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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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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민원 불편 덜어드립니다/「국민고충 처리위」 공식 출범

    ◎위법처분 시정·법령 개선안 등 건의/시정 권고받은 기관 30일내 결과통보 의무화 국민들의 행정업무에 대한 민원을 전담 처리하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김광일변호사)가 9일 정부합동민원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위원회의 출범에 앞서 청와대에서 김위원장과 최종백변호사,허범성균관대교수,신대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사무처장(이상 비상임),손정 총무처 고시훈련국장(상임)등 5명의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지난 1월 공포된 「행정규제및 민원사무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 직속기구로 발족한 고충처리위원회는 「민원 옴부즈맨제도」를 도입,행정기관의 위법·부당한 처분에 따른 국민들의 피해와 부담을 조사,해결한다. 고충처리위는 국민들의 민원을 조사,위법·부당한 처분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권고하고 행정제도와 법령등의 합리적 개선안도 건의할 계획이다. 고충처리위는 권고나 건의내용을 공표하고 연례보고서도 작성할 예정이다. 고충처리위로부터 시정조치를 권고받은 해당 행정기관은 30일 안에 처리결과를 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 국민들이 위원회에 제기할 수 있는 고충민원에는 중앙정부및 지방자치단체의 행정행위를 비롯,공사·공단등 공공단체및 행정권한을 위임·위탁받은 협회와 조합등의 민원처리에 따른 불편및 애로사항까지 모두 포함된다. 그러나 정치적 판단을 필요로 하거나 국가기밀 또는 공무상 비밀에 관한 사항,국회 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원 지방의회에 관한 사항,수사기관이 수사하고 있는 사항,법령의 규정에 의해 화해 조정 알선등의 절차가 진행중이거나 권리관계가 확정된 사항에 대한 민원은 다루지 않는다. 이와 함께 행정심판 소송등 다른 법률에 의한 구제절차가 진행중이거나 종결된 사항,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사항,주소 불명 또는 익명으로 접수된 사항도 취급하지 않는다.
  • 언론이 주는 희망/「신문의 날」 아침에…/최정환(특별기고)

    역사속에서 언론과 법은 늘 대립관계를 지속하여 왔다.기존의 가치체제를 수호하고자 하는 법질서에 대항하여 새로운 가치와 기존 체제에 대한 비판을 본질적 속성으로 하는 언론은 늘 힘겨운 투쟁을 계속하였으며,그 사이에서 국가권력의 편에 선 법률가들과 언론의 편에 선 법률가들도 더불어 끊임없는 논쟁을 벌여왔다.고대 진시황의 분서갱유 이래로 그 시대의 승리자는 법이었으나 거역할수 없는 역사의 흐름은 언론에 최종적인 승리를 안겨주었다.「언론은 국가권력으로부터 절대적인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언론의 오랜 투쟁앞에 법이 무릎을 꿇었고,마침내 각국은 헌법에 언론자유에 관한 명문의 규정을 두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권위주의적인 법질서하에서 국가권력과 법질서에 대항하여 투쟁한 언론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가 법률가들의 주된 이슈였으나 문민정부이래 언론이 거의 절대적인 자유를 누리게 된 지금 아이로니컬하게도 법률가들의 관심은 무소불위의 언론으로부터 개인의 명예와 사생활이라는 개인적인 법익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의 문제로 옮겨지게 되었고 이에 대하여 활발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법률가의 관점에서 본다면 많은 경우 언론의 일탈적인 행동에 대하여는 「자유의 한계」라는 이론적 무장으로 언론에 대하여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 가능하다.그러나 언론을 상대하는 법률가들이 종종 부딪히고 마는 막다른 지점이 있는데 그것은 어떠한 법적·이론으로도 외부적인 책임을 추궁할 수 없는 언론의 고유한 여론형성의 부분이다.언어를 기본적인 의사소통의 도구로써 사용하는 인간은 직접적으로 사회적 사실과 대면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이 제공하는 언어라는 중간 매체를 통하여 현실에 접근하게 된다.언론은 인간체험의 한계이며,세계의 안내자인 것이다.결국 우리는 언론이 유도하는 만큼의 세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언론이 구성하는대로 세계를 인식한다.이러한 언론의 기능에 대하여는 법적 책임을 물을수 있는 여지가 없으며 이는 전적으로 언론의 도덕적 기준및 자기책임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언론이야말로 언어가 지닌 순기능과 역기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혹은 가장 파괴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강력한 매체이다.언론은 매일매일의 정보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치관과 판단을 좌우할 수 있는 절대적 근거가 되기도 한다.믿고 따를만한 지표를 상실한 이 시대에 많은 사람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언론을 신뢰한다. 법률가가 넘볼수 없는 언론의 고유영역에 대하여 바람이 있다면 언론은 획일적인 사실과 진리 자체를 제공하는 믿을만한 틀로서라기 보다는 사실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공해주는 매개체로서 그 기능을 다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만약 억압을 정당화하는 주장이 있다면,이것은 다른 관점과 측면의 선택적인 대조에 의하여 비판되어야 한다.한사람 한사람의 더욱 다양한 관점을 지닐수 있도록 의문점과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는 데에 언론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예를 들어 정치가 언론을 매개로하여 특정 이데올로기와 한가지 사회적 삶의 형식만을 교조화시킨다면 이에 반대하는 어떤 비판집단도 정치의 목적을 중단시킬 수 없게 된다.획일적인 견해와 단일한 행위 규범만이 사회적 타당성을 지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위와같은 고유영역에 대하여는 언론 스스로의 비판과 점검이 필요할 것이다.수많은 정치적 이념들과 경제적 요구들이 언제나 언론속에 스며들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가치 판단만을 유도해 내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는 현실에서 언론의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언론내부에 숨어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언론이 단 하나의 관점에 얽매이지 않고 그 시대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을 끝까지 진지하게 모색하는 것만이 온갖 다양한 견해들이 생동하는 사회를 이룰수 있는 유일한 희망일 것이다.
  • 총무원장 8년… 「종단의 얼굴」/서의현원장의 면모와 행적

    ◎5공때부터 최고위급 인사와 교분/상무대 비리·사생활 관련 구설수도 5일 조계종 원로회 회의에서 전격 불신임된 서의현총무원장(58)은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의 종권을 9년동안 굳건히 지켜온 불교계 최대의 실력자다. 86년 8월 제25대 총무원장에 선출된 뒤 역대 총무원장 가운데 최초로 임기 4년을 다 채운데 이어 90년에는 재임에도 성공,종단 제1인자의 아성을 지켜왔다. 그러나 독선적이며 친정부적인 종단운영으로 개혁파들로부터 계속 도전을 받아왔으며 사생활과 관련된 구설수와 함께 최근에는 상무대 비리에까지 연루돼 3선연임을 목전에 두고 사면초가의 곤경에 빠진 상태였다. 게다가 자신의 3선연임을 결정할 중앙종회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터진 조계사 폭력사태를 배후 조정한 의혹까지 받게되면서 그의 거취가 관심의 초점이 돼왔다. 그는 36년 대구에서 출생했으며 52년 해인사에서 김상월화상을 은사로 득도한 뒤 같은해에 사미계(사미계),55년 비구계(비구계)를 수계했고 62년 해인사 대교과를 거쳐 67년 대승사 주지를 시작으로은해사와 동화사 주지를 역임했다 또 66년 2대 종회부터 현재의 10대 종회까지 중앙종회의원직에 오르는등 최다선의원으로 화려한 이력을 더해 왔다. 그는 종단내에서의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정계를 비롯,각계 최고위급 인사들과도 폭넓은 친분을 유지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정치로비자금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5공말기인 86년 행정수반격인 총무원장에 처음 선출된 당시 집권층의 다수를 이루던 소위 TK세력과의 친분등으로 인해 친정부적인 성향을 띠면서 실세였던 전경환씨와 가깝게 지냈으며 이때부터 호국불교를 외치며 정부를 위한 조찬기도법회를 여러차례 주선했다. 전두환전대통령이 퇴임후 백담사에 은둔중일 때는 일주일에 한두번씩 방문,전씨에 대한 「의리」를 은연중 과시하기도 했다. 또 91년 5월에는 서울롯데호텔에서 노태우전대통령 내외와 불교신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법회」를 갖고 법어를 통해 노대통령의 북방정책을 찬양하는 발언을 해 교계 일각에서빈축을 샀다. 91년 9월 종정추대를 둘러싸고 종권다툼이 벌어져 총무원이 강남과 강북으로 양분되는등 분종의 위기까지 치달으면서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으나 양측간의 극적인 화해로 위기를 넘기는 등 남다른 생명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거의 선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권력지향적인 그의 성향은 92년 3월 당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또다시 내부 반발에 직면했으며 퇴진압력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결국 상무대 비리와 관련,공사대금 80억원을 대선자금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까지 받기에 이르면서 조계사 폭력사태로 이어지는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 시급한 컴퓨터범죄대책(사설)

    경관이 돈을 받고 전산망 개인정보를 팔다가 검거된 사건은 굳이 놀라워 할일이 아니다.단지 이제 정보사회의 신상정보 불법거래범죄가 우리에게서도 본격화되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확인해보는 일일뿐이다. 개인의 정보가 본인도 모르게 상업적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나타난지는 벌써 오래다.지난달만해도 보험전산망 4만명 가입자자료를 여러광고업체에 팔다가 입건된 사건이 있었다.그러므로 지금 해야할일은 이런일이 과연 얼마나 일어나고 있느냐를 더 철저하게 전면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이다. 전산망자료차원에서만 보더라도 그렇다.이번사건에 주로 쓰여진 전과자관리전산망만 해도 6백50만명의 기록이 입력돼 있다.그리고 이자료엔 기소중지나 미결사건까지 세심한 분류없이 합쳐져 있다.83년 시작해 현재 전국운영을 하고 있는 행정전산망에는 전국민의 신상정보가 무려 78개항목으로 들어가 있다.이 자료를 악용하려 든다면 가공할만한 정보공포도 생길수 있다. 그럼에도 아직 전산망자료 유출에 대한 대비는 무방비라 할만하다.물론 전산망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를수 있다.전산망자료를 개인적으로 쓰기에는 이를 보호하는 프로그램이 고난도의 기술이라 주장할 수 있다.그러나 컴퓨터의 어떤 프로그램도 사람이 만들어 넣은 것이므로 결국 사람이 풀어낼수 있다. 정보처리기능이 대규모화 되면서 자기보존의 권리로써 프라이버시개념은 오늘날 새로운 단계를 맞고 있다.「자기정보관리권」「자기정보지배권」「자기정보이용결정권」으로까지 권리를 보장해야한다는 법적 견해가 성립되었고 이 개념의 입법화가 이미 여러나라에서 이루어졌다.이는 83년 유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사생활보호법 제정 권유 원칙들에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사생활보호법차원에도 이르러 있지 않다.컴퓨터범죄방지를 위한 「공공기관등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안」은 아직 전면실시가 되지 않고 있고 「전산자료안전관리기준」은 제정하자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그래서 어쩌다 가입자명단 같은 자료를 팔다가 적발되면 역설적으로 「전산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해 입건을 하게 된다.이뒤늦은 법적대응을 시급히 해야만 할것이다. 당연히 수집정보의 범위와 목적,이용제한등의 원칙들도 엄격한 규정으로 만들어야 하고 데이터베이스보호 소프트웨어도 부단한 개발을 해가야 한다.뿐만아니라 자료관리자들의 도덕적책임을 구체화해야 한다.이번처럼 경찰과 흥신소의 결탁이 이루어지면 개인정보만 새나가는 것이 아니라 범죄의 충동과 범죄의 발상까지를 도울수 있다.이점에서 이번 연관된 경찰의 책임은 특별히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
  • 사생활 일방 노출/정보화사회 “충격”/흥신소등의 불법정보수집 사례

    ◎가짜 위임장 이용,주민등·초본 발급/미행은 옛말… 도청·흉기협박등 예사/전화국 직원 매수… 가입자 신상 파악 31일 검찰에 적발된 흥신업소 및 심부름센터의 불법개인정보유출사례는 정보화시대에 개개인의 사생활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경찰등 행정기관에 전산망이 완비돼면서 일부공무원들이 악덕업자과 연결고리를 맺고 개인의 재산상태·신상정보를 빼내 팔아먹는 부도성을 보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의 수법을 보면 가히 외국영화에서나 봄직한 사설탐정을 방불케 할정도로 다양하고 조직적이며 대부분 폭력배들과 연계돼 있다. 이들은 무전기·망원경·무선전화기에 경광등이 달린 승용차까지 동원,상대방의 약점을 캐는가하면 흉기로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코델」같은 업체는 상시고용인이 1백여명을 넘는 등 수사기관을 능가하는 방대한 조직을 운영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의뢰자의 부탁을 받고 폭력배를 고용,특정인을 수일간 잠복·미행해 소재를 파악해 알려주거나 빚을 받아 주는 수법은 비교적 「고전적인」 수법이다. 간통현장을 추적,현장을 포착하는 일은 상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A급」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전화선에 도청장치를 설치,사생활을 낱낱이 캐내는 방법을 크게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또 금융기관의 지점장도장을 위조해 가짜위임장을 만든뒤 동사무소에 제출,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초본을 발급받는 등 사문서를 위조하는 수법을 자주 써왔다.노조원들의 동향을 파악,의뢰한 회사에 보고하는 업무도 취급했다. 심지어는 변호사의 도장을 위조해 가짜위임장을 만드는 등 갈수록 수법이 대담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범행은 경찰관,전기통신공사직원,관계기관직원 등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경찰관들은 경찰전산망을 이용,전과기록은 물론 경찰의 주민조회내용까지 업자들에게 알려주고 수백만원씩을 챙겨오다 덜미를 잡혔다. 전화국직원들도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고 아무 거리낌없이 전화가입자의 인적사항을 누설해왔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사례말고도 서울에서만 40∼50명의 전문브로커들이 정부기관 및 관련단체의 전산망에서 각종 개인신상정보를 빼내 수백만∼수천만원씩 받고 광고업체·유통업체·사업체 및 개인 등 의뢰자들에게 팔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거미줄 수사망」을 설치,다각도로 이들의 범행을 추적했지만 범행이 주로 전화를 통해 이뤄지고 도청이나 미행후 즉시 증거를 없애버리는 수법을 쓰는데다 의뢰자가 대부분 가명이어서 증거포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자체적인 처벌법규가 없어 신용조사업법위반,사문서위조,전기통신사업법위반,형의 실효등에 관한 법률,주민등록법위반 등 각종 법규를 적용하느라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검찰관계자는 『금융·교육·의료 등 많은 분야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심부름센터 등 용역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나 서울시내에 허가받은 신용조사업체는 4곳뿐』이라며 『차제에 용역사업 허가조건을 강화하고 위반업소를 강력히 처벌하는 방안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말했다.
  • 전과기록조회/이성관계추적/전화도청까지/개인정보 불법거래 22명구속

    ◎흥신소 13곳,경관과 결탁/경찰컴퓨터 이용 사생활기록 유출/“보안누설 행위 특감”/경찰청 긴급지시 전과기록·주민조회 등 개인정보를 빼내 기업체 및 개인에게 돈을 받고 팔아온 불법흥신업소 및 심부름센터가 성행하고 있다(서울신문 3월11일자 보도)는 지적에 따라 검찰이 일제수사에 나서 업자·경찰관·전화국직원등 모두 31명을 적발,이가운데 22명을 구속했다. 서울지검 강력과(성백영과장)는 31일 불법흥신업소 및 심부름센터 13곳을 적발,이중 종로구 부암동 「코델」대표 김명준씨(33)등 업자 16명을 신용조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설춘식씨(35)등 3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또 돈을 받고 이들에게 전과기록 및 주민조회기록 등을 빼내준 경찰관 11명을 적발,서울 서대문경찰서 세검정파출소 모종범경장(55)등 3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하고 청량리경찰서 이동수경장(34)등 4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4명을 해당서에 통보,자체 징계토록 했다. 이와 함께 청량리전화국 영업과장대리 한동규씨(44·4급)등 한국통신공사 직원 3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구속된 용역업체대표가운데 「스피드라인」대표 임현식씨(44)는 경찰관을 통해 전과기록을 유출했을 경우 실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한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개정,발효된 이후 적발된 첫 케이스이다. 「코델」대표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금융기관·채권자 등으로부터 신용카드연체자 등의 「주민조회」를 의뢰받고 서대문경찰서 전산실 경관과 의경들에게 한건당 1천원씩을 주고 수천여차례에 걸쳐 사생활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모경장은 지난해 8월부터 코델 대표 김씨등의 부탁을 받고 경찰전산망을 이용,주소지 등 개인정보를 알려주고 19차례에 걸쳐 모두 1천3백5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청량리전화국 한대리는 지난해 5월부터 전화국컴퓨터망을 이용,스피드라인 대표 임씨등에게 전화가입자의 인적사항 및 주소를 알려주고 모두 1백4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밖에 함께 구속된 「남광용역」대표 허덕규씨(32)는 지난해 8월 전모변호사이름의 도장과 고무인으로 가짜위임장을 만든뒤 동사무소에 제출,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등·초본을 발급받는 등 수십차례에 걸쳐 사문서를 위조해 오다 적발됐다. 검찰조사결과 이들 심부름센터업자들은 단순한 용역업무만 할 수 있는데도 전과조회,특정인 소재탐지,이성관계 추적등 사생활조사는 물론 전화도청까지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5개 지방청에 경찰청은 31일 경찰관이 불법흥신소등과 결탁해 주민조회내용을 누출한 것과 관련,직원들의 보안누설행위에 대해 특별감찰을 벌여 오는 9일까지 보고하라고 전국 13개 지방경찰청에 긴급지시했다.
  • “일서 성업” 결혼흥신소 논란

    ◎상대방 재력에 가족병력까지 알려줘/파혼 잇따르자 “사생활 침해” 비판여론 일생의 대사라는 결혼.이의 성공을 위한 노력은 당연하다.그러나 그것이 배우자집안의 배경조사에까지 이른다면…. 결혼을 앞둔 사돈집의 배경을 조사해주는 이른바 「결혼흥신소」가 일본에서 성업중이다.이와 함께 일본사회에서는 흥신소 때문에 최근 딸의 교제가 끝난 한 부모의 투고를 계기로 흥신소 신뢰문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결혼흥신소는 상대방의 재력,직장에서의 신뢰도는 물론 가족들의 병력까지 면밀히 조사해준다.문제는 의뢰자들이 그 결과를 토대로 『이 정도면 됐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판단까지 내린다는 데 있다. 문제가 된 투고내용은 딸이 흥신소조사를 의뢰한 남자측과 교제를 끊었음을 소개하고 흥신소 이용이 윤리에 맞는 것인지,조사대상자의 인척들이 흥신소직원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옳은지 알고 싶다는 것이었다.이 독자투고는 곧 일본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결혼흥신소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논란이 가열됐다. 투고가 나가자 일반의 반응은 의외였다.결혼흥신소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일 것이라는 일반적 예측과는 달리「용인파」와 「비용인파」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용인하는 측에서는 『도시에선 인간관계의 정보가 적어 프로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조사당하면 불쾌하겠지만 안심할 수 있지 않느냐』며 결혼전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신용도에 의문이 간다』 『흥신소의 조사가 어떻게 사람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느냐』면서 혼전 흥신소조사에 반대하는 이도 많았다.
  • 「신용정보 관리법」 연내 제정

    ◎재무부/신용사회 조기정착·건전업체 육성 겨냥/금융기관·백화점 등 대상에 포함 신용정보업의 관할당국이 경찰청에서 재무부로 넘어간다.14일 재무부에 따르면 금융실명제실시를 계기로 신용사회의 조기정착을 위해 각종 신용정보에 관한 법규를 정비할 필요성이 커지는데 맞춰 연내 「신용정보관리법」을 제정키로 했다. 재무부관계자는 신용정보관리법의 취지에 대해 『개인이나 기업 등에 대한 신용도를 조사·배포·이용하는 신용정보업을 보호·육성함으로써 신용정보의 정상적인 유통은 원활하게 하고 불법사용으로 인한 개인의 사생활침해행위를 규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이용증가 및 신용카드의 대량보급 등으로 신용정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관계법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신용정보업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신용정보가 마구 유포돼 개인이나 기업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입법을 서두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용정보업을 관할하는 신용조사업법은 과거 흥신소법의 이름을 바꾼 것으로 흥신소가 개인의 신용정보를 캐내 공갈·협박 등에 악용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규제일변도로 돼있다.또 신용정보의 원활한 유통은 물론 데이터베이스구축을 불허하는 등 신용사회 정착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신용정보관리법이 제정되면 관할당국이 경찰청에서 재무부로 바뀌고 기존의 신용조사업법은 폐지된다.관할대상기관들도 신용정보사업자는 물론 은행·단자·증권·보험 등 금융기관과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백화점 등 신용정보를 체계적으로 취급하는 업체가 모두 포함된다.
  • 개인 신상정보 불법거래 성행/브로커들

    ◎직업·수입·취미 등 돈받고 알려줘/처벌법규 없어 단속 힘들어 개인의 이름과 주소등 신상관련정보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 매매돼 상업적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정보화시대를 맞아 신상정보의 확보는 곧 사업이나 성공을 좌우한다는 판단에 따라 수요자들이 급증하자 신상정보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판매하는 전문브로커들이 등장,성업을 이루고 있다. 이에따라 시민들은 자신의 이름이나 주소·전화번호는 물론 취미까지 노출되는 사생활침해라는 불쾌감과 함께 두려움마저 느끼고 있는 형편이다. 신상정보를 매매하는 전문브로커들은 학교동문회보나 직장인명부·졸업앨범·신용카드회원명단·보험가입자명단·백화점회원명부등으로부터 이름과 주소등을 확보해 멋대로 각 회사의 판매영업부나 영업사원등에게 팔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학생이나 신입사원들의 합격여부까지 알아내 입시학원등에 팔고 있다. 또 승용차의 소유주·차종등 자동차등록관련자료는 자동차검사소나 등록관청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데도버젓이 광고업계나 통신판매전문업체등에 나돌고 있다. 그러나 현행 법규에는 개인의 이름이나 주소등을 컴퓨터의 전산망을 통해 거래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별다른 법적인 제재를 할 수 없어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신상정보의 거래는 대부분 전문브로커와 수요자 사이에 은밀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노출이 되지 않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달 16일 보험전산망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 4만명의 보험가입자명단을 판 하나콤 대표이사 권혁성씨(30)와 기획실장 김종현씨(39)등 2명을 전산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K화재해상보험과 계약을 하고 보험인모집등을 하는 권씨등은 지난해 11월2일 모장애인복지센터의 서모씨에게 보험가입자 4만명의 명단을 컴퓨터단말기를 통해 빼내주고 1백20만원을 받은 혐의다. 최근 광고용역업체·신상정보유통전문업체등은 직장직위·월수입·취미·아파트평수등 개인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입수,DM 및 전화를 이용한 텔레마케팅등을 통해 수요자에게 접근,상품을 판매하거나 구매를 권유하고있다.
  • 사전모의 추궁/탁씨사건 수사

    국제종교문제연구소장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최효진부장검사)는 4일 대성교회 운전사 임홍천씨(26)와 조종삼목사(32),신귀환장로(47)등 3명을 다시 불러 살해동기및 사전모의가능성 등에 대해 이틀째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임씨가 범행에 사용한 쇠파이프를 주운 곳이 당초 진술과는 달리 이 교회내 성전건립 공사장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임씨가 경찰조사과정에서 교회측의 개입가능성을 숨기기 위해 거짓진술한 것으로 보고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또 임씨로부터 범행당시 입었던 상의의 소재를 밝혀내고 수사관을 파견,물증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이와함께 숨진 탁씨가 이 교회 설립자인 박윤식목사의 독자적인 교리뿐만 아니라 호화생활·이성관계·외화도피 등 사생활을 폭로,교회측과 감정적인 대립을 벌였던 것으로 보고 임씨 범행과의 관련성여부를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임씨의 피묻은 옷을 숨겨준 대성교회 김춘자집사(50·여)와안성억목사(55),이충신목사(50) 등도 빠른 시일내에 보강수사를 마친뒤 증거인멸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행정정보 7월부터 공개/안보·사생활 등 제외

    ◎요청땐 15일내 가불통보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공개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행정정보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행정정보공개에 관한 운영기준을 마련,2일 국무총리훈령으로 각 부처에 시달하고 92년이후 정보는 오는 7월1일부터,91년이전 정보는 부처별로 목록이 작성되는대로 공개하도록 지시했다. 정부는 훈령을 통해 ▲법령에 따라 비밀로 지정된 정보 ▲외교·국방·안보에 관한 정보 ▲개인사생활에 관한 정보 ▲범죄예방·수사·형의 집행에 관한 정보등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일반인이 「행정정보공개청구서」를 통해 행정자료열람을 요청하면 해당부처는 15일안에 공개여부를 결정,공개일시와 장소·수수료등을 청구인에게 알려줘야 한다.또 공개하기 어려운 정보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이유와 불복신청기관·불복신청기한·절차등을 서면으로 신청인에게 알려줘야 한다.
  • 알권리와 프라이버시/이관기 지음(화제의 책)

    ◎알권리·사생활보호 다룬 연구서 언론의 자유는 자칫 개인의 인격이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기도 한다. 더구나 컴퓨터가 널리 쓰이고 통신망이 발달하면서 개인의 사생활은 언론기관에 의해서만이 아닌,정부나 기업,또는 개인에 의해서도 훼손될 우려가 적지 않다. 이 책은 정보화 사회에서 「알 권리」와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를 심도있게 파헤친 연구서다. 부록으로 국내외에서 이와 관련해 내려진 판례와 법규의 내용,국가및 지방자치단체의 정보공개제도등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지은이는 현직 언론사 간부이자 국내및 일본의 대학원에서 신문학을 공부한 전문가다. 이관기 지음 한국교육문화원 6천원.
  • 외대 외국어연수원(국제화 앞서간다:15)

    ◎통상·외교 첨병에 “외국어 무장” 20년/공무원·무역회사원 대상 맨투맨 지도/국제경제·정치등 관련 실용회화 교육 한국외국어대 부속 외국어연수원 2층강의실에서는 캐나다인 강사 폴 니콜스씨(31)가 14명의 수강생들에게 다음 강의시간에 토론자료로 이용될 경제관련 영자기사를 나눠주고 있었다. 이를 받아든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통상조정3과에 근무하는 유윤선 사무관(38·여)은 토론자료를 훑어보며 지난 91년과 92년 UR 서비스분야협상을 위해 20여일간 출장갔었던 일을 떠올렸다. 『다자간 협상과정에서 영어로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각국대표들의 발언을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유사무관은 지난80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재원.관련업무분야에서는 어느 나라대표에게도 지지않았지만 외국어가 서툴러 우리주장을 제대로 하지못했다.이는 결국 20주과정의 외국어연수원 교육을 자원하게 된 계기가 됐다. 유사무관을 비롯,이들 수강생 14명 모두 정부부처 사무관급 공무원.국가의 「고급인재」들이지만 모두가 이와 비슷한 고민끝에 연수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외대 외국어연수원은 이처럼 국제무대에서 활약해야 할 첨병들에게 외국어라는 날개를 달아주는 국제화의 주요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외대 외국어연수원은 공무원만 교육을 시키는게 아니다.지난 74년 9월 정부와 한국무역협회의 후원으로 외교활동 강화와 통상증진을 위해 외국어교육을 시킨다는 설립취지에 맞게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첨병인 무역회사 임직원들에게도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지금까지 영어 일본어 불어 중국어 러시아어등 9개 외국어를 대상으로 해 모두 8천8백여명의 이수생을 배출했다. 이수생들은 지난 70년대 중반이후 우리나라의 수출일선은 물론이고 외교활동의 첨병역할을 해오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31일부터 유사무관이 소속된 반을 포함,주간반 47명과 야간반 90명등 모두 1백37명이 연수를 받고 있다. 연수형태는 국제화의 필수요건이라고 할수 있는 국제경제및 국제정치관련 업무에 필요한 외국어훈련이 주를 이룬다. 특히 주간반의 경우 상오9시부터 7시간동안,야간반은 하오6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외국인 전임강사 16명으로부터 그룹별 토론과 대화를 통한 스파르타식 어학교육을 받고있다. 연수원내에서는 쉬는 시간에도 한국어를 사용할수 없음은 물론이다. 노동부장관실에서 근무하다 입교한 권혁태사무관(30)은 『고급문법은 물론이고 웬만한 장문독해도 자신있지만 말하기나 듣기능력은 거의 제로상태라 이곳에 입교했다』고 털어놓고 『무엇보다 외국인강사와의 맨투맨 수업방식이 교육과정의 가장 큰 장점인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국민중 30분이상 외국인과 회화가 가능한 사람이 8천여명뿐이라는 관계기관의 충격적인 통계를 놓고 볼때도 연수원이 국제화를 이룩하는데 꼭 필요한 기관중의 하나라고 볼수 있다. 지난 92년 하반기에 일어교육을 받았던 문화체육부 청소년시설과 김종호사무관(38)은 『오는 6월 정부장학금으로 일본에 유학을 떠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면서 『중앙행정부서는 물론이고 지방공무원들에게도 보다 폭넓은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연수원장을 맡아온 박원탁교수(58·정치학)는 『외국어를 할줄 모르면서 국제화를 부르짖는 것은 장님이 마라톤 경기에 출전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철학을 잃지 않으면서 국제화를 이끌어갈 수있는 생명력있는 외국어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연수원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외국인강사들/석사이상 엄선된 엘리트 진용/수강생의 강의평가 거쳐 채용(주역) 한국외대 외국어연수원은 철저한 수업방식 못지않게 강사관리도 엄격하다. 『기계가 좋아야 훌륭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박원탁연수원장의 소신에 의한 것이다. 30대가 대부분인 외국인 강사의 경우 전원 석사학위이상 소지자로서 평균 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채용된 엘리트들이다. 연수원은 강사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강의내용과 시험문제의 충실도 등에 대해 수강생들로부터 설문조사를 받아 해마다 재계약여부를 결정짓는 강의능력 평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연수원은 강의시간을 엄격히 준수할 것과 수강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매끄럽고 부드럽게 강의를 진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강사관리체계 때문에 지난해말 2명의 외국인 강사가 해임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재미교포 1·5세 스테판 손씨(32)는 『한나라 국민의 외국어구사능력은 바로 그 나라의 국력이나 외교적 입지와 비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8년 뉴욕의 세인트 존스대학 법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지에서 변호사생활을 하다 강사로 채용돼 모국의 국제화작업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고등교육을 이수한 회사원이나 공무원들조차도 실용회화에 필요한 기초적인 어휘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한국의 현실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면서 『어릴때부터 실용적이고 체계성 있는 회화중심의 교육을 통해 국제화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88년 브라운대학 법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변호사생활을 하다 지난해 8월부터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제인 박씨(32·여)도 『수강생들의 말하기와 듣기능력이 매우 뒤떨어진다』고 평했다.지난해말 수강생들과 「영어로만 대화하는」 용인 민속촌여행을 다녀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녀는 『한국의 풍습을 배우면서 미국의 생활습관에 대해 수강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털어놨다. 한국외대에서 중국어 교수로 일하다 이번 학기부터 연수원에 새로 채용된 중국인 강사 진태화씨(35)는 『한·중수교이후 양국간의 문화·경제교류가 계속 늘어가고 있는 추세에 발맞추어 수강생들이 한결같이 중국을 바르게 인식하고 중국어를 정확하게 구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면서 『연수생들의 노력이 한·중교류를 보다 활성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대중씨 신간 「나의길 나의사상」/사상·문명비판론 담아

    ◎대담·강연·정책발표문 모아 구성 김대중 전민주당 대표는 정치권을 떠나고 나서야 자신의 모습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 모양이다. 지난 연말「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란 자전적인 내용의 책을 내놓아 베스트셀러 명단에 올리더니 한달여 만에「나의 길 나의 사상」을 또 냈다(한길사 간). 이번에 나온「나의 길…」은 앞서의 「새로운…」과는 여러 면에서 대비가되는 책이다. 「새로운…」이 자신의 사생활을 스스로 서술한 것인데 비해 「나의 길…」 사상과 철학,문명비판론등을 폭넓게 담고 있다. 책의 구성도 자신이 새로 쓴 것이 아니라 ▲고려대 강만길교수및 한신대 김광수교수와의 특별대담 ▲영국에서의 귀소 자신이 새로 쓴 것이 아니라 ▲고려대 강만길교수및 한신대 김광수교수와의 특별대담 ▲영국에서의 귀 따라서 「새로운…」이 철저히 사적인 글이라면 「나의 길…」은 완전히 우리사회 원로로서의 공적 발언인 셈이다. 이 새책에서 김씨는 「자신이 기록될 마지막 역사의 페이지」로 「민족통일에의 연구와 봉사」를 꼽았다. 그는 머리글에서 『올해부터 남북관계는 일대 변혁이 이루어져 핵문제의 해결,남북간 교류협력의 활성화,미·일등 서방국가와 북한과의 외교및 경제협력 개선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통일을 위해서는 국민이 변화를 받아들일 결심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통일은 국민의 결정과 참여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씨는 또 앞으로의 세계는 한 국가만 잘사는 시대가 지나가고 지구와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운명을 같이 하게 된다고 예측하면서 글로벌 데모크라시(지구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 주현미 가수생활 10주년 기념공연

    ◎사회자없이 직접 히트곡 부르며 진행/데뷔때 에피소드·결혼 등 사생활 공개 가수 주현미가 오는 6일(하오3시·7시)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설날특집 공연을 갖는다. 대중가수로서는 패티김,이미자,조용필에 이어 네번째로 세종문화회관에 서게된 주현미의 이번 무대는 가수데뷔 10년을 맞아 특별히 마련된 것.김정택씨가 지휘하는 40인조 SBS관현악단이 반주를 맡고 가수 조영남·송대관등이 특별출연한다.특히 이날 공연은 사회자없이 주현미가 지난날을 이야기하면서 히트곡을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눈길.노래인생 10년을 결산하는 무대이니만큼 어린시절의 고생담,가수데뷔 당시의 에피소드,전성기,결혼,출산,그리고 결혼하면서 국적을 바꾼 일등 숨겨진 사생활을 소상히 밝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곡「정으로 사는 세상」을 비롯,「비내리는 영동교」「신사동 그사람」「짝사랑」「잠깐만」등 주로 뉴트로트계열의 노래를 특유의 떨림음에 실어 들려준다.
  • 우리말 과학적 이론정립에 한평생/타계한 이숭령박사 생애

    ◎「·」 음가 첫 추정,국어학연구 새 장 열어 2일 별세한 심악 이숭령박사는 국어학을 현대학문으로 발전시킨 대표적인 학자였다.그는 경성제대 조선어학과에서 우리말 연구를 시작한 이후 평생을 우리말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 바쳤다. 그런면에서 이박사는 주시경­최현배­이희승선생의 계열과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주시경선생등이「우리말 사랑」을 앞세워 애국적 차원에서의 우리말 연구를 강조했다면 이박사는 학문으로서의 이론정립에 더욱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우리말의 음운론을 연구한데서 비롯해 그 영역을 문법론·어휘론·의미론으로 계속 넓혀나가 말년에 어학사에 깊은 관심을 쏟은 것은 그의 학문이 성숙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같은 그의 노력은 33년 졸업논문으로 발표한「·(아래 아)음고」에서부터 빛을 발했다.이 논문에서 그는 중세에 사용됐던「·」의 음가를 처음 추정해 국어학 연구의 새 장을 열었다.이후에도 음운체계와 음운현상과의 관계를 규명한「조선어의 히아투스와 자음발단에 대하여」와「모음조화 연구」(이상 47년),「애·에·외의 음가변 이론」(49년)등을 잇따라 내놓아 우리말의 음운론 체계를 확고하게 다졌다. 이처럼 이박사가 발표한 논문들은 대부분 그 분야의 선구적인 업적으로 인정됐다. 그는 사생활면에서도 엄격해「학자라면 공부에 몰두할만큼 건강해야 한다」고 항상 후배들에게 강조했으며 스스로도 한국산악회장을 여러해 맡을 정도로 등산을 즐기며 체력을 다졌다. 여든이 넘어서도 연구활동에 활발했던 그에게 지난 89년초 병마가 숨어들었다.뇌관경색증이었다. 2년여의 입원생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이박사는『공부할 것은 많은데 몸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한탄했다고 한다.
  • 공개행정 실천 본격화/정부,외교문서 첫 공개 안팎

    ◎국익 침해 등 우려 40여건은 제외/한·일 국교회담 문건은 내년 공개 지난 48년 정부수립이후 59년까지 우리 정부가 만들거나 접수한 외교문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유럽등 선진국들은 이미 19세기부터 일정 시점이 지난 외교문서를 공개해왔다.「외교백서」「외교청서」등의 이름으로 강대국의 외교문서가 집대성 되어 발간되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곤 한다.이웃 일본은 지난 75년부터 외교문서를 공개해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80년대 들어 외교문서를 공개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으나 워낙 보안을 중시하던 시절이라 시행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공개행정을 천명한 문민정부가 출범한 뒤 외교문서의 공개를 위한 법령제정에 착수,지난해 7월 「외교문서보존및 공개에 관한 규칙」이 제정·발효됐다. 이 규칙은 30년이 지난 외교문서는 공개하도록 규정했다.때문에 올해는 64년까지의 문서가 공개되어야 하나 한꺼번에 공개작업을 하려니 양이 방대해 1차로 59년까지의 문서를 공개하기로 했다.나머지 60년에서 64년까지의 외교문서는 연말쯤 공개할 방침이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의 양은 모두 4백25권의 책자로 정리되었다.한권마다 2백쪽 남짓 되므로 모두 9천쪽에 이르는 분량이다.50년대 외교문서는 전쟁통에 유실된 것이 많았으며 연말쯤 공개예정인 60∼64년분은 8백권에 이른다는 것이다. 공개된 문서 가운데 이제까지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뒤엎을만한 내용은 없다고 외무부측은 밝혔다. 외교문서 공개규칙에 의해 국가이익 혹은 개인의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는 40여건은 공개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또 일반의 관심이 큰 한국·일본 국교수립회담(52∼65년)관련 문건은 일본정부와의 사전협의를 거쳐 내년에 공개할 방침이다. 그렇다고 이번 외교문서공개의 의미가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한미상호방위조약,제네바정치회담등 민감한 정치사건의 결과는 알려졌지만 그 과정까지 자세히 전해주는 문건은 없었다.우리가 맺은 조약,연관된 국제적 사건을 둘러싸고 정상 사이에 오간 서한및 주재관에 대한 훈령등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학계·언론계 뿐 아니라 외교사에관심있는 일반에게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가 외교막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에 틀림없다.게다가 비공개로 분류된 문서라 하더라도 학술연구등 공익을 목적으로 열람을 원한다면 외교문서공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허용될 수 있다. 공개 외교문서에 대한 일반열람은 31일부터 가능하다.서울 서초동에 있는 외교안보연구원 외교문서열람실을 방문,소정의 수수료(대체로 한쪽에 1백원)만 내면 마이크로필름판독기를 통해 원하는 외교문서를 열람·복사할 수 있다. 공개된 주요 외교문서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이승만대통령의 아이젠하워 미대통령앞 친서(56년)및 비망록(57년) ▲제네바정치회담(54년) ▲백림사태조서(58년)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일람(51∼59년) ▲인도에 송환된 반공포로 관계철(53∼57년) ▲한국전쟁 피납치인명부관계(54∼59년) ▲유엔총회 한국문제결의문(47∼58년) ▲국군통수권이양에 관한 이승만대통령의 각서및 맥아더유엔군총사령관의 회한(50년) ▲한미간 상호방위조약(54년)▲한미간 재정및 재산에 관한 제협정(50년) ▲한미간 사법공조문제(51년) ▲한일어업협정안(52∼56년) ▲유엔군사령부의 해상방위봉쇄선(클라크선)설정및 폐지(53년) ▲동독및 헝가리 북한 유학생의 독일 망명처리문제(57∼59년)
  • 국제화·경제 활성화 최우선 독려/김대통령이 지시한 올 부처정책방향

    ◎외국어교육·해외정보 수집 강화/행정규제 대폭완화… 경쟁력 부축/4대강 식수원 종합관리대책 수립 김영삼대통령이 올해 업무계획과 관련,각부처에 시달한 정책추진 방향은 크게 국제화와 경제활성화로 요약할 수 있다. 국제화는 국내외의 시대적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경제활성화 또한 국제화를 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본적인 힘인 셈이다.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한 김대통령의 의지는 28일까지 보고를 마친 26개 부처에 대한 업무지시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 19일 외무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내 각 부분의 국제화를 위한 선봉에 서서 매진해달라』고 당부한 뒤 국제화 원년을 상징하는 가시적 사업으로 외무부 단독청사의 건립을 적극 추진하도록 했다. 20일 교육부 업무보고 때는 교육개혁의 방향에 대해 『국제화,개방화에 대처할 수 있는 질높은 교육을 달성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면서 외국어와 기술교육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문화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견하고 『국제감각에 맞는 문화상품을 개발하라』고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을 독려했다. 또 법무부에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효율적인 출입국관리체제를 갖추라』고 하는등 국제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김대통령의 업무지시는 규제완화와 정부사업의 과감한 민간이양,그리고 정보화시대의 대비책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통령은 지난 12일 건설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불필요한 토지소유를 억제하고 토지공급 확대방안을 추진하라』고 시달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27일 수도권 건축규제를 크게 완화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체신부에는 『통신사업의 국제화를 추진하며 민간이 할 수 있는 사업은 대폭 이양,과감한 경쟁을 도입하라』고 했다.교통부에 대해서도 『물류개선을 위한 시설과 전산정보시스템을 확충하는 한편 각종 진입규제등을 완화하고 교통시설의 민영화를 추진하라』고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국가안전기획부와 체신부,법무무등의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경제활성화와 관련한 정보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18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각종 정보수집과 활용체제를 강화하라』고 김덕안기부장에게 지시했다. 안기부에서는 김대통령이 말하는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정보」를 해외경제정보로 이해하고 있다.안기부가 드러내놓고 해외경제정보를 수집한다고 천명할 수는 없지만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대통령은 28일 법제처에 대해서는 『정부기관이나 민간기업에 경쟁상대국의 법령을 잘 알수 있도록 외국법령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국제화와 경제활성화라는 두가지 큰 흐름과 함께 김대통령의 업무지시에는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국가의 정체성 확립에 대한 신념도 변함없이 담겨 있다. 김대통령은 28일 서청원정무1장관에게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 깨끗한 정치의 실현을 위한 개혁법안들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은 27일 국가보훈처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민족정기를 바르게 세우는 것이 나라의 근본을 다지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해외선열들의 유해봉환을 적극 추진하도록 지시했다.또 국내외에 흩어진 독립운동 관련자료를 집대성,새롭게 정리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25일 문화체육부에는 『민족문화의 발굴·복원과 연구를 통해 국제화에 걸맞는 해외문화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밖에 각부처에 대한 김대통령의 주요한 업무지시내용은 다음과 같다. ▲과기처=98년까지 기술선진 9위권,2000년까지 7위권으로 진입. ▲건설부=토지전산망 정비.주택건설 확대. ▲노동부=산업간,업종간,기업간 노동력이동 활성화.외국인 근로자 처우개선. ▲체신부=사생활 침해,컴퓨터 범죄,통신·전산망 장애등 대책 마련. ▲보사부=4대강 식수원 종합적 관리대책 수립. ▲상공자원부=기술중심의 산업지원체제 구축.무역진흥공사 해외활동 강화. ▲농림수산부=고령농어민에 대한 연금 및 의료혜택 추진. ▲국방부=북한도발 막기위한 중국,러시아와의 협력 추구. ▲교육부=대학 자율화,경쟁화 통해 질향상 유도. ▲내무부=통합선거 실시,지방행정조직 발전방안 검토. ▲법무부=산업현장의 불법과 폭력 추방. ▲법제처=지방자치단체의 자치입법활동에 대한 법제업무지원 강화.
  • 경찰이 도둑을 못잡다니(사설)

    떼강도가 대낮에 서울시내를 누비고 있어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경찰의 방범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경찰의 수사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27일 하루에만 주택가에서 3건의 떼강도사건이 발생했다.그중 한 건은 이달초부터 시작돼 연쇄적으로 발생한 3인조 강도의 15번째 범행에 해당된다. 홍길동의 시대도 아니고 도대체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비슷한 수법의 3인조 떼강도가 15차례나 출몰할수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법한 일인가.결국 이틀에 한번꼴로 발생한 떼강도사건에 대해 경찰은 아직 단서조차 잡지못하고 있다니 수도치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여론의 호된 질타를 면할 수 없게 되었다. 지난 13일부터 경찰은 범죄소탕 「1백80일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정부가 정한 올해 생활개혁 10대과제에도 「민생침해범죄 소탕」이 들어 있다.민생치안은 국민들로 하여금 사회의 안정도를 피부로 실감케 하는 요체이다.민생치안이 불안정해지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결국 사회의 안정이 흔들리게 마련이다.이것은 대단히 중대한 문제이다. 국민들이 민생치안을 믿지못할 정도로 경찰 수사능력의 한계를 보였다는 점에서 떼강도 사건은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대낮에 주택가에서 떼강도의 흉기에 위협을 당하고 재산을 빼앗기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민들이 치안일선을 맡고 있는 경찰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3인조강도를 검거하기 위해 경찰은 통합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내근직원까지 현장에 투입하여 일제검문검색을 실시하는등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전경찰력을 총동원하여 범인들을 반드시 검거하겠다』는 내무장관의 결연한 의지표명도 있었다. 우리는 일선경찰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사생활이 거의 희생될 정도로 열악한 근무여건에서 일하고 있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그뿐 아니라 인력의 태부족,낙후된 장비와 기동력,전문성의 부족등 구조적인 취약성이 수사력 저하의 중요원인이 되고 있음도 이해하고 있다. 그에 반해 현대사회의 범죄는 날로 지능화·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다.수사력 대응을 앞질러 가고 있는 실정이다.그러한 범죄의 변화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경찰수사력의 제고,민생치안의 확립을 위해서는 경찰 스스로가 안고있는 문제점들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경찰 내부의 어려운 사정들을 백번 이해한다 하더라도 최근 벌어진 3인조 떼강도사건 발생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역시 경찰에 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해이해진 복무자세는 없었는가,초기에 안이한 수사태도는 없었는가,원활한 공조체제는 이루어졌는가 등에 대한 깊고 철저한 자성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경찰은 도둑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본업임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 호적 등·초본 발급 제한/행쇄위/본인·가족 요청때만 허용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호적 등·초본의 열람및 교부를 제한하는 내용의 「호적 등·초본발급 제도 개선방안」을 의결했다. 이 개선안은 현재 아무런 제한없이 누구나 열람·교부받을 수 있는 호적 등·초본을 본인과 가족이 요청하거나 공무수행상의 필요등 정당한 사유가 있을때에만 열람및 교부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시행하기 위해 올 상반기안에 호적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호적에는 출생·혼인·이혼등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기록돼 있으나 열람및 교부에 재한이 없어 본인도 모르게 혼인신고가 되거나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무호적자 혹은 후손이 없는 사람등의 호적을 열람,타인의 부동산등 재산을 취득하는데 악용하는 사례가 많았었다. 행정쇄신위는 이와 함께 관용여권을 발급받은 행정부 공무원이 해외여행을 할 때 외무부장관에게 출국신고를 하도록 돼있는 것을 소속기관자에게만 신고를 하도록 오는 3월안에 여권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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