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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사건 급증’ 美, 예산삭감으로 경찰관은 줄었다

    ‘살인사건 급증’ 美, 예산삭감으로 경찰관은 줄었다

    텍사스주 오스틴시 경찰예산 32.6% 삭감살인사건 2배에도 경찰관 수 15.8% 줄어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가 지난해 흑인시위의 여파로 경찰 예산을 삭감하면서, 경찰 부족 현상으로 위협 당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WSJ는 이날 사설에서 “경찰 예산을 줄이면 경찰력도 준다. 오스틴 경찰이 이번 달부터 긴급 대응 여부를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 경찰은 절도나 기물파손 등의 범죄가 일어나더라도 비응급 상황인 경우 긴급신고 전화인 ‘911’이 아니라 행정불편, 도로파손 등을 알리는 ‘311’로 전화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비응급상황으로는 ‘인명·재산에 즉각적 위협이 없는 경우’, ‘범죄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경우’, ‘용의자가 더 이상 현장에 없는 경우’ 등을 명시했다. 오스틴 경찰의 예산은 2020~2021 회계연도에 4억 3450만 달러(약 5205억원)에서 올해 2억 9290만 달러(약 3508억원)로 32.6% 감소했다. 이곳의 경찰관은 지난해 1월 1798명에서 최근 1514명으로 284명(15.8%)이 줄었다. 반면 시의 인구는 최근 2년간 3만 8000명이 증가했고, 2019년 한 해 동안 33건이던 살인사건은 올해 9월 중순까지 61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뒤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가 확산되면서 경찰 예산 삭감 운동이 미 전역을 휩쓸었다. 그 결과 ‘공권력 공백’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WSJ의 주장이다. 실제 지난달 27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2020년 범죄 통계 보고서에서 지난해 살인 사건이 총 2만 1570건으로 2019년보다 4901건(29.4%) 늘었다고 밝혔다. 범죄 통계 기록을 작성한 1960년 이래 6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사회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 예산 삭감을 번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 설훈 “이재명 구속 가능성 높다”…김남국 “냄새만 피우고 말 못해”

    설훈 “이재명 구속 가능성 높다”…김남국 “냄새만 피우고 말 못해”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도중에 구속돼 후보 교체 가능성까지 몰고 올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5선으로 이낙연 캠프 좌장격인 설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지난 주 설 의원이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되면 중간에 구속 같은 후보 교체 상황이 오는 것도 상정해 볼 수 있다’고 해 파장이 컸다. 혹시 정정을 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자 “정정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안 오기를 바라는데 그런 상황이 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다라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재명 캠프에서는 지라시(사설 정보지) 가지고 정치한다며 굉장히 불편해했다”고 하자 설 의원은 “지라시라고 말하는데 저는 당사자들을 만나 직접 들었다”고 받아쳤다. 당자자에 대해 설 의원은 “일일이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들을 만났다”며 제보자들이 “대장동과 관련된, 또 정신병원 감금 문제에 대한 증언도 들었다”라며 대장동 의혹, 정신병원 입원 문제 등에 대해 결정적 한방을 가할 수 있는 말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정신병원 감금 문제와 관련해 설 의원은 “이 지사 형님하고는 다른 사안이지만 형님을 설명하는 내용도 있다”며 “지금 여기에서 얘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2년 큰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것을 놓고 큰형 측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설 의원은 “제보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인데 본인들이 두려워한다”며 결선 투표에 갈 경우 공개여부를 고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 의원은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후보가 이 상황을 잘봐야 된다”며 “경선에서 이겼다는 것으로 만족하면 뭔 소용이 있는가, 본선에서 이겨야 될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설 의원의 발언에 대해 “설 의원이 이기기 위해서 굉장히 과격하게 모든 것을 다 한다”면서 “좀 더 책임 있는 정치를 하라”고 일침했다. 김 의원은 “만약 그게 신뢰할 만한 것이고 구체성 있는 진술이었다면 공개했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은 쓸모없는 정보, 지라시성 정보라고 간주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것으로 공개된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으로서 할 행동은 아니다.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개할 게 있다고 한다면 공개할 시점에 얘기하는 게 맞지, 냄새를 피우면서 말도 안 하면서 이게 지금 도대체 몇 번째냐”고 비판했다.
  • [사설] 후보 확정 이재명, 3차 선거인단 ‘매질’ 엄중 인식해야

    그제 총득표율 50.29%로 신승해 2위인 이낙연 전 대표와의 결선투표 없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강력한 부동산 개혁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 비리를 반드시 뿌리뽑겠다”며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분히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의식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후보는 경선에서 광주·전남을 제외하고 과반 압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고, 경기 순회 경선에서 59.2% 최고득표율 기록을 새로 썼으며, 그제 서울 경선에서도 과반 압승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인 국민·일반당원 3차 선거인단은 이 후보에게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이 후보는 득표율 28.39%로 62.37%를 획득한 이 전 대표에게 더블스코어로 패배했다. 지난달 29~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58.17%를 득표하는 등 질주하던 이 후보에게 3차 선거인단 표심은 왜 등을 돌렸을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구속 등 봇물처럼 쏟아진 대장동 의혹의 한복판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이 후보의 대장동 연루 의혹에 대한 민심이 작용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 후보는 화천대유를 비롯한 민간업자들에게 수천억원의 배당금이 돌아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제기됐을 때부터 줄곧 자신과 무관하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면서 오히려 토건세력과 유착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을 펼쳤다. 하지만 3차 선거인단은 이런 해명에 싸늘한 표심을 보여 줬다. 이 후보가 부인한다 해도 이렇게 뜨뜻미지근한 해명으로 본선에 들어선다면 본인뿐 아니라 민주당으로서도 치명적인 약점을 안을 수밖에 없다. 어제 검찰에 출석한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씨는 특혜 및 이 후보 연루 의혹 등을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이대로 마무리된다 해도 국민은 의구심을 풀지 못한 채 특별검사의 재수사를 요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후보가 진짜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스스로 입증하면 되겠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후보는 지금 상당히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일 수 있다. 그럴수록 정공법을 택하기 바란다. 어차피 검찰과 경찰 수사가 신뢰를 잃은 이상 선제적으로 특검을 수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 후보가 정치적 역경 때마다 택했던 정면돌파 방식과 상통하기도 한다. 이 후보는 3차 선거인단의 ‘매질’이 본선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사설] 디지털세 2023년 도입, 세정 효율화 기회로 삼길

    세계 136개국이 글로벌 디지털세를 2023년부터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결매출액 200억 유로(약 27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10% 이상인 다국적기업은 일정 금액 이상의 매출이 있는 국가에도 세금을 내야 한다. 기업 이익에서 통상이익률(10%)을 넘는 초과이익 중 25%를 사업하는 국가에 나눠 낸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적용 대상으로 거론된다. 최저법인세율 15%도 도입돼 연결매출액 7억 5000만 유로(약 1조원) 이상인 다국적기업은 세계 어디에서 사업하더라도 세율 15%를 적용받는다. 법인세율 인하를 통한 국가 간 기업 유치 경쟁이 어려워진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외국에서 낸 세금은 국내에서 낼 세금에서 빼줄 계획이라 국내 기업의 세 부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 넷플릭스 등 다국적기업이 국내에 내는 세금은 늘어나 전체 세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최저법인세율은 27.5%(지방세 포함)라 최저법인세율의 영향도 크지 않다. 디지털세 합의는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조세주권 일부를 포기한 기념비적 사건이다. 조세정의는 실현되지만 기업으로서는 세금 내는 나라가 늘어나 세정 협력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디지털세 매출액 기준이 2030년에는 현행 200억 유로에서 100억 유로로 낮아질 예정이라 적용될 국내 기업이 늘어난다. 수출 기업의 세 부담 증가는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마냥 반가울 수만은 없는 일이다. 디지털세 원칙을 지키면서도 국내 기업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디지털세가 도입되기 위해선 관련 법 개정 등 추가 과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법 조항 하나하나가 미칠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물론 기업들과 긴밀히 논의하기 바란다. 준조세 등 기업 부담 전반을 점검하고 지나친 부문은 개선하는 등 조세 국제화에 맞춰 국내 세정을 효율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디지털세 도입에 맞춰 다국적기업 유치 전략도 점검하기 바란다.
  • [사설] 위드 코로나 준비하되 ‘컨틴전시 플랜’ 마련해야

    정부가 내일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일상회복위)를 연다. 다음달 9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사회적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민관 합동 정책자문 기구다. 정부는 일상회복위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이달 중 위드 코로나의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위드 코로나의 관건은 중증화율과 치명률 추이다. 일일 확진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다면 위드 코로나가 가능할 수 있다. 올해 1월만 해도 중증화율은 3.2%, 치명률은 1.4%였지만 4차 유행이 시작된 7월 이후 중증화율은 2%, 치명률은 0.3%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백신 접종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11월 9일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날은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5일을 기준으로 항체가 형성되는 2주가 지난 날짜다. 위드 코로나는 불가피하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거리두기’로 자영업자 등의 생활고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국민 건강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 피해 계층’에게 마냥 희생을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만 위드 코로나가 자칫 그동안 어렵게 지탱해 온 ‘방역의 둑’을 일거에 무너뜨리지 않도록 치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무엇보다 위드 코로나로 위기가 닥쳤을 때 허둥대지 않고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계획)을 정교하게 마련해야 한다. 싱가포르와 이스라엘 등 위드 코로나를 먼저 시작했던 나라들이 확진자 폭증으로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확진자 수와 중증화율·치명률을 복합적으로 계산해 확진자 폭증에 따른 위기 상황이 가시화하기 전에 선제적·단계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보완할 수 있는 비상계획을 준비하기 바란다.
  • 中 ‘박사 백수생’ 급증..중고교 교사 채용에 박사 학위자 몰려

    中 ‘박사 백수생’ 급증..중고교 교사 채용에 박사 학위자 몰려

    중국에서 고학력 박사 학위를 가진 무직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에는 중고등학교 교사 모집에 박사 학위 소지자가 몰리는 등 교사 채용 시장에 고학력자들의 쏠림 현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최근 중국 선전에서 진행된 교사 인력 채용 면접자 7명 중 4명이 박사 학위 소지자였다면서 이 같은 고학력자 구직 실태를 10일 집중 보도했다. 지난 8월경 베이징 사범대에서 생물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샤오쉬 씨는 선전시 중심에 소재한 중학교 과학교사 모집에 응시, 이날 샤오쉬 씨와 함께 면접에 참여했던 7명 중 4명이 박사 학위 소지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샤오쉬 씨를 포함한 나머지 3명은 베이징, 상하이 등에 소재한 명문대학 석사 학위 소지자였다.  해당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선전의 한 중학교에서는 지난해 기준 총 66명의 신규 교사 채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 채용된 교사의 40%는 박사 학위 소지자, 나머지 60%는 석사 학위를 가진 고학력자였다. 특히 신규 채용 교사 중 절반 이상이 베이징대학과 칭화대 등 소위 중국 최고의 명문대 출신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영국의 옥스포드대학과 케임브리지 등 해외 유명 대학 학위를 소지한 이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내 박사학위 소지자들의 고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각에서는 박사 학위 소지자들의 위기는 일종의 ‘과잉’의 문제라는 견해가 제기될 정도다.  실제로 학사와 석사과정 입학생 숫자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박사과정 입학생은 연평균 8%씩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수와 연구소 정규직, 기업체 연구직 등 박사학위 소지자가 원하는 자리가 박사학위 소지자만큼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본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베이징 소재의 유명 대학에서 지난해 중순 박사 학위를 받은 장 모 씨(32세·여)는 꿈에 그리던 박사 학위증을 손에 넣었지만, 적당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계약직 강사 자리를 전전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장 씨는 올 초 자신이 학사 학위를 받았던 후베이성 우한 시에 소재한 한 사설 학원의 계약직 강사로 취업했다.  그는 “학사부터 석사, 박사까지 최소 10년 간의 긴 세월 동안 공부를 했지만 정작 학위를 받은 이후에 적당한 취업 자리가 없어서 고민하는 동료들이 많다”면서 “현재로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하청 연구원이나 정부출연연구소의 계약직 연구원 자리라도 있다면 지원할 생각이지만 이마저도 모집하는 곳이 없어서 민간 사설 학원이나 중고등학교 교사에 지원하는 동기생들이 많다”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사 학위로 얻은 것은 언제 계약이 해지될지 모르는 비정규직 신분”이라면서 “박사 학위를 받지 못해서 아직 대학원에 남아 있는 동기들이 있는 반면, 제때 졸업한 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기업체나 민간 사설 학원 강사로 계약직 신분을 전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채용한 교사 35명 중 베이징대와 칭화대 출신의 석박사생은 20명, 미국 하버드 출신의 석사생 1명, 박사 후 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3명, 나머지 신규 채용자들 모두 석박사 학위 소지자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같은 고학력자 과잉 현상은 비단 이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5월 진행된 광둥성 광저우 시 소재의 25개 초중등학교 교사 모집에서 선발된 신입 교사의 88%가 석박사 학위 소지자로 확인됐다.  한편 해당 언론은 최근 석박사 학위 출신자들이 마주한 채용난에 대해 ‘아무리 눈높이를 낮추고 구인구직 정보를 찾아도 해결할 수 없는 공급 부족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중국 구인전문사이트 즈롄자오핀 채용 부서의 왕이신 수석 컨설턴트는 “2000년대는 물론이고 2010년대 초까지만해도 석박사 출신의 취업은 인맥이나 학연으로 인한 불공정 채용이 문제로 부각됐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고학력자의 수가 급증한 반면 이들을 모두 채용할 수 있는 자리는 부족한 공급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대부분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학력 학위증이 만능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시대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사설] 턱없이 모자란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가 대책 세워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7월 이후 손실을 본 소상공인과 소기업들에 손해액의 80%를 최대 1억원까지 보상하기로 했다. 온라인을 통해 27일부터 신청받아 29일부터 지급한다. 보상은 2019년 매출과 비교해 지급되는데 제외됐던 매출 50억~120억원 이하 소기업까지 대상에 들어갔다. 폐업한 업체도 직전까지의 손실을 보상받는다. 하지만 정부 결정에 자영업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손실보상법 제정 취지에 따라 100%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K방역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성공의 이면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희생이 크다. 정부 고심도 컸겠지만 곳곳에 구멍이 적지 않다. 첫째, 손실보상 기준이 2021년 7월 7일 이후인 점이다. 입법 당시 소급 적용이 무산됐기 때문인데 소상공인 피해는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6분기에 달해 이번 보상은 턱없이 모자랄 수밖에 없다. 둘째, 손실의 80%만 보상한다는 것 또한 소상공인들로선 납득하기 어렵다. 셋째, 일부 업종은 아예 보상에서 제외됐다. 코로나 이후 개점휴업 상태이지만 법률상 집합금지나 영업제한 업종에 해당하지 않아 대상에서 빠진 여행업 등이 그렇다. 정부가 올해 상정한 손실보상 재원은 1조 8000억원이다. 하지만 당초의 60~80% 차등 적용이 80% 일괄 적용으로 바뀌고, 방역 조치 완화를 예상해서 편성했던 예산이라 실제 필요한 돈은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어림된다. 정부는 일단 1차로 손실보상을 집행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소기업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코로나에 따른 고통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추가로 보상하는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단계적 일상 회복 시점을 11월 9일로 잡았다. 소상공인에게 일방적 희생 감내를 더 요구하긴 어렵다. 손실보상을 줄이는 방역 조치 합리화가 실시돼야 한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도소매 취업자,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들도 살펴봐야 한다. 8월 고용 동향을 보면 이들 업종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15만 1000명 줄었다. 코로라 위기를 전 국민이 넘으려면 이들에 대한 피해 구제도 빠져서는 안 된다.
  • [사설] 방역수칙 위반, 국민은 엄벌 공직자는 솜방망이라니

    코로나19로 국민들이 가장 많이 듣는 용어는 ‘방역수칙’일 것이다. 백신 접종자 제외 등 일부 완화되긴 했지만 수도권은 여전히 거리두기 4단계의 사적 모임 제한이 유지되고 있다. 위반 시 고발 조치 등 제재도 여전하다. TV뉴스를 통해 집합금지 업종인 유흥업소에서 몰래 음주가무를 즐긴 사람들이 적발되는 장면이 하루가 멀다하게 송출되고, 이들에게는 예외 없이 무거운 과태료 처분이 내려져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방역수칙 위반에 이처럼 무거운 처벌이 내려지고, 여기에 아무도 쉽사리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것은 이웃의 생명과 직결되는 방역 조치에는 그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 있기 때문이다. 광복절 집회나 민주노총 집회 주최 측에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 대부분은 이런 합의를 무겁게 여겨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으며 위반자에 대해서는 엄한 제재를 가하는데 정작 공무원과 같은 공직자들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귀를 의심케 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실이 중앙 정부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산업통상자원부 22명을 비롯해 80여명이 지금까지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됐는데, 이들 대부분 경고와 견책 등 경징계에 그쳤다고 한다. 한국중부발전에서는 직원 14명이 단체 저녁 회식을 하다 적발됐고, 행정안전부 산하기관 직원 한 명은 검사를 거부하기도 했다는데, 국민에게는 엄하게 방역수칙 준수를 요구하면서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들이 이래도 되는 것인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방역수칙 위반 공직자가 적발된 숫자 80여명에 그칠 리는 없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솜방망이 징계다. 이래서야 국민이 정부 정책을 어떻게 신뢰하고 따를 수 있겠는가. 정부는 이제라도 일벌백계의 지침 운용으로 철저한 방역 의지를 국민에게 보여 주길 바란다.
  • [사설] 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집권 청사진 구체화 해야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어제 마지막 순회 경선 지역인 서울에서도 승리하면서 전체 선거인단 누적 과반 득표에 성공, 결선투표 없이 바로 후보로 확정됐다. 이 후보는 순회 경선 도중 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논란 속에서도 2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광주·전남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압승함으로써 여당 내 대세론을 입증했다.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의 강한 개혁성을 바탕으로 한 본선 경쟁력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 셈이다. 하지만 내년 3월 대통령 선거까지 이 후보 앞에는 어려운 도전과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할 만큼 본선 승리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명낙대전’으로 불릴 만큼 경선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게 파인 이 전 대표 등 경쟁자와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끌어안아 ‘원팀’으로 힘을 합쳐야 본선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다. 또 대장동 의혹과 가족사, 여배우 스캔들 등 도덕성과 관련한 각종 논란을 말끔히 털어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나아가 이 후보는 명실상부한 여당 대선 후보가 된 만큼 국가 최고지도자로서의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 이 후보는 모든 국민에게 일정 금액을 월급처럼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을 이번 대선 공약으로 내거는 등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분배 강화를 통한 불평등 완화 및 경제 활성화’를 추구해 왔다. 이것을 놓고 야당 등 반대파에서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다. 따라서 이 후보는 자신의 정책이 왜 포퓰리즘이 아닌지를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 아울러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이 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하고 국격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또 이 후보는 강력한 개혁 정책으로 정치적 성장을 해왔고 현재의 지지율에도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이 담겨 있는 만큼 집권 시 이 나라를 어떻게 바꿔 놓을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도 당연히 내놔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중 계승할 것과 폐기해야 할 것을 분명히 할 책무도 있다. 집이 있는 사람은 물론 무주택자에게까지 시름을 안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신뢰감 있게 제시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말기 남북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 후보의 구상도 국민은 알고 싶어 한다.
  • 北 당 창건일, 열병식 없이 체제 결속에 집중…선전매체로 대남 압박은 계속

    北 당 창건일, 열병식 없이 체제 결속에 집중…선전매체로 대남 압박은 계속

    ‘심야 열병식’ ‘김정은 눈물’ 지난해와 대조적 9·9절 이후 한 달만...대외 메시지·도발 없어 통신선 복원 후 공식 반응 無...우회적 압박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은 10일 열병식 없이 내부 결속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당 창건일을 계기로 추가 미사일 실험이나 대규모 열병식 개최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관련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인민대중제일주의’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사설은 “당 제8차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전인민적인 출동격전에서 영예로운 승리자가 돼야 한다”면서 “전체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당의 결정과 지시를 관철하기 전에는 쓰러질 권리가 없다는 결사의 각오를 안고 전투 과업을 무조건 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김 위원장에 대해 “천재적인 사상이론적 예지와 비범특출한 영도력, 거룩한 풍모를 지니고 계시는 당과 국가, 인민의 위대한 수령”이라고 칭송하며 “전체 인민들과 군 장병들은 김정은 동지를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결사옹위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보도 매체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당 창건 75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대규모 심야 열병식을 개최하고 김 위원장이 직접 나와 연설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28분간 연설문을 낭독하며 인민들을 향해 ‘고맙다’,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라고 언급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그러나 올해는 5·10년 단위의 정주년이 아닌데다 지난달 정권수립기념일(9·9절)에 맞춰 이미 열병식을 개최한 터라 한 달 만에 새로운 열병식을 준비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예년대로라면 김 위원장은 이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이때도 별도의 대남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미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의사와 함께 남측에 전달할 메시지는 다 전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4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공식적인 반응 없이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서만 연일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날 사설에서 현재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으로 군사연습과 무력증강, 북한을 자극하는 ‘불순한 언동’, 남측 당국의 대미 추종 등을 꼽으며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이번 시정연설의 의미를 똑바로 알고 북남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중대 과제들부터 해결하려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또 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오늘’도 이날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하는 것은 악화된 북남관계를 수습하고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기 위해 선결돼야 할 중대 과제”라며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내용을 되풀이했다.
  • 정주년 아니어서 열병식 없는 북 노동당 창건일…‘김정은 위민헌신‘ 강조

    정주년 아니어서 열병식 없는 북 노동당 창건일…‘김정은 위민헌신‘ 강조

    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 지난해와 달리 차분하게 당 창건일을 맞고 있다. 북한은 1945년 이날 조선공산당 서북 5도 당 책임자 및 열성자대회를 계기로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발족한 것을 노동당 창건일로 삼고 있다.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데다 이미 지난달 정권 수립 기념일에 열병식을 진행해서인지 이날은 별도의 대형 행사 개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새벽부터 일제히 당 창건 76주년 관련 기사들을 쏟아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민헌신’ 행보를 강조하거나 중국 공산당의 꽃바구니 전달 등 우방국의 당 창건 축하 현황을 소개한 기사가 대부분이다. 열병식이나 중앙보고대회 등 대규모 행사 소식은 따로 보도되지 않았다. 군 당국에 따르면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당 창건 75주년과는 대조적이다. 북한은 당시 전례에 없던 심야 열병식을 개최, 불꽃놀이와 발광다이오드(LED) 장착 전투기 등 어둠 속 빛을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했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줄줄이 공개하며 억제력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라고 말한 사실이 유독 관심을 끌기도 했다. 북한은 정주년이 아니면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지 않아 왔는데 올해도 이 전례를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년 당 창건일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해왔기 때문에 다음날 관련 보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북한은 매년 당 창건일에 다양한 예술공연과 문화행사도 벌여왔다.지난해는 김 위원장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위대한 향도’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올해도 며칠 전부터 평양남북도 예술단 공연 준비나 농근맹·여맹 등 각 조직의 경축모임, 국가산업미술전시회 개막 소식 등이 보도되고 있다. 한편 이날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의 업적을 소개하며 충성심을 고취하는 데 열을 올렸다. 노동신문은 1면에 ‘인민대중제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는 조선노동당의 위업은 필승불패이다’ 제목의 사설을 싣고 “인민의 운명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우리 당의 최대 중대사”라며 일심단결을 독려했다. 또 다른 기사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8월 코로나19 감염병 때문에 봉쇄된 개성에 식량·생활비를 특별지원한 사례와 태풍 수해지역 방문 등 위민헌신 업적을 열거하며 홍보했고, 당을 ‘어머니’에 비유해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 [사설]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연루자 구속, 그간 검찰의 ‘제식구 봐주기’였나

    검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자를 처음으로 구속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2010∼2011년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회사 주가를 조작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에 대한 구속 심사가 열렸다. 같은 사건으로 지난 6일 구속된 이모씨와 이달 6일 함께 구속 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법원에 기일 연기 요청서를 제출해 이날 심사를 받았다. 그는 이번 주가 조작 사건 당시 핵심 관련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검찰은 그동안 김건희씨가 이 사건에서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였다는 고발장을 받은 상황이라 김 씨에 대한 조사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이 사건에서 이른바 ‘전주’로 뛰어들어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주식을 헐값에 샀다가 높은 가격에 되파는 등으로 부당한 차익을 얻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김씨는 2012~2013년 사이 권 회장과 특혜성 증권거래를 통해 차익을 누리면서 자본시장법을 어겼는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식 조작 사건은 10여년 전인 2010~11년 발생한 사건으로 김씨가 돈을 대는 ‘전주’로 참여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당시 김씨는 2012년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의 전환사채를 헐값에 넘겨받아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샀다. 그런데 2013년 경찰의 내사가 돌연 중단돼 세간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경찰 내사중단의 원인이 당시 김씨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근무하던 윤 전총장과의 결혼에서 찾는 경우도 있다. 기소 독점권을 틀어쥔 검찰이 경찰의 수사를 고의로 무산시켜 사건의 실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지금도 끊이지 않는 이유다. 검찰은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인 지난 7월에야 뒤늦게 증권사들을 압수수색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사건 발생 10년 가까이 허송세월로 보내다가 불과 몇 달 사이 관련자를 구속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다. 검찰은 2013년 경찰의 내사를 중단시킨 이유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지난해라도 수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이 총장 부인 관련 사건을 일부러 덮어온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검찰은 이 사건을 더욱 엄정하게 수사함으로써 ‘제 식구 감싸기’나 ‘검찰권 사유화’라는 오명을 씻어야 할 것이다.
  • [사설] 김만배 “성남시의장 30억, 시의원 20억원 전달” 발언해, 검경 성남시의회 수사하라

    2012~2014년 성남시의회 하반기 의장이었던 최모씨가 금품로비를 받고 당시 대장동 공영개발을 반대하는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전 의장은 2010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소속 성남시의회 대표의원으로 뽑힌 뒤 대장동 부동산개발업체 이모 대표 등에게 ‘LH를 철수하게 하고, 민간개발 방식의 승인을 받도록 시의회에서 힘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면서 1억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았다. 이 대표 등은 3년형을 선고받았고, 최 전 의장은 불기소 처분됐다. 최 전 의장은 현재 김만배씨 소유의 개인회사 화천대유에 근무하고 있다. 불기소된 최 전 의장의 금품수수 의혹은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회계사 정영학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덕분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녹취록에는 김만배씨가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로비자금으로) 실탄은 350억원”이라고 한 발언이 담겨 있다. 공공개발에서 민관합동개발로 전환된 대장동 개발의 변천과정은 민간 개발업자들가 성남시의회을 전방위적인 로비했음을 추정할 수 있게 한다. 대한주택공사(LH)가 2004년 ‘한국의 비버리힐즈’를 표방하며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성남시의원들은 문론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LH는 민간개발업자와 경쟁하지 말라”고 사업포기를 종용했다. 그러나 2010년 7월 이재명 성남시장은 취임한 뒤 공공개발 형식으로 다시 선회했다. 당시 성남시의회는 이 시장과 다른 당이 장악했고, 최 전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공영개발을 반대했다. 실제로 최 전 의장은 시의회에서 “사업 대상지 97%가 사유지인데 공공이 그걸 강제로 뺏어서 사업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나. 여기가 공산주의냐”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것이 2014년 이 시장이 재선하면서 반쪽짜리 공공개발인 ‘민관 합동 개발 방식’을 채택해 진행된 배경이다. 최근 언론의 보도을 보면 토지수용보상비 등을 보면 당시 땅값보다 훨씬 싼 절반가격에 토지가 수용됐지만, 분양가격은 수용비용의 10배로 튀겨졌다. 당시 성남시의원들이 재산권 침해니, 공산주의 운운하며 공공개발을 막은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 생각하면 이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개발 전후로 당시 성남시의원 등에 대해 로비했다는 김만배씨의 발언들이 공개된 만큼 경찰과 검찰은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로비 의혹에 대해 더 깊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 [사설] 2차 가해 방조한 수사담당·지휘부 모두 빠져나간 공군 성폭력 부실 수사, 국방장관이 책임져야

    군검찰이 성추행 피해 후 지속된 2차 가해를 방치하는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성추행 가해자 장모 중사에 대해 징역 15년을 어제 구형했다. 장 중사는 지난 3월 2일 후임인 이 중사와 함께 부대 밖에서 저녁 회식을 한 뒤 부대에 복귀하는 차 안에서 이 중사의 거듭된 거부에도 강제적이고 반복적으로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자는 조만간 열릴 선고 공판에서 형량이 정해져 응분의 죄값을 치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2차 가해를 조장하다시피 한 초동수사 담당자와 지휘부에 대해서는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점이다. 검찰단은 그제 최종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건 관련자 총 25명을 형사 입건해 15명을 기소했고, 10명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불기소했다. 무엇보다 부실한 초동수사로 물의를 빚은 공군 군사경찰과 군검찰, 수사 지휘라인에 있는 공군 법무실 관계자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하나같이 ‘증거 부족’이 불기소 사유다. 부실수사의 ‘정황’은 있지만, 법리적으로 입증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점을 자인한 셈이다. 초기 군사경찰에서 블랙박스 등 자료확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물론, 군검사는 이번 사건을 송치받고도 55일간 가해자 소환조사를 하지 않다가 언론에 보도된 당일에야 부랴부랴 소환 조사를 했다. 특히 이 중사가 사망한 시점이 공군본부 법무실 산하의 공군 20비행단 군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군검사는 물론 법무실 수장인 법무실장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억울한 죽음’에 대해 사과를 하고 서욱 국방부 장관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이후 국방부는 창군 이래 처음으로 독립적 수사를 보장하겠다며 민간과 유사한 기능의 특임 군검사를 꾸리는 등 검찰단을 구성해 활동했다. 하지만 2차 가해를 방치한 핵심 관계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 됐다. 유족측은 “특검을 통해 제대로 수사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된 채 장례를 미루고 있는 이 중사 유족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그들의 요구대로 특검을 꾸려 진상조사후 관련자를 처벌해야할 뿐 아니라, 국방장관에 부실수사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 [사설] 녹취파일 복원 ‘고발 사주’, 성역 없이 수사해야

    이른바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해 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최근 공익신고자 조성은씨의 휴대전화 녹취파일을 복원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조씨의 지난해 4월 3일 7분여간 대화 녹취파일에서 김 의원은 조씨에게 “우리가 고발장을 보내줄 테니 남부지검에 접수시키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또 고발장을 조씨에게 전달한 뒤에는 “대검에 접수시켜야 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절대 안 된다”고 당부한 뒤 “(대검) 공공수사부 쪽이니까 거기에 전화해 놓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또한 “(검사 출신인) 내가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까 전 쏙 빠져야 한다”고 말한 내용도 있단다. 조씨가 그간 ‘김 의원이 고발장을 대검에 접수시키라고 당부했다’고 주장한 반면 김 의원은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얼버무렸으나 조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통화 내용이 녹취파일로 확인된 것이다. 공수처는 복원한 녹취파일을 근거로 고발장 전달 경로를 밝힐 ‘키맨’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등을 그제 압수수색해 고발장 관련 문건 확보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우리’라는 표현이 검찰을 지칭했는지 현재로선 불분명하지만, ‘고발 사주’의 실체가 일부는 드러난 게 아닌가 싶다. 앞서 대검찰청은 자체 조사에서 현직 검사인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관련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현직 검사가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야당에 전달해 고발하도록 한 게 사실이라면 검찰권 남용은 물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국기 문란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후보가 당시 검찰총장으로서 이런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여서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메가톤급 후폭풍이 예상된다. 공수처는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 예단과 선입견, 정치적 고려 등은 절대 금물이다. 그런 점에서 야당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복구한 녹취파일 일부가 공개된 것은 유감이다. 수사 내용이 유출됐다는 것은 수사의 공정성에 치명적 하자로 인식될 수 있는 탓이다. 이를 공수처가 각별히 유념하길 바란다. 오직 객관적 증거에 의거해 의혹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 공수처는 그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국정원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식 입건해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흔들림 없이 강단 있게 수사하고, 박 원장은 의혹 해소 차원에서라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
  • [사설] 추가 폭로된 ‘50억 클럽’, 뇌물 여부 철저히 밝혀내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로부터 로비 대가로 50억원가량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한 명단이라며 6명의 실명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그제 국회 국정감사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정영학 회계사가 이익금 배분 문제를 논의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 등을 통해 얻었다며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무소속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 법조인과 언론계 인사 홍모씨를 이른바 ‘50억 클럽’의 명단으로 거론했다. 당사자들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하지만 폭로 내용이 개연성이 아주 없는 게 아니다. 실제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일하다 퇴직하면서 50억원을 퇴직금과 산재위로금 명목으로 받은 게 확인됐고, 권 전 대법관과 박 전 특검, 김 전 총장은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았었으며, 박 전 특검의 딸도 화천대유에서 일하다 퇴직했다. 곽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수령도 충격적인데 추가로 ‘50억 클럽’이 있다고 하니 국민은 할 말을 잃었다. 50억원이면 웬만한 직장인이 정년퇴직 때까지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도 갖기 힘든 금액이라는 점에서 허탈감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6명은 대부분 박근혜 정부 출신”이라며 야당 책임론을 거론했지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내가 가진 명단과 다르다”고 추가 명단을 폭로하면서 “권순일 전 대법관이 주도했던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무죄) 판결에 있어 매수 정황이 있느냐를 국민들이 궁금해할 것”이라며 여당에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여야는 이 문제를 대선에 활용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검경은 추가로 폭로된 ‘50억 클럽’ 명단까지 모두 수사의 대상으로 삼아 진위를 가려야 한다. 부동산 개발을 둘러싼 특혜 의혹과 뇌물수수 의혹, 법조인들의 부패 카르텔까지 각종 의혹이 즐비한 ‘대장동 개발 의혹’은 정쟁에 활용되며 대충 넘어가서는 안 된다.
  • [사설] 카카오·네이버가 국회서 약속한 사회적 책임 이행하라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게 미용실 이용객에게 수수료 25%를 떼고, 숙박 예약 플랫폼에 과도한 광고비와 고객정보를 유출하는 문제 등을 집중 비판했다. 김 의장은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 진출하지 않고 골목상권을 돕는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또 여야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에게 지난 5월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직원 사망 사고를 따졌다. 한 대표는 “피해 직원과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은 개인의 삶을 지배하다시피 하고 있는 대형 플랫폼 업체들의 횡포와 갑질을 막는 데 부심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독점적인 지위를 무기 삼아 이윤을 추구하면서 비윤리적 행위조차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글과 애플 등은 자사 이용 고객들의 결제 시스템마저 통제하려 시도하다 각국의 규제에 직면해 있다. 우리 국회가 지난달 31일 세계 최초로 글로벌 IT 업체의 독점적 횡포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일명 구글갑질방지법)을 법제화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어린이의 안전을 등한시하고 허위정보 유통을 방치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외면했다는 내부자의 폭로로 미국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준 것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국회와 정부는 카카오와 네이버뿐 아니라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업체들의 부당한 행위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감시·감독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이용료 책정 등에서 독점적 횡포가 없도록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들이 국회에서 여야 의원 앞에서 약속한 사회적 책임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감시해야 한다.
  • “50억 리스트, 내가 본 것과 달라”…이준석이 본 리스트는?

    “50억 리스트, 내가 본 것과 달라”…이준석이 본 리스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수영 의원이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 “(자신이 아는 명단과) 안 겹치는 이름이 있다”라고 했다. 7일 이 대표는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곽상도 의원의 이름은 그 안에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면서도 “박수영 의원은 6명이라고 하는데 제가 본 것은 4명짜리다. 박수영 의원이 공개한 명단과는 일부 인사 이름이 겹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화천대유 50억 클럽에 곽상도·권순일·박영수·김수남 등 6명” 앞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에서 거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50억 클럽’ 명단이 공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경제지 사주 홍모씨 등 6명이다. 박 의원은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50억 약속그룹으로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모씨가 언급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대장동 사업 구조를 설계한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과 제보를 토대로 6명의 이름을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준석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건 세 분 정도는 겹친다” 이날 라디오 진행자인 표창원 전 의원은 “과거 ‘사설정보지에서 본 50억 클럽 리스트에 이재명 측 인사가 있는 걸 봤다’ 이런 언급을 하셨었다. 그러면 그 인사가 박수영 의원이 공개한 명단 속에 있는 사람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제가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건 세 분 정도는 겹친다”며 “제가 봤던 중에서 안 겹치는 분도 있으니까. 그리고 곽상도 의원에 대한 건 금액도 틀리고 이래 가지고 이런 명단일수록 이름이나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럽기 때문에 그건 제가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이야기하겠다”라고 했다. 50억 약속 클럽에 거론된 인사들이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께서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취지로 모든 사람 이름을 빨갛게 칠해서 그림자료를 하나 만든 걸 봤다. 거기 보면 박영수 특검 같은 경우도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니까 박근혜 쪽 인사’ 이런 식으로 돼 있다”면서 “그런데 박영수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을 잡아넣은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국민의힘 인사로 분류하기에는 무리수가 있다”고 반박했다.
  • [사설] ‘대장동 의혹‘ 내사종결·늑장수사, 경찰 믿어도 되나

    경찰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대장동 개발 관련 부패 신고 사건을 의뢰받고도 석달 만에 내사종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경찰청은 어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지난 5월 20일 권익위로부터 대장동 개발부패 사건을 의뢰받아 관할인 경기 분당경찰서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권익위가 의뢰한 사건은 대장동 토지 소유주가 주소지 허위 기재로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분당서 지능범죄수사대는 내사 착수 석 달 만인 지난 8월 20일 “주소지 기재 경위가 확인되는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 측의 수상한 자금 흐름과 관련한 내용을 통보받고도 늑장 수사로 일관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5개월 만에 대주주를 소환했다. 봇물 터지듯 대장동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압력이 커지자 경찰은 마지못해 움직이는 분위기다. 이런 경찰이 과연 대장동 관련 의혹을 파헤칠 의지가 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상당수 국민들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 경찰이 걸맞은 수사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대장동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는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분산돼 진행 중이라고 한다.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신설에 따른 수사업무 분장이라는 불가피성을 인정하더라도 분산 수사의 비효율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수사 기관별로 맡은 특정 사안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조사 효율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수사 주체가 세 가닥으로 나뉜 상태에서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대장동 의혹 관련 경찰의 수사에 긴박감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수사는 초동 단계에서부터 집중과 선택이 중요하다. 조사의 효율성을 염두에 두고 중복 수사 등의 문제점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의 공조 내지 통합 수사를 펼치는 게 낫다. 통합 수사가 힘들 경우에는 늑장 수사로 비난받고 있는 경찰 대신 검찰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게 적절하다. 엄정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특검이나 국정조사 등에 힘이 실릴 것이다. 경찰은 수사권을 다시 조정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 결과로 국민을 납득시켜야 한다. ‘모양만 갖춘 수사’로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 여당 대선 유력주자가 관련된 사건이라 경찰이 수사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수사에 손을 떼고 사건을 검찰에 이첩하는 게 맞다.
  • [사설] 국제경제 불확실성 점증, 연착륙 방안 모색해야

    그제 코스피 지수가 6개월 만에 30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어제도 주가지수 하락폭이 커지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 난항,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 파산설, 국제유가 급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실화 등 미국과 중국발 다양한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면서 한국 경제에도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대규모 전력난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오죽 다급했으면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초대형 복합 위기인 ‘퍼펙트 스톰’ 가능성까지 언급했을 정도겠는가. 작금의 위기는 전지구적 차원에서 총체적·복합적 요인에 의해 촉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실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미중 무역분쟁의 재개, 국제적 원자재 가격의 상승, 물류망 붕괴 등 수출 주도 경제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즐비하다. 여기에 물가와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800조원을 넘은 가계부채 등 국내 경제 위기요인 또한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쯤을 ‘위드 코로나’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위드 코로나는 실물경제에 다소간의 활력을 주긴 하겠지만 국내외 경제 상황이 점점 심각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위기의식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제정책 및 금융 당국은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해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의 연착륙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영끌 등으로 자산시장에 투자했던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조치들을 서둘러 내놓길 바란다. 기업과 개인 등 경제주체들도 스스로 리스크 최소화에 신경을 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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