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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직자 해외취업 길 넓힌다/외통부 국제협력단 각국 구인정보 수집

    ◎노동부 산업인력공단 희망자 선발·지원 무더기 실직(失職)시대,해외취업을 원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해외취업은 중동지역으로 건설업 기술진들이 대거 진출했던 지난 70년대 이후 크게 줄어들기 시작,지금은 취업정보조차 구하기 힘들다. 이에따라 정부는 25일부터 외교통상부 산하 국제협력단(KOICA)을 해외취업 정보취합센터로 지정,재외공관에서 올라오는 ‘따끈 따근한’ 정보를 곧바로 소개토록 했다. 해외취업 정보수집에서부터 제공까지의 과정은 이렇다.먼저 KOICA가 재외공관과 해외 10여개의 KOICA 사무소를 중심으로 인력 수요에 대한 정보를 수집,이를 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에 통보한다. 공단에서는 이 정보를 받아 해외 구인업체와 연락해 급여 수준이나 취업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한다.이를 바탕으로 각 지방 노동청에 등록한 해외취업 희망자 가운데 적임자를 선발하거나 언론 등에 공고를 내기도 한다. 적임자가 정해진 취업 희망자들은 취업에 필요한 선발시험을 치른다. KOICA는 또 취업이 정해진 사람들의 여권 및 비자 발급, 고용계약서 작성 등의 업무를 도와주며 해외취업 증명발급이나 유사시 문제해결 등 사후관리도 맡을 계획이다. 해외취업 희망자들은 지방 노동청에 자신의 경력,취업희망 분야 등을 상세히 기록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는 주로 컴퓨터 등 지식산업 분야 인력을,개도국에서는 의사 등 전문직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특히 캐나다에서는 컴퓨터,소프트웨어 분야의 한국인 전문가를 1,000명정도 원하고 있으며 에콰도르 자동차 생산업체에서도 구인요청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외환위기로 원화가 평가절하돼 월 1000달러만 벌어도 과거 80만원이던 것이 지금은 140만원정도 되는 셈이어서 국내인력의 해외취업 열망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평화의 훈풍 감도는‘鐵의 삼각지’(휴전선 해빙의시대 오는가:下)

    ◎안보교육장된 격전지에 관광객 북적/민통선 주민 금강산철도 복원 큰 기대 날아오는 총알을 이빨로 물었던 무용담과 금강산 여행의 희망이 어우러진 곳이 있다. 중부전선 ‘철의 삼각지’. 철원­평강­김화를 잇는 지역이다. 철의 삼각지는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포탄을 너무 맞아 높이가 1m 낮아진 백마고지,꼭대기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내렸다는 아이스크림고지,희생자들의 피가 내를 이뤘던 피의 능선 등. 이제 이곳은 대표적인 안보교육장이 되었다. 백마고지 전적지와 월정리 일대는 관광객을 태운 버스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코 앞에 휴전선이 있고 민통선 이북이다. 여기가 뚫리면 단번에 서울이 위험해진다. 정예강군으로 평가받는 육군 청성부대와 열쇠부대가 한치의 틈도 없이 지키고 있다. 6·25 발발 48주년을 맞아 철의 삼각지 전투에 참여했던 예비역 장성 1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백마고지 전적비를 찾았다. 모두들 감회어린 표정으로 ‘무용담’을 자랑했다. “일어나서 부대원들에게 ‘돌격 앞으로’를 외치는 순간,적의 총알이 입으로 들어오길래 꽉 깨물어버렸지” “중대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전투는 내가 다 치렀는데 기록판에 내 이름은 없구만” 환갑을 훨씬 넘긴 노병(老兵)들은 지금이라도 전투에 나서겠다는 기백이 넘쳤다. 최전방을 지키는 초병들에게 북한은 아직 ‘격멸해야할 적(敵)’이다. 동해안에서 북한 잠수정이 나포된 뒤 경계의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초병들 강도높은 훈련 매진 열쇠부대 姜恩珍 중위(26)는 “조건반사적인 훈련만이 유사시 적을 제압할 수 있다는 인식아래 강도높은 교육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고 씩씩하게 외쳤다. 관광객이 더욱 많이 찾는 청성부대 장병들도 경계태세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柳寅雲 중령(40)은 “유비무환의 자세로 경계작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철원은 한탄강을 끼고 북한의 평강고원까지 용암대지 위에 형성된 너른 들판이다. 강원도 최대의 곡창지대였던 ‘화려한 과거’를 갖고 있다. 서울­원산을 잇는 경원선과 금강산가는 전철이 갈라지는 곳이기도 하다. 원산 아래의 ‘명사십리’는 실향민이 아니더라도 모두가 가보고 싶은 해수욕장이다. 그러나 내금강행 전철은 해방 1년전인 지난 44년 일본이 다른 곳의 전쟁물자 수송을 위해 철거했다. 북한이 개방되면 경원선도 복구하고 금강산 전철도 새로 깔아야 한다.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북 화해정책’의 훈풍이 철원평야에 먼저 분다고 해서 이상한 일은 아니다. 남북통일이 되거나 관계가 개선될 때 개발 우선순위 지역이다. 민통선 북쪽에 위치한 마을 대마리 주민들도 꿈에 부풀어 있다. 188가구,950명의 주민 중 상당수가 실향민이다. 이들은 고향에 가볼 날이 멀지 않았다는것과 함께 ‘금강산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마리 이장 林鍾睦씨(41)는 ”정주영씨의 소떼가 북한에 감으로써 남북교류의 물꼬가 터졌으니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생기겠지요”라고 말했다. 철원과 금강산을 잇는 철도 복원문제에 대해서는 “가슴이 벅차 무어라 표현을 못하겠어요”라고 설레는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 잠수정 사건이 일과성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경원선이마지막으로 끊어진 월정리역. 휴전선 남방한계선과 붙어 있다. 취재진과 동행한 작가 柳在用씨(62)는 ‘적극적 통일대비론’을 폈다. “이제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가 아니라 ‘달려야 한다’로 바뀌어야 합니다. 부서진 옛 기차를 새 기차로 바꿔놓고 조건만 충족되면 당장이라도 달리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월정리 일대에는 이미 유명해진 ‘북한 노동당사’와 ‘제2땅굴’도 있다. 북한의 호전성을 알려주는 유적들과 군기가 바짝 든 군인들. 그 가운데 삭막한 분위기를 바꿔주는 이가 있다. 청성부대 정훈장교 朴商瑛 중위(27). 훤칠한 키에 절도있는 동작의 여장부지만 해맑은 미소로 방문객을 맞으며 최전방을 밝게 한다. 21세기 남북관계의 앞날을 예고하는 듯도 싶다. ○굵직한 문화유적 곳곳 산재 남북 해빙무드에 맞춰 철원 일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교통의 요충이라는 것 외에도 다양하다. 굵직한 문화 유적만 해도 10여개가 넘는다. 궁예도성,성산성,동주산성 등. 후삼국 시절 궁예가 지은 도성은 비무장지대(DMZ)안에 있다. 재두루미,고라니,큰기러기 등 희귀조류 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여기에 동송저수지,학저수지 등 사람에 찌들지 않은 호수들과 50년간 인공이 배제된 DMZ 일대의 생태계 등. 금강산 개발과 철원일대 관광지개발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국부(國富)증진에 폭발적 힘을 보탤 것이다. ◎김화 출신 소설가 柳在用씨/금방 전원교향악 들려올듯 평온/6월 햇살속 겨울옷 벗겨낼 힘 충만/포성·격양된 대남방송 분단 실감케 6월 하순의 철원평야. 여기가 6·25전쟁중 최대 격전장이었던 ‘철의 삼각지’란 말인가. 검푸르게 자라는 벼포기들을 가득 실은 평야,그 위로 유유히 날으는 백로들,여유있는 표정의 농민들을 바라보느라니 아름다운 민요가락이나 전원교양악이라도 들려올 것 같았다. 인구 2만의 융성했던 도시 철원읍을 완벽한 폐허로 만들어버린 전쟁은 꿈속의 사건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을까. 그러나 전쟁은 결코 꿈은 아니었다. 반세기라는 짧지 않은 세월로도 다 아물릴 수 없었던 상처들이 철원평야의 곳곳에 남아 있었다. 구철원읍의 중심가였던 자리에 벽과 벽의 일부로만 남아 있는 얼음창고,농산물검사소,금융조합,철원감리교회,교각만 남아 있는 금강산행 관광철도의 철교와 잡초 우거진 철로둑,월정리역에서 끊겨버린 경원선 철로,해골처럼 흉물스러운 몰골로 서있는 철원노동당청사,길가에 여기저기 널려 있는 지뢰지역,24회나 주인이 바뀌는 격전으로 2만명의 전사자를 낸 백마고지,북한의 남침 야욕과 적화통일에의 미련이 노출된 땅굴,국토의 허리를 막아 놓은 철조망…. 뛰어가면 5분에 닿을 수 있다는 북한쪽 고지에서는 격앙된 목소리의 대남방송이 들려오고 어디선가 포사격 연습하는 소리가 먼 천둥소리인양 우릉우릉 들려온다. 게다가 북한군 잠수정의 동해안 침투소식마저 겹쳐 어쩔 수 없이 분단과 대치를 실감하게 해준다. 하지만 몇 년전에 방문했을 때와는 달리 철원평야에는 한결 짙은 평화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한가로운 전원풍경이나 철조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노래하는 뻐꾸기와 꾀꼬리 때문만은 아니었다. 전에는 철원평야의 정적속에 공포와 불안이 배어들어 있었지만 지금은 자신감과 안정감과 화해의 기운이 배어들어 있었다. 철원평야 위로 쏟아져 내리는 6월의 따가운 햇살속에는 얼음을 녹이고 겨울옷을 벗겨낼 힘이 충만해 있었다. 내실을 다지는 일과 경계하는 자세를 흐트리지는 말아야 한다. 서두르지도 말고 차근차근 준비하며 기다리자. 멀지않은 장래에 통일열차를 타고 분계선을 넘어 북쪽땅으로,고향으로 달려갈 수 있으리라는 예감이 가슴 속에 고여 올라옴을 느끼며 철원평야를 뒤로 했다. (柳在用씨는 강원도 김화군 창도리가 고향인 실향민이다. 철원 지역을 주무 대로한 자전적 분단소설 ‘달빛과 폐허’ 등 많은 작품을 썼다.) ◎6·25당시 美 군사고문단 캐롤 하지스씨/전쟁의 교훈 어느것이든 잊어선 안돼/미국서 한국전쟁 관심 되살아나 다행 6·25전쟁시 군사고문단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미국인 캐롤 B,하지스씨(84)는 주한미군사령관 고문으로 한국군 창설과정,또 농촌근대화운동에 이르기까지 많은 공헌을 했다. 예비역 대령으로 미국 플로리다에서 만년을 보내고 있는 그가 6·25 48주년을 맞아 한국에 왔다. ­한국전쟁 48주년을 맞는 소감은. ▲이 때만 되면 남다른 감회가 많다. 헐벗고 굶주리던 당시 한국민들의 모습도 그렇거니와 3만5,000여명의 미군이 숨지고 10만명이상 부상한 한국전쟁이 미국인들 사이에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것이 안타깝다. ­그 이유는. ▲베트남전쟁 패배가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한국전쟁을 기억할 여유가 없었다. 왜 막강한 화력의 미군주도 유엔군이 흥남에서 철수해야 했는가도,전쟁중 작전권이 박탈된 맥아더 장군의 교훈도 잊었다. 한국전쟁 기념비도 1995년에야 세워졌다. 전쟁의 교훈은 어느 것이든 잊어선 안된다. 최근 미국내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 다행이다. ­한국전쟁후 심혈을 쏟은 농촌부흥운동인 4H운동에 대해 들려달라. ▲한국민들의 열정과 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 성과는 놀라왔다. 평택 모범농장은 폐허에서 일으켜 세운 농촌의 전형이 됐다. 또 4H운동은 한국 민초(民草)들에게 민주주의를 심어준 과정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운동은 朴正熙 대통령 시절 새마을운동으로 바뀌었고 아쉽게도 나중에 획일적 집단주의로 흘렀다. ­부인 해리어트 여사와 벌이고 있는 어린이심장병환자 수술운동은. ▲이 일은 단번에 중단할 수 없다. 지난 72년 심장병을 앓던 한 한국 소녀를 아내가 적극 미국에 주선해 완쾌시킨 뒤부터 시작,지금까지 3,300명에게 혜택을 주었다. ­50년만에 여·야 정권교체를 이룬 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용공 시비는. ▲용공시비는 한국군 내부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많은 군인사들이 내게 그런 정보를 흘렸으나 근거가 없다.
  • 鄭周永씨 방북 성사 주역들

    ◎李益治 사장­막후협상 밀명 띠고 중국 왕래/金潤圭 사장­두차례 방북 세무 일정 등 협의/金高中 전무­현대 대북 교역 북경 창구 역할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금강산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까지 숨은 실무 주역들이 있었고,비밀리에 북경대책반이 가동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李益治 현대증권 사장과 金潤圭 현대건설 부사장이 숨은 주역이며,金高中 현대종합상사 전무(북경지사장)는 북경에서 ‘밀사’ 역할을 했다. 李사장은 鄭명예회장의 비서 출신이고,金부사장은 지난 89년 鄭명예회장을 따라 북한에 다녀온 북한통으로 총애가 남다르다. 李사장은 현대의 대북 경협계획이 무르익던 지난 2월 鄭夢憲 공동회장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북한의 全今哲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극비리에 만나 鄭명예회장의 방북 가능성을 타진했다. 대북 업무에 깊숙이 개입할 입장이 아니지만 鄭명예회장의 ‘밀명’을 띠고 막후 협상에 참여했다. 金부사장은 지난 4월 실무조사단장으로 비밀리에 방북한 데 이어 鄭명예회장의 방북직전 평양을 방문,세부 일정을짜고 돌아왔다. 다음 달에는 鄭명예회장의 9월 방북과 협력사업에 대한 실무협의를 위해 다시 방북한다. 북경지사장인 金전무는 중국현지에서 현대의 대북 교역 창구. 바그다드,런던,홍콩 근무를 거친 국제통으로 북경대책반의 반장으로 활약했다. 선이 굵고 통이 커 북경에서 ‘따꺼(大哥·큰 형님)’으로 불린다. 일찌감치 북한 아태평화위 관계자들을 물밑 접촉,북측과 교분을 쌓았으며 지난 4월 먼저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 금강산관광 적극 지원/신변보장 準당국 합의 추진/정부

    ◎현대그룹 사업계획 새달초 공식 승인 정부는 현대그룹이 북한측과 합의한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경제협력사업을 공식 승인하기로 하고 관광객의 신변안전문제 등 후속조치를 적극 검토키로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새 정부 100대 과제에 남북간 관광교류가 포함돼 있다”면서 “정부는 현대가 추진중인 금강산 관광사업을 성사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북한 잠수정 사건은 터졌지만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정책기조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금강산 관광 사업을 실현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중에 현대그룹측으로부터 鄭周永 명예회장 일행의 방북(訪北)보고서를 받는대로 신변보장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빠르면다음 달 초 금강산관광계획을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국간에 신변보장을 합의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북한당국에서 반대할 경우 준 당국간에 합의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공사가 북한의 관광지도총국과 신변보장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행 법규상 북한을 방문하려면 북한으로 부터 초청장과 신변보장각서를 받은 뒤 정부 승인을 얻어야한다. 하지만 이러한 규정을 개정해 국가가 지정하는 관광기관 등을 통해 일괄처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금강산 관광객 명단을 북한에 넘기는 것으로 방북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리틀엔젤스팀이 북한을 방문했을때 대표자를 제외한 방북단은 초청장에 명단이 함께 올라가는 것으로 방북절차가 끝났었다.
  • 東아시아 최대 관광단지 추진/北의 개발계획

    ◎카지노 갖춰 외국인 300만명 유치 목표 북한은 폐쇄정책으로 외국관광객의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금강산지역을 카지노까지 갖춘 동아시아 최대의 국제관광단지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자연명소를 잘 관리하고 개방하면 외화난은 물론 경제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금강산개발을 통해 1단계 50만명,2단계 1백만명,3단계 3백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94년부터 본격적인 개발 준비사업을 추진해 왔다. 북한은 우선 금강산에 대한 접근권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기반시설의 확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내외국인 관광객유치와 수송을 위해 평양∼원산∼고성구간(286㎞) 고속화도로를 연장 개통한데 이어 지난해 원산∼고성구간 철도노선을 개통했다.최근에는 금강산 관광을 위한 관광루트 개발도 완료했다.금강산권역 일주도로(116㎞),내외금강 횡단도로(45㎞)를 비롯,금강산구역내 21개 루트(총연장 216㎞)를 개통했다.일주루트와 횡단루트를 제외한 루트는 도보여행(4∼8시간 소요)을 하는 산악 등반루트가 있다. 이처럼 북한은 도로,철도망 확충에 힘써 왔으나 관광객들이 머무는데 필요한 숙박 및 위락시설 개발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관광객들이 오래 머물수있는 여건은 못된다.이는 이 지역이 남침전진기지가 있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인데다 외국인들의 투자유치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부족한 교통망으로 원산을 금강산의 관문으로 여기고 있다.즉 원산에서 모든 관광객이 금강산으로 출발하고 관광이 끝난 뒤 출국할 때에도 원산을 경유,평양으로 떠나도록 하고 있다.
  • 71t급… 96년 침투함의 3분의 1 규모/유고급 北 잠수정

    ◎플라스틱으로 제조… 단거리 어뢰 장착 속초 앞바다에서 발견된 유고급 잠수함은 71t 크기로 96년 강릉 해안으로침투하다 좌초된 북한의 상어급(SANG­O.300t) 잠수함의 3분의 1 크기다. 선체가 작고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 레이다로도 탐지하기 어렵고 잠수 및 부상속도,발진속도가 빨라 기동성이 요구되는 비정규전에 유용하게 사용된다.공격용 무기로는 단거리 어뢰가 고작이지만 유사시에는 항구에 접근해 상선및 함정을 격침하고 기뢰를 부설,항만을 봉쇄하는 능력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74년 유고에서 6척을 처음 수입했으나 80년 이후에는 자체 기술로 50여척을 제작,주로 동해안 송전항에 배치해 놓고 있다.잠수정의 운항을 위해 8척의 모선을 운영 중이다. 대개는 모선에 붙어 다니다 해안 부근에서 승조원을 태운 채 상황에 따라 물속과 물위를 드나들며 해안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활동하지만 모선 없이 독자적인 운항도 가능하다. ◇유고급 잠수정의 성능 및 제원=71t,길이 20m,폭 3.1m,높이 4.6m,디젤엔진,최대 속력 12(수상)∼8(수중)노트,항속거리 550마일,승조원 8∼10명.
  • 빨라진 짝짓기… ‘슈퍼뱅크’ 곧 탄생

    ◎국민·주택·신한 등 우량 5개銀 파트너고르기/부실 12개銀 이달말 운명결정… 5개 퇴출될듯 금융빅뱅은 은행권에서 시작된다. 외부전문가 12명으로 된 경영평가위원회가 지난 20일부터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8% 이상)을 충족하지 못한 12개 은행의 경영정상화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은행의 운명(계획의 승인여부)을 판정하는 비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실은행을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넘겨받을 국민 주택 신한 한미하나 등 5개 우량은행은 22일 인수에 따른 여·수신 업무와 전산시스템 등의 분야별 대책을 담은 ‘액션 플랜’(Action Plan)을 금감위에 냈다. 은행 짝짓기는 오는 9월까지 2단계로 나눠 이뤄진다. 이달 말에는 12개 은행의 운명이 결정된다. 정리 대상은 5개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3단계(승인,조건부 승인,미승인) 중 ‘미승인’ 판정을 받는 은행이 간판을 내리게 된다. 조건부 승인을 받는 은행은 은행감독원으로부터 감자(減資)나 합병명령 또는 경영진 교체 명령 등을 받게 되며 7월 말까지 정상화계획을 다시 내야 한다. 합병을 통한 초대형 은행(슈퍼은행)의 탄생을 위한 전단계 수순이다. 독일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을 성사시킨 외환은행과 조흥 상업 한일 등 ‘빅3’는 퇴출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 확실하다. 외자유치나 부동산 매각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는 것이 반영될 것 같다. 평화와 동화은행도 조건부 승인을 받아 위기를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근로자 전문은행이나 실향민들이 세운 특수성이 감안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다음 달 간판을 내릴 곳은 자기자본비율 6% 미만인 대동 동남 강원 충북은행과 6% 이상,8%미만인 충청 경기은행 중에서 나온다고 보면 된다. 경기은행은 한미은행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한미은행은 수도권 지역 점포가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전산시스템도 같은 점을 감안,수도권 지역을 공략한다는 복안으로 경기은행을 떠안는 방안을 심도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동은행은 전산시스템(유니시스)이 같다는 점을 들며 신한은행에 넘어갈 것이라는 얘기가 있으나 아직은 미지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이 같은 것이 인수의 한 요인은 될 수 있으나 잠재적 부실요인이나 지역적으로 볼 때 인수 이후의 시너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말해 아직 인수대상을 정하지 못했음을 내비쳤다. 강원은행은 올 연말 현대종금과 합병할 계획이어서 정리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은행은 충청 지역의 부실은행을 인수한다는 얘기가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슈퍼은행이 어떤 조합으로 탄생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슈퍼은행은 대우그룹 金宇中 회장 등 재계에서 추진하는 방식,빅3 중 자발적으로 합병하는 방식 등을 상정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슈퍼은행의 규모는 대형 시중은행 두 개를 합하는 수준 정도라고 했다. 金회장이 밝힌 바 있는 슈퍼은행 설립은 제일은행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왈리드 왕자가 대주주인 시티은행을 끌어들여 제일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12개 중 미승인 판정을 받는 곳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에 조건부 승인 판정을 내릴 방침을 정한 것도 슈퍼은행의 탄생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은감원 고위 관계자는 “조건부 승인 판정을 내리면서 해당 은행에 대해서는 감자명령을,정부에 대해서는 증자 요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에 대한 문책도 포함하는 등 자발적인 합병을 촉구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 절차를 마무리한 뒤인 오는 8월쯤 산매금융에 강한 국내 대형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국민과 주택은행은 현 단계에서는 서민금융 또는 주택전문 금융기관으로 홀로선다는 계획이나 다른 은행과 합쳐 슈퍼은행으로 변신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나와 보람은행은 합병 방침은 서 있으며 다만 합병비율(주가 또는 순자산가치 기준 등)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단계다.
  • 한국 제주 역사·문화 뿌리학/김인호 지음(화제의 책)

    ◎여정론·배일풍습 등 제주문화 고찰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민족학적 관점에서 고찰한 연구서.‘제주도의 무속서사시’ 등의 저서를 낸 원로사학자인 지은이는 이 책에서 제주도의 민속,제주 여정론(女丁論),제주인의 주거계통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제주도의 민속에서 주목되는 것은 아침해를 향해 자기 소원을 말하고 세번 절을 하는 배일풍습(拜日風習).이러한 풍습은 멀리 기원전의 흉노나 오환(烏丸)·선비(鮮卑)족 등에도 보이며,13세기의 칭기즈 칸도 아침에 떠오르는해님에 배례했다고 전해진다. 제주 여인을 뜻하는 여정(女丁)이라는 말은 제주도 이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단어다.여정은 제주에서는 예청 또는 녜청으로 불린다. 지은이는 이 제주 여정의 상징으로 장편 무속서사시 ‘세경본풀이’에 나오는여주인공 자충비를 꼽는다. 자충비는 백마를 타고 적진으로 나가 적을 무찌르고 개선하는 무녀(巫女)로,북방 기마민족의 여인상과 직결된다는 게 지은이의 설명.제주 여정과 관련해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부이부대(負而不戴),곧 물건을 등에 지되 머리에는 잘 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주 가옥의 뿌리와 관련해 특기할 만한 것은 제주도에는 반수혈식 주거,즉 움집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제주도에는 지형의 특질상 바위거처(rock shelter)가 곳곳에 발달돼 있어 육지식 움집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하권은 연말까지 나올 예정이다.우용출판사 2만5,000원.
  • ‘통일축전’ 실무접촉 곧 제의/정부

    ◎北 보안법폐지 언급… 성사 불투명 정부는 ‘8·15 판문점 대축전’과 관련해 다음 주에 실무자간의 접촉을 북한에 제의하기로 했다.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축구대회와 음악제를 갖자는 내용도 공식적으로 밝히기로 했다. 康仁德 통일장관은 19일 “남북공동으로 판문점 대축전을 구체적으로 어떤 형식으로 개최할 지를 실무자들이 만나 협의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다음 주에 북한측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차원의 행사인만큼 당국보다는 민간단체들이 만나 구체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통일 대축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만큼 우리도 정당 및 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행사 준비위를 곧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총련 등 불법 이적단체로 규정된 단체는 참여시키지 않지만 진보적 성향의 재야 단체들은 포함시킬 방침이다.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8·15 통일대축전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대회 분위기를 잘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국가보안법과 국가안전기획부를 폐지하지 않고는 8·15 통일 대축전을 공동개최하는 전망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판문점 대축전이 개최될 지는 불투명하다.
  • 은행 7∼8곳 문 닫을듯/이합집산 어떻게 될까

    ◎경기는 한미서 인수설 나돌아/평화·동화는 현상태 유지할듯 은행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강도높게 이뤄질 것 같다. 이달 초까지만해도 21개로 산정됐던 퇴출기업의 수가 55개로 대폭 늘어난 점이나 金大中 대통령이 “망하는 은행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 그 강도를 예측할 수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다음 달 어떤 은행이 간판을 내리느냐는 점이다. 정부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8% 이상인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12개 은행에 대한 자산실사를 끝냈다. 12개 은행 중 경영정상화계획을 승인받아 퇴출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 확실해 보이는 곳은 독일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을 성사시킨 외환은행과 ‘빅3’인 조흥·상업·한일은행 정도다. 동화 동남 대동 평화 강원 충북 충청 경기등 나머지 8개 은행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그러나 8개 은행 모두 합병이나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퇴출당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12개 은행 중 경영정상화계획을 승인받지 못하는 곳을 포함해 전체 은행의 수가 지금보다 7∼8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P&A 방식으로 부실은행을 떠안을 은행으로 국민 주택 신한 하나 한미은행 등 5개 은행을 정했다. 동남은행은 경남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경남은행이 공식 거절한 이후 합병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대동은행도 마찬가지다. 강원은행은 올 연말 현대종금과 합병한다. 경기은행은 한미은행이 떠안는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국민은행이 충청이나 충북은행을 합병한다는 말이 나돌고 있으나 국민은행은 이를 부인한다. 평화와 동화은행은 근로자 전담은행 또는 실향민들이 만들었다는 특수성이 감안돼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12개 은행 가운데 빅3가 3단계(승인,조건부 승인,미승인)중 조건부 승인을 받을 지 여부도 관심사다.
  • 현역 소장 콘도 건축허가 말썽

    ◎軍 심의위 반대 무시… 군사 보호구역에 현역 육군 소장이 여단장(준장)으로 재직할 때 부대 심의위원회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군사시설 보호지역내에 민간인 콘도를 짓도록 허가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육군과 의정부지원에 따르면 육군 ○○사단 사단장인 金泰福 소장(52·육사 26기)은 96년 4월 ○○여단 여단장으로 재직할 때 J건설에게 경기도 파주시 문지리 일대 군사시설 보호구역내 3만여평에 10층짜리 콘도 등 위락시설을 짓도록 건축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대측은 자체 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당 지역에 콘도를 지으면 군 작전에 지장을 주고 부대 전경이 노출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으나 金소장은 이를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8·15 통일대축전 성사되도록(사설)

    정부가 8·15통일대축전을 판문점에서 열자는 북한의 제의를 수용키로 한것은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소떼의 방북으로 조성된 남북 화해의 분위기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결정으로 성사가 기대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환영할만한 일이다. 때 맞추어 金大中 대통령도 종교인들과의 오찬에서 “올해는 남북이 어울릴 수 있는 뭔가를 해보려 한다”고 말해 건국 5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8·15에는 남북공동의 대축전이 열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더해 주고 있다. 북한은 지난 90년이후 매년 8·15만 되면 남한의 재야·학생단체들을 상대로 판문점에서 범민족대회를 갖자고 제의해 왔었다. 민족통일전선전술의 하나로 남한내의 반정부활동을 부추기고 북한 지지세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으로 이 대회는 우리 정부에 의해 거부돼 오기를 되풀이했었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북한측의 제의 자체에 주목할만한 변화가 있다는 점이 통일대축전의 성사를 기대하게 해준다. ‘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등 정치색이 짙은 종전의 요구들이 없고행사주체도 대남통일전선기구인 ‘범민련(汎民聯)’ 대신 정당·사회단체대표들로 구성했다는 민족화해협의회로 돼있다. 명칭도 범민족대회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통일을 위한 대축전’으로 바꾸었다. 북측 나름대로 형식적으로는 정치색을 배제하고 순수한 축전행사의 모양을 갖춰보려는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새정부가 북한의 변화된 통일대축전 제의를 수용한 것은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기위해 보다 많은 접촉과 대화,협력을 하려는 ‘햇볕정책’에 비춰서도 당연하며 남북을 한걸음 더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통일대축전에 대해 큰 기대를 하면서도 우리는 몇가지 우려의 당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남북관계에서는 지나친 낙관이나 기대는 금물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너무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기대가 크면 클수록 성사되지 않았을 때 겪는 실망과 불신이 크게 마련이고 우리는 과거 대북관계에서 이런 일들을 여러차례 경험했었다. 비록 최근 북한측의 태도에 다소변화가 있다하더라도 그들의 대남통일전략은 바뀌지 않았으며 우리 정부당국을 배제하려는 의도도 여전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통일대축전이 그야말로 남과 북이 화해하고 가까워지는 순수한 축전이 되게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있을 실무접촉을 비롯한 준비과정을 정부가 챙겨주어야 할 것이다. 대북협상경험이 없는 민간대표들에게 맡겨두었다가는 축전이 자칫 그들의 정치선전장이 될 수 있으며 모처럼의 축전이 무산될 가능성도 크다. 물론 축전내용은 물론 남북간의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순수한 문화·예술행사 위주여야 할 것이다.
  • 先 제도개선 後 빅딜 촉구/재계

    ◎조세 경감·부채상환 연기 등 주장/기업 구조조정에 정부 직접 개입 반대 재계는 정부가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주고 채무지급보증을 신용대출로 바꿔주면 기업들의 자발적인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빅딜의 제도적인 걸림돌들을 제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18일 ‘대규모 사업교환의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새 정부 초기에 여론의 반발로 잠복했다가 최근 다시 급부상한 빅딜은 구조조정의 한 수단으로 항상 이용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자발적 빅딜이 아닌,정부 주도의 빅딜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빅딜로 대형화와 전문화를 추구할 수 있지만 빅딜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채무보증과 부채의 해소,종업원의 승계,기업문화의 이질성 극복 등여러가지 난관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과거 정부가 기업합리화 조치(69∼71년),8.3조치와 산업합리화 조치(72년),80년 전후의 중화학공업 투자조정 정책을 주도,형태는 다르지만 빅딜을 성사시켰다”며 “그러나 공정한 경쟁체제와 재산권 보장을 통해 이뤄지지 못하고 반 강제적인 산업재편과 부실기업 공기업화,재산권 침해,특혜시비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따라서 정부가 빅딜에 직접 개입해 성과를 강요해서는 안되며 정부의 역할은 개입보다는 구조조정이 활성화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국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이버테러 21세기 위협한다

    ◎인터넷 이용 정부·기업체 전산망 파괴·교란/작년까지 40건 발생… 美 해커전담기구 설치 2000년 1월1일 0시.하와이의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사이버테러’로 한순간에 ‘마비’된다.‘전자폭탄’을 맞은 중앙컴퓨터의 시스템이 엉망이 되면서 통제불능의 상태로 빠져든다. 컴퓨터에 담긴 국방 기밀과 정보는 해킹당했고 전산시스템의 파괴로 위성과 핵탄두 같은 위험 군사시설에 대한 접근 역시 불가능하게 됐다.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수도 있는 사이버테러의 상황이다.더욱이 이 날은 활동중인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잠정적으로 정한 ‘전자공간 진주만 기습공격’의 예정 날짜.때문에 단순히 상상으로만 넘겨버릴 수 없다. 사이버 테러는 인터넷 등을 이용,목표로 한 정부나 기업체,공공기관의 전산시스템 등을 파괴하거나 교란시키는 첨단 정보범죄. 93년 1월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가 ‘온라인 시스템을 파괴하겠다’며 거액을 요구한 사이버 테러범에게 1,000만파운드를 강탈당한 이후 지난해까지 40여건의 대형 사이버 테러가 일어났다.94년 러시아 마피아가 미국 시티뱅크를 해킹해 1,000만달러를 불법 인출한 것과 97년 11월 한 해커의 공격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가 일시에 가동중지된 일도 있었다. 사이버 테러용 무기로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일정조건이 되면 컴퓨터의 모든 정보를 삭제시켜 버리는 ‘전자폭탄’을 비롯해 불특정 다수에게 무더기로 전자메일을 띠워 시스템을 정지시켜버리는 ‘스팸’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와 일부 정부기관들은 날로 위협이 커져가는 사이버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 테러리스트 해커단속 전담기구를 새로이 설치했다.
  • ‘남의돈 장사’ 더이상 안된다(제2건국 향한 총체개혁:2)

    ◎기업 구조조정/30대그룹 부채비율 평균 518% ‘빚더미’/정경유착으로 명맥 유지… 시장원리는 뒷전 지난 해 30대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은 518.9%였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자기돈을 100원 들였다면 나머지 500원 이상은 남의 돈을 끌어썼다는 뜻이다. 지급해야 할 이자가 많아지고 이익은 정상적인 경우보다 감소하게 마련이다. 사내에 유보하는 이익잉여금 등이 줄고 심지어는 손실이 발생,자본금마저 까먹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다시 차입금에 의존해야 하고 자기 신용이 없으니 담보를 제공하거나 권력에 빌붙어 은행 돈을 빌려야 했다. 또는 계열사간 지급보증으로 형편없는 자기 신용을 보전했다. 대주주들은 남의 돈으로 이 사업 저 사업에 손을 댔다. 그러다보니 빚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경쟁력은 추락했으며 간신히 정경유착으로 명맥을 유지해 온 게 현실이다.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기업 구조조정은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전례가 드물었던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기적으로는 불필요한 사업에 손을 떼고 자산 등을 팔아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신규 투자를 억제하고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을 추려내 장기적으로는 핵심사업 위주로 경영전략을 재편하는 것이다. 국제기준에 맞는 회계제도를 도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종전의 ‘규제와 보호’의 틀에서 벗어나 시장원리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은행의 기업여신 심사를 강화,과거처럼 청탁이나 외압에 의한 대출을 못하도록 ‘자기책임 원칙’을 실현토록 했다.부실기업 판정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은행이나 다른 기업의 도움이 없으면 당장쓰러질 기업들을 1차적으로 솎아내는 작업이다. 부실판정을 받은 기업은 40∼50개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조조정은 한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정부는 은행으로 하여금 기업의 재무상태와 자금거래 동향을 늘 점검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했다. 은행 내부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부실기업 판정위원회’를 둬 현금흐름이 좋지 않거나 사실상 파산상태에 있는 기업은 계속 정리하도록 했다. 은행들이 ‘채권단 협의회’도 구성해 정보를 교환하며 부도를 막도록 했다. 회생가능 기업에는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기업들의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5대 재벌을 비롯한 기득권층의 반발도 거세다. 당장 이번 부실판정에서 재벌들은 은행에 자기 계열사들이 빠지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정부가 실업문제에 연연하는 모습도 앞뒤가 맞지 않는 대목이다. 개혁의 주체세력도 분간이 안된다. 장기 비전 등 마스터 플랜도 없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구조조정 추진일정 ◆1단계 ·금감위 내 구조개혁기획단 상황반 설치(4월초) ·주요 채권은행 내 기업부실 평가위원회 설치(4월14일) ·은행별 ‘중소기업 특별대책반’ 구성(4월14일) ◆2단계 ·은행별 자체 기업부실 평가(5월) ·은행 부실기업 판정 완료(6월15일) ·은행 부실기업 명단 발표(6월18일) ◆3단계 ·판정 결과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 지원계획 수립(6월) ·채권금융기관 간 이견 조정기구 설치(6월) ◆4단계 ·주거래 은행의 외부 자문회사 활용(7월) ·재무구조 개선 약정 보완(7월) ·재무구조 개선 계획 본격 시행(8월) ·주식투자기금 및 부채구조 조정기금 설립(8월) ·은행 채권단 협의회 구성(8월) ◎5대그룹 빅딜전망/‘험산’이지만 반드시 넘어야/‘삼각빅딜’이 신호탄… 대우·SK까지 확대/정부정책 동참땐 부채탕감 등 ‘당근’ 기대 재계 빅딜은 어디까지 왔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원론적인 수준이며,구체화된 것은 없다. 金大中 대통령이 언급했듯 삼성 현대 LG가 빅딜 논의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지만 어디까지나 원칙적인 차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위기극복의 정책기조에 호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총론 찬성을 밝힌 상태”라며 “각론 성격의 구체적인 논의는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 정부는 빅딜을 기업 구조조정의 축으로 삼고 있다. 대(對)재벌 비판여론을 업고 정면 돌파함으로써 빅딜을 성사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빅딜 성사를 위해 200%로 줄이게 돼있는 부채비율의 상향 조정이나 부채탕감과 같은 ‘당근’도 준비 중이다. 미온적인 기업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주겠다는 구상이며,비리총수에 대한 사정 등 측면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빅딜 구도=빅딜 논의의 신호탄은 올랐다. 타결이든,결렬이든 대그룹들은 빅딜의 장(場)에 일단 발을 내딛게 됐다. 관심은 어떤 그룹이,언제,어떤 사업들을 대상으로 빅딜을 하느냐이다. 대상그룹은 일단 삼성 현대 LG다. 대우 SK 등 다른 그룹까지 끼면 주고 받는 ‘경우의 수’가 복잡해져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자칫 시간만 허비할 수 있다. 따라서 3개 그룹이 모범 빅딜사례를 도출해 낸 뒤 대상 그룹이 대우 SK 등 여타 그룹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3개 그룹이 빅딜의 테이블에 앉는 시점은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일행이 돌아오는 이달 23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그룹의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는 鄭 명예회장과 鄭夢九·夢憲 공동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중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방북의 희열을 느낄 겨를도 없이 돌아오는대로 빅딜을 다뤄야 할 피곤한 처지가 됐다. 약속을 깬 그룹이라는 비난마저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빅딜의 대상사업은 유동적이다. 삼성이 자동차를 현대에 넘기고,현대가 석유화학을 LG에 넘기며,LG가 반도체를 삼성으로 넘긴다는 이른바 3각(角)빅딜은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다. 중복·과잉투자 업종으로 지목돼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이긴 하나 주고 받을 대상기업과 그룹간의 조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삼성이 화학이나 가전을,현대가 전자를 포기할 수도 있다. ■빅딜에 이르기까지=넘어야 할 산이 많다. 주주 협력업체 금융기관 종업원 등 이해당사자와 얽히고 설킨 상호지급보증 문제 등을 단칼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해외 투자자나 소수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기업인수나 합병 등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을 사줄 것을 회사에 청구하는 제도)으로 사업처분이 쉽지 않으며 자산처분에 따른 특별부가세 등 세제상 혜택이 적은점도 걸림돌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쓰비시 자동차 등 현대자동차의 주주들이 삼성자동차인수를 쉽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한다. 특혜성 지원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불러 올 수도 있다. 종업원 승계(삼성에 있다가 갑자기 현대로 가라는 경우 등), 협력회사 및 거래선과의 계약,쉽지않은 자산평가(서로 많이 투자했다고 주장할 수 있음),상호지급보증 해소,부채정리,계열사간 자금대차 등등…. 모두가 간단치않은 문제들이다. 어쨌든 일단 빅딜의 논의를 시작한다는 데 의미를 두는 쪽이 많다. 비록 성사되지 않는다 해도 논의의 시작이 기업의 구조조정에 상당한 탄력을 줄 것이라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퇴출기업 정리 방법/회생불가 8월부터 퇴장/은행 ‘구조조정 전담팀’ 구성 계획안 수립/미래전망 등 고려 대상기업 3단계 분류/회생가능 판단땐 신규대출 등 적극 지원 오는 19일이면 부실기업의 살생부(殺生簿)가 공표된다. 부실기업은 금감위와 은행권의 조율과정에서 당초 은행권에서 선정한 숫자보다 많아진 것으로 알려져 살생부가 발표되면 금융권은 물론,경제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같다. 은행권은 대기업 중 협조융자기업과 부실징후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의 실질가치를 평가해 3단계(정상,회생가능,회생불가)로 판정한다. 기업의 실질가치는 기업의 총 자산에서 지급보증을 포함한 부채를 제외한 수치에 해당기업의 미래 전망 등을 감안해 산출해 낸다. 각 은행의 기업 부실판정위원회에서 채권금융기관간 협의를 거쳐 3단계 분류작업을 한다. 퇴출 대상은 회생불가 판정을 받는 기업이다. 그러나 퇴출 작업은 부실판정위원회와 별개로 각 은행에 설치되는 ‘기업 구조조정 지원계획 수립 전담팀’(Work Out Team)이 맡는다. 이 팀이 다음 달 말까지 ‘회생불가’ 기업의 정리계획안을 짜고,‘회생가능’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따라서 기업들의 퇴장은 8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리계획안에는 부채와 자산 등에 대한 실사 자료를 토대로 법정관리나 화의 또는 청산 등의 법적 절차를 거쳐 퇴출시킬 지 여부가 담겨진다. 다른 기업과의 합병,자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상업은행관계자는 “법정관리나 화의,청산등은 금융시장에 끼칠 충격이나 그에 따른 비용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대부분은 합병이나 국내외 기업에의 매각 등의 방식으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부나 은행권이 확실한 방침을 세운 것은 없으나 회생불가 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로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2단계로 기존 대출금도 거둬들이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퇴출 대상 명단이 발표된 이후 금융기관이 일시에 채권확보에 나설 경우 부도를 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회생가능하다고 판정한 기업에 대해서는 어음과 대출금 만기연장,신규 대출,기존 대출금의 이자율 인하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한다. 은행권은 그러나 어느 정도 통일된 지원지침이 필요하다고 보고 각 은행 구조조정팀장들이 모여 안을 만들 방침이다.
  • ‘전환기에 선 수도권 정책’/本社 주최 세미나 주제 발표

    ◎‘서울 집중’ 신드롬부터 극복을 2기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새롭게 움트는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수도권과 지역간 균형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대토론회가 15일 하오 2시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신문사와 한국지역학회 공동주최로 열렸다.‘전환기에 선 우리나라 수도권 정책’을 주제로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울대 崔相哲 교수(환경대학원) 등 4명의 지역정책 전문가가 주제 발표자로 참여,새 정부가 추구해야 할 수도권과 지역간의 균형발전 정책방향을 제시했다.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정책변화와 새 패러다임 정립/기능·시설 지방분산 바람직/崔相哲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정책은 시대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수정돼야 한다.수도권 및 지역정책도 마찬가지다. 세계는 냉전체제 종식 이후 미국으로 대표되는 세계적 자본주의의 독무대가 됐다.그러나 한편으로는 WTO체제의 등장이 암시하듯 약육강식의 세계 금융자본주의의 횡포가 시작됐다.또 국가를 초월한 지역간의 통합·협력관계로 상징되는 연성 지역주의(Soft Regionalism)가 등장했다.영국이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의회를 구성한데서 보듯 세계적인 지방분권화 추세에 따른 새로운 지역주의도 부상하고 있다.광역도시화 및 인구노령화로 인한 거주체제 변화와 새로운 삶의 공간 개념이 나타나고 성장보다는 지속적 발전을 추구하는 지역정책이 중요한 전략적 목표로 떠올랐다. 이처럼 세계적인 규모로 전개되는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을 강요하고 있다. 우선 한국적 신드롬을 극복해야 한다.서울의 비대화와 수도권 집중화를 지양하고 수도권의 경쟁력을 살리면서 다른 지역을 잘 살게 하는 상향평준화정책을 써야 한다.이를 위해 거대도시와 주변지역이 성장을 냉엄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경쟁력과 관계없는 수도권의 기능과 시설들을 지방으로 분산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보강해야 한다. 지역 경제의 성장이나 소득의 평준화를 위해 한 지역의 개발을 억제하고 다른 지역을 지원하는 제로섬 게임식 지역정책은 지양해야 한다.사회간접자본을 비롯해 계획과 관리능력에 있어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역정책의 올바른 길이다. 우리 지역정책은 잘 사는 지역에 대한 각종 규제라는 채찍만을 사용해 왔다.그러나 적절한 유인책이 없는 채찍정책은 시장 메커니즘을 왜곡하고 정부개입을 합리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환경 및 교통유발부담금·과밀부담금과 같은 각종 부담금 정책을 없애고 개발유치 및 개발촉진지역 등에 대한 홍당무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이밖에 이원적 길을 걸어온 도시와 농촌개발을 도농통합적 개발정책으로 바꾸어 도시는 농촌답고 농촌은 도시다운 전원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또 환경친화적인 지역개발을 위해 제도적 정비를 서둘러야 하며 정부와 기업 뿐 아니라 정부와 주민,주민과 기업,기업과 대학 또는 정부·기업·주민·대학 등이 지역개발에 협조하는 파트너십 정신을 끌어내야 한다. ◎수도권정책 어디로 가고 있나/지역개발정책과 조화 이뤄야/黃明燦 건국대 교수·행정학 수도권정책에 대한 논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한 가지는 국토의 균형적인 개발을 위해 수도권에 대한 개발을 제한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시장경제 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토지 이용에 대한 강력한 규제는 많은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개발제한 구역,상수원보호 구역,군사시설보호 구역 그리고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권역별 입지 규제는 주민과 기업들에 많은 피해와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72년 1차 국토개발계획(1972∼1981)의 수도권 억제구상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 외곽에 그린벨트를 설정하여 개발을 제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수도권정책을 시행해왔다. 94년에는 이른바 신수도권정책이 수립됐는데 골자는 첫째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입 억제,둘째 수도권 인구와 산업의 지역 분산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셋째 과밀지역에 대한 규제와 외곽지역 이전 정책을 통한 수도권 내부의 불균형 해소 등이다. 정부는 그동안 수도권개발 억제 정책과 함께 지역발전 정책도 나란히 펼쳐왔다.지난 72년부터 지방에 500군데의 공단을 조성했다.그 가운데 국가공단이 35개이며 지방공단 134개,나머지는 농공지구이다.그동안 정부의 수도권 정책은 국토의 균형개발과 수도권집중 억제라는 측면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90∼95년 동안의 수도권 제조업체 수나 고용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전국 평균치보다 낮게 나타났다.이 기간 동안 전국의 제조업 종사자는 연평균 0.5%씩 감소했으나 수도권의 감소율은 0.9%나 됐다. 또 수도권 인구의 연평균 증가율은 80∼90년 3.4%였으나 90∼95년엔 1.7%로 떨어졌다. 하지만 수도권 개발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자칫 ‘수도권 죽이기’로 변질될 수도 있다.수도권 개발이 지역개발 정책과 조화를 이뤄야만 수도권도 살고 지방도 사는 공생관계가 성립될수 있을 것이다. 결국 수도권 정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지속적이고 강력한 지역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산업입지 정책·균형발전 전략/기존 자원 효율적 활용 고려를/朴杉沃 서울대 사회과학대 교수 IMF체제하의 한국은 경제위기 극복이 당면과제다.이를 위한 구조조정이 사회 전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산업입지 정책은 다음몇가지를 전제로 제시돼야 한다. 먼저 구조조정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방향을 설정하고 전략을 개발해야 하며 우리의 산업적 특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고용안정을 꾀하고 대규모 투자보다는 기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각 지역의 잠재력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효율성과 균형발전을 꾀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하며 기술혁신을 중시해야 한다.이를 전제로 6가지 산업입지 및 산업공간 조직의 정책방향이 필요하다. 먼저 산업네트워크 전략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네트워크 강화는 기업에만 맡길 수 없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정책을 추진해야 한다.지자체에서 ‘기술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둘째는 불황 타개를 위해 필수적인 지역의 기술혁신이다.기술혁신에는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민간과 공공부문이 협력해 기술혁신에 나서야 한다. 셋째로 기존 산업단지의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여기서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각 산업공단이 생산성과 기술혁신을 높이는 재편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기존 공단이나 대기업이 이전한 곳에 주택이나 상가,오피스 빌딩을 건립할 것이 아니라 혁신적 중소기업들이 창업보육기능과 기술개발 능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는 외자 유치다.외자는 금융위기 극복은 물론 국내산업에 부족한 자본과 기술을 보완하고 고용창출 효과를 높이며 국제 산업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다.외자 유치를 위해서는 행정절차의 간소화,값싼 용지 공급,투자 뒤의 철저한 행정서비스 제공이 필요한데 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외국인투자전용단지를 건설해야 한다.전용단지 건설은 각 지자체에서도 적극 추진해야 하며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이 따로 하지 말고 공동의 전용단지를 건설,집적효과를 높일 수 있다. 끝으로 동북아 산업협력체계 구축과 다양한 유형의 신산업지구 개발이 필요하며 이러한 것들을 통해 산업입지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토지·주택정책 반성과 대안/국토 이용 사회적 합의유도 긴요/李兌一 건설산업硏 부원장 IMF체제는 우리 경제와 사회를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다.오랫동안 유지돼온 여러 정책과 제도가 외화 확보와 경제회생을 위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양상을 맞고 있다.이런 상황이 현재와 미래의 국토공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판단이 쉽지 않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과거와 같은 폐쇄적 국토공간 안에서의 지역간 문제는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문제를 보는 시각이 국내가 아닌 세계가 되어야 한다. 과거 우리 지역정책의 기조는 ‘지역간 정책’이었다.인구나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우위였던 수도권과 상대적으로 열세인 다른 지역간의 격차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요체였다.수도권은 다양한 규제와 정책수단을 통해 개발을 통제하고 기능의 집중을 막는 한편 나머지 지역에 각종 유인책을 제공하는 쪽으로 추진됐다. 21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이같은 정책 기조는 변화할 수밖에 없다.앞으로는 광역 정책이 아닌 소규모 지역별로 생활환경 개선,지역경제의 경쟁력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토지정책도 변해야 한다.부동산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는 각종 제도의 폐지와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의 토지 및 주택정책 기조가 허물어지고 있다. 우선 토지이용계획 제도를 보완하고 강화해야 한다.각급 공간계획에서 환경 및 생태계보전 기능을 더욱 강화,환경보전이 필요한 지역은 중앙정부가 관리해야 한다.개인적 또는 국지적 접근으로 보전이 어려운 생태민감 지역을 국토관리계획을 통해 정부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필지별 용도 배분과 행위제한은 지자체의 하위계획을 통해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계획수립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유도해야 한다. 물량확대 차원에서 추진해온 재개발과 재건축 계획도 재검토돼야 한다.정밀하고 체계적인 검토를 거쳐 사업을 결정하되 환경과 인프라에 맞춰 개발 및 정비를 해야 한다.또 분화가 안된 토지재산권의 개념을 사용권 개발권 수익권 등으로 분화시켜 토지 이용을 위해서는 총체적 재산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안됐던 관행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주택정책에 있어 정부의 시장 개입은 영세민주택 공급,주택금융 지원 등 일부에만 국한시키고 시장의 자율기능에 의해 수급이 조절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국방민원 원스톱서비스

    ◎3군 전산망 연결… 처리결과 전화·팩스 통보 앞으로 해군에 입대한 아들이 어느 부대에 배치됐는지 알아 보기 위해 굳이 해군본부에 전화를 걸지 않아도 된다. 가까운 다른 군부대나 군관련 기관에 접수만 하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군사보호시설구역 해제나 군부대 이전등 국방관련 민원도 마찬가지다. 국방부는 각 군별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산망,PC통신망,팩스망 등을 한데 묶는 ‘광역처리체제’를 구축,접수된 민원을 곧바로 알려주는 ‘원스톱 서비스제’를 다음 달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알고 싶은 내용을 국방부 등 가까운 군관련 기관이나 부대에 전화나 팩스 등으로 접수하면 광역망을 통해 확인한 뒤 그 결과를 전화나 팩스 등을 통해 곧바로 알려준다.직접 방문하면 그 자리에서 결과를 알 수 있다.연말쯤에는 PC통신이나 인터넷의 E­메일로도 접수가 된다. 국방부는 또 민원처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민원처리 담당자와 책임자의 직책,성명,전화번호 등을 표시하는 ‘민원처리 실명제’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매달 ‘국방민원상담의 날’을 정해 특정민원에 대해 상담을 해주고 군사시설 이전계획이나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등 관심이 높은 민원은 ‘합동민원점검반’을 통해 정기점검을 실시,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수렴해주기로 했다.국방부 민원실 748­5018∼9.
  • 고대 문명의 환경사/도널드 휴즈 지음(화제의 책)

    ◎생태학적 관점서 본 그리스·로마 고대 문명인들의 자연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을 환경론적·생태학적 관점에서 고찰.미국의 환경사학자인 지은이(덴버대 역사학과 존 에번스 석좌교수)는 특히 그리스와 로마문명의 흥망성쇠에 초점을 맞춘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자연은 기쁨의 원천이었다.그리스의 많은 건축물과 조각품들은 자연에서 주제를 빌려 왔으며,시는 하나같이 자연을 찬양했다.그리스의 서사시인 호메로스는 ‘포도주,그 검고 깊은 바다여’‘칼시스,그 아름다운 냇물이 흐르는 곳’‘나뭇잎의 물결,펠리온산’‘깊고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는 안테이아’ 등 자연을 칭송하는 미사여구들을 수없이 사용했다. 로마인들 역시 그들의 땅을 ‘마테르 테라(mater terra)’ 곧 ‘어머니이신 대지’라고 불렀을 만큼 자연을 경외했다. 그러나 자연친화적이었던 당시에도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가 자행됐다.그리스의 유명한 포도주는 송진을 첨가해 맛과 향을 내고 보존하는 것이 보통이었다.송진은 살아 있는 나무에 상처를 내 얻는다.따라서 나무는 서서히 죽어갔다. 또한 그리스 사람들은 대리석으로 지은 신전이라 할지라도 그 지붕만은 나무서까래로 지탱하게 했다. 그리스 벌목꾼들의 도끼질 소리가 온 숲속에 울려 퍼졌다고 호메로스는 적고 있다. 이 책은 고대의 인간들이 자연환경과 맺어온 다양한 관계들을 살핌으로써 오늘날 환경문제의 뿌리를 찾는다. 표정훈 옮김 사이언스북스 1만원.
  • 관련기업 반응/3각 빅딜 “꿈에도 검토한적 없다”

    ◎자동차·반도체·유화 시너지 효과 거의 없어 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의 빌딜발언으로 재계가 벌집 쑤셔놓은 분위기다.가장 그럴싸하게 나도는 3각 빅딜설(삼성이 자동차를 현대에 넘기고,현대가 유화를 LG에 넘기며,LG는 반도체를 삼성에 넘긴다는 것)에 거명된 기업들은 나름의 논리를 제시하며 한결같이 빅딜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자동차=삼성은 자동차사업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현대 역시“빅딜을 요청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삼성계열 언론사가 삼성의 자동차사업 포기를 핵심으로 한 재계 빅딜 추진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삼성이 빅딜을 적극 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은 빅딜을 성사시킬 경우 그동안 자동차사업으로 겪어왔던 숱한 어려움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빅딜로 인해 득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규모의 경제’를 추진해 온 현대의 입장에서 볼 때 삼성과의 합병은 큰 매력이 없는데다 차종이 겹쳐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적다는 시각이다. ■반도체=LG 역시 그동안 10조원 가까운 돈이 투자된 반도체 사업을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는 입장.한 관계자는 “빅딜 대상기업으로 거론되자 해외 거래선들로부터 ‘정말로 삼성전자로 넘어가느냐’는 등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회사의 대외 이미지만 나빠지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삼성전자 역시 LG반도체를 합쳐봐야 반도체 제조기술과 설계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삼성전자가 인수하더라도 사실상 2개 기업이 존속하는 꼴이 된다는 얘기다. ■석유화학=현대와 LG는 양측의 석유화학부문이 통합될 경우 주력제품이 각기 달라 통합에 따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부정적이다.LG 관계자는 “현대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범용수지를 만들지만 LG는 특수수지쪽으로 방향을 맞췄다.지리적으로 석유화학은 한군데 모여있는 것이 좋은데 LG는 전남 여천,삼성은 충남 대산에 있다.같은 지역에 있는 삼성종합화학과 합치는 게 낫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 ‘BIS 낙제 위기’ 11개銀 속탄다/경영평가 임박

    ◎조흥·한일·상업 중심으로 외자유치 경쟁/금감위,주말까지 ‘퇴출기준’ 자료 제출 요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8%인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11개 은행의 막판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경영정상화계획을 승인받지 못해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쓰고 있다. 11개 은행 가운데서도 가장 다급한 곳은 조흥 상업 한일은행 등 ‘빅3’다.“설마 우리 은행이…”라며 안이하게 여기고 있다가 좌불안석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11일 “빅3 가운데 2개 은행을 하나로 합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구상”이라며 “최근 3개 은행이 입증되지 않은 외자유치 계획 등을 쏟아내는 것은 상대방보다 우월하게 보이기 위한 생존전략”이라고 분석했다.은행권이 경영정상화계획의 최종 판정 시기가 다가오자 조금이라도 더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비상이 걸린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12개 은행에 경영정상화계획을 낸 이후 외자유치나 합병계획 등 여건이 변한 것이 있으면 이번 주말까지 제출토록 통보했다. 경영평가위원회에 자료를 넘기기 이전 자체 심사결과를 확정짓기 위해 마지막 기회를 준 셈이다. 빅3가 “재미 교포 벤처기업가인 金鍾勳씨가 2억달러를 투자할 의향이 있다”(조흥은행),“오는 8월까지 8억1,000만달러의 외자도입을 추진하겠다”(한일은행),“신축 중인 새 사옥을 매각하고,2∼3개 지방은행을 흡수·합병하겠다”(상업은행)는 계획을 내놓은 것에서 이런 분위기가 읽혀진다.상업은행은 유럽계 은행으로부터 2억달러 이상의 외자유치를 위해 朴東勳 상무 등을 홍콩에 급파해 막판 협상을 펴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12개 은행을 실사한 결과 외환은행 외에는 대부분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다”며 “감자명령을 내릴 대상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특히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퇴출 대상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현 단계에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곳은 독일 코메르츠은행과 합작을 성사시킨 외환은행 뿐인 것 같다. 12개 은행의 운명은 오는 26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금감위는 다음 주 변호사 회계사 학자 등으로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그러나로비 등을 막기 위해 위원이 누구인 지조차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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