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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지원천명 배경과 전망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2일 남북경협에 대해 ‘5대 원칙’을 정립하는 등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정부가 어렵게 성사시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재계의 ‘화답’이라고 할 수 있다.남북 정상회담의 양대 골간이 이산가족 상봉문제와 경협 활성화이고,경협은 당연히 재계가 주도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정부가 재정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국민적 성원만으로 대북지원을 확대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이번 재계의 적극 협력 방침은 이산가족 문제와 경협사업 등에 민관(民官)이 힘을 합침으로써 더욱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빠진 재계 전경련의 경우 아직은 회원사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자체경협기금 조성이나 북한에 투자조사단 파견 등이 검토단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달중 정부 당국간 실무회담과 6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는 등 여건 및 상황이 변화하면 그에 상응한 후속조치들을 순차적으로 취해 나가는 등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여건 최대한 활용 전경련은 대북투자문제는 예상과 달리 큰 재원이필요하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을 내놓았다.이는 ‘최소 투자로 최대 이익을얻는다’는 다분히 경제적인 시각으로 접근한 것으로 평가된다.많은 투자가한꺼번에 당장 이루어질 필요는 없으며 북한에 대한 기존 투자와 저렴한 현지의 노동력,우리의 유휴 장비 등을 최대한 활용하면 적은 투자규모로도 얼마든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경공업 분야의 경우 투자액이 크지 않으며,북한의 저렴하고 양질의 인력과 원자재를 적극 활용한다면 단기간내 수익성 있는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사회간접자본(SOC) 부문에서도 남북 정상회담을계기로 유럽연합(EU) 등 세계 각국 기업의 투자 및 진출이 활성화될 것이며,남북한 당국간 협정이 구체화되면 국제 금융기구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역할에 대한 재계의 기대 앞으로 민관협력이 가속화되고 모처럼 얻은남북간 화해·협력 분위기를 이끌어가려면 정부도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해재계가 요청하는 투자보장협정 및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법적·제도적 문제에 대한 합의 도출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또 토지공사·한국전력·도로공사 등 공기업의 북한 진출을 적극 지원,공단·도로·전력 등 인프라구축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북한에서 제품 생산 및 수출활동을 지원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SG증권 최고경영자 크리스티앙 고메즈

    “한국경제는 앞으로 6∼7% 성장할 겁니다.아시아 나라중에서는 가장 높은수치이지요”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 제네럴(SG) 계열의 SG증권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티앙 고메즈씨는 한국시장의 미래를 매우 낙관했다. SG증권 서울지점의 한국증권거래소 정회원 가입을 축하하기 위해 최근 내한한 고메즈씨는 90년대까지는 미국경제가 세계 경제를 주도했지만 2000년대는 아시아경제가 주도할 것이라고 단언했다.그 아시아경제에서 한국이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그 이유로 그는 일본 다음으로 한국경제가 가장 발전했다는 점,전자·인터넷·정보통신 등 하이테크산업이 급속도로성장했다는 점을 꼽았다. “SG가 한국을 아시아시장에서의 전략적 기지로 삼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홍콩에 머물고 있는 그가 한달에 한번꼴로 한국을 찾고 있는데서도 SG가 한국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지 알 수 있다.증권거래소 정회원 가입을 계기로 공격적인 경영을 펴나갈 계획이라는 그는 특히 SG의 전통적 강점인 하이테크 부문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아다시피 SG는 홍콩에서 고위험 상품으로,일본에서는 원금보장 상품으로각각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시장에도 조만간 다양하고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을 전략입니다” 고위험 고수익(High Risk,High Return)의 단조로운 상품군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파생상품을 내놓겠다는 얘기다.지난 2월 국내 선물시장에도 뛰어들면서 영향력을 확대한 SG가 선진상품을 대거 풀 경우 적지 않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 박사인 고메즈씨는 86년 SG그룹과 인연을 맺은 뒤 93년 SG증권 도교지점장을 지냈다.고한사(高漢思)라는 한자이름이 흥미롭다. SG증권은 지난 77년 한불종합금융을 통해 한국시장에 첫 진출,98년에 정식지점을 냈다.프랑스 르노사의 삼성자동차 인수에 자문역할을 해주고 있으며최근 SK그룹의 신디케이트론,한불종합금융의 달러 채권 발행 등을 성사시켜인지도가 높아졌다. 안미현기자 hyun@
  • 남북스포츠교류 활짝/ (중)준비상황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전격 발표되자 체육행정의 실무 총책을 맡고 있는 대한체육회는 체육교류 준비상황을 점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체육회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가할 것에 대비,11일 ‘대한올림픽위원회 남북체육교류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 조치 마련에들어갔다. 체육회는 그간 국제회의 등을 통해 박명철 체육상,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북한 체육계 인사들과 물밑작업을 벌이면서 관계개선에 힘써온 만큼 당국자간 정치적 합의만 이뤄진다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체육회의 윤강노 국제담당 사무차장은 “남북 교류가 이뤄진다면 가장 먼저성사될 수 있는 것이 스포츠일 것”이라며 “여건만 마련된다면 즉시 스포츠교류를 성사시킬 수 있도록 북측과 관계를 유지해왔다.부산아시안게임은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무차장이 상정하는스포츠교류의 구체적 형태는 남북 단일팀 구성과 그에 따른 합동훈련 실시등이다. 단일팀 구성은 다시 종목별 단일팀과 남북팀 전체를 하나로 묶는 전체단일팀 구성 두가지로 나누어 생각하고 있다. 체육회는 이 가운데서도 전체단일팀 구성이 더욱 의미가 깊을 것으로 보고이에 따른 대비책 마련을 서두르는 중이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따르는 문제가 대대적인 합동훈련 실시다.체육회는 여기에 특별한 장애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세계적 국가대표 훈련장인태릉선수촌이 북한 선수들을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 있고 보안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발로다. 또 우리 선수들은 북한의 개마고원이나 명사십리 등에서 고지적응 및 체력강화 훈련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사무차장은 올림픽과 달리 아시안게임에는 국가별 쿼타가 없고 참가를제한하는 기준기록도 권장사항에 불과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남북 올림픽위원회(NOC) 3자의 합의만 이뤄진다면 단일팀 구성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체육회는 부산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 외에도 남북통일축구 재개,시드니올림픽에서의 남북 상호 협력,2001년 오사카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의 성사에 대비한 채비를 갖춰나가기로 했다. 체육회는 이같은 방침을 해당 경기 단체에 전달해 대한체육회-개별 경기단체간의 유기적 공조체제를 한층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체육회는 예산상의 문제를 범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체육활성화 기금과 정부의 예비비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박해옥기자
  • 특별기고/ 남북정상 진지한 통일논의 기대

    남북간 정상회담이 오는 6월12일부터 14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다. 1948년남북이 분단된 상태로 각각 정부를 수립한 지 어언 52년 만이다.남북의 화해와 단합,교류협력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진정 기원하고 있는 모든 이가 이합의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그동안 정부의 일관된 대북협력 정책과양 정상의 역사적 만남을 성사시킨 훌륭한 교섭성과가 높이 평가된다. 지금의 남북관계에 있어 정상회담은 그 어떠한 형태의 남북협력 사안이나국제적 협의,성명 또는 행위보다 중요하고 필수적이다.그리고 그 성과에 기대한다.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남북간에 상존하는 뿌리깊은 불신의 해소에 가장 효과적이다.북은 남측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그 진의파악에 회의와 혼선이 있었다.남측정부의 ‘외형적 명분’은 햇볕정책 또는 포용정책이나 진의는 미·일 협력 아래 북의 압살 또는 흡수통일을 꾀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이다. 배경에,미국 공화당 등 일부 대북 강경세력의 위협이 있었고 일본의 우익세력이 있었다.대북 정책관계 주요 인사의 잇단 북의‘개방’ 촉구가 있었다. 얼마전까지 대북정책의 책임인사는 재직시 북은 개방해야 하고 개방하지 않으면 붕괴한다고 했다.정부의 ‘관리’하에 있는 모 인사는 공개적으로 ‘앉아서 죽느니 김정일과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광고하고,대량의 출판물을발간 배포하고,그 취지를 국내외 주요 일간지,월간지와 회견,역설했다.이와같은 일들은 남북기본합의서의 남북상호 비방,체제 전복,내정간섭 불가 정신에 위배된 일이다.북이 남측은 사회주의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면 부당한 것과 같은 논리다.이같이 상이하고 혼돈스런 남측의 진의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이해와 협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최고책임자의 몫이다. 둘째,우리민족 지상의 당면과업인 평화적 통일의 기틀마련에 필수적이다.IMF역경을 겪으면서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열의가 급격히 냉각됐다.여기에 겹쳐북의 심각한 식량난 등 경제적 파탄으로,이 시점에서 북과의 통일은 당분간고려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우리와 비교안될 만큼 경제적으로 번영된 서독이통일 후 겪은부담을 한국은 감당할 수 없다는 검증 안된 ‘교훈’이 있다. 지난해 크리스찬 아카데미 주최 학술회의에서 전 서독 대통령 바이츠체커는“한국의 통일은 늦으면 늦을수록 그 비용은 더 커진다”고 했다. 언제든지 즉각적으로 전투행위에 돌입할 수 있는 모든 태세를 갖춘 200여만명의 남북 군사대치상황은 지난 서해해전으로 그 확전 위험성을 명백히 보여주었다.만일 북이 당시,그들의 해안포,미사일 등으로 우리 함정을 격침시켰다면,사태는 확대되어 전면전이 벌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남북이 같이 안고 있는 많은 어려움의 가장 큰 요인은 분단상태에 있다.분단상태의 해결없이 즉,통일과업의 성취없이 전쟁의 완전한 예방이나 평화공존은 보장되지 않는다.상호군사비의 과중한 지출이나 전쟁위협을 그대로 둔 채 민족의 번영은있을 수 없다. 인구팽창,자원고갈,오염 등의 엄격한 지구환경 속에서,패권행사의 적나라한 물리적 힘의 대결인 국제사회에 있어,떳떳하고 자랑스런 국가역할을 하려면 현재의 분단상태로는 불가능하다. 김대중 대통령은 95년 국가연합,국가연방,완전통일의 3단계 통일론을 제창했다.북은 북대로 80년,일부 전제사항은 있었으나 고려연방제와 상호 10만명으로 감군할 것을 제안하면서 완전한 통일은 다음 세대에 넘기자고 했다.이번 기회에 평화공존을 위한 경제와 문화,예술,군사 등 교류협력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근본문제인 통일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 분단 52년이 지난 지금 통일논의를 ‘서둘러서’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시일이 지날수록 통일여건은 나아진다고 아무도 확언 못한다.지금 우리 세대에의한 통일달성은 1,000년 전 고려가 주동이 되어 달성한 통일에 버금가는,역사에 길이 빛날 민족적 기념비로 기록될 것이다. 孫 章 來 전 말레이시아대사
  • 용산구, SOFA규정 개정 건의

    서울 용산구는 주한미군이 용산 영내에 건축중인 드래곤 힐 로지(Dragon Hill Lodge)호텔과 관련, 일부 SOFA(한미 주둔군지위협정)규정의 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11일 외교통상부로 발송했다. 공문에서 용산구는 문제의 호텔 불법건축 문제가 현행 SOFA규정 제3조 1항의 포괄적 규정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이 항목에 ‘건물 신·증축 등의 경우에는 허가권자와 미리 협의하도록 하는 규정을 명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용산구는 ‘군사시설이라는 이유로 SOFA규정에 근거한 건축행위로 간주,협의절차를 생략해 온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다’며 ‘그러나 문제의 SOFA규정에는 건축행위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어 일선 행정기관의 업무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규정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용산구는 특히 최근 외교통상부가 ‘시설건축과 관련, 주한미군에 내부 자율권이 있다’고 한 유권해석에 대해 ‘건축의 경우 향후 군사시설 이전 및 반환에 대비하고 계획성있는 도시개발을 위해서는 허가권자와의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용산구의 공문을 검토, 적절한 수준의 개정건의안을 마련해 금명간 외교통상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성장현(成章鉉) 구청장은 “현실적으로 다른 모든 주재국들이 대사관 신축때도 관할 행정청의 건축허가를 얻어 처리하고 있는 만큼 SOFA규정이 반드시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4·13총선 D-2/ 3당수뇌부 ‘한밭 大戰’

    여야 3당 수뇌부가 ‘대전(大田)’에서 ‘대전(大戰)’을 벌였다.총선을 사흘 앞둔 10일 한밭에서 ‘삼국지(三國志)’가 재현됐다.총선기간 중 3자간동시대결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교두보 확보에,자민련은 수성(守城)에 안간힘을 썼다.남북정상회담과 지역감정이 2대 공방거리로부각됐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오전 대덕구와 유성구,서구갑,서구을,동구 등 5곳의 정당연설회를 누볐다.오후에는 청원,청주흥덕,청주상당,진천·음성·괴산 등 충북으로 북상했다. 이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야당이 총선용이라고 비난하는데 정상회담은 민족의 염원인 통일에 관한 문제이지 정파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면서“정파를 초월해서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할것”이라고 촉구했다.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민주당이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더욱 굳건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충남 홍성,예산에 이어 대전을 찾았다.이총재는 “선거를 3일 앞두고 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하는 정권은 없었다”면서“이 정권은 선거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이어“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고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김대통령은 무엇을 주고 남북회담을 하기로 했는지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열린 대전 6개지구당 합동 정당연설회에서 마지막 ‘녹색바람몰이’를 시도했다.이날부터 사흘동안 헬기를 타고 충청권 사수에 나선다.경북,강원 등의 전략지도 돌아보고,안방을 지키기 위한 기동전이다. 김명예총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나라당이 하던 선거전 북풍(北風)에 그렇게 당해온 민주당도 교묘한 짓을 하는데 딱한 노릇”이라면서 “과반수 상태가 절망적인 민주당이 이런 잔꾀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북쪽에 대해서는 우리가 덤비면 덤비는대로 되지 않고 이용당하니 속지 말자”고 주장했다.그리고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호남과 영남에 철옹성을 쌓아놓고 충청도를 나눠먹으려고 덤벼들고 있다”면서 ‘충청싹쓸이’를 호소했다. 대전 박대출 최광숙 주현진기자 dcpark@
  • 남북 정상회담/ 청와대·정부 움직임

    청와대와 정부 각 부처는 10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따른 준비작업에착수했다.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NSC)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갖고조만간 열릴 실무 준비접촉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했다. 통일부와 경제부처 등 관련 부처들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와 관련자료수집에 들어갔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대북포용정책의 개가로 평가했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30여년 동안대북정책을 준비해왔고, 그 내용이 대북포용정책으로 집약된 것”이라며 “북한은 처음에는 이 정책을 자신들의 체제를 흔들기 위한 것으로 의심했지만,일관되게 추진하자 진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베를린선언이 인식변화를 가져온 주요 전기가 됐다는 지적이다.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은 “북한이 이 선언이후 포용정책의 참뜻이 화해와 협력의 정신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회담을 갖자고 나온 것”이라고강조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연말쯤 이뤄질 것으로 본 탓인지놀라움을감추지 못한 분위기다. 박 대변인은 “이렇게 빨리 성사될 줄은 몰랐다. 김대통령도 놀라워 한다”고 전하고 “내일 열릴 국무회의에서 정상회담에 임하는 김 대통령의 구상과 정부부처의 준비사항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외교안보부처] 긴장감을 보이며 본격적인 회담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통일부는 “교착상태의 남북관계가 도약의 기회를 맞게됐다”며 환영하면서 “회담준비 주무부처로서 냉전구조 해체와 남북 평화공존 계기를 만들 수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또 “비공개 접촉의 보안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관계자들은 “장·차관 등 몇몇을 제외하곤 진행사항을 몰랐다”고놀라와 하면서도 “94년 정상회담을 준비한 경험이 있어 준비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에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사전통보하는등 후속 조치에 분주했다. 9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국 등에게 회담개최 합의 사실을 알렸다. 이와함께 북한에대해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러시아와도 한반도평화와 화해를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남북관계 진전에 협조하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국방부는 공식논평을 내지는 않았으나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의 화해·협력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고 환영하는 분위기다.특히 6·25전쟁 50주년에 역사적인 회담이 열리게 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있다. [경제 및 문화 부처] 본격적인 대북경협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돌입했다.특히그동안 민간차원의 단편적 교류가 정부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으로 종합적인 교류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재경부는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 방지협정,결제제도 등의 문제도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남북경협이 시작된지 10년이 됐으나 민간차원의 경협은 적지않은 한계를 지니고 이어 남북 정부간 대화가 필요했었다”고 말했다. 비료지원 등 남북협력 방안을 준비해온 농림부도 고무된 분위기다.남북한의농업기술을 상호보완하고 구제역 방역과 산불방지,솔잎혹파리 방제 등 공통현안에 대한 공동연구와 작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보통신부는 남북이산가족 문제등의 진전과 함께 남북간 통신문제 해소가최우선시될 것으로 내다봤다.한 관계자는 “남북교류가 본격화될 경우 남북통신문제가 유선전화는 물론 이동전화에서도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본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정부예산에서 지원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중이다.또 내년 예산편성때 남북협력기금을 대폭확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해양수산부는 남북한간 컨테이너 직항로 및 백두산 항로 개설과 남북 민간단체간 합의한 동해 남북공동어로 조업을 당국의 지원아래 성사시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박지원(朴智元)장관이 측근들도 모르게 베이징을 오가며 대북특사 역할을 했다는데 놀라워했다.기자회견을 마치고 집무실로 돌아온 박장관은 “문화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실·국장들로 팀을 구성하여 앞으로의 남북 문화교류에 대비할 생각”이라고 한걸음 나아간 계획을 밝혔다. 박장관은 “북한쪽과 접촉해보니 언어부터가 서로 달라져 애로가 많아 언어와 문화재 분야는 당장 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체육분야도 북한은 고지대의 마라톤연습장 등을 제공하고,우리도 겨울철에 북한선수들이기후가 따뜻한 지역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협력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피력했다. 양승현 노주석 서동철 김환용기자 yangbak@
  • 21세기 ‘팍스 아메리카나’ 전략

    미국 카터 대통령 당시 국가안보담당 특별보좌관으로 활약한 즈비그뉴 브레진스키가 미국 젊은이들에게 세계전략을 알려주는 책을 펴냈다.지난 97년 첫출간된 ‘거대한 체스판,21세기 미국의 세계전략과 유라시아’를 삼인 출판사가 옮겼다. 미국의 국익수호를 최선으로 삼았던 ‘매파’답게 전 세계의 정세를 지정학적으로 분석,향후 미국이 최강국의 위치를 놓치지 않기 위한 각종 조치 등을세심하게 적고 있다. 저자는 미국이 당면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국과 러시아,이란이 합세한 ‘반패권’세력의 등장이라고 전망한다.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중국,일본간의 상호연관성에 바탕을 두고 다양한 전망과 전략을 제시한다.일례로 중국은 북한 붕괴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면 한반도에 무력개입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한국의 일본에 대한 뿌리깊은적대감도 통일과정에서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본다. 물론 미국의 전략가들은 이미 60년대부터 한반도의 통일문제와 관련,유사시한반도와 일본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등 복잡한 문제를 놓고 갖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해왔다. 브레진스키의 이번 전망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한국의 외교안보정책전문가들에게 미국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가치가 크다. 값 9,500원박재범기자
  • ‘한국사 2000년’ 디지털화 결실

    삼국사기,고려사,조선왕조실록 등 한국사의 대표적인 기록물을 모두 CD-ROM으로 제작,학계에 보급해온 한 업체가 ‘사상계’의 CD-ROM 출시로 ‘2천년한국사의 디지털화’의 마무리 작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 업체는 해적판과 복사판이 기승을 부려 수익성이 거의 없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사의 소중한 기록들을 지속적으로 CD-ROM으로 제작,보급해 학계의 연구활동과 자료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방미디어(회장 이웅근)는 이달 중순 고 장준하 선생이 창간한 시사 월간지 ‘사상계’(총205권)를 6장의 CD-ROM에 담아 출시할 계획이다.1953년 4월창간된 ‘사상계’는 50,60년대 지식인과 학생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당대의 대표적 시사잡지. 군사독재정권 하에서 저항적·비판적 논조를 펴오던 ‘사상계’는 70년 5월호에 김지하 시인의 ‘오적(五賊)’을 게재한 것이문제가 돼 폐간처분의 비운을 겪었다. 이번에 제작된 CD-ROM은 ‘사상계’ 원본을 영인본 형태의 이미지 데이터로구성한 것이다.모두 1만240편의 글에 필자는 3,361명,총 페이지는 6만8,297쪽 규모다.제작진은 “‘사상계’ 원본수집과 낙장 보완을 위해 1년여 동안전국을 뒤졌으며 소유권을 놓고 갈등중이던 유족으로부터 어렵게 양해를 받아내 제작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이웅근 회장은 “‘사상계’는 해방후 한국의 정치·사회·사상사를 집약한한국지성사의 결정판으로 해방후 한국문학사를 집대성한 ‘창작과 비평’과함께 2000년 한국사의 마무리편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67년 사상계사의 신인논문상 입상을 계기로 폐간직전 잠시 이곳에 근무한 적이 있는김삼웅 대한매일 주필은 “‘사상계’는 민족주의자 장준하 선생의 혼과 사상이 담긴 결정체”라며 “‘사상계’와 같은 정론지가 필요한 시점에 선배지식인들의 글을 모아 CD-ROM으로 출간한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고말했다. 한편 동방미디어는 95년 조선 태조∼철종까지의 ‘조선왕조실록’을 1장의CD-ROM에 담아 보급한 것을 시작으로 ‘고종순종실록’(98),‘삼국사기’(99),‘창작과 비평’(99·창간호~통권100호)‘고려사’(2000) 등 한국사의 대표적인 공(公)기록물들을 CD-ROM으로 제작해왔다.최근에는 대상을 넓혀 ‘한국식물도감’‘신동의약보감’ 등을 비롯해 조선시대 생원·진사시험 합격자들의 신상명세를 담은 ‘사마방목(司馬榜目)’을 출시한 바 있으며 조선시대법전인 ‘경국대전’과 ‘한국조류도감’‘한국수목도감’‘갯벌생물도감’등 한국학 전반을 CD-ROM에 담을 계획이다. 이성무 국사편찬위원장은 “방대한 실록을 그동안 수공업적인 방법으로 읽느라 숱한 세월을 허비했는데 ‘진작 나왔더라면’ 하는 생각마저 든다”며 한국학 관련 고문헌 자료의 CD-ROM출간을 반겼다. 정운현기자 jwh59@
  • 총선 격전지/ 경기 부천 원미을

    총선연대의 ‘낙선 대상자’ 발표 이후 혼전양상은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이 지역은 낙선대상에 오른 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후보와 민주당 배기선(裵基善)후보가 15대에 이어 다시 격돌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공안검사 전력을 문제삼는 총선연대와 연일 힘겨루기를벌이고 있다.설상가상으로 천주교를 향한 이후보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천주교측의 ‘고문 검사’전력 제기에 대해 “정신나간 ×”이라고 반격하는 등 원색적으로 발언한 게 빌미가 됐다.천주교측에서는 ‘저질발언’으로규정,자체 신문 등을 통해 이후보의 문제점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들이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유권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보와 배후보측은 서로 승리를 장담한다.이들은 상대후보에 대해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과열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 15대총선에선 이후보가 배후보를 3,000여표차로 간신히 이겼다.이번에도 쉽게 당선자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후보측은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에 대해“큰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하지만 총선연대와의 마찰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총선연대와의 충돌은 곧바로 감표로 연결된다는 판단 때문이다.이후보는 대신 ‘호남대 비호남’의 구도로 선거를 몰아가고 있다.28%인 호남표를 제외한 나머지 표를 모으겠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을 “현정권의 이사철죽이기 시나리오”로 규정하고 있다.총선연대를 ‘김대중 정권의끄나풀’이라며 ‘반DJ세력’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또 검사시절 고문수사와 관련됐다는 총선연대의 주장에 대해 이후보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적극해명하고 있다. 선거초반 다소 열세였던 민주당 배후보측은 ‘역전’을 장담하고 있다.“현재 5∼6%정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신감을 보였다.배후보측은 “유권자 절반 이상이 한나라당 이후보의 낙선대상자 선정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은근히 총선연대의 영향력을 기대하는 눈치다.배후보측은 지금의상승분위기를 선거일까지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특히 20·30대 젊은 유권자들로부터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판단,이들의 투표율을 높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배후보측은 ‘긴급조치법 위반’관련 전과기록에 대해 “이는민주화운동 과정의 ‘훈장’”이라며 이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다. 자민련 김선관후보는 30%에 이르는 충청표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4·13총선 D-9/ 정당연설회 표정

    4.13총선 D-10일인 3일 각 후보진영은 청중 모으기 대신에 시장,상가를 돌아다니며 유권자와의 직접 접촉에 나서는 등 선거 중반전 표훑기에 주력했다.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후보부인들의 ‘내조’도 절정에 이르고 있다.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안양동안)후보의 부인 권은정(37)씨는 출판사 운영 노하우를 십분발휘,‘아내의 일기’라는 당원교재용 책자를 직접 쓴데 이어 각종 홍보물의 문안을 정하는 등 문건 제작을 도맡아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안산갑)후보 부인 전은주(42)씨는 친정이 안산인 관계로 지역구 여심(女心)을 잡는데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전씨는 지난 98년부터 안산시 월피동 다농백화점에 ‘책의 기쁨’이라는 어린이 전문도서관을운영해오고 있다. 포항북의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후보 부인 신은희씨는 이날 죽장장터에서 즉흥연설을 통해 남편 지지를 호소했으며 민주당 신원수(申元壽)후보 부인이태조씨와 민국당 허화평(許和平)후보 부인 김경희씨도 재래시장,경로당 등을 찾아다니며 조용한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이날 강원도내 방송·신문사가 주최한 철원·화천·양구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는 접경(接境)지역개발,병역,안보관광지 활성화문제가 이슈였다.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후보는 “전방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업군인들의 경우 공무원 수준에서 직업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당선이 되면 군사시설보호법 등으로 피해를 보는 지역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용삼(李龍三)후보는 자신의 병역면제와 관련,“노부모와 어린 동생을 돌보는 가장역할을 하느라 면제를 받았다”면서 “군부대 옆에서 탄피와 고물을 캐며 군인들과 생활했기 때문에 군문제는 잘 안다”고 답변했다. 자민련 김영태(金英泰)후보는 “지역 안보관광지 활성화와 직업군인에 대한 현실적인 생계보상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남의 민주당 임복진(林福鎭)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은 무소속 강운태(姜雲太)후보가 군대를 가지 않은 점을 겨냥해 이날부터 유세장마다 군복을 입고 군가 ‘진짜 사나이’에 맞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이에 맞서 강후보측은 임후보가 80년5.18 당시 현역군인이었던 점에 착안,5.18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기로 했다.무소속 송갑석(宋甲錫)후보는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에 참고하라”며 임·강후보에게 초등학교 도덕책 1권씩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의 여수(金忠兆) 정당연설회에 찬조 연사로 참석한 이만섭(李萬燮) 상임고문은 “3선으로 성실하고 정의롭고 머리도 좋은 김충조 후보가 높은 득표율로 다시 선출될 경우 장관,국무총리,국회의장도 맡을 수 있다”며 “김후보와 민주당의 비례대표 의석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이에 김후보는 “평소 내가 ‘장관이나 국무총리를 할 수 있다‘고공언해온 것을 이고문이 확인해줬다”고 반겼다. 총선 특별취재단
  • 삼성차 협상 타결 가능성

    삼성자동차 매각협상이 3일부터 서울에서 재개됐다. 프랑스 르노의 장 마르크 르푸 대외협력 담당이사를 단장으로 한 협상단은이날 입국,국내 채권단과 인수협상을 시작했다.채권단 관계자는 “파리에서열렸던 2차 협상에서 매각대금 등 총론에서는 의견 접근을 보았다”며 “이번 협상에서 현금지급과 부채인수 및 출자전환,상환규모 등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우선협상기간을 연장해 매각을 가능한 한 성사시킬 방침이다.이에 따라 삼성자동차 매각협상은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르노는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열렸던 2차 협상에서 당초 제시한 가격 4억5,000만달러보다 1억달러 가량 많은 5억5,000만달러(6,10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채권단도 6,750억원에서 최고 10% 가량 인수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성진기자 sonsj@
  • 美 MS社 결국 쪼개지나

    마이크로소프트사(MS)독점법 위반 소송과 관련,4개월동안 진행돼오던 미 법무부와 MS사 간의 화해협상이 결렬됨으로써 그동안진행돼오던 MS사 반독점금지법 위반 소송의 최종판결이 이번주 내려질 전망이다. 결렬 이유는 독점법위반을 주장하는 미 법무부 및 19개 주정부와 MS사의 좁힐수 없는 입장차이라고 협상을 담당했던 연방항소법원 리처드 포스너 판사는 지적했다. 양측은 협상결렬 뒤 서로가 받아들일 수 없는 중재안을 제시,결렬됐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종판결까지 협상이 다시 열릴 가능성은 적어 보여 결국 MS사도 1911년 스탠더드 오일사나 80년대 AT&T사와 같이 회사가 쪼개질 것이냐가 관심사다. 양측이 어떤 안을 제시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MS사는 법무부가 내심 고려하고 있는 회사분열만은 막기 위해 ‘끼워서 판’ 인터넷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컴퓨터 운영체계인 윈도우에서제외시키고,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윈도우 가격편차를 없애는 등 그동안 지적된 문제점을 개선키로 하는 내용의 화해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95년 제기됐던 독점법위반 사항은 어느새 MS사의 신뢰성 문제로 변질,협상과정에서 양측의 의견차만 벌려놓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MS사는 재판에서 시장점유율이 70%가 넘는 윈도우에서 웹브라우저 프로그램을 숨기거나 활동을 제한시키는 프로그램을 제시했었지만 법정 실험때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가 되살아나 움직이는 등 대안으로서 신뢰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익스플로러가 윈도우에서 활동하는 한 넷스케이프 보다 훨씬 유리할 수 밖에 없으며,MS사가 제시한 방안은 받아들일 수도 믿을 수도 없어 분사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MS사로서는 95년 소송제기 이후 오히려 경쟁제품인 넷스케이프 시장점유률이 떨어져 혐의를 인정할 수 없는 판에 분사란 가혹한 형벌은 결코 받아들일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판결내용은 예상대로 MS의 분사결정이겠지만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MS사는이에 항소,지리한 법정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hay@
  • 단체여행객 출입국 절차 간소화

    오는 5월부터 출입국 심사가 간소화돼 10명 이상의 단체여행객들은 본인 여부만 확인하면 별도의 출입국 절차를 받지 않아도 된다. 법무부는 2일 ‘2001년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개최’에 대비,단체여행객들이 신속하게 출입국 수속을 마칠 수 있도록 이같은 방안을 마련,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여행일정과 이용항공편이 같은 10명 이상의 내·외국인 단체여행객들은 여행사나 항공사를 통해 입출국 하루전 단체명부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제출,출입국 규제 여부 등에 관한 사전심사를 받으면 여권으로 본인을확인하는 것으로 출입국 심사를 대신하도록 했다. 현재는 여권과 개인별 출입국신고서를 내면 여권의 위·변조 및 본인 여부,여권과 신고서 기재내용의 일치 여부,출입국 규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 조치가 시행되면 연간 출입국자 1,800여만명의 25%수준인 450여만명의 단체여행객이 출입국 심사대 앞에서 장시간 줄을 서는불편을 덜게 된다”며 “1인당 심사시간도 평균 1분에서 20초 이내로단축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 조치를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5월부터 단체여행객 전용심사대를 지정,운영하고 출입국 심사관 증원 및 최신형 여권자동 판독기 도입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우리학원 명강사] 한림원 형법담당 강종훈씨

    한림법학원 형법강사인 강종훈(姜鍾勳·40)씨는 철저한 ‘소비자 중심의 강의’를 지향한다.각론의 추상적 집합체인 형법 총론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처음 배우는 수험생 입장에서 강의를 하는 것이 이해를 돕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강씨 역시 대부분의 고시학원 강사와 마찬가지로 사법시험을 준비한 수험생이었다.79년 금호공고를 졸업,연세대 상경대에 입학해 대학공부를 하다가 군복무를 마친 83년 성균관대 법학과에 다시 입학했다.변호사가 되기 위한 준비였다. 졸업후 잠시 일반 기업체에 입사하게 됐다.하지만 역시 그가 가야했던 길은법조인.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93년부터 사시 준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강씨에게 사시를 그만두게 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97년 치러진 제39회2차 시험.38회(96년) 사시 1차에 합격한 뒤 39회 2차 시험에 도전했다가 뼈저린 실패를 맛봤다. “가장 자신있었던 과목 중 하나인 형사소송법에서 문제의 의도가 어떤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서 “이후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에게 물었더니‘네가 자세하게 설명해줬던 것 아니냐’며 풀지못했던 것에 의아해 하더라”고 강씨는 돌이켰다. 이같은 일이 계속된다면 합격의 길은 멀기만 할 것이라고 느낀 강씨는 과감히 사시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98년 7월부터 후학양성의 길로 들어섰다.강씨는 ‘완성도 높은 공부’를 강조한다.총론부터 법조문까지 추상적인 형법을구체적으로 설명해야 수험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또한 1,2차에 모두 포함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공부를 해야 합격할 수 있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는 사시준비생에게도 “총론의 단어 하나하나에 집착하면 이해하기도 힘들고 다른 공부에 할애해야 할 시간도 놓치게 된다”고강조한다.또한 학설간의 대립이 많은 형법과목에서 학설을 따로 공부하기 보다는 학설을 대조해가면서 그 차이를 파악하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강씨는 “올해 사시 형법문제 자체는 좋았지만 난이도가 비교적 낮게 출제됐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하는 오류에 빠지기 쉽다”면서“2차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건의 발생에서부터 판결까지 모든 과정을면밀히 살피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알림 ‘우리학원 명강사’ 코너에서는 고시계 명강사들의 생활과 애환,강의법 그리고 그들이 추천하는 학습방법 등을 소개합니다.추천하고 싶은 강사가 있으면 전화 (02)2000-9254나 E메일 kid@으로 연락바랍니다. 최여경기자
  • 구제역 파동 확산/ “30년 축산 꿈 하루아침에..”

    *홍성 장양리 현지표정. 경기도 파주에 가축의 에이즈인 구제역이 발병한 충남 홍성의 장양리 일대는 청천벽력 같은 비탄에 빠져들고 있었다. 2일 오전 키우던 한우 28마리가 처음으로 구제역 증상을 보인 홍성군 구항면 장양리 최창국(崔昌國·70)씨의 집.검역소와 군청에서 나온 공무원들이애지중지 키워오던 소들을 안락사시켜 축사 옆에 파묻자 순간 최씨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재산이라고는 소밖에 없다는 부인 천용해(千龍海·62)씨는 “어제 낳은 새끼까지 묻었다”며 망연자실한 채 뿌옇게 변해 버린 하늘만 넋놓고 바라보았다.30여년 전 남편 최씨가 이역만리 사우디아라비아에 나가 일해서 벌어온돈을 꼬박꼬박 챙겨 한마리 한마리 사들인 게 지금의 한우 28마리가 되었다. 전재산이요 꿈이기도 했던 터다. 마을 이장 최종식(崔鍾植·52)씨도 망연자실하기는 마찬가지.검역관들이 키우던 20마리의 소를 끌어가자 “한루 이틀만 더 기다려보자”며 주저앉아 끝내 소고삐를 놓으려 하지 않았다. 최초의 구제역이 발생한 최창국씨의 외양간에서 500m도 안돼 전염가능성이커 도살하기 위해 이웃집들의 소와 함께 끌어가자 자식들의 학비용으로 키워오던 소인데 “이제는 어떡하냐’며 먼 하늘만 바라보았다. 98년만 해도 한우 40여마리를 키우며 부농의 꿈을 일궈왔던 최씨는 IMF한파로 소값이 폭락하면서 소를 팔아 쓰고 간신히 20마리를 사육해오고 있었다. 하루 사이에 한마을에서 한우 91마리와 돼지 2마리가 도살처분된 장양리는마을풍경이 완전히 바뀌었다.새벽부터 마을로 통하던 6곳의 도로가 모두 바리케이드로 차단됐고 군청직원과 경찰,군인들이 주민과 차량의 출입을 전면통제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군청과 농협에서 지원된 3대의 방역차량이 나와 온 동네 곳곳에 살균제인 벤잘크롬을 무차별 살포하는 바람에 하루종일 온통 뿌연 연기로 가득했다. 통제소의 출입 통제가 심해지자 결혼식 등에 참석하기 위해 마을을 빠져 나가려는 주민들과 통제관들 사이에 마찰이 심해지고 있다. 생필품도 시간이 흐를수록 부족해지고 있으며 벌써부터 물품부족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군청에서 생수와 라면,휴지 등을 실은 차량이 장양리 경계까지 가져다 놓으면 마을에서 차와 경운기 등을 이용해 마을로 옮겨가고 있다. 장양리에서 반경 3㎞ 이내는 사료와 가축,일반차량 등의 통행이 전면 금지되고 있고 인근 20㎞ 이내 모든 가축과 사료차량의 이동도 금지돼 보령,서산,청양지역 축산농민까지 시름에 잠겼다. 경기도 파주에 이은 홍성의 구제역은 전국 축산농가의 부푼 꿈을 일순간에앗아가버릴지도 모른다는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었다. 홍성 이천열기자 sky@. *‘구제역' 판명 파주 표정. 파주 ‘의사 구제역’이 2일 진성으로 밝혀지자 발생지인 파주시 파평면 금파1리 등 파주지역 축산농가와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구제역으로 사육하던 가축을 도살시켜야 했던 일대의 축산농가 50여명들로구성된 피해농가대책위원회(대표 임종승)는 이날 모임을 갖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다.때마침 진성 구제역 판명 소식을 전해들은 회의 참석자들은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설마 했는데 믿고 싶지 않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이들은 “구제역으로 판명된 이상 대규모의 도축이 불가피하고 차후 생계대책이 막연하다”고 걱정했다. 처음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던 금파1리 이호덕씨(57)의 부인 이순선씨(55)는 “멀쩡한 한우 9마리를 도살당해 상심했었지만 진성으로 판명되고 나니먼저 매맞은 사람처럼 오히려 홀가분한 심정”이라면서 “진성으로 판명됐지만 타 지역으로는 더이상 옮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파주시청에는 파평면 축산농가로부터 10㎞ 이내 가축 도살이 언제 시작될 것인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피해농가대책위 노하영 대변인(파주양돈단지 대표)은 “진성 구제역으로 판명된 이상 정부는 발생지 반경 10㎞ 이내 가축 도축 일정을 조속히 밝히는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주시청 관계자는 “대규모 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농가들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고 설득할 것인지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곳곳에서 전날까지 백신접종을 거부하던 축산농가들은 어차피 도축될 바엔 병 확산을막기 위해서라도 접종을 받게 하자고 태도를 바꿔 대부분순순히 접종에 응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自保 할인·할증폭 추가 확대 추진

    정부는 앞으로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우수운전자최고 할인폭(현행 60%)과 사고다발자 최고 할증폭(현행 150%)을 추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안전기준 위반시설에 대해 시정완료시까지 재난 위험시설로 지정·관리하거나,영업장을 폐쇄하는 등 시정조치를 올 상반기 중에 완료하기로 했다. 국무총리 산하 안전관리기획단(단장 황용주)은 31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안전관리 우선 추진과제 20건을 발굴,구체적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각 부처에시달했다. 안전관리기획단이 선정한 20개 추진과제 세부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올 연말까지 정부 발주 공사시 성능이 우수한 신제품이 우선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신제품 공인 시험장 구축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시민생활 주변의 위험요소를 감시하는 ‘시민안전 지킴이’ 역할을 수행토록 시·군·구별로 500명씩 총 10만명을 자원봉사자로 양성하기로했다. 특히 교통사고 예방 및 통행질서 확립 차원에서 서울시의 모든 교차로에 정지선을 설치하고 노면에 ‘정지’또는 ‘양보’ 글씨를 써넣어 통행권을 명시하는 이른바 ‘페인트작전’을 실시하기로 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유사 구제역 파동/ 파장과 전망

    ◆ 돼지고기 日수출길 막혀 치명타. 유사 구제역의 발생으로 축산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돼지고기 일본 수출이 최소한 상당기간 중단될 전망이어서 치명타가 예상된다.특히 축산농가들은 한우와 닭·계란값 폭락에 이어 이번에 구제역 불똥까지 튀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 □‘돈’돼지 끝나나 지난해 국내 돼지고기 공급량은 모두 70만1,365t으로내수가 62만1,101t(89%),수출이 8만264t(11%)이다.돼지고기 수출로 벌어들인외화는 3억 4,000만달러였다.이중 대일본 수출액은 3억3,000만달러로 98%를차지한다.올해 수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9만t,4억1,100만달러로 잡고있다. 그러나 구제역으로 확인되면 돼지고기 일본수출은 전면 중단될수 밖에 없다.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제수역사무국(OIE) 규정에 따르면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해당 가축에 대해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접종 중지후 6개월간 재발되지 않아야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이 규정도 구속력이 있는 것은아니고 수입국에서 안전성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수출길은 상당기간 막힐 수밖에 없다. 대만은 97년 구제역 발생으로 지금까지 축산물 수출중단으로 모두 42조원의 피해가 났으며,18만명의 실직과 경제성장률 1.2∼1.4%포인트 감소를 가져왔다. 따라서 2만4,000여호의 양돈농가가 키우는 799만마리의 돼지에 대한 수출은물론 국내 소비감소로 이어져 가격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파급효과 커지나 사료,도축업계,유업계,정육점,식당 등 관련업계도 소비가줄까 울상이다. 축협중앙회는 협동조합통합 반대운동을 중단하고 비상대책본부를 구성,자체적인 방역대책 마련에 나섰다.한냉,축협,대상,도드람,롯데햄,우유 등 돼지고기 대일 수출업체와 유가공업체는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 통관보류에 따라 100여개 중소업체들의 부도사태가 예상된다.사료업계도 파주에 사료운송차 통행이 금지되자 사료산업에 미칠 악영향에전전긍긍하고 있다. 가축전염병 발병 소식이 전해진 27일 돼지고기 가격은 1㎏에 2,700원에서 2,000원으로 폭락했다.최상백 대한양돈협회장은 “양돈농가들의 홍수출하를막아 가격유지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정육점과 음식점 업주들은 쇠고기,돼지고기 판매량이 급감하자 확보해둔 육류를 반품하는 등 우려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구제역 파동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최소한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박선화기자 psh@. ◆ '가축의 흑사병'…인체엔 무해. 구제역(口蹄疫)은 소·돼지·양·사슴·멧돼지 등 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동물에 발생하는 제1종 바이러스성 가축 전염병이다. 전염된 동물은 고열을 띠며 입과 발굽·유방 등에 물집이 번진다.또한 식욕부진 증상과 다리를 질질 끄는 행동을 보이다가 죽게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소의 경우 잠복기간은 2∼14일이며 감염동물 자체와 배설물,관련 축산물,감염동물과 접촉한 오염물질은 물론 황사 등 공기를 통해서도 퍼진다. 김옥경(金玉經)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은 “그러나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으며 구제역에 걸린 돼지고기 등을 먹어도 인체 건강에는 지장이 없다”고말했다.서규룡(徐圭龍) 농림부 차관보도 “구제역 바이러스는 보통 56도 정도에서 30분정도 끓이면 멸균되며 광우병처럼 사람에 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발병 원인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으나 파주가 북한과 가까운 점을 감안,멧돼지 등 감염 동물에 의해 전염된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추정하고 있다. 구제역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사전 소독의 철저와 백신을 맞히는 등 사전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우리나라는 발생국으로부터의 축산물 수입금지 조치 등 검역을 엄격히 하고있다.실제로 아르헨티나 등이 우리나라에 자국산 쇠고기 수출을 계속 권유하고 있으나 아르헨티나에서 수년전 구제역이 발생,수입을 금지하고 있다.97년대만에서 이 질병이 확산되면서 대만산 돼지의 일본 수출길이 아직까지 막혀있을 정도다. 그러나 일단 발병하면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다만 발병한 동물은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도살해 매장토록 하고 있다.현재 당국은 발병지 주변 10㎞이내의 모든 가축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가축의 이동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는 또한 북한과 연변,중국과 태국,몽골 등 동남아에 지역적으로 구제역이 퍼져 있어 중국 등지에서 합법적인 돼지고기 수입 등은 물론 해상과 항공을 통한 밀수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박선화기자. ◆ 동남아 이어 韓·日까지 '불똥'. 우리나라도 더이상 구제역의 안전지대가 아니다.일본마저 비슷한 시기에 발생,동남아 지역에서 구제역 마지노선이 사실상 무너졌다. 구제역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수단이 없고 확산이 빨라 동물의 흑사병으로불릴 정도다.구제역은 97년 발생한 대만의 사례가 대표적이며 중국 북한 태국 몽골 필리핀 등 동남아를 비롯 유럽,중남미 등 전세계에 퍼져있다. 우리나라는 1918년 전국에서 구제역이 발생,소 3만6,000마리를 폐사시켰으며 1934년에도 구제역이 재발했다.66년만에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98년 현대의 ‘소떼 방북’시 트럭까지 북한에 두고 온 점도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일본은 지난 12일 미야자키현에서 소 8마리에서 의사 구제역이 발생, 25일혈청검사에서 바이러스 항체를 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의 경우 1929년에 이어 97년 3월 구제역이 발생,돼지 400만마리를 도살했으며 지난해에는 소도 구제역이 발생했다.이로 인해 양돈농가가 2조4,000억원의 피해를 보고,수출가공공장 1조8,000억원,사료업계 4,000억원,동물의약품업계 1,300억원 등 관련산업에서 8조9,000억원의 손실을 봤다.70만의 양돈종사자 가운데 18만여명이 실직하는 등 5년간 모두 42조원의 피해를 입었다.지난해 6월엔 중국 연변 등 일부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중남부와 티베트 등으로 피해지역이 확산되고 있으며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 멕시코는 48년 소 구제역으로 1,350억원의 손실을 보았으며,아르헨티나도 94년 구제역 발생으로 아직껏 쇠고기 수출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유럽에서는96년 5월 알바니아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 남부,그리스까지 번지기도 했다. 박선화기자
  • [기고] 지식행정에 과감한 투자를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인터넷이 시간이나 공간에 대한 종래의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깨뜨려 나가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새로운 지식이 존재하고,그것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크다. 아날로그 시대에 활용되던 많은 지식이 새로운 지식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정부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간파해 ‘지식기반사회 구축’을 국정지표로 설정한 바 있지만,공직자들은 지식행정 활동에는 관심을 별로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행정의 고객들이 범지구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지식행정으로 행정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해야 한다.고객을 지향하여 그들을 만족시키는 지식행정을 실천하려면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첫째,지식 창출에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지난 40여년간 우리정부는 선진국을 모방하는데 급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제 정부가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부단한 연구와 개발은 물론이고,이 분야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행정지식을 창출하는 공직자에게지적 재산권을 인정하여야 하며,그것으로 절약되는 예산이 있다면 그중의상당액을 지식창출자에게 권리보상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둘째,행정지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해야 한다.우리의 공직 시스템이 순환보직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대한 행정지식을 축적하기가 수월하지 않다.지식축적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행정서비스의 질적 수준도별로 향상될 수 없었던 것이다.지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해 두고,이를 기초로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게 되면 비용과 시간을 대폭적으로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행정지식의 축적문화를 구축하려면 어떤 행정지식이 어느 부서,누가 갖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행정지식 지도’와 ‘전자지식 창고’를 만들어야한다.행정지식 축적을 많이 하는 공직자나 민간에게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 셋째,행정지식을 기관 내외에서 최대한 공유해야 한다.공직자들이 계속 행정지식을 독점하게 되면 지식의 생산성은 향상되지 않는다.지식을 남과 공유하면 지식의 수준은 향상되고 지식의 양도 늘어나기 마련이다.문제는 지식이 힘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공직자들은 자기 지식을 나누어 가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따라서 지식공유를 많이,자주 하는 공직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 보상은 물론이고 인사상 혜택도 부여해야 할 것이다. 넷째,행정지식을 적시·적소에 활용해야 한다.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 상황에서는 지식을 제때에 활용하지 않으면 그러한 지식은 쓸모가 없어질 것이다.지식과 정보를 많이 확보하는 것보다도,그것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더 중요하다.공직사회에서 창출된 지식,축적된 지식이나 공유하고 있는 지식은 마땅히 활용돼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행정지식 보유자는 자기 동료는 물론이고 경쟁자,민간,학계 및 산업계의 인사들과 같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만들어 이를 활용하는데 매진해야 한다.공직사회 주변에 내재하는 행정지식의 활용을 촉진하려면 무엇보다 행정지식에대한 조사,평가와 감사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행정지식에 대한 학습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지금까지 우리네 공직자를 위한 교육시스템은 공급자 중심이었고,교육대상자 선발은 반강제적차출식으로 이루어져 왔다.승진에 필요한 교육 가점(加點) 취득이 프로그램선택의 주목적이었고,새로운 행정지식의 습득이나 행정서비스의 질적 수준의향상은 부차적 목적에 머물렀다. 이제 디지털 시대에는 수요자 중심의 학습 체제로 전환되어야 한다.수요자가 원하는 내용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특정 장소에서 집합교육을 하기보다는 사이버 학습 시스템을 구축·활용함으로써 교육의 성과를 증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강의중심의 교육 방식보다는 참여식으로,이론 중심이기보다는 사례중심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그보다 좋은 전략은 학습조직이나 지식조직으로 개편하는 것이 중대한 과제가 될 것이다. 李周熙 국가전문행정연수원 교수
  • 공식선거전 첫날 이모저모

    4.13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28일 여야 각당은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갖거나 후보별 개인연설회를 열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법정 선거전초반부터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다. ■정당연설회 민주당은 이날 오후 신촌로터리에서 서대문갑과 마포을 합동정당연설회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하겠다고 기치를 내건 당이 민주당 말고 또 어디 있느냐”면서 “특권층을 대변하는 당 보다는 민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을 모실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국민이 편해질 수 있다”면서 “선거에 당선만 되면 상전 노릇을 하려는 후보 대신 우상호(禹相虎),황수관(黃樹寬)후보처럼 국민을 받들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일꾼들을 선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국가부채를 터무니 없이 부풀리고 허황된 주장을 하는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면 또다시 국가 경제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면서 ‘위기론’을 거론했다. 지지연사로 참석한이재정(李在禎) 정책위의장도 과거 캐나다에서 국가경제를 어렵게 만든 정당이 다음 선거에서 크게 패했던 예를 들며 “IMF를 불러온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만 체질개선을 통해 건강한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은 총재팀과 선대위원장팀을 동시에 가동,수도권 공략에 나섰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서울지역 재래시장을 돌며 바닥표를 훑었다.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경기지역을 방문,현 정권의 실정을 비난하며 “견제론’을강조했다. 이총재는 서울 강북지역을 집중 공략했다.서대문갑·을,은평을,강북갑·을,도봉을,중랑갑·을 등지의 재래시장을 돌며 맨투맨 유세전을 펼쳤다.이총재는 상인들의 손을 잡으며 “요즘 경기가 어떠십니까”라고 묻는 등 부동표흡수에 진력했다. 그러나 이총재의 이날 유세에는 전국구 20번을 받은 이원형(李源炯)부대변인만 동행,전국구 후유증을 실감케 했다. 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총재의 ‘투톱 시스템’을 가동,전략지인 경북과 경기도 동시공략에 나섰다.김 명예총재는 이날오전 경북 예천군 예천 상설시장에서 열린 문경·예천 정당연설회에 참석한데 이어 오후에는 상주,김천,구미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갖고 영남권을집중 공략했다.이 총재도 파주,고양덕양갑·을,부천 원미갑·을,부천소사,안산을 등 경기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전략지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김 명예총재는 유세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대해 각각 ‘경제파탄 책임론’과 ‘내각제 배신론’을 제기하며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다. 민국당은 이날 오후3시 부산역광장에서 부산·경남지역 정당연설회를 갖고부산 세몰이를 본격화했다.신상우(辛相佑)이기택(李基澤)김광일(金光一)문정수(文正秀)후보 등이 모두 참석,기세를 올렸다.연설회에 모인 5,000여명(주최측 추산)의 청중들은 갑작스런 소나기에도 불구,자리를 지켰으며 열기 또한 뜨거웠다.중·동지구당은 행사시작 1시간전부터 박찬종(朴燦鍾)후보 개인연설회를 열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민국당 후보들은 “DJ정부는 편중인사와 편파사정,경제위기 호도,언론통제,한·일어업협정,위태로운 대북정책으로 국정혼란을 야기했다”며 현정권에직격탄을 날린 뒤 “한나라당은 부산시민에게는 ‘딴나라당’”이라고 비아냥거렸다.김광일 후보는 “야구에서는 4번타자가 홈런왕”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4번을 찍어 무위도식하는 한나라당 의원을 낙선시키자”고 호소했다. ■개인연설회 등록을 마친 대구지역 후보자들은 저마다 ‘필승 출정식’이나 ‘유세단 발족식’ 등을 갖고 개인유세에 들어갔다.수성갑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후보는 등록을 마친 뒤 신천시장과 황금아파트 골목시장등을 돌며 “경제계에서 닦은 경륜과 전문성을 살려 중병에 걸린 대구와 국가경제를 치유하는 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며 지지세 확보에 총력을 쏟았다.자민련 박철언(朴哲彦)후보도 당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 필승결의 및 선대위 현판식’을 갖고 화요시장 등을 다니며 “총선 후에 근대화 보수세력을 대통합,당권 및 대권가도를 질주해 나가겠다”고 호소했다.북갑의 자민련 채병하(蔡炳河)후보는 청년 당원으로 구성된 ‘경제대장부 유세단’ 출정식을 갖고 산격종합시장 등에서 “나라경제를 바로세우는 것은정치논리나 지역감정이 아닌 능력있는 사람”이라며 실물경제통인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민국당 김석순(金石淳)후보는 이수성(李壽成) 상임고문과 칠성시장 등을 돌며 “나라가 바뀌려면 참신하고 깨끗한 사람들이 정계로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구의 자민련 이정무(李廷武)후보는 남구청 기자실에서 “재정자립도가 31%로 대구지역 최하위인 남구 발전을 위해국회 및 정부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본인이 적임자”라고 출마의 변을 밝히며 유세전에 나섰고 한나라당 현승일(玄勝一)후보도 당직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출정식을 가진 뒤 시장 등을 돌며 표심을 다졌다. *표심공략 묘안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이 냉담한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다.민주당 강봉균(康奉均·성남분당갑)후보는 이날 자신의 얼굴모양캐릭터 인형을 쓴 선거운동원 5명과 함께 지하철역과 시장,골목 등을 누비며개인연설회를 열었다. 캐릭터 인형들은 민주당 로고송인 ‘네박자’ ‘페스티벌’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으며 지나가는 어린이들과 악수하며 유권자 관심끌기에 안간힘을 썼다.같은 지역구의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후보는 로고송 ‘바꿔’에 고후보의 모습이 들어간 뮤직비디오를 제작,대형 멀티비전을통해 상영한 뒤 개인연설회를 여는 등 시선끌기에 주력했다.연단이 설치된유세차량 주변에는 선거운동원 5∼6명이 늘어서 춤을 추며 기호 1번을 외쳤다.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광명)후보측은 선거자원봉사자 10명으로 자전거유세팀을 구성, 자전거에 기호 1번 손모양 캐릭터와 ‘미래를 위한 선택,손학규’라고 쓴 띠를 두르고 하루종일 골목을 누볐다.손후보측은 머리에 갖가지 색의 두건을 두른 자원봉사자들이 재래시장 등을 돌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얼굴에 보디페인팅을 해주는 이벤트도 열었다.같은 지역구의 민주당 조세형(趙世衡)후보는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로고송인 ‘바꿔’ ‘페스티벌’‘성숙’ 등을 네티즌 유권자들에게 보내줬다.조후보측은 “후보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면누구든지 로고송과 함께 후보캐릭터가 들어간 멋있는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무료로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경기도 선관위는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지만이 중 선거법에 위반되는 것도 있다”며 “각 후보의 선거운동을 정밀 분석해 시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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