가 상승률 4.5% 대비 한국 물가 상승률 2.9%를 감안하면 사실상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인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어휘풀이 *remove 제거하다 *discrimination 차별 *mixed-blood 혼혈의 *revision 개정 *ease 완화시키다 *grant 수여하다 *resident 거주하는 *de facto marriage 사실혼 *real estate 부동산 *commodity 물건, 상품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혼혈자녀 대입 할당제 검토

    혼혈자녀 대입 할당제 검토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혼혈인 자녀에게 부모의 의사와 관계없이 국적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대학 입학 때에는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할당받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 ‘혼혈인’이라는 용어도 ‘결혼 이민자의 자녀’로 법제화하도록 병역법 등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7일 천정배 법무부장관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법무부가 마련한 ‘혼혈인 처우 개선 및 인권보호대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혼혈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키로 하는 등 법무부는 물론 국방·행정자치·보건복지·여성가족부 등 범정부적 차원에서 혼혈인 처우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합의했다고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밝혔다. 법무부가 마련한 대책에는 한국인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외국인 및 그 자녀에게도 국적과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부모가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혼혈인 자녀도 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부모가 자식으로 인정하는 경우에만 국적을 취득할 수 있었다. 당정은 또 인종, 피부색, 용모, 부모의 출신국가 등에 의한 차별 또는 모욕행위를 금지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제결혼가정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법안에는 ▲최저생계자 대상 보육센터 운영 ▲학습장애아 특별교육 확대 ▲대학입학시 일정비율 할당제 ▲고용 차별 금지 등을 담을 계획이다. 혼혈인 병역의무화와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자율적으로 입대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되 병역 의무도 함께 지도록 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박동섭 가족클리닉-행복 만들기] 부부 협력으로 만든 재산 이혼 2년안에 분할 가능

    2004년 8월에 협의이혼을 했습니다. 남편과 하루도 같이 지내기 싫었고 헤어지고 싶은 마음뿐이어서 재산분할 문제는 거론하지도 않았습니다. 아이만 키우고 싶다고 주장해 제가 양육권자로 지정되면서 이혼했습니다. 이혼한 뒤 남편은 명예퇴직을 했고, 퇴직 일시금으로 수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매월 200여만원의 연금을 받게 됩니다. 이밖에 남편 재산으로는 시가 3억여원 상당의 아파트 1채가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재산분할을 할 수 있을까요.-이영희(54·여)- 이혼한 뒤 2년 안에 이영희씨는 가정법원에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 있고, 청구가 받아들여지면 어느 정도의 재산도 분배받을 수 있습니다. 이혼이나 혼인취소, 사실혼 종료의 경우 재산분할의 대상이 되는 재산은 부부쌍방의 협력으로 형성된 재산입니다. 주택이나 예금, 주식 등이 부부 중 남편이나 아내 한 사람의 단독명의로 되어 있어도 실질적으로 부부의 공유재산이고, 명의만 쫓아 이혼 후에 이 재산들을 명의자 단독소유로 귀속시킨다면 불공평하다고 하겠습니다. 공유재산에 관한 자기의 몫을 분배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게 재산분할청구제도입니다. 부부쌍방의 협력이라는 것은 부부가 맞벌이를 한 경우는 물론, 아내가 육아와 가사노동에만 전념한 이른바 전업주부인 경우도 포함됩니다. 재판상 이혼을 할 때 부부쌍방의 협력으로 이룩한 재산이 있다면, 법원으로서는 부부가 그 재산 형성에 기여한 정도 등 당사자 쌍방의 일체의 사정을 참작해 분할의 액수와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남편이 가정일에 불충실한 행위를 했다고 해도, 그런 사정은 재산분할의 액수를 정하는데 참작할 사유가 될 뿐 바로 남편이 재산형성이 기여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개 남편은 월급을 타서 모두 아내에게 갖다 주고, 아내는 그것으로 가정생활의 유지비용인 생활비로 소비하고, 아내가 주도적으로 마련한 자금과 노력으로 어떤 재산을 취득했다고 남편의 기여분을 ‘0’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직·간접으로 남편이 그 재산의 유지·증가에 기여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 경우에도 부부쌍방의 협력으로 형성된 재산이라고 할 것이고, 따라서 남편은 분할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상속재산을 기초로 형성된 재산이라고 해도 그 취득·유지에 처가 가사노동으로 기여한 경우라면 그 분할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명의신탁된 재산도 실질적으로 부부 일방의 소유에 속한다면 재산분할 대상이 됩니다. 이혼할 당시 남편이 이미 수령한 연금·퇴직금 등은 재산분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결혼해서 이혼할 때까지 제공한 근로의 대가에 해당하는 퇴직금 부분을 나누게 되겠지요. 그러나 앞으로 받을 수 있는 퇴직금 등은 청산적 분할대상에 포함시킬 수 없고,‘기타사정’으로 참작해야 한다는게 판례의 대세입니다. 아직 수령하지 않은 연금이나 퇴직금도 장기간 근로를 기초로 장차 받을 것으로 예정된 후불적 임금이므로 재산분할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견해와 하급심 판례도 있긴 합니다. 남편이 공무원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지 않고 매월 180여만원씩 연금형태로 받기로 한 경우, 이를 일시금으로 계산해 이를 포함한 전 재산의 40%를 처에게 분할해 주라는 판결이 있었습니다. 이 판례가 만들어진 사건에서 이혼판결은 1997년 10월 확정되었으며, 남편은 1999년 3월에 다니던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퇴직하며 남편은 1억7700여만원을 수령했습니다. 아내는 1999년 10월에 재산분할심판 청구를 했습니다. 남편이 입사했던 1973년부터 퇴직했을 때까지의 기간 중 입사시부터 이혼소송의 변론종결일까지의 혼인기간 안에 아내가 제공한 근로의 대가 상당액을 계산하면, 그것이 1억6000여만원이라고 인정하고 그것을 분할대상으로 삼은 사례입니다. 국민연금법 57조2항을 보면 혼인기간이 5년 이상인 사람이 노령연금 수령권자와 이혼한 뒤 60세가 되었거나 60세가 된 뒤 이혼한 경우 일정한 분할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세계정치 ‘女風시대’

    ‘싱글 마더’가 대통령이 됐다. 더욱이 남미에서도 가톨릭 전통이 가장 강하고 지난해에야 이혼이 합법화될 정도로 보수적인 칠레에서다. 미첼 바첼렛(54) 대통령 당선자의 개인 이력은 선거 내내 도마에 올랐다. 그녀는 두 남성과의 사이에서 난 세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으며 한 남성과는 사실혼 관계, 이혼한 전 남편은 게릴라 조직원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상대 후보인 억만장자 사업가는 네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부인과 함께 선거 캠페인을 펼쳤다. 그러나 바첼렛은 칠레에서 불법인 이들 두 이슈에 말려들지 않고 현실 문제로 승부했다.실업난 해소를 들고 나와 100만개 일자리 창출을 외친 우파 후보보다 더 유권자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바첼렛 당선자는 좌파 투사 출신이다.1970년 칠레대학 의학부에 입학한 뒤 사회당에 입당해 ‘청년 사회주의자’ 비밀 조직원으로 활동했고,1973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투옥되기도 했다. 공군 장성이었던 부친은 당시 고문으로 숨졌고 바첼렛은 어머니와 함께 호주, 독일로 망명을 다녔다. 소아과 전문의가 돼서 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정치의 꿈을 접지 않고 다시 칠레와 미국에서 군사학을 공부했다.2000년 보건장관과 2002년 ‘금남’의 영역이던 국방장관직을 성공리에 수행한 발판이 됐다. 여성 대통령은 남미에선 다섯번째이지만 직선으론 세번째다. 특히 정치인 남편의 후광 없이 당선된 경우는 처음이다. 여성 정치인 돌풍은 새해에도 이어질 모양이다. 핀란드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타르야 할로넨(62)도 재선이 확실시된다.15일(현지시간) 치러진 투표에서 과반에 못 미치는 46%를 얻어 29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지만 24%를 득표한 2위 사울리 니니스토(24%)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지난해 3선에 성공한 뉴질랜드의 헬렌 클라크 총리,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 앙겔라 메르켈에 이어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라이베리아의 엘런 존슨 설리프도 16일 취임식을 갖고 집무를 시작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여보, 고마워” 한마디면 결혼생활에 꽃이 핍니다

    “여보, 고마워” 한마디면 결혼생활에 꽃이 핍니다

    “결혼한 지 2년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너무 힘이 드네요.”지난해 3월 결혼한 여교사 김정화(29·가명)씨는 요즘 ‘결혼이 전쟁’이란 말을 실감하고 있다.5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도 별로 다툰 적 없던 남편과 요즘은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싸움을 하고 있다. 결혼 전에는 김씨를 2시간 거리에 있는 집에 바래다 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더니 요즘에는 휴일에 청소기 한번 돌려 달라고 해도 온갖 짜증을 다 낸다. “결혼한 지 2년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너무 힘이 드네요.”지난해 3월 결혼한 여교사 김정화(29·가명)씨는 요즘 ‘결혼이 전쟁’이란 말을 실감하고 있다.5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도 별로 다툰 적 없던 남편과 요즘은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싸움을 하고 있다. 결혼 전에는 김씨를 2시간 거리에 있는 집에 바래다 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더니 요즘에는 휴일에 청소기 한번 돌려 달라고 해도 온갖 짜증을 다 낸다. 김씨는 “치약을 중간부터 짜는지, 끝부터 짜는지를 갖고 싸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남편과 함께 사람들이 별걸로 싸운다며 비웃었는데 요즘 우리 부부가 신발을 똑바로 벗어놓는지, 반대 방향으로 벗어놓는지를 갖고 승강이를 벌인다.”면서 “연애할 때는 뭘 해도 공통점이 많아서 주변에서 꼭 닮은 천생연분이란 부러움도 많이 샀는데 결혼 뒤 보는 남편은 다른 사람 같다.”고 했다. 지난 5월 결혼한 박성진(35·회사원·가명)씨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소개받은 부인과 만난 지 5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나이가 많다고 조급해하는 집안 어른들 때문에 서두른 감이 있지만 속 깊고 다정한 ‘그녀’라면 평생을 같이할 수 있겠다는 확신도 있었다. 하지만 박씨는 최근 생각보다 까다롭고 예민한 부인과 충돌하는 일이 잦아졌다.“출근 때 자기가 골라주는 넥타이를 매지 않는다고 짜증을 내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아요. 신경 써주는 것은 알겠지만, 가끔은 ‘이러려고 결혼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신혼이라고 하면 흔히 달콤한 상상을 먼저 하게 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현실이라는 결혼의 벽을 출발부터 절감하게 된다. 결혼 초기의 시행착오는 쉽게 별거나 이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위기에 처해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서로 더욱 소중히 여기는 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지난달 26일부터 함께 산 지 5년 이내인 부부나 사실혼 관계 커플 10쌍을 대상으로 ‘결혼초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서원 사회복지학 박사의 강연으로 서울시 위기가정 SOS상담전화 사업과 연계해 5주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결혼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갈등상황에 대한 문제해결과 건강한 의사결정 모형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됐다. 프로그램 첫 주는 우선 두 사람의 만남을 점검해 보는 순서로 시작한다.‘운명적인 만남 vs 치명적인 만남’이라는 주제로 ▲우리는 우연의 일치가 많다 ▲이 사람을 만난 이후로 행복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 ▲이 사람과 어쩐지 파장이 잘 맞고 느낌이 잘 통한다 등 10개 항목에 대해 각각 10점 가운데 몇 점이나 줄 수 있는지를 묻는다. 이어지는 ‘이러려고 결혼한 게 아닌데’ 테마에서는 본격적으로 ▲결혼 전에 내가 당신을 좋아했던 점은 ○○이다 ▲내가 보기에 당신의 직장·가정생활은 ○○인 것 같아 걱정스럽다 ▲결혼 전에 비해 당신의 표정은 더 ○○해졌다 ▲당신이 ○○였을 때가 정말로 멋있다 등 20개 항목을 통해 대화를 이끌어낸다. 2주째에는 마음속에 응어리졌던 부분을 본격적으로 풀어보는 순서가 마련된다.‘내 가슴에 걸린 물건’이라는 주제로 어린 시절의 가족과 지금의 결혼생활 등 전반적인 삶의 과정을 돌이켜보는 시간이다.▲우리 부모님 사이에 일어난 일 가운데 지금도 가슴에 걸려 있는 것은 ○○이다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결혼하면 꼭 닮아야겠다고, 닮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이다 ▲결혼할 당시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은근히 걱정했는데 실제로 일어난 것은 ○○이다 ▲결혼생활을 돌이켜보면 남편·아내로서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점수는 ○○점이다 등 27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세번째 시간에는 ‘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우선 부모에게 혹은 학창시절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가장 화 날 때가 언제였는지, 그리고 지금은 가장 화가 나는 상황이 무엇이고 누구에 대해서인지 스스로 점검하게 하는 ‘화의 역사’를 살펴본다.‘화의 패턴’에서는 나와 배우자가 화가 나면 어떻게 변하는지, 내가 화를 낼 때 상대방이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 보게 하고 서로의 화를 가라앉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4주차에는 부부가 대화를 나누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고, 대화를 할 때 느끼는 점과 바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하루에 몇 분이나 대화를 하는지, 공통되는 관심 분야는 무엇인지, 의견이 충돌하는 부분과 말이 통하지 않는 부분, 또 그때 느낀 감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성생활의 빈도, 방해요소, 바라는 점 등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마지막에는 더 행복한 생활을 위해 대화할 때 부탁하고 싶은 점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주에는 자기의 ‘괜찮음 지수’를 알아보고, 상대방을 칭찬하게 된다.‘나 괜찮은 남편·아내 아닌가요’라는 코너에서는 스스로 자랑스럽고 자부심이 생길 때가 언제인지 5개를 꼽고, 내가 괜찮은 배우자라고 느낀 때를 떠올리게 한다.‘여보 고마워요’ 코너에서는 배우자와 결혼하기를 잘했다고 생각되는 때와 배우자를 칭찬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결혼 1년차 부부 가운데 남편 A씨는 “전에도 결혼 관련 프로그램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기만 하고 깊이 들어갈 만하면 다른 주제로 넘어가서 실제 대화할 시간이 없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부부가 서로 깊게 이야기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아내와 싸울 상황이 되면 그저 회피하기만 했는데 스스로 이런 행동이 이해되지 않곤 했다.”면서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어렸을 적 부모님이 싸우는 것을 정말 싫어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그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대화를 통해 아내도 내 행동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담소 박현정 사회복지사는 “결혼 초기에 겪을 수 있는 갈등상황에서 가족과 본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문제를 해결,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시범사업이니만큼 효과를 분석한 뒤 정기적으로 계속 시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782-3601.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남녀가 보는 ‘외도의 출발점’ 이렇게 다르네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태복음 5장 28절) 2000여년 전 예수는 일찍이 인간들의 외도에 대해 엄격하고 광범위한 잣대를 제시했다. 성인(聖人)들은 역사를 통틀어 줄곧 인간의 외도를 말려왔지만 성인(成人)들의 궤도 이탈은 계속돼 왔다. 세계적으로 드물게 간통이 형법상 처벌 대상인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다시 한번 간통법 폐지 논쟁이 일고 있는 2005년 우리 시대 남녀들이 보는 외도의 기준은 뭘까. ●인터넷포털 ‘젝시인러브´ 2만명 설문조사 최근 여성 인터넷포털 ‘젝시인러브’(www.xyinlove.co.kr)가 남녀 회원 2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보면 외도를 바라보는 남녀의 시각차가 확연하다. 외도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조사대상 여성의 45%는 ‘(배우자가)다른 이성과 사랑에 빠졌을 때’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육체적 관계를 하면 외도’가 22%,‘마음만 끌려도’가 18%,‘만나기만 해도’는 10%를 차지했다. 반면 남성 응답자는 육체적 관계를 외도의 본격적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이 뚜렷했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육체 관계’를 기준으로 둔 경우가 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랑에 빠졌을 때’ 33%,‘마음이 끌리면’ 12%,‘만나기만 해도’ 8% 순이었다. 결국 여성의 73%는 설사 배우자가 부적절한 육체 관계를 갖지 않았더라도 다른 이성에게 사랑의 감정이나 만남, 호감을 갖는 것 자체를 외도라고 규정하고 있는 셈. 반면 육체관계와 상관 없이 마음의 움직임만으로 외도가 시작된다고 본 남성은 55%에 불과해 남녀간 적잖은 편차를 드러냈다. ●남자는 부부 사이 좋아도 외도할 가능성? 한편 외도의 시작은 ‘배우자에게 들킨 순간부터’라며 다소 ‘위험스런’ 정의를 내린 남녀도 각각 2%를 차지했다.‘어떤 때 외도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여성들은 가장 많은 29%가 ‘다투거나 사이가 안 좋을 때’라고 응답, 부부 사이의 관계 악화를 큰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남성은 가장 많은 38%가 ‘성적인 매력이 뛰어난 여성을 만났을 때’라고 답했다. 가정 문제 때문에 외도를 한다기보다는 (부부 사이가 좋더라도)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나면 외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외도 사실이 들통 난 이후 수습 방법에서도 남녀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를 보였다.1위로 남자(47%)는 ‘용서를 구한다’라고 정면돌파를, 여성(27%)은 ‘절대 아니라고 잡아 떼거나 변명한다.’는 우회적 수법을 선택했다. 이밖에 남성은 ‘변명이나 부인´ 27%,‘침묵으로 일관’ 15%,‘이별선언’ 6%,‘화를 내며 상대를 탓함’ 3% 순이었다. 여성은 ‘용서를 구함’ 25%,‘이별선언’ 23%,‘침묵으로 일관’ 18%,‘화를 내며 상대를 탓함’ 8%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남편 외도 9개월전에 알아 지금 이혼소송 할 수 있는지

    Q행동이 의심스러운 남편을 지난 1월 미행해 부정행위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혼을 결심하고 남편의 재산을 가압류했습니다. 남편은 용서해 달라고 사정했지만, 용서하지는 않고 같은 집에서 동거하면서 시간만 흘렀습니다. 가압류 했을 때부터 9개월이 지났는데, 지금이라도 이혼과 재산분할 등에 대한 청구 소장을 법원에 제출할 수 있을까요. -홍희숙(32·가명) A늦었습니다. 지금은 이혼소송을 제기할 수 없습니다. 부정행위를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할 경우 민법 841조에 따라 원고가 사전 동의나 사후 용서를 했을 때 또는 부정행위를 안 날로부터 6개월, 부정행위 날로부터 2년을 경과했을 때는 이혼청구를 할 수 없습니다. 물론 판례는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알면서 부부생활을 지속한 것만으로는 용서라고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소를 제기해야 권리가 보전되도록 한 기간인 제척기간이 문제가 됩니다. 다수설은 이혼소송 등 가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을 제척기간으로 해석합니다. 소멸시효 기간의 경우와 달리 제척기간에는 중단이나 정지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10년 전에 빌려준 돈을 이제 와서 돌려 받으려고 대여금 청구를 할 경우,10년의 소멸시효 완성 1개월 전에 내용증명 우편을 보내 갚으라고 통고한 뒤 그 때로부터 6개월 안에 소장을 제출하면 권리가 보호되고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습니다. 이런 독촉으로 소멸시효 기간 진행을 중단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척기간에는 이런 독촉이나 가압류 같은 중단사유가 없기 때문에 기간 내에 반드시 소를 제기해야 합니다. 보전처분을 해도 소를 제기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면 청구권은 소멸됩니다. 판례 역시 같은 입장을 취합니다.2003년 대법원 판례<99므1855>는 “제척기간에는 소멸시효와 같이 기간의 중단이 있을 수 없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이 판례의 사건은 13여년 동안 법률혼과 사실혼이 3차례에 걸쳐 계속되다 파탄된 부부에 관한 것입니다. 1984년에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1985년 혼인신고를 마치고 동거하다가 1987년 4월 협의이혼을 했습니다.2개월 후인 같은해 6월쯤 재결합해 동거를 시작하고,1991년 5월 다시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부부는 2년 뒤 1993년 7월에 두번째로 협의이혼을 했습니다. 같은해 9월쯤 세번째로 재결합해 동거를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1997년 6월쯤 배우자 일방이 가출해 사실혼이 파탄 됐습니다. 대법원은 “각 협의이혼에 따른 별거기간이 2개월 남짓에 불과한 부부가 마지막 사실혼의 해소에 따른 재산분할을 다투고 있는데, 앞서 이루어진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문제를 정산했다거나 이를 포기했다고 볼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서 “이 경우 각 혼인 중에 쌍방이 이룩한 재산은 모두 청산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원심과 같게 판시했습니다. 다만 원심인 서울고등법원은 두 번의 이혼에 따르는 재산분할청구권은 그 후의 재결합으로 인해 제척기간 진행이 중단되었다고 했습니다. 즉 이혼 뒤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 있는 제척기간 2년이 지나기 전에 부부의 재결합으로 인해 기간의 진행이 중단되었다고 했습니다. 대법원은 제척기간 진행에 중단이 있을 수 없다며 이 부분을 뒤집었습니다. 홍희숙씨의 경우에도 가압류나 가처분 같은 중단사유로 제척기간 6개월의 진행을 막을 수 없습니다. 남편에게 다른 이혼사유가 없다면 이혼청구를 할 수 없습니다. 먼 훗날 ‘용서해주고 같이 산 것은 잘한 일’이라고 스스로 자랑할 날이 올 것입니다.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사실혼 관계의 유복자 상속권은?

    Q아이 2명이 달린 이혼남과 동거를 했습니다. 저는 그의 아이를 가진 지 3개월째입니다. 그런데 혼인신고를 하기 전에 남편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남편은 보험금 1억원짜리 손해보험에 가입했고, 시가 5억원 정도 되는 아파트 1채를 남겼습니다. 뱃속의 아이를 키울 일이 막막해 남편의 상속재산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정순(가명·34)- A태아가 태어나기 전에는 생모라도 가압류나 가처분 등 어떤 보전조치도 취할 수 없습니다. 상속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려면 우선 그가 망인의 상속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합니다. 임신 중인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증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민법은 생부가 살아 있다면 태아를 자신의 친생자라고 ‘유언인지’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생부의 유언집행자는 유언자의 사망 후 1개월 안에 인지신고를 해야 합니다. 유언 인지신고를 하기 위해서 유언서 등본, 녹음유언의 경우에는 속기사가 녹음내용을 기록한 속기록을 첨부해야 합니다. 다만 산모가 유부녀라면 생부라도 인지할 수 없습니다. 혼인 중인 부인이 출산한 아이는 호적상 남편의 아이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이가 호적상 아버지를 상대로 친생부인 또는 친자관계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해 승소 확정판결을 받은 뒤에 생부를 비롯한 제3자의 인지가 가능해집니다. 그렇다면 태아 상태에서 생부를 상대로 인지청구를 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하다는 것이 다수설입니다. 일단 태어나야 생부를 상대로 인지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김정순씨의 경우에는 생부의 사망 당시 뱃속의 아이가 아직 임신 3개월 상태이므로 생부가 남긴 재산은 그의 직계비속인 아이들 2명에게 2분의1씩 상속됩니다. 이혼한 전처에게는 상속권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미성년자라면 전처가 아이들의 법정 대리인으로 상속재산을 관리할 권리를 갖고, 관리하게 됩니다. 태아가 태어났을 때에도 생부가 남긴 재산이 생부 이름으로 그대로 남아 있다면 출생한 아이가 새로운 상속인이 되어 상속재산 분할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생부의 유언인지 없이 유복자로 출생한 아이가 분할절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인지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판결을 받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돌아가신 생부에 대한 인지청구 소송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 경우에는 검사를 피고로 가정법원에 인지청구 소송을 내고 생모가 아버지의 혈액형 등을 증거로 친자임을 입증하면 됩니다. 소송을 낼 수 있는 기간은 2년으로 제한됩니다. 이 2년은 일정한 권리에 대해 법률상으로 정한 존속기간인 제척기간에 해당됩니다.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으로 인해 소를 제기할 수 없는 경우에도 일단 기간이 지나면 방법이 없습니다. 태아가 태어난 뒤 전처 자녀들이 이미 상속재산을 나누어 버리거나 처분한 경우에 대해 민법은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새로 상속인 자격을 얻은 아이는 전처의 자녀들을 상대로 자신의 상속지분에 상당하는 돈을 달라고 청구할 수 있습니다. 김정순씨, 답답하겠지만 아이가 출생하면 방법이 생길 테니 그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혼인신고 않고 외도하는 남편…

    5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남편을 만나 3년 전 결혼식을 올렸지만 남편이 싫어해서 혼인신고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남편이 다른 여자와 외도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현장을 목격한 적도 있습니다. 남편은 혼인신고를 안 했으니 간통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남편의 뒤를 미행하는 여자와는 살 수 없으니, 나가라고 소리치더군요. 혼인신고를 하지 않으면 정말 간통죄가 되지 않나요. 또 저는 집을 나가야 하나요. -배민숙(가명) 남편이 정말 뻔뻔하군요. 혼인신고를 미룬 것이 간통죄를 염려해 그런 게 아닌가라는 의심마저 듭니다. 형법상으로 간통죄는 ‘배우자 있는 자가 간통한 때’에 처벌하도록 돼 있고, 이때 배우자는 법률상 혼인신고를 한 사람을 말합니다. 법률상 배우자를 말하기 때문에, 사실혼 관계라도 간통죄에서 이야기하는 배우자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사실혼은 혼인생활을 하더라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법률상 혼인으로 인정받지 못한 부부관계를 말합니다. 사실혼 관계에서 친족관계 등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혼인의 신분적인 효과는 인정된다는 것이 다수 견해입니다. 동거·부양·협의·정조의 의무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판례도 “혼인신고만 돼 있지 않은 이른바 사실혼 단계에서 남편이 다른 여자와 연애를 했다면, 이는 남편으로서 지켜야 할 혼인의 순결성을 저버린 행위라고 할 것이다.”라면서 “상대방은 남편에게 사실혼 부당파기에 대한 책임을 묻고 나아가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혼인기간 중 형성한 재산이 있는 경우에는 사실혼 관계가 해소되면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사실혼 관계에서 출생한 자는 법률적으로 ‘혼인외 자’가 됩니다. 모자간에는 법적 친지관계의 인지가 필요 없겠지만, 부자간 법적 친자관계는 인지가 없으면 발생하지 않습니다. 배민숙씨의 예는 사실혼 관계가 3년이나 지속됐는데 남편의 외도로 인해 혼인이 파탄난 경우로, 앞서 설명했듯이 형사상 간통죄 요건은 안됩니다. 다만 가사소송법상의 사실혼 관계 부당해소로 인한 위자료 청구와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위자료 청구에는 남편과 상간을 한 여성을 공동불법행위자로 해서 함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가족간의 갈등해소 방법을 몰라서 고민하시는 분은 사단법인한국행복가족상담소를 통해서도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032-867-7114/ www.e-happyhome.or.kr)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섹스없는 결혼생활 증명할 방법 없나

    중매로 만난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고 동거를 시작했지만, 아직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신혼 첫날밤을 서울의 한 호텔에서 묵고, 다음날부터 4박5일 동안 태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첫날밤은 “피곤하니 그냥 자자.”고 하는 남편을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그냥 잤습니다. 남편에게 애교를 부리며 성관계를 요구해도 남편은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우리 방식대로 살아가자.”면서 “세상에 할 말이 얼마나 많은데 나에게 할 이야기가 잠자리 이야기밖에 없느냐.”며 거부했습니다.1년이 지난 지금 사실혼 부당파기를 원인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는데, 남편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성관계가 없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방법이 있을까요. -이갑순(28·가명)-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소송 중에 이를 증명할 방법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부부간이라면 일정한 주기로 부부관계 내지 성관계를 맺는 것이 보통입니다. 성욕은 식욕·수면욕·소유욕 등 인간의 여러가지 욕망 중 가장 강한 욕망의 범위에 포함될 것입니다. 그래서 정당한 이유 없이 성관계를 거부하거나 피한다면 이혼사유 또는 손해배상 사유가 됩니다. 대법원은 지난 1966년 6개월간의 신혼생활 동안 한차례도 성관계를 갖지 못한 부부에게 이혼 판결을 내렸습니다.<대법원 65므65> 1994년에도 대법원은 13년동안 성생활을 하지 못한 부부에 대해 이혼을 하도록 했습니다.<대법원 93므1020> 이 소송의 당사자들은 어떻게 결혼생활 동안 성관계가 없었다는 점을 증명했을까요. 먼저 이혼소장을 통한 방법이 있습니다. 남편이 성생활을 무시하고 부부관계를 거부했다는 내용을 소장에 풀어야겠지요. 원고 소장에 기재된 내용을 가정법원은 일단 사실로 인정합니다. 피고측인 남편이 답변서를 통해 부부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한다면 남편 역시 그 주장을 증명할 책임을 지게 됩니다. 부부간 성관계가 있었는지 입증하는 방법은 이밖에도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증인을 신청할 수도 있겠지요. 부모나 형제·자매, 또는 친구를 증인으로 내세워 평소 원고가 “부부관계로 고민해왔다. 결혼한지 1년이 지났는데 아이도 낳지 않는다.”는 등의 사실을 증언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갑순씨가 써온 일기장이 있다면 그것도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장이 사건을 가사조사관의 조사에 회부한다는 조사명령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명령에 따라 조사관이 조사기일을 정하여 당사자를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사관은 원고와 피고를 확인해 이를 소상하게 기록해 재판장에게 보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조사보고서는 공문서의 일종이기 때문에 증거로 채택됩니다. 의학적인 입증방법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산부인과 병원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 ‘처녀막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소견서를 받아 증거로 제출하거나, 마지막 수단으로 남자의 불능을 감정해 달라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재판장은 전문 의료기관에 남성의 성불구여부에 대한 감정을 명할 수 있습니다. 감정보고서는 중요한 증거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남자의 불구로 인해 성관계를 할 수 없는 심인성 발기부전증 등으로 진단돼 감정보고서에 반영된다면 이 역시 증거로 쓰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맡은 사건 하나를 소개하며 상담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신혼여행 때부터 결혼하고 1년 동안 남편이 아내에게 성관계는 커녕 키스·애무 등 기타 일체의 애정표현도 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소송을 통해 부인은 중앙대학교 부속 남성과학회에 감정신청을 해 감정을 받아 남자의 성불능을 증명할 수 있었고, 위자료 2000만원을 받았습니다.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남편에게 ‘사기이혼’ 당했어요

    큰 아이가 10살이 되던 때부터 남편은 집을 나가 밖으로 돌았습니다. 집에는 한달에 한두번 정도 들르면서 생활비도 거의 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공장과 식당을 전전하며 일을 했지만, 세 아이의 생활비와 학비를 대는 데도 빠듯했습니다.2002년 3월쯤 1000만원 정도의 카드빚을 졌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제 카드빚 때문에 남편의 급여에 압류가 들어올 수 있다며 6개월 뒤 카드빚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서류상 이혼을 하자고 했습니다. 망설이는 제게 남편은 빚을 갚으면 다시 혼인신고를 하자고 설득했습니다. 결국 이혼을 하고 3년이 지났지만 남편은 오늘까지도 카드빚을 갚아주지 않고 혼인신고도 해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집에서 나가라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결국 사기이혼을 당한 것인데, 남편을 처벌하고 제가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남편은 자기 명의로 건물도 하나 갖고 있습니다. -이지은(43·가명)- 참 허망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 자녀를 양육해 남편이 정신을 차리고 가정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혼을 당하고 내쫓기는 형편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남편이 밖으로 도는 것을 지은씨가 너무 방치한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우리 법은 혼인이나 이혼에 있어서 주관적 요건으로 혼인 또는 이혼의사가 있을 것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혼인 의사 없이 혼인신고를 한 경우에는 하자가 있는 것이 되어서 혼인무효 확인을 거쳐서 혼인관계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법 이론상으로는 지은씨처럼 이혼이 채무의 집행을 피하기 위한 것이고 이혼의사가 없었다면 이혼 무효확인을 거쳐서 이혼을 취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법원은 이혼에 있어서 일단 이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경우에 한해서는 여간해서 이혼무효 확인 청구에 대한 주장을 받아들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지은씨 남편은 재산분할 청구가 이혼후 2년이 지나면 소멸시효가 완성되고 위자료 청구도 3년이 지나면 소멸시효가 지나며, 법원이 인정하는 위자료의 인정금액도 크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또 우리 법에는 이혼사기죄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형사상으로 남편을 처벌할 수도 없습니다. 우선 지은씨가 법률적 구제를 받기 위해서는 혼인이라는 가족법상 신분관계를 우선 회복해야겠습니다. 이혼무효 확인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를 법원에서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보면 지은씨의 경우에는 혼인관계 확인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혼인관계 확인을 구하기 위해서 일단은 현재 혼인신고만 하지 않았지 실제로 남편과 혼인의 의사로 혼인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는 주장과 입증자료를 제시해야 합니다. 혼인관계에 대한 요건은 지은씨가 남편과 세 자녀를 가족구성원으로 해서 가정을 지키고 있었고, 남편도 한달에 한두번씩 집에 와서 집안일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아이들의 증언을 통해 입증한다면 어렵지 않다고 보입니다. 이렇게 법원을 통해 혼인관계 확인을 받게 되면 지은씨는 혼자서도 혼인신고를 해서 신분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만일 지은씨가 이런 남편을 더 이상 믿고 혼인생활을 지속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일단 혼인관계 확인을 구하는 동시에 위자료와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서류상 이혼이 된 이후의 생활을 사실혼 관계로 주장해서 사실혼 관계 부당파기를 이유로 한 위자료와 재산분할 청구도 가능합니다. ●가족갈등 해소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은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www.e-happyhome.or.kr,032-8627-119)에서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마일즈 데이비스,거친 영혼의 속삭임/ 존 스웨드 지음

    얼마 전까지 미국에서 방영됐던 메르세데츠 벤츠 광고장면 하나. 화면엔 노아의 방주에 올라타기 위해 늘어선 사람들과 동물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그들의 손엔 서양문화의 중요한 작품들이 들려 있다. 반 고흐의 그림과 모차르트의 악보, 컴퓨터,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즈앨범 ‘쿨의 탄생’(Birth of the Cool). ●지난 91년 세상 떠난뒤 최초로 발간된 평전 재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재즈앨범이 의미하는 바를 금방 알아챌 것이다. 재즈계의 전설로 통하는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의 음악의 정수가 담겨 있다는 것을 말이다.‘마일즈 데이비스, 거친 영혼의 속삭임’(존 스웨드 지음, 김현준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은 마일즈가 지난 91년 세상을 떠난 뒤 최초로 발간된 평전이다. 저자는 예일대 인류학 교수이면서 흑인문화와 음악에 정통한 인물. 그는 이 한 권에 마일즈의 모든 것을 담겠다는 접근 대신 그가 남긴 숱한 작품들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마주하고, 그의 생애를 좀더 차분히 관찰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저술했다. 특히 ‘전설적’,‘신화적’이라는 수식어에 가려진 진실과 오해가 적지 않다는 사실도 집필을 부추겼다. 마일즈 데이비스가 죽은 지 벌써 14년이 흘렀지만, 그의 음악은 아직도 최신 유행을 상징한다. 그리고 현대적 낭만주의를 대변한다. 웨인 쇼터, 칙 코리아, 조 자비눌 같은 마일즈 데이비스의 후계자들은 이미 재즈계 영웅으로 통한다. 트럼페터는 그의 연주를 모방하고 음악인과 팬들은 아직도 그의 독특한 목소리를 잊지 못한다. 그래서 재즈를 아는 사람들은 ‘마일즈 데이비스는 아직 살아 있다.’고 말한다. ●음악팬들 아직도 독특한 목소리 못잊어 저자는 ‘전설’에 가려진 그의 인간적 모습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그의 동생인 버넌,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아이린, 아들 그레고리 등 가족과 음악 동료 등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줄리어드 음대 시절의 이야기, 디트로이트에 머물던 때의 일화와 그의 연인들, 사업 등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저자는 마일즈가 사람들 사이에 전설적, 신화적 인물로 각인된 것은 좀처럼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인터뷰를 워낙 꺼렸고, 쉽게 화내고, 자신에 대한 작은 비평에도 쉽게 상처를 입곤했다.70년대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게 되면서는 아예 관객들에게 등을 돌린 채 연주에 임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물론 이는 관객모독이 아닌 음악에 대한 극단적 진지함이었다. 대기실에서조차도 침묵을 지켰으며, 무대에선 놀라운 집중력으로 땀을 비오듯 쏟아냈다. 이러다보니 연주중엔 한 번도 여유로워 보인 적이 없었다. ●대기실서도 침묵… 무대선 놀라운 집중력 특히 밴드 리더로서 보인 그의 능력은 놀라웠다.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 등 그의 밴드내 각각의 연주자들의 능력을 이끌어내 이들을 자기 음악의 일부로 만드는 힘이 탁월했다. 마일즈는 아무 말 없이도 하나의 음정이나 작은 제스처만으로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멤버들에게 전달하는, 마치 영화감독 같은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책은 한 화가의 연인으로서의, 스타일리스트로서의 모습을 통해 그의 인간적 면모를 드러내고자 한다. 마일즈는 뉴욕의 화가였던 조 겔바드와 사랑에 빠지는데, 그녀의 질투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다른 여자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하고, 사소한 집착 때문에 말다툼도 오간다. 패션쇼 무대에도 올라 독특한 워킹을 선보이는 가하면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과도 친하게 지냈다. 저자는 마일즈의 음악과 생애를 한 마디로 ‘냉소적 집착’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쿨’이라는 말로 그를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피상적인 관찰이었는지 깨달아야 비로소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악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악적 성취와 독특한 캐릭터, 그로 인해 파생된 전설 뒤에 가려진 인간으로서의 체취를 물씬 풍기는 책이다.3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혼인외 출생자라도 똑같이 상속

    저는 오빠 2명이 있고, 저의 어머니는 호적상 어머니가 아니고, 호적상 어머니는 따로 있었습니다. 저는 자라나면서 여러가지 사회적인 냉대와 질시를 받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적자(嫡子)와 서자(庶子)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법률상 차별대우가 있습니까. -김진영(가명)- 법률상 차별대우는 2008년부터 완전히 사라집니다. 아직은 호주승계의 서열에서만, 혼인 중 출생자보다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민법이 개정·공포됐습니다. 그 동안 논란이 되던 호주제도는 폐지되었습니다. 다만, 호적법 등 준비를 위하여 2007년 12월31일까지는 호주가 그대로 존속하게 됩니다. 그러면 혼인 외의 출생자와 혼인 중 출생자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혼인 외의 출생자는 종래 서자·사생아·비적출자 등 여러 명칭으로 불려왔으나, 지금은 혼인외 출생자라고 부릅니다. 혼인 외의 자녀를 낳은 부모는 혼인신고를 하지 아니한 남녀이므로 그 관계는 사실혼, 무효혼, 첩관계, 사통(私通) 등 여러가지입니다. 그래서 호적부상 출생신고를 할 수 없어 생모의 호적부에 아이의 출생신고를 합니다. 출생신고는 생모의 성과 본을 따라서 신고하고, 생부(生父)의 성을 알면 그것을 따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성춘향과 이몽룡이 혼인하지 않고 아들을 낳았다면, 그 아들의 출생신고는 성춘향의 호적부에 이길동이라고 신고할 수 있습니다.(아버지 난은 공란으로 기재). 혼인 외의 출생자와 생모 사이의 친자관계는 생모의 출산 사실로 당연히 발생하지만, 생부와 사이는 생부가 자신의 호적부에 인지(認知)신고나 출생신고를 하여야 비로소 발생합니다. 그 때부터 생부와 자식 사이에 친권, 부양의 권리와 의무, 상속권 등이 발생합니다. 생모가 그 동안 자식을 혼자 출산, 양육하여 왔다면 생부는 자식의 출산 시로 소급하여 과거양육비도 분담하여야 합니다. 혼인 중 출생자의 경우는 그 부모가 공동친권자로서 그들을 부양할 의무가 있으나, 혼인외 출생자의 친권과 부양의무는 1차로 생모에게 있고, 생부는 그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인정한 후에야 비로소 그러한 권리의무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를 인정하지 아니하는 무정한 아버지를 상대로는 인지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재산상속을 받을 경우 친생자와 혼인 외의 출생자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아들 2명, 혼인 외의 딸 1명을 두고 재산 3억원을 남겼다고 가정한다면, 그 자녀들은 혼인 외의 딸을 포함하여 3명이 각자 1억원씩 상속합니다.1978년까지는 남녀차별의 원칙이 있어서 여자는 남자 상속분의 절반만 상속하고 특히 시집간 여자는 남자 상속분의 25%만 상속하게 했는데 이는 이른바 출가외인(出嫁外人)의 전통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1991년부터는 출가외인도 친정의 남동생과 꼭 같은 비율로 상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재산상속에서는 남녀평등, 적서평등이 완전히 이루어진 셈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 정당한 혼인을 보호하지 않고, 불륜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지만 태어난 자녀들은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다음으로 현행법상 유일한 차별 규정인 호주승계 순위를 보면, 혼인 중 출생자가 우선하여 호주승계를 하고, 혼인 중 출생자에 남자가 없고 여자뿐인 경우에는 혼인 외의 출생아들이 먼저 호주가 됩니다. 가계 계승을 중시하는 호주제도에서 남자우선·남존여비의 대표적인 규정이 바로 이 호주승계입니다. 가령, 홍길동이 성춘향과 사실혼 관계에서 1990년 첫아들 홍일식을 낳았고,1995년 성춘향 아닌 장희빈과 혼인하여 2000년경 둘째아들 홍이식을,2003년 딸 홍일희를 낳았고, 홍길동이 사망하였다면, 그 경우 호주승계는 홍이식(둘째), 홍일식(첫째), 홍일희(딸)의 순서입니다. 이는 적자우선, 서자차별 때문입니다. 끝으로 부모와 자식관계를 단절하는 방법도 좀 다릅니다. 혼인신고 후 200일 후, 혼인종료일부터 300일 내의 출생자는 혼인 중 출생자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런 자녀를 “나의 자식이 아니다.”고 부인하려면 친생부인의 소송을 제기하거나 혼인 외의 출생자에 대해서는 친자관계 부존재 확인의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남편 죽자 내연녀가 재산 달라는데…

    제 남편은 3년 전부터 다른 여자와 동거를 해 왔습니다. 저는 아이 둘을 데리고 생활비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고생을 해 왔는데 최근에 남편이 그 여자와 교통사고를 당해 남편만 숨져 저와 자식들이 남편의 재산을 상속했습니다. 남편과 불륜 관계에 있던 그 여자는 남편이 물려준 재산이 있는 것을 알게 되자 자기가 남편과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고 하면서 저와 아이들을 상대로 재산 분할을 해 달라고 청구해 왔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남편을 빼앗기고 산 세월만 해도 억울한데 상간녀에게 재산까지 나누어 주어야 하는지요. -이순길(가명)- 남자들은 처와 자식이 있는 사람이 왜 다른 여자를 탐해서 처자식과 주변 사람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지 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남편의 외도로 인한 심리적 경제적인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식들에게 헌신해 온 순길씨가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우선 결론만 말씀드리면 부인이 있는 남자와 함께 동거 생활을 하였다고 해서 사실혼 관계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혼 관계라는 것은 두 사람 모두 혼인할 여건이 되는, 즉 호적상 배우자가 없는 사람들끼리 혼인의 의사를 가지고 객관적으로 혼인의 실체를 가진 생활을 하면서 오로지 혼인 신고만을 하지 아니한 경우에 인정되는 제도입니다. 이러한 사실혼 관계가 인정이 되면 호적을 전제로 한 친족 관계나 상속 관계는 발생하지 않지만 임대차보호법이나 기타 법률 혹은 가족법에서 판례가 재산에 관한 일정한 권리를 인정해 주기는 합니다. 그러나 순길씨의 남편과 같이 단순히 바람이 나서 외도를 하는 경우에는 사실혼 관계가 인정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설령 중혼적 사실혼 관계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재산분할 청구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족법에서는 일부일처제에 대한 기본 원칙을 깨는 혼인 관계를 인정해 주지 않으니까요. 제가 얼마 전에 상담한 사건에서도 유사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분은 배우자 있는 남자와 20여년간 동거를 해온 사람인데 본처는 남편으로부터 너무 심한 폭행과 인간 이하의 취급을 당하는 바람에 외도를 하든 말든 생활비만 내주고 집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오히려 남편과 동거하고 있는 여성에게 남편을 집에 오지 않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하더랍니다. 그 여성도 20여년간 동거 생활을 하면서 남편으로부터 갖은 모욕과 폭행 등에 시달리기는 했지만 사업 수완이 있어 두 사람이 열심히 번 돈이 20억원이 되었습니다. 상담자는 남편의 지속적인 폭력행위를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다면서 재산을 나누어 달라고 하였는데 필자의 입장에서는 중혼적 사실혼 관계에서 재산분할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 법원을 어떻게 설득할까 하는 고민을 한참 하다가 궁여지책으로 명의신탁을 주장하면서 부당이득으로 재산의 반을 달라고 하였는데 그 소송은 진행 중에 당사자간에 합의가 돼서 종결됐습니다. 순길씨의 경우에는 남편의 외도로 인해 다른 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겼다는 아픔 이외에도 상간녀로부터 당한 재산분할 청구로 두 번의 아픔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크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왕에 저질러진 일이야 시간이 가면 치유가 되겠지만, 순길씨가 보다 큰 용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용서는 죽은 남편이나 상대방 여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길씨가 과거에 갇히지 않고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아픈 기억들을 떨어내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족 갈등 해소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은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www.e-happyhome.or.kr,032-8627-119)에서도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삼청교육대서 남편 사망 뒤늦게 혼인신고… 보상 받나

    저의 남편은 1980년 삼청교육 대상자로 끌려가 훈련 중 사망했습니다. 최근에 정부에서 무슨 보상을 해 준다는데 받을 길이 없을까요. 문제는 남편이 사망한 지 2년 뒤인 1982년에 혼인신고를 했는데 그것이 보상수령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까요. 사실 남편에게는 친족이 아무도 없고, 단지 저와 결혼해 살다가 아이를 낳지도 못하고 교육 중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이 경우 저는 사실상 배우자로서 보상을 받을 수는 없을까요. -이영숙(가명)- ‘삼청교육 피해자의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공포되어 시행되고 있고, 그 명예회복과 보상금의 신청기간이 공고되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 7월 30일까지 신청해야 합니다. 삼청교육 법률에 따르면 사망자의 상속인이라야 보상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데, 문제는 영숙씨가 혼인신고를 남편 생존 중에 하지 않고 남편 사망 후에 하였다는 데 있습니다. 사망한 사람과 혼인신고라도 유효한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혼인신고특례법(1968.12.31. 법률 제2067호)상의 혼인신고 뿐입니다. 남편이 전투에 참가하거나 전투 수행을 위한 공무에 종사하다가 사망한 경우 가정법원의 확인을 받으면, 아내는 단독으로 혼인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혼인신고를 하면 남편 사망 시에 혼인신고가 된 것으로 간주됩니다. 이는 전쟁이나 사변 시에 나라를 지키다가 사망한 사람의 공적을 기리고 그 유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서, 혼인 당사자 일방의 사망 후에도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특례입니다. 위 특례법에 따른 가정법원의 확인심판의 사례를 보면 “청구인은 망 김갑돌(가명)과 1947년 3월 혼인했으나, 혼인신고가 되지 아니한 채 김갑돌은 군복무중 6·25 사변 당시인 1951년 12월 경기도 동두천지구에서 전사하였음을 확인한다.”고 심판문의 주문에 적었습니다. 이런 심판을 받아 혼인신고를 한 사람은 보호를 받습니다. 그러면 영숙씨의 남편이 삼청교육 대상자로 동원되어 교육받은 것이 위 혼인신고특례법상의 ‘전투’ 또는 ‘전투수행을 위한 공무’에 해당될까요. 아무래도 그렇게 보기는 곤란할 것 같고, 따라서 영숙씨가 가정법원에 혼인신고확인심판 청구를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남편 사망 후 신고한 혼인신고를 유효한 혼인으로 볼 수는 없을까요. 심신상실자나 뇌졸중 등으로 의식을 상실한 사람이 혼인신고서를 제출한 경우, 또는 남편 사망 2개월 혹은 1일전에 신고된 혼인 등은 모두 무효입니다. 남편 사망 후 제출된 혼인신고를 호적공무원이 심사하지 않고 접수해 호적부에 기록해도 그것은 무효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위 삼청교육법률이 망인의 상속인을 보상금 수령자로 정하고 있습니다. 상속인은 망인의 직계비속(아들, 딸, 손자, 손녀, 외손자, 외손녀 등)과 배우자가 1순위의 상속인입니다. 망인의 직계존속(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양부모, 양조부모 등)이 2순위 상속인(자녀가 없는 배우자는 직계존속과 공동상속), 망인의 형제자매(이복형제자매, 이성동복 형제자매 모두 포함)가 3순위 상속인입니다. 망인의 3촌,4촌 이내의 혈족(예컨대, 백부, 숙부, 고모, 외숙부, 이모, 조카, 질녀, 생질, 생질녀, 친4촌, 외4촌, 고종4촌, 이종4촌, 조부모의 형제자매 등)이 4순위 상속인입니다. 그러면 영숙씨는 배우자로서 상속인이 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민법이 이른바 신고혼(申告婚) 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부부로서 혼례식을 올리고 아무리 오래 살고 있어도, 혼인신고 없이는 법률상 부부가 될 수 없고 그 부부는 사실혼 부부에 불과하게 됩니다. 법률상 부부만이 배우자로서 상속인 자격이 있고, 사실혼 부부는 서로 상속인이 될 수 없습니다. 이런 사실혼 부부를 보호하기 위해 주택임대차보호법, 근로기준법, 기타 각종 사회보장법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삼청교육법률은 ‘사실혼 배우자’를 일절 언급하지 않고 ‘상속인’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영숙씨는 이 중에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아니하므로, 결국 보상금을 수령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정은 딱하지만 법은 법이니만큼 지키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학력·직업 속여 파혼했는데 오히려 위자료 청구소송 당해

    저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 25살입니다.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남자를 만나서 1주일 정도 교제를 했습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아 친하게 됐습니다. 그 남자는 명문 고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모 시청 일반직 7급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양가의 부모님과 친지들 앞에서 약혼식을 올렸지만 알아보니, 그 남자는 그 고교를 나오지도 않았고 시청 일반직 공무원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남자에게 파혼을 통고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약혼을 파기했다면서 위자료 5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영희(가명)- 영희씨, 위자료 소송 중에 오히려 영희씨가 그 남자를 상대로 반소를 걸어서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작가미상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사랑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사랑하는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은 무엇인가, 사랑하는 사업이다.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현재 당신이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 미래는 신의 영역에 속한다. 내 어찌 현재 만나고 있는 이 사람에게 진실로써 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는 시가 있습니다. 누구나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진실로 대해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일생의 반려자를 선택해 혼인을 약속하는 약혼에는 더더욱 진실이 요구됩니다. 약혼에 진실이 없다면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약혼을 했다고 해도 결혼을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영희씨가 속히 결단을 내려 파혼통고를 했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판례 중에는 질문과 거의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경우도 남자가 명문고교를 졸업하고 시청 일반직 공무원이라면서 약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고등학교 병설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시청 산하 문화회관에서 기능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여자가 이 사실을 알고 파혼선언을 했더니 남자가 먼저 위자료 소송을 걸었습니다. 여자측도 반소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 결과, 남자는 위자료 3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약혼할 때는 당사자의 학력, 경력, 직업 등이 평가의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이를 속인 것이 약혼 뒤에 밝혀져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깨진 경우에는 약혼을 유지하고 혼인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법원은 이 파혼은 적법하다고 했습니다. 파혼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약혼예물의 처리입니다. 약혼예물은 앞으로 혼인이 성사될 것을 전제로 건네준 선물입니다. 결혼을 할 것이 아니라면 예물을 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파혼을 하게 되면 반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법률용어로는 “혼인의 불성립을 해제조건으로 하는 증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인이나 사실혼이 성립된 경우는 예물을 반환할 필요가 없습니다. 합의로 파혼할 경우에는 당사자 사이의 합의로 예물의 반환문제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의가 안되거나 어느 한쪽의 과실로 파혼된 경우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파혼에 과실이 있는 당사자는 약혼예물의 반환청구권이 없습니다. 선의·무과실의 당사자는 반환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약혼 중의 정조상실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문제입니다. 약혼을 하고 서로 성관계를 하더라도 누가 막을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그러나 성관계 후에 결혼에 골인하지 못하고 파혼된 경우, 그 정조상실로 인한 위자료청구를 할 수 있을까요. 1960년대 이전의 판례는, 혼인 전에 몸을 허락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위자료 청구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판결문을 보면 “약혼은 혼인할 합의에 그치는 것으로서 동거의무까지 허락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남녀간의 동거의무는 혼인단계(사실혼 포함)에서 비로소 발생하는 것으로 약혼단계에서의 남녀관계는 권리로서 주장하거나 의무로서 강요당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의 판례는 약혼 중의 정조상실을 이유로 한 위자료청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든간에 혼인 전에는 서로 정조를 지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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