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시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방위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인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조류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석축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39
  • [프로야구] 승짱의 마지막 올스타전… 첫 ‘Mr. 올스타’ 잡나

    [프로야구] 승짱의 마지막 올스타전… 첫 ‘Mr. 올스타’ 잡나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이 마지막 ‘미스터 올스타’에 도전한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해 홈런왕 5회 등 각종 상을 싹쓸이한 이승엽도 아직까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가 ‘별 중의 별’로 뽑힌다면 2011년 이병규(LG)가 세운 ‘최고령 MVP’(만 37세) 기록을 갈아 치운다. MVP 수상자는 3800만원짜리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를 부상으로 받는다.이승엽은 최고령 출전 기록도 8개월 늘린다. 올스타전 개최 15일 기준 만 40세 10개월 27일을 맞아 2000년 김용수(LG·40세 2개월 21일)의 기록을 뛰어넘는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홈런 3개를 쏘아 올린 이승엽은 1개만 보태면 김용희(롯데)와 양준혁(삼성), 홍성흔(두산)이 보유한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풍성한 개인 기록뿐 아니라 그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이승엽 특별전’도 열린다. 앞서 이승엽은 (올스타전에서) 자신을 주연으로 삼는 행사를 줄여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KBO는 “올스타전을 위해 조금만 마음을 열어 달라”고 부탁해 성사시켰다. 마지막으로 이승엽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본 경기에 앞서 두 아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오른다. 첫째 은혁(13)은 시구자로 마운드에, 둘째 은준(7)은 시타자로 타석에 선다. 아빠가 시포자로 공을 받는다. 부자끼리 시구·시타·시포를 위해 그라운드에 함께 서기는 처음이다. 대구 유소년 야구 꿈나무들과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단독 팬 사인회도 연다. 이어 구본능 KBO 총재가 프로 22년, 어려서부터 꼬박 30년간 야구에 공헌한 이승엽에게 헌정 유니폼을 증정한다. 이승엽은 현재 개인 통산 459홈런을 터뜨려 한국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에이리언’ 시리즈와 그로테스크한(?) 인간상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에이리언’ 시리즈와 그로테스크한(?) 인간상

    오싹한 영화나 소설을 읽는다고 더위가 가시랴마는 그래도 습기에 옷이 몸에 척척 감기는 여름엔 역시 납량물이 최고다. 올해 5월 개봉한 ‘에이리언-커버넌트’는 여름에 딱 맞는 SF 스릴러다. 흉악한 외계생물과 인간의 혈투를 다룬 ‘에이리언’은 1979년 리들리 스콧 감독이 처음 만들었다. 이후 1986년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에이리언2’를 만들고 이어 1992년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에이리언3’, 1997년 장피에르 죄네 감독이 4편을 만들었다.‘스콧 감독은 2012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프리퀄 ‘프로메테우스’로 다시 에이리언 시리즈에 복귀했다. 그러곤 5년 만에 내놓은 후속작이 ‘에이리언-커버넌트’였다. 이로써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6편이 나왔다. 에이리언 시리즈는 SF영화의 흐름을 바꾼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속편들은 전편에 구애받지 않고 편마다 독특한 스타일과 영상미로 관객의 눈을 호사시켰다.스콧 감독은 각본을 읽고 매우 끌렸지만 영화 속 ‘우주괴물’을 어떻게 그릴지 고민이었다. 스위스의 초현실주의 화가 H R 기거의 화집 ‘네크로노미콘’(1977)을 보면서 ‘바로 이 괴물이야’라고 무릎을 쳤고 화집 속 이미지를 영상으로 고스란히 옮겼다. 미술가들의 상상력은 많은 이에게 영감을 준다. 현대미술 감상은 혁신과 변화가 필요한 세상에서 새로운 것, 낯선 것, 나와 다른 것을 대할 때 놀라지 않는 넉넉한 태도와 침착함을 길러 주기도 한다.기거의 작품이 한국에 알려진 것은 1970년대 초반이다. 그는 매우 익숙하게 붓이 아닌 에어브러시를 사용해 금속성의 인체를 매우 섹시하게 그렸다. 또 장기나 성기를 연상시키는 것들을 회색 조로 ‘그로테스크’하게 그려 당시 플레이보이나 펜트하우스 같은 잡지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그저 삽화로만 대하기에는 아쉬운 초현실적인 기이함과 편집광적인 정밀함이 있다. 시대를 풍미했던 하이퍼리얼리즘이나 포토리얼리즘과 맥을 같이했지만 너무나 독특한 나머지 주류 세력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어려서부터 초현실주의자였던 장 콕토와 달리에 심취했던 그는 건축과 산업디자인을 공부했다. 1966년쯤부터 음험한 느낌의 초기작을 완성해 나가며 화가, 조각가, 일러스트레이터, 괴물(크리처)·세트 디자이너로 일했다. 이후 그는 초현실적이고 음울한 환상, 불안하고 왜곡된 형체, 그리고 인체와 기계가 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그림을 그렸다. 무명 시절 그의 재능을 알아본 화가 달리가 영화 ‘성스러운 피’의 조도롭스키 감독에게 소개해 영화계와 인연을 맺고 1979년 에이리언에 참여하면서 일약 유명 화가 반열에 들었다. 기거는 그 후 인간의 생체를 뜻하는 ‘바이오’와 사실적이고 정밀한 기계를 뜻하는 ‘메카노이드’가 결합된 엽기적인 ‘바이오 메카노이드’를 완성한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외눈박이 괴물 사투르누스나 르네상스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그림에 나오는 괴물, 19세기 말 미국 공상소설가 H P 러브크래프트의 단편 괴물 이야기들로 꾸며진 크툴루 신화는 그의 기괴스러운 작품 탄생에 영감을 줬다. 또 시각적으로는 영국의 윌리엄 블레이크나 스위스의 화가 아르놀트 뵈클린 그리고 폴란드의 즈지스와프 벡신스키와 맥이 통한다. 기거는 늘 악몽을 꾸었다. 이런 경험은 예술적으로 그로테스크한 형태로 나타났다. 그의 그림은 충격적이고 불합리한 이미지의 조합으로 사람들을 놀라움, 불편함, 매혹, 공포 등으로 이끈다. 빅토르 위고는 그로테스크를 새로운 예술의 방법론으로 채택해 세계가 이성적이고 질서정연한 것이 아닌 혼돈 즉 ‘모순의 결합’이라며, 이를 제대로 표현하려면 선과 악, 비천과 고귀를 하나로 묶어 양면을 드러내 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로테스크한 그림은 현실계 너머의 세계이다. 특히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 좋은 소재가 되었는데 1970년대 후반 등장한 극사실주의 즉 하이퍼리얼리즘 화가들은 이를 즐겼다. 현실 같지만 현실이 아닌 허구의 세계, 즉 만들어진 상상의 세계를 보여 주는 데 적격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붓을 대신하는 에어브러시의 등장은 사진만큼이나 미술사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작가의 개성을 중시하던 모더니즘적 태도를 버리고 사진처럼 또는 사진보다 더 정교하며 객관적으로 세상을 표현하고자 하는 포토리얼리즘이 등장했다. 이를 슈퍼리얼리즘, 래디컬리얼리즘이라고도 하는데 팝아트처럼 흔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다루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좀더 극단적으로 객관적이며 즉물적이다. 돋보기나 현미경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얼굴의 피부 조직이나 땀구멍까지 극명하게 그려내 관객들을 질리게 하거나 충격을 준다. 또 사진은 렌즈의 왜곡현상 때문에 화면의 주변이 휘거나 흐릿해지는데 이를 인위적으로 수정해서 눈으로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보여 준다. 하이퍼리얼리즘의 정교한 현실 묘사는 역설적으로 현실을 해석하고 이를 표현할 적절한 방법을 상실한 현대미술의 무기력함을 보여 준다. 하지만 ‘손의 복권’을 통한 ‘그림’의 본질적 의미를 일깨웠으며 구상과 추상, 리얼리즘과 반리얼리즘의 구별은 언제나 상대적이며 역사적이라는 사실을 환기시켰다는 점은 중요하다. 여기에 그림의 예술적 목표는 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제아무리 사실적인 그림도 결국은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드러내 그림의 허구성을 부각시킨 점은 역설적이다. 아무튼 상상을 초월하는 기거의 그림 한 장에서 비롯된 영화 ‘에이리언’은 문화가 됐다. 수많은 덕후(?)들이 오늘도 여기에 몰입해 그들 나름대로 스토리를 입혀 새로운 에이리언들을 만드는 등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저’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 징그러움의 궁극인 제노모프 즉 에이리언은 소름끼치게 기괴한 생명체이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에 가까운 것이다”라는 기거의 말처럼 그 바탕은 인간의 모습에 두고 있다. 인간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진정 인간일까. 문득 으스스해진다.
  • 1년에 1회 주사로 ‘무릎 관절 통증 해방’

    1년에 1회 주사로 ‘무릎 관절 통증 해방’

    1100억 투자 결실… 연말 美임상“2년까지 통증 완화 효과 유지돼”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첫 유전자 치료제가 오는 9월 시판된다.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무릎 관절염 환자들을 위한 주사제로, 관절염 치료 목적의 유전자 치료제로는 세계 최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시판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중등도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인보사를 1회 주사하고 1년 뒤 통증과 무릎 기능개선 정도를 파악한 결과, 그렇게 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통증 완화와 일상적인 무릎 관절 사용에서 유효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다만 손상된 연골 재생 등 관절의 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유전자 치료제는 ‘문제가 있는 유전자를 고치거나 치료하기 위해 투여하는 유전물질 또는 유전물질이 변형되거나 도입된 세포를 함유한 의약품’을 말한다. 인보사는 연골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돕고 염증을 억제하는 ‘성장인자유전자’(TGFβ1 유전자)를 주입해 만들었다. 코오롱은 오는 9월부터 인보사를 병원에 공급하고, 연말에는 미국서 3차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 결과는 88%의 환자가 2년까지 통증과 기능 개선의 효과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인보사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19년간 1100억원을 쏟아부은 바이오 투자의 결실이고 코오롱생명과학의 1호 신약이다. 그러나 1회 접종 가격이 400만~500만원으로 예상되는 데다 1~2년에 한 번씩 지속해서 맞아야 하기 때문에 대중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회 시술로 연골 재생을 돕는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시술 비용 800만~1200만원보다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연골 재생 등의 효과가 크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결코 싸지 않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최대한 빨리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게 해 환자 부담을 100만원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코오롱생명과학은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코오롱생명과학은 800억원을 투자해 충주 바이오 신공장에 연간 10만회 접종분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했다. 또 지난해 11월 일본의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5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여의도 5.5배 신도시급… 오산 연계 ‘육·해·공 통합기지’

    여의도 5.5배 신도시급… 오산 연계 ‘육·해·공 통합기지’

    11일 미 8군사령부의 신청사 개관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주한미군의 평택 시대가 열렸다. 캠프 험프리스는 64년간 서울 용산기지에 자리잡았던 주한미군의 지휘부가 단순히 경기 평택으로 거처를 옮겨 왔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평택기지는 육·해·공 통합 기지로서 한반도 유사시 신속 대응이 가능한 전략점 거점이자 한·미동맹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다.주한미군 기지 이전은 오랜 기간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1990년에 한·미 당국이 기본합의서에 서명을 하고 용산기지 이전을 추진했지만 3년 만에 비용 문제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3년 다시 용산기지를 비롯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미군 기지를 한데 모으기로 합의했고 이듬해 용산기지이전협정(YRP)과 연합토지관리계획개정협정(LPP)의 국회 비준, 평택시 지원특별법 제정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전 준비도 본격화됐다. 노무현 정부 당시 계획했던 이전 사업 완료 시점은 2008년이었다. 계획보다 9년이 더 걸려서야 캠프 험프리스가 제 기능을 하게 된 셈이다. ‘대추리 사태’ 등 기지 주변 주민 반발의 영향이 컸다.주한미군 평택 시대가 열리면서 전국 91개 구역, 2억 4000만㎡에 흩어져 있던 주한미군은 이제 평택과 대구 등 2개의 허브로 집결된다. 캠프 험프리스는 해외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로 1만 3000명의 주한미군이 거주한다. 미군 가족과 군무원 등을 더하면 거주 인원은 2020년쯤 총 4만 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5.5배 크기인 1488만㎡ 부지에 한국군 측 226동, 미군 측 287동 등 총 513동 건물이 들어선다. 주한미군사령부 등 지휘시설과 병영 외에도 사격장 등 훈련시설, 학교와 병원을 비롯한 각종 복지시설도 대부분 갖추져 있다. 기지 조성은 연말까지 마무리되며 비용 17조 1000억원 중 8조 9000억원을 우리가 부담한다. 캠프 험프리스는 경기 오산 공군기지와 연계돼 ‘조인트 베이스’(통합기지)로 운용된다. 유사시 항공기를 타고 오산 기지로 들어오는 미군 증원 전력이 평택기지로 이동할 수 있으며, 함정을 통해 평택항으로 들어오는 병력은 철도를 통해 이동이 가능하다. 주일 공군·해군 기지와 제3해병원정군 등이 있는 일본 오키나와 기지처럼 육·해·공 통합기지로 기능하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평택기지의 병력 이동 등은 대북 억지력을 발휘하는 차원에서 우리 군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택기지에는 아파치 롱보우(AH64D) 공격헬기, 다연장로켓(M270), 팔라딘 자주포(M109A6), 단거리 방공체계인 어벤저(ANTWQ1), 에브럼스(M1A2 SEP) 전차, 브래들리 전투 장갑차(M2A3) 등이 배치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지난 2월 처음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당시 한국에 도착한 직후 바로 캠프 험프리스로 직행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캠프 험프리스를 한·미동맹 강화의 중요한 거점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평택기지는 용산기지보다 후방에 위치해 있어 북한군의 남침 시 미군의 자동 개입을 보장하는 ‘인계철선’의 역할은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방사포 사정권에는 그대로 포함된다. 패트리엇(PAC) 부대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평택기지를 방어하고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민화협 ‘한반도 평화 포럼’ 개최 “한·미 공동성명, 남북 개선 첫발”

    민화협 ‘한반도 평화 포럼’ 개최 “한·미 공동성명, 남북 개선 첫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베를린 구상:남북 관계와 동북아 평화협력 방향’을 주제로 ‘2017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혜정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포럼 발표에서 “문재인 정부는 한층 악화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떠안은 채 ‘민주정부 3기’에 대한 국내 보수와 미국의 회의적 시선, 그리고 사드 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의 기대를 동시에 받으며 출범했다”면서 “2017년 한·미 공동성명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인도적 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남북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 영구한 평화 체제를 건설하는 긴 여정의 첫발을 떼었다’고 평가했지만 현실은 항구적인 평화 체제와 너무도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민화협이 주최하고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프레드릭 F 캐리어 시러큐스대 한반도문제센터 선임연구원과 히라이 히사시 리쓰메이칸대 객원교수,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양학부 교수, 올리버 슈페얼링 주한독일대사관 정치부 일등서기관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능력사회로 가자] 어학보다 현장 경험… 토익 520점도 합격

    [능력사회로 가자] 어학보다 현장 경험… 토익 520점도 합격

    채용 과정 직무 적합성 최우선… 신입 연령 33세→29.8세로 줄어 하반기부터 블라인드 채용 연계2014년 한국국토정보공사(옛 대한지적공사)에 입사한 직장인 양재훈(33)씨는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나 국토정보공사 입사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당시 입사지원서에는 본적, 가족의 학력과 직업 등 양씨의 능력과는 무관한 항목이 가득했다. 국토정보공사는 2013년 공공기관 최초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도입하고 이듬해 채용시험에 적용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을 국가가 산업 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9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NCS는 최근까지 24개 직업 분야 897개 직무, 1만 1198개의 능력 단위가 개발돼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공개되고 있다. 국토정보공사는 “직원의 90% 이상이 전문 기술직군으로 구성돼 있고, 스펙보다는 직무 적합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채용 과정을 전면 개편했다”고 설명했다.2014년 입사지원서에는 학점과 가족 사항에 대한 항목이 사라졌고 필기시험도 직무능력평가로 전면 전환됐다. 공인영어성적 기준은 최소화해 토익 500점이 커트라인이었다. 양씨는 토익에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해 520점만 받았다. 대신 지적산업기사 등 측량 관련 자격증 3개를 보유했고, 육군 포병부대에서 측지병으로 근무한 현장 경험을 채용 과정에 최대한 활용했다. 그는 “채용 방식이 NCS 전형으로 바뀌면서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이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양씨와 함께 2014년 신입사원 공채 1차 전형에 합격한 1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NCS 전형이 어렵다’고 밝힌 구직자는 20.3%에 그쳤다. 2015년 공채에서 NCS를 전면 도입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큰 변화를 맞았다. 2014년 공채에서는 연구직 신입사원 17명 전원이 박사 학위자였지만 다음해 공채에서는 연구직 9명 중 5명이 석사 학위자였다. 공인영어성적을 요구하지 않자 합격자 토익 점수가 평균 903점에서 717점으로 하락했다. 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학점이 낮거나 영어 성적이 없어도 직무능력만 맞으면 합격할 수 있도록 했더니 신입사원 평균 연령이 33.3세에서 29.8세로 줄고 허수 지원자가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기관에 전면 도입하는 블라인드 채용에 NCS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블라인드 채용 때문에 공백으로 남는 스펙 입력란을 국가가 인정하는 직무능력으로 채워 넣는다는 것이다. 입사지원서에는 대학에서 직무와 관련해 배운 내용과 직업훈련 경험 등을 채우도록 한다. ‘졸업 대학도 능력’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정면 돌파하려는 포석이다. 박칠규 산업인력공단 NCS개발팀장은 “‘학력을 모두 가린다면 대체 무엇으로 평가할 것이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데 이것을 실직적인 능력으로 채워 넣겠다는 것”이라며 “직무기술서 등을 통해 해당 기업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 GS리테일 등이 최근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등 NCS 중심의 채용은 공공기관에서 민간기업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NCS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력 양성에도 필수요소로 꼽힌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소형무인기, 바이오의약품, 로봇지능개발, 가상현실, 정보보호 등 26개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NCS 개발을 완료했다. 박 팀장은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려면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표준화된 방법이 없었다”며 “NCS가 4차 산업혁명 인력 양성의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풍산개는 왜 8년 길러준 할머니 물었나

    전문가 “풍산개 사냥 본능 많아”… “인간 공격 드문 경우” 의혹도 70대 할머니가 8년 동안 키우던 개에게 목을 물려 숨진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9시 15분쯤 안동시 남선면의 한 단독주택 거실에서 A(78) 할머니가 목과 머리 뒷부분, 귀 등이 크게 찢어져 피를 흘리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할머니는 자녀 4명을 뒀지만 대구 등지로 모두 출가해 혼자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연락이 안 된다’는 요양보호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할머니 집 앞에서 서성거리던 풍산개의 얼굴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었고 근처 땅바닥에서는 피 묻은 개의 왼쪽 윗송곳니가 발견됐다. 경찰은 할머니가 개의 송곳니가 빠질 정도로 심한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개는 올해 8살로 몸무게 18㎏의 중·대형견이다. 경찰 관계자는 “풍산개가 체구가 왜소한 할머니를 2차례 이상 크게 문 것으로 보인다”며 “광견병 예방접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할머니가 집 부근 골목길에서 개에게 물린 뒤 집으로 돌아와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개는 할머니를 공격한 뒤에도 흥분한 채 한동안 마을을 돌아다니다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할머니 집 개가 피를 뒤집어 쓴 채 돌아다녀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개는 종종 풀려 돌아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의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달 초 고향 집을 찾았을 때 목줄이 풀려 있어 바로 채웠다”면서 “개가 평소엔 온순하다가도 막대기를 들면 아주 사납게 설쳐댔다”고 했다. 최동학 대구 동인동물병원장은 “풍산개는 머리가 영리해 주인을 잘 해치지 않는다”면서도 “다른 개들에 비해 사냥 본능을 많이 지녔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망 원인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우열 대구 현대동물병원장은 “개의 이빨 중 가장 강한 송곳니가 빠졌다니 이상하다”며 “개는 멧돼지를 사냥하거나 투견 시합 때도 이빨이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다른 동물 전문가는 “설사 광견병 주사를 맞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토록 심하게 인간을 공격한 경우는 못 봤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도 “8년이나 키워 준 할머니를 물어 죽였다니 이해가 안 된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개는 출동한 경찰 앞에서 할머니 옆집 주민이 목줄을 채울 때는 저항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이 개를 유기견보호소로 보냈으며, 법적 절차에 따라 안락사시킬 방침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학교보안관, 고령화 지적에 ‘만 70세로 연령 제한’

    서울 학교보안관, 고령화 지적에 ‘만 70세로 연령 제한’

    내년부터 서울 소재 초등학교 학교보안관의 연령은 만 55세에서 70세로 제한된다.서울시가 서울시의회에서 ‘학교보안관 운영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9일 밝혔다. 이 개정안에서는 학교보안관의 최저연령을 만 55세로, 근무 상한 연령은 만 70세로 정했다. 서울시는 다음 주 중 조례를 공포한다. 이번 개정은 학교보안관이 유사시에 누군가를 제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직업인데 비해 현재 학교보안관들이 고령이라는 지적에 따라 이루어졌다. 하지만 최저연령을 정한 것은 학교보안관이 퇴직자 중심의 일자리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근무하던 학교보안관은 연령 제한을 바로 적용받지 않는다. 1943년 이전 출생자는 올해까지만 일할 수 있고, 1944∼1946년 출생자는 내년까지 근무가 가능한 식으로 유예 기간을 준다. 누구나 통과할 수 있을 정도였던 체력 요건도 강화됐다. 국민체력 인증제도 상 1등급(상위 30% 이상)∼2등급(50% 이상)을 받아야 한다. 학교보안관은 초등학교에 근무하며 학생의 등하굣길 교통 지도와 학교 침입자 방지 등을 한다. 올해 4월 기준 서울시내 국공립초등학교 562곳에 1188명의 학교보안관이 일하고 있다. 처음 도입된 2011년에는 나이 제한을 두지 않아 현재 82세의 학교보안관이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보안관의 평균 연령은 65세가 넘었다. 70세 이상이 234명으로 전체 학교보안관의 19.7%였다. 60대 비중이 71.2%(846명)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50∼60대의 학교보안관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12월 이후 채용되는 학교보안관은 최대 5년까지만 근무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BA] 하든 4년 더 2632억원 역대 재계약 최고액 경신

    [NBA] 하든 4년 더 2632억원 역대 재계약 최고액 경신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4년 더 팀에 남기로 하면서 2억 2800만달러(악 2632억원)를 보장받아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재계약 최고액을 경신했다.  2016~17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 시티)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그는 계약기간 2년에 5900만달러(약 681억원)가 남아 있었지만 2022~23시즌까지 연장하면서 1억 7000만달러(약 1962억원)를 더 챙기게 됐다고 ESPN이 9일 전했다.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올스타 가드 크리스 폴을 받아들인 휴스턴 구단은 하든 재계약 문제를 서둘러 매듭짓고 이제 올스타 포워드인 카멜로 앤서니를 뉴욕 닉스로부터 트레이드 받는 협상에 전력을 쏟고 있다. 앤서니는 휴스턴과 협상이 잘 진행되면 웨이브를 신청하겠다고 닉스 구단에 이미 통보한 상태다.  하든은 구단이 배포한 성명을 통해 “휴스턴은 내게 집”이라며 “(구단주인 레슬리 알렉산더가) 승리에 헌신하겠다는 것을 보여줘 나와 팀 동료들은 더 잘하고 열심히 경쟁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단이 재능있는 선수들을 끌어모으는 등 공격적인 오프시즌을 보낸 것이 하든의 잔류 결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하든이 직접 폴을 데려오자고 구단에 추천하고 몇 차례 만나 함께 호흡을 맞춰본 뒤 둘이 함께 뛰면 좋겠다는 확신이 들어 구단에 영입하자는 뜻을 전해 성사시켰다.  하든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9.1득점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11.2어시스트와 8.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휴스턴은 수비 전문인 PJ 터커와 4년 계약에 3200만달러에 타결했는데 폴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함께 성장했고 아마추어 애슬레틱 유니언(AAU) 동기생인 터커를 데려오자고 구단에 천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문전박대 日 부산총영사/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전박대 日 부산총영사/황성기 논설위원

    한반도 남부와 일본 규슈 지방의 왕래는 몇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만큼 부산과 일본의 역사는 길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을 받더니 조선 시대 왜인이 늘어나 재패니즈 타운, 왜관(倭館)을 두고 관리했다. 초량 왜관이다. 1876년 일본이 부산을 개항시킨 뒤 영사관을 세운 곳도 동광동이다. 해방 이후 일본 총영사관이 개설된 것은 한·일 국교 정상화 이듬해인 1966년. 이런 지방 총영사관이 한·일의 국제적 관심을 끈 것은 지난달이다.일본 외무성은 6월 1일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의 퇴임 인사를 발표했다. 후임은 미치가미 히사시(58) 두바이 총영사였다. 6월 16일자 아사히신문 칼럼. 서울지국장을 지낸 하코다 데쓰야 논설위원은 총영사의 ‘경질’ 경위를 이렇게 썼다. “(부산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로) 일시 귀국했던 모리모토가 기자와 식사를 하며 나눴던 발언이 유출됐다. 자국민 보호를 맡은 총영사라 빨리 돌아가 일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다른 언론사 기자가 ‘정권 비판’이라며 정부 고위직에 흘렸다. 역린(逆鱗)을 건드렸다.” ‘통상적인 인사’(일본 정부), ‘사실상의 경질’(아베 정권에 우호적인 산케이신문), ‘이례적인 교체’(반아베 성향의 아사히신문). 평가가 제각각인 인사였다. 미치가미 총영사가 6월 30일 부산에 부임했다. 한·일 제2의 도시 부산과 닮았다는 오사카가 고향이다. ‘코리안 스쿨’로 한국 근무가 네 번째다. 정확한 한국말을 구사하고 7년 가까운 한국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다. 올해 출판한 ‘일본 엘리트는 빗나갔다’에서는 여전히 아시아 최고라고 착각하는 일본, 그리고 미치가미 총영사의 근무 경험이 있는 한국, 중국, 중동의 글로벌화를 비교한 날카로운 분석이 재밌다. 미치가미 총영사는 부임하자마자 2001년 도쿄에 유학 중 전철역에서 일본인을 구하고 숨진 이수현씨의 부산 묘지를 참배했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부산시장을 예방하며 부임 인사를 다니고 있다. 하지만 정작 총영사관이 있는 동구청장 예방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박삼석 동구청장에게 물었다. “미국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의 ‘위안부는 매춘부, 소녀상은 증오의 상징’ 발언을 듣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면담 신청을 거절했다. 앞으로도 만나지 않겠다”고 한다. 총영사관 앞 소녀상을 철거하러 온 것도 아닌데 “국민 감정도 그렇고, 만나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에 뜰 것 같다”는 박 청장의 걱정은 기우다. 일국을 대표해 부산 사람과 소통하겠다는 외교관을 내치는 건 예의가 아니다.
  • [자치광장] 안전 지하철을 위한 혁신과 과제/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자치광장] 안전 지하철을 위한 혁신과 과제/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지난 5월 31일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서울교통공사로 통합, 출범했다. ‘일평균 수송 인원 680만명, 총연장 300㎞의 영업 거리, 3571대 차량 보유.’ 서울교통공사는 규모 면에서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 영국 런던에 이어 세계 4위의 지하철 운영기관이 됐다. 서울교통공사 출범 후 정책 패러다임을 정시운행에서 안전운행으로 전환했다. 안전관리본부를 신설하고 호선별 안전관리관을 둬 사고를 예방하고 유사시에는 신속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통합으로 발생된 중복 인력은 현장으로 전환 배치해 현장에 필요한 안전 인력을 우선적으로 확충했다. 무엇보다 중점을 둔 건 안전 관리를 인력 중심에서 시스템 중심으로 개선한 것이다. 스마트 안전 통합상황실을 신설해 유기적 대응 네트워크를 갖췄다. 지하철 설비, 전력, 신호제어, 정보통신 영역에서는 첨단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 메트로’ 사업으로 지하철 인프라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안전성, 생산성, 효율성을 높이는 미래형 지하철 운영체계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운영 시스템과 관리 체계를 구현하기 위한 예산 마련이다. 해마다 30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하는 등 만성화된 재정난이 이어지고 있어 수십 년 된 노후 전동차와 노후 시설 교체에 들어갈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스럽다. 통합을 통한 인건비 절감 금액과 중복 예산 조정 등으로 연간 3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한다고 해도 역부족이다. 재정 건전화를 위해서는 법정 무임승차 손실에 대한 비용 보전이 선행돼야 한다. 지난해 무임승차는 연 2억 5500만명이고 이로 인한 손실은 연 3457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의 89.8%를 차지한다. 2020년까지 노후 전동차 교체 비용만 약 9545억원이 든다. 내진 성능 보강, 승강장 안전문 개선 등 노후시설 개선에 약 1조 708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안전 지하철의 핵심은 시민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에는 1627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는데 2010~2016년 1583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경상 1549명, 중상 31명, 사망 3명으로 대부분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등 안전의식 결여로 일어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무리하게 열차 타지 않기, 에스컬레이터 서서 가기 등 안전수칙 열 가지를 정했다.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지하철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속에서 가능한 만큼 성숙된 시민의식을 기대해 본다.
  • 日·EU 세계무역 30% ‘거대 경제권’ 눈앞… 韓 수출 악재

    日·EU 세계무역 30% ‘거대 경제권’ 눈앞… 韓 수출 악재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인 경제동반자협정(EPA)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 2013년 협상이 시작된 뒤 4년 만으로, 6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EPA의 원칙적 합의를 공식 선언했다.양측은 세부 조정을 진행한 뒤 연내 협정을 공식 타결할 계획이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5일 브뤼셀에서 EU의 세실리아 말스트롬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EPA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발표했다. 관세 철폐 품목의 비율을 뜻하는 ‘자유화율’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같은 95%로 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EPA는 EU가 체결한 FTA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세계 인구의 8.6%,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8.4%, 세계무역 규모의 30%를 차지하는 초대형 자유무역 경제권의 출범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이 추진 중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대등한 규모다. EU는 그동안 일본과 EPA를 체결하면 장기적으로 양측 간 무역 규모가 3분의1 정도 늘어 EU 경제는 0.8%, 일본 경제는 0.3%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주장해 왔다. 한·EU FTA가 발효된 지 6년 만에 EU와 일본의 EPA 체결로 그동안 EU 시장에서 FTA 선점 효과를 누렸던 자동차, 전자 제품 등 한국 수출 상품들의 경쟁력에 영향이 예상된다. 가장 큰 쟁점이던 EU의 일본 자동차 수입 관세(10%) 폐지와 관련, 양측은 EPA 협정 발효 7년 안에 완전 폐지에 합의했다. 일본은 한국과 EU 간 FTA처럼 협정 발효 5년 이내에, EU는 10년 이후 수입 관세 폐지 방안을 고수했지만 이 같은 절충점을 찾았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 자동차 업계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산케이신문은 “EPA의 큰 틀 합의로 일본 자동차업계가 그동안 한국에 빼앗겼던 유럽 시장의 점유율을 빼앗아 올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2009년 70만대였던 일본 차의 유럽 지역 수출은 최근 연간 60만대 선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2011년 EU와 FTA 발효 뒤 한국은 2009년 약 35만대였던 대유럽 차량 수출을 지난해에는 40만대 선으로 늘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 생산량을 2009년의 3배로 늘렸다. EU 시장의 한국 자동차 제조사의 점유율은 4.1%에서 6.3%로 높아졌다. 반면 일본 제조사의 점유율은 13.1%에서 12.7%로 낮아졌다. EU는 최대 14%를 부과 중인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즉시 관세를 철폐하되, TV에 한해서는 5년에 걸쳐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자동차와 함께 양대 쟁점이었던 EU산 치즈의 일본 수입 관세는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그동안 EU 측은 EU산 전 품목에 대해 관세 철폐나 인하를 요구해 왔지만 일본 측은 자국 내 낙농가 보호를 위해 이를 거부해 왔다. 니혼슈(일본 청주)와 일본 녹차 관세도 협정 발효 시점에서 즉각 철폐하기로 했다. 대신 일본은 EU 와인의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일본은 EU산 와인에 수입 가격의 15%와 1ℓ당 125엔(약 1270원) 중 낮은 것으로 관세를 매기고 있다. 양측은 EU가 일본에 수출하는 파스타(1㎏당 30엔·약 305원)와 초콜릿(10%)에 대한 관세도 10년에 걸쳐 철폐하기로 했다. 합의에 대해 일본 자동차업계는 환호했지만, 일본 낙농가들은 반발하고 있어 협상 최종 타결의 마지막 변수로 남아 있다. 유럽산 공세로 인해 일본산 치즈의 소비 감소 등 낙농가의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EU 치즈의 공세가 우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며 국산 수요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란 홋카이도 낙농업자들의 우려를 전했다. 농축산 생산자 단체인 일본 농업협동조합연합회(JA) 나카야 도오루 차기 회장은 “일본이 EU에 양보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아베 정권이 최근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 이후 외교적 성과와 ‘아베노믹스’ 지속을 위해 EU와의 합의를 서둘렀다는 비판도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정권이 미국의 TPP 이탈 뒤 유럽과의 EPA를 성사시켜 아베노믹스의 재가속을 시도하려고 한다”고 풀이했다. 반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EPA 합의 선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죽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농가 수입 향상으로 농촌 지역을 석권하고 있는 대중 영합주의 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베 정부가 EPA를 통해 농업 등 효율이 떨어지는 분야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려 한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은···전술핵 재배치, 해상봉쇄 거론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은···전술핵 재배치, 해상봉쇄 거론

    북한이 발사한 ‘화성-14형’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평가한 미국이 외교적 수단뿐 아니라 군사적 카드까지 거론하고 있어 주목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군사 옵션으로 △전략무기 전개와 한미일 미사일방어 훈련 강화 △전술핵무기 주한미군 재배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북한 미사일 요격수단 증강배치 △대북 해상봉쇄 등을 꼽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선제타격’ 옵션도 검토할 수 있지만, 이는 전쟁을 의미하기 때문에 제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우선 핵 추진 항공모함과 B-1B 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의 한반도 전개를 통해 단순한 기동훈련을 떠나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과 지도부를 제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폭격훈련 등을 시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와 로널드 레이건호(CNV-76)는 현재 일본 요코스카기지를 거점으로 하는 미 제7함대 담당 서태평양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명령만 떨어지면 한반도로 뱃머리를 돌릴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항공모함과 연합훈련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B-1B 폭격기가 조만간 한반도에 출력하고 항공모함도 전개해 연합훈련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B-1B 전략폭격기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괌지에서 이륙하면 최대 2시간 30분 이내에 한반도 상공에 도착한다. 최대속도 마하 1.2인 B-1B는 한 번의 출격으로 다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북한은 이 폭격기의 한반도 출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은 사드체계 조속한 배치를 우리 정부에 거듭 강하게 요청하는 것과 더불어 해상 미사일 요격수단도 증강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33척의 이지스 전투함(순양함 5척,구축함 28척)을 탄도미사일 대응용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7대가 태평양에 배치되어 있다. 한반도 인근에 상시 활동하는 이지스 전투함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본토로 빼냈던 전술핵무기를 주한미군에 재배치해 북한을 압박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월 백악관 상황실에서 두 차례 열린 국가안보팀의 회의에서 전술핵무기 재배치 문제도 거론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를 감안하면 전술핵무기 배치 카드는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술핵무기는 국지전 등에서 전술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형 핵무기를 말한다.폭발 위력의 크기는 전장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kt 이하의 핵무기를 말한다.야포나 단거리미사일에 장착하는 핵탄두와 사람이 매고 다니다가 특정지역에서 폭발시키는 핵배낭,핵지뢰,핵기뢰 등이 전술핵무기에 속한다. 북한에 대한 해상봉쇄 가능성도 옵션의 하나로 전문가들은 거론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는 북한이 ICBM 개발에 성공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며,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보다는 해상봉쇄나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으로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 유사시 김정은 집무실 창문까지 정조준 ‘첫 공개’

    軍, 유사시 김정은 집무실 창문까지 정조준 ‘첫 공개’

    170발 도입 예정… 현재 80발, 한·미 미사일부대 타격 영상도 군 당국이 5일 유사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에 동원할 수 있는 우리 군의 전략무기 발사 영상들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독일에서 도입한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이 가상의 평양 도심을 타격하는 장면도 처음 공개해 북한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군은 이날 탄도미사일 현무2C(사거리 800㎞)와 타우러스(사거리 500㎞), 공대지미사일 슬램ER(사거리 300㎞) 발사 영상과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의 출격 영상을 공개했다. 한·미 미사일부대가 동해안에서 전격적으로 실시한 탄도미사일 사격훈련 영상도 언론에 제공했다. 영상에선 우리 군의 현무2A(사거리 300㎞)와 축구장 3~4개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미8군의 에이태킴스(ATACMS·사거리 300㎞)가 동시에 발사돼 유사시 북한의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공개된 무기들은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의 전쟁지도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에 동원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한·미 양국 군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양의 노동당 청사 내 김 위원장 집무실 창문을 정확하게 뚫고 들어가 폭발할 수 있는 타우러스 타격 영상은 처음 공개됐다. 공대지미사일인 타우러스는 전투기에서 분리돼 수평으로 날다가 목표물 상공에서 수직으로 자세를 바꿔 지상 목표물을 타격한다. 오차 범위가 1m 내외에 불과하다. 대전 상공의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해도 평양의 주요 핵심시설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우리 군은 타우러스 170여발을 도입할 예정으로 이 중 80여발을 이미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사 현장을 참관한 현무2C 탄도미사일 발사와 목표물 타격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선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된 현무2C가 수직으로 높게 상승해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해 해상에 떠 있는 부표를 정확히 타격한다. 현무2C는 현무2A, 현무2B(사거리 500㎞) 탄도미사일보다 명중률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군은 현재 사거리 300~800㎞의 현무2 탄도미사일과 1000여㎞의 현무3 순항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사시 참수작전을 비롯한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참수작전은 한국형 3축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 KMPR) 가운데 KMPR의 일환이다. 올해 중 특수임무여단(특임여단)을 창설해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북한이 핵무기로 위협을 가할 경우, 즉각적인 작전태세에 들어가 북한 전쟁지휘부를 미사일 전력으로 동시·다량·정밀타격하고 MC130 특수수송기와 침투작전용으로 개조한 UH60 블랙호크 및 CH47 치누크를 이용해 특임여단을 평양에 침투시켜 핵심 세력을 제거하는 작전이다. 한·미 군 당국은 올해 독수리훈련과 키리졸브 연습에서도 이른바 ‘김정은 제거’ 맞춤형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文대통령 “말보다 행동” 초강경 대북 경고… 대화 문은 열어놔

    文대통령 “말보다 행동” 초강경 대북 경고… 대화 문은 열어놔

    文대통령, 獨 순방길 오르며 “무력시위로 발표 맞죠” 재차 확인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다음날(5일) 한국과 미국은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한·미 무력시위’로 명명했다. 군사도발에 대한 대응태세를 초강경으로 전환했음을 알린 ‘신호탄’이었다.문 대통령은 전날 한·미 무력시위를 지시하고서 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 순방길에 오르며 참모들에게 “이거 무력시위로 발표되는 것 맞죠”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격훈련이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을 넘지 말라는 엄중 경고 메시지임을 강조하고, 이런 취지가 북한에 정확히 전달되도록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무력시위’로 보이길 원했다”면서 “북한이 군사도발을 또 한다면 가만히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편으로 출국하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등에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누란의 위기다. 발걸음이 무겁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경이 복잡한 듯 좀처럼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한반도 위기 상황을 문 대통령이 얼마나 무겁게 받아들이는가를 짐작게 한다. 한·미 무력시위는 정확히 북한 지도부의 심장을 겨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훈련을 마치고 유사시 적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생존을 위협하는 군사 도발을 계속하면 김정은 체제를 보장하기 어려울 것이란 초강경 대북 경고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은 원천봉쇄한다는 원칙을 확고히 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청와대 안보실과 국방부 등이 대응 방안을 검토해 여러 대안을 보고했으며 문 대통령이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결정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지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의’하는 형식을 취한 것은 한국이 운전대를 잡고 북핵 문제 해결의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오후 9시 한국이 무력시위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미국이 동의하며 최종 결정이 이뤄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시간. 4일은 미국의 공휴일(독립기념일)이었는데도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남북 관계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담아 독일서 밝힐 예정이었던 ‘뉴베를린 선언’도 상당 부분 수정됐다. 다만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기조 자체를 흔들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인지 문 대통령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현 상황에서 무력시위와 같은 단호함을 보이지만 대화에 무게를 둔 대북 정책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사일 발사에는 확실히 대응해야 하지만 대화 기조로 돌아섰을 때 우리가 이러한 것을 할 수 있다는 정도는 밝혀 두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대북 압박 기조로 갈 수밖에 없지만, 좀 더 신중하고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가다 보면 대화의 요소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해 왔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예견된 일인 만큼, 앞선 한·미 정상회담에서 중장기 대응책에 대한 논의가 이미 오갔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 경제의 목줄을 틀어쥔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동참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어 북한도 강경 드라이브를 계속 걸기엔 부담이 큰 상황이다. 북한이 호흡조절에 나설 때 ‘대화와 제재’ 북핵 해법 로드맵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성명으로 대응할 상황 아니다”···문 대통령 ‘미사일 사격훈련’ 지시

    “성명으로 대응할 상황 아니다”···문 대통령 ‘미사일 사격훈련’ 지시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성명으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한·미 연합 미사일 사격훈련을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훈련을 지시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문 대통령은 전날 북한의 ICBM 미사일 도발 감행 이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한·미 연합 미사일 사격훈련을 지시했다. 정 안보실장은 전날 밤 9시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미사일 발사계획 승인을 얻었다는 것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설명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우리 측의 연합 무력시위 제안을 받고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측 제안에 전격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천명했듯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우리나라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측 무력시위 제안을 받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님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까지 소개했다. 연합 무력시위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것을 공개한 것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앞에 한·미 양국이 굳건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대해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규탄 성명을 내는 수준에서 대응해 왔다. 하지만 4일 열린 NSC 전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무력도발은 원천봉쇄한다는 원칙을 확고히 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 미사일 부대는 이날 오전 7시 동해안에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이날 사격에는 한국군의 현무-Ⅱ와 미 8군의 ATACMS 지대지미사일이 동원됐으며 “목표물을 초탄 명중시켜 유사시 적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북한은 전날 오전 9시 40분쯤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성-14형’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 측은 화성-14형 미사일이 고도 2802㎞까지 상승했으며, 933㎞를 비행해 동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면서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co.kr
  • 한미 ‘북 ICBM 도발 대응’ 탄도미사일 사격훈련 실시

    한미 ‘북 ICBM 도발 대응’ 탄도미사일 사격훈련 실시

    한국군과 미군이 지난 4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5일 합동으로 사격훈련을 실시했다.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북한의 엄중한 도발에 우리가 성명으로만 대응할 상황이 아니며, 우리의 확고한 미사일 연합대응태세를 북한에게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급’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지시했다. 이에 정 안보실장은 4일 오후 9시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님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며 미사일 발사계획을 승인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밝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 미사일 부대는 이날 오전 7시 동해안에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이날 사격에는 한국군의 현무-Ⅱ와 미 8군의 ATACMS 지대지미사일이 동원됐으며, 목표물을 초탄 명중시켜 유사시 적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북한은 전날 오전 9시40분쯤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성-14형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 측은 화성-14형 미사일이 고도 2천802㎞까지 상승했으며, 933㎞를 비행해 동해상의 목표물을 타격해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치가미 부산 일본 총영사 내일 부임 축하 리셉션 개최

    미치가미 부산 일본 총영사 내일 부임 축하 리셉션 개최

    미치가미 히사시(58) 주부산 일본총영사의 부임 축하 리셉션이 6일 오후 6시 30분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전임 총영사는 부산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로 일본에 소환된 뒤 이를 사석에서 비판했다가 지난 6월 초 경질됐다.지난달 30일 업무 교대를 한 미치가미 부산총영사는 외무성의 한국을 전문으로 하는 ‘코리안스쿨’ 출신으로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 주한 일본공보문화원장 등을 지냈다. 한국 근무는 네 번째다.
  • 근무 중 로스쿨… 편법으로 자격증 따는 경찰들

    휴직·교대근무 편법 쓰며 다녀전북 경찰 간부 6명 고발당해 ‘로스쿨 경찰’ 다수 경찰대 출신 변호사 되면 혈세 낭비 ‘먹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불철주야 지켜야 할 현직 경찰관 중 일부가 본분은 뒷전인 채 출세를 위해 편법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재학 중인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국민의 혈세를 받는 경찰관들의 이 같은 일탈은 공복의 사명을 망각한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월에도 간부 2명 고발 전주지검은 4일 전북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경찰간부 6명과 입시 관계자들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돼 형사1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법시험준비생모임(대표 권민식)이 지난달 29일 현직 경찰관의 로스쿨 재학을 문제 삼아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모임은 지난 5월 22일에도 원광대 로스쿨을 졸업했거나 재학 중인 전북지방경찰청 소속 간부 2명을 같은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로스쿨에 재학 중인 경찰 간부들은 휴직을 했거나 교대부서 근무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시생모임은 “공무원인사지침에 로스쿨 입학을 위한 육아 등 연수휴직은 금지된다고 명시돼 있을 뿐 아니라 로스쿨 재학연한은 3년인 데 비해 연수휴직 한도는 2년이어서 현직 경찰의 로스쿨 진학은 위법”이라고 주장한다. 또 “현직 경찰이 휴직을 하지 않고 로스쿨에 입학할 경우 국가공무원법 제58조 1항(공무원은 소속 상관의 허가 또는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직장을 이탈하지 못한다)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현행 로스쿨 제도는 야간 대학이 없기 때문에 3년간 야간에 근무하고 주간에 로스쿨에서 수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경찰대 출신 혈세로 수강·군면제까지 로스쿨에 재학 중인 현직 경찰관들이 대부분 경찰대 출신인 점을 들어 ‘먹튀’라는 비판도 나온다. 경찰대는 학비가 전액 면제되는 데다 병역도 면제받는데 현직 경찰관 신분으로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받아 경찰을 떠날 경우 혈세만 축내는 것은 물론 편법으로 군 면제를 받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휴직하고 다니다 복귀한 사례도 경찰은 내부 감찰 결과 전북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간부 1명과 원광대 로스쿨을 졸업한 간부가 ‘로스쿨 입학을 위한 연수휴직은 금지된다’는 공무원인사지침을 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원광대 로스쿨을 졸업한 간부는 연수휴직 2년, 육아휴직 1년 등 3년간 휴직했다. 전북대 로스쿨 재학 간부는 올해 초 휴직을 하고 학교를 다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5월 복귀했다. 경찰청과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등에 따르면 로스쿨에 다니는 경찰관은 전국적으로 100여명에 달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이 일과 시간에 로스쿨에 입학해 강의를 듣는 것은 편법”이라면서 “징계 사유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육아, 연수 등의 목적으로 휴직을 한 뒤 로스쿨을 다니는 것도 휴직 사유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감찰 대상이 된다”고 했다. 또 “휴직을 내고 편법으로 로스쿨에 다닌다 하더라도 수학 기간이 3년이다 보니 휴직 기간 내에 이수하긴 물리적으로 어렵다”면서 “그래서 나머지 기간을 업무 중에 이수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고체엔진 SLBM에 美사정권 ICBM까지… 北미사일 1년새 급진화

    평북 방현 발사기지로 자주 이용 이동식발사차 공장 가까운 탓 북한은 1970년대 옛 소련에서 스커드미사일을 도입해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미사일 개발에 착수, 지금까지 꾸준히 사정거리 연장에 매달려 왔다. 1980년대에는 한반도 남쪽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300㎞의 스커드B(화성5형)와 500㎞의 스커드C(화성6형) 단거리미사일 개발에 성공, 작전배치했다. 1990년대에는 일본 지역까지 공격 가능한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화성7형)을 실전배치하는 동시에 장거리미사일 개발에도 착수, 1998년 사거리 2500㎞로 추정되는 대포동1호를 시험발사했다. 2000년대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 속도와 능력은 급격히 증가했다. 2000년대 중반 사거리 3000㎞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무수단(화성10형)을 우선적으로 작전배치했으며 2006년 사거리 6700㎞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포동2호와 2009년 한 차례, 2012년 두 차례, 그리고 지난해 대포동 계열 장거리미사일을 잇달아 시험발사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북한은 미사일 기종을 더욱더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고체엔진을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개발에 성공한 북한은 지난 2월엔 이를 지상형으로 개량한 북극성2형 시험발사까지 마쳤다. 또 지난 5월에는 미 알래스카까지 타격할 수 있다며 화성12형 시험발사에 나서기도 했다. 북한은 2012년 이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KN08(화성13형), KN14(화성14형)의 외양을 공개했고, 지난 4월 열병식에서 새로운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발사관을 대외에 과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올 초부터 북한이 고체와 액체연료 투트랙으로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금명간 액체연료 ICBM을 시험발사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놨었다. 한편 4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평안북도 방현은 미사일의 이동식발사차량(TEL)과 지원차량을 설계·제작하는 ‘95호 공장’(구성 전차공장)과 가까워 미사일 발사 장소로 종종 이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순부터 위성사진에 신형 미사일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사시설이 조성된 것이 관측되면서 우리 군 당국도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중 감시해 왔다. 북한은 지난해 10월에는 무수단을, 지난 2월에도 북극성2형을 방현 일대에서 발사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