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시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출범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14
  • “경찰 한 명이 사건 쥐락펴락 못하게… 3중 심사시스템 구축”

    “경찰 한 명이 사건 쥐락펴락 못하게… 3중 심사시스템 구축”

    경찰은 늘 위기였다. 굳이 독재정권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경찰은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범인을 놓칠 때도 있었다. ‘양천구 16개월 영아 살인사건’과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수사무마 의혹’, ‘마포 감금·살해 부실수사’ 논란까지 김창룡 경찰청장 취임 이후 일어난 사건들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검·경수사권 조정 시행으로 경찰의 수사 권한이 커지면서 과오가 발생할 때마다 경찰이 감당해야 할 책임은 더 커졌다.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 김 청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청장은 이 기간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며, 스스로 ‘낙제점’은 아니지 않나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다만, 양천구 16개월 영아 살인사건을 경찰의 잘못으로 인정하면서 유사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영규 사회부장과 일문일답. -지난해 7월 23일 취임 이후 1년이 지났다. 소회를 말해달라. “1년 정말 빨리 지났다. 수사구조개혁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취임 이후 범죄 예방을 중점에 둔 선제·예방적 경찰활동을 강조했다. 제도적인 건 마무리가 됐고, 어떻게 잘 실행하느냐에 들어선 것 같다. 힘든 시간도 있었고, 결단을 해야 할 때도 있었는데 쉽지 않았다. 그래도 보람 있었다. 점수로 따지자면 낙제점은 아닌 것 같다. 1953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67년 만에 경찰이 일차적 수사기관으로 거듭난 첫해로 잘 정착하고 시행되는 게 제가 부여받은 소명인 것 같다. 최소한의 직무는 완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수사권조정 이후 일선 경찰관의 업무량 과부하로 일선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또 수사역량 부족으로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가 많아졌다는 평가도 있다. 수사권조정 이후 6개월 평가는. “새로운 절차가 정착하는데 시간이 소요돼 사건처리 건수가 시행 초기 감소했다가 3월부터 안정 추세다. 큰 무리 없이 정착됐다고 평가한다. 검찰과 협력 관계도 많은 분이 우려하는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를 계기로 원활하게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현장 업무가 많이 늘어났다. 과거 검찰 스스로 보완수사하던 걸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청하게 돼 있어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를 예상하고 수사분야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인력·예산 지원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에 필요성을 설명하고 인력·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올 초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 사건무마 의혹과 마포 오피스텔 사건 초동대처 미흡 등을 통해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역량, 신뢰도 문제가 제기됐다. “업무부담이 늘어나는 걸 감수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수사심사책임관·책임수사지도관부터 외부적으론 경찰수사심의위원회로 이어지는 ‘3중 심사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사관 한 사람이 사건을 멋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을 막는 게 목표다. 자의적 독단으로 사건을 잘못 처리해도, 팀장이나 과장, 서장이 잘못된 점을 집어내고, 제삼자인 수사심사책임관과 책임수사지도관이 또 문제점을 지적하고, 분기별로 외부 시각에서 경찰 사건 처리가 적정했는지 민간전문가 시각으로 검토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렇게 되면 이 전 차관 사건 같은 잘못된 사례가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가짜 수산업자’ 로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 사항을 현 정권에 흘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서울경찰청에서 언론에 밝힌 대로, 경찰은 법과 원칙대로 수사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수사할 것이다. 이 답변이 경찰이 할 수 있는 기본 답변이라 생각한다.” -아동학대 방지와 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위해서 어떤 방안을 마련했나. “아동학대는 가장 대표적 사회적 약자 사건이다. 범죄 저항력이 거의 없거나 없는 피해자다. 국민이 경찰의 잘못에 더 분노하고 질책하는 이유는 아동학대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관이기 때문이다. 양천서 아동학대 사건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경찰이 반드시 역할을 해야 한다. 경찰 차원에서 유관기관과 합동 점검을 통해 학대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견·예방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특히 이달 1일부터 자치경찰제가 도입된 만큼 지역 주민의 요구에 따라 대응책도 발전할 거로 생각한다. 지역 자치경찰 업무에 대해선 청장이더라도 바로 지시 못 한다. 각 지역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남은 임기에 꼭 잘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하반기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게 ‘사전 예방’에 중심을 둔 선제·예방적 경찰활동이다. 일관되고 동일한 법 집행을 위해 노력할 거고, 경찰법 집행이 공정하고 수용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퇴임 이후에는 정치할 생각 없다. 정치할 사람도 못돼서 그런지 주변에서 물어보는 사람도 없다.”
  • [근대광고 엿보기] “1원어치 사면 황소 한 마리” 경품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1원어치 사면 황소 한 마리” 경품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전조선화신연쇄점연합 춘기 대매출’이라는 제목 아래 경품 행사를 한다는 광고다. 미국에서 시작된 연쇄점은 점포를 여러 곳에 두고 운영하는 경영 형태를 말한다. 지금 유통 재벌들이 전국 각지에 점포를 내고 경영하는 대형마트나 편의점, 슈퍼마켓도 연쇄점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연쇄점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것은 화신백화점 창업주 박흥식이다. 1934년 박흥식은 백화점과는 별도로 전국에 연쇄점 1000개를 내겠다는 야심한 계획을 세웠다. 박흥식은 부동산을 담보로 내면 상품을 공급해 주겠다는 조건으로 신문을 통해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신청자들이 3000여명이나 쇄도했고, 담보를 제공하고 은행에서 3000만원, 현재 가치로 3700억원에 이르는 돈을 융통했다. 이렇게 해서 이듬해 전국에 350여개의 연쇄점을 여는 놀랄 만한 성과를 거뒀다. 연쇄점에서 취급한 품목은 석유, 종이, 식료품, 양품, 철물, 수예품, 문방구, 화장품, 완구 등으로 오늘날의 대형마트나 대형슈퍼마켓과 비슷하다. 박흥식은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고 일본에서 물건을 들여와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팔아 일본 유통업체들을 물리치고 상권을 장악하고자 했다. 전국에 있던 화신연쇄점 건물은 거의 다 사라졌지만, 전남 목포에 하나 남아 있다. 2층 콘크리트 건물에 건평이 411㎡(약 124평)인 옛 목포화신연쇄점은 등록문화재 제718호로 지정돼 있다. “일 원어치 사시면 황소 한 마리!” 광고 첫머리는 이렇게 돼 있다. 당시 1원은 쌀 한 말 정도 값이니 지금 값으로는 대략 5만원 정도로 봐도 무방하다. 황소 한 마리는 특등상이고, 1등상은 양복장ㆍ자전거ㆍ반상(盤床), 2등은 화장품, 3등은 양말 등이다. 등수 안에 들지 않더라도 작은 상품을 응모자 전원에게 주었다. 당첨자는 신문지상과 연쇄점에 게시한다고 돼 있다. 광고를 통해 연쇄점에서 어떤 물건을 팔았는지 알 수 있다. 와이셔츠, 넥타이, 내의, 핸드백, 파라솔, 각종 모자, 운동화, 유아용품, 부인용품, 만년필, 연필, 화장품, 과자, 양말, 기성복, 학생복 등으로 의류와 학용품, 잡화가 주류를 이룬다. 이를 보면 당시 화신연쇄점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유통업체였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목포 사람들은 화신연쇄점을 백화점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재벌들이 대형마트를 전국에 개점한 것은 1990년대 들어서이니 그보다 60년 앞선 시기에 대형 유통업체를 세운 박흥식은 대단한 사업가였다고 할 수 있다. 박흥식은 사업을 하면서 일제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친일반민족 행위자로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
  • 북 “南당국자의 올림픽 개막식 참가, 日 장단에 춤추는 격”

    북 “南당국자의 올림픽 개막식 참가, 日 장단에 춤추는 격”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간접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7일 ‘비난거리로 되고 있는 개막식 참가 문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 각계에서 현 당국자의 도쿄올림픽 경기 대회 개막식 참가 문제를 놓고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남측의 대통령을 비난할 때 ‘남조선 당국자’ 또는 ‘집권자’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이 매체는 “남조선 당국자의 도쿄올림픽 경기대회 개막식 참가가 민심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면서 “남조선 당국자의 개막식 참가가 대회의 인기를 올려보려고 애를 쓰고 있는 일본의 교활한 장단에 춤을 추는 격이 될 것이라는 것이 각계의 평가”라고 주장했다. 한일 양국이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석과 이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을 성사시켜 외교적 성과를 내려는 목표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남측 민심을 전한다며 간접적으로 반대와 비난의 목소리를 낸 셈이다. 또 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이번 도쿄올림픽이 간신히 열리게 됐다고는 하지만 악성 전염병(코로나19) 사태가 세계를 휩쓸고 있어 이번 경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코로나19에 따른 선수 보호를 이유로 올림픽 불참을 결정한 바 있다.
  •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추진…파운드리 2위 삼성 위협하나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추진…파운드리 2위 삼성 위협하나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위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반도체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인텔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 가격은 300억달러(약34조 2600억원)로, 인텔로서는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로 기록될 전망이다. WSJ의 이날 보도는 최근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것과 맞물려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앞서 3월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하겠다며 2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2개의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인텔이 실제 글로벌파운드리를 인수하면 단번에 파운드리 부문에서 세계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만큼 업계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현재 파운드리 점유율은 대만 TSMC가 55%로 압도적인 1위이고, 삼성전자가 17%, 글로벌 파운드리·UMC가 각각 7%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12∼14나노급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텔이 실제 인수를 성사시키더라도도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파운드리 1·2위 기업에 당장의 위협이 되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인수합병을 통해 단번에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은 특히 삼성전자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TSMC를 추격하기 바쁜 삼성전자이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속에 19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뒤 구체적인 후속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유의미한 M&A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다만 글로벌파운드리가 일단 이번 보도를 부인하고 나서는 등 실제 인수가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글로벌파운드리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고, 지난달 싱가포르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34조원 규모의 인수금액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 스코틀랜드 위스키 증류 장비 35t 실은 배 출항, 中 네이멍구에서 조립

    스코틀랜드 위스키 증류 장비 35t 실은 배 출항, 中 네이멍구에서 조립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스코틀랜드 위스키를 증류시킬 목적으로 증류 장비 등 35t 규모의 화물을 적재한 배가 16일(현지시간) 출항한다. 2019년 중국의 멩타이 그룹과 스코틀랜드 동부 테이사이드주 포퍼(Forfar)에 본사를 둔 발렌타인 인터내셔널은 머리(Moray)에 합작법인 포사이스(Forsyths)를 설립하기로 계약했다. 이 회사는 설계와 제작 등에 300만 파운드(약 47억원)를 들어간 증류, 마루널, 컨트롤 밸브 등을 싣고 머리의 버키 항구를 떠나 중국 톈진으로 향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장비들은 네이멍구 자치구의 오르도스에 지어지고 있는 한 시설에서 조립된다. 오르도스에 증류 시설이 완성되면 네이멍구에 처음 들어서는 위스키 증류시설이 된다. 아마도 연말쯤 완공돼 개장할 것으로 포사이스는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또 다섯 엔지니어를 현지에 파견해 조립 작업을 진두 지휘할 예정이다. 아울러 홍콩 지점의 팀이 판매 후 백업 및 애프터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발렌타인 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발렌타인 회장 겸 경영이사는 이 프로젝트가 아오펭팅 멩타이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며 그가 “전 세계에서 많은 상을 휩쓴 위스키를 만들고 싶어 했다”고 소개했다. 중국과 합작 투자를 성사시키는 데 수완을 발휘한 발렌타인 회장은 “스코틀랜드는 위스키의 고향이며 증류 시설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빼어난 역량을 갖고 있어 펭팅 회장은 오르도스 프로젝트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네이멍구의 민간 기업으로는 가장 큰 자산을 자랑하는 멩타이 그룹이 위스키 세계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원래 석탄 생산과 전력 발전 등이 핵심 사업이다. 이와 별도로 발렌타인 인터내셔널은 중국에 위스키를 대량으로 공급하기 위해 멩타이와 ‘전략적 합의서’에 서명했다. 그는 위스키 증류업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는데 “역사가 오래 된” 회사라고만 했다.
  • [황성기 칼럼] 비핵화, 다자 틀 써볼 만하다/평화연구소장

    [황성기 칼럼] 비핵화, 다자 틀 써볼 만하다/평화연구소장

    대화하자는 미국의 요청을 북한이 “잘못 가진 기대”(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미국과의 접촉, 가능성 생각하지 않아”(리선권 외무상)라며 걷어찼다. 북한에서 미국을 담당하는 두 고위급의 반응만 보자면 구체적인 카드도 내보이지 않는 미국에 대한 불만을 저강도로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트럼프 시대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비핵화에 진전도 없는 상황에서 대북 제재나 적대시 정책의 일부 완화를 먼저 제안할 것이라 상상하기 어렵다. 2019년 2월 하노이 이후 교착된 북미의 비핵화 프로세스를 남한과 중국이 가세하는 4자 혹은 일본과 러시아도 끼는 6자회담 체제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자회담론은 미국 혼자로는 북핵을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을 전제로 깔고 있다. 지금까지 비핵화를 위해 북미, 북미중 3자, 4자, 6자 등 그때의 상황에 가장 맞는 회담의 틀을 만들어 대응해 왔다. 하지만 평양의 희망과 달리 북미 양자보다는 다자회담에서 성과가 나왔고, 북한의 도발도 억제된 측면이 있다. 4자론부터 보자. 6자회담 경험이 있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해 4자회담을 주장했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 북핵 해결의 주요 변수가 된 중국, 대립하면서도 비핵화 이해가 일치하는 미중을 고려하면 4자회담을 최적화한 틀로 본다.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도 기고문에서 한반도 질서가 변했고, 더이상 중국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4자회담은 역사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밝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018년 판문점선언에서 남북미 3자 혹은 남북미중 4자회담 추진에 합의했고, 중국의 협조 없이는 북핵 협상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역시 4자회담을 강조한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핵을 수십년 걸릴 장기 프로젝트라고 규정하고 한중의 역할을 키운 4자회담을 역설했다. 6자론에서는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독보적이다. 그는 북미로는 해결이 난망한 것으로 증명된 만큼 6자 구도로 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미국에서는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6자든 뭐든 상관없지만 미국 혼자서는 할 수 없다”면서 이해 당사국을 관여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비롯된 1차 북핵 위기는 제네바합의로 수습된 뒤 1997~98년 제네바에서 6차례 4자회담을 낳는다. 하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남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합의 사항에 대한 북한의 이행을 강조했지만 북한의 눈은 미국에만 가 있었다. 그래도 성과라면 한반도 관련 당사국이 한자리에 모인 전례를 만든 데 있다. 2002년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방북에서 고농축우라늄프로그램(HEU) 개발을 북한이 시인하면서 시작된 2차 북핵 위기는 2003~2008년의 6자회담을 성사시켰다. 4차 회담에서 9·19 공동성명이 나왔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의 대북 불가침 의사 확인, 대북 경수로 제공 논의, 북미·북일 관계 정상화 등에 합의했다. 북핵 신고 내용의 검증을 합의하지 못해 6차 회담으로 종료됐지만 1980년대부터 시작된 북한의 핵개발 이후 가장 구체적인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2017년 한반도 위기 직후 북미의 정상회담 방식이 도입됐다. 톱다운으로 신속히 결론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다자회담보다 못한 두루뭉술한 싱가포르 합의만 남긴 채 2차 회담에서 끝났다. 북핵은 북미 이슈이지만 양자관계에 한정되지 않고 남북, 북중, 미중의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방정식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임을 증명했다. 중국이 다자회담에 가장 적극적이다. 류사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일본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 북핵 대표 4명과 접촉했다. 한반도 문제의 중국 주도를 용인하지 않으려는 미국, 뒷배는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중국의 간섭은 꺼리는 북한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떡 줄 사람(북미)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다자회담)부터 마시는 일일 수 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려면 가능성 낮고 실속 없는 남북 정상회담보다는 북한과 미국을 설득해 4자회담 체제를 꾸리는 게 어떤가. 4자 틀 속에 북미 양자를 마주 앉히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다.
  • 성동, 전국 최초로 코로나 검사 대기인원 실시간 안내

    성동, 전국 최초로 코로나 검사 대기인원 실시간 안내

    “폭염 속 코로나19 검사 받으러 가기 전에 대기 현황부터 확인하세요.” 서울 성동구가 14일부터 전국 최초로 ‘대기인원 실시간 안내시스템’을 도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성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성동구청 농구장 임시선별검사소 등 3곳의 대기 현황을 모바일·PC구청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검사를 받고자 하는 이용자는 대기 인원이 적은 진료소를 선택해 방문할 수 있다. 또 검사소에서 번호표를 출력하면 발급 시간과 대기 인수가 적혀 있어 집이나 자신의 차량 등 안전한 장소에서 기다릴 수 있다. 기다리는 동안 전자문진표를 작성해 검사시간도 줄일 수 있다. 구는 현장 검사대기 인원이 많아 조기 마감될 경우 ‘검사종료’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한 곳에 검사인원이 몰리는 것을 분산시켜 긴 대기줄도 없애고 검사자들의 편의도 높아질 것”이라며 “임시선별검사소부터 순차적으로 대기현황 시스템을 도입해 구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안내시스템의 경우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시행하기까지 3일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추진했다. 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모바일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한 바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실시간 대기 안내시스템은 기다림 없이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행정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방역과 감염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BTS 키운 방시혁 하이브 주식가치 9개월새 2배로…3.6조원

    BTS 키운 방시혁 하이브 주식가치 9개월새 2배로…3.6조원

    전세계 음악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기획자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자산이 9개월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시혁 의장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 가치는 지난해 10월 최초 공모 당시 15억 달러(약 1조 7182억원)에서 32억 달러(약 3조 6656억원)로 131% 증가했다. 방시혁 의장의 자산 증가는 K팝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BTS의 세계적 인기의 증거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또 하이브가 지난 4월 브라운의 종합 미디어기업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대한 야망을 드러낸 데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이타카 홀딩스는 저스틴 비버를 발굴하는 등 세계적인 팝스타를 여럿 키워낸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종합 미디어 지주사다. 브라운은 싸이의 미국 진출을 성사시켰으며, 2NE1 출신 CL의 미국 진출을 돕기도 했다. 이타카 홀딩스는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회사 SB프로젝트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주식의 34.7%인 1315만 1394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현대차그룹 주식가치와 비슷한 수준이다.BTS 멤버들 역시 7명이 각각 보통주 6만 8385주를 가지고 있다. BTS의 두번째 영어 신곡 ‘버터’(Butter)는 지난 5월 21일 발매된 이후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7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또 지난 9일 발매한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역시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버터에 이어 핫 100에 1위로 진입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황인구 시의원 주관 지식재산 능력 갖춘 서울시 공무원 양성 위해 이광형 KAIST 총장-오세훈 서울시장 맞손

    황인구 시의원 주관 지식재산 능력 갖춘 서울시 공무원 양성 위해 이광형 KAIST 총장-오세훈 서울시장 맞손

    디지털 대전환이 강조되는 상황에 발맞춰 서울시 공무원의 지식재산 활용 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인구 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통해 서울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가칭) 지식재산최고위과정’ 신설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황인구 서울시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김보원 카이스트 대외부총장, 박진하 카이스트 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 운영위원과 이가희 카이스트 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 학술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황인구 의원은 카이스트에서 지난해 시행된 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 제9기 수료를 계기로 서울시정과 서울교육행정의 지식재산 정책 활성화를 위해 이번 간담회를 성사시켰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서울시와 카이스트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상호간의 의견 교환이 진행되었고, 특히 서울시공무원의 지식재산 이해 및 활용 역량 증진을 위한 최고위과정 운영에 관한 사항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올해 1월 제정된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식재산교육에 관한 조례」 시행에 따른 서울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지식재산교육의 내실화를 위하여 서울시와 카이스트의 역할 모색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됐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시장과 이광형 총장은 서울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지식재산 관련 최고위과정 신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학생들의 지식재산교육 내실화를 위해 서울시 등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데 공통의 이해를 확인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황인구 의원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약해진 경제체력을 되찾고,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식재산의 가치를 인식하고 활용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식재산 역량을 겸비한 공공인재를 양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황 의원은 “이 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시와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카이스트가 만나 지식재산강국을 만들어 갈 공직자를 양성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고, “오늘 간담회가 세계 5대 지식재산강국(IP5),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지식재산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인구 의원은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식재산교육에 관한 조례안」을 김수규 의원과 함께 공동발의 했고, 카이스트에서 진행하는 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여 특허법원장상을 수상하는 등 평소 지식재산에 관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또 박쥐?…美동물원 캠핑객 200명, ‘박쥐에 의한 광견병’에 노출

    또 박쥐?…美동물원 캠핑객 200명, ‘박쥐에 의한 광견병’에 노출

    미국의 한 동물원을 방문한 100여 명의 관람객이 박쥐가 옮기는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헬리도어리 동물원·수족관은 최근 몇 주 관람객에게 수족관 안팎에서 밤새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판매했다. 이 상품을 구매한 한 여성 캠핑객은 수족관에서 잠든 지난 4일 밤,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박쥐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놀란 여성과 캠핑객들은 이 사실을 곧바로 동물원 측에 알린 뒤 항의했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해당 수족관에서는 동물원 관계자도 모르게 서식해 오던 야생 박쥐 7마리가 발견됐으며, 이 박쥐들은 모두 네브래스카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갈색 박쥐로 확인됐다.문제는 박쥐들이 발견됐을 당시 현장에 있는 캠핑객 중 한 명에게서 광견병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동물원 측은 야생 박쥐가 광견병에 감염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며, 야생 박쥐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당시 캠핑객 186명에게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을 것을 권고했다. 동물원 측 보건 관계자는 “박쥐는 밤에만 활동하기 때문에 낮 동안 수족관을 방문한 사람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야간 캠핑객 100여 명의 광견병 예방주사 비용은 우리가 부담할 것”이라면서 “발견된 야생 박쥐는 이곳에서 매우 흔한 박쥐이며, 야생 박쥐가 광견병에 감염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닌 만큼 야생 박쥐를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문제의 야생 박쥐 7마리를 모두 안락사시켰다. 동시에 야생 박쥐들이 어떻게 수족관 안으로 들어와 둥지를 틀었는지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서 발생하는 광견병 사례 10건 중 7건이 박쥐로 인한 요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사한 사례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당시 미국 플로리다주에 살던 6세 소년은 마당에서 우연히 발견한 새끼 박쥐를 발견하고 손을 가져대 댔다가 박쥐에게 물리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은 이 소년은 일주일 만에 마비 증상을 보였고, 박쥐에게서 옮겨진 광견병이 중추 신경계와 뇌에까지 전달됐다는 진단을 받은 뒤 사망했다. 
  • ‘미중 데탕트 설계사’ 키신저의 경고 “미중 대화 않으면 전쟁날 수도”

    ‘미중 데탕트 설계사’ 키신저의 경고 “미중 대화 않으면 전쟁날 수도”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1등공신’으로 평가받는 헨리 키신전(98) 전 미 국무장관이 “미중이 대화를 하지 않으면 전쟁 등 파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 9일 중국 정부가 마련한 ‘베이징 비밀 방문’ 50주년 기념식에서 미중 두 나라가 진지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확히 50년 전인 1971년 7월 9일 극비리에 베이징을 방문해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와 회동하고 이듬해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방중을 성사시켰다. 미국에서는 키신저 전 장관의 영향력이 크게 줄었지만 중국은 여전히 그를 ‘미중 화해 설계사’로 여기며 높게 평가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일 베이징에서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의 주재 아래 기념 행사를 가졌다. 미중 각계 인사 300명 이상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여기서 키신저 전 장관은 화상으로 “1971년 이래 두 나라가 협력해 왔다. 중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이 더 커진 지금 양국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미중이 대화를 통해 현재의 긴장국면을 해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양국 대화의 근본조건은 미국이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국이 진지한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왕 부주석도 이날 기념식에서 “미국의 가장 큰 적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 자신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중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진지한 대화로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발전은 전 세계의 기회이며 중미는 반드시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양국은 상호 존중하며 구동존이(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를 통해 상호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병사 나이보다 오래된 ‘모포’ 사라진다…앞으로 솜이불로 대체

    병사 나이보다 오래된 ‘모포’ 사라진다…앞으로 솜이불로 대체

    창군 이래 70년간 보유했던 ‘모포’관리 어려움·위생 문제 등 계속 지적앞으로 평시엔 솜이불, 전시엔 침낭 사용조리병 1000명 더 충원해 복무여건 개선 육군과 해병대 장병들이 창군 이래 70여년간 필수품으로 보유했던 ‘군용 모포’가 사라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지난 9일 이영은 대한영양사협회장(분과위원장) 주관으로 ‘민·관·군 합동위원회 산하 장병 생활여건 개선 제2차 분과위원회’(이하 분과위)를 갖고 군용 이불류를 솜이불 등 일반 이불류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병영시설 분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방부는 우선 올 하반기 육군과 해병대 각 1개 부대를 대상으로 평시 상용 이불커버와 솜이불을 사용하는 방안을 시범 사업으로 실시하겠다고 분과위에 밝혔다. 이와 함께 유사 시 군장 결속품으로 분류되는 모포가 없어도 되도록 4계절용 침낭을 개발해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공군과 해군은 각각 1974년과 1999년부터 평시 상용 이불류를 사용하고 있지만, 육군과 해병대는 유사시 주둔지를 떠나 야외에서 생활하는 특성 때문에 줄곧 모포와 포단 형태 침구류를 사용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포는 관리가 어렵고 자주 세탁할 수 없어 위생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심지어 병사들 사이에선 30년 이상 사용해 “내 나이보다 오래된 모포가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낡은 모포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이에 육군 22개 부대 장병 3700여명을 상대로 모포, 포단을 일반 이불류로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전체의 86%가 찬성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향후 모포와 포단에서 이불류로 침구류가 단계적으로 교체될 경우 장병들이 모포를 마주 잡고 먼지를 털어내거나 접어서 군장을 꾸리는 모습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과위에서는 조리병들을 위한 실질적 복무여건 개선 문제도 중점 논의됐다. 국방부는 취사장 관리 등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인 육군 급양관리관을 기존 590명에서 1070명으로 81% 증원하고 7800여명인 육군 조리병을 단계적으로 1000여명 더 늘릴 계획이다. 예정대로 증원이 추진되면 중대급 부대(250명) 기준으로 조리병이 3명이 5명으로 늘어 1인당 약 80인분에서 50인분 담당으로 부담이 줄어든다. 또 내년부터 취사장 덕트, 후드를 전문업체에서 관리하도록 청소용역비를 편성해 조리병들의 가욋일도 줄여줄 계획이다. 하반기 예산 100억원을 투입해 각군 취사장에 최신 오븐기 1000여대도 우선 도입·설치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모든 취사장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위생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훈련소 연대에 화장실·샤워실을 임시로 추가 설치하기 위한 예산 73억원도 투입한다. 국방·군사시설기준에 따르면 샤워기는 13인당 1개 등으로 기준이 마련돼 있지만 육군훈련소 7개 연대 중 낙후된 5개 연대는 샤워기를 53인당 1개씩 쓰고 있다. 이밖에 아직 침상형을 사용 중인 3개 연대 생활관도 내년까지 전체 침대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중국 군사위협, 두려워할 수준인가/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중국 군사위협, 두려워할 수준인가/군사전문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2030년대 중반까지 군 현대화를 완료하고, 국가 창건 100주년이 되는 2045년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세계 최고의 군대로 만들겠다고 한다. 시 주석의 강군몽(强軍夢)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남중국해에서도 도발적 행동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일에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00주년 행사에서는 아직 설계 단계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J20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15대나 등장해서 편대비행을 했다. 중국의 연간 함정 건조량은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 중국의 항공모함 킬러 둥펑(東風ㆍDF) 21D 미사일은 성공적으로 실전 배치돼 있고, 이 외에도 극초음속 미사일(DF17), 대륙간탄도미사일(DF31, 41)도 실물이 공개된 바 있다. 항공모함도 실전에 배치된 랴오닝함 외에 두 척을 더 건조한다. 2030년대에 중국은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운용하는 국가가 된다. 미국의 위성 전체를 제압할 수 있는 우주기지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쯤 되면 세계적 차원에서 미국에 대적하지는 못해도 동아시아에서는 미국에 맞설 군사강국이 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가능하다. 최근 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위협에 크게 놀라고 있다. 민족주의로 무장한 중국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외형적으로 중국의 군사력이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중국은 원해 작전을 수행할 수 없는 국가다. 권투로 이야기하자면 1970년대를 풍미했던 조지 포먼과 같은 인파이터 복서다. 반면 미국은 인도양에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로 이어지는 넓은 링 위에서 빠르고 은밀하게 기동해 중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순식간에 타격하는 무하마드 알리와 같은 아웃복서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알리의 지론처럼 미국의 기동성과 정밀타격 능력은 압도적이다. 중국이 미국의 접근을 원해에서 차단하려면 심해 수중작전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수중 탐지와 추적 능력에 중국은 결함이 있다. 미국의 수중작전 능력을 추월하려면 앞으로도 수십 년이 걸린다. 항공모함으로 원해 작전을 시도하지 않겠느냐고? 중국 항모에는 전투기를 새총처럼 발사시키는 증기압축식 사출장치, 즉 캐터펄트 기술이 없다. 이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중국 항모의 스키 점프대는 전투기의 연료와 무장 적재량을 크게 제한한다. 그러니 온전한 항공모함이 아닌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항모를 공격하는 지대함 미사일 역시 위성항법(GPS)에 의존하는데, 바다 위의 고정된 표적에는 효과적이지만 움직이는 항모, 그것도 미사일 방어기능을 갖춘 전단이 호위하는 항모를 제대로 맞힐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는 중국의 원천기술로 만든 것이 아니고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설계도를 훔쳐서 만든 제품이다. 당연히 최첨단 전투기의 체계를 통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중국의 미사일방어 능력은 아직 초보적이다. 게다가 중국 군부는 현대전을 수행한 경험이 없다. 미국의 군사기술은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많은 전쟁을 통해 축적되고 검증된 결과다. 중국 스스로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더구나 중국은 군사 동맹국이 없다. 러시아와 전략적 연대를 도모하고 있지만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군사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러시아가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줄지는 의문이다. 해외 군사기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동아시아의 전략적 관문을 장악하지 못한 중국은 미국과 그 동맹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반면 미국은 전 세계 60개국에 미군을 배치했고,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을 촘촘하게 포위하고 있다. 군사훈련 역시 미국과 그 동맹국은 다양하고 긴밀하게 수행하고 있다. 중국이 군사력 성장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에 강압정책(coercive policy)을 수행하더라도 이에 굴복해 중국의 눈치나 보는 속국으로 전락할 나라는 없다고 보아야 한다. 중국이 힘을 비축하고 있다지만 이것이 패권 경쟁으로 치달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중국의 군사위협을 과대평가하면서 지정학적 충돌로 동아시아 정세를 설명하는 데 지극히 신중해야 한다. 섣불리 충돌을 기정사실화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 제천 점말동굴 내년 말 관광명소 된다

    제천 점말동굴 내년 말 관광명소 된다

    남한 최초로 발견된 구석기 동굴유적인 제천 점말동굴이 내년에 관광지로 재탄생된다. 7일 제천시에 따르면 총 51억원이 투입되는 점말동굴 관광명소화 사업이 내년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관람객 편의를 위한 26면 주차장과 322m 진입도로 개설공사가 이달 중에 완료된다. 동굴 진입로 인근 산책로 조성을 위한 계곡과 수목정비, 야자매트 설치 등도 올해 안에 마무리된다. 올 하반기에는 동굴체험관 건립이 시작되고 내부 전시물 제작·설치를 위한 용역이 진행된다. 시는 동굴 내부를 들여다볼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한다. 관람객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아서다. 점말동굴은 입구가 3개 있는데 가장 큰 입구 지름이 2m 정도다. 내부로 들어가면 공간이 커지지만 자유롭게 동굴 안을 구경할 정도는 안된다. 동굴 길이는 13m 정도다. 송학면 포전리에 있는 점말동굴은 다양한 고고학적 가치를 지닌 유적이자 화랑의 수련처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2월 충북도 기념물 제116호로 지정됐다. 점말동굴에서는 선사시대 유물, 기와, 토기편, 석조탄생불, 금동불상편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점말동굴은 1973년 연세대 박물관팀이 처음 발견했다. 점말은 인근 마을 이름이다. 시 관계자는 “점말동굴 유적 종합정비를 통해 점말동굴의 역사적 가치를 알릴 예정”이라며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자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 몬태나주 오지에서 혼자 야영하던 여성, 회색곰 공격에 절명

    미 몬태나주 오지에서 혼자 야영하던 여성, 회색곰 공격에 절명

    미국 몬태나주의 오지에서 혼자 야영하던 여성이 회색곰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AP 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자전거 여행을 하다가 헬레나에서 96㎞ 떨어진 오밴도란 마을 근처에서 야영을 했는데 이날 오전 4시와 5시 사이에 회색곰리의 습격을 받고 절명했다고 몬태나주 야생공원국의 대변인 그렉 레몬이 밝혔다. 파웰 카운티의 부보안관 개빈 로셀레스는 “습격을 당하기 전 곰과 짧은 접촉이 있었는데 그 때는 넘어갔다. 다시 야영지로 돌아온 곰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앞서도 두 차례 정도 회색곰이 야영지 근처를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짐승의 발자국 등을 이용해 공격한 동물이 회색곰이란 사실을 파악했으며 발견하는 즉시 안락사시킬 계획이다. 한 번 사람을 공격한 곰은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 관계자는 “사람이 회색곰을 마주친 뒤 사망으로 이어지는 일은 드물다”면서도 “인간과 곰이 충돌하는 일은 해마다 벌어진다”고 말했다. 보안관실은 근처 캠핑장들을 폐쇄했다. 지상 수색은 물론 공중 수색을 벌였지만 곰의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캐나다와의 국경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이곳 일대에는 회색곰 1000마리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5명 밖에 안되는 이 마을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로데오 이벤트 업소를 운영하는 티파니 사바렐리는 “모두가 서로 아는 마을이다. 몬태나주 사람들은 곰을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여인숙과 편의점을 운영하는 리 안 발리튼은 마을 전체가 큰 충격을 받고 황망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몬태나주에서는 지난 4월에도 40세 남성이 남서쪽 옐로스톤 국립공원과의 경계에서 멀지 않은 지점에서 낚시를 즐기다 음식을 찾아 달려든 회색곰의 공격에 크게 다친 일이 있었다. 회색곰의 공격이 늘어나는 것은 1973년 이후 갖가지 보호 대책이 시행되면서 개체 수가 회복돼 서식지가 넓혀진 영향이라고 몬태나주 회색곰 자문위원회는 밝혔다.
  • 우울증 탓하며 양 226마리 굶긴 뉴질랜드 농장주에게 내려진 처벌

    우울증 탓하며 양 226마리 굶긴 뉴질랜드 농장주에게 내려진 처벌

    뉴질랜드 농장 주인이 226마리의 양들을 안락사시켜야 할 정도로 영양 실조와 병약한 상태로 방치한 혐의로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베반 스콧 타이트란 이름의 농장주인데 그는 재판 도중 변호인단 변론을 통해 본인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우울증을 앓고 있어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해 일어난 불상사라고 변명했다. 변호인들은 동물을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기 몇달 전에 농촌지원부서 담당자가 찾아와 우울증 치료를 도와달라고 호소했지만 제때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그에게 9개월의 가택 연금과 동물복지법에 따라 150시간 사회봉사 이행을 명령했다. 또 앞으로 4년 동안 동물들을 기르거나 농장을 운영하지 말도록 했다. 재판장은 그가 노련하고 경험 많은 농부라 자신이 보살피는 동물들을 방치하면 굶주려 죽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범죄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2019년 4월 남섬의 남쪽 끝 루속 계곡에 있는 그의 농장에서 여러 마리의 양 사체가 발견돼 당국의 관심을 끌었다. 나머지 양들도 굶은 것처럼 보였고 일부는 바람이라도 불면 날아갈 것 같았다. 일부는 전염병에 감염돼 있었다. 적어도 2년 동안 털깎이를 해주지 않은 양들도 눈에 띄었다. 일단 단속국 요원들은 상황을 설명하도록 명령을 내리고 약 4개월 뒤 다시 찾아갔는데 상황은 오히려 더 나빠져 있었다. 그 결과 226마리를 안락사시켜야 했다. 나머지 양들과 다른 동물들은 다른 농장에 팔아 넘기거나 이주시켰다. 그레이 해리슨 뉴질랜드 기초산업부 장관은 “이런 식의 규정 위반은 아주 희귀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면서 “대다수 농민은 동물을 기르며 올바르게 일하지만 타이트의 동물 방치는 얼마동안 지켜본 사례 가운데 최악”이라고 혀를 찼다. 뉴질랜드 국민은 대략 500만명인데 2600만 마리의 양을 길러 목축업은 이 나라 최고의 산업으로 여겨진다.
  • 변방의 변신… “글로벌 BTS 키울 ‘문화도시 도봉’ 도약”

    변방의 변신… “글로벌 BTS 키울 ‘문화도시 도봉’ 도약”

    서울 북쪽 변방의 베드타운, 도봉산이 있는 곳 정도로 여겨지던 서울 도봉구가 ‘문화’로 재도약을 꿈꾼다. 지리적 여건상 기업을 유치하거나 새로운 상업시설을 만드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파악한 도봉구는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으로 지역 발전을 꾀했다. 문화를 입은 도봉구의 지난 10여년간 변화는 문화와 경제를 합성해 만든 단어인 컬처노믹스(Culturenomics)의 대표 사례로 꼽힐 만하다. 변화의 핵심에는 2024년 도봉구 창동에 들어서는 국내 최초 케이팝 전문 공연장인 ‘서울 아레나’가 있다. 전문가들은 아레나에서 연간 90회 이상 공연이 진행되면 25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하고, 300개 문화기업, 1만 300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한다. 문화를 통한 경제적 파급력이 어마어마한 것이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민선 5·6·7기 도봉구를 이끌어 온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있다. 5일 구청장으로서 마지막 1년을 보내는 이 구청장을 평화문화진지에서 만나 세계적인 음악도시이자 문화도시를 꿈꾸는 도봉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인터뷰를 진행하는 이 공간(평화문화진지)은 과거 흉물로 방치됐던 공간이라고 들었다. “2017년 10월 문을 연 평화문화진지는 서울시, 도봉구, 국방부가 합심해 대전차방호시설을 문화창작공간으로 재생한 공간이다.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대전차방호시설이 ‘평화, 문화, 소통’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갖고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대전차방호시설은 1969년 유사시 건물을 폭파해 적군의 통행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된 군사시설로, 1970년 위장 목적으로 세워졌던 시민아파트 2~4층은 건물 노후화로 2004년 철거, 군사시설인 1층 부분만 존치한 채 12년 넘게 지역의 흉물로 방치됐다. 평화문화진지는 시민체험장, 입주 작가 공방, 다목적 전시실 및 소규모 공연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하긴 하지만, 시민 누구나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도봉산, 중랑천, 창포원, 동북권체육공원 등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생태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문화의 도시 도봉’이라고 부르는 게 점점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도시에 문화를 입히는 일에 왜 집중했는가. “민선 5기 구청장에 취임하면서부터 도시 활력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고, 기본 방향을 문화로 설정해 추진해 왔다. 지리적 한계가 있지만, 그 도시가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게 되면 사람들은 그곳이 어디든 찾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 중심에 서울 아레나를 핵심으로 하는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 사업’이 있다. 서울 아레나가 건립되면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들이 매번 공연 때마다 도봉구를 찾게 되고, 이들을 보기 위해 연간 250만명 규모의 국내외 관람객이 몰려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도봉구의 도시 이미지가 변방의 베드타운에서 음악 중심의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고, 1만 3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서울 동북권역의 대표 경제 중심지, 나아가 세계적인 음악도시이자 문화도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외에도 한국인권도시협의회, 지속가능발전지방정부협의회,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등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활동이 도시 혹은 지방정부에 어떤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3선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구청장의 범위를 넘어서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라는 게 담당하는 지역의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지만, 지방자치의 역할은 또 그 범위 이상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요즘 기후변화 대응이라고 하는 전 인류적 공통 과제가 있다. 그런 과제를 지역 단위에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것은 한 지역에서만 실현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지역이 그런 기후위기에 대해 공감하고 공동의 실천을 해낼 때 의미가 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내는 역할, 그런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역할을 조금씩 해 나가려 하고 있다. 탄소중립 내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지자체들이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 현재 맡은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으로서 자치분권 강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것, 그리고 인권도시협의회장으로서 인권이라고 하는 또 하나의 보편적 가치를 지역 단위에서 어떻게 잘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등 여러 지자체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수행하며 남은 기간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결국 하나의 도시, 하나의 지방정부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지방정부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산세 문제로 한참 시끄러웠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도봉구는 워낙 집값이 낮았기 때문에 절대 액수는 높지 않다. 공시지가가 9억원 이상 가는 데가 거의 없다. 지난해 6억원 이하는 재산세 인하를 해 줬는데, 97.5%가 공시지가 6억원 이하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었다. 다만 최근 재산세 인하 논란과 관련해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서울시만 해도 집을 가지지 않은 무주택자가 절반이 넘는다는 점이다. 무주택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주거 안정을 시킬 것인가 하는 정책과 더불어 재산세 인하 논의가 진행되는 게 옳다. 그게 예의 아니겠는가. 공공의 영역에서는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산세 경감과 관련해 또 고려해야 할 것은 충분히 재산세 인상분을 낼 만큼의 여유가 있는 분들까지 감면할 필요가 있겠는가다. 예를 들면 나이가 많으셔서 다른 소득원 없이 집 한 채만 가진 분들에게는 집값이 얼마이든 인하해 주는 게 맞다. 하지만 소득이 충분히 있는 분들에게까지 동일하게 인하해 주려면 무주택 서민들의 박탈감 등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많이 침체됐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도봉구의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올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125억원 정도 추가 편성했다. 재난관리기금을 지난해 대부분 썼기 때문에 30억원을 채워야 했다. 방역 물품이나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직접적인 예산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48억원 정도의 예산도 편성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도봉사랑상품권 200억원어치 정도를 상반기에 발행하고 할인율 10%를 보전하기 위해 10억원 정도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는 생활안정자금을 무이자로 융자해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50인 미만 소상공인 및 소기업 무급휴직 근로자에게 고용유지지원금, 폐업 소상공인 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코로나19 종식일 것이다. 그때까지 방역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코로나19가 1년 6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일선 시군구 담당 공무원들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 하지만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
  • “말 바꾸기” 박용진·이낙연 날 선 질문…이재명 “오해”(종합)

    “말 바꾸기” 박용진·이낙연 날 선 질문…이재명 “오해”(종합)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경선후보 첫 TV토론에서 기본소득 공약, 영남 역차별 발언 등 핵심 질문에 “말꼬리 잡지 말라” “오해십니다”라며 단답에 가까운 토론 태도를 보였다. 이 지사는 이날 KBS 대선예비후보 TV토론에서 ‘기본소득 공약을 폐기할 생각이 없느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질문에 “기본소득을 1번 공약이라 할 수 없고 순차적·단계적 도입을 말한 이후에 바뀐게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기본소득에 대해 말바꾸기를 했다’는 박용진 의원의 지적에 “말바꾼다 하는 것은 박 의원의 일방적 생각이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가 다주택자들에게 징벌적 과세하자, 징벌적 금융정책 하자는 분이 별장도 생필품이다 이러면서 다주택자 다른 기준을 제시해 깜짝 놀랐다”며 “2017년 대선때 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사면은 안된다, 국정농단 세력들 사면 절대 안된다고 압박한 분이 지금은 또 슬쩍 발을 빼면 국민들이 앞뒤 맞지 않는 후보를 불안한 후보로 보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사면 문제는 법앞에 평등을 관철해야 한다. 특혜 줘서도 안되지만 (사면을)공약한 일 없다”며 “(별장) 주거용이냐, 투기용이냐는 시골 어머니 사시는 집을 보호할 필요 있다는 취지다. 투기용이라면 다주택인 경우 더 강력히 1주택이라도 갭투자라면 제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재차 “별장이 시골 어머니가 계신 곳이 아니라 더 세게 재산세를 부과한다. 별장이 생필품이라고 한다면 국민 억장이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말꼬리 잡지 말라. 주거용이나 아니냐를 기준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이낙연 “영남 발언, 녹음까지 나왔는데…” 이재명 지사는 1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뒤 고향인 경북 안동시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과거 군사독재 정권이 영남과 호남을 분할해서 차별을 뒀을 때 상대적으로 영남이 헤택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이젠 오히려 영남지역이 역차별 받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영남이 역차별을 받는다면 혜택은 어느 지역이 받았다는 것이며, 그 근거는 무엇인지 설명해주셔야 한다”며 “정치인이 지지를 얻기 위해 지역주의를 무기로 사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토론에서 이 지사를 향해 “안동에 가서 영남이 역차별 받는다고 했는데 그런 접근은 역대 민주당 정부가 노력한 것에 대한 전면부정이다”라며 “본인이 해명하기를 영호남 역차별이 아니라 수도권과 영남의 역차별을 말한 것이라고 했지만 당시 발언을 보면 그게 아니다”며 “과거 독재정권이 영호남을 분할해 차별했을 때는 영남이 혜택얻었지만 지금은 영남역차별받는다고 했다. 지역문제를 거칠게 접근한 것이다. 잘못하면 지역주의 되살아날 우려이고 해명거짓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지적에 “그렇게 생각하면 어쩔수 없지만 그 발언의 전체 취지를 보면 과거는 군사정권 하에 혜택받았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실제로 지원도 받지 못하지 않냐, 수도권은 혜택보지 않냐는 것으로 결국은 지방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오해 안했으면 좋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이낙연 전 대표는 “아니 그 앞에 영남과 호남을 거론하시면서 영남이 혜택을 봤다가 지금 역차별되고 있다고”라고 말했고, 이재명 지사는 “그건 오해십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아니. 실제로 녹음까지 지금 나오고 있잖습니까?” 재차 물었지만 이재명 지사는 “저는 전혀 그런 뜻으로 드린 말씀이 아닙니다”라고만 답했다.
  • [영상] 29시간 만에 10층 건물 완공?! 中 초고속 건축 공사 화제

    [영상] 29시간 만에 10층 건물 완공?! 中 초고속 건축 공사 화제

    건축 기술이 빠르게 발전한 중국에서 어제까지 아무것도 없던 공터에 갑자기 10층짜리 건물이 들어서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이 건물은 불과 29시간 안에 완성됐다. 믿기 어려울 정도의 초고속 공사이지만, 그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시간 경과 영상으로 공개됐다. 엄청난 속도로 완공된 건물은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본사를 둔 건설회사 위안다(远大·BROAD) 그룹이 맡았는데 그 놀라운 기법은 회사가 공개한 영상에서 밝혀졌다.지금까지 조회 수 141만 회를 넘어선 영상에 따르면, ‘리빙 빌딩’(Living Building)이라고 불리는 이 건물에는 유닛 공법이 채택됐다. 공법은 현장에서 조금씩 짓는 것이 아니라 미리 공장 등에서 각 방을 상자 형태의 유닛 단위로 만들어 놓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창사시의 위안다 공장에서는 리빙 빌딩의 유닛이 제작됐다. 유닛의 뼈대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돼 있으며 접을 수 있다. 따라서 높이 약 12m의 컨테이너 규격 크기로 수송할 수 있다. 반면 이렇게 해서 쌓은 유닛은 볼트로 단단히 고정한다. 이후 전기와 수도 등의 시설이 설치된다. 이런 유닛은 호환성을 염두에 두고 적은 부품으로도 다양한 공간을 창출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레고 블록처럼 분리하기 쉽고 새로운 장소에서 다시 조립하는 것도 간단하다. 또 벽이나 문, 창문 또는 발코니의 위치와 개수도 나중에 바꿀 수 있다. 이동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건물보다 100배 튼튼하다는 리빙 빌딩의 유닛 구조는 거대한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 자해도 피해 없이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위안다 그룹은 건물에 독자적인 스테인리스 스틸인 ‘B코어 슬래브’(B-Core slab)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그 무게는 통상의 10분의 1 이하로 매우 가볍고 내구성은 탄소강의 30배 이상이나 돼 수명은 무려 1000년 이상이다. 또 간소화된 공정으로 제조 비용도 낮아 기존 건축물이나 탄소강 건물보다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두께 22㎝의 단열재와 3, 4중의 유리창, 심혈을 기울인 열 회수 시스템에 의해 건물의 에너지 비용은 기존 건물의 5분의 1에서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위안다 그룹은 “유닛 공법은 공공 주택뿐만 아니라 고급 주택에도 적용할 수 있고 이를 사용하면 200층짜리 건물도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위안다 그룹/유튜브
  • 민간 자동차검사소 ‘10대 중 8대 합격’ 이유 있었네

    민간 자동차검사소 ‘10대 중 8대 합격’ 이유 있었네

    안전과 직결된 자동차 검사를 부실·부정하게 실시한 민간 검사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고객 유치를 위해 불량 장비를 사용하거나 불법튜닝 묵인 등 부정·편법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단속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부실 검사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1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자체와 함께 5월 24일~6월 11일까지 전국 1793개 검사소 중 민원이 자주 제기되거나 불합격률이 낮고, 검사원 변동이 잦은 민간 검사소 176곳을 특별 점검한 결과 37곳에서 위법 행위를 적발했다. 위반 유형별로는 배출가스 검사와 외관 및 기능 검사를 생략한 곳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불량 검사 장비 사용(10건), 검사사진 식별 불가 등 검사 장면·결과 미흡(10건), 시설·장비 기준 미달(3건) 등이었다. 적발된 검사소에 대해서는 경중에 따라 10~60일의 업무정지를, 33명의 기술 인력에 대해서는 직무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도시지역은 도로 수송 부문의 미세먼지 배출이 많아 자동차 검사의 중요성이 높다. 자동차의 배출기여도는 전국 평균은 13.8%이나 수도권에서는 28.8%로 1순위 배출원이다. 정부가 국민들의 자동차 검사 편의를 위해 자동차정비업자를 검사기관으로 지정하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또 검사시설 미흡 및 검사원들의 기준·방법 등 검사규정을 숙지하지 못하면서 부정검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기준 민간 검사소의 합격률은 81.5%로 국가가 관리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합격률(75.8%)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허술한 검사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실정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부실한 자동차 검사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한다”며 “자동차관리시스템을 통해 민간 검사소의 검사실태를 상시 감시하는 등 부실검사 근절 대책을 강화하는 동시에 검사원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