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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골드만 삭스와 5억弗 투자 합의

    국민은행이 5억달러의 미국계 자본이 참여하는 합작은행으로 변신한다. 신한은행은 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민간에서는 처음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4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옥슬리·캐피탈인터내셔널 등 세계 유수의 펀드도 DR을 사들여 신한은행에 투자한다. 제일·서울은행의 해외매각을 계기로 합작,합병은행과 독자생존하는 우량은행 등 4자간에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11일 “미국의 3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신주(新株) 3억달러와 전환사채(CB) 2억달러를 사들여 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12일 자본참여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이로써 국민은행의 재무구조와 대외신인도가 크게 높아지고 주가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여진다. 골드만삭스는 국민은행 지분 18%(CB 주식전환 예정분 제외)를 갖게 돼 정부(현 8.2%)를 제치고 최대 주주가 된다.존 코자인 골드만삭스 회장은 최근 송달호(宋達鎬)행장을 만나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되,내년 주총에서 비상임이사 1명을 지명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뉴욕 런던 홍콩 프랑크푸르트 등의 국제금융시장에서 100여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DR발행을 성사시켰다.발행가격은 주당 1만2,100원이며 오는 16일 입금된다.기관투자자 중에는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퀀텀펀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은행도 오는 7월 신주발행을 통해 6,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어서 합작은행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현재 미국 투자은행인 리만 브러더스를주간사로 선정,투자설명서를 만들고 있다. 오승호기자
  • 대학가 하숙집 사라진다

    대학가에 하숙집이 사라지고 있다. 대학가 주변의 하숙촌에 한때 200여곳 이상씩 몰려있던 하숙집이 이제는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다.관악구 신림9동 등 서울대 인근의 하숙촌에는 20여집밖에 남지 않았다.연세·고려·한양·성균관대 등 주변도 마찬가지다. ‘잠만 자는 방’이나 고시원,원룸 등이 새로 들어서고 있다. 하숙집이 줄어든 이유는 IMF 이후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이 궁핍해졌기 때문이다.자신만의 공간과 생활을 선호하는 신세대 특유의 개인주의 성향도 한몫했다.빨래방이나 ‘고시생 식당’ 등 편의시설의 증가도 하숙집이 사라지게한 요인이 됐다. 아침과 저녁식사가 제공되는 하숙집 독방은 월 35만∼40만원,2인1실은 25만∼30만원을 줘야 한다.그러나 밖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 월 10만∼15만원 정도 식비가 추가로 들어간다.하숙을 하면 월 40만∼50만원 정도 드는 셈이다. 이에 반해 ‘잠만 자는 방’은 독방이라도 보증금 30만∼50만원에 월 18만∼20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고시원을 이용하면 월 17만원이면 빨래까지 해결된다. 식사는학교 구내식당이나 13만원만 내면 90∼100끼분 식권을 끊어주는 고시생 식당에서 해결한다.빨래는 5,000원이면 건조까지 되는 빨래방을 이용한다.하숙에 비해 월 10만∼15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서울대 앞에서 18년째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강동렬(姜同烈·61)씨는 “1,2년생들은 개인생활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숙집을 기피한다”면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고시원이나 ‘잠만 자는 방’을 이용하고,상대적으로 여유있는 학생들은 임대료가 2,000만∼2,500만원 정도인 원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모(20·고려대 법대2)씨는 “PC방에서 혼자 채팅을 하거나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는 신세대 학생들에게 여러 사람들과 부대껴야 하는 하숙집은 인기를 잃은지 오래됐다”고 말했다.황지환(黃智煥·26·서울대 외교학과 석사과정)씨는 “하숙집의 최대 행사인 ‘입방식’조차 없어져 옆방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하숙촌의 인심도 야박해졌다.김모씨(22·연세대 경영학)는 “식사시간 무렵 친구가 찾아와도 친구 몫의 밥도 주지 않을뿐더러 눈총만 준다”고 꼬집었다.
  • 제일제당-삼양그룹 “우리사전에 불황은 없다”

    제일제당과 삼양그룹의 ‘튼튼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재계 30위권 밖에 포진해 있던 제일제당과 삼양그룹이 각각 28위와 30위로 30대 그룹에 새로 진입한 것. 두 그룹은 공통점이 많다.부채비율이 200% 미만인 몇 안되는 ‘알짜기업’이다.또 최고경영진이 숙질(외숙질)간이며 외형보다 내실을 중시한다는 점,식품을 주력으로 의약 등 첨단 고부가가치 사업을 지향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제일제당은 30대 그룹 중 가장 견실한 재무구조와 발효·아미노산분야에서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지난해 2조3,300억원의 매출을 기록,97년보다15% 신장했다.당기순이익도 11배나 늘어난 1,059억원.부채비율은 124%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해태음료를 인수,롯데칠성음료와 함께 국내음료시장을 양분하는강자로 떠올랐다.종합식품업체에서 종합식음료업체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 한 것.이밖에 조루증치료제인 ‘SS크림’과 즉석식 밥인 ‘햇반’도 잘나가는 히트상품이다. 孫京植회장과 李在賢부회장은 숙질간.孫회장은 삼성화재 대표이사시절 회사를초우량기업으로 키운 경영의 마술사다.孫회장은 “부채비율을 올해안으로 110%대로 낮추고 자기자본비율도 47%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소걸음기업’으로 잘알려진 삼양그룹도 지난해 들여온 외자를 조기에상환하며 내실있는 면모를 과시,재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력사인 삼양사는 9일 지난해 3월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민간기업으로는 처음 외자유치를 위해 홍콩에서 발행했던 2,000만달러 어치의 변동금리부사채(FRN)를 전액 상환했다.만기를 2년이나 앞두고 조기에 상환한 셈이다.이에 따라 지난해 6월말 207%였던 부채비율이 189%로 낮아졌다.대한상의회장인金相廈회장이 주로 대외활동을,조카인 金鈗사장이 주력사인 삼양사를 맡아안살림을 꾸려나간다.
  • [독자의 창] 전화국직원 뜻밖의 친절에 감사

    얼마전 오후 7시를 조금 넘어서 우리 앞집에 사시는 아주머니가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했다.집에서 돌아가셨기에 친척들을 집으로 오도록 연락했는데사정이 생겨 밤 9시 넘어 병원 영안실로 시신을 옮기게 됐다. 그런 와중에 그 집에는 아무도 없게 돼 그 집의 충전된 무선전화기를 우리집으로 가져와 걸려오는 전화를 내가 대신 받아주게 됐다.밤 10시30분쯤 될무렵 무선 전화기는 배터리가 다 됐다.전화는 계속 걸려오는 중이었고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밤 10시45분에서 11시 사이 전화국으로 사정을 했다.나이 지긋한 분이 전화를 받았다.난감한 사정을 전했더니 착신서비스라는 것이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다음날 아침 근무시간에 신청을 해야 한다고 했다.사정이 어려운 만큼 다시 부탁을 했다.오늘 꼭 전화를 받아야 하는 처지를 설명한 뒤 전화계약자도 없는데 나를 믿어달라고 했더니 잠깐 망설이더니 흔쾌히 착신서비스를 해주었다.안될줄 알면서도 부탁을 드린 것이었는데 정말 고마웠다. 사람 일이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기에 나도 이런 일을 맞아당황했었는데 일순간 모든 답답함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몇년전만 해도 전화국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위압적이고 딱딱한 것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친절함을 쉽게 느낄 수 있다.그늘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이 있기에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특히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는 이들의 정성이 사회를 아름답게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김선경[경기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 [굄돌] 국가안보와 구름사진

    코소보사태 이후 신유고연방에 대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중폭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얼마전에는 동해상에 출현한 괴선박에 대한 일본 자위대의 위협사격이 있었다.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군사적 시위행각들은 우리들에게도 적지않은 불안감을 주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날씨가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나폴레옹이 워털루에서 패했을 때나,아이젠하워가 노르망디에서 승리했을 때에도 날씨가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레이저를 이용한 최신의 전폭기들도 낮은 구름이 많을 때는,병기와 목표물간에 시계가 뚫릴 때까지 발진을 연기하지않을 수 없다. 전시에는 평소 상상못할 일들이 벌어진다.제1차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기상관측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전장의 일기분석에 애를먹었다.암호화된 적군의 기상정보를 해독하는 것도 전략사령부의 주요 임무였다. 90년대초 걸프전때도 이라크와 쿠웨이트 등 전쟁 당사국들이 기상관측자료를 비밀로 취급하자,영국군은 동쪽으로 이동배치된 유럽의 정지기상위성으로부터 구름사진을 받아 작전에 대신 활용하였다. 군사적 대치관계에 있는 북한의 기상자료는 아직도 일본이나 중국을 통해서 그 일부를 우회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일기를 예보하려면 일본·중국·미국이 각각 관리하는 기상위성들의 구름사진은 물론 아시아와 서유럽국가들의 관측자료도 필요하다.유사시 제3국 또는 교전당사국의 관측자료나 구름사진이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접근이 거부된다면, 우리군의 기상정보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이를 피하려면 독자적인 기상위성과 이를 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개연성이 희박한 비상시를 대비하여 모든 기상정보의 주권을 확보하는 것은 값비싼 활동이며,자원활용의 측면에서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그러나 전쟁으로 인하여 생산성의 기반 자체가 무너진다면 그 책임을 누가 감당할 것인가?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
  • [‘완벽대비’ 韓-日 어업협상](上)일본보다 더 어려운 상대

    오는 8일부터 지난해 11월11일 가서명된 한·중 어업협정의 비준발효를 위한 실무협의가 시작된다.한·일 어업협정 협상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 한·중 협상에서 새로운 국제 해양질서에 적응하고 우리 어민들을 보호하기 위한특집을 연재한다. 한·중 어업협정 협상도 졸속이 우려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한·중 어협실무협의를 앞두고 대일 협상 때와는 달리 협상을 이끌어가기가 훨씬 수월할것으로 안다.어업문제에 관한 한 주변국에 대해 중국은 일종의 ‘가해자’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사실상 일본보다 더 어려운 협상상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분석이다.해양수산개발원 수산경제실장 朴星快박사는 “협정 자체만을 놓고볼 때 한·일 간에는 독도 문제를 빼고는 큰 사안이 없었지만 한·중 실무협상에서 다뤄지는 수역이 한·일 어협 때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한·중 어업협정의 기본틀은 한·일 어업협정과 마찬가지로 연안국이 어업에 대한 주권적 원리를 행사하는 유엔해양법상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두 나라간 EEZ 경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따라서 연안국의 어업자원에 대한 관할권이 인정되는 배타적 경제수역 외에 양국이 어업자원을 공동 관리하는 잠정조치수역과 과도수역을 설치,이들 수역에서는 EEZ 제도 적용을 일정기간 유보하도록 했다. 잠정조치수역은 자국 어선에 대해서만 국내법 적용 및 관할권을 행사(旗國主義)할 수 있으며,배타적 어업수역과 잠정수역의 중간적 성격을 갖는 과도수역은 4년 뒤 연안국의 배타적 어업수역으로 귀속된다. 한·중 두 나라는 협상을 조기에 타결하는 것이 양국관계 및 어업 발전에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이같이 합의했지만 두 나라의 입장은 각 분야에서 상치된다.현재 두 나라는 배타적 경제수역의 폭을 협의하고 있다.우리는 중국어선의 침범조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타적 어업수역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입장인 반면 중국은 기존 중국 어민들의 우리 수역내 조업을보장받기 위해 배타적 어업수역을 최소화하려 한다. 중국은 비교적 큰 대형기선저인망 어선 1,800여척이 어장성이 비교적 좋은서해남부와 제주도 서남부 해역에서 조업해 왔다.해경 통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우리 영해 어업자원 보호수역을 침범,불법조업을 한 횟수가 95∼97년 3년간 1만4,500여건에 이른다. 이들은 어구·어기·어장 등의 규정을 지키지 않음은 물론 연안에 설치된양식시설을 고의 또는 과실로 파손하기도 하는 등 우리 어민들에게 막대한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 항구로 피항한 어선도 1만6,000여척에 이르러 이들이 무단투기하는 오염물질에 의한 바다오염도 심각한 지경이다. 그러나 우리 해양부가 한·중 어협에 대비,전남 여수와 전북 군산 등 서남해안 시·군을 통해 실시한 어업 실태조사마저 부실하게 이뤄져 한·일 어협 때와 마찬가지로 ‘엉터리 협상’의 재판이 우려된다.충분한 조사시간이 모자랐고 현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또 지난1년간 어종별 어획량 구성비율과 최근조업수역 등은 조사가 힘들어 ‘주먹구구’식으로 작성됐다는 것이 실무자들의 고백이다. 한국해양연구소 權文相 책임연구원(해양법)은 “우리의 어족자원 보호와 해양환경 보호뿐 아니라 한·중 어업협상에서 압력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지금이라도 철저한 어업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우리 영해 및 특정 금지수역에 대한 중국 침범어선에 우리 EEZ 법을 적용,단속을 강화하고 긴급피난어선의 오염물질 투기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파치 헬機투입-알바니아 파병 안팎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코소보 사태 해결을 위해 지상군 투입을 요구하는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도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지상병력 파병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4일 공격용 아파치 헬기와 함께 지상군 2,000명을 알바니아로보내기로 한 것을 놓고 지상군 파병이 멀지 않았다는 견해가 크게 늘고 있다.아파치 헬기의 주요 임무가 적의 지상군 병력 및 탱크를 파괴하는 데 있고아군 지상군 병력의 전진통로를 닦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상군파병 임박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클린턴 미대통령과 미국방부는 아직 지상군 파병방침을 거듭 부인하고 있다.케네스 베이컨 미국방부 대변인은 “아파치 헬기의 투입이 나토군 전투지상군 투입으로 가는 조치가 절대 아니며 공습작전을 확대하는 것일뿐”이라고강조했다. 그러나 미국내 여론은 이와 다른 방향으로 가고있다.4일에는 미의회 인사들이 잇따라 지상군 투입과 정당성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나서 클린턴의 전투헬기투입과 병력 2,000명 투입결정과 함께 파병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하고 있다. 미상원 외교위원장 리처드 루거는 “지상병력을 보내지 않고는 외교노력도성공하기 힘들다”고 공박했다.찰스 롭과 조 비덴 등 민주당 상원의원들도“지상군 사용불가 방침은 밀로셰비치로 하여금 미국의 의도를 오판하게 만들 것”이라며 파병 불가방침 포기를 촉구했다. 행정부내 움직임과 여론에 민감한 의원들이 이날 일제히 파병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선 것은 클린턴대통령에게 파병 불가방침을 번복하도록 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뉴스위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소보주민의 피난행렬이 집중 보도된 이후 여론도 며칠만에 파병요구쪽으로 8%가 늘어난 54%를 나타냈다.당장 파병을하더라도 커다란 여론의 저항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한 수치이다. 애초전투에 지상군이 제외된데 대해 나토회원국들은 물론 군지휘부와 미행정부사이에 이견이 있어왔다. 클린턴의 동향친구인 나토군사령관 웨슬리 클라크는 병력피해를 우려한 클린턴을 향해 “제복을 입은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접어둔 채 자시희생을각오한 사람”이란 말로 지상군투입불가 방침에 간접적으로 항의했었다. 이제 공습으로 유고군이 저항에 필요한 군사시설은 웬만큼 사라졌다는 상황판단과 높아진 지지 여론은 파병 가능성을 더욱 높여 주고 있다.
  • 戰禍에 미소짓는 美 방산업체

    ‘세계 어느 곳에 전쟁이 터지면 미 CNN방송과 미 방위산업체들은 남몰래 미소를 짓는다’는 말이 있듯 이번 나토의 유고 공습으로 미 방산업체가 주가의 연일 상승과 함께 호황을 맞고 있다.냉전 종식이후 끊임없는 생산부문별및 업체별 인수합병으로 구조를 재편한 미 방산업체는 여전히 세계 방위산업을 선도하면서 소련이 무너진 직후에도 5년간 미 국방비의 무기구매조달액으로 3,000억달러,세계 무기시장에 대한 무기수출로 2,700억달러의 매출을 각각 올렸었다.유고사태 등 최근 속출하고 있는 국제분쟁으로 매출액 신장이한층 두드러지고 있는 미 방산업체의 현황과 유고 공습에서 큰 전과를 올리고 있는 주요 미사일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 공습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 방산업체들은 유고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무기산업의 호황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 방산업체들은 지금까지 해온 인수합병(M&A)을 통한 덩치 키우기에이어 감원을 통한 구조조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어 유고 특수에 따른 매출증대를 합칠 경우 올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7 회계년도에 방산부문에서 록히드 마틴(주부문 항공기),레이시언(미사일),노드롭 그루만(레이더),보잉(항공기 및 폭탄),제너럴 일렉트릭(엔진),등 13개사가 68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그룹 매출의 49%를 국방부 판매에 의존했다. 이들 업체들은 한 업체가 특정 무기 공급의 주계약자로 선정되면 엔진,레이더,전자장비,무장 등 부분품을 납품하는 계약을 서로 맺고 제작에 참여하는철저한 협업체제를 이루고 있다. 이번 유고 공습에서도 유고기를 제압하며 출중한 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전폭기인 F-16 파이팅 팰컨의 경우 미 국방부 주 계약자는 록히드 마틴이지만레이더는 노드롭 그루만 제이고 엔진은 요구에 따라 제너널 일렉트릭이나 플랫 앤 휘트니 제를 장착하고 있다.그리고 각종 공대공 미사일은 레이시언이공급한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회사들이 철저히 전공을 살리고 있는 셈이다.록히드 마틴의 경우 전자 및 미사일 발사시스템을,레이시언은 미사일,노드롭 그루만은 항공기용 레이더를각각 전문으로 생산한다.록웰 인터내셔널은 전투기의 통신 및 항법 시스템을 생산중이고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소나와 각종 전투함등 해군용 무기와 MIA1 에이브럼스 탱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공습은 이들 방산업체에게는 소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지난 91년걸프전 이후 심각한 일감부족 등으로 감원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록히드와 마틴 마리에타는 95년 합병,록히드 마틴을 탄생시켰고 보잉은 96년 말 맥도널 더글라스를 인수했다.록히드 마틴은 합병후인 97년 12개 공장을 폐쇄하고 3만명을 해고하는 등 대대적인 살빼기 작업을 감행했다. 작년 말 ‘사막의 여우작전’에 이어 3개월여 만에 발생한 유고공습은 이들방산업계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레이시언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없어 못팔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해군이 1억1,300만달러를 들여 기존 토마호크 미사일의 핵탄두를 재래식 탄두로 바꾸겠다고 밝혀 쾌재를 부르고 있다.향후 10년간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전해진다.공습 후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도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보잉도 공군이 핵탄두를 장착한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을 재래식 탄두장착 미사일로 교체하기 위해 예산을 승인받자 희색을 띠고 있다.거금 5.100만달러가 곧 굴러들어오기 때문이다.전쟁의 자본주의 경제학이 작용하고 있는 대목이다.
  • ‘중금속 먹는 환경나무’ 첫 개발/孫聖鎬박사

    폐기물매립지나 폐광 등 땅속의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환경정화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산림청 산하 임목육종부(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孫聖鎬박사팀은전북대 유전공학연구소와 3년여의 공동연구 끝에 현사시나무의 유전자를 조작해 땅 속의 중금속 등을 정화하는 환경수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포플러의 일종인 현사시나무는 70년대 초부터 사방(砂防)사업으로 많이 심어 왔는데 형질전환이 손쉽고 생장력이 강하며 형질전환에 따른 생태계 후유증이 거의 없어 환경수종의 모수(母樹)로 적합하다는 것. 연구팀은 카드뮴이나 납 등 중금속을 흡수하는 단백질(Ferritin) 유전자를올챙이로부터 분리한 뒤 이를 현사시나무 세포의 핵 속으로 주입시켜 새로운 수종을 개발했다. 이 수종은 보통 포플러보다 3배 가량 많은 카드뮴 등 중금속을 흡수하는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졌으며 중금속을 다량 축적한 뒤에도 세포 내에 별다른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또 나무 세포 안에 있는 유전자 단백질이 중금속을이온결합한 상태로 중화시켜 계속축적하기 때문에 오염물질을 다시 내보내지도 않았다. 산림청은 앞으로 2∼3년간 산업폐기물 매립지나 폐광 등 토양오염지역에서의 정화 효과와 토양적성 시험 등을 거쳐 대량 보급할 계획이다.
  • 韓·美 “北미사일 3단계 해결”

    한국과 미국 양측은 북한 미사일 문제를 대략 3단계 접근법으로 해결할 계획이다.당장 시급하면서도 보다 쉬운 사안부터 해결한다는 것이다. 우선,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시험을 저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북한이추가발사를 감행할 경우,미 행정부는 의회가 대북지원예산에 걸어놓은 시한부 전제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워진다.또 북한 미사일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여온 일본이 대북 경수로 지원을 유보할 가능성이 있다.이럴 경우,대북 경수로와 중유 제공이 모두 지연돼 자칫하면 제네바 합의가 깨질 우려까지나오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지난달말 4차 미사일회담에서 북한으로부터 추가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받아내지 못했다. 추가발사 저지에 이은 차기목표는 수출 동결이다.4차회담에 참석했던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수출 실적이 매년 감소,최근에는 연간 1억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미국은 북한이 미사일 수출때 기술도 끼워팔아수입국이 자체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점차 축소되는데다 중·장거리 미사일은수요가 극히 제한적이라며 북한에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북한 설득의 관건인 보상 대목에서 양측의 생각이 엇갈린다. 미국은 미 기업의 대북 투자허용 등 경제제재 완화를 상정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경제제재 조치가 피폐한 북한경제를 빨리 회생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현금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마지막 단계는 개발·생산 동결이다.이는 북한의 안보와 직결돼 있는 만큼북·미간 적대관계 청산이란 포괄적 접근법으로 중장기간에 걸쳐 해결해야할 사안이다.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미사일 해결 없이 북·미 국교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秋承鎬
  • 이달의 호국인물 羅昌俊소령

    전쟁기념사업회(회장 洪恩杓)는 1일 한국전쟁 당시 전투조종사로서 빛나는전공을 세우고 전사한 羅昌俊 공군소령(1928∼1952)을 ‘4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羅소령은 함남 원산에서 태어나 일본 육군비행학교를 졸업한 뒤 해방이 되면서 귀국,1948년 조종하사관으로 공군에 입대했다.한국전쟁이 발발하자 50년 10월 소위로 현지 임관한 뒤 기종전환 훈련을 받고 F-51 무스탕 전투기조종사가 돼 원산·평양 등지의 적 전차 및 차량,보급품 집결지,군사시설 등을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대위로 진급한 羅소령은 52년 4월5일 편대장으로서 F-51 전투기를 이끌고 진남포 군수품 공장을 공격하다 적의 대공포에 맞아 장렬히 산화했다. 정부는 52년 5월10일 소령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 강동구 직원, 日 무사시노市와 교환연수

    서울 강동구(구청장 金忠環)는 지난 97년 1월 ‘직원 상호파견 연수협정’을 맺은 일본 무사시노(武藏野)시와 1일부터 6개월간 현지 파견근무를 실시한다. 파견 직원은 강동구 총무과 국제교류담당 노효선씨(여·40)와 무사시노시도로정비과 주임 사와타 구라기치씨(45).양 자치단체는 연수에 따른 경비 및 체재비를 부담하고 상대방 직원에게 숙소를 제공한다. 金龍秀
  • 문학 단신

    ◆문병란씨 새시집 '인연서설' 펴내 광주를 대표하는 시인 가운데 한명인 문병란씨(65)가 새 시집을 냈다.도서출판 시와사회가 펴낸 시집은 ‘인연서설’.문씨는 그동안 민주화 운동의 한 가운데에서 격정적인 시들을 토해냈다.하지만 이번 시집에는 삶에 대한 관조와 자아의 내면탐구,삶의 고뇌와 풍자를 담은 시편들이 주로 실렸다. “내 친구의 꽃가게에서는/천 원에도 행복을 판다”(‘행복을 파는 꽃가게’),“그녀는/항상/반쯤 입을 벌리고/권태롭게/우두머니 서 있다”(‘우체통사설’) 등이 바로 그런 작품들이다.‘오월의 죽음’‘꽹과리 소리 한평생’ 같은 역사의 현장에서 읊었던 행사시도 실렸으며 ‘두개의 평화’‘살구꽃’ 등 냉철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시편도 담겼다. ◆日작가 히라노 장편소설 '일식' 번역올해 일본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히라노 게이치로(平野啓一郞·24)의 장편소설 ‘일식(日蝕)’이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양윤옥 옮김,문학동네. 아쿠타가와 사상 대학생이 23년만에 처음으로 상을 받은 데다 소재와 표현기법이 특이해화제를 모았던 작품. 올해로 120회째를 맞은 아쿠타가와상 사상 대학생이 수상자로 뽑힌 것은 이시하라 신타로,오에 겐자부로,무라카미 류에 이어 그가 네번째다.소설은 초로의 성직자가 16세기 초반 시점에서 젊은 수도사 시절(1482년)에 겪은 비밀스런 기적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중세유럽의 사상적 흐름이 그대로담겨 있을뿐 아니라 마니교,이슬람교,연금술 등 이단의 종교철학들이 복잡하게 얽혀들어 있어 읽는데 적잖은 지적 인내를 요구한다. ◆英 바이어트 장편 '바벨탑' 소개 영국의 현대작가 A.S.바이어트(64)의 장편소설 ‘바벨탑’(전3권,이종인 옮김))이 국내에 소개됐다.바이어트는 지난 90년 대표작 ‘소유’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았던 인물.유럽에서는 움베르토 에코에 비견될 만큼 명성을 떨치고 있다. ‘현대문학’이 펴낸 이 소설은 여주인공 프레데리카와 그의 가족사를 시대상황과 접합한 작품이다.여주인공의 고통스런 이혼소송과 외설소설 ‘배블탑’의 음란시비를 고리로 이야기가 전개된다.특히 소설 속의 소설‘배블탑’은 인류가 당면한 종말과 새 도덕률의 탄생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새 천년기를 앞두고 시사점을 던져준다.
  • 나토 “베오그라드로 공습 확대”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30일 밀로셰비치의 조건부 협상제의를 일축한 뒤 곧바로 공습확대를 결정했다. 이틀 전인 28일 나토측은 지상 레이더 기지,군수공장등 인프라 시설에 대한 집중 공격 위주로 진행되는 1차 공격을 지상군까지 공격하는 2단계 작전으로 공습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3단계 작전이 시작될 경우 나토군의 공격범위는 북위 44도선 이북으로 확대되며 수도 베오그라드 일원이 공격권에 들게 된다. 이러한 공습확대는 30일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19개국 대사들이 모여 장시간 논의한 끝에 결정됐다. 익명의 미 고위관리는 “공습목표 명단이 20%정도 확대됐다”고 전했다.지금까지 나토의 공습은 주로 베오그라드 외곽의 방공 및 군사시설,그리고 코소보주에 주둔하고 있는 세르비아 지상군으로 제한됐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세르바아계의 만행에 “나토와 미국은 공통된 분노를 지니고 있다”면서 “알바니아계에 대한 유고군의 잔혹행위가 중단될 때까지 공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상군 직접공격으로 확대된 작전에 따라 31일 미국의 대탱크파괴 전문 항공기인 A-10기가 취약해진 유고 방공레이더 망을 뚫고 들어가 공격하는 등 나토군의 공세가 강화됐다.미국은 확대공격 방침에 따라 처음으로 AH-64 아파치 무장헬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군은 나토대표들이 밀로셰비치의 협상제의를 거부키로 결정한 직후 베오그라드 외곽의 목표물들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유고 베타통신은 31일 새벽 2시 45분과 3시 사이 베오그라드 서쪽과 북쪽의 마을인 야코보 및 보르차에서 4건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새벽 3시30분께엔 남쪽 및 북동쪽 마을인 아발라 및 판체보에서도 공습이 있었다고베타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미국무부는 피난길에 나선 코소보주민들이 약 100만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들에 대한 국제단체들의 지원방안이 속속 논의되고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이날 영국정부가 천막과 담요들을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 공수할 예정이며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아동구호기금도이 지역에 대한 긴급구호에 나섰다고 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코소보 인근 국가들에 유입난민을 돕기 위해 1,000만 유로(약 128억원)의 예산을 긴급신청했다.
  • 인권위원회 무얼하나

    인권법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12월10일 발족 예정인 국민인권위원회의 체제가 구체화됐다.주요내용을 간추린다. ?인권위 형태 반관반민 성격의 민간기구로 설립된다.국가기구로 하면 같은국가기관에 의해 저질러지는 권력형 인권침해사건에 대해 효율적으로 조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위원의 임명·임기 인권위원은 9명이며 대통령이 임명한다.3명은 국회의장이,3명은 대법원장이 추천한다.위원장은 위원 가운데 대통령이 지명한다.위원 3명 이상을 여성으로 선임토록 했다.임기는 3년.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사무총장을 제외한 직원은 위원회의 의결로 위원장이 임면한다. ?신분보장 및 예산 위원 및 직원은 공무원에 준하는 수준으로 신분이 보장된다.형의 선고,징계처분 등에 의하지 않고는 본인의 의사에 반해 면직 등불이익 처분을 받지 않는다.인사와 마찬가지로 예산도 독립시켰다.인권위가독자적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기부금을 받을 때에도 법무부가 관여할수 없다. ?권한 및 기능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모든 수사기관을 포함,정부기관공무원의 인권침해행위나 차별행위를 조사,구제한다.양로원 등 다수 보호시설에 대한 인권침해도 조사,구제할 수 있다.인권침해행위에는 불법 체포·감금 이외에 불법 압수·수색 및 사람을 사망 또는 상해에 이르게 한 행위가모두 해당된다.차별행위에는 성별·인종·종교 등 14가지 외에 ‘정치적 견해’도 추가했다.인권침해 등에 대한 조사시한은 발생시점에서 1년 이내로한정했다.그 이전 사건은 인권위원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 조사가 가능하다. ?처벌 인권위의 업무를 방해하면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처벌한다. 인권위에 제출하는 진정서 작성을 방해해도 처벌한다.형량은 5년 이하 징역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정당한 사유없이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출석요구에 불응해도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구제절차 수사기관의 불법행위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판단되면 즉각 인권위에 진정서를 내면 된다.인권위는 가혹행위한 공무원에게 진술서를 제출토록 하거나 소환조사할 수 있다.조사는 비공개를원칙으로 한다.조사결과 범죄행위가 인정되면 검찰에 위원회 명의로 고발한다.
  • 나토, 유고 공습…공격확대 배경과 향후 전략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유고 공습이 유고군의 코소보주민들 학살을 계기로 더욱 확대되는 한편 장기화될 전망이다. 나토군의 공습은 군사시설을 목표로 한 초기 단계에서 코소보주민 학살에나선 특수경찰대나 군대병력 거점건물 등을 목표로하는 다음 단계로 확대됐다. 미국은 작전에 투입된 8대의 크루즈미사일 장착 B-52외에 새로 4대를 추가했으며 영국도 수직이착륙기인 해리어전폭기 4대를 더 투입했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날“나토 정상들은 유고가 코소보 알바니아계 주민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폭력행위에 강력히 대응키로 굳계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나토군의 현재 계획은 당분간 지상군 파병은 보류한 채 유고군에 대한 공중공격을 계속하는 것이다.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사무총장은 “동맹국간 정치적인 합의가 이뤄졌을 때만 지상군을 파견키로 했다”고 밝혀 당분간은 확대된 공중공격으로 목표물파괴에 충실을 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 의회의 민주당소속 조세프 바이던 외교위원장이나 군사위원회 소속 칼레빈의원 등 군사문제에 정통한 이들도 공습이 “수일내에 끝낼 일”이 아니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적어도 한달전 정도 지난 뒤 효과를 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공습이 수주일 이상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 여론은 코소보 현지에서 전해지는 학살만행 소식에 크게 분노하는 분위기다.이러한 분위기는 나토군이 공습을 계속토록 하는 데 상당한 힘이 될 전망이다. 계속된 공습에도 불구하고 유고군이 알바니아인들에 대한 ‘인종청소‘를계속할 경우 공습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자연스레 확산될 것으로 믿는 게나토군 지휘부의 분위기다. 베트남 전 해군조종사로 전쟁포로 출신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아리조나주)는 “우리는 이번 전쟁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겨야 한다”면서 밀로셰비치의 학살은 공습만으로는 저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그 시기는 광범위한 공습으로 유고군의 전력을 약화시켜 위험부담을 최소화한 뒤가 될 것으로 보인다.
  • 北,노동미사일 실전배치

    [도쿄 연합] 미국은 지난 2월 하순 정찰 위성을 통해 북한 북부 용오동부근에 배치된 여러 기(基)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을 촬영해 일본정부에 전달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8일 미 군사소식통을 인용,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측은 노동 미사일이 이미 10기 이상 실전 배치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배치장소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처음”이라고 밝히고 “노동은사정거리 1,300㎞로 일본 대부분이 사정권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노동미사일의 발사장치는 이동식으로,미 정찰위성이 차량에 탑재된 상태를 촬영했다. 신문은 “대포동(大浦洞)에 미사일 발사 실험장이 있는 외에 용오동과 지하리(支下里)등 수개소에 새로운 지하발사시설을 건설중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전하고 “이번 용오동 부근에서의 노동 미사일 배치확인은 이같은 정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또 “이동식 노동 미사일이 용오동 이외에도 배치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으나 현 시점에서 노동이 발사될 조짐은 없다는 소식통의 말을 아울러 소개했다.
  • 유고공습…나토 ‘힘’의 실체

    새달 4일로 창설 50주년을 앞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코소보 휴전 약속을 어긴 데 이어 평화중재안을 거부한 유고 연방에 대한 공습을 25일 감행했다.주권국가에 대한 나토의 첫 공격인 이번 공습을 계기로 나토의 역사와군사조직 등을 살펴본다. 나토가 탄생한 것은 지난 49년 4월.전후 동유럽에 주둔한 소련군과의 군사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체결된 북대서양 조약의 수행기구로 서유럽 국가들의집단방위체다. 2차대전후 서유럽은 경제적인 피폐에서 헤어나질 못했다.반면,소련은 중·동 유럽의 모든 국가를 군사적으로 점령했고 동유럽 전체에 철의 장막이 형성됐다.동유럽에 주둔한 대규모 소련군은 서유럽에 길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48년 3월 영국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가 집단방위동맹인 브뤼셀 조약을 체결했으나 미국의 원조없이는 유지가 힘들었다.여기에 소련에 대항,힘의 균형을 꾀하고 있던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마침내 워싱턴에서 북대서양조약이 체결된 것이다. 미국은 나토에 막대한 원조를 함으로써 영향력을 확대해갔다.50년 나토회원국들에 1억달러씩을 원조한 것을 시작으로 20년간 25억 달러 이상의 원조액을 쏟아부었다.나토군사시설 구축도 3분의1을 미국이 부담했다.미국 등은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서독의 재무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55년 서독을나토에 가입시켰다.55년 동유럽 국가들과 소련사이의 바르샤바 동맹조약이탄생한 배경이다. 80년대 말 시작된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동유럽 붕괴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한때 바르샤바 조약기구 동맹국이었던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3개국은 지난 12일 나토에 가입했다.포스트 냉전 시대 국제 군사질서를 규정짓는 결정타였다. 슬로바키아와 루마니아가 곧 편입하고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金秀貞 crystal@
  • 숨가빴던 24시/전투기 80여대 ‘융단폭격’

    ┑워싱턴·베오그라드 외신 종합 연합┑ 23일(현지시간)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과 홀브룩 미국 특사간 최종 담판 결렬에 따라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이유럽 주둔 나토연합군 최고사령관 웨슬리 클라크 장군에게 공습개시 지시를내리면서 나토 공습시계는 돌아가기 시작했다. 24일 오후 크루즈미사일 20기씩을 탑재한 미 공군 B­52 폭격기 8대가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데 이어 이탈리아 아비아노기지에서 70여대의 무장한 나토 전투기들이 출격했다.아탈리아 북부 항구에 정박중이던 나토 해군 지중해 사령부 소속 함정들도 아드리아해로 속속 모여들었다. 오후 7시40분쯤 코소보 수도 프리슈티나에 공습경보가 울려퍼진 데 이어 8시 나토의 세르비아에 대한 1차 공습이 개시됐다. 나토 전폭기들은 공습에서 베오그라드 부근 군사시설과 코소보의 프리슈티나를 집중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유고 라디오방송은 유고 관리들을 인용,베오그라드 시내에 포탄 수십발이 떨어지고 인근 바타즈니차 군용공항과 발전소가 폭격당했으며 세르비아군은 나토기에방공포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나토측은 이번 작전에 F­52 폭격기 외에 토르나도,A­10, F­18 전투기,B­2 스텔스기 등을 동원했다. 미국 국방부 관리는 폭격 도중 공중전이 벌어져 세르비아계 미그 전투기 3대가 격추됐다고 밝혔고,유고 국영 베오그라드 라디오는 반대로 나토 전투기 3대가 코소보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나토군은 25일 오전 2시 2차 공격에 나섰다.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국 구축함 곤잘레스호와 순양함 시호,제6함대 소속 구축함들은 2시5분부터 수분 간격으로 토마호크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 피격도시 이모저모

    ┑베오그라드 모스크바 외신종합┑●공습이 시작된 24일밤 베오그라드 밤하늘은 나토 미사일이 폭발하면서 내는 섬광들로 수를 놓았으나 도시는 의외로 평온한 모습. 계속된 전기공급으로 가로등과 집안의 전깃불은 평시처럼 밝았다.그러나 외형상의 평온함과 달리 많은 세르비아인들은 “지금 우리는 밀로셰비치보다미국인을 더 미워한다”고 공습에 분노를 표시. ●2차 공격에서는 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국축함 곤잘레스호와 순양함 시호,제6함대 소속 구축함들이 토마호크 미사일 4발을 수분간격을 발사.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에서는 폭발음과 총성이 연거푸 들렸으며 정전으로 도시 전체가 일순 암흑 천지로 변했다.세르비아 당국은 공습 직후 곧바로전시상태와 총동원령을 선포,항전의지를 다졌다. ●공습에 앞서 세르비아 방송들은 시민들에게 미사일 발사시 지하실 대피등공습시 긴급대처 요령을 집중 홍보했으며 프리슈티나 시내 주유소와 슈퍼마켓은 기름과 비상식량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유고당국은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철저히 통제.특히 텔레비전 기자들의 화면송신을 막아 미 CNN방송등은 이라크 공습때같이 생생한 화면을 중계하지 못하고 자사 기자들의 전화통화내용만 보도. 미 CNN방송은 자사 기자 4명 등 30여명의 외국기자들이 공습이 진행중인 베오그라드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억류됐다고 보도.CNN은 그러나 이들 기자들이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르비아계와 전투를 계속해온 코소보해방군(KLA)대변인은 “국제사회가유고땅을 도살장으로 변모시킨 범죄자 응징에 나섰다”고 공습을 환영. ●나토의 유고연방공습으로 이날 오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보여 공습 개시 45분만에 달러화는 엔화에 비해 전날의 118.10엔보다 오른 118.09엔에 거래됐다.달러화는 전날 1.4589에 거래된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도 오름세를 보여 1.4666에 거래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 오후 긴급소집된 유엔안보리회의에서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대사는 “안보리의 결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적인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피터 벌리 미국 대리대사는 “나토공습은인도주의적 참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국제평화와 안보 유지에 있어헌장상 1차적인 책임은 안보리에 있다”고 공습에 불만을 표시.아난은 그러나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무력사용이 정당화되는 사례도 많다”고 덧붙여무력사용의 불가피성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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