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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로드킬’ 동물 그냥 드세요” 美 이색 법안

    “고속도로 ‘로드킬’ 동물 그냥 드세요” 美 이색 법안

    자동차가 질주하는 고속도로에서 불쑥 나타난 동물을 식용으로 사용해도 된다는 이색적인 법률이 제정됐다. 미국의 몬타나 주에서 최근 제정된 규정이다. 야생동물이 고속도로에서 자동차에 치여 죽으면 고기를 먹어도 된다는 것이다. 법률은 주의회를 통과하고 주지사 서명만 남겨놓고 있다. 실제로 여러 번 충돌 치사 사건을 낸 사람이 법률제정에 앞장섰다. 주인공은 주의원 스티브 라빈. 그는 “고속도로를 주행하다가 갑자기 출현한 동물을 치여 죽인 적이 있다.”며 “죽은 동물의 고기를 그대로 버려두는 건 정말 아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고로 죽는 동물들을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 식용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에는 제한이 있다. 사후 식용으로의 사용이 허용되는 건 사슴, 고라니, 영양 등 3종뿐이다. 고기를 먹기 위해 고의로 야생동물을 들이받는 것도 금지된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씨줄날줄] 백색 한우/육철수 논설위원

    유전이나 돌연변이처럼 과학적 개념이 전혀 없던 옛날에는 유색 동물에서 흰색 새끼가 태어나면 으레 길조(吉兆)로 여기곤 했다. 워낙 신기하니까 상서로운 징조로 생각하고 신성시한 흔적이 많다. 동양의 불교국가에서는 아직도 흰 코끼리를 숭배하고, 한라산 백록담에 흰 사슴 100마리가 살았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게 그런 사례들이다. 서양에서는 흰색 동물을 종교나 풍습으로 신성시하지는 않았지만 희소성에 따른 상업적 가치는 컸다고 한다. 중국 춘추시대에 공자는 흰 송아지의 출현을 보고 길(吉)을 띄우고 흉(凶)을 숨겼는데, 역시 대학자다운 혜안이었다. 열자(列子) 설부편(說符篇)을 보면 송(宋)나라의 한 농부 집에서 검은 소가 흰 송아지를 낳았다. 농부는 그 까닭이 궁금해 공자를 찾아갔다. 공자는 “길조이니 흰 송아지를 하늘에 바치라”고 했다. 그 후 1년이 지나자 농부의 아버지가 눈이 멀었고, 그 집 검은 소는 흰 송아지를 또 낳았다. 농부가 다시 공자에게 물었더니 “역시 길한 조짐”이라며 흰 송아지로 또 하늘에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 1년 뒤, 이번엔 농부까지 눈이 멀었다. 얼마 후, 초(楚)나라가 송나라를 침공해 송나라 젊은이 절반 이상이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농부 부자는 눈이 멀어 징발되지 않았고, 전쟁 뒤에 시력이 회복되었다는 얘기다. 이 고사에서 나온 흑우생백독(黑牛生白犢)은 후세 사람들이 재앙이 복이 되고 복이 재앙이 되기도 한다는 뜻으로 쓰고 있다. 새옹지마나 전화위복과 같은 의미다. 흰색 동물은 개체가 드물어 사람들은 지금도 좋은 징조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동물의 처지에선 나쁜 환경 탓에 스트레스를 받아 유전자가 변형된 돌연변이일 뿐이다. 흰색 동물에겐 길이 아닌 흉이라고나 할까. 차원이 다르고 좀 빗나가긴 했지만 공자가 벌써 2500년 전에 흰색 동물에서 길흉을 동시에 꿰뚫은 통찰력은 놀랍다. 경상대 이준희(동물생명과학과) 교수팀과 농촌진흥청이 공동연구로 백색 한우의 복원에 성공했다. 지난해 폐사한 백색 한우 씨수소의 체세포를 배양해 수컷 송아지를 탄생시킨 것이다. 흰색 소는 우리 고유의 품종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칡소·흑우 등과 함께 멸종되다시피 했다. 이번에 복원한 백색 한우는 황색 한우의 변이종. 멜라닌 색소 유전자를 변이시켜 만들었다. 백색 한우의 멸종위기를 넘기고 희귀 유전자 자원을 보유함으로써 부가가치가 크다. 세계가 가축 유전자 자원 확보를 위해 경쟁하는 시대다. 백색 한우의 복원이 학계와 축산농가에 길조가 되길 기원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스마트폰 잠시 놓고 풍뎅이랑 놀자!

    서울 양천구는 SH공사로부터 인수받은 신정3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내 근린공원 관리사무소를 ‘신정동 연의생태학습관’으로 리모델링해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 학습 체험장으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연의생태학습관에는 나비,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의 세계 희귀 곤충 표본 및 생태 현황판 등과 함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청각 시설을 갖췄다. 학습관은 ‘자연을 통해 배우는 조상들의 지혜’ ‘숲 속 보물찾기’ 등 월별로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가족 생태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온 가족이 함께 유채꽃과 해바라기를 직접 파종한 뒤 수확한 씨앗을 바이오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또 아이들이 도심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실내 교육과 연계해 연의근린공원 산책길을 걸으며 공원 내 식생과 곤충에 대해 알아보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운영 시간은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전시실은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 참여는 구 홈페이지(yangcheon.go.kr)에서 사전 예약을 한 뒤 참여할 수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갑마장 가는 길, 그린카펫 밟다

    갑마장 가는 길, 그린카펫 밟다

    이제 제주를 사다도(四多島)라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돌, 바람, 여자에 ‘길’을 더해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올레길로 시작된 걷기 열풍은 제주 도처에 길을 냈습니다. 그 가운데 요즘 새로이 명성을 얻고 있는 게 ‘갑마장(甲馬場)길’입니다. 조선시대 이래 제주에서 가장 뛰어난 말들만 골라 육성하던 목장의 흔적을 좇는 길입니다. 바쁜 도시인을 위해 ‘쫄븐 갑마장길’도 마련해 뒀습니다. 원래 루트에서 절반쯤 뚝 자른 길입니다. 드넓은 초원과 삼나무길, 그리고 오름과 오름 사이를 빗겨가며 걷다 보면 올레길과는 다소 다른, 장쾌한 풍경들과 만나게 됩니다. 그 길 위에서 오래전 마소들을 호령했던 ‘테우리’(목동의 사투리)들의 단단한 삶도 엿볼 수 있지요. 사람이건 짐승이건, 무리 가운데 특출난 놈이 나오기 마련이다. 갑마는 바로 그런 말을 뜻한다. 무리 중에서 가장 튼튼하고 잘 달리는 녀석들을 일컫는다. 옛 조선의 조정에선 갑마들만 따로 모아 관리할 필요가 있었다. 그게 바로 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일대에 조성됐던 갑마장이다. 가시리신문화공간조성위원회에서 펴낸 ‘제주 가시리’란 책자는 “갑마장은 정조 때 제주에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데, 녹산장을 중심으로 900여㏊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했다”고 적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녹산장이 갑마장길의 모티브가 된 곳이다. 녹산장은 조정에서 제주 곳곳에 세운 산마장(山馬場)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왜 하필 가시리였을까. 가시리는 한라산 고산지대와 해안지대를 연결시켜 주는 전이지대, 즉 중산간 지역에 터를 잡고 있다. 해발 90~570m 사이에 고르게 펼쳐진 화산평탄면은 표선면 전체 면적의 42%에 이를 정도로 드넓다. 말들이 뛰고, 오르며 훈련하기에 이만 한 곳도 드물다. ‘갑마장길’은 갑마장과 그를 품은 가시리 마을을 에둘러 지난다. 가시리 문화센터를 들머리 삼아 약 20㎞ 구간을 걷는데, 7시간 남짓 소요된다. 제주 체류 시간이 길지 않은 여행객들은 주로 ‘쫄븐 갑마장길’을 돌아본다. ‘쫄븐’은 ‘짧은’이란 뜻의 제주 사투리. 조랑말체험공원에서 따라비오름과 큰사슴이오름을 돌아본 뒤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길이는 약 10㎞. 4~5시간 정도 걸린다. 갑마장길이 제주의 목축 문화는 물론, 본향당 등 제주 고유의 습속들과 줄곧 동행한다면, 쫄븐 갑마장길은 갑마장 고유의 문화에만 초점을 맞췄다. ‘쫄븐 갑마장길’의 들머리는 조랑말체험공원이다. 공원 초입의 ‘행기머체’가 이채롭다. 소똥을 1만배쯤 튀겨놓은 듯한 돌무더기 위로 삐죽대며 나무가 자랐다. ‘머체’는 용암이 뭉친 ‘돌무더기’를 뜻한다. 화산섬 제주의 탄생 과정을 알려주는 흔적이다. 행기는 물을 담는 놋그릇이니, 머체 위에 행기물을 놓았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길은 곧 두 갈래로 나뉜다.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으나, 오른쪽 방향으로 도는 게 일반적이다. 가시천을 따라 따라비 오름으로 향하는 길이다. 제주의 여느 하천이 그렇듯, 가시천 또한 건천이다. 다만 바싹 말라 있지는 않고, 군데군데 물이 고여 주변의 풍경들을 담아내고 있다. 가시천 주변의 숲은 깊다. 곧추선 편백나무가 수직 세상을 이루는가 하면, 이리 휘고 저리 굽은 나무들이 이끼 잔뜩 낀 바위들과 어우러져 범상치 않은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가시천 초입에서 코스를 벗어나 불쑥 초원 지대로 나가보는 것도 좋겠다. 운이 좋다면 수십마리의 노루들이 초원에서 풀을 뜯는 이국적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갑마들이 뛰놀던 자리를 노루들이 가득 채운 형국이다. 이제 어지간히 사람들에게 익숙해졌을 법도 한데, 녀석들은 도무지 곁을 주지 않는다. 300~400m만 접근해도 줄행랑을 놓기 일쑤다. ‘가시는 걸음마다 놓인 꽃’에도 시선을 돌려보시라. 키 작은 야생화들의 소리없는 아우성과 마주할 수 있다. 제주의 봄은 시나브로 발 아래까지 올라와 있다. 따라비오름(342m)은 ‘제주 오름의 여왕’이라 불린다. 왜 그런가. 정상에 오르면 수긍이 간다. 따라비 오름은 분화구 세 개로 구성됐다. 각각의 능선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돌아간다. 그 자태가 때론 여인의 가슴 언저리와, 때론 허리춤과 닮았다. 정상에서 굽어보는 풍경도 장쾌하다. 따라비오름과 멀리 큰사슴이오름(475m) 사이에 펼쳐진 너른 초원지대와 그 안에 조성된 풍력발전기들, 그리고 사방에서 봉긋하게 솟은 오름 등이 그림처럼 어우러졌다. 초원지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노루 무리는 풍경의 덤이다. 이처럼 평온한 풍경속에 제주 4·3사건의 아픔이 담겨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잣성이다. 목장과 목장의 경계를 구분 짓고, 말들을 가둬두기 위해 세운 현무암 돌담이다. 가시리문화센터의 이선희 사무장은 “잣성의 길이가 한라산 허리를 두 번 돌아갈 만큼 길다”고 했다. 연륜도 600년을 헤아린다. 잣성 옆엔 삼나무 등을 심었다. 쭉쭉 뻗은 나무들과 어우러진 잣성은 초원과 오름, 그리고 풍력발전기 사이를 빗겨가며 굽이친다. 거대한 용 한 마리가 용솟음치는 듯하다. 제주의 돌담을 ‘흑룡만리’(黑龍萬里)라 한다더니, 그의 맏형이라 불러도 손색없겠다. 길은 잣성을 따라 큰사슴이오름까지 이어진다. 오래전, 이 길을 따라 수많은 말테우리(말몰이꾼의 제주 사투리)들이 삶의 여정을 이어갔을 터. 시간의 무게에 눌려 무너져내린 잣성의 돌부리마다 그들의 숨결이 배어 있는 듯하다. 큰사슴이오름에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들이 파놓은 진지동굴(갱도진지)이 10여개가 있다. 50m짜리 수직갱도 등 형태와 규모도 다양하다. 다만 사고예방을 위해 개방은 하지 않는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제주공항에서 곧장 갈 경우 대천동사거리에서 녹산로를 따라 조랑말체험공원(070-4145-3456)까지 간다. 해안길을 따르고 싶다면 표선에서 오르는 게 좋다. 가시리마을문화센터(787-1305, www.jejugasiri.net)에서 지도를 받은 뒤 녹산로를 따라 조랑말체험공원까지 곧장 간다. →묵을 곳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쫄븐 갑마장길 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고객들의 야외 레저활동을 돕는 ‘익스플로러’들과 함께 갑마장길을 도는 프로그램이다. ‘까만 밤의 오름 트레킹과 BBQ’ 프로그램도 재밌다. 해비치 익스플로러와 함께 저녁 무렵 영주산에 올라 노을 지는 제주의 풍경을 감상한 뒤 바비큐를 즐긴다. 제주 목축이야기 등 문화 강의와 와인 클래스 등 실내 체험을 곁들인 ‘살롱드해비치’ 프로그램도 있다. 호텔과 리조트 사이에 ‘놀멍’이라는 놀이공간도 새로 만들었다. 비비탄을 이용한 사격장 등 어른들도 흥미로워할 놀이기구들이 많다. 해비치호텔은 ‘해비치 익스플로러’ 프로그램(택 1)과 객실(1박), 조식뷔페 식사권(2인)을 묶은 ‘빛나는 해비치’ 패키지를 출시했다. 주중 24만원, 주말 32만원. 780-8000. →먹을 곳 가시리는 제주도 내 대표적인 돼지고기 산지 중 하나다. 그 덕에 작은 마을인데도 가시리 마을센터 주변에만 서너곳의 식당이 성업 중이다. 대개 돼지고기와 그 부산물로 만든 순댓국을 판다. 가시리 순댓국은 뭍에서 맛보던 것과 맛과 형태가 다르다. 무엇보다 걸쭉하고 고소한 국물이 일품이다. 가시식당(787-1035)은 가시리풍의 메밀순대와 몸국을 제주도 전체로 전파한 ‘원조’로 알려져 있다. 가시마을의 옛이름을 차용한 가스름식당(787-1163)도 비슷한 메뉴를 갖췄다. 순댓국 5000원.
  • 달달한 ‘키스’ 나누는 캥거루와 개 포착

    달달한 ‘키스’ 나누는 캥거루와 개 포착

    “이뤄질 수 없는 사랑 따윈 없다?!” 달콤한 키스를 나누는 캥거루와 개의 모습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비글과 래브라도를 교배한 개와 서부회색캥거루(Western Gray Kangaroo)는 미국 플로리다의 한 동물농장에서 함께 생활하는 친구다. 화제가 된 동영상은 쉬고 있는 개에게 끊임없이 ‘구애’하는 캥거루의 모습과, 결국은 이를 받아들여 두 동물이 마치 키스를 하듯 사이좋게 코와 입을 마주대고 있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이들을 키우고 있는 주인인 레실 러쉬는 “여우원숭이와 사슴, 돼지 등도 함께 키우는데, 모두 같은 먹이를 먹으며 한 곳에서 생활한다. 가족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캥거루가 개와 절친이자 ‘커플’이 된 이유에 대해 캥거루 전문가는 “캥거루는 본래 매우 상냥하고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며,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성격 때문에 개와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동물들의 동영상은 네티즌들로부터 꾸준하게 관심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동물간의 우정이 아름답다.”, “마치 실제로 연인에게 키스를 하는 듯한 포즈가 신기하다.”등의 댓글로 관심을 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랑스 정부 ‘야생 늑대 길들이기’ 나선 이유는?

    프랑스 정부 ‘야생 늑대 길들이기’ 나선 이유는?

    프랑스 정부가 야생동물 길들이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매년 수천 마리씩 목숨을 잃고 있는 양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시행이 예고된 사업은 이른바 ‘전국늑대플랜’. 늑대가 양 대신 야생사슴이나 토끼 등을 사냥하도록 길들인다는 게 플랜의 내용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1단계. 가축을 공격하는 늑대를 발견하면 바로 잡아들인다. 2단계. 현행범(?)으로 검거(?)한 늑대를 한동안 억류한다. 3단계. 그러면서 앞으로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칩을 심고 마크를 한다. 혼쭐이 난 늑대는 다시는 양떼를 공격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법률과 규정 덕분에 프랑스에선 야생늑대가 지난 몇 년간 크게 불어났다. 당국은 프랑스 전국에 야생늑대 25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야생늑대가 많아지면서 늑대에게 잡아먹히는 양도 늘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08년 2680마리, 2011년 4920마리, 2012년 5848마리 등으로 야생늑대의 먹이가 된 양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피해를 본 농가에 지급한 보상금만 해도 수백 만 유로에 달한다. 하지만 야생동물을 길들이겠다는 구상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반대하는 쪽에선 “아예 상어도 길들이겠다고 해보라.”며 핀잔을 날리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현장 행정] 강동 우수 마을공동체 고덕 상록아파트

    [현장 행정] 강동 우수 마을공동체 고덕 상록아파트

    집 앞에는 텃밭이 있고 아이들은 닭 우는 소리를 들으며 토끼에게 풀을 먹인다. 어느 시골 마을 얘기가 아니다.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상록아파트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여기에는 다른 아파트에는 없는 독특한 공간인 미니 동물원과 식물원이 마련돼 있어 주민들의 휴식처, 응접실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생태 놀이터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모두가 주민들이 뜻과 힘을 모은 마을공동체 활동의 결과물이다. 14일 찾은 상록아파트에서는 30년가량 된 건물의 노후함보다는 단지 곳곳에 자리 잡은 마을 가꾸기를 위한 주민들의 손길이 눈이 띄었다. 놀이터에는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를 개조한 공중전화 문고가 서 있고 산책로 가운데에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박아 넣은 타일 벤치가 놓여 있다. 나무로 만들어 세면대까지 설치한 쓰레기장 등 이곳 시설 대부분은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재능 기부를 통해 만든 것들이다. 이곳 공동체 활동의 중심은 ‘꽃을 사랑하는 모임’(꽃사모)이다. 지난해 잡풀 제거 작업에서 시작된 꽃사모는 현재 꽃을 심고 관리하는 일을 비롯해 단지 내 전반적인 생활 녹화 사업을 맡고 있다. 꽃사모의 활동은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들에게 자연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한해 300만원가량의 원예 관리비 절감 효과도 내고 있다. 아파트는 꽃사모 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서울시 생활녹화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원 김혜선(37)씨는 “이제는 아이들도 꽃을 보며 ‘저건 우리 엄마가 심은 꽃이야’라고 자랑하고 꽃을 꺾지도 않는다”며 “꽃사모 활동으로 아이들도 공동체 의식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곳 공동체 활동에는 관리소 직원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관리소에 소속된 6명의 경비 인력은 전원 목공, 원예 등의 기능을 보유해 공동체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원예업에 종사했다는 이규완 경비반장은 실내 식물원 역할을 하는 비닐하우스를 직접 만들고 꽃사모와 함께 식물을 관리하고 있다. 관리소 사무실도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여기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사슴벌레 등을 키우고 독서 공간도 있다. 또 자동차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텐트까지 준비해 입주민에게 대여해 주고 있다. 박애련 커뮤니티플래너는 “상록아파트는 입주민과 관리소 직원들의 협력으로 다른 곳에 비해 공동체 활동이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구에서도 마을공동체 활동 견학 코스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관영 관리소장은 “녹화 사업 외에도 영어 회화, 만들기 교실 등을 주민 재능 기부를 활용해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도 주민들의 힘을 모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최강 포식자’ 코모도왕도마뱀, 사람 공격해…

    ‘최강 포식자’ 코모도왕도마뱀, 사람 공격해…

    최상의 포식자 중 하나인 ‘도마뱀의 왕’ 코모도왕도마뱀(Komodo dragon)이 사람을 공격해 중상을 입힌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에 위치한 코모도 국립공원에서 이곳에 근무 중인 관리인 2명이 코모도왕도마뱀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다. 현지 국립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2m 크기의 코모도왕도마뱀 한마리가 사무실에 몰래 기어 들어와 한 관리인을 먼저 공격한 후 비명을 듣고 달려온 다른 관리인을 연달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관리인들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며 40바늘 이상을 꿰메는 중상을 당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충류 전문가는 “코모도왕도마뱀은 조용히 있다가 빠르고 강하게 기습공격을 한다.” 면서 “침 속에 맹독성 박테리아가 있어 물린 경우 치료받지 못하면 몇시간 안에 죽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모도왕도마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으로 사슴, 멧돼지를 잡아먹는 최상위 포식자지만 개체수가 매우 적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인터넷뉴스팀
  • 말레이시아-말라카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말레이시아-말라카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말라카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평일 낮, 말라카 거리는 왁자지껄한 아이들 무리로 활기에 차 있다. 우리가 경주에 가서 역사를 배우듯,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말라카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는다. 물론 수학여행 온 아이들에게는 수백년 전의 역사유적도 그저 오래된 놀이터일 뿐이지만 말이다. 말라카 강변에 펼쳐진 책 한 권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두 시간 정도 달리면 말라카에 도착한다. 지도상에서 이 도시는 말레이반도 왼편에서 인도양을 향하고 있다. 거대한 함선과 포탄을 앞세운 14세기 정복자들도 말라카를 거쳐, 말레이반도와 수마트라섬 사이 좁은 물길을 지나야만 더 깊숙한 동쪽에 닿을 수 있었다. 말라카는 그들이 처음 발을 디딘 동양의 땅이었고 동양과 서양, 거대하고 상이한 두 세계가 만나는 지점이었다. 과거 수백년간 말라카는 아시아에서 제일가는 무역항이었다. 무역량으로 따지면 수에즈 운하에 비견됐을 정도다. 하지만 지금은 수심이 너무 낮아져 항구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여행객들도 간척개발이 한창인 해변보다 오래된 가옥이 늘어선 말라카 강변의 분위기를 더 선호한다. 말라카강 리버크루즈는 40여 분 동안 9km에 이르는 물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잘 꾸민 액세서리 상점, 한적한 노천 카페들 사이사이 중국풍 홍등을 매단 집들이 보이고 화려한 원색의 벽화가 펼쳐진다. 먹음직스런 열대 과일과 음식부터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인도, 중국, 아랍계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까지, 움직이는 배 안에서 보면 그 자체가 한 권의 그림책이다. 그 뒤로 이어지는 건 나무로 지은 붉은 지붕의 전통가옥촌 ‘캄풍모텐Kampung Morten’이다. 우리나라 한옥에 해당하는 것이 캄풍인데 바닥이 지상에서 1~2m 높이에 있고, 천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하면 비가 많이 와도 물에 잠기지 않고, 통풍이 잘돼 위생적이라고 한다. 1922년 지은 빌라 센토사Villa Sentosa는 그중 가장 오래된 집인데 말레이시아 국기를 내걸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개인 가옥이지만 집주인이 평생 동안 공들여 모은 골동품과 개인 소장품을 전시해 박물관으로 개방하고 있다. 저녁에는 불을 밝힌 노천 카페에서 분위기에 취해 보는 것도 좋겠다. 한차례 소나기 후, 불어난 강물이 일렁이는 모습도 여기선 한없이 매력적이다. 강변에는 맹그로브 나무가 울창하다. 운이 좋은 날에는 반딧불이나 월광욕을 하고 있는 도마뱀도 볼 수 있다. 강변의 카페와 연결되는 존커 스트리트Jonker Street와 히런 스트리트Heeren Street는 꼭 들러 보길 권한다. 존커 스트리트에는 골동품점과 작은 미술관, 특색 있는 식당들이 많다. 매주 금토일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는 벼룩시장도 열린다. 존커 워크 스트리트 바로 옆 골목이 히런 스트리트다. 저렴한 호텔과 예쁜 네덜란드풍 건물이 많다. 네덜란드어로 ‘존커’는 하인을, ‘히런’은 주인을 뜻한다. 존커 거리는 히런 거리의 부자들을 위해 일하던 사람들이 살던 곳이라고 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메나라 타밍 사리 전망대에서 보는 말라카 해협의 모습. 시가지와 항구가 한눈에 보인다 2 존커 워크 스트리트는 골동품점, 기념품점, 카페와 술집이 늘어선 전형적인 여행자들의 거리다 3 말라카 리버크루즈 는 9km에 이르는 말라카 강줄기를 따라간다. 노천카페와 전통가옥, 벽화가 말라카의 분위기를 전한다 4 비오는 늦은 밤, 조명을 밝힌 말라카 강은 한없이 매력적이다 5 재즈가 흘러나오는 존커 워크 스트리트의 라이브 카 ▶travie info 말라카 리버크루즈Melaka River Cruise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11시30분까지 운항한다. 어른 기준 15RM으로 저렴한 편이며, 왕복 40분 정도 소요된다. 크루즈 선상 공연이 포함된 티켓(Bot VIP/ 매주 일요일 오후 8시~오후 1시/어른 기준 30RM), 하루 동안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는 프리패스 티켓(Ho-Ho Service/ 오전 9시~밤 11시30분/어른 기준 30RM)도 판매한다. 해양박물관 앞에서 승선하면 된다. www.ppspm.gov.my 메나라 타밍 사리Menara Taming Sari 전망대 80m 높이까지 올라가는 메나라 타밍 사리 전망대에서는 말라카 시가지와 항구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60도 회전식이라 가만히 앉아 있어도 사방의 정경을 볼 수 있다. 푸른 말라카강과 붉은 지붕 가옥, 세인트 폴 언덕의 옛 유적지들로 대표되는 육지 모습과 달리 바닷가는 부산하게 변화 중이다. 연륙도에는 마리나 리조트가 들어섰고, 갯벌에는 간척공사가 한창이다. 낮은 곳에선 볼 수 없던 말라카의 현재진행형 모습이다. 개장시간 오전 10시~밤 10시 입장료 어른 기준 RM20 홈페이지 www.menaratamingsari.com 1 15세기 말라카 왕궁의 모습. 바닥이 지면에서 1~2m 떨어져 있고, 나무로만 지어진 점이 전통적인 말레이시아 건축 구조를 보여 준다 2 도시 이름의 어원이 된 말라카 나무 3 네덜란드 통치 시기 공관으로 쓰였던 스태이더스 빌딩은 현재 말라카 민족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4, 5 포르투갈의 흔적은 볼 수 있는 세인트 폴 성당. 벽채만 남은 모습에서 역사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6 말라카는 한때 세계적인 무역항으로 동서양을 잇는 관문 역할을 했다. 당시 교역량은 수에즈 운하와 비견됐을 정도다 7 말라카에서 꼭 경험해 봐야 할 인력거 ‘트라이쇼’. 화려한 꽃과 음악으로 장식하는 게 특징이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있는 언덕 말라카는 아시아에서 가톨릭의 세례를 받은 첫번째 도시이며, 400년간의 식민 지배 속에서도 독특한 문화를 꽃피운 생명력의 땅이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는 최초의 왕조가 탄생한 곳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말라카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건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부터다. 말레이,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흔적이 한 덩어리를 이룬 도시는 전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것이다. 여기에 이주 중국인들이 말레이 사람들과 결혼해 낳은 ‘페라나칸’의 문화까지 더해져 이색적이다. 본격적인 말라카 시간 여행은 독립기념관 앞에 있는 한 그루의 나무에서부터 시작된다. 수마트라섬 스리비자야 왕국에서 건너온 파라메시바라Paramesvara왕자가 자신의 나라를 세우기로 결심한 곳이 바로 이 나무 아래 서였다. 그는 이곳에서 궁지에 몰린 아기 사슴이 자신의 사냥개를 물리치는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작은 힘으로도 용맹하게 맞서면 큰 힘을 이길 수 있다는 것. 나무의 이름을 딴 말라카왕국이 건국된 것이 1402년인데, 역사학자들은 이때를 말레이시아 역사의 시작점으로 본다. 독립기념관 앞 말라카 나무 주변에는 포르투갈의 요새와 15세기 말라카왕궁The Melaka Sultanate Palace이 있어 여러모로 역사 여행의 시작점이라 할 만하다. 파라메시바라 왕의 바람대로 작은 왕국 말라카는 전세계의 큰 도시들을 상대하며 세계적인 항구도시로 성장했다. 말라카 사람들은 해상 교역 활동에 관련된 ‘말라카법’을 만들어 교역 기반을 다졌으며, 앞다퉈 이슬람교로 개종해 멀리서 온 아랍 상인들의 호감을 샀다. 하지만 말라카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건국 백여 년 만인 1511년 포르투갈에 의해 멸망했고 뒤이어 1641년 네덜란드, 1795년부터는 말라카를 포함한 말레이시아 전역이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포르투갈은 당시 황금보다 더 귀했던 향료를 독점하기 위해 동남아시아로 왔는데,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항로를 발견한 지 겨우 9년 만의 일이다. 그들은 말라카를 시작으로 아시아 침략의 포문을 열었다. 말라카를 점령한 포르투갈 사람들이 처음 한 일은 안전한 거주지 겸 요새 ‘에이 파모사A’Famosa’를 짓는 것이었다. 원주민 노예를 동원해 술탄의 왕궁과 왕릉, 모스크를 철거하고, 성벽 두께가 3m나 되는 요새와 다양한 용도의 건물을 세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 형체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 뒤이은 네덜란드와 영국의 포화 속에 살아남은 것은 성문Porta de Santiago과 성당St.PaulChruch 한 채뿐이다. 성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언덕 위로 벽채만 남은 세인트폴성당이 보인다. 이 성당은 가톨릭을 처음 포교한 성 자비에르와 관련된 일화로 유명하다. 자비에르는 말레이반도와 일본, 중국을 오가며 가톨릭을 알리는 데 힘쓰다 1552년 중국 광저우에서 사망했다. 시신은 말라카에서 6개월간 안치된 후 그의 첫 해외 포교지였던 인도 고아로 가게 됐는데, 관을 열어 보니 전혀 썩지 않았다고 한다. 또 자비에르가 바다에 십자가를 던지자 사나운 풍랑이 거짓말처럼 잠잠해졌다는 일화도 있다. 얼마 후 어부가 같은 자리에서 게를 건져올렸는데 신기하게도 자비에르의 십자가를 쥐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말라카에서는 등에 십자 모양의 무늬가 있는 게는 성스럽게 여겨 잡지 않는다. 에이파모사 요새는 전체적으로 붉고, 거칠게 풍화된 듯 보인다. 가까이서 보면 마치 녹이 슨 듯 보이는데, 철성분이 함유된 홍토 벽돌로 만들어서 그렇다. 이 벽돌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쓰인 것과 같은 종류로 수백년이 지나도 변화가 없을 정도로 단단하다. 요새 아래쪽에는 멀리서도 붉은 벽이 눈에 띄는 스태이더스The Stadthuys 빌딩이 있다. 원래 네덜란드 총독의 공관이었는데, 현재는 말라카 민족박물관이자 랜드마크로 사랑받고 있다. 말라카 이전부터 식민시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유물과 옷차림을 전시하고 있다. 네덜란드식 거실과 당시 사용했던 생활용품들도 볼 수 있다. 베이커리에서는 갈색빵을 파는데 네덜란드 점령 당시 가난한 사람들에게 탄 빵을 나눠주었던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주말에는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다양한 군복 코스프레도 볼 수 있다. 스태이더스와 맞붙어 있는 크라이스트 처치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18세기에 세워졌다. 거대한 대들보와 시계탑에서 네덜란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travie info 트라이쇼Trishaw 스태이더스 앞에는 말레이시아와 페낭에서만 볼 수 있는 인력거 ‘트라이쇼’가 줄지어 서 있다. 평범한 인력거가 아니다. 오디오에서는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최신 유행가가 흘러나오고, 지붕이며 좌석을 각종 꽃과 인형, 깃발로 치장하고 있다. 잘나가는 트라이쇼는 광고판까지 달고 성업 중이다. 트라이쇼를 타고 말라카의 골목골목을 돌아보다 보면, 아직 그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은 보석 같은 장소를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트라이쇼┃이용요금 시간당 40RM(30분 25RM), 어른 2인까지 탑승 가능 에이파모사┃입장료 무료 말라카왕궁┃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5시30분 입장료 어른 기준 2RM 스태이더스┃개장시간 오전 9시~ 오후 3시30분(금~일요일은 오후 9시까지) 입장료 어른 기준 5R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 나라가 사는 법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말레이시아에서 진한 친근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이 나라에선 한국인의 영어가 유독 잘 통한다. 우리나라 콩글리시 버금가는 게 바로 말레이시아의 ‘맹글리쉬’.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말레이시아에서는 한 가지 언어로 이뤄지는 완벽한 의사소통보다 다양한 언어로 이뤄지는 유연한 의사소통이 더 일반적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한 가지를 고집하기보다 여러가지를 포용한다. 가장 전통적인 것을 가장 현대적인 것으로 재구성하고, 감추고 싶은 역사를 가장 매력적인 역사로 소개한다.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타워는 이슬람 사원의 첨탑을 본떴고, 쇼핑몰을 활보하는 여자들은 검정색 대신 온갖 화려한 색깔과 무늬로 치장한 차도르를 둘렀다. 이곳에서 이슬람 전통은 속박의 족쇄가 아니라, 가장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된다. 거리를 걷다 보면 건물이나 광장 이름에서 독립을 뜻하는 ‘메르데카’라는 단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195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는데 매년 8월31일 독립기념일에 성대한 축제를 치를 정도로 독립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반면 쿠알라룸푸르와 말라카 곳곳에서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식민 통치 유적들이 버젓이 관광상품화 돼 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부러 이런 곳들을 찾기도 한다. 식민 역사에 대해 예민한 우리로서는 이런 모습이 양면적으로 느껴지는 게 당연하다. 그런 모습이 너무 양면적이지 않은지 묻자 나이 지긋한 관광가이드 노마가 적절하게 설명을 해줬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용서에 관대한 편이예요. 아마 종교의 영향도 크겠죠. 무엇보다 우리는 이제 식민시대에 아무런 악감정도 없어요. 역사 그대로의 과거에 얽매어 있기보다 새롭게 보고, 발전시키는 게 중요한 거지요.” 오랫동안 하나의 영토를 다양한 무리의 사람들과 공유하며 살아온 역사 속에서,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포용을 배웠을 것이다. 그들은 다른 종교와 다른 피부색, 다른 언어, 다른 가치관을 인정하는 데 가장 뛰어난 국민이다. 그리고 그런 관용적인 태도 속에는 다양한 삶의 어떤 형태든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강인함이 있다. “나는 10년 동안 트라이쇼 운전을 해왔어요. 운전 기술로 치면 말라카에서 나를 따라올 사람이 없을 거예요. 그거 알아요? 말라카 최고의 직업이 바로 트라이쇼 운전사라는 거. 난 매일 ‘이녀석’과 함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새로운 곳에 대해 알아 가죠. 난 정말 이 일이 좋아요.” 적도 부근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매일 12시간씩 인력거 운전을 하는 만MAN 씨의 얼굴은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말라카에서 트라이쇼를 타며 만씨와 함께한 시간은 유쾌함으로 가득했다. 처음 만나는 말라카의 신선한 풍경 때문이기도 했고, 비온 뒤 씻은 듯 갠 하늘 때문이기도 했다. 어쩌면 그 많은 자전거 운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룩한 그의 배와 넉넉한 웃음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어쩌면 화려하게 뽐낸 ‘이녀석’의 아늑한 품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자전거와 만씨 자신의 이름에서 따온 ‘베크만BECHMAN’. 그것은 어느새 만씨 자신이 돼 버린 녀석에게 썩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도선미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 취재협조 말레이시아관광청 www.mtpb.co.kr ★MALAY FOOD & SWEET DESERT MALAY FOOD 말라카의 음식 계보는 복잡 다단하다. 인도, 포르투갈, 네덜란드, 중국의 조리법이 말레이시아 특유의 향신료와 만나 새로운 퓨전 요리로 탄생했다. 달콤한 ‘자연주의’ 디저트도 말라카에선 꼭 맛봐야 한다. 단맛을 내는 데 코코넛 우유와 팜나무 수액으로 만든 흑설탕 ‘굴라Gula’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인공적이지 않고 몸에 좋다. 입 안에 감도는 두 가지 맛 ‘뇨냐푸드NONYA FOOD’ 중국인과 말레이인이 결혼해서 낳은 2세를 남자는 바바, 여자는 뇨냐라고 한다. 뇨냐음식은 말레이시아와 중국음식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데, 아마 혼혈 가정 내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서였으리라. 주로 중국 조미료에 코코넛 우유, 말레이 향료를 함께 넣어 조리한다. 태생이 가정식 요리기 때문에 겉보기에 매우 단출하다. 레스토랑에서 먹더라도 휴대용 찬합에 담겨 나온다. 튀김요리인 바이띠Baidee, 중국식 야채볶음인 찹차이Chap Chye, 커리잎을 넣어 구운 치킨IncheKabin 등이 대표적이다. 뇨냐 음식은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말라카와 페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데, 말라카식은 코코넛 우유를 많이 사용해 달달한 반면, 페낭식은 태국의 영향으로 매운 고추가 사용되는 점이 다르다. 뇨냐 식당은 존커 스트리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향에서 맛보는 원조 ‘아쌈페다스ASAM PEDAS’ 말라카는 말레이시아인들이 즐겨 먹는 아쌈페다스의 고향이다. 아쌈은 타마린드 열매즙을, 페다스는 ‘매운’을 뜻한다. 파인애플, 스타프루트 등 열대과일, 아쌈, 토마토, 절인 갓으로 만든 소스에 생선과 채소를 넣고 조리하는데, 겉보기엔 생선찌개에 가깝다. 맛은 전혀 비리지 않고 깔끔해 카레처럼 국물을 밥에 얹어 먹으면 맛있다. 아쌈페다스를 맛보고 싶다면 카페 루마말라카KafeRumah Melaka를 추천한다. 다양한 말레이, 말라카 전통 음식으로 유명하며, 20년 된 캄풍의 풍취도 느낄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7시, 일요일 제외(영업시간 이후는 사전 예약 필수) 홈페이지 www.keferumahmelaka.com SWEET DESERT 코코넛밀크의 감미로운 맛 ‘사고Sago’ 바바 뇨냐들이 어렸을 때부터 즐겨먹는 간식이다. 사고팜 나무에서 나오는 전분을 하루동안 물에 담그면 젤리처럼 되는데, 이걸 동그랗게 뭉쳐서 은단만한 알갱이로 만들고, 코코넛 우유에 넣어 먹는다. 여기에 과일과 팜나무 설탕인 ‘굴라Gula’를 넣으면 매우 고소하고 달콤하다. 굴라는 메이플 시럽과 같은 방법으로 팜나무에서 추출한 설탕으로, 디저트에 주로 사용된다. 말레이시아식 팥빙수 ‘첸돌Cendol’ 첸돌은 말라카의 대표적인 디저트다. 얼음에 팥을 올리는 것이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팥빙수와 흡사하다. 다른 점은 연유 대신 코코넛 밀크를, 시럽 대신 굴라를 사용한 자연식이라는 것. 특히 향료의 하나인 판단잎 즙으로 만든 녹색 젤리를 짧게 채썰어서 넣는 게 특징이다. 이 젤리는 해독 성분이 있어 몸에도 좋다. 독특한 향을 지닌 두리안을 좋아하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첸돌에 두리안을 토핑해서 먹기도 한다. 존커 스트리트 입구에 있는 ‘산슈공San Shu Gong’의 첸돌이 유명하다. ▶travie info 말라카 가는 방법 인천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에어아시아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을 이용해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까지 이동한 후 현지에서 버스, 기차를 타면 편하다. 1 쿠알라룸푸르 버스터미널 TBSTerminal Bersepadu Selatan에서 말라카행 버스 이용. 1시간45분 소요되며 매일 7:00~23:00 사이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12.3RM. www.tbsbts.com.my 2 쿠알라룸푸르 기차역KL Central에서 싱가포르 우드랜드Woodland행 열차South Line를 이용하면 된다. 반대도 가능하다. 하지만 하루에 1대만 운행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다. 쿠알라룸푸르발 말라카행은 오전 9시 출발, 2시간 30분 소요, 23RM. 싱가포르발 말라카행은 오후 1시45분 출발, 4시간 소요, 38RM. www.ktmb.com.my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TREKKING YAKUSHIMA] 초록 융단 위에 서다

    [TREKKING YAKUSHIMA] 초록 융단 위에 서다

    초록 융단 위에 서다 ‘365일 중 366일 비가 온다’ 혹은 ‘한 달 동안 35일 비가 내린다’는 야쿠시마屋久島. 그 풍부한 수량이 수령 1,000년이 넘는 나무들을 키워냈다.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야쿠시마의 속살은 비에 젖은 푸르름 그 이상이었다. ■야쿠시마 트레킹 추천코스 1 요도가와 등산로 입구 - 요도가와 산길 - 하나노에고 - 나게이시타이라 - 다카츠카 산장 - 타이라이시 - 미야노우라다케 아쿠시마, 1박2일로 훑다 야쿠시마는 바람이 많고 비도 많아서 나무들은 1년에 6cm 정도밖에 자라지 않는다. 그래서 크기가 어마어마한 나무들을 보면 수령을 짐작하기도 어렵다. 야쿠시마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는 조몬스기다. 일본의 선사시대를 뜻하는 ‘조몬’이라는 단어가 붙었을 만큼 오래됐으며, 야쿠시마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조몬스기를 만나길 원한다. 트레킹의 주요 루트는 조몬스기 이외에도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 300년 전에 채벌돼 흔적만 남은 윌슨그루터기,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이끼의 숲 등을 둘러보는 것이다. 야쿠시마 트레킹에서 요도가와 등산로 입구1,365m를 출발해 하나노에고 습지대1,600m를 거쳐 미야노우라다케1,936m 정상까지는 표고차가 600m도 안 되기 때문에 쉽다고 얕볼 수 있다. 그러나 8~10시간에 가까이 걸어야 해서 평소 운동을 게을리 했다면 체력 문제가 심하게 느껴질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도중에 만나는 하나노에고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고원습지로 비와 안개가 많아 빗물로만 이뤄진 습지다. 선 채로 하얗게 말라 버린 고목들이 주변에 널려 있는데 나무에 수지樹脂가 많아 몇백년이나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자연이 만든 천연 정원의 느낌과 함께 지친 다리를 쉬기에도 좋다. 여기서 3시간 정도 더 걸어가면 미야노우라다케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도중에 만나는 여러 봉우리들 중 눈에 띄는 것은 일명 두부바위로 불리는 화강암이다. 산꼭대기에 놓인 이 커다란 바위는 높이가 약 20m, 길이가 100m 정도 크기임에도, 검의 고수가 두부를 썰듯 잘려 있어 신기하기만 하다. 산 정상에 오르면 주변 경관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정상 주변에서는 둥글둥글하게 생긴 바위를 많이 볼 수 있다. 어지러이 널려 있는 돌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미야노우라다케라는 거친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신들이 한 판 바둑을 둔 듯하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숙박이 가능한 다카츠카 산장이 나온다. 10월 기준으로 6시가 되기 전에 해가 떨어지므로 서둘러 도착해야 하지만 경치 감상에 취해 잠시 멈춘 발길이 도무지 떨어지지 않는다. 무인 산장에서 많은 등반자들은 식사와 휴식을 취하며 야쿠시마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조몬스기를 그리며 단꿈에 빠진다. 미야노우라다케 전경. 바둑알 같은 돌들이 흩어져 있다 다카츠카 산장. 여름에도 밤의 산장은 춥기만 하다/ 야쿠시마 트레킹 현지 가이드. 산이 깊은 만큼 초보자는 가이드가 필수다 4 하나노에고 주변의 하얗게 마른 고목들 5 해가 지기 전 바쁜 걸음을 오르는 등산객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야쿠시마 트레킹 추천코스 2 다카츠카 산장 - 조몬스기 - 윌슨 그루터기 - 오오카부보도 - 구스가와와카레 - 시라타니 운수계곡 - 미야노우라항 높이 25.3m, 수령 2,170년에 달하는 조몬스기 윌슨 그루터기 안으로 들어가면 하늘에 하트 모양 구멍이 있다 3 섬의 비경이 펼쳐지다 하루짜리 트레킹으로는 미야노우라항에서 약 12km 떨어진 시라타니운수계곡을 다녀오거나 조몬스기까지 다녀오는 코스가 유명하다.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조몬스기는 물론, 하트무늬 구멍이 있는 윌슨그루터기, 두 나무가 손을 잡은 듯한 부부삼 등 독특한 나무를 끊임없이 만날 수 있다. 또한 <원령공주>의 배경지 등을 모두 섭렵할 수 있어 관광객이 가장 즐겨 찾는다. 조몬스기 수령 2,170년의 조몬스기는 가히 산의 정령이라 불릴 만한 아우라를 내뿜고 있다. 웬만한 광각 카메라로는 한 화면에 담아낼 수 없을 정도의 크기가 위압적인데 높이 25.3m, 몸통 둘레 16.4m에 달하는 거대한 위용을 뽐낸다. 1966년 이와카와 테이지라는 이가 발견한 이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나무가 얼마나 큰지 2005년 눈이 쌓여 조몬스기 가지 일부가 부러져 떨어졌을 때 잰 길이가 5m, 직경 1m, 무게가 1톤에 달했고 가지의 수령만 해도 1,300년이었다. 일본인들은 그것을 ‘생명의 가지’라고 이름 붙이고 현재 야쿠스기 자연관에 전시하고 있다. 조몬스기의 수령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크기만으로는 수령이 최대 7,200년일 것이라고 생각됐지만 나무줄기를 통한 탄소측정법으로는 2,170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봄과 겨울을 2,000번이 넘게 겪었을 나무. 주변의 생명들이 스러지고 다시 나는 것을 수천년간 지켜봤을 조몬스기는 왠지 모르게 친숙한 느낌이었다. 혹시 과거 언젠가 같은 자리에 서서 마주하지는 않았는지. 대답 없이 묵묵히 서 있는 나무는 자신을 찾은 이들을 향해 큰 팔을 반가이 흔들어 댔다. 윌슨그루터기 조몬스기가 아니라도 야쿠시마에는 수령 1,000년 이상의 고목들이 늘어서 있다. 그중 윌슨그루터기는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거대하다. 베지 않고 그냥 뒀더라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 지금부터 약 300년 전에 베어져 그루터기만 남은 것으로 보이는 이 나무는 1914년경 미국 식물학자 아네스트 헨리 윌슨 박사가 연구를 위해 야쿠시마를 찾아와 숲속을 헤매던 중 비를 피하다 우연히 이 그루터기를 발견했다. 그런 이유로 윌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추정 수령은 약 2,000년이고 둘레는 13.8m인 것을 감안할 때 높이는 약 20m에 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텅 비어 있는 그루터기 안에는 작은 신주가 놓여져 있고 하늘에는 하트 모양의 구멍이 뚫려 있어 로맨틱한 신혼방을 연상케 한다. 오오카부보도 윌슨그루터기를 지나면 좁은 열차 궤도가 뻗은 오오카부보도大株步道를 걷게 된다. 궤도 위에는 발이 빠지지 않도록 보행용 판이 설치돼 걷기 쉽도록 되어 있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철로 옆의 벼랑으로 떨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워낙 커다란 나무를 옮겨야 해서 운반의 편리를 위해 이러한 철길을 놓았겠지만 야쿠시마 사람들에게는 약탈의 수단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러나 철길 주변의 삼나무들은 자신을 베고 운반하기 위한 철로 옆에서 이끼를 덮은 채 하나로 어우러져 자라나고 있었다. 시라타니운수계곡 <원령공주>의 숲의 실제 모델이 된 풍경은 시라타니운수白谷雲水계곡에 고스란히 자리하고 있다. 제작기간 4년, 제작비 240억원이 투자된 <원령공주>는 일본에서 1,42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는 큰 인기를 누렸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1995년 5월 시라타니운수계곡을 지나 조몬스기를 살펴보는 등 실사를 다녀왔고 이 경험은 그대로 애니메이션에 녹아났다. 특별한 표지판도 없지만 관광객들은 <원령공주>에 등장했던 배경과 흡사한 곳 앞에서 사진을 찍고 휴식을 취한다. 가만히 바라보노라면 당장이라도 영화 속 주인공이 저 이끼의 숲 너머에서 사슴과 늑대를 타고 나타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큰 윌슨 그루터기 입구 / 산에서는 사슴이나 원숭이를 흔히 볼 수 있다 커다란 나무 그루터기는 벌채의 흔적이다 / 철로가 놓인 오오카부보도 글·사진 김명상 기자 취재협조 JT투어 02-732-1950 ▶travie info 항공편 대한항공이 가고시마까지 주 3회 직항 운항 중이다. 가고시마에서 야쿠시마까지는 비행기로 35분, 고속선은 1시간45분~3시간, 페리 4시간이 소요된다. 비행기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대부분 저렴한 고속선을 타고 이동한다. 가고시마항에서 Toppy, 코스모라인 2개의 배를 이용할 수 있고 인터넷에서 미리 예약도 가능하다. 이것저것 귀찮을 때는 한 번에 정리해 주는 국내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JAL 국내선 예약 0120-25-5971 가고시마-야쿠시마 고속선 정보 Toppy www.tykousoku.jp/, 코스모라인 www.cosmoline.jp/ 야쿠시마 국내여행사 JT투어 02-732-1950 트레킹 시기 야쿠시마는 연중 비가 온다고 봐도 무방하다. 연간 강수량이 평지는 약 4,500mm로 도쿄의 3배에 달하며, 산악지대는 약 7,500mm의 엄청난 비가 내린다. 따라서 비교적 비가 적은 3~5월과 10~12월 중순이 걷기에 좋고 날씨가 맑을 확률도 높다. 연간 평균기온은 19.5도 정도이며, 12월 중순의 경우 최저기온은 8도에서 최고 13도 수준이다. 유의사항 8월 한여름에도 산장에서 숙박할 경우 추위에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 침낭과 두툼한 옷은 필수품. 부족한 장비는 야쿠시마 현지 렌탈숍에서 빌릴 수 있다. 침낭 1,000엔, 매트 500엔, 헤드랜턴 500엔, 기능성 비옷 1,500엔, 스틱 500엔 수준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구글 스트리트뷰에 찍힌 기묘한 사진 베스트 10

    구글 스트리트뷰에 찍힌 기묘한 사진 베스트 10

    최근 영국 데일리미러가 구글 스트리트뷰 촬영 차량에 찍힌 역대 기묘한 사진 베스트 10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언론의 이같은 보도는 최근 논란이 된 소위 ‘구글 당나귀 게이트’ 때문이다. 지난주 초 한 네티즌이 제기한 이 사건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구글 스트리트뷰 촬영 차량이 당나귀를 치여 죽였다며 사진과 함께 문제를 제기해 시작됐다. 이에 구글 측은 당시 당나귀가 모래 목욕 중으로 치여 죽은 것이 아니라며 해명에 진땀을 흘린 바 있다. 데일리미러가 공개한 구글 스트리트뷰에 찍힌 기묘한 사진을 정리해봤다. 1. 노상에서 출산 독일 빌머스도르프의 한 길거리에서 지난 2010년 촬영된 사진으로 한 여성이 길바닥에 누워있고 두사람이 출산을 돕는 모습을 담고 있어 전세계에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언론의 취재결과 조작으로 드러났다. 2. 미스터리 ‘말머리 남자’   ‘호스보이’(Horseboy)로 이름 붙여진 이 남자의 정체를 놓고 지난 2010년 화제가 됐다.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이안 윌코스라는 남성은 “호스보이의 정체는 애버딘에서 배달운전을 하고 있는 자신의 형”이라고 밝힌 바 있다. 3. 음식 훔쳐 달아나는 갈매기 지난 2010년 영국 브라이튼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음식을 훔쳐 달아나는 갈매기의 모습이 절묘하게 포착돼 화제가 됐다. 4. 광선검을 든 ET 지난 2009년 미국 뉴저지 모리스타운 공항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마치 영화 ET의 외계인이 광선검을 든 듯한 모습을 담고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빛의 산란에 의한 이미지라고 주장했다. 5. 마약 거래 현장 포착 지난 2010년 뉴욕 브루클린 인근의 한 길가에서 마약을 거래하는 4명의 남자가 재수없게(?) 촬영됐다. 언론에 공개된 직후 경찰이 대대적인 체포 작전을 벌여 용의자 모두 구속됐다.  언론은 이밖에 차 트렁크에서 알몸으로 나오는 남성, 한적한 길가에서 ‘사랑’을 나누는 젊은 커플, 길 건너는 어린 사슴을 친 구글 스트리트뷰 차량, 자동차를 훔친 도둑, 우연히 찍힌 자기 자신을 보고 살뺀 남자 등의 사진을 공개했다.   인터넷뉴스팀
  • “사슴도 ‘꿀꺽’ 괴물 비단뱀 잡아라”…美땅꾼 대회 시작

    “사슴도 ‘꿀꺽’ 괴물 비단뱀 잡아라”…美땅꾼 대회 시작

    ”세계 최고의 땅꾼들은 모여라!” 사슴도 통째로 삼키는 거대 비단뱀의 출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사상 최대 뱀 사냥 대회가 막을 올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에버글레이드 국립공원에서 시작된 이 대회는 1개월간 진행되며 가장 큰 놈을 잡는 땅꾼에게는 1500달러(약 160만원)의 상금도 제공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땅꾼들은 줄잡아 800여명으로 아마추어 참가자의 경우 뱀을 잡거나 종류를 식별하는 교육도 마쳤다. 총기로 무장한 이들은 성인 남성 정도의 크기로 성장한 거대한 비담뱀을 잡는 것이 목표다. 주 정부 측이 이같은 대회를 개최하고 나선 것은 바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버마 비단뱀 때문이다. 외래종인 버마 비단뱀이 토종 설치류는 물론 사슴이나 멧돼지 같은 큰 동물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 플로리다 야생동물보호국 외래종 담당관 크리스틴 서머스는 “버마 비단뱀은 천적이 없어 우리 환경이 크게 파괴되고 있다.” 면서 “대회의 진짜 목적은 이 비단뱀을 공원에 풀어주는 사람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주 정부측은 주민들이 애완용으로 키우던 버마 비단뱀이 덩치가 커지자 에버글레이드 공원 습지에 무차별적으로 방생해 이곳이 ‘비단뱀 천국’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이곳에서 무려 길이 5.35m, 몸무게 75kg에 이르는 거대 비단뱀이 발견돼 플로리다 전역을 충격에 빠트린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소고기 사먹나?…마트안 호랑이 등 야생동물 화제

    소고기 사먹나?…마트안 호랑이 등 야생동물 화제

    소고기라도 사먹으려는 것일까. 마트안 정육점 코너 앞에서 촬영자를 노려보는 호랑이부터 채소와 과일 코너를 살피는 사슴과 얼룩말까지 진열대에 나타난 야생동물 사진 시리즈가 인터넷상에서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인터넷매체 아이오나인 등에는 인도네시아의 사진작가 아간 하라합이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물론 공개된 사진은 그가 별도로 촬영한 야생동물들과 식료품점 코너를 정교하게 합성한 것이다. ‘가든 프레쉬’(Garden Fresh)라는 주제로 공개된 이들 사진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바로 인간과 동물의 공존 문제로, 야생동물들이 슈퍼마켓에 가게 될 정도로 점점 서식지가 부족해져 가는 오늘날 생태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또 다른 의미는 야생동물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박탈당하고 패러디와 풍자, 우화 등의 인간 드라마의 풍부한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는 우리 스스로 어떻게 판단할지를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하라합의 다른 작품들은 디자인 사이트 비핸스(Behance)의 갤러리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그는 기존에 미국 코믹북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들을 과거 전쟁 등의 역사 사진과 합성하면서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에 영감을 준 바 있다. 사진=페타픽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장 맛있는 ‘공룡 고기’는 이것” 이색 연구결과

    “가장 맛있는 ‘공룡 고기’는 이것” 이색 연구결과

    어떤 종류의 ‘공룡 고기’가 가장 맛있을까? 외국의 한 고생물학자가 ‘가장 맛있는 공룡고기’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미국 몬태나주립대학의 고생물학자인 데이비드 바라치오 박사는 지난 달 유명 과학잡지인 파퓰러사이언스에 기고한 글에서 사람이 먹었을 때 가장 맛있는 공룡은 오르니토미미드(Ornithomimid)라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오르니토미미드는 현생 조류의 조상인 깃털공룡이며 초식이다. 현생 조류와 비슷하지만 깃털 안에 숨긴 긴 다리로 육지에서 뛸 수 있었기 때문에 슬로우 트위치 머슬(slow twitch muscle : 약하지만 장기간 지구력 있는 힘을 낼 때 사용하는 근육섬유질)이 발달할 수 있었다. 또 초식동물이면서 붉은 살코기를 가진 육지 동물인 사슴이나, 소 등과 비슷해서 사람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고기 맛을 냈을 것으로 추측한다. 일반적으로 육지 공룡보다 움직임이 덜한 익룡들은 단기적이지만 강하고 폭발적인 있는 힘을 낼 때 사용하는 근육섬유질인 패스트 트위치 머슬(fast-twitch muscle)이 발달하면서 흰 살코기가 많아지지만, 익룡과 비슷한 오르니토미미드는 특별하게 슬로우 트위치 머슬이 발달한 붉은 살코기를 가졌다. 바라치오 박사는 “해양생물을 먹고 사는 공룡의 고기는 비린 맛이 심하며 물고기에서 나온 기름기가 너무 많아 부패한 맛이 날 수 있다. 육식 공룡은 냄새가 심하고 잡아먹은 공룡으로부터 옮은 병균이 득실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르니토토미미드의 뼈를 연구할 결과 비록 날개가 있긴 했지만 뛰는데 익숙했으며, 지방이 없는 살코기에 붉은 고기 특유의 좋은 맛이 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소형육식공룡인 벨로키랍토르는 육식동물이지만 약간 냄새가 나는 흰 살코기를 가졌으며, 갑옷공룡류(armour)는 적에게 대항할 때 주로 쓰는 꼬리에 맛좋은 흰 살코기를 많이 가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아빠와 함께 봐야하는 그림 동화 ●불쌍한 우리 아빠(배준원 글, 김미선 그림, 스토리킹 펴냄) 아빠와 함께 봐야 하는 그림 동화. 아빠와 놀이공원에 가는 게 소원인 토동이. 늘 바쁜 아빠를 이해할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서 홀로 놀이공원에 가는 토동이는 문득 아빠의 얼굴이 떠오른다. 아빠를 데리러 집으로 날아왔지만, 꿈속에서도 아빠는 일만 하고 있다. 1만원. 美 대표적 기독교 작가가 쓴 동화책 ●길 잃은 공주 이야기(맥스 루케이도 글, 트리스탄 엘웰 그림, 뜨인돌 펴냄)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작가인 루케이도가 쓴 동화책. 먼 옛날 ‘안나’라는 이름을 가진 공주는 성 너머 바깥세상에 호기심을 갖는다. 어둠의 지배자인 올바이드의 부하들은 공주를 납치하고, 왕은 목숨을 걸고 공주를 구하러 길을 떠난다. 1만 1000원. 동서양 특별한 미술작품들 소개 ●내 머리 속의 섬(심은록 글, 장 미셀 오토니엘 그림, 재미마주 펴냄) 어린이들에게 동서양을 넘나드는 독특하고 특별한 미술 작품들을 소개한다. 우리의 친구 이슬이, 유리, 환희가 각기 ‘눈물의 배’ ‘유리 배’ ‘축제의 배’를 타고 특별한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언덕 위 ‘붉은 십자가’는 아이들을 모험과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1만 4000원. 크리스마스 의미 담은 따뜻한 이야기 ●크리스마스에 사랑을 나눠요(케이트 웨스터런드 글, 에브 타를레 그림, 아라미 펴냄)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이야기. 숲 속에 크리스마스가 찾아오지만 동물들은 그리 달갑지 않다. 겨울 내내 추웠고, 음식이 부족했기 때문. 아기 사슴 클라라는 걱정이 돼 별님에게 도와 달라고 소원을 빈다. 9500원.
  • 얘야, 올 연말도 호두만 깔 거니?

    얘야, 올 연말도 호두만 깔 거니?

    연말에 가족과 함께 볼 만한 공연하면 으레 ‘호두까기 인형’을 떠올린다. 올해도 예외 없이 국내 몇몇 발레단에서 각기 다른 모습의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그렇다고 연말연시에 ‘호두까기 인형’ 공연만 있는 건 물론 아니다. 공연 풍년 속에 가족과 함께 볼 만한 것을 찾고 있다면, 일단 검증된 공연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그런고로, 국내 유일한 어린이청소년연극상인 ‘서울어린이연극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무장한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들여다봐도 좋겠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주관으로, 올해 아홉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우수한 아동청소년극을 한자리에 모았다. 2001년에 첫선을 보인 후 2500여 회 공연, 80만 명이 본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눈에 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동화 ‘백설공주’에서 일곱 번째 난장이를 주인공으로 삼아 서정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어린 왕자와 사막여우의 우정을 그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도 무대에 오른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를 주제로, 분절 인형과 마임, 음악 등을 섞어 환상극을 만들어냈다. 거인의 책상 위에서 독특한 경험을 하는 미디어 체험공연 ‘거인의 책상’, 닥종이인형과 그림자극 등이 어우러져 1970~1980년대 추억을 아기자기하게 꾸민 ‘이불꽃’, 미니어처 어항과 실제 무대를 오가면서 개구리 왕자와 우물 속 여행을 떠나는 ‘세상에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 등 역대 서울어린이연극상 수상작이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청소년을 위한 작품은 두 가지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피리부는 사나이’가 그중 하나. 그림 형제의 동명 동화를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가 연극으로 만들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강탈과 폭력을 아동성추행 사건에 대입해 풀어내면서 청소년 관객에게 사회 문제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 클래식 음악을 재미있게 들려주는 ‘얌모얌모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방송인 전유성이 연출한 이 공연은, 클래식 음악 속에 기상천외한 요소를 불어넣어 요절복통 웃음을 선사한다. 축제는 26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다. 2만~3만원. (02)745-5862~3. 차이콥스키의 명작발레 ‘백조의 호수’가 인형발레로 새롭게 태어났다. 테디베어씨어터 ‘백조의 호수’에서는 뮤지컬 ‘캣츠’에서 활약한 전문 무용수들이 테디베어와 백조, 여우, 사슴 등 12개 동물 캐릭터로 변신한다. 고급 인형옷을 입고 동물의 특징을 살린 안무로 인형이 살아있는 듯한 무대를 선사한다. 내년 1월 5일부터 2월 3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4만~5만원. 1577-3363.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일깨워주는 가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앙코르 공연 중이다.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을 구분 짓는 세상에서 자신감을 잃어가는 ‘펀’이 ‘엘리’를 만나 용기와 희망을 찾는 내용이다. 동화 속 나무 마을을 배경으로 마술, 인형극, 악기 연주를 선보이면서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흥을 돋운다. 내년 1월 27일까지. (02)766-6007.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디즈니 온 클래식’이 오는 28일과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브래드 켈리의 지휘로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 친숙한 선율을 들려준다. 칼린 코놀리, 토니 곤잘레스, 토머스 매켄지 등 해외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4만~12만원. (02)541-317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슴도 꿀꺽하는 괴물 비단뱀 잡아라!”…땅꾼 대회 개최

    “사슴도 꿀꺽하는 괴물 비단뱀 잡아라!”…땅꾼 대회 개최

    ”세계 최고의 땅꾼들은 모여라!” 사슴도 통째로 삼키는 거대 비단뱀의 출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가 최선의 해결책을 내놨다. 최근 플로리다 야생동물보호국은 남부에 위치한 에버글레이드 국립공원에서 거대 비단뱀을 합법적으로 잡아 죽일 수 있는 ‘뱀 사냥꾼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새해 1월 12일부터 한달간 개최되는 이 대회에서 가장 큰 놈을 잡는 땅꾼에게는 1500달러(약 160만원)가 넘는 상금도 제공된다. 주 정부 측이 이같은 대회를 개최하고 나선 것은 바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버마 비단뱀 때문이다. 외래종인 버마 비단뱀이 토종 설치류는 물론 사슴이나 멧돼지 같은 큰 동물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 플로리다 야생동물보호국 외래종 담당관 크리스틴 서머스는 “버마 비단뱀의 천적이 없어 우리 환경이 크게 파괴되고 있다.” 면서 “대회의 진짜 목적은 이 비단뱀을 공원에 풀어주는 사람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주 정부측은 주민들이 애완용으로 키우던 버마 비단뱀이 덩치가 커지자 에버글레이드 공원 습지에 무차별적으로 방생해 이곳이 ‘비단뱀 천국’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이곳에서 길이 5.35m, 몸무게 75kg에 이르는 거대 비단뱀이 발견돼 플로리다 전역을 충격에 빠트린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소를 통째로 잡아먹는 5m 괴물 구렁이 포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아프리카에서 커다란 비단구렁이가 소를 통째로 잡아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벨게폰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평균 몸길이 5m를 웃도는 거대한 아프리카 비단구렁이가 소과에 속하는 포유류인 누를 통째로 잡아먹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커다란 구렁이가 몸길이가 1m가 넘고 몸무게는 100kg에 달하는 포유류의 몸통을 칭칭 감은 뒤 자신의 턱을 찢어질 듯 벌려가며 입속으로 조금씩 밀어 넣고 있다. 먹잇감이 된 누가 비록 다 자란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 크기의 동물을 한입에 넣는 모습은 가히 경악할 만하다. 사진을 촬영한 현지 관리자 루디 휠스호프(35)는 “15년간 남아공 일대의 보호구역 관리자로 일하고 다른 나라들도 많이 여행해봤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지식으로는 이런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사진을 본 모든 파충류 학자들이 놀라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휠스호프의 설명에 따르면 아프리카 비단구렁이는 살아있는 포유류를 먹이로 잡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하지만 보통 토끼나 다람쥐, 조류, 설치류와 같은 소형 동물을 주로 사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영양이나 임팔라 새끼를 운 좋게 잡기도 한다. 한편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 아프리카 비단구렁이와 비슷한 미얀마 비단구렁이가 무려 35kg짜리 사슴을 통째로 잡아먹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이슈&이슈] 제주 한라산 상징서 천덕꾸러기로… ‘포획 합법화’ 14일까지 마지막 절차만 남아

    [이슈&이슈] 제주 한라산 상징서 천덕꾸러기로… ‘포획 합법화’ 14일까지 마지막 절차만 남아

    ■ “年13억 피해… 안 당해보면 몰라” 농민의 눈물 제주시 해안동 해발 500m에서 농사를 짓는 홍모(54)씨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밤마다 노루들이 나타나 밭을 마구 헤집고 다니면서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홍씨는 “노루들이 나타나면서 밭이 쑥대밭으로 변하기 일쑤”라며 “동네에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 농가가 한두 군데가 아니고 안 당해본 사람들은 심정을 모른다.”고 호소했다. ●1만 7756마리… 농작물 피해 급증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수년 전부터 제기돼 온 지역 농민들의 단골 민원이다. 참다 못한 농민들은 이제 생존권마저 위협한다며 당장 노루 포획을 허가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주도가 이를 놓고 계속 고민하자 제주도의회가 총대를 멨다. 구성지·김명만 의원은 노루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 포획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 조례안’을 마련해 10월 25일 입법 예고했다. 조례안은 도의회 제2차 정례회(11월 12일~12월 14일)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구 의원은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농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이제는 포획을 허가해 노루 개체 수를 적절하게 조절할 시점이 됐다.”고 주장했다. 한라산의 노루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관찰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었으나 1987년 이후 보호활동을 하면서 크게 늘어났다. 제주환경자원연구원이 지난해 5∼11월 해발 600m 이하 지역(면적 1127.4㎢)을 대상으로 조사한 노루 개체 수는 1만 7756마리다. 이는 2009년 3∼11월 도 전역을 조사한 1만 2881마리보다 37.9%(4875마리)나 늘어난 것이다. 노루 때문에 발생한 농작물 피해 신고액은 2010년 218농가 6억 600만원, 지난해 275농가 13억 6200만원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주요 피해 작물은 콩·더덕·고구마·조경수 등이다. 유해동물 지정 권한은 환경부에서 지난해 4월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제주도로 이관됐다. 환경부는 현재 참새와 까치, 어치, 까마귀, 멧비둘기, 고라니, 멧돼지 등을 유해동물로 지정했으나 노루는 빠졌다. ●이번에 허가 안되면 15만 농민 일어날 것 전국총농민회연맹제주도연맹 등 10개 농민단체는 10월 26일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조례 제정을 압박하고 있다. 박태관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은 “노루를 쫓던 농민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등 해마다 유사 사고가 잇따른다.”며 “노루를 마구잡이로 없애자는 게 아니라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체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번에 조례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15만 제주농민이 들고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단체 “더 큰 재앙 우려… 신중 접근을” 하지만 환경단체와 동물애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다. 안민찬(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운영위원) 제주도수의사회 회장은 “포획을 위해 유해동물로 지정하는 일시적인 방편이 옳은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인 안목 없이 쉬운 방식으로만 해결한다면 나중엔 복원할 수 없는 등 더 큰 재앙이 돼서 돌아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노루 포획 허가에 반대한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이영웅 사무국장은 “노루 포획 허가는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며 “연간 10억여원에 이르는 농작물 피해 보상은 도 재정으로 감당할 수 있고 보상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루를 포획해 중산간 지역 마을목장 등에 공간을 만들어 이주시키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 탓만 아닌데… 제발 총질만은” 노루의 눈물 저는 한라산에 사는 노루입니다. 사람들은 저를 한라산의 상징이자 명물이라고 부르지요. 다들 등산하면서 제가 귀엽게 깡충깡충 뛰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신 적 있겠지요. 저는 조상 대대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한라산에서 잘 살아왔습니다. 먹을 게 귀한 겨울철에는 사람들이 먹이를 갖다 주는 등 저를 끔찍이도 아끼고 사랑해 준 덕분이지요. 감사드려요.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 덕분에 식구들도 많이 늘어났지요. 그러면서 농민들이 땀 흘려 가꾼 농작물을 탐내는 친구들도 생겨났어요. 너무 죄송해요. 저는 요즘 밤잠을 설칩니다. 먹잇감이 부족한 겨울이라서가 아닙니다. 농작물 파괴의 주범이라며 마구 총질을 해대려고 합니다. ●골프장에 밀려 산 아래로 아래로 제발 살려 주세요. 저의 하소연도 한번 들어봐 주세요. 저는 원래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서 평화롭게 잘 살아왔어요. 겁이 많은 족속이라 사람 곁에는 가까이 가려 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중장비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이리저리 길이 뚫리고 제가 살던 중산간은 골프장이 됐어요. 골프장에 뿌려대는 농약에 신음해야 했고 수시로 날아오는 골프공을 피해 다니기 바빴어요. 저희는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지요. 살 곳을 찾아 산 아래로 내려오다 보니 더러는 농작물에도 손을 대기 시작하게 됐어요. 농민들이 분노하는 심정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희 입장도 조금만 헤아려 주세요. ●지금도 밀렵꾼 설치고 노루 고기 유통되는데 합법화되면… 저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이 캄캄합니다. 저희를 잡아 죽여서 개체 수를 적정하게 조절하겠다고요? 사람들을 좀 압니다. 지금도 밀렵꾼들이 설치는데 저희가 얼마나 살아남을까요? 지금도 노루 고기 먹었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요. 공공연한 비밀인 거 잘 압니다.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는 유명한 나라공원이 있어요. 일년 내내 관광객이 몰리는데 이유가 바로 사슴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사슴들이 사람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주민들은 사슴을 몰아내는 대신 1959년 9월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합니다. 부러워요. ●사슴 몰아낸 대신 유명 관광지 만든 日나라공원 같은 곳, 안될까요 제주에도 거친오름에 노루생태관찰원이 있어요. 친구 200여명이 관광객들을 맞으며 오순도순 살고 있어요. 갇혀 있지만 총 맞을 일이 없는 것만 해도 어딘가요. 제가 제안을 하나 드릴게요. 제주의 넓은 마을공동목장과 같은 일정한 장소에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안전 공간을 군데군데 만들어 주시면 어떨까요? 부디 저의 간곡한 바람을 헤아려 주세요. 저는 아름다운 한라산에서 오래오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살고 싶어요. 제발 저희에게 총질만은 하지 말아 주세요. 한라산 노루 올림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철없는 표범나비 서울숲에 앉았네

    철없는 표범나비 서울숲에 앉았네

    추운 겨울에도 살아 있는 곤충과 나비를 볼 수 있는 서울숲 나비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공원 내 곤충식물원 2층에 나비체험관을 마련, 내년 4월 30일까지 무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곤충식물원에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15종 1200여 마리의 곤충들이 살고 있으며 사슴벌레 등 197종 700점의 표본이 보관돼 있다. 나비체험관에서는 암끝검은표범나비 3000마리, 흰나비 1000마리, 노랑나비 500마리 등의 나비 성충과 애벌레, 케일 3000포기, 종지나물 1만 포기, 갈퀴나물 200포기 등 나비 먹이식물을 전시한다. 12월 한 달 동안 ‘나비와 곤충들의 겨울나기 특별체험전’이 함께 열린다. 특별체험전에서는 네발나비 성충, 호랑나비 번데기, 왕사마귀 알집과 성충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8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곤충들의 겨울나기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곤충들의 겨울나기 아카데미’가 진행된다. 아카데미는 초등학생 1인당 5000원의 참가비가 있으며, 서울숲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에서 예약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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