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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정·김범수와 강동 신석기시대로 떠나요

    장윤정·김범수와 강동 신석기시대로 떠나요

    서울 강동구가 암사동 유적에 살았던 신석기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제27회 강동 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오는 7~9일 3일간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빗살 가득한 날’을 주제로 축제를 연다. 1996년 처음 시작된 강동 선사문화축제는 올해로 27주년을 맞았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축제가 진행되는 만큼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 ‘선사 아이돌 페스티벌’, ‘강동 느림보대회’, ‘휴(休)지 타임’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축제 첫날인 7일에는 개막 공연과 아이돌 그룹 ‘세러데이’, 트로트 여왕 ‘장윤정’, 국민가수 ‘김범수’의 축하공연도 준비됐다. 9일 폐막 공연에는 사이키델릭 록밴드 ‘국카스텐’과 감미로운 목소리의 ‘정인’, ‘스텔라장’이 출현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쇼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선사시대로 떠나는 3일간의 여행이 구민들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다음 생엔 좋은부모…” 발달장애 딸 죽인 ‘암 투병’ 엄마 징역 6년

    “다음 생엔 좋은부모…” 발달장애 딸 죽인 ‘암 투병’ 엄마 징역 6년

    20년 넘게 홀로 키운 발달장애 딸을 살해하고 극단 선택을 시도했던 50대 어머니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일 수원고법 2-3형사부(이상호 왕정옥 김관용 고법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A씨의 항소와, 반대로 ‘너무 가볍다’는 검찰의 항소 모두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은 피고인의 가족관계, 생활환경, 범행 후 정황 등 주요 양형 요소를 두루 참작해 결정한 것이라고 인정되고, 이 법원에서 원심의 형량을 변경할 만한 양형의 조건 변화가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3월 2일 경기 시흥시 신천동 자택에서 중증 발달장애가 있는 딸 B(22)씨를 질식사시켰다. 범행 다음날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가 실패하자 “내가 딸을 죽였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집에서는 “다음 생에는 좋은 부모 만나라. 미안하다”라며 딸에게 쓴 편지 형식의 유서가 발견됐다. ● 남편과 이혼 후 홀로 양육…생활고에 암 진단 겹쳐 우울증20여년 전 B씨의 친부와 이혼한 A씨는 발달장애 딸을 홀로 키우며 생활고에 시달렸다. 거동이 불편해 별다른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한 A씨에게는 기초생활수급비와 딸의 장애인수당, 딸이 가끔 아르바이트로 벌어오는 돈이 수입의 전부였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갑상선암까지 겹치면서 A씨는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급기야 딸을 살해하고 극단 선택을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살인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한 검찰은 재판부에 엄벌을 요구했다. 지난 4월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우울증과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도 자살하려 한 점은 참작 사유지만, 무고한 피해자를 살해한 것은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당시 최후진술에서 A씨는 “딸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 순간 제 몸에서 악마가 살아있는 것 같았다“며 ”어떠한 죄를 물어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딸과 같이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제가 살아 법정 안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 제가 죄인”이라고 덧붙였다. ●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일 수 없다”재판부는 6월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2018년부터 홀로 버스를 타고 장애인 시설로 출근해 월 100만 원 소득을 벌 정도로 성장했으며, 또래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자신이 가장 신뢰하고 사랑했을 피고인의 손에 생을 마감한 피해자가 겪었을 정신적, 신체적 고통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살인은 국가와 사회가 법을 통해 수호하고자 하는 최고의 존엄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 또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일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해자가 1세 때 남편과 이혼한 피고인이 홀로 피해자를 양육해온 점, 피고인 역시 이 사건으로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1심 선고 이후 A씨와 검찰은 각각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A씨 주장과 ‘너무 가볍다’는 검찰의 주장이 맞선 가운데,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 유지를 결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살인죄가 최상위 가치인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매우 중대한 범죄인 점, 범행이 계획적이고 죄질이 좋지 않으며 유족이 엄벌을 구하는 점 등을 불리한 정상으로 봤다”면서 “대신, 피고인이 상당 기간 피해자를 홀로 양육하며 헌신적 노력을 했던 것으로 보이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해 형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원심 유지 사유를 밝혔다. ● “사회적 타살” 장애인 부모의 호소A씨가 딸을 살해한 날, 수원시 장안구에서는 발달장애 아들 C(8)군을 살해한 혐의로 40대 친모 D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D씨 역시 아들과 반지하 주택에 단둘이 살면서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생활했다. 하루 한날 발생한 비극에 장애인 단체들은 “사회적 타살”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3월에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경기도청 앞에서 B씨와 C군의 합동 추모제를 열고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이들은 “무슨 권리로 내 아이를 내 맘대로 죽인단 말인가, 죽임을 당해도 되는 존재는 없다. 그 어떠한 죽음도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면서도 B씨와 C군의 죽음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사회적 타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부모가 더는 범죄자가 되지 않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하루 최대 24시간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이전 계획, 내년 12월까지 마련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이전 계획, 내년 12월까지 마련

    국방부·광주시 등 관계기관 합동회의서 공감대 형성광주시와 국방부 등이 무등산 정상에 있는 방공포대 이전 계획을 내년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지난 9월 29일 오후 광주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에서 국방부와 광주시,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관계 기관과 현장 합동 토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군 미사일 방어 사령관, 국방부 군사시설 기획관, 합동참모본부 방공작전과장, 육군 제31 보병사단 작전부사단장, 광주시 군공항교통국장,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처장 등이 참석했다. 송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시의 무등산 정상 공유재산 사용 허가가 만료되는 새년 12월 전 방공포대 이전과 관련한 로드맵을 발표해야 한다는 공감을 이룬 것이 오늘 회의 성과”라며 “어디로, 언제까지 이전할지 그리고 훼손된 무등산 정상부를 어떻게 복원할지 3가지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국방부는 이전사업 주체로서 부지 선정을 광주시에 떠넘기지 말고 부대 운영, 임무, 작전, 경제성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이전 후보지를 광주시에 먼저 제시해야 한다”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기간 내 이전 후보지를 구체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매년 2회에서 최대 4회에 그쳤던 무등산 정상 개방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도 당부했다고 송 의원은 전했다. 공군은 1961년부터 광주시 소유 무등산 정상부를 무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1966년부터는 방공포대가 주둔하고 있다. 광주시는 무등산 정상을 시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1995년 국방부에 방공포대 이전을 건의했으며 2015년에는 이전 협약도 체결했지만, 아직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태다.
  • 서울대공원서 인수공통전염병 확산…동물 52마리 안락사

    서울대공원서 인수공통전염병 확산…동물 52마리 안락사

    서울대공원에서 인수공통전염병인 우결핵이 1년 넘게 창궐하면서 동물 안락사가 대규모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동물원 남미관에서 우결핵이 처음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멸종위기종인 아메리카테이퍼를 포함해 동물 52마리가 안락사됐다. 대공원 측은 이달 22일 하루에만 남미관에서 27마리의 동물을 안락사시켰다. 법정 제2종 가축전염병인 우결핵은 주로 소에게서 나타나는 결핵병으로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우결핵 확산으로 남미관은 1년 넘게 관람이 중단된 상태다. 서울대공원 측은 직원 감염을 예방하고 다른 동물로 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양성 판정이 나왔거나 밀접접촉으로 감염 가능성이 높은 동물들을 안락사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결핵에 감염된 사육사나 일반 관람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공원 관계자는 “감염된 동물들이 사육됐던 장소는 소독 후 균이 사멸할 때까지 비워두고 있다”면서 “환경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발생 경위 등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 헤세의 언어로 책 읽기를 권하다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헤세의 언어로 책 읽기를 권하다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전국 곳곳에서 책 읽기를 권하는 축제가 한창이다. 지난주에는 강원도 원주에서 ‘2022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성황리에 개최됐고, 이번 주말에는 전북 전주시와 제주시가 주최하는 독서대전이 각각 열린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다양한 독서 관련 행사를 마련하고 함께 책을 읽자고 권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사시사철 책 읽기를 권하는 다양한 책들이 서점 한 곳에서 독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책 읽기를 제안하는 책들 중 가장 앞자리에 두는 책은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다. 헤세는 책 서두에서 세상의 모든 책이 저절로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고 명토 박는다. 다만 “그대 자신 속으로 돌아가는 길”을 가만히 알려 줄 뿐이다. 덮인 책은 그 자체로 박제된 지식 혹은 지혜일 뿐, 그것을 펼쳐 읽지 않는 한 우리는 우리 자신 속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헤세는 명징한 문장으로 알려 준다. 그런가 하면 작가로서 책이 많이 팔렸으면 하는 속내를, 그러나 진정한 독자를 만나는 기쁨을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우리 같은 작가들에게 반가운 일이지, 불평하는 것은 오히려 어리석은 태도일지 모르겠다”는 말로 솔직하게 표현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문장에 그의 진심이 담겨 있다. “길게 보면 어떤 직업이든 온통 오해받고 오용되는 게 달가울 리 없듯이, 인세 수입이 대폭 줄어들지언정 심드렁한 독자 수천보다는 단 열 명이라도 제대로 알아주는 독자들이 더 고맙고 기쁘다.” 어떤 작가가 이 말에 아니라 반박할 수 있을까. 헤세는 독자들에게 권하는 글도 빠뜨리지 않는다. 기실 그 자신에게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는 “책을 통해 스스로를 도야하고 정신적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하는 데는 오직 하나의 원칙과 길이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썼다. “그것은 읽는 글에 대한 경의, 이해하고자 하는 인내, 수용하고 경청하려는 겸손함이다.” 스크롤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글이어야만 읽힌다고 말하는 시대, 하여 글 쓰는 사람마저 그렇게 변해야 한다고 말하는 시대에, 헤세는 경의·인내·겸손을 강조하며 다시 책으로 돌아갈 것을 두루 권면한다. 헤세는 다양한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가에 대해서도 말한다. 박학한 사람이라도 몇 가지 정도의 언어만 구사할 줄 아는데, “너무나 경이롭고 귀중한 문학 작품”들로 인해 우리는 풍성한 언어의 세계는 물론 다양한 갈래로 뻗은 새로운 길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는 책과 그것을 읽는 행위의 위의(威儀)와 가치를 단지 고운 언어로만 재현한 책은 아니다. 헤세는 그의 오롯한 독서 경험을 응축된 언어로 전하며 독자들의 편에 서서 정답게 책을 읽자고 권한다. 책과 책 읽기를 권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책 한 권 사들고 오기 좋은 주말이다. 장동석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처장
  • [여기는 베트남] 투병 중인 아내 살해한 남편에게 동정 쏟아진 이유

    [여기는 베트남] 투병 중인 아내 살해한 남편에게 동정 쏟아진 이유

    투병 중인 아내를 살해한 남편에게 동정이 쏟아지고 있다. 어떤 사연일까? 베트남 현지 언론 징뉴스는 지난 26일 호치민시 인민법원이 A씨(56)에게 살인죄로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A씨는 병원에 입원 중이던 아내를 감전사시키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경찰에 체포됐다. A씨의 아내는 지난 2007년 뇌졸증으로 쓰러진 후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입원 중인 아내는 물론 당시 8살인 어린 아들과 장애가 있는 장인까지 돌보는 것은 A씨의 몫이었다. 목수로 일했지만 아내와 아이를 돌보기 위해 종종 일을 쉬어야 했고, 결국 직장에서 해고 당했다. 이후 작은 사업을 하면서 가정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온 가족이 코로나19에 걸리면서 형편은 더 어려워졌고, 더 이상 아내의 병원비마저 바닥이 났다. 아내는 “제발 소원이니, 나를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아내는 죽음을 원했지만, A씨는 여전히 최선을 다하며 아내를 보살폈다. 하지만 아내는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서 남편에게 불평과 원망을 쏟아냈다. 결국 지난해 11월,  A씨는 아내를 감전사시켜 살인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아내와 함께 죽으려 했다가 나만 살아남았다”면서 본인의 잘못을 시인했다. 26일 열린 1차 공판에서 A씨의 아들은 “아버지는 지난 15년간 최선을 다해서 가족을 위해 살아왔다”면서 “날마다 아픈 엄마를 돌보고, 나를 학교에 데려다 주었으며, 장애가 있는 할아버지를 보살폈다. 단 하루도 불평불만 없이 성실하게 살아온 아버지를 가족에게 돌려달라”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또한 A씨를 긴 세월 지켜본 이웃 주민들은 “ A씨는 누구보다 책임감 있고 성실한 가장이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형량을 줄여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단체로 제출했다. 법원은 “명백한 살인죄가 성립하나, A씨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주변 상황을 참작해 7년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7년 형은 살인죄 중 가장 형량이 낮은 수준이다. 
  •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설치했는데 자꾸 하수구 막히는 이유 알고보니...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설치했는데 자꾸 하수구 막히는 이유 알고보니...

    혼밥이나 집밥을 해먹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음식물 쓰레기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분쇄해 처리하는 음식물 처리기, 주방용 오물분쇄기를 설치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현재 규정상 음식물 처리기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80% 이상은 직접 회수하고 20%만 배출해야 한다. 그렇지만 100% 내보내도록 불법 개조되는 사례가 많아 하수구가 막히거나 하수가 역류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2022년 주방용 오물분쇄기 인증취소 현황’에 따르면 주방용 오물분쇄기 업체들이 정부 인증을 받은 뒤에도 불법 개조 및 변조해 제품을 판매하다 인증이 취소된 사례가 최근 5년간 31건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8개 업체는 2회 이상 반복적으로 인증기준을 위반해 취소된 경우도 있다. 불법 개조 및 변조된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대부분 제품 인증취소 이후 과태료 처분수준에 그쳐, 다시 다른 제품으로 재인증을 받아 판매하는 수법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기술인증원이 처음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간 주방용 오물분쇄기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모니터링한 결과 해외직구나 미인증 주방용 오물분쇄기 등을 판매하는 4643개의 불법 사이트가 적발되기도 했다. 인증원이 2017~2021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주방용 오물분쇄기 33개를 직접 구매해 사용한 결과, 27개 제품이 거름망 미설치 같이 인증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부 제품만 조사한 것이어서 전수 조사시 불법 제품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불법 개조 및 변조, 해외직구, 미인증 제품 등 불법 제품 판매가 계속 되는 이유는 정부 인증기준에 맞춘 제품은 분쇄한 음식물 쓰레기를 회수통에 걸러 버리는 과정이번거로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진성준 의원은 “환경부 인증업체가 인증 이후 제품을 다시 개조 및 변조해 판매하는 등 인증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온라인상에서는 불법제품 판매가 만연해 있다”며 “불법 주방용 오물분쇄기 유통방지와 인증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반복적으로 불법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완전한 업계퇴출 등의 강력한 처벌과 전반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강동구, 제27회 강동선사문화축제 개최…신석기인 행복한 일상 엿봐요

    강동구, 제27회 강동선사문화축제 개최…신석기인 행복한 일상 엿봐요

    서울 강동구가 암사동 유적에 살았던 신석기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제27회 강동 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7~9일 3일간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빗살 가득한 날’을 주제로 축제를 연다. 1996년 처음 문을 연 강동 선사문화축제는 올해로 27주년을 맞았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축제가 진행되는 만큼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 ‘선사 아이돌 페스티벌’, ‘강동 느림보 대회’, ‘휴(休)지 타임’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축제 첫날인 7일에는 개막공연과 아이돌 그룹 ‘세러데이’, 트롯여왕 ‘장윤정’, 국민가수 ‘김범수’의 축하공연도 준비됐다. 9일 폐막공연에는 사이키델릭 록밴드 ‘국카스텐’과 감미로운 목소리 ‘정인’, ‘스텔라장’이 출현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쇼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선사시대로 떠나는 3일간의 여행이 구민들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란 여성들 머리 자르는 이유, 히잡 미착용 사망에 “항의와 연대”

    이란 여성들 머리 자르는 이유, 히잡 미착용 사망에 “항의와 연대”

    “우리 어머니를 위해, 우리 딸을 위해, 독방에 갇히는 두려움을 위해, 우리 조국의 여성들을 위해, 자유를 위해.”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구금되는 과정에 의문사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란에서는 물론 서구와 한국에까지 번지는 가운데 영국계 이란 여성 나자닌 자가리래트클리프가 연대의 뜻을 표한다며 스스로 머리카락을 잘랐다. 지난 2016년 스파이 혐의로 6년 동안 이란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영국 정부와의 협상 타결로 3월에 석방돼 영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동영상을 촬영해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페르시아 지국에 넘겼는데 동영상 말미에 머리를 자르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아미니는 지난 13일 체포돼 구금센터로 옮겨지는 과정에 갑자기 실신해 결국 16일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경찰은 갑작스레 심장에 문제가 일어나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유족들은 경찰관들에 맞아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녀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는 들판의 불길처럼 번져 2주 가까이 흐른 지금 80개 도시와 마을에서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휴먼 라이츠는 이란 보안군에 살해된 시위 참가자가 적어도 76명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국영 매체는 이 숫자를 41명으로 줄여 발표했으며 그 중에는 보안군 희생자도 포함된다며 “봉기 참가자” 때문이라고 탓했다. 체포된 사람은 몇백명이다. 시위에 참가한 여성 가운데 히잡을 불태우거나 머리카락을 자르는 이들의 모습이 목격되곤 한다. 활동가들은 머리카락을 자르는 일이 고대 페르시아 제국 때부터 항의의 상징 같은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주 이란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군경의 총에 맞아 숨진 36세 남성의 여동생이 눈물을 흘리며 가위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관 위에 흩뿌린 장면이 계기가 됐다. 여성이 항의와 저항의 뜻으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모습은 1000년 전에 집필된 페르시아어 서사시 ‘샤나메’에도 나온다. 샤나메는 근대 페르시아어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고대 사산 왕조가 7세기에 아랍인들에게 멸망하기 전까지 왕들의 전설과 역사를 6만 편의 운문으로 모은 것이다. 영국 웨일스의 작가 겸 번역가 샤라 아타시는 이 서사시가 페르시아 문화권에 속한 이란인, 아프가니스탄인, 타지키스탄인의 일상에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해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페츠와 하카니 등 다른 페르시아어 서사시에도 슬픔과 저항의 표현으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모습이 등장한다고 소개했다. 머리카락 자르기는 “권력자의 권능보다 분노가 더 강할 때 나타나는 고대 페르시아의 전통”라고 규정했다. 이탈리아 볼로냐에 거주하는 이란 출신 화학학자 파에제 아프샨(36)도 머리카락을 자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정한 기준이나 그들이 정의한 아름다움, 그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모습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 영상은 우리가 화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 거래 절벽에 쌓이는 매물… 요즘 귀하신 전세 세입자

    거래 절벽에 쌓이는 매물… 요즘 귀하신 전세 세입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거래절벽의 골이 깊어지면서 전세시장마저 수요자 우위로 돌아서고 있다. 이에 따라 역전세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3만 9805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3만 4499건)에 비해 15.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의 매매 매물은 6만 1599건에서 6만 1361건으로 0.4% 줄어들었다. 지난 한 달간 매매 매물이 줄어든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이 유일했다.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매매 매물이 감소하고 전세 매물이 늘어난 현상은 집주인들이 팔려고 내놓은 집이 안 팔리자 전세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매물이 늘어나면서 서울 전세시장은 9월 들어 수요자 우위로 돌아섰다. KB부동산 기준 전세수급지수는 8월 108.9에서 9월 93.3으로 15.6포인트 빠졌다. 전세수급지수는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세를 놓으려는 집주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급지수는 조사시점의 상대평가이긴 하지만 단순 수치로만 보면 2019년 2월 조사(90.1)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매매 거래절벽이 전세시장까지 수요자 우위로 바꿔 놓은 것이다. 전세 수요가 줄어든 것도 전세수급지수 급락의 또 다른 원인이다. 전셋값이 2년 전에 비해 급등한 상황에서 전세대출금리까지 높아지면서 월세를 원하는 세입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엔 전셋값도 약세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8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월평균 주택매매가격과 전셋값은 6월 말 대비 각각 0.27%, 0.26% 하락했다. 하락폭이 지난 2분기(각각 -0.02%, 0.03%)와 비교해 크게 확대된 것이다. KB부동산 기준으로도 9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8월 대비 0.19% 하락했다. 반면 월세지수는 2019년 7월부터 이달까지 27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서울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새 세입자를 구하려는 집주인들 중에는 보증금을 몇천만원까지 낮추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전세시장 약세가 더욱 심화하면 역전세난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입자가 나가면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새 세입자를 구하기도 어려운 데다 세입자를 구하더라도 보증금이 낮아진 만큼 차액을 집주인이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히 갭투자자는 대출을 받아서 보증금을 메워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세입자 입장에선 이사를 못 가거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내년 봄 이사철까지도 주택시장 약세가 계속되면 문제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정부가 나서서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 관련 가계대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임선숙 민주당 최고위원 “호남 지역민 의견 수렴…정책 반영할 것”

    임선숙 민주당 최고위원 “호남 지역민 의견 수렴…정책 반영할 것”

    임선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광주와 전남·북 시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민주당 안에서 정책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최고위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지역민 의사를 제대로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민심을 수렴하는 창구를 만들어 소통의 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호남 몫으로 최고위원으로 지명된 데 대해 “어깨가 무겁다”며 “지역의 민심을 호남 정치에 반영해 민주당이 변화하고 사랑받는 정당이 되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호남의 심장이라고 얘기하고 한편으로는 종가라고 하는데 우리가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가는 간극이 있는 것 같다”며 “여러분들과 더 얘기하고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정치인으로서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는데,경제적 약자인 노인과 장애인,여성,농민,어민을 위한 정책을 촘촘히 챙겨서 민생을 챙기는 정당으로서 정체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해선 “(차기) 총선에 나가지 않을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전남대 출신 첫 여성 사시 합격자인 임 최고위원은 민변 광주전남지부 사무국장, 광주 여성민우회 대표, 5·18 기념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인화학교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근로정신대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도 참여했다.
  • [황성기 칼럼] 과거사 조기 해결, 일본에도 이익이다/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과거사 조기 해결, 일본에도 이익이다/논설실장

    “강제동원 문제가 1965년 청구권협정으로 끝났다고는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애프터서비스를 하는 데 너무 소홀했다.” 3년 전 일본 외무성 어느 간부의 독백 같은 얘기다.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이 확정된 뒤 일본은 △65년 협정으로 청구권 문제는 해소됐다 △대법원 판결은 65년 협정이란 한일 간 국제조약에 위반된다 △일본이 할 일은 없다며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3가지 원칙을 고수해 온 터라 이 말을 들었을 때 귀가 번쩍 뜨였다. 이 ‘애프터서비스’에 대해 이 간부는 “피해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한일 포럼상을 수상한 오와다 히사시(90) 전 외무성 사무차관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나루히토 일왕의 장인으로 국제사법재판소(ICJ) 소장을 지낸 현존하는 일본 내 국제법의 대가다. 그는 “차관(1991~93년) 때 제기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청구권 협정으로 법적으로 끝난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지만 그걸로 끝인가. 법적으로 끝났다고 인간적으로도 끝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인간과 민족의 관계는 법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봤다”고 했다. 일본에선 오와다 전 차관의 발언을 한국이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며 우려하지만 어디 그게 걱정할 일인가. 오히려 일본에서 존경받는 외교 원로의 묵직한 이 발언을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를 푸는 실마리로 삼아야 하지 않겠는가. 한일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가 스타트라인을 끊었다. 외교부가 7월에 민관협의체를 띄우고 4차례 협의를 가졌다. 강제동원 문제를 푸는 대원칙은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피해자(원고)에 대한 배상을 실시하되 그 재원은 한일이 마련한다는 것이다. 한일의 국민과 기업이 기금을 모으는 데 십시일반한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7만~8만명으로 추산되는 남은 피해자 보상에는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특별입법도 필요할 것이다. 국장급에 그치던 협의가 양국 외교장관을 거쳐 유엔에서 한일 정상이 만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해결책을 내놓기 전까지 정상 간 만남은 없다는 그간의 일본으로선 적지 않은 진전이다. 과거사 문제뿐만 아니라 양국 간에는 여러 현안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있다. 2019년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와 그의 대응으로 취해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종료 선언 및 불완전한 복귀 외에 2018년 12월 발생한 초계기 사건이 그렇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는 강제동원을 비롯해 위안부 문제와 수출규제, 지소미아, 초계기 등을 한 묶음으로 타결하는 그랜드바겐을 강조하고 있다. 강제동원과 관련해 국내에선 우리가 일본에 역사 문제를 쉽게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그렇지 않은 목소리를 압도한다. 일본에서 강제동원 문제를 “한국 국내의 정치 문제”라고 폄훼하는 것이 바로 이런 데서 연유한다. 하지만 과연 한국만의 문제인가. 협정으로 끝냈으니 일본이 한국에 아무것도 해선 안 된다는 일본 내 강경보수파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외무성을 압박하는 것 또한 일본 국내 정치 문제다. 그렇지만 역사 문제에서 일본이 65년 협정 하나로 다 해결됐다고 강변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협정 후 57년간 무라야마, 오부치, 간 등 여러 총리의 사죄를 흔들려는 일본 보수우파의 시도가 끊이지 않았다. 반성을 모르는 가해자의 태도가 과연 선도국가 일본의 자세인가. ‘애프터서비스’와 오와다의 발언을 되새겼으면 한다. 한일이 앙금을 털고 역사 문제와 여타 현안을 해결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 이익이다. 북한 핵문제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더해 중국, 러시아, 북한의 세계 질서 교란에 한국이 내 팔 흔들고 일본이 네 팔 흔들어서는 대처하기 힘들다. 과거사 해결은 일본에도 큰 이익이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찰스와 밀턴/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찰스와 밀턴/우석대 명예교수

    찰스 3세가 영국 왕으로 즉위했다. 같은 이름으로 400년 전 영국을 통치했던 찰스 1세와 찰스 2세를 떠올린다. 두 사람 모두 시인 존 밀턴(1608~74)과 인연이 깊다. 찰스 1세는 독재 권력을 휘두르다가 의회군에 패해 재판을 받고 1649년 1월 참수형을 당한다. 그러나 비록 폭군일지언정 사형장에서 국왕다운 품격을 잃지 않아 구경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민이 국왕을 처형한다는 걸 상상하기 힘든 절대왕정 시대였다. 프랑스 등 유럽 군주국에서 반발 여론이 들끓었다. 이를 잠재우기 위해 공화국의 대의를 설득하는 여론전을 펼칠 필요가 있었다. 혁명정부를 대변해 군주제의 해악과 공화제의 정당성을 전 유럽을 상대로 선포하는 임무를 맡은 인물이 밀턴이다. 혁명정부의 외교부 장관직을 맡고 있던 그는 1650년 국가대표 단일 논객으로 국제무대에 섰다. 밀턴은 녹내장으로 1644년부터 왼쪽 눈 시력을 서서히 잃었고, 공화국 논객을 맡으라는 명을 받았을 때는 남은 오른쪽 눈도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의사들은 밀턴이 그 막중한 임무를 맡으면 스트레스로 두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밀턴은 자신의 소명으로 여기고 임무를 떠맡았고, 그 결과 1652년 두 눈의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다. 1649년에 시작한 공화정은 프랑스로 망명한 찰스 2세(사형당한 찰스 1세의 장남)가 복귀하면서 1660년 끝났다. 11년간의 공화정 실험은 끝났다. 세상은 뒤집혔다. 앞 못 보는 혁명가 밀턴은 은둔한 채 ‘실낙원’ 등 서사시 집필에 전념한다. 1663년 어느 날 밀턴 집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온다. 사형당한 찰스 1세의 둘째 아들이며, 찰스 2세의 동생이자 왕위 계승권자인 제임스 2세였다. 부왕 처형을 정당화해 전 유럽에 필명을 떨친 공화주의자 밀턴이 얼마나 미웠을까. 그는 장애인 밀턴을 한껏 조롱했다. 하지만 왕세제 앞에서도 밀턴은 꼿꼿한 기개를 잃지 않았다. 불쾌해진 제임스 2세는 왕궁에 돌아가 밀턴을 교수형시키지 않은 건 큰 실수라고 투덜댔다. 그러나 찰스 2세는 늙고 가난한 장애인을 뭐하러 죽이느냐고 타이른다. 정치보복을 삼가는 절제와 품위다. 결과적으로 찰스 2세의 품격이 ‘영문학의 보석’을 살렸다고나 할까.
  • 무보, 원자재 수급 지원·사치재 제외 원자재로 대상 확대

    무보, 원자재 수급 지원·사치재 제외 원자재로 대상 확대

    ‘3고 시대’ 원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한 무역보험 지원이 강화된다.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27일 원자재 수급 불안정에 따른 공급망 위기 돌파를 위해 ‘원자재 수입 총력 지원 방안’을 수립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원자재 수급에 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한 수입보험 지원 품목 확대 및 자금 지원 한도를 상향 조정키로 했다. 지원안은 수입시 발생하는 우리기업의 선수금 미회수 위험을 보장하거나 수입관련 자금을 지원하는 수입보험 이용기업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한시 적용된다. 우선 수출 제조기업에 한해 수입보험의 적용 대상 품목을 기존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로 변경해 단순 소비재나 사치성 물품을 제외하고 수출기업의 제조 공정에 필요한 모든 원자재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원자재 수입 자금 대출을 위해 수입보험을 이용하는 기업들에 대한 자금 규모도 확대한다. 수입보험 인수한도는 기존 중소·중견기업 50억원, 대기업 500억원에서 중소기업 70억원, 중견기업 100억원, 대기업 1000억원으로 최대 2배까지 늘린다. 중소·중견기업에는 수입보험 신규 책정 가능 한도를 최대 1.5배까지 우대하고, 수입보험을 이용 중인 기업에는 무감액 한도 연장, 한도 재심사시 제출 서류 간소화 등도 지원키로 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3고’ 현상 심화로 기업의 원자재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며 “우리 기업들이 공급망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평창이 예술 도시로” 강원작가트리엔날레 이번주부터

    “평창이 예술 도시로” 강원작가트리엔날레 이번주부터

    오대산 월정사 한가운데 저항 문화의 상징인 ‘그라피티‘가 내걸렸다. 문화재 훼손이나 낙서가 아니다. 시각예술축제인 강원작가트리엔날레 2022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강원문화재단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강원 평창에서 강원작가트리엔날레 2022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3년간 강원도 개최지를 순회하며 열리는 강원트리엔날레의 첫 행사로, 내년과 내후년 강원키즈트리엔날레, 국제트리엔날레가 각각 이어진다. 올해는 ‘사공보다 많은 산’을 주제로 강원도에 연고를 둔 작가 164개팀의 작품 25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에 사전 행사로 선보이는 월정사 그라피티는 팔각구층석탑의 보수 구조물 외벽에 작가 제바(유승백)와 평창 진부중 2학년 학생 100여명이 함께 작업한 것이다.월정사뿐 아니라 얼음이 얼지 않아 쓸 수 없었던 송어축제장, 진부시장, 게이트볼장 등 ‘버려진‘ 공간을 재활용한다는 게 특히 눈에 띈다. 언뜻 현대 미술과 접점이 없어 보이는 공간이지만, 유휴 공간을 메인 전시장으로 활용해 접근성과 독특성을 끌어올렸다. 태백의 미용실에서 머리카락을 모아 작업하는 황재형 작가, 30m 높이의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를 가로 6m 길이의 그림으로 담은 최선길 작가, 산과 강을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촬영한 박홍순 작가의 작품 등이 전시된다. 김필국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군사시설이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학교 같은 공간을 활용해 강원도를 대표하는 작가와 지역민,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시각예술축제로 계획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사공보다 많은 산’이라는 주제에는 예술가와 관객 모두가 제각기 다른 방향을 지향하며 확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전시를 기획한 차재 예술감독은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것은 흔히 안 좋은 상황에 쓰이지만, 예술가에겐 영역을 확장하고 넘어서는 일이자 지향점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모든 사공이 단 하나의 배에 타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생각해 ‘사공보다 많은 산’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과 예술가, 관객 모두가 각자의 배를 타고 각자의 물을 좇아 각자의 산에 오르고 각자가 산이 되는 과정을 응원하는 것을 트리날레의 기본으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강원작가트리엔날레는 강원도가 주최하고 평창군,강원문화재단,평창문화도시재단이 주관한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화·수요일은 쉰다.
  • 성범죄 수사 중 교원 54명, 직위 해제 안 한 교원도

    성범죄 수사 중 교원 54명, 직위 해제 안 한 교원도

    성범죄로 수사를 받는 전국 초중등 교원이 7월 기준 5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수사 통보를 받고도 직위 해제되지 않았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아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성범죄로 수사 통보를 받은 교원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성범죄로 수사 통보를 받은 교원은 77명이었고, 지난해에는 91명이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수사를 받는 교원은 54명으로, 이대로라면 지난해 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별로는 경기교육청 소속 교원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교육청이 11명, 전남교육청이 7명으로 뒤를 이었다. 성범죄 수사 통보를 받았지만, 일부 교육청이 즉각적인 직위 해제를 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인천교육청은 11명 가운데 5명, 충남교육청은 5명 중 3명을 직위 해제하지 않았다. 서울과 울산이 각 2명, 경기가 1명이었다.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는 교원이 계속 근무하면 학생들에게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국회가 지난해 9월 24일 ‘교육공무원법’에 즉시 직위를 해제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했다. 올해 3월부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등에서도 수사를 받을 때 즉시 직위 해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서 의원실은 “직위 해제가 되지 않은 내용을 살펴보니 대부분 사유가 분명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위 해제되지 않은 13건 가운데 4건이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였는데, 법상 직위 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실은 “최근 N번방 범죄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로 수사 통보를 받을 때에도 즉각 직위 해제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교육청이 적극적인 법의 적용을 검토하고, 입법 미비 역시 신속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본 순사복 입고 덕수궁 걷기?…서경덕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

    일본 순사복 입고 덕수궁 걷기?…서경덕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

    서울시가 23∼24일 개최한 ‘정동야행’ 행사에서 일왕과 일본 순사 복장을 대여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26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시대상을 체험해 본다는 취지이지만, 온라인에선 일왕과 일본 순사 복장을 대여하는 건 아주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동에 있는 덕수궁 중명전은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재개장한 광화문광장 앞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포함된 작품이 설치돼 큰 논란이 된 이후, 바로 또 이런 일이 벌어져 더 큰 논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행사를 진행한 용역업체가 정동환복소 운영업체와 사전 협의를 거쳐 승인된 의상을 대여하도록 했지만, 운영업체가 시의 승인을 받지 않고 현장에서 임의로 문제의 의상을 비치 및 대여했다”고 해명하며 “행사 대행업체의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해 법적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본래 사전 협의를 통해 승인된 체험 의상은 대한제국 황제복, 대한제국 군복, 한복, 남녀교복 춘추복, 여자 드레스, 남자 셔츠·바지·보타이 등이다. 서 교수는 “네티즌들이 분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차분히 문제 제기를 진행했고 공론화했기 때문에 시정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시 뿐만 아니라 모든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에서 국민들의 정서를 먼저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는 큰 교훈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정동야행’을 3년 만에 재개했다. 서울 덕수궁 돌담길 인근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야간 개방된 역사 문화 시설을 즐길 수 있다. 이중 일제 강점기 일왕과 헌병의 제복을 전시하고 대여한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 남미 성당에서 일어난 기적, 피눈물 흘리는 성모상 [나우뉴스]

    남미 성당에서 일어난 기적, 피눈물 흘리는 성모상 [나우뉴스]

    콜롬비아 지방의 한 성당에 신자들의 몰려들고 있다.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는 기적을 직접 보기 위해서다. 기적의 현장을 본 신자들은 “성모님이 세상을 불쌍히 보시고 기적을 베푸시고 계시다”고 입을 모은다. 콜롬비아 부카라망가에 있는 에르마니타스 성당. 이곳에 있는 성모상은 최근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처음 기적을 목격한 사람은 성당 청소를 하는 한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성당을 청소하다가 우연히 성모상을 보니 얼굴에 빨간 무언가가 묻어 있었다”면서 “닦으려고 다가가 보니 더러운 게 묻은 것이 아니라 성모상이 흘리는 눈물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일어난 일이다. 이 여성은 성당 측에 자신이 본 기적을 알렸다. 이 성당에서 이런 기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마지막은 아니었다. 닷새 후인 8일 성모상은 또 다시 피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당시 성당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성모상 왼쪽 뺨엔 피눈물이 흐른 자국이 선명하고, 오른쪽 눈엔 피눈물이 고여 있다. 기적이 또 일어났다는 말을 듣고 가장 먼저 달려가 성모상을 봤다는 한 여성신자는 “기적의 현장을 직접 보니 가슴마저 떨렸다”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확실한 기적”이라고 말했다. 성당의 신부는 “성모상이 눈물을 흘린 건 우리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이라고 본다”면서 “미련한 사람들을 위해 눈에 보이는 기적을 일으키신 것”이라고 말했다. 피눈물을 흘리는 성모상이 이 성당에 들어선 건 지난 2012년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건너온 성모상이었다. 성당 측은 성모상의 눈에서 흐른 액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성분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미에서 성모상 눈물의 기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에 있는 한 성당에서 매일 성모상이 눈물을 흘리는 기적이 일어나 뜨거운 화제가 됐다. 60년 된 성모상은 매일 1회 투명한 눈물을 흘렸다. 시간은 저녁 7시, 밤 9시45분 등 매번 달랐지만 기적은 항상 신자들이 보는 앞에서 일어나곤 했다. 처음으로 기적을 목격한 사람들도 성모상 앞에서 기도를 올리던 신자들이었다. 기적을 직접 보기 위해 신자들로 북새통을 이루자 성당은 오픈시간을 조정하고 심지어 미사시간까지 바꿔야 했다. 당시 성당은 “성모께서 무언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며 “어쩌면 지금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시면서 탄식의 눈물을 흘리시고 자성하라는 말씀을 하고 싶은 것인지 모른다”고 했었다.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신공항과 함께 대구 편입 새 시대로… 꼭! 올해 뚫는다, 국회의 벽[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신공항과 함께 대구 편입 새 시대로… 꼭! 올해 뚫는다, 국회의 벽[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인구 3만여명인 경북 군위군은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낙후된 곳이다. 재정자립도가 7.43%로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17위다. 자체 세 수입으로는 직원 월급도 못 주는 실정이며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880.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경기 화성시(51.2)의 17배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추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군위 유치 성공’ 등으로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는 심각한 고령화 현상과 계속되는 인구 감소로 전국에서 소멸 위험이 가장 높다”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행복지수 1위 도시 군위 건설을 위해 취임 후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지난 20일 취임 80여일을 맞은 김 군수를 만나 지역 현안 해결 등 군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지역 최대 현안이 군위의 대구 편입 법률안 마련인데.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군위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최대 현안이기도 하다. 2020년 7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 후보지(군위군 소보·의성군 비안) 유치 조건으로 지역 정치권에서 합의된 것으로 이와 관련한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다. 행정안전부와 대구시, 경북도 등은 내년 1월 1일 군위의 대구 편입을 목표로 연내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발목이 잡혀 있다. “관련 법안이 지난 2월에 이어 오늘 또다시 국회 법안심사1소위에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군위 편입이 선거구 개편, 경북 지역구 의원정수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일부 경북 의원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군위 군민은 물론 510만 시도민들이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정치적 이익에 눈이 멀어 대구경북 백년대계를 망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모두의 합의는 절대적으로 존중돼야 하고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럼 연내 관련 법안 마련과 내년 1월 대구 편입 목표는 물건너가는 건가. “그렇지 않다. 다음달 국회 국정감사를 마치고 11월 중 관련 법안이 국회 본의회 문턱을 넘으면 새해 첫날 대구 편입을 위한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다. 대구 편입 법안은 통합신공항 이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제조건이자 필수 사항이다. 법안 마련을 위해 사력을 다할 각오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 법률안 처리가 무산되면 통합신공항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군위군과 군민들은 대구 편입 없는 통합신공항 건설에 절대 협조할 수 없다. 당장 하반기에 예정된 전략환경영향평가, 법적 필수 사항인 주민 공청회에 비협조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공항 터 매입과 보상 절차 이행 등 향후 주요 절차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통합신공항의 개항이 가덕도 신공항(2035년)에 밀릴 경우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군위의 대구 편입이 지연되면서 벌써 현안 사업들이 차질을 빚는데. “지난해부터 대구시 편입이 추진되면서 경북도와 도교육청이 우리 지역에 대한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이 때문에 군위소방서 신설, 항공특성화고 설립, 팔공산 산악레포츠 단지 조성 등 사업들이 줄줄이 제동이 걸렸다. 군위는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소방서가 없는 유일한 곳이다.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 때문에 자체 추진은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특히 항공 전문인력 육성의 요람이 될 항공특성화고의 2025년 개교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통합신공항 건설 주체인 대구시가 최근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7월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공동 후보지로 결정할 당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시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2명이 대표로 서명한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군위 지원 방안이 어느 정도 반영됐나. “공동합의문 인센티브는 ▲민항 터미널·공항진입로·군 영외 관사의 군위군 배치 ▲공항신도시(배후산업단지 등) 군위·의성 각 330만㎡ 조성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군위군 건립 ▲군위 관통도로 건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이다. 이 가운데 이번 기본계획에 민항 터미널 및 군 영외 관사 군위군 배치가 포함됐다. 특히 군 영외 관사는 국방부의 시설 기본 요구 조건에 따라 2000여 가구로 계획돼 인구 유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와 별개로 공항신도시 군위군 330만㎡ 조성은 경북도에서 용역을 발주해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대구경북 공무원 연수 시설은 대구시·경북도·군위군이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50사단 등 대구 지역 군부대 군위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 편입, 통합신공항, 군사시설 통합 이전은 미래 군위의 3대 핵심 키워드다. 이달 초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대구 지역 군부대 7곳(제50보병사단·육군제2작전사령부·제5군수지원사령부·방공포병학교·캠프 워커·캠프 헨리·캠프 조지)을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군위에 ‘밀리터리타운’ 조성도 공식 건의했다. 이어 군사 시설을 포함한 공공기관 군위 유치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해 ▲여건 분석 ▲주민 여론 수렴 ▲공항 경제권과의 연결 방안 ▲도시 이미지 구축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 군부대가 군위로 이전해 오고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면 인구와 자금 역외 유출을 막아낼 수 있고 이전 협의와 절차가 간소화된다는 점 등 각종 이점이 있어 타 지역보다 높은 점수가 예상된다.” -경북대와 군위군 간 공동 발전과 상호 협력 방안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 “지난 7월 취임 후 바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을 만나 ‘경북대 국제화 캠퍼스’, ‘글로벌 아카데미 빌리지’ 조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업 구체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 기관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대학 발전에도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6·1 지방선거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새로운 군위를 염원하는 군민들의 뜻이라 생각한다. 갈등과 반목을 넘어 오로지 우리 군민의 화합과 군위의 번영만을 생각하며, 열정과 혼신을 다하겠다. 특히 기본을 다지고 근본을 바로 세워나가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하지만 군수와 공무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를 건설하는 데 모두가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金 군수는 김진열(63) 군위군수는 축협에 37년간 몸담아 ‘축협맨’으로 불린다. 1984년 축협에 첫발을 디딘 후 2000년부터 22년간 군위축협조합장을 6선 연임했다. 조합장 시절 군위축협이 대구경북 최초로 11년 연속 클린뱅크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농협중앙회가 전국 1100여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클린뱅크 인증에서 1% 미만인 9개 조합만 달성한 실적이다. 군위축협 안팎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구제역,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의 특유의 리더십과 근면 성실함이 군위축협을 전국 최고의 축협으로 성장시켰다고 한결같이 평가한다. 축산업 발전과 경축순환농업(가축분뇨를 고품질 퇴비나 액비로 만들어 토지 경작에 활용하는 농업) 정착을 통한 물 환경 보전에 기여한 공로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영남대 축산학과, 경상국립대 산업대학원을 졸업했다. 논문으로 ‘복합생균제를 이용한 한우 고급육 생산’이 있다. 부인 이정희(56)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서울시립장사시설 방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서울시립장사시설 방문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박중화, 국민의힘, 성동1)는 제314회 임시회 기간 중 그동안 코로나19 및 재유행 지속으로 사망자 및 화장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비상운영체계로 돌입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립장사시설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서울시립승화원 내 영접마당 및 화장동을 비롯해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용미리 제1묘지까지 직접 둘러보는 시간을 가진 후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 순으로 진행됐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화장로시스템의 전반적인 절차와 서울시립승화원 및 용미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근무환경 현황과 화장실 내 공기정화시설 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중화 교통위원장은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서울시립장사시설인 서울시립승화원과 용미리묘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장기화 된 코로나19와 재유행 등 더블링 상황속에서 사망자 급증 및 화장증가로 인해 노고가 많았을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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