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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검 중수부장 金大雄씨 내정

    정부는 13일 신광옥(辛光玉)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임명돼 공석이 된 중수부장에 김대웅(金大雄) 대검 강력부장을 내정했다. 김검사장은 사시 13회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광주지검 특수부장,대검 중수 4·3·2과장,서울지검 동부지청장 등을 거쳤다.
  • [독자의 소리] 비리혐의 정치인 총선출마는 국민 모독

    정치권이 신년의 다짐과는 달리 또다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새 천년에는 열린 정치,투명한 정치를 꽃피우겠다던 결연한 의지가 며칠 못가서좌절에 빠진 것이다. 선거법 협상,총재회담을 조속히 성사시키겠다는 여야의 약속도 무너지는 듯하다.특히 일부 정치권에서 사정(司正)정치인에 대한 공소 취하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한심한 생각마저 든다.비리 혐의 정치인이 법의 심판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총선에 나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하는 것은 법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또 여야의 고소·고발과 사정수사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인 정치인들이 불체포특권을 내세워 재판을 지연·기피하고 또다시 총선 출마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은 분노를 살 만하다.정치인들의 바람직한 자세를 기대해본다. 박강 [광주시 동구 학동]
  • 비서실 개편 배경과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2일 김성재(金聖在) 정책기획수석과 신광옥(辛光玉) 민정수석을 새로 임명하고 비서실 조직 일부를 개편한 것은 청와대의 기능과 효율의 강화로 볼 수 있다.‘작은 청와대 원칙’ 기조를 유지하면서 민정수석실을 크게 강화한 것은 국정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된다. 물론 기존 1급의 법무비서관실은 폐지하고 그 기능을 민정수석실로 옮겼고사정·공직기강·민원비서관을 산하에 두었다는 점에서 역대 정부의 민정 또는 사정수석과 견줄만하게 위상이 강화됐다. “인원 및 기구의 증가 없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효율적으로 보필하고 국정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기구를 조정했다”는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의 배경 설명에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한실장은 또 “변동 요인이 생긴 정책기획·민정수석,법무비서관실의 인원은 기존의 89명에서 전혀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검사장급인 신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민정수석 임명은 법무비서관의 직급이낮아 옷사건 파문이 확대됐다는 당과 검찰의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효율성의 강화로 이해된다.1급인 법무비서관이 검찰 조직과 기능을 조율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국민의 정부 출범 초부터 제기돼 왔다. 여기에는 옷로비 의혹과 파업유도 발언 파문으로 특검제가 도입된 뒤 땅에떨어진 검찰조직에 대한 사기 진작의 배려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정책기획수석실의 정책1비서관실과 정책2비서관실을 정책비서관실로 통합하고 민정수석실에서 시민단체와 재야를 담당한 민정2비서관을 시민사회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꿔 정책기획수석실 산하로 옮겼다. 중첩된 업무를 한데 묶기 위해서다.공보수석실 산하의 통치사료비서관을 비서실장 직속으로 변경한 것도 마찬가지다. 문제가 됐던 ‘사직동팀’을 그대로 존치하되 운영방식을 조정하기로 한 것은 대통령 친·인척 관련 투서 등에 대한 내사를 담당하고 있는 유일한 기구라는 점이 고려됐다. 김대통령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집권 중반기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지속적인 개혁추진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고 할 수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金聖在 정책기획수석 프로필 한신대 교수 출신으로 민정수석에 발탁된 뒤 6개월여 동안 깔끔하게 일을처리해왔다는 평.사회 각층,특히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공공부문의 개혁정책 실천여부를 점검하는 등 의욕적으로 일해왔다. 어릴 때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약간 불편하며, 부인 김미순(金美淳·47)씨와 1남1녀. ▲포항·52 ▲한신대 신학과 ▲민주교육실천협의회장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 부위원장 ▲한국장애인복지 공동대책협의회 상임대표 *辛光玉 민정수석 프로필 대인 관계가 좋고 인간미를 겸비해 따르는 후배가 많다.92년 남북 고위급회담 때 정치분과위원으로 참석했으며 94∼96년 서울지검 2차장 재직 때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대형 사건의 수사본부장을 맡아 깔끔하게 처리했다.서예에 능통하다.김복임(金福任)씨와 2남1녀. ▲광주·57 ▲광주일고-고려대 법대 ▲사시12회 ▲부산지검 특수부장 ▲서울지검 2차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보호국장 ▲대구지검장 ▲대검 중앙수사부장
  • 검찰 후속인사 전망

    대검 신광옥(辛光玉)중수부장이 12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발령됨에따라 후속 인사를 놓고 검찰이 술렁대고 있다.검찰은 다음달 중순쯤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조직 개편과 맞물려 부장검사급 자리가 다수 생겨 승진·전보 등 인사의 폭이 의외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대검의 형사부와 강력부가 통폐합될 경우 검사장급의 연쇄 이동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서울지검의 컴퓨터수사부·형사7부와 인천지검 2차장 자리가 새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기에 사퇴한 대검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 자리와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되는 박영수(朴英洙)평택지청장까지 합치면 부장검사 자리가 4∼5개 비는 셈이다. 사시 21회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서울지검의 부장검사 자리는 동기생들의막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이승구(李承玖)대검 중수1과장,박만(朴滿)대검 감찰과장,문성우(文晟祐)법무부 검찰1과장,김준규(金畯圭)법무부 법무심의관 등과 재경지청 부장검사 등 8∼9명이 후보군이다.대검과 법무부의 주요 보직을 맡고있는 사시22회도 발탁 대상이다. 공석인 대검 수사기획관으로는 안대희(安大熙·사시 17회)대구지검 1차장,문영호(文永晧·사시 18회)대구지검 2차장,이기배(李棋培·사시 17회)성남지청장,이상률(李相律·사시 18회)서울지검 서부지청 차장 등의 입성이 점쳐지고 있다. 공석이 된 검사장급의 중수부장 자리는 강력부장이 당분간 겸직할 것으로보인다.검찰청법 개정을 통해 대검 중수부를 폐지하고 공직비리조사처를 신설하는 방안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고검장급이 맡을 것으로 보이는 공직자비리조사처의 초대 수장으로는 수사경험이 풍부한 강신욱(姜信旭·사시 9회)서울고검장,이명재(李明載·사시 11회)부산고검장.김영철(金永喆·사시 11회)대전고검장,김승규(金昇圭·사시 12회)수원지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새해 건강설계로 온가족 튼실하게

    새 천년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하지만 아무리 소중한 계획도 건강 없이는 이루기 힘든 것.새해를 맞아 가까운 병원을 찾아 가족건강부터 튼실하게 설계해 보자.전문의에게 의뢰해 평범한 가정인 지원이네(6·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가족의 건강을 자문했다. ■외할머니(김선자)-65세,162㎝·75㎏.혈압 110/70.가리는 음식은 없으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좀 높음.20년정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음.1주일에 3∼4회 뒷산을 산보함.하체가 약하고 배가 많이 나왔으며 흥분을 잘함. 비만(적정체중의 134%)이므로 과식을 삼가고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동맥경화증과 그에 따른 뇌졸중·심장마비 등이 오기 쉬우므로,의사와 상담해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중 감량을 어렵게 하므로 갑상선호르몬 보충이 적절한지도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20년간 앓아왔다면 정기검사와 함께 갑상선호르몬 보충이 필요합니다.또 폐경후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 골다공증이나 불면증 및 정서불안을 가져와 쉽게 흥분하게 만듭니다. 여성호르몬제 보충을 고려해 보십시오. (정상수 신촌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교수)■아버지(이영돈)-38세 은행원.171㎝·65㎏.혈압 90/60.배가 많이 나왔으며음주는 1주일에 2회(소주 한병).육류를 좋아하고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며 1주일에 3∼4일은 아침식사를 거름.변비가 심하고 축농증과 만성 요통이 있음.1주일에 1∼2회 골프연습장에 나감.예민하면서 경쟁심이 강함. 배가 많이 나온 것은 주로 나쁜 자세로 장시간 앉아 근무하거나 과식·운동부족 등이 원인입니다.요통 및 디스크의 원인이 되고 키도 줄게 합니다. 이때 배를 안으로 집어넣고 엉덩이를 수축시키는 운동을 하면 효과적입니다. 15초간 하고 2∼3초 쉰 뒤 다시 하는 방법으로 1회에 30번,하루 4회 정도 하면 배도 들어가고 요통도 예방됩니다.변비는 육류를 좋아하는 것이 원인인듯하군요.야채를 추가해 균형된 식사를 하고 운동도 주 3회이상은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요통이 있으므로 체중 부하가 적은 자전거타기 트램블린 수영같은 운동이 좋습니다.하지만 수영할 때 평영이나 접영은 삼가야 합니다. (문재호 영동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어머니(강정은)-36세 회사원.155㎝·46㎏.혈압 110/80.고루 잘 먹으며 1주일에 3∼4회 음주(소주 1병).변비가 잦고 요통과 다리저림이 자주 나타남.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으며 배가 조금 나옴.감정변화가 별로 없음. 아내 어머니 직장인으로서 1인3역을 하는군요.바쁘게 생활하면 운동이 필요없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일과 운동은 달라 운동하지 않으면 50%의 근육은 약해지고 퇴화합니다.몸무게가 20대보다 늘지 않았어도 근육내 지방이 쌓여 비만해질 수 있습니다.30,40대부터는 심혈관계 기능이 약해지고 관절·인대·디스크 등에 퇴행이 오므로 관절 스트레칭 운동과 허리 목 등 척추강화훈련이 필요합니다.수건이나 덤벨을 이용한 리듬체조,걷기 산책 등산 자전거타기 등의 운동을 권하고 싶군요.1주 3∼4회 음주는 중독 위험이 있으므로 취미생활과 운동으로 습관을 고치는 게 좋겠습니다.요통과 다리저림이 있으면 요추부 신경근 이상이 의심됩니다.수중에서 배 집어넣고 걷기,수중춤추기(아쿠에어로빅)등이 좋습니다.(문재호 영동세브란스병원 교수)■이지원(딸)-6세.115㎝·21㎏.과일·야채보다 육류를 즐김.과식을 자주하고 배가 나옴.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으며 기관지가 약함.주의가 산만해 차분히앉아 있지 못함.화를 잘 냄. 아토피성 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입니다.치료해도 잘 낫지 않지만 일정한 시기가 되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합니다.악화를 막으려면 피검사나 피부반응 검사 등을 통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할 우려가 있는 음식을 찾아 제한하는것이 도움이 됩니다.원인이 될만한 음식을 하나씩 먹여보는 유발검사를 통해원인 음식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10∼11세까지는 복근이 발달하기 전이어서 배나온 아이가 많습니다.그러나복근이 발달하면서 대부분 들어가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기관지가 약한 원인이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환경 탓인지 먼저 따져보고 치료방법을 찾아야 합니다.일단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세요. 차분히 앉아있지 못하는 태도는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므로 아주 심하지않는 한 크게 걱정하지않아도 됩니다. (한만용 분당차병원 소아과 교수)정리 임창용기자
  • [시베리아 대탐방](3)대평원의 중심지 쿠르간

    [쿠르간 이도운 김명국 특파원] 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가주연한 영화 ‘해바라기’를 본 사람이라면 처음과 끝 부분에 헨리 멘시니의주제가와 함께 펼쳐지던 드넓은 해바라기 밭을 기억할 것이다. 시베리아의 관문 예카테린부르그 동쪽으로는 세계 최대의 평야 지역인 시베리아 대평원이 자리잡고 있다.바로 그 대평원의 중심이 쿠르간 주(州)이고,중심도시가 인구 35만의 쿠르간 시(市)다. 연한지 모르지만,평원이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쿠르간의 대표 산업은 농업이다.쿠르간 주의 면적 7만1,000㎢ 가운데 60%가 밭이고 30%가 사료 및 건초생산·비축지이다.우랄지역에서 쿠르간은 명실상부한 식량창고다. 쿠르간 시에는 ‘일리 바티르’를 비롯해 20개가 넘는 밀가공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쿠르간에서는 밀을 비롯한 곡물외에 딸기·청포도 등 과일,당근·가지·고추 등 채소가 대량으로 생산된다. 또 100㏊의 밭에서 수확한 해바라기의 씨로 만든 식용유와 쇠고기·우유·치즈·버터·요구르트 등 축산제품도 쿠르간이 자랑하는 생산품이다.쿠르간시 주변 호수에서는 ‘카르프’라는 물고기 양식도 하고 있다. 쿠르간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의 75%는 우랄 전역으로 실려나간다.쿠르간시내 중앙의 레닌 동상 주변에서는 과일과 채소를 파는 5일장이 열린다. 쿠르간에서 해바라기 식용유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이후라고 한다. 이전까지는 유럽으로부터 식용유를 수입했다.그러나 외화가 부족해 수입할여력이 없어지자 직접 해바라기에서 기름을 짜내기 시작한 것이다. 쿠르간 주(州)의 공보담당관 드미트리 체롭은 “시베리아는 춥고 흐린 날이많다”면서 “그런 기후조건에서도 잘 자라는 해바라기 씨를 만들기 위한 유전공학 연구에 주정부와 연구소,대학 등이 함께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체롭은 또 “식용유의 순도(純度)를 높이는 기계를 개발하는 것도 주요 현안”이라면서 “유전공학과 식품가공업 분야에서 한국측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르간은 우랄의 식량창고이지만 중공업도 발달해 있다.쿠르간의 ‘우랄마쉬’라고 할 수 있는 ‘쿠르간마쉬자보드’에서는 러시아 모델명이 BMP-3인 탱크를 만들어 24개국에 수출한다.수출국 가운데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고 체롭공보관은 설명했다. 넓은 농토를 일구기 위해 개발한 트랙터도 세계적인 수준이고,트럭과 버스의차체도 제작한다. 쿠르간 서쪽 외곽에는 쿠르간마쉬자보드에서 생산한 탱크의 성능 시험장이자리잡고 있다.50만평이 넘는 부지엔 언덕과 늪지,수풀 등이 고루 갖춰져있다. 쿠르간은 14세기를 전후해 몽골제국의 지배를 받기도 했던 지역이다.이 때문에 쿠르간 박물관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 몽골의 유물과 전설이 남아 있다. 쿠르간이라는 도시 이름 자체가 ‘작은 산’이라는 몽골어다.이 지역을 지배하던 몽골왕의 딸이 피지배 민족의 청년을 사랑했느나 반대에 부딪치자 슬픔에 젖어 세상을 떠났다.그 공주의 무덤이 작은 산이 됐으며,그곳이 쿠르간이라는 것이다. 쿠르간 역사박물관에는 선사시대부터 고르바초프 시대까지의 기록이 잘 보존돼 있다.맘모스의 상아로부터 몽골시대의 복식과 유물,쿠르간의 첫 치즈·버터 제조기,2차 대전 당시의 무기와 장비,스탈린·안드로포프·고르바초프시대의 사진과 기록 등이 3층 건물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쿠르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도시들은 대부분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역사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사회주의 체제의 산물이기도 하지만,기본적으로는 슬라브 민족이 역사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나제스다 파브로브타 박물관 관리인은 설명했다. 쿠르간 지역에 한국기업의 사무실은 하나도 없지만 한국산 전자제품과 자동차는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이곳 사람들이 설명했다.특히 LG와 삼성의 세탁기와 TV는 매우 인기가 높다고 한다. 시내에서 만난 택시운전사 이고르는 “이웃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들어 쿠르간으로 들어오는 대우자동차의 넥시아는 1년도 안돼 칠이 벗겨지고 고장도잦다”면서 “서울에서 대우가 직접 만드는 승용차가 직접 쿠르간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dawn@ * 시베리아…자본주의 바람에 빈부격차 심화 겨울이 되면 시베리아에는 10시가 돼야 해가 뜬다. 그러나 시베리아 주민들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된다.어둑어둑하지만 6시가 되면 얼어붙은 시베리아 공기를 가르며 트롤리 버스와 전차가 운행을 시작한다.첫 차부터 일터로 향하는 노동자들이 가득 차 있다. 시장경제가 조금씩 도입되면서 시베리아에도 빈부 격차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자본주의에 일찍 적응한 ‘노브이 로시스키(새로운 러시아인,한국의 신지식인과 비슷한 개념)’는 막대한 부를 쌓았다. 러시아의 의사와 교수는 노브이 로시스키에 끼지 못한다.그보다는 무역이나장사를 해서 달러를 많이 버는 사업가가 최고로 꼽힌다.노브이 로시스키는대부분 전직 관료와 공산당원,군인 등 기득권 세력 출신이다.이들의 사업에는 늘 탈법과 불법의 의혹이 뒤따른다. 노브이 로시스키의 대열에 끼지 못한 러시아 젊은이들도 돈을 버는데 혈안이 돼 있다.시베리아에서는 모든 승용차가 택시 영업을 한다고 보면 된다. 반면,일자리가 없는 노인들은 국가로부터 받은 연금을 갖고 1루블이라도 싼 빵을 사기 위해 빵 공장 앞에 몇백미터씩 줄을 서고 있다.사회주의 체제가무너지면서 나타나는 또하나의 사회현상은치안 불안.밤에 도시의 뒷골목을배회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지난해말 시베리아 지역에 머물던 20여일 동안 뭔가 모를 불안과 긴장감이 줄곧 취재진을 뒤따랐다. 예카테린부르그를 비롯한 시베리아의 도시에는 ‘아쏘짜찌야’라고 불리는초기 시민단체 성격의 주민 모임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있다.이들의 가장 큰관심사는 마약 문제다.마약은 70대 노인으로부터 10대 유소년에까지 광범위하게 파고들고 있다.러시아의 마약상은 학교 안에까지 버젓이 침투해 있다. 지난해 우랄국립대에서는 여대생이 화장실에서 마약을 흡입하다 졸도한 사건이 일어났다. 예카테린부르그의 나이트클럽 ‘륙스’에는 20대들도 위험해서 가지 못한다.10대들이 마약을 투입하는 장소로 알려진다.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일부 상점에서는 ‘8살이상에게만 담배를 판다’는불문율을 지키고 있다. 오페라 극장이나 영화관의 화장실에 들어가면 담배를 물고 떠들어대는 6,7세어린이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충격적이지만 일상적인 장면이다.
  • [고시플라자] 고시정보업계 인터넷 바람

    각종 고시 정보도 인터넷으로 취득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정보혁명이 핵심인 뉴밀레니엄의 물결이 고시계에도 예외없이 들이닥치고 있는 것이다. 변화의 파장은 최근 사법시험 등 국가시험을 다루는 인터넷 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는데서 감지된다. 인터넷 사법시험 포털 정보사이트인 ‘사시로’(sAsi-law,홈페이지 주소 http:///www.sasi-law)가 대표적이다.이외에도 한국법률정보시스템(http:///www.klis.co.kr),라이코스코리아(http:///www.gosi.lycos.co.kr)등 비슷한 성격의 포털 사이트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물론 사이버상에서 고시정보를 다루는IP업계의 주류는 아직은 PC통신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인터넷을 활용한 고시정보 공급은 채산을 맞추는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우리의 네티즌들은 무료 인터넷 정보에 상당히 길들여져 있는 탓이다. 그러나 정보화의 큰 흐름에 맞춰 고시정보 사업의 대세는 점차 인터넷 쪽으로 기울 조짐이다.이같은 기류는 기존 PC통신 활용 IP업계에서도 인터넷 사업을 구상중인데서도 확인된다. sAsi-law 사이트를 운용중인 이현종씨는 “접근이 쉽고,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PC통신에 비해 인터넷이 비교우위를 갖는다”고 설명한다.PC통신이 주로 텍스트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는데 반해 인터넷은 음성,이미지,그래픽 등을 폭넓게 제공할 수 있고 고시생들과 쌍방향 통신이 쉬운 장점도 있다. 문제는 채산성이다.인터넷 인구는 증가일로이지만 고시 시장 자체가 워낙협소해 실제 광고물량은 아직 적기 때문이다.까닭에 이들 인터넷 사이트들은 기본적인 각종 수험정보는 무료로 오픈하되 온라인 고시강좌 개설 등 수익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시학원의 유명강사나 법학 교수 등과 연계해 저렴한 학습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sAsi-law 등 일부 사이트의 경우 고시종합쇼핑몰 구축과 고시생들과의 이른바 ‘오프라인 모임’등 다양한 사업영역도 기획중이다. 인터넷 고시 사업이 싹이 트면서 바야흐로 고시정보 업계도 완전경쟁시장으로 접어들고 있다.신자유주의 물결은 정보와 자본의 제한없는 이동과 경쟁원리를 근간으로 새 천년의 지구촌을 풍미하고 있다.그 물결은 고시촌에도 예외없이 밀려오고 있다. 구본영기자 kby7@ **인터넷서 모의시험 인터넷을 통한 각종 국가고시 모의 시험이 보편화될 수 있을 것인가.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인 라이코스코리아가 한국고시능력평가원과 공동으로 오는16일과 23일 이틀간에 걸쳐 사법고시 및 공인회계사 모의시험을 예고하고 있어 화제다. 라이코스코리아사에 따르면 이번 모의시험은 인터넷으로 시험문제를 다운받아 정해진 시간내에 문제를 풀고 전국 석차까지 컴퓨터를 통해 확인할 수있게 된다. 주최측은 시험문제의 수준과 난이도까지 고려했다고 한다.실제 출제경험이많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출제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원하는 고시준비생들은 ‘gosi.lycos.co.kr’에 접속해 시험을 치른뒤 성적과 결과도 이 사이트를 통해 알 수 있다. 모의 사법시험 접수기간은 5일부터 12일까지이며,공인회계사 모의시험의 경우 12일부터 19일까지다.응시료는 1만2,000원이며 문의전화는 (02)784-8881.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체감 정보의 생명력

    오늘도 많은 보고서와 뉴스를 읽었다.머리에 입력해야 하는 정보의 양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나 대부분은 얼마 가지 않아서 기억에서 사라지게 된다.그런데 이상한 점은 젊은 시절의 추억들이다.15살에서 25살까지의 약 10년 동안에 일어난 일들,머리에 입력된 정보들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 나는 고등학교 과정으로 사범학교에 다녔다.초등학교 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한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인문고나 실업고교와는 다른 과목들을 가르쳤다.철학,논리학,심리학,교육학 같은 과목을 공부할 수 있었고,음악,미술,무용 같은 예체능 실기교육을 많이 받았다.도서관 시설이 좋아서 초한지,삼국지 같은 소설도 많이 읽었고,실습농장에서 일도 많이 해야 했다. 그 대신 대학입시 과목이 인문고보다 적었다.그래서 나는 대학 진학 시험을 위한 많은 과목을 혼자 터득해야 하는 곤경을 겪었지만,당시 사범학교 교육이 인간교육으로서 훨씬 품격있는 교육이라고 생각됐다.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살에 전북 고창군의 벽지에 있는 예지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받게 되었다. 당시 교실 2칸을 막아서 5학년까지 학생들이 수업을 했는데 음악을 가르칠교사가 없어서 전학년의 음악시간은 내가 맡았던 기억이 난다. 60년대초였던 그 시절에 고창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등잔불을 켜고지냈다.교사생활 2년후 나는 서울상대 입학시험에 합격했는데, 입시공부는 주로 새벽에 했다. 스무살의 교사가 갖는 정열 때문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몰두하여 학교일과를 마친 후 초저녁에는 곯아떨어졌다가 새벽에 깨어나서 등잔불 밑에서 입시공부를 했다. 당시 4학년 담임교사를 했는때 반장선거로 소동을 겪은 일이 있었다.반장은 남학생만이 될 수 있는 관례를 젊은 교사가 바꾼 것이다.남녀 반반씩인 학급에서 반장후보로 남자 3명 대 여자 1명이 나왔는데,여학생이 반장으로 선출되었다.다음날 남학생들의 등교거부 사태가 있었으나 여자반장은 바뀌지않았다.나의 초등학교 교사시절의 추억은 그후 서울에서 보낸 30년 시절의추억보다 더 선명하고,회상할 때마다 삶에 위로를 준다. 정보화시대의 인간들이 머리에 입력해야 할 정보의 시간적·공간적범위가점점 확대되고 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많은 정보들 중에서 스스로 체감한정보만 생생한 생명력을 갖는다는 사실이다.우리 청소년들이 컴퓨터에 매달려서 눈으로 직접 보고,피부로 느끼는 추억들을 별로 축적하지 못할 때에 메마른 인간이 될까 두렵다. 康奉均 재경부장관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
  • “司試 정원제는 위헌” 불합격 2명, 행정소송

    지난해 11월 시행된 사법시험 2차 시험에서 떨어진 김모씨(27) 등 2명은 6일 “위헌적인 정원제한 규정 때문에 불합격됐다”며 행정자치부장관을 상대로 불합격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서울 행정법원에 냈다. 김씨 등은 소장에서 “자격시험의 성격을 갖고 있는 사법시험에 정원제한규정을 둔 것은 헌법상 직업선택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위헌규정인만큼 이에 근거한 불합격 처분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6일 시행된 사시 2차시험에 응시했다가 평균점수 미달과 행정법 과목 과락으로 불합격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파주 미군기지 폭발설…주민 안전 외면

    왜 미군은 파주 미군기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지 7시간이 지나서야 한국군에 통보했을까. 주한미군측은 5일 “4일 오전 10시쯤 본국으로부터 폭발물 설치 첩보를 전달받았으며 낮 12시쯤 문제의 캠프 에드워드기지가 소속된 미2사단에 관련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2사단은 이날 오후 5시10분 기지 인근 9사단에 연락했으며,주한미사령부는 오후 5시30분 한국군 합참 지휘통제실에 정식으로 첩보를 전했다”고말했다. 그러면 첩보를 접수한 이후 7시간 동안 미군은 무엇을 했을까. 주한미군은 한국군에 첩보를 전달했던 시점에 이미 폭발물처리반과 탐지견을 동원,정밀 수색 조사중이었다.기지에 상주하는 주한미군 및 군속 300여명 중 폭발물 조사에 관련된 인력 45명을 제외한 전원에 대한 대피 준비도 마쳤다.공병장비와 탄약 등도 이동시켰다.유사시에 대비,의무지원용으로 UH-60 헬기 4대가 비상대기중이었다.자국군의 안전을 위한 최대한의 조처를 취한것이다.긴박한 7시간 동안 한국민의 안전은 안중에 없었다. 한국군에 전달한첩보내용도 부실했다.“금일 테러가 예상된다.출처는 미국 현지에서 마약사범을 신문한 FBI이다”라는 수준에 그쳤다. 국방부 등 한국군의 늑장 대응 및 면피성 조치도 지적감이다.“마약사범이진술한 것으로 첩보의 신뢰성이 의심된다”며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 4일 밤 10시와 5일 새벽 2시쯤 미군과 파주 시민들이 대피하고 난 뒤에야사고 예상지역 1.5㎞ 반경에 들어 있던 3개 부대원들의 이동을 시작하는 등뒷북을 쳤다.주민보다 군이 먼저 이동할 경우 혼란이 예상됐다는 것이 국방부의 변명이다. 결국 미군은 폭발 예고시간인 5일 새벽 이전 기지를 떠났지만 한국 시민과한국군은 한참 뒤에야 대피할 수 있었다.만약 예고시간에 폭발물이 터졌다면 아찔한 결과가 빚어졌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한미군측은 “첩보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에 사실확인에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미군 당국자는 “왜 한국 언론에 알리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문의해올 경우 답변하지만 미리 알리라는 지침이 없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긴박했던 파주 미군기지 대피순간 ‘왱 왱 왱,미군 부대 폭발…,긴급 대피…’ 5일 새벽 1시30분.주민들의 긴급 대피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일대의 적막을 갈랐다. 사이렌 소리에 새벽 단잠을 깬 영태5리 주민 김향숙씨(43·여)는 잠옷 바람으로 밖으로 뛰어 나왔다.집 앞 도로는 이불 보따리를 들고 트럭에 올라타는사람, 차를 태워달라고 호소하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도로는 차량들로피난길을 방불케 했다. 김씨도 빨리 잠든 아들과 딸을 급히 깨워 문 단속을 하는 것도 잊은 채 간단한 체육복 차림으로 이웃 주민의 승합차에 몸을 실었다. 안내 방송대로 대피장소인 덕은리 월롱초등학교에 도착했으나 학교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또 다른 피난 장소인 영도초등학교로 차를 돌렸다.영도초등학교 운동장은 이미 대피해온 차량들로 가득차 있었다. 냉기가 흐르는 교실 바닥에는 잠이 덜 깬 어린아이들이 울고 있었고 중풍에걸린 할머니가 의자에 앉아 떨고 있었다. 새벽 3시가 넘자 인근 영태1리,2리,3리 주민들도 영도초등학교로 몰렸다.피난민들은 5∼6명이 모포 한 장에 달라붙어 몸을 녹여야 했다. 영문도 모르는 주민들은 ‘전쟁이 난 것 아니냐’‘언제 폭발하느냐’는 등공포에 휩싸인 채 운동장에 삼삼오오 모여 사태 파악에 분주했다. 송도영씨(47)도 “미군은 4일 저녁 모두 대피시키고 애꿎은 주민들은 새벽에 난리를 치게 만든 것은 한국인을 사람으로 여기지도 않는 게 아니냐”고흥분했다. 아침 9시 추위를 이기며 겨우 눈을 붙였던 주민들은 ‘한 미군의 거짓말로인한 해프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나눠준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쓸쓸히 학교를 나섰다. 파주 이창구기자 window2@
  • 이·시리아·美 3자회담 속개

    절차상의 이견으로 난관에 봉착하는 듯 했던 이스라엘-시리아간 평화협상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적극 중재로 4일(이하 현지시각) 속개됐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수도 워싱턴부근 웨스트 버지니아주 셰퍼즈타운의 회담장을 방문,전날 불발됐던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파루크 알-샤라시리아 외무장관과의 3자회담을 성사시켰다.바라크 총리와 샤라 장관의 직접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3자회담은 평화회담을 제궤도에 올려놓은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자리였다”면서 “회담을 지체시킨 절차상의 이견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화협상 당사자들은 4일 향후의 순조로운 회담전개를 위한 비공식 접촉을 가진데 이어 5일 오전 골란고원에서의 이스라엘 철군,안보문제,평화적 관계 정착,갈릴리해를 둘러싼 주권문제 등 4개 분과별로 실무회담에 돌입했다고 시리아측 소식통이 밝혔다. 시리아측은 평화조건들 가운데 골란고원반환이 최우선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이스라엘은 분위기 조성을 위한 안보 및 국교정상화 문제부터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평화협상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첫날인 3일로 잡혀있던 쌍방 정상간의 만남도 하루 미뤄졌다. 루빈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최소한 이번주까지 계속될 것”이며 “하지만 그때까지 골란고원 철군이나 국경문제 등 평화조건과 관련된 합의가 도출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설] 남북경제공동체 구성 바람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새 천년 신년사를 통해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위한 국책연구기관간의 협의를 북측에 공식 제의했다. 김 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한다는 전제 아래 경제교류는 상호 이익을 증대시키는 공존공영의 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실사구시적 대북정책기조에 근거하고 있다. 또한 경제공동체 형성을 통해 남북한간 신뢰를 정착시켜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통일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역사인식도 함께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연구기관간의 협의를 북측에 제의한것은 국책연구기관이라는 반관만민(半官半民)기구 사이의 회담을 성사시켜경제공동체 출범이 보다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둔 정책결정으로받아들여진다. 정부가 3조원 규모의 출연금으로 반관반민 대북 경협기구 신설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김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경제공동체 구성 제의는 민족 공동 번영을 위한현실적 과제라는 점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경제공동체는 남북한 상생(相生)과 민족 화해·협력증진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요소다.북한이 김 대통령 제의를 수용해야 할 당위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고 경제공동체 구성의 조속한 실현은 통일 과정에서 풀어야 할 필수적과제이며 조건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은 무엇보다기본합의서 이행이라는 효과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엄밀하게 보면 김 대통령이 제의한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은 이미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에서 시사한 것이라 할 수 있다.경제공동체가 구성될 경우 사문화된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기본합의서 준수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이와 함께 남북한 국책연구기관 협의에 의해 세계은행(IBRD) 등국제금융기구를 통한 대북 경제 지원 방안도 광범위하게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경제공동체 구성은 대북 경제 지원에 따른 신뢰구축은 물론 남북화해의 폭을 넓히는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경제공동체가 마련되면 통일비용을 줄이는 대체효과도 얻을 수 있다.남북의 광범위한 경제교류·협력은 민족 공동 번영의 기반을 넓힐 수 있기때문에 점진적으로 통일비용을 줄이는 이점이 있다.북한은 경제공동체 구성이 갖는 역사성을 바로 인식하고 조속히 호응하기 바란다.
  • 출제 잘못 회계사시험 96명 불합격 취소방침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의 제33회 공인회계사(CPA) 1차시험에서잘못 출제된 문제 1개로 떨어진 수험생 96명에게 불합격처분 직권취소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3일 “경영정보시스템(MIS) 관련 1문항의 정답이 없다는대법원 판결에 따라 복수정답을 인정키로 했다”며 “오답처리에 따른 총점부족으로 떨어진 93명과 경영학 과목과락에 해당된 3명 등 모두 96명에 대해 합격여부를 재심사하나 사법시험 선례를 따른다면 합격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재경부는 6일 시험위원회를 열어 96명에게 두차례에걸쳐 1차시험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대법원은 33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 채점이 잘못됐다며 재경부를 상대로 이건창씨(36)가 낸 불합격처분 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지난달 21일 “경영학 1문제의 정답이 없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새천년 대중문화 기대주 인터뷰] 김사랑/서수민

    새 즈믄해는 문화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게 많은 이들의 생각이다.이 세기의 대중문화계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도전적인 제목의 데뷔앨범‘나는 18살이다’에서 작사 작곡부터 모든 악기의 연주를 혼자 다해내 화제를 모은 가수 김사랑군과 지난 해 하반기 대단한 화제를 모은 KBS-2TV ‘개그콘서트’의 조연출 서수민PD로부터 희망에 찬 미래의 대중문화판 모습을들어보았다.문화평론가 운운하는 이들을 제쳐두고 이들을 초대한 것은 현재의 문화무대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이들의 현장감 넘치는 목소리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차세대 가수 김사랑많은 이들이 김사랑을 차세대 대중가요를 이끌 재목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이는 결코 허튼 소리가 아니다. 그를 만나면 우선 느닷없는 깊은 눈초리에 당황한다.18세의 미소년에게서 느껴질만한 눈빛이 결코 아니다. 내지르기만 할 것 같은,무책임한 신세대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어찌보면 당돌한 것 같고 뿌리를 알 수 없는 건방기도 느껴지지만 대화를 나눌수록 이 미소년이 갖는 자존심의뿌리가 만만찮음을 느끼게 된다. 지난해 11월 첫 앨범을 낸 뒤 일성이 “저란 존재를 알리기 위한 앨범이었기에 제가 가진 것의 30∼40%만을 보여주었을 뿐”이라고 하니 말 다했지 않은가. 새 천년의 대중문화계 판도를 그려보라고 했더니 “더욱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나와 실력을 겨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내지른다. 테크노다 힙합이다 하는 유행에 쏠리지 않고 제 색깔을 지켜나가는 고집있는 대중음악인들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식의형편없는 비평도 사라졌으면 하는 기대도 털어놓았다. 자신이 지향하는 음악을 하는데 시대와는 무슨 상관이냐는 항변이다. 외국음악과 붙어도 분명히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 있는데 자꾸 그 역량을 음악외적인 요소가 갉아먹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는 것이다. 99년 대중음악계의 화두로 표절을 언급하자 “창작의 고통을 모르는 이들이별다른 고민없이 재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언더와 오버로 현재의 음악무대를 가르는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이다.실력있지만 세상과 타협하기 싫어하는언더 무대 하는 식으로 단정하는 것이 마땅찮다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종합하면 한마디로 대중문화를 보는 눈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음악으로 돈 벌려는 음반사 기획사들이 사라지고 음악인을 존중해줄 때비로소 대중음악은 올바로 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현재의 가요판을 뒤집어 엎어버리겠다’는 식의결심같은 것은 없었다고 했다.“다른 음악인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저의 음악을 하고 싶을 따름입니다”라고 말하는 성숙함이 그에겐 있다. 단순히 여러 악기를 다루고 작·편곡을 자유자재로 한다고 해서 붙을 자신감은 아니다.“제 음악을 계속 듣고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다른 이의 음악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요.”음악의 길에 들어선 것을 한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고 평생 음악을 하겠다는그의 야무진 말에 든든한 21세기 대중음악이 다가오고 있었다. ◆김사랑은인디문화의 발상지로 일컬어지는 홍익대 앞 라이브 클럽에서 기획사 눈에 띄어 솔로로 데뷔한 그는 짬만 나면 드럼 스틱을 들고 세상을 털어버린다.1981년 생으로 학교를 계속 다녔다면 고교 졸업반.연주활동과 학업을 도저히 병행할 수 없어 부모를 설득해 고1때 학교생활을 접었다. 98년 11월까지 1년 동안 활동한 언더 밴드 ‘청년단체’의 막내이자 음악적리더로,헤비메탈과 랩을 뒤섞은 하드코어 음악을 했다.‘나는 18살이다’는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 연주 프로듀싱까지 오로지 혼자 해낸 원맨 세션 음반이다.최근에는 모 휴대폰 광고에 모델로 나온다. “음악활동을 하면서 저보다 나이 어린 친구를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말하는 그는 타이틀곡 ‘모조리 다’처럼 이땅의 가요문법을 모조리 바꿀 꿈에 사로잡혀 있는지 모른다. 임병선기자 bsnim@ * ◆K-2TV 서수민PD“20세기는 파편화된 대중문화의 현주소를 목격하는 세기였다.그게 문화의참모습인지 모른다.이제 21세기엔 중심 조류가 사라졌다고 개탄할 것이 아니라 그 흐름을 깊게 의미있게 고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서수민 PD는 우선 90년대 대중문화의 소스가 다양해져 문화 선진국이 갖출수 있는 시스템은 확보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마케팅의 파워가 급신장한 것도 좋은 의미로 해석했다. 대중문화의 근간이 상업성인데 이를 올바르게 견인해낼 힘이 마케팅에 의해확보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 그렇지만 매니지먼트사들의 잘못된 대중문화관에 대한 질타는 놓치지 않는다.돈을 벌기 위해 연예인을 이용하는 장삿속이 사라지지 않는 한 대중문화의발전은 일구기 힘들다는 것이다.“마케팅은 수단인데 이것이 언제부터인가대중문화 내용을 이끌어가기 시작했다”는 개탄. 대중문화 시장을 장악해서 손쉽게 돈벌이를 하려는 매니지먼트는 사라져야한다는 것이다.“TV,자동차야 시장 장악이 가능하겠지만 대중문화 시장의 장악을 꿈꾸고 이를 통해 돈을 쓸어 담겠다는 사고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해체되고 파편화된 문화 무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정신’이 흐릿해졌다는 점 역시 그를 옭매인다.비록 90학번이지만 집단적 열정이 사라지고 개인적 관심과 흥미만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 현상에 대해서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사랑이란 주제만 해도 예전에는 집단적열정으로 언급되었으나 최근에 들어 엄청나게 개인적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 현업을 뛰다보니 이름만 바꾼 검열의 정신이 여전히 유효한 점도 많이느낀다.무슨 위원회다 하는 것들이 왜 그렇게 많고 ‘그냥 맡겨놓으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PD들의 창작의욕을 꺾는 규제의 손길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방송 현업 종사자들이 어떤 때는 바보가 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한심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는 그는 이를테면 자신이 소속된 방송국의 연예인 머리 단속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음악 컨텐츠에 대한 규제보다는 눈에 띄는것만 단속하면 그만이라는 보수주의와 편의주의적 사고가 팽배하다.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자신을 표현하려는 지상주의에 빠져 있다고 충고한다. 자기관리만 내세워 대중과 가까이 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다는 것이다. 결국 그가 꿈꾸는 대중문화판은 어떤 것일까.‘잘 놀게 만드는 게 최고’이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한번 재미있게 놀게 만드는 것이 대중문화의 역할이란 믿음이다.그래서 그는 ‘개그 콘서트’의내용을 더욱 다양하고 참신하게 이끌어 가기 위해 오늘도 책장을 넘긴다.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4개월째인데 벌써 식상하고 힘이 떨어진다는 비평이 나오는 터이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책이 가득 든 가방을 질끈 부여맨다. 그에게 21세기를 이끌어갈 연예인을 꼽으라니까 탤런트 정성화,야다,김성면,박완규,드렁큰 타이거,G.O.D를 들었다. ◆서수민은그에게선 도대체 신중함같은 겉치레가 느껴지지 않는다. 입사 5년이 채 안된,그의 말마따나 햇병아리 PD.‘개그 콘서트’ 조연출이지만 평생 오락프로 PD를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연세대 의상학과를다니며 연극반 활동을 했지만 연기에는 영 소질이 없는 것 같아 기획 등 허드렛일만 열심히 했고 놀기만 좋아했는데 제대로 놀았는지 덜렁 ‘워낙 많이뽑은’ KBS 입사시험에 합격해버렸다. ‘껄껄껄’ 남자 못지 않은 너털웃음도 일품이다. 드라마 PD와 결혼해 성석제의 소설 등 책을 침대 곁에 쌓아놓고 읽고 있으며 올해 아이를 가질 계획을 세웠지만 그에게서 가정의 냄새를 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아니다. 임병선기자 bsnim@
  • [제5권력 NGO] 21세기 슈퍼파워는 시민단체

    “새 세기는‘제5의 권력’이 지배한다”입법,사법,행정,언론에 이어‘제5의 권력’으로 불리는 시민사회단체(NGO). 20세기가‘폭력’과 ‘강제성’에 바탕을 둔 국가권력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NGO가 세계를 주도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실제로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시민단체가 중요한 몫을 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미 국가권력을 견제하는 거대한 손으로 작용하고 있고최근 미국 시애틀의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에서 보듯 국제협약의채택에서도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정부와 유엔 모두 NGO의 협력을 정책 성패의 관건으로 삼을 정도다. 1863년 스위스의 국제적십자운동에서 출발한 NGO는 현재 전세계에서 유엔과 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움직이는 단체만 해도 1만5,000개,회원수가 3,000만명을 웃돈다.한국은 이같은 수준의 단체는 극소수지만 시민사회단체로 등록된 단체는 무려 4,023개.중복 난립의 문제까지 지적될 만큼 급속한 발전을거듭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100여년전 설립된 독립협회와 YMCA,흥사단에서 NGO의 뿌리를 찾을수 있다.그러나 실제로 시민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87년 민주화항쟁 과정을 거치면서.재야세력이 합법적인 활동공간을 갖게 되면서 시민사회의 역할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최근에는 경실련 참여연대 등과 같은 종합적 성격의 NGO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띤 단체로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NGO들은 서울NGO세계대회(지난해 10월10∼15일)를 개최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질적인 성숙은 이루지 못한 편.무엇보다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이 있듯 시민참여의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재정 자립기반도 허약하다.대부분의 NGO들이 재정의 절반이상을 정부나 기업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따라서 정부·기업에 대한 정상적인 감시와 견제가 어려워 지고 있다.또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채 당파성을 띠고 흔들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것은 결국 “시민단체가 또하나의 권력이 돼간다”는 일부 NGO관계자들의반성을 낳게 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선 NGO에 대한 정부와 일반인들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NGO는 정부의 역할을 보완하는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아울러 NGO자체의 혁신도 요구된다.NGO라면 ‘민주성’을 조직운영에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인건비와 사업 자체에 투입되는 비율을 겸허하게 따져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예산전액을 사업비로 쓰는 ‘국경없는 의사회’가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NGO들이 국제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유엔의 협의지위(Consultative Status)를 부여받는 일도 중요하다.협의지위를 부여받으면 유엔회의 참석과 발언,의제제안 뿐 아니라 자신의 견해를 유엔 공식문서로 배포할 수 있다.현재 세계적으로 약 2000개의 단체가 이 지위를 획득했으나 우리나라는 이웃사랑회와 ‘밝은사회국제본부’ 등 두곳에 불과하다. 결국 NGO의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전문성의 확립,재정적 취약성의 극복으로 귀결된다. 성공회대 시민사회복지대학원 조희연교수는 “상당수의 단체가 상근자와 임원,일부 열성회원만으로 운영되는 전근대적인 틀을 보이고 있으나 이로서는NGO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으며 자칫 이용당할 위험성마저 있다”고 지적하고 “참여적 시민문화및 기부문화의 확대를 통해 회비에 의한 재정충당이나공익재단의 간접적 지원체제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NGO와 대학을 잇는다’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소장 주성수교수·46).일반인들에겐 생소하지만 NGO(비정부기구) 세계에선 매우 유명하다.지난 97년말 발족한 국내 유일한 NGO연구소로써,대학교수들이 NGO 지도자들과 함께 연구·교육활동을 벌이는 ‘산학협동기구’이다. 현재 국내 NGO관련 대학 학부강의는 한양대에 마련된 ‘한국과 세계의 NGO’가 유일하다.이는 주 교수가 학부생을 위해 설치한 교양과목.환경이 이렇게 척박한 터라 이 연구소는 NGO관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모태는 지난 94년 설립된 한양대 사회봉사단.사회봉사단이 추천하는 시민사회단체에서 학생이 봉사를 마치면 한 학기당 1학점을 인정해주었다.학교 차원의 이같은 사회실험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연구소의 설립토대가 마련된 것. 연구소는 봉사단에서 출발한 만큼 직접 프로그램을 짜 ‘자원봉사 NGO운동’‘사이버 자원봉사지도자과정’‘시민사회리더십 과정’을 운영한다.한마디로 대학과 시민사회단체의 가교역할을 도맡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자원봉사지도자과정은 98년 9월부터 지금까지 3기에 400명을 배출했고 시민사회리더십과정도 98년 10월부터 지금까지 3기에 걸쳐 100여명을 졸업시켰다.이 과정은 NGO지도자 교육담당으론 유일한 것이다.10주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NGO지도자들이 수시로 자문을 요청해와 자연스럽게 네트웍이 형성된다. 이 연구소의 최근 관심분야는 중앙의 NGO를 지역 차원의 NGO로 확산시키는일.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NGO를 활성화한다는 것인데 아파트 주민들의 모임이나 읍면동 사무소를 NGO 센터로 활용하자는 취지이다.연구소는 이의 지원을 정부에 정식 건의할 예정이다. 주 교수는 앞으로 NGO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무엇보다도 시민없는 시민운동을 탈피해야 한다”면서 “교수 변호사 등 전문가 보다는 일반 시민들을많이 참여시키고 전문가들이 호흡을 맞추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美軍범죄 근절본부 정유진 사무국장 지난해 11월말 ‘21세기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 국제학술대회’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 사시키 후생연금복지센터.동아시아 인권운동가 300여명이 참석한이 대회에서 단연 화제는 ‘주한미군에 의한 인권유린 행위’였다.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사무국장 정유진(鄭柚鎭·31)씨의 열기에 찬 목소리가 300여명에 이르는 참석자들의 마음에 감명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정씨는 그 때 “미군 범죄가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더이상의 피해를 막고 피해자의 인권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외쳤고 지금도 그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511호 주한미군근절운동본부는 이른 아침부터 부산하다. 정씨 등 상근자 4명이 전화상담과 방문객 면담,강의·캠페인 활동 등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다.1년 365일 계속되는 이같은 북새통의 중심에는 언제나 정씨가 있다. 정씨가 주한미군범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세종대 4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91년.월간 ‘말’지를 통해 동두천 기지촌 여성들의 실상을 안뒤 동두천 여성 봉사자들의 모임인 두레방을 찾았다. 2년간 혼혈아 놀이방 보조교사,상담,빵 판매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밤낮을가리지 않고 뛰어다녔다. 그러던중 미군 사병에 의한 윤금이씨 살인사건이 터졌다.동두천 민주시민회가 적극적으로 사태규명을 위해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이어 ‘매매춘 근절을 위한 한소리회’ 등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전국 48개 인권·종교·여성·청년단체가 모여 만든 대책위원회에서 1년간 활동을 벌이던중 또다시 미군 강간사건이 발생했다. 주한미군 범죄에 대한 상설기구의 필요성이 거론됐고 마침내 92년 10월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가 발족,정씨가 간사로 초빙된 것. 운동본부 발족 이후 정씨와 그의 동료들이 해낸 일은 엄청나다.미군부대가주둔한 동두천 의정부 평택 송탄 군산 대구 등 전국 10개 지역에 주한미군범죄 신고센터가 설치됐고 윤금이씨 기일에 맞춰 한해도 빠짐없이 주한미군 범죄 희생자추모제를 열고 있다.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운동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운동본부 산하에 한미행정협정개정위원회가 설치돼 지난 95년 개정안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10여차례의 공청회·토론회를 갖고 현행 협정의 부당성을 홍보하고 있다.정부에서도 이 개정안을 토대로 협정을 연구할 정도다. 매주 금요일마다 서울 용산 미8군 정문 앞에서 ‘미군범죄 근절과 한미행정협정 개정을 위한 금요집회’를 갖는다. 지금까지 250여차례나 열었다.그런가 하면 주한미군 범죄 신고내용과 재판과정,환경오염 사례 등을 기록해 단행본 3권도 냈다.자료집도 15종이나 된다. “피해자들이 저희들을 찾아와서는 ‘하소연을 할 수 있어 고맙다’고 합니다.비정부 단체들은 이처럼 억울한 약자를 위해 세상의 부정부패,불필요한폭력과 강제성을 깨나가는 데에서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정씨는 대학에도 불려다니고 인권단체 등에서 청탁해오는 원고 건수도 감당하기가 벅찰 정도이지만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가 피해자들에게 ‘깃발같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가장 흐뭇하다고 말한다. 그동안 NGO활동을 하면서 인간의 행복과 무폭력상태의 소중함을 진정으로 깨달았다는 그는 국내 NGO들에 대해 “당장 빛이 나진 않아도 일반인들의 손이닿지 않는 일에 희생적으로 앞장서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 ‘접대골프’ 10계명

    ◆뉴욕 연합◆미국에서 골프를 통해 기업간 거래를 성사시키는 ‘비즈니스골프’가 늘어나면서 골프를 통한 세일즈 비법을 가르치는 강좌가 붐을 이루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기업들의 비즈니스 골프 강좌 붐을 전하면서비즈니스골프 전문가들이 중요하게 꼽은 골프장에서 거래를 망치지 않는 10가지 행동지침을 소개했다. 1.라운딩 중 몇개 홀에서 5달러 정도를 걸고 내기를 하라.상대방과 곧 ‘동업자’로 호칭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질 것이다. 2.카트는 적당한 속도로 몰아야 한다. 3.라운딩 중의 휴대전화 사용은 절대 금물. 4.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조언은 하지 마라. 5.골프채를 던져서는 안된다. 6.상대방이 이기도록 해준다고 해서 신뢰가 쌓이는 것은 아니다. 7.주차장에서 신발을 갈아 신어서는 안된다. 8.탈의실을 이용할 때마다 종업원에게 팁을 줘라. 9.티셔츠는 항상 깃이 있는 것을 입고 반바지를 착용할 때는 허벅지의 중간 이상 내려오는 것을 입어라. 10.현금을 준비하라.무엇을 하든 상대방에게 빌려서는 안된다.
  • [굄돌] 한 아기의 태어남

    기독교는 2000년의 긴 역사 동안 한 아기의 탄생을 기려왔다. 이번 성탄절에 나는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는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우리도 전에는 모두 한 아기였다.많은 이들의 기대와 축복 속에서 꿈을 안고이 세상에 왔다. 우리의 엄마는 정성을 다해 먹여주고 입혀주며 우리를 보살폈다. 아기였던 우리는 그 누구도 갖지않은 독특한 매력과 위엄을 각자 지녔었다.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고 청년기를 맞으며 꿈과 사랑을 키웠었다. 그런데 어느때부터인지 사는 것이 그리 즐겁지 않게 느껴졌다.나이를 먹을수록 세상일들은 자신의 생각처럼 되지않았고 소외되었다.입사시험에 떨어지거나 첫사랑의 쓴 경험을 했을 수도 있고 전혀 예기치 못했던 어려운 일들을만나 그렇게 됐는지 모른다. 한가족을 먹여 살리는 일이 너무 힘들어 사는것이 두려워진 사람들도 있다. 편견에 휘말려 주위사람들로부터 점점 멀어져간 경우도 있다.사는 것이 힘들고 피곤해 져서 이제는 내 인생을 설계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기도한다. 여성의 경우라면 더 힘들었을 것이다.뿌리깊은 가부장제사회 속에서 스스로자기 삶의 주인이라기 보다는 남을 보살펴 주어야 하는 일에 익숙해져 분주하게 살았고 출산과 육아 그리고 평생을 계속해야하는 가사노동 속에서 이중의 어려움을 겪었을테니까. 그래서 아마 우리 어른들은 새로 태어나는 아이에게 희망을 거는 것인지 모르겠다.우리는 그 때의 아기처럼 되돌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주위사람들의 기대와 사랑을 듬뿍 받았던 한 아이.존재 그 자체로서 기쁨이었던 아이.엄마 품에서 마냥 행복한 어린아이처럼 자기자신을 관대히 받아들이고 자신있게 새로운 계획을 만들고 다시 실행해보는 것이다.마치 엄마가옆에 있어서 “그래,해봐! 너는 뭐든지 다 할 수 있을거야”라는 말을 들을때처럼. 정혜란 서양화가굄돌 필진이 바뀝니다.내년 1∼2월 두 달동안 집필해주실 새 필진은 다음과같습니다.▲하성호(47·서울팝스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이성희(41·도서출판 프레스21 대표)▲홍창수(36·극작가)▲유성호(36·서남대 국문과 교수)
  • 대기업도 사법연수생 채용 확산

    대형 법무법인(로펌)에 이어 대기업들도 사법연수원 수료생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다음달 1월 수료하는 사법연수원생 10명을채용하기로 하고 막바지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3대1 가량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내년 초부터 이들을 금융과 전자부문 계열사에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삼성은 올 초에도 7명의 사시 합격자를 경쟁으로 뽑았다. 새로 채용하는 이들은 올초 채용자와 마찬가지로 중견 간부급 대우에 ‘○○○변호사’라는 직함을 갖게 된다. 현대증권도 증권사로는 처음 새해 초 연수원 수료생 5명을 뽑아 새로 발족한 법무실(실장 이사급)에 배치하기로 했다.법적 분쟁에 대비해 사전 자문과 조언을 맡게 된다. 한 관계자는 “일이 터지고 나서 나중에 허둥대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작용했다”고 말해 이익치(李益治)회장 구속과 밀접한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보수·직급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투신도 사법연수원 수료생 1명을 뽑는다.당초 2명을 뽑기로 하고 지난10월 연수원에서 설명회를 갖기도 했으나 막판에 1명으로 결정됐다.1월4일부터 법무지원팀에서 일하며 고객과의 거래에서 생기는 각종 법무사항 등을 처리하게 된다.과장급 대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부 대기업도 사법연수생 채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재계관계자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기업환경에 대처하려면 사내 법률 전문가가필요하다”며 “최근 사법고시 합격자가 크게 늘면서 사법연수원 수료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찾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 연재를 마치며

    이 연재의 목적은 광복 이후 오늘까지,20세기 후반기의 한국문학이 정치사회사적으로 당했던 검열과 규제와 탄압의 양상을 시대별로 정리하려는 것이었다.주로 작품을 중심으로,그것도 사회체제나 정치 이데올로기의 측면에서만다뤘기 때문에 몇몇 필화 사건들은 빠졌다. 예컨대 지역감정을 유발하여 투옥까지 당했던 조영암의 ‘하와이 근성 시비’라든가,역시 같은 이유로 월간 ‘문학사상’을 몇 호 정간 당하게 만들었던 오영수의 ‘특질고’같은 사건인데,다른 자리에서 다뤄져야 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크게 비화되진 않았으나 독재자에 의하여 슬그머니 폐기처분 당해버렸던 서정주의 ‘이승만박사 전기’(1949)도 흥미있는 사건이었다.진보당가의 작사 시인 박지수,김동명 시인의 국가보안법 반대 논설문,소설 ‘오발탄’ 때문에 교직에서 쫓겨난 해직교사 제1호 이범선,이병주·송지영의 민족의식이 강했던 논설과 투옥 사건,단편 ‘임진강’으로 곤욕을 치렀던 유주현,희곡 ‘수치’로 물의를 빚었던 시인 구상,통혁당 관련으로 치도곤을 당했던 조동일·임중빈,동베를린 사건 관련의 천상병,1974년 문학인 사건의 이호철·정을병·김우종·장백일,긴급조치로 구속 당했던 김지하,언론인 해직기자 김병익,남민전 사건의 김남주 시인,김대중 내란 음모사건의 송기원,대학에서 해직 당한 김병걸·송기숙·백낙청,민족문학작가회의에 의한 여러 차례에 걸친 각종 집회와 시위로 끊임없이 연행 당했던 고은·신경림·민영·박태순·이문구·조태일·채광석·김정환,노동해방문학 사건에 연루되었던김사인·임규찬·정남영 등등은 문학인의 직접적인 사회참여 활동이 가져왔던 변혁운동의 일환이었다. 1990년대 이후에도 문학인은 가장 앞섰다.세칭 ‘문학인 방북 사건’ 제1호는 작가 황석영이었다.1989년 3월 20일,남한작가로 공개적으로는 처음으로황석영은 북한을 방문,아마 지금까지도 가장 많은 북한인사들과 가장 넓은지역을 두루 다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그는 독일과 미국 등지에서 4년 동안 망명생활을 하면서 기행문 ‘사람이 살고 있었네’를 ‘신동아’와 ‘창작과 비평’에 연재하다가 필화를 일으키기도 했으며1993년 귀국,구속되었다. 두 번째 방북 문인은 시인 박영희였다.그는 1991년 4박5일 동안 방북했다가7년의 수감생활을 겪어야 했던 불굴의 시인이다.1962년 무안에서 출생한 이시인은 중학 2년 때 학업을 중단하고 상경,공원·구두닦이·신문배달·건축공사장 인부 등 밑바닥 인생을 체험하면서 시집 ‘조카의 하늘’‘해뜨는 검은 땅’을 냈다.박시인은 일제 치하의 광부 징용을 서사시로 쓰기 위해 그취재차 방북을 감행했으나 전혀 목적을 이루지 못하여 아예 일정을 앞당겨귀국,즉각 투옥당했다. 세 번째의 방북은 작가 김하기였다.부산소설가협회 소속회원들과 백두산 등정 후 연길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나중에 월북으로 밝혀졌던 이 사건은분단 민족사에서 가장 ‘문학적인 사건’으로 꼽을 만하다. 문학은 사회정치사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에로티시즘과도 끊임없이 마찰했다. 박용구의 ‘계룡산’ 이후 박승훈,염재만으로 이어졌던 외설시비는 마광수와장정일에 이르러 그 절정을 이루면서 20세기를 마감한다. 20세기 세계 문학사에서 변혁으로서의 문학운동은 아마 한국이 가장 풍성한목록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며,이것은 21세기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임헌영 문학평론가]
  • [사설] 총재회담 성사시켜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9일 정치권의 정쟁거리들을 연내에 마무리짓겠다고 말한 데 대해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도 21일 새해에는 국민에게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자고 대통령에게 제안하겠다며 화답한 이후 여야는 총재회담을 올해 안에 성사시키기 위해 물밑 접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준영(朴晙塋)청와대공보수석과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이 비록 ‘정치현안들이 정리되는 것’을 전제로는 하고 있지만 총재회담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나라당이 ‘정리돼야 한다’며 총재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있는 정치현안들이다. 한나라당은 선거법 협상을 비롯해서 언론문건 국정조사와 ‘세풍’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선자금조사, 그리고 정형근(鄭亨根)의원처리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먼저 언론문건에 대한 국정조사문제를 보자.여야는 이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이미 합의했음에도 정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가 걸림돌이 돼 진척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 정기국회가끝날 무렵에 와서야 뒤늦게 정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나섰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당초 주장했던 청와대 관계자들의 증인채택을 연계시키고 있다.여권이 설혹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고작 11일 동안의 국정조사에서 무슨 대단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국민은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내년 초까지 쟁점화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지 않는다. ‘세풍사건’도 그렇다.국가의 징세권을 불법 선거자금 모금에 악용한 죄질도 문제지만,이 문제는 이미 법원이 심리를 하고 있는 사건이다.정 의원사건은 또 어떤가. 정 의원은 국민회의말고도 제3자에 의해 명예훼손과 고문 등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국민회의가 고소를 취하하더라도 제3자 고소 부분은어떻게 할 것인가.이 문제들은 엄정한 의미에서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될 수없다. 그러나 국민을 괴롭혀온 정치쟁점들이 새해에도 연장되는 것을 원치않는다.때문에 국민은 이같은 타협을 일단 용납할 것이다.선거법 협상은 역시 가장 큰 걸림돌이다. 여야간은 물론 공동여당간에도 의견 차이가 크다.공동여당은 단일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이와 관련해 자민련 쪽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 한나라당 또한 공동여당간의 견해 차이를 틈타 많은 것을 얻어내려 해서는 안된다. 여야는 총재회담의 성사를 위해 피차 욕심을 버리기 바란다.연말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총재회담으로 고질적인 우리 정치풍토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총재회담이 성사돼 적어도 새해 새 아침에는 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기미나마 보였으면 싶다.그것은 국민에 대한 정치권의 도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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