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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전술핵 재배치, 필요할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전술핵 재배치, 필요할까?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연이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은 전술핵 재배치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있지만, 일부 야당에서는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와 독자적 핵무장론까지 제기하는 등 논란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핵에는 핵으로 맞서야 한다는 전술핵 재배치 찬성 측의 주장과 복잡하게 꼬인 안보 위기 상황을 전술핵 재배치가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반대 측 주장, 과연 어느 쪽이 옳을까? 실전용 핵무기의 공포 전술핵(Tactical nuclear weapon)은 명칭 그대로 전투에서 사용하기 위한 핵무기다. 전략핵(Strategic nuclear weapon)과 비교할 수 있는 명확한 분류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력이 너무 강력해 실제 사용 목적보다는 정치적 협상 카드로 인식되는 것이 전략핵이라면 실제 전쟁에서 사용될 수 있는 수준의 핵무기를 통상 전술핵무기라고 부른다. 이러한 전술핵무기가 한반도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말이었다. 핵무기 만능주의가 판을 치던 이 시기에 미군은 이른바 ‘펜토믹 사단(Pentomic Division)’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고, 당시 한국에 배치됐던 제7보병사단이 펜토믹 사단으로 개편되면서 대량의 핵무기가 반입됐다. 7사단에는 최대 4만t 위력의 핵탄두를 탑재한 어네스트 존(Honest John) 지대지 로켓과 1만5000t급 위력의 포탄을 날려 보낼 수 있는 M65 280㎜ 원자포를 보유한 포병부대가 있었다. 여기에 더해 전투기에서 투하하는 B61 핵폭탄부터 핵지뢰, 핵배낭, 심지어 무반동총처럼 보병이 들고 다니면서 발사할 수 있는 소형 전술핵무기 ‘데이비드 크로켓(David crockett)’까지 약 950기에 달하는 각종 핵무기가 한반도 곳곳에 배치됐다. 한반도 전역을 여러 번 초토화시키고도 남을 양의 핵무기는 북한을 상대로 강력한 억지력을 발휘했다. 당시 북한은 지금처럼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유사시 대피할 대규모 지하 시설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또한 핵무기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현대 국제사회의 기류와 달리, 당시에는 전쟁이 발발하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지던 시기였으므로 김일성은 여차하면 핵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이처럼 대량으로 운용되던 주한미군 전술핵무기는 냉전 붕괴와 함께 사라졌다. 소련과 구공산권이 붕괴되며 대규모 전면전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고, 최첨단 재래식 전력만으로도 적을 제압할 수 있다는 걸프전의 교훈에 따라 주한미군이 더 이상 전술핵을 보유하고 있을 이유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더해 1991년 발표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주한미군에 더 이상 핵무기가 존재할 수 없도록 쐐기를 박았다. 이에 따라 1991년 11월 말까지 모든 전술핵무기가 철수되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2017년, 북한이 6자 핵실험에 성공하자 철수했던 전술핵무기를 다시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득보다 실이 큰 전술핵 재배치 북한이 6차 핵실험에 성공하고 연달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성공시키면서 우리나라도 자위적 차원에서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군사적·정치적·외교적 측면에서 몇 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군사적 측면에서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는 주한미군 전술핵무기 재배치로는 ‘공포의 균형’ 달성이 어렵다는 점, 둘째는 전략무기를 전방에 배치하는 것은 용병술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이다. 전술핵 재배치론의 핵심 키워드는 ‘핵에는 핵으로’다. 북핵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한국형 3축 체제(킬 체인·KAMD·KMPR)가 구상되고 있지만, 재래식 전력으로는 핵무기에 맞설 수 없으니 전술핵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 같은 논리는 냉전 시기 상호확증파괴(MAD·Mutual Assured Destruction) 개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상호확증파괴란 속된 말로 “너 죽고 나 죽자”이다. 적이 핵무기를 사용해 나를 공격하면 나도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며, 이로 인한 공멸(共滅)에 대한 공포가 ‘공포의 균형’을 달성해 물리적 충돌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 체제의 특수성을 고려해볼 때 주한미군 전술핵무기가 북한 지도부를 대상으로 ‘공포의 균형’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체사상이 지배하는 종교적 병영국가인 북한에서 인민은 ‘생물학적 생명체’이기에 앞서 ‘사회적 생명체’이며, 수령의 통치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자 도구로 인식된다. 과거 고난의 행군 시기 수백만 명의 인민이 아사할 때 김정일은 눈 하나 깜짝 않고 흑해산 캐비어와 보르도산 와인으로 최고급 만찬을 즐기며 방탕한 생활을 했다. 북한 지도부에게 있어 인민은 그저 수령 결사옹위를 위해 존재하는 총폭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생명’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한국과 다르다. 북한이 천만 인구 서울에 1발의 핵무기를 떨어뜨려 수백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한국 지도부가 받는 정치적 피해 수준, 그리고 한국이 250만 인구 평양에 1발의 핵무기를 사용해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북한 지도부가 받는 정치적 피해 수준은 다르다는 것이다. 즉, 핵무기가 사용되었을 때 남북한 양측이 입게 되는 정치적 피해 정도가 같지 않기 때문에 전술핵 재배치 카드가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는 공포의 균형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용병술 측면에서 고려했을 때도 전술핵 재배치는 적절하지 않다. 장기를 둘 때 차(車)와 포(包)를 졸(卒)의 자리에 두고 시작할 수 없는 것처럼 장거리 핵 투발 자산이 넘쳐나는 미군이 굳이 최전방 지역에 핵무기를 배치해야 할 이유가 없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핵무기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며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선을 그은 것이 이 때문이다. 오산과 군산기지에 핵무기가 재배치된다면 이는 필연적으로 북한의 집중적인 공격을 불러오게 된다. 북한은 자신들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막기 위해 이들 기지에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것이고, 최악의 경우 핵공격을 할 수도 있다.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정치·외교적 측면에서의 후폭풍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주한미군에 전술핵무기가 재배치되면 북한을 상대로 핵무기 폐기를 요구할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북한이 1970년대부터 핵개발에 나섰던 것은 당시 주한미군에 대량으로 배치된 핵무기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재배치하고 북한에 핵 포기를 요구하는 것은 북한의 더 큰 반발과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외교적 측면에서의 후폭풍은 더 크며, 이는 한국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몰아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반발 때문이다. 한국은 방어무기인 사드(THAAD) 배치 과정에서 중국의 극심한 반발을 경험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 전략적 성격의 공격무기가 배치된다면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군산기지에 배치된 F-16C/D 전투기들은 2020년대 초반부터 스텔스 전투기인 F-35A로 대체될 예정인데, 비슷한 시기 미 공군의 전술핵무기는 최신형 B61-12로 교체된다. 기존의 B61은 F-35A 전투기 내부 무장창에서 운용이 불가능하지만, 신형 B61-12는 F-35A의 내부 무장창에 탑재가 가능하다. 군산기지에서 베이징까지의 거리는 약 980㎞이고 F-35A 전투기의 전투행동반경은 약 1100㎞ 수준이다. 미국이 별도의 군사력 재배치 없이 언제든 베이징 상공에 은밀히 침투해 핵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방어무기인 사드조차 레이더 탐지거리를 문제 삼아 한국에 전방위 보복을 가했던 중국이다. 공격무기, 그것도 핵무기의 전진 배치는 한·중 관계 파탄을 넘어 자칫 세계대전의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한·미 연합군은 북한을 재기 불능으로 만들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굳이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지 않더라도 한·미 양국 정상의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김정은 정권은 오늘 밤에라도 제거될 수 있다. 즉, 북한 레짐 체인지는 한·미 양국 의지의 문제이지 능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능력 보강을 위해 전술핵을 재배치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일찍이 손자는 상병벌모(上兵伐謀) 즉, 적의 의지를 꺾는 것이 최상의 용병술이라 강조했다. 이것을 현재의 북핵 위기에 대입해 보면 한국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해진다. 김정은에게 “핵과 미사일은 체제생존·적화통일 달성의 수단이 될 수 없는 자살행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모든 대북전략의 초점은 김정은에게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 한·미 연합군은 김정은의 ‘의지’를 파괴할 수 있는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이미 가지고 있다. 그런데 굳이 심각한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할 필요가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영등포 여성 운전자 자동차 정비도 척척

    영등포 여성 운전자 자동차 정비도 척척

    서울 영등포구가 여성 운전자 스스로 자동차를 점검·관리하고 유사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여성운전자 자동차 정비교실’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해마다 늘어나는 여성 운전자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구는 2007년부터 매년 운영해 오고 있다.수업은 다음달 19일, 20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50명을 모집한다.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은 모두 서울시 자동차 전문정비사업조합 영등포구지회의 현 정비사들이 직접 진행한다. 우선 19일에는 ▲엔진 관련 주요장치 점검 ▲자동차 전기 및 에어컨 관리 ▲타이어와 휠얼라이먼트의 중요성 ▲계절별 자동차 관리요령 등의 이론 교육을 진행한다. 20일에는 직접 실습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수강을 희망하는 구민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영등포구 가정복지과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차량 관리는 운전자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이번 프로그램에 여성 운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文대통령 “北 평창 참여, 불가능하지 않다”

    “올해 한국 두개 대회에 北 참가” 文, 美정부 싱크탱크 수장들 접견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대한민국과 평창은 어렵지만 가치 있는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며 “그것은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평창의 밤’ 행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긴장이 고조돼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평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시점에 남북한이 함께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올해만 해도 한국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와 태권도 대회, 두 번에 걸쳐 북한이 참여했다. 그동안 단일팀 구성,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 북한 응원단 참가 등 다양한 형태로 남북 스포츠교류가 있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의 공개행사와 동시에 평창올림픽 기간 수여될 금·은·동메달이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앞서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케빈 러드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장 등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 입안에 영향력이 큰 싱크탱크 수장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최고 수준의 제재·압박으로 북한이 비핵화·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면서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핵심 요인이 강력한 한·미 동맹 관계에 기반을 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임을 상기시키고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평화 30번 언급… ‘北 도발’도 ‘北 완전 파괴’도 반박했다

    평화 30번 언급… ‘北 도발’도 ‘北 완전 파괴’도 반박했다

    개인사 통해 전쟁의 참혹함 부각 레이건의 “분쟁 다루는 평화” 인용문재인 대통령의 21일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관통한 핵심 메시지는 ‘평화’였다. ‘분쟁의 사전예방’과 ‘평화의 지속화’가 바로 유엔이 추구하는 목표임을 상기시키고, 폭력이 아닌 평화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한 한국의 ‘촛불혁명’을 언급했다. 또 “나 자신이 전쟁이 유린한 인권 피해자인 이산가족”이라며 개인사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이 촛불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 평화와 동행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 기조를 놓지 않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 줬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할 때마다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으로 대응해 왔지만, ‘평화적 방식에 의한 북핵 문제 해결’이 곧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근원적 해법이자 전략적 목표였음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향후 압박과 제재 강도를 더 높이는 등 전술적 변화를 꾀하더라도 문 대통령은 가장 큰 원칙인 평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평화’(30번)였다.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결 원칙을 적시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도 마찬가지”라며 대북제재 결의 또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전술적 수단’임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이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레이건 전 대통령 역시 1983년 3월 연설에서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지칭했지만, 한편으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역설했다. 미국 공화당은 물론 보수층에서도 여전히 지지받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강조해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에둘러 촉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연설은 구체적인 대북 제안만 없었을 뿐 베를린 구상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밝혔다. 문 대통령은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베를린 구상에서 11번이나 언급했던 ‘대화’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단 3번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세르비아와 시에라리온, 아이티에 이어 네 번째 순서로 22분간 연설했다. 간간히 주먹을 쥐는 등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으나,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문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 대표들은 약 10초간 큰 박수를 보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북한 참여하는 ‘평창 평화올림픽’ 성사시키겠다”

    문 대통령 “북한 참여하는 ‘평창 평화올림픽’ 성사시키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제72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 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평창은 어렵지만 가치있는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면서 “그것은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긴장이 고조돼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평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시점에 남북한이 함께 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남북이 함께 한 경험도 있다”고 강조하고 “올해만 해도 한국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와 태권도 대회, 두 번에 걸쳐 북한이 참여했다. 그동안 남북 단일팀 구성,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 북한 응원단 참가 등 다양한 형태로 남북 스포츠교류가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만하는 길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뜻깊은 대회”라며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각별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대회 준비도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림픽 안전도 걱정하지 말라. 한국은 테러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 중의 하나”라며 “지금까지 인종, 종교 등을 이유로 국제적인 테러사건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냉전시대에 치러진 88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2010년 G20 정상회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수많은 대규모 국제 행사를 완벽한 안전 속에서 성공적으로 치렀다”며 “평창올림픽은 대회 안전과 운영, 모든 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촛불혁명’을 거론하며 “무려 반 년 동안 1700만 명이 시위에 나섰지만 단 한명도 다치거나 체포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평화적인 축제였다”며 “우리 국민들의 놀라운 응집력과 열정, 높고 성숙한 민주의식이 있기 때문에 평창올림픽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ICT 올림픽을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구축된 5G 이동통신 시범망을 체험하고, 세계 최초로 제공되는 지상파 초고화질과 대화면 방송 서비스를 맛보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편안한 대회가 준비되고 있다”며 “주 경기장을 중심으로 모든 경기장이 30분 거리 안에 배치돼있고,여러분의 입국통로가 될 인천국제공항과 평창, 수도 서울과 평창 모두 1시간 대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동계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나라의 청소년을 평창에 초청하는 ‘드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만의 19살 청소년 짜오츠 군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피겨스케이팅 세계 13위의 유망주로 성장한 사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내전의 고통 속에 있는 시리아를 비롯해 세계 75개국 1500여 명의 청소년들이 평창의 눈밭에서 우정을 나눴다”며 “장애 청소년 100여 명도 처음으로 눈을 보고 얼음을 만지며 겨울을 즐겼다”고 밝히고 “이 소중한 프로그램이 평창의 유산으로 남아 동계올림픽의 전통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물 사시오! 수돗물 사시오!…수도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물 사시오! 수돗물 사시오!…수도박물관

    “똥구멍이 원수로다!” 1908년 10월 23일,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의 옛 제호)의 시사평론은 이렇듯 한탄했다. 지금 보기에는 황당하기만한 글이지만, 당시 조선의 사정에서는 결기마저 느껴질 정도의 과단한 사설이었다. 이유인즉슨 절실하기만 하다. 그때 일본인들이 길거리 널린 조선인의 인분을 모아 거름으로 돈을 벌었기에 똥을 함부로 길바닥에 누는 것도 친일행위라는 것이다. 똥조차도 항일(抗日)을 해야 하던 시기였다. 우리나라에 공중화장실이 들어선 것은 1904년 6월에 제정된 ‘위생청결법’ 이후였다. 이전에 서민들은 주로 큰 길이든, 장터 한 가운데든, 골목 뒤안길이든 상관하지 않고 일(?)을 처리하였다. 자연히 봄 여름 한양 도성은 말 그대로 인분과 가축 분뇨 냄새로 숨을 못 쉴 지경이었고, 도성의 길바닥 청소는 개가 담당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에도 웃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당시 서울 시민들의 주요 상수원 공급처인 중랑천과 청계천은 사시사철 분뇨와 두엄찌꺼기, 생활하수들로 인해 이미 어지간한 오염 단계를 훌쩍 넘어섰다. 더구나 홍수라도 한 번 나게 되면 수인성(水因性) 질병인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은 늘 창궐하였으며 호열자니, 염병이니 하는 명칭으로 귀신처럼 우리의 역사에 달라붙어 왔다. 1927년 경성의대 자료에 의하면, 당시 조선인 평균수명은 33.7세였으며 유아 사망률을 포함하면 생존수명이 24세에 불과했다. 2017년 현재 한국인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가는 것에 비하면 그때 조상님들의 삶을 말해 무엇하겠는가? 깨끗한 물이 필요했다. 서울 수도박물관이다. 1900년대 초 한양의 수도(水道)사업 문제는 단순한 식수 해결의 차원이 아니라, 백성의 안위가 달린 문제였다. 이에 고종황제는 1903년 12월 9일 미국의 기업인 콜브란(C.H.Collbran)과 보스트위크(H.R.Bostwick)에게 상수도 부설 경영에 관한 특허권을 준다. 1906년 8월 대한수도회사(Korean Water Works Co.)는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을 준공하여 1908년 9월에 처음으로 4대문 안과 용산 일대 주민들에게 하루 1만 2500㎥의 수돗물을 공급하였다. 당시의 정수방식은 화학식 정수가 아니라 완속여과방식으로 모래와 자갈틈으로 물을 천천히 통과시켜 정수하는 물리적 정수방식이었다. 이로써 근대 상수도 역사의 첫 단추가 꿰어진다. 이후 서울시내 공용수도 220전(栓)이 만들어졌고 이 곳에서 물장수들의 연합체인 수상조합원들이 집집마다 요사이 생수 배달하듯이 깨끗한 물을 배달했고 이런 형태는 상수도가 본격화되던 1960년대 말까지 이어졌다. 당시의 뚝도정수장은 현재 ‘뚝도아리수정수센터’로 탈바꿈하여 현재 35만㎥의 시설용량을 갖추고 102만 5000여 서울시민들에게 하루 평균 25만㎥의 아리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는 수도박물관으로 조성하여 체험학습의 장으로서 활용하고 있다. 1900년대 초에 이루어진 한양의 상수도 기반의 건설은 아시아권에서는 굉장히 빠른 사회 기반 시설이었고, 이에 점차 4대문 도성 안 백성들의 수인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급격히 낮아졌다. 서울의 수도박물관은 단순히 물을 정수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벗어나 국가에 의한 사회 기반 시설 인프라가 어떻게 국민 복지에 기여하는가를 알 수 있게 하는 우리 역사의 산 증거물이다. 초가을, 선선한 바람을 아리수 가득한 한강변에서 맞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서울 수도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서울숲에 가 볼일이 있다면 2. 누구와 함께? -초등학교 학생들의 견학 장소. 3. 가는 방법은? -지하철 2호선 뚝섬역 2번 출구→초록버스 2224번, 2413번 환승 (3번째 정거장 이동 ‘뚝도아리수정수센터/수도박물관’ 하차) 4. 감탄하는 점은? -서울 상수도 역사의 오래됨. 완속여과장치.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조용하다. 서울 시내 조용한 휴식장소로서는 최고 수준. 6. 꼭 봐야할 장소는? -완속여과지 7. 주의할 점은? -막연히 가지 말고 서울 상수도 역사에 대해 좀 더 배우는 시간이 되길.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arisumuseum.seoul.go.kr/content/c1/sub1.jsp 9. 관람 정보는?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무료 10. 총평 및 당부사항 -음식물을 준비해와서 박물관 야외 휴식공간이나, 한강사업본부 옥상정원 혹은 서울숲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강감창 서울시의원 ‘2017 인그레스 서울 어노말리 홍보대사’ 위촉

    강감창 서울시의원 ‘2017 인그레스 서울 어노말리 홍보대사’ 위촉

    AR(증강현실)게임 ‘인그레스(Ingress)’를 개발한 나이언틱(Niantic, Inc)사(社)는 지난 8월 30일 『2017 인그레스 서울 어노말리 홍보대사 임명식』을 개최하고,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을 2017 인그레스 서울 어노말리 홍보대사에 임명했다. 어노말리(Anomaly)는 유저들이 특정시간, 특정장소에 모여 양 팀으로 나뉘어 자웅을 겨루는 이벤트로서, 작년 11월 석촌호수 일대에서 진행된 ‘인그레스 어노말리 비아 느와르 서울 프라이머리’에는 온오프라인 1만 여명의 유저가 참여하여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 바 있다. 이때 강감창 의원이 홍보대사를 맡아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에도 9월 22일에서 24일까지 송파 석촌고분 일대에서 2017 인그레스 서울 어노말리가 대대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 본관 귀빈실에서 열린 이날 임명식에는 나이언틱 아시아태평양 디렉터 마사시 카와시마, 나이언틱 아시아태평양 커뮤니티 매니저 동해랑 및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감창 의원은 작년 서울대회 뿐 아니라 올해 개최 예정인 2017 인그레스 서울 어노말리 유치와 운영 등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인그레스와 지역사회 활동의 가교 역할을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공이 인정되어 2017 인그레스 서울 어노말리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아울러 그는 실제 인그레스 게임의 상위 레벨 12에 랭크된 유저이기도 하다. 강 의원은 홍보대사 임명식 직후 “AR게임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 시너지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특히 지역경제 발전에 있어 이와 같은 4차산업이 가져다주는 기회가 풍부하다. 석촌호수와 석촌고분 일대를 AR게임의 메카로 만들어가기 위해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이언틱 아시아태평양 디렉터 마사시 카와시마는 “작년 인그레스 어노말리에서 강 의원이 직접 무대에 올라와 대회의 의미를 빛냈으며, 적극적으로 대회에 참여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올해도 인그레스 어노말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홍보대사 임명식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인그레스 게임과 서울시의 상승효과 창출을 위한 신호탄의 역할을 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 인그레스(Ingress)게임 : 전 세계적으로 현재 500만여 명의 유저가 이용하고 있다. 분기별로 프라이머리(Primary)급으로 어노말리(Anomaly) 행사를 진행하며, 작년 홍콩대회에는 6천여명, 도쿄대회에는 1만 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대성황을 이룬 바 있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프라이머리급 어노말리 대회가 석촌호수 일대에서 열렸다. 올해에도 9월 22일에서 24일까지 송파 석촌고분 일대에서 2017 인그레스 서울 어노말리가 대대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AI 비리 정점’ 하성용 부른 檢… 정관계 로비 밝힐까

    ‘KAI 비리 정점’ 하성용 부른 檢… 정관계 로비 밝힐까

    檢 ‘17억원 상품권’ 용처 캐물어… 분식회계 적극 지휘 규명도 주력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가 19일 하성용 전 KAI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KAI에 대한 압수수색이 단행된 지 68일 만이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분식회계, 채용비리, 부품원가를 부풀려 개발비를 타낸 혐의 등을 주도적으로 실행했다고 의심하고 있다.하 전 대표는 당초 소환 예정시간인 이날 오전 9시 30분보다 10여분 이르게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 전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해가 있다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대답했다.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 로비를 했는지에 대해 하 전 대표는 “그런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이뤄졌다. 먼저 검찰은 2015년 감사원이 수사의뢰한 의혹들을 하 전 대표에게 추궁했다. 당시 감사원은 2013~2014년 임직원 선물 용도로 구매한 상품권 52억원어치 중 17억원어치의 용처가 규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KAI가 무기 수주 혹은 우호적 관계 형성을 위해 정·관·군 등에 로비용으로 사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채용비리 혐의로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이모 KAI 경영지원본부장이 상품권 일부를 회사 장부 기록과 다른 곳에 쓴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2007~2008년 KAI가 수출대금을 환전하면서 환율 전표를 조작해 10억여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는데, 당시 하 전 대표는 이 회사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업무 지휘 라인에 있었다. 검찰은 또 이번 수사 착수 뒤 밝혀낸 KAI의 경영비리 의혹에 대해 하 전 대표에게 캐물었다. KAI가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이라크 공군 공항건설 등 국내외 수주사업에서 실현되지 않은 매출을 재무제표에 반영해 분식했는지가 집중 수사 대상이 됐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지난해 자신의 연임을 위해 매출 성장세를 연출하기 위해 분식회계를 적극 지휘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주력했다. 하 전 대표는 검찰에서 “역대 KAI 사장들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기 때문에 별도로 로비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고, 대표가 된 뒤 회계 방식 등을 인위적으로 바꾼 적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이 정치인, 언론인 등의 청탁을 받고 서류점수 조작 등을 통해 최소 15명을 부정하게 입사시킨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가운데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채용비리에 연루되었는지 파악하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미, 北 핵·미사일 파괴 훈련… 강도 높이는 군사압박

    한·미 해병대는 적진 침투 훈련 한·미·일 육군총장 회의도 개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스텔스전투기 F35B가 군사분계선(MDL) 근접비행으로 대북 무력시위에 나선 지 하루 만인 19일 한·미 양국 보병 정예요원들이 경기 포천 로드리게스훈련장에서 핵과 미사일, 생화학탄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를 위한 ‘워리어스트라이크 8’ 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양국이 연일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는 양상이다. 워리어스트라이크는 북한의 WMD 제거를 목적으로 한 정례적 훈련이지만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따른 중장거리미사일 도발 직후여서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주한미군은 이례적으로 훈련 현장취재를 허용하는 등 대북 메시지 발신에도 신경을 집중했다. 이날 워리어스트라이크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은 미군이 500명, 한국군이 200명이다. 특히 미군 장병들은 한반도 위기 발발 시 전장 상황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9개월간의 일정으로 지난 6월 미 텍사스주 포트후드에서 한국 내 미 제2보병사단으로 순환배치된 미 제1기병사단 제2전투기갑여단 장병 3500여명 중에서 선발됐다. 언제든 한국 내 작전에 투입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군의 한 소식통은 “미군이 최근 들어 중동에서의 전투 경험이 풍부한 장병들로 주한미군 장병들을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반도 유사시 즉각 전투에 돌입하게 될 것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주한미군은 올해 들어 정기적으로 한국군과 연합해 북한의 WMD 시설 파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공중강습 훈련까지 병행했다. 한·미 연합 워리어스트라이크와는 별개로 한·미 해병대는 경북 포항 해병대 훈련장 일대에서 적진 침투작전 능력 향상을 위한 연합 공지(空地) 전투 훈련을 지난 11일부터 계속하고 있다.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의 목적은 지상과 공중에서 적진 깊숙이 침투해 적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 장병 480여명과 미국 해병대 장병 120여명이 참가했다. 또 미 해병대 항공 전력을 포함한 전차, 상륙돌격장갑차, 박격포 등 28종 23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한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제10차 ‘태평양 지역 육군참모총장 회의’(PACC) 참석차 방한한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 야마자키 코지 일본 육상막료장과 한·미·일 3군 육군총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포함한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논의했다. 육군은 “3국 육군총장 만남 자체가 강력한 대북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시론] 자치분권 실현 가능성 높이려면/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시론] 자치분권 실현 가능성 높이려면/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헌법개정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는 8개월의 작업을 정리, 헌법개정 주요 의제를 발표하고 지난달 29일부터 11회에 걸쳐 전국 순회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회 개헌특위가 마련한 헌법개정 주요 의제는 11개 분야 44개에 걸쳐 있다. 1987년 이후 제기됐던 대부분의 헌법개정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포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논란이 예상되는 분야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포함한 권력 구조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분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는 지난 3월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헌법개정의 빌미를 제공한 이슈이며 후자는 저출산·고령사회의 지방 소멸 상황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이런 관점에서 임기 5년의 단임 대통령 직선제와 지방자치를 실현한 1987년 헌법은 무엇을 담지 못했나.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이라 부른 이유는 무엇인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면 여섯 가지 측면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의 권한이 강력하다. 첫 번째 차이점은 우리나라 대통령은 미국과 달리 법률안 발의권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 차이점은 비상대권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발동해 도입된 제도로는 금융실명제가 있다. 세 번째 차이점은 우리나라 대통령은 유사시 적에 대한 전쟁선포권을 갖고 있지만 미국의 전쟁선포권은 대통령이 아니라 의회가 가지고 있다. 네 번째 차이점은 우리나라 감사원은 대통령 소속이나 미국의 감사원은 의회 소속이기 때문에 감사원의 지휘와 감독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 다섯 번째 차이점은 인사권 행사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대통령은 1200명 정도의 정무 고위직 인사 때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하지만 우리나라 대통령은 헌법에서 국회 동의를 받도록 규정한 것 외에는 비교적 인사권이 자유롭다. 여섯 번째 차이점은 미국은 지방분권적인 연방제 국가인 반면 우리나라는 중앙집권적인 단방제 국가라는 점이다. 현실을 보면 종전 우리 국회에서 가결되는 대부분의 법률은 대통령이 발의한 것이었으나 최근 그 비율이 현저히 저하됐다. 국회선진화법 제정 이후 대통령의 법률안 발의권이 남용될 소지가 차단됐고, 비상대권 또한 최근에는 전혀 발동된 적이 없다. 미국 대통령은 전쟁권을 위반한 사례가 잦아 1973년 전쟁법 제정으로 이를 엄격히 제한했으나 우리나라 대통령은 전쟁선포권을 남용한 사례가 없다. 따라서 상기 질문에 대한 해답은 감사원의 소속과 대통령에게 부여된 인사권 및 중앙집권체제에서 찾을 수 있다. 헌법개정 논의에서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의원내각제, 혼합정부제 등의 권력구조에 갈음해 현행 권력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우리가 문제시하는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다. 우선, 감사원의 소속은 비교적 용이하게 여야 간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회계 감사만이라도 국회 소속이나 중립적인 기관으로 한다면 감사 중립성과 공정성을 크게 제고할 수 있다. 대통령 인사권은 헌법의 철저한 준수와 제도 보완으로 견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헌법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 국무총리에게 적절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제도적 사항이 철저하게 준수돼야 한다. 여기에 국무위원은 국무위원 제청으로 국회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내용으로 개정한다면 대통령 인사권이 합리적으로 행사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 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철저한 감시와 비판 또한 대통령 인사권을 합리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하에서 몇몇의 고위직 공무원이 국민 여론으로 사퇴한 것이 주요한 예이다. 끝으로 중앙집권체제를 지방 권한을 강화하는 자치분권체제로 전환하는 개헌은 제왕적 대통령을 치유하는 중요한 처방이다. 입법권을 국회와 지방의회가 균점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상원을 설치할 경우 국회 권한이 크게 축소된다. 대통령 권한도 축소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로 하여금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한 현실 대응력을 높여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 [자치단체장 25시] 한방+바이오 메카로 열리는 동대문… 그 시작은 ‘서민경제’

    [자치단체장 25시] 한방+바이오 메카로 열리는 동대문… 그 시작은 ‘서민경제’

    “서울 동대문구는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서민 경제를 꽃피울 수 있는 개발 사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18일 서울 구청 사무실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대문구의 발전 철학을 이같이 요약했다. 민선 2기에 이어 5~6기 구청장을 지내며 서울한방진흥센터 준공부터 서울 부도심으로서의 청량리 역세권 재개발 추진까지 서민 경제 부흥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활성화 사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동대문구는 다음달 국내 최대 한약 유통 중심지인 제기동 서울약령시에 서울한방진흥센터를 개관한다. 총 46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9604㎡ 규모로 건립한 센터는 지하 3층, 지상 3층 건물에 한의약박물관, 한방체험시설, 한방 뷰티숍 등 테마 시설을 갖춘 한방 복합문화체험시설이다. 지역경제의 한 축인 한방 산업을 부활시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 구청장이 제안해 이뤄졌다. 유 구청장은 “조선 보제원을 뿌리로 하는 동대문 서울약령시는 전국에서 유통되는 한약재의 약 70%가 거래되는 한방 메카”라며 “한방 산업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센터 개관을 계기로 각종 한방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한다면 약령시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동시장 인근에 터를 잡고 1970~1980년대 급성장한 서울약령시는 1995년 서울시로부터 정식 한약시장으로 승인받아 서울약령시 대축제를 하는 등 전국 최고의 약령시장으로 성장했다. 최근 대체 건강식품 발달 등으로 한의약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서울한방진흥센터를 발판으로 약령시가 한의약 산업 제2의 르네상스를 열어 간다는 복안이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관광객들이 침을 맞거나 인삼을 먹어 보는 것은 물론 족욕이나 목 찜질을 즐기고 한방요리도 배울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전통적인 한방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옥 양식으로 건립했고, 그동안 약령시 이용에 장애로 꼽혀 온 지역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200대의 차를 세울 수 있는 지하 주차장도 조성했다. 서울한방진흥센터 건립은 유 구청장의 동대문 발전 철학과 관련이 있다. 그는 “좋은 도시란 도시가 만들어 온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공동체가 살아 있고, 사람들이 연대하는 그런 도시”라면서 “동대문구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개의 오래된 대형 전통시장이 자리하는 만큼 전통시장을 부흥시키는 것은 동대문 도시 개발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 구청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유통 재벌들로부터 지켜 낸 주인공으로 불린다. 당초 24시간 풀가동되던 대형마트 영업시간이 오전 10시에서 밤 12시까지로 제한되고, 월 2회 일요일은 의무적으로 문을 닫도록 전통시장 보호 규제가 만들어진 데는 유 구청장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그는 2012년 ‘동대문구 유통기업 상생 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처음 내놨다. 롯데, 신세계,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이에 반발해 영업시간 제한 처분 취소소송을 냈으나 대법원이 2015년 동대문구의 손을 들어주면서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운영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서울한방진흥센터 건립도 서민 경제를 살리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나온 작품이다. 유 구청장은 미래를 지향하는 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연내 착공하는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동대문구의 위상이 크게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청량리역 인근에 65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건물이 연내 착공하고 인근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50여층 규모의 주상복합 4개 동이 들어선다. 서울의 대표 부도심인 청량리는 집창촌 형성과 함께 주변 지역에 교통 거점이 속속 생겨나며 역할이 퇴색됐지만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과거 전성기 시절을 넘어서는 위상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량리역과 가까운 전농11구역과 답십리18구역을 포함해 지역 내 50여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특히 동대문구 홍릉연구단지 내에 들어서는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격인 ‘서울바이오허브’ 조성 작업이 속도를 냄에 따라 젊은 일꾼들이 모이는 도시로 변신 중이다. 내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서울바이오허브는 병원·기업·연구소를 모아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주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병원, 경희대병원 등의 연구기관·병원뿐 아니라 100개 이상 벤처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홍릉 바이오 허브 입주를 검토 중이다. 이달 들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을 리모델링한 허브 본관 건물이 입주를 시작한 가운데 문화 벤처기업의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시연장도 오픈했다.유 구청장은 문화를 활용해 경제 가치를 만드는 ‘컬처노믹스’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연내 삼국시대 유적인 배봉산 보루성의 역사적 의미를 살린 테마공원을 완성하는 게 대표적이다. 보루(堡壘)란 사방을 조망하기 좋은 낮은 봉우리에 쌓은 소형 석축산성으로, 산성에 비해 규모가 작은 군사시설이다. 구는 지난해 9월 사도세자의 처음 무덤 터였던 배봉산 정상에 생태공원을 조성하다가 고구려 유적인 배봉산 보루성을 발굴해 지난 2월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받고 이곳을 서울의 명소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앞서 2015년 선농단 역사유적 정비 사업으로 선농단 역사문화공원과 선농단 역사문화관을 개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선시대 임금이 풍년 기원 제사를 올리던 선농단을 고증자료를 통해 복원하면서 선농단 역사문화공원을 만들고 그 지하에 선농단의 역사와 전통을 기억할 수 있는 선농단 역사문화관을 건립했다. 구는 매해 4월 선농대제 행사를 벌이는 것은 물론 선농단 역사문화관에서 농사와 관련된 이론교육 프로그램인 도시농부학교를 운영하는 등 사람들을 동대문으로 끌어모으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유 구청장은 “민주화운동 정신을 삶의 근간으로 삼아 온 만큼 봉사의 마음으로 지역 발전에 힘써 왔다”며 “존경받는 동대문의 이웃으로 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누구 부마항쟁 당시 동아대 시위 주도… 민주화 인사 출신 전남 나주 출신인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1979년 10·17 부마항쟁 당시 동아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수배령을 받고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이듬해 발발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계엄이 확대되면서 검거돼 고문을 당한 민주화 인사 출신이다. 1985년 김영삼·김대중을 공동의장으로 출범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선전부장을 시작으로 동대문이 지역구인 민주당 최훈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동대문을 제2의 고향 삼아 민선 2기에 이어 5~6기 구청장을 맡고 있다.
  • “암사동 빗살무늬토기, 조선 옹기보다 정교한 문양”

    “암사동 빗살무늬토기, 조선 옹기보다 정교한 문양”

    서울 강동구 암사동 유적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가 한반도에서 제작된 토기 중에서 매우 독특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빗살무늬 토기의 문양에 대한 단순한 분석을 넘어 당시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등 문화상을 밝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뒤를 이었다.홍은경 경희대박물관 연구원은 지난 15일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 ‘2017년 암사동 유적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암사동 빗살무늬토기는 둥글고 뾰족한 바닥을 하고 있으며 전체를 3개 부위로 구분해 문양을 새겼다는 점에서 이전까지 한반도에서 제작·사용된 여러 토기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강동구의 국제학술회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암사동 토기는 입구부터 아래까지 구연부·동체부·저부로 나뉜다. 부위별로 다른 문양을 새긴 게 특징이다. 구연부에 짧은 사선 모양인 ‘단사선문’, 동체부에 물고기 뼈 모양의 ‘횡주어골문’ 비율이 높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신석기시대 토기연구가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석기 토기가 단순한 문양이 아니라 종교·예술적 인식을 향한 선사시대 인간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배 관장은 “한반도에서 가장 화려한 토기가 신석기시대의 토기이며 조선시대 옹기보다도 훨씬 다양하고 정교한 문양을 새겼다”면서 “토기문양의 양식연구도 중요하지만 (선사시대 인간의) 인지 연구로서 접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중국, 러시아, 일본 전문가들도 참석해 중·러·일 신석기시대 토기의 특징을 발표했다. 암사동 유적은 국가사적 제267호로 국내를 대표하는 신석기시대 주거지다. 강동구는 암사동 유적에 남은 정주 흔적과 빗살무늬토기 문화를 바탕으로 2014년 12월 암사동 유적 세계유산 등재 추진 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4월 암사동 유적지(300평 규모)에서 발굴을 진행했고, 신석기시대와 삼국시대의 유구(遺構) 11기, 옥 장신구 등 유물 1000여점을 찾아냈다. 유구는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자취를 말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새로운 유물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굴된 유적의 가치를 조명하고 의미를 구축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매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는 이유”라면서 “양양 오산리, 부산 동삼동, 제주 고산리, 가덕도 장항유적 등 선사시대 유물이 발견된 곳과 함께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죽음의 백조’ B-1B, F-35B 스텔스기 한반도 동시 출격…대북 무력 시위

    ‘죽음의 백조’ B-1B, F-35B 스텔스기 한반도 동시 출격…대북 무력 시위

    미군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등 잇따른 도발에 대응해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와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한반도에 동시 출격시켰다.정부의 한 소식통은 18일 “오늘 오전 미국의 전략무기인 F-35B 스텔스 4대와 B-1B 폭격기 2대가 한반도에 동시 출격해 모의 폭격훈련을 하고 복귀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는 우리 공군의 F-15K 4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했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F-35B, B-1B 등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출격한 것은 처음이다. F-35B와 B-1B 한반도 동시 출격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번째다. 차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F-35B는 공중, 지상, 해상의 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천후 전투기다.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적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F-35B의 길이와 폭은 각각 15.7m, 10.7m이고 최고속도는 마하 1.6, 항속거리(이륙 이후 연료 소진 시점까지 비행거리)는 2200여㎞다. 탐지거리 500㎞의 베라 레이더와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적 레이더기지 파괴용 정밀유도활강폭탄(SDB) 등을 탑재해 표적을 효과적으로 파괴한다. F-35B는 우리 공군이 도입할 예정인 F-35의 기본형 F-35A에 헬기와 같은 수직 이착륙 기능을 더한 기종으로, 해병대 강습상륙함과 같이 항공모함보다 작은 함정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공군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F-35A 40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작전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 F-35A는 유사시 북한 상공으로 들어가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췄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한다.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B-52, B-2와는 달리 핵폭탄을 장착하지는 않는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빨라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느리지만 꼼꼼한 일본인… 위기 때 발빠른 한국인

    [해외에서 온 편지] 느리지만 꼼꼼한 일본인… 위기 때 발빠른 한국인

    한국인이 일본사회와 일본인에 대해 평가하는 말로는 ‘업무 처리가 꼼꼼하다’, ‘업무 처리가 느리다’, ‘시간을 잘 지킨다’, ‘민원 등 일반시민들의 요구가 너무 없다’ 등이 많다. 부모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17년 동안 상사와 동료가 일본에 온 지 얼마 안된 한국인인 직장에서 일하며 객관적으로 본 일본 사회를 분석하고자 한다. 일본 사람과 같이 일을 할 때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신중한 일본인? 수도 이전 논의만 100여년 한국 사람이 하는 일 처리와 비교하면 일본 사람은 사전 정보 수집이나 서류준비 점검 등을 정말 꼼꼼하게 한다. 너무 신중해서 귀찮은 부분도 많아 한국인들이 답답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막상 사업 당일에는 그 면밀한 준비를 한국인도 느끼게 돼 칭찬하는 소리를 매번 들었다. 일본인들이 사전 준비를 잘한 만큼 원활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 꼼꼼한 일 처리의 안 좋은 면도 있다. 행사장에서는 매번 돌발 사태가 발생하는 법이다. 일본인들은 사전준비에 없는 사태가 일어나면 공황 상태가 돼 버리는 것을 몇 번 목격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돌발 사태에 익숙하게 대응하는 것을 보고 이런 부분은 우리 강점이 아닌가 생각했다. 평상시에는 일본인들의 업무처리 능력이 돋보이지만 위기에는 한국인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일본의 신중하고 느린 일 처리의 대표적인 예가 수도 이전이다. 일본도 도쿄가 포화상태이고 대지진 우려도 있어 수도 이전 논의를 아주 옛날부터 했지만 현재까지 수도는 도쿄다. 겨우 문부과학성과 외국 문화청 등 일부가 최근에 교토로 이전했다. 신중하게 논의하고 꼼꼼하게 하는 것은 좋은데 추진력이 없는 것이 일본의 큰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세종시 수도 이전을 한국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할 때 관습헌법을 들었던 것처럼 일본도 수도를 규정한 법은 없고 관례로 도쿄를 수도로 같이 다루고 있다. 과거 1000년 가까이 교토가 일본의 수도였는데 교토시민 가운데는 일왕이 도쿄에 ‘출장’ 중이고 진짜 일왕 집인 황거는 교토에 있으니 아직도 교토가 진정한 수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일왕을 도쿄로 이사시켰을 때 크게 반발한 교토시민들에게 “천황 폐하는 도쿄에 일시 출장 가신다”고 설명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래서 ‘일본의 수도는 1000년 이상 전부터 계속해서 교토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가끔 나타난다. 역사상 수도 이전인 천도를 할 때마다 일왕 즉위식을 거행하는 공식 일왕 전용의자 다카미구라도 새로운 수도로 옮겼다. 그런데 현재까지 이 의자는 교토에 그대로 있다. 교토가 아직 일본의 수도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는 말이다. #시간 잘지키는 일본인? 시초는 全국민 징병제 일본인들은 과연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옛날부터 시간을 잘 지켰을까. 에도시대 말기인 19세기 말 서양식 해군교육을 도입하고자 네덜란드 해군에서 초빙한 강사 빌럼 카덴데이케는 저작 ‘나가사키 해군 전습소 나날’에서 이렇게 썼다. “일본인들이 시간 안 지키는 것이 기가 막히는 수준”, “공장에 한 번만 얼굴 보여 주고 두 번 다시 안 나타난 직원들”, “설 인사한다고 2일 동안이나 사라진 마부”. 그 당시 여러 서양 사람들이 남긴 글을 보면 일본 사람들이 농경민족답게 느긋하게 일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지금처럼 철저한 시간관념이 생긴 것은 메이지 시대에 근대화를 하면서 징병제 도입으로 전 국민이 군인이 된 이후라고 한다. 군인들은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면 바로 전멸해 버리기 때문이다. #민원 안 하는 일본인? 종일 기다려도 화 안 내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민주화가 됐다고 하지만 학교교육은 일부를 제외하면 군국주의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민원과 같은 일반시민의 요구가 너무 없는 것도 윗사람(공무원)이 시키는 대로 따라야 한다는 군인 의식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행정수속을 할 때 공무원이 온종일 기다리게 해도 가만히 있는 일본 민원인들을 보고 한국 공무원들은 충격을 받는다. 일본에서는 공무원 자체를 높여서 ‘오카미’라고 부를 때도 있으니 한국 공무원들은 당연히 충격이 클 것이다. 그런데 징병제가 있는 한국은 왜 일본과 같은 분위기가 없는지 재일교포 3세인 필자에게는 불가사의하다. 이귀회 시도지사협 日사무소 위원
  • 킬체인 ‘현무’ 2발 중 1발 추락

    킬체인 ‘현무’ 2발 중 1발 추락

    軍 원인 규명 착수… 한 발은 ‘명중’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군이 15일 현무2A 지대지미사일 2발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으나 이 중 한 발이 발사 직후 바다로 추락했다. 군은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 미사일 한 발을 발사한 지 6분 만인 이날 오전 7시 3분 강원도 동해안 훈련장에서 평양까지의 사거리(250㎞)를 고려해 현무2A 미사일 두 발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으나 이 중 한 발이 수초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한 발은 250여㎞ 떨어진 해상 표적에 명중했다. 현무2A는 최대 사거리 300㎞의 지대지미사일로 한국형 3축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전력이다.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파괴하는 킬체인에 동원된다. 2006년쯤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24시간 전에 사전 탐지해 문재인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즉각 대응발사 체계를 갖추고 있던 현무2A가 발사 직후 추락했다는 점에서 군의 대북 대응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자 무력시위에 나섰지만 오히려 웃음거리만 된 셈이다. 북한은 한·미 양국이 군의 탄도미사일 중량 제한을 해제하는 한·미 미사일지침을 개정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아무리 탄도 중량을 늘려도 핵 앞의 썩은 막대기에 불과하다”고 조롱했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어제 사전에 포착해 현무2A 실사격 훈련을 준비한 뒤 북한 도발 6분 후 동해 쪽으로 두 발을 발사했다”며 “올해 실사격 훈련에서 현무2A 미사일이 중도에 추락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군은 즉각 원인 규명에 나섰다. 바다에서 탄체를 회수해 탄두 불량 여부를 조사하고, 동일 생산계열의 현무2A를 무작위로 골라 성능을 테스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은 실사격 훈련 부족 상황에선 또다시 유사한 실패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실사격 훈련이 평소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사법수장 인준 직접 호소한 靑비서실장… 처리 저울질하는 野

    사법수장 인준 직접 호소한 靑비서실장… 처리 저울질하는 野

    “국회 동의 지연 탓 공석 사례 없어… 대법원장 24일 이전 처리해 달라” 인사검증 시스템 일부 결함 시인… 조현옥·조국 수석 문책엔 선그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 나타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얼굴에는 어느 때보다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임 실장은 우선 최근의 인사 논란에 대해 “송구하고 죄송하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다짐의 말씀도 드린다”고 사과했다. 사퇴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저희들로서는 27번째 후보자였다”며 ‘구인난’을 털어놓았다.그러면서 임 실장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의 당위성과 절박함을 호소했다. 임 실장은 “1948년 정부 수립 이래 국회 동의 절차 지연을 이유로 사법부 수장이 공석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승태 대법원장의 동의안을 전임자의 임기 내 처리하기 위해 당시 야당이던 지금의 민주당이 장외투쟁 중이었음에도 국회에 복귀해 동의안 처리에 협조한 기억이 있다”면서 “최종영, 이용훈 대법원장 동의안도 전임자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여야가 협조해서 처리했다”고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의 사안은 전혀 다르다. 김 후보자는 사법부 수장으로 충분한 역량을 갖췄음에도 박 후보자의 논란에 파묻힌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출국 이전에 적어도 교착 상황을 풀 단초는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와는 별개로 박 후보자의 낙마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구멍이 있다는 지적에는 할 말이 없게 됐다.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제외하더라도 박 후보자를 포함해 안경환(법무부), 조대엽(고용노동부),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 여섯 명의 고위공직자(또는 후보자)가 낙마했다. 사적인 영역이라 파악하기가 어려웠던 안 후보자의 문제를 제외하면 나머지 후보자들의 결격사유는 검증 절차를 통해 사전에 반드시 걸러졌어야 했다.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출범한 지 4개월이 넘도록 1기 내각의 퍼즐을 다 맞추지 못했다. 파문이 잇따르자 청와대는 지난 6월 인사추천위를 가동했지만, 국민 눈높이와는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때문에 부적격 인사를 누가 추천했고, 어떻게 검증했는지 철저하게 밝히는 한편 인사라인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야권의 요구도 끊이질 않는다. 임 실장도 인사시스템의 결함을 일부 시인했다. 그는 “대통령 지시로 인사추천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스템을 보완해 가고 있다. 앞으로 인사에 대해서 여야와 이념의 벽을 넘어 적재적소에 가장 좋은 분을 전체 인적 자산 속에서 찾아 추천한다는 생각으로 각고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문책론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 발사한 현무-2A, 2발 중 1발 ‘불발’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 발사한 현무-2A, 2발 중 1발 ‘불발’

    우리 군이 15일 오전 6시 57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비행장 인근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자 6분만에 탄도미사일 현무-2A(사거리 300㎞) 2발로 대응 사격했다. 하지만 현무-2A 2발 중 1발은 발사 이후 수초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파괴하는 ‘킬 체인’에 동원되는 우리 군의 핵심전력인 현무-2A의 성능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군은 즉각 추락 원인 규명에 나섰다. 현무-2A는 사거리 180㎞의 현무-1을 300㎞로 늘려 개발한 탄도미사일이다. 2006년쯤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이날 현무-2A로 대응 사격을 한 이유는 동해안 사격 지점에서 평양까지 거리가 약 250㎞이기 때문이다. 이 거리에 해당하는 현무-2A를 쏴 북한에 강력 경고를 한 것이다. 이날 거의 동시에 2발이 발사된 현무-2A 중 1발은 정상적으로 250여㎞를 날아갔다. 그러나 나머지 1발은 바다에 떨어졌다. 군은 바다 밑에서 탄체를 회수하는 방안이나 동일 생산계열의 현무-2A를 무작위로 골라 성능을 테스트하는 방법 등으로 추락 원인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무-2A가 실전 배치된 이후 그간 여러 번의 사격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발사 수초 만에 추락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사격 지점 인근의 피해는 없었다”면서 “군은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무-2A나 같은 계열의 현무-2B(사거리 500㎞), 현무-2C(사거리 800㎞)의 성능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유사시 우리 군의 킬체인과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군은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는 킬체인 작전에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동원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특히 북한이 핵 사용 의지를 보일 경우 ‘평양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겠다’는 의지로 KMPR 작전 개념도 정립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탄두 중량 1.5t(현무-2A), 1t(현무-2B), 500㎏(현무-2C)인 현무 계열을 최대 2t 이상의 탄두 중량으로 개량하는 계획도 현재 검토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이웃 접경지역 : 4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수도권정비법’ 적용 제외… 지역경제 살려야

    [우리 이웃 접경지역 : 4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수도권정비법’ 적용 제외… 지역경제 살려야

    경기 연천군은 말이 ‘수도권’이지 지방보다 더 어렵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적용하지 말아야 할 만큼 절박하다.연천군 인구는 1983년 6만 7848명이었으나 2014년 4만 6154명으로 2만 1000여명이나 급감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인구가 감소했는데 인접 타지역과 달리 정주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곡읍과 함께 연천에서 가장 번성했던 신서면의 학생수는 30년 전 대비 95% 감소했다. 다른 곳은 어떨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이대로 가면 사람이 한 명도 살지 않는 ‘무인지대’가 될지도 모른다. 신서면에서 가장 번화가였던 대광리역 주변에는 빈 상가가 넘쳐 난다. 모텔·노래방·PC방은 물론 상가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휴업·임대·매매를 알리는 누렇게 변색된 종이가 즐비하게 나붙었다. 유일한 관광객 유인시설이었던 군 신병교육대가 2012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더 심각해졌다. 2년 전에는 대북전단을 날린다는 이유로 북한에서 쏜 고사총탄이 날아오면서 지역 이미지를 악화시켰다. 연천군에는 아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과 평화, 생명이 공존하는 ‘한반도의 허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만큼 미개발지역이 많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도 않다. 한반도 첫 인류가 살았고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의 요충지였을 뿐만 아니라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뱃길로, 일제강점기에는 기찻길로 번화했던 고장이다. 그러나 남북분단 이후 전체 면적의 대부분이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 규제에 묶여 개발이 어려워졌고 국가정책에서 소외되면서 수도권에서 인구가 감소하는 유일한 지역이 됐다. 연천을 비롯한 접경지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수정법에서 제외되고 경쟁력 있는 대형산업단지들이 들어서야 한다. 특히 접경지역 지자체들의 숙원사업인 인천국제공항~고성 간 동서평화고속도로가 경제성이 아닌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 기존 국도를 활용하면 고속도로 신설과 같은 동일한 광역교통망 구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업비도 7조원에서 2조 5000억원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
  • [우리 이웃 접경지역 : 4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GTX·3호선 연장… ‘통일경제특구’ 설치를

    [우리 이웃 접경지역 : 4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GTX·3호선 연장… ‘통일경제특구’ 설치를

    경기 파주시는 지난 60여년 동안 군부대와 군사시설이 집중하면서 지역경제발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법 등 중첩 규제로 대기업이나 대학이 들어올 수 없었고,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큰 불편을 겪어 왔다.그러나 2006년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이 준공되고 수많은 협력업체가 주변에 들어서면서 지역경제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전환기를 맞게 됐다. 대기업이 들어서자 교하 및 운정신도시 등 택지개발이 뒤를 이었고 18만명에 머물던 인구가 10년 만에 44만명을 돌파했다. 북한으로 가는 길목에 있고 판문점과 가장 가까운 지리적 특성 때문에 대북 관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지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이 가시화되면서 통일을 준비하는 희망의 도시로 탈바꿈하게 됐다. 파주시는 앞으로 장단·문산 일대를 중심으로 한 남북경제협력 배후도시를 조성하고 한반도 경제공동체 실현의 주춧돌이 될 ‘통일경제특구’ 설치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유치를 위해 그동안 통일부·국방부 등에 건의서를 전달한 데 이어 통일촌에 인접한 미군공여지인 캠프그리브스에서 관련 심포지엄 등 여러 행사를 열었다. 지금은 개성공단이 문을 닫고 남북관계 경색이 지속되고 있지만 새 정부는 그동안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추진 의지와 남북관계 개선을 분명히 해 왔다. 물적·인적 자원 교류의 기반이 되는 광역 교통망 확충은 파주의 핵심사업이다. 파주 운정에서 서울 강남을 20분대에 오갈 수 있는 GTX 사업과 2020년 개통 예정인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의 착공으로 파주가 더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3년 후 파주는 인구 75만명의 거대 도시로 성장하고 경의중앙선 문산역~도라산역까지 전철화되면 세계적 안보관광지인 DMZ 일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도 크게 증가할 것이다. 파주시는 미군공여지 주변 기지촌과 집창촌을 문화창작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과거의 아픈 기억을 치유하기 위한 세부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 [우리 이웃 접경지역 : 4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안보·문화재보호 명목 과잉 규제 폐지했으면

    [우리 이웃 접경지역 : 4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안보·문화재보호 명목 과잉 규제 폐지했으면

    인천 강화군은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규제로 전체면적 411㎢보다 더 넓은 673㎢가 규제대상 지역으로 묶여 있다. 국가안보와 문화재 보호 등의 명목으로 수도권 규제, 문화재 규제, 군사시설보호 규제, 산지·농지 규제 등 각종 중첩 규제로 투자 및 개발에 제한을 받아 지역발전 기회에서 희생되고 소외돼 왔다.과도한 규제는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재정자립도 11.6%의 전국 최하위권 지역을 수도권이라는 울타리 속에 가둬 역차별하는 규제는 이제 과감하게 개선돼야 한다. 첫째, 문화재보존구역을 500m에서 50m 이하로 축소하는 등 중첩된 문화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문화재의 유형별 특수성과 보존 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지정한 문화재보호구역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보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를 거쳐 재설정하는 등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보호구역 내 사유지는 국가가 매입해 개인의 재산권에 대한 보상도 이뤄져야 한다. 둘째, 광역시에 속한 군의 지역 여건을 고려해 도지역 군과 동일하게 군수에게 도시관리계획 권한을 위임하도록 조정해야 한다. 일례로 경기도는 도시지역 외 부지면적 30만㎡ 미만의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 결정 권한을 시·군에 위임하고 있으나, 인천시는 15만㎡ 미만에 대해서만 군·구에 위임하고 있다. 셋째, 낙후된 접경지역인 강화·옹진은 수도권 범위에서 제외돼야 한다. 강화·옹진군은 바다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으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수도권 규제로 기업유치 지원, 개발부담금, 지원금, 세금 감면 등 정부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강화군이 중첩된 규제의 그물망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하고 군민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해 본다. 강화군은 타 접경지역 지자체와 공동으로 대체산림자원조성비 감면 확대, 민북지역 검문소 통행제한 완화, 농업용 방제드론 규제 완화, 임야등록전환 신청대상 확대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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