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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감당할 수준 벗어나”…서이초 교사 유족, 순직 신청

    “홀로 감당할 수준 벗어나”…서이초 교사 유족, 순직 신청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씨의 유족이 순직 신청을 했다. 유족은 A씨가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 속 극단 선택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족 측은 31일 서울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A씨에 대한 ‘순직 유족 급여’ 청구서를 접수했다. 순직 유족 급여는 공무원이 공무상 부상 또는 질병으로 인해 재직 중 사망했거나, 퇴직 후 그 질병 또는 부상으로 사망했을 때 유족에게 지급하는 급여다. 유족 측 대리인인 문유진 변호사는 “문제 학생 지도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업무로 A씨가 맡은 업무는 일반 교사가 홀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나 있었다”며 “A씨의 업무 스트레스가 극한에 이른 순간 ‘연필 사건’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학부모의 민원 등이 계속되자 A씨는 이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연필 사건은 지난달 12일 A씨가 담임을 맡은 반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이다. 엿새 뒤 A씨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이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문 변호사는 이어 “A씨가 연필 사건으로 느낀 두려움은 개인용 휴대전화로 오는 학부모 민원에 ‘소름 끼친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안절부절못하는 행동에도 드러난다”면서 “그 결과 A씨는 연필 사건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난 7월 17일 오후 9시쯤 퇴근도 하지 못한 채 교실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지난 28일 “A씨 아이패드를 포렌식 한 결과 학부모가 학교로 건 전화가 아이패드에 개인번호로 표시됐다”고 밝혔다. A씨는 1개의 휴대전화에 업무용과 개인용 전화번호를 각각 부여받아 사용했다. 학부모가 교내 유선전화로 전화를 걸었어도 휴대전화와 연결된 아이패드에 착신전환된 개인번호가 표시된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양측 학부모들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뚜렷한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유족 측은 순직의 경우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가 정상적인 인식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려 자해에 이르게 됐을 때도 인정받을 수 있으므로 학부모에 대한 범죄 혐의 인정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이날 유족 측이 청구서를 접수함에 따라 공무원연금공단과 인사혁신처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인사혁신처는 심의위원회에서 순직 처리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최종 판단까지는 통상 수개월이 걸린다.
  • 국방부가 제기한 홍범도 장군 관련 의혹 살펴보니… “역사 왜곡, 그마저도 부실해”

    국방부가 제기한 홍범도 장군 관련 의혹 살펴보니… “역사 왜곡, 그마저도 부실해”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주장하는 ‘홍 장군 행적 관련 의혹’이 근거가 부실한 역사왜곡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신문이 독립운동사를 전공하는 역사학자들과 그들이 쓴 논문을 검토한 결과 국방부 주장은 역사적 사실을 편협하게 취합했고 일부는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서 펴낸 공식자료와도 상충되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국방부가 제기한 의혹은 크게 1921년 발생한 자유시 참변과 연관돼 있고, 소련공산당에 입당했으며, 빨치산 활동을 했다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자유시 참변을 주제로 박사학위논문을 썼던 윤상원 전북대 사학과 교수는 “홍 장군 부대가 자유시참변에 직접 가담했다는 기록 자체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방부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홍범도의 러시아 적군 활동과 자유시사변’이라는 논문에서 “자유시참변 당시 홍 장군은 휘하 장교들과 솔밭에 모여 땅을 치며 통곡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말했다. 자유시 참변은 거세진 일제의 탄압을 피해 1921년 1~3월 볼셰비키가 시베리아에 세운 위성국가인 극동공화국에 있는 스보보드니(자유시)에 모인 독립군 부대 가운데 이르쿠츠크파(고려혁명군)와 상하이파(대한의용군)의 주도권 갈등에서 비롯된 사건이다. 홍 장군은 이들과 큰 이해관계가 없었던데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 장세윤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자유시참변과 홍 장군이 직접 관련 없고 논란이 될만한 행적도 없다는 건 ‘정설’ 수준도 아니고 그냥 ‘객관적 사실’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오세호 국민대 교양학부 강사는 “홍 장군은 자유시참변 당시 피해자들한테서 테러를 당해 크게 다친 적이 있는데 당시 이들의 명분이 ‘왜 그때 우리를 공격했느냐’가 아니라 ‘왜 그때 (우리와 함께) 싸우지 않았느냐’였다”면서 “당시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계봉우는 훗날 카자흐스탄에서 홍 장군과 같은 마을에 거주했지만 홍 장군을 비난한 적이 없다”고 소개했다. 국방부가 자유시참변 당시 희생자 규모를 “독립군측이 400명에서 600명까지 사망”했다고 밝힌 것 역시 역사적 사실과 거리가 멀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2017년 발간한 ‘독립군과 광복군 그리고 국군’에 따르면 가해자 측인 고려혁명군의 주장으론 사망자가 36명, 피해자 측인 대한의용군의 집계로는 전투 중 사망, 익사, 행방불명 인원이 600여명이다. 당시 대한의용군 병력이 1000명 내외였다. 장 연구원은 “당시 동족끼리 싸울 수 없다며 큰 저항을 하지 않은 사람이 많았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강사 역시 “도망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곧바로 연해주 등지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다는 것만 봐도 피해자 규모를 과장할 수 없다는 한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 “자유시참변 당시 홍 장군이 (포로로 잡힌) 독립군을 재판하는 위원으로 참가”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 역시 역사적 맥락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 교수는 ‘홍범도의 러시아 적군 활동과 자유시사변’이라는 논문에서 “독립군의 어른인 홍 장군이 재판에 회부된 독립군 부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판관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본다. 실제 재판에서 유죄판결(징역 2년형)을 받은 건 3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봉오동과 청산리전투에도 빨치산으로서 참가했다는 의혹도 있다”는 국방부 주장 역시 빨치산의 개념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이미 ‘독립군과 광복군 그리고 국군’에서 독립군 부대를 빨치산부대로 지칭하는 표현이 적잖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장 연구원은 “빨치산은 비정규 게릴라를 가리키는 용어다. 당시 빨치산 활동이라고 하는 건 민간의용군, 비유하자면 임진왜란 당시 의병같은 개념이었다”고 꼬집었다. 소련공산당에 1927년 입당한 것에 대해서도 장 연구원은 “홍 장군이 1868년에 태어났다. 1927년에는 이미 59세였다. 당시 기준으론 적잖은 고령이었고, 소련 영토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은퇴한 독립군 대장이라는 입장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독립운동가로서 일제와 적대관계인 소련과 연대하는 건 자연스런 행보였다. 소련공산당 가입 이후 특별한 활동을 한 것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 “진실 밝히겠다”…박완주 의원 ‘보좌관 성추행’ 혐의 전면 부인

    “진실 밝히겠다”…박완주 의원 ‘보좌관 성추행’ 혐의 전면 부인

    보좌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완주(57) 무소속 의원이 30일 열린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박 의원의 변호인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장성훈)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강제추행 사실이 없고, 치상 부분은 상해로 인정할 수 있을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상해로 인정되더라도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려 한 혐의에 대해서는 “(국회사무처에) 면직을 요청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피해자가 현재까지 같은 직급으로 근무하는 등 권리행사방해의 결과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예훼손에 대해선 “참석자들의 신분과 구체적인 발언 내용 등 피고인의 진술 경위에 비춰봤을 때 고의는 없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2021년 12월 자신의 의원실 소속 보좌관이었던 피해자 A씨를 강제 추행하고 이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4월에는 성추행을 신고한 A씨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같은 해 5월 지역구 관계자 앞에서 성폭력 사건과 피해자에 관한 내용을 알린 혐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5월 A씨가 박 의원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박 의원을 제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재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과장되고 재생산되는 억울함 속에서도 저는 불필요한 논쟁을 유발하고 싶지 않아 단 한 번도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 잘못된 것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재판에는 당시 당내 성 비위 사건을 처리했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 박 전 위원장은 “피해자분과 연대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당시 사건의 내막들을 다 보고받았는데, 그것들을 전면 부정한다는 사실이 굉장히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 일본 “간토대지진 헛소문에 조선인 살해? 기록 발견 안돼”

    일본 “간토대지진 헛소문에 조선인 살해? 기록 발견 안돼”

    일본 정부가 100년 전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해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간토대지진으로 헛소문이 확산하고 많은 조선인이 군·경찰·자경단에 살해됐다고 전해지는 데 대한 정부 입장을 알려 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마쓰노 장관은 “일본 정부는 특정한 민족과 국적을 배척하는 취지의 부당한 차별적 언행과 폭력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반성’ 등 단어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재해 발생 시에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피해자의 안전과 안심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간토대지진은 일본 수도권이 있는 간토 지방에서 1923년 9월 1일 일어난 지진으로, 10만여명이 사망하고 200만여 명이 집을 잃었다. 일본 정부는 당시 계엄령을 선포했고, 일본 사회에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등 유언비어가 퍼졌다. 이 같은 헛소문으로 조선인 약 6000명과 중국인 약 800명이 자경단 등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정부는 일부 학계와 시민사회로부터 많은 조선인과 중국인이 학살됐던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지만, 이를 외면해 왔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일본인 3명 중 2명은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일본여론조사회가 지난 6∼7월 18세 이상 3000명을 대상(1758명 응답)으로 우편으로 실시한 간토대지진 100주년 방재 관련 여론조사에서 ‘간토대지진 당시 정보가 부족해 많은 지역에서 사실이 아닌 소문이 퍼져 혼란이 심해졌다는 사실을 아는가’라는 질문에 ‘모른다’는 응답자는 66%였다.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33%에 그쳤다. 아울러 ‘현대에 간토대지진과 같은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경우 헛소문이 퍼지는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82%가 ‘일어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16%였다.
  • 김현숙 여가부 장관 “스카우트 대원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김현숙 여가부 장관 “스카우트 대원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새만금 잼버리 사태 후 첫 사과25일 여가위 불발 후 예결위 출석 김현숙 “감사원 감사 지켜보는 게 적절”“여야 합의되면 언제든 여가위 출석”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30일 새만금 잼버리 부실 운영 등과 관련해 “여가부 장관으로서,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의 한사람으로서 불편을 겪었던 스카우트 대원들과 심려하셨던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2 회계연도 결산심사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책임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김 장관이 직접 유감을 표명한 것은 잼버리 사태 이후 처음이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달 25일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았으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사일정 협의 불발로 회의가 파행해 국회 대기 후 돌아갔다. 당시 민주당 여가위원들은 국회 본관 3층 국무위원 대기실을 직접 찾아 김 장관의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잼버리 조직위의 책임론을 부각한 데 대해 김 장관은 이날 “누구의 책임론에 대해 서로 미루고 그럴 것은 아니다”며 “그 부분도 소상하게,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혀드리고, 감사원 감사를 지켜보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여가위 전체회의 불참에 대해선 “여야 합의가 되면 언제든지 상임위에 출석해 성실하게 답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 “할머니에 학대당할까봐…” 10대 남매 살해한 친부의 변명

    “할머니에 학대당할까봐…” 10대 남매 살해한 친부의 변명

    10대 자녀들을 야산에 데려가 살해한 친부가 범행 동기에 대해 자신만 세상을 등지면 남은 자녀들이 모친에게 학대받을까봐 우려됐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30일 김해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50대 친부 A씨는 이날 새벽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모친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평소 70대 모친 B씨가 A씨의 자녀들을 괴롭히고 학대해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이 A씨 본인의 입장일 뿐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앞서 A씨 여동생은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손자·손녀를 괴롭힌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A씨는 약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자녀들과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 위해 범행 전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 현장학습을 신청했고, 병원을 여러 차례 다니며 수면제를 미리 구했다. A씨는 범행 전 자녀들과 함께 경남 남해와 부산 등을 오갔으며, 범행 전날에는 부산에 들러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를 보여주고 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A씨는 경찰 체포 후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왔으나, 경찰이 아이들 장례 문제 등을 언급하며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이날 침묵을 깼다. A씨는 또 경찰 조사에서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직 회사원인 A씨는 앞서 지난 28일 새벽 자신의 1t 화물차에 딸 C(17)양과 아들 D(16)군을 태워 김해시 생림면 한 야산으로 간 뒤 남매를 차 안에서 잠들게 한 다음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남매가 다니는 산청군 지역 고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교사로부터 ‘학생이 등교를 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28일 낮 12시 20분쯤 현장에서 A씨와 두 자녀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C양은 조수석, D군은 뒷좌석에 쓰러진 상태로 숨져 있었다. A씨는 흉기로 자신의 손목에 자해를 시도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였다. 차 안에서는 캠핑용 LPG 가스통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수면제를 탄 커피를 자녀들에게 마시게 해 잠을 재우고 자신도 이를 마셨으나 중간에 깨어나는 바람에 자해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B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A씨 진술에 대한 사실관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 출생직후 병원이 팔아버린 칠레 신생아, 42년 만에 생모 만났다

    출생직후 병원이 팔아버린 칠레 신생아, 42년 만에 생모 만났다

    태어나자마자 의사와 간호사가 팔아넘겨 멀리 이국땅으로 입양된 칠레 남자가 42년 만에 생모와 만났다. 당시 생모는 병원으로부터 아들이 죽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믿기지 않아 아들의 소식을 접할 때까지 숨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매일 신에게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미 사이든(42)은 칠레 발디비아에서 생모와 만났다. “엄마, 안녕”이라며 집에 들어서는 아들을 생모 마리아 앙헬리카 곤살레스(69)는 뜨겁게 안아주었다. 생이별 42년을 상징하는 풍선 42개로 꾸며진 집에서 두 사람은 한동안 포옹을 풀지 못했다. 생모 곤살레스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위대해 숨이 막힐 것 같다”고 했고 친아들 사이든은 “42년간 못한 포옹을 한 번에 보상하는 방법이 있겠냐”며 눈물을 흘렸다.두 사람이 기구한 운명을 살게 된 건 병원에서 몰래 자행된 인신매매 때문이었다. 사이든은 42년 전 칠레의 한 병원에서 태어났다. 병원은 아기가 미숙아로 태어났다며 인큐베이터에 넣었다. 생모 곤살레스가 확인한 출생 후 아들의 흔적은 여기까지다. 며칠 후 병원은 곤살레스에게 아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시신은 매뉴얼에 따라 처리했다며 보여주지도 않았다. 곤살레스는 “출산 직후 아기를 한 번 안아본 게 전부였다”며 이후 아들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42년 뒤에야 확인된 사실이지만 아기의 죽음은 병원 측의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은 신생아를 어디론가 팔아넘겼고 아기는 다시 미국으로 입양됐다. 입양서류가 가짜정보로 조작한 것이었음은 물론이다. 서류상 가족이 없는 신생아로 둔갑해 미국으로 입양된 사이든은 훌륭하게 자라 변호사가 됐다. 가정을 꾸려 올해 8살과 5살 된 예쁜 두 딸도 두었다. 그렇게 살던 사이든은 올해 4월 우연히 칠레에서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의 친부모를 찾아주는 비영리 민간단체 ‘우리 서로 찾아요’에 대한 기사를 보고 자신의 뿌리를 찾게 됐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이 칠레 출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사촌을 찾았다. 사촌 덕분에 생모까지 찾게 됐다.철권 통치자로 불리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정권 때 칠레에선 신생아 수천 명이 인신매매를 당해 해외로 입양됐다. ‘우리 서로 찾아요’는 “1970~80년대 해외로 나간 후 귀국하지 않은 신생아 여권 수를 확인한 결과 얻은 신빙성 있는 통계자료”라고 밝혔다, 당시 입양된 아기들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칠레 여자들이 팔아넘긴 것이었다는 말이 돌기도 했지만 ‘우리 서로 찾아요’가 확인한 사실관계는 달랐다. ‘우리 서로 찾아요’는 “당시 병원에서 조직적인 신생아 인신매매가 성행했고 아기를 도둑맞은 여자들은 대응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우리 서로 찾아요’는 활동 9년 만에 인신매매로 팔려 해외로 입양된 칠레인 450명이 친부모를 찾도록 도움을 줬다. 관계자는 “모두 (병원에서) 아기를 훔쳐 판 인신매매 범죄의 피해자였고 생모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기를 판 경우는 없었다”며 “엄마들이 아기를 팔았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 김용 가짜 알리바이 준 증인 구속영장

    김용 가짜 알리바이 준 증인 구속영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위증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위로 알리바이를 대준 증인에 대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29일 이모(63)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 대해 위증, 증거 위조, 위조 증거 사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5월 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2021년 5월 3일 오후 3시∼4시 50분 수원에 있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실에서 김 전 부원장을 만났다”는 내용의 허위 증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법정 증언 이틀 전 자신의 휴대전화 일정표에 김 전 부원장 이름을 임의로 입력하고, 일정표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다만 이씨는 해당 휴대전화를 제출해 달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검찰이 재판부 직권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지만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 이씨는 “휴대전화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이씨의 증언은 김 전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를 벗을 수 있는 알리바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검찰이 2021년 5월 3일 김 전 부원장이 경기 성남시 판교동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다고 혐의를 특정했기 때문이다. 이씨의 증언대로라면 김 전 부원장은 다른 곳에 있었던 터라 혐의를 벗을 수 있게 된다. 김 전 부원장 측 변호인 김기표 변호사는 “이씨는 자신의 기억에 따라 있는 그대로 증언한 것으로 안다”며 “검찰이 확인한 구체적 사실관계가 이씨의 기억과 설령 다른 점이 있다고 해도 이를 위증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 해병대 전 수사단장, “사령관이 ‘VIP, 장관에 격노했다’ 말해”

    해병대 전 수사단장, “사령관이 ‘VIP, 장관에 격노했다’ 말해”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 조사결과의 경찰 이첩을 국방부가 보류시킨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주장했다. 박 대령은 지난 28일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해 이런 내용이 담긴 사실관계 진술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해병대는 “진술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29일 공개된 진술서에 따르면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박 대령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쯤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경북경찰청에 이첩해야 할 수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튿날 정오쯤 언론 브리핑을 위해 국방부 근처에서 대기하던 중 김 사령관이 급하게 전화해 “언론 브리핑이 취소됐다”며 부대 복귀를 지시했다고 한다. 진술서에 따르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해병대사령부 공보정훈실장에게 전화해 “취소 사유에 대한 논리를 개발하라”고 했고, 공보정훈실장이 “국방부 지시로 취소됐다고 하겠다”고 하자 전 대변인은 “절대로 안 된다”며 막았다고 한다. 같은 날 오후 3시 18분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박 대령에게 전화해 사건 서류에서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다 빼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제목을 빼라”고 했다. 이에 박 대령이 “도대체 국방부에서 왜 그러는 것입니까”라고 질문하자 김 사령관은 “오전 VIP(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1사단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는게 박 대령 측의 주장이다. 박 대령이 “정말 VIP가 맞습니까?”라고 묻자 김 사령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맞는다고 했다고 진술서에 명시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김 사령관이 진술서에 나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했던 발언에서 달라진 입장이 없다”며 부인했다. 박 대령 측 법률대리인 김정민 변호사는 “(28일 조사에) 군 검사 앞에서 해병대 사령관에게 외압이 가해지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틀자 군 검사가 당황해 재생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 검사가 당황하며 수사를 중단시켰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군 검사가 나가라고 한 적도 없다. 모두 영상에 녹화돼 있다”며 “군 검사가 조사를 진행하면서 필요할 경우 재생할 것을 요청했으나, 변호인이 조사를 거부하며 조사실 밖으로 나간 사실이 있다”고 반박했다. 진술서에 등장하는 내용과 관련, 전 대변인은 “‘논리를 개발하라’고 했다거나 ‘국방부에서 말했다고 하지 말라’라고 했다는 등 진술서에 등장하는 발언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 1명 사망한 3중추돌, 보복운전이었다…고속도로서 ‘17초 정차’

    1명 사망한 3중추돌, 보복운전이었다…고속도로서 ‘17초 정차’

    지난 3월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3중 추돌 사고는 보복운전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는데, 정작 보복운전으로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현장을 떠나고 없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24일 오후 5시 10분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북천안IC 인근에서 경승합차 다마스와 승합차 봉고, 경화물차 라보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라보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차량 운전자 2명도 각각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았다. 사고 원인을 두고 당초에는 금요일 오후 차량 증가에 따른 정체로 추돌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사고 원인을 조사했던 천안서북경찰서는 사고 현장에 없던 A(39)씨를 피의자로 지목했다. 사고 발생 1분 전 A씨의 보복운전으로 말미암아 사고가 났다고 본 것이다. 당시 A씨는 소나타 차량을 운전해 경부고속도로 5차로를 달리고 있었다. 이때 4차로에서 주행하던 1t 화물차가 A씨 차량 앞에서 차로를 변경했다. 화가 난 A씨는 화물차를 앞지르고선 갑자기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를 멈춰 세워버렸다. A씨는 4차로에서 약 17초간 정차한 뒤 떠났다. A씨가 정차하는 바람에 1t 화물 차량도 고속도로에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이때 뒤따르던 다마스 등 차량 3대는 추돌 없이 급정차했지만, 라보 운전자는 앞선 차량 중 다마스와 봉고 등 2대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연쇄 추돌했다. 경찰은 일반교통방해치사와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A씨를 송치했고, 검찰은 A씨를 구속 기소했다. 지난 28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전경호)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A씨는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범행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고가 발생했는지를 알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A씨는 “한 달 뒤 경찰 조사를 받으며 사고를 알게 됐다”면서 “화가 나서 추월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3일 심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 이번엔 배임 혐의… 檢, KT 전방위 압수수색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구현모 전 대표 등 경영진의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본사와 자회사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시작된 KT 관련 검찰 수사가 경영진 비위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28일 경기 성남시 KT 본사와 KT클라우드, 자회사인 오픈클라우드랩(전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 사무실, 윤경림 전 KT 사장의 주거지 등 7~8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지난해 9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동서가 설립한 회사이자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의 지분 100%를 206억 8000만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가치보다 수십억원 비싸게 매입하는 등 배임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분 매입 당시 각각 KT 대표이사와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이었던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구 전 대표의 쌍둥이 형이 설립한 기업 ‘에어플러그’의 지분도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매입했는데, KT가 이에 대한 보은 투자로 스파크를 사들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 등을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따져 볼 방침이다. KT 새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KT클라우드 자회사 인수 건은 일감 몰아주기와 함께 구현모 카르텔 주요 의혹 중 하나였다”면서 “빠른 사법 처리로 KT가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금감원, 디스커버리 판매사 재조사… 피해자 구제 길 열리나

    금감원, 디스커버리 판매사 재조사… 피해자 구제 길 열리나

    금융감독원이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 과정에서 추가 위법 정황을 발견하면서 4년 넘게 환매가 중단된 디스커버리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투자 원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피해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달 IBK기업은행 등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 금융회사들을 재검사한다. 올해 1월 말 구성된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의 검사 결과 연계 거래를 통한 펀드 돌려막기 등 새로운 사실관계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부실자산을 매입하고 돌려막기하는 상황에서 투자자가 정상적인 상황이 되는 것처럼 설명을 듣고 투자했다면 운용사 또는 판매사의 책임이 커질 수 있고, 거짓 기재한 투자 제안서로 펀드 자금을 판매했다면 불완전판매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 디스커버리 펀드에 대해 계약취소 방식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계약취소란 애초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만큼 중요한 사항을 판매사가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면 계약을 취소하고 투자자가 투자 원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라임 무역금융, 옵티머스, 헤리티지 펀드 등 3개 펀드에만 계약취소가 적용됐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2021년 5월 기업은행에 디스커버리 펀드 피해자에게 손실액의 40~80%를 배상하도록 보상 기준을 마련했으나 일부 피해자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조정을 수락하지 않았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이의환 상황실장은 “피해자들이 4년 넘게 고통받아 왔다”면서 “계약취소로 원금뿐만 아니라 법정 이자까지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이 지난 24일 발표한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펀드 재검사와 관련해 야권 인사 연루설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라임 펀드와 관련해 민주당 인사가 특혜성 환매에 연루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이 정치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당대표는 28일 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감독원이 아니라 금융정치원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전혀 관계없는 사실을 정치적 목적으로 꿰어 넣은 것 같은데 이복현 원장은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라임 펀드가 2018년 투자한 비상장 회사에서 빼돌려진 돈과 민주당 당시 대선 캠프 참여 인사의 연루 의혹이 제기됐다는 보도에는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군의원 남편은 자살, 부인은 구속”…참혹한 100억대 사기의 종말

    “군의원 남편은 자살, 부인은 구속”…참혹한 100억대 사기의 종말

    남편 박모 충남 부여군 의원의 극단적 선택을 부른 100억대 사기 사건의 범인인 부인이 구속됐다. 충남경찰청은 28일 숨진 박모 부여군의원의 아내 A(50대)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주 가량 잠적했던 A씨를 추적하다 충남 모처에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4일 피해자 10명이 사기 혐의로 부여경찰서에 고소장을 내자 그날 홀연히 잠적했다. 부여경찰서는 피해 규모가 커지자 A씨를 출국금지 조치한 뒤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사건을 이첩했다. 충남경찰청은 현재까지 피해자가 56명, 피해 금액이 총 100억원 정도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부여읍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부터 가까운 지인들에게 “골드바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챙겨주겠다”고 꼬드겨 돈을 받아 챙겨오다 고소당하자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피해자는 주로 40∼60대 부여 군민들로 수십년간 A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로 전해졌다. A씨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피해자는 “얼굴 본 지 십여 년 만에 연락이 와 형편이 넉넉지 않은 ‘내 상황’을 딱해하면서 투자하라고 해 1억원을 빌려 건넸다”며 “A씨가 재력도 있고, 남편도 군의원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소액의 수익금을 꼬박꼬박 챙겨줬고 “좋은 기회라서 믿을만한 사람만 투자받는다” “괜히 시기하니 다른 데 가서 절대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며 피해자들을 입단속 시켰다. 이 중에는 A씨의 친인척도 있었지만 서로 투자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고소로 지역에 파문이 커지자 남편 박 의원은 지난 22일 부여군의회에 의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박 의원 자녀 등이 “아빠와 연락이 안된다”고 신고하자 이날 오후 7시 30분쯤 박 의원 자택을 찾아가 잠겨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갔으나 이미 자살한 상태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 의원은 지난 18일 구두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전하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피해를 끼친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내 불찰이다”며 “군의원직 유지가 부적절하기에 군의원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당황스럽고 경황이 없어 사죄의 말씀이 늦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는 대로 추후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했으나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박 의원 장례식장에서 “그날(자살한 날) 아침 박 의원이 부인 A씨와 함께 대전에서 변호사를 만나 향후 대책을 상의하다 ‘부여에 가야 한다’고 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박 의원이 부여에 도착해 자기를 비난하는 현수막이 수십장 걸린 것을 보고 ‘이젠 어떻게 고개 들고 살겠냐’고 말했다” “잘못은 부인이 했는데, 박 의원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원망스럽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인데…” 등의 말이 나왔다. 경찰은 A씨의 계좌를 추적해 피해자 투자금 사용처를 파악하는 한편 공범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 檢, KT 전방위 압수수색…배임 혐의 겨냥

    檢, KT 전방위 압수수색…배임 혐의 겨냥

    KT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구현모 전 대표 등 경영진의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본사와 자회사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시작된 KT 관련 검찰 수사가 경영진 비위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28일 경기 성남시 KT 본사와 KT클라우드, 자회사인 오픈클라우드랩(전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 사무실, 윤경림 전 KT 사장의 주거지 등 7∼8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지난해 9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동서가 설립한 회사이자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 8000만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가치보다 수십억원 비싸게 매입하는 등 배임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분 매입 당시 각각 KT 대표이사와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이었던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구 전 대표의 쌍둥이 형이 설립한 기업 ‘에어플러그’ 지분도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매입했는데, KT가 이에 대한 보은 투자로 스파크를 사들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 등을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따져볼 방침이다. KT 새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KT클라우드 자회사 인수 건은 일감 몰아주기와 함께 구현모 카르텔 주요 의혹 중 하나였다”면서 “빠른 사법 처리로 KT가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세무 당국, 직원 사망 ‘악성 민원 사건’ 수사 의뢰

    세무 당국, 직원 사망 ‘악성 민원 사건’ 수사 의뢰

    세무서 직원이 민원인을 응대하다 쓰러져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세무 당국이 해당 민원인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경기 동화성세무서 강윤숙 민원봉사실장은 지난 7월 24일 민원인 2명과 상담하던 도중 실신했고, 사건 발생 23일 만인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국세청은 동화성세무서가 사건 당일의 사실관계와 경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지난 22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7일 밝혔다. 강 실장이 동료 직원을 대신해 응대했던 민원인은 부동산 관련 서류 발급을 요청했으나 강 실장은 요건이 되지 않아 발급할 수 없다며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무 당국은 강 실장이 쓰러진 이후 강 실장의 가족과 함께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으나, 음성이 녹음되지 않아 민원인이 강 실장에게 폭언·욕설을 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고성이 오갔다는 주변 증언을 토대로 강 실장이 악성 민원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건 발생 29일 만에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국세청은 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마련된 성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했고, 고인의 공적을 기리고자 행정사무관으로 특별승진을 추서했다. 아울러 유가족들이 공무상 재해에 대해 적절한 보상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사건 재발을 방지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과 직원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이번 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국세청은 전국 133개 세무서에 카드 모양의 녹음기를 보급하고 악성 민원 대응에 나섰다.
  • 용인대 노조 지부장 극단 선택…유족 “학교측 진상조사하라”…학교 측 “구성원 간 갈등 개입 안해”

    용인대 노조 지부장 극단 선택…유족 “학교측 진상조사하라”…학교 측 “구성원 간 갈등 개입 안해”

    지난 13일 용인대학교 노조 지부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 유족들이 25일 학교측의 노조 탄압이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학노동조합 경인강원지역본부와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25일 경기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최명욱 전 용인대 교직원노조 지부장 사망과 관련해 대학 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했다. 앞서 최 전 지부장은 지난 13일 오전 1시쯤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최 전 지부장이 남긴 유서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용인대가 부실대학으로 낙인찍혀 신입생 5% 모집정지 처분 등으로 위기를 맞았을 때 대학은 노사·노노갈등을 부추겨 이간질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며 “최 전 지부장은 지속해서 총장의 행태를 지적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이는 고인에 대한 악의적인 소송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말 학교 관계자에 대한 음주 사고 공익제보가 있던 당시 제보자를 고인으로 몰아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건 것이 음모의 시작”이라며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고인은 심적인 고통을 크게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전 지부장이 최근 직장 내 괴롭힘을 저질렀다며 한 교직원으로부터 교내 인권센터에 신고당한 것에 대해서도 학교 측의 모함과 음해라고 했다. 최 전 지부장은 오는 9월 명예퇴직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직장 내 괴롭힘 신고 건에 따른 인사위원회 개최로 명퇴 신청이 보류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책위는 “학교 당국은 인사위원회라는 행정 권력을 앞세워 명예로운 퇴직까지도 거부했다”며 “학교를 위해 헌신한 지난날에 대한 모함과 음해는 결국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학교 측이 개입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최 전 지부장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며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지만 대책위원회 측의 주장은 사실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측은 특정인을 사주, 조장하거나 갈등 상황에 개입한 바가 전혀 없다”며 “위원회는 학교가 최 전 지부장의 빈소에서 고인과 친분을 가장하며 유족에게 합의서를 강요했다고도 주장했지만, 이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 ‘오염수 안전’ 정부 영상 문체위 공방...與 “과학 믿어야” 野 “오염수 홍보”

    ‘오염수 안전’ 정부 영상 문체위 공방...與 “과학 믿어야” 野 “오염수 홍보”

    25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문제 없다”는 내용의 홍보영상을 제작한 것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은 “정부가 예산을 써 후쿠시마 오염수를 홍보하고 있다”고 공세를 가했고, 여권은 “사실관계를 담은 홍보영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 출석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광고 이름이 ‘수산물 안전관리’인데, 내용은 전혀 엉뚱하게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보는 사람이 도리어 당황스러울 것 같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1600만회가 넘은 해당 영상의 조회수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윤덕 민주당 의원도 공식 정부 부처 유튜브가 해당 영상을 만든 것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유튜브, 공식 홍보 매체를 문체부가 관리하고 있지 않나”라며 “영상에서 문재인 정부는 방류를 반대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찬성했다는 부분을 괴담이라고 했는데, 내가 볼 때는 상식이다. 박 장관의 판단을 묻는다”고 언급했다.야당 의원들의 이같은 지적에 박 장관은 “과학을 떠난 비과학적 접근이나 괴담 때문에 우리 수산물 업계가 많은 타격을 입고 있다. 오염수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런 정책을 홍보하는 것은 문체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정부와 과학을 믿으라는 답변을 드린다. 구체적인 오염수 문제는 오염수를 담당하는 부처에 집중하라”고 반박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방류를 반대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꼬집기도 했다. 배 의원은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합동 태스크포스(TF)에서 현황 보고서에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팩트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0~2021년도에 문체부가 오염수 관련 어떤 자료를 만들었는지 조사해서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여야 문체위원들은 파행을 빚었던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방을 펼쳤다.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이번 세계잼버리대회는 폭염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을 탈당한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은 “대체적인 여론은 K-POP 콘서트 덕분에 최악은 면했다는 것이다. 문체부가 수습을 그나마 잘했다”고 바라봤다.
  • 檢, 이재명 남은 주요 수사만 5건…‘당장 출석’ 카드 꺼낸 李[로:맨스]

    檢, 이재명 남은 주요 수사만 5건…‘당장 출석’ 카드 꺼낸 李[로:맨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직 제1야당 대표 신분으로 올해 네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남은 검찰 주요 수사는 5건이나 더 남아 양측의 줄다리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이 ‘불법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다섯 번째 소환을 통보하자 이 대표는 ‘당장 출석’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검찰 수사 과정에서 보인 이 대표의 소극적 태도와 상반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428억원 뇌물 약정 부분을 수사 중이다. 대장동 일당에게 거액을 약정받은 사실이 입증된다면 기존 본류 사건인 배임 혐의의 주요 근거가 될 전망이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도 한창이다. 검찰은 지난 17일 이 대표를 소환해 13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불법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며 지난 23일 이 대표에 대해 오는 30일 소환 통보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병합해 이르면 9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또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주요 수사로 남아 있다.다만 이 대표는 검찰이 원하는 날짜에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며 “내일(24일) 오전에 조사받으러 가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자진 출석 발언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이 대표는 검찰 출석과 관련해 특별한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고, 조사 과정에서도 미리 준비한 서면 진술서로 검사의 질의에 답변을 대체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 같은 이 대표 행동의 배경에는 사실상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자 결집 및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생각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사건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 대표에 대한 불리한 진술을 내놓았다가 번복하는 등 진행되는 재판이 파행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의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검찰은 민주당 내에서 이 전 부지사를 회유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은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호텔 개발 시행사 측과 유착관계를 밝히는 것이 수사의 핵심으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조사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연루된 수사와 관련해 사건 관계인과 실무진 등 혐의를 입증할 진술과 다량의 물증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를 비롯해 측근인 정 전 실장,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핵심 인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이 입을 닫거나 검찰이 제시한 사실관계를 부인하고 있어 혐의를 입증하기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 “너땜에 유산”…12살 의붓아들 학대치사 계모에 징역 17년

    “너땜에 유산”…12살 의붓아들 학대치사 계모에 징역 17년

    12살 의붓아들을 멍투성이가 될 정도로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계모에게 징역 17년이 선고 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는 25일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43)씨의 죄명을 아동학대치사죄로 변경해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친부 B(40)씨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례나 관련 증거 등을 비춰볼 때 피해자를 살해하려는 고의가 미필적으로라도 있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렇다면 무죄를 선고해야 하지만 피고인이 아동학대치사죄 등은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치사죄는 유죄로 인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학대로 피해자가 느꼈을 좌절과 슬픔은 알기 어렵다”며 “죄에 상응하는 기간 잘못을 참회해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재판은 일부 방청객들이 고성을 지르면서 선고 내용에 반발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숨진 피해자의 친모는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고 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사실관계가 유사한 ‘정인이 사건’을 참고했다”며 A씨에게는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고, B씨에게는 징역 10년을 구형했었다. 10살 때 체중 38㎏이었으나 사망 당일엔 29.5㎏으로 줄어 A씨는 지난해 3월 9일부터 지난 2월 7일까지 11개월 동안 인천 남동구 아파트에서 의붓아들 C(12)군을 반복해서 때리는 등 50차례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C군이 성경 필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자주 무릎을 꿇린 채 장시간 벌을 세웠고,연필로 허벅지를 찌르거나 알루미늄 봉 등으로 온몸을 때리기도 했다. C군은 숨지기 이틀 전 옷으로 눈이 가려진 채 16시간 동안 커튼 끈으로 의자에 손발이 묶였고, 그 사이 A씨는 방 밖에서 폐쇄회로(CC)TV와 유사한 ‘홈캠’으로 감시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해 4월 태아를 유산하자 모든 원망을 B군에게 쏟아내며 점차 심하게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부 B씨도 2021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드럼 채로 아들 C군을 폭행하는 등 15차례 학대하고,아내 A씨의 학대를 알고도 방임한 혐의로 기소됐다. C군은 부모로부터 장기간 반복 학대를 당하면서 10살 때 체중이 38㎏이었으나,사망 당일에는 29.5㎏으로 줄었다.
  • “피프티 피프티 편파방송” 지적받은 ‘그알’ 결국 사과했다

    “피프티 피프티 편파방송” 지적받은 ‘그알’ 결국 사과했다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 계약 사태를 다뤘다가 ‘편파 방송’이라는 비판을 받은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방송 5일 만에 결국 사과했다. 24일 ‘그알’은 시청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논란이 되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알’은 지난 19일 방송된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사태를 다뤘다. 방송에서는 ▲소속사 어트랙트와 대행사 더기버스 양측 다 문제가 있고 그로 인해 피프티 피프티가 피해자가 됐으며 ▲멤버들이 어린 나이에 개인의 삶을 포기하고 노력한 점 등을 전했다. 특히 방송 마지막에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제작진이 주고받은 편지를 직접 읽어주기도 했다. 이에 K팝 업계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으로 객관적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고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이번 사태의 피해자로만 그려 균형 감각을 잃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방송 이후 많은 시청자로부터 “미흡한 취재로 인한 감성팔이 방송”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400여개가 넘는 비판글이 쏟아졌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시청자 민원도 폭주했다.국내 주요 연예계 단체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도 잇따라 입장문을 내 제작진 측에 공식 사과와 정정보도를 촉구했다. 한매연은 22일 “해당 방송 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 주장,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했다. 현재 법적 분쟁 중인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연제협도 같은 날 “명확한 근거가 없는 불특정인의 주관적 생각과 다수의 익명보도는 대중문화산업 및 방송에 대해 이해가 없는 제작진의 일방적 시선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그알’은 “지속가능한 K팝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라면서 “한매연이나 연제협 등 단체에서 보내온 말씀과 비판도 무겁게 듣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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