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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영화]

    [일요영화]

    ●케인호의 반란(KBS1 오후 11시30분) 할리우드의 영원한 터프가이인 ‘보기’ 험프리 보가트의 후반기 작품이다.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끝도 없다. 고독한 영웅에서부터 최고의 센티멘탈리스트, 흑백영화 시대의 대표 배우까지. ‘카사블랑카’(1942)에서 프렌치 코트에 깊숙이 파묻힌 모습이나 누아르의 명작 ‘말타의 매’(1941)에서의 사설탐정 등 그를 떠올리는 장면은 수없이 많다.‘케인호의 반란’에서는 이전과 달리 광기에 빠진 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선사하고 있다. 이 영화를 마치고 6편의 작품에 얼굴을 비친 뒤 1957년 58세라는 아까운 나이에 식도암으로 숨졌다. 촬영감독 출신으로 전쟁영화를 주로 다뤘던 이 영화의 연출가 에드워드 드미트리는 ‘젊은 사자들’(1958)로도 유명하다. 여기에는 말론 브랜도와 몽고메리 클리프트가 나온다. ‘케인호’의 원작은 허만 워욱의 퓰리처상 수상작품으로, 브로드웨이에는 연극으로 장기 상연돼 인기를 모았다. 때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당시. 필립 프랜시스 퀵(험프리 보가트)은 미 군함 케인호의 신임 선장으로 부임한다. 일본군과 맞서는 임무를 띤 케인호에서 퀵 선장은 강한 의지를 가지고 부대를 통솔하려 한다. 하지만 그는 부대 지휘에 있어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편집증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정신적인 불안증세를 보이고, 이를 눈치 챈 부하들은 논쟁을 벌인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스티븐 매릭(본 존슨)중위는 정신적 공황에 빠진 퀵 선장의 지휘권을 박탈하기에 이른다.1954년작.124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현기증(EBS 오후 1시40분) ‘서스펜스, 스릴러의 아버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주인공 스카티의 고소공포증을 표현하기 위해 당시로는 새로운 시각 효과를 여럿 선보인다. 프랑스 소설 ‘죽음의 입구’를 스크린에 옮긴 것으로 스카티가 현기증을 일으키는 순간적 왜곡효과 장면을 위해 히치콕 감독이 15년 동안 고민했다는 유명한 에피소드도 있다. 관객의 허를 찌르는 히치콕 감독의 연출은 후배 감독들에게 교과서로 자리잡고 있다. 스카티 퍼거슨(제임스 스튜어트)은 고소공포증 때문에 경찰관을 그만두고 사립탐정에 뛰어든다. 어느 날 대학 동창 개빈 엘스터(톰 헬모어)로부터 자신의 부인 매들린(킴 노박)을 미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자살을 시도하던 매들린을 구하게 된 스카티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매들린과 함께 교외 수녀원에 간 스카티. 그가 잠시 현기증을 느끼는 동안 매들린은 그만 추락사하고 마는데….1958년작.120분.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부 경찰과 시민 (2)서민엔 ‘당당’ 권력엔 ‘굽실’

    최근 무기거래상 김영완씨 집 강도 사건을 지켜본 국민들은 추문의 실체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청와대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화에 경찰의 수사라인은 엉망진창이 됐고,수사팀은 사설탐정처럼 피해자의 요구에 따라 움직였다.청와대와 연관된 사건이라는 이유로 상부보고 절차마저 생략됐다. 결국 이 사건으로 한 지방경찰청장이 직위 해제됐고 퇴직한 고위간부의 명예가 깎이는 등 경찰의 위신이 큰 손상을 입었다.하지만 더 큰 상처는 힘없는 서민들의 가슴에 새겨진 불신과 박탈감이었다. ●강자에 약한 경찰 김영완씨 집 강도 사건은 정치권력의 입김에 취약한 경찰조직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청와대에 파견된 경위의 한마디에 경찰 수뇌부는 사건수사를 비밀리에 진행토록 수사팀에 지시하는 등 사건은폐를 주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이 권력의 ‘사병집단’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들끓었다.4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관집 절도사건’도 경찰이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보다 권력자의 비리를 덮는 데만 급급한 사례로 꼽힌다. 이처럼 권력층에 약한 경찰이지만 힘없는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관료적이고 권위적인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성균관대 행정대학원 문광식씨의 석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거주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5.2%가 경찰이 고압적이거나 부정부패와 관련된 기관이라고 응답했다.또 서민들 상당수는 범죄 피해를 입더라도 경찰서 찾기를 꺼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1년 범죄 피해를 입은 가구 가운데 경찰에 신고한 가구는 31.5%에 머물렀다. ●중립 보장할 제도적 장치 취약 전문가들은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경찰의 모습이 110년 역사를 통해 구조화된 태생적·제도적 문제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한다. 백형조 전 경찰대학장은 “여러차례 개혁시도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가 취약하다.”면서 “인사에 민감한 고위간부들은 집권자나 정치적 실세를 의식하고 간섭에 순응하는 직무자세가 체질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 91년 치안본부가 내무부의 외청인 경찰청으로 전환되고,주요정책을 심의 의결하는 경찰위원회가 설치됐다.하지만 위원회의 지위와 권한 미비,위원들의 신분적 한계 등으로 유명무실한 처방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 일선 경찰서의 과장급 간부는 “초급간부가 청와대에서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청장과 독대할 수 있는 곳이 경찰조직”이라면서 “진급 심사에서 ‘물’을 먹지 않기 위해서는 ‘실세’나 상급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규제·단속 중심의 ‘관권경찰’ 국민을 봉사와 서비스의 대상이 아니라 통제와 단속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권위주의적 행태는 서민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이다. 지난달 사기피해를 입고 서울 K경찰서를 찾아갔던 김모(34)씨는 수사관의 무성의하고 불친절한 태도에 불쾌감만 느끼고 돌아와야 했다. 한 외국계 어린이 영어교재회사와 지역 총판 계약을 맺었던 김씨는 회사측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바람에 10억원의 피해를 입고 회사 대표를 사기혐의로 고발했다. 김씨는 이 회사가 처음부터 고의적으로 속였다는 생각에 분통이 터졌다. 하지만 사건을 접수한 수사관은 자세한 설명없이 “형사처벌이 안된다.”며 당사자간 합의를 종용할 뿐이었다.김씨는 “경찰이 아니라 가해자의 변호인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친척 중에 국회의원 보좌관 한 명만 있었어도 그런 대접을 받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식민지시대 경찰에서 유래된 권위주의적 치안행태가 군사정부 시기를 거치며 한국경찰을 서비스 중심의 민권경찰이 아닌 규제와 단속 중심의 관권경찰로 고착시켰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경찰에 대한 불신이 치안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통계청이 2001년 실시한 ‘사회안전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 ‘범죄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이 56.6%로 ‘느끼지 않는다.’의 17.3%보다 3배 정도 높았다.또 ‘치안상태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10.5%에 그친 반면 ‘보통이다.’‘불안하다.’는 응답은 44.1%,45.4%에달했다.백형조 전 학장은 “한국보다 강력범죄 검거율이 훨씬 떨어지는 미국이나 영국·일본 등 치안 선진국에서는 ‘치안상태가 불안하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10∼30%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임도가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실은 외국에 비해 시국치안과 행정지원 부서의 인력이 과도하게 많다는 점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한국 경찰에서 정보·보안 등 이른바 ‘시국치안부서’의 인력배치 비율은 전체의 18% 수준으로 미국의 4%,캐나다의 6%에 비해 현저히 높다. ●“경찰·권력 연결고리 끊어야”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것은 경찰조직의 ‘실질적’ 중립화다.그 첫 단계로 거론되는 것이 청와대,국회,국정원 등에 인원을 비공식적으로 파견 또는 담당토록 하는 관행을 없애는 것이다. 오 사무국장은 “비공식 경로로 권력기관에 파견된 경찰들이 권력층과 인적 유대를 맺고 사건 청탁과 인사에 개입해 왔다.”면서 “경찰에 대한 불신의 뿌리가 정치권과의 부당한 유착에 있는 만큼 그 고리가돼온 비공식적 파견을 제도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리실 산하 경찰위원회에 정책심의기능과 인사권을 실질적으로 부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는 “인사와 정책결정에 대한 정치권력의 부당한 간섭을 막기 위해 유명무실화된 경찰위원회에 방송위원회 수준의 자율성과 권한을 부여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경비·정보·보안 등 시국치안 기능을 축소하고 민생치안 기능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치안정책 자문기구인 경찰혁신위원회 관계자는 “식민지와 권위주의 정권 시기를 거치며 경비·정보·보안 등 시국치안 기능이 지나치게 비대해졌다.”면서 “방범·수사 등 민생범죄 예방과 검거활동으로 중심역량을 이전하고,수요자 중심의 치안서비스 개념을 정립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이세영 박지연 이효연 기자 sylee@
  • 내일 개봉 ‘웨이 오브 더 건’

    반전의 묘미를 확실히 보여준 영화를 찾을 때 맨먼저 떠오르는 제목이 ‘유주얼 서스펙트’일 것이다.5년전 브라이언싱어 감독의 연출력만큼 큰 관심을 끌었던 건 시나리오를쓴 크리스토퍼 맥쿼리였다.그해 아카데미는 맥쿼리에게 고민없이 각본상을 안겼다.‘웨이 오브 더 건’(The Way of the Gun·24일 개봉)은 그가 다시 각본을 쓰고 메가폰까지잡은 액션스릴러이다. 범죄물에 관한 한 역시 그는 뛰어난 이야기꾼이다.그럴 수밖에.선도넘치는 시나리오를 쓰려고 한때 사설탐정 사무소까지 들어갔던 사람이다.이번 ‘수수께끼’의 중심에는 남산만한 배를 부둥켜안은 대리모를 세웠다.파커(라이언 필립)와 롱바우(베니치오 델토로)는 생활비를 마련하겠다고 정자까지 파는 날건달들이다.병원에서 우연히 거부의 대리모이야기를 듣고 둘은 바닥인생을 벗어날 ‘멋진 한탕’에 들어간다.대리모 로빈(줄리엣 루이스)을 납치했으니 이제는여자의 고용주인 부호와 몸값협상만 남겨뒀다.그런데 꼬인다.아이의 아버지는 하필이면 악질로 소문난 돈세탁업자.호락호락 협상에응할 위인이 아니었다. 얼개만 전해들으면 가벼운 코믹액션이 머리 속에 그려질지모른다.하지만 영화는 허튼소리를 하지 않는다.흙먼지 날리는 멕시코 국경 마을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두 사내의 인질극은 차분히 파괴력있는 액션을 보여준다.대리모,거부의야비한 정부,아버지를 감쪽같이 배신한 거부의 아들….상식으로 통하는 캐릭터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액션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에게 보내게 되는 ‘심정적 동조’는 여기선 필요없다.선악,피아(彼我)의 경계를 뭉개놓은 건 감독의 의도인 듯하다.주인공이 슈퍼맨 강박에 시달리거나,관객이 어설픈 영웅주의를 기대할 이유가 없다.덕분에 관객은 극의 흐름에만 열중하면 된다. 지능반짝이는 임기응변의 묘미는 ‘유주얼 서스펙트’에 크게 못미친다.그만큼 강도높은 반전도 없다.그러나 전작과단순비교하지만 않는다면,꽤 재미있는 ‘퍼즐게임’이다. 황수정기자
  • “돈이면 뭐든지” 미 흥신소 활개

    “돈만 주면 어떤 정보든 물어다 준다.” 미국에서 돈을 받고 개인의 비밀 정보를 캐서 파는 흥신소와 사설 탐정들이 성업중이다.더욱이 이들의 사업관행을 규제할 마땅한 장치가 없어 이들은미국 도처에서 활개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흥신소와 사설 탐정들이 미국인들의 사생활을 파헤쳐 얻은 정보로 떼돈을 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흥신소나 사설 탐정에는 전직 경찰관과 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국(CIA)요원은 물론 전직 기자까지 참여하고 있어 윤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현재 사설탐정과 손잡고 정보중개로 재미를 보고 있는 흥신소는 미전역 1,000여곳에 연간 매출액도 수십억달러를 넘는다는 추산이다.이들은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기자,경찰행세를 해서 전화번호와 주소 등을 얻기도 하며 금융기관이나 병원의 데이터 베이스에서 개인전화번호 신용카드 번호,의료기록 등을 빼내고 있다. 주고객은 정치인들.업계에서 정치인들은‘봉’으로 통한다.전체 의뢰건의 15%가 정치인과 관련된 것이다.뉴욕타임스는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헨리하이드 하원 법사위원장,데이브 딘킨스 전 뉴욕시장 등이 선거에서 정적을치기 위해 흥신소와 사설 탐정을 고용했다고 폭로했다. 박희준기자 pnb@
  • 여 대선자금 돌출로 정치권 파문

    ◎한보정국 수습국면 다시 혼미속으로/현철씨 사법처리 겹쳐 국정운영 차질 정치권의 최대 뇌관인 대선자금이 관련자들의 「폭로」와 「맞대응」으로 정국 전면에 급부상함으로써 한보 마무리 정국이 되려 혼미속으로 빠져드는 기류다. 92년 대선 당시 민자당 경리부 차장이었던 신한국당 김재덕대전시지부 홍보부장의 기자회견과 국민회의 발설 내용이 달라 정확한 실체의 접근까지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그러나 민자당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액수를 상회한 것만은 분명히 드러나고 있어 심상치않은 분위기다. 특히 여론의 향배가 관건이다.여권의 고민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일단 국민회의 폭로를 「흥신소 정치」「사설탐정식 정치」로 몰아부칠 기세지만,민심이 한보의 몸체를 대선자금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역전이 여의치 않은 형세다.여권의 고위 관계자들이 『야당이 통상적인 활동비와 공식 선거운동자금을 혼동하고 있다』『전체 금액을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수세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더우기 기대미흡의 한보청문회를 고리로 국민회의가 증인들의 위증사실 폭로를 가속화하고 있어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이날도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이 재미교포 조셉 조를 통해 『뉴욕에서 김현철씨가 자기의 재산관리인으로 이우성씨를 만나지 않았다는 증언은 거짓』이라는 폭로까지 겹쳐 대선자금으로 형성된 여야간 대치전선은 확대 기미마저 엿보인다. 자민련은 국민회의와 달리 아직 「우보」이지만 『증빙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가세가 시간문제다.「김영삼 대통령 압박­내각제 개헌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서면 적극성을 띠리라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수습 국면에서 불거진 이같은 「돌출변수」는 결국 여권의 정국운영계획에 심대한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관측된다.현철씨 사법처리 이후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포괄적 의사표명으로 국면전환을 꾀하려 했던 수습책을 수정할 수 밖에 없게된 처지다.진위여부를 떠나 급기야 구체적인 액수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포괄적 언급」으로 국민동의를 얻을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현철씨사법처리까지 겹쳐 이래 저래 여권이 막판 위기에 몰리는 형국이다.
  • 선진국/“지재권침해 조사” 사설탐정 성업

    ◎쓰레기통 뒤지기·위장 취업등 방법 동원/유명상표 도용·해적판 SW사용자 적발 90년대의 사설 탐정들은 지적 재산권(IP)침해 조사라는 전혀 새롭고도 수지맞는 일거리로 성업중이다. 유명상표 위조,저작권 해적행위,이들 가짜상품의 불법적 무역 등 여러 형태의 IP범죄들이 현재 세계 도처에서 성행,전세계 무역의 약 6%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더욱이 IP범죄는 최근 종래의 가짜 의류,가방 등의 단순범주를 훨씬 뛰어넘어 가짜 약품,가짜 자동차,그리고 심지어 가짜 항공기 부품 등 대형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민감한 분야에까지 확대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사법당국들은 이를 박멸하기에는 장비·예산 등 여러 측면에서 역부족이다.이같은 상황하에서 사설탐정들이 그들 자체의 보다 유연한 방법들을 개발,이 분야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IP범죄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런던시내 회사들중 하나인 MRH파트너십사는 최근 한 유럽대형 제약회사의 수술후 치료제를 위조한 가짜약품이 헐값에 구체코슬로바키아의 한 병원에 공급되고 있음을 적발한 이 제약회사로부터 이를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가짜 약품을 선적한 한 네덜란드 무역회사의 이름과 소재를 파악하는데는 별다른 힘이 들지 않았으나 가짜 약품 제조자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했다. 네덜란드 당국이 이 사건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자 전통적 수사기법을 동원,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매일 밤마다 쓰레기통을 뒤지며 선적용지를 찾기 시작했다.이같은 쓰레기통 뒤지기 작전 개시 10일만에 문제의 가짜 약품과 동일한 보관·운송조건을 기재한 찢겨진 용지를 찾아내고 이 선적서류를 보낸 한 이스라엘 회사의 이름을 알아냈다.이 회사는 「쓰레기통 뒤지기」가 엄격히 해당국가의 국내법 테두리내에서 이뤄진다면서 『우리 고객들은 우량상장 기업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불법적인 일을 하다가 체포된다면 이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P범법자를 잡는 또다른 흔한 방법들 중에는 가짜 상품의 잠재고객으로 위장하는 이른바 「함정 쇼핑」이 포함되어 있다.직원으로 채용되어 문제의 회사에 곧바로 침투하는 방법도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해적판 컴퓨터 소프트 웨어의 사용자를 사로잡는데 효과가 높다. 그러나 IP침해행위 전문조사회사인 캐러투 인터내셔널사의 폴 캐러투 전무이사는 『법정이 여전히 관대한 선고를 내리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재원 부족이 이같은 작업의 또다른 문제점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은 범죄행위의 대부분이 1개국이상의 지역에 걸쳐 발생하며,경찰은 이같은 범죄행위들을 국제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예산의 뒷받침을 갖고있지 못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와 동시에 이같은 범죄행위가 대부분 저질러지고 있는 빈국들이 IP 보호법의 제정과 집행을 꺼려하고 있는 것도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미,지재권보호 총력/FBI등 개입위해 법개정 추진/무공 보고서

    미국 행정부가 지적재산권의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 및 정보기관의 개입과 처벌 강화를 목표로 관련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지적 재산권에 대한 슈퍼301조 발동을 위해 미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4월 말 의회에 특별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이뤄지는 조치들이다. 23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뉴욕무역관에따르면 미행정부는 의회와 업계의 요청에 따라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이 독점 및 특허 정보를 훔치는자를 체포,기소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미 업계도 사설탐정의 고용을 늘리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다. 미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93회계연도(92년10월∼93년9월)의 위조상품 압류실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8백5건에 2백18만달러로 건수로는 1위,금액으로는 중국,홍콩,대만에 이어 4위국에 올라 우선관찰 대상국(PWL)으로 지정돼 있다.
  • 사생활 일방 노출/정보화사회 “충격”/흥신소등의 불법정보수집 사례

    ◎가짜 위임장 이용,주민등·초본 발급/미행은 옛말… 도청·흉기협박등 예사/전화국 직원 매수… 가입자 신상 파악 31일 검찰에 적발된 흥신업소 및 심부름센터의 불법개인정보유출사례는 정보화시대에 개개인의 사생활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경찰등 행정기관에 전산망이 완비돼면서 일부공무원들이 악덕업자과 연결고리를 맺고 개인의 재산상태·신상정보를 빼내 팔아먹는 부도성을 보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의 수법을 보면 가히 외국영화에서나 봄직한 사설탐정을 방불케 할정도로 다양하고 조직적이며 대부분 폭력배들과 연계돼 있다. 이들은 무전기·망원경·무선전화기에 경광등이 달린 승용차까지 동원,상대방의 약점을 캐는가하면 흉기로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코델」같은 업체는 상시고용인이 1백여명을 넘는 등 수사기관을 능가하는 방대한 조직을 운영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의뢰자의 부탁을 받고 폭력배를 고용,특정인을 수일간 잠복·미행해 소재를 파악해 알려주거나 빚을 받아 주는 수법은 비교적 「고전적인」 수법이다. 간통현장을 추적,현장을 포착하는 일은 상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A급」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전화선에 도청장치를 설치,사생활을 낱낱이 캐내는 방법을 크게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또 금융기관의 지점장도장을 위조해 가짜위임장을 만든뒤 동사무소에 제출,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초본을 발급받는 등 사문서를 위조하는 수법을 자주 써왔다.노조원들의 동향을 파악,의뢰한 회사에 보고하는 업무도 취급했다. 심지어는 변호사의 도장을 위조해 가짜위임장을 만드는 등 갈수록 수법이 대담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범행은 경찰관,전기통신공사직원,관계기관직원 등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경찰관들은 경찰전산망을 이용,전과기록은 물론 경찰의 주민조회내용까지 업자들에게 알려주고 수백만원씩을 챙겨오다 덜미를 잡혔다. 전화국직원들도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고 아무 거리낌없이 전화가입자의 인적사항을 누설해왔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사례말고도 서울에서만 40∼50명의 전문브로커들이 정부기관 및 관련단체의 전산망에서 각종 개인신상정보를 빼내 수백만∼수천만원씩 받고 광고업체·유통업체·사업체 및 개인 등 의뢰자들에게 팔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거미줄 수사망」을 설치,다각도로 이들의 범행을 추적했지만 범행이 주로 전화를 통해 이뤄지고 도청이나 미행후 즉시 증거를 없애버리는 수법을 쓰는데다 의뢰자가 대부분 가명이어서 증거포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자체적인 처벌법규가 없어 신용조사업법위반,사문서위조,전기통신사업법위반,형의 실효등에 관한 법률,주민등록법위반 등 각종 법규를 적용하느라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검찰관계자는 『금융·교육·의료 등 많은 분야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심부름센터 등 용역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나 서울시내에 허가받은 신용조사업체는 4곳뿐』이라며 『차제에 용역사업 허가조건을 강화하고 위반업소를 강력히 처벌하는 방안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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