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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당직 자격정지 1년 처분…출마 가능해도 타격 불가피

    정청래 당직 자격정지 1년 처분…출마 가능해도 타격 불가피

    ‘정청래 당직 자격정지 1년’ 정청래 당직 자격정지 1년 처분이 내려졌다. ‘공갈 막말’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26일 ‘당직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단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당적을 갖고 출마할 수 있는 길은 열렸으나, 향후 1년간 최고위원뿐 아니라 지역위원장직도 정지돼 내년 총선 출마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 윤리심판원(원장 강창일)은 이날 3차 회의를 열어 위원들을 상대로 무기명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징계처분을 결정했다고 간사인 민홍철 의원이 밝혔다. 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 최고위원의 행위로 인해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심대히 실추시킨 것은 맞다는 전제 하에 경고로는 약하지 않나 해서 만장일치로 징계를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징계처분은 최고 수준인 제명부터 당원자격정지(1개월~2년), 당직자격정지(1개월~2년), 당직직위해제, 경고까지 5단계로, 이번 결정은 정확히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민 의원은 “당헌·당규상 공천에서 원칙적으로 배제되는 징계의 종류는 제명과 당원자격정지”라며 “따라서 정 최고위원의 경우 해당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내년 4월 총선에서 공천에서 원천 배제되는 위기는 모면하게 됐지만, 공천 악영향은 일정부분 불가피하게 됐다. 당규상 징계 전력자는 공천관리심사위 심사시 총합계의 10% 이하 범위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명시돼 있다. 또한 내년 총선 때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수행하지 못하는 등 지역구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조직강화특별위(조강특위)가 이번 징계와 관련, 정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을 ‘사고지역’으로 판정한다면, 공직선거 후보자의 부적격 심사 기준(’지역위원회 운영시 사고위원회 판정 경력자’)에 해당하게 된다. 다만 사고지역 판정 경력자더라도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재적위원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면 예외적으로 ‘부적격’을 면할 수는 있다. 이와 함께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 정지로 총선 공천권 행사도 불가능해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1년이라는 징계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총선 기간에도 징계 중이라는 이야기인데, 그런 사람을 공천하기가 쉽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날 징계 결정은 심판위원 9명 전원이 출석한 가운데 토론 없이 무기명 투표로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탈바꿈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탈바꿈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돼 온 경기 김포 애기봉이 평화생태공원으로 탈바꿈된다. 애기봉은 북한 황해도 일대를 비추는 등탑 문제로 진보·보수 진영 간에 여러 차례 충돌이 빚어지고, 이곳에서의 국내 민간단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남북 관계의 변수가 됐던 곳이다. 26일 김포시에 따르면 월곶면 조강리 1-9(4만 5000㎡) 애기봉을 접경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평화생태공원으로 조성,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395억원(국비 50%, 도비 15%, 시비 35%)의 사업비를 들여 올 후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7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54m 높이의 전망타워를 비롯해 평화·생태전시관, 평화광장 등의 시설물이 들어선다. 시는 2009년 8월 도시계획시설상 문화공원으로 지정한 뒤 2012년 3월 국방부로부터 군사시설 이전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건축허가를 완료한 뒤 11월 국방부로부터 기본설계 심의 결과를 통보받았다. 시는 지난 3월 조달청 원가심사가 완료됨에 따라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오는 7월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재향군인회 소유의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직접 관리에 들어가며, 평화·생태전시관과 주차장 공사 기간(9개월 예정)에는 애기봉 개방을 중단할 방침이다. 애기봉 정상(155m)에서는 임진강 너머로 북한의 송악산과 선전마을 등을 볼 수 있어 관광객과 실향민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1993년에는 실향민들을 위해 망배단이 세워졌다. 주변에 문수산성(사적 139호), 덕포진(사적 292호), 고정리지석묘(경기기념물 91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시 관계자는 “애기봉의 변신을 통해 새로운 의미의 접경지역 관광자원화를 추진해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다음달부터 2018년까지 국비 54억원과 시비 36억원 등 90억원을 들여 2.74㎞의 애기봉 진입도로 폭을 차도 8m, 자전거도로 3m, 인도·측도 등을 포함해 15m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시용(김포3) 경기도의원은 “통일한국을 향한 디딤돌이 될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벨트사업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정청래 당직 정지 1년 “총선 출마 가능하지만 공천 악영향” 도대체 왜?

    정청래 당직 정지 1년 “총선 출마 가능하지만 공천 악영향” 도대체 왜?

    정청래 당직 정지 1년 정청래 당직 정지 1년 “총선 출마 가능하지만 공천 악영향” 도대체 왜? ’공갈막말’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26일 ‘당직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단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연합 당적을 갖고 출마할 수 있는 길은 열렸으나, 향후 1년간 최고위원 뿐 아니라 지역위원장직도 정지돼 내년 총선 출마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 윤리심판원(원장 강창일)은 이날 3차 회의를 열어 위원들을 상대로 무기명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징계처분을 결정했다고 간사인 민홍철 의원이 밝혔다. 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 최고위원의 행위로 인해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심대히 실추시킨 것은 맞다는 전제 하에 경고로는 약하지 않나 해서 만장일치로 징계를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징계처분은 최고 수준인 제명부터 당원자격정지(1개월~2년), 당직자격정지(1개월~2년), 당직직위해제, 경고까지 5단계로, 이번 결정은 정확히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민 의원은 “당헌·당규상 공천에서 원칙적으로 배제되는 징계의 종류는 제명과 당원자격정지”라며 “따라서 정 최고위원의 경우 해당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내년 4월 총선에서 공천에서 원천 배제되는 위기는 모면하게 됐지만, 공천 악영향은 일정부분 불가피하게 됐다. 당규상 징계 전력자는 공천관리심사위 심사시 총합계의 10% 이하 범위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명시돼 있다. 또한 내년 총선 때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수행하지 못하는 등 지역구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조직강화특별위(조강특위)가 이번 징계와 관련, 정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을 ‘사고지역’으로 판정한다면, 공직선거 후보자의 부적격 심사 기준(’지역위원회 운영시 사고위원회 판정 경력자’)에 해당하게 된다. 다만 사고지역 판정 경력자더라도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재적위원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면 예외적으로 ‘부적격’을 면할 수는 있다. 이와 함께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 정지로 총선 공천권 행사도 불가능해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1년이라는 징계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총선 기간에도 징계 중이라는 이야기인데, 그런 사람을 공천하기가 쉽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날 징계 결정은 심판위원 9명 전원이 출석한 가운데 토론 없이 무기명 투표로 이뤄졌다. 1차 투표에서 ‘당직자격정지’(7명)가 ‘당원자격정지’(2명)를 압도한 가운데 기간을 정하기 위한 2차 투표에서는 ‘1년’이 6명으로 ‘6개월’(3명)보다 많아 최종 ‘당직자격정지 1년’으로 귀결됐다. 앞서 비주류 쪽에서는 제명 요구도 제기된 가운데 최소한 당원자격정지를 요구한 목소리가 적지 않았지만, 의원 32명 및 지역위원장 40명의 탄원서 제출과 ‘막말’을 들은 주승용 최고위원의 선처 부탁 등도 정상참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심판원의 결정은 최고위 의결이 필요하지 않은 ‘최종심’ 성격을 갖고 있으나, 정 최고위원은 통보를 받은 지 7일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징계 결정 뒤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채 향후 대응책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을 두고 계파간 반응도 엇갈려 여전히 내분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탄원서 제출에 참여했던 범주류 설훈 의원은 “좀 지나치다”며 “과도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당에 반기를 든 것도 아닌데 그렇게 심하게 징계를 하면 어떻게 하나”고 비판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기자들과 만나 “이미 최고위 출석정지라는 정치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나”며 “기간이 너무 과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고위전략회의에서도 당직정지기간이 예상보다 길게 결정됐다는 지적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비노계의 한 재선의원은 “당 안팎에 초래한 혼란과 피해에 비하면 가볍다고 본다. 윤리심판원이 친노계의 반발을 고려해 고육지책을 선택한 것 같다”며 ”이런 하나마나한 징계가 결국 총선 국면에서 당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따. 또다른 비노계 3선의원은 “최고위원 자격이 정지되더라도 내년 총선(공천) 자격에는 직접적 문제가 안 된다”며 “신의 한 수”라고 평가했다. 한편 윤리심판원은 조경태 의원이 문 대표에 대한 과한 공격 등으로 당의 단합을 저해했다는 징계 청원에 대해서는 추가 사실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주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복귀를 거부하면서 지속적으로 당내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징계 청원과 문 대표가 4·29 재보선에 대해 책임을 지고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청원은 기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청래 당직 자격정지 1년 처분…출마 가능해도 타격 불가피 이유는?

    정청래 당직 자격정지 1년 처분…출마 가능해도 타격 불가피 이유는?

    ‘정청래 당직 자격정지 1년’ 정청래 당직 자격정지 1년 처분이 내려졌다. 당장 내년 총선에 출마는 가능하지만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갈 막말’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26일 ‘당직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단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당적을 갖고 출마할 수 있는 길은 열렸으나, 향후 1년간 최고위원뿐 아니라 지역위원장직도 정지돼 내년 총선 출마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 윤리심판원(원장 강창일)은 이날 3차 회의를 열어 위원들을 상대로 무기명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징계처분을 결정했다고 간사인 민홍철 의원이 밝혔다. 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 최고위원의 행위로 인해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심대히 실추시킨 것은 맞다는 전제 하에 경고로는 약하지 않나 해서 만장일치로 징계를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징계처분은 최고 수준인 제명부터 당원자격정지(1개월~2년), 당직자격정지(1개월~2년), 당직직위해제, 경고까지 5단계로, 이번 결정은 정확히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민 의원은 “당헌·당규상 공천에서 원칙적으로 배제되는 징계의 종류는 제명과 당원자격정지”라며 “따라서 정 최고위원의 경우 해당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내년 4월 총선에서 공천에서 원천 배제되는 위기는 모면하게 됐지만, 공천 악영향은 일정부분 불가피하게 됐다. 당규상 징계 전력자는 공천관리심사위 심사시 총합계의 10% 이하 범위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명시돼 있다. 또한 내년 총선 때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수행하지 못하는 등 지역구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조직강화특별위(조강특위)가 이번 징계와 관련, 정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을 ‘사고지역’으로 판정한다면, 공직선거 후보자의 부적격 심사 기준(’지역위원회 운영시 사고위원회 판정 경력자’)에 해당하게 된다. 다만 사고지역 판정 경력자더라도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재적위원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면 예외적으로 ‘부적격’을 면할 수는 있다. 이와 함께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 정지로 총선 공천권 행사도 불가능해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1년이라는 징계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총선 기간에도 징계 중이라는 이야기인데, 그런 사람을 공천하기가 쉽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날 징계 결정은 심판위원 9명 전원이 출석한 가운데 토론 없이 무기명 투표로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맹독성 문어 주의 “머리 부분 눌렀더니 온 몸에 파란빛”

    제주 맹독성 문어 주의 “머리 부분 눌렀더니 온 몸에 파란빛”

    제주 맹독성 문어 주의 “머리 부분 눌렀더니 온 몸에 파란빛” ‘제주 맹독성 문어 주의’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 해상에서 맹독성 문어가 발견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주 삼양해수욕장 인근 수심 1.5m 바위 틈에서 맹독성 문어가 발견됐다. 제주 맹독 문어는 해녀학교를 졸업한 시민이 레저활동 중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신고자는 ‘밤톨만한 크기의 낙지 또는 문어새끼 같은 생물체를 발견, 호미로 머리부분을 눌렀더니 온몸에 파란빛의 발광체를 반짝이며 경계 태세를 보여 파란고리문어류라 판단하고 주의가 필요해 황급히 피신했다’고 수과원에 전했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이지만, 복어류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을 지닌 맹독 문어로 알려졌다. 이 제주 맹독성 문어가 가진 독은 단 1mg만으로도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다. 이보다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또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이 함유돼 있어 절대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이번에 파란고리문어류가 발견된 해역에서 수중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2012년 제주 북동해역, 지난해 제주 애월읍 인근에서도 맹독성인 파란고리문어류가 발견된 바 있기에 취급주의 포스터를 제작해 제주도 내 해수욕장, 수협 등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이 한 무대 서야 비로소 완성”

    “남북이 한 무대 서야 비로소 완성”

    “광복 70주년을 맞아 당초 취지를 살려 남북한 성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네요. 북한의 바리톤, 테너 등이 남한에 와서 한 무대에서 공연을 한다면 참으로 아름다울 겁니다.” 13년 만의 재공연을 앞둔 창작 오페라 ‘주몽’의 대본작가 김용범(61)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의 소회다. 김 교수는 리브레토(오페라 대본·운문희곡)의 권위자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클럽에서 그를 만났다. 오페라 ‘주몽’은 2002년 초연된 ‘고구려의 불꽃-동명성왕’을 새롭게 각색했다. 고구려 건국신화를 토대로 주몽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다음달 6~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 교수를 비롯해 2002년 공연 작업을 함께했던 작곡가 박영근, 연출가 김홍승 등이 다시 뭉쳤다. 이들은 당시 남북한이 함께 노래할 수 있는 오페라를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북한이 고구려 중심 역사관을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해 주몽 일대기를 작품화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김 교수는 “요즘 남북 분위기가 얼어붙어 있어 남북 공동공연 말조차 끄집어내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고 한숨지었다. 김 교수는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실린 한문서사시 ‘동명왕 편’을 토대로 1998년 대본 작업에 들어갔다. 주몽이 북방의 강대한 나라를 성립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창작했다. 2002년 공연 이후 큰 변화가 생겼다. 2006년 드라마 ‘주몽’이 인기를 끌면서 주몽이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것. “2002년 그때만 해도 동명성왕은 사람들에게 생뚱맞았습니다. 드라마가 대박을 치면서 사람들이 주몽, 소서노 등 인물들에 친숙해졌죠. 제목도 오페라 주몽으로 바꾸고 내용도 다시 다듬었습니다.” 김 교수는 소서노와 유리왕 캐릭터를 강화했다. 소서노는 고구려·백제를 세운 역할에 비해 2002년엔 캐릭터가 미약했는데 이번엔 주몽과 대등하게 대본을 다시 썼다. 초연 땐 없었던 소서노의 아리아도 새로 넣었다. 유리왕도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부여했다. 김 교수는 “소서노와 유리왕 강화는 ‘오페라 유리’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그너의 4부작 ‘니벨룽겐의 반지’와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우리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장엄한 신화를 갖고 있습니다. 주몽, 유리왕, 광개토대왕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물줄기를 3부작 오페라에 담고 싶습니다. 유리왕, 광개토대왕을 무대에 올릴 즈음엔 남북한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제 바람입니다.” 고구려 3부작 오페라 대본 작업을 위한 기초 작업은 충분히 했다. 1992년 한·중수교 전부터 중국의 고구려 역사 현장을 답사했고, 2012년 옌볜대학 교환교수로 갔을 때에도 6개월간 고구려 현장을 돌며 재조사했다. 현지 조사를 토대로 1990년대 초반엔 ‘신 새벽’ ‘고구려의 불꽃’ ‘황조가’ 등 서사 무용 3부작을 창작했고, 시집 ‘고구려 시편’ 등도 냈다. 오페라 대본은 노래로 불러야 하는 시다. 대화가 기본인 연극 대본과 다르다. 시와 희곡을 다 쓸 수 있어야 오페라 대본을 소화할 수 있다. 오페라 대본 작가가 드문 이유다. 김 교수는 박목월 시인의 제자로, 1974년 ‘심상’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희곡은 유민영 단국대 석좌교수에게 배웠다. 그는 “등단 이후 활자에서 벗어나 사람들 귀에 들려주는 시를 쓰고 싶었다”며 오페라 대본을 쓰게 된 동기를 들려줬다. “시가 활자 안에 갇혀 있는 게 답답했어요. 작곡가가 작곡하지 않았다면, 성악가가 불러주지 않았다면, 제 시는 활자 속에 계속 갇혀 있었을 겁니다.” 김 교수는 앞으로 페르시아 대서사시 ‘쿠시나베’와 김만중의 ‘구운몽’ 등 세계화할 수 있는 작품의 오페라 대본을 쓰려 한다. 쿠시나베는 페르시아 왕자가 나라가 망한 뒤 중국을 거쳐 신라로 와서 신라공주와 결혼, 신라에서 힘을 키워 페르시아로 돌아가 복수하는 내용이다. 구운몽은 새문안교회 게일 목사가 영역해 영국 런던에서 발간, 전 세계에 소개된 작품이다. “일흔 살 전에 두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싶어요. 창작 오페라 한 편을 무대에 올리는 데 보통 4년이 걸립니다. 작품을 구상하고 쓰는 데 1년, 작곡하는 데 1년 반에서 2년, 연습하는 데 1년 걸리죠. 잘 익은 김치처럼 숙성된 작품을 써서 국내외에 내놓고 싶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두려움 떨치고 나비같이 날아서’ 특전사 새내기들의 첫 고공낙하 동행취재

    ‘두려움 떨치고 나비같이 날아서’ 특전사 새내기들의 첫 고공낙하 동행취재

    특전사는 유사시 적 후방에 침투하여 폭격유도를 하거나, 직접 폭파나 암살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침투수단이 필요한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낙하산을 이용한 고공강하( High Altitude Low Opening)다. HALO는주로 2500피트 이상 높이의 상공에서 뛰어내려 자유낙하를 하다가 지상 가까이 와서 낙하산을 펴는 강하법으로 신속하고 은밀하게 낙하 할 수 있다. 26일 특전사 훈련생들이 처음 고공낙하에 도전한 생생한 현장을 동행취재했다. 동행 취재한 훈련은 약 2km 상공을 나는 C-130 수송기에서 뛰어내려 가로 300m, 세로 250m 정도의 목표지점에 착지하는 과정이었다. 훈련생들은 모두 처음 고공낙하에 처음 도전하는 것임에도 단 한명도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정확도를 보여주었다. 물론 처음이라 낙하 속도는 느렸지만 수십명이 정확한 착지를 하는 모습을 보며 교육 프로그램의 능률을 느낄 수 있었다. 북한의 핵전력이 급속도로 강화되고 있고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사시 미국의 그린베레와 함께 북한의 핵을 무력화 시킬 주력부대인 특전사는 지속적인 고공강하훈련을 통해 그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글/사진=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정청래 당직 정지 1년 “총선 출마 가능, 공천엔 타격” 과하다는 지적도

    정청래 당직 정지 1년 “총선 출마 가능, 공천엔 타격” 과하다는 지적도

    정청래 당직 정지 1년 정청래 당직 정지 1년 “총선 출마 가능, 공천엔 타격” 과하다는 지적도 ’공갈막말’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26일 ‘당직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단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연합 당적을 갖고 출마할 수 있는 길은 열렸으나, 향후 1년간 최고위원 뿐 아니라 지역위원장직도 정지돼 내년 총선 출마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 윤리심판원(원장 강창일)은 이날 3차 회의를 열어 위원들을 상대로 무기명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징계처분을 결정했다고 간사인 민홍철 의원이 밝혔다. 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 최고위원의 행위로 인해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심대히 실추시킨 것은 맞다는 전제 하에 경고로는 약하지 않나 해서 만장일치로 징계를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징계처분은 최고 수준인 제명부터 당원자격정지(1개월~2년), 당직자격정지(1개월~2년), 당직직위해제, 경고까지 5단계로, 이번 결정은 정확히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민 의원은 “당헌·당규상 공천에서 원칙적으로 배제되는 징계의 종류는 제명과 당원자격정지”라며 “따라서 정 최고위원의 경우 해당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내년 4월 총선에서 공천에서 원천 배제되는 위기는 모면하게 됐지만, 공천 악영향은 일정부분 불가피하게 됐다. 당규상 징계 전력자는 공천관리심사위 심사시 총합계의 10% 이하 범위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명시돼 있다. 또한 내년 총선 때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수행하지 못하는 등 지역구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조직강화특별위(조강특위)가 이번 징계와 관련, 정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을 ‘사고지역’으로 판정한다면, 공직선거 후보자의 부적격 심사 기준(’지역위원회 운영시 사고위원회 판정 경력자’)에 해당하게 된다. 다만 사고지역 판정 경력자더라도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재적위원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면 예외적으로 ‘부적격’을 면할 수는 있다. 이와 함께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 정지로 총선 공천권 행사도 불가능해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1년이라는 징계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총선 기간에도 징계 중이라는 이야기인데, 그런 사람을 공천하기가 쉽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날 징계 결정은 심판위원 9명 전원이 출석한 가운데 토론 없이 무기명 투표로 이뤄졌다. 1차 투표에서 ‘당직자격정지’(7명)가 ‘당원자격정지’(2명)를 압도한 가운데 기간을 정하기 위한 2차 투표에서는 ‘1년’이 6명으로 ‘6개월’(3명)보다 많아 최종 ‘당직자격정지 1년’으로 귀결됐다. 앞서 비주류 쪽에서는 제명 요구도 제기된 가운데 최소한 당원자격정지를 요구한 목소리가 적지 않았지만, 의원 32명 및 지역위원장 40명의 탄원서 제출과 ‘막말’을 들은 주승용 최고위원의 선처 부탁 등도 정상참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심판원의 결정은 최고위 의결이 필요하지 않은 ‘최종심’ 성격을 갖고 있으나, 정 최고위원은 통보를 받은 지 7일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징계 결정 뒤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채 향후 대응책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을 두고 계파간 반응도 엇갈려 여전히 내분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탄원서 제출에 참여했던 범주류 설훈 의원은 “좀 지나치다”며 “과도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당에 반기를 든 것도 아닌데 그렇게 심하게 징계를 하면 어떻게 하나”고 비판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기자들과 만나 “이미 최고위 출석정지라는 정치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나”며 “기간이 너무 과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고위전략회의에서도 당직정지기간이 예상보다 길게 결정됐다는 지적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비노계의 한 재선의원은 “당 안팎에 초래한 혼란과 피해에 비하면 가볍다고 본다. 윤리심판원이 친노계의 반발을 고려해 고육지책을 선택한 것 같다”며 ”이런 하나마나한 징계가 결국 총선 국면에서 당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따. 또다른 비노계 3선의원은 “최고위원 자격이 정지되더라도 내년 총선(공천) 자격에는 직접적 문제가 안 된다”며 “신의 한 수”라고 평가했다. 한편 윤리심판원은 조경태 의원이 문 대표에 대한 과한 공격 등으로 당의 단합을 저해했다는 징계 청원에 대해서는 추가 사실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주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복귀를 거부하면서 지속적으로 당내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징계 청원과 문 대표가 4·29 재보선에 대해 책임을 지고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청원은 기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이걸로 계산하니 1000원짜리 물건이 950원

    [현장 행정] 이걸로 계산하니 1000원짜리 물건이 950원

    “20% 세일하는 품목을 시장공동체화폐로 5% 더 할인받아서 25% 싸게 산 셈이에요. 시장화폐로 2만원어치를 교환해서 장을 봤는데 두 손이 무거워요.” 지난 24일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서 만난 선경아(40)씨는 장바구니를 보여주며 흡족해했다. 견과류, 떡, 만두 등 간단한 저녁거리를 비롯해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파우치, 액세서리가 손에 들려 있었다. 이날은 암사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시장화폐를 처음 선보인 날이었다. 시장화폐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마을공동체 회복을 목적으로 시장 상인회에서 발행하는 대안 화폐다. 암사시장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95대100 비율로 환전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상품을 사면 5%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장화폐 가맹점 표시가 되어 있는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다. 110개 점포 가운데 50여곳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환전은 시장 내 상인회, 시장문화발전소 마실, 반달장 환전소 등에서 하면 된다. 구매한 시장화폐는 현금으로 재교환할 수 없으며 80% 이상 사용 땐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다. 장성규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장은 “암사동은 주택가가 많고 전통시장 이용률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마을에서 같이 쓰는 돈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장화폐와 벼룩시장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시장화폐 유통을 인근 지역으로 확대하고 시장화폐 위폐방지책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때마침 시장 한쪽 도로에서는 주민참여 벼룩시장인 반달장이 열리고 있었다. 매월 넷째 주 인근 대형마트 휴무일에 문을 연다. 반달장에서는 시장화폐로만 거래를 할 수 있다. 물품을 팔아서 번 시장화폐로 시장에서 다른 물건을 구매하거나 환전할 수 있어 주민과 상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셈이다. 직접 만든 귀걸이, 반지, 팔찌 등을 팔러 반달장에 나온 김해진(26)씨는 “참가비도 없고 다른 플리마켓과 비교해 사용공간도 넓어서 좋다”며 “오늘 날씨가 더운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진 않았지만 30~40명 정도는 물건을 구매했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집이 근처인데 벼룩시장이 끝나면 오늘 번 시장화폐로 장을 봐서 갈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상인들의 기대도 커 보였다. 배경호 상인회장은 “반달장 행사에 맞춰 가맹점 한 가지 품목을 정상가의 10~30% 할인하는 ‘빅 세일 데이’ 행사도 진행했다”며 “시장화폐가 잘 정착되면 가맹점 등록 점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홍용표 통일 “민간차원 대북 사업 긍정적 추진”

    홍용표 통일 “민간차원 대북 사업 긍정적 추진”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개성공단 임금 갈등으로 악화일로에 빠진 남북관계와 관련해 “남북관계 개선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 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는 북한과의 통로를 마련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분단 70주년을 맞이한 올해 실질적 협력을 이어간다는 것을 정책기조로 삼고 남북 접촉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민간에서의 대북 접촉 사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당정회의에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보고하며 “2015년 들어 5월 21일까지 국제기구 및 민간단체를 통한 대북지원에 총 112억원 상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은 80억원이며 통일부는 앞으로도 유엔, 세계식량기구 등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에 대한 지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보건·의료 분야에 집중돼 있는 민간분야 지원도 앞으로 농림·축산 분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북한 핵도발에 대해 억제력을 가지고 단호하게 대처하되, 인도적 지원 및 나진·하산 물류 사업 등 국제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남북 협력사업에 대해선 유연한 입장이 필요하다”며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은 서로 동질성을 회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성사되기를 정부에 적극 당부했다”고 말했다. 원 의장은 다만 “5·24대북제재 조치 5주년과 관련해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 없이는 전면 해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날 ‘5·24조치 시행 5년 무엇을 해야 하나’ 세미나를 열고 “5·24조치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정치권 내부에서도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향후에도 관련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이 밖에도 SLBM 발사시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방북철회, 개성공단 임금 인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운대 백사장, 회춘했네

    해운대 백사장, 회춘했네

    ‘해운대가 또 다른 몸짓으로 유혹한다.’ 올여름 국내 최대 휴양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과 피서객들은 달라진 해운대에 놀랄 것이다. 먼저 크게 넓어진 백사장에 놀라고, 그로 인해 탁 트인 시야로 들어오는 해운대의 진면목에 두 번 놀라게 된다. 새로 만들어진 스포츠존, 생존 수영장 등과 함께 한결 멋지고 여유로운 추억을 쌓는다면 또다시 해운대를 찾는 자신에게 한 번 더 놀랄 것이다. ●63빌딩 채울 수 있는 모래 62만㎥ 붓고 제방 작업 진행 해운대해수욕장은 그동안 7, 8월 성수기 때는 하루 수십만명의 피서객이 찾아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좁은 백사장 탓에 젊음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비치발리볼, 모래찜질 등을 즐기기엔 답답함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단점들이 말끔히 해소된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3년여간의 대대적인 복원 사업으로 백사장 폭이 배로 늘어나는 등 명실상부한 옛 모습을 되찾았다. 6월 1일 조기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이른 더위 때문인지 벌써 많은 사람이 해수욕장을 찾고 있다. 일요일인 지난 17일 오후 찾아간 해운대 백사장은 한눈에 봐도 지난해보다 확연히 넓어졌다. 널찍한 모래벌판과 넘실대는 검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탁 트인 상쾌함을 줬다. 조선비치호텔 쪽 백사장에는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모래축제에 사용될 집채만 한 모래더미들이 군데군데 쌓여 있고, 연인들은 만면에 웃음을 띠면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해변을 거닐었다. 또 거리의 악사들은 길 가는 나그네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했다. 따가운 햇볕에 아랑곳하지 않고 웃통을 벗어젖힌 청소년들의 공놀이, 시원하게 바다를 질주하는 제트스키는 성하의 계절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친구들과 함께 바닷바람을 쐬러 오랜만에 해운대를 찾았다는 안기향(49)씨는 “2년 전 여름에 왔을 때만 해도 백사장 폭이 많이 좁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보니 몰라보게 넓어져 깜짝 놀랐다”며 반가워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울창한 송림, 넓고 깨끗한 백사장과 망망대해가 있고 풍광이 수려해 신라의 석학인 최치원이 동백섬의 넓은 바위 위에 ‘海雲臺’라고 기록해 놓았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난개발로 인해 해운대해수욕장의 백사장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급기야 2007년에는 백사장 폭이 42.5m로 줄어들었고 면적도 6만 2129㎡로 축소됐다. 여름철 이곳을 찾은 피서객들은 좁은 백사장과 파라솔 때문에 해운대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백사장이 옛 모습을 찾게 된 것은 2013년 11월부터 시작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의 ‘해운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 덕택이다. 오는 2017년 2월 완공 예정으로 총사업비 436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로 육지와 바다에 모래를 붓는 양빈 작업 등 사실상 주요 사업은 대부분 완료됐다.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제방 작업 등 일부 작업만 남아 있다. 모래는 서해 공해상에서 공수해 왔다. 2년여간 백사장 복원에 동원된 모래는 62만㎥. 15t 화물차 5만 9000대 분량이다. 모래로 63빌딩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 ●개장 50주년 맞아 슈퍼 콘서트 등 이벤트도 풍성 복원 사업 전 6만 9368㎡이던 백사장 전체 넓이는 14만 6006㎡로 2배 이상 넓어졌다. 미포 입구 쪽 해변에 모래가 꾸준히 쌓이면서 전체 백사장 길이도 1460m에서 1500m로 40m가량 늘어났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앞으로 수중의 모래경사도를 완만하게 유지하는 과정에서 백사장의 폭이 축소되더라도 해수욕장의 최적 조건인 70m 정도는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로 개장 50주년을 맞는 해운대해수욕장의 풍경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자동차 폐타이어를 이용한 고무 튜브는 산뜻한 오렌지색으로, 피서객들이 직접 가져온 우산 등을 꽂아 만든 그늘막은 이제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대신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올해 해수욕장 공식 개장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편의시설과 알찬 이벤트를 마련했다. ‘다닥다닥’ 붙어 있어 답답함을 줬던 파라솔 숲이 한층 여유로워진다. 파라솔 개수는 지난해와 같은 6000개를 설치하지만 넓어진 백사장 덕에 파라솔의 간격을 1m 정도로 유지한다. 종전에는 20~30㎝에 불과해 바다 조망이 사실상 어려웠다. 피서객이 더 쾌적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운대 모래축제’(5월 29일~6월 1일), 60여명의 훌라 댄서가 공연하는 ‘하와이안 페스티벌’(6월 5~6일), 한류스타를 초청한 기념 ‘슈퍼 콘서트’ 등도 준비돼 있다. 모래축제 기간에는 부산을 찾는 중국 관광객을 위해 ‘차이나존’을 운영하고 중국 애니메이션 모래조각과 함께 한류뷰티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수심이 얕은 미포 쪽 백사장은 ‘키즈존(어린이 물놀이 공간)’으로 운영한다. 또 키즈존 옆에선 ‘생존수영 교육장’도 운영된다. 백선기 해운대 구청장은 “올해 개장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편의시설과 알찬 이벤트를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된 해운대의 추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활어회·곰장어·복국 등 여행객 입맛도 유혹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는 여행객들의 입맛을 돋우는 먹을거리와 눈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도 널려 있다. 해운대 앞 대로를 따라 5분 정도만 걸어 나오면 왼편의 한 골목을 자치하고 있는 재래시장이 발길을 막는다. 규모는 작지만 ‘부산스러운’ 시장의 느낌이 오롯이 살아 있다. 부산의 대표적 음식 중 하나인 곰장어와 어묵, 칼국수, 돼지국밥집 등 다양한 먹거리가 관광객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는다. 해운대와 함께 영원히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맛들이 피서객들의 추억 속에 스며든다. 미포 방면에는 자연산 횟집과 복국집이 즐비하다. 자연산 횟집은 대부분 작은 어선의 선장들이 이른 새벽 해운대 앞바다에서 잡은 활어와 해산물 등을 내놓는다. 초고추장을 비롯한 양념류는 따로 계산된다. 고급 횟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단골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서 걸어서 20여분쯤 가면 달맞이길이 나온다. 해운대를 찾는 사람이면 한번쯤 들러 보는 곳이다. 달맞이고개 언덕 위에 있는 해월정은 카페 등이 모여 있는 길목에 위치해 찾아오는 사람도, 아는 사람도 많다. 2005년 APEC 개최 기념으로 세운 해마루도 있다. 언덕 꼭대기에 자리해 탁 트인 바다를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인근 산 쪽에는 김성종 추리문학관도 있다. 부산의 해안관문인 오륙도는 물론 날이 맑으면 대마도도 보인다. 길을 따라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들어서 있어 다양한 맛의 커피도 즐길 수 있다. 으리으리한 고층빌딩과 잘 짜여진 도시의 면모를 갖춘 해운대는 사시사철 언제나 생동감이 넘친다. 세계 어느 휴양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해운대해수욕장의 변신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자체, 국립 세계문자박물관 유치 경쟁 치열

    지자체, 국립 세계문자박물관 유치 경쟁 치열

    정부가 구상 중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잡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의 유치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950억원을 투입해 2만㎡ 규모의 세계문자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오는 29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신청은 광역단체별로 기초단체 1곳씩만 가능하다. 문체부는 신청 마감 후 6월 한 달간 심사를 벌여 7월에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2019년 개원 예정이다. 여러 지자체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현재 울산시, 경기도, 충북도 등의 신청서 접수가 확실시된다. 울산시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암각화의 그림 문자와 한글학자인 최현배 선생 등 문자와 관련한 역사와 인물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국보인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암각화가 있는 대곡천암각화군은 선사시대 생활상을 바위 면에 새긴 그림 문자의 대표적 유적이다. 울산 출신인 최현배 선생은 우리나라 어문생활의 초석을 다진 국어학자이자 독립운동가다. 울산시는 각 구·군에 26일까지 예정지를 제출토록 했다. 이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문체부에 낼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파주시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출판·인쇄·영상·소프트웨어가 구비된 파주출판단지 옆에 예정부지까지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파주시는 출판단지에 이미 문자·문화산업과 관련된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돼 있고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출판단지 안에 입주한 출판사, 인쇄소 등이 모두 문자와 관련된 것”이라며 “출판단지 인근에 마련한 예정부지는 정리가 잘돼 후보지로 선정되면 곧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안으로 출판단지 2단계 개발까지 완료되면 700여곳의 관련업체들이 입주하게 된다. 충북에서는 청주시가 뛰고 있다. 하지만 청주시는 박물관 유치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자신들의 장점과 전략을 외부로 알릴 경우 경쟁 지자체들이 대응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청주시 관계자는 “조용히 준비하는 게 과열경쟁을 자제해달라는 문체부의 요구에도 부합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세종대왕이 한글창제를 마무리한 지역인데다 KTX오송역과 청주공항 등 뛰어난 접근성,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인쇄된 고장이란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적극 나서는 것은 생성 또는 소멸되는 문자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세계문자박물관이 건립되면 세계 각국의 많은 학자들이 찾는 문자의 메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구촌에 세계의 다양한 문자를 한곳에서 접할 수 있는 박물관이 없어 문화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박물관 구성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시관, 체험관, 연구소, 세미나실 등을 갖추는 게 논의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새 총리 황교안 지명] 28년 검사 출신 ‘Mr. 국보법’… 공안 총리 우려

    [새 총리 황교안 지명] 28년 검사 출신 ‘Mr. 국보법’… 공안 총리 우려

    제44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황교안(58) 법무부 장관의 별명은 ‘미스터 국보법’이다. 그만큼 법무·검찰 내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손꼽힌다. ‘공안총리’가 탄생했다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다. 1983년 청주지검 검사로 임관해 28년간 검찰 내 정통 엘리트 코스 중 하나인 공안라인을 두루 거치며 명성을 쌓았다. 국가보안법 해석 등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밝았던 그는 여러 편의 논문과 함께 2011년 국보법 해설서까지 출간하기도 했다. 검찰 내 사시 23회 가운데 선두그룹으로 꼽혔지만 참여정부 들어 승진 가도에 균열이 생기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공안라인을 지휘할 당시 강정구 동국대 교수 사건을 놓고 천정배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겪은 뒤 2006년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한 것.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도청 사건을 마무리하며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을 구속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듬해인 2007년에도 검사장 인사에서 고배를 마신 그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에야 늦깎이로 승진했다. 2011년 8월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그는 2년 만인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장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황 장관의 발탁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게 정설이다. 현 정부 초대 내각 구성원으로 출발한 최장수 장관에서 총리 후보자까지, 황 장관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사실 그는 김 전 비서실장이 물러날 때 후임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지명에는 2년 3개월간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사건과 세월호 참사,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성완종 리스트 의혹 등 큰 사건을 잇따라 거치면서도 무난하게 법무 행정을 수행하며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최소화했다는 평가와 함께 지난해 말 통합진보당 해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합진보당 해산은 검찰 동기이자 역시 ‘공안통’이었던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합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황 장관은 당시 “작은 개미굴이 둑 전체를 무너뜨린다”며 강변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들어서는 박 대통령이 주창한 부정·부패 비리 척결에 총대를 메고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와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외유내강형 인물로 합리적인 리더십을 갖췄다는 게 법무·검찰 안팎의 평가다. 교회 전도사를 지낼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하다. ‘종교 활동과 분쟁의 법률지식’이라는 저서를 집필할 만큼 종교법 분야에도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부인 최지영씨와 1남 1녀를 뒀다. 곧 검사 사위를 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최고수 명상 수행자들 한자리에… 대중들 진정한 수행법 찾기를”

    “세계 최고수 명상 수행자들 한자리에… 대중들 진정한 수행법 찾기를”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고통을 받고 살아갑니다. 명상과 수행을 통해 고통을 덜어 나와 남이 모두 안정된 몸과 마음을 찾기를 바랍니다.” 오는 7월 서울과 강원 정선, 부산, 대구 등에서 열리는 ‘세계 7대 성자 명상대전’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각산(55·참불선원장) 스님은 “세계 최고수 명상 수행자들을 한자리에 모시기 힘들었다”며 “대중들이 각자에게 맞는 수행법을 익혀 진정한 제 모습을 찾는 기회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작년 6월부터 지구 두 바퀴쯤 돌며 초청 승낙” ‘세계 7대 성자 명상대전’은 각산 스님이 태국 고승 아잔 차의 수제자인 아잔 브람의 한국 초청을 계기로 착상해 성사시킨 불사.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각산 스님이 주관해 열리게 됐다. 행사에 초청된 수행자들은 모두 세계적으로 최고의 명상·수행 이력을 인정받는 인물들이다. 아잔 간하(태국), 아잔 브람(호주), 소운 스님(중국), 심도 스님(타이완), 우 자틸라(미얀마), 툽텐 가초(티베트), 혜국 스님(한국)이 그 주인공들이다. 명상에 관심 있는 수행자라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이 고수들은 7월 18∼24일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리는 명상힐링캠프를 시작으로 수계 대법회(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와 대규모 강연(26일 부산 벡스코·27일 대구 MBC)을 이어간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극히 드문 일입니다. 지난해 6월부터 지구를 두 바퀴쯤 돈 것 같아요. 불교 최고의 경지에 오른 아라한인 태국의 아잔 간하는 접근이 어려워 세 번 시도 끝에 만날 수 있었고 중국의 소운 스님도 두 번이나 찾아가 승낙받았어요. 천신만고 끝에 수락받고도 건강이나 비자 관계로 초청이 무산된 분들도 있었고….” 세계 최고 수행자들을 한자리에 모실 수 있었던 건 순전히 각산 스님의 원력과 인맥 때문에 가능했다. 스님은 해인사로 입산해 1999년 보광 스님을 은사로 비구계를 받은 조계종 승려다. 화두를 참구하는 간화선을 하던 중 부처님 당시의 초기 수행법에 눈떠 13년간 미얀마를 돌며 수행을 이어갔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 근기에 맞는 수행법이 있기 마련입니다. 간화선은 간화선대로, 남방불교의 위파사나는 위파사나대로 큰 장점을 갖지만 두 가지를 병행한다면 훨씬 좋은 공부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각산 스님이 운영하는 참불선원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단지 앞 상가에 들어서 있다. 재가 신도 400여명이 스님에게 간화선과 호흡명상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어떤 도반들은 부자동네에서 선방을 운영한다고 놀림 반 부러움 반의 농담을 건네요. 하지만 그런 인식과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지금 하는 일은 더 높은 곳을 향한 희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말대로 스님이 갖고 있는 꿈은 크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명상 센터며 수행처를 다녀 본 끝에 모든 이들이 부담없이 찾아와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방법을 익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특히 젊은층에게 ‘참나’를 찾도록 돕는 수행 조력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래서 대규모 무료 명상센터를 짓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두 곳과 협의 중이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수행을 통해 본 마음을 보고 실제 삶을 바꿔야” “우리는 당장 나를 휘어잡는 생각 때문에 본 마음을 보지 못해요. 수행을 통해 실제 삶을 바꿔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수행자는 세상의 정의가 아니라 자신의 정의감 때문에 수행을 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세계적으로 수행 스승을 한자리에 모시는 이번 명상대전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다시 케네디를 생각한다/김상연 특별기획팀장

    [데스크 시각] 다시 케네디를 생각한다/김상연 특별기획팀장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문해 보라”라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명언은 반세기가 지난 오늘 읽어 봐도 대담무쌍하다. 국민의 표로 먹고사는 정치인이 감히 이런 말을 내뱉을 때 그의 뇌에서 두려움을 담당하는 부위는 마비되는 것인지 머릿속을 열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특히 눈앞의 선거에 당선되기 위해서라면 나라 살림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유권자에게 온갖 아첨을 다 떠는 한국 정치에 익숙한 사람에게 케네디의 이런 말은 호메로스풍의 서사시만큼이나 비현실적으로 들린다. 아니, 호남에 가서는 호남 총리론을 꺼내고, 충청도에 가서는 충청 총리론을 떠들고, 온갖 공짜라는 공약은 모조리 남발하고, 공무원 집단의 표가 두려워 나라를 부도로 몰고 갈 공무원연금 개혁에 미적거리는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행태가 오히려 더 판타지스러운 것도 같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문득 이런 상상을 해 본다. 만약 케네디가 한국의 정치인이었다면 그런 명언을 감연히 입에 올릴 수 있었을까. 정치는 그 나라 유권자의 수준을 반영한다고 하지 않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의 첫머리를 읽으면서 케네디를 생각한다. 권력의 부당함으로부터 국민의 권리를 강조할 때의 민주(民主)는 저항적·반응적이지만, 국민의 책임과 주인 의식을 강조할 때의 민주는 주도적·능동적이다. 54년 전에 케네디는 민주의 개념을 후자(後者)로 확장한 공로가 있다. 그런데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은 대통령이 6명이나 되는 지금까지도 우리의 민주 의식은 전자(前者)에만 갇혀 있는 것 같다. 국민이 주인 의식을 갖지 못할 때 민주는 파행한다. 정부가 마음에 안 든다고 시위 도중 태극기를 불태우는 식의 행동이 나오는 것이다. 태극기 방화는 표현의 자유냐 아니냐이기 이전에 주인 의식의 문제다. 태극기는 대통령의 것도, 경찰의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태극기의 주인은 바로 일개 국민으로서의 ‘나’다. 그러므로 태극기를 훼손하는 것은 스스로를 국기의 주인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얘기가 된다. 주인 의식이 있는 국민은 시위를 하더라도 국기를 소중히 다루고 무고한 기물을 파손하지 않는다. 주인 의식이 있는 국민은 대통령이나 정부가 마음에 안 든다고 5년을 원망만 하며 허송세월하지 않는다. 주인 의식이 있는 국민은 자신의 불행을 죄다 국가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주인 의식이 있는 국민은 종속변수 y가 아니라 독립변수 x의 삶을 산다. 주인 의식이 있는 국민에게 민주는 안티테제가 아니라 테제다. 정부가 마음에 들 때만 애국하는 원칙이 있다면 이 나라는 벌써 오래전에 지구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5000년을 이어온 이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재벌도 아니다. 이 땅의 주인은 일개 국민으로서의 당신과 나다. 이 나라는 검은돈을 받고도 발뺌하는 고관대작들, 파렴치한 병역 기피자들, 약아빠진 원정출산자들이 아니라 국가로부터 별로 받은 것이 없어도 묵묵히 군대에 가고 누란의 위기에서 자신을 던지는 국민들이 명운을 쥐고 있는 것이다. 도성을 버리고 도망친 임금이 도리어 공을 세운 자신을 질투하고 모함하고 고문해도 배 12척을 수습해 나라를 구한 수군통제사는 임금이 아니라 자신이 이 땅의 주인이라고 여겼기에 기꺼이 백의종군했다. carlos@seoul.co.kr
  • 조현아 집행유예, “항로변경 무죄” 반성문 보니 “구치소에서 사람에 대한 배려 배웠다”

    조현아 집행유예, “항로변경 무죄” 반성문 보니 “구치소에서 사람에 대한 배려 배웠다”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항로변경 무죄+진심어린 반성” 반성문 보니 “구치소에서 배운 사람에 대한 배려”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항로변경 무죄” 반성문 보니 “구치소에서 배운 사람에 대한 배려..” ‘조현아 집행유예, 조현아 석방, 조현아 엄벌 탄원’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석방됐다. ‘땅콩회항’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받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항로변경 혐의에 대해 무죄로 인정받으며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 만에 석방됐다. 서울고법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는 22일 “피고인의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라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쟁점에 된 항로변경죄 적용 여부에 대해 “항로에 대해 법령에서 정의를 두지 않고 있으며 그 사전적 의미가 변경·확장됐다고 볼 뚜렷한 한 근거가 없는 한 문언 내에서 의미를 확정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항로는 적어도 지상 계류장에서의 이동은 배제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계류장에서의 비교적 자유롭게 허용되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이 사건의 지상 이동을 항로 변경으로 보는 것은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양형에 관해서는 “피고인의 행위는 같은 법령 위반 사례들에서 확인되는 유형력 행사 정도에 비해 비교적 경미한 정도”라며 “범죄행위 자체에 대한 비난가능성은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이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격리된 채 5개월간 구금돼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행위와 피해자의 상처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의 이런 진심을 의심할 수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또 “피고인은 2살 쌍둥이 자녀의 엄마이고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며 대한한공 부사장 지위에서도 물러났다. 엄중한 사회적 비난과 낙인을 앞으로 의식하면서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삶을 살아갈 한 차례의 기회를 더 주는 것을 외면할 정도의 범죄행위가 아니라면 이런 처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작년 12월 5일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086 일등석 탑승 후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사무장 등에게 폭언·폭행을 하고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을 지시해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로 올 1월 구속기소됐다.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으로 앞서 지난 2월 법원이 공개한 반성문도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월1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는 조현아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면서 반성문을 공개했다. 조현아는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생활했다.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수감자 4명이 함께 사용하는 혼거실에 수용됐다. 미결수이기 때문에 노역은 하지 않았으며, 변호인을 접견하는 시간 외에는 다른 수감자들과 시간을 보냈다. 조현아는 반성문에서 “12월 30일에 구치소 입소했을 때 작은 박스에 담긴 그릇, 칫솔, 내의, 양말이 제가 가진 전부였다. 생필품 사는 날짜도 정해져 있는데다. 물품 구매조차 쉽지 않았다. 제 주위 분들은 스킨과 로션 빌려주고 과자도 선뜻 내어줬다. 이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이게 사람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제게는 이게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조현아는 이어 “식사시간이면 4인분의 밥이 들어오고 수감자들과 양껏 나눠 먹는다. 근심으로 말수가 적어지자 12살 많은 입소가 언니가 특식을 만들어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현아는 또 “언론이 저를 미워하고 제가 더 이상 같은 길 갈 수 없음을 안다. 피해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저로 인한 상처들이 재빨리 낫기를 소망한다”고 반성한 바 있다. 한편 조현아 항소심을 하루 앞두고 땅콩회항 사건의 발단이 된 여승무원이 조현아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서울신문DB(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조현아 엄벌 탄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기고] 인도 코끼리 등에 올라타라/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기고] 인도 코끼리 등에 올라타라/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18~19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다. 1993년 9월 나라시마 라오가 인도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이후 22년 만이다. 물론 그사이 만모한 싱 총리가 두 번 우리나라를 방문했지만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핵안보 정상회담 등과 연계된 것이었다. 그동안 인도의 위상은 놀랄 만큼 높아졌다. 1990년대 초 인도는 중동 파견 근로자의 송금으로 외환을 충당했다. 그러다 걸프전 발발로 외환보유고가 11억 달러까지 곤두박질치면서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를 요청했다. 그런 인도와 오늘날 인도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다. 외환보유고는 3500억 달러를 넘어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제 규모는 인도가 우리를 추월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1조 5000억 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사이 인도는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부터 인도가 중국 경제성장률을 추월하면 우리나라와의 경제 규모 격차는 더욱 확대된다. 10년 후 인도의 경제 규모는 오늘날 중국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달리는 인도에 올라타야 한다. 중국의 성장 속도가 주춤한 상황에서 인도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할 거대 시장은 없다. 우리 입장에서 인도와의 경제협력 강화는 과거 중국과 그랬던 것처럼 선택이 아닌 숙명이다. 경제협력 환경도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다.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 총재 취임 이후 거시경제 건전성이 보다 강화됐고, 국제 유가 하락이라는 호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다 강력한 실행력으로 구자라트를 ‘인도의 중국’으로 급성장시킨 모디 총리가 친기업·고성장 정책 즉 ‘모디노믹스’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촉이 빠른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미 인도로 몰려들고 있다. 올 1월까지 모디 총리 집권 10개월간 외국인 투자는 36% 급증한 255억 달러에 이른다. 우리나라보다 10배 이상을 인도에 투자하는 일본은 모디 총리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약 1500㎞에 달하는 델리-뭄바이 산업회랑 사업을 주도하며 신칸센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인도 내 일본 기업 전용 공단은 이미 가동 중인 5개 이외 추가 개발을 진행 중이고, 6개 스마트시티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일본 공무원과 인도 공무원이 한 팀을 이뤄 일본·인도 경제 협력을 지원하는 ‘재팬 플러스’를 인도 상무부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06년 이후 일본·인도 간의 정상회담이 1년에 거의 두 차례씩 정례적으로 개최되고, 양국 경제 및 산업 관련 부처 차관들로 구성된 소위 코어그룹 회의가 지난해 신설됐다. 우리는 이대로 가면 달리는 인도에 올라타기는커녕 놓치기 십상이다. 다행히 우리에게도 유리한 점이 많다. 승용차, 가전제품, 휴대전화 등 우리 대기업 제품들이 점유율 1~2위를 유지할 정도로 우리 제품, 브랜드,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선호도가 좋다. 모디 총리가 주도하는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커 인 인디아’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가 우리나라임은 서로 공유된 인식이다. 모디 총리의 방한이 양국의 장점을 극대화해 경제 협력의 폭과 깊이가 훨씬 확대되고, 양국 간 정상회담이 정례적으로 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횡성 탄약부대 양평 이전 갈등 봉합

    5년을 끌어온 강원 횡성군 묵계리 탄약부대의 경기 양평군 지평리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됐다. 양평군은 21일 “지평리 주민들이 탄약부대 이전을 수용하는 대가로 용문역이 종점인 중앙선 전철을 지평역까지 연장 운행하고 군사시설 보호구역은 축소하기로 관할 군부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요구한 지평역 뒤 군부대 훈련장 부지의 환원(주민들과 공동사용) 문제는 “관할 군부대와 협의 중이며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9억원이 소요되는 중앙선의 지평역 연장 운행은 이미 군과 철도시설관리공단 간 협의가 완료돼 내년부터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횡성 탄약부대 이전은 내년 3월까지 마무리된다. 묵계리 탄약부대는 원주에서 횡성으로 진입하는 관문 격인 국도 5호선 인근에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주변 132만㎡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이도록 해 인근 주민들이 반세기 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다. 탄약부대 이전 사업은 횡성군이 부대가 이전해 가는 양평에 필요한 시설을 만들어 기부하고, 부대가 이전한 뒤 남는 묵계리 토지는 횡성군이 소유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앞서 횡성군은 묵계리 탄약부대를 이전하기 위해 2010년부터 국방부와 협의하기 시작해 2013년 양평군으로부터 승인받고 같은 해 8월 착공했다. 그러나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지평리와 인근 주민들이 반발해 진통을 겪어 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누리과정·무상급식·혁신학교 예산 감사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서울형 혁신학교 등 교육·복지 관련 예산에 대한 감사가 실시된다. 감사원은 오는 7월 10일까지 외부 감사위원 13명을 포함한 감사관 70여명을 투입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9개 교육청을 대상으로 재정운용 실태에 대한 감사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나머지 8개 교육청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에 서면 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교육·복지 확대 등으로 교육재정 지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세수 감소로 지방교육 재정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교육 재정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주요 과제는 ▲시설관리 ▲조직·인력 관리 ▲세입과 채무 관리 ▲교육청·학교의 세출관리 등이다.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은 지난 13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의무지출경비’로 지정되면서 정부와 일선 교육청이 마찰을 빚고 있는 부문이다. 정부는 누리과정 예산을 강제 편성되는 경비로 지정함으로써 교육 현장에서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경우 이듬해 지원받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시·도 교육감들은 “정부 책임의 보육 문제를 지방교육청에 떠넘기려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남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 예산도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643억원의 무상급식 예산을 중단하면서 도내 무상급식은 지난 4월부터 유상급식으로 전환됐다. 도 의회가 ‘소득별 선별적 무상급식’ 중재안을 냈지만 경남교육청은 이를 거부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서울형 혁신학교 추진 상황에 대한 감사 결과도 주목된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책임 교육 등을 목표로 학교운영, 교육과정 등에서 교육청과 서울시로부터 행정·재정지원을 받는다. 그렇지만 보수단체는 서울형 혁신학교에 대한 예산 지출에 문제가 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했고, 수도권 교육감들은 감사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 밖에 감사원은 소규모 학교 통폐합 등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한다. 정부는 소규모 학교의 자발적인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지만 일부 교육감은 농어촌 학교를 고사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직장에서의 리더십, ‘유전자’에 영향 받는다” - 美 연구

    “직장에서의 리더십, ‘유전자’에 영향 받는다” - 美 연구

    직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우리 몸의 유전자가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캔자스주립대 웬동 리 교수팀은 이 유전자는 리더십을 발휘하게 할 수도 있고 그 반대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이 유전자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최고경영자(CEO)나 직장 고위직에 득이 되거나 해가 될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은 인간의 보상과 동기부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전달하는 유전자(DAT1)에 주목하고, 이 유전자가 리더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밝혀냈다. 리 교수는 “이 유전자는 리더십에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어 약이 되거나 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도파민 수송체 유전자’(DAT1)에 특정 변형 10회반복대립인자(10R)를 가진 사람들이 리더십에 긍정적으로 관여하는 ‘가벼운 규칙위반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참고로 도파민 수송체 유전자는 모든 사람에게 존재하며 10회반복대립인자(10R)나 9회반복대립인자(9R)와 같은 변형을 갖는다. 이런 규칙위반 행동은 수업을 빼먹는 등 가벼운 행동으로, 총기 사건 등 심각한 일탈행동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리 교수는 “실제로 가벼운 규칙위반 행동은 성인이 됐을 때 리더가 될 가능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면서 “청소년기에 경계를 경험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용납되므로 이런 행동은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으로 이런 유전자(DAT1 10R)를 가진 사람들은 기회를 발견하고 진취적 행동을 취하며 인내심을 나타내는 ‘주도성’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주도성은 직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리더십을 드러내는 데 중요하다. 리 교수는 결국 이런 유전자가 리더십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를 결정하는 것은 ‘환경적 인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다뤄지지 않았지만, 리더십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일부 환경 요인은 가정에서 민주적으로 자랐거나 가족끼리 서로 돕고, 도전 정신을 갖으며, 직장에서 관계를 구축하고 기술을 함양하는 것 등을 포함할 수 있다. 리 교수는 또 “업무 현장을 개인의 성향에 맞게 바꾸면 학습과 개발,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좋다”며 “궁극적으로 이는 직무 성과와 웰빙에도 좋아 결과적으로 조직의 효율성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청소년보건연구(NLSAH)에 등록된 1만 3000명의 청소년과 싱가포르국립대의 ‘사시증과 약시, 그리고 굴절이상 연구’(STARS)에 등록된 309명의 자료가 사용됐다. 연구팀은 양쪽 표본 모두에서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리더십 쿼털리’(The Leadership Quarterly)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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