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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 기술사시험 합격자 560명 발표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8일 제95회 기술사 시험 합격자 56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최연소 합격자는 정보관리기술사 종목의 곽태원(29)씨, 최고령 합격자는 건설안전기술사에 응시한 박남희(63)씨다. 이번 시험에는 총 44개 종목에 1만 428명이 응시했다. 합격자 명단은 공단 인터넷 검정정보시스템(www.Q-n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18일 TV 하이라이트]

    ●남과 여(KBS1 밤 12시 20분) 30대의 미망인 안은 딸 프랑수아의 문제로 학교에 간다. 그곳에서 장이란 사나이를 알게 된다. 그도 역시 이곳 학교의 기숙사에 있는 아이를 면회 왔다. 파리행 기차를 놓친 안이 장의 차를 타고 파리로 돌아오게 되고, 장은 안의 죽은 남편에 대해 묻는다. 그 물음에 안은 남편이 배우이며, 가수이자 시인이었다고 말하며 추억에 잠긴다. ●의뢰인 K(KBS2 밤 7시 55분) 실직한 남편 대신 보험설계사 일을 하는 장미숙씨. 보험 일이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인 만큼 외모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싶었던 장씨는 유명 성형외과를 찾게 되었다. 상담 중 의사로부터 총 21군데를 성형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21군데를 동시에 고치는 내용의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해버리고 마는데…. ●MBC스페셜(MBC 밤 11시 25분) 올해도 까막딱따구리 암수가 번식을 위해 작년에 지어 놓은 은사시나무 둥지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둥지는 이미 한발 앞서 청설모의 차지가 되어 버렸다. 이 작은 침탈자는 선제공격을 해오며 도통 물러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청설모와 까막딱따구리가 둥지를 둘러싼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SBS 밤 11시 5분) 섬을 나가라, 하지만 나가는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섬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악어떼가 우글대는 강을 건너야만 한다. 떠나기 전 발견된 뿔닭. 이제 그들에게 더 이상의 먹을 것은 없다. 한편 류담의 건강은 악화되고, 이제는 무조건 이 섬을 떠나야 한다. 생존한 자의 뜨거운 눈물, 그리고 또다시 시작되는 새로운 도전을 함께한다. ●금요극장 할머니(EBS 밤 12시 5분) 롤라 세파의 손자가 휴대전화 날치기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세파는 용의자에 대한 법률소송 비용은커녕 관을 구입하고, 장례식을 치를 돈도 없어 쩔쩔맨다. 한편 롤라 퍼링은 세파의 손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손자 마테오를 보석으로 석방시키고 싶어 하지만 보석금이 부족하기만 한데…. ●건강버라이어티 올리브(OBS 밤 11시 10분) 대한민국 연예인들의 유쾌한 토크와 운동, 퀴즈를 통해 그들의 건강한 삶의 비법을 공개한다. 이번 주는 웃음 전도사 전원주가 출연하여 ‘올리브 건강 밥상 코너’를 통해 소화기에 좋은 연근을 소개한다. 한편 배우로 활동하기 전 교사 시절, 같은 학교에 재직 중인 남자 교사에게 뺨 맞은 사연도 털어놓는다.
  • 오바마 독트린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오바마 독트린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독트린’은 한국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아시아 지역 전체 차원에서 미군 배치가 조정되거나 재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우선 아시아 지역을 미국 안보의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이 지역 국방예산을 한 푼도 깎지 않겠다고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에 따라, 앞으로 상당기간 주한미군의 감축과 같은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테러와의 전쟁이 한창이던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만 하더라도 주한미군을 중동에 차출하는 ‘전략적 유연성’이 거론됐으나 지금은 거꾸로 아·태 지역의 중요성이 부상했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미국의 대(對)중국 포위망의 최전선에 해당한다. 북핵이나 북한의 도발 등에 대한 미국의 대응도 더 단호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호주 의회 연설에서 북핵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국익 극대화를 천명한 이상 앞으로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국의 개입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문제는 미·중 간의 갈등이 첨예해질 때다. 경제적·군사적으로 양국 중 어느 한쪽에 서야 하는 상황이 강요될 때 한국으로서는 난처해질 수 있다. 미·중 간에 긴장이 고조된다면 그것은 한국의 안보에 ‘피로감’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또 미국의 공세적인 대중국 정책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적극적인 안보협력을 요구할 가능성도 크다. 예컨대 미국이 미사일방어체제(MD)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지금보다 강력히 요구할 수도 있다. 이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부를 게 뻔하다. 한편으로 미국이 한국에 주한미군 기지 이전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라고 요구할 개연성도 있다. 한반도 유사시 일본에서 급파되는 미군 전력의 변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미 해병대의 호주 배치가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의 이전을 의미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미 해병대의 재배치에 따라 아·태 지역에서 미군 배치가 전면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미군의 호주 주둔이 재일 미군 재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을 미국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정치권 FTA 대치] 다급한 오바마? 원칙 재확인?

    [정치권 FTA 대치] 다급한 오바마? 원칙 재확인?

    미국 정부가 한국 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개폐 논란과 관련해 발효 후 재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15일(현지시간) 밝힌 데 대해 당연한 반응이라고 단순하게 해석할 수도 있다. 발효 후 재협상은 FTA 협정문과 양국 정부가 교환한 서한 등에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한·미 FTA 협정문 22조 2항은 발효 후 90일 이내에 양국 통상장관이 공동위원장이 되는 ‘위원회’를 설치, 협정의 개정 및 수정 사항을 협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여기에 양국은 지난달 30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정문 내용을 보다 구체화해 서한 교환 형식으로 ‘한·미 FTA 서비스·투자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미 정부가 내놓은 입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한 적극성이 발견된다. USTR은 이날 한국 언론의 질의에 ‘한·미 FTA 협정에서 규정한 논의 절차에 따른다.’는 식으로 원론적인 답변을 해도 될 것을 굳이 ISD를 적시하면서 “한국이 제기하는 어떤 이슈에 대해서도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표현을 썼다. 외교 소식통은 “발효를 성사시키기 위한 미국 정부의 적극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배경엔 내년 대선을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속사정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일 한·미 FTA 발효가 표류할 경우 경제 치적으로 내세우려던 구상이 어긋나기 때문이다. 또 발효 지연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을 진전시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계획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한국 내 ISD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발효 전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했다.”면서 “발효 후 재협상 입장을 적극 천명한 것은 한국 내 비준 분위기에 힘을 실어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신중하다. ISD 폐기 자체를 논의하기보다 절차와 투명성 개선에 재협상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시형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방이 제기한 어떤 이슈도 논의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깊이나 심각성을 갖고 논의할 수 있다고까지 명시돼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국내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국익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따져 협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오달란기자 carlos@seoul.co.kr
  • 꼼꼼한 장현씨

    꼼꼼한 장현씨

    서울 기온이 0도 가까이로 뚝 떨어졌던 지난 14일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이태원2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 나타났다. 노란색 민방위복 점퍼를 걸친 채 도로 한쪽에 마련된 제설함을 열어보고 구비 품목을 살핀 뒤 “삽이 부족한 것 아니냐. 염화칼슘도 더 보충하라.”며 담당 공무원에게 꼼꼼하게 지시했다. 동절기를 대비해 제설대책 상황을 종합 점검하러 나선 길이었다. 용산구란 이름 그대로 산을 깎아 도시를 만들어 가파른 길이 많아 인근 자치구에 비해 제설 취약지역도 수두룩한 편이다. 더구나 작년과 재작년 서울에 ‘폭설 대란’을 겪었던 탓에 올해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성 구청장은 “제설작업용 염화칼슘을 한해 보통 600t 정도 쓰는데 지난해에는 800t 넘게 살포했다.”며 “올해도 작년에 준해 제설 자재를 준비해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성 구청장은 이날 염화칼슘, 다목적 제설차량 등이 보관된 제설 전진기지 두 곳도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돌아봤다. 유사시 삽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용산구는 특히 올해 자치구로서는 처음으로 ‘염화칼슘 용액’을 제설 작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사용하던 염화칼슘을 물에 녹인 것으로, 염화칼슘 사용량을 3분의1로 줄일 수 있고 먼지 발생량 역시 훨씬 적어 경제적이다. 이를 위해 용산구는 9000만원을 들여 제설 전진기지에 관련 시설을 설치했다. 성 구청장은 “차량 한대면 35㎞ 구간 정도에 살포 가능해 관내 주요 간선도로는 한번에 처리가 가능한 셈”이라고 소개했다. 현장점검에 이어 본청에서는 제설대책본부 현판식과 동절기 안전기원제를 열었다. 성 구청장은 “지난 폭우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았던 것처럼 올해 제설 대책도 탈 없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정말 죽지 않는 ‘목숨 9개’ 고양이 발견?

    고양이 목숨은 9개라는 옛말이 사실일까? 미국의 한 동물복지센터가 안락사시킨 고양이가 냉동고에서 다시 살아난 채 발견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있는 웨스트벨리시티 동물보호소에 들어온 고양이 ‘안드레아’는 30일이 지나도록 주인을 찾지 못했고, 보호소 측은 결국 가스를 이용해 고양이를 안락사 하기로 결정했다. 안드레아가 죽은 것을 확인한 보호소 직원들은 시신을 플라스틱 가방에 넣어 시신용 냉장고에 보관했는데,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냉장고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놀랍게도 안드레아가 다시 눈을 뜬 채 바깥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보호소 관계자인 에이런 크라임은 “안드레아가 명백히 ‘삶’을 원한다고 판단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새 주인을 찾아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드레아의 건강상태를 살핀 수의사는 “가스로 인한 신경적 손상이 있을 수는 있지만 머지않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안드레아가 죽었다 살아난 ‘신비한 생명체’ 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양이 목숨이 여러개 라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기적이 일어났다.” 등의 댓글로 관심을 표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본통신] 다리빗슈 뒤잇는 日에이스 타나카 마사히로

    [일본통신] 다리빗슈 뒤잇는 日에이스 타나카 마사히로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타나카 마사히로(23)가 2011 시즌 최고 투수의 영예인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수상했다. 타나카는 14일 열린 사와무라상 발표에서 5명의 심사위원 투표에서 3표를 획득하며 라이벌 다르빗슈 유(25. 니혼햄)를 근소하게 따돌리고 투수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타나카의 이번 사와무라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정돼 있던 일이었다. 올해 프로데뷔 후 최고의 시즌과 압도적인 성적은 소속팀의 부진(리그 5위)에도 불구하고 단연 돋보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 타나카는 27경기에 출전해 다승 1위(19승) 평균자책점 1위(1.27) 승률 1위(.792)를 비롯해 완투 1위(14회) 완봉 1위(6회) 무사사구 경기 1위(4회), 그리고 사와무라상까지 수상하며 비공식 타이틀 포함 7관왕을 차지했다. 사와무라상은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사와무라상을 받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기준은 7가지다. 경기 출전수 25경기 이상, 15승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투구 이닝수 200이닝 이상, 10완투 이상, 150탈삼진 이상, 승률 6할 이상이다. 타나카는 7가지의 수상 자격을 모두 채웠다. 반면 타나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다르빗슈는 수상 자격을 모두 채웠지만 이닝(232이닝)과 탈삼진(276개) 타이틀만 획득한채 사와무라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해 타나카의 사와무라상은 메이저리그 진출이 예상되는 다르빗슈 뒤를 잇는 ‘일본최고 에이스’가 누구인가를 여실히 증명해줬다. 이미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는 타나카는 프로 입단때부터 ‘될성 부른 떡잎’이었다. 타나카하면 2006년 코시엔 대회를 먼저 떠올리는 팬들이 많다. 당시 코시엔 결승전은 타나카가 소속된 토마코마이 고교와 사이토 유키의 와세다 실업고의 대결. 3회부터 출격한 타나카는 연장 15회까지 1실점 호투를 기록하지만 사이토는 15회 동안 1실점의 괴력투를 선보이며 결국 1-1 무승부 기록해 다음날 재경기가 펼쳐진다. 재경기에서 타나카는 1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만 결국 3-4로 패하며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이날 경기 마지막 타자 타나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투수가 사이토였기에 더더욱 화제를 모았던 경기였는데 당시 이 경기는 2006년 일본최고의 명승부로 불려졌음은 물론 아직까지도 많은 야구팬들은 88회 코시엔 결승전을 잊지 못하고 있다. 타나카는 마쓰자카가 가지고 있던 고교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429개로 늘리며 그해 말 4개팀의 치열한 입단 경쟁 끝에 라쿠텐 유니폼을 입게된다. 2007년 타나카는 고졸신인으로서는 역대 15번째로 완봉승(대 주니치전)을 기록하는 선수가 됐으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으로 퍼시픽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186.1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을 단 68개만을 허용할 정도로 신인답지 않는 빼어난 제구력과 배짱을 과시한 루키시즌이기도 했다. 이해 타나카의 두자리수 승리는 고졸루키로서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세이부) 이후 두번째 기록이다. 노무라 카츠야 전 라쿠텐 감독은 타나카를 ‘신의 아이’로 불렀다. 위기상황에서 절대로 얼굴빛이 변하지 않는 마인드와 두둑한 배짱, 전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했던 타자에게 똑같은 코스로 공을 던져 삼진으로 돌려 세울 정도로 완벽한 포커페이스를 자랑한다. 150km를 상회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세로로 떨어지는 칼날같은 슬라이더는 그의 전매특허중 하나다. 타나카는 2009년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당시 최연소(21세)로 국가대표로 뽑혔는데 언젠가는 일본최고 투수가 될것이란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올 시즌 그 정점을 찍었다. 수상 소감에서 타나카는 올해 자신의 달라진 원인중 하나를 ‘컨트롤’로 꼽았다. 물론 저 반발력 공인구의 혜택도 있었지만 올해 타나카는 226.1이닝을 던지며 4사구(볼넷+몸에 맞는 공)를 단 32개만 허용할 정도로 빼어난 제구력을 과시했다. 이것은 평균 7이닝당 1개꼴 밖에 되지 않은 수치로 프로 1년차때 리그 최다 4사구(68개) 기록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다. 타나카는 올해가 겨우 프로 5년차다. 이미 팀 선배 이와쿠마 히사시(30)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지난해와는 달리 이와쿠마의 빅리그 입성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올 시즌 실질적인 팀 에이스 역할을 했던 타나카는 이제 소속팀 뿐만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로도 우뚝서며 앞으로 그의 손으로 써내려 갈 기록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사설] 학자금 대출 고단한데 취업차별은 뭔가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이 입사시험의 마지막 채용 관문인 면접에서 잇따라 탈락하고 있다고 한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출받아 공부하는 것도 서러운데 학자금 대출이 취업의 족쇄가 되다니 안타깝고 기가 막히는 일이다. 비싼 등록금에 청년실업으로 자살하는 대학생이 한해 200~300명에 이르는 현실에서 학자금 대출자들의 유일한 탈출구인 취업전선마저 봉쇄하면 도대체 이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300만 대학생 가운데 3분의1가량이 정부가 운영하는 한국장학재단과 제2금융권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을 정도로 학자금 대출은 일반화됐다. 한 인터넷 취업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액은 평균 384만원으로 888시간, 즉 최저임금 기준 하루 8시간씩 3개월 21일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야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힘든 과정을 거쳐 취업에 나서지만 학자금 대출이 또다시 발목을 잡는다. 한 증권사 응시자는 면접관이 빚이 있던데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탈락했고, 또 다른 대기업 응시자는 대학선배로부터 합격이 확실하다는 귀띔을 받았지만 학자금 대출 이자 미납사실이 드러나 떨어졌다. 기업이 지원자의 신용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은 입사원서 접수 시 신용조회 동의서를 함께 받기 때문이다. 청년실업으로 우수 자원이 넘치는 판에 취업에 목매야 하는 학생들로선 동의서를 써주지 않을 수 없다. 우선은 기업들이 입사원서 접수 시 신용조회 동의서를 받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 이것은 신종 ‘주홍글씨’이자 우월적 지위 남용이고 개인정보 보호에도 어긋난다. 금전사고 등을 우려한 기업의 우려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런 문제는 보험 등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 학자금 대출자들이 금전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예단하는 것도 선입견이자 편견이다. 학자금 대출 학생들은 유흥비 등 다른 명목이 아니라 학업을 잇기 위해 돈을 빌린 것이다. 그런 만큼 이들은 오히려 돈의 소중함, 금전관리의 중요성, 절약 등이 더욱 몸에 배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고정관념에 빠져 학자금 대출자를 취업에서 배제시키는 기업의 횡포, 편의주의는 당장 사라져야 한다.
  • 동작구 어르신 7쌍 ‘반세기 사랑’ 감동

    황혼이혼이 급증하는 세태에도 불구하고 결혼 50주년을 맞아 금혼식을 올리는 부부들의 사연이 코끝을 찡하게 만들고 있다. 동작구는 오는 22일 대방동 동작노인종합복지관 강당에서 7쌍의 어르신 금혼식을 마련한다고 14일 밝혔다. 두 번째를 맞는 이번 금혼식에는 반세기에 걸쳐 애증을 함께한 부부의 활동을 담은 동영상 상영과 참여자들의 소감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금혼식 뒤에는 축하공연과 함께 기념촬영도 예정돼 있다. 종합복지관 지하식당에서는 축배와 케이크 커팅, 다과회 등 피로연도 마련한다. 문충실 구청장은 “50년 동안 희로애락을 같이하고 금혼식을 맞은 어르신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남은 인생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건강하게 사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는 금혼식 외에도 노년기 삶에 대한 존중감을 높이기 위해 부부쇼핑을 비롯해 부부캠프, 부부 죽음교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노년기 결혼 생활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노년 부부의 인식을 개선함과 동시에 의사소통 훈련을 통해 삶의 만족과 의미를 찾도록 도와드리자는 작지만 소중한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소아 약시

    [Weekly Health Issue] 소아 약시

    성장기 청소년들의 시력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 초·중·고교생 태반이 이른바 ‘안경잡이’다. 이런 현상의 원인을 두고 학계 안팎에서 논란이 없지 않으나 분명한 것은 이들 저시력군의 상당수는 소아 약시를 적기에 치료하지 않아 결국 시력장애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시력 문제를 장애로 인식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인다. 그러나 시력 때문에 삶의 내용과 질이 달라진다면 그걸 장애로 인식하는 데 인색할 이유는 없다. 문제를 바로 보면 그 안에 해결책이 있기 때문이다. 자칫 개인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소아 약시 문제에 대해 중앙대병원 문남주 교수(안과 과장·한국저시력연구회장)로부터 듣는다. ●소아 약시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시신경이나 망막에 이상이 없는데도 한쪽 눈, 드물게는 양쪽 눈이 안경으로 교정해도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으며, 시력표를 이용한 검사에서 양안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 나는 시력장애를 약시로 규정한다. 이런 눈은 해부학·기질적으로는 정상이지만 유·소아기에 시력을 발달시키는 시자극이 부족해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고 보면 된다. ●무슨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하는가. 대한안과학회가 올해 전국 주요 9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시에 의한 약시가 42%, 부등시성 약시가 56%로 나타났다. 사시 중에서는 내사시가 2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외사시, 수직사시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부등시는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나 사시는 조금만 세심히 관찰하면 얼마든지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가능하다. 이런 약시는 크게 양안의 경쟁에 의한 것과 기질적 원인으로 시자극이 차단되어 생기는 경우로 구분된다. 양안의 경쟁으로 발생하는 약시는 사시 또는 양쪽 눈의 시력이 다른 소위 ‘짝눈’에 의해 초래되며, 사시와 굴절부등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기질적 원인에 의한 약시는 선천성 백내장·녹내장·각막혼탁·안검하수 등으로 인해 적절한 시력 자극이 이뤄지지 않아 원인을 제거한 후에도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은 유형이다. ●소아 약시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는. 전수조사가 없어 정확한 유병률은 알기 어려우나 외국의 경우 인구의 2.0∼2.5%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2000년 만 3∼6세의 취학 전 아동 3만 3955명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0.2%가, 2010년 검진에서는 8만 2912명의 0.32%가 약시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보면 전국의 만 3∼6세 어린이 중 최소 6000명 이상이 약시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기본적인 진단은 시력표를 이용한 시력 측정이다. 3∼4세 유아기에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굴절검사와 사시검사를 해 굴절 이상이 있으면 주로 안경 처방을 하는데, 안경 처방에도 불구하고 나이에 맞는 정상 교정시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약시로 진단한다. ●치료에 적기가 따로 있나. 시력은 8∼9세가 되면 완성되며 이 시기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치료를 통한 시력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치료는 연령이 낮고 질병 발생 및 진단 시기가 짧을수록 예후가 좋으며 치료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9개 종합병원에서 약시 환아의 첫 진료 시기를 분석한 결과, 50%가 4세 이전에, 50%는 5세 이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환자들의 치료 시기가 여전히 늦다는 뜻이다. ●약시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사시가 원인이라면 수술로 사시를 교정하면 된다. 굴절 이상이 문제라면 안경 처방과 가림치료를 통해 약시를 더 많이 사용하게 하거나 좋은 눈을 덜 사용하도록 조치를 취하게 된다. 양쪽 눈의 시력 차가 클 경우 시력이 좋은 눈이 나쁜 눈을 억압하므로 가능한 한 나쁜 눈을 많이 사용하게 하는 ‘가림치료’를 적용한다. 주로 안대를 사용하며 안경 위에 가림막을 덧붙이거나 불투명 렌즈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치료 순응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올해 한 대학병원에서 가림치료 시기에 따른 치료 기간을 조사했더니 4세 미만의 평균 치료 기간은 17개월, 성공률은 90%였으나 6세 이상은 평균 치료 기간이 39개월, 성공률은 33%에 그쳤다. 조기 치료가 훨씬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처벌치료는 좋은 눈을 잘 안 보이도록 교정하거나 조절마비제를 점안하여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게 하는 치료법이다. 가림치료에 비해 시행이 쉬워 가림치료에 순응하지 못하는 중등도 이하의 약시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조절마비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치료 중 좋은 눈이 안 보이고 동공이 커져 눈부심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약시를 치료하지 않으면 입체시가 감소해 물체와의 거리 파악, 걷기, 운전, 읽기 등에서 정확성과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며, 시대적 추세인 3차원(3D) 입체영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장애를 얻을 수도 있다. 이는 학교나 직업 선택에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소아 약시 관련 정책 제언을 부탁한다. 시력 측정이 가능한 3세 이후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안과 검진을 예방접종처럼 필수 항목으로 지정해 약시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런 어린이는 꼭 안과 검진을 어린이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시력 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생후 3∼4개월이 되어도 엄마와 눈을 맞추지 못한다. ▲그림이나 책을 너무 가까이 본다. ▲초점이 어긋나거나 안구가 쏠리는 등 눈 정렬이 바르지 못하다. ▲고개를 기울이거나 옆으로 돌려서 본다. ▲눈을 자주 비비거나 안구가 흔들린다. ▲한쪽 눈만 자주 감거나 눈부셔 한다. ▲눈꺼풀이 처져 있거나 눈동자의 색깔이 이상하다. ▲미숙아·유전질환이 있거나 눈 관련 가족력이 있다.
  • 추악한 美직장 성희롱 실태

    추악한 美직장 성희롱 실태

    겉으로 보기엔 신사적인 미국 직장이지만, 속은 각종 성추행으로 얼룩져 있으며, 대다수 피해자들은 세간의 시선이나 해고 우려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다는 증언들이 쏟아졌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자사의 고정 여성 블로거들을 동원해 미국 8개 도시의 거리에서 마주친 23명의 여성에게 질문을 던진 결과 16명이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았으며 이 중 1명만 법적 대응을 했다. 캔자스시티의 한 여성은 “과거 공기업 임시직으로 채용된 첫 주에 상사가 함께 여행가자고 해 너무 화가 났다.”며 “어머니가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고 해 참았지만, 알고 보니 그 상사는 다른 2명의 여성 부하직원에게도 추근댔더라.”라고 밝혔다. 댈러스에 사는 24세 여성은 3년 전 입사시험 때 면접관이 “남편과의 성관계와 관련한 질문을 하며 ‘당신의 남편은 행운아’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런 굴욕을 당했지만 시험장을 뛰쳐나가지 않았다. 일자리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비정규직 고교 강사로 일했던 한 여성은 영화관에서 상사의 키스를 거부했다가 해고됐다. 아이오와에 사는 전직 간호사는 의사가 수시로 자신의 엉덩이를 두드렸다고 했다. 한 지역 라디오방송 기자 자밀라 베이는 “신입사원 시절 주말 새벽에 뉴스룸에 혼자 있는데 상사가 뉴스 원고를 수정할 게 있다며 불러 그의 사무실로 가보니 팬티를 내리고 있었다.”면서 “놀라서 스튜디오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고 했다. 그녀가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더니 오히려 경찰은 “왜 남자 혼자 있는 방에 들어갔느냐.”고 질책했다고 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제주 관광산업 수익 창출과 대한민국 품격 높이는 계기”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제주 관광산업 수익 창출과 대한민국 품격 높이는 계기”

    “제주를 밀어준 국민과 지구촌의 주민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양원찬(59·정형외과 전문의)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13일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1년 넘게 의사직을 내팽개치다시피 하고 사재를 털어 전국 곳곳을 누비면서 세계 자연경관에 도전한 제주를 알리는 일에 누구보다도 앞장섰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정형외과 전문의원(YD클리닉)을 운영하는 양 총장이 이 일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10월 서울을 찾은 우근민 제주지사의 간곡한 요청 때문이었다. 우 지사가 “김만덕 기념사업회 공동대표 등 여러 가지 일을 해본 경험을 살려 범국민위 실무를 맡아 달라.”고 했던 것이다. 양 총장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찾아가 위원장직을 부탁해 승낙을 받아냈다. 이로써 범국민위가 12월 13일 출범, 재외동포를 포함한 민간 차원의 선정 운동이 시작됐다. 양 총장은 자신 소유의 논현동 8층짜리 건물 가운데 4층 사무실 160여㎡를 범국민위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국제변호사와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기획위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끌어모았다. 평소 다진 인맥으로 제주 출신인 탤런트 고두심씨를 범국민위 홍보대사단장으로 앉힌 것을 비롯해 축구선수 박지성, 가수 윤도현·JYJ, 재일동포 음악인 양방언 등 117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특히 국가대표팀 주치의를 맡았을 때 중국의 탁구 대표인 자오즈민과 한국 국가대표 안재형씨의 백년가약을 성사시킨 인연으로 자오즈민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의 전도사’로 나선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엉뚱한 의혹의 눈초리를 받는 데 있었다. 그는 “일부에서 영업성 이벤트에 너무 나서는 게 아니냐, 국제 사기극에 놀아나는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할 때 가장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오해가 다 풀렸고 오히려 격려를 받아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관광사업을 통한 수익창출과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일회성 행사인 올림픽과 월드컵보다 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제일고와 한양대 의대를 졸업했다. 제주 황경근기자·연합뉴스 kkhwang@seoul.co.kr
  • [Weekend inside] 서울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8년… 무엇이 달라졌나

    [Weekend inside] 서울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8년… 무엇이 달라졌나

    1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신도림 방면으로 전동차를 운행하던 김진관(48) 기관사는 1999년 11월 27일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이맘때처럼 을씨년스럽고 스산한 날이었단다. ●과거 사고 목격 기관사들 악몽 시달려 그날 오후 3시 45분쯤 전동차가 당산역에 들어서는데 갑자기 30대 남자가 눈앞으로 붕 떠올랐다. 전동차 앞 유리창이 깨지면서 몸을 던진 남자의 머리가 운전석 안으로 들어왔다가 튕겨 나갔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비상제동을 걸었지만 투신한 남자의 몸은 이미 철로 위에서 130m나 끌려 갔다. 김 기관사는 사시나무 떨듯 오한을 일으키다 기절했다고 한다. 눈을 떠 보니 병실 안. 그는 사건 발생 후 11개월 동안 병원에서 악몽에 시달리며 지냈다. 지금도 이마엔 흉터가 남아 있고 허리 통증이 심해 오래 걷거나 서 있지 못한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초겨울 흐린 날씨만 되면 그날의 악몽이 자꾸 떠오른다는 점이다. “자살을 목격한 기관사들은 잠을 못 이뤄 강소주를 마시고 자는 경우가 많아요. 사상 사고가 나면 3~5일 정도 유상휴가를 주지만 사고 뒷수습을 하느라 금세 지나가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라는 트라우마에 시달려요. 공황장애로 동료가 7호선 내방역에서 목숨을 끊은 적도 있어요.” 김 기관사는 몇 차례나 회사를 그만둘까 고민했지만 스크린도어가 도입되면서 차츰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했다. 다시는 자살을 목격할 것 같지 않아서다. 지하철 자살을 막아주는 스크린도어는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참사 때문에 도입됐다. 192명(신원 미확인 6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당한 참사로 지하철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뒤늦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스크린도어에 관심을 가졌다. 그중에서도 서울시는 2006년 사당역을 시작으로 서울메트로(1~4호선)의 승강장 120곳과 도시철도공사(5~8호선)의 148곳에 설치를 100% 완료했다. 그러나 정부 산하 코레일 구간 200여개 역 대부분은 스크린도어 설치가 돼 있지 않다. ●도입 전엔 자살 한 해 30여건 달해 스크린도어가 도입되기 전까지 지하철역 자살 사고는 한 해 30여건에 이르렀다. 자살이 가장 많았던 지하철역은 동작역. 일주일에 3차례나 일어난 적이 있을 정도였다. 동작역장을 지냈던 강기엽(62)씨는 “국립현충원과 한강이 바로 코앞에 있어 그런지 우울한 표정의 사람이 쓸쓸히 걷다가, 혹은 복잡한 심경으로 부모 묘나 조상 묘를 보고 돌아오다 울컥해서 뛰어내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철로가 지나치게 굴곡져 승객이 추락해도 전동차가 모르고 지나치는 때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귀신 붙은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와 부임하자마자 고사를 지내고 승강장에 클래식 음악을 틀었다. 우연의 일치일까. 음악을 튼 뒤론 투신 사고가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김정환 서울메트로 홍보팀장은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발을 내밀며 장난칠 때마다 기관사들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는다.”며 “1~4호선에 스크린도어가 100% 설치된 뒤로는 이 구간에서 자살, 추락 등의 안전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감소 등 역사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대합실 미세먼지는 80.4㎍/㎥로 설치 전에 비해 35.3% 감소하고 소음도 72.1㏈로 7.9% 줄어들었다. 환기 및 냉방비도 18% 절감되고 전력비도 33%나 줄었다. 1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비용은 평균 20억원에 이른다. 1~4호선의 경우 2486억원이 든 셈이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서울시로부터 각각 360억원을 긴급 지원받아 공사를 서둘렀다. ●인천은 29곳 중 12곳에만 설치 인천시의 경우 현재 지하철 29개 역 가운데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은 12곳에 불과하다. 올해는 부평삼거리, 간석오거리, 계산역 등 3곳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관련 사업비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전액 삭감돼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당초 2013년까지 인천지하철의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로 한 시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200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인천지하철에서 발생한 총 12건의 자살 사고는 모두 스크린도어가 없는 역에서 발생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아쌀한’ 쿨 재팬의 속살

    ‘아쌀한’ 쿨 재팬의 속살

    유럽으로 여행을 가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들르는 것은 필수 코스다. 그래서 유럽 미술관 기행을 다룬 책이 많이 나왔고 팔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의 미술관이라 하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일본에서는 미술관을 가기보다는 쇼핑, 온천을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아트, 도쿄’(최재혁·박현정 지음, 북하우스 펴냄)는 미술사를 공부한 부부가 7년 가까이 산 일본 도쿄에 바치는 애정 고백이자 헌사다. 일상의 도시 도쿄와 직업처럼 느끼게 된 전공 영역인 미술을 미술관이란 공간에 효과적으로 버무리고자 동원한 것은 ‘기억과 편애’라고 저자들은 밝힌다. 책은 부부가 거주했던 우에노의 한 고양이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시작한다.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저자들은 미술관 최대 집결지인 우에노에 학교가 있는 덕분에 눈이 실컷 호강했다고 말한다. 미술사 전공자들이지만 책은 오히려 ‘도쿄에서 내가 반한 미술관 소개’에 가깝다. 미술사에 눈 밝은 이들의 소개이기에 더 신뢰가 간다. 세계적인 명성의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재개발 쇼핑몰 정도로만 인식됐던 오모테산도 힐스에 대해서도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하라주쿠와 아오야마를 잇는 거리에 80년 가까이 있던 ‘아오야마 도준카이 아파트’가 철거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은 자신의 일부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고, 오사카 출신 건축가 안도도 마찬가지였다. 안도는 상업공간인 오모테산도 힐스 끝에 아파트 일부를 복원했다. “바보 같은 일”이란 세입자와 소유주들의 반대에 “공공에 대해 그 정도는 낭비할 책임이 있다.”고 안도는 맞섰다. 과거의 기억은 오모테산도 힐스 안쪽에도 남아 있다. 28년간 명맥을 유지했던 화랑 ‘갤러리 412’의 낡은 문이 아직도 화랑 입구에 걸려 관람객을 맞이한다. 작은 집의 한가운데에 지붕 없는 정원을 만들어 자연을 집안에 끌어들인 스미요시 주택을 설계하기도 했던 안도는 “춥다.”는 거주자들의 불평에 “옷을 더 껴입든지 운동을 하라.”고 했다. 책은 안도의 건축물에 대해 “그가 꿈꿨던 ‘재생’이 실현되고 있다.”고 평했다. 한류 이전에 일본인들은 ‘쿨 재팬’으로 세계인을 매료시켰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과 같은 대중문화를 비롯해 문학, 미술, 디자인, 패션, 건축, 음식에 이르기까지 외국을 겨냥한 문화 캠페인을 벌였다. 일본인들은 ‘쿨 재팬’의 출발을 프랑스 인상주의에 큰 영향을 미친 민속화 ‘우키요에’로 꼽았다. 우키요의 원래 의미는 근심 어린 세상(憂世)이었다고 한다. 어차피 힘든 세상, 즐겁게 살아보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같은 발음의 우키요(浮世)로 바뀐 것. 서양인이 먼저 그 가치를 알아본 우키요에 미술관은 도쿄 중심가인 오모테산도와 하라주쿠로 건너가는 길목에 있다. 수수한 밤색 벽돌 건물 속에 1만 2000점에 달하는 화려한 우키요에를 숨겨놓은 오타 기념미술관에는 다다미 위로 올라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색다른 흥취를 느낄 수 있다. 책에 소개된 24곳의 특색있는 미술관과 별책부록으로 덧붙여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화랑, 카페 소개까지 합해서 총체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일본의 미감은 뭘까. 저자는 ‘아쌀하다’(산뜻하고 시원스럽게라는 뜻이 있는 일본어 부사 ‘앗사리’가 변형된 속어)란 표현을 언급한다. 확 피었다가 순식간에 져버리는 벚꽃, 화려하게 장식한 접시 위에 정작 먹을 건 몇 점 안 되는 사시미에서도 아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근대 미술사는 인상파 화가들이 반해 너도나도 베낀 유키요에에 비하면 초라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모성의 화가 이와사키 지히로(1918~1974)의 이름을 딴 지히로 미술관에서는 아쌀함과는 좀 다른 따뜻한 기운을 얻을 수 있다. 이와사키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어린이를 주로 그린 수채화로 유명하다. 그의 수채화가 더욱 감동을 안겨주는 이유는 이와사키가 1946년 침략전쟁에서 큰 충격을 받고 공산당에 가입, 인민신문사에서 삽화를 그린 이력 때문이다. 이와사키는 아름다운 어린이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던 까닭에 대해 “공산당원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책은 화려하거나 쓸쓸하고 혹은 따뜻한, 다양한 일본 미술의 속살을 살뜰하게 일러준다. 2만 4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민노·참여· 통합연대 진보 소통합 합의

    범야권 대통합이 난기류에 휩싸였다. 진보정당 진영이 ‘마이웨이’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 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그룹)는 진보소통합에 합의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아직 각 당의 최종 의결 절차가 남았지만 우선 ‘3자 일괄통합’에 뜻을 모으기로 하면서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혁통)이 주도하는 대통합 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진보소통합파는 전날 실무회담을 갖고 지도체제와 공천 지분 문제를 매듭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공동 대표 3인 체제로 하고, 총선 공천권의 경우 ‘민노 55, 참여 30, 통합연대 15’ 비율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과 함께 13일 전국 노동자대회에서 다음 달 ‘새로운 통합 진보정당’ 창당까지 포함한 진보소통합을 선언할 예정이다. 진보소통합파의 결의는 이날 대통합 동참을 권유하기 위해 민노당을 찾은 혁통 지도부와의 회동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해찬 혁통 상임대표는 이정희 민노당 대표에게 “가능한 한 모든 당이 하나의 질서를 만들 수 있도록 민노당 대표가 결단해 주길 바란다.”며 연석회의 참석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이정희 대표는 “통합 진보정당을 만들어 진보 정책을 펼쳐 나가는 확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장원섭 민노당 사무총장은 나아가 “진보 통합의 야권 연대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대통합에 선을 그었다. 속도가 붙는 것 같던 범야권 대통합호(號)는 이처럼 출발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제안으로 오는 13일 예정됐던 ‘범야권 제 정파·정당 연석회의’는 잠정 연기됐다. 구 민주계 인사들로 구성된 민주당 상임고문단 14명은 이날 손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단독 전당대회를 해야 하고 통합은 새 지도부가 추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신기남 상임고문과 전국 원외위원장들은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통합 정당의 당론을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통합에 힘이 실릴 수도 있다. 이재정·이병완·정찬용 국민참여당 고문은 13일 열릴 당 상임중앙위에 “혁통에 참여해서 대통합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 달 초 열릴 전 당원대회에서 진보소통합 결의안이 부결될 경우 일부 세력은 혁통에 결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통합호의 탑승객이 추가돼 중통합을 건너뛸 수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지금&여기] 재벌가의 알파걸/주현진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재벌가의 알파걸/주현진 정책뉴스부 기자

    “도대체 똑똑한 남자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이런 푸념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각 분야에서 ‘알파걸’들의 활약이 화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교 현장은 물론 사시·행시·외시 등 고위 공직 등용문에서도 ‘여풍’(女風)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스포츠계는 물론, 금융권이나 언론계에도 ‘알파걸’들이 넘친다. 여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도 여성이며, 비록 낙선했지만 여당의 서울 시장 후보도 여성이었다. ‘알파’(α)는 그리스 문자의 첫 번째 철자로 ‘첫째 가는 것’을 뜻한다. ‘알파걸’은 미국 하버드대 교수인 댄 킨들런이 2006년에 내놓은 책 ‘새로운 여자의 탄생-알파걸’에서 처음 사용했다. 저돌적인 도전정신을 지닌 야무지고 똑똑한 여성 엘리트를 의미한다. 각 분야에서 알파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처럼 재벌가 딸들의 왕성한 행보도 화제가 되고 있다. 계열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판로를 둔 베이커리, 명품 수입 등의 분야에서 사업 확대에 의욕적이다. 과거 막강한 관가 혹은 다른 재벌가로 시집가던 ‘혼맥의 역사’ 속에서 주로 조명됐던 것을 감안하면 재벌가 딸들도 일견 시대의 조류에 뒤처지지 않는 듯 보인다. 그러나 알파걸들의 활약이 부러움과 귀감의 대상이 되는 것과 달리 재벌가 딸들의 활약은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사업 내용으로 볼 때 이들은 주로 안정적인 소비 분야에 편중되어 있다. 베이커리 사업의 경우, 이 정권 최대 화두 중 하나인 ‘동반성장’ 저해 문제로 지적되면서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의 특혜 및 부당지원 의혹이 있다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집안 내부의 경쟁 구도에서 봤을 때도 이들은 뒤처진 양상이다. 재벌가의 주요 사업은 여전히 이들이 침범할 수 없는 남성 자손들의 몫이다. 재벌가의 딸이라고 온실 속의 화초로 머물 필요는 없다.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사업가 정신을 가진 재벌가의 딸. 재벌가의 진정한 ‘알파걸’을 보고 싶다. jhj@seoul.co.kr
  • 올림푸스 1000억엔대 분식회계

    일본에서 대형 회계부정 사건이 터져 경제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카메라 업체로 유명한 일본 올림푸스의 다카야마 슈이치 사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증권 투자손실을 메우려고 인수·합병 자문료 등을 이용하는 등 매우 부적절한 처리를 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회계 부정사실을 인정했다. 이 회사는 1990년대부터 유가증권의 투자손실을 장부에 기재하지 않았다. 2008년 2월 영국 의료기기 회사인 자이러스를 약 2100억엔에 사들일 때 미국 자문회사 등에 666억엔을 자문료로 지급했다고 허위기재했다. 2006∼2008년에는 734억엔을 들여 일본 건강식품회사 등 3개사를 사들인 뒤 2009년 3월에 557억엔의 감손 처리를 했다. 펀드를 통해 누군지도 모르는 대상에게 거액을 준 것으로도 알려졌다. 두 차례 인수·합병과 관련해 1000억엔 이상을 빼돌려 과거 유가증권 투자손실 해소에 충당한 셈이다. 다카야마 사장은 모리 히사시 부사장 등을 해임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임원 3명을 형사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의로 이런 회계부정을 저지른 것이 입증되면 관련 인사들이 징역 10년이나 벌금 1000만엔의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유가증권 투자 손실이 일정 비율을 넘으면 결산시 계상해야 하며, 이를 숨기면 일본 금융상품거래법상 유가증권보고서의 허위기재에 해당한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해 ‘관리 종목’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달 14일에 갑자기 사장에서 해임된 마이클 우드포드의 문제제기로 표면화됐다. 우드포드 전 사장은 기쿠카와 쓰요시 전 회장에게 과거의 기업 매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가 거꾸로 해임되자 “올림푸스가 M&A 자문 수수료로 6억 8700만 달러를 지급하는 등 의심쩍은 거래를 통해 13억 달러가량의 자금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국제적인 압력이 거세지자 올림푸스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분식회계 사실을 인정했다. 문제는 이 같은 조작·은폐 체질이 과연 올림푸스에만 해당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올림푸스를 무대로 한 손실 은폐가 밝혀진 것은 일본 기업의 통치 기능의 약점을 드러낸 사건”이라며 “사외이사 등이 경영진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는 사실은 일본 기업 전체의 신뢰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쓰레기장에서 키운 ‘쓰레기 소’ 中네티즌 충격

    깨끗한 외양간이나 초원이 아닌 쓰레기장에서 방목된 채 키워진 소가 일반에 유통된 사실이 알려져 중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상에는 십 여 마리의 소가 외양간이나 초원이 아닌 쓰레기장을 뒤지며 먹을거리를 찾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조사 결과 문제의 사진은 후난성 창사시의 한 쓰레기 처리장에서 찍힌 것으로, 이곳에 방목된 소들은 각종 음식물 쓰레기 뿐 아니라 유독성 물질들이 마구잡이로 버려진 쓰레기장을 헤매며 먹을거리를 찾고 있었다. 사방은 악취로 가득하고 쓰레기 처리용 대형 기기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일명 ‘쓰레기 소’는 이미 일부가 대중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창사시의 한 주민은 “이곳에서 잡은 소를 먹어본 적이 있다. 맛이 일반 쇠고기와 달리 식초처럼 약간 신 맛이 났다.”고 말했다. 식품 전문가는 중금속이나 유독성 물질을 먹고 자란 소는 체내에 불량물질이 쌓이면서 육질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이를 먹는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의 사진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창사시 가축관리부서 관계자는 “쓰레기 등을 먹여 가축을 기르는 것은 불법이므로, 해당 소들을 모두 폐기처분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먹거리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는 등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5300년 만에 깨어난 ‘아이스맨’ 진짜 사인 알고보니…

    5300년 만에 깨어난 ‘아이스맨’ 진짜 사인 알고보니…

    5300년 전 사망한 뒤 오랜 세월에 걸쳐 얼음에 보존됐던 ‘아이스 맨’의 사인이 밝혀졌다. 사체를 연구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의 고고학 연구진은 아이스 맨이 화살에 맞아 숨졌다는 기존의 가설을 뒤엎고 직접적인 사인을 실족사로 확인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아이스 맨은 살해당한 게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연구팀을 이끈 볼프강 레체이스 박사는 “그가 화살에 맞은 건 죽기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사냥을 하려고 산에 오르던 중 추락해 왼쪽 쇠골 아래 동맥에 구멍이 나는 치명상으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스 맨의 몸에서 발견된 상처는 현대의 의학기술로도 회생가능성이 40%에 불과한 치명상이다. 과학자들은 이 남성이 산에서 떨어져 치명상을 입은 뒤 상당한 출혈을 하다가 심장마비 쇼크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이스 맨으로 불리는 이 남성 사체는 1991년 9월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의 국경지대 지점의 알프스를 오르던 독일인 부부 관광객이 최초로 발견했다. 사체는 발견된 지점인 ‘외치 계곡’(Oetz Valley)에서 이름을 따 ‘외치 맨’(Oetzi Man)으로 불렸다. 죽음을 맞을 당시 외치 맨은 그대로 얼음 속에서 얼려 ‘자연 미라’ 상태가 됐다. 당시 아이스 맨의 나이는 46세. 키는 159cm에 불과했다. 고고학자들은 그가 활과 화살, 구리도끼를 가지고 다니며 사냥과 다른 부족 공격에 이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이 남성은 잦은 사냥으로 관절염을 앓고 있었다. 내용물을 확인해본 결과 마지막 식사메뉴는 사슴과 소과(科) 동물인 아이벡스 고기였다. 기생충과 편충 등에 감염된 흔적도 나타났다. 눈 색깔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이스맨은 선사시대 인류를 파악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현재까지 이탈리아 사우스 타이럴 고고학박물관에 –6°C가 유지되는 특수한 방에 보존돼 있으며 제한적으로 관람객에 공개되고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울릉 일주도로 공사 10년만에 재개

    울릉 일주도로 공사 10년만에 재개

    울릉도 일주도로 미개통 구간에 대한 공사가 10년 만에 재개된다. 경북도는 오는 18일 울릉도 도동항 소공원에서 일주도로 총 44.2㎞ 중 미개통 구간 4.75㎞(지도·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북면 천부리 섬목) 공사를 위한 기공식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63년 일주도로 공사를 시작해 2001년까지 39.45㎞ 구간의 공사를 마친 데 이어 10년 만에 공사를 재개하게 된다. 이는 그동안 일주도로의 국가지원지방도 승격과 1000억원이 넘는 공사비 전액에 대한 국비 확보 노력을 펼쳐 성사시킨 데 따른 것이다. 시행사인 대림산업컨소시엄은 2016년까지 5년간 일주도로 미개통 구간에 천부터널(1.9㎞), 저동터널(1.5㎞), 관선2터널(77m) 등 터널 3곳 등을 뚫어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국비 1311억원 등 총 1328억원이 투입된다. 공사가 시작된 지 53년 만에 대역사를 마무리하는 셈이다. 미개통 구간이 이어지면 연간 30여만명이 찾는 울릉도 필수 관광코스로서의 역할과 함께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덜어 주게 될 전망이다. 현재는 일주도로의 미개통으로 하루 평균 100여대의 관광버스와 택시가 불과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2시간여에 걸쳐 돌아가야 하고 주민들도 태풍과 호우 등 기상이 악화되면 수시로 고립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최대진 경북도 과장은 “신비의 섬 울릉도에 친환경적인 도로를 건설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울릉도를 찾으면 독도 영유권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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