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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PT시험관리위원회, 한국 관광대 교환학생 선발시험 CPT 채택

    CPT시험관리위원회, 한국 관광대 교환학생 선발시험 CPT 채택

    한국CPT시험관리위원회(소장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김현철 교수)는 지난 5월 30일 한국관광대학교 교환학생 선발시험으로 新CPT시험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체계적인 관광중국어 전문인 양성 사업 등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 업무 체결식에는 한국CPT시험관리위원회의 박응철 총괄이사를 비롯해 한국관광대 학과장 이종순 교수, 한국관광대 이의선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언어 연구소에서 진행됐다. 한국 관광대 이종순 교수는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중국에 나갔을 때 활용도가 높고 필요시 하는 시험으로 新CPT시험을 채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CPT시험관리위원회 박응철 총괄이사는 “지속적인 관광전문가 인재 양성을 위해 중국어실용능력시험 CPT의 평가항목 개발과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CPT시험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중국어실용능력시험(CPT)은 중국언어연구소에서 연구 개발해 출제하는 중국어자격시험으로 HSK시험과 더불어 국가공인 시험인 관광통역안내사,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시험의 중국어시험으로 新CPT시험이 반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기업에서는 입사시험으로 新CPT를 활용하는 추세로 모 그룹 계열사에서는 대리-과장 승진시험으로 新CPT가 채택된 바 있다. 대학에서는 졸업인증제 평가시험으로 新CPT시험이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시의회 우형찬의원 “은성PSD 고졸입사자 전원 고용승계를”

    서울시의회 우형찬의원 “은성PSD 고졸입사자 전원 고용승계를”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지난 5월 28일 19살 젊은 청춘이 우리 사회의 부조리로 인해 유명을 달리했다”고 말하면서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분노가 우리 사회를 관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형찬 의원에 따르면 김군은 월 9만원의 식대와 보장되지 않은 식사시간으로 인해 허기와 스트레스에 시달렸을 뿐만 아니라 ‘2인 1조 근무’라는 최소한의 안전도 담보 받지 못한 채 대학진학의 꿈과 내일의 비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 우 의원은 “김군을 사망으로 몰고 간 것은 서울메트로 전적자를 중심으로 운영한 용역회사와 이들의 노동권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 서울시 그리고 서울메트로에 있음이 밝혀졌다”고 지적하면서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고인에 대한 억울함을 풀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 의원은 “아직도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시간에 쫓겨 지하철 스크린도어 고장 수리에 매달리고 있는 만 19세 꽃다운 청춘 16명이 더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고,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이제 계약해지에 따른 해고라는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성PSD는 서울메트로에 신규인력 증원을 요청하여 25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나 이들 전부가 만 18살, 고3 학생이었고, 이들이 생명을 담보로 한 유지보수에 나섰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와 은성PSD와의 계약기간이 2016년 6월 30일까지이기 때문에 은성PSD는 이들 25명의 고3 학생과 지난 연말 한시적인 근로계약을 맺었으며, 서울메트로는 2016년 8월 1일부터 자회사를 운영할 계획이지만 계획 당시 이들에 대한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는 실정이었다. 더군다나 은성PSD는 서울메트로 자회사 설립까지 한 달간 더 운영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서울메트로의 제안을 거부했고, 이에 서울메트로는 사내 직원들과 은성PDS 직원 일부를 통해 계약 해지되는 7월 한 달간 유지보수를 담당할 예정이었다.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의 안전․생명과 직결된 외주화에 대한 전면 직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외주 직원에 대한 정규직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지만, 이들 청춘에 대한 언급과 대책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박원순 시장의 대책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 의원은 “지난 해 10월 은성PSD 채용 당시 18세 청춘 25명 중 1명은 세상을 달리하고 일부는 사퇴를 하여 현재 16명이 남아 지금 이 순간도 스크린도어를 수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는 현재로써는 7월 1일부터 이들도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고 말게 될 것이고, 공기업 직원이 될 것이란 부푼 꿈도 대학진학을 꿈꾸었던 희망도 사라지게 되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우형찬 의원은 “만약 이들이 해고(계약해지) 된다면 이는 젊은 청춘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배신과 함께 부조리에 대한 굴복”이라고 규정하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메트로에 있다”면서 “반드시 16명의 푸른 청춘의 꿈과 희망을 지킬 것”임을 천명하는 한편 언론과 시민이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낮밤 바뀌는 교대 근무, 뇌졸중 위험 ↑ (연구)

    [건강을 부탁해] 낮밤 바뀌는 교대 근무, 뇌졸중 위험 ↑ (연구)

    교대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매일 같은 시간대에 근무하는 사람에 비해 비만이나 심근경색,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이비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장질환과 비만뿐만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까지 치솟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미국 텍사스 A&M 건강과학센터(Texas A&M Health Science Center) 연구진은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낮과 밤에 번갈아가며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은 수면시간이나 식사시간이 수시로 바뀌며, 이러한 생활습관이 심장뿐만 아니라 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몸은 24시간 주기 리듬에 몸이 맞춰지도록 시스템 되어 있다. 잠을 잘 때에나 먹을 때 우리도 모르는 동안 일종의 ‘인체 시계’가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단 며칠만이라도 교대근무를 하게 되면 식사 시간이나 자고 일어나는 시간 등이 불규칙해지고, 이것은 일종의 인체 시계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한다. 이것이 결국 뇌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허혈성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색으로 뇌혈류가 감소돼 뇌 조직이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안면마비나 감각이상, 실어증과 시야 장애,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뇌 조직이 괴사해 회복 불가능한 상태인 뇌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자야 하는 시간과 눈을 떠야 하는 시간이 수시로 바뀌다보면 인체 시계가 심각한 혼동을 겪게 되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뇌혈류가 차단됐을 때 주로 발생하는 허혈생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연구진이 동물실험을 통해 낮과 밤이 수시로 바뀌는 생활 패턴을 가진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의 상태를 비교한 결과, 전자에게서 뇌졸중 발병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증상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교대근무를 하는 남성이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욱 높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는 “이 같은 현상은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 젊은 여성의 경우 같은 나이의 남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 적은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뇌의 신경세포보호에 탁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회 저널‘(the journ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서울 인구 감소의 두 얼굴/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서울 인구 감소의 두 얼굴/강동형 논설위원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수는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5160만 1265명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월평균 1만 4921명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2035년쯤 5500만명 선에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의 인구는 1988년 1000만명을 돌파한 뒤 28년 만에 1000만명 선이 무너졌다고 한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는 999만 5874명으로 집계됐다. 저출산과 서울의 높은 주거비를 고려하면 서울 인구는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1000만명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주민등록상 인구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27만여명을 포함하면 서울 인구는 1000만명 이상이다. 실거주자 중심의 인구주택 총조사를 보면 서울시 인구는 이미 2000년부터 1000만명 선이 깨졌다. 2000년 989만 5217명, 2005년 982만 171명, 2010년 979만4304명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어떤 통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외국인을 포함하느냐 여부에 따라 1000만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다르다. 분명한 것은 서울 인구가 현재 감소 추세에 있고 인구수가 1000만명 정도 된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최근 100년도 안 된 기간에 인구가 3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폭발하는 경이적인 경험을 했다. 서울에는 선사시대부터 한강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조선이 개국해 한양으로 천도했을 당시에는 약 10만명 정도가 거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태평성대였던 세종 때는 15만명 이상을 유지하다 임진왜란으로 급격히 감소하는 격변을 겪기도 했다. 이후 서서히 회복해 구한말과 1910년대는 약 30만명이 거주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인구가 증가해 1935년에 약 40만명, 1942년에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고, 1959년 200만명을 돌파했다. 1963년 300만명, 이후 불과 7년 만인 1970년에 500만명, 1976년에 700만명, 1983년에는 9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구 대폭발이 일어났다. 각종 도시문제가 발생해 정부는 서울 인구 분산정책을 추진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게 사실이다. 서울시의 주민등록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주간활동 인구는 2000년 1018만 9317명에서 증가 추세에 있고, 경제활동 인구도 2000년 491만 7000명에서 2014년 538만 6000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서울의 경제 집중도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서울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은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서울의 집값과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짐을 싸는 서민들이 많다는 점이다. 오죽하면 인구 1000만명 붕괴 원인을 인구 분산정책에서 찾지 않고 ‘전세 난민’ 탓으로 돌리겠는가. 이들의 눈물을 닦아 줄 주택정책이 절실하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남편 수발에 지친 노파의 ‘간병 살인’

    “간병에, 수발에 정말 지쳤다. 빨리 편해지고 싶었다.” 치매에 걸린 85세 남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81세 부인이 경찰에서 털어놓은 말이다. 지난 4일 일본 오사카시 아사히구 한 아파트 9층. 85세 오오츠키 유우지가 넥타이로 목이 졸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점심 무렵 찾아온 아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곧 숨을 거뒀다. 부인 미치코는 범행과 동기를 자백했고, 살인 미수 혐의 등으로 5일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팔순이 넘은 부인도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연령대다. 이 사건은 간병에 지친 일본 사회의 고뇌가 함축돼 있다. 노인 돌봄, 개호(介護) 문제 해결이 아베 신조 총리의 역점 공약이 된 지 오래됐지만 늙어가는 초고령화 속에서 개인과 사회는 더 짓눌리고 있다. 지난 2월 도쿄 인근 가와사키시 한 노인돌봄시설에서 23살 된 개호 복지사가 일에 짜증을 내다 입소 노인 3명을 사고사로 위장해 추락사시킨 사건도 그 연장선에 있다. 용의자 이마이 하야토는 “(새벽에) 자고 있던 노인들을 일으켜 베란다까지 가도록 유도한 뒤 떨어뜨렸다”며 “(노인들이) 목욕을 거부하고 말을 안 들었다”는 진술로 국민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는 3400만명으로 전 인구의 26.8%에 이른다. 해마다 90만~100만명씩 느는 추세로 80세 이상만도 지난해 1000만명을 돌파했다. 고령자가 늘다보니 이들을 돌보느라 식구들이 일을 그만두는 노인 돌봄과 간병을 위한 ‘개호 이직자’도 해마다 최소 10만명이나 늘고 있다. 아소 다로 부총리 등은 올들어 ‘개호 이직 제로’를 위한 예산 증액을 약속했다. 아베 총리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세 개의 화살’ 정책의 한 축도 개호 인프라 정비 및 인력 양성이다. 그러나 지난 1일 발표된 소비세율 인상 결정 연기는 이 같은 약속과 구호가 무색하게 앞으로 2년 반 동안 대책 시행을 미뤄지게 됐음을 의미한다. 세율을 2% 올려 그 돈으로 복지와 개호에 쏟아 넣을 계획이었다. 지난 3월 일본 최고재판소는 길을 배회하던 구순의 치매 노인이 전차에 치여 숨진 사건과 관련, “치매 노인에 대한 보호와 감독은 가족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져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1, 2심의 전차 운행지연에 대한 가족의 배상 의무를 뒤집은 판결이었다. 일본에 뒤지지 않는 급격한 초고령화 사회로 질주하는 한국 사회.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50년 넘게 함께 산 남편의 목을 졸라야 했던 81세의 노파는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월300만원 지급 스위스 포퓰리즘 국민이 거부했다

    스위스가 5일(현지시간) 자산 및 근로와 상관없이 모든 성인에게 매달 2500스위스프랑(약 300만원)의 기본 소득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나 압도적 다수가 이를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 등은 여론조사기관 GFS 베른이 이날 오후 부분 개표를 바탕으로 결과를 추정한 조사에서 약 78%의 유권자들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위스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위스에 도움이 되는’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시민단체가 2013년 10월 13만명의 서명을 얻어 성사시킨 이번 투표는 불평등 문제로 고심하는 모든 국가에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 국민 투표에서 찬성표가 절반을 넘으면 스위스는 무조건적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첫 국가가 될 예정이었다. 이는 실업수당이나 노령연금처럼 선별적으로 지급되는 수당과 다른 ‘보편적 복지’의 일환이자 유례없는 실험이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그동안 스위스 국민의 60% 이상이 이를 퍼주기식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일을 하지 않아도 매달 2500스위스프랑을 지급받는다면 근로 의욕이 떨어져 국가 생산성이 추락하는 것은 물론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였다. 스위스 국가위원회는 반대 157, 찬성 19로 반대 의사를 밝혔고 국무위원회 역시 반대 40, 찬성 1로 반대 뜻을 나타내는 등 의회와 정부 측은 그동안 재원 조달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스위스는 인구 800만명에 1인당 실질 국민소득(GNI)이 8만 8120달러(약 1억원)에 달하는 부자 나라지만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연간 2080억 스위스프랑(약 250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를 충당하려면 기존의 사회보장 예산을 줄이고 세금을 늘려야 하는 등 ‘조삼모사식 복지’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기본소득 법안을 발의한 모임의 공동 대표이자 대변인인 다니엘 하니는 독일 일간 데어 타게스슈피겔 인터뷰에서 “이번에 통과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민주주의가 제비뽑기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이번 투표는 중간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비무장지대 안 軍 최전방 철책 일부 훼손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우리 군의 최전방 철책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돼 군에 비상이 걸렸던 것으로 3일 드러났다. 군 당국은 이날 “지난 2일 서부 전선 모 부대에서 비무장지대 내 추진철책을 점검하던 중 철책 일부(가로 30여cm, 세로 10cm가량)가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추진 철책은 비무장지대 내 우리 군의 최전방 경계초소(GP)를 연결하는 울타리다. 상황을 보고받은 군은 훼손된 철책 주변을 정밀 수색하고, 북한군이 철책을 끊고 침투했을 가능성 등에 대비해 인근 지역의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군 당국은 조사 결과에 대해 “손상부위가 사람이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감시장비 녹화영상 확인 결과 특이점이 없는 점과 사람의 침투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대공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과 올 초 북에서 발생한 산불이 남하했던 지역이라 자연손상 가능성이 크고 제초작업할 때 쇠칼날에 약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군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지역의 군사시설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은 면할 수 없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낮밤 바뀌는 교대근무 직장인, 뇌졸중 위험 높다(연구)

    낮밤 바뀌는 교대근무 직장인, 뇌졸중 위험 높다(연구)

    교대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매일 같은 시간대에 근무하는 사람에 비해 비만이나 심근경색,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이비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장질환과 비만뿐만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까지 치솟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미국 텍사스 A&M 건강과학센터(Texas A&M Health Science Center) 연구진은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낮과 밤에 번갈아가며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은 수면시간이나 식사시간이 수시로 바뀌며, 이러한 생활습관이 심장뿐만 아니라 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몸은 24시간 주기 리듬에 몸이 맞춰지도록 시스템 되어 있다. 잠을 잘 때에나 먹을 때 우리도 모르는 동안 일종의 ‘인체 시계’가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단 며칠만이라도 교대근무를 하게 되면 식사 시간이나 자고 일어나는 시간 등이 불규칙해지고, 이것은 일종의 인체 시계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한다. 이것이 결국 뇌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허혈성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색으로 뇌혈류가 감소돼 뇌 조직이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안면마비나 감각이상, 실어증과 시야 장애,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뇌 조직이 괴사해 회복 불가능한 상태인 뇌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자야 하는 시간과 눈을 떠야 하는 시간이 수시로 바뀌다보면 인체 시계가 심각한 혼동을 겪게 되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뇌혈류가 차단됐을 때 주로 발생하는 허혈생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연구진이 동물실험을 통해 낮과 밤이 수시로 바뀌는 생활 패턴을 가진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의 상태를 비교한 결과, 전자에게서 뇌졸중 발병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증상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교대근무를 하는 남성이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욱 높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는 “이 같은 현상은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 젊은 여성의 경우 같은 나이의 남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 적은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뇌의 신경세포보호에 탁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회 저널‘(the journ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의 보석상자’…가장 아름다운 성단 ‘톱 5’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의 보석상자’…가장 아름다운 성단 ‘톱 5’

    별들도 사람처럼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다. 비록 백년을 채 못 사는 사람에 비해 수십억, 수백억 년을 살긴 하지만, 영겁의 시간 속에 잠시 머물다 떠나는 존재라는 점에서는 사람과 다를 게 없다. 별들이 태어나는 곳은 성운으로 불리는 거대한 분자 구름 속이다. 주로 수소로 이루어진 분자 구름이 별들의 태반인 셈이다. 지금도 뱀자리의 독수리 성운 속을 뒤져보면 별들이 태어나는 현장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별들이 특정한 장소에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무리를 짓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성단(星團·star cluster)이라 한다. 무엇이 이들을 무리짓게 하는가? 두말할 것도 없이 중력이다. 하나의 중력 중심을 둘러싸고 별들이 둥글게 밀집해 있거나 아니면 성기게 흩어져 있는데, 전자를 구상성단(球狀星團)이라 하고, 후자를 산개성단(散開星團)이라 한다. 보통 구상성단은 대략 1만에서 수백만 개에 이르는 별들이 10~30광년 지름의 공 모양 영역 안에 모여 있는 집단이다. 이들은 대부분 우주 나이보다 수억 년 어린 늙은 별들에 속하기 때문에 대부분 표면 색깔은 노랗거나 붉으며, 질량은 태양의 2배 미만이다. 산개성단은 구상성단과 달리 수억 살밖에 안되는 젊은 별들의 모임이다. 구성원 숫자는 대략 수천 개 정도로, 지름 30광년쯤 안의 영역에 흩어져 있다. 따라서 약한 중력으로 느슨하게 묶여 있는 탓에 분자 구름이나 다른 성단의 영향을 받으면 쉽게 흩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들 서로를 묶어두고 있는 약한 중력의 고리를 끊고 풀려나면, 각기 비슷한 경로를 그리면서 우주공간을 이동하게 되는데, 이를 성협(星協)이라 한다. 1. 우주의 보석상자 산개성단 NGC290 어떤 보석이 이처럼 아름다울까? 별보다 아름답게 반짝이는 것은 없을 것이다. 산개성단 NGC290의 별들은 지상의 어떤 보석보다도 아름다운 빛깔과 밝기로 우주에서 반짝인다. 눈부신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위의 NGC290 사진은 최근 허블 우주망원경이 잡은 것이다. 이 아름다운 산개성단은 약 20만 광년 떨어진 이웃 은하인 소마젤란 은하(SMC)에 있다. 지름 65광년인 NGC290에는 수백 개의 젊은 별들이 찬연한 빛을 뿌리고 있다. 이 같은 산개성단의 별들은 거의 같은 시기에 태어났기 때문에 다른 질량의 별들이 각기 어떤 진화과정을 거치는가를 연구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되고 있다. 2. 남쪽 하늘 보석상자 큰부리새자리 47 NGC290이 북반구 하늘의 보석상자라면 큰부리자리 47로 불리는 구상성단 NGC104는 남반구 하늘의 보석상자라 할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오메가 센타우리 다음으로 밝은 이 구상성단은 150여 개의 다른 구상성단과 함께 우리은하의 헤일로를 거닐고 있다. 지구에서의 거리는 약 1만 7000광년으로, 소마젤란 은하 부근에서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어마어마하게 밀집된 별들로 이루어진 이 구상성단은 겨우 지름 120광년 너비 안에 수십 만을 헤아리는 별들이 모여 있는 별들의 대도시다. 성단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다채로운 색깔의 별들이 이 성단의 미모를 한층 돋보이게 하고 있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찍은 위의 사진을 보면, 노란빛을 띤 적색거성들이 성단의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3. 페르세우스자리 이중성단 북반구 별자리 페르세우스자리에는 두 개의 산개성단이 몇백 광년 거리를 두고 서로를 끌어당기고 있다. NGC884(좌측)와 NGC869(우측)가 바로 그 성단이다. 각각 100여 개의, 태양보다 젊고 뜨거운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두 성단이 접근하는 사진을 보고도 중력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영혼이 없는 사람이라고 한 미국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말이 유명하다. 이 두 천체는 선사시대부터 알려졌으며, 기원전 130년경 그리스 천문학자 히파르코스에 의해 처음 기록으로 남았다. 또한 17세기 독일 천문학자 요한 베이어는 각각 페르세우스 카이(chi)별, 에이치(h)별이라 이름을 붙였다. 두 성단은 서로 가까이 접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성단을 이루는 별들의 나이도 비슷한 걸로 보아, 최초엔 같은 분자구름에서 탄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로부터 7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쌍안경으로도 쉽게 볼 수 있다. ​ 4. 가장 크고 밝은 센타우루스자리 오메가 구상성단 센타우루스자리 방향에 있는 센타우루스자리 오메가(NGC5139)는 우리은하에 있는 200개 정도의 구상성단 중 가장 크고 밝은 구상성단이다. 핼리 혜성 발견으로 유명한 영국의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가 1677년에 발견했다. 지구에서 약 1만 8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메가는 우리은하의 구상성단 중 가장 거대한 것으로서 지름이 약 150광년에 달한다. 나이는 우리 태양보다 많은 120억 년이고, 약 1000만 개의 별들이 성단 속에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추산되며, 총질량은 태양의 400만 배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 이 성단을 연구한 결과 한번에 만들어지지 않고, 약 20억 년에 걸쳐 별들이 생성되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오래 전에 우리은하와 충돌한 이웃 은하이며, 현재의 모습은 충돌 이후 남겨진 그 은하의 중심부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5. 플레이아데스 산개성단 작은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성단으로는 황소자리의 좀생이별을 들 수 있다. 흔히 플레이아데스로 불리는 이 성단은 메시에 목록 45번(M45)의 산개성단으로, 맨눈으로도 3∼5등의 별을 7개쯤 볼 수 있다. 비교적 젊은 청백색의 별들이 많은데, 성단 전체를 둘러싼 엷은 성간가스가 별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신비스럽게 보인다. 거리는 400광년, 수명은 약 10억 년으로 추정되며, 13광년 지름 안에 약 3000 개의 별을 포함하고 있다. 가장 밝게 빛나는 9개의 별은 그리스 신화의 일곱 자매와 그 부모 이름이 붙어 있다. 이 별들은 모두 밝은 청백색의 별들로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7개의 별은 7자매별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그 중에서 가장 밝은 별은 알키오네(Alcyone)이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이십팔수(二十八宿)의 여덟 번째인 묘성(昴星)으로 알려져 있고, 일본에서는 스바루라 부른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軍청렴 제고’ 반부패추진단 발족… 대형사업 실시간 감시 등 추진

    국방부는 군의 투명성과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반부패 청렴 추진단’을 발족했다고 1일 밝혔다. 황인무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은 육·해·공군 감찰실장, 국방부 감사관과 조사본부장 등 사정기관장, 국방시설본부장과 국군재정관리단장을 비롯한 청렴도 측정 대상 기관장, 국방부 군수관리관, 군사시설기획관, 정보기획관, 보건복지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추진단은 이날 국방부 중회의실에서 황 차관 주재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위원들은 부패방지 4대 프로젝트 추진 현황과 국방부 청렴도 제고 방안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청렴과 관련된 국방부 행동강령의 보완·개정 방향 등을 논의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부패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는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실시간 부패감시’ ▲대규모 자산운용기관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차단을 위한 ‘상시적 정보공유 및 연계’ ▲내부 통제 장치 강화 등 ‘클린시스템 도입’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세종살이 두 달 맞은 31세 새댁’ 배선민 인사처 주무관

    [톡! 톡! talk 공무원] ‘세종살이 두 달 맞은 31세 새댁’ 배선민 인사처 주무관

    “좀 피곤하지만 행정자치부 직원인 남편과 떨어져 지내는 것보단 훨씬 낫죠. 장기적으로는 모르는 일이지만요. 그리고 특히 업무에 집중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인사혁신처 인재정보담당관실에서 일하는 배선민(31) 주무관은 1일 이렇게 말하며 새삼 각오를 다졌다. 지난 4월 초 부처 이전과 함께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한 지 약 두 달이 지났다. 결혼 5개월째인 배 주무관은 “출퇴근에 하루 5시간쯤 쏟아붓고 새벽 4시 40분에 기상하는 등 불편도 겪고 있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건설 초기에 내려간 동기생들에 비하면 행복한 편이라는 얘기를 듣는다”며 웃었다. 기획재정부와 국무총리실 직원들은 2012년 한창 건설 와중이라 앙상한 철골구조물 더미 속에서, 그것도 12월부터 한겨울을 견뎌야 했지만 이젠 웬만큼 도시 면모를 갖춘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서울 집에서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인 통근버스 정류장에서 오전 6시 20분 세종시로 출발한다. 배 주무관은 “워낙 시간에 쫓기다 보니 주말이면 일주일치 먹을거리를 모두 준비한다”며 “늦게 귀가하면 남편과 냉장고에 얼려 놓았던 음식을 꺼내 먹으며 도란도란 모자라는 대화를 한다”고 귀띔했다. 세종시로 내려간 덕분에 좋아진 점도 빼놓지 않았다.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공무원이다 보니 서울청사에서 좀체 만나지 못하던 다른 부처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됐다고 한다. 배 주무관은 “비로소 공무원이란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며 또 웃었다. 이어 “오후 6시 30분 서울로 올라가는 통근버스에 맞추려면 그날그날 업무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며 “직원들끼리 ‘쉬지 않고, 말도 없이 일한다’는 말을 서로 많이 주고받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흔하던 회식도 지금껏 아예 없다. 배 주무관은 “저녁 시간을 할애하라는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범죄’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오간다”고 되뇌었다. 다만, 인사처 볼링동호회 총무로서 매월 둘째·넷째 목요일엔 저녁 모임을 주선해야 하기 때문에 KTX를 탄다. 다음날엔 주로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서울청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업무를 본다. 금요일엔 세종시에 거처를 마련한 공무원들이 대거 상경하는 데다 교통정체 때문에 30분 일찍 출근해 30분 일찍 퇴근하는 시간선택제를 자주 활용한다. 배 주무관은 “세종시에 거주하는 선배들의 경우를 보면 서울과 달리 아이를 키우는 덴 좋은 여건인 것 같다”며 “길게는 육아를 위해 이사도 고려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공직자상을 요구하는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업무라 현장탐방을 중요시한다”고 자부심도 밝혔다. 또 “지난해 헤드헌팅 1호를 성사시킬 땐 ‘십고초려’란 말도 생겼다”며 “국민추천제도 좋은 취지를 제대로 살려 국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어학연수 때 넬슨 만델라(1918~2013) 전 대통령 기념관을 둘러본 뒤 다른 세계를 경험하겠다는 각오를 품고 공무원으로 진로를 선택했다. 배 주무관은 “좌석 사이 간격이 비좁은 통근버스에 장시간 앉아서 가야 하기 때문에 승차하자마자 일제히 목베개를 꺼내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좀 업그레이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신동엽 한혜진, ‘애미록’ MC호흡 ‘프로 입담러+공감 돌직구녀’ 기대 폭발

    신동엽 한혜진, ‘애미록’ MC호흡 ‘프로 입담러+공감 돌직구녀’ 기대 폭발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한혜진이 MC로 호흡을 맞춘다.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다시 쓰는 육아일기-애미(愛美)록’(이하 애미록) 측은 1일 “연예계 대표 입담꾼인 신동엽과 한혜진이 MC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애미록’은 ‘X맨’ ‘야심만만’ ‘맨발의 친구들’ ‘힐링캠프’ 등 버라이어티부터 토크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곽승영 PD가 연출을 맡았다. MC로 낙점된 신동엽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왔다. 프로그램의 콘셉트와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재적소에서 센스 있는 멘트를 선보이는 노련한 MC이기 때문에 재미와 진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축구선수 기성용과의 결혼 후 3년 만에 ‘애미록’으로 예능 프로그램 복귀를 결정한 한혜진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혜진은 명불허전 ‘힐링캠프’ 안방마님으로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공감 능력을 지녔다. 함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예리한 질문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어 이번에도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데 탁월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안정감과 유머를 겸비한 명 MC 신동엽과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으로 돌아온 톡톡 튀는 입담과 센스를 갖춘 한혜진의 특급 만남을 성사시킨 ‘애미록’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애미록’ 측은 “신동엽과 한혜진은 연예계에서 입담과 진행에 있어서는 빼놓을 수 없는 대표 MC들이다. 예리하고 날카롭게 출연자들의 마음을 읽으면서도 편안한 진행으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애미록’은 이달 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오 펑요”… 제2고향 관악을 돕고 싶어요

    순찰도 하고 중국어 교실도 “이곳은 우리가 사는 동네예요. 모두가 어려운 환경이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이바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국교포로 구성된 씽푸(행복)봉사단을 이끄는 최태숙(64) 회장의 말이다. 씽푸봉사단은 서울 관악구 신사동에 사는 중국교포들이 만든 봉사단체다. 지난해 26명의 회원으로 결성된 씽푸봉사단은 동 주민센터를 찾는 중국교포에게 행정편의를 제공하고, 기초질서 캠페인 및 야간순찰 활동을 통해 안전한 동네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 신사동에 사는 중국교포들에게 관악구의 각종 정책을 알리고 위기가정을 찾아 통합 사례관리를 의뢰하기도 한다. 지역사회와의 자연스런 화합을 위해 먼저 지역주민에게 손을 내민 씽푸봉사단은 지난해 10월에는 신사동 주민센터와 손잡고 중국 꽈배기 마화, 유빙, 셀빙, 쌍창 등 중국 먹거리 무료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11월에는 신사파출소와 함께 중국동포 자율방범대를 본격 출범해 중국교포와 주민과의 위화감을 없애고, 문화 차이를 극복한 기초질서 생활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중국어 교실을 운영한다. 신사시장을 대상으로 신사상인회와 함께하는 중국어교실을 열고, 여름방학에는 동 자치회관에서 초등학생 중국어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新전원일기] 성지농원 김응선 대표

    [新전원일기] 성지농원 김응선 대표

    막장 속에서 꿈꾼 양계장 죽을 고비 두어번 넘기고 닭 7만 마리, 年매출 15억 닭의 알, 달걀의 어원이다. 어제 아침에 달걀찜을 먹었고 오늘은 달걀프라이를 먹었다. 내일은 달걀말이를 먹을지도. 어린아이부터 나이 든 노인까지,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위생적이고, 완벽하고, 흔하며, 빈자라도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최상의 식품 달걀. 어찌 보면 지상의 동물이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인 달걀을 만나러 길을 나섰다. # 달걀 로드 탄광서 1년 반, 900만원 모아 손수 축사 짓고 양계 사업 올인 닭 폐사·계란값 폭락으로 도산 경기 포천시 성지농원에서 만난 김응선(56) 대표는 어려서부터 양계사업을 해 보겠다는 꿈 이외에 다른 꿈을 가져 보지 않았다. 양계업을 하던 부친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닭을 만지고 모이 주는 것이 좋았다고 하니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의 첫인상은 정직하고 성실한 느낌이었다. 아버지를 도와 닭 1000마리가량을 키우며 대전 계룡공고 기계과를 다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친이 빌려준 전 재산의 돈 갚음으로 외삼촌에게서 공장을 넘겨받아 1년 정도 프레스 공장을 했다. 여러 사정 때문에 프레스 공장은 폐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덩달아 집안 경제도 엉망이었다고 한다. 그 후 그는 군대를 갔고 제대 직후 목돈을 쥘 수 있는 강원 태백의 한 탄광촌으로 돈벌이를 떠났다. 그는 지하 500m 깊이의 아득한 갱 속에서 양계사업의 꿈을 키웠다. “석탄을 끌어내기 위해 갱도 안에 컨베이어벨트를 놔야 하는데 그 기술자로 탄광에서 일했죠.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요. 버팀목이 부실해서 혹은 가스가 나와서 그러기도 하고 어느 땐 수맥을 잘못 건드려서 갱에 물이 차 빠져나오지 못하기도 하죠. 저도 갇힌 적이 있었는데 살면서 잘못한 것들만 그야말로 주마등처럼 떠오르더군요. 살아서 나가면 죄짓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죠.” 수백m 깊이의 땅속에서 두어 차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본 그 경험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거라고 했다. 그렇게 젊은 시절을 탄광에서 1년 반을 보낸 후 손에 쥔 목돈을 들고 드디어 양계장을 하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 당시 일반적인 샐러리맨 월급이 25만원 내외이던 시절이라 그가 벌어서 나온 900만원은 거금이었다. 그때 김 대표의 나이가 26세였다. 그가 처음 양계장을 시작한 곳은 김포시 마송이었다. 처음엔 매형의 양계장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초에 독립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양계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때 김 대표는 최은희(53) 공동대표를 만나 결혼했다. 대학까지 나온 최 대표는 김 대표의 성실함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런데 첫 양계사업은 원시적인 수준이었다. 닭의 배설물은 삽으로 직접 처리해야 했고, 어깨에 통을 메고 오가며 닭 모이를 손으로 흩뿌려 주는 방식이었다. 사료 한 포대가 25㎏이었는데 그걸 어깨에 걸머메고 모이를 주다 보니 일을 끝내고 나면 어깨가 빠지는 듯한 통증이 오곤 했다. 당시 무엇보다 힘들었던 점은 양계장에 물이 없다는 것이었다. 짐승이든 사람이든 물 없이는 살아갈 수 없지 않은가. “거의 매일 물을 길어 와서 썼어요. 닭의 첫 모이를 새벽 4시에 주는데 모이 주고, 닭똥 치우고, 물 길어 오고, 혼자서는 도저히 힘들어서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는 조금이라도 시설이 좋은 곳으로 옮기고자 김포시 구례리로 양계장을 옮겼다. 역시 자본이 부족하니 닭 키울 축사와 알 낳을 산란장을 직접 지었다. 그렇게 4개 동을 지었는데 하우스 한 동에 닭 2000마리를 넣었다. 대부분의 시설물을 직접 지어 올려 어느 곳보다 애정이 가는 곳이었지만 닭이 늘면서 계분 처리할 기계가 필요해 2년 후 다시 당하리로 양계장을 옮기게 됐다. 가는 곳마다 컨테이너를 두거나 간단하게 집을 올려 생활을 했다. 그렇게 당하리로 온 게 1993년의 일이다. 그곳에서 2만 마리의 닭을 키웠다. 제법 돈도 벌었다. 그 무렵 아이들 교육 때문에 인천에 집을 사는 바람에 양계장에 사람을 두었는데 내 일처럼 돌보지 않다 보니 한번은 1만 2000마리의 닭 중 절반인 6000마리가 폐사하는 일이 터졌다. 당시 김 대표뿐 아니라 대다수의 양계업자들은 ‘알금’(계란값)이 좋을 때 산란계를 많이 들이고 알금이 낮으면 규모를 줄이는 통에 알금이 좋다는 말이 돌면 양계장을 하는 농민들이 너도나도 닭을 많이 들이면서 결과적으로 알금을 낮췄다. 김포에서 처음 양계장을 시작하고 두 차례 장소를 옮겨 가며 사업을 했지만 닭 절반을 폐사시키고 달걀값이 폭락하면서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잠시 닭들의 곁을 떠났다. # 양계는 나의 인생 화물차 몰다 다시 양계장으로 곡절 끝에 축사 현대화 지원받아죽을 힘을 다해 닭 키워 재기 삶은 유지돼야 했다. 김 대표는 대리운전도 하고 마을버스도 몰았다. 벌이가 크게 나아지지 않아 화물차를 매입해 화물 배달을 하기도 했지만 그의 심중에는 닭과 달걀만 있었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010년 조류독감이 퍼져 우리나라 종계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던 한 메이저 업체가 엄청난 수의 닭을 매장하게 됐던 것이다. “분명 계란 부족 사태가 올 거라고 본 거죠.” 그때 김 대표가 찾은 곳이 바로 지금의 양계장이 있는 포천시다. 얼마 되지 않은 전 재산을 모두 투자하고 대출받을 수 있는 돈도 전부 끌어다 쓰면서 양계사업을 다시 시작한 터라 양계장을 증축하거나 설비를 개선하는 일 등 모든 노동을 부부가 해결했다. 그런데 그의 예상과 달리 산란계가 알을 생산하기 시작한 가을 즈음 계란값이 또다시 폭락했다. “생활비도 없더라고요.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거 같아요. 지출 비용을 줄이려고 컨테이너에서 살았는데 여긴 북쪽이어서 겨울에 영하 20도는 기본이었죠. 이불 밖으로 얼굴을 내밀 수 없을 정도로 추웠죠. 무엇보다 양계장의 난방비가 너무 많이 들어 점점 고민이 깊어졌죠.” 그 무렵 많은 양계장이 기계화, 자동화되는 추세였다. 낡은 재래식 양계시설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다시 양계사업으로 돌아왔으니 보란 듯이 성공하고 싶었다. 그러나 손에 쥔 돈이 없어 지원받을 수 있는 곳들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당시 농림부(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해 농가들에 현대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도 포천시에 신청을 했는데 경력이 짧다는 이유와 당시 김 대표가 사들인 양계장 건물들 중에 무허가가 몇 채 있는 바람에 지원을 받지 못했다. “막막하더라고요. 이대로 주저앉는구나 싶어서 얼마나 눈물을 많이 흘렸는지 몰라요.” 그런데 한 길만 생각하며 달려온 그의 노력이 가상했던 것일까. 포천시에서 연락이 왔다. “축사 현대화 자금이 조금 남았으니 받아 보시겠냐는 겁니다. 그래서 달려갔죠.” 그렇게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이 1억 2000만원이었다. 하지만 그 돈으로 양계장의 사육장 전체를 자동화하기에는 부족했다. 무허가 건물 여섯 동을 뜯어내고 그 자리에 새롭게 축사를 올려야만 했다. 매일 새벽 4시부터 밤 9시까지 바닥 공사에 매달렸다. 그때부터 일을 함께 한 외국인 노동자와 둘이서 무허가 건물을 뜯어내고 합법적으로 허가받을 수 있는 건물을 올렸다. 그 시절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때의 각오와 설움을 담아 김 대표가 축사 바닥에 적어 놓은 글귀가 있다. ‘응선, 죽을 힘 다해.’ 그의 양계장에서는 ‘하이라인’과 ‘이사브라운’ 품종의 닭들이 알을 생산하고 있다. 그 닭들의 90% 이상이 6개월 이상씩 알을 낳아 주기 시작했다. 그 덕에 지난해는 매출액이 15억원에 이르렀다. 양계장의 닭도 7만 마리까지 올라왔다. “비로소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서 이문이 좀 생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닭 10만 마리 규모까지 키우는 게 목표죠.”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명품 계란에 대해 물었다. “사실 가장 싱싱한 계란은 닭이 막 낳은 계란입니다. 다들 시중에 파는 계란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양계 농가 99% 이상이 알을 생산하면서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요.” 품질 관리도 철저한 편이라고 한다. 분기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계란을 강제 수거해 검사를 하는데, 항생제나 살모넬라균 등이 알에 포함돼 있는 걸로 판정이 나면 벌금은 물론 양계장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 양계사업을 하는 사업자들 스스로 무항생제로 알을 생산하고 철저하게 청결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고 한다. “양계는 다른 축산업에 비해 시스템이 낙후된 편이에요. 달걀 집하장 등을 조성하기 위해 예산이 책정돼 있다는데 국가가 나서서 유통을 관리해 줬으면 해요.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한 사람이 대형화해서 하는 것도 제재를 좀 해 주고요. 또 무항생제란이니 유정란이니 청정란이니 해서 계란을 구분하고 가격을 달리해서 판매하고 있지만 양계장에서 나가는 계란값은 똑같은데 그것도 좀 조정해 주고요. 깨진 달걀이나 ‘오란’(오염된 달걀)만 해도 우리 양계장에서 월 60만원어치가 나오는데 그런 달걀들도 정부에서 관리하면 손해도 조정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달걀 생산을 조정해서 알금 폭락을 막으려면 정부의 관리 시스템이 필요한 거죠.” #명품 달걀청정란·유정란이니 하는 말로가격 올려 파는 일 없어지기를닭 방목 땐 진짜 명품 달걀 될 것 김 대표와 최 대표에게 양계 귀농에 대해 물었다. “양계업은 과거와 달리 필요한 자본의 규모가 꽤 큽니다. 사료값도 엄청나고요. 그리고 양계에 관한 한 수의사 수준으로 노하우를 쌓아야 그나마 수월하게 양계장을 꾸려 나갈 수 있죠.” 그러나 큰 자본을 댈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명품 달걀을 만드는 거죠. 양계장에서 닭을 키우는 게 아니라 방목하는 겁니다. 산에 들에 놓아 기르는 거죠. 일반 달걀보다 좀 비싼 달걀이 시장에 나와 있는데, 그걸 사 가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많은 수를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 1000~2000마리 정도면 적당할 겁니다. 그럼 그리 큰 자본이 들지 않지요. 머잖아 그런 시장이 형성될 거라고 봐요.” 하지만 그 역시 귀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마을 사람들과의 소통이라고 했다. 마을 사람들과 관계의 교류를 원활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면 양계업으로의 귀농도 어렵지 않을 거라고 설명했다. 여행을 가거나 소풍 갈 때 삶은 달걀을 가져가곤 했다. 달걀은 식품으로서의 기능만 했던 게 아니라 걸어서 소풍을 다녔던 세대에겐 추억이기도 했다. 그래, 오늘 저녁에는 삶은 달걀과 오믈렛을 먹어야겠다.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 서울시 관악구 중국동포들 씽푸봉사단 결성

    서울시 관악구 중국동포들 씽푸봉사단 결성

    “이곳은 우리가 사는 동네예요. 모두가 어려운 환경이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이바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국교포로 구성된 씽푸(행복)봉사단을 이끄는 최태숙(64) 회장의 말이다. 씽푸봉사단은 서울시 관악구 신사동에 사는 중국교포들이 만든 봉사단체다. 2만 4000여명의 중국교포가 관악구에 살고 있으며 그중 신사동에만 가장 많은 6000여명이 거주한다. 지난해 26명의 회원으로 결성된 씽푸봉사단은 동 주민센터를 찾는 중국교포에게 행정편의를 제공하고, 기초질서 캠페인 및 야간순찰 활동을 통해 안전한 동네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 신사동에 사는 중국교포들에게 관악구의 각종 정책을 알리고 위기가정을 찾아 통합 사례관리를 의뢰하기도 한다. 관악구의 지도와 각종 정책을 중국어로 제작해서 배포하는 것도 씽푸봉사단의 역할이다. 지역사회와의 자연스런 화합을 위해 먼저 지역주민에게 손을 내민 씽푸봉사단은 지난해 10월에는 신사동 주민센터와 손잡고 중국 꽈배기 마화, 유빙, 셀빙, 쌍창 등 중국먹거리 무료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11월에는 신사파출소와 함께 중국동포 자율방범대를 본격 출범해 중국교포와 주민과의 위화감을 없애고, 문화차이를 극복한 기초질서 생활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중국어 교실을 운영한다. 신사시장을 대상으로 신사상인회와 함께하는 중국어교실을 열고, 여름방학에는 동 자치회관에서 초등학생 중국어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조화와 공존을 통해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씽푸봉사단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SKT·CJ헬로 M&A’ 국회 가나

    ‘SKT·CJ헬로 M&A’ 국회 가나

    방통위 20대 국회에 통합방송법 재발의하기로 “이번 인수합병(M&A)은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첫 사례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심사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다음달 1일로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한 정부의 심사가 6개월을 맞지만 쉽게 결정하지 못하면서 정부의 방송통신 정책의 향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인가 여부는 방송·통신산업의 판도를 가를 ‘임계점’이다. 올해 안에 IPTV에 가입자 수를 역전당할 처지에 놓인 케이블은 ‘선제적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생존이라는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정부가 고심하는 가운데 방송·통신업계는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케이블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해 경쟁력 있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콘텐츠 투자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반면 유료방송 시장 1위인 KT는 케이블과의 인수합병이 아닌 ‘상생’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LG유플러스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에 인색했다는 지적에 휩싸인 케이블업계도 체질 개선에 분주하다. 씨앤앰은 지난달 사명을 ‘딜라이브’로 변경한 데 이어 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손잡았다. CJ헬로비전은 베트남에 방송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고 티브로드, 현대HCN 등도 지역 콘텐츠 강화와 이용자 환경(UI) 개선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유료방송 정책이 뚜렷이 제시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유선방송과 IPTV 사업자 간 지분 소유를 일부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통합방송법을 발의했지만 19대 국회에서 폐기됐다. 통합방송법을 두고 “이번 인수합병은 IPTV 사업자의 케이블 소유 겸영을 금지하는 통합방송법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KT·LG유플러스)이라는 비판과 “방송법과 IPTV법을 일원화하겠다는 것이지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아니다”(SK텔레콤)는 반박이 엇갈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통합방송법을 20대 국회에 다시 발의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논의는 국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통합방송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려 정부의 심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현행 방송법에 근거해 심사하겠다며 선을 그었지만, 20대 국회가 여소야대 지형으로 재편된 가운데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통합방송법 통과 이후 심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이 변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재용 복지부 과장에게 들어본 ‘도시형 노인 공동생활홈’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재용 복지부 과장에게 들어본 ‘도시형 노인 공동생활홈’

    ‘100세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그만큼 오랜 세월을 가난과 질병, 외로움 속에 살아야 하는 독거노인 입장에선 달가운 일이 아니다. ‘숨진 지 몇 달이 지나서야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새로울 게 없을 정도로 독거노인의 고독사는 사회적 문제가 된 지 오래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노인 돌봄을 강화하고 있지만 독거노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자세히 살피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이웃과의 왕래가 끊겨 더 외로워진 도시 지역의 독거노인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도시형 공동생활홈을 만들기로 했다. 내년에 시범 사업을 시행해 전국 도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용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장에게 도시형 공동생활홈에 대한 구상을 들었다. 얼마 전 충남 금산군의 독거노인 공동생활홈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마을에서 빈집을 개조해 독거노인 세 분이 함께 살 수 있도록 주거 공간을 마련했죠. 공동생활홈에 사시는 한 어르신이 차를 내오셨는데, 알고 보니 3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 온 분이셨어요. 치매에 걸린 지 3년 정도 되면 증상이 갑자기 악화하기도 하는데, 이분은 누가 알려주지 않는 이상 치매 환자라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건강하셨어요. 세 분이 함께 살며 자주 대화하고 인간관계를 맺다 보니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금산군을 다녀오고서 ‘도시에도 이런 공동생활홈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농촌의 독거노인은 마을회관에도 자주 가고 동네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들여다보기 때문에 고독감이 도시보다는 덜해요. 하지만 도시의 독거노인은 반지하 방에 사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지역공동체가 붕괴돼 이웃과의 왕래가 거의 없습니다. 사회로부터 소외된 상태입니다. 생활관리사들이 직접 집을 방문해 말동무도 해 드리고 주 2~3회 전화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지만 고독사 위험은 여전합니다. 한정된 정부 예산으로는 모든 노인을 돌보기에 한계가 있어 보건의료·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흩어져 있는 독거노인을 공동생활홈으로 모은다면 생활관리사가 안부를 확인하기도, 운동 프로그램과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기도 수월해지겠죠. 어르신들은 숙식을 함께하며 말벗할 새로운 식구가 생기게 되고요. 미국은 이미 도시의 아파트 단지에 이런 공동생활홈을 만들었어요. 취지는 좋았지만 지역사회의 반대에 부딪혔죠. 그래서 우리는 공동생활홈이 기피 시설이 되지 않도록 ‘단지형’이 아닌 독립 주거 공간 형태로 만들기로 했어요. 지자체가 지역의 빈집을 사들이면 정부가 국고를 들여 리모델링하고 주거가 특히 열악한 독거노인들을 입주시키는 방식입니다. 대상은 전국 도시의 독거노인 10만여명인데, 이 중 희망자를 받다 보면 규모는 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생활홈에 입주하는 독거노인들이 갈등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 한집에 같이 살 독거노인을 선정하는 작업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공동생활홈에 집중적으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분들의 건강도 증진될 테고, 결과적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재정도 상당 부분 절감될 것입니다. 노인 정책의 패러다임도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소위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진입하면 복지에 대한 요구도 지금보다는 높아질 거예요. 내년에 노인 실태조사를 하고 나서 ‘미래의 노인’에 대한 정책 구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특허청·변리사회 ‘실무 수습 면제안’ 대립 왜

    특허청과 대한변리사회가 일정 기간 실무 수습을 거쳐야 변리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변리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최근 입법예고된 개정안을 놓고 변리사회는 ‘변호사나 특허청 출신을 위한 실습 면제안’이라고 반발하며 3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시행령 개정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특허청이 서울에서 가진 공청회에도 불참했다. 개정안은 변호사에게 변리사 자격을 자동 부여하던 방안을 폐지하고 변리사 자격 취득을 위해 ‘400시간의 이론 교육과 10개월의 현장 연수’를 거치도록 했다. 다만 특정 분야에 대한 교육과 경력 등에 대한 ‘인정제’가 도입된다. 이에 대해 변리사회 관계자는 “면제 규정이 많아 변호사나 특허청 출신은 시험 출신보다 간단히 실무 수습을 끝낼 수 있다”면서 “변리사의 전문성 제고라는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특허청은 “현행 실무 수습은 시험 합격자들이 변리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등록 요건이지만 개정안은 변리사라는 ‘자격’을 갖기 위한 절차로서 법에 규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변리사회의 반발이 결국 ‘직역 다툼’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변리사시험 합격자 확대 및 로스쿨제도 도입에 따른 변호사 증가로 2000년 1609명이던 등록 변리사가 2015년 7943명으로 4.9배 늘었다. 출신별로는 변리사시험이 477명에서 2385명으로 5.0배, 변호사가 754명에서 5095명으로 6.8배, 특허 공무원은 378명에서 463명으로 1.2배 증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남극에서 지구상 최대 조류 화석 발견

    [여기는 남미] 남극에서 지구상 최대 조류 화석 발견

    세계에서 가장 큰 조류 화석이 남극에서 발견됐다. 최근 아르헨티나 현지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화석은 아르헨티나 남극기지 마람비오 주변에서 2014년 처음으로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라팜파 자연과학박물관 고생물학 조사팀은 3년간 추가 발굴작업을 벌인 끝에 최근 화석이 고대 조류인 펠라고르니스의 것임을 확인하는 조각을 찾아냈다. 남극에서 나온 펠라고르니스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 중 최대의 것이다. 아르헨티나 고생물학 조사팀에 따르면 발견된 펠라고르니스 화석은 약 5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며, 날개를 양쪽으로 쭉 폈을 때 폭이 6.4m보다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카롤리나 아코스타 조사팀장은 "3년 전 조류의 것으로 보이는 첫 조각이 발견된 후 꾸준하게 주변을 수색한 결과 펠라고르니스의 화석임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조각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세계 최대 조류 화석은 펠라고르니스 샌더시라는 학명이 붙은 바닷새다. 지난해 미국 조사팀이 발굴 사실을 공식 확인한 펠라고르니스 샌더시의 폭은 6.4m였다. 라팜파 자연과학박물관 고생물학자 마르코 세니소는 "완전체가 발견된 게 아니지만 발견된 상완골의 크기를 보면 폭이 펠라고르니스 샌더시보다 큰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고생물학계에 따르면 선사시대 남극엔 날개를 폈을 때 폭이 5m 미만인 스몰 펠라고르니스와 7m 이상인 자이언트 펠라고르니스 등 2종류의 펠라고르니스가 서식했다. 펠라고르니스는 뼈가 가볍고 바람을 탈 줄 알아 장거리 비행이 가능했다. 세니소는 "펠라고르니스의 무게가 30~35kg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덩치에 비해 워낙 가벼워 생각보다 훨씬 먼 곳까지 손쉽게 비행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조사팀은 화석이 처음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발굴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펠라고르니스는 약 300만 년 전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고생물학계는 남극에서 발견된 화석이 펠라고르니스의 진화와 멸종을 연구하는 데 중대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라팜파 자연과학박물관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그림으로만 보던 라스코 동굴벽화 직접 보니 신기해요”

    “그림으로만 보던 라스코 동굴벽화 직접 보니 신기해요”

    “그림으로만 보던 구석기 시대의 유물이라는 라스코 동굴벽화전을 광명동굴에서 직접 보니, 정말 신기해요.” 인천 옹진 승봉분교 2학년 정예진양 등 20여명 학생은 경기 광명시의 광명동굴에서 세계적인 역사유물을 직접 보면서 즐거워했다. 29일 인천시 옹진군 자월분교와 승봉분교 재학생 20명이 라스코 광명동굴전 청소년 초청추진단 초청으로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을 관람했다. 또 이들은 광명동굴 근처에 있는 조선시대 최고의 청백리로 알려진 오리 이원익 정승의 서원인 충현박물관과 오리서원,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도 둘러봤다. 이달 초 이미 경남 함안, 전남 영암·해남 아동보육시설원생 57명이 초청돼 관람했고 열흘 전에는 충남 논산반월초등학생들이 라스코벽화전에 다녀가는 등 현재까지 산간도서 청소년 112명이 라스코전을 보고 갔다. 문은주 옹진군 자월분교장은 “광명시가 문화 소외 청소년들에게 직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 우리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은 프랑스와 한국, 서양과 동양, 구석기시대와 근현대, 선사시대 인류와 현대인류가 동굴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났다”면서 “광명동굴 방문으로 역사적 지식뿐 아니라 생애의 멋진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전국 도서·벽지 지역의 청소년과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장애인, 북한이탈청소년 등 문화 소외 청소년을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에 초청하는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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