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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주초 검사장급 추가 인사

    검찰 수사권을 법무부장관의 인사권으로 견제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내홍을 겪었던 검찰이 차츰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그러나 서열인사에 반발한 간부들의 사퇴가 잇따라 여진은 남아 있다.11일 인사에서 광주고검차장으로 발령난 조규정(사시 15회) 검사장이 12일 사표를 냈다. 이에 따라 전국 고검장 및 검사장 자리 중 4곳이 공석이 됐다.조 검사장 말고도 사시 13∼14회에서 두 세명 가량 추가 용퇴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법무부는 다음주 초 자리가 빈 검사장급 인사를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 속에 검찰은 그동안 처리하지 못한 사건처리를 서두르고 있다.한 검사장은 “지금 검사들 방에 사건기록이 가득 쌓여 있다.”면서 “중간간부나 평검사들에게 이제 본업에 충실하자고 독려하고 있고 그들도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평검사들 역시 잇따른 평검사회의와 대통령과의 토론 등을 통해 자신들의 뜻을 충분히 나타냈고,대통령도 개혁의 제도화를 약속한 만큼 추가행동보다는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인사에서 배제된 검찰 고위간부들도 퇴임사를 통해 연일 ‘인사권에 의한 수사권 견제’라는 정부 논리를 비판하고 있지만 차츰 용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김각영 검찰총장을 필두로 사표를 던진 검사장급 간부만 해도 10명에 이른다. ‘이대로는 못 물러나겠다,’던 김원치·정충수 검사장도 동기인 송광수 검사장이 총장으로 내정되자 사의를 굳힌 채 시기만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규정 검사장에 이어 14·15회 검사장들의 용퇴 결정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법무부는 우선 추가 검사장 인사에 집중,다음주 초쯤 발표한다는 계획이다.용퇴가 이어질 경우 부산고검처럼 검사장과 차장이 모두 공석인 사태가 생길 수 있는데다 일선 지검장은 민생문제 등과 직결되어 있어 오래 비워둘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는 “검사장이 없을 경우 선임 차장 순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 공백은 부작용을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검사장 인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20·21회 인사의 검사장 발탁인사가 이뤄질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11일 단행된 인사에서 고검장급이 15·16회,일선 지검장이 16·17회,검사장 승진이 18·19회를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20회나 21회에서 검사장 승진자가 나올 수 있다. 검찰 관계자들은 11일 인사안도 상당히 보수적이었다는 점을 들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그러나 검사장들의 용퇴가 이어지면 의외의 대폭인사가 될 수도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황태찜·동태찜 전문점

    ●황태골 서울 삼성본관 뒤쪽에 위치한 ‘황태골’은 비교적 작지만 햇황태를 맛보려는 손님들로 항상 붐빈다. 황태요리 전문점인 이 집은 강원도 인제 용대리에서 황태를 공급받는다.일부 업주들이 완성된 양념을 구입해 쓰는 것과는 달리 김택수(45) 사장이 매일 시장에 나가 사온다. 김 사장은 양념은 모두 27가지를 쓰지만 양념 재료는 다 가르쳐 줄 수 없다며 손사래쳤다.하지만 인공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는다고 한다.이집 황태찜은 씹을수록 졸깃하면서도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점심 식사용으로 황태정식(7000원),황태구이와 황태조림(각각 5000원)이 있다.어른 4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황태찜 대자는 2만 2000원,황태전골은 2만 5000원이다.별미로는 황태철판구이(7000원),황태전(1만원) 등이 있다.주차장이 있으며,저녁 10시까지 문을 연다.(02)777-5887. ●송림 동태찜·탕 황태로 거듭나지 못한 명태는 동태로 변신,우리의 입맛을 돋운다.말리거나 얼리지 않은 생태를 맛보기 힘든 만큼 동태도 사계절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애주가들의 사랑이특히 크다.이러한 집이 서울 지하철 5호선 방이역 4번출구 부근의 ‘송림동태찜·탕’.이 집의 안주인 황정옥(59)씨는 “동태 맛의 비결은 해동”이라며 “꽝꽝 언 동태를 다듬어 4∼5℃의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서서히 해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지 않으면 동태 살이 풀어지고 국물 색깔도 탁해진다는 설명이다. 동태찜은 양념은 아귀찜과 비슷하지만 동태 살을 도톰하게 그대로 살려 내는 것이 비법이다.양념을 깐 뒤 동태를 올려놓고 그위에 양념을 얹어 익힌 뒤 헝클어지지 않게 접시에 담아내야 한다.멀리 일산과 김포 등에서도 오는 단골이 있다고 자랑한다.이 집의 메뉴는 딱 3가지.동태 찜·탕·지리뿐이다.탕과 지리는 6000원,동태찜 소자(성인 2인분)는 1만 5000원.대자(3∼4인분)는 2만 5000원.저녁 10시까지.(02)412-8853. 이기철기자 chuli@ ◆황태골 추천 황태찜 만드는 법 ●이런 것을 준비하세요. 황태 1마리,물 200g,콩나물 300g,다진마늘·고춧가루 1큰술,홍·청고추 1개,대파50g,새송이버섯 1개,찹쌀가루 1큰술,간장·설탕·참기름1작은술,생강 5g ●이렇게 하세요. ①황태는 대가리를 잘라내고 물에 살짝 담갔다가 뼈를 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을 낸다.②황태 대가리는 잠길 정도로 자작하게 물을 부어 푹 끓여 육수로 사용한다.③고추는 얇게 엇썰어 씨를 빼고,대파는 5㎝ 길이로 썬다.새송이는 결대로 얇게 썬다.④육수가 끓으면 대가리를 건져내고 콩나물을 넣어 살짝 데친 후 건져낸다.⑤육수에 ①과 마늘·야채를 넣은 후 고춧가루와 간장,설탕 등을 넣어 버무려 양념한다.여기에 찹쌀가루를 넣어 걸쭉해지면 약간 익힌다. ◆햇황태 지금이 제철 설악의 기를 머금은 햇황태가 나오기 시작했다.내장을 발라 낸 명태를 덕대에서 겨우내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해 노랗게 말린 것이 황태다.전국 황태의 80%가 진부령과 미시령이 만나는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에서 생산된다.용대리 사람들은 요즘 황태 손질에 바쁘다.1,2월의 매서운 추위가 지나고 3월 봄바람이 불면서 맛이 든 황태를 포장해 출하하기 때문이다.황태는 사시 사철 먹을 수 있지만 햇황태는 3월이 돼야 맛볼 수 있다.용대리 사람들은 “황태 맛은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밤에 얼었다 낮에 햇살을 받아 녹기를 반복하지만 날씨가 추울수록 황태가 더 맛있어진다는 것이다.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살아있는 건조 명태에는 이름이 여러가지다.말릴 때 날씨가 너무 추워서 색깔이 하얗게 된 것은 백태,반대로 날씨가 따뜻해서 색깔이 검게 된 것을 먹태 또는 찐태,건조 중 머리나 몸통에 흠집이 생기거나 일부가 잘려 나간 것은 파태,머리를 잘라내고 몸통만 걸어 건조시킨 것이 무두태,작업중 실수로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말린 것은 통태,바람으로 덕대에서 땅 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낙태라고 불린다.꾸들꾸들하게 반쯤 말린 것은 코다리,그냥 말린 것은 건태…. 명태도 이름이 19가지나 될 정도로 많고 건조 명태도 여러가지로 불리는 것은 우리네의 황태 사랑이 지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황태는 가장 신성시하는 제사상에 오른다.요즘도 각종 고사나 개업식 뒤 명주실에 감아 문지방에 달아 두거나 차에 싣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황태는 일반 생선보다 저지방이며 칼슘과 단백질,아미노산이 풍부한 건강식품.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 민속의학 권위자 김일훈(1909∼1992)옹은 ‘우주와 신약’에서 명태가 연탄독과 독사독,광견독 등 각종 독을 푼다고 소개했다.따라서 오피스타운마다 한두 곳씩 있음직한 식당이 바로 황태(북어) 해장국이다.간밤의 주독을 풀려는 술꾼들이 이른 아침부터 찾는 곳이다. 이기철기자
  • 검찰인사/ 곳곳서 선후배 ‘자리 역전’

    이번 검찰 인사에서는 서열파괴로 선배가 후배 밑에 배치되는 등 ‘역전된’ 곳이 많이 눈에 띈다.과거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고검장급인 김종빈 대검차장은 사시 15회로 송광수 총장 내정자와 두기수 차이가 난다.보통 차장은 총장의 한기 아래 기수가 맡던 관례가 깨진 것이다.검사장급인 대검 참모진중에는 김 차장의 선배와 동기가 많다.선배로는 유창종(14회) 마약부장과 김원치(13회) 형사부장이 있다.곽영철 강력부장과 박종렬 공판송무부장은 김 차장의 동기로 아래 자리의 참모로 일하게 됐다. 본인들도 힘들어 할 것 같은 자리는 서울고검장과 서울고검차장.15회 정진규 검사장이 고검장으로 승진해 서울고검장으로 부임했는데,차장은 14회인 장윤석 검찰국장이 옮겨왔다.장 차장검사는 공안검사로서 정 고검장보다 선배이며 검사장 승진도 먼저 했지만 이번에 자리가 역전됐다.그러나 나이는 정 고검장이 4살 위이며 대학(서울대 법대)도 3년 선배라서 별 문제 없지 않느냐는 주변의 반응이다. 이밖에도 16회 김상희 제주지검장이 대전고검장으로 발탁됨에 따라 같은 16회로서 대전지검장과 청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재기·김성호 검사장은 동기생을 상급자로 ‘모셔야’한다.대구고검장에도 16회인 임내현 검사장이 승진했는데 대구지검장은 동기인 박태종 검사장이다.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법무부 참모진 만큼은 정상명(사시 17회) 차관의 아래 기수로 두었다.그러나 법무부 산하기관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에는 김진환(14회) 검사장이 전보됐고,사법연수원 부원장에는 정충수(13회) 검사장이 자리를 옮겨 역시 ‘자리 역전’의 예외는 아닌 셈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이라크 전쟁은 미국의 또하나의 테러”‘이라크 반전평화팀’ 소속 박은국·허혜경씨 귀국회견

    지난달 반전평화활동을 벌이기 위해 이라크로 출국했던 ‘한국 이라크 반전평화팀’소속의 박은국(23·대학생)·허혜경(29·여·대학원생) 씨가 한달동안의 전쟁 억제 활동을 마치고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낮 12시 50분쯤 프랑크푸르트발 루프트한자 항공기를 통해 도착한 이들은 공항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서 고조되고 있는 반전 열기의 확산에 일조하기 위해 귀국했다.”면서 “현지에서 1000여명의 각국 반전운동가들과 함께 발전소,식량창고 등 주요 기간산업시설에 배치돼 ‘인간방패’역할을 하는 한편 반전 집회와 행사,퍼포먼스 등도 벌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에서 캠페인,간담회,글쓰기 등을 통해 현지 이라크의 참담한 실상을 알리는 한편 반전활동도 계속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이번 전쟁이 후세인이 아닌 불쌍한 이라크 민중을 상대로 한 것이라면 미국은 ‘또 하나의 테러’를 저지르는 셈”이라면서 “명분 없는 전쟁은 죄없는 민중만 죽음으로 내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허씨는 “지금 이라크는 ‘평화운동가들을 인질로 잡아 폭격이 예상되는 군사시설에 배치하고,생화학전을 벌인다.’는 등의 반전 열정을 차단키 위한 온갖 루머가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지소식을 전했다.현재 한국 이라크 반전평화팀은 한상진(38)공동대표 등 2명이 이라크에 계속 머물고 있으며,오김숙이(34·여)씨 등 12명은 요르단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검찰인사/충격속 ‘될만한 사람 됐다’수긍도

    ◆‘서열파괴 인사' 검찰 표정 아래 위 기수가 뒤바뀐 듯한 서열파괴식 검찰 인사의 뚜껑이 11일 열리자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는 충격속에 술렁거렸다.송광수 검찰총장 내정자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는 이번 인사에 대한 내부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그러나 일부 검사장들은 인사 발표후 사의를 표명하고 고참 검사들은 인사안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인사를 둘러싼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진배치된 사시 16∼19회 인사에는 “될 만한 사람이 됐다.”는 반응도 있지만 13∼15회 2선후퇴 부분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검사들은 사실상 ‘좌천’을 당한 고위 간부들의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불만과 체념의 목소리를 함께 내기도 했다. 대검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인사파동 과정에서 현 검찰 수뇌부가 구시대적 인물로 매도당한 데 대해 섭섭한 생각을 갖고 있는 간부들이 많다.”고 말했다. ●능력인사 발탁에 “내부의견 반영” 평가 송광수 신임 총장 내정자와 김종빈 대검차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대검 간부진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평가가 많다.중수부장 안대희,감찰부장 유성수,공안부장 이기배 검사장 등은 능력과 성품,새정부의 철학 등을 감안했을 때 적절한 배치라는 평가다.한 대검 과장은 “정치적 고려 없이 검찰의 사정업무를 총괄 지휘해 달라는 주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4∼17회를 대상으로 한 일선 지검장 전보 인사에 대해서도 수사 능력이나 공정한 업무처리 스타일 등에서 검찰 내·외부의 신망받는 인사들이 배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또 17∼19회를 대상으로 한 검사장 승진 인사도 원칙있는 검사들이 발탁됐다는 평가다.검찰 관계자는 “기수를 기준으로 보면 발탁인사지만 인물 자체로 보면 검찰 내부 의견이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현 검찰 수뇌부인 사시 13∼15회 검사들이 물러나거나 한직으로 전보된 데 대해서는 간부급 검사와 평검사들의 의견이 다르다. ●배제된 간부 반발 만만찮아 여진 우려 대검의 한 간부는 “이번 인사로 현 정부가 검찰 내 원칙주의자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면서 “그러나 검찰 수뇌부를 불신한다는 대통령 발언이 나온 뒤에 이어진 인사라서 배제된 인사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는 “인사에 현 정부의 ‘호불호’가 너무 뚜렷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재경지역 지청장 역시 “너무 변화가 크다.”면서 “대규모 후속인사가 불가피해 검찰 내 갈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는 보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반해 평검사 회의를 주도했던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이번 인사안을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면서 “인사안이 지나치게 급진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평검사들의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청와대 입장 청와대는 11일 검찰 수뇌부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김원치 대검 형사부장 등 일부 고위 간부가 용퇴를 거부하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일부 검찰 간부들의 잔류 의사에 대해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열심히 일하다 보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범계 민정2비서관도 “기수파괴형 발탁인사를 해놓고,나가 달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다른 고위관계자는 “최소한 신임 총장기수인 사시 13기는 용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13·14기에게 기회가 오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냉정히 진단했다.정상명 법무부 차관이 17기인 만큼 가능한 한 15·16기들도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27내각’ 발표에서 사시 23기인 강금실 법무장관을 발탁하면서 “법무부 장관이 몇 기가 되든 검찰은 자기 소신껏 직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었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9일 평검사와의 대화에서 “검찰조직의 현 상층부를 믿지 못하겠다.”며 “문제있던 시절에 많이 젖어있던 사람이 빨리 교체되면 좋지 않겠나.”라고 속내를 여과없이 드러냈었다. 검찰조직의 안정도 우려하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검찰 고위간부들이 이번 주까지 용퇴를 할지,잔류를 할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후속 인사를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그나마 청와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대목은 평검사들이 “대체적으로 인사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용퇴 대상자들이)떠나면서 ‘조직 흔들기’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법무·검찰 주요간부 프로필

    ●김종빈 대검차장 수사 및 기획부서를 두루 거치며 능력을 발휘했다.신중하고 사려깊으나 유약한 느낌을 준다.순리와 원칙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검사로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다.부인 황인선(50)씨와 3녀. ▲서울지검 강력부장▲서울지검 형사4부장▲대검 수사기획관▲전주지검장▲법무부 보호국장▲대검 중수부장 ●정상명 법무차관 주관이 뚜렷하고 결단이 빠르다.노무현 대통령의 사시 동기로 사법연수원 시절 함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부했다.평검사 때 이철희·장영자 부부 금융비리와 5공 새마을비리 사건을 수사했다.부인 오민화(50)씨와 1남1녀. ▲대검 공안3과장▲서울지검 조사부장▲서울지검 2차장▲서울지검 동부지청장▲대구고검 차장▲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이기배 대검 공안부장 수사·기획 부서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는 평이다.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등 조직관리 능력과 인화력이 뛰어나다.진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겸손한 성품을 갖추고 있다.부인 김혜자(50)씨와1남1녀. ▲대전지검 특수·형사2부장▲대전고검 검사▲김천·성남지청장▲서울지검 3차장▲광주고검 차장▲법무연수원 기획부장 ●홍석조 법무부 검찰국장 ‘인정 많은 신사’로 불릴 정도로 직원에 대한 배려가 깊다.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풍부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청렴·강직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이건희 삼성 회장의 처남.부인 양경희(45)씨와 2남. ▲울산지청 부장▲대검 연구관·감찰2과장·기획과장▲군산지청장▲부산·서울지검 2차장▲서울지검 남부지청장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자타가 공인하는 특별수사통으로 원칙을 고수하는 소신파.서울지검 특수부장으로 있으면서 서울시 버스회사 비리,대형 입시학원 비리,설계감리 비리,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변인호씨 거액사기사건 등을 깔끔하게 처리했다.부인 김수연(40)씨와 1남1녀. ▲인천·부산·서울지검 특수부장▲천안지청장▲대구지검 차장▲부산지검 동부지청장▲서울고검 형사부장▲부산고검 차장 ●정홍원 법무연수원장 공사 구분이 엄격하고 청렴한 생활로 신망이 두텁다.특별수사통으로 지난 82년 이철희·장영자 부부 사기사건을 수사했다.대검 중수3과장 때 국내에서 처음 컴퓨터 해커를 적발했다.부인 최옥자(52)씨와 1남. ▲대검 중수3·4과장▲서울지검 특수1·3부장▲서울지검 3차장▲서울 남부지청장▲대검 감찰부장▲광주지검장▲부산지검장 ●김상희 대전고검장 특수·기획통으로 인지수사 감각과 판단능력이 탁월하다.초임 때부터 이철희·장영자사건,명성사건,영동진흥개발사건 등 굵직굵직한 경제사건을 수사했다.12·12 및 5·18사건과 한보사건 등 대형 사건을 많이 처리했다.부인 박영미(50)씨와 1남1녀. ▲법무부 검찰3과장▲대검 기획과장▲대검 수사기획관▲서울지검 동부지청 차장▲서울고검 차장▲제주지검장 ●서영제 서울지검장 시시비비가 분명하며 대인관계도 원만한 강력수사통.2년간 서울지검 강력부장으로 있으면서 조양은씨를 구속하는 등 조직폭력배들을 많이 검거했다.초대 마약부장을 거쳤다.청주지검에서는 ‘웃음의 날’을 만들기도 했다.부인 김윤주(54)씨와 2녀. ▲대검 공안3과장▲서울지검 강력부장▲대검 범죄정보기획관▲서울지검 서부지청장▲대검 마약부장▲청주지검장 ●정진규 서울고검장 합리적이고 온화한 외유내강형으로 공안통.업무는 철저하지만 직원들에게는 자상하다.프로선수 못지않은 테니스 실력 등 만능스포츠맨이다.클래식 감상에도 일가견이 있다.부인 조남계(52)씨와 2남. ▲대검 공안1과장▲서울지검 공안1·2부장▲대구지검 1차장▲법무연수원 기획부장▲울산지검장▲대검 기획조정부장▲인천지검장 ●임내현 대구고검장 재치가 넘치는 창의적 성품으로 상황 판단이 빠르다.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사분야를 개척하는 데 열성적이다.친화력도 뛰어나 특히 좌중을 휘어잡는 솜씨가 탁월하다.순천지청장 때 ‘영·호남 화합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부인 정은주(50)씨와 1남1녀. ▲대검 마약과장▲서울지검 형사2·4·5부장▲순천지청장▲광주고검 차장▲대검 공판송무부장▲전주지검장
  • 소신파 중용 ‘항명’ 봉합,검사장급이상 38명 교체… 사상최대 ‘서열파괴’

    검사들의 집단반발이라는 산통 끝에 11일 뚜껑이 열린 참여정부 첫 검찰인사의 특징은 예상대로 대폭의 ‘기수파괴’였다.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구상했던 인사원안 그대로다.노 대통령은 이날 사시 13회인 송광수 대구고검장을 검찰총장으로 내정했다.법무부도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38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13일자로 단행했다. ●盧대통령의 동기 17회 요직 진출 이번 인사에서는 사시 16회까지 고검장으로 기용하고,‘흠있는’ 인사들을 한직으로 ‘좌천성’ 발령을 냄으로써 몸에 밴 습관처럼 굳은 인사관행을 무너뜨렸다.기수 서열을 파괴해 사시 16∼19회를 중용,발탁하고 공과를 따져 자리를 배치했다.서울지검장 등 검찰의 4대 요직에 16∼18회가 자리를 잡아 검찰의 중심축으로 떠올랐고 18∼19회는 법무부의 핵심 참모가 됐다.송 총장 내정자나 대검 차장에 임명된 김종빈 대검 중수부장은 ‘소신파’ 검사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PK(부산·경남)출신이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됐다.노 대통령의 사시 17회 동기들도 요직에 진출했다.정상명 법무부차관,안대희 중수부장,이기배 공안부장 등이 그들이다.학맥을 따지자면 그동안 소외를 받았던 경기고와 부산고 출신이 약진했다.대통령과 직설적인 토론도 벌였던 소장파 검사들은 소신있는 검사를 발탁한 인사안에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울분 토한 고참 검사들,줄사퇴 고참 검사들의 반응은 다르다.13∼15회의 선배들은 과거 수사의 잘못이나 단지 최고참이라는 이유만으로 ‘저공비행’을 했다.파격 인사에 반발하던 정충수 검사장 등은 ‘타협’에 의해 잔류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불만은 극에 이르고 있다.김종빈 대검차장과 정진규 서울고검장을 제외한 나머지 14∼15회 검사장들은 모두 한직으로 밀려났다.자신들의 진로를 모르고 인사 발표를 본 검사장들은 뒤늦게 항의하며 사의를 표명했다.부산고검차장으로 발령난 김규섭 검사장(15회)과 전주지검장으로 전보된 김영진 검사장(14회)은 이날 인사 발표 뒤 사표를 던졌다.김원치 대검 형사부장도 곧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盧대통령 뜻 관철된인사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혁신,서열파괴의 의도가 관철된 인사였다.소장 검사들의 집단반발,노 대통령과 검사들의 대화는 이번 인사에 정당성을 부여해 준 요식절차가 된 셈이다.청와대에서는 간부들의 사퇴를 겁내는 것 같지 않다.오히려 간부들의 용퇴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경기고 뜨고 대전고 지고,검찰인사 ‘빅4’ 중 3자리 차지

    11일 단행된 고검장급 인사에서 경기고 인맥이 대약진했다.경기고 인맥은 12명의 고등검사장 및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4명을 배출,단일 고교 출신으로 가장 많은 승진자를 냈다. 검찰내 최고 요직으로 꼽히는 ‘빅 4’ 중 3자리를 거머쥐어 ‘참여정부’ 첫 검찰인사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경기고 출신들은 지난 ‘국민의 정부’ 내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같은 고교 출신으로 주요 보직에서 소외됐었다. 반면 김각영 전 총장과 검찰의 꽃인 서울지검장에 유창종 검사장을 배출하면서 화려하게 등장한 대전고 인맥은 이번 인사에서 용퇴 및 문책성 인사를 당하는 비운을 맛보았다.이번 인사에서 경기고 61∼69회가 승진 및 주요 보직에 발탁됐다.61회 졸업생인 정진규(사시 15회) 인천지검장과 67회인 임내현(16회) 전주지검장은 각각 서울고검장과 대구고검장으로 승진했다.정 고검장은 경기고 출신의 ‘좌장’이 됐다. 검사장 인사에서는 68회 졸업생인 박상길(19회) 서울 남부지청장이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으로,62회인 유성수(17회) 서울고검 검사가 대검 감찰부장으로 발탁돼 뒤를 이었다. 67회 졸업생인 홍석조(18회)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과 동기인 이기배(17회) 신임 대검 공안부장,69회인 안대희(17회) 신임 대검 중수부장은 ‘빅 4’에 전진 배치돼 경기고 인맥의 중흥기를 열었다.한편 부산고 출신도 이번 검사장급 인사에서 6명이나 포진해 경기고에 이은 제2의 인맥으로 부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설] 학벌 타파 범국민운동으로

    대한매일이 교육인적자원부와 함께 펼치는 학벌타파 캠페인은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우리 시대 최대 과제의 하나다.이른바 ‘한국병’의 근원 역시 학벌주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뿌리깊다.한번 시험으로 일류대학에 들어가면 평생 출세가 보장되고,그러지 못한 경우는 평생을 이류,삼류로 살아야 하는 현대판 ‘골품제’가 바로 학벌주의다.공교육이 붕괴되고 사교육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화하는 병폐를 낳고 있다.‘SKY’로 일컬어지는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 이 땅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해외 유학병도 학벌주의가 낳은 또 다른 폐단이다.특히 고교 2,3학년생이나 재수생 가운데 한해 200여명이 대학입시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을 정도다. 대한매일은 그 폐단을 뿌리뽑기 위해 이미 지난해 초 교육인적자원부와 학벌타파 운동을 벌이기로 했으나 바로 그 학벌주의에 부딪혀 1년을 기다려 다시 시작한다.당시 한완상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입사시험 원서에 학력란을 폐지하자.”고 했다가 1주일만에 경질돼 부득이 미루지 않을 수 없었다.명문대 출신들로 가득한 국무회의의 두꺼운 벽을 뚫지 못한 것이다. 수평사회를 지향하는 시대정신은 더 이상 학벌주의를 허용하지 않을 만큼 성숙했다.그러나 이번 학벌타파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학벌타파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동참하기를 꺼리는 우리 국민들의 이중성도 문제다.우리의 의식구조를 바꾸고 학벌이 지배하는 풍토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야 마땅하다.
  • 대검 형사부장 ‘인사개혁’ 정면비판 “파격인사가 정치검찰 초래”

    한 검찰 간부가 검찰 인사개혁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김원치(金源治·사진·사시13회) 대검 형사부장은 10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검찰인사개혁의 정체성에 관하여’라는 글을 통해 “과거 ‘파격인사’의 경험을 되살려보면 격(格)을 깨뜨리는 인사야말로 검찰을 정권에 예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김 검사장은 진행 중인 인사개혁을 강도높게 비판했다.그는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인사안을 협의하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합리적인 시스템임을 강조했다. 김 검사장은 “합리적 원칙없이 서열과 기수를 무시한 인사가 이뤄진다면 검사의 신분보장이 형해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적정절차가 무시된 인사는 검사들도 승복하지 않고 인사권자의 정치적 영향력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검찰의 불공정성에 대해서도 ‘정치검사’를 만든 검찰 스스로 반성해야 하지만 “속물적 형태의 동기와 원인을 제공한 책임은 정치권력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진퇴문제는 차기 총장 인선 문제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그는 원칙과 정도에 어긋나는 총장 인선이 이뤄진다면 “결연히 이에 저항할 것이며 검찰청법에 보장된 정년까지 남아 있어야 할 치욕을 선택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이런 결심 배경에 대해 김 검사장은 “지난 28년간 검사생활을 되돌아 볼 때 한 점 부끄럼 없을 수는 없겠지만 자신이 개혁대상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는 점을 들었다. 김 검사장의 글이 통신망에 올려지자 ‘낙락장송이 기울면 우리 같은 못다핀 꽃들은 어찌합니까.’ 등 그의 퇴임을 만류하거나 입장을 지지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랐다. 조태성기자
  • 검찰 고위간부 대거 辭意/盧대통령 신임총장 송광수 대구고검장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검찰총장에 송광수(宋光洙·사시 13회) 대구고검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김학재(金鶴在) 대검차장 등 송 고검장과 동기인 고검장과 검사장 4명을 비롯,검찰 고위 간부들은 대거 사의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검찰 고위간부 인사도 11일 동시에 단행할 계획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인사 방향에 따라서는 사시 14∼16회 가운데 일부도 물러날 가능성이 있어 고검장 및 검사장 승진 인사의 폭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 고검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법무부 법무실장,대구·부산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을 거쳤다. 청와대는 검찰총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인선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검찰인사 파동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는 검찰총장 인사를 빨리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간부들의 퇴진으로 대검차장,서울·부산·대전고검장,법무연수원장 등 고검장 자리만 7자리 이상 공석이 돼 검사장들이 대거 승진하게 된다.대검 차장에는 사시 14회의 정홍원 부산지검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나머지 고검장은 사시 14∼16회에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차관에는 이미 내정된 정상명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시 16회에서 고검장 승진자가 나올 경우 선배 기수 가운데 일부는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 적어도 10명 이상이 검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법무부 실·국장급 간부들은 사시 18∼19회에서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지검장은 사시 16∼17회가 유력하다.법무부 관계자는 “고검장급 승진 인사는 예정대로 11일 단행하지만 이에 따른 추가 용퇴자가 나올 수 있어 또 한 차례의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곽태헌 강충식기자 tiger@
  • 검찰 후속인사 전망/검사장 승진 10~20명에 이를듯

    김각영 검찰총장 사표에 따른 검찰 후속 인사가 전에 없이 대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장 후임으로는 사시 13회인 송광수 대구고검장이 사실상 내정됐다.송 고검장은 김 총장이 사퇴하기 전 대검 차장 후보로 천거돼 청와대에서 이미 검증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차기 검찰총장부터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송 고검장이 적격이라는 분석이다. 사시 13회에서 총장이 내정됨에 따라 동기인 김학재 대검 차장이 이날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했고 명노승 법무차관,정충수 대검 강력부장 등 4명도 동반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난 7일 사시 12회인 이종찬 고검장의 퇴진으로 공석이 된 서울고검장 자리와 이미 공석이 된 대전고검장 자리를 포함해 10자리가량의 고위간부 자리가 빈다.따라서 검사장 승진자도 10명 이상,고검장 승진자는 7명 이상 나오게 된다.한때는 사시 14회 이하에서 검찰총장이 임명될 가능성도 제기돼 검찰이 긴장하기도 했다.그러나 사시 14회로 내려가면 검찰이 너무 급격한 인사태풍에 휘말릴 수 있다는점을 감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퇴진한 고검장 자리에 대한 후속 인사는 발탁인사가 불가피해 검찰간부들의 추가 사퇴가 점쳐지고 있다. 사시 14회 1명,사시 15회 1명,사시 16회 2명을 고검장으로 승진 발탁하려던 강금실 법무장관의 인사안도 일부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김 총장의 사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짠 인사안이기 때문이다. 현재 사시 14회는 6명,사시 15회 9명,사시 16회 7명 등 모두 22명이다.이들 가운데 7명이 승진해 고검장 자리를 모두 채우고 11일 발표될 인사 내용에 따라 나머지 15명중 일부가 퇴진하면 검사장 승진자는 최소 10여명에서 최대 20여명으로 대폭 늘어날 수도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후속 인사의 규모에 따라서는 발표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막판 인사의 변수로는 검찰간부들이 얼마나 강 장관의 인사에 수긍하고 용퇴를 결정하느냐에 달려 있다.김원치 대검 형사부장이 검찰 내부통신망에서 지적한 것처럼 대통령이나 장관의 인사에 불만을 품고 용퇴를 거부할 경우 인사에 다소의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아버지 부시 아들 ‘일방주의’ 경고 “유엔합의 무시 말라”

    |런던 연합|조지 부시(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아들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에게 국제사회의 지지없는 이라크전쟁은 중동평화의 희망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아버지 부시는 1991년 걸프전 전후의 경험을 토대로 12년 전 아랍-이스라엘 관계에 잠시나마 희망의 꽃이 피게 된 것은 미국이 유엔의 뜻을 무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들에게 미국과 프랑스 및 독일 사이의 균열을 봉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다가가 장기간의 우정이 단기간의 대립을 극복할 수 있음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아버지 부시의 이같은 충고는 부시 가문과 그 주변에서 아버지가 그렇게 충실하려고 노력했던 유엔과 국제사회의 여론을 무시하려는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했으며 일방주의가 아니라 다자주의에 대한 존중을 가문의 전통으로 여겨왔다. 부시 전 대통령은매사추세츠주 터프츠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이라크가 얼마나 많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1991년 걸프전에 비해 작금의 이라크전쟁은 다소 명분이 약하고 목적도 불투명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걸프전 직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을 설득,마드리드 평화회의를 성사시켰으며 이 회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에 체결된 오슬로협정을 탄생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 부시 현 대통령에게 자신이 당시 유엔을 무시함으로써 미래의 관계를 위험에 빠뜨렸다면 마드리드 회의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장래를 위해 우방국들과 유엔 등 국제사회의 합의를 중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 北 동해서 미사일 시험발사...신형 地對艦 추정 중국제 실크웜 개량형인듯

    북한이 10일 동해상에서 지대함 순항 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낮 12시쯤 함경남도 신성리 해안에서 지대함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발사 지점과 미사일 유형은 2주 전인 지난달 24일 발사한 것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노동·대포동 등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중국제 실크웜(HY-2)의 개량형인 AG-1 신형 미사일로 추정된다.실크웜은 적중률 70%,길이 7.36m,무게 2988㎏으로 유사시 인천과 속초 앞바다의 함정까지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미사일은 동해상 110㎞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최대 사거리는 약 160㎞로 추정된다.”면서 “성능개량 성공 여부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측은 이번에도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동해상에 조업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등 주변국이 발사 사실을 사전에 알 수 있도록 조치했다.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미사일 발사 계획을 일본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검찰 안정보다 개혁

    노무현 대통령이 평검사 대표들과 토론회를 가진 직후 김각영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하는 등 검찰 조직이 개혁의 회오리바람에 휩싸여 있다.정부는 검찰 조직의 안정을 위해 11일 중 검사장급 이상 간부와 후임 검찰총장 인선을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한다.검찰총장과 간부 인선 결과에 따라 이번 검찰 파동의 공과는 매겨질 것 같다.검찰 후속 인사와 관련,청와대와 검찰 주변에서는 송광수 대구고검장이 후임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고검장급은 사시 16회까지,검사장급은 사시 22회까지 파격적으로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사시 16회 이상 26명 가운데 10여명이 옷을 벗게 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우리는 후임 검찰총장과 간부 인사에서는 ‘개혁’과 ‘안정’의 조화론을 잣대로 삼았던 행정부의 장·차관 인선과는 달리 개혁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본다.검찰 수뇌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신을 표명한 대통령의 시각을 빌리지 않더라도 과거 검찰 인사에서는 정치적 입김 등 외부 요인이 상당부분 작용했던 게 사실이다.이 같은사실은 평검사 대표들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됐다.검찰 내부에서도 인권의 마직막 보루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잘못된 수사’와 정치 권력의 눈치를 보는 ‘정치검사’가 배제 기준이 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선에서는 위의 두 가지 기준이 ‘개혁’ 여부를 가리는 잣대가 돼야 한다고 본다.차제에 검찰의 중립성을 스스로 훼손하고,개인의 영달에 급급한 ‘정치검사’는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동시에 새 정부의 권력 풍향을 살피는 ‘신 정치 검사’의 등장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검찰의 SK 수사와 관련,이상수 민주당 사무총장이 ‘외압’이라고 오해를 살 수도 있는 전화를 검찰에 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본다.우리는 검찰 인사에서 개혁 잣대를 강조하면서도,내부 의견 수렴을 통해 검찰 내부를 조속히 추스를 수 있는 인물을 기용할 것을 당부한다.
  • 법조계 인사 고언

    ●이돈명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검찰 내부에서 바라보는 검찰과 국민이 바라보는 검찰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검사들이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한 자세로 들을 때 강자와 약자를 공평하게 대하고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다. 대통령이 평검사들과 직접 대화에 나선 것은 놀라운 일이나 선례가 없는 일이라 섣불리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그러나 젊은 검사들이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과거의 권위에 얽매인 것 같아 안타깝다.검찰의 최우선 과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다. ●정성진 국민대 총장(사시2회·대검중수부장 출신) 정부는 이번 사태를 검찰조직 전체의 저항이라고 인식해서는 안 되며 검사들도 인사권자에 대한 권한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평검사들의 지적처럼 이번 인사가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의해 진행되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앞으로 검찰은 물론 시민대표나 법조인,언론인 등을 포함하는 인사위나 여기에 준하는 절차를 조속히 도입해야 할 것이다. ‘서열파괴’라는 시대상을 검찰도 반영해야겠지만 ‘상명하복’이 기본원칙인 검찰의 특수성도 최대한 고려돼야 하며 나름대로 타당한 기준과 절차가 있어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이번 인사를 계기로 대통령의 의도와 검사들의 소망이 잘 조합되는 ‘윈윈 (WIN-WIN)’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양삼승 변호사(사시14회·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 오늘날 검찰은 국민 전체가 신뢰할 만한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겸손하게 마음을 비우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노무현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며 지난 20∼30년간 우리나라 정치·역사의 산물이다.검찰에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씌운 과거 검찰 수뇌부와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해야 하고 국민들의 비판을 검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새 정권은 과거에 당한 불이익에 대한 한풀이로 개혁해서는 안 된다.정부는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나도록 지원해야 한다.유달리 우리나라 법조인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를 우리는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검찰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나 권력 확대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이다. 홍지민 정은주기자 icarus@
  • 盧대통령.평검사 공개토론/후임총장도 파격? 김총장 후임 인선 촉각

    김각영 검찰총장이 9일 전격 사퇴를 발표함에 따라 후임 검찰총장 인선과 검찰간부 인사에서 또 한차례 파격이 예상되고 있다. 김 총장의 사퇴는 지난 6일 강금실 법무장관이 후임 고검장 승진인사를 김 총장에게 통보하면서부터 예견됐다.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평검사와의 토론’에서 김 총장은 물론 검찰 수뇌부 전체에 대한 불신을 강력하게 표명한 것이 김 총장 퇴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盧대통령 전체 수뇌부 불신에 퇴진 결정 김 총장이 구상해 강 장관에게 제출했던 검찰간부 인사안을 강 장관이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도 퇴진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이와 관련,강 장관은 이날 토론에서 “김 총장과 후속인사에 대해 협의를 가졌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사들을 고검장 승진 대상으로 올려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임 검찰총장 인선은 이르면 10일쯤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하루속히 검찰인사를 마무리지어야 검찰의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후임 총장 인선은 강 장관의 발탁만큼이나 파격적일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다. ●13회 송광수 고검장·14회 정홍원 지검장 물망 검찰 주변에서는 사시 13회 송광수 대구고검장,14회에서는 정홍원 부산지검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그러나 노 대통령이 과거 경험이 적은 인사들을 수뇌부에 포진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후임 총장이 사시 15∼16회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부인사 발탁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외부인사로는 과거 법무장관에 거론됐던 차정일(사시 8회) 변호사나 이종왕(사시 7회) 변호사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미뤄질 것으로 보였던 고위급 검찰 인사는 10일 예정대로 고검장급 4명에 대한 인사만한 뒤 후임 총장과 검사장급의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고검장급 승진에서 탈락한 14회와 함께 13회의 상당수가 동반퇴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강 장관은 이날 밤 퇴근하면서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수리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공석인 고검장급 4명에 대한 인사를 예정대로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사장 주류 19~20회로 넘어가게 될듯 이렇게 되면 검사장 승진 인사의 주류는 사시 18∼19회를 건너뛰고 사시 19∼20회로 넘어가게 된다. 검찰 인사와 함께 검찰내 조직과 제도개선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노 대통령은 이날 공개대화에서 외부인사가 포함된 검찰인사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이번 인사가 끝나는 대로 평검사들이 포함된 검찰총장 인사위원회과 검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향후 인사기준도 종전 학력·경력 위주로 나열된 인사참고 자료에서 벗어나 사건처리의 공정성 및 도덕성도 비중있게 감안될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14년간 임기 마친 총장 4명뿐 김각영 검찰총장이 9일 전격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검찰총장 2년 임기제가 또다시 지켜지지 않게 됐다. 검찰총장 2년 임기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노태우 정부 시절인 지난 88년 개정된 검찰청법에 명시됐다.이후 김 검찰총장 직전까지 14년간 임명된 10명 중 임기를 무사히 마친 사람은 김기춘·정구영·김도언·박순용 총장 등 4명에 불과하다.나머지 6명 중 김두희·김태정씨는 검찰총장 재직중 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겼고,박종철·김기수·신승남·이명재씨는 각종 사건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거나 정치적 상황에 휩쓸려 중도하차했다.김 총장까지 모두 7명이 임기를 못 채우고 검찰을 떠났다. 안동환기자
  • 조병화 詞伯을 보내며 “이젠 ‘고독’ 없는 세상에서 편히 잠드소서”

    팔순을 넘기고도 평생 동안 그러했던 것처럼 젊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더니 작년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노쇠의 징후를 보여 주위의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고 급기야 새해를 맞자 입원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렇게 훌훌 떠나실 줄은 몰랐습니다.적은 연세는 아니지만 장수하는 시대이고 특히 평생 젊게 살아오신 터라 갑작스런 부음(訃音)이 놀랍고 애석할 따름입니다. 몇 가지 점에서 사백(詞伯)은 한국문단에서 특별한 분이었습니다. 첫째,사백은 다재다능한 분입니다.일제시대에 수재가 아니고는 들어갈 수 없었던 경성사범학교와 도쿄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고사시절의 전공이 이과(理科)였으면서도 시를 쓰고 대학에서 시를 가르쳤습니다.게다가 그림에서도 남다른 재질을 보였으며 학생시절에는 럭비선수였을 만큼 스포츠에서도 뛰어난 소질을 가졌던 것입니다. 둘째,사백은 우리 현대시단에서 시집을 가장 많이 낸 분입니다.신간시집과 시선집을 쉰권 넘게 낸 시인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아마 세계에서도 매우 드물 것입니다.다작이 반드시 시인의 미덕이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집을 그렇게 많이 냈다는 사실은 적어도 시인의 시에 대한 열정과,시를 그대로 생활화했음을 의미합니다.이 점에서 사백은 우리 시단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사백은 겉으로 드러난 바에 있어서는 이 땅에서 아마 고독을 가장 사랑한 시인이었을지 모릅니다.시란 원래 고독한 정신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인 치고 자기 나름의 고독을 누리지 않는 경우는 없겠지만 사백은 남달리 그것을 의식하고 자주 언급한 분입니다. 겉보기에는 술을 좋아하고 사교적이기 때문에 고독을 사랑한다는 말과는 일견 모순되는 것 같기도 했지만 내가 그 동안 옆에서 보고 느낀 바로도 유난히 고독을 ‘타는’분이 사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다재다능하고 그렇게 시와 고독을 사랑하던 한 시인은 영영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그가 생전에 누렸던 인하대학교 대학원장,문인협회이사장,한국시인협회회장 그리고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이라는 공적인 영예에서도 결코 가리워지지 않던 다정다감하고 고독했던 시인으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그의 이미지는 우리의 가슴 속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시 속에서 길이 살아 있을 것입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종길 (예술원 회원·고려대 명예교수)
  • 평검사와의 토론회/10人의 평검사 토론회 시선 ‘확’

    공개 토론에서 나선 평검사 대표 10명은 9일 새벽까지 무려 8시간 동안 진행된 전국평검사회의에서 추천·합의를 통해 선발됐다. 특히 대통령과의 대화인 데다 생중계되기 때문에 평검사들의 생각을 조리있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인물 위주로 추천이 이뤄졌다.대표들은 사시 31회부터 35회까지로 임관 연수로 따지면 10년차 안팎이다. 모두 발언에서 “토론에 익숙지 않은 아마추어 검사들을 제압하지 마시고 의견을 들어달라.”고 대통령에게 부탁한 허상구(43·사시 31회) 검사는 서울지검 평검사회의의 공동대표이자 최고 연장자이기도 하다.‘서울지검 피의자 사망’ 사건으로 구속된 홍경영 전 강력부 검사와 동기로 공판 검사를 맡았다.부산 출신이며,현재 서울지검 공안1부 수석검사이다.참석자 중 부산지검 윤장석(33·〃 35회) 검사는 가장 나이가 적다. 대기업 수사과정에서 여당 중진과 정부 고위 인사의 외압을 받았다고 공개한 인천지검 이석환(39·〃 31회) 검사는 SK그룹 수사에서 주임검사를 맡는 등 ‘금융특수통’이다.서울지검 형사9부 수석검사로 재직 때 최태원 회장을 구속했다.광주 출신이다. 수원지검 특수부 김영종(37·〃 33회) 검사는 “대통령은 왜 부산 동부지청에 사건을 청탁했느냐.”는 직격탄을 날려 눈길을 끌었다.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대학특례입학 비리사건,성남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을 담당했다.최근 수뢰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이윤수 의원을 소환,조사하기도 했다. 유일한 여검사로 토론회에 나온 서울지검 조사부 이옥(39·〃 31회) 검사는 대통령에게 “검찰에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서울지검 평검사회의 대변인인 이 검사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등을 거쳤다. 기수별로는 31회 5명,32회 1명,33회 1명,34회 2명,35회 1명이다. 안동환기자
  • 김각영총장 전격 사퇴,대통령·평검사 대화후 발표

    김각영 검찰총장이 9일 최근의 검찰 인사파동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지난해 11월11일 ‘피의자 사망’ 사건의 여파로 물러난 이명재 전 총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지 4개월여 만이다. 김 총장의 사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금명간 후임 총장을 선임할 예정이다.후임 총장은 사시 13회 또는 14회에서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부인사의 기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간 대화가 끝난 뒤 “인사권을 통해 검찰권을 통제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확인됐다.”면서 “검찰권 행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부적절한 사람으로 지목된 이상 검찰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최근 검사들의 성명 사태를 야기한 근본 원인은 모든 검찰인의 열망인 공정한 시스템에 의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법에 의한 신분보장이 이뤄지고 능력·자질·품성·공과에 관하여 객관적 검증작업을 거친 투명한 인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이날 검찰인사 파동과 관련,“검찰 인사권은 대통령과 장관에게 주어진 합법적인 권한”이라며 “대통령과 장관이 여러 채널을 통해 수집한 정보에 입각,인사권자로서 당초 계획된 인사를 법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전국 평검사 40명과 공개토론을 가진 자리에서 “현 검찰총장을 포함한 상층부를 믿지 못해 인사를 맡길 수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인적 청산의 특별한 표적은 없다.”면서도 “문제 있던 지도부를 빨리 교체하고 제도를 바꿔 나가는 게 개혁의 지름길”이라고 말해,수뇌부 퇴진을 비롯한 검찰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기정사실화했다.그는 “과거가 없는 사람을 지휘부로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제도로서 검찰인사위원회를 구성하고,검찰 인사의 정치적 중립이나 자율성이 보장되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검찰총장 인사 때는 평검사의 의견을 듣겠으며 검찰 지휘부 인사위와 부장검사·평검사 인사위를 따로 구성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총장 사의표명후 “현재 공석인 법무연수원장과 서울·부산·대전고검 등 고검장급 4명에 대한 인사는 후임 검찰총장의 임명과는 관계없이 10일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검장급 인사가 단행될 경우,승진에서 탈락한 검찰 고위간부들의 잇따른 동반 퇴진이 예상돼 대폭적인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곽태헌 강충식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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