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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대, 공인회계사 개교 이래 최다 합격

    영남대, 공인회계사 개교 이래 최다 합격

    영남대가 2021년 제56회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개교 이래 최다인 1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회계세무학과 1명을 포함해 총 3명의 학생이 재학 중 합격했다. 영남대는 상경계열의 체계적 교육 커리큘럼과 회계·세무 등 관련 분야 전문 교수들의 세밀한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영남대 최외출 총장은 “올해 변호사시험에서 합격률 전국 2위에 오른데 이어, 공인회계사 시험에서도 개교 이래 최다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각종 국가고시와 자격증 시험에서 영남대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 [핵잼 사이언스] 세계 최대 코모도왕도마뱀, 400만년 만에 멸종위기종 됐다

    [핵잼 사이언스] 세계 최대 코모도왕도마뱀, 400만년 만에 멸종위기종 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인 인도네시아의 코모도왕도마뱀(코모도드래곤)이 결국 멸종위기 리스트에 올랐다. AFP 등 해외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이날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코모도왕도마뱀을 멸종위기종(endangered)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코모도드래곤으로도 부르는 코모도왕도마뱀은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도마뱀으로, 인도네시아 코모도섬 일대에만 서식하는 희귀동물이다. 400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서 서식했으며, 성격이 포악하고 몸길이는 약 3m, 몸무게는 100kg에서 최대 160kg에 달한다. 그동안 IUCN은 멸종위험 정도에 따라 9개 등급으로 분류한 적색목록에서 코모도왕도마뱀을 위기종보다 한 단계 낮은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했었다. 그러나 지구상에 존재하는 13만 8374종이 처한 환경을 평가한 결과 코모도왕도마뱀을 포함한 28% 정도가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분석하고 적색목록 단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동물원의 보전사업 담당자는 “선사시대 때부터 존재해 온 동물이 기후 변화 때문에 멸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코모도왕도마뱀이 멸종위기 내몰린 또 다른 이유  코모도왕도마뱀이 멸종위기에 내몰린 이유는 기후변화 하나만은 아니다. 코모도왕도마뱀이 서식하는 거의 유일한 서식지가 인간활동으로 인해 파괴되면서 서식지가 사라져 간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코모도섬 인근의 린차섬에서는 영화 ‘쥬라기공원’을 본 딴 테마파크 건설현장에 투입된 30대 노동자가 코모도왕도마뱀의 공격을 받고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린차섬에는 약 3000마리의 코모도왕도마뱀이 서식하고 있으며, 당시 해당 사고가 멸종위기의 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테마파크를 지으려 한 인간의 욕심과 무관하지 않다는 비난이 쏟아졌다.비슷한 시기에는 공사에 투입된 흙투성이의 트럭 한 대를 정면에서 노려보고 있는 코모도드래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현지 환경보호단체는 해당 사진이 거대한 차량의 소음과 자연 파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당시 현지의 한 환경보호활동가는 “사진 속 트럭은 약 100년 전 코모도드래곤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이래, 코모도 보호구역에 들어간 최초의 트럭일 것”이라면서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에 쥬라기공원을 짓겠다는 생각 자체가 매우 부끄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은 야생에 서식하는 코모도왕도마뱀을 보기 위해 이곳에 온다. 건설업체 측은 방문객들이 실내를 돌아다니며 코모도왕도마뱀을 볼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동물원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인도네시아 환경부 당국과 건설업체는 지난해 10월 “코모도왕도마뱀과 같은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잘 통제한다면, 현재의 관광 개발이 도마뱀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 국민권익위가 선정한 2021 최우수 혁신사례는

    국민권익위가 선정한 2021 최우수 혁신사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채용 신체검사시 국가 건강검진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구직자의 부담을 줄인 사례를 올해 자체 최우수 혁신사례로 꼽았다. 권익위는 ‘2021년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이를 포함해 4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해 이달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정부혁신 우수사례 통합 경진대회’에 출품하기로 했다. 권익위는 채용 신체검사 사례와 함께 청렴포털 부패공익신고 시스템 구축, 경제적 약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행정심판 국선대리인 지원, 공연장·휴양림·체육관 등 공공시설의 불공정 위약금 관행 폐기를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권익위는 “참여와 사회적 가치, 협업, 일하는 방식 등 3개 분야에 출품한 13건의 혁신 사례에 대해 국민 적극행정 모니터링단 등의 예선심사를 거쳐 8건을 선정, 이 가운데 4건을 우수사례로 추렸다”면서 “최우수 사례는 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과 협업을 통해 제도개선안을 이끌어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을 받은 건강검진 활용 사례는 국민생각함 설문조사에서 일반 국민 794명 가운데 90.4%인 718명이 찬성 의견을 보이는 등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건보공단은 권익위 제안을 받아들여 채용 신체검사서 대체 통보서를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 발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3월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 #모래시계 검사 #홍도저… 2030 지지 업고 #무야홍 노린다

    #모래시계 검사 #홍도저… 2030 지지 업고 #무야홍 노린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스스로를 #비주류라고 정의한다. 1996년 신한국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이래 직설적인 성격과 화법 탓에 그는 주로 주변부에 머물렀다. 하지만 대중성과 개인기를 바탕으로 정치적 승부를 펼쳐 오면서 야권 정치인으로 굳건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위협 중이다.홍 의원은 1954년 12월 5일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홍 의원은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농협조합 관련 사건으로 누명을 쓴 모습을 지켜보며 검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1982년 사시(24회)에 합격한 홍 의원은 이후 권력층을 향한 거리낌 없는 수사를 통해 스타 검사로 알려졌다. 특히 1993년 서울지검 강력부 재직 시절에는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6공의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시켰다. 이 사건이 2년 뒤 나온 드라마 ‘모래시계’의 모티브가 되면서 홍 의원은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해졌다.튀는 행적으로 검찰 조직에서 크게 환영받지 못했던 홍 의원은 1995년 검사복을 벗었고 이듬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에 이끌려 신한국당에 입당, 15대 총선 서울 송파갑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됐다. 하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가 2001년 보궐선거에서 서울 동대문을로 지역구를 옮겨 재선을 하며 여의도로 복귀했다. 이후에는 동대문에서 18대까지 4선을 한다. 2009년 ‘변방’이란 제목의 자서전까지 펴냈던 그는 2011년 7월 한나라당 대표 자리에 오르며 중심부에 우뚝 서는 듯했다. 그러나 자신이 내놓은 당 쇄신안이 문제가 돼 취임 5개월 만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 자리는 ‘조기 등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채웠다.홍 의원은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4년 재선까지 성공하며 야권에서 확고한 PK(부산·울산·경남)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도지사 시절 극단적인 밀어붙이기식 도정으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렸다. #홍도저(홍준표+불도저)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시기였다. 2013년에는 경남 진주의료원을 폐쇄하고, 2015년에는 초중고 무상급식을 중단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거칠고 직설적인 언사는 홍 의원의 ‘트레이드마크’이자 그에 대한 호불호를 가르는 대표적인 기준이다. 대표 시절부터 그의 막말은 유명했으나 #막말준표, 홍트럼프(홍준표+트럼프)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강하게 각인된 것은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시절이었다. 당시 ‘성완종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오른 것과 관련, “대법에서 유죄가 나면 노무현처럼 자살도 검토하겠다”고 말해 상당한 논란이 됐다. ‘양아치, 쓰레기, 아구통’ 같은 단어를 거침없이 썼고 여성 기자에게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거나 “집에 가서 애나 봐라” 등 여성 차별적 발언에도 거리낌이 없었다.아이러니하게도 세월이 변하면서 홍 의원의 이런 거침없는 언사는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라는 표현이 유행했으며, 그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는 구독자가 50만명에 달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본격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홍 의원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주춤한 사이 홍 의원의 지지율은 무섭게 오르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2030 사이에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이란 표현까지 유행하고 있다.
  • 코모도왕도마뱀 멸종위기종 지정… 참치 4종은 멸종위기 탈출

    코모도왕도마뱀 멸종위기종 지정… 참치 4종은 멸종위기 탈출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인 인도네시아 코모도왕도마뱀이 멸종위기종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인도네시아 코모도섬에 서식하는 이 왕도마뱀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서식지가 줄면서 멸종위기에 처하게 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개최한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코모보왕도매밤을 비롯해 지구에 존재하는 13만 8374종 중 28%가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런던 동물원의 보전 사업 담당 앤드루 테리는 “선사시대 때부터 지구에 살던 동물이 기후변화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게 끔찍하다”고 말했다. 인간의 노력으로 멸종위기에서 탈출한 종도 있다. 지난 10년 동안 어획 할당량을 실시해 보호한 결과 멸종위기에 처한 참치 7종 중 대서양참다랑어 등 4종이 ‘최소 관심’ 등급으로 지정됐다. 브루노 오벌레 IUCN 사무총장은 “참치 개체수와 다른 종들의 부활은 올바른 조치를 취하면 자연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여기는 동남아] 막나가는 태국 경찰…이번엔 금은방 총기강도 행각

    [여기는 동남아] 막나가는 태국 경찰…이번엔 금은방 총기강도 행각

    태국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주인에게 총상을 입히고 절도 행각을 벌인 범인이 현직 경찰관으로 밝혀졌다. 3일 방콕 포스트는 나콘라차시마 팍총 지구의 한 쇼핑몰에서 음식 배달원 복장을 한 남성이 금은방에 침입해 350만 바트(한화 약 1억2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고 전했다. 그런데 쇼핑몰 내부 보안 카메라(CCTV)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을 확인한 현지 경찰은 같은 경찰서에 근무하는 A(25, 남) 경찰관과 모습이 흡사한 점을 발견했다. 심지어 걸음걸이까지 똑같은 모습을 보고 범인이 A 경찰관임을 확신하고, 자택에 숨어있던 그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는 본인의 절도 행각을 시인하고, 귀금속을 숨긴 장소를 털어놨다. A 경찰관은 범행 과정에서 저항하는 금은방 주인(39)을 권총으로 위협했지만, 주인의 저항이 지속되자 권총을 발사했다. 주인의 왼팔에 맞은 총알은 등까지 침투해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 A 경찰관은 훔친 귀금속을 가지고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공교롭게도 본인이 근무하는 경찰관 동료들에게 체포된 A 경찰관은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태국 경찰을 향한 질타가 또 한 번 쏟아지고 있다. 앞서 태국의 한 경찰 고위 간부는 마약 판매범과 100만 바트(한화 3500만원가량)에 불기소 합의 후 뇌물을 두 배 더 받으려다가 질식사시켰다. 당시 비닐봉지를 씌워 고문하다가 숨지게 한 동영상이 유포돼 태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조 페라리'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이 문제의 경찰관 고급 저택에서는 슈퍼카 13대가 나왔다. 한 달 급여 4만 바트(142만원)를 받는 경찰관의 초호화 삶에 시민들은 분노했다. 경찰의 부패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태국 시민들은 "부패 경찰을 개혁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실 태국 경찰의 부정부패는 매우 심각하다. 요직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억대의 뇌물이 필요하고, 거액의 뇌물을 받고 납치, 살인 미수 등을 저지르기도 한다. 태국의 경찰 개혁 법안은 경찰 출신 인사들의 반대로 처리가 수년이나 지연되고 있다.
  •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바다서 찾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바다서 찾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

    해양수산부가 어촌 소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내년 예산 6조 3365억원을 편성하고, 청년어선임대와 귀어인(歸漁人)의 집 사업, 해녀 특화검진 사업 등을 새롭게 추진한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어가 인구는 1990년 49만 6000여명에서 2019년 11만 3800여명으로 무려 78% 이상 감소했다. 더 우려스러운 일은 60세 이상 고령 어가 비율이 같은 기간 10.83%에서 54.68%로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해양수산부의 내년 구상이 어촌 활력 제고에 기여할지 두고 볼 일이다. ‘어촌자본주의’는 일본 세토 내해에서 시작한 바다 살리기 프로젝트가 어촌의 경제적 활력을 어떻게 도모했는지 보여 준다. 2014년 3월 방송한 NHK 스페셜 ‘어촌 SATOUMI 세토 내해’를 모태로 한다. 세토 내해는 혼슈섬과 시코쿠섬, 규슈섬 사이에 있는 좁은 바다를 가리킨다. 1970년대 간척사업과 공장 건설로 해양오염이 극에 달했다. 적조현상이 사시사철 계속돼 어획량이 감소하고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 발걸음마저 끊겼다. 3000여개 섬이 흩어진 세토 내해를 살리기 위해 바닷가 사람들은 굴과 잘피를 키웠다. 굴은 부영양화 물질을 흡수한 플랑크톤을 먹으며 바닷물을 깨끗하게 한다. 본래 세토 내해는 일본 굴 생산량의 70%가량을 차지하던 지역이었다. 바다 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뿌리로 영양을 흡수하고 햇볕을 받아 꽃을 피우는 현화식물의 일종인 잘피는 해양생물의 산란장이자 보육장이다. 잘피는 부영양화 물질을 걸러내 연안 환경을 정화하고 적조를 예방하는 데 특효다. 한마디로 바닷속 산소의 공급원인 셈이다. 책은 바다 정화 이야기를 넘어 한계에 이른 자본주의의 대안, 즉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바다는 늘 정답이라고 외치는 도시 사람들, 생선 없으면 밥 못 먹는 내륙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야 총체적인 생태계 회복이 가능하다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세토 내해도 어부 등 주변 주민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다시금 깨끗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이 자연을 관리할 수 있다는 오만함을 버리지 않으면 바다는 다시 오염될 게 분명하다. 건강한 자연이 없으면 인간도 건강할 수 없다. 아니 존재할 수 없다. 바다는 낭만을 불태우는 공간이 아니라, 태고적 신비함을 경험하는 곳이자 우리 삶의 공간이 돼야 한다는 사실, 다시금 명심해야 한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아침 9시~밤 9시 주 6일 안 돼” 시진핑, 노동자 품기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10월 열릴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자회의에서 자신의 3연임을 성사시키고자 전방위 개혁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고질적 과로 문화를 화두로 꺼냈다. 대기업 내 노동조합 설립도 지원하는 모양새다. 근로자 계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 장기집권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와 최고인민법원은 ‘초과 근무에 관한 기준’을 발표했다. 연장 근로를 거부한 노동자를 해고해서는 안 되고 ‘시간외수당을 포기한다’는 근로계약서를 썼더라도 노동자가 요구하면 응당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더이상 사업주가 직원들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일을 시켜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중국의 법정 근로시간은 하루 8시간, 주 44시간이다. 연장 근로는 원칙적으로 하루 1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그러나 빅테크 기업에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일하는 이른바 ‘996 근로’가 일상화돼 있다. 이 일정대로면 주당 노동 시간이 최소 72시간에 달한다. 과로와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직원들이 잇따라 자살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정부 당국과 법원이 ‘996은 더는 안 된다’고 경고한 것이어서 대기업 근로 문화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진단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재화망은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과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에 노동조합이 생겨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중화전국총공회(ACFTU) 산하 노동조합이 이례적으로 세워졌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올해 들어 중국 규제 당국이 “인터넷 기업들이 노동자를 착취한다”고 비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노조 설립은 빅테크 견제 등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최근 4년간 규제혁신 성과와 과제는

    최근 4년간 규제혁신 성과와 과제는

    규제샌드박스를 모빌리티와 바이오·헬스 분야로 확대하고 규제혁신을 통해 신산업 현장 애로를 해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개선책도 마련한다. 정부는 2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지난 4년간의 규제혁신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향후 계획을 논의, 확정했다. 규제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저해되지 않는 기존 규제를 일정 기간 면제, 유예하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회의에서 우선 모빌리티 분야는 오는 10월부터, 바이오·헬스 분야는 내년부터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하고 내달에는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규제혁신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게임 셧다운제와 공유주택 건축 규제 등 해외보다 과도한 규제에 대한 개선 방안도 올해 안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이 큰 규제는 민관협의체 등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4년 동안 규제샌드박스와 규제혁신 로드맵 등 규제혁신 플랫폼을 통해 1295건의 규제를 보완하고 신산업과 지역현안, 일상 생활 등과 관련된 핵심규제 7328건을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 2019년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시행한 이후 모두 509건의 신산업·신기술을 승인해 1조 9000억원의 투자 유치와 839억원의 매출 증가, 3800여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정부는 “규제샌드박스는 기업에게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생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주요 사례로는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 모바일 운전면허증 임시 허가, 사용후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장치로 재사용하는 경북지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을 들었다. 금지된 사항 이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 도입도 성과로 꼽았다. 일례로 의료기기 변경 허가는 기업 자율로 가능한 사항을 열거하고 그 외의 경우는 사전허가를 받도록 돼 있었으나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경우에는 중대한 사항 이외에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는 사람이나 동물의 검체를 체외에서 검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약이나 기구, 소프트웨어 등의 의료기기를 말한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는 승차진료 및 워크스루 검사방식을 도입해 검사시간을 기존 30분에서 5분 이내로 줄이고 통상 80일이 걸리는 진단키트 긴급 승인 기간을 7일로 줄여 대량 검사와 수출에 기여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김 총리는 “공직자들이 국민 입장에서 적극행정을 펼칠 수 있는 제도적인 발판을 마련했지만 현장과는 아직 온도차가 있다”면서 “체감도가 기대만큼 높지 않고 ‘규제 스무고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선 후 남아있는 다른 규제들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규제혁신은 정부의 기본 의무이자 책임”이라면서 “규제혁신의 고삐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다시 한번 바짝 당겨달라”고 주문했다.
  • 일본 모더나 백신서 발견된 이물질은 제조장비 부품 파편

    일본 모더나 백신서 발견된 이물질은 제조장비 부품 파편

    일본의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에서 발견된 금속성 이물질은 제조장비 부품에서 떨어져 나온 스테인리스강 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이 파편 입자가 근육주사를 통해 주입될 경우 국소반응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의학적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일본 내 모더나 유통사의 설명이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의 일본 공급을 맡고 있는 다케다약품공업은 1일 일부 모더나 백신에서 발견된 금속성 이물질이 스테인리스강 재질의 제조장비 부품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 입자가 섞여 들어간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케다약품 측은 금속성 이물질 혼입이 확인된 뒤 사용이 중단된 3개 로트번호(제조공정 식별코드)의 백신을 2일부터 회수할 예정이다. 앞서 도쿄 등 5개 광역단체가 운영하는 8개 접종장에서 모더나 스페인 공장 생산 백신 가운데 동일 로트번호(3004667)인 39개의 미사용 상태 병에서 금속성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지난달 잇따라 발견됐다. 이에 다케다약품 측은 모더나사 및 제조 담당 스페인 제약업체인 로비와 함께 이물질 혼입 경위 등을 조사해 왔다. 일본 보건당국인 후생노동성(후생성)은 이물질이 처음 확인된 로트번호의 백신뿐만 아니라 모더나사의 같은 스페인 공장에서 동일 공정으로 제조된 백신(3004734, 3004956) 등 총 3개 로트번호, 약 163만 회 분의 백신을 사용하지 말도록 조치했다. 이런 상황에서 후생성이 사용을 중단시킨 로트번호(3004734)의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 2명이 사망한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문제의 백신에 파편 입자가 들어간 스테인리스강은 인공심장 판막 등에 사용되는 재질이라고 한다. 다케다약품 측은 약품 병에 고무마개를 붙이는 생산라인에 장착된 2개의 스테인리스강 부품에 마찰이 일어나면서 파편 입자가 떨어져 나왔고 이 파편 입자가 약병 안에 혼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라인 보수 과정에서 해당 부품이 잘못 설치된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케다약품 측은 모더나 백신처럼 근육주사를 통해 파편 입자가 몸에 주입될 경우 국소반응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의학적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또 사용이 중단된 백신을 맞고 2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선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시점에선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후생성은 조만간 전문가 회의를 열어 다케다약품 측의 조사 결과 등을 참고해 사망과의 인과 관계를 평가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에선 이 밖에도 오키나와, 가나가와, 군마현 등의 접종센터에서 모더나 백신에 혼입된 분홍색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 이물질은 백신 용기의 고무마개 부스러기인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나홀로 할머니와 구청장의 ‘수다’…삼계탕 나누며 전하는 ‘양천의 情’

    나홀로 할머니와 구청장의 ‘수다’…삼계탕 나누며 전하는 ‘양천의 情’

    1일 홍모(80) 할머니 혼자 사는 집 곳곳에서 꼼꼼한 손길이 느껴졌다. 깨끗하게 빤 분홍, 노랑 행주는 부엌 수납장 손잡이에 나란히 걸렸다. 반듯이 정돈된 침대 위엔 큼직한 인형이 앉아 있다. 벽에 걸린 사진 속엔 젊고 고운 시절 홍 할머니가 분홍저고리 한복 차림으로 남편 옆에 앉았다. 깨끗한 집안과는 달리 홍 할머니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할머니는 뇌병변 증세가 있어 오른쪽 팔과 다리가 불편하다. 발음도 부정확하다. 벽엔 요일, 끼니별로 먹어야 할 약이 주렁주렁 걸려 있다. 남편 전처의 자식들은 사실상 남이다. 기초생활수급으로 살아가는 홍 할머니에게는 금붕어가 유일한 가족이다. 외로운 홍 할머니에게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이 양손에 삼계탕과 간단한 밑반찬을 들고 찾았다. 김 구청장은 “어머니, 삼계탕 드시고 기운 내시라고 찾아왔어요. 집안이 너무 정리정돈이 잘 됐네요. 저희 집보다 나아요”라고 웃으며 가져온 음식을 내려놓았다. 김 구청장의 손을 잡은 홍 할머니는 “말벗이 필요했는데”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김 구청장은 “그럼요, 잘 하셨네”라며 할머니와 10여분간 수다를 이어갔다. “손,발이 점점 불편해서 집안도 못 치워”라는 홍 할머니에게 “움직이기 불편한 쪽 몸을 자꾸 쓰셔야 해요. 조금씩이라도 식사는 거르면 안 돼요. 그리고 코로나19가 무섭더라도 아침저녁으로 꼭 운동하셔야 해요”라고 김 구청장은 당부했다. 이날 김 구청장은 신월4동 삼계탕 나눔행사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홍 할머니 집을 찾게 됐다. 동주민센터와 부녀회, 새마을지도자회가 삼계탕 간편식 팩과 손수 담은 김치, 바나나, 직접 짠 주방용 수세미 등을 종이가방에 담아 지역 내 노인, 중장년 독거남성, 중증장애인 등 1인 가구 160명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2017년부터 주민센터에 모여 잔치처럼 진행하던 행사인데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에 배달하게 됐다. 봉사단은 배달하는 김에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안부도 확인한다. 김 구청장은 전달에 나서기 전 직접 삼계탕 꾸러미를 포장하고 봉사단원에게 인사를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동네잔치 같은 행사가 없어진 뒤 사람들이 관심을 끊었다고 생각할 때 전달하는 한 끼 식사는 1인 가구에게 단순히 식사가 아니라 ‘정’”이라면서 “항상 잊지 않고 준비해 주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홍 할머니를 방문한 뒤 김 구청장은 50대 장애인 독거 남성과 다른 80대 홀몸 할머니 집을 찾아 삼계탕을 전달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 신규 확진 다시 2000명대… 추석 방역 완화 우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서면서 추석 연휴 방역 대책 완화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진자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추석 연휴 이동으로 전파가 가속화되면 백신 접종률을 아무리 높여도 ‘위드 코로나’는 요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25명이었다. 지난달 25일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20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3일 거리두기 조정안과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함께 발표한다. 가족모임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를 허용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정부는 우선 성묘객 분산을 위해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 장사시설 1일 추모객 총량 예약제 등을 특별방역대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으로 불리는 준대규모 점포에 3일부터 출입명부 관리 도입을 권고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추석 고비를 잘 넘겨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려면 접종률·위중증률·치명률 관리가 필수다. 영국·이스라엘보다는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해 방역체계를 점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이스라엘은 방역을 단번에 푼 상태에서 델타 변이 유행으로 위중증·사망자가 급증해 다시 위기를 맞은 반면 싱가포르는 단계적 전략을 써 안정적으로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싱가포르는 강력한 봉쇄 전략을 쓰다가 최근 강도를 조금씩 완화해 위중증·사망자 추이를 살피고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방역과 일상의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며 “영국과 싱가포르의 중간 정도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모델은 사망자가 어느 정도 나오는 건 감수하겠다는 것인데, 우리 국민은 사망자가 폭증할 수도 있는 이런 체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지난 7월 19일 ‘위드 코로나’를 공식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모임 제한 등을 일제히 해제했다. 이스라엘 역시 지난 6월 국민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마치자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했고, 그 뒤로는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 결과 신규 확진자가 이스라엘에서는 1만명대, 영국에서는 2만명대로 발생하고 있다. 위중증률도 관리가 안 돼 영국의 중환자와 사망자는 ‘위드 코로나’ 이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빗장을 섣불리 푼 탓이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더라도 바로 거리두기나 방역 수칙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 백인 여성 성폭행해 사형 당한 흑인 7명, 70년 만에 사면

    백인 여성 성폭행해 사형 당한 흑인 7명, 70년 만에 사면

    70년 전 성폭행 혐의로 사형에 처해진 흑인 남성 7명에게 사후 사면이 주어졌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버지니아 주 랄프 로섬 주지사가 지난 1951년 사형에 처해진 7명의 흑인에게 사면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949년 1월 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32세였던 백인 여성 한 명이 옷 판매 대금을 받기위해 흑인들이 많이 사는 버지니아 주 마틴즈빌에서 갔다가 흑인 7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마틴즈빌 세븐'(Martinsville Seven)이라 불리는 이 사건으로 이들 7명은 재판 끝에 1951년 모두 사형당했다.무려 70년이나 지나서야 이 사건이 사면 대상이 된 이유는 당시의 유죄 여부를 문제 삼은 것은 아니다. 재판 과정이 불공정했고 처벌 역시 극단적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유족들에 따르면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이들은 경찰 조사시 변호인의 도움을 받지 못했고 자백을 강요당하며 위협 받았다. 특히 판사 역시 백인으로 사형 선고에 인종 편견이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이들 7명의 후손과 시민단체는 로섬 주지사에게 사면을 내려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이들 7명이 무죄라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단순히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백인이라면 사형당하지 않았을 범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로섬 주지사는 "이번 사면은 이들 7명이 적정한 법 절차를 밟지않고 심판을 받았다는 인식을 표명하기 위함"이라면서 "피고가 누구이고 피부색과 관계없이 우리 모두는 공정하고 평등한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알파카 ‘제로니모’ 4년여 끈질긴 법정 투쟁도 헛되이 안락사

    알파카 ‘제로니모’ 4년여 끈질긴 법정 투쟁도 헛되이 안락사

    영국 정부와 법적 논란을 벌이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알파카 ‘제로니모’가 끝내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안락사됐다고 AP 통신과 BBC 방송이 전했다. 런던에서 서쪽으로 175㎞ 떨어진 윅워의 농장에서 식품환경농촌생활부(DEFRA)가 고용한 수의사들이 제로니모를 우리에서 끌어내 독극물 주사로 목숨을 빼앗았다. 파란색 방호색을 입고 마스크와 고글까지 쓴 수의사들이 브리스톨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곳 농장에서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안락사를 진행했고, 수십명의 동물권리 활동가와 기자들이 몰려와 지켜봤다. 제로니모가 두 차례 검진 결과 국내에서도 법정 2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 소결핵병(Bovine tuberculosis) 양성 반응이 나와 안락사가 결정됐다. 소유주 헬렌 맥도날드는 거짓된 결과라며 세 번째 검사를 요구했고 여러 수의사가 그녀 편에 섰으나 이달 초 고등법원이 그녀의 청원을 기각하는 바람에 애지중지하던 반려동물을 잃었다. 맥도날드는 “이 정부에 구역질이 난다. 이런 잔인한 짓을 하다니”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며칠 전부터 반대하는 이들이 캠핑을 하면서 맥도날드의 편이 돼 싸웠는데 한 여성이 경찰관에 스프레이 최루탄을 뿌려 체포됐다. 살처분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 전 세계에서 14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국내 ‘동물의 왕국’에 많이 소개된 BBC의 ‘와일드라이프’ 진행자 크리스 팩험, 보리스 존슨 총리의 부친 스탠리도 맥도날드 편에 섰다. 총리실은 별도의 성명을 내 농민들의 슬픔에 공감한다면서도 살처분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제로니모가 “완벽하게 건강했다”며 “보리스(총리)가 함께 아파하는 것처럼 하는 것 같은데 그 따위 동정은 필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소결핵병은 목장에서 자라는 소 등을 폐사시켜 농가 소득에 타격을 입힌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지난 10여년 이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양성 반응이 나온 동물들을 살처분하는 관행을 이어왔는데 동물권 단체 등으로부터 잔인한 조치라는 반발을 들어왔다. 지난해에만 살처분된 소들이 2만 7000마리에 이른다. 지난해 낙타와 리마, 알파카 등 낙타과(camelid) 205마리도 비운을 맞았다. 제로니모는 뉴질랜드에서 2017년 8월 맥도날드의 눈에 띄어 영국으로 왔다. 같은 달과 11월에 두 차례나 양성 반응이 나와 목장 내 다른 동물들과 격리돼 지내기 시작했다. 이듬해 7월 정부는 다음달 말일까지 살처분하라는 명령을 얻어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법정투쟁을 벌여 끈질기게 싸웠다. 법정 싸움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드디어 이날 마침표를 찍었다. 영국 수의사협회의 크리스틴 미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끔찍한 상황이며 이렇게 황망한 질병에 영향을 받은 모든 동물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피할 수만 있다면 누구도 감염된 동물들을 살처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과학적 증거를 따를 필요가 있으며 이 방심할 수 있는 질병이 최소한 확산되도록 하며 이 나라의 동물 건강에 커다란 위협을 제거할 수 있도록 소결핵병 양성 반응이 나온 동물들을 살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 팔엔 딸, 가슴엔 아들… 휠체어 농구 에이스의 ‘두 날개’

    팔엔 딸, 가슴엔 아들… 휠체어 농구 에이스의 ‘두 날개’

    2020 도쿄패럴림픽에 참가한 휠체어 농구팀의 에이스 김동현(33·제주삼다수)은 ‘휠체어 농구의 서장훈’이라 불린다. 무뚝뚝한 표정이지만 입을 열면 달변인 점도 비슷하지만 무엇보다 ‘국보 센터’와 실력이 닮아서다. 김동현은 26일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터키와의 2차전에서 25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날 스페인전 24점 14리바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비록 두 경기 모두 막판에 밀려 아쉽게 졌지만 김동현은 팀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지며 실력을 뽐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그는 여섯 살 때인 1994년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동광초등학교 6학년 때 휠체어 농구를 시작하며 인생이 바뀌었다. 서양 선수에 뒤지지 않는 힘 있는 몸 싸움과 골밑 장악력, 수비를 앞에 두고 던지는 슈팅이 장점인 그는 고교 1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뽑혔다. 2012년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해 활약했고 3년 뒤 한국에 휠체어 농구 리그가 출범하자 돌아왔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김동현은 늘 가족과 함께 뛰고 있다. 왼쪽 팔뚝에 있는 타투와 등번호를 통해서다. 김동현은 “딸(2014년생)이 태어났을 때의 발 모양과 생년월일”이라며 타투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4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어 보이더니 “아들도 여기 있다. 2018년생인데 생년월일을 더하면 40”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아빠의 패럴림픽 출전을 아느냐’고 묻자 “잘 모를 거다. 응원은 그냥 엄마가 시켜서 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가족을 못 만난 지 오래됐다. 너무 보고 싶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국 휠체어 농구가 21년 만에 밟은 패럴림픽 무대에서 세계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스페인, 캐나다, 터키, 콜롬비아, 일본과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스페인과 터키에 거푸 밀렸다. 27일 개최국 일본과 붙는 3차전이 8강 토너먼트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14년 이후 역대 한일전은 3승3패로 대등하다. A조 최강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김동현은 “선수들이 하다 보니 이기려는 마음이 생겼고 점수 차도 얼마 안 났다”면서 “감히 평가하자면 9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토너먼트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 39년째 미룬 케이블카… 산양 28마리에 양양 2만 8000명 울화통

    39년째 미룬 케이블카… 산양 28마리에 양양 2만 8000명 울화통

    ‘산양에 발목 잡힌 설악산 케이블카사업 성사시켜 주오.’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을 놓고 강원 양양의 주민들이 수십 년째 속앓이를 하고 있다. 침체된 설악권 활성화 등을 위해 케이블카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환경단체의 반대와 정부 인허가 지연 때문이다. 1982년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을 위해 정부에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신청한 지 39년, 2010년 정부의 케이블카 설치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 11년이 넘었지만 지지부진하다. 이후 국립공원 변경 심의를 3차례나 거쳐 2015년 내륙형 시범사업으로 오색~끝청(3.5㎞)까지의 노선이 최종 조건부 승인까지 났지만 여전히 진척이 없다. 2015년 이후 지금까지 6년에 걸쳐 정부나 환경단체와 벌인 소송전만 6차례다. 환경단체는 산양 28마리를 원고로 내세워 행정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지금도 환경영향평가를 놓고 원주지방환경청과 행정심판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2만 8000여명의 양양주민들은 수십 차례의 집회를 열며 정부에 사업 추진을 호소해 왔다. 수천 명의 주민들이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를 오르내리며 벌인 대규모 상경 삭발집회만 16차례에 이른다. 주민들은 행정소송과 심판에서 양양군이 번번이 승소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는 정부가 답답하기만 하다. 26일 김진하(60) 양양군수를 만나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부에서 승인한 사업이 더이상 지체 없이 빨리 추진될 수 있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김 군수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이 소송전에서 벗어나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는 “침체된 설악권 경제를 살리고 산행이 어려운 노약자들을 위해, 탐방객들로 훼손되는 설악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설악산에는 친환경적인 케이블카 설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은 1982년 처음 시작됐다. 수학여행객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진 설악권을 살리겠다며 당시 오색~중청, 장사동~울산암, 용대리~백담사 등 3개 노선에 케이블카 설치를 정부에 신청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2008년 정부에서 자연공원 삭도(케이블카)설치·운영 가이드라인 제정, 2010년 자연공원법 시행령과 규칙이 개정됐다. 같은 해 환경부 삭도 설치 시범사업이 결정되면서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시범사업은 공모를 거쳐 해상 케이블카는 경남 사천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정해졌다. 내륙은 제주도와 지리산 주변의 구례·산청·함안, 월출산 부근의 영암, 설악산 인근의 속초·인제·고성·양양이 경합한 끝에 오색그린야드 등 관광 인프라를 갖춘 양양군이 사업지로 결정됐다. 2012년 국립공원위원회에 공원계획 변경심의를 신청하며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의 재추진이 본격화됐다. 김철래 양양군 삭도추진단장은 “국립공원으로 묶여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설악산국립공원에 케이블카사업을 위한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과 심의가 시작되면서 군민들은 새로운 관광시대가 올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공원계획 변경 신청과 심의는 3차례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쳤다. 1차 오색~대청봉(4.6㎞)까지의 노선에 대해 위원회는 상부정류장이 대청봉 정상과 인접하고 특별보호구역 내에 위치해 있다며 부결했다. 곧바로 노선을 오색~관모능선(4.5㎞)으로 변경해 2차 신청했지만 역시 산양 주요 서식지와 중첩되고 친환경 교통대책이 미흡하다며 부결됐다. 이후 2015년 친환경 요건을 갖춘 오색~끝청(3.5㎞) 노선을 신청, 같은 해 8월 국립공원 내륙형 삭도 설치 시범사업으로 조건부 최종 선정됐다.사업은 2015~2024년 10년간 국비 149억원과 강원도비 88억원, 양양군비 350억원 등 580억원을 들여 3.5㎞ 구간에 8인승 곤돌라 53대를 운영하겠다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케이블카 운행 노선에 설치할 6곳의 지주도 기존 송전탑과 같은 철탑 대신 친환경적인 원통형 튜브타입으로 세우기로 했다. 끝청 상부정류장 부근 산책로는 바닥형 데크 대신 산림훼손과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T자형 지주를 세우는 부상형 데크를 깔기로 했다. 공사 자재 운반·조립은 헬리콥터를 이용하기로 했다.하지만 순조롭던 사업 진행은 암초에 부딪혔다. 시범사업에 선정된 첫해부터 환경단체로부터 국립공원계획변경처분 무효확인과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취소 등 행정소송이 이어졌다. 환경단체가 제기한 3건의 행정소송은 4년 동안 이어졌다. 환경단체는 산양 28마리를 원고로 내세워 소송전에 나서기도 했다. ‘산양은 사람이 아니라 야생동물인 자연물이므로 당사자 능력과 원고 자격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모두 각하 또는 기각되면서 양양군이 승소했다.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와 환경영향평가를 놓고도 긴 공방전이 이어졌다.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설악산에 대해 문화재위원회로부터 ‘부동의’ 처분된 뒤 행정심판을 거쳐 2017년 허가됐다. 환경영향평가는 지금까지 행정심판이 진행 중이다. 환경영향평가 본안과 보고서가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된 지 5년이 넘었지만 보완과 재보완, 일부취소 행정심판으로 이어지며 지금까지 결론 나지 않고 있다. 3년 동안 산양의 이동경로와 서식지 조사, 상부정류장에 분포한 희귀식물 조사와 이식·보호 계획 등을 담아 보완했다. 하지만 환경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원주지방환경청에서 ‘부동의’ 통보를 해 오면서 공방은 이어졌다. 양양군은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통보 취소 행정심판으로 맞서, 부동의 통보는 위법·부당하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하지만 원주지방환경청은 또다시 재보완을 요구했고, 최근 양양군은 국민권익위 측에 집단 민원 신청과 함께 일부취소 행정심판을 청구해 놓고 있다. 조상원 강원도 환경과 설악산삭도추진팀 주무관은 “원주지방환경청이 요구하는 재보완 사항에는 산양에 위치추적기 부착, 시추조사 등 추가 조사 분석, 지주 및 건축물 최상단 높이의 풍속·풍향 실측, 소음 환경목표기준 설정 및 발전시설 영향 최소화, 식생보전 1등급·법정보호종·아고산성 식물 분포지 보호 방안 마련 등이 있다”며 “이 같은 재보완을 일부 취소해 달라며 양양군이 행정심판을 청구해 놓고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행정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년 정도가 소요된다.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끝나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산림청의 백두대간·산지·국유림 허가, 국립공원공단의 공원사업시행허가, 양양군의 궤도사업 등 허가를 거쳐 입찰공고와 업체 선정에 들어가게 된다. 케이블카 공사는 15개월에 걸쳐 설치하고 1~2개월의 시운전을 거쳐 일반인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케이블카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민들의 실망도 크다. 정부와 환경단체의 소송이 이어질 때마다 주민들은 집회를 열며 분노했다. 군수와 주민들 수천 명이 청와대와 세종·과천 정부청사를 찾아 삭발 시위를 벌인 것만 16차례에 이른다. 6번 삭발하며 사업 추진에 앞장서고 있는 정준화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은 “백두대간에 수천 개의 송전철탑이 있는 것은 묵인하면서 친환경적으로 설치하는 6개의 지주와 케이블카 설치만을 못하게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군수는 “양양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팔에는 딸, 가슴엔 아들… 김동현을 날게 하는 두 날개

    팔에는 딸, 가슴엔 아들… 김동현을 날게 하는 두 날개

    2020 도쿄패럴림픽에 참가한 휠체어 농구팀의 에이스 김동현(33·제주삼다수)은 ‘휠체어 농구의 서장훈’이라 불린다. 무뚝뚝한 표정이지만 입을 열면 달변인 것도 닮았지만 무엇보다 ‘국보 센터’ 서장훈과 실력이 닮아서다. 김동현은 25일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스페인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뛰며 3점슛 2개 포함 24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2016년 리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53-65로 패했지만 김동현은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양팀 최다 기록을 남기며 실력을 뽐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김동현은 여섯 살 때인 1994년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동광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휠체어 농구를 시작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서양 선수에게 뒤지지 않는 힘 있는 몸싸움과 골밑 장악력, 수비를 앞에 두고 던지는 슈팅이 장점인 그는 고교 1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뽑혔다. 2012년부터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5년 한국에 휠체어 농구 리그가 출범하자 국내로 돌아왔다.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김동현은 늘 가족과 함께 뛰고 있다. 왼쪽 팔뚝에 있는 타투와 등번호를 통해서다. 김동현은 “딸(2014년생)이 태어났을 때의 발 모양과 생년월일”이라면서 타투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니폼 정면에 적힌 번호 ‘40’을 들어 보이더니 “아들도 여기 있다. 2018년생인데 생년월일을 더하면 40”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아빠의 패럴림픽 출전을 아느냐’고 묻자 “잘 모를 거다. 응원은 그냥 엄마가 시켜서 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가족을 못 만난 지 오래됐다. 너무 보고 싶다”고 그리움을 나타냈다. 21년 만에 밟은 패럴림픽 무대에서 첫 경기는 패했지만 한국은 아직 희망이 있다. 스페인, 캐나다, 터키, 콜롬비아, 일본과 조별리그를 치러 4위 안에 들어야 8강에 갈 수 있다. 선수들의 목표는 4강이다. 특히 스페인과 4쿼터 중반까지 대등하게 싸우면서 선수들은 희망을 봤고 자신감을 얻었다. 비록 경기에 졌지만 김동현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김동현은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선수들이 하다 보니 이기려는 마음이 생겼다. 점수 차도 얼마 안 났다”면서 “감히 평가하자면 9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지금이 조선시대인가”…성남시 미혼 여성공무원 리스트에 분노

    “지금이 조선시대인가”…성남시 미혼 여성공무원 리스트에 분노

    경기 성남시 인사 부서 직원이 미혼인 시장 비서실 근무자에게 잘 보이려고 30대 미혼 여성 공무원 150여 명의 신상 리스트를 만들어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성남시 내부 인터넷망에는 26일 리스트 작성자와 유포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공무원 A씨는 “지금이 조선시대인가. 도대체 함께 일하는 여성을 동료로 보는 건지 아닌지. 인권이 짓밟힌 기분이다”고 분노했다. B씨는 “자료를 작성한 자, 지시한 자에 대해 엄격히 사실을 밝히고 강력히 처벌해달라. 또한 이 자료를 파기하지 않고 보관하다 공익신고라는 탈을 쓰고 언론에 제공한 이도 반드시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C씨는 “이 부끄러움은 당사자만이 아닌 성남시 모든 직원의 몫인 것 같다”,“피해받은 150여명 동료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피해를 보상해줄 방법을 시장은 적극적으로 마련해달라‘ 등의 글도 게시됐다. 성남시청공무원노동조합도 긴급회의를 열어 리스트 작성에 대한 경위 파악과 함께 대책 마련을 시에 촉구하기로 했다. 은수미 시장은 내부망에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사과했다. 은 시장은 “지난 금요일에 사실을 알았고 곧바로 내부 감사에 들어갔으며 수사 의뢰를 한 상황”이라며 “내부 조사는 계속 진행해 그에 따른 징계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시장은 또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리스트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수단을 강구하고 재발 방지를 포함해 모든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날 리스트 작성자로 확인된 6급 팀장 D씨를 직위 해제했다. 미혼 여성공무원 리스트 작성은 전 시장 비서실 근무자인 이모씨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하며 알려졌다. 그는 신고서에서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2019년 중순경 인사 부서 직원 D씨(현재 행정복지센터 근무)가 한 달간 인사시스템을 보고 작성한 성남시 31∼37세 미혼 여직원의 신상 문서를 전달받았다“며 ”미혼으로 시 권력의 핵심 부서인 시장 비서실 비서관으로 재직하는 신고인(이씨)에 대한 접대성 아부 문서였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로펌 출신 법관/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로펌 출신 법관/오일만 논설위원

    법조계에서 수년 전 로스쿨 ‘고관대작 자녀 명단’이 나돌아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명단은 법조계·정계·경제계·학계 유력 인사 자녀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거쳐 판검사가 되거나 대형 법무법인(로펌), 대기업 법무팀에 채용된 현황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사법시험 폐지 이후 로스쿨이 유력자 자녀의 법조계 진입은 물론 부와 권력의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많았다. 현행 제도에서 유력자 자녀가 일단 로스쿨에 입학한 뒤 변호사시험만 통과하면 집안 배경 등 무형의 자본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할 여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로스쿨 입학-변호사시험-채용’으로 이어지는 각 단계에서 명확한 잣대나 기준의 ‘불투명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객관적 실력을 검증할 잣대가 흐릿해지면서 상당한 부분 정성적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은 여전하다. 대형 로펌들이 로스쿨에 재학 중인 집안 등 배경이 좋은 자녀들을 ‘입도선매’한다는 입소문도 꼬리를 물고 있다. 무더기로 배출된 변호사들의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집안 좋은 이들을 찾는 법조계 특유의 폐쇄적 특성에 기인한 것이다. 수익을 중시하는 로펌 입장에서 부모의 직업 등 스펙이 좋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 등 영업 활동에 유리할 것이다. 최우수 고객인 대기업이나 영향력이 큰 정·관계 고위직의 취직 청탁에 취약한 구조도 한몫 거들고 있다. 그들의 입장에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생의 거래겠지만 ‘연줄 문화’가 강한 한국 사회 현실에서 ‘금수저’를 위한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올해 신임 법관 임용에도 대형 로펌 바람이 거세다. 전체 157명 중 88명이 ‘법무법인 출신 변호사’이고, 이 가운데 상위 7개 대형 로펌 출신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고 한다. 로펌계 최강자인 김앤장 출신 변호사가 무려 20명이다. 2013년 6.8%에서 2018년 60.5%로 로펌 출신 변호사들의 법관 임용은 가파른 추세다. 김한규(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변호사는 이를 두고 “사법부 순혈·엘리트 주의를 깨기 위해 다양한 경력의 법관을 선발한다는 법조일원화의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평가한다. 로펌 출신 법관이 급증하면서 이른바 ‘후관 예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판사가 본인이 근무했던 로펌의 수임 사건에 대해 유리하거나 우호적 판결을 내릴 개연성도 다분하다는 것이다. 재판 자체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재판을 둘러싼 잡음도 많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이 법치의 핵심이라는 것은 동서고금의 교훈이다.
  • 성남시청 미혼 여직원 151명 리스트 작성 파문…市, 수사의뢰

    성남시청 미혼 여직원 151명 리스트 작성 파문…市, 수사의뢰

    경기 성남시 인사 관련 부서 직원이 30대 미혼 여성 공무원 150여 명의 신상 리스트를 만들어 시장 비서실 근무자에게 건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전 시장 비서실 근무자 이모씨는 최근 이 같은 내용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했다. 이씨는 신고서에서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2019년 중순경 인사 부서 직원 A씨가 한 달간 인사시스템을 보고 작성한 성남시청 31∼37세 미혼 여직원의 신상 문서를 전달받았다”며 “미혼으로 시 권력의 핵심 부서인 시장 비서실 근무자로 재직하는 신고인(이씨)에 대한 접대성 아부 문서였다”고 주장했다. 신고서에 첨부한 A4용지 12장 분량의 문서에는 미혼 여직원 151명의 사진, 이름, 나이, 소속, 직급이 정리돼 있다. 이씨는 “문서를 받은 즉시 문제를 제기해야 마땅하나 당시엔 은 시장에게 측근비리·인사비리·계약비리·공직기강 등에 대해 지속해서 정무 보고했지만 묵살당하던 때라 문제를 제기했어도 묵살당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2020년 3월 은 시장의 부정부패에 환멸을 느끼고 사직해 채용비리 신고를 시작으로 공익신고자의 길을 가고 있고, 이제야 본 사안을 신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문서는 모 과장이 내게 전달했는데 그는 ‘마음에 드는 여직원을 골라보라’고 했다”며 “A씨와는 친분이 없었고 해당 문서 작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A씨뿐 아니라 해당 부서 차원에서 총각인 내게 잘 보이기 위해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A씨가 문서 작성을 시인했다”며 “성남중원경찰서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문서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위법·부당한 사항이 확인되면 강력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는 현재 본청 인사 관련 부서를 떠나 구청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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