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설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진단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밀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축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화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670
  • [사설] 대선 정국서 재점화할 옵티머스 부실수사

    서울중앙지검이 옵티머스 자산운용 관련 수사와 공판 중간 결과를 지난 주말 발표했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검찰은 옵티머스의 금융사기와 금융권 로비 등에 관여한 15명을 구속 기소하고 16명을 불구속 기소했지만 언론과 정치권에서 제기된 정·관계 로비 의혹은 밝혀내지 못했다. 특히 전 여당 대표와 전직 경제부총리, 전직 검찰총장 등은 모두 ‘혐의 없음’으로 종결하고, 청와대 행정관 1명만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실패한 수사’, ‘용두사미 수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옵티머스 수사는 공공기관 등에 투자한다며 1000여명에게서 1조 6000억원의 펀드자금을 모아 부실 투자, 돌려 막기 등으로 유용하다 적발된 사기 사건이다. 금융감독원은 국회에서 옵티머스 펀드 관련 질의를 받고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고 접수된 민원들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결국 피해액 5000여억원은 금융사들이 떠안았다. 이 사건은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에 엄정 수사를 지시, 지난 1년 2개월 동안 수사했다. 하지만 당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를 뭉갠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검찰이 로비 의혹을 뒷받침할 진술과 문건을 확보하고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뒤늦게 폭로됐다. 따라서 국민은 이번 수사 결과를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수사 초기에 ‘펀드 하자 치유’ 문건과 청와대와 여당 인사의 이름이 나오자 야권은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했는데, 수사 결과만 보면 면죄부만 준 셈이다. 이낙연 대선 후보가 당대표였을 때 측근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피해 확산을 막지 못한 책임 등은 계속 논란이 될 것이다. 옵티머스 부실수사 논란은 대선 정국에서 재점화할 공산이 높아졌다. 각종 의혹과 논란을 불식시키려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
  • [사설] 60세 이상 돌파감염 급증, 원인 밝히고 대책 세워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어제 0시 기준 1492명이었다. 검사 건수가 적은 일요일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확진자가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 후반에는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설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는 것이 방역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델타 변이’에 이어 더욱 강력한 ‘델타 플러스 변이’가 가세함에 따라 기존의 방역 정책으로는 확산세 저지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두 차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도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더욱 걱정이다. 모두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안산시의 요양원에서는 7명이 돌파감염으로 드러났다. 부산 기장군에서도 백신 접종을 마친 55명 가운데 37명이 확진됐다. 경남 김해시의 요양병원에서도 13명의 확진자 가운데 10명이 돌파감염이었다. 방역 당국이 집단 돌파감염의 원인을 밝히려고 조사를 진행한다지만 백신 불신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돌파감염 등을 우려해 2차 접종 완료자들도 추가 접종하는 이른바 ‘부스터샷 무용론’을 철회했다. 이 철회는 우리 방역 당국에도 시사하는 것이 적지 않다고 본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을 두 차례 맞고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호 능력이 약화된다”고 했다. 그는 “노년층은 시간이 흐르면서 백신의 보호 효과가 약화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노인과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부스터샷’을 우선 접종해야 할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정보를 전달받는 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주 60세 이상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181.7명으로 그 전주 158.1명보다 23.6명이나 증가했다. 지난주 위중증 확진자 역시 347명으로 직전 주의 280명보다 23.9%나 늘었다. 방역 당국은 돌파감염이 늘어나는 원인이 ‘델타 변이’나 더욱 강력한 ‘델타 플러스 변이’ 때문인지, 아니면 기존 백신의 효과가 한정적이기 때문인지 원인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원인을 제대로 밝혀야 효과적인 대책도 세울 수 있는 것 아닌가.
  • 이재명 “양육과 보육 국가가 책임지는 사회가 돼야“

    이재명 “양육과 보육 국가가 책임지는 사회가 돼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출생이 부담과 고통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양육과 보육은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속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을 위해 방역관리에 애쓰는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의 중요성과 역할을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이항진 여주시장과 이종현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장 등이 함께했다. 현재 조리원을 이용중인 산모들도 비대면 화상으로 간담회에 참여했다. 이 지사는 “저출생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우리 사회를 저출생 사회로 지목하고 걱정하고 있다”며 “출생이 과거에는 기쁨이고 희망을 상징했는데 이제는 부담과 고통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출생은 개인이 선택할지라도 양육·보육은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회로 가야 되지 않겠나”라며 “시중 산후조리원이 산모와 가족들에게 상당한 비용부담이 돼 이 문제를 체계적으로 시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산모와 아기를) 보호해주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임이고, 가급적 무상화를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화상 간담회에서 한 산모는 “코로나 시국에서 감염관리가 철저하게 잘 되는 안전한 곳, 믿을 수 있는 곳, 합리적인 금액대의 조리원을 찾다 이곳을 선택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사설에 비해 시설이나 서비스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일주일 정도 있어보니 만족스러워 너무 좋은 복지라고 생각하고 이런 조리원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우리나라는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이 민간보다 더 나쁘게 인식되는데 이런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지원을 좀 더 늘려서 원하는 사람들은 다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제1호 공공산후조리원인 여주공공산후조리원(13실)은 2019년 5월 개원했다. 2주 기준 이용 요금은 168만 원으로, 민간 산후조리원 평균 266만원의 63% 수준이다.
  • 산후조리원 찾은 이재명 “양육·보육 국가가 책임져야”

    산후조리원 찾은 이재명 “양육·보육 국가가 책임져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9일 “양육과 보육은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을 찾아 “출생이 과거에는 기쁨이고 희망을 상징했는데 이제는 부담과 고통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출생은 개인이 선택할지라도 양육·보육은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회로 가야 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시중 산후조리원이 산모와 가족들에게 상당한 비용 부담이 돼 이 문제를 체계적으로 시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해주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임이고, 가급적 무상화를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권인숙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권 의원은 이 지사의 대선캠프 여성미래본부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현재 이곳을 이용 중인 한 산모는 “코로나19 시국에서 감염관리가 철저하게 잘 되는 안전한 곳, 믿을 수 있는 곳, 합리적인 금액대의 조리원을 찾다가 이곳을 선택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사설에 비해 시설이나 서비스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일주일 정도 있어보니 만족스러워 너무 좋은 복지라고 생각하고 이런 조리원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내 제1호 공공산후조리원인 여주공공산후조리원(13실)은 2019년 5월 개원했다. 2주 기준 이용 요금은 168만원으로, 민간 산후조리원(평균 266만원)의 63% 수준이다. 시설 측면에서도 △산모를 위한 조리교실 △임산부 및 영유아 운동교실 △출산 프로그램실 등을 갖추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 공공산후조리원인 포천공공산후조리원은 지난 1월 착공했다.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며 애초 13인실 규모였지만 여주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20실로 변경됐다.
  • [사설] 코로나19 속 도쿄올림픽, 감동과 희망 준 선수들

    ‘2020 도쿄올림픽’이 어제 막을 내렸다. 코로나19로 한 해 연기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주머니 챙기기’에 더해 주최국의 정권 연장 수단이라는 비판마저 일었던 올림픽이다. 우려대로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도쿄만 5000명, 전국적으로 1만 5000명을 넘었다. 세계 205개국에서 모인 9만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섞였으니 세계보건기구(WHO)가 ‘델타 변이보다 위험한 바이러스의 출현’을 경고한 것이 결코 과장일 수 없다. 그럼에도 5년간 기량을 갈고닦은 선수들이 보여 준 노력과 열정은 큰 감동이었다. “나에게 날아온 모든 공과 열심히 싸운 것에 만족한다”는 한쪽 팔 없는 폴란드 탁구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가 대표적이다. 미국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가 심리적 압박으로 결승전에서 중도 기권했다가 평균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도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보여 준 기량과 용기, 우정도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울한 국민이 활력을 되찾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남자 유도의 조구함 선수는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 준 일본 선수에게 웃으며 축하 인사를 건네 스포츠가 정치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었다. 세계 랭킹 15위의 여자 배구가 4강에 오르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김연경 선수의 “해 보자. 목에 피가 나도록 뛰겠다”던 각오도 놀라웠다. 8위를 기록하고도 “힘 다 쓰고 내려와 괜찮다”던 스포츠클라이밍의 19살 서채현 선수도 씩씩했다. 국민도 ‘선진국형’으로 올림픽을 즐겼다. 메달에 연연하지 않은 사실상의 첫 번째 올림픽일 것이다. 한국은 이번에 금 6개, 은 4개, 동 10개로 금메달 숫자로 매기는 종합순위로는 16위였다. 2016년 리우에서 금 9개로 8위, 2012년 런던에서 금 13개로 5위였으니 갈수록 하락했지만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신기록인 2m35㎝를 넘어 2㎝ 차이로 4위가 된 우상혁 선수는 “결과를 빨리 인정하면 행복도 빨리 찾아온다”고 했다. 과거엔 힐난받았을지도 모를 그의 발언은 이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4일 개막한다. 코로나19가 진정된 상황에서 치러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올림픽 반대’ 여론도 높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정치와 경제의 영향에서 벗어나도록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국내적으로는 올림픽에 대한 국민 인식이 변화한 만큼 국가주의와 엘리트 체육에 기반한 병역 혜택 제도도 축소하는 등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스포츠 각 분야를 획기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정부 정책을 전환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 [사설] 이재용 가석방 심의, 재벌특혜도 불이익도 없어야

    광복절 가석방을 앞두고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오늘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돼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여부를 결정한다. 이 부회장은 형기 상당 부분을 채워 지난달 말 가석방 심사 요건인 형기 60%를 충족했기 때문에 이번에 심사 대상에 올랐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를 놓고 여론조사는 7대3으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부회장 가석방 심사 절차에 어떤 특혜도, 불이익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 가석방 예비심의 과정부터 적지 않은 논란이 제기됐다. 법무부는 형기의 80%를 채워야 가석방 심의가 가능하도록 한 규정을 지난 3월 60%만 채워도 가능하도록 손질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염두에 둔 기준 완화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여권과 재계 등이 주장해 온 사면이 대통령의 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가석방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조율한 결과라면 이는 사법 정의와 공정에 맞지 않는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뿐만 아니라,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1심 재판과 프로포폴 투약 의혹 관련 재판 등 두 개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가석방이 결정되면서 자칫 두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또 예비심사를 맡은 서울구치소가 ‘수사, 재판 중인 사건이 있으면 법원과 검찰 등 관련 기관의 의견을 조회·반영해야 한다’는 법무부 지침을 어겼다는 구설에 휘말린 것도 문제다. 국가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그룹이 미래에 투자할 수 있도록 가석방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재벌이라도 범죄를 저지르면 엄단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보다 앞서지만, 가석방 여부는 여론의 향배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 삼성그룹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해도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다는 헌법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 법무부 차관이 위원장이 돼 9명으로 구성된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 점을 명심해서 심의하고, 가석방 최종 승인권을 가진 법무부 장관은 사법 정의에 대해 숙고해 결정하길 바란다.
  • [사설] 변협, 로톡 회원 징계보다 국민 편익 우선해야

    ‘로톡’과 ‘네이버 익스퍼트’ 등 민간 법률서비스 플랫폼의 변호사 가입을 금지한 대한변호사협회가 비슷한 플랫폼 서비스를 곧 법률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변협은 아울러 이미 경고한 대로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 2855명, 네이버 익스퍼트 400여명 가운데 징계 회부 요청이 접수된 1900명을 먼저 조사하기로 했다. 변협이 로톡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변호사 징계 절차를 밟는 동시에 로톡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니 이런 앞뒤 맞지 않는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 로톡이 수익을 추구하는 민간 사업자이고, 변협은 수익을 내지 않는 공공적 구조라서 별 문제 없다지만 수익 없는 플랫폼이 제 기능을 할지는 의문이다. 변협이 로톡을 금지한 것은 민간 플랫폼이 ‘온라인 브로커’로서 ‘비변호사의 변호사업 광고를 금지’한 변호사법 위법 행위로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변협이 두 차례 로톡을 고발했지만 검찰은 모두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법률 시장에서 디지털 기술과 법률 서비스를 결합한 민간 플랫폼 로톡의 이용자가 증가한 이유는 기존 법률 서비스가 비싸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의 장벽 때문이 아닌가. 법률 서비스는 의료같이 고도의 공공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변협의 우려대로 로톡과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빅테크처럼 커져 회원에게 우월적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허위·과장 광고를 하는 등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하지만 규제부터 하기에 앞서 왜 로톡이 시민들에게 인기인지를 따져 반성하고 개선책을 제시하는 게 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변협의 로톡 금지 규정 신설과 징계가 회원 3만여명을 둔 이익단체의 제 밥그릇 챙기기처럼 보일 것이다. 법률 소비자의 편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면 민간 법률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되 견제 장치도 만들면 된다. 법무부와 변협, 법률 플랫폼 업체가 지혜를 짜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
  • “도심에서 37명vs26명 패싸움”…외국인 2명 항소심 감형

    “도심에서 37명vs26명 패싸움”…외국인 2명 항소심 감형

    도심 한가운데 집단 난투극“원심 형 너무 무겁다”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도심 한가운데서 외국인들이 패싸움을 벌였다. 이 중 2명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8일 창원지법 형사1부(최복규 부장판사)는 특수공갈미수, 특수상해, 특수폭행,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4)씨와 B(32)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각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20일, 이들은 김해시 부원동 한 주차장 내에서 사설 도박장 운영 수익금을 놓고 난투극을 벌였다. 패싸움이 벌어진 곳은 김해시청 근처로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이었다. 당시 37명과 26명으로 나뉘어 60여 명이 한데 뒤엉킨 난투극은 시작 2분여 만에 순찰 중인 경찰관에 의해 발각됐다. 두 조직은 야구방망이, 쇠파이프 각목 등 미리 준비한 도구를 사용해 싸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B씨 등이 속한 그룹은 수도권에 본거지를 둔 조직성 단체고, 또 다른 그룹은 부산·경남에서 주로 활동하는 단체였다. 재판부는 “피고인 A·B씨가 피해자 일부와 합의했다. 그 밖에 모든 양형 조건을 종합해보면 원심이 선고한 형이 너무 무거워서 피고인들의 양형부당 주장은 이유가 있다”고 판시했다.
  • [사설] 한미훈련 자중지란, NSC가 정리해야

    한미 연합훈련 실시를 둘러싼 ‘남남갈등’이 자중지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당 내부에서조차 “연기해야 한다”, “예정대로 해야 한다”며 연일 충돌하는 양상이다. 아울러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 권한 없는 정부 부처가 오지랖넓게 의견을 밝히고 있는 반면 주무 부처인 국방부는 로키로 일관하고 있어 국민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다. 매년 실시되는 통상적인 방어 훈련이 북한의 입장 표명 때문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한다는 것은 큰 문제다.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엊그제 더불어민주장 61명, 정의당 6명, 열린민주당 3명, 기본소득당 1명, 무소속 3명 등 범여권 의원 74명은 “북한이 통신선 복원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거론한 것은 그들 역시 대화 재개를 바라고 있으며, 이를 위한 대내외적 명분이 필요함을 피력한 것”이라며 “한미 양국이 8월에 실시할 예정인 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결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이 송영길 대표와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 등은 “이미 다 준비돼 있는 것을 연기하는 것은 안된다”며 한미훈련 원칙론을 주장하고 있다. 송 대표는 어제도 “한미훈련은 방어적 훈련이고,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며 범여권내의 연기 주장을 일축했다. 이같은 자중지란은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김여정 담화’가 나왔을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돼 왔는데 결국 현실이 되고 만 것이다. 어찌보면 북측의 노림수에 말려들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문제는 단순히 남남갈등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과의 이견이 커질 수록 한미동맹 균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는 한미 훈련 문제는 국방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청와대가 나서서 교통정리를 하지 않는다면 혼란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공식 결정을 통해 한미 훈련과 관련한 명쾌한 결론을 내주기 바란다.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한미훈련이 북한의 담화로 인해 영향을 받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어차피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규모 등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 아니었는가. NSC가 북한의 과도한 간섭에 대한 유감 표명까지 포함해 확실한 결론을 내주길 바란다.
  • [사설]현행 거리두기 2주 연장, 4차대유행 이번에 반드시 잡아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정부가 6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재연장키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22일까지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3단계 방역 조치가 이어지게 된다. 수도권의 경우 현행 4단계가 2번째 연장됨에따라 지난달 12일부터 무려 6주간이나 가장 강력한 방역조치가 적용된다. 이번 연장조치와 함께 방역 당국은 미용실이나 메이크업, 네일샵 등은 오는 9일부터 영업 시간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하는 등 일부 미세조정을 했지만 수도권에서는 낮 시간대 4명,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비수도권에서는 4명까지만 모임을 허용하는 등 강력한 거리두기의 골간은 유지키로 했다. 정부는 앞서 ‘짧고 굵은’ 고강도 방역 조처로 4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잡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도 공염불에 그치고 만 것이다. 방역 당국의 이번 결정은 강력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데다 여름 휴가철에 따른 이동량 급증으로 확산세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2주간 거리두기 연장이 벼랑끝에 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현실에도 4차 대유행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묻어있다. 최근의 확산세를 주도하는 연령층이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20~30대라는 점에서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현재 8~9월에 18~49세 국민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역당국의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동시에 세대별 미접종자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한다. 최근 델타변이 확산에 따라 집단면역에 대한 기준이 전체 인구의 70% 접종에서 상향조정돼야 한다는 논의도 많다.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위해서는 보다 많아진 수요를 감안해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 4차 대유행의 확산세 저지를 위해서 백신 접종이 현재로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최근 돌파감염의 사례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가 1년 이상 지속되는 데 따른 국민 피로감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둔감해지고 있는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과 거리 두기 기본 원칙을 지키는 시민의식이 더욱 필요하다. 정부와 시민 모두 국가적 고통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실천이 절실하다.
  • [사설] 민주당 대선주자들 부동산 공약, 현실성 있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부동산 공급 대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낙연 전 당대표는 “성남 서울공항을 이전해 공공주택 3만호를 공급하고, 고도제한이 풀리면 인근 지역에 4만호를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그제 밝혔다. 정세균 전 총리도 “공급폭탄을 통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주택 280만호 건설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최근 “전국적으로 100만호의 공공주택을 포함해 임기 중 25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대선이 코앞이니 경선에 나선 후보자들이 부동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특히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문제는 현 정부 최대의 현안이다. 따라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의 참패 원인으로 부동산 정책이 손꼽힌다. 여당 경선 후보로서 파격적인 공급 방안은 예상할 만한 정책이다. 하지만 경선 후보들의 부동산 정책은 대부분 엄청난 공급을 강조하지만 재원 조달과 부지 확보 방안 등은 아예 거론조차 않는다. 제 아무리 파격적인 공급 방안이라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면 국민과 수요자들을 기만하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설사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필요한 때에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그 또한 부동산 시장에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 전 대표가 제시한 서울공항 부지 활용 방안은 화끈한 만큼 문제도 없지 않다. 군의 전략자산을 운용하는 곳이기도 하고 유사시 핵심적인 지원 거점이 되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해외 방문하거나 귀국할 때나 사용하는 한가한 공항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에 주택 7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내놓았던 8·4 부동산 공급 대책이 거의 실행되지 못했다. 2ㆍ4 부동산 공급 대책 실행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니 부지 확보 계획 등이 빠진 여당 경선 후보들의 공약이 공허할 수밖에 없다. 수요 억제를 목표로 한 부동산 정책은 현 정부의 대표적인 실정이다. 2030세대가 영끌로 집을 사고, 서울과 수도권에 직장을 두고도 거주지를 지역으로 옮기는 직장인도 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집값 고점론을 제기하며 추격 매수 자제를 당부했지만, 서울 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레임덕의 현실화”라는 지적들이 나오는 이유다. 여당 대선 후보라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반을 되돌아보고 실패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해야 성공할 정책을 내놓지 않겠나. 무엇보다 국민을 투기 세력으로 몰아가는 부동산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 [사설] 내년 최저임금 9160원, 영세자영업자 지원책 필요하다

    내년 최저임금이 최저임금위원회 의결대로 시간당 9160원으로 확정, 고시됐다. 올해 최저임금 8720원에서 440원(5.1%)이 올라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월 노동시간 209시간을 적용한 한 달 최저임금은 191만 4440원으로 올해보다 9만 1960원 상승한다. 고용노동부 고시에 앞서 소상공인연합회 등 사용자단체가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지만,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물론 주거비용 급등과 심상치 않은 물가 인상 추세에 비춰 볼 때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최저임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 및 거리두기 장기화로 한계에 내몰린 영세상인들로서는 월 9만여원의 최저임금 인상액조차 감당하기가 버거울 수밖에 없다. 인건비 부담 때문에 영세상인들이 직원들을 어쩔 수 없이 내보낼 수밖에 없다면 이는 취약계층의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게 된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영세상인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 고용을 유지하는 영세상인들에게 직원들의 최저임금 인상액만큼을 보전한다든가 세제 혜택 등을 폭넓게 제공하는 방안 등이 가능할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자영업 몰락은 통계로도 입증되고 있다. 1년 사이 호프집 3600곳, 노래방 1500곳이 문을 닫았고,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 또한 20.1%로 39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한다. 2019년쯤과 비교해도 5~6% 포인트가 사라졌다. 더 우려되는 것은 직원을 고용한 자영업자 숫자가 31개월 연속 감소하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영세상인을 비롯한 자영업자들과 그곳에 취업하고 있는 취약계층을 사지(死地)로 내모는 직격탄이 되는 셈이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은 이처럼 이미 한계에 다다른 영세상인과 취약계층 모두에게 치명상을 안길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닥친다면 국가경제에도 큰 부담이 되지 않겠는가.
  • [사설] 빅테크 카카오의 시장독점력, 우려되는 소비자 피해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90%를 장악한 카카오T택시가 ‘스마트 호출’ 서비스 요금을 1000원에서 최대 5000원으로 올렸다. 회사 측은 택시를 부르는 사람이 몰리면 5000원까지 호출비가 나오지만 부르는 사람이 적으면 0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수요가 많은 출퇴근 시간대에 스마트 호출을 하면 기본요금인 3800원보다 호출비가 더 나올 수도 있다. 카카오 측에서는 효율적인 수요공급 정책이라 주장하겠으나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느닷없는 호출비 5배 인상이라 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T가 소비자가 내는 호출비를 최대 500%나 인상할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사가 택시 호출 시장의 90%를 차지한 독점적 사업자이기 때문이다. 택시 호출 시장이 다른 회사들로 분점돼 경쟁이 활발한 시장이라면 일약 500%의 인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독점적 회사의 일방적인 서비스 가격 인상에 소비자는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카카오는 택시 이용자뿐 아니라 택시기사에게도 월 9만 9000원짜리 ‘프로멤버십’을 팔아 잇속을 챙기고 있다. 프로멤버십이란 택시기사가 원하는 목적지의 콜을 빠르게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카카오T택시 서비스 미가입 택시기사는 일종의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 더 나아가 카카오는 대리운전 시장에도 진출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인 CMNP는 전화콜 업계 1위 ‘1577 대리운전’ 회사인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 소규모 대리운전회사들은 ‘골목상권’이 위협받는다고 난리다. 카카오가 대리운전 시장도 빠르게 접수한다면 카카오T택시와 같은 요금 폭등의 횡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 카톡’이라 불리는 카카오가 택시 호출 서비스에 진출했을 때는 소비자는 편익이 높아지고 택시기사들은 추가 수익이 생겨 혁신이라며 큰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시장을 독점하자 혁신은 뒷전이고 초과이윤 획득에만 힘을 쏟는 것이 아닌가 싶다. 미국 정부가 아마존 등 빅테크 회사들의 시장 독점에 대해 규제를 시도하고 있다. 정부도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독점이 혁신보다 폐해를 일으키지 않는지 점검해야 할 때다.
  • 오락가락 CDC… 델타변이에 흔들리는 美

    오락가락 CDC… 델타변이에 흔들리는 美

    백신으로 집단면역 노리던 美, 93.4%가 델타변이 ‘흔들’ 6월에 1만명대였던 일일 확진자 이틀 연속 10만명 넘겨“전염성 높아”→“마스크 개인선택”→“접종자도 마스크를”오락가락 대응에 델타변이 역학조사도 7월말에야 발표해코로나19 백신 개발로 확진자 증가세를 잡으며 집단면역을 노리던 미국이 델타변이로 흔들리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며 방역의 중요성을 설파하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에는 오락가락 방역정책으로 외려 혼란을 키운다는 비판도 나온다. 제이넵 투팩치 노스캐롤라이나 사회학 교수는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델타변이에 대한 대응이 너무 느렸고, CDC도 시민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 수개월 전에 델타변이가 큰 위협이라고 경고했지만” 미국 내 델타변이 역학 조사가 지난달 31일에야 나온 것도 지적했다. 특히 CDC의 오락가락 대응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대응 초기를 생각나게 한다고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달 21일 델타변이는 “완전히 다르다”며 전염성이 강력하다고 강조했지만, 이튿날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신 접종자의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했다. 25일 다시 파우치는 마스크 의무화가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했고, 27일 월렌스키는 공공장소에서 백신접종자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일주일간의 혼란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 ‘CDC의 델타변이 패닉’에서 반대로 CDC가 얼마 없는 돌파감염 등을 지나치게 과장해 불안감을 키웠다는 식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고 풍토병으로 고착화 될 것이라며 “중증을 막는 것이 공중보건의 목표”라고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너무 빠르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는 비판도 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 등 고위급 인사들이 백신 거부자들 탓에 델타변이가 확산됐다는 식의 발언을 해왔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을 피하는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부에 대한 반감만 커져 방역 정책을 더욱 외면토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 델타변이는 지난 2개월간 급속도로 퍼졌다. 지난달 18~31일 코로나19 확진자 중 93.4%가 델타변이로 확인됐는데, 지난 5월만 해도 불과 3.1%였다고 CNN이 전했다. 또 지난 6월만 해도 1만명대였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2일과 3일 연속으로 10만명을 넘었다. 이에 백신 의무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미국인 8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백신을 의무화할 상황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49%가 ‘그렇다’, 46%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CN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 北, 상류층 양주 수입 풀어달라면서 주민들에겐 “수입병은 잡귀신”

    北, 상류층 양주 수입 풀어달라면서 주민들에겐 “수입병은 잡귀신”

    北 노동신문 “신념 박약하면 패배주의 싹터” 북한이 미국의 제재 품목 가운데 ‘상류층 생필품’인 고급 양주와 양복 등을 수입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면서 정작 주민들에게는 “수입병은 잡귀신”이라며 국산품 사용과 자력갱생을 강조했다.북한 주민들의 필독 매체인 노동신문은 5일 사설에서 “신념이 박약한 사람에게서는 예외 없이 보신과 소극성, 패배주의와 요령주의, 수입병과 같은 잡사상, 잡귀신이 싹트고 자라나게 된다”며 외부 문물에 대한 관심을 경계하고 사회주의 신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관 앞에 겁을 먹고 앉아 뭉개거나 조건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며 동면하는 현상, 패배주의 한숨 소리는 혁명적 신념의 결핍으로부터 산생된다”며 “이런 일꾼들이 있는 곳에서는 새로운 혁신, 대담한 창조, 부단한 전진이 이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자급자족’ 할 수 밖에 없는 북한은 지난해 말 반동문화사상배격법을 제정해 주민들이 외부 문물에 노출되는 것을 제한하고, 자력갱생의 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주민들이 자본주의 문화에 매료돼 민심이 이반하고 체제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그러면서도 정착 북한의 고위층들은 수입 양주와 양복을 ‘상류층의 생필품’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3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이 제재를 꼭 풀어주길 원하는 생필품 품목으로 고급 양주와 양복이라며 “김정은 뿐 아니라 상류층 보급용”이라는 이유를 댔다. 북한 체제의 이중성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날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도 수입품에 대한 배척 인식을 곳곳에 드러냈다. ‘어쩔 수 없다는 관점을 어떻게 깨버렸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모든 부문에서의 국산화를 강조하며 원산구두공장도 수입에 의존하던 일부 자재들을 자체 생산해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사설] 국민의힘 부적절한 젠더 인식, 여성 유권자 떠나간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의 부적절한 젠더 인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변인이 온라인 공격으로 인식된 ‘안산 쇼트커트’에 대해 부적절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에 이어 최근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어설픈 ‘페미니즘 비판’, 더 멀리 나가면 이준석 당대표의 여성가족부 폐지 발언까지도 계속 비판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20대 남성 표를 잡고자 젠더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도 없지 않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초선의원 초청강연에서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의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얘기도 있고, 사회적으로 봤을 때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여건이 너무 안 된다”면서 페미니즘과 저출산 문제를 연결해 발언해 사회적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성차별을 없애자는 페미니즘을 평가절하했다는 지적과 함께 여성 전체를 적으로 돌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성 우월주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산 쇼트커트는 페미’라며 사이버괴롭힘이 문제가 됐을 때 ‘토론배틀’을 거쳐 발탁된 양준우 대변인이 “남혐 용어 사용이 문제”라며 공격자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국회의원 ‘0선’의 이 대표가 당권을 장악한 배경에는 20대 남성인 ‘이대남’의 열렬한 지지가 있었다. 하지만 당이 이대남의 부적절한 젠더 인식을 옹호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면 내년 대선에서도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들도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남성의 지지율은 32%였지만, 여성의 지지율이 24%였다. 민주당의 여성 지지율 39%와 비교하면 15% 포인트의 큰 격차가 벌어진다. 지난 4·7 재보선 직후 국민의힘 여성 지지율이 30%로, 민주당의 31%와 비슷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석 달 만에 여성 유권자들의 판단이 달라졌다는 것인데, 그 판단의 원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개선할 것은 개선해야 할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20대의 젠더갈등을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고 이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 [사설] 한미연합훈련, 양국 정부가 현명하게 결정하라

    오는 16일부터 시작하는 한미연합훈련을 놓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까지 나서 훈련 유예의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정치권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박 원장은 국회 정보위에서 “한미연합훈련의 중요성을 이해하지만, 대화와 모멘텀을 이어 가고 북한 비핵화의 큰 그림을 위해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할 때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로 말한 셈이다. 이에 송영길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예정대로 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연일 못박고 있지만, 통신선 복원 등 남북 대화 국면을 이어 가기 위해 연기하자는 주장이 이낙연 대선주자를 비롯해 여권 내에서 잇따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한미연합훈련은 한미동맹의 핵심 요체이자, 대북 방어력과 전쟁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하다”면서 “김여정의 하명에 복종해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미연합훈련은 단순한 군사훈련이 아닌 전작권 전환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한미는 전작권 전환을 위해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2단계 완전운용능력(FOC)→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에 합의했다. 2019년 1단계 IOC 검증을 마치고 지난해 상반기 연합훈련에서 2단계 FOC를 검증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기동훈련이 빠지는 등 차질을 빚었다. 결국 문재인 정부 임기인 내년 5월 내에 추진하려는 전작권 전환은 여러 상황으로 힘든 실정이다. 이런데도 한미연합훈련을 아예 중단한다면 전작권 전환이 더 요원해지는 것은 물론 북한에 굴복하는 자세로 비칠 수 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일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군과 미군의 합동 군사 연습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식을 듣고 있다”면서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면 남북 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남북 간에 통신선이 재개통되면서 대화 무드가 되살아나는 현실까지 감안하면 한미연합훈련의 강행은 모처럼 마련한 남북 간 대화를 차단할 수 있다. 협상 재개를 모색 중인 북미 관계도 얼어붙을 수 있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할 때 훈련은 예정대로 하되 규모를 축소해 북한에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북한도 이제 더이상 담화라는 형식을 통해 남한의 국정에 간섭하는 태도를 보여선 안 된다. 남남갈등을 조장하면 결국 남북한 관계개선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점을 북한도 명심해야 한다.
  • [사설] 과장광고 백신보험, 개인정보 수집용 아닌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비한다는 보험들이 되레 소비자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 백신보험’, ‘백신 부작용 보험’이라고 알려져 백신 접종에 따른 근육통, 두통, 혈전 등의 부작용에 따른 손해를 보장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만 보장한다. 백신 접종 이후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정된 사례는 전체 예방접종 건수의 0.0006%에 불과하다. 이 보험은 지난달 16일 기준 보험사 13곳이 팔고 있고 체결된 계약은 약 20만 건이다. 백신 불안심리에 편승한 과도한 마케팅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나필락시스 보장보험은 아나필락시스 진단 시 100만~2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며 보험료는 연간 2000원 미만이다. 제휴업체를 통해 가입하면 무료지만 대신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공짜라고 보험에 가입했다가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원하지 않은 광고나 마케팅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제휴업체를 통해 무료로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사가 상품 설명 등을 할 의무가 없어 소비자는 상품 내용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보험상품은 회사마다 보장기간, 보험금 지급요건 등이 다르다. 일부 보험은 아나필락시스 진단뿐만 아니라 응급실 내원 요건까지 충족해야 보험금을 지불한다. 보험 가입은 소비자가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할 일이다. 보험 가입에 앞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상품인지를 따져야 한다. 금융상품 가입 등 경제활동에 공짜는 없다는 점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이와 함께 금융 당국은 과장광고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소비자 피해를 막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의 여지를 줄이기 바란다. 보험사들은 소비자를 우롱한 과장광고로 인한 계약 증대는 민원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자사 평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사설] 코로나 장기화, 공공의료 강화 등 K방역 재점검해야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어제 신규 확진자 수가 1202명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7일 이후 하루 확진자 수는 28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 가고 있다.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로 강화된 방역 기준이 시행된 지 3주가 지났지만 확산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어제 국내에서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검출됐다. 델타 변이만큼 전파력이 강하고 항체에 내성이 있어 백신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백신이 해결책이 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을 정도다. 불과 두 달 전에 문 대통령이 ‘추석에 가족끼리 마스크 벗고 대화하는 게 정부의 목표’라고 했던 발언을 번복한 것이다. 6월 말 당시 해외에서 델타 변이가 빠르게 번지던 시점에 정부가 방역 완화 신호를 보내 현재 4차 대유행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고 비판받을 만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이러스 전파를 억제하면서 그사이 백신 접종을 서둘러 집단면역을 달성하자는 게 K방역의 핵심이지만 전파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위세는 갈수록 강해지고 백신을 접종하고도 확진이 되는 돌파감염 사례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추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3차 접종(부스터샷)을 검토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백신 수요가 더 늘어난 만큼 백신 수급계획 자체도 조정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4차 대유행으로 감염병 전담 병상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업무 폭주로 가뜩이나 모자란 의료진은 탈진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택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속출하는 실정이다. 보건의료 노조는 공공의료기관 인력의 2배 이상 확충을 요구하며 오는 9월 파업을 예고했다. 전담 공공의료기관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의 병상은 전체 5%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대책도 속히 마련돼야 한다. 백신 접종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인식됐지만, 해외의 사례를 볼 때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우리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들에서 방역을 완화했다가 신규 확진자가 늘자 부스터샷도 준비하고, 마스크 착용을 완화했다가 다시 마스크 착용으로 돌아가고 있다. 장기전이 불가피한 코로나와의 전쟁에 대비해 우리도 백신 확보에 최선을 다하면서 K방역의 장단점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 [사설] 탈원전 반대 불법사찰 의혹 철저히 규명하라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반대 활동을 펼친 한국수력원자력의 노동조합 간부가 최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재훈 한수원 사장 등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강창호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 새울1발전소 노조 지부위원장은 2019년 12월 백 전 장관과 정 사장 등 11명을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한 이후 공익 제보한 직원에 대해 산업부와 한수원이 불법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수원이 본사 법무팀 직원을 새울원자력본부에 파견해 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동향을 파악했고, 이를 바탕으로 1년여간 동향 문건을 작성했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불법적인 사찰을 한 적 없고, 할 이유도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한수원 노조 관련 동향 보고’, ‘한수원 노조 탈원전 인사 고소 동향’ 등의 제목 산업부 내부 문건이 이미 확보됐고, 산업부 김모 서기관이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사무실 컴퓨터에서 이 문건들을 포함한 530건의 문건을 삭제한 사실이 적발되는 등 ‘동향 파악’의 개연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당 문건들을 삭제한 김 사무관 등은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불법사찰은 중대한 범죄다. 헌법 17조와 18조에는 모든 국민이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통신의 비밀을 침해받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지 않는가.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이 4대강 사업 등에 비판적인 민간인들의 동향을 불법사찰했다가 사법적 철퇴를 맞았다. 정부 정책과 손발을 맞추는 공기업의 직원이라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은 문제다. 정부 정책에 반대한다는 것이 불법적인 사찰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인권위는 엄정한 조사를 통해 한수원 노조 간부들에 대한 불법사찰 여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