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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 향로봉에 고원 전지훈련장

    강원 고성 향로봉(해발 1296m)이 심폐기능 향상을 위한 전지훈련장으로 조성된다.고성군은 10일 향로봉 일대가 지난해 군사시설보호법 개정으로 정상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체육인들의 고원 전지훈련장으로 조성된다고 밝혔다. 현재 고원 훈련지로 검토 중인 구간은 간성읍 흘리 진부령 정상(해발 529m)에서 향로봉 정상에 이르는 17㎞정도이다.이 구간은 해발 고도가 1000∼1200m에 이르고 군사도로가 개설돼 있어 육상을 비롯한 각종 종목 선수들의 심폐기능 향상 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해발 고도가 국내 고원 훈련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태백이나 평창보다도 높은 반면 경사도는 오히려 완만해 고원 훈련지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성군 관계자는 “향로봉 고원 전지훈련장은 육상 등 각 종목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며 “개발구상을 마친 뒤 타당성 용역을 발주해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뉴스플러스] 사분위 새 위원장에 박영립씨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공석이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새 위원장에 박영립 변호사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사시 23회 출신으로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로 있으면서 2007년부터 사분위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미국에 사시는 아버지 부디 장수하세요

    미국에 사시는 아버지 부디 장수하세요

    북한에 살고 있는 아들이 미국에 사는 아버지에게 보낸 ‘애절한 사부곡’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편지봉투에는 국제우편 방식과 다른 북한우표가 6장 붙여져 편지의 배달 경로에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버님께서 새해를 맞이해 부디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오래오래 장수하십시오.”라는 새해 인사를 담은 편지는 함경북도 부령군에 사는 로모씨가 지난 1월1일자로 미국 뉴욕 퀸즈에 보낸 것. 로씨는 이곳에 사는 고모부 김중현씨에게 미국에 사는 아버지, 여동생과 연락이 끊겨 소식을 알 수 없으니 자신의 소식을 전해 달라고 고모부에게 부탁했다.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은 12년 전인 1997년 11월3일 평양 고려호텔에서의 상봉이었다. 로씨는 “지금까지 10년 넘는 세월 미국에서 살고 있는 여동생과 편지 거래를 가졌는데 최근 (연락이) 끊어져 그럽니다.”라고 설명한 뒤 아버지의 생사와 건강 여부를 물었다. 로씨는 “제 어머니도 금년 89세인데 여전히 건강하시구, 우리 형제들도 다 잘 있습니다.”라며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뉴욕 연합뉴스
  • ‘해결사’ 김태균 4번타자 자리매김

    김태균(27·한화)이 숙적 일본을 상대로 결승 타점을 올리며 이승엽(요미우리)과 김동주(두산)를 잇는 한국 야구의 4번 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김태균은 9일 일본과 WBC 아시아 1·2위 결정전에서 일본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를 상대로 결승타를 뽑아내 한국의 1-0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와쿠마는 경기에 앞서 “한국 타자 중 김태균을 가장 조심하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김태균의 한 방으로 패전투수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5회 무사 1루에서도 김태균은 구원투수 마하라 다카히로(소프트뱅크)에게서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는 등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아시아예선 4경기를 통틀어 12타수 5안타(.417)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이승엽의 뒤를 잇는 대표팀 4번 타자와 1루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것. 동시에 3년 전 초대 WBC 중심 타선이었던 이승엽과 김동주가 빠지면서 제기됐던 대표팀의 거포 부재의 우려도 말끔히 씻어 냈다. 김태균은 지난 7일 한·일전에서도 0-3으로 뒤진 1회 2사 3루에서 일본의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를 상대로 좌월 초대형 2점포를 뿜어 냈었다. 일본에서도 이만한 대형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 히터’가 많지 않아 일본 스카우트의 시선이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김태균에 쏠렸다. 지난 시즌 홈런 31개로 ‘홈런왕’에 오른데 이어 WBC 아시아라운드 예선전에서도 폭발적인 화력 시위를 벌인 김태균이 16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8강 본선에서 강국들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北, 개성공단 왕래 전면차단

    北, 개성공단 왕래 전면차단

    개성 공단 통행 등 육로를 이용한 남북 왕래가 중단됐다. 북한이 9일 새벽 남북한간의 유일하게 남은 통신 수단인 군 통신선을 차단한 데 따른 것이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이날 “개성공단에서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던 80명이 귀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남북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입북할 예정인 720명도 방북하지 못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한·미는 거듭된 경고에도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합동군사 연습을 강행하기로 했다.”면서 “이 기간에 군 통신을 9일부터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북측 입장에 따라 최소한 한·미 합동 군사훈련 기간인 20일까지는 개성 공단 통행 등 남북 왕래가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귀환하지 못한 80명을 포함한 개성공단 체류자 573명과 금강산 체류자 43명 등 북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이 최소 20일까지 북한에 발이 묶이는 등 신변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출·입경 협의를 위해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과 교신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었다.”며 “북측의 방북 최종 동의를 받지 못해 출·입경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북 왕래를 하려면 초청장과 당국의 방북 허가 외에도 정전협정에 따라 군 당국끼리 군 통신선을 이용해 출·입경자 명단을 상호 통보하고 승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군 통신선 단절에 따라 이 절차를 진행할 수 없어 남북한 출·입경 수속이 중단됐다. 북한군 총참모부 성명은 또 ‘광명성 2호’ 발사에 대한 요격행위는 전쟁을 의미한다면서 군사적 수단으로 요격 수단뿐 아니라 미·일과 남측의 “본거지에 대한 보복 타격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신선 차단으로 남북한은 의사소통 수단이 없는 상태가 됐다. 육상과 해상에서 우발적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의사교환 등 이를 적절하게 통제할 방법이 없어 확전 위험성도 커졌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북한의 군 통신선 차단과 관련, 통신선의 즉각적인 복원을 촉구했다. 또 북측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안전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하면서 개성지역에 있는 우리 측 기관인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북측에 남측 인사 귀환을 촉구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남북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우리는 진정성을 갖고 북한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긴장 고조 조치 속에서 이날 유사시 한국방어를 위해 미군 증원군의 신속한 작전 능력 등을 위한 한·미간 연례적인 연합연습인 키 리졸브 훈련이 시작됐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이와 관련, “매년 비슷한 시기에 실시되는 방어적인 연례 연습으로, 어떠한 정치적 상황과도 연관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령관이 연습 취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키 리졸브 훈련을 ‘북침전쟁준비’로 규정하면서 한반도 긴장을 높이고 있는 북한을 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편 북핵·미사일 조율을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북한의 군 통신선 차단에 대해 “유감스러운 조치”라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은 이것이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면서 “한·미는 북한이 인공위성이 됐든, 장거리미사일이 됐든 로켓을 발사하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 위반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김정은기자 jun88@seoul.co.kr
  • [지방시대] 농지감소 막게 농공단지는 구릉지에/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 농지감소 막게 농공단지는 구릉지에/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작금의 우리 농촌은 빠른 두 흐름 속에 빠져 있다. 그 하나는 산업화에 따른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다. 지난해 농가의 고령화율은 33.3%로 농업인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농업에 종사하는 경영주 가운데 65세 이상의 고령농은 48.1%에 이르며, 농업 후계자를 확보한 농가는 겨우 3.5%였다. 또 다른 흐름은 하루가 다르게 주는 농지면적이다. 1968년부터 2005년 사이 개간이나 간척에 의한 증가면적보다 개발을 위한 전용으로 농지의 순감소는 52만㏊이며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우리의 총경지면적인 178만㏊의 29.2%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이다. 전쟁시 공격부대의 너무 빠른 진격은 병참선이 길어져 후속지원을 어렵게 만드는 것처럼 농촌의 빠른 변화 역시 마땅히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농지문제는 기계화나 화학화로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한 노동력 문제보다 더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세계 곳곳이 자연재해로 수확량이 줄면서 각국이 취한 식량정책을 살펴보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즉, 곡물 주요 생산국에서의 한발과 태풍 등으로 작황이 나빠지자 곡물수출 자체를 금지하는 나라와 수출세 부과를 높이거나 수출을 제한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베트남은 기존 계약이나 정부계약을 제외하고는 2006년부터 2년간, 캄보디아는 2008년 3월부터, 인도네시아와 이집트는 2008년 4월부터 각각 쌀 수출 금지, 카자흐스탄은 2008년 4월부터 밀 수출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곡물수출 규제 국가로는 러시아가 밀과 보리에 대한 10% 및 30%의 수출부과세를 2008년 1월부터 40%로 인상했다. 또 중국은 2008년 1월부터 쌀·밀·옥수수·콩 등에 부가가치세의 수출환부 취소와 5~25%의 수출세 부과 등 수출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곡물작황에 따라 식량 자국우선주의에 빠져 들어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 이는 우리가 해외에 식량기지를 개발한다 해도 유사시에 여기에서 생산된 곡물을 우리 뜻대로 처리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게다가 개도국의 대폭적 인구증가, 바이오 연료의 대폭 증산 등으로 세계 식량문제는 더욱 절박해지고 있다. 만일 우리나라가 우리보다 경제력이 우위인 나라와의 식량쟁탈전이 발생하면 우리의 식료수입 감소와 가격폭등에 따른 사회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의 곡물 재고율은 2000년 30.4%에서 2007년 15.0%로 안전곡물재고율인 17~18%를 밑돈다. 국제 곡물가격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2007년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곡물수입국으로 약 120억달러어치를 사들인다. 사료를 포함한 곡물 자급도는 28%로 매우 낮다. 이런 상황을 예측해 곡물 비축, 곡물수입선 다변화, 해외 선물시장의 활용확대, 곡물 확보를 위한 조기경보 관리 시스템의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생산 기반의 확대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농지 감소를 막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개발은 평지의 농경지에서 많이 행해졌으나, 이러한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 강원 춘천시의 거두 농공단지를 평야지가 아닌 낮은 구릉지에 개발한 것은 농공병진의 좋은 사례다. 산지가 많은 남유럽이나 북유럽의 마을이 농공의 조화를 이루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어떨까. 그 어떠한 정책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식량확보를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中 영유권 분쟁 해역 유사시 무력대응 시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해역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해군력을 동원해 강경 대응할 수 있다고 시사해 주목된다.중국 해군 부참모장 장더순(張德順) 소장은 8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웃 국가들과의 해양 영유권 분쟁을 평화적인 협상으로 해결하자는 입장이지만, 동시에 해군은 300만㎢에 달하는 자국 해양을 수호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해양 영유권 분쟁과 관련, 유사시에는 해군력을 동원해 무력 대응할 태세가 돼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앞서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에 참가한 마궈차오(馬國超) 인민해방군 해군 소장도 지난 5일 중국은 난사(南沙) 군도 등 영토 침범행위에 대해 “먼저 예를 갖추어 협상을 하겠지만 나중에는 실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6일 보도했다.해군 장성들도 중국이 조만간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장더순 소장은 “긴 해안선을 가진 중국과 같은 대국이 항공모함을 보유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흔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중국이 항모를 건조한다고 해서 해양패권을 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진급(晉級) 094 핵잠수함을 개발한 데 이어 앞으로 5척의 핵잠수함을 보유할 계획이고 핵잠수함에 장거리 탄도미사일(SLBM)을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stinger@seoul.co.kr
  • 한국 야구, 日에 1-0 완봉승

    │도쿄 김영중특파원│‘두번 실패는 없다.’ 한국이 숙적 일본에 당한 콜드게임패의 수모를 완봉승으로 되갚으며, 아시아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예선(A조) 1~2위 결정전에서 봉중근의 눈부신 역투와 김태균의 천금 같은 결승타로 일본을 1-0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3년 전 제1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아 1위로 미국에서 열리는 2라운드(8강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은 이날 밤 격전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로 이동, 전지훈련을 가진 뒤 오는 16일부터 B조(멕시코·호주·쿠바·남아공) 2라운드 진출국과 같은 방식으로 ‘4강 신화’ 재현에 나선다. 한국은 이날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 1사 1·2루에서 ’해결사’ 김태균이 상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를 상대로 좌익선상 적시타를 터뜨려 2루 주자 이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올렸다. 한국은 선발 봉중근에 이어 정현욱(6·7회), 류현진(8회), 임창용(8·9회)으로 이어지는 ’황금 계투’로 살얼음판 리드를 끝까지 지켜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jeunesse@seoul.co.kr
  • 한국전 선발 이와쿠마는 누구인가

    한국전 선발 이와쿠마는 누구인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차 한일전의 일본 선발 투수가 이와쿠마 히사시(28·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예고됐다. 이와쿠마는 작년 퍼시픽리그 MVP임과 동시에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1급 투수다. 시즌 성적은 201⅔이닝 161피안타 36볼넷 159탈삼진 21승 4패 방어율 1.87. 몸에 맞는 볼을 제외한 이닝당 피출루 수가 1.00 아래였다. (0.98) 가장 인상적인 기록은 피홈런이다. 201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3개’의 홈런만 허용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닝 200회 이상 투수로 피홈런 3개 이하는 1958년 한큐 브레이브스 아키모토 유사쿠 이래 이와쿠마가 최초다. 또 이와쿠마는 땅볼형 투수기도 하다. 극히 낮은 피홈런과 많은 땅볼. 다시 말해 공이 무겁다는 의미다. 긴데쓰 버팔로즈(현 오릭스) 시절부터 이와쿠마의 볼을 받아 온 포수 후지이 아키히토는 일본 스포츠 전문지 ‘넘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원래 이와쿠마는 속구와 슬라이더. 구종 두 개로 승부하는 전형적인 파워 피처였다.” ”그러나 작년은 달랐다. 무엇보다 포크 볼이 좋았다. 사람들은 이와쿠마와 다르빗슈 유를 비교하며 다르빗슈가 더 낫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공이 낮게 깔리면서 상대 타자의 배트 중심 축이 빗맞는 그런 기술은 다르빗슈에게 아직 없다.” 신장 190 cm. 오버스로에 가까운 투구 자세로 내리꽂는 140 km/h 중후반대의 빠른 공은 타격 지점을 찾기가 까다롭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였던 구단 동료 다나카 마사히로는 “우리 팀에선 한 명의 속구만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주 변화구는 빠른 포크 볼이며 슬라이더와 역회전 공. 커브 등을 섞는다. 기본적으로 삼진 욕심이 없고 마쓰자카 다이스케·다르빗슈와 스타일이 상이하다. 근접형을 따진다면 우에하라 고지 쪽이다. 우에하라는 한국과 상극의 투수였다. 이와쿠마는 프로 초반 극도의 이중 키킹을 보유했지만 최근 2년 동안 자세 수정에 매진해 왔다. 부상이 잦았던 이유다. 작년 처음으로 이닝 200회 이상을 던진 투수가 WBC 때문에 급히 페이스를 올려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04년 이와쿠마는 긴데쓰 구단 신기록인 개막 12연승을 달릴 만큼 분위기가 좋았으나 아테네 올림픽에서 밸런스가 실종돼 긴 슬럼프를 겪었다. 2월 평가전 두 경기에서는 6⅓이닝 3피안타(1홈런) 무볼넷 6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BC] 두 번 실패는 없다, 9일 日 잡는다

    │도쿄 김영중특파원│봉중근(29·LG)이 일본전 설욕의 선봉에 선다.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패자부활 2차전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와 이범호의 2점포 등 장단 10안타 등으로 중국에 14-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의 일본과 함께 15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벌어지는 8강 본선(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아시아라운드 1위를 차지한 팀은 2라운드 1차전을 B조(쿠바·멕시코·호주·남아공) 2위와 치른다.이에 따라 김인식 감독은 9일 오후 6시30분 벌어질 일본과의 1·2위 순위 결정전에 봉중근을 선발 등판시킨다고 발표했다. 봉중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일본 투수는 이와쿠마 히사시(28·라쿠텐)이다.7일 일본과의 예선 승자전에서 2-14로 충격적인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한 한국은 좌완 봉중근을 내세워 배수진을 친 셈이다. 9년간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2007년 LG 유니폼을 입은 봉중근은 첫해 한국야구에 고전했지만 지난해 11승8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봉중근은 3년 전 초대 대회에서 중간 계투로 맹활약한 구대성(40)의 대역으로 이번 대회에 일찌감치 선발됐다. 지난 6일 타이완전에서 류현진(한화)의 뒤를 이어 등판, 3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 감독은 봉중근이 일본에 전통적으로 강한 좌투수인 데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을 높이 샀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를 필두로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 조지마 겐지(시애틀), 이와무라 아키노리(탬파베이) 등 빅리거를 상대하기엔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본 봉중근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타이완전에서 호투한 류현진(한화)이 왼쪽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봉중근은 7일 일본전에서 부진했던 김광현(SK)과는 피칭 스타일이 다르다.김광현은 타점 높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지만 봉중근은 횡으로 흐르는 빠른 볼과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그는 WBC 주심인 메이저리그 심판이 스트라이크 판정에 후한 바깥쪽을 공략할 뜻을 밝혔다. 또 변화구보다는 자신 있는 직구로 일본 타자들을 힘으로 누르겠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봉중근이 ‘사무라이 재팬’ 타선의 도화선인 이치로를 어떻게 묶느냐가 승부의 가장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일본 선발 아와쿠마는 190㎝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0㎞를 웃도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포크볼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던진다. 지난해 21승4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해 최고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jeunesse@seoul.co.kr
  • 이메일 받은 판사들 “심적부담 느껴”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재촉’ 파문과 관련 현직 판사가 처음으로 신 대법관의 용퇴를 주장했다. 서울남부지법 김형연(43·사시 39회) 판사는 8일 법원 내부 전산망 코트넷에 ‘신영철 대법관님의 용퇴를 호소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근무평정권 및 배당권을 가진 법원장이 특정 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처리 방향을 암시한다면 어느 판사가 부담감을 느끼지 않겠느냐.”면서 “신 대법관이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한 사법부는 정치 공방과 시민단체 비판에 눌려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법관의 이메일을 받은 상당수의 판사들도 이날 심적 부담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당시 형사단독을 맡은 A판사는 “근무평정을 매기는 법원장이 재판 독촉 메일을 받고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B판사는 “단체메일의 내용은 잊었지만, (내 사건과 관련된) 개별 메일은 생생하다.”고 했다. C판사도 “(재판진행에 관한) 법원장의 발언을 재판과 연결시키지 않으려 노력했다.”면서도 “판사들이 내부 압력에 정신적인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는 판사들도 있었다. D판사는 “단체메일이다 보니 읽지 않고 삭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개업한 E변호사는 “이메일 내용을 다 봤지만 재판 관여라고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법원 진상조사단은 7일과 8일 지난해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을 맡은 판사 22명 가운데 미국에 연수 중인 2명을 제외한 20명을 불러 추가 메일이 있는지, 당시 심적 부담을 느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9일부터 신 대법관과 허만 전 수석부장판사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SPECIAL 편지] 고래, 바다가 보내는 편지

    [SPECIAL 편지] 고래, 바다가 보내는 편지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겨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을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김남조, <편지> 《삶과 꿈》 잡지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원로 시인 김남조 선생님의 시 <편지>로 이 글을 시작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부치지 않은 편지겠지요. 하지만 편지가 사람만의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면 사람과 함께 사는 자연도 편지입니다. 마당에 꽃밭을 가진 사람은 철마다 피는 꽃밭이 보내는 꽃의 편지를 받고 논농사를 짓는 농부는 땅의 편지를, 나무 농사를 짓는 사람은 나무의 편지를 받습니다. 삼면이 바다를 가진 우리에게는 바다가 보내는 편지도 있습니다. 바다는 날마다 파도로 평화의 편지를 보내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사람들에게 분노할 때는 해일이나 쓰나미 같은 편지를 씁니다. 우리는 바닷가에서 바다의 편지를 받습니다만,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면 그곳에 또 다른 바다의 편지가 있습니다. 고래! 그렇습니다. 고래도 바다의 편지입니다. 그 편지를 받는 사람은 사실 ‘행운의 편지’를 받는 것이지요. 고래의 편지는 받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귀신고래 회유해면’이란 천연기념물 126호를 가진 고래도시 울산광역시의 앞바다 동해는, 예부터 ‘고래바다’(鯨海)라고 불리는 바다입니다. 최근 그 바다에 낫돌고래 수천 마리가 모여들어 다시 한 번 고래바다라는 이름에 명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고래 한 마리는 바다가 보내는 한 문장의 편지이지만 수천 마리의 돌고래가 동시에 유영하는 것은 바다가 우리에게 보내는 긴 편지입니다. 그 편지를 필자와 함께 최초로 받아본 김종경 시인(《울산신문》 大記者)은 그 감동을 이렇게 들려줍니다. “울산 앞 바다는 역시 고래바다였다. 수천마리의 돌고래가 유유히 유영하고 있었다. 파도가 만드는 리듬을 즐기는 듯했다. 물굽이를 오르내리며 도레미파솔라시 7음계를 끝없이 연주하는 듯했다. 물 속에서 수면 위 1m쯤 높이까지 치솟았다가 가라앉았다가를 반복하며 바다를 여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치 고래나라에 초대받아 대대적인 환영인사를 받는 것 같았다. 환영인사치고는 전대미문의 쇼, 묘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너무나 황홀했다. 환상적이었다.” 그런 바다의 편지를 받아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황홀’과 ‘환상’을 이야기 합니다. 바다가 돌고래를 통해 보내는 편지는 음악편지일 수도 있습니다. 돌고래의 검은 등은 검은 음반이고 하얀 배는 하얀 건반입니다. 바다는 수천 개의 건반으로 ‘바다 환상곡’을 연주해 우리에게 음악편지를 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바다의 편지는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어야 그 연주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김종경 시인의 황홀감은 계속됩니다. “서너 마리에서부터 수십 마리가 대열을 맞춰 다녔다. 그러다가 수면 아래 얕은 곳을 잽싸게도 지나갔다. 치솟았다가 가라앉았다가를 되풀이했다. 대열을 바꾸는 솜씨가 남달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종대에서 횡대로 뒤집었다. 거대한 열병식을 보는 것 같았다. 파도를 타는 재주가 너무나 날렵했다. 거침이 없었다. 그 모두가 종횡무진 장엄을 이뤘다.” 파도가 치는 거친 편지지 위에 또박또박 쓰는 편지. 수천 문장을 한꺼번에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소개한 김남조 시인의 시처럼, 사람이 한 구절을 다 읽으면 또 한 구절을 쓰는 바다의 편지. 아아, 그렇다면 바다는 지금 누군가와 열애 중이며, 그건 사랑의 편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눈으로 그 아름다운 편지에 감춰진 뜻까지는 읽어내지 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사람의 편지는 종이 위에 쓰는 평면이지만 바다의 편지는 살아 움직이는 입체적인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바다를 가진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것이 제 운명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바닷가에서 태어난 사람의 생명은 바다에서 온다고 믿습니다. 또한 바닷가에서 태어난 사람의 영혼은 바다로 돌아간다고 믿습니다. 미국 시인 칼 샌드버그(1878~1967)는 시인은 원래 바다 동물이었는데 진화하여 육지에 산다고 했습니다. 거기에 제 생각을 덧붙인다면 바다의 편지가 되었던 고래들만이 시인으로 진화해 오는 것입니다. 바다의 편지는 읽을 줄 아는 눈과 귀와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읽는 편지입니다. 이건 저속한 연애편지도 아니고, 구태의연한 편지도 아닙니다. 최고의 메타포(은유)를 담아 보내는 바다의 편지며 하늘의 편지입니다. 바다에서 목숨을 걸고 사는 사람들은 바다의 일이 하늘의 일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누구도 바다의 편지에 답장을 쓰지 못하지만 수천 년 전 글을 몰랐던 선사인들은 그 바다의 편지를 바위그림으로 새겨놓았습니다. 그것 또한 고래바다로 흘러들어오는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중상류에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입니다.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에는 세계 최초인 50여 점의 고래 그림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학자들은 아직까지 고래를 새긴 이유를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한때 바다의 편지였던, 고래에서 시인으로 진화해 온 사람들은 그것이 바다의 편지에 대한 답장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역사시대 이후 편지는 문자로 써지지만 문자 이전의 편지는 바다의 편지처럼 자연의 편지처럼 우리에게 참으로 아름다운 은유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편지에는 답장보다는 시와 음악과 그림만이 답장일 것이라는 생각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오늘은 당신과 함께 바다로 나가 그 편지를 읽고 싶습니다. 글 · 사진 정일근 기획위원
  • 전여옥의원 전치 8주“마비성 상사시 증상”

    국회 안에서 이정이(68) 부산 민가협 대표로부터 폭행을 당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았다. 전 의원이 입원해 있는 서울 순천향대병원은 6일 “전 의원의 왼쪽 눈에 마비성 상사시(上斜視) 증상이 나타나 8주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마비성 상사시는 눈 근육이 마비돼 한쪽 안구가 다른 쪽보다 위로 올라가는 증상으로, 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을 일으킨다.전 의원의 치료를 맡고 있는 장재칠 신경외과 과장은 “마비성 상사시 외에 왼쪽 눈 윗부분, 가슴, 목, 오른손 등에 멍과 찰과상이 있다.”면서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지만 정밀검사 결과 치료 기간이 5주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일주일여만에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온 진단결과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소환 조사했다가 뚜렷한 범행 혐의점이 없어 돌려보냈던 또 다른 폭행 용의자 배모(34·여)씨를 오는 10일 재소환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경제플러스] 작년 하반기 대부업체 2000개↓

    신용경색 여파로 등록 대부업체 수가 지난해 하반기에 2000개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대부업체는 총 1만 6359개로 같은 해 6월 말 1만 8384개에 비해 2025개 줄었다.서울시에 등록된 대부업체도 지난해 6월 말 6432개에서 12월말 6143개로 289개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경색과 이자율 제한, 연체율 상승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업체들이 자진 폐업하거나 각 지방자치단체의 실태조사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직권취소 처분을 받은 곳도 있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가산점·서류 면제… 더 줄 게 없어요”

    #1 “계약 기간이 끝나는 인턴 사원의 대책요? 찾고는 있는데 뾰족한 답이 없죠. 저희도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이 처음이어서 이 친구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경기가 회복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대기업 관계자) #2 “인턴 기간이 끝나면 기업에 추천할 계획입니다. 그 외에 특별한 대책이 있나요. 그때 가면 또 정부의 지침이 있겠죠.”(서울시 관계자) ‘청년 인턴’의 사후 관리대책 미비로 연말에 수만명의 인턴이 다시 ‘백수’로 쏟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장 실업자 줄이기에 신경을 쓰다 보니 인턴 만료 뒤 대책은 뒷전이 됐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인턴제는 땜질식 처방에 그칠 뿐이라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진정한 잡셰어링으로 전환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실업률 ‘착시 현상’에 집착하다가는 정부와 지차제가 ‘88만원 세대’를 양성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마다 인사팀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턴 교육프로그램 마련과 인턴 사후관리 때문이다. 그러나 신입사원과 대우가 다를 수밖에 없는 데다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마땅치가 않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2012년까지 15%의 인력를 감축하는 상황에서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돌리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신입사원 채용 때에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고, 우수 사원에게 추천서를 써주는 정도”라고 말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도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인턴 채용을 하고 있지만 신입사원 입사시에 가산점을 주는 것 빼고는 이들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행정인턴과 행정서포터스, 청년인턴, 무역서포터스 등 비슷한 이름의 인턴 일자리 4300여개를 내놓는 서울시도 고민이 깊다. ‘알바생’으로 전락해 그만두는 인턴들이 이미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구청 관계자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10개월가량 용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영진약품은 지난해 말 비정규직 27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대신 경영진은 30%의 임금을 자진 반납했다. 노사는 또 휴직제와 무급 순환휴가의 실시, 근로시간 단축 등을 통해 고용안정을 유지했다. 밀폐용기를 생산하는 락앤락은 근무체계를 2조 2교대에서 3조 2교대로 개편해 51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자동차 부품회사 S&T대우 노사도 올해까지 생산직원 150명에 대한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근로시간을 9시간에서 8시간으로 1시간 단축하기로 합의했다. 최영기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지금 당장 효과가 있다고 인턴제 확산에 매달리면 추후에 역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길잃은 로스쿨] (중) 시험의 늪 속으로

    [길잃은 로스쿨] (중) 시험의 늪 속으로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올 초 개원을 앞두고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헌법강의로 이름을 날리던 정회철(47·사시40회) 변호사를 전임교수로 발탁했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석·박사 학위나 특별한 연구업적이 없는 정 변호사의 채용을 ‘파격’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만큼 3년 뒤에 치러질 변호사 시험에 대한 로스쿨의 고민이 담겨 있다. 이 대학 로스쿨 이재곤 부원장은 “신입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법학 전공자들이 처음 접하게 되는 과목인 헌법을 알기 쉽게 가르칠 적임자를 물색한 끝에 내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변호사시험 둘러싼 ‘복마전’ 지난달 12일 변호사시험법이 국회에서 부결돼 시험의 형태와 내용에 대한 논란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그리고 이 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로스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국회에서는 변호사 시험의 응시자격, 즉 로스쿨 졸업자만 시험을 칠 수 있도록 한 것이 잘못됐다는 논란 속에 법안이 부결됐지만 정작 로스쿨과 대학원생들의 최대 관심사항은 응시자격이 아니라 시험의 내용, 즉 난이도다. 부결된 법안에 따르면 로스쿨을 졸업한 응시자는 1차 시험에서 헌법 등 주요법 7개 과목 객관식을 과락 없이 통과해야 한다. 또 2차 논술형에서 7개 법과목과 응시자가 선택한 1과목 시험을 치러야 한다. ‘교육을 통한 법조인 양성’이라는 원래의 취지를 무시하고 시험 과목만 따져봤을 때 현행 사법고시에 비해 과중한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사법시험은 1차 객관식 4과목(헌·민·형+선택 1과목), 2차 7개 법과목(헌·민·형+민사소송·형사소송·행정·상법)이 논술형으로 치러진다. 이에 대해 로스쿨들은 “변호사 시험은 로스쿨 졸업자의 기본적인 법적 소양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치러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현행 사법고시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시험이 어려울 것에도 대비하고 있다. 학생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4일 서울 신림동 고시책방에서 이른바 ‘사법고시 기본강의’ 녹음 테이프를 고르던 서울 지역 로스쿨 신입생 이모(30)씨는 “지난겨울 고시학원에서 사시 1차 준비생들과 같이 모의고사 강의까지 들었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면서 “원론적이고 방대한 대학원 강의는 시험과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25개 대학 로스쿨 협의체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로스쿨협의회) 관계자는 “현재의 변호사시험법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한다면 법조인 배출이 지상과제인 로스쿨의 ‘교육’은 형해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호 불신으로 부실 법조인 배출 우려 변호사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각 로스쿨의 교육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로스쿨들은 2년 동안 이론교육에 집중한 뒤 1년간 실무를 겸하는 교육일정을 준비했다. 하지만 변호사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질 경우 이론교육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로스쿨협의회는 “사법연수원을 없애고 법조인의 사회진출을 앞당기는 것도 로스쿨 도입의 취지 가운데 하나”라면서 “변호사 시험만 정비된다면 대학원 3년 과정으로 실무능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조계는 영국이나 미국처럼 판례법 중심의 로스쿨 교육만 받은 상태로 대륙법계가 혼재된 우리 법제 속에서 제대로 활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 김현 회장은 “변호사시험 통과에 급급했던 로스쿨 졸업생이 사법연수원 졸업생들과 비슷한 수준의 실무능력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공인회계사처럼 로펌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급여를 받으면서 근무하는 가운데 실무를 익히는 기간을 법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계 신석기토기 4000여점 일본 오키나와서 무더기 발굴

    한국계 신석기토기 4000여점 일본 오키나와서 무더기 발굴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국 신석기 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한국계 토기 4000여점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한국 신석기 문화가 영향을 미친 남방한계선이 한반도에서 1500㎞나 떨어진 오키나와까지 뻗쳤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임효재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는 3일 “일본에 반환된 오키나와 미군 기지 일부를 최근 발굴한 결과 이레이바루(伊禮原) 신석기 유적지에서 한국계 소바타 토기군 4000여점과 함께 타제석기, 골제품, 빗 모양의 목제품 등이 한꺼번에 출토됐다.”고 밝혔다. 최근 오키나와 발굴 현장을 다녀온 임 교수는 “한반도의 신석기인들이 기원전 3000년 전부터 남방과 활발하게 교류했음을 보여 주는 자료로 신석기 문화 연구의 신기원”이라고 말했다. 국내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는 포탄 모양에 빗 같은 시문구(施文具·작은 사진)로 토기 표면을 그어서 만든 물고기뼈 무늬를 장식하고 있다. 반면 일본 신석기 토기는 새끼를 꼬아 토기 표면에 눌러 장식하는 승문(繩文) 토기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오키나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빗 모양의 목제품, 토기를 빚을 때 들어간 안산암(오키나와에 없는 돌)을 빻아 섞은 것 등은 이번에 무더기로 발굴된 토기들이 한국 신석기 시대의 빗살무늬토기임을 정확히 증명하고 있다. 오키나와 정부는 오는 7월 이레이바루 유적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해 보존·연구함은 물론 자료전시관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레이바루 유적에서는 이밖에 청동기시대 구멍 뚫린 공열 토기도 발견됐다. 이 공열 토기는 한반도 청동기시대(무문토기시대)에 대동강 유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서 출토된 것과 똑같다. 이후에도 고려시대의 종, 조선시대의 표류기록 등이 나와 선사시대에는 물론 역사시대에도 한반도와 오키나와가 빈번하게 교류했음이 확인됐다. 임 교수는 “한반도와 멀리 떨어진 오키나와는 교류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짐작과는 달리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부는 북서계절풍을 타면 5~6일만에 한반도 남단에서 오키나와에 닿을 수 있다.”면서 “일본 규슈를 거치지 않고 한반도에서 직접 오키나와와 빈번히 교류하며 문화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미디어법 100일 논의후 표결

    미디어법 100일 논의후 표결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둘러싸고 지난 연말부터 입법 전쟁을 치르며 극한 대치를 해온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일 오후 막판 협상을 통해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미디어 관련법을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논의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쟁점법안 15건을 직권상정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까지’로 심사시한을 지정함으로써 한때 극한 충돌 위기에 몰렸던 국회는 가까스로 파국을 면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최대 쟁점인 신문법, 방송법, IPTV법, 정보통신망법 등 미디어 관련법 4건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여야 동수로 사회적 논의기구를 설치해 논의한 뒤 표결 처리하기로 했다. 이 법안들의 논의 기간은 이날 새벽 김 의장의 중재안이었던 ‘4개월’에서 ‘100일’로 단축됐다. 양당 대표는 처리 방법도 국회의장 중재안의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에서 ‘표결 처리’로 명시했다. 미디어 관련법 6건 가운데 이견이 적은 저작권법, 디지털방송전환법 등 2건은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3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당초 직권상정 대상에 포함됐던 금융지주회사법과 한국산업은행법은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 주공·토공 통합법은 4월 첫 주에 처리키로 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과 한국정책금융공사법, 국민건강보험법, 국민연금법 등 나머지 경제·민생 관련 법안은 여·야·정 협의를 거쳐, 필요하다면 일부 수정해 3일 처리된다. 전날 오후부터 마라톤 협상을 이어간 여야는 이날 새벽 1시쯤 김 의장의 중재안을 토대로 잠정 합의안 가안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 가안이 한나라당 의총에서 부결됨으로써 전체적인 분위기는 김 의장의 직권상정 쪽으로 흘렀다. 김 의장은 오후 2시쯤 신문법과 방송법, IPTV법 등 미디어 관련법 3건을 비롯, 모두 15개 법안에 대해 심사 시한을 정하고 양당에 협의를 마칠 것을 최종 통보했다. 이에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표결처리 방안을 수용한다고 밝혀 막판 타결이 도출됐다. 국회는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오후 9시43분쯤 열어 벌금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안, 남북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안, 쌀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정 비준동의안, 소말리아 해역 파견 동의안 등 9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길잃은 로스쿨] (상) 설립 취지 어디 갔나

    [길잃은 로스쿨] (상) 설립 취지 어디 갔나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2일 본격적인 학사과정에 돌입했다. ‘교육을 통해 다양한 법률가를 양성한다.’는 설립 취지를 로스쿨은 얼마나 실천하고 있을까. 서울신문이 2009학년도 로스쿨 신입생과 지난해 제50회 사법시험 합격자를 비교한 결과 나이는 어려지고,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 소재 명문대학 출신자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3년 뒤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만한, ‘암기 잘하는 인재’만 골라 뽑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법시험을 준비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7+1법을 3년 동안 습득할 생각인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8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로스쿨에 지원한 김모(32·여)씨는 서울지역 대학 로스쿨 면접관에게 질문을 받고 당황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상식적인 리걸 마인드를 가진 법률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로스쿨 입학 안내서를 곧이곧대로 믿었기 때문. 면접관은 “법학 전공자도 아니고, 늙어서 3년 만에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겠느냐.”고 다그쳤다. 나이 많다고 구박하고, 사법시험 경험이 없다고 다그치는 면접은 다반사였다고 로스쿨 수험자들은 말한다. 결과는 로스쿨 신입생 평균 연령 26.8세가 말해 준다. 전문분야에서 실력을 쌓을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은 나이다. 지난해 제50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의 평균 연령인 28.6세보다 1.8세나 어리다. ●“법학전공 않고 나이 많다” 구박 로스쿨 합격자 중 남성은 26~28세가 383명, 여성은 23~25세가 301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을 갓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이었던 학생들이 대거 입학한 것이다. 로스쿨 수험생들은 “어려야 유리하다.”는 말을 정설로 받아들였다. 특히 서울대 로스쿨 등록자 평균 나이는 25.7세로 가장 낮았다. 나이가 서울대 로스쿨의 당락을 좌우했다는 말이 나도는 이유가 여기 있다. ●살판 난 ‘SKY’ 지난해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1005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275명, 고려대 182명, 연세대 104명으로 이른바 ‘SKY’ 출신이 55.8%를 차지했다. 자료를 공개한 22개 로스쿨(한양대·인하대·경북대 제외) 합격자 1730명 가운데 서울대는 427명, 고려대는 248명, 연세대는 242명으로 세 학교 출신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53%였다. ‘SKY’ 쏠림 현상은 어느 로스쿨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두드러졌다. 최초 합격자 발표 때 정원의 80%를 ‘SKY’ 등 수도권 대학 출신자로 채웠던 한 지방 로스쿨은 이후 등록률이 낮아 최종 등록기간까지 추가 합격자들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지방대 로스쿨 관계자는 “한국보다 먼저 로스쿨을 도입한 일본에서 사법시험 합격자를 내지 못한 학교들이 폐교위기에 처했다.”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합격 가능성이 높은 지원자들을 뽑아 인가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자교 학생 선호 1위는 서울대 아이로니컬하게 모교 졸업생을 가장 많이 뽑은 로스쿨은 서울대다. 정원 150명 가운데 93명(62%)의 등록자가 서울대 출신이다. 이나마 최초 합격자 중 본교 출신이 100명(66.7%)이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편이다. 서울 지역 로스쿨은 자교 출신 비율을 높이려고, ‘SKY’가 빠진 자리에 자교생을 넣었다는 소문에 시달린다. 이런 흐름은 ‘기수·서열 문화와 엘리트 학벌주의를 없앤다.’라는 로스쿨 도입 취지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이다. 서울 지역의 로스쿨 관계자는 “‘경기고-서울대’, 혹은 ‘대원외고-서울대’란 학벌에다가 ‘서울대 로스쿨’이 더 보태진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또 ‘지역균형발전’이란 취지도 무색해졌다. 지방 로스쿨 입학자의 70% 이상이 서울지역 출신이다. 지방대 로스쿨 관계자는 “공부는 지방에서 하겠지만, 다시 서울로 가려 하지 않겠느냐.”면서 “결국 ‘우리 학교 출신이 법조계에서 활동한다.’는 것 외에는 지역에 득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불황속 기막힌 ‘생계형 강도’ KT-KTF 합병…휴대전화요금 내릴까 전화·메일로 “회사 떠나라” 통보한다면…
  • ‘미남스타’ 베컴, 히딩크 따라 투잡족?

    ‘미남스타’ 베컴, 히딩크 따라 투잡족?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지난달부터 첼시 사령탑을 겸직하면서 잘 나가는 ‘투잡족’이 된 데 이어 ‘미남스타’ 데이비드 베컴(34)도 올해 2개 리그의 2개팀을 오고가는 ‘투잡족’에 합류하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구전문 사이트 ‘골닷컴’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케이블채널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향후 베컴의 완전이적을 성사시키고픈 AC밀란 구단과 이탈리아에 남고 싶어하는 베컴의 뜻에 따라 LA갤럭시와 AC밀란이 올해 베컴을 ‘공유’하는 초유의 계약이 성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미국프로축구(MLS) 시즌 종료 뒤 3개월간 LA갤럭시에서 AC밀란에 임대된 베컴은 오는 9일 임대기간이 끝난다. AC밀란의 아드리아누 갈리아니 부회장은 3일 구단 내 동영상TV 인터뷰에서 ‘공유’ 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는 “일단 베컴의 임대기간을 (2008~2009시즌이 끝나는)오는 6월까지 연장하는 계약을 협상 중”이라고 밝힌 뒤 “7월에 베컴이 LA갤럭시로 돌아가 경기를 뛰다 내년 1월에 AC밀란에 돌아와 이적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복잡하다는 걸 알지만 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베컴의 완전이적을 추진해왔지만 이적료 문제로 불발된 AC밀란이 일단 올해 LA갤럭시와 선수를 공유한 뒤 베컴이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이적료가 없어지는 연말 이후를 노려보겠다는 얘기다. 당초 MLS 비시즌 동안 유럽무대에서 뛰며 잉글랜드대표팀 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생각에 AC밀란 임대를 택한 베컴은 지난 1월부터 세리에A 9경기에서 2골을 넣는 등 순조롭게 적응하면서 AC밀란 잔류를 바라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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