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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특임 공관장 30%’설에 눈치 싸움… 다시 주목받는 ‘주유엔 차석대사’

    [단독] ‘특임 공관장 30%’설에 눈치 싸움… 다시 주목받는 ‘주유엔 차석대사’

    주요 공석엔 정치인 출신 가능성‘비외교관’ 주유엔 대사 임명에2인자 차석대사 존재감 기대도 외교부가 본부 국장급 ‘전원 교체’를 포함해 정부 출범 후 첫 대규모 공관장 인사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탄핵과 대선으로 인사가 늦어진 가운데 이재명 정부에선 정치인 출신 등 특임 공관장 비율이 30%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고위 외교관들 사이 ‘눈치 작전’도 본격화된 모습이다. 17일 외교가에 따르면 외교부는 최근 보직을 맡은 지 1년 이상 된 국장급들을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내부에 공지했다. 그러면서 교체 대상 국장급 직위와 현재 공석인 공관장 자리 등 원하는 보직으로의 이동을 지원하라고 안내했다고 한다. 외교부는 12·3 계엄 사태 이후 최소한의 인사만 이뤄졌다. 이에 사실상 이번에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을 다루는 주요 지역국장을 비롯해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국장직이 전원 교체될 전망이다. 여기에 대대적인 재외공관장 교체까지 맞물려 역대급 인사가 예상된다. 외교부는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6월 말 주요국 주재 특임 공관장들에게 귀국을 지시했고, 7월 중순에는 각국 주재 재외공관장들에게 재신임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사직서를 받았다. 여기에 자동 면직 및 정년 퇴직 등으로 현재 공석인 공관장 자리는 40~50곳에 달한다. 다만 이재명 정부에서 특임 공관장 비율을 30%까지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고위 외교관들은 ‘인사 소원 수리’를 두고 고민하는 분위기다. 현재 공석인 공관장 자리 가운데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LA), 호놀룰루, 애틀랜타 등 미국 내 총영사 자리 등이 꼽힌다. 하지만 특임 비율이 높아진다면 이 자리들은 정치인 출신의 외부 인사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외교부 내부의 시선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차지훈 변호사가 주유엔 대사로 임명되면서 고위 외교관들 사이에선 주유엔 차석대사 자리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다자외교의 핵심 자리인 데다가 비외교관 출신인 차 대사가 임명되면서 2인자인 차석대사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이란 기대에서다. 차 대사는 18일(현지시간) 공식 부임한다. 차 대사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자 외교부는 “차 대사는 국제중재, 국제금융 등 국제 이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재·협상 경험이 많은 법조인”이라며 “고도의 국제법 지식과 노련한 협상력을 요하는 유엔 무대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전석훈 경기도의원, 조례 3% vs 현실 0.68%…“외면받는 장애인생산품”

    전석훈 경기도의원, 조례 3% vs 현실 0.68%…“외면받는 장애인생산품”

    전석훈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 3)은 1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복지국 소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2023년 조례 개정으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비율을 1%에서 3%로 상향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실제 구매 실적이 0.68%에 그친 사실을 지적하며 집행부의 무책임과 관리 부재를 지적했다. 전 의원은 복지국장을 상대로 “본의원이 발의한 개정조례로 기존 1%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 이 상향 사실을 알고 있느냐”라고 질의했으나, 복지국장은 “상위법은 1%”라고 답해 조례 개정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의원은 “2년 전 바뀐 경기도 조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슨 장애인복지정책을 한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라며 질타를 이어갔다. 전 의원은 “우선구매는 말로 하는 복지가 아니라, 계약과 구매라는 실행으로 도민 앞에서 증명해야 하는 정책”이라며 “목표를 3%로 높여놓고 실적이 0.68%라면 이는 정책의 실패이자 행정의 실패”라고 일침을 놨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실패의 원인을 점검하기는커녕, 소관 간부가 기본 조례조차 숙지하지 못한 채 상위법만 기계적으로 읊었다는 점”이라며 “이 정도 인식이라면 부서의 업무 점검 체계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그간 경기도가 ‘구매 비율 확산’을 내세워 각종 홍보와 캠페인을 진행해 왔지만, 결과 수치가 0.68%에 머문 이상 “효과가 없었다”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과를 내지 못한 방식에 예산을 더 붓는 관행을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라며 “복지국은 지금, 이 순간부터 기존의 홍보·권고 중심 접근을 접고, 새로운 행정 기획으로 전면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전 의원은 끝으로 “장애인 생산 시설에서 근무하는 근로 장애인을 위한 복지는 구매 계약서 한 장, 납품 한 건으로 변화가 시작된다”라며 “경기도가 약속을 지키는 행정으로 돌아온다면, 0.68%라는 초라한 숫자는 빠르게 교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석훈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촉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도내 장애인 자립지원을 돕기 위해 도와 공공기관이 장애인 생산품 구매 비율을 3%로 높이는 내용으로 2023년 3월 6일 공포됐다.
  • [사설] 野 법사위 간사도 거대 여당 뜻대로… 너무한 것 아닌가

    [사설] 野 법사위 간사도 거대 여당 뜻대로… 너무한 것 아닌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어제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야당 간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부결했다. 상임위 간사는 각 당의 자율 영역이었던 만큼 과반 의석으로 강제 철회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표결에 앞서 여야는 나 의원의 간사 선임 여부를 두고 극심한 충돌을 빚었다. 민주당은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나 의원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터에 법사위 간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공격했다. 나 의원이 불법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면회하는 등 사실상 내란 옹호 행보를 했다고 문제 삼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간사 선임을 빌미로 내란몰이를 하고 상임위마저 독단적으로 운영한다며 반격했다. 결국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요청대로 무기명투표를 밀어붙였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하다 하다 상임위 간사를 놓고 여야가 이런 대치를 하는가 싶다. 상임위 간사 선임은 각 당의 추천을 존중해 별다른 이의 없이 호선으로 처리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번처럼 여당이 야당의 간사 선임을 위해 무기명투표를 진행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까지 나서 “나경원이 있을 곳은 법사위가 아닌 법정”이라고 꼬집자 나 의원은 “구형받았다고 그만두라는 논리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듣기 민망한 언사들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여야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지고만 있다. 이러고서 무슨 협치를 하겠는가. 무엇보다 거대 여당이 매사를 다수 의석의 완력으로 관철하려는 태도는 우려스럽기만 하다. 의석수가 많다고 야당과의 타협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만 하겠다면 국회에 여러 정당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 다수결을 앞세운 승자독식주의로 비친다. 정책 논의로 대결해도 모자랄 판이다. 이런 한심한 드잡이는 더 보여 주지 말길 바란다.
  • 관악, 징수 실익 없는 압류재산 체납 중지

    관악, 징수 실익 없는 압류재산 체납 중지

    서울 관악구가 연말까지 징수 실익이 없는 압류재산에 대한 체납처분을 중지하는 등 포용적 세무 행정으로 취약계층 재기를 돕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정비는 실질적인 집행 가치가 없거나 장기간 방치된 재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장기간 방치된 노후 차량 ▲장기 공탁금 ▲전화가입권 ▲환급금 등의 압류 해제를 우선으로 추진한다. 정비 대상은 지방세 체납 3201건과 세외수입 체납 3197건 등 총 6398건이다. 이중 차량 압류가 3436건으로 가장 많다. 특히 사실상 없어진 것으로 간주하는 20년 이상 노후 차량이 우선 해제 대상이다. 관악구는 이를 통해 체납자에게 새로운 회생 기회를 제공하고,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줄여 체납 관리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관악구는 생계형 체납자 보호를 위한 대책도 병행 중이다. 지난 5월부터 지방세 체납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74명에 대해 복지 서비스나 일자리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조치는 단순히 장부를 정리하는 게 아니라 위기에 처한 구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세정”이라고 강조했다.
  • 비상금 깬 ‘추석 선심’, 군수님의 ‘선거 표심’

    민생 경제 회복에 쓴다는 명분부안, 쓰레기장 출연금 당겨 써지역별 금액 달라 형평 논란도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부 지자체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별도로 현금 지원에 나서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가 현금을 살포하고 지역마다 금액이 다른데다 주지 않는 지역도 많아 예산 운용 적정성과 형평성 논란까지 제기된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북 등 일부 기초 지자체가 경제 활성화, 폭염 등 각종 명분을 내세워 추석 전에 민생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영광군이 지난 설 명절에 1인당 50만원씩 민생경제회복지원금을 지급한 데 이어 추석에도 2차 지급계획을 공고했다. 1차분처럼 주민 5만 540명에게 50만원씩 모두 252억여원을 준다. 장흥군은 1인당 20만원, 화순군은 1인당 10만원씩 줄 계획이다. 전남지역은 지난 1월 보성·고흥·나주·곡성·진도·함평·해남 등 10개 시군이 10만~3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했다. 전북에서는 부안군이 군민 4만 7000여명에게 30만원씩 총 149억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 고창군도 20만원씩 102억원 규모의 ‘군민활력지원금’을 지급한다. 충북 제천, 경남 거제 등은 민생지원금을 지원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자체의 현금 지급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화폐를 발행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표심 잡기’, ‘선심성 돈풀기’로 비칠 수 있다는 여론이 높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정부가 소비쿠폰을 지급하는데 지자체가 추석을 앞두고 추가로 지원금을 주는 건 선거용으로 의식될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가 민생지원금 재원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서 충당해 예산운용 건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기금은 재난 대응과 세수 결손에 대비해 비축한 ‘비상금’이다. 매년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는 사실상 부채다. 전북 부안군은 민생안정지원금을 주기 위해 기금에서 61억원, 줄포 쓰레기 매립장 관련 출연금에서 90억원을 끌어오기로 했다. 완주군은 설 명절에 1인당 30만원을 지급하기 위해 기금의 65%인 300억원을 소진해 추석에는 지급 계획을 철회했다. 전북에서는 설 명절에 정읍·남원·김제·진안·완주 등 5곳이 20만~50만원씩 현금을 지급했다 민생안정지원금은 지역마다 금액이 다르고 주지 않는 시군도 많아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옆 동네는 주는데 우리는 왜 안 주느냐는 민원이 쏟아진다. 진보당 박형대 전남도의원은 “모든 주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남 전체로 확대해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2.5 → 27.5 → 15% 널뛰기 관세에 일본車 부담 여전… ‘美 주도’ 5500억 달러 투자 우려 확산

    2.5 → 27.5 → 15% 널뛰기 관세에 일본車 부담 여전… ‘美 주도’ 5500억 달러 투자 우려 확산

    항공기 부품 490여종도 관세 제외반도체·의약품 최혜국 시기 불투명‘이시바 사퇴’ 교섭 창구 변화 변수 일본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 관세가 16일 27.5%에서 15%로 낮아졌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과거(2.5%)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세 인하의 대가로 일본이 약속한 5500억 달러(약 759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합의에 대해서도 ‘불평등 조약’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관세 인하는 미국 동부시간 16일 0시(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발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4일 서명한 대통령령에 따른 조치다. 지난달 7일 기준으로 소급 적용해 초과 징수분은 환급된다. 항공기 부품 490여종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엔진·축전지·기내 모니터 등 주요 부품뿐 아니라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중복으로 부과되던 부담도 해소됐다. 일본 정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부는 이번 조치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전국 1000곳의 특별 상담창구 운영과 중소기업 자금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관세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최혜국 대우 적용 시점도 불투명하다. 닛케이신문은 이날 “공동성명에는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대우 문구가 명시됐지만 대통령령 본문에서는 빠져 있다”며 통상 불확실성이 업계 부담으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일본의 대미 수출액 가운데 반도체 제조장비는 5116억엔(약 4조 8040억원), 의약품은 4071억엔(3조 8220억원)에 달한다. 사실상 ‘백지수표’ 방식인 대미 투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일본은 지난 4일 미국과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2029년까지 미국이 주도하는 투자위원회가 투자처를 추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이 지정한 계좌에 일본이 달러를 입금하게 되는데, 이를 거부하면 미국은 다시 일본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금이 미국 주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 변수도 리스크로 떠올랐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 퇴진과 함께 내각이 총사퇴하면 미일 협상 창구였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교섭 파트너가 바뀌면 실무 신뢰가 흔들리며 협상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
  • 日자민당 총재 선거 2강 3약… 첫 여성 총리냐, 40대 총리냐[글로벌 인사이트]

    日자민당 총재 선거 2강 3약… 첫 여성 총리냐, 40대 총리냐[글로벌 인사이트]

    지난번 3위에 그쳤던 고이즈미 가토 선대본부장 기용 ‘우클릭’세대교체 강점… 경험 부족 약점작년 결선 이시바에 진 다카이치보수세력 결집력 강한 ‘여자 아베’ 신사 참배 고수 공명당 연정 부담다음달 4일 사실상 새로운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찌감치 ‘2강 3약’ 구도가 굳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이 선두를 다투는 가운데 전후 첫 여성 총리냐 첫 40대 총리냐 하는 상징성, 소수 여당이라는 정치 현실, 연립 공명당과의 딜레마 등이 맞물리며 초반 판세는 팽팽하게 흐르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만 나란히 20%를 넘기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지난 13∼14일, 유권자 1043명 대상)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29%,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25%를 기록했다. 자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33%)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28%)을 앞섰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의 관건은 누가 더 설득력 있게 ‘개혁’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정치자금 추문과 계파 해체 여파로 구태 청산 요구가 커진 데다 소수 여당으로 전락한 자민당의 위기 상황은 새 얼굴에 대한 기대와 더 넓은 지지 기반 확보 필요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 도전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선택적 부부별성 등 진보적 의제를 꺼내 보수층 반발을 사며 최종 3위에 그쳤다. 이번엔 그 약점을 보완하듯 보수색이 강한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을 선대본부장에 앉혔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지원을 등에 업고,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지사(유신회 대표)와의 연대에 기반한 ‘젊은 연정’ 구상도 거론된다. 세대교체 이미지·메시지 발신력·돌파력이 강점이지만, 토론 과정에서 드러난 경험 부족은 약점으로 남아 있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방송인 출신의 60대 비세습 정치인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는 보수파를 대표한다. ‘여자 아베’로도 불린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는 당원·당우 표를 바탕으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에서는 확장성 부족으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역전패했다. 이번에도 보수 결집력은 강점이다. 동시에 총리에 오르면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꾸준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은 공명당과의 연정 유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평화주의를 내세우는 공명당은 주변국과의 양호한 관계 구축을 중시한다. 이에 총재가 돼도 참배를 이어 가겠다고 공언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당선되면 연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총재선에서 그를 추천한 20명 가운데 9명이 낙선·불출마 등으로 의원직을 잃은 것도 변수다. 다른 후보들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모테기 도시미쓰(69) 전 간사장은 정책 경험은 풍부하지만 대중 인지도가 낮다. 하야시 요시마사(64) 관방장관은 야당과 무난히 소통할 수 있는 온건함과 안정감을 내세우지만 개혁 경쟁에서는 힘이 떨어진다. 고바야시 다카유키(50)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경제 전문가로서의 전문성과 젊음을 강점으로 꼽히지만 판세를 흔들 동력은 부족하다. 세 사람 모두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각각 4위, 6위, 5위에 머물렀다. 한국에서는 누가 총재로 당선되든 이시바 내각보다 보수 색채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한일 관계를 중시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구체적 비전은 드러난 바 없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강경 보수파로, 한일 관계 경색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두 후보 모두 지난달 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 21조원 소송 폭탄…트럼프 “NYT는 급진 좌파 대변인”

    21조원 소송 폭탄…트럼프 “NYT는 급진 좌파 대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를 상대로 150억달러(약 20조7000억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조치는 NYT가 트럼프 대통령과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간 연루 의혹을 보도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트럼프 “소송 제기하게 돼 큰 영광”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오늘 나는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150억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및 허위 보도 소송을 제기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NYT는 미국 역사상 최악이자 가장 타락한 신문 중 하나”라며 “수십 년간 나와 가족, 사업, 미국 우선주의 운동,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 그리고 미국 전체에 대해 거짓말을 퍼뜨려왔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NYT가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를 공식 지지한 사실을 거론하며 “급진 좌파 민주당의 사실상 대변인이 됐다”고 날을 세웠다. ‘엡스타인 편지’ 보도 직후 제기 이번 소송은 NYT가 지난 8일 억만장자 성범죄자 엡스타인이 2003년 생일 선물로 받은 ‘외설스러운 편지’를 공개 분석하며 편지 속 서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필체와 일치한다고 보도한 데 따른 대응 성격이 짙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조작된 편지”라고 전면 부인했지만 NYT는 재차 반박 보도를 내놓으며 공방이 이어졌다. CNN “플로리다 연방법원에 소장 제출”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플로리다주 탬파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NYT가 대선 캠페인과 정치적 유산을 훼손하기 위해 ‘거짓되고 악의적이며 명예를 훼손하는 보도’를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피해 규모만 최소 수십억달러에 달한다”며 150억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가 나를 오랫동안 거짓으로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해왔지만 이제 끝”이라면서 이번 소송을 언론 전반의 ‘정직성 회복’을 위한 광범위한 투쟁의 목적으로 규정했다. 과거에도 주요 언론사 상대 소송소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월트디즈니 소유의 ABC 방송, 파라마운트 산하 CBS 방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수백만 달러 규모 합의를 끌어낸 사례가 인용됐다. 또 지난 7월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에게 외설스러운 그림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하자 법적 대응에 나섰고 당시 WSJ는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보도”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언론과의 전면전 확대 전망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소송은 단순한 개인적 방어를 넘어 자신이 강조해온 ‘언론 개혁’ 기조와 맞물려 정치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CNN은 NYT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각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 “NYT는 급진 좌파 대변인”…트럼프, 21조원 소송 제기

    “NYT는 급진 좌파 대변인”…트럼프, 21조원 소송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를 상대로 150억달러(약 20조7000억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조치는 NYT가 트럼프 대통령과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간 연루 의혹을 보도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트럼프 “소송 제기하게 돼 큰 영광”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오늘 나는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150억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및 허위 보도 소송을 제기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NYT는 미국 역사상 최악이자 가장 타락한 신문 중 하나”라며 “수십 년간 나와 가족, 사업, 미국 우선주의 운동,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 그리고 미국 전체에 대해 거짓말을 퍼뜨려왔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NYT가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를 공식 지지한 사실을 거론하며 “급진 좌파 민주당의 사실상 대변인이 됐다”고 날을 세웠다. ‘엡스타인 편지’ 보도 직후 제기 이번 소송은 NYT가 지난 8일 억만장자 성범죄자 엡스타인이 2003년 생일 선물로 받은 ‘외설스러운 편지’를 공개 분석하며 편지 속 서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필체와 일치한다고 보도한 데 따른 대응 성격이 짙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조작된 편지”라고 전면 부인했지만 NYT는 재차 반박 보도를 내놓으며 공방이 이어졌다. CNN “플로리다 연방법원에 소장 제출”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플로리다주 탬파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NYT가 대선 캠페인과 정치적 유산을 훼손하기 위해 ‘거짓되고 악의적이며 명예를 훼손하는 보도’를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피해 규모만 최소 수십억달러에 달한다”며 150억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가 나를 오랫동안 거짓으로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해왔지만 이제 끝”이라면서 이번 소송을 언론 전반의 ‘정직성 회복’을 위한 광범위한 투쟁의 목적으로 규정했다. 과거에도 주요 언론사 상대 소송소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월트디즈니 소유의 ABC 방송, 파라마운트 산하 CBS 방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수백만 달러 규모 합의를 끌어낸 사례가 인용됐다. 또 지난 7월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에게 외설스러운 그림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하자 법적 대응에 나섰고 당시 WSJ는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보도”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언론과의 전면전 확대 전망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소송은 단순한 개인적 방어를 넘어 자신이 강조해온 ‘언론 개혁’ 기조와 맞물려 정치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CNN은 NYT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각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 “트럼프, ‘좌파와의 전쟁’ 선포”…신문사엔 21조원 소송

    “트럼프, ‘좌파와의 전쟁’ 선포”…신문사엔 21조원 소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좌파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 피살 후 좌파 단체를 겨냥한 광범위한 단속을 예고했다. 익명의 고위 행정부 당국자들은 장관들과 연방 부처 수장들이 보수 진영에 대한 폭력을 지지하거나 자금을 대는 단체를 찾아내기 위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NYT는 이 작업의 목표가 폭력으로 이어진 좌파 단체의 활동을 국내 테러로 분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등은 생전 커크가 진행한 팟캐스트 쇼를 대신 진행하며 이런 계획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찰리 커크 쇼’를 직접 진행한 밴스 부통령은 “지난 몇 년간 성장해 온 좌파 극단주의라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파괴적인 운동은 찰리가 암살자의 총탄에 살해된 이유 중 일부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이어 “폭력을 선동하고 촉진하며 관여하는 비정부기구(NGO) 네트워크를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은 진보적인 억만장자 조지 소러스의 오픈소사이어티재단, 포드재단이 혐오스러운 기사에 돈을 댄다고 비판하며 이들 단체에 대한 과세가 관대하다고 주장했다. 쇼에 함께 출연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이번 암살로 이어진 조직화된 캠페인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모든 분노를 모아 테러리스트 네트워크를 뿌리 뽑고 해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법무부, 국토안보부, 정부 전반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이들 조직을 식별하고 방해하고 해체하고 파괴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커크의 사망이 ‘급진 좌파’ 탓이라면서 좌파 세력을 조직하고 자금을 댄 사람들이 누구인지 조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커크의 암살범이 보수진영을 상대로 한 조직적인 단체의 일원임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단속이 보수에 반대되는 의견을 더 광범위하게 탄압하는 준비작업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NYT는 극좌 민주당 대변인”…21조원 명예훼손 소송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NYT를 ‘급진 좌파의 대변인’이라고 규정하며 150억 달러(약 20조 7000억원) 규모의 소송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 나는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150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NYT를 향해 “미국 역사상 최악이고 가장 타락한 신문 중 하나”라며 “급진 좌파 민주당의 사실상 ‘대변인’이 됐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NYT가 수십년간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그의 가족, 사업, 미국 우선주의 운동,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미국 전체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탬파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은 NYT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과 유산을 훼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되고, 악의적이며, 명예훼손적이고, 비하하는’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8일 NYT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보낸 ‘외설편지’를 분석해 보도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나왔다. 이 기사에서 NYT는 2003년 엡스타인이 받은 편지 속 서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필체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밀착 정황을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조작된 편지’라고 전면 부인했으나 NYT가 그의 주장을 재차 반박하는 등 양측은 공방을 벌였다.
  • 아기 양말로 피임한다고? 트럼프 때문에 ‘에이즈’ 초비상 걸린 나라

    아기 양말로 피임한다고? 트럼프 때문에 ‘에이즈’ 초비상 걸린 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저개발 국가에 대한 의료 원조를 끊으면서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빈곤국인 짐바브웨에서 피임 도구인 콘돔 부족으로 인한 의료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성들의 원치 않는 출산과 이로 인한 사망,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같은 성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여성들이 임신을 피하기 위해 부적절한 도구를 피임에 사용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미국의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기구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는 그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의 빈곤국에 콘돔과 피임약, 피임용 자궁 내 장치(IUD) 등을 지원해왔지만, 현재 1100만 달러(약 151억원) 어치의 이들 물품이 창고에 쌓여 폐기될 상황에 놓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해외 공적원조에 대한 감축에 나선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USAID를 겨냥해 “부패와 사기의 온상이자 적대국을 지원했다”고 몰아세운 데 이어 기구의 위상을 격하시키는 등 사실상 해체 작업에 나섰다. “콘돔·피임약 등 창고에 쌓여 폐기 수순”이로 인해 저개발국에 대한 의료 지원도 사실상 끊겼고, 그 여파로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은 식량과 의약품, 백신, 피임 도구 등의 부족으로 의료 위기를 겪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짐바브웨다. 짐바브웨는 지난해 ‘취약국가지수’ 목록에서 전세계 179개국 중 18위에 오를 정도로 사회와 경제, 보건 등이 불안한 나라다. 특히 피임에 대한 인식이 낮아 세계에서 HIV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이며, 소녀들이나 난민촌의 여성 등이 원치 않는 임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짐바브웨의 싱크탱크 인도주의 분석 센터(CHA)에 따르면 미국은 그간 짐바브웨에 5억 2200만 달러(7200억원)에 달하는 의료 원조를 제공했으며 이중 9000만 달러가 HIV 예방에 투입됐다. 이같은 지원이 끊기자 의료 위기는 현실화됐다. 짐바브웨 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HIV 관련 사망자는 59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12명) 대비 증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짐바브웨는 경제 불안이 이어지면서 약 4만명의 여성들이 성매매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들 여성은 콘돔을 구하지 못해 콘돔과 크기가 비슷한 아기 양말을 이용해 피임을 시도하고 있다. 성매매 여성인 샤론 무카칸항가(43)는 AFP통신에 “미국의 피임 지원이 끊긴 뒤 절망에 빠졌다가 아기 양말을 콘돔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성매매 여성 세실리아 루스비조(47)는 “아기 양말을 피임에 사용하는 게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지만, 네 명의 아이들을 먹여살리려면 어쩔 수 없다”면서 “남성들도 HIV에 노출됐겠지만 신경 쓰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국경없는 의사회(MSF) 등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보건소에는 콘돔이나 사후 피임약 등을 구하려는 여성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심각한 물자 부족을 겪고 있다. MSF 관계자는 AFP통신에 “HIV 사망자 증가에 미국의 원조 삭감에 따른 영향이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대체 공급원을 찾지 못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日자민당 총재선거 ‘2강 3약’... 첫 여성 총리냐 첫 40대 총리냐

    日자민당 총재선거 ‘2강 3약’... 첫 여성 총리냐 첫 40대 총리냐

    다음달 4일 사실상 새로운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찌감치 ‘2강 3약’ 구도가 굳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이 선두를 다투는 가운데 전후 첫 여성 총리냐 첫 40대 총리냐 하는 상징성, 소수 여당이라는 정치 현실, 연립 공명당과의 딜레마 등이 맞물리며 초반 판세는 팽팽하게 흐르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만 나란히 20%를 넘기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지난 13∼14일, 유권자 1043명 대상)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29%,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25%를 기록했다. 자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33%)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28%)을 앞섰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의 관건은 누가 더 설득력 있게 ‘개혁’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정치자금 추문과 계파 해체 여파로 구태 청산 요구가 커진 데다 소수 여당으로 전락한 자민당의 위기 상황은 새 얼굴에 대한 기대와 더 넓은 지지 기반 확보 필요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 도전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선택적 부부별성 등 진보적 의제를 꺼내 보수층 반발을 사며 최종 3위에 그쳤다. 이번엔 그 약점을 보완하듯 보수색이 강한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을 선대본부장에 앉혔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지원을 등에 업고,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지사(유신회 대표)와의 연대에 기반한 ‘젊은 연정’ 구상도 거론된다. 세대교체 이미지·메시지 발신력·돌파력이 강점이지만, 토론 과정에서 드러난 경험 부족은 약점으로 남아 있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방송인 출신의 60대 비세습 정치인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는 보수파를 대표한다. ‘여자 아베’로도 불린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는 당원·당우 표를 바탕으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에서는 확장성 부족으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역전패했다. 이번에도 보수 결집력은 강점이다. 동시에 총리에 오르면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꾸준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은 공명당과의 연정 유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평화주의를 내세우는 공명당은 주변국과의 양호한 관계 구축을 중시한다. 이에 총재가 돼도 참배를 이어 가겠다고 공언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당선되면 연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총재선에서 그를 추천한 20명 가운데 9명이 낙선·불출마 등으로 의원직을 잃은 것도 변수다. 다른 후보들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모테기 도시미쓰(69) 전 간사장은 정책 경험은 풍부하지만 대중 인지도가 낮다. 하야시 요시마사(64) 관방장관은 야당과 무난히 소통할 수 있는 온건함과 안정감을 내세우지만 개혁 경쟁에서는 힘이 떨어진다. 고바야시 다카유키(50)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경제 전문가로서의 전문성과 젊음을 강점으로 꼽히지만 판세를 흔들 동력은 부족하다. 세 사람 모두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각각 4위, 6위, 5위에 머물렀다. 한국에서는 누가 총재로 당선되든 이시바 내각보다 보수 색채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한일 관계를 중시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구체적 비전은 드러난 바 없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강경 보수파로, 한일 관계 경색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두 후보 모두 지난달 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 日 자동차 관세 15%로 인하…“업계 ‘부담 여전’, 투자 합의도 논란”

    日 자동차 관세 15%로 인하…“업계 ‘부담 여전’, 투자 합의도 논란”

    일본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 관세가 16일 27.5%에서 15%로 낮아졌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과거(2.5%)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세 인하의 대가로 일본이 약속한 5500억 달러(약 759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합의에 대해서도 ‘불평등 조약’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관세 인하는 미국 동부시간 16일 0시(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발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4일 서명한 대통령령에 따른 조치다. 지난달 7일 기준으로 소급 적용해 초과 징수분은 환급된다. 항공기 부품 490여종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엔진·축전지·기내 모니터 등 주요 부품뿐 아니라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중복으로 부과되던 부담도 해소됐다. 일본 정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부는 이번 조치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전국 1000곳의 특별 상담창구 운영과 중소기업 자금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관세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최혜국 대우 적용 시점도 불투명하다. 닛케이신문은 이날 “공동성명에는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대우 문구가 명시됐지만 대통령령 본문에서는 빠져 있다”며 통상 불확실성이 업계 부담으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일본의 대미 수출액 가운데 반도체 제조장비는 5116억엔(약 4조 8040억원), 의약품은 4071억엔(3조 8220억원)에 달한다. 사실상 ‘백지수표’ 방식인 대미 투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일본은 지난 4일 미국과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2029년까지 미국이 주도하는 투자위원회가 투자처를 추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이 지정한 계좌에 일본은 달러를 입금하게 되는데, 이를 거부하면 미국은 다시 일본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수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금이 미국 주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 변수도 리스크로 떠올랐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 퇴진과 함께 내각이 총사퇴하면 미일 협상 창구였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교섭 파트너가 바뀌면 실무 신뢰가 흔들리며 협상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
  • 화환 재사용도 유족 동의 필수…장례식장 관행 바꾼다

    화환 재사용도 유족 동의 필수…장례식장 관행 바꾼다

    “빈소를 19시간만 사용했는데도, ‘호텔처럼 얼리 체크인 적용’이라며 이틀 치(240만 원)를 내라네요.” “외부 상조회사 상품은 못 쓴다며 병원 직영 상품을 강요하고, 거부하자 입관실 사용까지 막았습니다” 수의·관 강매, ‘고무줄’ 빈소 요금 청구 등 유족을 두 번 울리던 장례식장의 불합리한 관행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장례식장 사용료 등의 합리성·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농림축산식품부·보건복지부·공정거래위원회 등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은 장례식장이 유족에게 장례용품 구매를 강요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권익위에 접수된 민원에선 병원 장례식장이 직영 상품 이용을 압박하거나 현금 결제만 요구하고 영수증조차 발급하지 않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이를 지도·점검해야 할 지방자치단체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이에 권익위는 지자체가 매년 장례용품 강매 여부를 정기 점검하고,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외부 음식물 반입 제한은 표준약관에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도록 권고했다. 빈소·안치실 사용료 부과 방식도 바뀐다. 일부 장례식장은 2~3시간만 써도 하루치 요금을 청구해 불만이 컸다. 권익위는 실제 사용 시간에 맞춰 요금을 산정하도록 법령과 표준약관 개정을 복지부 등에 권고했다. 화환 재사용 관행도 손본다. 권익위는 화환 소유권이 유족에게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재판매·재사용 시 반드시 동의받도록 표준약관 개정을 권고했다. 재사용 화환은 앞면에 ‘재사용’ 표시를 하게 돼 있지만, 표시 없이 유통되는 경우가 있어 신고포상금을 지급해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 김동영 경기도의원 “강동하남남양주선 공사 차질 우려 적정 공사비 확보해야”

    김동영 경기도의원 “강동하남남양주선 공사 차질 우려 적정 공사비 확보해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동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남양주 오남)은 9월 12일(금) 개최된 건설교통위원회 소관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강동하남남양주선 사업 지연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경기도 차원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서울지하철 9호선을 남양주까지 연장하는 왕숙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핵심 사업이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2~6공구 건설공사 입찰 결과, 2·5·6공구가 유찰되면서 사업 지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5공구의 경우 연약지반 등 공사 난이도 문제로 입찰 참여 업체가 없었을 뿐 아니라, 공사비가 원가 대비 과도하게 낮게 책정되어 건설사들의 참여 기피 현상이 심화하는 등 사업 추진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전 구간을 설계·시공 일괄수주(턴키) 방식으로 발주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사업비 증액이 사실상 어렵다 보니 건설사들이 5공구 입찰을 기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녹산선 역시 동일한 사유로 수차례 유찰을 거듭하며 사업 기간만 늘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 경기도는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시공 분리 발주를 통한 적정 공사비 재산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사업비 증액 협의 등 조속하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부위원장은 “3기 신도시는 구상 단계부터 ‘선교통 후입주’를 원칙으로 삼아 입주민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것임을 정부와 지자체가 강조해 온 바 있다”며, “‘선교통 후입주’ 원칙이 공허한 약속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강동하남남양주선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김 부위원장은 강동하남남양주선 공사 지연 문제 외에도 ▲건설국의 지방채ㆍ지역개발기금 예산 감액으로 인한 도로 건설 차질 우려 ▲교통국의 똑버스ㆍ광역급행버스 환승손실보전금 감액으로 인한 도민 불편 우려 등을 지적하며 경기도에 도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순직 해경’ 사건 은폐·부실 대응 의혹 지휘관 3명 대기발령

    ‘순직 해경’ 사건 은폐·부실 대응 의혹 지휘관 3명 대기발령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하다 순직한 고 이재석(34) 경사의 출동 과정에서 부실 대응, 은폐 의혹이 제기된 해경 지휘관들이 직무에서 배제됐다. 해양경찰청은 16일 A 인천해양경찰서장, B 영흥파출소장, C 영흥파출소 팀장 등 3명을 대기 발령했다고 밝혔다. 해경청 관계자는 “이들이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아야 하는 등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내린 조치”라고 말했다. 대기발령은 일시적으로 업무에 투입되지 않고 대기하는 상태다. A 서장과 B 소장은 이 경사와 같은 날 당직을 섰던 동료 경찰관들에게 사건 전말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지시해 부실 대응을 은폐하려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사고 당일 당직을 함께 섰던 동료 4명은 15일 인천 동구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 서장과 B 소장이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유족이나 기자가 물어도 대답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동료들은 함구 지시가 내려진 시점과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경사가 실종됐다가 구조돼 응급실로 이송되는 도중 B 소장이 컨테이너 뒤편으로 우리와 함께 긴급 소집된 팀원들을 불러 ‘서장 지시 사항’이라며 입단속을 시켰다”고 했다. 이 경사의 유족도 “사고 당일 A 서장에게서 언론 접촉을 자제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장 지휘를 맡았던 C 팀장은 이 경사를 홀로 출동시키는 등 부실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장에서는 ‘2인 1조’가 사실상 불문율이지만 지난 11일 새벽 이 경사는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에 고립된 A씨를 구조하러 홀로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동료들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모두 기상해 대응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이 구성한 진상조사단 활동은 중단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이 사건의 진상을 해경이 아닌 외부에 독립적으로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 에미상 무대서 ‘팔 해방’ 외쳤는데…정작 불러 처리된 美배우

    에미상 무대서 ‘팔 해방’ 외쳤는데…정작 불러 처리된 美배우

    “팔레스타인에 해방을!”이라고 외친 유대계 미국 배우 한나 아인바인더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인 에미상에서 드라마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원제 Hacks)으로 코미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밝힌 소감이 중동에서 뜻밖의 논란을 불렀다. 팔레스타인 친하마스 매체 쿠드스 뉴스 네트워크가 그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상반신을 통째로 불러 처리(흐림 효과)했기 때문이다. 하마스 연계 의혹 매체 지지 발언 띄우며 동시에 검열 쿠드스 뉴스 네트워크는 아인바인더의 발언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유대인으로서 이스라엘과 유대교·유대 문화를 구분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나온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체는 영상에서 아인바인더의 어깨와 가슴을 불러 처리해 팔레스타인 지지 배지까지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아인바인더의 드레스가 과도한 노출을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매체가 상체 전체를 가린 이유는 하마스가 여성 복장과 신체 노출을 엄격히 제한해온 배경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장악 이후 머리 스카프와 긴 옷 착용을 사실상 강제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공개 영상과 사진에서 어깨나 가슴 노출을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 이 장면은 곧바로 온라인 조롱을 샀다. 한 이용자는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지지를 활용하면서도 몸은 검열했다”고 꼬집었고 다른 네티즌은 “외설적 불신자라고 욕하면서도 메시지는 반긴 셈”이라고 비꼬았다. 유대계 사회의 비판 “용기는 인질 언급했어야”유럽 유대인위원회 시몬 로단-벤자켄 국장은 “한 장면에 담긴 모순의 극치”라며 “팔레스타인 지지를 띄우면서 동시에 여성 신체를 부정했다”고 말했다. 아인바인더의 발언은 유대계 사회에서도 강한 반발을 불렀다. 이스라엘 작가 헨 마지그는 “이스라엘을 악마화하는 연예인의 발언은 결국 유대인 학교 앞 경찰 배치와 회당 방화와 아이들 폭행으로 이어진다”며 “진정한 용기는 에미상 무대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48명의 인질 석방을 외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에미상 수상 배우 유발 데이비드도 “그의 연설은 용기가 아니라 무지의 연기였다”며 “평화와 전쟁 종식과 인질 문제에 대해 그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매체도 곤욕 “검열 후 삭제” 팔레스타인 기독교인 평화운동가 이합 하산은 “쿠드스 뉴스는 완전한 농담거리”라며 “상체를 모자이크 처리한 영상과 곧바로 삭제한 게시물은 자신의 모순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쿠드스 뉴스는 스스로 독립 매체라고 주장하지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등 무장조직과 밀접하게 연계됐다는 의혹을 꾸준히 받았다. 유엔과 인권 단체들은 하마스가 2007년 가자지구 장악 이후 여성 권리를 심각하게 제한했다고 비판했다. 배우 본인 “유대교와 이스라엘 구분해야” 아인바인더는 수상 소감에서 먼저 미식축구(NFL)팀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향해 “고 버즈”(Go Birds·이글스 파이팅)라고 말한 뒤, ‘거친 표현’(F---)으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판하고 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에 해방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시상식 무대 뒤 백스테이지에서 동료 배우 진 스마트와 함께 선 채 가진 인터뷰에서 “유대교와 유대 문화는 수천 년 이어온 존엄한 제도지만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주의적 국가는 별개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가자지구에서 의료 활동을 하는 친구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전쟁이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영화계 ‘팔레스타인 연대 서약’ 동참아인바인더는 최근 영화계 인사 수천 명과 함께 ‘팔레스타인 연대 서약’(Film Workers for Palestine)에 서명했다. 이 서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문화 보이콧을 본떠 이스라엘 정부와 협력하는 영화 기관과 기업과의 협업을 거부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서약에는 호아킨 피닉스와 에마 스톤과 피터 사스가드와 엘리엇 페이지 등 유명 배우들도 이름을 올렸다.
  • 의왕시, 이주노동자 모국어 안전 수칙 안내문 제작, 배포···11개 국어

    의왕시, 이주노동자 모국어 안전 수칙 안내문 제작, 배포···11개 국어

    김성제 시장 “이주노동자 공사 현장 안전, 더 관심 기울일 것” 경기 의왕시 공사 현장의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이주노동자 모국어 안전 수칙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의왕시 ‘이주노동자 모국어 안전 수칙 배포’는 지난달 14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성제 시장이 학의동 근린생활시설에서 진행한 산업재해 예방 현장점검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의왕시가 의왕시노동안전지킴이를 통해 건설 현장을 점검한 결과, 8월 말 현재 의왕시 33개 건설 현장에 1,165명의 외국인이 공사 현장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국적은 중국, 베트남, 태국,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네팔, 카자흐스탄, 러시아, 몽골, 키르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11개 국이다. 현장 공사 관계자 대부분은 “내국인은 건설 현장 노동을 꺼려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사실상 공사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작업 전 안전교육을 하고 있어 외국인들이 최소한의 안전 수칙은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들의 언어로 전달하면 더 확실한 교육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의왕시는 다양한 국적의 이주노동자들이 공사장 주요 안전 수칙을 인식하도록 11개 외국어 버전의 전단을 제작하게 됐다. 안전 수칙에는 ▲작업장 내 안전 장구류 착용 ▲고공 작업 시 주의사항 ▲작업 전 숙지 사항 ▲작업장 내에서의 행동 요령 ▲위험 요인 발견 시 조치 방법 등의 17개 기본 항목이 담겨 있다. 김성제 시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우리 지역사회와 산업 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구성원”이라며 “이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 “팔 해방” 외친 에미상 수상자 하마스 매체선 정작 상반신 가려 [핫이슈]

    “팔 해방” 외친 에미상 수상자 하마스 매체선 정작 상반신 가려 [핫이슈]

    “팔레스타인에 해방을!”이라고 외친 유대계 미국 배우 한나 아인바인더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인 에미상에서 드라마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원제 Hacks)으로 코미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밝힌 소감이 중동에서 뜻밖의 논란을 불렀다. 팔레스타인 친하마스 매체 쿠드스 뉴스 네트워크가 그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상반신을 통째로 불러 처리(흐림 효과)했기 때문이다. 하마스 연계 의혹 매체 지지 발언 띄우며 동시에 검열 쿠드스 뉴스 네트워크는 아인바인더의 발언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유대인으로서 이스라엘과 유대교·유대 문화를 구분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나온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체는 영상에서 아인바인더의 어깨와 가슴을 불러 처리해 팔레스타인 지지 배지까지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아인바인더의 드레스가 과도한 노출을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매체가 상체 전체를 가린 이유는 하마스가 여성 복장과 신체 노출을 엄격히 제한해온 배경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장악 이후 머리 스카프와 긴 옷 착용을 사실상 강제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공개 영상과 사진에서 어깨나 가슴 노출을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 이 장면은 곧바로 온라인 조롱을 샀다. 한 이용자는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지지를 활용하면서도 몸은 검열했다”고 꼬집었고 다른 네티즌은 “외설적 불신자라고 욕하면서도 메시지는 반긴 셈”이라고 비꼬았다. 유대계 사회의 비판 “용기는 인질 언급했어야”유럽 유대인위원회 시몬 로단-벤자켄 국장은 “한 장면에 담긴 모순의 극치”라며 “팔레스타인 지지를 띄우면서 동시에 여성 신체를 부정했다”고 말했다. 아인바인더의 발언은 유대계 사회에서도 강한 반발을 불렀다. 이스라엘 작가 헨 마지그는 “이스라엘을 악마화하는 연예인의 발언은 결국 유대인 학교 앞 경찰 배치와 회당 방화와 아이들 폭행으로 이어진다”며 “진정한 용기는 에미상 무대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48명의 인질 석방을 외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에미상 수상 배우 유발 데이비드도 “그의 연설은 용기가 아니라 무지의 연기였다”며 “평화와 전쟁 종식과 인질 문제에 대해 그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매체도 곤욕 “검열 후 삭제” 팔레스타인 기독교인 평화운동가 이합 하산은 “쿠드스 뉴스는 완전한 농담거리”라며 “상체를 모자이크 처리한 영상과 곧바로 삭제한 게시물은 자신의 모순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쿠드스 뉴스는 스스로 독립 매체라고 주장하지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등 무장조직과 밀접하게 연계됐다는 의혹을 꾸준히 받았다. 유엔과 인권 단체들은 하마스가 2007년 가자지구 장악 이후 여성 권리를 심각하게 제한했다고 비판했다. 배우 본인 “유대교와 이스라엘 구분해야” 아인바인더는 수상 소감에서 먼저 미식축구(NFL)팀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향해 “고 버즈”(Go Birds·이글스 파이팅)라고 말한 뒤, ‘거친 표현’(F---)으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판하고 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에 해방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시상식 무대 뒤 백스테이지에서 동료 배우 진 스마트와 함께 선 채 가진 인터뷰에서 “유대교와 유대 문화는 수천 년 이어온 존엄한 제도지만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주의적 국가는 별개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가자지구에서 의료 활동을 하는 친구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전쟁이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영화계 ‘팔레스타인 연대 서약’ 동참아인바인더는 최근 영화계 인사 수천 명과 함께 ‘팔레스타인 연대 서약’(Film Workers for Palestine)에 서명했다. 이 서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문화 보이콧을 본떠 이스라엘 정부와 협력하는 영화 기관과 기업과의 협업을 거부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서약에는 호아킨 피닉스와 에마 스톤과 피터 사스가드와 엘리엇 페이지 등 유명 배우들도 이름을 올렸다.
  • “오늘부터 인도인” “이집트로 이민”…‘유튜브 난민’ 더는 안 통한다는데

    “오늘부터 인도인” “이집트로 이민”…‘유튜브 난민’ 더는 안 통한다는데

    “오늘부터 인도인이다” “이집트 이민 떠난다”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오가던 이런 말들이 이제 정말 추억이 될 것 같다. 구글이 VPN을 이용한 우회가입에 대한 전면 단속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오는 26일부터 유튜브 프리미엄 신규 고객 약관을 개정해 ‘지역 제한’ 조항을 새로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사용 및 액세스는 가입한 국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간 많은 이용자들이 VPN을 통해 인터넷 접속 위치를 바꿔 해외 요금제로 가입해왔던 배경에는 국가별 구독료 격차가 있다. 현재 한국의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는 1만4900원. 하지만 인도는 129루피(약 2100원)에 불과하다. 튀르키예 79.99리라, 필리핀 159페소, 베트남 7만9000동 등도 모두 월 5000원 안팎 수준이다. 한국 구독료의 3분의 1에서 7분의 1 수준인 셈이다. 이런 가격 차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6개월마다 새로운 ‘이민국’을 찾아 나서거나, 신용카드 대신 기프트카드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우회 방법을 공유해왔다. 구글 “허위 진술시 구독 해지” 경고 구글은 이번 약관 개정에서 “해당 국가 이외 지역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접속이나 사용이 이뤄지거나 가입 국가에 대해 허위 진술을 시도하는 경우 약관 위반”이라고 명시했다. 위반시에는 “유튜브 프리미엄 접속 권한이 해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 구글은 그간 간헐적으로 우회 결제 이용자들을 제재해왔다. 가입국가와 접속국가가 다르면 현재 거주국가로 결제정보를 갱신하도록 요청하거나, 6개월간 가입국가에서 접속하지 않으면 멤버십을 정지시키는 조치를 취해왔다. 하지만 공식 약관에 명문화해 단속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넷플릭스가 가족 외 계정 공유를 차단하고, 디즈니플러스가 유사한 정책을 시행하는 등 OTT 업계 전반의 수익성 강화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한국만 ‘홀대’하는 구글의 이중잣대 문제는 구글이 한국 이용자들에게만 유독 제한적인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는 1년 구독시 할인 혜택이나 가족결합 요금제 같은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특히 미국 13.99달러(약 1만8600원), 일본 1290엔(약 1만1300원), 영국 11.99파운드(약 2만100원) 등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국가들도 최대 6명이 이용 가능한 가족 요금제를 제공해 사실상 월 5000원 미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한국은 기본 요금제만 존재할 뿐 아니라, 그 가격도 전 세계 기준 상위권에 속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미 구글이 유튜브 뮤직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끼워팔아 가격을 높였다는 의혹을 인정해 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한국 요금제를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아예 구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요금제부터 합리적으로 만들어놓고 단속하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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