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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서 본듯한 日토기 中 황금기 盛唐시대 벽화…

    어디서 본듯한 日토기 中 황금기 盛唐시대 벽화…

    한국, 일본, 중국, 몽골…. 아시아 각국의 고대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박물관의 국제교류전 ‘오래된 만남, 한국과 일본’전과 국립중앙박물관의 ‘중국 고대회화의 탄생’전, 서울대박물관의 ‘몽골, 초원에 핀 고대문화’전이 대표적인 전시다. ●日 중요문화재 등 200여점 전시 부산박물관이 마련한 ‘오래된 만남, 한국과 일본’전(11월23일까지)은 국내 7개 기관과 사가현립 나고야성박물관 등 일본 18개 기관으로부터 빌려온 한·일 교류 유물 200여점이 선보인다. 일본 국가지정 문화재 16점을 임대한 대규모 전시다. 이번 전시는 마치 국내 박물관의 선사고고실을 보는 듯하다. 유물 출토지와 소장처를 적은 설명문을 보지 않으면 한국 유물인지, 일본 유물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토기에서 철제품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일본 유물들이 서로 빼닮아 고대 한·일 교류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쇠뿔 모양의 손잡이가 있는 ‘우각형파수부호’는 사가 요시노가리 유적에서 나온 것으로, 경남 창원 다호리 출토품과 매우 유사하다. 와카야마오오타니 고분에서 출토된 ‘말가리개’는 주둥이 부분이 양쪽으로 갈라진 것을 제외하면 복천동 22호분 출토품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경주 안압지에서 나온 ‘금동가위’는 일본 쇼소인(正倉阮)의 ‘금동가위’를 닮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중국 고대회화의 탄생’전(내년 6월28일까지)은 중국 선사시대부터 당나라시대까지 중국국가박물관에서 빌려온 국보급 유물 23점을 포함,60여점이 출품된다. 선사시대 기호가 새겨진 토기와 옥기, 춘추전국시대 사냥장면을 새긴 청동그릇, 밧줄타기 행렬이 그려진 전돌 등이 공개된다. 당나라의 벽화와 공예, 조각품도 함께 전시한다. 유물들에 그려진 여러 문양과 도상을 통해 중국 고대회화의 발전과정을 더듬어 볼 수 있다. 특히 중국 역사상 가장 번성했던 한·당대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동한시대의 ‘초록 유약이 입혀진 집모양 토기’는 홍갈색 토기에 녹유를 시유한 것으로, 원형의 못 가운데 정자가 올려져 있는 형상이다. 테두리는 인물, 말, 거위 등의 토우로 장식했다. 당대의 ‘붉은 옷을 입고 춤추는 여인’은 1957년 산시성 집실봉절묘에서 출토된 작품으로, 묘실 내부를 꾸민 장식화다. 아름다운 무녀가 붉은 줄무늬가 있는 긴 치마를 입고 붉은색 긴 천을 어깨에 걸친 채 경쾌하게 춤을 추는 모습을 그렸다. 유연하면서도 힘 있는 선과 부드러운 색감이 어우러진 당대 고분 벽화의 인물 화풍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서울대박물관선 몽골 특별전 서울대박물관은 10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몽골, 초원에 핀 고대문화’를 주제로 특별전을 마련했다. 몽골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와 몽골국립박물관 등으로부터 빌려온 250여점의 고대 유물이 선보인다. 대형 돌무지 유적인 히르기수르와 판석묘, 암각화, 사슴돌 등 청동기시대 몽골 유적 출토품과 당시 유목민들이 남긴 동물 모양 장식, 몽골 초기 철기시대를 대표하는 찬드만 고분군에서 출토된 산양ㆍ사슴 장식 토기 등이 출품된다. 낙랑유적에서 출토된 마구장식과 같은 계통의 흉노시대 유니콘 새김 마구장식, 돌궐이 남긴 퀼테긴 비문도 탁본 형태로 공개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北 미사일 발사, 통상적 훈련이라지만

    북한이 그제 오후 서해상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올들어 지난 3,5월에 이어 세번째 미사일 발사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서해상에 최대 사거리 50㎞인 단거리 스틱스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을 쐈다. 그러나 미국이나 일본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데다 선박 항해 금지령 선포 등 사전 조치를 취한 만큼 악의적인 도발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싶다. 미사일 발사 장소도 북방한계선(NLL)에서 훨씬 북쪽인 평안남도 해상이라고 한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신중한 분석과 대응이라고 평가된다. 덧붙여 북한이 지난해에도 남측이 최신예 이지스함인 3200t급 ‘세종대왕함’ 진수식을 가지던 날 미사일을 발사했던 사실을 기억할 때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시위의 또다른 측면을 유추해볼 수 있다. 같은 날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열린 건군 6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 대응한 북측의 무력시위가 바로 미사일 발사로 나타난 셈이다. 남북간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남측이 과민반응을 자제하고 맞대응을 삼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북측의 미사일 도발이 아무 일도 아닌 듯 언제까지나 용인될 수 있는 일은 결코 아니다. 현안인 북핵 문제 해결에도 단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위를 통해 미국을 압박해 핵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계산했다면 거듭 말하지만 그건 오산이다. 북한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지난 1∼3일 방북 이후 검증 문제와 관련, 관련국간 한창 협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직시하고 더 이상의 도발은 멈추기 바란다.
  • FEG대표 “‘추성훈 vs 아오키’ 추진 원해”

    FEG대표 “‘추성훈 vs 아오키’ 추진 원해”

    “추성훈과 아오키 신야 경기는 주최측이 원하는 것” 추성훈(33)을 꾸준히 도발해 온 아오키 신야(25·일본)의 바람이 현실로 다가왔다. ‘드림’ 주최사 FEG의 사다하루 다니카와 대표가 이들의 경기 추진 가능성을 언급한 것. 다니카와 대표는 일본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아오키가 아키야마(추성훈)에게 도전한 발언에 흥미를 갖고 있다.”며 “아오키는 드림이 원하는 매치가 어떤 것인지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 그들의 경기를 보기 원한다.”고 밝혔다. 일본 격투기 스타 아오키는 지난 ‘드림6’ 대회 승리 인터뷰에서 추성훈을 ‘마이클잭슨’이라고 비꼬는 등 수차례 공개 도전장을 냈지만 추성훈은 무관심으로 일관해왔다. 아오키의 희망경기 추진을 시사한 다니카와 대표는 “추성훈은 요시다와 경기를 원하지만 내 생각에 그 매치는 불가능 할 것”이라며 추성훈이 바랬던 매치는 추진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또 다니카와 대표는 “지난 드림6은 관중들을 열광시키기에 부족했던 것 같다.”며 “마이티 모가 그 대회에 참여해 주길 바랬고 추성훈이 더 강한 상대를 선택하길 희망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대회에서 추성훈에게 공개 도전한 드림의 미들급 챔피언 게가르 무사시(23·네덜란드)도 지난 8일 드림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약한 상대만 상대해 왔다. 싸우면 내가 이길 확률이 85%”라는 도발성 발언으로 또다시 추성훈을 자극했다. 사진=추성훈(외쪽 사진)과 아오키 신야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주 특별한 땅 ‘밴프’

    아주 특별한 땅 ‘밴프’

    # 애서배스카 빙하 위에 서다 밴프와 재스퍼국립공원의 경계가 되는 곳에 컬럼비아 아이스필드가 있다. 북반구에서는 북극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빙원(氷原). 최고봉인 컬럼비아산(3745m) 등에 둘러싸인 빙원은 면적이 325㎢에 달한다. 밴쿠버시 전체 면적과 맞먹는 크기다. 앨버타주 관광청 관계자는 “밴프의 산들 꼭대기에 형성된 빙하 중 일부 독립 빙하를 제외하고 모두 컬럼비아 빙원에서 흘러든다.”고 말했다. 이 빙원에서 흘러내린 애서배스카 빙하는 직접 밟아 볼 수 있다. 인디언어로 수풀이 우거져 있다는 뜻의 애서배스카 빙하는 90∼300m 두께의 얼음이 1㎞ 폭으로 6㎞가량 흘러내린 빙하다.1849년 방문객센터가 있는 곳까지 세력을 떨쳤던 빙하는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는 1.5㎞가량 뒤로 밀려나 있는 상태다. 맞은편 방문객센터에서 버스로 빙하 아래까지 간 뒤 설상차로 갈아타고 빙하로 올라간다. 바퀴 하나의 크기가 어른 키만 한 설상차는 빙하 상류에 관광객을 내려놓는다. 관광객들은 빙하 위에 쌓인 눈을 뭉쳐 눈싸움도 하며 20분 정도 빙하체험을 즐긴다. 안전성이 확인된 곳이긴 하나, 출입통제 표지판 밖으로는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빠진 사람만 안다.’는 크레바스가 존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는 꼭 챙길 것. 빙하에 반사된 햇빛에 자칫 눈이 상할 수도 있다. #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풍경들 초행길임에도 언젠가 와 본 것 같은 착각, 흔히 데자부라고 불리는 현상을 경험한다고 해서 전혀 이상할 게 없는 곳이 앨버타다. 마릴린 먼로가 주연한 고전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부터 내용 못지않게 촬영지가 화제가 됐던 ‘브로크백 마운틴’ 등 최근 영화까지 무려 100여편의 영화에 밴프를 비롯한 앨버타의 명승지들이 등장했으니 말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밴프 시내 인근의 영화 촬영지들은 빼놓지 않고 찾길 권한다. 당대를 풍미했던 배우들의 흔적은 물론, 빼어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밴프 스프링스 호텔 아래 보 폭포(bow falls)는 ‘돌아오지 않는 강’의 촬영지. 마릴린 먼로와 로버트 미첨이 뗏목을 타고 내려가는 장면이 촬영됐다. 흔히 브래드 피트가 열연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이 폭포를 따라 이어진 보 강에서 촬영됐다고 알려져 있지만, 앨버타 관광청 관계자는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프역에서는 ‘닥터지바고’의 이별장면이 촬영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 새의 눈높이에서 본 로키산맥 캐나디안 로키의 들머리인 밴프의 고도는 해발 1300m. 여기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로키산맥의 우람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밴프 시가지 인근의 밴프 곤돌라는 설퍼산 정상(2286m)까지 불과 8분만에 닿는다. 밴프 다운타운 주변과 미네완카 호수, 캐스케이드산 등과 마주하면 찬사가 절로 나온다. 전망대 옆으로 샌슨스 피크까지 목제 계단이 조성돼 있다. 스카이 워크라 불리는 이 길을 따라 로키산맥과 함께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왕복 30분 정도 소요된다. 곤돌라 탑승장 옆에 어퍼 핫 스프링스가 있다.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유황온천이다. 레이크 루이스 곤돌라는 레이크 루이스 스키리조트에 조성된 전망대까지 올라간다. 곰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슬로프 주변에 설치한 2.5㎞ 길이의 전기철조망이 이채롭다. 레이크 루이스와 빅토리아 빙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로키를 안고 달리다 캐나디안 로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도로가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라고도 불리는 93번 도로다. 밴프에서 재스퍼국립공원까지 이어진 300㎞의 도로 중 남북으로 길게 뻗은 230㎞ 구간을 말한다. 미국의 유수한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이 길을 세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로키 산맥의 절경을 옆좌석에 태우고 달리는 기분이 드는 곳. 대부분의 여행목적지들이 이 구간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로를 따라가며 만나는 많은 호수와 빙하, 그리고 웅장한 산들의 자태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운이 좋다면 곰, 엘크 등의 야생동물들과도 만날 수 있다. 글 사진 캘거리·밴프·재스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항공·현지교통:여름 성수기 외엔 밴프의 관문 캘거리로 가는 직항편이 없다. 밴쿠버까지 간 뒤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캘거리로 간다. 캘거리에서 밴프까지는 차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밴쿠버에서 차를 렌트해 밴프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10시간 정도 소요된다. ▶입국:관광의 경우 최장 6개월까지 노비자다. 입국심사시 숙소 예약확인서나 귀국 비행기편을 보여주면 심사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전기:캐나다는 110V를 사용한다. 국내 가전제품을 사용하려면 11자형 플러그를 준비해야 한다. ▶먹거리:밴프 시내에 한국 음식점은 한 곳. 각종 찌개류 14 캐나다 달러(1달러=한화 약 1200원) 등 캘거리 시내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료품점에서 컵라면 등을 살 수 있다. ▶각종 요금:모든 곳에서 어린이는 어른의 절반 가격이다. 밴프 곤돌라 26달러. 미네완카 유람선 40달러.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38달러. 레이크 루이스 곤돌라 25달러. 기타 자세한 정보는 앨버타관광청 한국사무소 홈페이지(www1.travelalberta.com/KR-KO) 참조.
  • 이번 주말엔 ‘고인돌 가족’ 돼볼까

    이번 주말엔 ‘고인돌 가족’ 돼볼까

    6000년 전의 선사시대가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퍼포먼스와 원시 체험으로 재현된다. 강동구는 오는 10∼12일 암사동에서 ‘제13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원시마라톤과 바위절 마을 호상놀이, 다양한 원시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선사시대를 공부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교육장’인 데다 놀이·체험 마당이 적지 않아 가족 나들이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번 주말엔 선사시대로 돌아가보자. ●11일 원시인 복장 마라톤대회 10일(오후 7시) 개막식에 이어 11일 오전 9시엔 ‘선사 원시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원시인 복장을 한 1200명이 선사주거지를 출발해 선사초등학교, 광나루 둔치, 잠실 둔치를 거쳐 다시 선사주거지로 돌아온다. 대회의 재미를 더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원시인 복장은 물론 기발한 분장으로 즐거움을 선사한 참가자에게 분장상을 수여한다. 가족 화합상과 최고령상도 있다. 참가자들은 5㎞나 10㎞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11∼12일에는 원시 타악공연이 펼쳐진다.11일엔 오리지널 난타팀,12일은 비트 서클이 각기 다른 매력의 타악 공연을 진행한다.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원시인 되기 ▲원시마을 만들기 ▲원시춤 배워보기 ▲원시 불씨 피우기 ▲빗살무늬 토기 제작 ▲곡식껍질 벗기기 ▲민속놀이 체험교실 ▲옛 집자리 가상 발굴 등 선사시대 신석기인들의 삶과 문화를 체험한다. ●일제때 교과서 등 희귀도서전 개최 선사문화축제에서 첫선을 보이는 자활박람회와 고가의 소장가치를 지닌 희귀본 도서 전시회도 눈길을 끈다.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보통학교 조선어 및 한문독본,1949∼1964년 문교부가 발행한 국어, 산수, 사회, 자연 교과서들을 볼 수 있다. 조선왕조 국왕의 수결(결재 서명), 역대 대통령 9명의 서명을 인쇄해 나눠 주는 이색 행사도 열린다. 12일 오후 6시에는 헤어 디자이너의 현란한 헤어쇼가 펼쳐진다. 올해는 ‘고전 전통머리’를 주제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머리 스타일을 각기 다른 개성으로 연출한다. 폐막 무대에서는 가수 윤도현밴드와 여행스케치 등이 출연한다. 이해식 구청장은 “6000년 전 조상들의 삶의 터전에서 풍성한 문화축제를 열게 돼 기쁘다.”면서 “가을 나들이를 나선다면 역사도 공부하고 볼거리도 많은 암사동 선사주거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지방시대] 이 가을,‘원효’를 다시 읽는다/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지방시대] 이 가을,‘원효’를 다시 읽는다/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이 가을, 일반 국민들은 우울하다. 각 지자체는 무슨 축제다, 무슨 축제다 하면서 꽹과리를 쳐대지만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신명’이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 하나 순리대로 되는 게 없고 특히 ‘경제가 IMF 환란 때보다 더한 것 같다.’는 소리를 늘어 놓는다. 여기에다 민심과 국민정서의 분열을 부추기는 조짐도 보여서 여간 심사가 좋은 모습들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종교 문제가 그렇다. 일부이지만 정부 고위층의 불교계에 대한 형편없는 발언과 무례한 행동으로 스님들의 항의 집회가 열렸고 그 후유증은 여전한 것 같다. 부처님을 사탄이라고 일갈하는 목사가 있는가 하면 연꽃을 ‘마귀의 꽃’이라고 떠들어 대는 일부 기독교인들의 묘한 극성 때문에 모사찰의 주지가 곤욕을 치르는 일도 있다고 한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다를 바 없는 언행이다. 울산에서는 일부 기독교신자들이 ‘처용제’를 거부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내용인즉 미신을 기리는 문화행사에 울산광역시더러 예산 집행을 멈추라고 항의했다는 것이다. “서라벌 밝은 달에/밤이 늦도록 노닐다가/들어와 자리 보니/다리가 넷이어라/둘은 내것인데/둘은 뉘 것인고 /본디 내것이다마는/빼앗긴 것을 어찌하리요.”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 내려오는 향가 ‘처용신화’는 천년 후 오늘에 읽어도 재미있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교훈적 대목이 많은데 말이다. 우리가 처용한테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덕목은 자신의 아내와 잠을 잔 역신(疫神)마저도 용서했다는 사실, 즉 우리 민족 본래의 천성적인 마음 혹은 전형적인 미덕과 ‘관용의 미학’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 그것인데 그런 소동까지 벌어졌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심지어 이런 일도 있다. 필자가 최근 강의시간에 겪은 일인데 한 학생이 질문이 있다며 내심 항의조로 물었다. 문예사조사 시간이다. 이 대학의 교수인 필자가 고대 희랍신화가 유럽문명은 물론 유럽문학사에까지 끼친 그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자 학생은 대뜸 “교수님, 희랍신화를 신봉(?)해서는 안됩니다.”라는 식으로 묻는 것이었다. 아니 신봉이 아니라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그리고 희랍신화의 현대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던 터인데 그런 느닷없는 질문을 받은 것이다. 이와 같은 에피소드나 실례를 들면 끝이 없다. 단군할아버지를 섬기는 일이 우상이라해서 동상 목을 톱으로 썰어 버린 사건을 우리는 이미 들어온 바다. 아, 이 무슨 해괴망측한 일들인가! 특정 종교만을 앞세우는 사람들 앞에서 필자 또한 할말을 잊는다. 그래서 이 가을, 신라말기의 ‘원효’를 다시 읽는다. 민족통합 그의 ‘화쟁사상’을 그리워 한다.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룩한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 민중을 아우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원효의 고뇌와 민족화합정신이 큰 몫을 한 것이 아닌가. 원효는 오늘 정말,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모든 것은 깨닫는 마음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죽비를 친다. 남북은 물론 남남통일도 여러분야에서 안된 한반도의 남쪽 우리들을 향하여 더 늦기 전에 정신차리라고 꾸짖는다. 마지막으로 사족 한 마디. 칼 마르크스는 종교를 아편이라고 했지만 베트남의 호찌민 주석은 공산주의자이면서도 생전에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종교는 인민 스스로에게 맡겨야 한다.” 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 사우디, 아프간·탈레반 중재 나서

    이슬람권의 맏형격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 반군의 회담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군과 아프간군의 탈레반 반군 소탕작전이 확대되고 있지만, 군사적 승리는 요원하다는 주장 속에 나온 것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CNN은 6일(이하 현지시간)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국왕이 메카에서 아프간과 탈레반과의 4일 일정의 역사적 회담을 성사시켰다.”고 보도했다. 회담은 이슬람교 축제인 이드 알-피트르 기간인 지난달 24∼27일 열렸다. 비공개 회담에는 탈레반 반군 11명, 아프간 정부 관계자 2명 등 17명이 참여했다.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는 참가하지 않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대통령 유고땐 권한대행 1순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부통령은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사퇴 혹은 탄핵되는 등 유고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 권한승계 1순위다.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 43명 가운데 지난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퇴한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의 뒤를 이은 제럴드 포드 등 9명의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또 대통령이 일시적으로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 부통령은 1순위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현재의 딕 체니 부통령은 지난 2002년 6월29일과 2007년 7월21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수술을 받을 때 잠시 대통령직을 넘겨받았다. 지난 1985년 7월13일 당시 부통령이었던 아버지 조지 부시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권한을 잠시 대행했다. 특히 부통령은 유사시 대통령직을 승계하기 때문에 자격조건은 대통령과 같다. 태어날 때부터 미국 시민권자여야 하며,35세 이상으로 미국에 14년 이상 살아야 한다. 연방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 헌법은 대통령과 부통령이 모두 같은 주 출신이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은 두번까지만 연임할 수 있지만 부통령에겐 그런 제한규정이 없다. 부통령이 되면 차기 대권 도전에 유리하다. 부통령에서 대통령이 된 사례는 1988년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 등 4명이나 된다. 부통령이 되면 미국 헌법에 따라 자동으로 상원의장 자격이 주어진다. 상원 표결 결과 동수일 경우 상원의장 즉 부통령이 결정권한을 갖는다. 부통령은 대통령이 할애한 업무를 담당하게 되지만 헌법에 의해 부통령에게 명시적으로 부여된 행정적 권한은 없다. 따라서 부통령의 역할과 영향력은 대통령에 의해 결정적으로 좌우된다. 딕 체니 부통령의 경우 조지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으며, 앨 고어 전 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 및 환경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조언자였다. kmkim@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1)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1)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은 지리산 주능선 상의 세석과 장터목으로 길이 닿아 늘 등산객들로 분주하지만 옛날 옛적엔 천왕봉에서 기도를 올리려는 무당들로 붐볐던 곳이라고 한다. 백무동이란 이름도 ‘100명의 무당이 살았다’는 뜻의 ‘백무(百巫)’였다가 무관이었던 전주 이씨가 들어오면서 백무(白武)로 그 뜻이 바뀌었다. 지금은 22가구쯤 살고 있으며 3분의2가 민박과 식당을 겸한다. 그중 원주민은 절반도 안 되는데 “장사할 줄 몰랐다.”는 게 그 이유. 주로 머루, 오미자, 당귀 등을 채취하며 살았던 원주민들은 뒤늦게 민박 대열에 합류했다. 산행인구가 늘어난 건 1980년대 중후반부터였지만 자연보호구역으로 묶여 시설 확충을 하지 못하다가 김대중 정부 때 취락지구로 변경, 약 4년 전부터는 펜션단지로 조성되다시피 했다. ●마을이름 百巫→무관가문 白武로 백무동의 대표적 등산로는 한신계곡과 하동바위 코스로 각각 나뉜다. 약 6.5㎞의 한신계곡은 첫나들이폭포, 가내소폭포, 한신폭포 등을 품고 있어 여름철 계곡산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청류와 어우러진 가을 단풍도 멋스럽고 북사면 특유의 겨울 설경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석대피소를 앞둔 1㎞가 바위너덜로 이뤄진 급경사여서 오르는 데 곤욕을 치르곤 한다. 장터목대피소로 이어진 하동바위 코스는 길이 5.8㎞로 등산로 중간에 하동바위가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 남쪽의 중산리 코스와 더불어 천왕봉을 오르려는 등산객들로 사시사철 붐비는 길이다. 계곡은 거의 없이 무던한 능선길에 가깝다. 식수는 중간 지점의 참샘에서 보충할 수 있다. 몇 해 전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심야버스가 생기면서 새벽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그 외 한신계곡의 가내소폭포 즈음 해서 장터목까지 오르는 한신지계곡이 있지만 현재는 비법정탐방로로 묶여 산행을 할 수 없다. 어느 코스든 주능선까지 오르려면 넉넉히 4시간은 잡아야 한다. 특히 요즘은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절정을 이루고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전주 이씨의 후손으로 6대째 백무동에 살고 있는 이봉수(52)씨는 어린 시절 동네 어른한테 전해들었던 호랑이에 관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어디선가 ‘사르르’ 하는 바람소리와 함께 긴 꼬리의 호랑이가 동네에 자주 나타났다. 아주 더울 땐 밤중에라도 계곡에 내려가 친구들과 물장구를 쳤는데, 어른들이 물동이를 시끄럽게 두들기며 내려와 아이들을 데려갔다. 그럴 때마다 길 위로 올라와 계곡을 내려다보니 바위 위에 호랑이가 앉아 있더라는 것. 아이들 노는 걸 구경했는지, 아니면 먹잇감으로 생각한 건지, 커다란 불덩이(안광)가 덩실 춤을 추다 산으로 올라가곤 했단다. ●펜션 편리함·초가집 흙냄새의 어울림 18년째 택시기사로 일하는 이봉수씨는 백무동 한쪽에 ‘장터목펜션’을 열었다. 몇 해 전만 해도 신축 허가가 나지 않아 묵혀 뒀던 땅이다. 쥐 오줌이 얼룩진 옛 민박집에 비하면 요즘의 백무동은 그야말로 최신식이다. 먹고 자고 씻는 일이 편해져 하룻밤 묵어가기 좋다. 특히 이씨의 펜션에 주차를 하고, 그의 택시로 성삼재 이동, 주능선 종주를 마친 다음 다시 백무동으로 하산, 역시 이씨의 펜션에서 식사까지 한 후 차량 회수를 해가는 이들이 많아, 이씨도 산행객들도 편해진 게 사실이다.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펜션으로 바뀐 민박집이 좋은 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굳이 불편을 감수하며 낡은 흙집을 찾는 이들도 있다. 초행이라면 찾기도 힘든 백무동 골목 안 ‘초가집’은 상호 그대로 60년된 초가집이다. 짚으로 얹은 지붕엔 아직도 굼벵이가 산다. 건강 때문에 내려왔지만 이제는 각처에서 찾아오는 산사람이 좋아 평생 머물기로 작정했다는 초가집 내외는 펜션보다 훨씬 저렴한 숙박료를 장점으로 꼽는다. 그러나 단골 산꾼들은 돈보다 ‘격의 없이 친근함’을 이 집의 최고로 친다. 글 사진 황소영 자유기고가
  • [Metro] 방치 軍시설 70곳 휴식공간으로

    서울시내 명산 곳곳에 흉물로 방치된 군사시설 70곳이 시민 곁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북악산 등 시내 주요 산과 공원 6곳에 산재한 미활용 군시설 70곳을 수도방위사령부로부터 넘겨받아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방공 진지를 조망 명소로 꾸미고, 철조망이나 참호시설 등을 철거해 녹지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내년엔 청와대 주변의 북악산, 인왕산과 강북대형공원이 들어서는 오동근린공원 일대를 정비한다. 북악산에 있는 벙커 3곳과 매복호 2곳 등 5곳의 시설물을 고쳐 전망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북악산의 기존 군사도로 2.5㎞ 구간을 등산로로 조성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마포구 ‘인재개발 우수기관’ 선정

    마포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인재개발 우수기관(Best HRD)’으로 인정받았다. 30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는 이날 교육과학기술부와 행정안전부 주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주최로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인재개발 우수기관 인증식에서 HRD 인증마크를 획득했다.2005년부터 도입된 인증제도는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민관기관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능력을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하고 직원 능력을 개발하는 기관에 주는 것이다. 구는 이번 인증심사에서 2006년 민선4기 출범 이후 추진한 인사기준 사전예고제, 직위 공모제와 직원 희망부서 전보제 등 객관적이고 예측가능한 인사운영 시스템이 인정받아 이같은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우수사업 성과포인트제, 성과우수자 인센티브, 우선승진제 등 성과와 능력을 중심으로 한 인사시스템도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 1월 전담부서인 능력개발팀을 신설하고, 정보화와 어학부문의 직급별 필수자격 이수제를 도입해 자기계발을 유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학습동아리 연구모임 활성화, 상시학습시간 이수제 운영, 서강대와 서울시립대 등 관학협력 교육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신영섭 구청장은 “인사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를 구축해 경쟁력 있는 행정조직을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면서 “이번 성과는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구정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다는 개인적인 인사철학에 직원들의 호응이 보태져 가능했다.”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李 대통령 “가스관 통과 北과 협상될 것”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진경호기자·서울 윤설영기자|러시아 방문 사흘째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귀국을 앞두고 수행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방문 성과를 정리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러시아를 마지막으로 한반도 주변 4강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데 대해 “한반도 유사시 우리가 협력을 받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 분단국으로서 중요한 성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 천연가스관의 북한 통과 문제와 관련,“금강산이나 개성보다 실제적으로 성과가 있는 일이므로 북한도 납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올해 안에 북한을 당장 설득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가스관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설치되는 시점까지는 북한과도 협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북한을 어떻게 설득할지에 대해서는 “러시아측과 전략적 방법에 대해 논의했지만 자칫 잘못 얘기하면 부작용을 낼 수 있으므로 말을 않기로 했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전용부두로 유력하게 꼽은 극동지역의 포시에트에 대해 “일본이 구소련 때부터 전용항구로 만들겠다며 끈질기게 접촉했지만 결국 이번에 한국이 그 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 대해 “실무형 지도자라고 느꼈다.”는 인물평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옛 러시아의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 국립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이 대학 학생들을 상대로 연설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분단은 동북아 평화의 장애물일 뿐 아니라 태평양이 대서양을 만나고 아시아가 유럽과 하나 되는 것을 가로막는 ‘세계의 장벽’이 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젊은이들이 시베리아횡단열차로 동방으로 다가와 서울의 벗들을 만나고, 한국의 젊은이들이 육로로 우랄산맥의 거대한 품에 안겨 러시아 친구들과 재회하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고대한다.”며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구상을 거듭 피력했다. snow0@seoul.co.kr
  • “동아시아 문학 세계로 발돋움을”

    고은, 황석영, 히라노 게이치로, 이노우에 히사시, 모옌, 쑤퉁….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아시아 문학이 지역의 한계를 넘어 세계로 발돋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회 한ㆍ일ㆍ중 동아시아 문학포럼’이 29일부터 새달 5일까지 서울과 강원 춘천을 오가며 진행된다. 한국 작가단의 최원식ㆍ오정희 부위원장, 일본 작가단의 시마다 마사히코 위원장과 이노우에 히사시 특별 고문, 쓰시마 유코 부위원장, 중국 작가단의 톄닝 위원장, 모옌 부위원장은 이날 개막에 앞서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최원식 부위원장은 “3국 작가들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가간 갈등을 넘어서 한자리에 모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문학이 추구하는 ‘이월’의 가치가 나라와 시간의 경계를 넘어서 이룩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소설가 겸 시인인 시마다 마사히코 위원장은 “한·일·중 3국은 사이에 벽이 놓여 있지만 서로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같은 아파트 이웃 주민과도 같은 관계”라며 “서로 알려면 ‘훔쳐보기’보다는 서로 방문해 차 한 잔 하며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번 문학포럼에는 서울과 춘천에서 한강 유람선 선상 낭독회와 작가 강연,3국 작가 공개 대담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곁들여진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씨티그룹, 와코비아 인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씨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의 은행 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월가발(發) 금융위기로 촉발된 금융기관 간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와코비아의 3120억달러 부채 가운데 420억달러의 손실을 흡수한다. 나머지 손실은 FDIC가 떠안는다. 셸리아 배어 FDIC 회장은 “와코비아가 파산한 것은 아니다.”며 “와코비아 예금자들은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와코비이가 지난해 인수한 AG에드워즈 증권과 에버그린 뮤추얼펀드 부문은 그대로 존속된다. 씨티그룹은 10년전 트래블러스 그룹을 합병한 이후 최대의 M&A를 성사시켰다. 씨티그룹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JP모건체이스와 함께 ‘빅3’의 위치를 굳히게 됐다. 또 4000억달러 이상의 안정된 예금과 3300개의 지점망을 확보함에 따라 주택대출과 신용카드 등의 사업부문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뉴욕타임스는 상위 3사가 금융업계가 유치한 예금의 30% 이상을 장악함으로써 대출과 서비스의 가격 결정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갖게 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제18대 국회를 위하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제18대 국회를 위하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겁니다.”. 국회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고위 인사와 야당의 지도부 인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필자에게 답했다. 필자가 꼭 한 달 전 이 지면을 통해 제18대 국회에서 개헌을 성사시키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2012년 12월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대통령의 임기가 2012년 4월로 예정된 국회의원선거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되면 개헌이 무산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제18대 국회의원의 임기를 약 8개월 정도 늘려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르는 대안을 제시했다.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부담스러워 한다.2008년 국회의 현실이다. 사실 그럴 만도 하다. 최근 의정활동을 전문적으로 감시하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분석에 따르면 제17대 국회가 제16대보다 일을 덜해 오히려 퇴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17대 국회에서는 한 의원이 연간 약 4억 9000만원 가량을 썼는데 실제로 일한 것은 연평균 140여일에 그쳤다. 그러나 제16대 국회에서 한 의원이 연간 약 3억 7000만원 정도를 썼는데 제17대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일했던 것이다. 국회의원선거가 끝난 뒤 약 세 달 동안 개원조차 못했던 제18대 국회는 어지간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제17대 국회보다 더 퇴보했다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다. 제18대 국회에서 동시선거에 의한 4년 연임제 정·부통령제로 개헌할 것을 간절하게 바라는 입장에서 제18대 국회의 성공은 더욱 절실하다. 제18대 국회는 무엇보다 생산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의원들이 제대로 된 법안을 많이 발의하고 제대로 심의·가결해야 할 것이다. 제17대에는 의원발의 건수가 역사상 최대(6387건)였지만 임기만료로 자동폐기된 것이 2944건에 이르고 가결된 것은 1350건에 불과했다. 제16대 국회에서는 의원당 발의법안이 6.4건이고 제17대에는 21.4건으로 증가했지만 제17대의 가결비율이 21.1%로 제16대(27.0%)에 비해 비생산적이었다. 제18대 국회 4개월 동안 이미 600건이 훨씬 넘는 의원발의법안이 제출되었는데 국민에게는 이러한 단순 건수의 증가보다는 입법의 질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더 이상 골프접대, 술 향응 및 각종 추문이 없기를 기대한다. 우리 국회는 500여개의 국가기관을 불과 20일 동안 국정감사하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된 감사를 기대하기가 애초부터 불가능에 가깝다. 제17대 국회는 국정감사 기간동안 피감기간당 불과 3시간 정도를 할애했다. 주마간산일 뿐이다. 게다가 경제도 최악인데 피감기관과 엮여 의원들이 스캔들까지 일으켰다간 민심을 자극하기 십상이다. 제18대 국회는 또한 헌법을 스스로 존중하기 바란다. 헌법 제54조 제2항은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전까지 이(예산안)를 의결하여야 한다.”고 했는데 국회에서는 이것이 권고적 의무일 뿐이라고 해석하고 지키지 않았다.1987년 이래 12월2일까지 예산안이 의결된 적은 두어 번에 그치고 다음해 1월1일 새벽에나 간신히 통과된 적도 있을 정도이다. 예산안 수정비율도 매년 평균 1%남짓이다. 올해는 최악의 경기에 예산안을 제대로 손질해야 한다. 이렇게 국회의 본업인 법과 예산안을 잘 심의하고 국정감사도 성공하려면 여야 사이에 합의와 상생의 정신이 발휘되어야 한다. 행여 서로 다투는 통에 정국이 마비되면 그 손해나 부담은 국민에게도 가겠지만 제18대 국회의 몫이 더 클 것이다. 이번에 청와대와 한나라당에서 추경안을 밀어붙여도 국회의장이 절차와 과정을 제대로 갖추고 여야의 합의를 이끌어냈듯이 국회의 위신을 스스로 높여나가는 문화를 계속해서 창출해야 한다. 지난달 국회의원 임기를 늘리자는 글이 나간 뒤 필자의 자동응답기에 “절대 찬성”이라는 아리따운 독자의 음성이 있었다는 것을 국회에 전한다. 제18대 국회여, 한 번 잘 해보시라.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 [깔깔깔]

    ●자취생의 방 알람시계-자취족의 집에서 하루라도 자본 사람이라면 아침이면 유난히 많은 알람이 울리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불-늘 펴져 있다. 취침시간-많은 자취생이 자다가 지쳐 쓰러져 자고, 너무 많이 자서 피곤해서 자곤 한다. 식생활-자취생은 주로 면을 먹게 되며 식사시간은 일정치 않다. 대체로 주위 중국집이나 족발집 등의 전단지가 냉장고 앞에 종류별로 붙어 있다. 빨래-그들이 빨래하는 이유는 한 가지뿐이다. 다음날 신을 양말이 없어서. ●거품 하면 생각 나는 것 10대:보글보글, 콜라, 사이다 20대:맥주, 카푸치노, 면도 30대:설거지, 목욕 40대:옷값, 집값, 경제전반 50대:오염된 개천, 치료비, 약값 60대 이후:인생
  • [멜라민 과자 국내 유통 파문] 정부 ‘뒷북 대응’ 도마에

    [멜라민 과자 국내 유통 파문] 정부 ‘뒷북 대응’ 도마에

    ‘멜라민 파문’을 계기로 보건당국의 고질적인 땜질처방식 먹거리 안전대책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수입 먹거리 사건이 터질 때마다 나오는 정부대책들이 대부분 구호만으로 그치거나 ‘재탕, 삼탕 처방’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수입식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실효성 없는 대책들을 내놓기보다는 차라리 ‘선(先) 수입금지, 후(後) 조사’ 원칙만이라도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4월 ‘생쥐머리 새우깡’ 파동 당시 내놓은 ‘수입식품 안전관리방안’에서 1명인 현지 검사관을 2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금까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이후 멜라민 사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자 식약청은 수입식품과 직원 1명을 부랴부랴 중국 산둥성에 보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1명뿐인 현지 검사관도 중국 당국과 협의를 끝내지 않으면 공장을 조사할 권한조차 갖지 못한다. 수입식품 안전관리방안에서는 올해 6월까지 위해 발생 우려가 높은 식품 제조업소에 대해 제조공장 등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산 저산성 통조림 제품 등 일부를 제외하면 아직도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식약청은 지난 4월 문제가 되는 수입식품에 대해서는 샘플검사를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는 실정이다. 단순히 컴퓨터 프로그램을 운용해 수입제품의 1∼5%에 대해 무작위 검사를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말라카이트그린 장어, 기생충 김치, 납꽃게 등 수입식품 위생과 관련된 사건이 연례행사처럼 터지고 있지만 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현실적인 제도개선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25일 공개한 ‘멜라민사건 관련 식약청 조치사항’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은 지난 12일 전후로 분유가 10% 이상 함유된 제품에 한정해 단 1회만 검사키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사기간도 오는 11월30일까지로 한정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18일 ‘수입식품 등 검사 변경지시’ 공문을 각 산하기관에 배포하고 부랴부랴 검사대상 식품을 ‘중국산 분유(우유)가 포함된 모든 제품’으로 변경했다. 이후 22일에는 또다시 ‘중국산 분유, 우유, 유청, 유당, 카제인 등이 포함된 모든 식품’으로 변경하고 검사시기도 ‘별도 지시일’로 바꿨다. 검사횟수도 1회에서 3회로 변경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멜라민 과자 국내 유통 파문] ‘싸게 싸게’ 관행이 禍 자초

    ‘싸게 싸게’에 눈이 먼 업계의 저질관행이 결국 일을 냈다. 멜라민 과자가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입돼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식품 안전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25일 과자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만들어 국내로 반입되는 과자류는 국내에서 만들어 팔 때보다 생산비용이 훨씬 덜 들어간다. 원료비, 인건비 등 생산원가에다 물류비, 관세, 통관비 등 비용 발생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20%가량 싸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제과 업체 관계자는 “쌀과자의 경우 중국산 쌀이 국산 쌀보다 25%가량 싸고 인건비도 50% 적게 든다.”고 밝혔다. 국내 과자 업체들이 OEM이든, 현지 공장 운영이든 중국산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멜라민 과자 파동을 일으킨 해태·크라운제과는 롯데나 오리온처럼 자체 공장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어서 생산비용이 훨씬 덜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OEM은 다른 업체에 생산과 관리를 통째로 맡기는 형태인 만큼 하청을 받은 중국 업체는 가능한 한 원가를 낮추려 든다. 싸게 만들어 납품할 수록 이익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업계의 이런 관행에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에 식품안전대책을 촉구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영양센터 이금주 팀장은 “아이들의 건강이 달린 문제”라며 “안전성 운운하며 탁상공론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고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이 팀장은 또 “중국에서 OEM으로 수입되는 제품은 수없이 많다.”면서 “중국 현지 공장의 전반적인 위생 상태 점검은 물론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소비자시민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에서 들어오는 먹거리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검사시스템의 보완 및 강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주현진 김승훈기자 jhj@seoul.co.kr
  • “교통사고감정사시험 경찰에 특혜”

    도로교통공단이 도로교통사고감정사 시험을 실시하면서 경찰 및 공단직원용 교육교재를 베껴 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5일 “지난해 처러진 시험에서 출제위원들이 객관식 100문제 중 26문제, 주관식 5문제 중 1문제를 교재에서 그대로 베끼거나 참고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공단은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1·2차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응시자별 합격률 현황을 조사한 결과, 경찰과 공단직원의 합격률은 각 26.8%,65.1%로 일반 수험생 합격률(11.7%)보다 2∼6배 높았다.”며 “경찰과 공단직원에게 특혜를 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또 대학교수로 구성된 시험 검토위원들의 소집이 어렵다며 단 한 차례도 검토위원회를 열지 않았고, 시험출제위원들이 낸 문제를 서면검토로 대체하는 등 시험검토위원회를 형식적으로 운영했다. 감사원은 “교통사고감정사 시험은 지난해 국가공인 자격검정시험으로 인정됐다.”며 “공단이 시험을 부실하게 운영함에 따라 국가공인 자격시험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경찰청이 퇴직 경찰간부들을 공단 임원으로 임명해 공단 운영의 건전성도 저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조선시대 통신 ‘파발’ 재현

    조선시대 정보통신의 대명사인 ‘파발(擺撥)’을 재현하는 축제가 펼쳐진다. 은평구는 다음달 1∼4일 통일로, 불광천 등에서 제9회 은평파발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과거 통신수단을 재현하는 ‘통일로 파발제’(2일)를 비롯해 20여개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곳곳에서 개최된다. 1일에는 불광천 라바댐 수상무대에서 방송인 허참의 사회로 구민노래자랑이 열린다. 태진아, 장윤정, 김국환 등 인기가수가 출연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대회 시작 30분 전에는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불광천을 만드는 통수식과 인공폭포 점등식이 열린다. 2일 오후 2시에는 구파발 인공폭포에서 통일로파발제가 시작된다. 구파발부터 구청광장까지 2㎞ 구간에서 파발길놀이, 통신기관인 역참 재현, 파발문건 전달식 등이 진행된다. 제13회 구민의날을 기념해 먹거리장터, 민속놀이들을 펼치고, 가수 유열과 최유나 등이 출연하는 공연도 연다. 또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는 3일 오후 7시30분에는 은평구립합창단이 정기공연을 갖고,4일 오후 3시엔 영화 ‘인디애나 존스 4’를 무료 상영한다. 불광천 라바댐 수상무대에서는 가수 주현미, 탤런트 전원주 등이 출연하는 ‘불광천수상음악회’가 열려 흥미로운 시간을 선사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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