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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플러스 / 대우차 해고자 416명 재입사

    대우자동차 시절 퇴사했던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정리해고자 400여명이 이달 중순 원대복귀한다.13일 대우인천차와 노조 등에 따르면 대우인천차는 정리해고자중 1차 복직대상자 416명에 대해 건강검진을 거쳐 14∼18일 재입사절차를 완료키로 했다.이번 조치는 대우인천차 노사가 최근 정리해고자중 희망자 전원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재입사시키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노사는 올해 416명에 이어 내년 3·4분기내에 200명을 복직시킨다는 방침이다.
  • ‘로스쿨 도입’ 사법부 나섰다

    한동안 논의가 중단됐던 ‘로스쿨’ 도입과 법조인 양성제도에 대해 사법부와 관계당국이 본격 논의에 착수했다.특히 정부 쪽이 아닌 예비 법조인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대법원이 먼저 양성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법조인 양성제도의 개선 논쟁은 지난 99년 이후 법조계의 강력한 반발로 중단됐었다.현재 우리나라보다 뒤늦게 로스쿨인 법학전문대학원제 도입을 추진했던 일본이 내년 4월부터 법학전문대학원을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오는 25일 사법부와 법무부,교육부,대한변협,학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법조인 양성제도 개혁을 주제로 한 ‘법조인 양성,그 새로운 접근’ 공개토론회를 청사내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대법원은 토론회를 계기로 로스쿨 도입을 관련 부처와 본격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동안 법조인력의 질저하 등을 이유로 로스쿨 도입보다는 현 제도의 보완에 중점을 두고 있던 사법부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 제도의 문제점과 논의과정법조인력은 사법시험을 통해 일괄선발한 뒤 사법연수원에서 2년 동안 교육하고 있다.그러나 법률서비스가 권위적이고 ‘비싸다’는 불만과 함께 기득권 때문에 ‘고시낭인’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고급인력들이 사법시험에만 매달려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지난 95년 ‘법조학제위원회’는 미국식 로스쿨제 도입 등 개혁방안을 논의했으나 사법부를 비롯한 법조계와 학자들의 반발,정부내 혼선 등의 이유로 사시선발인원 증원에만 합의했다.정권이 바뀐 뒤인 98,99년에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와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각각 개혁안을 내놓았으나 두 곳의 의견 역시 달랐다. 전자는 사실상 로스쿨제 도입인 ‘법학전문대학원’안을,후자는 사법연수원을 강화하는 ‘한국사법대학원’안을 각각 제시했다. 그뒤 사시합격자는 1000명으로 증가했으나 대부분 변호사로 개업하는 연수원생들에게 판·검사 교육을 시키고 국비로 월급을 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법부의 입장변화? 로스쿨제가 도입되면 사법시험이 일종의 자격시험이 되어 변호사 수가 크게 늘고 판·검사가 경력 변호사중에서 임용되기 때문에 법조일원화가 자연스레 이뤄진다.이 때문에 사법부는 호의적이지 않았다.더욱이 정책검토 과정에서도 사법부의 목소리가 배제됐다는 불만이 있었다. 대법원은 실제 논의과정에서는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법조계에서는 미국과 우리는 법률문화가 다르고 변호사의 질이 하락할 것이라는 걱정도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측이 먼저 공개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입장이 변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시를 통한 법조인력 충원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사법부도 공감하고 있다.최종영 대법원장 역시 취임 당시 변화의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비쳤다.최 대법원장은 10여년의 논의 과정을 거쳐 최근 로스쿨을 도입한 일본을 다녀오기도 했다.대법원 측은 “로스쿨 제도를 포함해 모든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대철 파문 / 윤창렬은 누구

    윤창렬(49·사진)씨가 지난해부터 ‘굿모닝시티’를 폭발적인 인기속에서 100% 분양하고 쓰러져 가던 건설회사 ㈜한양을 인수했을 때 그는 7억원으로 9800억원을 손에 쥔 입지전적인 인물로 표현됐다.지난해 5월 분양도중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장광고 정정명령을 내렸지만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그는 모교인 연세대에 5억원을 기부하기도 하고 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에서 주는 2002년 ‘자랑스런 검우인상’을 받으며 ‘성공 인생’을 만끽하고 있었다.그러나 그는 부지도 없이 상가를 분양해 거금을 가로챈 ‘희대의 사기꾼’이었다. 윤씨는 지난 54년 전북 익산에서 ‘1년에 돼지고기 한번 구경하기 힘들었다.’는 빈농의 1남2녀중 둘째로 태어났다. 중학교 입학성적이 3등이었지만 집안일을 도우려고 보름만에 자퇴한 윤씨는 13세의 나이로 인천에서 목수일을 하는 외삼촌의 가게로 들어가 목공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목공소를 옮겨다니다 가구점을 직접 경영했지만 벌었던 돈을 모두 사기당하기도 했다.19세까지 윤씨는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는 등 사는게힘들어 3번이나 자살을 기도했다고 한다. 다시 서울로 와 가구점에서 5년 가까이 일을 해 고향에서 1만평이 넘는 땅을 사들였다.‘국졸 학력’으로 입대를 면제받은 윤씨는 그때부터 익산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해 중졸·고졸검정고시에 합격하고 29세의 나이에 연세대 중문과 83학번으로 입학,한때 사법시험 공부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윤씨가 부동산사업에 입문한 것은 지금은 이혼한 것으로 알려진 아내 때문이었다.지난 87년 결혼한 아내는 남대문시장에서 블라우스 도매상을 하고 있었다.상가중개일을 보고 배운 끝에 89년 하남도시개발을 만들어 하남시의 하수도공사를 따내기도 했지만 사업이 무산돼 투자금 20억원을 날리기도 했다.90년대 초에는 분양비리 사건으로 구속된 적도 있는 그는 남대문 쇼핑몰인 S쇼핑타운과 K쇼핑몰 개발에 참여하면서 분양사업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그리고 96년 한동토건을 인수해 굿모닝시티 사업을 꾸몄다. 윤씨는 쇼핑몰 부지 매입도 못한 상태에서 건설 인·허가를 받아내려 했고 금융권 대출도 로비로 성사시키려 했다.정치권 ‘브로커’들을 대거 고문으로 영입해 전방위 로비에 활용했다.‘미꾸라지가 용을 잡아먹은 격’이라는 한양 인수도 로비가 큰 작용을 했다.지난해 8월 연세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동기회장을 맡고 불우청소년 지원단체의 총재도 지내며 고위층과 친분을 맺어온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대한포럼] 정상외교 후유증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생애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외교 초년생’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벌써부터 능숙한 정상외교를 기대하기는 성급하다.이번 중국 방문 때 스스로도 표현했듯이 ‘알쏭달쏭한 측면’의 수사(修辭)들로 넘쳐나는 국제외교 무대에 독특한 직설화법을 가진 노 대통령이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더구나 우리는 쉽게 속내를 드러내고,흥분도 잘 하고,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리는 품성을 지녀 모호성과 표리(表裏)가 지배하는 외교무대에 적합하지 않다.오죽했으면 한민족 5000년 역사 가운데 유능한 외교관으로 꼽히는 인물이 ‘세치의 혀’로 거란으로부터 강동 6주를 돌려받은 고려초 사신 서희밖에 없지 않은가. 그래서일까,노 대통령이 취임 5개월만에 미·일·중 정상외교를 마무리했으나 늘 후유증을 남겼다.이제는 시대가 변해 대통령 사진이 담긴 외국 순방 플래카드도 나붙지 않고,‘고생하셨습니다.’라는 인사치레마저 사라져버려 정상외교가 너무 홀대를 받고있는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까지 든다.그렇더라도 주변4강 가운데 러시아가 아직 남아 있지만,3강의 정상들과 얼굴을 익히고,국제 외교무대의 감각을 쌓을 기회를 가진 셈이다. 사실 국내뿐 아니라 국제외교 환경도 변해 이제는 정상들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세일즈 외교를 펼치는 시대가 도래했다.정보화 물결로 지구촌 시대가 열리면서 현안을 직접 해결하는 실무방문(working visit)이 보편적인 추세이다.그렇다고 정상외교의 본질마저 변한 것은 아니다. 정상외교란 원래가 의전이고 의식이다.실무자들이 미리 합의한 외교문서에 서명하고 서로간 친교를 다지는 외교의 하이라이트인 것이다.부시 미 대통령이 고향인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으로 고이즈미 일본 총리를 초청해 같이 식사하고 직접 운전하는 트럭에 태워 목장을 둘러보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세리머니가 바로 정상외교의 참 모습이다. 실무선에서 머리를 싸매도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한 현안이 이렇게 다져진 정상간 우의로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처음으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라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성사시킨,지금은 고인이 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 시절에 한·일관계가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에 근접했던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국제외교에 이제 막 데뷔한 노 대통령이 이 경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실무진들의 정교한 보좌와 조언이 요체다.그동안 세차례 정상외교,특히 중국방문에서는 과연 우리 외교안보팀에 팀워크가 있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무엇보다 한·중정상회담전에 배포된 보도자료에 담긴 ‘확대 다자회담’이 회담뒤 ‘당사자간 대화’로 바뀐 일로 대통령이 나서 해명하고 사과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인가. 실무선에서 완전 합의가 안 된 부분을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사전 보도자료에 버젓이 담은 외교안보팀의 ‘배짱’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가.보도자료 작성 책임을 놓고 외교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책임전가 논쟁이 결국 일을 키운 꼴이다. 정상회담이 끝난 지 28시간이나 지나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 역시 일본 과거사를 언급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려 깊지 못함이다.임기중 중국 방문이 이번 한번으로 끝날 일도아니지 않은가.이러한 사소한 실수들이 정상외교가 갖는 현란한 의전과 결과에 찬물을 끼얹은 아마추어리즘이다.종·횡으로 정리된 시스템화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3국 정상외교를 거쳐 이제 그 결과물이 나온 만큼 외교안보팀을 수술할 때라고 본다.명의(名醫)는 때를 놓쳐 병을 키우진 않는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101m 커플… 창공이 맺어준 인연이죠”부부관제사 유동회·장혜원씨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은 저희 부부가 책임지겠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101m 인천국제공항 관제탑 위에서 함께 근무하는 관제사 부부가 있어 화제다. 건설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관제과 소속 비행관제사인 유동회(33)씨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운항지원팀 관제사인 장혜원(30)씨는 인천공항 관제탑에서 하루 수백 대의 국내외 항공기의 이착륙을 도와주는 등대역할을 하고 있다.부부의 업무는 항공교통의 안전을 위해 비행기의 흐름을 조절하고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그리고 비행사에게 항공정보를 제공해 운항을 돕는 일이다. 항공대학교 항공관리학과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94년 캠퍼스에서 만나 관제사자격증을 따기위해 함께 공부하며 맺어진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다.부부관제사가 된 것은 함께 본 영화의 힘이 컸다.장씨는 “다이하드라는 영화에서 관제사가 위험에 빠진 비행기를 구해내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 함께 관제사시험에 응시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합격 이후 지난 95년 말 제주국제공항 관제탑에서 나란히 관제사로서 첫 근무를 시작했고,달콤한 연애 후 97년 결혼에 골인했다.부인 장씨가 2000년 6월 인천국제공항의 관제사 모집에 합격,부부의 관제탑근무는 만 5년 만에 깨지는 듯했지만 이듬해 남편 유씨가 서울지방항공청으로 보직이동을 해 다시 인천공항 관제탑 속에 둥지를 틀 수 있었다. 장씨 부부는 “관제업무의 특성상 긴장의 연속이지만 부부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서로에게 환한 웃음을 보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오늘의 눈] ‘민주화’ 관련자 생계지원 마땅

    참여정부가 외교·경제 문제 등으로 매서운 비판을 받지만,‘인사시스템’만큼은 평가받는 편이다.한때 ‘호남역차별론’ 등으로 구설에도 올랐으나,청와대 자체평가에서도 인사 분야는 ‘우(優)’정도로 자리매김되고 있다.정부 고위직 인사에 대한 추천·검증 절차의 분리와,청와대 내에 5인의 인사위원회를 두고 이른바 ‘실세’의 독단적 입김을 구조적으로 배제한 덕분일 것이다. ‘깐깐한 인사’의 중심에는 정찬용 인사보좌관이 있다.그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60,7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 이력서 320여개를 별도로 간직하고 있다.”면서 “감옥에 서너번 갔다와 취직도 못한 채 30여년을 어렵게 살아온 분들도 있다.보훈적 차원에서 산하단체가 운영하는 부대시설의 ‘일부’ 운영권을 넘겨주는 등의 배려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언급이 공기업 낙하산인사 시비와 맞물리고,민주화운동보상법에 이은 ‘이중특혜’ 논란까지 야기했다. 논란 확산의 바탕에는 사실관계의 왜곡이 깔려 있다.정 보좌관은 “책임과 권한이 있는 자리는 어렵다.”고 못박았었다.공기업 임원으로 채용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다.또 320여명 중 대부분은 ‘민주화운동 유공자’들도 아니어서 이중특혜 시비의 대상이 아니다.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도 끼어있어 ‘논공행상’의 성격도 별로 없다. 운영권 확보 과정에서 인사보좌관의 직분을 이용해 ‘청탁’을 한다거나,가산점 등 특혜를 준다는 얘기는 없었다.정 보좌관은 “산하단체의 부대시설 중 계약기간이 만료된 곳에 공개적으로 입찰에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하단체의 부대시설 운영권은 짭짤한 수익이 보장되는 터라,과거정부에서는 산하단체장의 친·인척들에게 돌아가곤 했다.정 보좌관은 9일 “논란이 있더라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생각대로 진행하겠다.”고 뚝심을 보여줬다. 문소영 정치부 기자symun@
  • 부처 인사·조직 자율권 대폭 확대

    정부부처의 인사와 조직 자율권이 대폭 확대된다. 대통령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와 행정자치부는 그동안 행자부가 통합관리해 오던 인사·조직관리 관련 권한을 각 부처로 대폭 이양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부처의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조직관리체제로 전환하게 되는 것이다. 우선 인사분야에서 각 부처는 행자부에서 관리해 온 특별채용·부서내 직종전환·부처간 이동 등의 임용기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별정직·계약직 공무원을 임용할 때 행자부와 사전협의를 거쳐야 했던 과정도 폐지해 부처가 정원 내에서 결정하도록 바뀐다. 또 각 부처 장관은 기구와 정원의 총 범위 내에서 과(課) 단위의 기구편성과 정원 운영의 자율권을 갖는다.기관장에게 인건비의 예산총액 범위내에서 자율적인 인력 조정권을 부여하게 되는 셈이다. 부처 산하 청의 인사·조직의 자율권도 보장된다.정부 관계자는 “청장은 그동안 국장 인사때마다 사실상 상급 부처와 협의를 거쳐야 했지만 앞으로는 자율적으로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고말했다. 이에 따라 청 인사 때마다 제기됐던 낙하산 인사시비가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각 부처에 인사관리·교육훈련 등 인사운영 전담부서도 설치돼 부처 직원들의 인사·훈련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정비된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인건비 총액예산제를 도입해 각 부처 장관이 계급별 정원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방안 등을 적극 강구키로 했다. 조직관리 분야에서도 각 부처 장관이 대폭적인 조정·재량권을 갖게 된다.관계자는 “장관은 부처 실정에 맞도록 팀·기획단 등 다양한 하부조직을 설치해 개혁과제를 수행하게 된다.”면서 “국 단위 이하 보좌기관과 기획관리실·감사관·공보관 등 공통기능을 수행하는 부서의 설치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 부처의 자율권이 확대되면서 행자부는 조직진단과 평가위주를 전담하는 부처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관계자는 “‘분권과 자율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게 각 부처에 인사·조직권을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라면서 “부처의조직운영 자율성 확대와 함께 책임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해 부처의 기능 및 조직운영의 적정성을 상시적으로 진단하는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법무부 정책보좌관 양난주씨 임명

    강금실 법무장관은 7일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양난주(梁蘭周·35) 성공회대 NGO대학원 연구원을 추가 임명했다. 양 신임 보좌관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의 이병래(34·사시 37회) 보좌관과 함께 시민사회 의견의 취합과 국민참여를 위한 준법,인권보호 분야에서 장관을 보좌하게 된다.양 보좌관은 런던 정경대학에서 사회정책 석사학위를 받은 뒤 월간 ‘사회평론길’ 기자 등을 지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동교계 ‘권노갑 구심력’?

    대북송금 특검과 각종 비리사건 수사 등으로 잔뜩 위축됐던 민주당 동교동계가 권노갑 전 고문의 무죄 판결을 계기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물론 권 전 고문과 한화갑·김옥두·최재승·설훈·윤철상 의원 등 동교동 비서 출신들은 여전히 단체 회합은 자제하는 등 극히 몸조심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다수가 신주류가 추진하는 신당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자신들의 움직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으로 비쳐지는 것을 크게 경계하는 상황이다. 권 전 고문은 3일 자신이 총재로 있는 소파 방정환 재단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인 상가를 문상했을 뿐 정치적으로 비쳐질 행보를 자제하면서 정치 재개설이나 개인사무실 개소설을 일축했다.정치인의 방문도 사절했다.그러나 주변에선 그의 행보를 예의 주시한다. 독일에서 귀국한 한화갑 전 대표도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당내 문제를 해결해야 결말이 난다.”고 신당 해법을 제시하며 신주류를 비판했다.그는 조만간 계보의원과 귀국모임을 갖는 등 활동반경을넓혀갈 예정이다.김옥두·최재승·윤철상 의원 등은 민주당 사수 모임에 적극 참여하면서 신주류를 비판하고 있다.전날 광주 결의대회에서 신주류를 비판했던 김옥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사무총장으로 2000년 총선을 지휘했던 점을 들면서 “신주류들이 선거에서 너무 쉽게 당선돼 정치가 어려운지를 모른다.”면서 “신당을 하겠다는 정동영 의원 같은 사람들은 가장 먼저 당을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95년 국민회의는 전 당원들이 하나가 돼 창당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신주류는 내부에서도 신·구파로 나뉠 정도로 갈라져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른 의원은 “여권핵심이 그동안 각종 비리 수사시 동교동계의 이름을 거명,‘비리집단’으로 비쳐지게 하는 여론재판을 진행해 신당 추진의 명분으로 활용하려 했다.”면서 “지난 정부 장관급 이상과 의원 등 16명이 수사를 받아 8명이 구속된 것은 표적수사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이춘규기자 taein@
  • 고위공직자 추천 사이트 / ‘삼고초려’ 막강 파워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추천 사이트 ‘삼고초려’가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5월초 개설된 삼고초려는 장·차관을 비롯,정부산하기관장,정부위원회 위원 등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부 고위직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받기 위해 인터넷 상에 마련된 인재추천 통로.현재 중앙인사위원회(www.csc.go.kr)와 청와대(www.president.go.kr),국민참여마당(www.people.go.kr) 홈페이지 등 3개 통로가 열려있다. 지금까지 삼고초려를 통해 정부산하기관장 등에 임용된 인사는 이만의(57) 환경관리공단 이사장과 김진(54) 대한주택공사 사장,유건(62) 한국관광공사 사장,이성재(45)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 모두 4명이다. 현재 공모 중인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에도 22명이 추천돼 소관 부처인 산업자원부에 이들의 명단과 자료가 넘어갔다.또 개설 이후 상시추천자 157명,공모직위 추천자 59명 등 모두 216명이 추천돼,인사 심의를 받았거나 심의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삼고초려에는 공개모집 중인 직위를 게시하고 있기 때문에 추천하고자 하는 사람의 인적사항등을 기입하면 된다.또 공모직위가 없는 경우 추천 분야 및 직위를 기재한 뒤 추천할 수도 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고위직 인사시스템 가운데는 삼고초려와 국가인재DB가 있다.”면서 “삼고초려는 인재추천 수단이고,국가인재DB는 인물정보를 수록한 데이터베이스(DB)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삼고초려에 추천된 인물들은 국가인재DB에 옮겨져 수록된다는 점에서 불가분의 관계”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포스코 일관제철 가동 30주년

    포스코가 3일 국내 최초의 일관(종합) 제철소인 포항 1기 설비가동 30주년을 맞는다. 일관제철 30주년을 맞는 포스코는 지구둘레를 289바퀴 돌 수 있는 1154만㎞의 열연코일,63빌딩 2331개를 건설할 수 있는 5376만t의 후판제품,소형승용차 2억 807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1억 843만t의 냉연제품 등 각종 철강재를 공급해 오며 한국 산업발전을 뒷받침해 왔다.30년 포스코 지킴이와 성공신화의 비법 해부 등을 통해 포스코 30년을 되짚어 본다. ■‘30년 고로맨’ 이석인 주임 “정말 일 많이 했습니다.별을 보며 출퇴근하는 것은 당연했고 휴가는 감히 생각도 못했죠.사명감이 없었으면 어떻게 견뎌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로맨’인 이석인(54) 주임은 포스코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1973년 2월 입사해 30년을 고로와 함께 살았다. 그는 “고로의 쇳물을 똑바로 보내기 위해 각목을 이용했는데 무더운 여름철에는 숨이 헉헉 막힐 정도”라며 “화장실 수돗가에는 찬물을 끼얹기 위해 직원들이 줄서며 기다리곤 했다.”며 옛날을 회고했다.지금이야 에어컨 시설과 자동화 시스템이 완벽히 갖춰졌지만 당시에는 사시사철 땀띠를 달고 지냈다고 덧붙였다. 이 주임은 당시에는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이 거의 없어서 반장들에게 욕설을 듣는 것은 물론 정강이를 맞으면서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요즘 세상에 그렇게 일을 시킨다면 누가 하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그 시절에는 누구나 당연시했고 또 그 만큼 일도 빨리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 사고는 항상 있었다. 1977년 4월 야간 작업중인 직원이 크레인에서 졸다가 쇳물이 쏟아져 바닥 케이블이 타버린 사건이 터졌다.그 결과 작업은 한달간 중단되고 한동안 임직원들이 야간 순찰을 강화하며 눈이 충혈된 직원들을 보며 ‘당신 졸았지.’라고 묻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한다.그 이후부터 포스코는 매년 4월을 ‘안전의 달’로 선포했다. 이 주임은 또 포스코 직원들의 풍속도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한다.공장 가동 초기에는 직원들이 30∼40분씩 걸어서 출퇴근하다가 점차 자전거·오토바이로 변하다가 지금은 승용차 이용이 많다. 술에 얽힌 얘기도빼놓을 수 없다.포스코의 노란색 유니폼은 술집에서 보증수표였다.노란색 제복을 입고 포항시내 웬만한 술집에 가면 외상이 통할 정도여서 요즈음의 신용카드가 부럽지 않았다. 한번은 사측에서 술로 인한 각종 말썽이 잦자 ‘퇴근후 술을 마시고 싶으면 유니폼을 벗고 마셔라.’는 엄명을 내렸다.반응은 포항 상가에서 먼저 나타났다.장사가 안된다며 들고 일어나 회사측에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그는 요즘에는 일하기가 굉장히 수월해졌다고 말한다.1970년대에는 3교대로 24시간을 일했으며 작업도 대부분 고로 근처에서 했지만 지금은 4교대로 바뀐데다 작업도 기계가 대신 처리해 격세지감이 들 정도란다. 특히 주5일 근무제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좋지만 정년 퇴임이 가까워지면서 ‘벌써 퇴물인가.’하는 불안감도 커졌다고 밝혔다. 이 주임은 “아쉬운 것도 많지만 국가 경제에 이바지했다는 자부심은 평생 남을 것”이라면서 “1973년 6월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나오는 순간에 터졌던 만세 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포스코 신화’의 비결 ‘포스코 신화의 비결은.’ ‘산고’끝에 태어난 포스코는 기술·경험·자원이 없는 그야말로 밑바닥부터 출발해 지금은 세계 철강업계의 최고봉에 이르렀다. 외형적으로는 지난 30년간 총 4억 1878만t의 철강재를 생산,우리나라를 세계 5위의 철강 생산국으로 끌어올렸다.또 조선 1위,가전 2위,자동차 6위 등 우리나라 수요산업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내부적으로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지배구조하에서 성공적인 민영화의 기업 모델로 자리잡았다. ●기적의 주춧돌은 ‘우향우 정신’ 포스코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향우 정신’이 큰 보탬이 됐다.제철소 건립이 실패할 경우 몇몇 사람의 사표로써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모두 영일만에 빠져 죽을 각오로 매진하자는 것.당시 건설 현장사무소(롬멜하우스)에서 우향우하면 바로 영일만에 닿기 때문에 우향우 정신이라는 말이 나오게 됐다. 박태준 전 포철 회장은 “4전 5기 끝에 시작한 민족 숙원사업에 긍지와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일청구권 자금이라는 선조들의 피의 대가로 짓는 제철소 건설이 실패하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만큼 우리 모두 우향우하여 영일만에 투신해야 한다.”고 책임정신을 역설했다. 당시 103만t 규모의 포항 제철소 1기 사업 규모는 같은 시기에 지어진 경부고속도로 사업 비용의 3배로 모두 1205억원이 투자됐다. ●인사가 만사(萬事) 포스코의 인사 원칙은 청탁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패가 망신’ 정도는 아니지만 인사 청탁자에게는 철저하게 승진,보직,근무지 조정에 불이익을 줬다.일례로 박태준 전 회장이 청와대 고위직에서 인사 청탁을 하자 바로 그 사람을 인사위원회에 회부,권고 사직을 시켰다는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인사뿐 아니라 설비와 자재 구매에서도 철저하게 청탁을 배제시켰다.결국 이같은 원칙은 우수한 인재를 적소에 쓸 수 있는 전통이 되었고 오늘날 포스코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시킨 밑거름이 됐다.특히 공기업에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무사안일주의도 발을 붙일 수 없도록 만들었다. ●완벽주의 포항제철소 1후판공장에 참여한 고려개발은 기초공사를 부실하게 하고 볼트 조립작업도 대충하다 다른 업체로 교체됐다.또 삼부토건은 자재절약이라는 기본 방침을 어겨 공사 도중에 그만둬야 했다.1977년 발전송풍 설비 공사는 도면보다 콘크리트 기초 작업이 10㎝ 정도 덜 들어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폭파를 시키기도 했다.포스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마다 1∼10개월 가량 공기를 단축시켰다.1기 설비는 3년 3개월,2기는 2년 6개월,3기는 2년 5개월만에 준공시켜 갈수록 시간을 줄였다. ●실패에서 배운다 영일만 신화에는 실패도 있었다.그러나 포스코는 과감히 돌아가거나 물러서면서 신축적으로 대응,피해를 최소화했다. 포스코는 1997년 잘못된 설비 확장으로 경영상의 부담을 초래했다.스틸캔 소재 증강사업은 취소했고,광양 2미니밀,광양 5고로 등 건설중인 사업은 중단시켰다.또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한 광양 1미니밀은 전기로를 폐쇄하기도 했다.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 거품경제 때 투자된 과잉설비와 저수익 자산은 98년부터신속하게 처리,경영 손실을 최소화했다.”면서 “그러나 철강전문가들의 면밀한 검토없이 투자에 나선 것은 경영상의 실수였다.”고 토로했다. ●“근로자가 먼저다” 포스코는 당시 정치권과 언론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제철소 건립에 앞서 직원용 주택단지를 먼저 조성했다.고급인력 유치와 정착을 위한 장기 포석이었다.박 전 회장은 “직원들의 주거가 안정돼야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하다.”면서 “직원들을 현장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택과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포항은 현재 7200가구,광양은 5384가구 등 1만 2584가구가 들어섰다.포스코 임직원이 모두 1만 9169명이니 주택 문제는 사측이 해결해준 셈이다. ●굴뚝과 환경 그리고 IT 포스코는 공해없는 제철소 건설을 위해 지난해까지 무려 2조 3931억원을 쏟아부었다.지난해는 환경설비 운영비로 5000억원을 투자,철강업 고유의 환경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광양제철소 건립 당시에는 한려수도 청정지역의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첫 240m의 오염방지막을 설치했다.포스코는 이와 함께 1998년부터 ‘프로세스 혁신(PI)’을 추진,굴뚝과 IT를 접목시킨 디지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PI는 고객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최적의 통합시스템을 구축,조직 설계와 기업문화의 혁신을 추구하는 것.기술의 원조격인 신일본제철이 PI를 배워가 기술을 역수출하는 사례를 낳았다. 포스코는 현재 전사 통합 온라인 경영시스템인 ‘POSPIA’를 가동,납품에 걸리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또 신제품 개발 기간도 종전 4년에서 1.5년으로 단축시켰다. 김경두기자
  • 이·팔 정상회담 / 美평화안 지지 재확인

    |예루살렘 AFP 연합|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가 1일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제3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압바스 총리는 이스라엘의 수배 민병대원에 대한 암살 정책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고 팔레스타인 구금자 석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바스 총리는 회담 직전에 이같은 요구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으며 회담을 위해 라말라를 출발하기 전에도 정상회담에서 팔레스타인 구금자 석방과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활동의 자유 허용,보안과 금융 문제 등을 다룰 위원회 설립 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양국 정상은 미국이 고안한 평화안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평화협상을 성사시킬 것임을 강조했다.
  • 美 비닐먹는 미생물 발견

    |로어노크(미 버지니아주) 연합|지하에 침전돼 있는 유독성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미생물이 발견돼 환경 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미국 미시간주 오스코다의 오염 지역 지하 6m 지점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에서 비닐 등 화학적 쓰레기를 처리하는 특이한 성질을 지닌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BAV1’으로 명명된 이 박테리아는 산업 지역과 군사시설 부근의 오염된 지하 대수층을 정화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미생물학자 프랭크 뢰플러는 ‘BAV1’이 산소도 없고 플라스틱 파이프와 음식물 포장 랩이 쌓여 있는 토양에서 번성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이 박테리아는 대표적인 유독성 쓰레기인 비닐 염화물을 먹고 자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가득 千의 얼굴 홍콩

    |홍콩 글·사진 김명주 특파원|낮보다는 밤이 아름답고,중국어를 쓰지만 중국과는 전혀 다른 천가지 표정의 축제가 있는 도시 홍콩.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스감염지역 제외 발표이후 움츠러들었던 홍콩관광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가운데 보고,먹고,놀 것이 가득한 도시,홍콩을 찾았다.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면 홍콩전망 한눈에 아침에 서울서 출발,호텔에 짐을 놓고 나오면 오후 3시 정도.홍콩섬에 묵고 있다면 남쪽의 리펄스 베이와 스탠리에 들러보자.리펄스 베이에 다다르면 그리 넓지는 않지만 깨끗한 백사장과 해안선이 반긴다.날씨가 후텁지근하다면 바다에 몸도 담그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리펄스 베이 상가내 ‘베란다’ 레스토랑에서 오후의 차를 한 잔 마셔 보자.유럽풍 건물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그윽하다.차 한 잔에 쿠키 등의 과자류가 함께 나오는 ‘오후의 차 세트’는 128홍콩달러(1 홍콩달러=약 160원). 리펄스 베이와 이어져 있는 스탠리는 쇼핑과 식사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곳.스탠리는 유럽 해변가를 연상시키는 카페와 상점의 거리.프랑스,이탈리아,태국 등 이국적 먹거리가 가득하다.우리나라 이태원과 비슷한 스탠리 시장에 가면 칠보액세서리,홍콩 전통옷,도장,그림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홍콩의 천가지 표정과 거대함을 한꺼번에 느끼고 싶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 빅토리아 피크.전차와 비슷한 피크트램 열차를 타고 가파른 산을 올라가면 해발 554m 높이인 피크 타워에 단숨에 도착한다(8분 소요).탑승료는 단돈 2홍콩달러.45도 급경사를 오르는 트램을 타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피크 타워 안에는 홍콩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와 레스토랑,마담 투소 전시관이 있다.마담 투소 전시관은 아시아 유일의 밀랍인형관.엘비스 프레슬리,이소룡,마돈나에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아인슈타인,다이애너 영국 왕세자비까지…. 생김새뿐 아니라 키까지 실제와 똑같이 제작했다고 한다.아쉬움 하나.한국인이 한 명도 없었다. 피크타워 정상에 있는 카페‘데코’에 들러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며 더위를 식혀 보자.환상적 야경을 만끽할 수있는 밤이라면 더욱 좋을 듯. 평소 점보기를 좋아한다면 도교사원인 웡타이신 사원에 들러보자.사원 안에 들어서면 과일이나 갖가지 음식을 바닥에 놓은 채 수십개의 대젓갈이 담긴 통을 열심히 흔드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소원을 빌면서 통을 흔들면 어느새 대젓갈 하나가 튀어나간다.그 대젓갈에 적힌 번호를 관리소에 보이고 쪽지를 받은 후 점집에 들러 운세를 들으면 된다.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면 테디베어 실내 테마파크를 놓치지 말자.입구에는 높이 2m의 테디 베어가 관람객들을 반기고 있고 전시관내로 들어서면 전세계에서 제작된 테디베어 500여점이 저마다 모습을 뽐내는 듯하다.어린이들을 위한 게임·오락 시설도 갖추고 있다. 젊은이들끼리의 여행이라면 란콰이퐁을 빼놓을 수 없다.한국의 압구정동,청담동처럼 예쁜 바와 카페들이 밀집한 거리.거리에 서서 맥주병이나 칵테일을 마시며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손님들도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를 수 있다.노래 부르고 음악에 맞춰 춤도 추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행의 피곤함이 풀린다. ●‘새우딤섬’ 한국인 입맛에 딱 맞아요 홍콩 음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광둥요리인 딤섬이다.우리나라 만두처럼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고기,해물,야채로 속을 만들어 빚었다.새우만두인 ‘하가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딤섬.그밖에 돼지고기 찐빵인 ‘차시오파우’, 새우·돼지고기·생선알찜인‘시오마이’ 등도 맛있다.‘차를 마시다’는 뜻인 얌차와 함께 보통 점심으로 즐긴다.센트럴역 란콰이퐁 인근에 가면 60년 역사의 광둥요리 레스토랑 ‘융기’가 보인다.이곳의 요리를 잊지 못한 영국인들이 항공편으로 주문해 간다는 거위 로스트가 이집의 대표음식.식사시간이면 4층 건물의 넓은 가게 안이 꽉찰 정도. 고급스러운 홍콩식을 맛보고 싶다면 특급호텔내 레스토랑에서 코스요리도 맛보자.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요리경연대회 입상작들이 수두룩하다. 여행중 과음한 여행객들은 숙소 주변의 죽집을 찾으면 좋다.특히 파,생강,버섯,땅콩 등을 넣어먹는 흰죽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쇼핑도 즐기고 발마사지도 받고 쇼핑천국 홍콩에선 값비싼 명품에서 싼 물건까지 모두 한꺼번에 살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구룡지역의 하버시티,홍콩섬의 랜드마크·타임스퀘어 등 수백개에서 1000개가 넘는 유명매장이 들어선 대형쇼핑몰에는 없는 브랜드가 없을 정도.지금이 쇼핑의 적기.매년 6월에서 9월까지,12월에서 구정까지 최고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럼 뭘 사면 좋을까? 전통공예품,중국전통옷,중국차,금장신구,중국과자 등이 추천된다. “가짜가 많다는 홍콩에서 괜찮을까?” 염려가 된다면 꼭 ‘優’라 표기된 품질관광인증(QST)마크가 붙은 상점을 이용하라. 하루종일 걸었다면 발바닥도 아프고 다리가 피곤해지기 마련.이럴 때면 심야에 발마사지도 받아보자.발을 자극,신진대사를 촉진해 건강을 회복하는 요법으로 평소 안좋은 부위와 연결된 발 부위는 심한 통증을 느낀다.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발마사지 40분 정도에 220홍콩달러.간판에 발바닥 그림이 그려져 있어 찾기 쉽다. 이른 아침 새소리 가득한 홍콩섬 홍콩공원에 가면 삼삼오오 혹은 단체로 태극권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띈다.오전 8시부터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가르치기도 한다. judy@ 가이드/ 2층버스·스타페리 명물 여름철엔 꼭 긴팔옷 준비 서울에서 비행기로 3시간30분가량 떨어진 홍콩은 홍콩섬,구룡반도,235개의 외곽섬과 신계지로 구성되어 있다. 구룡은 면적이 48㎢에 불과하지만 가장 빨리 도시화가 이루어진 지역.홍콩 면적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신계지는 대부분 전원지역이지만 현재 신도시가 건설중.관광지로는 홍콩섬과 구룡반도,란타우섬 등이 대표적이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의 경우 홍콩의 17개 호텔과 함께 ‘캐세이퍼시픽 비지트 홍콩’ 패키지를 판매중이다.9월30일까지 계속되며 항공권,호텔2박,공항·호텔왕복 교통편 등이 제공되며 2인1실 기준으로 어른 1인당 최저 29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02)3112-800.현재 일부 내부수리를 마친 구룡 샹그리라 호텔의 경우 9월 말까지 객실료의 40%를 할인해준다. 홍콩공항에서 시내로 갈 경우 고속전철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공항서 홍콩섬까지는 1인당 100홍콩달러.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2∼4인 여행객에게 최고 40%까지 할인해준다.또 주요호텔을 경유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귀국할 때 홍콩역,구룡역에서는 공항을 대신해 항공편 수속을 마무리할 수 있다. 홍콩의 교통수단인 택시,지하철 외에 2층버스와 스타페리는 꼭 타보자.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운행하는 2층버스는 목적지,에어컨 유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연결하는 스타페리는 관광객뿐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고 값도 저렴해서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탑승료는 불과 2.2홍콩달러.8분밖에 걸리지 않아 잠깐 동안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빅토리아 항구의 아름다운 경관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홍콩의 여름기온은 섭씨 26~33도.여름철 꼭 잊지 말아야 할 것 하나.긴팔 옷.습도가 높고 더워서 모든 내부시설엔 에어컨이 ‘빵빵’하다.호텔은 특히 냉방시설이 완벽해 잠잘 때 에어컨 틀고 잤다간 감기 걸리기 쉽다. 홍콩공항에는 한국어로 된 관광안내서가 비치되어 있다.홍콩관광진흥청 한국사무소(02-778-4408)와 웹사이트(www.discoverhongkong.com)에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 김홍일의원 빠진 ‘구주류 시위’

    신당 창당에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 구주류가 2일 호남의 한복판에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박상천 최고위원과 정균환 원내총무를 비롯한 구주류 의원 16명이 오전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개최한 ‘당 사수 결의대회’에는 광주·전남지역 구주류계 당원 수천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3800명 수용 규모인 체육관의 바닥과 입구까지 청중으로 들어차자,구주류측은 “호남 민심이 확인됐다.”며 고무된 표정이었다. 체육관은 ‘땀과 눈물로 이뤄낸 민주당 지켜내자.’ 등 수십개의 플래카드로 뒤덮였고,주로 40대 이상 장·노년층인 당원들은 연사들이 “민주당을 지켜내자.”고 열변을 토할 때마다 박수와 함께 “옳소.”라고 화답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구주류 대표격인 박 최고위원이 민주당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민주당기를 좌우로 흔들 때 분위기는 마치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특히 사회를 보던 김경천 의원이 “김홍일(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의원이 곧 참석할 것”이라고 말하는 순간 대회장이 술렁였으나,잠시 후 ‘착오’로 판명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구주류측은 김 의원의 참석을 호소했으나,김 의원은 몸이 불편하다며 정중히 사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수 의원은 “이렇게 많은 분이 참석한 것을 보니,인삼 녹용에 산삼까지 녹여 한 그릇 잔뜩 먹은 것처럼 힘이 솟는다.”면서 “민주당을 깨고 나가겠다는 ‘역적’들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여러분이 고쳐 달라.”고 목소리를 높여 박수를 받았다. 행사에서는 특히 일반 당원들도 앞다퉈 발언권을 신청하는 바람에 행사시간이 연장되기도 했다.광주대 법정학부 1학년생 김명기씨는 “반세기 전통의 민주당을 지켜야 한다는 데 젊은이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행사에는 김옥두·김충조·장재식·최명헌·유용태·박종우·장성원·윤철상·최선영·조재환·최영희·박주선 의원도 참석했다.그러나 김경재·김효석·배기운·이낙연·이정일·정동채·정철기·천용택 의원 등은 광주·전남지역에 지역구를 뒀음에도 “분파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참석하지 않았다. 광주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신임 사무총장·대변인

    박주천 사무총장 민정당 창당 때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16대 총선 당시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서 민주당 영입 1호인 황수관 박사의 ‘신바람’을 잠재웠다.유머감각도 뛰어나 외국에 나가면 인기가 ‘짱’이라고 한다.매사를 깔끔하게 처리해 ‘영국 신사’로도 불린다.국회 도서관도 자주 찾아 공부를 한다. 부총무만 4년을 해온 원내 전략통으로 이번 총무 경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사무총장을 맡음으로써 ‘부’자를 떼는 데 성공한 셈이다.원만한 성격에 대중연설을 잘 하는 편이나 대가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정무위원장 때는 여야 의원간 화합의 자리를 곧잘 주선해 인기를 얻었다.의상 디자이너 이신우씨가 부인이다. ▲충남 논산(62) ▲경기고·서울대 공대 ▲14·15·16대 의원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국회 정무위원장 박진 대변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무비서관 출신으로 이회창 전 총재의 공보특보로 발탁된 뒤 지난해 8·8재보선 때 서울 종로에서 당선됐다.북핵문제와 외교분야에 능통한 국제통이며,95년 한·영 정상회담에서 존 메이저 총리로부터 “우리 각료보다 영어를 잘 한다.”는 평을 들었다.조윤희씨와 1남1녀. ▲서울(47) ▲경기고·서울대 법대 ▲외무고시 11기 ▲뉴욕주 변호사 ▲청와대 공보비서관 김영선 대변인 15대 총선에서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정치에 입문한 전국구 재선이다.변호사 출신으로 상임위에선 예리한 질문과 집요한 추궁으로 장관들을 쩔쩔 매게 한다.지난 99년 정기국회 때 한 여당의원의 ‘싸가지 없는 X’ 발언에 맞서 본회의장에서 철야농성한 끝에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다.미혼. ▲경남 거창(43) ▲신광여고·서울대 법대 ▲사시 30회 ▲이회창 총재 법률특보
  • 국제 플러스 / 日 로스쿨 내년 4월 개교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로스쿨(Law School·법과대학원)이 내년 4월 개교한다.일본 정부가 지난 달 30일 마감한 로스쿨 신청결과에 따르면 도쿄·게이오·와세다 등 72개 국공사립 대학이 총 5950명 정원의 로스쿨을 신청했다.문부과학성은 오는 11일 심사를 거쳐 인가할 예정이나 대체로 신청된 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새 사법시험 제도에 따라 2006년부터 사시 응시자격은 로스쿨 수료자에게만 주어진다.로스쿨 수업기한은 3년이나 대학에서 법학을 배운 사람은 2년만에 수료할 수 있다.로스쿨은 부족한 법조인 양성을 위한 사법개혁 차원에서 미국의 로스쿨을 모델로 삼아 도입됐다.일본 정부는 2010년에는 사법시험 합격자를 지금의 두배인 3000명으로 늘리고 로스쿨 수료자의 70∼80%를 합격시킨다는 계획이다.
  • 삶의 기술·통치론으로 본 ‘노자’

    노자 - 김홍경 지음 노자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번역된 책 중의 하나다.우리말로 출간된 ‘노자’는 50종이 넘는다.서양에서도 1788년 라틴어 번역본이 나온 이래 계속 새로운 번역본이 출간돼 영어 번역본만 250여 종을 헤아린다.이렇듯 주석본이 많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노자’를 형이상학적으로 해석하거나 신비주의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그것이 과연 ‘노자’의 본모습일까. 동양철학자 김홍경(44)씨가 펴낸 ‘노자-삶의 기술,늙은이의 노래’(들녘)는 신비주의나 형이상학에 침윤된 ‘도덕경’이 아니라 삶의 기술과 통치론으로서의 ‘노자’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노자’는 본문이라고 해봐야 고작 5000자에 불과하다.저자는 이 ‘작지만 큰’ 책인 ‘노자’를 880쪽에 이르는 거질(巨帙) 주석서로 바꿔 놓았다.김홍경의 ‘노자’가 기존 주석서에 대해 비교우위로 내세우는 것은 무엇인가.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노자’는 거의 예외없이 후한 때 학자 왕필이 교감하고 주석한 왕필본이다. 그러나 김홍경의 ‘노자’는 지난 73년 중국 후난성 창사시 마왕퇴라는 전한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백서본(帛書本)을 저본으로 삼았다.백서본 ‘노자’의 전모가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는 ‘노자’ 전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그의 ‘노자’는 체제부터 기존 ‘노자’와 다르다.‘도덕경’이 아니라 ‘덕도경’의 편제를 취한다.하지만 이런 체제만이 옳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도가 덕보다 존재론적으로 상위개념이라고 해서 도만 있고 덕이 없다면 ‘노자’는 죽은 책이며,덕이 중국 특유의 실용정신에 부합한다고 해서 도가 없다면 ‘노자’는 중심을 잃는다.”고 말한다.전체적으로 도와 덕은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노자’를 잡가로 규정하는 한편 그 핵심은 제왕학이자 처세학이라고 주장한다.‘노자’가 텍스트로 정립된 것은 빨라야 기원전 286년을 넘을 수 없으며 그 태생지는 진(秦)이라는 견해도 귀기울일 만하다. 김홍경 ‘노자’체제의 가장 큰 특징은 장마다 꼭지글(exergue)이 달려 있어 보다 큰 주제를 생각하게해준다는 점이다.3만 2000원. 김종면 기자
  • 소방공무원 인사태풍 부나 / 소방국장 사표… 대폭이동 예상

    행정자치부 소방국에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소방공무원의 총수인 김명현 소방국장이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뒤 큰 폭의 후속 인사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간부후보생 1기가 타깃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평소에 “소방조직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에 앞서 내부를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인사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1급 중 ‘행정고시 14회 이전,40년대생’들의 용퇴를 추진했던 것처럼 소방간부후보생 1기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2급 소방정감과 3급 소방감 등 소방간부 31명 중 1기 출신이 17명이나 돼 이들 중 상당수가 옷을 벗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행자부 고위관계자는 “간부후보생 1기들이 길게는 7년,짧게는 4년동안 3급 이상 고위직을 번갈아 맡아 왔다.”면서 “인사적체가 심한 소방조직을 감안할 때 1기생들이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할 것”이라며 대폭 인사를 예고했다. ●비간부후보 출신 약진 행자부는 기수·서열 파괴 차원에서 비간부후보 출신과 현장경험자들을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럴 경우 소방공무원의 총수인 소방국장에 김철종 부산소방본부장이 발탁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행자부는 또 소방방재청 출범 전까지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지금까지 간부급 인사를 사실상 소방국장이 좌지우지했던 폐단을 시정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이처럼 행자부가 소방 고위직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구상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인사개혁에 대한 하위직 소방공무원들의 잇따른 요구와 무관치 않다. 중간간부급 소방공무원은 “그동안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소방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며 인사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인터넷 스코프] 다양한 장르 통신문화 만들어야

    ‘해리포터’ 5편이 하룻밤사이에 500만부나 팔리는 진기록을 세웠다고 한다.할리우드 영화 한 편이 우리나라 자동차 한 해 수출분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 몇년 전인데 이제 소설 한편이 그러한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이 소설은 영화와 게임으로까지 제작되어 부가가치가 곱절에 곱절로 늘어나면서 뭇 작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해리포터가 17세기에 출간되었더라도 과연 이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지금은 이른바 문화 콘텐츠의 시대다.특히 디지털시대의 문화 콘텐츠 산업은 하나의 스토리를 여러 장르에 겹치기로 써먹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되고 있다. 문화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시나리오,즉 스토리텔링이다.고대에도 인간은 수많은 이야기 나누기 문화를 갖고 있었다.고대사회의 축제나 판소리,시조 등은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나누는 대표적인 스토리텔링이었다.그러나 매스미디어의 등장은 남이 만들어 놓은 이야기를 수동적으로 즐기는 소비자를 양산시켰다.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인문학자들은 음성·사진·사운드·음악 등을 이용하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으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가 고대 사회처럼 다시 연결되고 서로의 경험을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인터넷 문화를 들여다보면 인터넷이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수단으로 쓰이기보다 스팸메일 보내거나 비방하고,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고집하는 문화를 양산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어쩌면 매스미디어 시대보다 더 일방적이고 상상력이 결핍된 이야기의 시대로 회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까지 든다. 미국 MIT 인문학부 교수인 재닛 머리는 “표현하고 이야기하고 상상을 변형하려는 인간의 욕구는 인간의 변할 수 없는 부문이고,새로운 디지털 매체의 서사적 잠재력은 엄청난 것이다.”라며 인터넷 매체가 인간의 사색 능력과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데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야기는 인간 문화의 필수적인 요소다.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배우고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어떤 것이다.이러한 주고 받음의이야기 문화 속에서 창의적인 스토리는 저절로 탄생한다. 미국은 이같은 인식 아래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에 디지털 스토리텔링 센터를 구축하고 일반인을 위한 전문적인 스토리텔링 교육을 지원한다.디지털 시대 스토리텔링의 르네상스를 꿈꾼다는 취지에서 매년 디지털 스토리텔링 페스티벌을 열고 다양한 클럽활동을 주관하고 있다.현대인들은 평소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잘 느끼지 못하기 마련이지만,실제로는 그 과정에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디지털 스토리텔링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교육을 통해 사람들은 친구·친척·동료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기쁨을 발견하며 이메일이라는 간단한 통신 수단만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포맷을 통해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결국 생활속의 이야기꾼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해리포터와 같은 문화 콘텐츠도 따지고 보면 거창한 고대신화나 서사시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평범한 이야기에서 나온 것이다.어쩌면 제대로 된 통신 문화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문화 콘텐츠 비즈니스가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권 만 우 경성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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