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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굳건한 글로벌 한미동맹 재확인한 펠로시 방한

    [사설] 굳건한 글로벌 한미동맹 재확인한 펠로시 방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어제 국회 등을 방문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지는 등 1박 2일의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갔다. 펠로시 의장은 가장 먼저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 지원 방안,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반도체 공급망 문제 등 경제·안보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회담 후 양국 국회의장은 공동 언론 발표문도 냈다. 양국 국회의장은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동맹 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의 기대를 담아 내년에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도 검토하기로 했다. 펠로시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를 가진 뒤 JSA를 찾아 한반도 안보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의장 일행의 방문이 한미 간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앞으로도 한미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ㆍ태평양 질서를 가꿔 나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을 직접 만나지 않은 것을 놓고는 ‘중국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펠로시 의장은 방문지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정상과 모두 회동을 가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오늘 만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2주 전에 회동 가능성에 대한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윤 대통령의 지방 휴가 계획이 확정된 상황에서 면담이 어려울 것 같아 한미 간에 양해가 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실용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칩(반도체)4 동맹 및 IPEF 참가 등 대중국 압박성 과제를 안고 있는 정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면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은 중국을 의식해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대만 상황이 심상치 않다. 중국은 대만 봉쇄 훈련의 일환이라며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해협 동부 수역으로 둥펑 미사일을 쏘는 등 군사적 압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만·미국 사이가 탄탄해질 수는 있겠지만 중국의 경제제재, 군사행동에 따른 대만의 피해는 따지기 어렵다. 한중 관계를 관리해야 할 입장에서 펠로시 의장 회담을 고집할 이유는 없었다.
  • [사설] 대만發 열전 확산 않도록 미중 평정심 찾아야

    [사설] 대만發 열전 확산 않도록 미중 평정심 찾아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그제 밤 대만에 도착해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대만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대만을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한 중대 행위로 보고 무력시위에 돌입하는 등 미중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직면했다. 펠로시 의장은 어제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 정재계 인사는 물론 중국 반체제 인사를 만나 중국의 반인권, 반민주주의적 행태를 비난했다. 중국은 대만 해협을 에워싼 무력시위에 나서는 한편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하는 등 비난 수위를 최고도로 높였다. 일부 외신들이 미중 관계에 대해 ‘한국전쟁 이후 최대 위기’라고 평가할 정도로 사태는 엄중하다. 무역·경제 전쟁 중인 양국이 엄포를 넘어 국지적인 분쟁으로 사태를 확대시키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양국의 자국 내 정치 상황과 맞물려 강경 대치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양안 및 미중 갈등마저 겹치면 세계적인 경제침체는 가속화할 것이 뻔하다. 한반도 정세가 요동칠 공산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과는 동맹국이자 중국과는 경제동반자인 한국에 미중 사이를 조화롭게 관리하는 것은 숙명과도 같은 외교적 과제다. 대통령실이 어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당사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의 대만침공 같은 유사시 주한미군의 대만 파병으로 한국이 직접간접으로 미중 군사갈등의 영향권에 들지 말라는 법도 없다. 대만 해협의 안정과 평화는 동북아와 인도태평양을 넘어 세계 안보와 경제와 직결된다. 미중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극단적 행동을 자제하고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 1996년의 3차 대만위기만 보더라도 양국에 깊은 상처를 남기지 않았는가. 이번 사태로 미중 패권 갈등이 신냉전 구도로 전환하고 ‘한미일 대 북중러’의 진영 구도마저 고착화하면 우리의 외교적 입지는 좁아진다. 북한과 러시아는 ‘파렴치한 내정간섭’이라며 미국 비난에 가세했다. 동맹국인 미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중국의 사이에서 안보 주권과 국익에 근거한 외교적 대응 능력을 키워 거세지는 대만 해협의 파고를 넘어야 할 것이다.
  • [사설] ‘반도체는 국가안보’, 지원법 신속히 통과시켜라

    [사설] ‘반도체는 국가안보’, 지원법 신속히 통과시켜라

    국민의힘이 오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법안’을 발의한다. 반도체 시설투자 기업에 법인세를 최대 30%까지 깎아 주는 내용이 담겼다. 최대 16% 깎아 주는 지금보다 혜택을 파격적으로 늘렸다. 마침 오늘은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이 시행되는 첫날이기도 하다. 일명 반도체특별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시절이던 올 초 국회에서 처리했다. 그런데 특별법에는 인재 확보 방안이 빠져 있다. 당시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받았던 이유다. 경쟁력강화법은 이런 빈틈을 보완했다.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학과 증원을 사실상 허용하고 인력양성 사업에 맞춤형 고등학교를 추가했다. 전기, 수도 등 기반공사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주고 인허가 기간도 30일에서 15일로 단축시켰다. 토지 보상 문제로 3년을 끌어 온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공장 신설은 용수 문제로 다시 표류하고 있다. 경쟁력강화법이 시급히 처리돼야 할 이유다. 여야가 모처럼 법안 경쟁을 펼쳐 반갑기는 하지만 미국 ‘반도체법’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도 있다. 미국은 반도체 인프라에 정부가 520억 달러(약 68조원)를 직접 투자한다. 인재 양성에도 2000억 달러를 쏟아붓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어제 열린 반도체법 기념식에서 “반도체는 국가안보”라고 했다. 논란 속에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대만의 세계 최대 반도체위탁생산업체(TSMC) 회장을 만나 미국 내 증설 문제를 논의했다. 반도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를 제시하는 미국 사례다. 민주당은 한때 자당(自黨) 소속이었던 의원이 여당 반도체특별위원장을 맡아 주도한다는 이유로 법안 처리에 소극적이어서는 안 된다. 여당의 반도체특위는 국회 차원의 상설 특위로 전환하고 정부도 함께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사설] 골프접대 받은 헌재 재판관, 김영란법 위반 가리길

    [사설] 골프접대 받은 헌재 재판관, 김영란법 위반 가리길

    이영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부적절한 골프와 술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재판관은 지난해 10월 고교 동창 변호사와 함께 이혼소송 중인 사업가와 골프를 친 뒤 가진 술자리에서 청탁을 듣고 “가정법원에 아는 부장판사가 있다.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등 재판 편의를 알선하는 약속을 한 의혹을 사고 있다. 또한 술을 마신 다음날 소송 중인 사업가와 문자 메시지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재판관은 “생각이 짧았다. 죄송하다”면서도 “직무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헌재재판관은 헌법에 의해 신분을 보장받는다. 국회의 탄핵 또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않는 한 해임되지 않는다. 재판관에게 높은 도덕적 권위와 명예를 부여한 만큼 재판관으로서 사법적 권한과 책무를 공적으로 써야 함을 뜻한다. 하지만 현직 헌재재판관이 부정청탁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만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가 1회 100만원이 넘는 금품을 제공받는 경우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는다. 이 재판관이 포함된 4명의 골프 비용은 120만원이었다. 골프를 같이 친 사람들 간에 “이 재판관에게 현금 500만원과 골프 의류를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이 재판관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사법부의 권위가 떨어진 지금, 헌법을 지키는 헌재재판관이 그의 주장처럼 직무와 무관한 사사로운 접대를 받았다 하더라도 그 자체는 매우 부적절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비롯한 수사 당국은 제기된 의혹이 청탁금지법에 위반하는지 조속히 가리길 바란다. 헌법재판소도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내부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 [사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연금개혁에 명운 걸어라

    [사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연금개혁에 명운 걸어라

    대통령실 안상훈 사회수석은 어제 연금개혁의 목적으로 적절한 수준의 노후소득 보장, 직역·세대 간 공정 시스템 확립, 재정적 지속가능성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4대 연금(국민·공무원·군인·사학)과 기초연금의 구조가 개혁되고, 보험료율과 연금 수준이 조정되는 두 방향으로 연금개혁이 진행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현 제도가 유지될 경우 2055~57년 기금이 고갈될 전망이며, 공무원·군인연금은 이미 적자 상태라 정부가 세금으로 보전 중이다.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은 38.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3.5%)의 3배 수준이다.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은 두 번의 개편을 통해 소득대체율을 낮추고 노령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늦췄다. 도입 당시 정해진 보험료율 9%는 그대로다. 국민연금은 2008년부터 5년마다 ‘자가진단’인 재정계산을 하는데 2018년 3차 재정계산에서 기금 고갈 시점이 2057년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보험료율을 12~13%로 올리는 방안 등 4가지 안이 도출됐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기초연금 40만원’은 국민연금 가입을 꺼리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는 데다 앞으로 예산이 얼마나 더 필요할지에 대한 추계 자료도 없다. 2018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은 0.98명이었는데 지난해 0.81명이 됐다. 2025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는 만큼 재정계산을 최대한 앞당기고 내년 상반기에는 연금개혁 방안이 확정돼야 한다. 2024년 4월 총선과 가까워지면 여야 모두 유권자 눈치만 볼 것이라 내년 하반기라면 너무 늦다. 연금개혁은 누구나 동의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연금개혁이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이라 쌍수를 들고 환영할 국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연금이 고갈되면 미래 세대가 월급의 3분의1가량을 보험료로 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힐 수 있다. 기성세대가 미래세대를 착취하는 구조로는 사회 통합도, 국가 발전도 기약 못한다. 여야 합의로 연금개혁특위가 구성된 만큼 초당적 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대통령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정치적 타산을 버리고 미래를 책임진다는 자세로 정부와 국회가 명운을 걸고 국민 노후소득의 백년대계를 세워야 할 것이다.
  • [사설] 친분 사칭·관저 공사 구설, 특별감찰관 필요한 이유다

    [사설] 친분 사칭·관저 공사 구설, 특별감찰관 필요한 이유다

    그제 모 ‘법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사칭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포함된 찌라시(정보지)가 돌아 정치권 안팎에서 큰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해당 법사가 윤 대통령측 캠프 안팎에서 활동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인데 취임 석 달도 안 돼 그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하고 다녔다면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국기 문란 범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사칭했다면 더 큰 문제다. 대통령실이 어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사실관계를 확인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도 그 후폭풍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이다. 자체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부터 확인하겠다는 것인데 오히려 사안의 중대성으로 볼 때 대통령실 자체 조사가 아니라 경찰이나 검찰과 같은 공적 수사기관의 내사 내지는 직접 수사가 즉각적으로 이뤄져야만 할 것이다. 과거 민정수석실이 대통령 주변 인물 비위에 대한 자체 조사 및 검경 이첩 기능을 수행했지만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폐지한 것 아닌가. 일각에서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있지 않냐고 하지만 법사가 공직자가 아닌 만큼 적절치 않다. 그렇다고 특별감찰관의 일이라고 보기도 힘든 데다 특별감찰관 임명은 감감무소식이니 현재의 대통령실에는 자체 조사 명분도 인력도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윤 대통령 부부 주변 인사들의 일탈 내지 비호 의혹 등이 회자되는 것은 국정 운영의 부담으로 직결된다. 법사 문제와는 별개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할 당시 거래했던 업체가 관저 공사 일부를 수의계약 형태로 맡았다는 보도도 있었다. 대통령실은 즉각 부인했지만 왜 이런 일로 구설을 자초하는지 모르겠다. 특별감찰관 임명을 미뤄선 안 될 이유는 차고 넘친다.
  • [사설] 벼락치기 경찰국 출범, 민주적 통제 빈틈없어야

    [사설] 벼락치기 경찰국 출범, 민주적 통제 빈틈없어야

    경찰의 독립성 논란을 빚던 경찰국이 어제 출범했다. 행정안전부 안에 경찰 업무 조직이 생긴 것은 1991년 치안본부가 경찰청으로 독립한 이후 31년 만이다. 이상민 장관 직속인 경찰국은 3개과 16명으로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 임용제청 권한 등 장관의 책임과 권한 수행을 지원한다. 정부는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비대해진 경찰 권한을 통제하기 위해 경찰국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고 관철시켰다. 이 과정에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회의가 열리고 행안부 장관은 이를 ‘쿠데타’라고 지칭하며 일촉즉발의 마찰을 빚었다. 다행히 전체 경찰회의가 철회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살아 있다. 경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된다는 주장은 경찰 내부에 여전히 존재한다. 국가경찰위원회도 어제 경찰국 발족에 유감을 표명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지금껏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지휘를 받으며 정권 편에만 섰던 경찰이 민정수석실이 폐지된 이후 정치 중립이 훼손된다며 정부 조직의 통제를 받지 않겠다고 강변하고 나선 건 어불성설이다. 거대해진 경찰 권력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한 건 너무나 당연하다. 다만 지난달 15일 경찰국 신설안이 발표된 뒤 입법예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9일 만에 벼락치기로 경찰국이 출범했다. 이렇게 서둘면서 놓친 점은 없는지 행안부와 경찰청은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 경찰국과 국가경찰위의 관계 설정, 경찰 주요 안건의 장관 보고 범위, 인사 제청권에 명확한 규정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행안부 장관과 일개 조직인 경찰국으로 경찰에 대한 민주적 경찰 통제가 가능한지를 한 번 더 되짚어 보기를 바란다.
  • [나와, 현장] 동물을 구조하면 불행해지는 이유/이주원 탐사기획팀 기자

    [나와, 현장] 동물을 구조하면 불행해지는 이유/이주원 탐사기획팀 기자

    ‘기후 우울증’이란 용어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기후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데서 느끼는 무력감이다. 많은 환경 운동가들은 정해진 미래에서 오는 우울감에 시달린다. 기후위기 앞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기후위기를 아무리 외쳐도 사람들은 듣지 않고, 그들의 우울감은 깊어진다.  최근 서울신문이 보도한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시리즈를 취재하며 만난 많은 동물 구조자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구조자 역할을 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TV에 나오는 유명 동물행동 전문가나 스타 수의사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한다. 또 대형 동물권 단체만큼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물구조에 평생을 바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버려진 동물을 죽음에서 구한다. 길거리나,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유기동물을 데려온다. 사비로 정성껏 치료해 주고, 다시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한다.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구조해도 밀려드는 유기동물에 구조자들은 지쳐 간다. 특히 여름은 ‘우울증의 계절’이다. 많은 개가 전기꼬챙이에 죽어 나가는 복날 철만 되면 우울감은 극심해진다. 사비로 사설보호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휴가철마다 몰래 동물을 버리고 가는 사람들 때문에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후원을 받기가 어렵더라도 주소와 전화번호를 잘 공개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신고로 철폐된 불법 개농장 업주들의 보복이 이어져 아예 구조를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  동물을 버리는 사람만 정신적 고통을 안겨 주는 건 아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개인이 3마리를 넘게 동물을 입양할 수 없도록 규정을 바꿨다. ‘한도’를 다 채운 구조자들은 지인들의 이름을 빌려 동물을 입양한다. 관리·감독이 허술한 보호소의 허점을 노린 편법이다. 하지만 죄 없는 동물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보다야 이렇게라도 하는 게 정신적 고통을 덜어 내는 일이다. 한 구조자는 “구조자들끼리는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이라는 말만 습관처럼 하고 있다”며 “개농장, 번식장,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견이 지금도 수백만 마리인데, 구조에는 한계가 있으니 계란으로 바위치기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다.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 너희가 책임져라’는 식이다. 수의사들의 ‘연민피로’는 뉴스거리고, 구조자들의 정신적 고통은 관심 밖이다. 동물권을 외치는 건 너무나 불행한 일이다.
  • [사설] 넉 달 연속 무역적자, 對中 수출 감소 경계해야

    [사설] 넉 달 연속 무역적자, 對中 수출 감소 경계해야

    지난달 무역수지가 예상대로 46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넉 달 연속이다. 이런 적자 행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좀더 정확히는 올 들어 2~3월 두 달을 빼고는 내리 적자다. 쌓인 적자액만 벌써 150억 달러가 넘는다. 2008년 연간 적자액(132억 7000만 달러)보다 많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최악의 적자를 맛봤던 1996년(206억 2000만 달러)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흔들리는 중국 수출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어제 내놓은 무역수지 통계를 보면 7월 적자폭이 전월(25억 7000만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커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국제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수입액이 크게 불어난 요인이 크다고는 하나, 적자폭 확대는 달러 유입 감소를 의미하는 만큼 환율 관리의 어려움도 가중시킨다. 벌어들인 달러는 적은데 시장 안정 등에 쓴 달러는 늘면서 최근 넉 달 새 외환보유액은 235억 달러나 줄었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대중(對中) 손익계산서다. 5~6월에 이어 7월에도 5억 75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우리나라 전체 무역적자가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늘면서 발생한 데 반해, 대중 무역적자는 수출 자체가 감소한 데 기인한다는 점에서 걱정을 키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감소했다. 중국과의 무역수지가 석 달 연속 적자를 낸 것은 1992년 8~10월 이후 30년 만이다. 중국이 코로나 등을 이유로 상하이 등을 봉쇄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탓이 크다. 하지만 중국은 우리 수출의 23%를 차지하는 텃밭이다. 주된 요인이 어디에 있든 대중 무역 적자는 우리 수출과 성장을 짓누를 수밖에 없다. 당장 2분기(4~6월)만 하더라도 우리 수출은 감소세(-3.1%)로 돌아섰다. 한일 수출액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좋아할 때가 아니다. ‘사드 3불(不)’을 둘러싼 한중 갈등, 미국의 ‘칩4 동맹’ 가입 압박 등 대중 관계 위협요인이 도처에 널려 있다. 경제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대중 관계 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정부의 외교력과 설득력이 요구된다. 여야 모두 정쟁만 할 때가 아니라 2000년 ‘마늘 파동’의 악몽과 교훈을 되새김질 할 때다. 정부가 이달 안에 내놓기로 한 ‘수출종합대책’이 실효성 있게 짜여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어 수출 애로 요인과 규제를 제거하고 업종별로 맞춤형 지원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 [사설] 與 비대위 전환 결론 냈지만 갈 길은 첩첩산중

    [사설] 與 비대위 전환 결론 냈지만 갈 길은 첩첩산중

    국민의힘이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론을 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제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에서 사퇴하면서 요청한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수용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비대위로 갈 근거와 명분이 당헌·당규에 없다”고 한 발언에 맞서 현역 의원의 힘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로도 보인다. 실제 비대위 발족은 의총이 아닌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에서 결정된다. 의총 결의에도 불구하고 징계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의 반발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이 대표 계열의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정 최고위원 등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비대위를 밀어붙인다고 반발하면서, 현 체제 정비에 그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로 상징되는 지도부 체제로는 80여일 만에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는 당내 의견도 만만치 않다.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원내대표 사퇴’ 요구를 들고 나온 이유다. ‘윤핵관’과 이 대표 측의 갈등이 증폭되는 식으로 사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비대위로 전환됐다 하더라도 죽도 밥도 안 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위기와 코로나 확산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집권여당이 실망과 피로감을 안겨 주는 것은 물론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국정 동력 약화만 가속화할 뿐이다. 비대위 체제로 신속한 전환을 위해선 윤핵관 전체가 일선에서 빠지는 일대 결단이 필요하다. 이 대표와 측근들 역시 선당후사의 자세로 비대위 체제로 신속히 전환되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
  • [사설] 어설픈 국민제안, 책임 행정 다잡는 계기 삼아라

    윤석열 정부가 ‘국민제안 톱 10’ 온라인 투표를 통해 우수 국민제안 상위 3건을 발표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온라인 투표 과정에서 다수의 어뷰징(중복 전송)이 발견돼 투표 대상으로 올린 10가지 제안에 대한 호응도 변별력이 떨어졌다는 게 이유다. 대신 정책을 제안한 10명을 모두 시상하고 이들 제안은 해당 부처에 보내 정책 결정에 참고하도록 했다. 국민제안은 윤석열 정부에서 새롭게 마련한 대통령실 소통창구이다. 생활밀착형, 국민공감형, 시급성 등 3가지 심사기준에 따라 선정한 10가지 국민제안을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국민투표에 부쳐,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상위 3개 제안을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투표 결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9900원 K교통패스 도입, 휴대전화 모바일 데이터 잔량 이월 허용 등이 상위 3건에 해당됐다. 하지만 최저임금 차등적용 등 나머지 7개 제안의 호응도도 비슷하게 나와 변별력에 차이가 없었다. 대통령실은 “변별력이 없었던 것은 어뷰징을 통해 제안 제도를 방해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어뷰징은 호응도 조사를 비실명제로 하면서 예견된 상황이었다. 어뷰징 차단 실패도 문제이지만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안을 인기투표식으로 결정해 정책에 반영하려던 시도 그 자체가 너무 어설프다. 사전 협의 없이 느닷없이 발표돼 혼란만 유발한 ‘만5세 취학’과 다르지 않다. 국정에 여론은 반영돼야 한다. 그러나 최저임금의 차등 적용이나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폐지처럼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정책을 온라인 인기투표로 정하려 했다면 책임행정과 거리가 먼 포퓰리즘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여론은 반영하되 정부가 책임을 지고 실행하는 자세가 우선이다.
  • [사설] 지리멸렬 與. 통렬한 반성 위에 비대위 꾸려야

    [사설] 지리멸렬 與. 통렬한 반성 위에 비대위 꾸려야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어제 당대표 직무대행에서 물러나고 조속히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엊그제 배현진 의원에 이어 어제는 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사퇴했고, 성일종 정책위의장(최고위원 겸직)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지도부가 공백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20%대로까지 떨어진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말해 주듯 새 집권세력은 지금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인 국민의힘 가릴 것 없이 총체적인 난맥상을 노정하고 있다. 특히 국정 전반의 중심축이 돼야 할 국민의힘이 당 지도부의 갈등과 알력 속에 지리멸렬 행태를 보이고 있는 점이 심각하다. 친윤 그룹과 친이준석 계파로 갈려 서로 손가락질만 해댈 뿐 정권교체를 선택한 민의에 희망을 안겨 줄 비전과 정책 대안은 무엇 하나 내놓은 게 없다.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결정을 기화로 알량한 당권 싸움에만 혈안이 돼 있는 형국이다. 권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직을 내놓고 9명으로 이뤄진 최고위원회의마저 잇단 사퇴로 이준석 대표측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만 남으면서 사실상 와해됐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연적 수순이 된 셈이다. 특별한 외부 요인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빚어진 지도부 공백 사태가 아니라 권력에 취한 집안 내부의 자중지란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이러라고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택하고 이들에게 국정을 맡겼단 말인가. 정부ㆍ여당에 대한 민심이반은 집권세력의 불행을 넘어 나라와 국민의 불행이다. 정부가 국정 동력을 잃고, 집권 여당이 흔들리면 나라의 지속 발전과 성장을 위한 그 어떤 국정 과제도 추진할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문재인 정부가 외면했던 연금 개혁과 노동 개혁, 교육 개혁 등 우리 후손을 위해 더는 늦출 수 없는 과제들을 손조차 대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복합 위기 상황에서 우선 국민의힘 정상화가 시급하다. 비대위 체제로 속히 전환하되 작금의 사태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 사과가 선행돼야겠다. 지난 3월 대선을 통해 정권을 맡긴 민심이 넉 달여 만에 이처럼 싸늘하게 돌아선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냉정하게 살피고, 그 바탕 위에서 비상대책위의 면면을 선택해야 한다. 이 대표도 밖을 돌며 당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행태는 그만 접기 바란다.
  • [사설] 입학 연령 하향, 공론화 과정 충분히 거치길

    [사설] 입학 연령 하향, 공론화 과정 충분히 거치길

    교육부가 지난 29일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현재 만 6세에서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 정부는 취학 연령을 앞당겨 영유아 단계에서 국가가 책임지는 대상을 확대하고 인구 감소 시대를 맞아 취업시장에 진입하는 입직 연령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 수급과 재정 문제, 국민 공감대 부족 등을 이유로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학제 개편은 이미 오래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돼 온 사안이다. 더욱이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현 학제는 1949년 ‘교육법’을 제정할 때 도입됐다. 그동안 아이들의 육체적·지적 성장이 과거보다 빨라지고 초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구조 급변으로 취학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박순애 교육부총리는 “영유아와 초등학교 시기가 교육에 투자했을 때 (성인기에 비해) 효과가 16배 더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식 정보가 빠르게 변하는 평생교육 시대로 넘어가면서 장기적으로 초중고 학제를 12년에서 10년으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여러 현실적 문제로 관련 단체와 교사, 학부모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는 교원 수급 등을 고려해 입학 연도를 4년간 25%씩 단계적으로 당기겠다고 한다. 하지만 완충 기간을 좀더 길게 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조기 입학에 따른 자녀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을 확충하는 일도 시급하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민 공감대 형성이다. 정부는 학부모 선호도 조사를 하겠다지만 요식행위에 그쳐선 안 된다. 광범위한 설문조사와 공청회 개최 등 국민 설득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할 것이다.
  • [사설] 이재명, 법카 참고인 사망 ‘무관’ 말할 수 있나

    [사설] 이재명, 법카 참고인 사망 ‘무관’ 말할 수 있나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재명 의원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의원은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A씨가 최근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그제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방송에선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면서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데, 그 과정에서 A씨를 포함하면 숨진 채 발견된 사람이 4명이나 된다. 수사기관의 강압수사 탓에 관련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지, 아니면 끝내 죽음으로 숨겨야 할 진실이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 내막이 불분명하더라도 이 의원은 자신과 가족의 의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불행한 일에 대해 최소한의 안타까움이나 애도를 표현해야 마땅하다. 게다가 이 의원은 A씨가 자신과 무관하다고 하지만,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12월 국군기무사령부 정보관으로 재직하면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주재한 통합방위협의회에 참석했다. A씨가 성남 지역 담당 기무사 정보요원으로 일한 기간은 2010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성남시장으로 일한 이 의원과 임기가 거의 겹친다. ‘언론 탓에 저소득·저학력층이 여당을 지지한다’는 발언도 문제다. 저소득·저학력층을 모독하고 국민을 갈라치는 발언으로, 이들에 대한 그의 오만한 인식이 여실히 묻어난다. 이 의원과 민주당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을 후보의 한계나 여당 때 편 정부 정책의 문제점에서 찾아야지 언론을 탓해서는 안 된다.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 “여성에게 잘 보이려고”…아들 살해 후 시신 훼손한 매정한 父에 사형 집행

    “여성에게 잘 보이려고”…아들 살해 후 시신 훼손한 매정한 父에 사형 집행

    유명 여성BJ에게 호감을 느낀 남성이 거액의 돈을 마련하기 위해 10세 아들을 잔인하게 살해해 보험금을 챙긴 혐의가 확정돼 사형에 처해졌다.   중국 충칭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7일 최종심에서 사형 선고가 확정된 피고인 장 모 씨(34세)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29일 공고했다.  이날 사형이 집행된 장 씨 사건의 잔혹한 사건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초등학교 학위가 전부였던 농민공 출신의 장 씨는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에서 우연히 알게 된 여성 BJ 희 모 씨에게 호감을 얻고자 수차례에 걸쳐 거액의 돈을 송금, 고가의 핸드백 등을 선물하기 위해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진 상태였다. 장 씨는 고액의 이자를 납부해야 하는 사설 대부 업체에게 빌린 대출금 상환 독촉을 받던 중 2019년 초, 자신의 아들 샤오장 군을 잔인하게 살해해 보험금을 수령키로 결심했던 것.  당시 장 씨는 아들과 함께 살았던 주택 안에서 아들의 입과 코를 막아 질식사 시킨 뒤, 시신을 토막 내 거주지 근처 광산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는 등 잔혹한 행각을 실행했다. 피고 장 씨는 아들 샤오장 군이 광산에서 자연 추락사한 것처럼 조작해 보험금을 수령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같은 해 12월, 장 씨가 가입했던 샤오장 군의 보험 회사가 사건 내역을 조사하던 중 수상한 점을 발견해 관할 파출소에 수사를 문의하면서 그의 잔혹한 행각이 외부에 하나 둘 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관할 법원은 장 씨에 대해 고의 살인죄에 의거해 1심과 2심에서도 모두 사형 확정, 이를 장 씨가 항소하지 않으면서 지난 27일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 [사설]20%대로 떨어진 尹 지지도, 與 전열부터 정비하라

    [사설]20%대로 떨어진 尹 지지도, 與 전열부터 정비하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2%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주 32%이던 지지도에서 4%포인트가 더 떨어지면서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30%선이 무너진 것이다. 여당 지지율도 떨어졌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져 민주당과 같은 36%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집권초반에 대통령 지지도가 3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전임 대통령들의 경우, 국정 지지도가 30% 이하로 떨어진 것은 모두 임기 중반 이후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2년 이후인 2015년 1월 넷째주에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졌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 마지막 해인 2021년 4월 다섯째주였다. 국정운영 쇄신을 위한 여권의 전열 정비가 필요하다. 어제 국민의힘에서는 배현진 최고위원이 국민 기대에 미흡했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가운데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를 종료하고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 등 당권을 노리는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권 대행이 1인 2역을 수행하는 체제는 비정상이라며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야당도 아닌 여당에서, 그것도 집권 100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비대위 체제나 조기 전대 주장 등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 여당의 내우외환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민의힘은 지금과 같은 당 운영방식이 국정 운영에 최선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국민들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로 허덕이고 있다. 하루빨리 의원총회라도 열어 당내 분열의 원인을 진단하고 민생을 살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당내 갈등을 심화시킨 ‘내부총질’ 문자로 사과한 권 대표 직무대행에게 윤 대통령이 “며칠 고생했다”며 위로했다는데 여전히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같아 안타깝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음주운전 문제로 비판받은 교육부 장관을 청문회 없이 임명하면서 “언론과 야당 공격받느라 고생했다”고 해 민심과 동떨어진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정은 국가경쟁력을 회복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과 잘 살게 해달라는 국민의 바램을 잊지 말기바란다. 정말로 고생하는 사람은 당정의 리더십 부재를 지켜봐야 하는 일반 국민들이다. 갓 취임한 정부에게 20%대 지지율을 안긴 민심의 준엄한 경고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비대위든 전당대회 조기 개최를 통한 지도부 교체든 국민의 힘은 흐트러진 전열부터 신속히 수습하기 바란다.
  • [사설]인구감소 시대 개막, 정책 전환 서둘러야

    [사설]인구감소 시대 개막, 정책 전환 서둘러야

     우리나라 총인구가 정부 수립 이후 처음 줄었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 인구는 5174만명으로 1년 전보다 9만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이 0.81명으로 역대 최저인데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증가가 겹쳐서다. 여기에 외국인 유입도 줄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는 16.8%다. 이 비율이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불과 3년 뒤인 2025년이면 이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대한민국이 더 나이 들고 작아지는 것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경제, 사회, 복지, 국방 등 국가의 모든 분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작년만 해도 2%대로 추정되던 잠재성장률(한 국가가 물가 상승 없이 자본과 노동력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해 최대한 이룰 수 있는 성장률)은 현재 인구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 2044년에 0%대로 추락할 전망이다. 이미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7년부터 줄기 시작했고, 그만큼 이들의 노인 부양 부담은 갈수록 늘고 있다. 경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고, 부양 부담만 커지니 아이를 낳을 유인이 갈수록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2005년 관련 법을 제정하고 대통령 직속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저출산 고령화를 막기 위해 수많은 대책을 내놨다. 380조원을 썼다는데도 상황은 악화되기만 했다. 출산율을 높이는데에만 초점을 맞춘, 잘못된 진단과 처방의 결과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 문제는 집값 폭등, 과도한 사교육비, 취업난, 양극화 등 사회 모든 문제와 직결된다. 인구가 지금 상태를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이 2.1명이 돼야 하나, 지금 상황에선 당장 그럴 가능성은 전무하다. 이제라도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인구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정책 변화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무엇보다 일자리와 주택, 교육, 복지의 모든 국가 정책을 출산·양육 친화적인 관점에서 재설계해야겠다. 전체 직장 근로자의 81%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육아 휴직은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 해도 대체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활용하기 어렵다. 중소기업 공동 또는 산업단지별로 어린이집을 획기적으로 확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부득이 휴직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자녀 양육과 돌봄에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산업환경 변화에 맞춰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개발하고, 성장 시대에 만들어진 노동 관련 법제들도 정비해야 한다. 적정 노동력을 확보하고 복지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할 능력이 있는 노인의 노동시장 참여를 늘릴 수 있는 방안도 시급하다.  학령인구와 병역 자원 감소가 몰고 올 파장에도 보다 적극 대응하기 바란다. 2020년 788만8000명이던 학령인구는 2025년엔 694만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불과 5년 새 12% 감소하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학령인구(6~11세)는 감소 폭이 더욱 커 2020년 272만명에서 10년 뒤에는 159만명으로 41.5%나 줄어든다. 대학 구조조정과 교원 양성 과정 전반 등에 대한 개편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야 후폭풍을 줄일 것이다. 2년 전 33만 4000명이던 병역의무 자원(20세 남성)은 3년 뒤인 2025년이면 무려 10만명 줄어든 23만 6000명에 그친다. 지금의 52만 병력을 유지하려야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군 전력 첨단화 못지 않게 병역구조 개편도 속도를 높여야 하겠다.  미루기만 했던 교육·연금개혁도 이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와 국회는 국가 위기 상황에 합당한 총력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 [사설] 뒤집힌 한미 금리, 자본유출 없었던 ‘과거’는 잊어라

    [사설] 뒤집힌 한미 금리, 자본유출 없었던 ‘과거’는 잊어라

    미국이 예상대로 자이언트스텝을 한 번 더 밟았다. 기준금리가 0.75% 포인트 올라 연 2.25~2.50%가 됐다. 우리나라 금리는 2.25%다. 한미 금리가 역전된 것은 2020년 2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정부는 “과거 세 차례 역전 때도 자본유출은 없었다”며 시장 불안을 달래고 있다. 하지만 그때와 달리 지금은 물가와 환율이 매우 높다. 해외에서 달러가 오히려 우리나라로 들어왔던 ‘과거’는 잊어야 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어제 새벽 금리를 올리면서 “앞으로 더 큰 폭의 인상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이 누적된 결과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언뜻 보면 자이언트스텝을 또 예고한 것 같지만 핵심 의도는 후자에 있어 보인다. 이제는 경기 상황 등을 봐 가며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심산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기의 침체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0.9%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2주 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앞으로 금리가 0.25% 포인트씩 두세 달 오를 것으로 보는 시장의 예상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한미 통화당국 수장의 발언에 비춰 볼 때 한미 금리 역전 상황이 조만간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과거 금리 역전 때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국내 순유입을 유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때는 고유가·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상황이 아니었다. 이달 우리 국민의 기대인플레는 4.7%라는 사상 초유의 수치를 찍었다. 이미 달러당 1300원대를 넘은 원화 환율이 계속 고공행진을 이어 가면 수입 물가를 자극해 물가 상승→환율 상승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지 않게 하려면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주장대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해야” 한다. 성장세가 2분기(0.7%)에도 양호하긴 했으나 버팀목인 수출이 마이너스(3.1% 감소)로 돌아서 위태위태하다. 경기, 물가, 가계빚, 외국인 이탈이라는 고난도 복합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당장은 한미 금리 역전폭이 너무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넉 달 연속 적자가 확실한 무역수지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한다. 길게는 규제 개혁 등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어제 규제혁신회의에서 “반짝 이벤트가 아니라 5년 내내 (규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한 정부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 [사설] 유죄 확정 ‘대통령기록물 폐기’, 손보는 계기 돼야

    [사설] 유죄 확정 ‘대통령기록물 폐기’, 손보는 계기 돼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공방으로 시작된 ‘사초 실종’ 사건이 논란 발생 10년 만에 사법부의 유죄 확정 판결로 종료됐다. 대법원 2부는 어제 대통령기록물법 위반과 공용전자기록 등의 손상 혐의로 기소된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문재인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전 청와대 안보비서관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방은 2012년 10월 정문헌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새누리당은 사초인 정상회담 회의록이 고의로 폐기·은닉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참여정부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백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이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을 감추려고 회의록 초본을 삭제했다며 이들을 다음해 11월 불구속 기소했다. 1, 2심에선 무죄가 선고됐으나 2020년 12월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이 회의록을 열람했을 때 사실상 결재를 한 것이고, 이에 따라 회의록 파일이 첨부된 문서 카드는 노 전 대통령의 결재를 거친 대통령기록물로 봐야 한다는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파기 환송심은 지난 2월 두 사람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두 사람의 불복으로 이뤄진 이번 재상고심의 판단도 같았다. 대통령기록물 폐기는 국기 문란 행위다. 재발 방지를 위해 둘쭉날쭉한 대통령기록물 관리 규정과 비공개 요건을 손질해야 한다. 이번 판결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의혹과 관련해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행정부가 ‘불편한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우려해 기록물을 폐기하더라도 언젠가는 법의 심판을 받는다는 교훈이다.
  • [사설] 北 ‘전멸’ 운운 적대행위 접고 남북 상생 고민을

    [사설] 北 ‘전멸’ 운운 적대행위 접고 남북 상생 고민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전멸’, ‘응징’ 등의 거친 단어를 동원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김 위원장은 그제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윤석열 정권이 대북 선제타격 등 위험한 시도에 나설 경우 정권과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노골적인 위협에 나섰다. 김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하며 강도 높게 비난·위협한 것은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거론한 ‘군부 깡패’니 ‘마슬 수(부서 버릴 수) 있다’ 는 등의 거친 언사는 일국의 지도자로서 격이 떨어지는 ‘말폭탄’에 불과하다. 북한이 1953년 7월 27일 휴전일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민 결속을 노린 강성 발언이겠지만 국제사회에 북한 정권의 호전성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한미를 향한 직접적인 핵 위협은 없었지만 ‘핵전쟁 억지력’ 등을 운운한 것은 간접적인 위협이나 마찬가지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의 대북 정책을 지켜보던 북한이 김 위원장 발언을 시발점으로 강경한 대남 전술에 돌입할 것이란 우려도 많다. 김 위원장의 발언 수위를 감안하면 8월 22일부터 시작되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전후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비롯해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공산이 커졌다. 국제사회의 장기 대북 경제제재와 코로나 위기 등으로 북한이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는 보도와 증언들이 줄을 잇고 있다. 내부의 체제 위기를 넘기고 비핵화 교섭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7차 핵실험에 대한 유혹도 크겠지만, 북한은 그것이야말로 파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안보 대책을 세워야 하겠지만,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남북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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