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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아, 혼자 가지마오”...20년 함께한 암컷 죽자 바로 따라간 남편 곰

    “님아, 혼자 가지마오”...20년 함께한 암컷 죽자 바로 따라간 남편 곰

    20년 간 같은 동물원에서 동고동락해 온 암컷 곰이 질병으로 죽자 이를 견디지 못한 수컷 곰도 바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2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 있는 카프론 동물원은 지난 3일 25살 된 '아미'라는 이름의 암컷 곰을 안락사시켰다. 몇 주 전부터 음식을 잘 먹지 않던 아미는 검사 결과 치명적인 간 질환을 앓고 있었고 약물도 치료 효과가 없어 안락사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하지만 아미가 죽자 이 동물원에서 20년 가까이 함께 동고동락해 온 27살의 수컷 곰인 '구프'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검사 결과, 구프도 간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동물원 측은 아미가 죽자 스트레스를 받은 구프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결국, 아미가 죽은 지 3일 만에 구프의 상태가 극도로 악화해 구프도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이들 곰 커플이 이 동물원에서 약 20년 넘게 동고동락하며 3명의 새끼를 낳았다고 전했다.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둘을 안락사시키기는 했지만, 이 광경을 지켜봐야 하는 동물원 직원 모두에게는 고통의 순간이었다"며 당시 심경을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은 너무도 아름다운 생을 살았다"며 "우리는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ol.com
  • 시베리아 동토층 3만 년 전 ‘거대 바이러스’ 깨어난다

    시베리아 동토층 3만 년 전 ‘거대 바이러스’ 깨어난다

    프랑스 과학자들이 러시아 동북부 영구동토층에 얼어붙어 있던 ‘자이언트’ 바이러스를 부활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French National Centre for Scientific Research, CNRS) 과학자들이 러시아 콜리마 강 인근 저지대에서 3만 년 전에 얼어붙은 바이러스 샘플을 새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도 과학자들은 2003, 2013, 2014년에 한 번씩 다른 종류의 선사시대 거대 바이러스들을 발견했으며 이번에 발견된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Mollivirus sibericum) 또한 지난 해 발견한 전례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거대’ 바이러스란 0.5미크론(5/10000㎜)보다 큰 바이러스를 의미한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의 크기는 0.6미크론으로, 광학 현미경으로도 관찰 가능한 크기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과거 발견된 총 4종류의 고대 바이러스 중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을 포함해 두 종류의 바이러스를 부활시키는데 이미 성공했다며, 이는 지구온난화가 한창 진행되는 현재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우려할 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극지방의 기후 온난화 강도는 다른 지역의 두 배 이상으로, 오랜 세월 얼어있던 이 지역의 영구동토층들은 빠르게 녹고 있다. 과학자들은 해당 지역에 아무런 대비 없이 접근했다가 미지의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장-미셸 클라베리는 “얼어있다가 다시 녹은 바이러스 중 감역 능력이 남아있는 개체가 많지 않다고 해도, 주변에 취약한 숙주가 존재한다면 발병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바이러스가 발견된 장소 또한 석유나 기타 광물자원이 풍부해 향후 인간의 접근이 많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베리는 “보호수단을 강구하지 않은 채로 해당 지역에 상업적 진출을 시도했다가는 우리가 멸종했다고 믿었던 바이러스가 부활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이번 바이러스를 아메바에 기생시켜 되살려낼 예정으로, 같은 작업을 2014년에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소개됐다. 사진=ⓒPNAS/CNRS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학교에서 점심 먹을 때 최소 25분 이상 먹어라”

    “학교에서 점심 먹을 때 최소 25분 이상 먹어라”

    학교에서 점심먹는 학생들은 최소 25분 이상은 자리를 지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학생들의 점심시간이 식사량과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다. '꼭꼭 씹어먹으라'는 말이 있을만큼 식사를 천천히 하는 것이 소화와 영양소 흡수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에 하버드 연구팀은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미국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1001명의 점심시간과 그들의 메뉴선택, 식사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20분 미만의 시간동안 점심을 먹는 학생들의 경우 25분 이상 먹은 학생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13% 정도 식사를 덜 먹었다. 또한 20분 미만으로 식사를 한 학생들은 야채 12%, 우유 역시 10% 덜 먹었다. 후다닥 빨리 먹는 점심이 결과적으로 보면 음식을 덜 먹는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특히 연구팀은 저소득층 부모를 둔 학생들의 경우 점심이 영양분 섭취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유있는 식사시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줄리아나 코헨 교수는 "배식을 위해 줄 서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실제 학생들이 앉아 식사를 하는 시간은 훨씬 더 짧다" 면서 "20분 이내로 빨리 먹는 학생들은 과일을 집는 비율 역시 44%(25분 이상 학생은 57%)에 그쳤다" 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을 빨리 먹는 학생들은 식판의 음식을 다 먹은 것이 아니라 한쪽으로 치운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당신 없이는 못살아” 부인 곰 죽자 바로 따라간 남편 곰

    “당신 없이는 못살아” 부인 곰 죽자 바로 따라간 남편 곰

    20년 간 같은 동물원에서 동고동락해 온 암컷 곰이 질병으로 죽자 이를 견디지 못한 수컷 곰도 바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2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 있는 카프론 동물원은 지난 3일 25살 된 '아미'라는 이름의 암컷 곰을 안락사시켰다. 몇 주 전부터 음식을 잘 먹지 않던 아미는 검사 결과 치명적인 간 질환을 앓고 있었고 약물도 치료 효과가 없어 안락사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하지만 아미가 죽자 이 동물원에서 20년 가까이 함께 동고동락해 온 27살의 수컷 곰인 '구프'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검사 결과, 구프도 간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동물원 측은 아미가 죽자 스트레스를 받은 구프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결국, 아미가 죽은 지 3일 만에 구프의 상태가 극도로 악화해 구프도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이들 곰 커플이 이 동물원에서 약 20년 넘게 동고동락하며 3명의 새끼를 낳았다고 전했다.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둘을 안락사시키기는 했지만, 이 광경을 지켜봐야 하는 동물원 직원 모두에게는 고통의 순간이었다"며 당시 심경을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은 너무도 아름다운 생을 살았다"며 "우리는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ol.com
  • 野 “인터넷 언론 고사” 與 “포털 책임 더 져야”

    11일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정부의 인터넷 뉴스, 포털 정책을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문체부는 최근 사이비 언론사의 무분별한 보도, 광고·협찬 강요 등 부작용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인터넷 언론 등록 요건을 상시 고용 인력 3명에서 5명 이상으로 변경하는 내용 등을 담은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인터넷 신문 등록 요건 강화는 언론 다양성 보장 취지와 맞지 않는 정책”이라며 “5명 이상 고용이 가능하려면 연매출이 1억원 이상 돼야 하는데 인터넷 언론의 85%가 1억원 미만임을 고려하면 인터넷 언론 대부분을 고사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3명이면 언론 품질이 유지되기 어렵고 5명 이상이면 가능하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반면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보도가 여과 없이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제공된 뉴스 제목을 자의적으로 수정하는 등 유사 언론 기능을 하는 포털이 책임과 의무를 더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도 “포털 뉴스가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민간 독립 심의기구, 가칭 ‘인터넷뉴스서비스 심의위원회’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포털도 공공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에 동의한다”면서 “선정성과 광고 피해 등을 줄여야 한다”고 답변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뉴스 플러스-정치·안보] 국민 76%가 “해외 파병 찬성”

    국방부는 지난 8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해와 파병 정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5%가 우리 군의 해외 파병에 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반대는 20.9%, 모름(무응답)은 3.6%로 나타났다. 해외 파병의 장점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8.4%가 유사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 데 용이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반면 단점으로는 79.9%가 파병 지역의 위험을 꼽았다.
  • [정현용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6·25 때 쓰던 병사 수통 지금도 쓴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현용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6·25 때 쓰던 병사 수통 지금도 쓴다는 소문이 있는데…

    군에 입대한 장병뿐만 아니라 예비역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물품 중 하나가 ‘수통’입니다. 일반 군 기사는 물론 무기 관련 기사에도 어김없이 이 수통과 관련한 댓글이 올라옵니다. “6·25전쟁 때 쓰던 수통부터 교체하라”는 비난 섞인 글은 식당의 단골 메뉴처럼 빠지지 않습니다. 예비역들이 왜 수통에 이렇게까지 분노하게 된 걸까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결국 저와 여러분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기 위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우리가 군에서 쓰는 수통 중에 6·25전쟁 때 보급된 수통이 있을까. 지난해 군에서 보급한다던 신형 수통은 정말 제대로 보급했을까. 확인해 봤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국방부에 문의해 봤습니다. 시쳇말로 ‘돌직구’ 질문입니다. “6·25 때 사용하던 수통, 지금도 군에 남아 있나요?” ●軍 “6·25때 수통 없다”… 네티즌 “제조연도 확인” 국방부 담당자는 순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떻게 6·25 때 쓰던 수통이 지금도 남아 있겠습니까. 그런 얘기는 금시초문인데요. 왜 그런 소문이 났을까요.” 또 물었습니다. “그럼 30~40년 전에 쓰던 수통도 사용하지 않나요?” “아무리 보급품을 오래 쓴다고 해도 그런 건 없을 텐데요. 사용 기간을 모두 확인해 보진 않았지만 아마 그 정도는 아닐 겁니다.” 답변이 구체적이진 않았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군 생활을 한 이들에겐 국방부의 이런 설명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제대하기 전 부대에서 수십년 된 수통의 제조 연도를 확인했다는 예비역이 수두룩합니다. 구체적으로 ‘○○년’이라고 쓰인 제조 연도를 제보하는 예비역도 적지 않았습니다. 국방부의 설명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수통은 사용 연한이 없기 때문에 파손되지 않는 한 폐기하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든 지 수십 년 된 수통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죠. 교체가 빠르게 이뤄진 부대가 있는 반면 일부 부대는 낡은 수통을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국방부도 일선 부대의 보급품 전량을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이런 부분까지 세밀하게 알 수 없습니다. 다만, 6·25전쟁 때 쓰던 낡은 수통이 현재 군에 없다는 답변은 국방부를 통해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그럼 현재의 수통과 6·25전쟁 때 쓰던 수통 재질을 비교해 볼까요? 전쟁 때 우리 장병들은 철을 주재료로 한 스테인리스 합금 수통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무거웠고 위아래 부위를 접합하는 방식이어서 옆면을 접합한 지금의 수통과는 달랐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말기 미군이 찌그러지기 쉬운 알루미늄 대신 철을 사용해 만든 신형 수통 제조 방식을 우리가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겠지요. ●2007년 신형개발… 2013년까지 장병 60% 보급 1964년부터 우리가 자체 제작한 수통은 스테인리스에서 플라스틱, 알루미늄으로 재질이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1972년 처음으로 플라스틱 수통이 공급됐고 1977년 본격적으로 알루미늄 수통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옆면에 세로로 접합선이 있는 구형 알루미늄 수통입니다. 30년 만인 2007년이 돼서야 옆면 접합선이 없는 매끈한 알루미늄 재질의 수통이 개발됐습니다. 신형 수통 무게는 기존 수통보다 40g 가벼운 200g 수준이고, 작은 생수병 두 개 분량인 980㎖의 물이 들어갑니다. 고온이나 저온에서 내부 피막이 벗겨지지 않도록 보완한 것은 물론 몸통의 용접선이 없어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새 수통을 개발해 교체했지만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교체율은 60%에 머물렀습니다. 사용 연한이 없는 수통의 특성상 많은 장병이 6·25전쟁까지는 아니지만 수십년 된 구형 수통으로 물을 마셨을 겁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이 놀랄 만한 내용이 발표됐습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군 당국이 127만개의 수통을 구매했지만 새 수통을 제대로 보급하지 않아 30~40년 된 수통을 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27만개의 수통을 구입하는 데 든 비용은 107억원. 탄도탄 요격미사일 1발 가격입니다. 이 돈으로 63만명인 우리 장병들이 1인당 2개씩 사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수통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즉각 해명 자료를 냈습니다. 현역병과 동원예비군용 신형 수통 54만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군에서 구입한 구형 수통이 8만개, 항토예비군용 신형 수통 34만개 등 2005년 이후 제작된 수통 96만개가 이미 보급돼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보급해야 할 신형 수통 물량도 적지 않았습니다. 현역병과 동원예비군용 27만개, 항토예비군용 4만개 등 총 31만개로 추산됐습니다. 여전히 수십만명의 장병이 2005년 이전에 구입한 오래된 구형 수통을 사용하고 었었던 겁니다. “군은 지금까지 뭘 했나”라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구형 중 쓸 만한 건 전쟁 대비 예비 물자로 보관 이 수통,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신형 수통 31만개를 모두 일선 부대에 보급했다”고 자신 있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랑할 만한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30년 만에 개발한 신형 수통을 모든 장병들에게 보급하는 데 무려 7년이 걸렸으니까요. 8만개는 여전히 2005~2006년에 구입한 구형 수통입니다. 그나마 앞으로는 ‘노르망디’나 ‘압록강’이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게 됐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궁금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신형 수통으로 바꾸면 이전에 쓰던 수통은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그냥 녹여서 재활용할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유사시 동원 병력을 위한 예비 물자로 창고에 보관하게 됩니다. 군에서는 이것을 ‘치장용 장비’라고 합니다. 수십년 된 구형 수통도 곧바로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쓸 만한 것들은 창고로 가는 것입니다. 전쟁이 나면 물자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구형 장비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오래된 수통들도 쓸 만한 것은 여전히 창고에 있는 것입니다. 위생 논란도 여전합니다. 2008년 국정감사에서는 군용 수통에서 설사, 고열, 구토 등을 일으키는 ‘바실루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나와 발칵 뒤집혔습니다. 군은 “세척 및 열탕소독으로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부정적인 인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예비역이 열탕 소독으로도 사라지지 않는 비릿한 물때 냄새를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냄새가 난다고 무조건 비위생적인 것은 아니지만 한 번이라도 수통을 사용해 보면 고정관념을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미군이 쓰는 캐멀백은 우리도 특전사·해병대에 물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도 섭씨 100도 이상의 물로 가열한다고 해서 완전히 사멸시킬 수는 없습니다. 열에 강한 포자가 남아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죠. 135도의 온도로 4시간 가열해도 포자가 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멸균기가 많지 않은 군부대에서 장병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훈련이 있든 없든 정기적으로 열탕 소독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신형 수통은 열에 강한 내부 코팅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재질 변형이나 위생을 감안해 앞으로는 교체 주기를 좀 더 앞당겨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군의 물주머니 ‘캐멀백’을 들어 “우리는 왜 이런 보급품이 안 나오나”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미 우리 군에도 보급돼 있습니다. 캐멀백은 장시간의 작전에 유용합니다. 7500개가량이 특전사와 해병대에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junghy77@seoul.co.kr
  • 한 걸음에 무병을, 두 걸음에 장수를 얻는다는 고창읍성 둘레길

    한 걸음에 무병을, 두 걸음에 장수를 얻는다는 고창읍성 둘레길

    선인들이 조성한 옛 건축물을 따라 걷는 맛이 각별하다. 자연이 만든 숲이나 산길 못지않다.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 둘레길이 딱 그렇다. 성 자체의 고풍스러운 풍경도 일품이고 성 안에서 굽어보는 바깥 풍경도 넉넉하다. 고창읍성은 예부터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걷는 길로 이름났다. 두 바퀴만 돌아도 무병장수한다니, 말 다했다. 건강을 돌보고 행운까지 기대할 수 있는 둘레길인 셈이다. 이 계절, 고창을 찾는 외지인이라면 열에 여덟아홉은 선운사나 학원농장을 찾지 싶다. 선운사는 9월 말 꽃무릇이 선홍색 가을을 연 뒤 10월 중순쯤 단풍으로 또 한번 활활 타오를 터다. 학원농장은 순백의 메밀밭으로 가을의 서정미를 한껏 선사할 것이다. 한데 고창까지 와서 고창읍성 한번 밟아 보지 않는다면 이는 절반밖에 돌아보지 못한 것과 같다. 고창의 옛 지명은 모양현(牟陽縣)이다. 모는 보리, 양은 태양을 뜻한다. 글자 그대로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다. 고창읍성을 달리 모양성(牟陽城)이라 부르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고창읍성이 언제쯤 세워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창읍성 안내판에 따르면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입암산성과 연계해 왜구로부터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2㎞ 남짓한 성곽… 걷는이 마음따라 한 시간도, 서너 시간도 걸려 고창읍성은 높이 4~6m의 성곽이 약 2㎞ 정도 둘러친 형태다. 동·서·북문과 3개소의 옹성, 동헌, 객사 등의 건물들이 남아 있다. 빨리 걷자면 1시간도 길고 여유 있게 돌아보자면 서너 시간도 짧다. 고창읍성은 성곽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성곽길을 걷는 답성놀이 풍습이 인상적이다. 안내판은 성밟기 풍습에 대해 “머리에 작은 돌을 하나 이고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돌면 아픈 다리가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병 없이 장수할 수 있으며, 세 바퀴를 돌면 극락 승천한다”고 적고 있다. 기복의 뜻이 듬뿍 담긴 셈이다. ●해빙기 이탈된 성곽 다지고 전쟁 대비 슬기 담긴 ‘성밟기 풍습’ 보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해빙기에 이탈된 성곽을 밟아 줌으로써 성곽을 다지는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머리에 돌을 인 것은 성을 돈 다음 한곳에 돌을 모아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하자는 뜻이 담겼다. 선인들의 슬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고창읍성에서는 매년 음력 9월 9일(중양절) 전후로 모양성제가 열린다. 이날 고창의 여성들은 한복을 입고 성밟기를 한다. 이처럼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주민들은 마실 가듯 아침저녁으로 산책 삼아 성을 돈다. 고창읍성을 돌아보는 코스는 대략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고창읍성의 성곽 위에 만들어진 흙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외지인들은 대부분 이 코스를 따른다. 길 중간중간에 2008년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솔숲이나 맹종죽숲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두 번째는 고창읍성 밖에서 외벽을 따라 걷는 것. 세 번째는 성벽 안쪽의 솔숲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현지 주민들은 산책 삼아 이 코스를 즐긴다. 매표소가 있는 공북루를 들머리 삼아 성밟기에 나선다. 공북루를 지나면 옥사 옆으로 성곽길이 나 있다. 폭 1m 안팎의 성벽은 야트막한 산자락을 타고 오르다가 여인네의 허리춤을 연상시키는 곡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돌아 나간다. 성곽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반복된다. 동서남북의 풍광도 제각각이다. 성곽의 큼지막한 돌벽도 인상적이다. 세월에 닳았어도 원형은 그대로다. 성곽길을 돌다 보면 고창읍성이 천혜의 요새이자 전망대란 걸 단박에 알게 된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방이 거칠 것 없이 탁 트였다. 고창읍내는 물론 사방 백리 이내 풍경이 죄다 눈에 들어오는 듯하다. ●성벽 안쪽엔 그려 놓은 듯 황홀한 수백년 수령의 소나무숲 성벽 안쪽엔 솔숲이 울울창창하다. 적게는 50년, 많게는 수백년 수령의 적송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소나무가 가장 많은 곳은 진서루에서 성황사까지 구간이다. 이 가운데 ‘아름다운 숲’ 상을 탄 곳은 작청 등 조선시대 관청 건물 뒤의 소나무숲이다. 이 지역의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선인들의 수묵화에 등장하는 소나무가 떠오를 만큼 남다른 자태를 선보인다. 소나무 외에 배롱나무, 회화나무 등 다른 수종의 나무도 많다. 숲이 전체적으로 울창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건 이 때문이지 싶다. 솔숲 한가운데 대숲도 조성돼 있다. 1930년대에 한 스님이 작은 사찰을 세운 뒤 조경을 위해 심은 맹종죽림이다. 여기는 정말 인상적이다. 꼿꼿하게 뻗은 대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가 시원하고 하늘을 한 줌가웃 열어 두었을 만큼 빽빽한 수직의 세계는 마음 한 자락 내려놓기 충분하다. 성곽길에서 성 안쪽으로 들어오면 원님이 업무를 보던 동헌, 객사 등과 만난다. 하나같이 세월의 흔적이 더께로 쌓인 건물들이다. 원래 성내에는 22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잦은 병화로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970년대부터 차근차근 복원해 오고 있다. 모양성 앞 광장에는 신재효 고택이 남아 있다.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심청가 등 판소리 6마당을 정리하는 등 조선 후기 판소리를 집대성한 인물이다. 고택은 조촐하다. 다만 보수공사 중이어서 공사가 마무리된 뒤에나 볼 수 있다. ●선홍색 가을 간직한 ‘선운사’·갯벌에 스며든 명품 노을 ‘하전마을’ 이 계절,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 두 곳만 덧붙이자. 선운사는 고창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9월 말 꽃무릇, 10월 중순 단풍으로 전국의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명찰이다. 절집 뒤 도솔암과 도솔계곡까지는 가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다. 선운사는 보은염(報恩鹽)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할 당시 선운산 주변엔 산적들이 들끓었다. 검단선사는 이들에게 소금 굽는 법을 가르쳐 도적질을 그만두게 했다. 양민이 된 산적들은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검단선사에게 보은염을 보냈다. 그때 소금을 운반했던 길이 바로 선운사길이다. 해마다 9월 하순 선운사 일대에선 이를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 심원면 하전마을은 광활한 갯벌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최대 바지락 산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볼 것이라고는 소금전시관이 고작이지만 저물녘 풍경만큼은 빼어나다. 날물 때 맞춰 가면 정말 ‘끝내주는’ 해넘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보은염을 만든 산적들도 이 갯벌 어딘가에 염전을 꾸려 놓지 않았을까. 글 사진 고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고창 나들목으로 나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고창읍내를 지나게 된다. 읍내 끝머리 오른쪽에 고창읍성과 신재효 생가가 보인다. 안내판이 잘돼 있다. 대중교통의 경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호남선 터미널에서 고창까지 고속버스가 다닌다. 고창터미널에선 걸어서 10분 정도면 닿는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학원농장은 서해안고속도로→고창 나들목→15번 지방도→무장면→796번 지방도 순으로 간다. 564-9897. 선운사는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나들목으로 나가 선운사 방면으로 좌회전하고 다시 삼인교차로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선운산관리사무소 560-8681. →맛집:고창의 별미는 풍천장어다. 장어집은 고창읍성에서 20㎞ 정도 떨어진 선운사 관광단지부터 심원면 하전마을까지 빼곡하게 몰려 있다. 연기식당(562-1537), 용궁회관(562-6464), 신덕식당(562-1533) 등이 알려졌다. 조양식당(508-8381)은 한정식으로 이름났고 하전마을 수궁회관(564-5035)은 꽃게정식, 바지락정식을 잘한다. 구시포, 하전마을 등 갯벌 체험 마을 주변에 장어 재료를 사서 손님들이 직접 조리해 먹는 장어집이 몇 곳 있다. →잘 곳:고창읍성 옆에 한옥마을(563-9977)이 있다. 객실에서 취사도 가능하다. 모양성모텔(561-5009), 꿈의 궁전(561-6561) 등도 비교적 깨끗하다. 선운사 쪽에도 선운산 유스호스텔(561-3333) 등 깔끔한 숙박업소가 많다. 고창읍성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석정리 석정온천(564-4441)은 온천수에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됐다고 한다.
  • 한 걸음에 무병을, 두 걸음에 장수를 얻는다는 고창읍성 둘레길

    한 걸음에 무병을, 두 걸음에 장수를 얻는다는 고창읍성 둘레길

    선인들이 조성한 옛 건축물을 따라 걷는 맛이 각별하다. 자연이 만든 숲이나 산길 못지않다.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 둘레길이 딱 그렇다. 성 자체의 고풍스러운 풍경도 일품이고 성 안에서 굽어보는 바깥 풍경도 넉넉하다. 고창읍성은 예부터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걷는 길로 이름났다. 두 바퀴만 돌아도 무병장수한다니, 말 다했다. 건강을 돌보고 행운까지 기대할 수 있는 둘레길인 셈이다. 이 계절, 고창을 찾는 외지인이라면 열에 여덟아홉은 선운사나 학원농장을 찾지 싶다. 선운사는 9월 말 꽃무릇이 선홍색 가을을 연 뒤 10월 중순쯤 단풍으로 또 한번 활활 타오를 터다. 학원농장은 순백의 메밀밭으로 가을의 서정미를 한껏 선사할 것이다. 한데 고창까지 와서 고창읍성 한번 밟아 보지 않는다면 이는 절반밖에 돌아보지 못한 것과 같다. 고창의 옛 지명은 모양현(牟陽縣)이다. 모는 보리, 양은 태양을 뜻한다. 글자 그대로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다. 고창읍성을 달리 모양성(牟陽城)이라 부르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고창읍성이 언제쯤 세워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창읍성 안내판에 따르면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입암산성과 연계해 왜구로부터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2㎞ 남짓한 성곽… 걷는이 마음따라 한 시간도, 서너 시간도 걸려 고창읍성은 높이 4~6m의 성곽이 약 2㎞ 정도 둘러친 형태다. 동·서·북문과 3개소의 옹성, 동헌, 객사 등의 건물들이 남아 있다. 빨리 걷자면 1시간도 길고 여유 있게 돌아보자면 서너 시간도 짧다. 고창읍성은 성곽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성곽길을 걷는 답성놀이 풍습이 인상적이다. 안내판은 성밟기 풍습에 대해 “머리에 작은 돌을 하나 이고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돌면 아픈 다리가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병 없이 장수할 수 있으며, 세 바퀴를 돌면 극락 승천한다”고 적고 있다. 기복의 뜻이 듬뿍 담긴 셈이다. ●해빙기 이탈된 성곽 다지고 전쟁 대비 슬기 담긴 ‘성밟기 풍습’ 보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해빙기에 이탈된 성곽을 밟아 줌으로써 성곽을 다지는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머리에 돌을 인 것은 성을 돈 다음 한곳에 돌을 모아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하자는 뜻이 담겼다. 선인들의 슬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고창읍성에서는 매년 음력 9월 9일(중양절) 전후로 모양성제가 열린다. 이날 고창의 여성들은 한복을 입고 성밟기를 한다. 이처럼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주민들은 마실 가듯 아침저녁으로 산책 삼아 성을 돈다. 고창읍성을 돌아보는 코스는 대략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고창읍성의 성곽 위에 만들어진 흙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외지인들은 대부분 이 코스를 따른다. 길 중간중간에 2008년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솔숲이나 맹종죽숲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두 번째는 고창읍성 밖에서 외벽을 따라 걷는 것. 세 번째는 성벽 안쪽의 솔숲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현지 주민들은 산책 삼아 이 코스를 즐긴다. 매표소가 있는 공북루를 들머리 삼아 성밟기에 나선다. 공북루를 지나면 옥사 옆으로 성곽길이 나 있다. 폭 1m 안팎의 성벽은 야트막한 산자락을 타고 오르다가 여인네의 허리춤을 연상시키는 곡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돌아 나간다. 성곽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반복된다. 동서남북의 풍광도 제각각이다. 성곽의 큼지막한 돌벽도 인상적이다. 세월에 닳았어도 원형은 그대로다. 성곽길을 돌다 보면 고창읍성이 천혜의 요새이자 전망대란 걸 단박에 알게 된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방이 거칠 것 없이 탁 트였다. 고창읍내는 물론 사방 백리 이내 풍경이 죄다 눈에 들어오는 듯하다. ●성벽 안쪽엔 그려 놓은 듯 황홀한 수백년 수령의 소나무숲 성벽 안쪽엔 솔숲이 울울창창하다. 적게는 50년, 많게는 수백년 수령의 적송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소나무가 가장 많은 곳은 진서루에서 성황사까지 구간이다. 이 가운데 ‘아름다운 숲’ 상을 탄 곳은 작청 등 조선시대 관청 건물 뒤의 소나무숲이다. 이 지역의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선인들의 수묵화에 등장하는 소나무가 떠오를 만큼 남다른 자태를 선보인다. 소나무 외에 배롱나무, 회화나무 등 다른 수종의 나무도 많다. 숲이 전체적으로 울창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건 이 때문이지 싶다. 솔숲 한가운데 대숲도 조성돼 있다. 1930년대에 한 스님이 작은 사찰을 세운 뒤 조경을 위해 심은 맹종죽림이다. 여기는 정말 인상적이다. 꼿꼿하게 뻗은 대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가 시원하고 하늘을 한 줌가웃 열어 두었을 만큼 빽빽한 수직의 세계는 마음 한 자락 내려놓기 충분하다. 성곽길에서 성 안쪽으로 들어오면 원님이 업무를 보던 동헌, 객사 등과 만난다. 하나같이 세월의 흔적이 더께로 쌓인 건물들이다. 원래 성내에는 22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잦은 병화로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970년대부터 차근차근 복원해 오고 있다. 모양성 앞 광장에는 신재효 고택이 남아 있다.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심청가 등 판소리 6마당을 정리하는 등 조선 후기 판소리를 집대성한 인물이다. 고택은 조촐하다. 다만 보수공사 중이어서 공사가 마무리된 뒤에나 볼 수 있다. ●선홍색 가을 간직한 ‘선운사’·갯벌에 스며든 명품 노을 ‘하전마을’ 이 계절,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 두 곳만 덧붙이자. 선운사는 고창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9월 말 꽃무릇, 10월 중순 단풍으로 전국의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명찰이다. 절집 뒤 도솔암과 도솔계곡까지는 가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다. 선운사는 보은염(報恩鹽)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할 당시 선운산 주변엔 산적들이 들끓었다. 검단선사는 이들에게 소금 굽는 법을 가르쳐 도적질을 그만두게 했다. 양민이 된 산적들은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검단선사에게 보은염을 보냈다. 그때 소금을 운반했던 길이 바로 선운사길이다. 해마다 9월 하순 선운사 일대에선 이를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 심원면 하전마을은 광활한 갯벌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최대 바지락 산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볼 것이라고는 소금전시관이 고작이지만 저물녘 풍경만큼은 빼어나다. 날물 때 맞춰 가면 정말 ‘끝내주는’ 해넘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보은염을 만든 산적들도 이 갯벌 어딘가에 염전을 꾸려 놓지 않았을까. 글 사진 고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고창 나들목으로 나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고창읍내를 지나게 된다. 읍내 끝머리 오른쪽에 고창읍성과 신재효 생가가 보인다. 안내판이 잘돼 있다. 대중교통의 경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호남선 터미널에서 고창까지 고속버스가 다닌다. 고창터미널에선 걸어서 10분 정도면 닿는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학원농장은 서해안고속도로→고창 나들목→15번 지방도→무장면→796번 지방도 순으로 간다. 564-9897. 선운사는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나들목으로 나가 선운사 방면으로 좌회전하고 다시 삼인교차로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선운산관리사무소 560-8681. →맛집:고창의 별미는 풍천장어다. 장어집은 고창읍성에서 20㎞ 정도 떨어진 선운사 관광단지부터 심원면 하전마을까지 빼곡하게 몰려 있다. 연기식당(562-1537), 용궁회관(562-6464), 신덕식당(562-1533) 등이 알려졌다. 조양식당(508-8381)은 한정식으로 이름났고 하전마을 수궁회관(564-5035)은 꽃게정식, 바지락정식을 잘한다. 구시포, 하전마을 등 갯벌 체험 마을 주변에 장어 재료를 사서 손님들이 직접 조리해 먹는 장어집이 몇 곳 있다. →잘 곳:고창읍성 옆에 한옥마을(563-9977)이 있다. 객실에서 취사도 가능하다. 모양성모텔(561-5009), 꿈의 궁전(561-6561) 등도 비교적 깨끗하다. 선운사 쪽에도 선운산 유스호스텔(561-3333) 등 깔끔한 숙박업소가 많다. 고창읍성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석정리 석정온천(564-4441)은 온천수에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됐다고 한다.
  • 신서유기 강호동 “새벽까지 중국어 공부했다” 열정 불태워

    신서유기 강호동 “새벽까지 중국어 공부했다” 열정 불태워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새벽까지 중국어 공부했다”

    신서유기 강호동 “새벽까지 중국어 공부했다”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촬영 위해 중국어 공부 ‘이승기 반응이..’

    신서유기 강호동, 촬영 위해 중국어 공부 ‘이승기 반응이..’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 보여

    신서유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 보여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 중국어 공부 소식에 반응이? ‘폭소만발’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 중국어 공부 소식에 반응이? ‘폭소만발’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에 사시 권유한 이유는? ‘폭소’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에 사시 권유한 이유는? ‘폭소’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에 “사시 공부해보세요” 왜?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에 “사시 공부해보세요” 왜?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공부습관 없지만 열심히 했다” 이승기 반응은?

    신서유기 강호동, “공부습관 없지만 열심히 했다” 이승기 반응은?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에 하는 말이..

    신서유기 이승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에 하는 말이..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두달동안 새벽까지 중국어 공부했다”

    신서유기 강호동 “두달동안 새벽까지 중국어 공부했다”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에 이승기 “사시 공부해보세요” 돌직구

    신서유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에 이승기 “사시 공부해보세요” 돌직구

    신서유기 강호동, 남다른 중국어 열정에 이승기 “사시 공부해보세요” 돌직구 ‘신서유기 강호동’ 방송인 강호동이 ‘신서유기’ 방송을 위해 중국어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방송된 ‘신서유기’에서는 ‘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중국에 온다고 두 달 동안 혼자 중국어 공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데 필기하고 혼자 발음 들어보고 정말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다”면서 “새벽 2~3시 넘어서까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승기는 “사시 공부해보시는 거 어때요? 곧 바로 패스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신서유기는 매주 금요일 오전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방송된다. 사진=신서유기 캡처(신서유기 강호동)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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