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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생 100돌 문학정신 기린다

    우리 근대문학을 살찌운 문인 중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맞는 이들이 유달리 많다. 김동환 이상화 박영희 최서해 심훈 박종화 등. 대산문화재단과 민족문학작가회의는 공동으로 다음달 하순 이들의 탄생 100주년에 담긴 뜻을 되새기기 위해 ‘근대문학 갈림길에 선 작가들-탄생 100주년 기념문학제’란심포지엄을 열고 이들의 문학정신을 살펴본다.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은 “문학이 갈수록 소외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이 행사를 갖게 됐다”면서 “문학이 대중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월간 문학사상도 8·9월호에 이들 작가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문학사상은 8월호에 시인편(김동환 이상화 박영희)을 특집으로 실었고 9월 호에서는 소설가편(최서해 심훈 한설야)을 게재한다. 김동환의 유족은 이런 행사와는 별도로 학술세미나 자료전 시화전 가곡의 밤 등을 준비중이다. 문학평론가 방민호씨는 “1901년 태생의 작가가 많은 이유는 3·1 운동 후 일제의 유화국면 전환에 따라 많은 지식인이 배출된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면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들이 사회주의나 민족주의 경향을 공통분모로 하고 있는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문화계 인사들은 “문학이나 예술작품이 현실과 완전히유리될 수 없음을 전제로 한다면 이들의 작품세계는 파란만장했던 우리 근대사를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격동기를 헤쳐온 문학 정신과 만남으로써우리의 현재를 점검하고 문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수 기자 vielee@. ◎문학 대표작가 6인 업적. ●심훈 30년 이후 해방의 염원을 담은 시 ‘그날의 오면’과 항일 투쟁을 소재로 한 장편 소설 ‘동방의 애인’ 등을 발표한 작가.대표작은 장편소설 ‘상록수’이다.이광수와 함께 ‘민중 속으로’라는 뜻의 ‘브 나로드’ 운동에앞장섰다. ●이상화 초기엔 프랑스 상징파의 영향을 받아 ‘나의 침실로’ 등 관능적이고 환상적인 작품을 썼다.1924년을 기점으로 민족의식을 중시하게 되며 카프의 일원으로서 농민이나 노동자의 삶을 그린다.‘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를 통해 나라를 빼앗긴 설움과 저항의식을 표출했다. ●최서해 신경향파의 선두주자.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탈출기’‘기아와 살육’ 등에서 간도 유민이나 빈농의 생활상을 그렸다.계급 갈등을 탁월하게 묘사한 카프파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박영희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KAPF)에 가입해 무산자문학의 대표적 이론가로 활약하다 1934년 카프를 탈퇴하면서 신문에 “다만 얻은 것은 이데올로기요 잃은것은 예술 자신이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이후 운동보다는 문학에 열성을 쏟았으며 일제말 조선문인협회 간사로 활동하는 등 친일행위를 벌였다. ●김동환 ‘북청 물장수’라는 작품으로 익숙한 시인. 30년대 말부터 친일문학으로 변절했다는 오점을 갖고 있으나 근대문학사에서 그가 끼친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국경의 밤’과 같은 장편 서사시를 통해 민족주의를 고취했다.또 전래 민요의 형식과 내용을 살린 민요시를 창작,전통성을 이어 가려고 노력했다.향토색 짙은 시를 많이썼다. ●박종화 초기엔 ‘백조’동인으로 활약하면서 낭만주의시를 썼다.주로 3·1운동 후의 암담한 민족 현실을 노래했다. 프롤레타리아문학이 지배적인 풍토에서도 민족주의 문학을고수했다. 일제말까지 변절하지 않고 한국 역사와 고전 연구에 몰두했다.‘금삼의 피’‘홍경래’‘세종대왕’ 등역사소설을 많이 썼다.
  • [50대 국가요직 탐구] (11)외교통상부 아태국장

    외교통상부 아태국장은 하루하루 지나간 역사와 대면한다. 역사적·지리적으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일본·중국을 상대로 과거를 딛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모색해야 하는 직책이다. 아태국장은 주요 외교현안이 있을 때마다 국민 여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한반도 주변 4강(미·일·중·러) 가운데 2강(일·중)을 ‘떠맡고’ 있는데다 일본과 중국이 우리 국민에게 와닿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이나 일본 정치인의 신사참배 문제,한일·한중 어업협정 등 민감한 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언론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도 같은 이유다.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대일(對日)·대중(對中) 협상에서는여론의 흐름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태국장은 일본이나 중국은 물론 북한과 아세안 국가들까지 변수로 삼아 얽히고 설킨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할 때가 많다.최근 장길수군 일가족 한국행 사건이나 일본 교과서 문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래서 아태국장에게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위기를 관리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예측가능한 문제점을 도출한 뒤 사전 전략을 수립,적극 대처해 나가는 전략적 사고가 필수적이다.“큰 틀속에서 일관성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역대 아태국장을 바라보는 외교부내 시각과 평가도 이를뒷받침한다.치밀한 일처리에 뚜렷한 역사인식,전략적 사고를 고루 갖춘 인사들이 망라돼 있다.한 당국자는 “황소같이 저돌적으로 달려들기 보다는 5년후,10년후를 내다보는통찰력이 필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33년간 외교관으로 재직한 김정기(金正琪) 전 대사는 지난해 사우디 대사로 재직하던중 겸임국인 예멘에 출장갔다가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 6월 별세했다. 김석우(金錫友) 전 통일원 차관은 김영삼(金泳三) 정권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발탁된 것을 계기로 외무공무원으론 흔치 않게 ‘외도’를 했다. 유병우(兪炳宇) 총영사와 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추규호(秋圭昊) 현 국장 등은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유 총영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일본 전문가로,이론과실무를 겸비했다.단도직입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각종 대일(對日)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었던 국장으로 기억된다.외교부내 ‘재팬 스쿨’의 고참인 그는 “호불호(好不好)가 뚜렷하고 후배에게 엄하면서도 존경받는 선배”로 거론된다. 김 수석은 중국통으로서는 최초로 아태국장에 발탁돼 외교부내 ‘중국 패밀리’가 아태국장에 입성하는 길을 열었다. 97년 황장엽(黃長燁)씨 망명 당시 장관 특보로 중국에 파견돼 중국옷을 입고 중국인 행세를 하며 철저히 보안을 유지,일을 성사시켰다. 유광석(柳光錫) 공사는 대표적인 ‘대구·경북(TK)인맥’에 속한다.길지 않지만 공보관도 지냈다.문봉주(文俸柱) 공사는 추진력과 ‘정치력’을 골고루 갖췄다.외교부내 ‘재팬 스쿨’의 인맥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통이 크고 보스기질도 있는 기대주로 꼽힌다.조중표(趙重杓) 총영사는 윗사람들이 안심하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실무형 일꾼이라는 평이다. 현 추 국장은 외교부내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야간대학을 마치고 은행원으로 일하다 외교관의 꿈을 이뤘다.효율적이고 자신감있는 일처리에 신중함과 추진력을함께 갖췄다.올들어 교과서 문제나 꽁치조업 등 굵직한 협상들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벽이 두터운 외교부에서학연을 파괴하고 ‘새로운 피’를 불어넣은 사람”이라는평가에 이견이 없다. 박찬구기자 ckpark@
  • [클린 사이버 2001] (13) ‘사이버시대의 癌’ 불법복제

    정보의 바다가 온통 ‘해적선’(海賊船)으로 뒤덮였다. 데이터를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의 장점을 악용,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도둑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겉으로는 ‘나눔의 미덕’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뻔뻔한 ‘해적판 유통’(Piracy)이다.몇년을 공들여 개발한디지털 저작물들이 초고속인터넷망을 타고 단 몇분만에 ‘사이버 도둑’의 손으로 들어가는 현실이다. ■인터넷에 가면 다 구한다=올 상반기 인터넷포털 드림위즈를 통해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와레즈’(Warez·불법복제물을 복사해올 수 있는 사이트)였다.이어 MP3와 게임·동영상이 뒤를 이었다.모두 돈을 내야만 구할 수 있는것들을 인터넷상에서 거저 얻으려 할 때 검색하는 단어들이다.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던 이른바 ‘O양 비디오’와 ‘B양 비디오’가 빠르게 확산됐던 것도 각종 와레즈 사이트를 통해서 가능했다.상용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게임·음란물 등 약간의 손품만 팔면 인터넷에서 못 구하는 디지털 저작물은 거의 없다. ■다양해지는 수법=인터넷상의 가장 일반적인 불법복제물유통 경로는 ‘와레즈 사이트’로 불리우는 해적판 홈페이지다.다른 와레즈 사이트에서 구한 정품 소프트웨어나 게임 등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이를 다른 네티즌들이 받아가도록 개방하는 방식이다.그러나 최근 정부와 업계의 단속이 강화되자 와레즈 공급자들과 수요자들이 인터넷 저장공간을 공유해 끼리끼리 쓰는 방식도 유행하고 있다.각종인터넷 게시판이나 대량의 스팸(Spam)메일을 통해 버젓이해적CD 판매를 떠벌이는 사례도 많다.디지털음악파일(MP3)다운로드 서비스인 ‘소리바다’처럼 P2P(개인간 1대1 통신)방식도 불법 공유의 장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출시도 안했는데 벌써”=인터넷소프트웨어 제작업체나모인터랙티브 직원들은 지난달 26일 홈페이지 저작프로그램 ‘나모 웹에디터 5’ 출시를 며칠 앞두고 완전히 맥이 풀려버렸다.정품 출시 전에 일부에만 공개했던 베타테스트판(시험판)이 와레즈 사이트에 띄워져 대규모로 돌아다니기 시작했던 것.지난달 12일 나온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엠퍼러-배틀 포 듄’도 이미 출시 1주일 전에 영문불법 복제판이 와레즈그룹 ‘디바이언스’에 의해 일제히인터넷에 뿌려졌다. ■막대한 피해=나모인터랙티브는 최소 150만명으로 추산되는 ‘나모 웹에디터’ 이용자 가운데 80% 이상이 해적판을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모두 제품을 샀다고 가정하면 매출액이 1,000억원대에 이르게 되지만 지난해 나모웹에디터의 판매량은 30만개에 불과했다.그나마 국내에서는 기록적인 판매량이었다.강은수(姜銀洙)홍보팀장은 “홈페이지 소스(프로그래밍 원본)를 분석하면 정품을 이용한것인지 아닌지 쉽게 가릴 수 있지만 이용자들의 정서를 감안,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정품이용률이 지금보다 단 5%만 높아진다 해도 제품 개발에더 많은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지난달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XP’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정용 시장의 공략은 사실상 포기했다.한 관계자는“가정 보급을 위해 지난해 9만원대의 염가제품을 내놓았는데도 판매량은 전체 이용자의 1%도 안되는 1만3,000개에불과했다”면서 “가정내 오피스 이용자는 99%가 인터넷등에서 구해 공짜로 쓰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3∼4월 정보통신부와 검찰 등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집중단속에서는 1,397건,107억여원어치에 대해 형사고발이 이루어졌다. ■죄의식 없다=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불법복제를 수박서리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미국이 한국을 지적재산권 ‘우선 감시 대상국’(PWL)으로 지정하는 등 이미 국가간 통상마찰의 불씨로 작용하고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알 수 있다”고말했다. 전문직일수록 불법복제 비율이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공짜’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부산지역의 경우,지난 3∼4월 단속에서 회계사 건축사 세무사 등 전문직 사무소의 복제율이 22.3%로 가장 높았다. ■발전적인 방향 모색해야=와레즈를 무조건 ‘독’(毒)으로만 몰아세우는데도 무리는 있다.와레즈 옹호론자들은 지나친 불법복제 단속이 정보 공유를 제한,인터넷문화를 고사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정보통신부 관계자는“와레즈사이트가 소프트웨어 시장을 넓히고 인터넷 콘텐츠 산업의파이를 키우는 등 대중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때문에 허용과 용인사이에서 고민할 때가 많다”고 했다.때문에 일부업체는와레즈와의 조화를 시도하기도 한다.밉스소프트웨어는 지난 4월 한 와레즈 사이트와 손잡고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아마게돈’의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각종 게임과 유틸리티 자료를 유료 회원제로 건전하게 운영하려는와레즈 사이트도 최근 늘고 있다. ‘나눔’과 ‘해적’의사이에서 공급자와 수요자간 상생(相生)의 길을 모색하는일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와레즈’란 무엇인가?. 인터넷을 통한 불법복제물의 유포는 통상 ‘와레즈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와레즈’(Warez)는 상용프로그램은 물론이고 각종 게임,디지털음악파일(MP3 등),음란물 등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멋대로 유통되는 모든 디지털저작물을 통칭하는 말이다.소프트웨어(Software) 영문철자의 뒷부분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말도 있고,모든 것은 구할 수 있다는 뜻의 문장(where it is)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와레즈는 인터넷 대중화 바람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다.와레즈사이트에만 들어가면 수백만원대에 이르는소프트웨어까지 앉은 자리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네티즌 한명이 개인 홈페이지처럼 만들어 불법 복제된소프트웨어 등을 올려놓으면 다른 와레즈 사이트들이 이를연결(링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확산력 또한 강력하다. 와레즈는 전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이른바 ‘와레즈그룹’을 중심으로 배포된다.아스탈라비스타,디바이언스,페어라이트,레이저 등 그룹들이 서로 경쟁을 하며 정품 소프트웨어의 복제방지장치를 파괴해 인터넷에 올린다. 정품소프트웨어를 통째로 올리는 경우도 있고, 쉐어웨어(맛보기판 프로그램)의 사용기간이나 기능상 제한을 풀어주는 ‘크랙’(Crack)프로그램의 형태로 유통되기도 한다.국내에서는 ‘해적닷컴’이 와레즈 포털의 대명사로 통하며‘날개달기’‘쿨타운’등도 유명하다. ■“개인·기업 재산권보호 위해 불법복제 반드시 뿌리뽑아야”. “올초 와레즈 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된 한 중학생의 말이 걸작입니다.자기는 애국자인데 왜 죄인 취급을 하느냐는 겁니다.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외국업체의 소프트웨어를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음껏 공짜로 쓸 수 있도록 밤잠 안자고 노력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 김규성(金圭性·38)사무국장은 “우리나라는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만큼 사이버 공간을 통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가능성 또한 어느 나라보다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피땀 흘려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멋대로 복제해 쓰는 것은 도둑질과 다를 바가 전혀 없는데도대부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글로벌시대의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도 불법복제는 사회 전체가 나서 막아야 할 정보사회의 적”이라고 잘라말했다. “대부분의 와레즈 사이트 운영자는 소영웅주의에 빠진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입니다.소프트웨어를 많이 갖고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거나 자기 홈페이지의 유명하게 만들어 보려는 목적이지요.당장의 즐거움을 더 좇으려 하기 때문에 불법복제에 대한 죄 의식이 끼어들 공간은 거의 없습니다” 그는 “별 생각없이 불법복제를 했다가 업체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하는 학생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면서 “인터넷을 통한 손쉬운 복제가 자신을 범죄자로 몰아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며 사회적으로도 이런 인식이 뿌리내릴수 있도록 다양한 윤리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강조했다. “불법복제 단속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발이 매우 심합니다.그러나 개인이나 기업이 재산권을 정당하게 행사할 수있도록 보호해 주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토양은 언제까지나 척박한 현재 상태 그대로일 것입니다”김태균기자
  • 송도신도시 외국인투자 활기

    인천 송도 신도시에 외국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27일 인천시와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의 종합개발회사인 GPC 관계자들은 이날 인천 송도신도시 현장을 둘러보고 송도신도시에 30억∼40억달러의 투자 의향을 비췄다는 것이다.GPC는 호텔,컨벤션센터 등의 시설투자에 높은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에이즈백신 개발업체인 제네텍 자회사인 ‘백텍그’도5,000만달러를 투자,송도신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내에 연구소와 공장을 신축하겠다며 3만평의 부지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 회사가 내년에 착공하겠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구체적인 투자규모 등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송도신도시 입주가 가시화되고 있는 업체는 세계적인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프린스필름 인텍스사’.이 회사는 송도신도시에 600만달러를 투자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할수 있는 영상제작소와 컴퓨터그래픽 사무실을 조성하기위해 인천시와 협상중이다. 시 관계자는 “협상중인 외국업체의 송도신도시 입주는희망적”이라며 “몇가지 프로젝트의 협상만 성사시키면송도신도시는 수도권 최대의 외국인 투자단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세종문화회관 뒤흔들 ‘록’

    세종문화회관에서 헤비메탈 공연을? 헤비메탈 밴드가 대중가요에 이어 과거 클래식 전용무대이었던 세종문화회관에 마침내 입성한다. 4인조 록밴드인 디아블로와 5인조 록밴드 크래쉬는 다음달2일부터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광화문 상륙작전’이란 타이틀로 릴레이 콘서트를 갖는다. 콘서트 장소가 대극장이나 소극장 등 정식 공연장은 아니지만 세종문화회관 공간에서 록 무대가 마련된다는 점이 대중음악,특히 록 계열 그룹과 가수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록은 우리 대중문화 쪽에서도 ‘한 편에 처져있는 소외된장르’로 인식돼왔다는 점을 고려할때 이번 콘서트는 이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디아블로가 2·3일 오후7시30분 ‘반란2’란 제목의 무대로 테이프를 끊는데 이어 크래쉬가 4·5일 오후6시 ‘섬머 투어 2001’이란 타이틀의 공연으로 바톤을 이어받는다. 디아블로는 초고속의 스피드와 파워가 특징.사회비판적인가사를 시니컬하게 내뱉는 박정원의 보컬과 리드미컬하면서도 선동적인 분위기의 기타 김수한,여기에 연주 흐름을 리드하는 베이스 김형중과 탄력있는 리듬웍을 자랑하는 추명교가 그 멤버다. 콘서트에선 대표곡 ‘브로큰 애로우’‘피그 인 더 다크’‘와이프 유 오프’ 등 대표곡을 선사할 예정.“세종문화회관을 깨부수겠다”고 벼르는 이번 무대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기대된다. 크래쉬는 ‘서태지와 아이들 3집’의 ‘교실이데아’에 세션으로 참여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10년 경력의 그룹.안흥찬의 동양적이지 않은 보이스 컬러와 정용욱의 힘찬 드러밍이 헤비메탈 계열에서 독특한 영역을 구축했다. ‘스모크 온 더 워터’‘마이 워스트 에니미’등 기존 레퍼토리를 선사해 크래쉬 본연의 음악적 분위기를 전하겠다고벼르고 있다. 이번 공연을 성사시킨 ㈜비젼이엔씨의 직원 이용숙씨는 “2년전 한·일 대중문화 합동공연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열려 록 밴드가 잠시 무대에 섰지만 국내 록 밴드만의 단독무대가 세종문화회관 안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라며 “세종문화회관 대·소 극장에서도 조만간 록 공연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홍보실의 정철 차장은 “처음 허용한 록 그룹 공연이고,록 공연 분위기가 다른 공연의 분위기와는 달라다소 우려하긴 했지만 록 음악,특히 대중문화에 대한 개방차원에서 공연을 허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공회전 자동차 과태료 50만원

    내년 1월부터 자동차 정기검사시 배출가스 정밀검사제가도입돼 도로주행 상태를 재현하는 가운데 배출가스 검사를실시하고 검사항목에 대기오염의 주요인인 산화질소(NOx)검사가 추가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대기오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관계자는 “이를 실시할 경우 배출가스를 30%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서울,인천,경기지역 15개시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 뒤 2004년 이후 부산·대구권,2006년 이후 나머지 광역시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행대상은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 차령 12년 이상이며,영업용 승용차는 3년 이상,승합 및 화물차는 4년 이상된 차량이다. 위원회는 또 연료낭비와 오염물질 배출을 막기 위해 내년1월부터 터미널,차고지,주차장 등의 장소에서 불필요하게자동차를 공회전시킬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수 있도록 하고 구체적 기준은 시·도지사가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이어 그동안 휘발유 등 자동차 연료의 불법 제조의 경우에만 처벌하던 것을 불법휘발유의 공급·판매·사용자에게도처벌할 수 있도록 해 제조·공급·판매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사용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만원 이하의 벌금을 각각 부과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청량음료는 먹는 물 아닌가?

    앞으로 청량음료나 주류 제조업체들은 샘물을 희석수로사용할 때 먹는 샘물 수질 기준이 아니라 생활용수 수질만맞추면 되는 등 먹는 물 수질에 대한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 환경부는 23일 먹는 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샘물의 개발 목적이 먹는 샘물 제조용이 아닌 경우에는 지하수법상생활용수 수질 기준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먹는 샘물의 수질 기준은 미생물 분야에서 8개 항목을 점검하는 반면 생활용수 수질은 2개 항목만 점검하면 되는등 기준이 덜 엄격해 앞으로 청량음료나 주류 제조업체들은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샘물을 소독해 희석수로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먹는 샘물에 일정량 이상의 대장균이나 불소가 검출될 경우 지금까지는 영업정지를 내렸으나 앞으로는 과징금만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수기의 소비자 피해보상 의무는 2년이던 것을 1년으로 조정했으며,지자체가 운영하는 정수장 가운데 검사시설을 갖춘 수도사업소를 수질검사 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같은 기준 완화에 대해 환경운동연합등 시민단체들은먹는 물의 수질보다는 관련 업체들의 편의만 고려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고시생 생활비 ‘껑충’

    사법시험 준비생의 한달 생활비가 100만원을 넘는다? 사법시험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사시로’(www.sasi-law.co.kr)에서 진행되고 있는 설문조사가 시선을 끌고 있다.‘고시생들의 한달 생활비’를 묻는 이 조사에서 나타난 놀라운사실은 사시 준비생의 생활비가 한달에 100만원을 넘는다는대답이 상당수였다는 점이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신림동에서 생활하는 데 드는비용은 한달에 60만원선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한달에 60만원을 쓴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 357명중 27명(7.6%)에 불과하다.‘한달 생활비 60만원 이하’라고 대답한 사람도 52명으로 14.7%에 머물렀다. 100만원 이상이 들어간다고 말한 응답자는 무려 103명으로28.9%에 이른다.70만∼80만원이 83명(23.2%)으로 뒤를 이었고,90만원선이 68명(19%),80만원선이 24명(6.7%)이었다. 월세 40만원짜리 원룸형 고시원에 머물면서 학원 수업을 듣고식사를 해결한 뒤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PC방에서 정보를얻거나 비디오방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저녁에는 고시를준비하고있는 동료들과 술 한잔을 기울인다면 한달 100만원 가까운 액수가 생활비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반면 고시원을 친구와 함께 쓰고,학원수강은 요령껏(?),7만원짜리 독서실에서 식사를 적당히 해결하는 ‘짠돌이’ 생활을 한다면 4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말하는 고시생도 있다. 많은 의견이 있지만 고시원 20만∼30만원에 학원비 20만원을 기본으로 책값,식비,기타 등등을 고려하면 70만∼80만원은 족히 든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여경기자
  • [기고] 피서지 쓰레기 청소 허리 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오염원은 사람이다.사람이 한꺼번에몰렸다 빠진 뒷자리는 늘 쓰레기 전시장이 되고 만다. 해마다 피서철이 돌아오면 일선행정은 쓰레기 치우는 데 허리가 휜다. 우리 조상도 쓰레기 관리에 꽤나 고심했던 모양이다.조선조 후기 철종 때에는 기회자장팔십(棄灰者杖八十)이라는금표가 전국 곳곳에 설치되었다.즉,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에게는 곤장 80대를 때렸다고 하니,쓰레기 투기를상당히 호된 벌칙으로 다스렸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여름에도 휴식공간을 찾아 2,000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해수욕장,국·공립공원 등으로 몰릴 것이라고 한다.정부는 여름 한철만 몰리는 집중휴가 대신 사시사철 고른 분산휴가 실시를 권장하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유명관광지의 콘도예약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이 피크로 나타난다. 이렇듯 많은 사람이 일시에 몇몇 장소에 몰리다 보니 교통체증 등 사회적 부담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즐거워야 할레저가 그만 고생길이 되고 만다. 도로변,해수욕장 등에 널린 쓰레기는 그 오염실태의 심각성은 둘째치고 우리 시민의식의 실종을 그대로 드러내는것 같아 씁쓸하다.전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에는 매립의 경우 해마다 여의도만한 크기의 땅이있어야 하고 처리비용은 한해 1조5,000억원에 이른다. 환경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15일부터 8월25일까지를피서철 쓰레기 관리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해수욕장 등1,300개소를 대상으로 피서지 청결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7월21일부터 8월15일까지는 쓰레기 투기행위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해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한다.이 기간 동안에는 자치단체·국립공원관리공단·한국도로공사 등 관리기관별로 단속반을 편성·운영하고,투기행위를 적발한 경우에는 현장에서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그리고 피서철 막바지인 8월19일부터 8월25일까지는 피서철 마무리 국토대청소 기간으로 정해 강과 호수,산과 계곡,해수욕장 등에 버려진 쓰레기를 일제 수거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대책만으로 피서지 쓰레기 문제가근원적으로 해결될 수는 없는 일이다.공공의 기초질서준수에 대한 국민의식의 성숙이 따르지 않고서는 일방적인단속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연례행사처럼 피서지에서쓰레기 투기단속을 하고,또 가족과 함께 하는 모처럼의 여행에서 쓰레기 투기 벌금으로 기분을 망치는 일은 이제 그만 사라져야 할 것이다.이런 뜻에서 금년에는 쓰레기 없는깨끗한 여름휴가 보내기를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시민자율청소시간(Clean-UP Time)제도를 실시한다. 하루에 두번씩피서객 스스로 피서지를 청결하게 청소하는 이 캠페인이반드시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쓰레기는 버릴 때는 서서 버리지만 주울 때는 엎드려 줍는다. 누구나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쓰레기 없는 깨끗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많은 국민들께서 뜻과 행동을 함께 해서 우리 땅에도 쓰레기 없는피서지 문화를 열어가는 기록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김명자 환경부 장관
  • “돈 사냥 혈안…썩어가는 詩壇”

    시 전문잡지 발행인이 소문과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떠돌던 시단의 고질적 비리를 폭로한 글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월간 ‘현대시’ 발행인인 시인 원구식씨(46)는 이 잡지 7월호에 게재한 특집 ‘교활한 여우를 위하여’에서 일부 문제의 시인들을 ‘어리석은 여우들’과 ‘교활한 여우들’로나눠 부르며 행태를 상세히 폭로했다. 원씨에 따르면 ‘어리석은 여우들’은 문예지 하나를 1만원 정도의 고가로 책정하고 매달 10여명을 등단시킨 뒤 100여권씩 의무적으로 구입케 하는데,이렇게 되면 한사람당 100만원씩 모두 1,000만원의 판매 대금이 보장된다.또 신작 특집을 통해 시 게재료와 정기 구독료를 받아 챙기고 협회를 만들어 회비를 걷는 방법을 통해 자신의 사단을 구성한다고 폭로했다.어느 문예지는 지난 10년간 1,000명의 문인을 배출하기도 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또 문제 시인들의 주된 ‘사냥터’는 대학부설 평생교육원이나 사회교육원,각 문화센터,지역 시인학교,시 동호회,문하생을 갖고 있는 시인이라면서 조금이라도 글을 쓰면 포섭 대상이 되고 작품이 안되면 고쳐서 내보낸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현재 120여개의 문학지가 있는데 이중 제대로 된것은 15개 안팎이고 나머지는 ‘어리석은 여우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원씨는 이어 ‘어리석은 여우들’보다 단수가 높다는 ‘교활한 여우들’의 행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일부 중앙 시단의 잡지 주간들은 잦은 지역 나들이를 통해 술자리 대접과 호텔 숙식을 제공받은 뒤 시 추천을 해주는 행태가 빈번하다면서 이들은 또 잡지를 창간한뒤 단체나 기구를 만들어 가입비,회비,정기 구독료 등을 챙긴다고 지적했다. 원씨는 “6년전부터 시단 비리에 대한 글을 쓰려고 했으나양심선언을 약속했던 당사자들이 막판에 발을 빼는 바람에성사시키지 못했다”면서 “‘문학성’을 갖춘 기존 시단을비리로부터 보호하고 시단 전체를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할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글을 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원로시인은 “문학잡지가 많다보니 작품이 안되는 신인들이 배출되고 ‘돈거래’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시단 전체가썩은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 “‘조직적인’ 표대결 양상까지 보이는 등 문단정치가 횡행하고 있는 것이 보다 근원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김종면기자 jmkim@
  • 中·러 反MD전선 깨지나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에 공동 대응키로 한 러시아·중국간 반(反)MD전선에 이상 조짐이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크렘린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MD계획에 중국과 공동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지난 16일 모스크바에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직후 유사시 양국이 공동대응한다는 내용을 담은 ‘선린 우호 협력조약’을 체결하고 강력한 결속력을 과시했던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는 충분한 수단과 재원을 확보하고 있어 미국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탈퇴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공동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20일부터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과 두번째 미·러 정상회담을 겨냥,미국측에 MD와 관련 타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MD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 변화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열린 미·러 단독 외무장관회담에서도 확인됐다.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과 MD 계획을 협의할 용의가 있으며 명확히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워싱턴 국방자료센터의 핵전략 전문가 브루스 G 블레어는“러·중의 전략적 동반관계가 공고한 것이 아님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MD계획 때문에 양국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 절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MD계획에 러시아와 중국이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은 MD계획이 양국의 안보에 미치는 위협의 정도가 다르기때문.미국 MD계획의 실질적 목표는 러시아가 아닌 중국이고 핵무기 보유 능력에서도 차이가 난다.러시아는 현재 6,000기의 핵탄두를 보유,미국의 미사일방어망구축에 대응할 능력을 갖췄지만 중국은 고작 400개 정도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개인적 관계를강조,국제정치적 역학구조상 미국의 상대는 중국이 아닌 러시아임을 강조했다. 푸틴의 발언은 또 세계무역기구 가입결정 및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 등으로 급부상한 중국을견제하기 위한의도로도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여수 EXPO 유치전 “만리장성을 넘어라”

    만리장성을 넘어라.오는 2010년 세계박람회(EXPO) 유치전에 중국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지금까지는 여수EXPO 준비를 일찌감치 준비해 온 우리측이 상당히 앞서 있었다.그러나 최근 중국도 상하이(上海)EXPO를 성사시키기 위해본격적으로 뛰고 있다. 2008년 하계올림픽을 베이징(北京)에 유치하는 데 성공한뒤라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중국의 외교부도 앞으로는 활발한 외교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은 상하이가 세계500대 기업중 250개 기업이 투자하는 등 급속한 경제성장을보이고 있으며 높은 소득수준과 국내외에서 연간 8,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점을 유치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측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우선 다음달 국제박람회기구(BIE)본부가 있는 파리에 특별교섭단을 설치,회원국 대표 및 BIE 유력인사들과 접촉을 강화할 계획이다.공식 후원계약을 맺은 기업을 적극 활용하고 국토순례·마라톤대회등도 잇따라 열어 범국민적인 유치열기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비굴착 도로공사도 교통대책 의무화

    앞으로 굴착을 요하는 도로공사 뿐만 아니라 포장 및 도로보수 공사 등 비굴착 공사도 사전에 교통소통대책 수립이의무화된다. 서울시는 18일 교통소통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도로공사에 대해 공사시행자가 교통소통대책을 수립,제출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현행 도로법 시행령의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대한교통학회 주최로 열린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한편 서울시내에선 연간 약 9만여건의 도로점용 공사가 시행되고 있으며,이가운데 교통소통에 직접 영향을 주는 폭 20m 이상의 공사만 1,300여건에 달해 연간 1조2,000억원의교통혼잡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기자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부산·울산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관문이자 우리나라 제2의 도시로 미항(美港)을 끼고 있는 부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않는 천년 신라의 고도(古都) 경주를 끼고 있으면서 힘찬산업의 맥동으로 꿈틀대는 울산. 두 도시는 탄생배경과 성장과정은 다르지만 내년 월드컵을 통해 또다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두도시의 월드컵 대비 현장을 관광 측면에서 돌아봤다. ■부산. [교통 및 숙박] 월드컵이 막을 내린 뒤 6개월이 지나면 부산은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를 개막하게 된다.월드컵은 국내 10개도시가 나눠서 개최하는 반면 아시아경기대회는 부산만의 온전한 몫이다. 따라서 모든 준비의 초점이 아시아경기대회를 겨냥하고있다.지하철이나 도로정비 시점이 모두 아시아경기대회 직전으로 돼 있다.이 말은 부산월드컵의 정체성을 복원하는일이 시급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부산을 찾은 이들에게 맨먼저 떠오르는 것은 교통난.특히현재 진행 중인 지하철 2호선 공사로 월드컵이 열릴 사직운동장 주변과 관광 명소 해운대 관문의도로를 흉물스럽게 파헤쳐 놓고 있다.그 결과 교통소통이 원할하지 못하고공사장 복공판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이 공사가 월드컵은물론 6개월 뒤 아시아경기대회 일정에 맞추기도 빠듯한 게사실이다. 이에따라 우선 해운대와 사직운동장쪽 상부공사를 가능한한 빨리 마무리한 뒤 도로를 재포장,월드컵 대회기간 원활한 차량 소통을 돕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다음달 먼저 2호선 2단계 서면∼금련산 구간을 부분 개통할 목적으로 시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는 고육지책으로 대회 기간중 5부제를 실시하고 지하철역과 경기장,철도역과 경기장,공항과 경기장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반면 숙박시설 확보에는 느긋한 편이다.2,198개 숙박시설에 4만4,973실이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3만∼5만원대의 중저가 숙박시설 역시 순조롭게 지정되고 있어 안심해도 좋다는 분위기다. [관광대책] 부산은 일본과 러시아,중국을 연결하는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호화유람선 슈퍼스타 토러스호를대회기간에 부산∼일본 고베,부산∼중국 상하이 구간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경주와 한려수도를 연결하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방향으로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와함께 각 구청과 군청을 본선 진출국과 자매결연시켜 운동장에서 해당국가를 응원하게 하고 홈스테이(외국인 민박)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인이 자주 찾는 자갈치시장과 관광명소에 통역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울산. [교통 및 숙박] 남구 옥동 체육공원 주변 옥현사거리 입체화 공사가 지난 4월 이미 끝냈고 상습 정체구간인 신복교차로에 고가도로를 설치하는 입체화 공사가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힘차게 진행되고 있다. 대중교통 면에서는 지난번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때경기장 주변 곳곳에 주차장을 확보한 뒤 셔틀버스를 운행한 결과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이에따라월드컵 경기때도 이같은 방식을 준용할 계획이다. 외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울산에 들어올 경우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예상된다.따라서 울산은 대회 기간동안 일본과 울산을 직접 오가는 노선 개설을 부르짖고 있다. 숙박문제는 무난히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대회 기간 동안 필요한 객실은 1만750실이지만 가용 객실은 1만2,790실로 빠듯하지만 시는 가까운 경주,양산,포항 등을 포함하면2만2,090실로 충분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 시내에 짓고 있는 204실 규모의 울산 롯데호텔은 올해안에 완공된다.울산은 또 월드컵지정 숙박업소가 7,404실로 목표의 7.063실을 넘어섰다. [관광대책] 울산은 내년 월드컵을 계기로 관광 인프라 및관광산업 활성화의 발판을 만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국보급 문화재인 반구대 암각화는 이미 지난 5월 개장한문수월드컵경기장 벽면에 새겨질 정도로 울산시가 정성을기울이고 있는 대목. 천전리 암각화,그리고 20여분 거리밖에 안되는 경주의 세계적인 문화유적,공업시설을 연계해 돌아보는 시티투어 코스를 개발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는 전략이다. 한편으로는 천연잔디구장이 시내 10곳에 분산돼 있는 장점을 내세워 축구 전지훈련 캠프로서의 명성을 세워나가겠다는 의지도불태우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울산 강원식기자 chuli@. ■심완구 울산시장 “先史의 숨결 고스란히 느끼게”. 울산시는 아득한 선사시대 신화와 설화가 현대에도 살아숨쉬는 고장이다. 세계적인 선사시대 유적인 국보문화재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을 비롯해 명산과 맑고 푸른동해바다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산업이 어우러진 생명력 넘치는 도시다. 세계적인 축제인 2002월드컵축구대회는 우리 시의 이같은아름다움을 온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경기장 시설은 물론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문수 월드컵경기장은 이미 세계 축구관계자들로부터 세계에서 뛰어난 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다. 우리 시는 월드컵 대회기간 중 내·외국인을 상대로 암각화 등 세계적인 문화유적지와 역동적인 산업현장을 연계한문화·산업관광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경남도, 부산시와동남권 관광협의회를 최근 구성해 3개 시·도가 공동으로관광루트를 개발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신라 천년고도의 문화도시 경주가인접해 있는 이점도 최대한 활용토록 할 것이다. 월드컵을 계기로 울산시가 환태평양 중심도시로 받돋움하고 세계인의 머릿속에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되도록 세심한 준비를 다하겠다. ■부산 관광전문사이트 '심시티'. 부산의 ‘피서 1번지’ 해운대 주변 지도를 훑는다.해운대 맨 오른쪽 조선비치호텔부터 맨왼쪽까지 건물들을 클릭해 나간다. 건물을 클릭하면 건물과 그 주변을 담은 사진이 뜨고 아래 창에는 입주 공간에 대한 안내가 떠오른다.젊은이들이넘치는 광복동 거리와 경성거리도 마찬가지.인터넷을 통해거리의 표정과 숨결까지 호흡하게 되는 셈. 부산관광 전문 사이트를 표방한 ‘심시티’(www.21citi.com)가 자랑하는 시뮬레이션 지도를 보면 2002월드컵을 충실하게 준비하는 또 하나의 흐름을 만나게 된다. 지난해 8월 개설된 이 사이트는 시뮬레이션 지도 및 거리패션,현장취재 등 코너로 꾸며져 있다. 세계적인 게임회사인 맥시스(MAXIS)에서 제작한 ‘심시티(Simcity)3000’이라는 게임으로 제작된 시뮬레이션 지도는 부산과 국내 주요 도시,일본의 대도시,나아가 세계 각국의 도시를 연결해 지역에서일어나는 일들을 현장 중심으로 취재,앞으로 전세계 도시를 잇는 네트워크를 이루려 하고 있다. 부산 소개란에는 부산의 간략한 역사와 함께 부산 관문인김해공항,부산역,고속버스터미널,시외버스터미널 외 호텔,렌터카업체,관광안내소 전화번호 등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거리패션 코너에는 젊은이들의 사진이 남성,커플,여성 세주제로 나뉜 젊은이들의 사진을 보며 각국 젊은이들이 ‘말걸기’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 물론 월드컵이 열리는 국내 10개 경기장과 일본의 10개경기장에 대한 사진과 간략한 설명도 있다. 현장취재 코너는 부산지역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피어싱’(신체에구멍을 내고 무언가를 장식하는 일을 취미로 삼는 행위)클럽 등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 젊은이들에게 만남의 장을 선사하겠다는 게 이 사이트의 궁극적인 목표.이에따라 영어 사이트는 물론 일본 거리의 시뮬레이션지도 제작도 추진 중이다. 이성훈 대표는 “우리 지역을 예쁘게 차려 놓고 관광객을기다리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 직접 찾아가 그곳 사람들을우리 지역에 데려오는 능동적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부시의 숨은 의도/ 美 새 군사전략 ‘진군나팔’

    미국이 주한미군의 시설과 병력을 전면 재배치하려는 것은냉전종식 이후 군사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이 요구되는 상황을 반영한 현실적인 조치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검토되기 시작했다고 하나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해 승리한다는 ‘윈윈(win-win) 전략’을폐기하고 새로운 세계 전략을 짜는 부시 행정부에서는 그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대규모 병력과 재래식 화력,엄청난 국방예산이 뒤따르는 과거의 군사전략으로는 신속한 현대전을 수행하기가어렵다.현재 주한 미군은 냉전시대의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핵과 생화학 무기,미사일 위협,끊임없이 발생하는 테러리즘에 노출된 21세기에는 군장비의 첨단화와 군 병력의 기동성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 한국에 3만7,500여명의 미군 병력과 90여개에 이르는 군사시설이 있다고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는 그대로 노출돼 있다.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 12일 “한반도전쟁시 미군의 공군기지는 쓸모가 없고 북한의 한차례 미사일 공격에도 수십만의 사상자가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분산·재배치 방안은 미국의 새로운 군사전력과 맞물려 있다.크레이그 R 퀴글리 국방부 대변인은 주한기지 재배치와 관련 “주한미군을 더 효과적이고,더 빈틈이없도록 재배치하기 위한 논의”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기존의 군사시설을 대폭 폐쇄하는 대신 현대장비를 갖춘 새로운 군사기지를 신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퀴글리 대변인이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해 새로운 시설을 제한적으로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한 것은 기존에 배치된 군사시설과는 다른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이 군 병력의 규모 자체를 줄이려는 것은 아니지만 군시설의 효율적인 배치과정에서 주한 미군의 부분적인 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시 행정부가 ‘윈윈 전략’을 폐기하는 과정에서일부 병력을 감축,절감된 국방예산으로 요격미사일과 신예전투기 개발,생물무기 방어시스템 등 최첨단 무기의 개발에투입하겠다는 계획과도 일맥상통한다. 다만 주한미군의 개편은 10개년 장기과제다.일각에서는 내년부터 15개 주한미군 시설이 폐쇄되고 병력도 남한 전역에걸쳐 분산·재배치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공무원 인사카드 사라진다

    전국 모든 공무원의 인사관리가 기관별 서류에 의한 수작업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자동화시스템으로 통합돼 ‘인사관리 카드’가 53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7일 인터넷을 통해 중앙부처와 지방공무원의 인사를 통합관리하는 전자인사시스템(PPSS)의 개발을 완료,다음달부터 기획예산처·농림부·농진청·인사위 등 4개 기관에 시범 도입한 뒤 내년부터 전 중앙부처로확대한다고 밝혔다.2003년에는 지방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전자인사시스템은 전국 모든 공무원들의 인사기록을 전산입력한 뒤 정책결정자와 정부기관,기관별 인사담당자,개별공무원을 인터넷으로 연결,인사정책에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고 인사내용을 수시로 입력해 항상 최신 인사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일반 국민도 인터넷으로 접속해 기본적인 공무원 통계자료와 개인의 인적 사항을 조회할 수 있도록 돼있다. PPSS가 개발됨에 따라 공무원 채용에서 승진·급여·퇴직에 이르는 97개 인사기록이 수작업에서 자동으로 바뀌고교육훈련을 가거나 공무원이출장·휴가를 신청하는 경우일일이 총무과를 방문할 필요없이 인터넷을 통해 간단히해결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서울경찰청의 경우 지금까지 너비 15m의 3단캐비닛에 가득 찬 직원들의 인사기록카드를 관리하는데 9명의 직원이 1년 내내 매달렸으나 앞으로는 별도의 기록관리가 필요없게 됐다. 또 그동안 수일에서 수개월까지 걸리던 공무원에 대한 각종 현황과 통계,인사지표가 실시간으로 집계,분석됨으로써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인사정책의 수립과 관리가 가능해졌다. 각 기관 인사권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찾아내고 배치할 수 있어 공무원 인사의 투명성을 크게 높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A부처에서 여성정책담당관 적임자를 찾으려면 ‘여성,나이 40대,공무원 경력 10년 이상,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등의 조건을 입력해 관련 후보자를 뽑을 수 있게 된다. 인사위 관계자는 “PPSS의 개발은 정부 수립후 50여년간지속된 종이 중심의 인사행정이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전자적 인사관리로 전환됐음을 알리는 서곡이며 이를통해정부 인사관리가 한 단계 높은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제헌절 이모저모/ 여야 통일헌법 연일 공방

    언론사 세무조사 등 각종 현안으로 여야가 날카롭게 대치중인 가운데 국회는 17일 국회 본관에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과 헌정회원,여야 대표 등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3회 제헌절 경축식을 갖고 헌법 정신을 되새겼다. ■경축식=이만섭 의장은 경축사에서 “국회를 개혁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요체”라며 “정치권은 대권전략과 당리 당략을 위한 소모적 정쟁으로부터 벗어나 국익과 민생을 위해 중지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여야간 정쟁중단을 촉구했다. 원장길(元長吉) 제헌의원동지회장도 기념사에서 “여야 모두 정파를 떠나 건국헌법을 만들었던 초심을 되살려 나라를먼저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축식장에서는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단상에 나란히 앉았지만 간단한인사말과 악수만 교환했을 뿐 시종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지난해 제헌절 경축식에 불참해 빈축을 샀던 이 총재는 행사시작 10분 전에 도착했다. 이 의장은 식후 여야 3당 총무를 비롯,관계자들과 오찬을함께 했다. ■개헌 공방=제헌절인데도 불구,여야는 통일헌법을 포함한개헌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작금에 개헌론이나통일헌법 얘기가 나오는 것은 극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은근히 여권 일각을 겨냥했다. 이에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제헌절의 의미를되새기고 국가 지도자로서 국리민복을 생각해야 할 때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는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대통령 ‘대한매일’ 창간97주년 축하메시지

    대한매일의 창간 97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전만길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대한매일은 일찍이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민족의 자존을지키고자 싸웠던 선각자적 신문입니다.을사조약의 부당성을세계 여론에 호소하고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함으로써 주권수호 운동에 앞장섰습니다.한일합방에 따라 결국 민족지로서의 전통이 단절되는 아픔을 겪었지만,민족혼을 일깨웠던 대한매일의 그 정신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면면히 이어져 왔던것입니다. 지난 98년 대한매일이 제호를 회복하고 창간정신의 계승을새롭게 다짐한 것은 우리 언론과 국가발전을 위해 의미가 큰 일입니다.그리고 이제 ‘공공의 이익을 앞세우는 신문,국민복지에 앞장서는 신문,민족화합을 앞당기는 신문,2000년대를 앞서가는 신문’이라는 새로운 사시 아래 부단한 자기개혁으로 새로운 언론상 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중대한 시대적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정보화 등 지식기반경제의 건설로 세계 일류의 지식경제 강국을 만들고자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땀흘리고 있습니다.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7,000만 민족의 안정되고 번영된 미래를 열어 가는 노력에도 온 국민이 뜻과 정성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대한매일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민족의 화합과 지식경제시대를 선도하는 매체로서 국민의 큰 기대에 보답해 주기 바랍니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신문답게 역사와 국민 앞에 언론의 사명을 다해 줄 것을 확신합니다.대한매일 임직원과 독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01년 7월 18일 김 대 중
  • 정보사 세곡동 이전 추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국군정보사가 오는 2005년까지 강남구 세곡동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정보사가 이전을 추진 중인 부지는 국가정보원에서 헌인릉쪽으로 1.3km 떨어진 10만여평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정원이 “국가정보기관이 한 자리에 모이면 유사시 적의 공격에 취약해진다”며 반대하고 있어 정보사 이전이 실현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노주석기자 joo@
  • 반도체사업 빅딜 ‘명암’

    한때 국내 반도체사업의 ‘막강 트리오’로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삼성·LG·현대.그러나 반도체 빅딜과 이후의 반도체 경기침체로 이들의 위상이 달라져 화제다. 반도체사업에서 손을 뗀 LG는 ‘안도의 웃음’을 짓는 반면,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는 반도체 가격급락으로 울상이다. ■안도하는 LG= 99년 10월 당시의 현대전자에 반도체사업을넘길 때만 해도 눈물을 삼켜야 했다.“LG가 현대보다 가격경쟁력이 나은 데 왜 현대에 넘겨야 하느냐”며 울분의 목소리가 높았었다. 그러나 끝없이 추락하는 반도체 시장을 바라보는 LG의 요즘 분위기는 당시의 반(半)강제적인 매각을 자위하는 모습이다.반도체 매각대금 2조5,600억원 중 1조5,600억원은 유동성 확보에 보탰고,나머지 1조원도 6개월단위로 2,000억원씩 거둬들이며 전자의 기반다지기에 쏟았다. 일각에서는 LG가 당시의 현대전자를 인수했더라면 상황이지금과 같이 열악하게 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지만,작금의 반도체 경기를 감안하면‘어쨌든 잘 팔았다’는 평가가 주류다. ■허덕이는 현대= 하이닉스반도체가 LG반도체를 인수할 당시반도체시장은 호황이었다. 공급과잉이 가져올 불황을 예견하지 못했다. LG에 현금을 지불하는 바람에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고,그후유증으로 올해 갚아야 할 부채만도 5조6,700억원에 이른다.그나마 채권단이 회사채를 신속인수하기로 하고,12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성사시키면서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곤두박질치는 반도체 가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64메가D램가격은 지난해 8.68달러(현물가격)에서 0.92달러로,128메가D램은 18.68달러로 떨어진 상태여서 생산할수록 적자가 더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탓에 한 때 4만원대를 웃돌던 주가도 올 초 7,000원대에서 머물다 지금은 1,800∼1,900원대로 떨어졌다. ■불안한 삼성=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37조원에 달했으며,순이익만도 6조원이었다.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최근 ‘올해 매출목표를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삼성전자가 6월부터 적자를 기록했다’는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교수의 발언이 터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자측도 이를 굳이 숨기지는 않는다.오는 20일 있을 기업설명회(IR)에서 전자의 현황을 있는대로 밝힐 것이라고 한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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