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변명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5000만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명단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우려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128
  • ‘성장痛’ 경기도 매년 100개校 지어도 ‘빡빡’

    학교 재배정을 놓고 한달여간 진통을 겪다 최근 일단락된 안양 충훈고 사태는 경기도가 안고 있는 교육문제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충훈고사태 해마다 되풀이 충훈고처럼 올해 도내에서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입학식을 치른 곳은 초등 13개,중학교 11개,고교 6개 등 모두 30개교에 달한다. 신도시 건설과 대단위 택지개발 등으로 인구유입과 교육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나 이들을 수용할 학교부지가 절대 부족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학급과밀과 교육여건 악화로 이어진다.도내 학급당 학생 수는 38.79명으로 전국 평균 35.1명보다 높고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32.5명으로 역시 전국 평균(28.1명)보다 높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올해 74개교를 비롯,2005년과 2006년에 각각 120여개교,160여개교를 신설하는 등 오는 2010년까지 768개교의 문을 열 계획이지만 매년 30여만명의 인구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교통혼잡비용만 한해 2조여원 도내에서 현재 진행중인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의 절반이 용인시를 비롯한 성남·화성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지난달말 현재 도내에서 택지개발사업이 진행중인 곳은 모두 57개지구 7944만㎡(2400만평)로 여의도 면적의 9.3배에 이른다.주택공사·토지공사·경기도 등이 추진하는 택지지구에는 모두 42만 9700여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126만 3000여명을 수용하게 된다.특히 대표적인 난개발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용인지역에 동백·죽전·흥덕 등 10곳,화성지역에 동탄·태안·향남 등 8곳의 택지가 몰려 있다. 이 택지들은 오는 2008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어서 사회 기반시설들이 제때 확충되지 않을 경우 이후 극심한 교통난 등이 우려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92곳에서 약 9450㎡(2860여만평)의 택지개발이 이뤄져 271만여명의 인구를 수용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 10년간 81만 2000여대에서 323만 2000대로 무려 242만여대가 늘어났다.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 서울의 2배 그러나 도로 연장거리는 총 1만 2048㎞로 10년간 2배 증가하는 데 그쳐 교통난이 심각하다.경기개발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교통체증에 따른 도내 교통혼잡비용은(1999년)은 1조6817억원.오는 2011년에는 2조8999여억원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말 양주·구리경찰서 개서로 경기지방경찰청 산하 경찰서 수는 32개로 서울지방경찰청보다 1개 더 많아졌다.지난해 범죄발생건수도 서울 38만여건,경기도 35만여건으로 비슷하다. 그러나 경찰관 수는 1만 2247명으로 서울 2만 4141명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도 전국 평균 525명,서울시가 421명인 반면 경기도는 두배 가까운 833명에 달한다. 인구급증에 따른 치안수요를 경찰력이 따르지 못해 치안여건은 오히려 더 나빠졌다. 경기청은 이에 따라 경찰 1인당 담당인구를 전국 평균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6900여명의 추가정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중앙에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공무원 수도 부족하다.지난해말 도내 공무원수(시·군포함)는 3만 5885명으로 비슷한 인구를 가진 서울시(4만 6726명)의 76% 수준.도 본청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도 1545명으로 전국평균(706명)의 2배가 넘는다.경기도 인구의 3분의1에 불과한 부산시와 비슷하다.도는 92년 대비 인구는 374만여명 늘어났으나 공무원 정원은 고작 271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최종권 자치행정과장은 “경직적인 조직 및 인력운영으로 대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인구 규모별 차별적 정원 모형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정략적 공약‘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분도론의 원인에는 경기 북부지역이 낙후를 면치 못한 데서 비롯된다. ●‘분도론’ 선거철 단골메뉴 같은 수도권이지만 경기북부의 1인당 총생산은 남부지역의 2분의1 수준에 불과하고 예산배정도 3분의1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동두천(25.2%)·가평(26.4%)·연천(17.7%) 등 6개 시·군의 재정자립도는 경기도 평균(77.8%)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그러면서도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는 남부지역과 똑같이 적용받고 있어 북부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분도론은 재정자립도 등을 감안할 때 시기상조”라며 “수도권에 대한 중앙정부의 규제를 완화할 경우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쪽에 화살을 돌렸다. 도는 특히 “가평·양평·여주 등 수도권 동부지역에 있는 자연보전권역은 도내 전체 면적의 38%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인구는 8.7%인 87만명에 불과하다.”며 “이들 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외에도 팔당상수원 특별대책지역,개발제한구역,군사시설호보구역 등 각종 중첩규제가 수십년 동안 가해져 고사직전에 몰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서울시 실·국장인사 패턴변화

    서울시의 인사패턴이 바뀌고 있다.‘CEO시장’인 이명박 시장 체제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인사의 균형추는 행정·재무국 등 ‘지원부서’에서 청계천복원·한강·상수도·교통 등을 맡은 ‘사업부서’ 쪽으로 급격히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단행된 실·국장 인사는 이 시장의 이같은 인사시스템이 본격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동안 실세 부서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행정국과 재무국의 영화(榮華)는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이를 반영하듯 잘나가는 2급(이사관) 고참이 주로 맡았던 행정국장과 재무국장이 3급(부이사관) 자리로 ‘강등’됐다. 행정국장에 강북구 부구청장 출신인 신연희(여·3급)씨가 전보발령됐다.대과가 없을 경우 1급(관리관) 승진 자리인 재무국장은 정순구 산업지원과장이 3급으로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이 시장은 간부회의 등에서 “판단력이 필요한 부서이긴 하지만 주로 서류를 들고 왔다갔다하는 국장을 추진력과 경륜있는 고참들이 맡기엔 적절치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앞으로 행정국장에 임명되면 얼굴을 찡그리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 자리가 국장급 ‘서열 1위’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반면 교통·청계천·상수도 등 사업형 부서는 날개를 달았다.국장급 가운데 최고참이자 추진력을 인정받은 김흥권(행시 19회) 행정국장이 1급으로 승진,상수도본부장을 맡았다.시의 중추인 1∼2급 승진자의 상당수도 이런 부서에서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최용규기자 ykchoi@˝
  • “우린 ‘총선올인’ 관심 없어요”

    “우린 총선에 관심 없어요.” 17대 총선을 앞두고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이 총선에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묵묵히 단체의 현안에 주력하는 시민단체들도 적지 않아 주목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다른 단체들이 벌이는 낙천·낙선운동에 아랑곳하지 않고 폭설 피해복구 자원봉사와 원자재난 해결을 위한 고철모으기 행사,독도 지키기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많은 시민단체들이 제 궤도를 벗어나 정치 활동에만 몰두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평소와 다름없이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이들 단체의 활동은 돋보이고 있다. ●“총선도 중요하지만 당면한 현안이 우선이죠.” 시민단체들은 이달 초 중부지방을 강타한 100년만의 폭설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한국구조연합회와 한국안전시민연합,어린이통학차량안전협회 등에서 활동하는 400여명의 회원들은 지난 7일부터 충북 청원·음성군 및 충남 천안시 등에서 제설작업과 비닐하우스·축사 등 피해 수습과 시설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 부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를 모집,지난 11일 폭설 피해를 입은 충남 부여 일대에서 자원 봉사활동을 벌였다. 최근 극심한 원자재난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는 시민운동은 ‘고철모으기’.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환경실천연합회,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등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시민단체들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자재난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다.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63개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9일부터 이달말까지 부산지역에서 3800t의 고철 모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현재 이 운동은 광주와 대구,경기 성남 등의 시민단체들로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독도망언’ 이후 촉발된 시민단체들의 ‘독도지키기 운동’ 열기도 식지 않고 있다. 독도수호대와 독도수호전국연대,독도역사찾기운동본부,대한민국독도향우회,독도신문,독립유공자 유족회 등 관련 시민단체들은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규탄시위를 벌이는 등 독도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독도사랑협의회’는 국제수로기구 주최로 16∼19일 런던에서 열리는 ‘해양과 근안의 전략적 관리’라는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회원국에 ‘동해’의 명칭 복구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오는 20∼29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지명연구회 참석자들에게도 편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시민운동의 ‘원조’는 자원봉사 매년 봉사활동을 펼쳐온 시민단체들은 예년과 다름없이 가난에 굶주리고 있는 불우이웃과 지구촌 어린이 돕기행사 등을 펼치고 있다. 봉사시민단체인 ‘굿네이버스’(goodneighbors.org)는 지난 4일부터 북한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과 케냐,에티오피아 등 지구촌의 불우한 아동을 돕기 위한 ‘사랑의 굶기 운동’과 ‘사랑의 동전 모으기’ 행사에 들어갔다. 6월 말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는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기업체 직원 등이 한끼 음식값을 저금통에 모아 우리 주변의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과 굶주림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지구촌의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1400여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해 10억여원을 모금했다. 북한돕기 시민단체인 ‘선한 사람들’은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북한에 콩기름공장 설비 및 콩 가공공장 건립을 지원하기로 하는 합의서를 교환했다.‘청소년 1% 희망 클럽’(dream4u.or.kr)은 오는 20일 ‘배움의 길 잇기’ 장학금 전달식을 갖는다. 이 행사는 100명의 청소년들에게 희망클럽을 통해서 꾸준하게 성금을 보낸 회원들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또 수혜 청소년들은 나눔의 릴레이를 이어가기 위해서 성인이 된 후 빈곤가정 청소년들의 교육지원을 위해서 나눔 릴레이를 약속하는 서약식도 함께 갖는다. 이일하 굿네이버스 회장은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사랑의 굶기 행사는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정치와 경제가 어려울수록 우리보다 더 어려운 국내외의 이웃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미군, 평택서 대규모 훈련 훈련장소 북상에 北 맹비난

    미 해병대 8000여명이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 한반도 유사시 신속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군사연습을 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북한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15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미 해병대 사전배치전단 함정들이 지난 8일 경기도 평택항에 도착,전투차량과 탱크,상륙장갑차 수백대와 M198 곡사포를 하역하는 등 ‘프리덤 배너 04’라고 이름붙여진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계속될 이번 훈련에는 미국 하와이와 일본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원 8000여명이 참여했다.하역된 상륙장갑차 등 장비들은 오는 22∼28일 미군 증원전력 이동과 한국군 지원 절차 등을 익히는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과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이 실시되는 지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그동안 미군측이 이같은 훈련을 포항과 진해에서 실시한 적은 있으나,서울 남방 64㎞ 지점으로 북한과 가까운 평택에서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북한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실제로 북한은 최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최근 남조선에 은밀히 기어든 미 해병대 무력이 평택에서 군사연습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탄핵정국-高대행 움직임] 韓·美 독수리훈련 예정대로

    한·미 양국 군 수뇌부가 지난 13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회동했다.전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로 군 통수체제의 변화가 불가피해진 데 따른 것이다. 참석자는 조영길 국방장관과 김종환 합참의장,리언 J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신일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4명.양국 군 수뇌부는 정국 불안을 틈탄 북한의 오판을 차단하기 위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긴밀하게 유지하고,대북 방어준비태세(데프콘)와 정보감시태세(워치콘)는 평상시의 4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또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한국군 자이툰부대의 파병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약속했고,러포트 사령관은 파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한반도 유사시 전개될 미군 증원전력의 이동과 한국군의 지원절차 등을 익히는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도 당초 예정대로 오는 22∼28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군 주변에서는 탄핵정국이 길어질 경우 고도의 정치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국방관련 정책의 의사결정이나 4월의 장성급 정기인사에 지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1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에 따라 오는 5∼6월로 추진 중이던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통보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盧탄핵안 가결-탄핵심판절차] 헌법재판관 구성·성향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을 심리할 헌법재판관은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3명과,대법원장이 지명한 3명,국회가 선출한 3명 등 9명이다.형식상 모든 재판관의 임명권자는 대통령이지만,6명은 내용상으로는 대통령과 무관한 셈이다. 재판관 가운데 7명은 판사 출신이고 주선회·송인준 재판관만이 검사 출신이다.윤영철·주선회·송인준 재판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최종영 대법원장은 법원장이나 고법부장판사를 역임한 김영일·김경일·전효숙 재판관을 지명했다.국회에서 선출된 권성 재판관은 한나라당이,이상경 재판관은 민주당이 추천했다.김효종 재판관은 한나라당·민주당 공동의 지명을 받았다.판례를 볼 때 국회 지명자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편이다. 재판관들은 대체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편이지만 지명·선출자가 다르고 소수의견을 많이 내는 재판관도 많아 전체 성향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법조계에서는 권성 재판관과 전효숙 재판관은 상대적으로 진보적 인물로 분류한다.대법원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윤영철 소장은 ‘무색무취’하다는 평을 듣는다.대법관 시절 소수의견을 많이 내지는 않았지만 경찰관에게 부당한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민이 경찰관을 상대로 낸 재정신청을 받아들인 적이 있다. 김영일 재판관은 이라크 파병결정의 위헌확인 소송에서 “파병결정은 고도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문제이며 대통령과 국외의 의견을 사법적으로 심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권성 재판관은 소수의견을 많이 낸 재판관으로 통한다.2001년 간통죄에 대해 헌재가 8대 1로 합헌 결정을 내렸을 때 혼자 위헌 의견을 낸 바 있다.송인준 재판관은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경찰의 피의자 알몸 수색은 헌법에 보장된 인격권 및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번 탄핵심판의 주심을 맡은 주선회 재판관은 ‘편법증여’ 논란을 빚었던 삼성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 등에 대한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과 관련,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참여연대가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기각한 일이 있다. 전효숙 재판관은 노무현 대통령과 사시 동기로 이영애·전수안 부장판사와 함께 여성 판사의 리더격이었다가 헌재 재판관으로 발탁됐다.가혹행위가 없었더라도 무리한 구속수사로 피해를 입었다면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적이 있는 등 여성과 소수자 보호에 적극적이다. 가장 최근에 선임된 이상경 재판관은 국회청문회에서 일제 잔재 청산 관련 입법 추진과 관련해 “친일파나 반민족행위 처벌이 민족정기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공익 목적에 한해야지 보복적 차원이나 후손의 명예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한 지난해 결정에서 권성·김영일·김경일·송인준 재판관 등 4명은 위헌이라는 소수의견을 냈다.이들은 “재신임 국민투표가 악용된 사례가 많으므로 민주주의 발전에 해악을 끼친 신임 투표로 활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88년 헌법재판소가 설치된 이래 3·3·3원칙의 재판관 임명은 삼권분립의 상징이 됐다.대법관과 달리 헌재 재판관들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위헌 여부를 전혀 다르게 판단할 수 있기에 다양한 구성이 절실했다.헌법 체제 유지·중립·개혁 등 입장이 다른 재판관이 모여야 사건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그러나 이번 탄핵안처럼 정치적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건에선 법률적 판단보다 정치 성향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노 대통령이 직접 선출한 재판관이 단 한 명도 없는 현 상태에서 헌재의 결정이 주목된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시 1000명시대 변호사들] 서울 변호사 50% 한해 수임건수 ‘20건’

    사법고시 합격생 1000명 시대가 본격화됐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변호사 실업자’가 상당수 있을 만큼 변호사 업계의 생존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1000명씩 뽑아 교육을 시키다 보니 연수원 졸업생들의 자질도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때문에 저렴하고 질좋은 법률서비스 제공이라는 목표 달성은 요원한 실정이다.법률시장 개방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변호사 대량 배출 시대의 현실과 진로를 살펴본다. 사시 합격자가 해마다 1000명씩 쏟아지는 시대를 맞아 재야 법조계는 과도기 몸살을 앓고 있다.변호사가 늘고 있지만 업계 진입은 어려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때문에 변호사들의 양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임료 인하 등의 법률 서비스 개선을 체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변호사 빈부 양극화 현상 확대 가장 큰 변화는 변호사 1인당 연평균 수임 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이다.서울변호사회에 따르면 97년 70.1건이던 것이 지난해엔 48.6건으로 크게 줄었다. 서울 변호사의 절반 이상은 한해 20건도 수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해마다 400여명씩 변호사로 개업하고 있어 상황은 악화 일로다.올해 변호사 수는 6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새내기 변호사들은 한달에 한두건도 수임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사무실 운영비를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변호사 평균 수입은 줄지 않았다.이는 수임료가 인상되고 있고 상위권 변호사들이 사건을 수임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이 조사한 결과,변호사 월평균 수입은 621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전년 608만원에 비해 2.1% 증가했다.사법연수원 한 교수는 신규 변호사의 수입은 해마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판·검사나 공공기관에 진출하지 않는 신규 변호사들은 2001년에 대부분 월수입 500만원 이상을 받고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2002년엔 450만원 정도.400만원 이하도 있었지만 극히 드물었다.그러나 지난해엔 450만원 이상을 찾아 볼 수 없었다.대부분 400만원이고,350만원 이하도 있었다. 수임료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대형 로펌은 큰 사건을 맡아 높은 수임료를 받고,경쟁에 뒤처진 소형 법률사무소는 생존을 위해 고문·자문료를 낮추고 있다.개인 개업의 경우도 연수원 출신 신규 변호사는 수임료를 적게 받는 편이며 판·검사 출신은 상대적으로 많은 수임료를 챙기고 있다. 한 변호사는 “변호사 수가 늘어나면서 국민들이 혜택을 볼 여지가 많아졌지만 수임료는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사무실 임대료 150만∼200만원,직원 월급 350만∼400만원 등이 일정한데다 사건 수임 건수가 급격히 줄고 있어 변호사들이 일정 수준 이하로 수임료를 낮추면 생계의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전관예우는 여전 전관예우는 구속·양형 등 판사의 재량이 상대적으로 큰 형사사건에 많다.해마다 지역별 형사사건 수임 변호사 순위를 조사해 보면 수임건수 상위권에 든 변호사 절반 이상이 개업한 지 2년이 되지 않는 판사와 검사 출신이다. 사시 정원 확대는 전관예우를 없애기 위한 대책의 하나다.그러나 이는 올바른 처방이 아니었다고 법조계는 입을 모은다.사시 정원 확대는 신규 변호사들의 공급만 늘릴 뿐 판·검사의 퇴직·개업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까닭이다.오히려 판·검사 출신의 비율이 낮아져 희소가치만 더해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규 변호사의 대량 배출로 지난해 연수원 출신 변호사 수가 판·검사 출신을 앞서 60%를 넘었다.사시 정원이 1000명으로 유지되면 2010년엔 8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결국 판·검사 중도 퇴진이나 전관예우 관행은 막지 못하고 신규 변호사들의 생존 경쟁만 가속시킨 셈이다. ●비송무 분야로 진출 확대 변호사들은 소송 업무 이외의 분야로 진출하거나 전문성을 강화하며 ‘살길’을 모색중이다. 대한변호사협회 김갑배 법제이사는 “법정 소송만 놓고 보면 변호사 수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이제 변호사는 법률 입안이나 기업 운영에 깊이 관여해 법정분쟁을 사전에 예방하는 일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나 기업이 ‘변호사 법무담당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지난해 7월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171개 기관을 조사한 결과 5곳만이 변호사자격을 가진 법무담당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나머지 법무담당자 282명은 행정고시나 일반행정직 출신.미국변호사 16%가 공공기관의 법무담당관으로 일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변협 도두형 공보이사는 “변호사가 법무담당관을 맡으면 새만금 간척사업·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안 설치 등 정부의 졸속 정책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개업한 변호사들은 기업의 인수합병(M&A),외자유치,연예,체육분야까지 다양한 전문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서울변호사회가 올해초 개설한 증권금융연수원 1기 모집엔 5개월 장기 과정에 수강료가 100만원을 웃도는데도 신청 첫날 정원 50명이 마감됐다.연수과정에 등록한 한 변호사는 “전문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김갑배 변호사는 “수요는 일정한데 공급이 급증하면서 법률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과도기를 지나면 새로운 ‘법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시 1000명시대 변호사들] 개선대책

    사시 정원 1000명 시대를 맞아 한차원 높은 법률서비스 제공이 요구되지만 변호사 연수 제도는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신참 변호사들의 자질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목소리가 높다.사법연수원은 판·검사 임용 위주의 교육과 재판실무 중심의 성적 우선주의 등 현실과 괴리되는 교육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사시 정원이 대폭 증가한데다 응시횟수 제한이 없다 보니 우수한 인재들이 사시에 몰려 ‘고시낭인’이 양산될 수 있다는 비판은 계속 나온다. 전문가들은 법조인 수의 증가에 걸맞은 질적 개선을 강도높게 주문한다.한상희 건국대 법대 학장은 “우리 사법연수원처럼 1000명의 연수생들을 획일적으로 교육하는 곳은 독일 뮌헨대 법학과를 제외하고는 없다.”면서 “변호사 양성은 로스쿨과 같은 곳에서 맡고 검사 교육은 법무연수원에서,사법연수원은 판사를 양성하는 곳으로 교육기관 전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법조 실무자 양성기간을 단축하고 원하는 현장에서 실전 업무를 익히는 게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문흥수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법학교육과 사시 실무교육의 연계성을 위해서라도 연수기간을 1년으로 줄이고 희망 직역에서 실무 훈련을 받는 게 낫다.”면서 “독일처럼 법대를 졸업한 뒤 사시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를 2회 정도로 줄여 적재 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는 시스템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연수원도 지난 98년부터 연수생 수의 증원과 맞물려 전문분야 실무연수 강화,변호사 중심교육 등으로 교육 방향을 바꾸고 있다.사법연수원 임시규 기획총괄교수는 “34기부터 전문분야 실무수습을 두달 동안 실시하고 변호사 실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담당교수도 한반에 2명씩 증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연수생들의 취업난에 대해 김갑배 대한변협 법제이사는 “정부기관과 공익단체가 변호사 채용계획을 대폭 늘려 정책을 입안할 때 절차적인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혜영 김준석기자 koohy@˝
  • [사시 1000명시대 변호사들] 사법연수원 수료생의 고민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변호사 가운데 150여명은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다.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큰 이유중 하나는 전문성 부족이다. 올 1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김모(34)씨는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졸업을 앞두고 몇몇 법인에서 채용 제의를 받았지만 가고 싶은 곳이 있어 정중하게 거절했다.개업보다는 안정된 공기업에 취업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결국 취업을 못해 이제 갈 곳 없는 신세가 됐다.김씨는 “성적이 중간 정도는 됐기 때문에 취업을 걱정하지는 않았지만 상위 300등 안에 들지 않으면 원하는 곳에 진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년 70% 정도의 연수생이 변호사로 진출하는데 연수원은 판·검사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어 변호사 실무준비를 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오로지 성적 위주의 연수원에서 등수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판결문보다 차라리 변론요지서를 쓰는데 더 많은 신경을 썼더라면 지금처럼 막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입사 2년차 변호사인 박모(34)씨도 첫 사회 생활이 쉽지 않았다.문서 작성도 서툴러 기업이 원하는 기본적인 소양조차 갖추지 못했다. 박씨는 “송무와 암기 위주의 연수원 교육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획일화된 교육이 현실과의 괴리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사법연수원을 수료해도 실무교육이 부족해 ‘전문성’이 없이 사회로 진출하게 된다는 것이다.지도해줄 선배도 없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것을 스스로 터득해야 했다. 박씨는 “금융권의 분쟁관련 업무를 맡다보니 이 바닥 생리도 알아야 하고 기본적인 금융지식도 필요했다.”면서 “연수원에서는 관련 실무수습을 받지못했기 때문에 1년 가까이 선배나 동기들을 쫓아다니며 개인적으로 공부했다.”고 털어놓았다. 변호사라면 뭐든지 알 것 아니냐는 선입견으로 바라보는 직장 동료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다.박씨는 “사실상 백지 상태의 금융분야에서 법률적용 업무는 또다른 차원의 일인데 마치 만물박사처럼 생각하는 것 자체가 괴로웠다.”고 했다. 여성부에서 일하고 싶었던 새내기 변호사 권모(35·여)씨는 “채용 계획이 없다.”는 말 한마디에 뜻을 접고 이달 초 변호사 사무실에 취업했다.권씨는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찾아주는 일이 변호사의 중요한 임무라고 할 때 제도에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사회는 그런 뜻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구혜영 김준석기자 koohy@
  • [세상속으로] 늘어나는 ‘국경없는 결혼’

    “캐나다 애인이 있는 친구가 한국 남성과 비교가 안 되게 매너 좋대요.저도 스위스 남자 친구가 꿈입니다.”(김모양·22·S여대 언론정보학부) “지난 2002년 어학연수 중에 사귄 미국인 연인과 벌써 2년째 원거리 교제 중입니다.영어 공부 등 실질적인 도움도 상당한데요.”(박모양·24·Y대 인문학부) 노총각·처녀의 ‘눈물나는 반쪽 찾기’라고? 못 살던 시절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던 우울한 ‘국제결혼 초상화’는 옛말이 됐다.기성세대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일각에서는 사회의 선입견 등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환상이나 호기심만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하지만 젊은이들은 ‘국제커플’을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여기고 있다. ●온라인채팅·유학등 외국인 접할 기회 늘어 이화여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는데 외국인과 한국인이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말했다.예전에 비해 온라인 채팅,어학연수,유학 등으로 외국인을 만날 기회 자체가 늘어난 데다 외국어 공부 등 ‘일거양득’ 효과도 있어 실제 국제커플을 원하는 친구들도 상당하다. 이같은 의식변화를 반영하듯,온라인의 국제커플모임들은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인터넷 다음카페(cafe.daum.net)에만 회원수 7000명에 달하는 ‘국경없는 사랑’ 등 관련 모임이 무려 50개에 이른다.온라인으로 로빈 위든(31·육군종합행정학교 영어교사)을 만난 서혜성(27·여)씨는 “우리 모임만 해도 지난 2002년 말 개설 이후 지금까지 1년4개월 만에 캐나다 등 국내외 회원 600여명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국제결혼 소개업체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현재 200여곳으로 추산된다.이들 업체의 주력사업은 아직까지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만남을 주선하는 쪽에 치우쳐 있다.‘국제결혼상담소’관계자는 “소개업체들이 아직까지 한국 남성과 중국,일본,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여성의 만남을 주로 주선한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국제결혼은 세계적인 대세인 만큼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업계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 소개업체들이 성사시킨 국제부부 수를 최소 1만쌍으로 잡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1500여쌍의 베트남 신부와 한국 신랑의 화촉을 밝힌 ‘두리안 결혼정보센터’측은 “소개업체를 통한 결혼은 평균 800만∼1400만원 선의 비싼 소개료 부담은 있지만,배우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작업으로 결합한 부부들이 대부분 결혼 생활에 만족을 표한다.”고 말했다. ●韓남성-中여성 韓여성-日남성 가장 많아 통계청 인구동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국제결혼 부부는 지난 10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났다.IMF 외환위기 당시 2∼3년 동안은 다소 주춤했지만,2000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2년에는 1만 5913건의 국제결혼이 성사돼 총 혼인 건수 30만 6600건의 5.2%를 차지했다.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여성은 중국 출신이 63.9%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 여성과 결혼하는 남성은 일본 출신이 48.5%로 가장 많다.통계청 관계자는 “현실적인 여건 문제로 혼인신고를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실제 부부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막연한 환상 주의해야 그러나 서혜성씨는 “단순한 환상이나 계산으로 국제커플을 원하는 것은 서로에게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서초구 잠원동 유모(54·주부)씨도 “아무래도 결혼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부모 입장에서는 나중에 태어날 혼혈인 문제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이에 대해 연세대 박찬웅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국제결혼 부부의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한국도 이에 맞춰 혼혈인 차별 문제 등 아직도 뒤떨어진 관련 사회·제도적 틀을 개선해 나가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스톡옵션은 빛좋은 개살구?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 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지 7년이 다 돼 가지만 실제로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해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특히 올들어 스톡옵션을 행사한 사례는 지난 1월 초의 삼성전자 최도석 경영지원 총괄사장이 대기업 인사로는 유일한 실정이다. 스톡옵션제는 샐러리맨 출신 기업 임원들에게는 ‘대박에의 꿈’이다.그러나 이 혜택을 누리는 경우는 드물다.주가하락이나 회사의 눈치를 보느라 행사하지 못하거나 퇴사해 스톡옵션 자격을 잃는 수가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들의 상당수가 스톡옵션 적용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이미 스톡옵션을 폐지했다.국내에서는 삼성이 스톡옵션제를 축소하고 있다. ●‘대박의 꿈’ 이룬 경우 드물어 1997년 4월 도입된 스톡옵션제는 우수인재 유치 등을 위해 입사 당시의 가격으로 일정시점이 지난 후 회사 주식의 매입자격을 주는 것이다.그러나 제도 도입 7년이 됐지만 실제 이를 행사한 경우는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과 삼성전자 최도석 사장 정도일 뿐이다.김 행장도 실제로 스톡옵션을 행사하기보다는 자사주를 받았다. 최 사장은 지난 1월9일 보유주식 1만 6651주 가운데 8000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약 15억 46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지난해 말에도 스톡옵션으로 14억원가량의 차익을 얻었다.이 돈은 모두 주주대표소송 배상금으로 사용했다. 일부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예는 있지만 실제로 큰 돈을 만진 임원은 거의 없다. ●부익부 빈익빈 스톡옵션의 효과를 가장 많이 보고 있는 기업은 삼성그룹.특히 삼성전자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라 900여명의 임원이 평균 13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매년(2002년은 두차례) 스톡옵션을 부여했다.주로 임원급 이상이 대상이지만 해외법인장,핵심 엔지니어 등은 부장급에게도 스톡옵션을 주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전·현직 임원들이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은 45만주로 행사가격은 9만 8900원이다.지난 5일의 종가 17만 45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주당 7만 5600원의 차익이 발생,총 340억원의 부수입이 생긴다.아직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한 전·현직 임원은 없다.유상부 전 회장이 9만 4023주를 보유 중이고,이구택 회장이 4만 7047주,강창오 사장은 1만 8819주를 갖고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많다.KT는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68만여주를 제공했다.스톡옵션을 행사 시기는 받은 날로부터 2년 뒤이다.가장 빨리 행사할 수 있는 임원은 이용경 (30만주)사장으로 오는 12월27일부터 가능하다. 행사 가격은 스톡옵션 취득 시기에 따라 5만 7000∼7만원.그러나 5일 종가는 4만 4000원이어서 권리를 행사하려면 주가가 최소 1만 3000원 이상 올라야 한다. 데이콤 사장을 지낸 곽치영 전 의원은 지난해 데이콤 사장 재직시 받은 스톡옵션을 포기했다.포기 배경에 대한 해석이 구구했다.실제로는 곽 전 사장이 스톡옵션을 부여받을 때의 주가는 4만원대였지만 포기할 때의 주가는 1만 3000원대로 실익이 없었다.이런 사례는 벤처기업에 더 많다.스톡옵션의 마력에 대기업을 마다하고 벤처기업으로 갔던 많은 인재들 가운데 일확천금의 꿈을 실현한 사람은 드물다. ●회사 떠나면 그만? 김뇌명 전 기아차 부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회사를 그만뒀다.그러나 퇴사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달 말 기아차가 공시를 통해 김 부회장이 스톡옵션을 포기했다고 알려지면서 부터다.김 부회장이 스톡옵션을 보유했더라면 어느 정도의 차익은 기대됐었다. 기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자신이 원해서 퇴직하면 스톡옵션은 회수된다.대신 면직되거나 감원차원에서 퇴직을 당하면 스톡옵션은 보유할 수 있다.비리 등에 연루돼 퇴사하면 인정받지 못한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스톡옵션을 ‘족쇄’라고도 표현한다.특히 현대상선 등 일부 기업은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대신 임원들의 급여를 동결하기도 한다.만약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회사에 오래 남아 있고,주가가 적당히 올라준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별 이득이 없는 셈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열심히 일해 회사를 발전시키고 이로 인한 과실을 스톡옵션을 통해 누리라는 것이지만 실제 이를 챙길 수 있는 기업은 극소수”라며 “스톡옵션 행사시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오히려 자사주나 성과급을 선호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 류길상 김경두기자 sunggone@˝
  • ‘불의타’ ‘날선무기’… 모르면 고시촌선 간첩

    “불의타를 맞아 날선 무기 한 번 못써보고 주저앉다니….” 이 말에 ‘무협지 대사인가?’하고 고개를 갸우뚱 한다면 일반인,동병상련의 안타까움을 느낀다면 고시생이다. ‘불의타’,‘날선무기’ 등은 사법시험,행정고시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만의 은어다.‘불의타(不意打)’는 예상치 못한 의외의 문제에 시험을 망쳤다는 말이다. ‘날선 무기’는 시험을 위해 준비한 자신만의 장기라는 뜻이고,날선 무기를 써보지 못했다는 것은 자신있는 분야에서 문제가 나오지 않아 성적이 시원치 않다는 얘기다. ‘생동차(生同次)’는 처음 사시나 행시를 치른 첫 해에 1·2차 필기시험을 단번에 합격하는 것이다.시험을 한번이라도 치른 다음에 1·2차를 동시에 합격하면 ‘동차’라고 불린다. ‘유예생’은 1차 시험에 합격한 이듬해 2차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가리킨다.1차 시험이 유예됐다는 뜻이다.‘한문자’는 ‘두문자’와 같이 쓰인다.예를 들어 살인죄의 구성요건 등을 외울 때 문장의 첫 글자 또는 눈에 쉽게 들어오는 한 글자를 따 만든 조어.암기를 위한 수험생들의 전략 중 하나다. ‘단문화’는 기본서의 긴 문장을 외우기 쉽게 짧은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고,‘단문집’이라는 일종의 요약자료도 출판돼 있다.‘예비순환’은 1차시험에 합격한 해에 2차시험 준비를 하는 기간이고,이듬해 2차 준비를 하는 기간은 ‘본순환’이라고 한다. 고시촌의 은어는 누가 언제부터 썼는지 확실치 않지만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났다는 게 정설이다.한 고시생은 “처음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고시관련 인터넷 게시판에서 대화를 하다가 이런 은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괜한 오해를 사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 수사연장특검 ‘빈손’ 마무리 수순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수사시한을 다음달 4일까지 30일 연장했지만 그동안 펼쳐놓은 수사를 하나씩 정리하는 수순을 밟는 형국이다. 특검팀은 썬앤문 그룹 감세청탁 의혹과 관련,“안희정(구속)씨에게 지나가는 말로 감세청탁을 했다.”는 문병욱 회장의 진술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씨를 8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당초 의혹이 제기됐던 양평 골프장 사업 추진과 농협 사기대출 과정 등 썬앤문 그룹의 의혹에 대해 현재로선 정치권에 불법 자금이 흘러들어간 흔적이 없다고 보고 있다.이준범 특검보는 “불법자금을 받은 단서나 정황이 포착된 것은 아니지만 더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하겠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이원호씨 계좌에서 발견된 사용처가 의심스러운 8800만원에 대해서는 사실상 ‘혐의없음’으로 결론내렸다.김진흥 특검은 성과없는 수사연장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시간이)얼마 안남았는데 이렇게 해서 잘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수사종결을 향한 ‘연착륙’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재천기자˝
  • [폭설대란] 피해·복구상황

    ‘3월폭설’로 인한 피해액이 4000억원대에 육박한 가운데 이틀간 마비됐던 고속도로가 정상을 되찾는 등 제설 및 복구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그러나 장비·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 때문에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액 3500억원 넘어 7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5일 서울·경기지역과 충청·경북지역에 내린 폭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 건물 60채를 비롯해 비닐하우스 1965㏊,축사 3395동,수산증·양식시설 55개소,인삼재배 등 시설 6216개소 등에서 모두 3787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충남지역에서 축사와 잠사 지붕이 무너져 216억원의 재산피해가 나는 등 모두 2173억원의 피해를 입었다.충북은 주택 12채가 반파되고,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총 피해액은 1009억원에 달했다.경북지역 피해액은 문경 104억원 등 605억원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상당수 지역에서 피해액을 조사 중이어서 피해규모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도·여객선 부분통제 경부·중부·호남고속도로는 제설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교통통제가 모두 해제되는 등 정상을 되찾았다. 지난 5일 오전부터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에 갇혀 있었던 차량 1만여대는 6일 오전 제설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고립에서 풀려,7일에는 모든 고속도로가 정상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농촌지역 지방도로 등 일부구간은 여전히 차량운행이 통제되거나,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의 경우 문경·상주·예천 등지의 지방도로가 결빙돼 통제되고 있다.충북은 청주 명암약수터∼산성고개와 단양군 대강면∼예천방면 등 2곳에서 차량들이 통행하지 못하고 있다. 또 연안여객선 91개 항로 114척 가운데 14개 항로 20척의 운항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아울러 철도청은 폭설에 따른 일반열차 수송 확대에 따라 5∼7일 기존선에서 이뤄지던 고속철도 시운전을 축소 또는 중단했다.도로 등이 정상화될 때까지 고속철도 시운전 단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청주국제공항 등의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으며,폐쇄조치됐던 계룡산·속리산·주왕산 등 국립공원 5곳의 등산로 37개 구간도 정상을 되찾았다. ●이어지는 복구의 손길 충청·경북지역에서는 민·관·군 합동으로 제설 및 피해복구를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6일 13만 6378명의 인력과 제설차 2066대 등 장비 2만 5341대가 동원됐다.이어 이날 인력 2만 9449명과 제설차 187대 등 장비 2115대,염화칼슘 1만 9525포 등이 추가 투입됐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응급복구가 필요한 사유시설 가운데 비닐하우스 387㏊(45.3%)와 인삼재배시설 271㏊(40.2%),축사시설 280개동(16.7%)에 대한 복구가 완료됐다. 그러나 장비와 인력이 크게 부족한데다 피해 지역이 워낙 넓어 주요도로를 중심으로 한 제설작업에 집중하고 있을 뿐,붕괴된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의 철거 및 복구작업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특히 이날 오전 중부권이 영하 6∼7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제설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도의 경우 이날 오전부터 공무원 3000여명을 동원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도로 6곳에 대한 제설 및 응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충북지방경찰청도 전·의경 10개 중대 1200여명을 동원해 청원·괴산·진천군에서 붕괴된 축사 등을 복구하는데 힘을 쏟고 있으며,육군 37사단 장병 360여명은 증평·청원군 등에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북에서는 민·관·군 5800여명이 제설작업과 파손된 축사,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있다.육군 50사단과 경북지방경찰청도 문경시와 예천군 등에서 농업시설의 철거 및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는 1만여명을 동원해 파손된 비닐하우스와 동사한 농작물을 걷어내고,결빙된 지방도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대전시도 공무원 등 3200여명과 제설차 25대,덤프트럭 22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의왕 컨테이너기지 이틀간 마비 기습폭설과 당국의 ‘늑장대응’으로 고속도로가 30여시간 동안 차단되면서 자동차·철강재 등 수출입 물류와 택배업계 등 산업계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산업자원부는 중부권 폭설로 100여 중소기업이 189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7일 잠정 집계했다.하지만 이는 충남 보령의 송학장갑 공장 1동 붕괴,충남 계룡시 계룡산업 창고 붕괴 등 직접적인 피해만 집계한 것이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물류비용’을 감안하면 피해는 훨씬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수도권과 중부권 대부분의 컨테이너 화물이 집합돼 화물수송의 거점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는 고속도로가 마비되면서 지난 5∼6일 정상적인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부산항에서 수입화물을 싣고 지난 5일 출발한 화물차가 고속도로에 갇혀 이틀 만에 의왕ICD에 복귀하는 등 수출입 화물수송이 잇따라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국도로 우회한 화물차도 극심한 체증으로 운송 시간이 2배 가까이 걸렸다. 육상수송에 비상이 걸리자 철도청은 7일 14개 열차를 추가 투입,수출입 컨테이너 수송 차질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예상치 못한 폭설로 제설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택배배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서울·경기지역의 경우 주말을 거치면서 배송차질이 대부분 해소됐다. CJ GLS의 경우 전국에서 보내지는 물량이 모여 분류작업이 이뤄지는 대전터미널이 이번 폭설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대전지역 도로가 상당수 통제 또는 마비돼 충청권 일대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배송도 한때 큰 차질을 빚었다.대전,충청남·북도,경북 안동,포천,의정부 지역 배송이 지난 5일 이후 한때 중단됐다. 대한통운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대전,충남북,경북 북부,강원 강릉·평창,동해·태백 등지에서 배송이 지연되거나 차질이 발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전국 박승기 장세훈기자 shjang@˝
  • 사시 ‘동차합격’… 신림동은 뜨겁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이 ‘동차합격’의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다.동차(同次) 합격이란 1,2차 시험을 한 해에 한꺼번에 합격하는 것을 뜻한다.영어성적표 제출 등으로 2차에 강한 노장파 수험생 상당수가 1차 원서도 내지 못했기 때문에 1차에 합격하면 2차에 합격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관측 때문이다. 학원가는 발빠르게 동차 대비 강좌개설에 나섰고 지난달 말 신림동의 한 학원에서 실시한 동차 대비 설명회에는 300여명의 수험생들이 몰려들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올해같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 동차합격은 수험생들에게 ‘꿈의 동차’로 불릴 정도로 어렵다.1차시험이 치러진 지 4개월 뒤면 2차시험이 실시되는 사법시험의 일정 때문에 2차 시험을 준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기간이다. 올해 1차 시험은 지난달 22일 실시됐고 2차시험은 6월22일부터 치러진다.전문가들은 “4개월이란 기간동안에 주관식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2차시험을 준비하기에 너무 빠듯해 동차 합격은 어렵고,드물다.”고 말했다. 2차시험 과목인 헌·민·형법에다 민사소송·형사소송·행정·상법 등 4개 과목 관련 기본서를 한 번씩 읽기에도 벅차다는 것이다.게다가 5월의 1차 합격자 발표까지 수험생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에 2차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기도 쉽지 않다. 때문에 사시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1차를 합격한 이듬해 2차시험을 노리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그럼에도 동차합격에 대한 기대감이 고시촌을 강하게 지배하게 된 것은 올해부터 도입된 영어성적표 제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수험전문가들은 7일 “2차시험의 법리에 강하지만 영어에 약한 노장파 수험생들과 지난해 2차시험에서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 가운데 일부가 올해 1차시험 원서를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2차시험에 강한 수험생들이 빠져나간 만큼 2차시험의 합격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45회 합격선이 42점대로 역대 최저였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신림동 한 학원 강사는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 과락을 면한 40점대 초반의 점수로도 합격이 가능하다면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해 동차 합격자가 예년보다 많았다.”고 말했다.그는 “올해같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림동 학원가에는 ‘동차반’ 개설이 줄을 잇고 있다.1차시험이 끝난 뒤 2차시험을 준비하는 강의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올해는 코스가 한층 강화되고 강의시간도 대폭 늘었다.L법학원은 동차생만을 위한 강좌를 개설했고,T법학원 등은 동차반과 실전반 등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5개월 판례 반드시 챙겨야” 수험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50회 이상의 무료 공개특강을 제공하기도 한다.C법학원 관계자는 “동차반을 추가로 개설했는데 실전반보다 30% 이상 수강생이 더 많이 몰리고 있다.”며 “동차에 대한 높은 수험생들의 관심이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지 동차합격이 쉽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면서 “평소의 몇 배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동차합격을 노리는 수험생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과목은 민사소송·형사소송·행정·상법으로 꼽힌다.T학원 강경헌 원장은 “헌·민·형법은 1차시험 때 공부를 해둔 만큼 민사소송법 등에 주력해야 한다.”며 “공부범위를 넓히기 보다 포인트 위주로 공부하라.”고 권했다. 특히 올해가 첫 시험인 수험생들은 민사소송·형사소송·행정·상법 등의 기본서를 최소한 2∼3회 읽으라는 것이다.꼼꼼한 숙독보다는 속독이 바람직스럽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동차 준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답안작성법.출제될 법한 문제의 모범답안을 구해 따라써 보는 연습을 반복해서 요령을 익혀야 한다.학원의 황보수정 강사(동차반)는 “2차시험에서 1차와 달리 최신 판례가 무척 중요하다.”면서 “시험 직전에 고시수험 전문지에 실리는 최근 5개월간의 판례를 챙겨볼 것”을 강조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대학설립 어려워진다

    대학과 전문대·대학원대학·기능대학 등의 설립이 어려워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 설립 인가 심사 때 지금껏 양적인 요건만 강조했으나 앞으로는 교육을 위한 질적인 준비까지 집중적으로 심사하는 내용으로 ‘대학설립 운영·규정’을 개정,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가 교사(校舍)·교지(校地)·교원·수익용 기본재산 등 4개 항목에 대해 심의해 기준에 맞으면 자동적으로 설립 인가를 내줬지만,앞으로는 심의 항목에 설립목적·학칙·학교헌장·실험실습설비 등까지 심의한다.특히 사립대 설립·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출연금에 관한 사항도 심의하기로 해,대학 설립 자금의 출처 등도 살펴볼 수 있게 됐다. 기존의 규정에는 설립 자금의 출처에 대한 명확한 조항이 없고,학교법인 설립단계에서는 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사람이 출연재산에 대한 입증서류를 제출할 의무도 없어 학교법인만 설립한 뒤 대학을 설립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다. 또 대학 구내에 있는 교직원·연구생 등을 위한 아파트·공관,산학협력단,학교기업 등의 시설을 교사시설이나 부속시설로 인정,연구력 향상을 위한 교직원 복지시설 조성과 산학협력 관련 시설의 구내 조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 설립되는 대학이 주로 소규모이거나 대학원대학인 점을 감안해 체육관·강당·전자계산소·실습공장·학생기숙사 등의 지원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할 시설’에서 ‘필요할 경우 갖출 수 있는 시설’로 바꾸고,수익용 기본재산의 연간 수익률도 ‘5% 이상’에서 저금리 상황 등을 고려해 ‘3.5% 이상’으로 완화했다. 종전 규정에 따라 설립된 대학은 97년 15개교,98년 6개교,99년 2개교,2000년 4개교,2001·2002년 1개교씩,2003년 6개교,2004년 2개교 등 37곳이다.이중 3개교는 폐교돼 현재 대학수는 2001개에 이른다. 박홍기기자 hkpark@˝
  • 승엽 오릭스와 시범경기서 첫 홈런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일본 무대에서 첫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5일 일본 고베시 야후 BB스타디움에서 원정경기로 열린 오릭스 블루웨이브와의 네번째 시범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시범 4경기 11타수만에 첫 홈런을 신고하며 통산 11타수 3안타로 타율을 .273으로 더 끌어올렸다.3타점 2득점 4삼진을 기록한 이승엽은 갈수록 방망이의 위력을 더해 정규시즌에서의 기대를 부풀렸다. 롯데는 1회초 첫 타자 하루 도시오의 내야안타에 이어 지명타자 후쿠우라 가즈야의 우월 2점포로 2점을 뽑아 기분좋게 출발했다.1사 뒤 첫 타석에 나선 이승엽은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한데 이어 하쓰시바와 사브로의 연속 안타로 3루까지 갔고,호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롯데가 3-0으로 앞선 2회초.선두타자 하루의 2루타와 후쿠우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2사 뒤 이승엽은 지난해 4승(13패)을 챙긴 상대 우완 선발 오구라 히사시로의 초구 직구를 통타,오른쪽 담장을 넘는 통렬한 1점포를 폭발시켰다.그러나 4회 세번째 타석에 선 이승엽은 오구라의 절묘한 변화구에 삼진을 당했고,5회 수비때 와다나베 마사토와 교체됐다. 롯데는 12-2로 대승했고,이승엽은 6일 긴데쓰 버펄로스와의 시범 5번째 경기에 나선다.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 두번째 경기에서 선발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최희섭은 안타를 쳐내지는 못했지만 큼직한 파울 홈런으로 파워를 과시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볼티모어의 에이스 시드니 폰슨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7구째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3회초 1사 1루에서도 좌완 에릭 듀보즈의 3구를 끌어당겼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아쉬움을 남겼다. 최희섭은 5회 마지막 타석에서 세번째 투수 데이브 크루더의 초구 직구를 힘껏 밀어쳤으나 아깝게 왼쪽 폴대를 살짝 빗나간 파울 홈런이 됐다.6회말 수비에 앞서 래리 서튼에게 1루를 넘겼고,플로리다는 5-6으로 졌다.최희섭은 6일 주피터로 이동해 볼티모어와 홈경기를 갖는다. 김민수기자 kimms@˝
  • [깔깔깔]

    ●버스에서 군함으로 술에 취한 두 사람이 버스를 타고 가는데 내리는 문 옆에 해군생도가 서 있었다. 술 취한 한 사람이 그 해군생도에게 말했다. “어이 차장, 우리 두 사람 차비가 얼마지?” 그러자 그 생도는 군기를 바짝 세우며 대답했다. “저는 버스 차장이 아니고 해군생도입니다.” 그 말을 들은 술 취한 사람이 뒤돌아보며 외쳤다. “이보게 친구,우리가 군함을 타고 있다구?!” ●기생충 퇴치법 * 3일 동안 소변을 참아 익사시킨다. * 5일 동안 대변을 참아 압사시킨다. * 1주일 동안 방귀를 참아 질식사시킨다. * 10일 정도 굶어서 아사시킨다.˝
  • [열린세상] 북한은 변화하고 있다/최광식 고려대 교수 박물관장

    2003년에 갔을 때는 아침에 두고 나온 팁 1달러가 저녁에 없어진 것을 보며,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2월24일부터 28일까지 평양에서 남과 북의 역사학자들이 ‘일제 약탈문화재 반환을 위한 남북 공동 학술토론회 및 자료전시회’를 갖고 남북 역사학자 협의회를 발족하기로 합의하였다.남과 북의 박물관이 공동으로 전시회를 개최하였다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더구나 남과 북의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협의회를 구성하였다는 것은 그야말로 역사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이를 계기로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라며,통일부는 사회문화분과를 활성화시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북한 당국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남한 당국도 유연하게 대처해나가야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번 방북에서 또 하나 엄청난 이벤트는 북한 당국이 조건없이 덕흥리 무덤 벽화와 강서대묘 사신도를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역사학자들이 이들 무덤 벽화를 내부에서 볼 수 있도록 배려를 하였으며,방송용 촬영도 허락하여 주었다.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하여 즉자적으로 중국에 항의하는 방법 대신 고구려가 우리의 역사라는 것을 남과 북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시키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중국과의 외교 문제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대범한 척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매우 속이 상해있는 상황에서 매우 현실적인 방법을 취하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남과 북이 자료를 교환하고 공동으로 조사하고 연구할 수 있는 관계망을 형성하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은 고구려의 문화 유산을 남한에서 전시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2005년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 들어설 새로운 박물관에 고구려 유물을 전시하는 문제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었다.한창규 조선미술박물관장과 김송현 조선중앙역사박물관장 모두 남한에서 고구려 전시회 문제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었다. 외형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변화들이 곳곳에서 감지되었다.평양 시내를 오가며 시내 풍경이 매우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참가자 모두가 공감하였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가게가 많이 생기고,(판)매대가 곳곳에 생겨 심지어 만경대에서도 물건을 팔고 있었다.그리고 ‘봉사소’라는 간판의 가게가 여러 군데 생긴 것이 또한 큰 변화라 하겠다.봉사시간(영업시간)도 늦게까지 연장이 되었으며,복무원에게 물으니 손님이 있으면 봉사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늦게까지 영업을 한다고 한다.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가게가 많아지게 되니 밤에 네온사인을 켜놓았으며,밤늦게까지 불을 켜놓은 건물들도 있어 평양의 야경이 2002년 처음 평양에 왔을 때와 비교하여 매우 다르다. 갈 때마다 달라지는 것 중의 하나가 팁에 대한 태도 변화라고 할 수 있다.2002년 평양에 처음 갔을 때 호텔을 나오며 1달러를 팁으로 놓고 나왔으나 저녁에 숙소에 돌아오면 1달러가 고스란히 놓여 있었다.그러나 그 다음 날도 1달러를 더 두고 나와 일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그대로 탁자에 놓여 있었다.그러다 복무원을 마주치게 되어 왜 팁을 가져가지 않느냐고 물으니 ‘일 없습니다.’ 하며 받지 않았다. 그러나 2003년에 갔을 때는 1달러를 두고 나오면 저녁에 없어진 것을 보며,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다.그런데 이번에는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복무원이 와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부탁을 하라고까지 하였다.다음날 1달러를 팁으로 두고 나왔더니 그에 대한 대가인지 양말을 빨아 놓았으며,그 다음날 다시 1달러를 놓고 나왔더니 이번에는 와이셔츠를 빨아 놓았다.복무원을 마주치게 되어 빨래를 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하려 하였더니 ‘일 없습니다.’라고 하여 그런 내가 머쓱하였다.그러나 일을 한 것에 적절한 대가만 받으려는 순박함과 자존심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상큼하게 느껴졌다. 최광식 고려대 교수 박물관장˝
  • “새 집시법 불복종”

    집회시 확성기 사용과 도로행진 등을 규제하기로 한 개정 집시법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이 “헌법정신을 위반한 개악안”이라며 불복종 운동을 선언,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참여연대·인권운동사랑방 등 85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는 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출범식을 갖고 새 집시법에 대한 시민불복종과 법 개정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개정된 집시법에 따르면 집회시 80㏈ 이상의 소음을 낼 수 없고,학교·군사시설 주변의 집회와 주요도로를 이용한 행진은 경찰이 언제든지 금지할 수 있다.”면서 “결국 침묵시위와 소규모 육성집회를 제외한 집회와 시위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syle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