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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으로 떠나요] 백령도·대청도

    [섬으로 떠나요] 백령도·대청도

    백령도는 서해의 종착역이다.동틀 무렵이면 황해도 장산곶의 닭 울음소리가 바람에 묻혀 들려오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북한 땅과 가깝다.그래서 그동안 안보 관광지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왔다.그러나 남북화해 무드가 성숙돼 가고 있는 시점인 만큼 섬 고유의 자태에 의미를 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굳이 ‘안보’라는 수식어로 치장하지 않아도 옹색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관광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선수로는 ‘서해의 해금강’이라는 두무진을 꼽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형상이라 해서 두무진(頭武津)이라 한다. 시퍼런 바다 한가운데에 기세등등하게 하늘로 뻗어 있는 바위군(群)을 보면 왠지 무섭다는 생각마저 든다.먼 발치에서 봐도 비경이지만 배를 타고 나가면 진면목을 볼 수 있다.나간 김에 주변 해안에 있는 물범바위,선대암,창바위 등을 둘러보면 일석이조다. ●달궈진 콩돌 밟으며 발마사지도 사곶 해수욕장을 찾으면 기이한 광경을 볼 수 있다.마을 사람들이 멀쩡한 도로를 놔두고 백사장 위로 경운기나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그만큼 모래가 곱고 단단하다.때문에 유사시에는 비행장으로 쓰이기도 했는데,세계에서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단 두 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이다.해변 뒤 마을에 있는 ‘사곶 냉면’은 섬에서는 드물게 냉면집으로 유명하다.백령도산 메밀로 만든 냉면인데, 육수가 진국이어서 육지에도 이 집을 사칭한(?) 냉면집이 있을 정도다.콩돌해안은 이름처럼 콩만한 돌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을 만큼 귀한 돌이다.여름철 한낮에 뜨겁게 달구어진 돌멩이 위를 걷는 것은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하지만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돌아 오는 사람마다 걷느라 야단들이다.천연 발마사지장인 셈이다. 백령도는 고전 ‘심청전’의 배경무대이기도 하다.심청이 바다에 몸을 던진 인당수라 전해지는 곳이 두무진 앞바다다.그곳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있는 ‘심청각’에는 심청전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또 심청 이야기와 관련된 마을들이 산재해 있는데 이곳을 둘러보는 것도 흥미있을 듯하다.심청이 자랐다는 곳으로 심청전 원전에 있는 ‘중화동’은 연화1리에 있고 뺑덕어멈이 살았다는 ‘장촌’은 이웃동네에 있다. ●깨끗한 물에 고운 백사장까지 대청도는 4시간 가까운 뱃길의 고단함을 순식간에 날려버릴 만큼 절경이다.이 섬은 전체가 해수욕장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빼어난 해변이 많다.조그만 섬에 해수욕장만 6개가 있다. 사탄동 해수욕장은 우리나라 10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꼽힐 만큼 풍치가 뛰어나다.해변이 산세(山勢)로 움푹 들어온 데다 주변에는 기암괴석들이 즐비해 마치 심산유곡에 와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물은 동해안 못지 않게 맑으며 모래 또한 곱다.농여해수욕장은 물이 빠지면 폭 700여m의 거대한 모래사장이 펼쳐진다.씩씩하게 걸어도 엄지발가락과 뒤꿈치 자국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모래가 잘고 단단하다.모래사장의 높낮이가 달라 물이 빠질 때 낙오된 바닷물이 연못 같은 웅덩이를 서너개 만들어 놓는데 이곳 사람들은 이를 ‘골새’라고 부른다.고여 있는 물이라 차갑지 않고 깊이도 어른 무릎에 못 미쳐 ‘어린이 전용풀’로 ‘딱’이다. 옥죽동 해수욕장 바로 뒤에는 거대한 모래언덕이 펼쳐져 있다.수천년 동안 바다로 난 바람길을 타고 중국에서 날아온 모래가 쌓여 동산을 만들었다.맨발로 언덕에 올라갔다가 해변쪽으로 내려오면 마치 사막에라도 온 것 같은 기분에 빠져들 수 있다.대청도 사람들은 피서를 갈 때 주로 이곳을 찾는다.지두리해수욕장은 백사장이 일부러 자로 재어 놓은 것처럼 네모 반듯하게 생겼다.파도 역시 일렬로 줄을 맞춰 그곳을 찾아들어 정제된 느낌을 준다.뒤로는 아득히 높은 잔디 언덕이 펼쳐졌고 해안 양쪽으로는 절벽이 휘감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가는 길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을 타면 대청도(4시간 소요)를 거쳐 백령도(4시간20분 소요)로 간다.운임은 대청도 4만 5700원,백령도 4만 7900원이다.차량을 실을 수 있는 카페리는 오는 9월부터 운행된다.운항시간은 여객선사에 따라 다르며,일기에 따라 결항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사전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온바다해운:032-884-8700,진도해운:032-888-9600) 숙박업소(032) ◇백령도 문화모텔(836-7001) 옹진모텔(836-8001) 항구모텔(836-0354) 중앙여관(836-0042) 서울여관(836-0234) 이화장(836-5101) 귀빈장(836-3657) 민박(836-8562,836-0132,836-0755,836-1132) ◇대청도 엄지여관(836-2035) 희망여인숙(836-2102) 옹진여인숙(836-2021) 선진여인숙(836-2138) 문화여인숙(836-2015) 민박(836-2372,836-2411,836-2266,836-2410,836-2009,836-2260,836-3188)
  • 서울중앙지법원장 이흥복

    대법원은 서울중앙지법원장에 이흥복(사시 13회) 수원지법원장을,춘천지법원장에 이우근(14회)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전보·승진 발령하는 등 강병섭,이영애 전 법원장의 사표 수리에 따른 후속 인사를 오는 12일자로 단행한다고 9일 밝혔다. 대법원은 수원지법원장에 이창구(13회) 창원지법원장을 전보하고,창원지법원장에는 양동관(14회)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승진 발령했다. ▶인사명단 18면
  • [토막소식]

    ●신용보증기금 경기지역본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임직원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4일간 경리업무종합과정에 대한 집합연수를 실시한다.과정은 회계원리부터 세무조정 및 절세방안까지 경리·세무업무 전반에 관한 것이며 회계원리의 이해,결산과 재무제표 작성 등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실무중심으로 교육이 실시된다.연수장소는 서울 구로구 천왕동 신용보증기금 연수원이며 문의는 신보 영업점(1588-6565), 경영지도팀(www.consultop.co.kr). ●신용보증기금 경기지역본부는 경기활성화와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하반기 총 3조원의 신용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신용보증 재원의 효율적 분배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점 지원부문에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고 신보 경기본부는 덧붙였다.특히 생산설비 자동화,최신화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자금 신규 보증에 3000억원,수출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역금융 신규보증에 2500억원이 공급된다. 신보 경기본부 관계자는 “장기간 경기 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의 조기 경영안정과 자금난 해소를 위해 최대한 보증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명지대학교 용인자연캠퍼스 내 도자기 연구센터에서 도자기 관련 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전통도자기 제조기술 아카데미’를 개최한다.이번 아카데미에는 ▲소지(흙)원료 선정 및 배합과정 ▲유약원료 배합 및 개발과정 ▲문양기법 ▲소성기법 및 실습 등 전통도자기를 만드는 전 과정이 이론교육과 실습을 통해 진행된다.훈련강사로는 명지대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교수진과 전통도자기 명인들이 초청되며 수강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지원한 130명 가운데 도예공방 운영자와 초등학교 교사 등 40명이 선착순 선발됐다.교육비는 무료.경기중기청은 이번 교육을 통해 도자기 전문 기술인력양성과 전통도자기에 대한 기술력 향상 등을 통해 품질고급화가 이루어지고 소상공인들의 창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수출중소기업인의 사기진작과 수출분위기 확산을 위해 ‘2004 상반기 수출중소기업인상 시상업체’를 모집한다.선정대상은 올해 상반기중 지속적인 수출 신장세를 보이면서 수출액·수출 증가율이 높거나 내수기업이 수출기업으로 변신한 업체 등 3개 분야에 걸쳐 각각 2개씩 모두 6개 업체를 선정한다.경기중기청은 이달 중 서류심사 및 현지실사를 거쳐 직수출 실적,수출 비중,신시장 개척,수출의지 및 기술력 등을 평가해 ‘수출중소기업인상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선정된 수출중소기업은 정책자금 및 수출금융 심사시 가점 부여,산업기능요원 배정시 우대,무역서비스 및 상품전시회 무료 참가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신청·접수기간은 오는 13일까지이며 문의·접수처는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031)201-6941.
  • [한·중 고구려사 마찰] ‘고구려사 삭제’ 中의 속셈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정부가 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의 역사를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은 일단 한국의 거센 반발을 고려해 일보 후퇴하는 듯 보이지만 궁극적으론 ‘고구려사의 자국편입’ 시도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 삭제’라는 뜻밖의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눈앞의 말썽 소지를 없애면서 동북공정(東北工程) 등 역사 왜곡 프로젝트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로 추정된다.이처럼 중국이 외교마찰을 무릅쓰고 고구려사의 자국편입에 나서는 것은 장기적으로 중국의 안보전략과 관련이 있다.중국의 노림수는 궁극적으로 한반도와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 3성과의 역사·문화적 단절인 듯하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반도 비상사태,즉 북한정권의 붕괴나 갑작스러운 남한의 흡수통일 등을 상정,미국의 세력권 북상에 따른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90년대 들어 밀려들기 시작한 탈북자들이 한반도 유사시 수십만 혹은 수백만명 단위로 급증할 수 있고 이들이 중국내 190만명의 조선족들과 섞일 경우 간도나 과거 만주지역인 동북 3성의 역사적 영유권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이다. 여기에 애국주의와 사회주의가 결합된 ‘중국식 국가주의’를 강조함으로써 소수 민족의 동요와 균열을 방지하고 정체성과 통일성을 유지하려는 중국의 소수민족 전략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 2002년 2월 출범,고구려사 왜곡의 산실로 자리잡은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취지문에도 “일부 국가의 역사학자들이 중국의 동북 변강(邊疆·국경) 지역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혼란을 조성하고 있어 우리의 동북역사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기재돼있다.중국이 동북공정에 중국사회과학원과 동북 3성의 당 선전부를 중심으로 협조기구를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oilman@seoul.co.kr
  • 北개발 미사일 함정 발사용?

    北개발 미사일 함정 발사용?

    북한이 함정이나 잠수함 등에서 발사가 가능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사거리 2500∼4000㎞)을 개발,배치과정에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태평양상의 괌이나 하와이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 사정거리에 둘 수 있는 주요 무기를 확보하는 셈이 된다. 특히 물 속에서 기동하는 잠수함의 경우 탐지가 어려운데다,기동 영역에 따라서는 사정거리를 크게 늘리는 효과까지 있다. 북한의 신형 미사일 개발과 관련,지난해 미국쪽에서는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구(舊) 소련의 SS-N-6 잠수함 발사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고 첩보가 나돌았다. 또 북한이 1993년 일본의 고철 거래상으로부터 러시아의 퇴역 잠수함 12대를 구입했으며,잠수함에 있던 미사일 발사시스템에서 이번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중요한 요소를 얻었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북한의 신형 잠수함 발사 미사일 개발은 사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군 당국은 일단 북한의 잠수함 발사 미사일의 개발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국방부는 4일 외신 보도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군 당국의 이런 입장은 북한이 보유 중인 잠수함이 비교적 소형인데다 재래식이라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현재 북한이 보유 중인 배수량 1000t 이상의 잠수함은 모두 길이 76m 높이 4.9m 안팎으로,이 정도 규모로는 미사일의 길이만 12m에 이르고 수중에 수직 발사대까지 설치해야 하는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보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개발한 미사일이 잠수함보다는 함정에서 발사가 가능하도록 개발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로스쿨 도입 물건너 가나

    로스쿨 도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고시생들 사이에서는 “역시나.” 하는 냉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당초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는 미국식 로스쿨에 근접한 모델을 도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었다.이런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수험생들이 술렁거리기도 했다.동시에 로스쿨 도입의 기정사실화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개위는 로스쿨을 도입하더라도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하고,정원도 현재 사법시험 합격자 수인 1000명을 기준으로 삼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지난달 28일 열린우리당 법사위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법원은 사개위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서 최종 결론짓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반면 사개위의 언급 내용은 사실상 가이드라인 제시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변호사단체는 반대를 공식화했다.대한변호사협회는 로스쿨 교수진의 70% 정도가 실무경험자로 채워진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찬성 입장이다.서울지방변호사회는 한 발짝 더 나갔다.단순히 변호사 수를 늘리겠다는 발상이라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수험생들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비판적인 반응이다.최악의 상태는 국회에서 입법을 추진하다 법조계의 반발로 로스쿨 도입 여부가 표류하는 경우다.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가 되는 것이다.이미 그런 조짐은 있다.대법원측은 내년 정기국회까지 사개위 안(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열린우리당은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자는 입장이다.노무현 대통령도 “빨리 해달라.”고 요청했고,최종영 대법원장은 “사개위안을 지켜봐달라.”고 했다. 사시를 준비하는 김모(29·여)씨는 “모처럼 사법부가 로스쿨 도입 등 개혁방안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나온 마당에 정부가 독자 입법을 강행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 아닌가.”라면서 “결국 수험생들만 공중에 붕 뜬 상황에서 혼란스러워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V학원 관계자는 “정부의 사법개혁 의지를 봐서는 도입될 것 같고,법조계의 반발을 보면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면서 “수험생이나 학원,강사 모두 뭔가 방향을 알아야 방법을 찾아볼텐데 종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인터넷 게시판에는 벌써 “로스쿨 물 건너갔다.”는 내용의 글들이 수십건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산 오르記] 장성 백암산

    [산 오르記] 장성 백암산

    백암산(741.2m)은 호남정맥의 원줄기를 이룬다.서쪽으로는 입암산,충녕산,유달산 등을 거쳐 신안군까지 뻗치고,동으로는 불태산,지리산,백운산 등으로 이어진다.전남 장성과 전북 정읍을 가르며,내장산의 일부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산세나 경관은 내장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사시사철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며,고찰 백양사가 둥지를 튼 명산이다. 더위를 식혀줄 비가 아침부터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산행에 나섰다.백양사 입구 주차장에 이르자 휴일을 즐기려는 연인과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빗방울이 제법 굵어지자 일부는 우산을 펼쳐들고 운무가 자욱한 진입로 숲 터널 속으로 사라진다.사찰까지 300m쯤 이어진 포장도로가 금세 어두워진다.햇볕 쨍쨍한 날에도 가느다란 빛줄기조차 투과하지 못하는 곳이다. 길 양쪽엔 수백년 됨직한 갈참나무와 느티나무,애기단풍 숲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활엽 관목림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지칠 줄 모르는 매미 울음이 하모니를 이룬다. 모처럼 한가로움을 즐기며 발길을 재촉했다.백양사 바로 아래쪽 쌍계(2개의 연못)오른편에 ‘비자나무숲 모니터링 지역’이란 팻말이 보인다.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된 이곳 비자나무 군락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아름드리 나무엔 도토리만한 비자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비자는 예부터 기생충인 촌충을 구제하는 데 쓰였다.이곳 비자나무숲은 고려 고종때 각진국사가 처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백암산은 굴거리나무 숲(천연기념물 제91호),갈참나무,졸참나무,고로쇠나무,때죽나무,아기단풍 등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져 전국 숲 해설가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쌍계루(雙溪樓)를 지나 고불총림 백양사에 들어서자 전국의 불자와 등산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백양사는 조계종 제18교구의 본사로서 각진국사를 비롯해 만암 대종사,서옹 종정 등 이름난 스님들이 거쳐간 절이다.백제 무왕때 승려 여환이 창건해 백암사라 이름 지었다.그 후 고려 덕종때 중연선사가 중창하며 정토사(淨土寺)라 개칭했으나 조선조때 환양선사가 중창하며 다시 백양사로 바꿨다. 환양선사가 학바위 아래 영천암에서 제자들에게 아미타경을 설법할 때 백양(白羊) 한마리가 내려와 경청한 뒤 눈물을 흘리며 사라졌다고 하여 백양사로 이름을 바꿨다고 전해진다. 천연림으로 이뤄진 등산로에 접어들자 빗줄기가 잦아든다.하늘을 쳐다 봤더니 보이질 않는다.관목수림이 비를 막아 우산 노릇을 했나보다. 직각에 가깝게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한참 올라가니 약사암이다.시간은 꽤 지났지만 고작 500m를 올라왔을 뿐이다.숨이 막히고 온몸이 땀에 젖는다.가파른 절벽아래 세워진 약사암이 위태로워 보인다. 약사암에서 한숨 돌리고 50여m쯤 올랐다.향내가 진동하는가 싶더니 목탁 소리가 은은히 울려 퍼진다.절벽에 천연동굴이 아가리를 내밀고 있다.석굴암같은 동굴안엔 부처님 상이 본사를 굽어보고 서 있고,그 아래에서 한 스님이 독경에 열중이다.아래쪽엔 석간수가 흘러나와 약수터를 이루고 있다. 목제 계단과 자갈길을 따라 700m쯤 올라가니 백학봉이 나타난다.학바위라고도 하며 이 산의 이름이 이 흰색 바위에서 유래됐다.북동쪽으론 내장산이,서남쪽으론 입암산이 안개속에 희미한 자태를 드러낸다.등산로의 난코스는 여기서 끝난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백양사∼영천굴∼약사암∼백학봉∼상왕봉∼운문암∼약수동계곡∼백양사이다.총 10㎞ 남짓한 거리로 5시간 정도면 종주가 가능하다.백학봉∼상왕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등산로는 평이한 편이다. 주변엔 떡갈나무,비자나무,조릿대밭이 널려 있다.최정상인 상왕봉 조금 아래쪽의 운문암엔 지난해 입적한 서옹 방장스님이 오랫동안 머물며 수행했던 곳.아무리 안개낀 날씨에도 문만 열면 산 아래 전경이 훤히 드러난다고 해 운문암(雲門庵)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약수동 계곡을 따라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빗줄기가 거세지고,한치앞을 분간하기 힘들다.그래도 빗속의 등산은 더위를 식혀주어 또다른 맛이 난다. ●볼거리·먹을거리 백양사 인근 남창계곡과 몽계폭포가 여름 휴양지로는 그만이다.장성호와 영화촌 금곡마을,홍길동 생가터 등도 둘러 볼 수 있다.장성군청 문화관광과(061-390-7224).장성호 주변의 청암가든(061-393-8823)은 메기탕(1인분 6000원)가물치회 (1㎏ 2만5000원) 등을 즐길 수 있다.백양사 집단시설지구엔 산채정식과 도토리묵 집이 즐비하다.주변경관과 풍치가 빼어난 백양관광호텔(061-392-0651),가인마을 민박촌(061-392-7683). ●가는길 호남고속도로 백양사IC에서 1번 국도로 진입한 뒤 8㎞쯤 가다가 738번 지방도로를 타고 3㎞쯤 가면 백양사 입구에 이른다.광주에서는 버스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0여 차례 운행되며 50분쯤 소요된다.내장사 쪽에서는 추령 고개를 넘어 복흥3거리에서 백양사로 이어지는 국도를 타면 된다.단풍철만 제외하면 사찰 입구의 주차공간은 넉넉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영어·PSAT 소홀하면 스터디 모임 못낀다

    내년 고시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고시생들의 ‘자기 소개’가 바뀌고 있다. 올해 고시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신림동 고시촌 일대에서는 새로운 스터디모임 결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수험 관련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새로 공부할 팀을 찾아 헤매는 수험생들이 자주 눈에 띈다.아무래도 친분있는 사람들끼리 하면 나태해지기 쉽다는 이유로 낯선 사람들과 모임을 꾸리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몇년간 공부해왔고 1차시험은 몇번이나 붙었다.’는 식으로 자기 소개를 했지만 이제는 ‘영어대체제로 인한 기준점수를 넘었고 공직적격성평가(PSAT) 점수도 제법 나온다.’는 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자신있게 보여주지 못하는 수험생은 스터디 모임에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몇몇 스터디그룹의 경우 기준을 넘긴 영어성적표를 제시하지 못하면 받아주지 않을 뿐더러 받아주되 언제까지 기준 점수를 넘겠다는 구두약속을 받는 경우도 많다. 사시 준비를 늦게 시작한 김모(31)씨는 “법학과목을 집중적으로 보느라 영어를 소홀히 했더니 받아주는 그룹이 없다.”면서 “석달 내에 기준 점수를 넘기겠다고 약속하고서야 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몇몇 대학 고시반에서는 아예 입실 기준으로 영어 성적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PSAT는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스터디그룹에서 해결하기보다는 학원수강이나 개인적인 공부 등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수험생들간 편차가 심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시를 준비하는 박모(30)씨는 “아무리 공부해도 40∼50점대만 맴돌아 불안하다는 수험생이 있는 반면,별 다른 노력 없이도 80∼90점을 받는 수험생도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PSAT 모의평가를 한번 더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중앙인사위원회는 이미 실전을 치렀고,모의평가를 더 실시할 경우 문제구성과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변리사 2차시험 마무리 이렇게

    변리사 2차 시험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11일부터 12일까지 성균관대에서 치러진다.올해 1차 합격자 1053명과 1차 면제자 1005명 등 모두 2058명이 응시한다.2차 시험은 과락(40점 이하)이 없고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어야 합격하는 절대평가제다.200명 정도 합격시키기 때문에 경쟁률은 10대1이다. ●꼼꼼하게 답안 작성해야 올해부터 법학과목의 경우 시험장에서 법전이 제공된다.시험이 끝나면 법전을 가져가도 된다.제공되는 법전은 변리사 업무 관련 법률이 깔끔하게 잘 정리됐다는 평가다.또 이공계 과목 시험 때 수험생은 자신이 가져간 계산기를 쓸 수 있다.단,계산기를 순수 계산기능으로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감독관 입회 하에 수험생들끼리 임의적으로 돌려가며 리셋을 한 뒤 쓰도록 할 방침이다. 예전과 달리 법전과 계산기를 쓰라고 하는 것은 선발시험이 단순 암기력 테스트 수준에 머물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다.특허청 관계자는 “시험의 궁극적 목적은 변리사로서의 실무능력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소위 변별력을 위한 떨어뜨리기 문제보다는 기본사항을 묻되 깊이있고 복합적인 답을 요구하는 문제를 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답안지 작성시 상당한 기술이 요구된다.I학원 관계자는 “2차문제 출제경향이 그렇다면 채점자 입장에서는 채점의 편의와 공정성을 위해 답안에 대해 부분별로 점수를 매길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다면 문장력이나 구성이 화려한 답안지보다는 다소 촌스럽더라도 서론·본론·결론으로 꼼꼼하게 서술한 답안지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특허법·상표법은 최근 법개정 사항을 최종 확인하라 변리사 2차 시험은 특허법·상표법·민사소송법과 선택과목 1개 등 모두 4과목으로 치러진다.어떤 출제경향이 있다고 딱 부러지게 말하는 것은 어렵지만 시사문제의 출제비중이 높다는 점에 전문가들이 동의한다.사례와 케이스 문제가 많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변리사 시험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다.특허관련 업무다 보니 관련법 개정이 빈번하다.거기다 산업계 동향이 급변하기 때문에 이론과 현실이 어긋나거나 미처 서로를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이런 대목들이 한데 묶여 출제되는 것이 변리사시험이다.최근 시사를 정리한 잡지나 논문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법학과목을 사법시험처럼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충고다.H학원 관계자는 “원론적인 법 논리를 묻기보다는 ‘그래서 결과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이냐.’를 묻는 게 변리사시험”이라면서 “민법·형사소송법 등 연관된 다른 법 지식도 법률 논리보다는 실무에 접목시켜 이해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민사소송법은 기본개념 위주로 반면 민사소송법은 기본개념 위주로 출제돼 부담없는 과목으로 꼽히는 편이다.실제 특허법과 상표법은 과락자가 속출하는데,민소법은 60∼70점대 고득점자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I학원 관계자는 “기출문제를 보면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이 까다롭다고 느낄 만한 문제가 나온 적은 없다.”면서 “전체 내용을 숙독했다면 서브노트를 만든다는 기분으로 차분하게 쟁점 하나하나씩을 짚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특히 소송관련 절차를 규정한 법이기 때문에 암기보다는 소송 진행상황을 상상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내 최대 ‘區자원봉사단’ 여기 있소이다”

    “국내 최대 ‘區자원봉사단’ 여기 있소이다”

    “봉사짱 모여라!” 남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강서자원봉사단을 찾아라.여기에는 현재 진행 중인 봉사 프로그램만도 880개에 이른다.봉사영역도 수화통역을 비롯 호스피스·집수리·차량지원·노인교통안내 등 수십가지로 웬만한 것은 모두 아우른다.지원자의 능력과 특성,가능한 시간대,거주지 등 제반사항을 모두 고려해 ‘맞춤 봉사 서비스’가 가능하다.시민들이 ‘봉사’라는 단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갖췄다. 유홍근 강서자원봉사단 소장은 “가입회원만도 3만 6000명을 넘으며 이는 강서구 인구가 53만명임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라면서 “봉사단은 이들이 꼭 필요한 곳에서 봉사하도록 연결해 주는 고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봉사단의 임무가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과 수요처를 단순하게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자원봉사자가 체계적으로 봉사하도록 기본교육이나 봉사자 리더십교육 등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일반기업이나 단체에서 교육받기를 희망하면 출장교육까지 해준다.방학기간에는 봉사의 새싹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봉사아카데미를 비롯,봉사캠프,가족봉사학교 등을 마련했다. 이런 잘 갖춰진 시스템 덕에 봉사짱도 다수 배출했다.시청 홍보관,종합병원 등에서 고령에도 불구,봉사활동을 이어온 이상현(79·여)씨는 봉사시간만도 1만시간이 넘는다.40여년의 교편생활을 마친 뒤 지난 1995년부터 봉사활동에 전념한 이씨는 자원봉사수첩만도 12권이 넘는다. 군생활 34년을 바탕으로 등촌3동 자율방범대장으로 활동하는 이만구(59)씨도 1만 봉사시간을 넘긴 봉사 베테랑.이씨는 “지역사회를 위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겸손하게 말했다. 지난 95년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자원봉사계로 출발한 강서자원봉사단은 지난해 6월 사단법인의 형태로 분리,독립했다.지자체가 직접 봉사단체를 운영하기에는 전문성 등에서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종합복지관과 노인복지관,장애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산하 14개 자원봉사단을 운영하며 이 외에 크고 작은 봉사커뮤니티를 다량 갖추고 있다.봉사를 희망하는 사람이나 수요처는 국번없이 1365이나 인터넷(www.gangseovc.or.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유영 강서구청장은 “누구나 손쉽게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는 막연하게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책꽂이]

    ●대영제국은 인도를 어떻게 통치하였는가(하마우즈 데쓰오 지음,김성동 옮김,심산문화 펴냄) 인도는 영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식민지를 획득하고 지배하는데 전진기지이자 관리센터의 역할을 했다.스리랑카,미얀마,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은 모두 인도의 군사력이나 인도정부의 외교력으로 영국이 획득한 아시아 식민지다.영국의 동인도회사는 인도 통치의 첨병이었다.그러나 1858년 빅토리아 여왕이 인도에 대한 직접 지배를 선언함으로써 허울뿐인 회사로 전락했다.이 책은 기업통치,즉 정치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동인도회사 통사다.1만 6000원. ●탈무드 솔로몬(이희영 지음,동서문화사 펴냄) 바빌로니아판 탈무드를 깊이 있게 다룬 탈무드 자료집.5000여년의 유대인 역사와 처세,성공전략이 응축돼 있다.유대인의 금전철학부터 부자철학,유대식 협상법,행복한 부자되는 법,토라의 진리까지 폭넓게 다뤘다.유대학을 연구해온 저자는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이 역사상 어느 민족보다 많은 인재를 배출한 데는 그들의 피 속에 탈무드의 유대정신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미국은 유럽인이 건설했지만 유대인이 점령해 지배하고 있다는 얘기는 근거없는 빈말이 아님을 알게 한다.2만 5000원. ●무용의 현대(미우라 마사시 지음,남정호·이세진 옮김,늘봄 펴냄) 발레를 중심으로 현대무용을 조망.일본의 문예평론가인 저자는 20세기 후반부터 무대예술의 중심은 연극에서 무용으로 넘어왔다고 주장한다.20세기 전반 무대예술이 카뮈와 베케트로 대표되는 부조리극에 의해 지배됐다면,1960년대 모리스 베자르의 ‘봄의 제전’과 70년대 후반 피나 바우쉬의 탄츠테아터를 기점으로 그러한 흐름이 무용으로 이동했다는 것.미시마 유키오와 윌리엄 포사이드를 비교하고,피나 바우쉬의 안무에서 그의 고통을 절감하는 저자 특유의 시각과 문학적 문체를 접할 수 있다.1만 2000원. ●에이미 카마이클(엘리자베스 엘리엇 지음,윤종석 옮김,복있는사람 펴냄) 아일랜드 태생의 여선교사 에이미 카마이클의 전기.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50여년 동안 인도에서 머문 카마이클은 힌두교 사원에 팔려가는 아이를 구출하고 학대받는 아이들을 위한 도나부르 공동체를 세우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1만 5000원. ●내 사랑이 너를 붙잡지 못해도(서영은 지음,해냄 펴냄) 이상문학상 수상작가의 자전적 산문집.강릉 바닷가의 성장기를 거쳐,사랑과 문학에 대한 단상을 묶었다.93년 출간된 책을 작가가 좋아하는 샤갈의 그림을 함께 수록해 재편집했다.9000원.
  • [길섶에서] 기수 파괴/오풍연 논설위원

    고시는 우리나라 관료사회의 중요한 근간을 이룬다.고등고시(사법·행정)를 비롯한 사시,행시,외시 등은 수십대 일,수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시험에 합격하는 순간 신분의 수직 상승과 함께 출세도 보장받곤 했다.그렇다 보니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요즘도 성업 중인 고시촌·고시원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고시의 특징은 기수(期數)를 중시한다는 것이다.기수는 곧 서열을 의미한다.특히 법원과 검찰은 다른 조직보다 기수를 중히 여긴다.후배 기수가 상급자의 자리에 오를 경우 선배들은 줄줄이 옷을 벗었다.용퇴(勇退)는 미덕이었다.그러나 몇 해 전부터 검찰에서 기수파괴 현상이 일어나자 양상은 사뭇 달라졌다.선·후배,동료 간의 연대감이 사라진 지 오래다.최근 물러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기용은 기수파괴의 정점이었다.검찰총장보다 10기나 차이났으니…. 이번엔 법원이 기수파괴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대법원은 사시 20회인 김영란 대전고법부장판사를 새 대법관 후보로 제청했다.그의 선배 기수는 70여명이나 된다.시대가 바뀐 만큼 기수문화를 그리워해선 안 될 듯하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가스총으로 공포탄 발사” 결론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 조사과정에서 발생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문사위)와 국방부 특별조사단(특조단)간의 ‘총기위협’ 논란은 양측의 과잉대응으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30일 감사원 감사결과 판명됐다. 감사원은 지난달 14일 의문사위와 특조단을 상대로 총기발사 논란과 양측의 회유·협박성 발언 여부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이같이 결론내렸다. 감사결과,국방부 검찰담당관 인모 상사가 지난 2월26일 의문사위 직원들에게 허 일병에 대한 자료반환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권총을 발사했다.’는 의문사위측의 주장과는 달리,인 상사의 주장대로 ‘가스발사총’(YSR007)에 공포탄을 넣어 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감사원은 그러나 의문사위 직원들이 인 상사의 부인을 폭행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인 상사가 의문사위 직원들에게 수갑을 채우는 등 과잉 대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의문사위에 대해서는 충분한 확인 및 소명절차를 거치지 않고 ‘권총발사’ 등을 언론에 일방적으로 발표한 점과,실지조사시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의를 촉구키로 했다. 국방부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미확인된 사실을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국가기관의 공신력을 실추시키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보하고,특조단장의 수사기록 파기·반납 지시를 어기고 국가공문서를 1년 6개월동안 집에 보관하고 과잉대응한 인 상사에 대해 인사상 조치를 하도록 통보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제플러스] 상비 육상자위대 5000명 증원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방위청은 육상자위대의 상비자위관(상비대원)을 5000명 증원하고 해상자위대 잠수함 배치를 증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방위청 내 ‘방위력검토위원회’는 연말까지로 예정된 ‘방위계획대강’의 개정에 맞춰 이같은 내용의 ‘자위대 체제개편안’을 이달 중 마련하기로 했다.‘방위계획대강’은 일본의 장기 방위정책 지침이다.개편안에 따르면 육상자위관은 현재의 ‘방위계획대강’대로 16만명을 유지하되 테러대책 강화를 위해 14만 5000명인 상비자위관을 15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반면 유사시를 대비한 예비자위관은 1만 5000명에서 1만명으로 감축한다.
  • 남대문로 5가 “낚시용품거리’

    남대문로 5가 “낚시용품거리’

    “아침이슬 맞으며 세상 시름 잊어보고 싶은 분은 물론 낚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왕초보’도 환영합니다.”서울 남대문로5가에서 ‘남대문 낚시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춘관씨는 ‘낚시 전도사’다.낚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이곳을 찾은 사람이라도 30년째 이곳에서 낚시용품을 팔아온 그의 설명을 10분만 들으면 필요한 물품을 모두 갖출 수 있기 때문.남대문로 5가는 그와 같은 낚시베테랑들이 30년전부터 지켜온 ‘낚시꾼’들의 장터다.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모르면 간첩’ 지난 2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낚시용품거리’는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씨에도 낚시용품을 장만하러 온 사람들의 발길로 분주한 모습이었다.‘낚시용품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불과 6∼9군데의 낚시용품 가게가 모여 있지만,낚시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모르면 간첩’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품질과 가격면에서 가장 좋은 지역이라는 소문에 멀리서 찾아온 초보들부터 단골 손님들까지 사시사철 찾는 사람이 많다. “이곳 상인들의 상당수가 품질 하나를 밑천삼아 30년을 이어왔죠.” 김씨는 서울에서 ‘낚시용품거리’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은 이곳밖에 없다며 남대문로 5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값 20~30% 저렴… 국산만 판매 대부분 도·소매를 함께 하는 가게들인데 소매손님에게도 도매가격으로 물건을 주기 때문에 값이 시중가에 비해 20∼30%가량 싼데다 국산만 취급한다고 한다.국산제품이 품질면에서 좋고 수리도 100% 가능하기 때문. 올해 퇴직한 친구와 같이 낚시를 다니고 싶어 친구에게 선물할 낚시용품을 사러온 이무성(61)씨는 “서울에서 여기 낚시거리를 모르는 사람도 있느냐.”고 반문하며 “믿을 만한 곳이기 때문에 주인장이 추천하는 용품들로 한 세트 장만했다.”고 말했다. 지나가는 길에 들렀다는 한 50대 남성은 옆 사람이 5000원에 파라솔을 사 가는 것을 보며 “확실히 싸구나.”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초보자용 세트는 15만원대가 알맞아 김씨는 “초보자들은 너무 무리해서 좋은 물건들을 사려하지 말고 저렴한 제품으로 시작해 기술을 익히면서 등급을 높여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씨가 추천하는 초보들이 갖추어야 할 낚시용품은 대략 5가지 정도.워낙 종류가 다양해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초보자들이 낚시를 즐기기 위해 마련해야 할 낚시용품 세트 적정 가격은 15만원대.낚싯대(3만원부터),레자 낚시 가방(1만원부터),받침대(5000원부터),줄(3000원부터),찌(2000원부터),바늘(1000원부터)은 초보들이 꼭 갖추어야 할 필수 품목이다. 요즘은 한강에서 즐길 수 있는 릴 낚시가 인기다.릴낚시 세트는 4만원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인터넷 쇼핑몰서 낚시용품 요모조모 비교해 보세요” 낚시용품은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옥션,G마켓,인터파크,CJ몰 등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몰에는 낚시용품카테고리가 있고,낚시용품 전문 쇼핑몰도 100개 가까이나 된다. 옥션 낚시코너에는 낚싯대, 낚시릴 등 낚시용품 1500여가지가 경매에 나와 있다.자외선 차단 비치 파라솔(7300원부터),구멍찌 9종 1세트(즉시구매가 2만 7500원),회 전용칼(1000원부터)등 소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G마켓에서는 20·25·30칸 중 선택해 살 수 있는 민물낚싯대가 한개에 4900원에 경매로 나와 있다. 낚시용품 할인전을 열고 있는 쇼핑몰도 있다.CJ몰은 8월 말까지 ‘초특가 낚시용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원다,은성 등의 브랜드 상품을 최고 25%까지 할인 판매한다. 원다 어심 민물낚시 1볼릴 16조 세트(8만원),은성 민물·바다겸용 8볼 20조 세트 10만 9000원,은성 카본수국 민물낚시 20종 세트 7만 5000원,원다 민물·바다 릴낚시 풀세트 17만 5000원 등이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가격비교가 쉽기 때문에 손품만 조금 팔면 같은 물건이라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그러나 제품 이상시 수리나 환불이 가능한지 반드시 점검해 봐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남대문로 5가 “낚시용품거리’

    “아침이슬 맞으며 세상 시름 잊어보고 싶은 분은 물론 낚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왕초보’도 환영합니다.”서울 남대문로5가에서 ‘남대문 낚시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춘관씨는 ‘낚시 전도사’다.낚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이곳을 찾은 사람이라도 30년째 이곳에서 낚시용품을 팔아온 그의 설명을 10분만 들으면 필요한 물품을 모두 갖출 수 있기 때문.남대문로 5가는 그와 같은 낚시베테랑들이 30년전부터 지켜온 ‘낚시꾼’들의 장터다.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모르면 간첩’ 지난 2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낚시용품거리’는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씨에도 낚시용품을 장만하러 온 사람들의 발길로 분주한 모습이었다.‘낚시용품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불과 6∼9군데의 낚시용품 가게가 모여 있지만,낚시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모르면 간첩’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품질과 가격면에서 가장 좋은 지역이라는 소문에 멀리서 찾아온 초보들부터 단골 손님들까지 사시사철 찾는 사람이 많다. “이곳 상인들의 상당수가 품질 하나를 밑천삼아 30년을 이어왔죠.” 김씨는 서울에서 ‘낚시용품거리’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은 이곳밖에 없다며 남대문로 5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값 20~30% 저렴… 국산만 판매 대부분 도·소매를 함께 하는 가게들인데 소매손님에게도 도매가격으로 물건을 주기 때문에 값이 시중가에 비해 20∼30%가량 싼데다 국산만 취급한다고 한다.국산제품이 품질면에서 좋고 수리도 100% 가능하기 때문. 올해 퇴직한 친구와 같이 낚시를 다니고 싶어 친구에게 선물할 낚시용품을 사러온 이무성(61)씨는 “서울에서 여기 낚시거리를 모르는 사람도 있느냐.”고 반문하며 “믿을 만한 곳이기 때문에 주인장이 추천하는 용품들로 한 세트 장만했다.”고 말했다. 지나가는 길에 들렀다는 한 50대 남성은 옆 사람이 5000원에 파라솔을 사 가는 것을 보며 “확실히 싸구나.”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초보자용 세트는 15만원대가 알맞아 김씨는 “초보자들은 너무 무리해서 좋은 물건들을 사려하지 말고 저렴한 제품으로 시작해 기술을 익히면서 등급을 높여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씨가 추천하는 초보들이 갖추어야 할 낚시용품은 대략 5가지 정도.워낙 종류가 다양해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초보자들이 낚시를 즐기기 위해 마련해야 할 낚시용품 세트 적정 가격은 15만원대.낚싯대(3만원부터),레자 낚시 가방(1만원부터),받침대(5000원부터),줄(3000원부터),찌(2000원부터),바늘(1000원부터)은 초보들이 꼭 갖추어야 할 필수 품목이다. 요즘은 한강에서 즐길 수 있는 릴 낚시가 인기다.릴낚시 세트는 4만원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인터넷 쇼핑몰서 낚시용품 요모조모 비교해 보세요” 낚시용품은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옥션,G마켓,인터파크,CJ몰 등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몰에는 낚시용품카테고리가 있고,낚시용품 전문 쇼핑몰도 100개 가까이나 된다. 옥션 낚시코너에는 낚싯대, 낚시릴 등 낚시용품 1500여가지가 경매에 나와 있다.자외선 차단 비치 파라솔(7300원부터),구멍찌 9종 1세트(즉시구매가 2만 7500원),회 전용칼(1000원부터)등 소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G마켓에서는 20·25·30칸 중 선택해 살 수 있는 민물낚싯대가 한개에 4900원에 경매로 나와 있다. 낚시용품 할인전을 열고 있는 쇼핑몰도 있다.CJ몰은 8월 말까지 ‘초특가 낚시용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원다,은성 등의 브랜드 상품을 최고 25%까지 할인 판매한다. 원다 어심 민물낚시 1볼릴 16조 세트(8만원),은성 민물·바다겸용 8볼 20조 세트 10만 9000원,은성 카본수국 민물낚시 20종 세트 7만 5000원,원다 민물·바다 릴낚시 풀세트 17만 5000원 등이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가격비교가 쉽기 때문에 손품만 조금 팔면 같은 물건이라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그러나 제품 이상시 수리나 환불이 가능한지 반드시 점검해 봐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올림픽 마케팅] KT, 그리스 OTE사와 통신망 지원

    국가 기간통신망 사업자인 KT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아테네올림픽 기간에 전방위 통신망 지원에 나선다. 아테네올림픽 주관 통신사업자인 그리스 OTE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KT의 올림픽 지원은 각종 경기를 국내에 생생하게 TV 중계하도록 돕는 것이다.해저 케이블 등을 활용해 지상파방송인 KBS,MBC,SBS와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 등에 국제방송 중계망을 구축해 주고 운용을 하는 등의 통신지원에 나선다. 지원 규모는 TV중계 14회선(해저케이블),전용회선 13회선(위성 10회선)이다.TV중계와 전용회선은 각각 KBS가 6회선,5회선,MBC 4회선,5회선,SBS 3회선,2회선,스카이라이프는 1회선,1회선이다. KT는 또 한국과 그리스간의 국제전화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임시로 20회선을 증설,총 49회선을 운용한다. 여기에다가 국제인터넷 소통 및 트래픽도 특별 관리한다.관계자는 “실시간으로 트래픽을 분석,트래픽이 폭증하면 루트를 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테네 IBC내에도 KT 직원 1명을 파견,대회 기간에 상주시킨다.이 직원은 국내 방송사 지원과 함께 시설,회선을 관리하는 임무를 갖는다.국내에도 올림픽 기간중 기간망본부에 올림픽 통신지원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한다.유사시에 대비하는 조치다. 국제통신팀 관계자는 “KT의 기술력은 월드컵때 이미 세계 최고수준으로 인정받았다.”면서 “이번 아테네올림픽은 KT가 국제TV 중계시장에 선두에 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문제은행식 시험문제 공개 논란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는 시험문제를 공개해야 하나,말아야 하나. 수험생들은 비공개는 행정편의주의라며 강하게 비판하지만 시험을 주관하는 측에서는 공개할 경우 과다한 민원이 발생해 시험관리를 위해서는 비공개가 불가피하다는 반론을 내세운다. 법원 판결도 엇갈린다.7·9급 공무원 시험 등 상당수 국가자격시험과 토익·토플처럼 수험생이 많이 몰리는 주요 시험이 모두 문제은행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사건의 추이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모(35)씨는 지난 1월 69회 의사시험에 응시했으나 1.5점 차이로 떨어졌다.억울하다고 생각한 김씨는 문제지와 정답지,그리고 자신의 답안지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의사시험을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문제은행 방식으로 운영하는 시험인데 문제를 공개하면 나중에 문제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유를 내세워 김씨의 요구를 거부했다. 김씨는 결국 법에 호소했고 이 사건을 맡은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백춘기)는 28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문제와 답안에 대한 비공개로 얻는 이익보다 그것을 공개해 출제 및 채점상 오류에 대한 검정의 기회를 보장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크다.”고 밝혔다.특히 문제은행식이어서 문제를 공개하면 다음 출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측면이 있다.”면서도 ▲객관식문제라 다양한 조합을 구사할 수 있고 ▲출제위원들이 전문가들인데다 ▲문제관리 차원에서 보충과 폐기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한마디로 문제를 더 잘 낼 생각은 안하고 검증을 피하려고만 한다는 지적이다. 법원은 그러나 이에 앞선 지난해 9월에는 문제은행식 출제라면 문제와 답안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치과의사 시험을 치른 조모(43)씨 등 3명은 불합격 이유를 알고 싶다며 문제지와 정답지를 공개해달라고 김씨와 동일한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당시 법원은 “문제를 공개할 경우 기출문제와 똑같거나 비슷한 문제를 다시 출제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면서 “시험출제 업무의 공정한 수행이나 연구·개발에 지장을 일으켜 결국 정확한 수험생들의 실력 측정에 상당한 장애가 될 수 있다.”고 판결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법무·국방장관 교체] 장관급 3人 프로필

    [법무·국방장관 교체] 장관급 3人 프로필

    ■ 김현종 통상본부장 매사에 정확한 성품.미국에서 대부분의 교육과정을 마쳤다.‘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활동했고 홍익대 겸임교수와 국내 ‘김신&유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지내던 지난 95년 외무부 통상자문 변호사로 활동했다.이어 98년 통상교섭본부 통상전문관으로 발탁됐다.부인 강금진(41)씨와 2남. ▲서울(45)▲미 컬럼비아대▲WTO 법률국 법률자문관▲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 윤광웅 국방장관 해군에서는 처음 국방부 획득개발국장을 거치는 등 육상과 해상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작전·정책통으로,군 전체 사정에 밝다.온화한 성품에 일처리가 치밀하다. 지난 92년 해군 사상 처음 사관생도들을 이끌고 세계일주 항해를 마칠 정도로 모험심과 도전정신도 뛰어나다.권영기씨와 2남. ▲부산 동래(62)▲부산상고▲해사 20기▲해군 2함대사령관▲해군작전사령관▲해군 참모차장▲비상기획위원장 ■ 김승규 법무장관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상하의 신망이 두텁다.지난해 3월 사법시험 동기 2명과 동반 퇴진하여 참여 정부 들어 ‘서열파괴’ 인사에 따른 첫 ‘희생자’가 됐다.대전 법조비리 사건 때는 대검 감찰부장으로 선후배 검사를 조사해야 하는 ‘악역’을 맡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부인 김미자(55)씨와 3남. ▲전남 광양(59)▲사시 12회▲서울대 법대▲대검 감찰부장▲법무부 차관▲부산고검장▲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 [법무·국방장관 교체] 장관급 3人 프로필

    ■ 김현종 통상본부장 매사에 정확한 성품.미국에서 대부분의 교육과정을 마쳤다.‘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활동했고 홍익대 겸임교수와 국내 ‘김신&유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지내던 지난 95년 외무부 통상자문 변호사로 활동했다.이어 98년 통상교섭본부 통상전문관으로 발탁됐다.부인 강금진(41)씨와 2남. ▲서울(45)▲미 컬럼비아대▲WTO 법률국 법률자문관▲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 윤광웅 국방장관 해군에서는 처음 국방부 획득개발국장을 거치는 등 육상과 해상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작전·정책통으로,군 전체 사정에 밝다.온화한 성품에 일처리가 치밀하다. 지난 92년 해군 사상 처음 사관생도들을 이끌고 세계일주 항해를 마칠 정도로 모험심과 도전정신도 뛰어나다.권영기씨와 2남. ▲부산 동래(62)▲부산상고▲해사 20기▲해군 2함대사령관▲해군작전사령관▲해군 참모차장▲비상기획위원장 ■ 김승규 법무장관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상하의 신망이 두텁다.지난해 3월 사법시험 동기 2명과 동반 퇴진하여 참여 정부 들어 ‘서열파괴’ 인사에 따른 첫 ‘희생자’가 됐다.대전 법조비리 사건 때는 대검 감찰부장으로 선후배 검사를 조사해야 하는 ‘악역’을 맡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부인 김미자(55)씨와 3남. ▲전남 광양(59)▲사시 12회▲서울대 법대▲대검 감찰부장▲법무부 차관▲부산고검장▲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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