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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총탄피 구 체코제 확인/이한영씨 피격 수사

    ◎95년 부여 침투간첩 박광남것과 동일/무선호출기 발신지 13개 추적 이한영씨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는 17일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는 옛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에서 제조된 것으로 지난 95년 10월 부여 침투 간첩 박광남이 휴대했던 실탄과 동일한 회사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의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수거한 탄피 노리쇠면에 SBP 및 S&B라는 문자가 음각된 점으로 보아 프라하의 Sellier & Bellot Plant에서 제작된 25 구경 권총 실탄의 탄피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이씨 피격 사건은 북한에서 내려온 간첩이 저지른 범행임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수사본부는 범행현장에서 찾지 못한 탄알 1개가 이씨의 상의 왼쪽 아랫부분을 통과해 안쪽에 박혀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발견된 구리 탄환도 25 구경 권총의 실탄인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을 3명 이상의 북한공작원으로 판단하고 있는 수사본부는 또 범인들이 멀리 달아나지 않고 성남시 일대의 「비트」(비밀아지트)에 숨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찰,암자,독거촌 등에 대한 탐문수사를 펼치면서 도주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소한 국가보안법 사범 가운데 친북성향이 강했던 사람들이 범행에 연계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들의 범행 당일 전후의 행적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경찰의 고위 관계자는 『범인들에 대한 행방을 쫓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물증이 잡히지 않고 있다』면서 『범인들이 범행 전후 은신처나 정보 등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이씨가 거주하던 아파트의 집주인인 김장현씨(44·한양대 직원)로 부터 이씨의 무선호출기를 넘겨받아 이 안에 들어있는 13개 전화번호의 발신자를 추적 중이다.이 가운데 빨리빨리 전화하라는 뜻의 「8282」가 찍혀 있는 3개의 전화번호를 주목하고 있다.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전쯤 모 여성월간지의 기자를 사칭,아파트 주인 김씨의 부인 남상화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씨의 무선호출기 번호를 알아낸 범인이 이씨를 호출했을 가능성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범행 현장에서 발견한 혈흔과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 5개,머리카락 10개 등을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씨의 사업실패 등으로 빚어진 단순 형사사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김충남 경기 분당경찰서장은 『이씨의 사생활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금전적인 문제 등이 일부 드러나 개인적인 원한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씨의 사업 동업자와 지난 92년 이씨가 주택조합 사기사건으로 처벌받을 때 관련됐던 사람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또 이씨와 가까운 사이인 박모씨(여)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간첩 신고자에게는 이미 공고된 현상금 5천만원 외에 2천만원을 추가로 주기로 했다.
  • 귀순 1년간 24시간 보호/탈북자 신변보호 실태

    ◎최근 망명 급증… 인력·예산 마련 시급/사생활 침해시비 관리 어려움 한몫 이한영씨 피격사건은 당국의 탈북자에 대한 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준 사건이다.물론 이씨가 귀순한 지 15년이 넘었고 직업을 가지고 정착했다는 점도 있지만,피격당시 이씨는 안기부의 관리도,경찰의 관찰범위에도 벗어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에서도 탈북자의 신변보호가 중요함을 인정하면서도 인력부족이나 사생활침해라는 문제 등으로 애로를 토로하기도 한다. 현재 탈북자는 「귀순동포보호법」(7월13일이후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으로 대체됨)과 「정보사범 등의 처리업무조정규정」에 따라 당국으로부터 신변보호 및 정착지원을 받고 있다. 신변보호는 크게 귀순→조사→사회적응교육 등 탈북수용단계와 주거지정착이후에 적용되는 사후관리로 구분된다.주거지에 정착하기 전까지 걸리는 기간은 보통 6개월∼1년정도로 이 기간중에는 당국의 24시간 관리를 받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 그러나 사후관리는 탈북자의 출신과 신분에 따라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KAL기 폭파범인 김현희씨와 특수목적 남파자 등 극히 일부의 경우는 아직까지도 당국이 관리하는 특별한 케이스다.민간인의 경우에는 경찰청이,군인의 경우에는 군기무사에서 관장하고 있다.이 가운데 특별관리는 주거지 이전이후 2년동안 담당자가 배치돼 신변보호 및 동향을 감시한다.그 이후에는 일반관리로 전환돼 분기별 동향파악정도로 그친다.관계당국은 신변보호를 위해 별도로 교육을 하거나 수시로 거주지를 이전시켜줌으로써 안전확보에 신경을 쓰기도 한다. 따라서 한국에 들어온 이후 3년동안은 그런대로 신변보호를 받을 수 있으나 그이후에는 사실상 본인 스스로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실정이다.그러나 일반관리이후는 물론 특별관리기간에도 담당인력 및 예산부족·인권문제시비 등으로 인해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물론 이씨와 같은 특별인물에 대해서는 특별관리기간을 연장하거나 주거지 이전 전에 성형수술이나 가명사용 등의 부수적인 보호조치가 뒤따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수혜자는 많지 않다.경찰의 당국자는현재까지 탈북자 77명에 대해 동향파악 등 신변보호활동을 벌여왔다고 밝혔다.그러나 이씨는 관찰범위에서 벗어나 있었다. 오는 7월 「북한이탈주민보호법」이 발효된다 하더라도 이는 탈북자의 증가와 정착에 따른 관리체계의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신변보호에 대한 조항이 강조된 것은 아니다.따라서 당국은 탈북자의 수용·정착과는 별개로 신변보호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뚜렷한 단서없어 장기화 조짐/북 테러 비상­수사 이모저모

    ◎장인 “열심히 살겠다며 세배했는데…”/“운동권서 조작극 주장” 소식에 긴장 이한영씨 권총 피격 3일째인 17일 합동수사본부는 뚜렷한 물증이나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검 공안관계자들은 『사건해결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신고정신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면서 『시민들이 사건을 전후해 이웃에 거동 수상자가 있었다는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여러분(기자)들이 도와 달라』고 언론에 협조를 요청. 고위관계자는 『수사에 진척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으나 한 베테랑 공안검사는 『단서가 나타나고 있다.수사가 과학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쳐 눈길. 한편 검찰은 이씨 피격을 대공사건으로 단정하면서도 만의 하나 단순 형사사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범인들이 이씨의 거처를 확인한 것으로 미루어 상당한 정보력을 가졌거나 이씨와 친분이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다』면서 『대공사건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씨의 사생활에도 문제가 있어 단순형사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대검 공안부는 일부 운동권에서 이번 사건을 「조작극」운운하고 있다는 첩보에 긴장. 공안관계자는 『어떻게 이씨 피격사건을 조작했다고 생각할 수 있느냐』면서 『조작설을 퍼뜨려 여론을 호도하는 세력은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상오 9시40분쯤 브리핑을 통해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만 짤막하게 언급. 김충남 분당경찰서장은 A4용지에 적힌대로 「사건 주변 목격자에 대한 탐문수사와 함께 예상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총력수사를 하고 있다」고 낭독한 뒤 황급히 퇴장. ○…그동안 이씨가 살던 현대아파트 주민들과 인근 상인들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해왔던 경찰은 목격자 확보에 대한 별다른 성과가 없자 초조해하는 모습.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단서를 거의 남기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범인들이 고도훈련을 받은 암살 전문요원으로 일체 허점을 보이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현장에서 채취된 지문과 머리카락도 별다른 단서를 제공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한숨. 경찰이 북한 공작원들의 범행으로 단정했다가 하루만에 개인적 원한에 따른 범행 가능성을 제기하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경찰 주변에서는 『그렇다면 범행에 사용된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과 소음기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이씨의 장인·장모와 딸(8)이 살고 있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J아파트는 현관문이 굳게 닫힌채 비탄에 잠긴 분위기. 장인(66)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위가 일주일전 딸과 함께 세배하러 와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런 변을 당할수 있느냐』고 오열. ○…경찰은 17일 이한영씨의 옷과 손가방에서 나온 유류품 37종 1백19점을 공개. 손가방에서는 수건 3장,화장지 1통,치약,칫솔,면도기,화장품 등 세면용품들이 가지런히 담겨 있었으며 휴대폰과 부동산 임대차계약서 등도 들어 있어 정처없이 여관을 떠돌던 그의 처량한 신세를 대변.
  • 기업들의 근검절약운동(사설)

    총무처가 공직자의 근검절약을 생활화하기 위한 「다아나바」운동을 월초부터 시작한데 이어 감사원 직원이 청렴·근검·절약정신을 체질화하기 위한 자발적인 실천운동에 나섰다.감사원 직원은 어제 결의대회를 통해 ▲회식비용 각자부담,2차 안 가기 ▲업무관련기관에 경조사 안 알리기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등 12개 사항을 자율적으로 실천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공복의식에 투철한 공직자라면 청렴과 근검절약은 평소 공·사생활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덕목이다.그러나 그렇지 않은 세태 때문인지 이들의 수범이 그렇게 돋보일 수가 없다.감사원과 총무처 소속공무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면서 이 운동에 전공직사회가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공직자의 자발적인 근검절약운동은 국민생활문화개선에 새 기풍을 진작하면서 부정부패의 청산과 경제난국의 타개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총무처가 벌이는 「다아나바」운동은 「다시,아껴,나누어,바꿔쓰다」의 첫 글자를 합성해 물자절약운동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이 운동은 특히 공무원이 중점적으로 이행할 요일별 수칙을 정해 이를 바탕으로 절약운동을 유도해나가 주목을 끌고 있다. 예컨대 한자어 육과 의미가 통하는 월요일에는 음식쓰레기 줄이기를,불과 관련 있는 화요일에는 에너지절약을,물을 뜻하는 수요일에는 물절약을,나무를 의미하는 목요일에는 종이절약을 각각 생활화의 주제로 삼는다는 것이다.아이디어가 새롭고 주제에 보편성이 있어 일반에게도 널리 권장할 만하다. 감사원이 벌이기로 한 회식줄이기,분에 넘치는 축·부의금 안 보내기,접대 안 받고 안 하기 등도 공직사회뿐 아니라 일반의 왜곡된 생활문화를 바로잡는데 있어 선결해야 할 과제다.감사원과 총무처의 청렴·근검생활화운동이 민간단체가 벌이고 있는 과소비추방운동과 한데 어우러져 온 나라에 건전생활문화를 일깨우고 정착시키는 큰 전기가 됐으면 좋겠다.
  • 황 비서 망명보복 첫 「타깃」 삼은듯/이한영 피격­왜 당했나

    ◎「권력치부」 공개로 제거대상 1순위 꼽혀/“서울,안전지대 아니다” 귀순자에 경고도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 권총피격사건은 북한 남파간첩의 소행이라는 것이 관계당국의 판단이다. 황장엽 조선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직후 보복을 다짐해온 북한이 이씨를 첫 희생자로 삼은 것이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우리측이 밀착보호해야 할 주요귀순자만도 77명이나 된다. 그럼에도 북한은 첫 테러대상자로 이씨를 선택했다.그 이유는 뭘까. 당국과 귀순자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우선 이씨는 귀순이후 남한내 활동을 통해 북한 최고권력자의 문란한 사생활 등 치부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타깃」이 됐을 것으로 읽혀진다. 김정일의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은 오히려 황장엽의 망명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김정일의 가계도가 상세히 밝혀진 것도 포함된다. 까닭에 이씨는 황비서의 망명전부터 북한이 테러대상으로 점찍었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두번째는지난 82년 귀순한 이씨가 남한에 정착한 지 비교적 오래돼 당국의 보호대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해온 것도 우선 테러대상으로 꼽힌 이유로 풀이된다. 특히 이씨는 성혜림의 망명과 관련,얼굴이 알려질대로 알려져 그만큼 그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기가 용이했다는 지적도 많다.실제로 이씨는 자신의 얼굴이 알려진 탓에 북한의 테러위협에 매우 불안해 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남한사회에 널리 알려진 이씨를 표적으로 삼아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거둘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즉 『배신자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서울이 결코 안전한 곳이 못된다』는 불안심리를 귀순자에게 심어주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씨를 성혜림씨 망명공작의 주역으로 보고 있는 북한이 황비서의 망명 역시 「공작」으로 강변하면서,우리정부에 대한 경고용으로 이씨를 테러대상으로 삼았다는 분석도 있다. 여하튼 북한은 이씨 테러사건에서 나타나듯이 황비서의 망명으로 내부동요를 막기 위해 마지막 수단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제2 제3테러 가능성”/귀순자들 신변 불안감/귀순자 반응

    ◎탈북자대상 보복테러 신호탄 확신/이씨,저서통해 김정일 비판도 원인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가 권총테러를 당해 중태라는 소식을 전해들은 귀순자들은 16일 『북한의 테러가 분명하다』면서 『김정일이 황장엽 노동당비서의 한국망명을 저지하기 위해 마지막 방법까지 동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북한은 황비서의 망명을 저지하기 위해 다른 귀순자나 한국의 고위급인사를 대상으로 제2,제3의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면서 신변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임영선씨(33·93년 귀순)=황비서의 망명요청이후 대남보복을 천명해온 북한의 소행이 분명하다.특히 이씨는 북한의 정책뿐 아니라 김일성·김정일의 권력세습을 직접 비판하고 김정일의 사생활을 들먹여 제1 테러대상이 된 것 같다.북한은 배신자의 말로가 어떻다는 것과 서울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줘 북한내부의 동요를 막고자 한 것 같다. 이번 테러는 고정간첩보다는 북한노동당 대남공작부의 지시를 받은 3인1조인 장기침투조의 소행인 듯하다.현장에서 목격된 2명외 나머지 1명은 테러에 사용된 차량을 움직이고 망을 보았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았을 뿐이다.그리고 이같은 3인1조의 테러단은 북한이 요인암살 등을 위해 운영하는 장기침투조의 전형이다. ▲고청송씨(37·93년 귀순)=북한측 소행이 확실하다.황비서의 망명요청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황비서가 서울에 오면 보복당할 것이라는 암시를 주기 위해 이번 테러를 자행한 것 같다.황비서의 망명이후 잇따른 북한의 해외공관원·권력층·지식인층의 탈북사태를 막기 위해 강경한 경고메시지를 대내외에 알리려 한 것 같다.귀순자의 한 사람으로 사실 불안하다.남한사람이 북한의 안보위협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 고정간첩이 많다고 생각한다. ▲윤웅씨(31·93년 귀순)=이한영씨의 귀순은 북한의 최고권력자의 치부를 드러낸 사건으로 황비서의 망명보다 북한에는 더 아픈 것이었을수 있다.때문에 이씨는 황비서의 망명요청이전부터 북한의 테러대상이었을 것이다.이씨는 귀순한 지 오래돼 당국의 보호없이 자유롭게 활동해왔고 얼굴이 널리 알려져 쉬운 테러대상으로 지목됐을수 있다. ▲김광일씨(38·95년 귀순)=북한의 개입가능성이 높다.북한은 남한에 귀순하면 정보를 다 빼낸 뒤 죽인다고 선전하는데 이 말이 사실임을 선전하려고 테러를 저지른 것 같다.이씨의 피격사건으로 귀순초기 가졌던 불안감이 되살아났다.국민이 철저한 안보의식으로 무장,귀순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 황 선생님 무사히 오시길/평양상업 14회 동창회 “서울안착”기원

    『황선생님이 무사히 서울에 오시길 기원하며 건배』 14일 하오 1시 서울 중구 을지로3가 평양냉면으로 잘 알려진 을지면옥 2층.북한 황장엽 비서가 교편을 잡았던 평양상업학교의 제자이자 후배인 14회 졸업생 1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두달에 한번 열리는 동창회의 화제는 단연 황선생님 얘기였다. 이 학교 7회 졸업생인 황비서는 일본 중앙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 46년부터 48년까지 모교에서 14·15회 졸업생들에게 주산과 경제학을 가르쳤다.현재 남한에는 제자 36명이 살고 있다. 김호균씨(69)는 『황선생님은 말수가 적었고 수업시간 외엔 항상 숙직실에서 기거하며 책과 씨름했던 전형적인 학자였다』고 회고했다.이현섭씨(70·한양대 재단이사)는 『철학을 공부했던 황선생님은 일본 유학 이후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인정하기 시작했지만 전형적이 민족주의자였다』고 말했다. 제자들은 학창시절의 앨범을 들추며 어렴풋한 옛 추억을 떠올렸다. 평양상업에서 황비서와 함께 교사생활을 한 박리석씨(79)는 황비서를 대단한 독서광으로 기억했다.기숙사에서 하루에 서너시간밖에 잠을 자지 않으면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나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이다. 소주잔이 몇 순배 돌았을때 누구의 입에선가 「까꾸로(거꾸로) 참외」이야기가 나오자 한바탕 웃음이 쏟아졌다.이마가 넓고 턱부분이 좁은 황비서의 얼굴이 마치 참외를 거꾸로 세워 놓은 모습이어서 지은 별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무사히 서울에 오셔야 할텐테…』라며 한결같이 걱정했다.
  • 컴퓨터,다섯가구당 1대꼴 보유/한국정보문화센터,국민정보의식 조사

    ◎용어인지도 휴대폰·멀티미디어·홈쇼핑순/사생활 침해·일자리 감소 등 역기능도 우려 우리나라 국민은 다섯 가구당 한 집꼴로 컴퓨터를 갖고 있으며 이들은 집에서 하루 평균 1시간18분 남짓 컴퓨터를 이용한다.또 정보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정보통신망(ISDN)·부가가치통신망(VAN) 등 정보통신용어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고 문서작성도 아직은 대부분 필기도구에 의존한다. 이는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최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13세이상 65세 이하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생활정보화 의식 및 실태조사」 결과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중 가정에 컴퓨터를 갖고 있는 사람은 20.7%였으며 정보통신용어에 대한 인지도의 경우 휴대폰(90.9%),멀티미디어(87.6%),홈쇼핑(77.9%) 등은 잘 알고 있는 반면 ISDN(8.7%),VAN(13.7%) 등에 대해선 잘 알고 있지 못했다. 정보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날 생활변화에 대한 질문에서는 대다수 국민들이 생산성 향상과 행정서비스 개선을 꼽은 반면 사생활 침해,일자리 감소,계층격차 심화 등의 역기능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밖에 무선호출서비스에 대해서는 절반이상(53.1%)이 만족스런 반응을 나타냈으나 이동전화 통화품질에는 80.6%가 불만을 표시해 대조를 이뤘다. 정진일 정보문화센터 사무총장은 『국민들의 정보화 이용률이 의외로 낮고 인식도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게 나타났다』면서 『국민생활속에 정보화가 뿌리 내릴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시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조세수사통 노관규 검사/지검서 한보수사위해 유일하게 차출

    ◎8년 세무원 경력… 회계비리 추적 전념 한보그룹 부도사태수사를 위해 대검 중수부에 차출된 검사는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1부 노관규 검사(39)뿐이다.우리 나이로는 40살이지만 검사생활 3년차인 소장검사다. 그러나 검찰 안에서는 조세분야수사통으로 불린다.회계장부의 허점을 찾아내는데 일가견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학교 과학기자재 납품비리」사건을 파헤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납품업자가 교직자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자백에 의존하지 않고 회계장부를 정밀 추적해 밝혀냈다.김기수 검찰총장이 지난해 11월 전국 특수부장회의에서 이를 「수사의 모범사례」로 소개하면서 일약 스타가 됐다. 그의 이력은 유별나다.78년 전남 순천 매산고등학교를 졸업,79년부터 87년까지 8년동안 세무공무원을 지냈다. 하지만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에 세무공무원생활을 그만두고 독학으로 사법고시공부를 시작했다.두번의 고배끝에 92년 제34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95년 임관할때 나이는 35세.검찰임관연령인 33세를 두살이나 넘겼지만『전문성을 살려 일해 보고 싶다』는 소망이 받아들여져 동기생중 최고령으로 검사가 됐다. 노검사는 현재 한보그룹 본사와 계열사에서 압수한 방대한 분량의 회계장부를 분석하고 있다.대출금유용 등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 「자물쇠」로 통하는 정태수 총회장의 자백을 받아내도록 하는 것이 주임무다.이정수 대검 수사기획관은 『어려운 일을 잘 해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정총회장의 입이 열리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 현안 모두 수렴하라/임시국회 소집 움직임에 부친다(사설)

    한보철강 거액부도 사태및 특혜의혹에 대한 국회차원의 진상규명과 대책논의를 위한 임시국회가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우리는 여야의 이번 임시국회 소집 움직임이 시의적절하게 이루어진 것을 환영하면서 차제에 정치권은 한보사건뿐 아니라 노동법 사태를 비롯한 당면 현안을 모두 원내로 수렴할 것을 촉구한다.그리하여 우리 사회를 갈라 놓았던 노동법·안기부법 재개정문제 등을 원만하게 매듭지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경제난 극복에 진력할 수 있는 국면전환의 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문제도 한반도내 환경오염 확산방지와 북한핵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국회가 시급히 다뤄야 할 현안의 하나임을 부연해 둔다. 그러나 임시국회가 국민들의 이런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 솔직히 말해 의문이다.지금의 여야 대치상황으로 보건대 국회가 열리더라도 문제를 푸는 정치의 순기능을 보여주기보다 정쟁의 연장으로 정치 불신만 가중시킬 것 같다.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대처해 나가야 할 이 난국을 야당이 주도권 장악의 호기로 착각하여 소모적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다.이번 임시국회가 생산적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민생중시·경제회생 차원에서 의정을 다루려는 야당의 이성회복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임시국회는 한보에 대한 수조원의 편중대출이 외부압력없이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어 열리는 것인만큼 우선 그 진상규명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야당이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고 여당이 이의 수용뿐 아니라 당차원의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키로 함으로써 한보사태의 진상은 성역없이 밝혀질 전기를 맞은 셈이다.진상규명이 원만하게 되려면 야권은 더이상 근거없는 의혹설 제기로 혼란을 부채질할 것이 아니라 확실한 정보만을 거론해야 할 것이다.여권 역시 무엇을 감추려 드는 인상을 주기보다도 자진해서 수사나 조사에 협조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번에 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이 발동될 경우 검찰수사와의 충돌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가 주목된다.「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제8조는 국정감사나 조사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계속중인 재판 또는 수사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되어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있다.바로 이 조항 때문에 그동안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이 번번이 실패했던 것이다.그런데 수사의 메스가 가해질 이 사건에 여야가 국정조사권을 어떻게 발동시키고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정치적 이유때문에 법을 자의적으로 운영하는 선례를 남겨선 안될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이번 임시국회가 장외의 노동법 사태를 자연스럽게 장내로 끌어들여 해결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노동법과 안기부법에 대해 정부·여당이 재론키로 했음에도 야당이 선백지화를 고집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이젠 대결정치를 그만두고 합리적인 대안을 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진지하게 해법을 구할 차례이다.
  • 가수 사생활 폭로 협박/거액요구 미 교포 검거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재미교포 장경욱씨(36·공연기획업·미국 뉴욕시 거주)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최고의 인기가수 김모씨(29)가 미국 뉴욕공연을 할 때 기획을 맡았던 장씨는 지난 3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김씨 집에 전화를 걸어 『25만달러를 주지 않으면 미국 공연당시의 문란한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장씨는 이날 하오 4시15분쯤 강남구 청담동 R호텔 커피숍에서 김씨의 매니저 박모씨(41)를 통해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50장과 현금 5천만원 등 모두 1억원을 건네 받으려다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 발레리나 문훈숙(이세기의 인물탐구:114)

    ◎영혼을 춤추는 황색요정/국내외 공연 7백회… 한국발레 대명사/푸에테 36호 회전… 동양인 핸디캡 극복 발레리나 문훈숙,그의 춤추는 모습은 바람에 날려 떠다니는 공기의 정,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비실체적 이미지다.그의 부단한 변용과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깃털 같은 비약은 지상의 것같지 않은 눈부신 백색광을 무대곳곳에 흩뿌린다.실제로 그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올백으로 곱게 올려빗은 머리와 가늘고 희고 수줍은 모습에서 흡사 그가 춤추는 「백조」나 「레실피드」 혹은 「지젤」의 일면을 발견하게 된다. 평론가 김경애에 따르면 「이른바 한국 발레의 대명사로 지칭되는 그는 어느덧 무용계정상에 우뚝 서서 그가 아니고는 한국발레를 말할 수 없다」는 평을 듣게 된 위치다.「단지 춤잘추는 발레댄서일뿐만 아니라 그가 우리 발레에 끼친 공로는 참으로 지대하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지난 89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초청으로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 「지젤」공연을 가졌을때 극장을 가득 메운 발레본고장의 관객들로부터 7차례이상의 열광적인커튼콜을 받았고 「춤추는 동양의 진주」 「황색요정」의 돌풍을 불러일으키면서 그는 일약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도약했다.동양인으로서는 넘볼 수 없던 고난도의 푸에테 36회 회전으로 발레 콤플렉스를 일시에 불식시키는 순간이었다. ○발레계 발전 지대한 공헌 그는 또 춤의 직업성을 투철하게 각인시킨 본격적인 직업발레리나이기도 하다.그가 소속한 유니버설발레단은 「정부의 지원이 없는 민간단체로서 국립발레단을 넘어서는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겼다」는 평을 듣는다. 고전발레에서 창작발레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700여회의 공연을 기록했고 볼쇼이의 안드레스 리에파 키로프의 알렉산더 쿠르코스 아메리칸발레 시어터의 케빈 매켄지 같은 기라성같은 세계적 발레댄서들과 파트너를 이루었으며 그중에서도 「심청」은 우리 발레 레퍼토리로서는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어 평론가 김태원은 장면장면을 정확하게 재현해 낸 문훈숙을 향해 「지적인 발레리나」란 명칭을 장식해 주고 있다. 모든 무대예술이 그렇듯이 춤은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대스타가 절대 요구되는 예술이다.더구나 발레는 눈으로 감상하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문훈숙을 이 시대 「스타」의 한사람으로 손꼽는 데 주저할 사람은 없다. 그가 스타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재능과 자기 노력,그리고 춤예술이 스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을 기민하게 파악한 유니버설 발레단의 탁월한 기획력이 뒷받침한 때문일 것이다.그런 행운의 세례를 받아 오늘에 이르렀고 그는 그런 의미에서의 노력가였으며 또한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상급을 받은 행운아이기도 하다. ○로잔발레콩쿠르 첫 입상 그는 현재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에다 선화학원 이사장 한국문화재단부 이사장 한국무용협회 최연소 이사지만 직함에 어울리는 권위나 오만이나 섣부른 흐트러짐은 어느 부분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긴 목선과 긴 팔,활처럼 휘는 긴 속눈썹과 함께 그 얼굴은 아직 소녀의 티를 벗지 못한 채 그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정겹게 따를줄 알고 아직은 「피자」를 좋아하는 신세대 분위기를 품고 있다. 아침 9시 반에 성동구 능동에 있는 발레단사무실에 나와 하오 3시반까지 연습,어릴 때부터 기숙사생활이 몸에 밴 독립심이 강한 기질로 한가지 일에 몰두하면 꾸준히 일을 성취하는 형이다.정교한 생김과는 달리 전혀 까다롭지 않아 단원들이 마시던 커피잔을 거둬 씻거나 어질러진 소품을 정리하기도 한다.그의 성격은 약간의 낯가림과 수줍음이 있지만 그의 후배인 강수진이 「외국생활의 외로움과 숱한 경쟁을 이겨내고 세계가 주목하는 발레리나가 된 것」을 환영하여 지난 6월 강수진초청 「지젤」공연을 마련할 만큼 관대하고 포용력이 큰 편이다. 한국문화재단의 박보희씨와 윤기숙씨 사이의 3남3녀중 넷째.밀밭을 스치는 바람이나 도약하는 새의 비상등 미세한 움직임에 대해 예민한 감응력을 지닌 그는 『춤은 일찍부터 삶의 일부로서 나의 내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고 말한다. 워싱턴에서 태어나 74년부터 리틀엔젤스에서 세계순회공연에 참가했고 미국 체스터브룩 초등학교졸업후 선화중에 오면서 애들리언 델라스등 철저한 외국인 발레교사들로부터 「날카로운 테크닉」을사사받았다.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미국 오하이오발레단과 워싱턴 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약,『발레리나는 즐기기보다 보여주기 위해 최고로 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터득한 후에도 춤추는 것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17세때 한때 가벼운 슬럼프를 겪었다.그러나 철저하고 혹독한 훈련을 극복한 끝에 「발레의 참맛」을 알게 되면서 안나 파블로나 알리시아 마르코바 같은 신화적인 무용수를 꿈꾸게 되었다. 문선명 통일교교주의 차남(흥진씨)과 21살되던 해 미국에서 약혼,결혼을 불과 몇달 앞두고 약혼자가 교통사고로 타계하자 「인생은 영원할진대 지상에서 못다한 백년해로 천국에서 하겠다」며 영혼 결혼을 간청한 것으로 한때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그때부터 그의 이름 박훈숙 대신 부군의 성을 따서 문훈숙을 사용하게 되었고 국제무대에서는 통상 「줄리아 문」으로 불리고 있다.지금은 한남동시댁에서 5년전에 입양한 아들(신철·유치원)을 향한 모성의 행복에 젖어있다. ○문선명 차남과 영혼결혼 스타는 아름답고 그들의 감정은 관객을 변화시킨다. 어느 때는 날개처럼 어느 때는 비누방울처럼 가볍게 비상하고 비약하고 비행하면서 「인간 영혼의 가장 고매한 정서를 표현」하는 그의 테크닉은 장대한 포물선과 살아있는 나선을 커브시키면서 「천상의 꽃밭을 수놓는 신비로운 나비」로 무대를 날고 있다. 『육체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심정의 세계를 표현하는 참예술인이 되리라』 그는 45세까지 춤추는 것이 소망이지만 어쩌면 마사 그레이엄처럼 80이 넘어서도 무대에 서있을때 서있는 자체만으로 이미 춤으로서 관객을 눈부시게 할지도 모른다. 몸이 악기인 춤예술에서 그는 지금 한창 생동감에 넘쳐 물오른 장미와 같은 시기다.무용의 세계에서 오랫동안 생명력을 잃지 않고 불멸의 광채로 남고 싶어하는 그를 향해 「우리시대 자랑스러운 신데렐라」로 표현하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연보 ▲1963년 미국 워싱턴 출생 ▲76∼79년 선화예고에서 발레 전공.애들리언 델라스 사사 ▲79∼81년 영국로열발레 및 모나코 왕립발레학교 수학(마리카 베스브라소바 사사),미 오하이오발레단 솔리스트 「비애」 출연 ▲82∼84년 미 워싱턴발레단 솔리스트 「헨델축하」 출연 ▲84년 유니버설발레단(UBC)창단기념공연 「신데렐라」 주역 ▲85년 일본 대만 등 5개도시에서 「세레나데」「흑조 그랑파」주역 ▲86년 아시안게임 문화예술축전무용제 박용구대본 「심청」주역 ▲87년 일본 말레이시아 등 6개도시 「심청」 「호두까기 인형」 주역 ▲89년 키로프발레단초청 「지젤」주역(키로프 마린스키극장) ▲90년 러시아 노던팔마이라 페스티벌초청 「레실피드」,레닌그라드 백야제초청 「돈키호테」 주역 ▲91년 뉴욕 이글레프스키발레단초청 「호두까기 인형」,「상트 페테르부르크 르네상스를 위한 갈라텔레톤」행사초청 「지젤 파드두」,모스크바 크렘린궁전극장 아메리칸발레 페스티벌 참가 ▲92∼96년 키로프발레단초청 「돈키호테」,「춤의 해」기념 「백조의 호수」등 국내및 해외 50여개도시순회등 700여회.12월 20∼25일「호두까기 인형」(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현재〉 유니버설발레단단장겸 수석무용수,한국무용협회이사,학교법인 선화학원이사장,한국문화재단 부이사장 〈수상〉 문학의 해 기념 「가장 문학적인 발레리나상」 MBC문화스페셜 선정 「4월의 예술가상」 한국발레협회상(96년)
  • 노동대가는 세끼밥·잠잘 방뿐… 모든수입 김씨 몫/아가동산 실체

    ◎바깥 세상과 차단… 부모도 아저씨·아줌마로 불러 「아가동산」은 교주 김기순씨만을 위해 존재하는 공산주의식 왕국이었다. 「아가동산」은 70년대부터 전북 이리를 중심으로 1천여명의 종교집단을 이끌던 이모 전도사의 추종자 김씨가 82년 신도 일부를 이끌고 나와 경기도 이천에 정착하면서 비롯됐다. 현재 신도는 초기보다 150명가량 줄어든 200여명선.150여명은 서울·대전·인천·경기 파주 등지의 신나라레코드사소속 직원이고,나머지 50여명은 아가동산에서 살며 상오6시부터 밤12시까지 카세트테이프를 만들거나 포도·토마토 등 야채재배,가축사육 등에 종사한다. 신나라레코드사 직원들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아가동산으로 내려와 농사일을 거들다가 일요일 밤에야 귀가한다.휴일은 신정·광복절·성탄절·교주생일 등 단 나흘뿐이다. 노동의 대가는 세끼 밥과 잠잘 방뿐이다.모든 수입은 김씨 소유다. 사생활은 물론 부모·자식간의 천륜도 철저히 무시됐다.부부끼리 동침할 수도 없고 어린이들은 부모를 아저씨·아줌마라고 불러야 했다.. 교주의 말을 듣지 않으면 신도들을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인 아오지탄광을 본따서 「아오지」라고 이름붙인 돼지우리 등에 모아놓고 공개적으로 처벌을 해 신도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수법으로 길을 들였다. 김씨는 『바깥 물정을 알면 믿음이 약해진다』며 TV·신문을 보거나 독서를 일체 금지했다.바깥 세상과의 접촉은 교주 김씨와 김씨의 남편 신모씨에게만 허용됐다.
  • 제6회 교통봉사상 영광의 얼굴들

    □본상 ◎도로부문­박문렬씨〈한국도로공사〉/사고다발지역 시설 개선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다발지점을 집중분석,교통안전시설을 보완했다.남해고속도로 12곳에 미끄럼방지포장을 설치해 사고를 예방하는데 기여했다. ◎철도부문­정장봉씨〈서울지방철도청〉/건널목 안전관리에 만전 덕정역 북부건널목 사고방지를 위해 과속방지요철설비 및 보수공사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했다.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올해에는 계획대비 138%,전년동기대비 183%의 수익을 올렸다.역 대합실에 은행을 유치하고 냉난방기기를 설치해 고객서비스를 높였다. ◎육운부문­이종섭씨〈부산교통공단〉/외자부품의 국산화 기여 새로 만든 차량에 대한 편리한 검수·운영방법을 연구·보급하고 외자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했다.용역정비를 자체정비로 바꿔 예산절감에 힘썼고 기지구내 및 본선구간에 완벽한 신호·통신시설을 설치해 안전사고예방에 기여했다.「하나로」카드 상용시스템을 구축,역무를 자동화했다. ◎안전부문­전상덕씨〈충북지방경찰청〉/자동차 등록서류간소화 직접 고안해 제안한 「자동차등록번호표 재봉인신청서류간소화」가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채택돼 서류간소화로 민원인의 불편을 크게 줄였다.「교통안전시설의 설치허가제」「교통시설중 노면표시의 일시정지선의 개선」「교통관련 민원행정제」 등 교통안전과 관련한 연구·제안으로 국민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장려상 ◎도로부문­전동호씨〈전남도청〉/굴곡위험도로 정비 힘써 지방도의 도로망정비와 과적차량단속에 힘썼다.위험교량에 대해 연도별 정비계획을 수립,시행했다.굴곡위험도로개선을 추진했다. ◎도로부문­문정식씨〈건교부〉/도로표지판 보기쉽게 고쳐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의 제정으로 교통사고줄이기에 기여했다.도로표지판을 누구나 보기 쉽게 하기 위해 문제점을 보완한 도로표지규칙개선방안을 마련했다.교통량변화에 따른 신호주기의 자동조정,통행료자동징수,무인운전 등 첨단도로교통체계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철도부문­김충기씨〈서울지방철도청〉/전철 기관사 교육교재 펴내 과천선 개통준비요원으로 참여,「VVVF제어 전동차구조설명」「안산·과천,4호선 운전에 필요한 운전선도와 취약관리」란 책을 펴내 기관사교육에 활용했다. ◎철도부문­이정수씨〈대전지방철도청〉/건널목 주변 사고예방 기여 충북선 관내 건널목주변 마을주민과 통행자에게 사고사례 및 예방홍보활동을 벌였다.교통량이 적은 건널목을 없애고 우회도로를 신설,철도건널목안전에 기여했다. ◎육운부문­엄일옥씨〈강원흥업〉/차량 철저한 안전점검 솔선 차량운행전후 철저한 일상점검으로 사고를 방지했다.노조 간부로 노사화합에 힘썼다.지난해 1월에는 운행중 교통사고현장에서 위급환자를 긴급후송,생명을 구했다. ◎육운부문­안종우씨〈고속버스운송조합〉/100일 무사고운동 앞장 고속버스의 시속 100㎞ 준수운동,차간거리 100m 유지,상·하반기별 100일 무사고운동에 앞장서 교통사고감소와 연료비·보험료 등 운송원가를 매년 50억원씩 줄였다. ◎안전부문­박정관씨〈교통안전공단〉/교육안전의식 교육 실시 방송기자재를 활용해 전북 전지역의 초·중·고생 6만여명에게 교통안전의식교육을 실시했다.운전자·공무원·단체회원 등에게도 교통교육을 통해 안전의식을 갖게 했다. ◎안전부문­김현강씨〈화물자동차운송조합〉/화물차 운전자에 안전 교육 월례사고예방활동을 적극 벌이고 이동상담소 및 야간캠페인을 실시했다.화물차 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에 힘쓰고 이들을 위한 격려행사를 기획·실시했다. ◎항공부문­박평우씨〈대한항공〉/1만7천시간 안전비행 기록 20여년간 비행사생활을 통해 1만7천시간 안전비행기록을 갖고 있다.MD­82,B­747의 학술교관으로 재임하면서 우수한 조종사육성에 기여했다. ◎항공부문­김수동씨〈아시아나항공〉/항공기 성능향상 노력 항공전자계통의 주요직책을 거치면서 항공기 유지보수 및 성능향상에 힘썼다.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항공기 충돌방지장치」 등을 개발,외국기술의 일방적인 도입에서 우리 기술로 자립하도록 했다. □특별상 ◎김정태씨〈한국방송공사〉/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지난 한햇동안 라디오를 통해 연중기획 교통사고 줄이기 스파트캠페인을 제작,방송했다.연중기획 「교통사고 사망자 반으로 줄입시다」「교통안전 캠페인특집」 등을 2시간 특집생방송으로 10회 제작,방송했고 휴가철·명절 등에는 특별기획시리즈를 방송했다.
  • 히틀러의 연인 에바의 삶 연극화/「…에바」 베를린서 막올라

    ◎결혼서 이틀후 자살까지 1인극으로 꾸며 【베를린 로이터 연합】 대량학살자 아돌프 히틀러의 16년 정부였던 에바 브라운의 사생활을 충격적으로 소상하게 극화시킨 연극이 베를린에서 막을 올려 화제.지난달 30일 무대에 올려진 「히틀러의 정부,에바」란 제목의 이 연극은 에바를 호기심을 자아내는 신비의 인물이라기 보다는 평범한 여자로 그리고 있다. 코린나 하르포우흐 주연의 이 1인극은 1945년 4월 28일밤에 있었던 히틀러와 에바의 결혼으로부터 이틀후 히틀러 벙커에서 결행된 두사람의 자살까지의 기간을 90분에 걸친 한 여인의 원맨쇼로 압축하고 있다. 극작가 슈테판 콜디츠는 에바를 인간의 약점과 행복한 순간에 대한 꿈을 지닌 인간으로 그리려 했다면서 할리우드 배우를 꿈꾸는 성마르고 천진한 처녀로 그녀를 묘사했다.그러나 베를린의 연극평론가들은 『대량학살자의 정부였다는 것을 빼고는 특별한 의미가 없는 한 여성의 감정적인 생애를 오늘 다시 살펴볼 필요가 어디 있느냐』면서 이 연극을 평범하고 저속한 작품으로 혹평. 초연이 있기 전 1주일간 광고와 신문을 통해 떠들썩하게 소개됐던 이 연극은 막상 막을 올리자 평론가들의 빗발치는 혹평에 직면했으며 동독출신의 여배우로 독일영화계는 물론 연극과 TV에서도 인기 정상을 누리는 스타인 하르포우흐 역시 박수와 야유를 함께 받았다.타블로이드 신문 빌트는 외설스런 이 작품이 하르포우흐 연기생애의 실패 케이스로 기록될지 모른다고 논평했다.
  • 행정절차법 제정… 무역법 신고제 개정/국회 의결 26개법안 내용

    ◎읍·면·동 민방위기동대 설치/총포·도검·화약류 단속 완화/공공기관 정보 공개를 원칙/우정사업 운영위원회 신설/퇴직연금 지급 연령 60세로/낡은 승강기 관리규정 강화 국회는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행정절차법 등 26개 법안(제정3,개정23)을 의결했다.통과 법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제정◁ ▲행정절차법=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법령 등을 폐지하거나 정책·제도 및 계획을 수립하는 때에는 이를 예고해 국민의 참여와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의 협조를 유도함.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공개대상정보는 공공기관이 직무상 작성 또는 취득해 관여하고 있는 문서·도면·사진·필름·테이프·슬라이드 및 컴퓨터에 의해 처리되는 매체 등에 기록된 사항으로 함.정보공개대상기관은 국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기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으로 함.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는 정보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국가안보나 외교관계 등 국익관련 정보와 국민의 생명·신체보호 등 공익관련 정보,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정보 등은 공개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함. ▲우정사업운영에 관한 특례법=우정사업의 운영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정보통신부에 우정사업운영위원회를 설치함. ▷개정◁ ▲부동산등기법=종전에는 이해관계가 없는 부분에 관해 등기부의 열람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이해관계가 없는 경우 등기부 부속서류만을 열람하지 못하도록 함. ▲유선 및 도선사업법=일출후부터 일몰전까지로 돼있는 유·도선의 영업시간을 일출전 30분부터 일몰후 30분까지로 연장함. ▲민방위기본법=젊고 활동력있는 대원을 중심으로 읍·면·동 단위 민방위기동대를 설치,응급조치의 실효성확보를 위해 내무장관과 시·도지사에게만 부여된 영업 제한,시설 개선 또는 이전 등의 조치명령권을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부여함. ▲행정사법=행정사 사무소에 대한 출입검사권을 내무장관에서 시장·군수및 자치구 구청장으로 이양함. ▲지방공기업법=지방공사 및 공단의 지사 또는 출장소 설치에 관한 내무부장관의 승인권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이양함.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국가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에 대해 경찰청장의 승인을 얻으면 제조업자 또는 판매업자가 아니더라도 수출입할 수 있도록 함. ▲경찰공제회법=경찰공제회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이사장 및 이사의 임기를 현행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함. ▲대외무역법=종전 등록제인 무역업을 무역대리업과 마찬가지로 신고제로 전환함.종전 물품의 수출입은 원칙적으로 통상산업장관의 승인을 얻도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물품의 수출입은 원칙적으로 자유롭게 하되 예외적으로 조약과 일반적으로 승인된 국제법규에 의한 의무의 이행,생물자원의 보호,무역의 균형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해 통상산업장관이 지정하는 물품에 대해서는 승인을 얻어 수출입하도록 함. ▲전기사업법=전기사업용 전기설비를 손괴·절취하거나 전기사업용 전기설비에 장애를 일으켜 발전·변전·송전 또는 배전을 방해한 자에 대한 벌금을 종전 1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인상. ▲승강기 제조 및 관리법=노후 등으로 인해 성능이 저하돼 이용자의 안전을 침해하거나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승강기를 특별관리 대상 승강기로 지정,해당 승강기의 운행정지를 명하는 등 관리를 강화함. ▲과학관육성법=종전 사립과학관과 기업 등 부설과학관으로 한정했던 과학관의 등록대상을 공립과학관까지 포함시키는 등 등록대상을 확대함. ▲기상사업법=공공기관 등 예보사업자가 기상 등에 관한 관측을 하는 경우 일정한 기술상의 기준 및 방법에 따르도록 하고 기상의 관측을 위해 관측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이를 신고토록 해 기상관측 자료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함. ▲원자력법=원자력안전규제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새로 설치해 원자력안전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도록 함. ▲건축사법=건축사사무소의 등록취소 또는 건축사 등의 업무정지 명령에 관한 법 제28조 제1항 규정 가운데 업무범위를 위반해 업무를 행한 때의 제재를 「임의적 취소사유」로 변경함. ▲한국수자원공사법=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향후 5년간 출자 예상액을 고려해 한국수자원공사의 법정자본금을 1조5천억원에서 5조원으로 증액함.하수도에 관한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됨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하는 하수종말처리시설 건설에 관한 실시계획의 승인권자를 건설교통부장관에서 환경부장관으로 변경함. ▲임대주택법=주택건설사업자가 분양목적으로 건설한 주택중 사용검사시까지 분양되지 않은 주택을 일정한 절차에 따라 임대하는 경우에도 건설임대주택에 포함함.임대사업자가 전용면적 85㎡이하의 임대주택을 일정 호수이상 건설하기위해 사업대상 토지의 10분의 9이상을 매입하고 일정한 절차를 거친 경우 잔여토지등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함.임대의무기간 종료 후 건설임대주택을 매각하는 경우 공공건설 임대주택에 한해 무주택 세대주에게 우선 매각하도록 함.일정규모 이상의 임대주택에 대해서는 임대료의 일정비율을 특별수선충당금으로 적립해 주요시설의 교체 및 보수에 사용하도록 함. ▲수도권신공항건설촉진법=신항공건설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사용 진입도로,공사용 접안시설 등 부대공사를 신공항 건설사업으로 보아신공항건설사업과 함께 시행할 수 있도록 함.신공항건설사업에 소요되는 각종 건설자재 생산시설로서 공사기간에 한해 설치되는 시설은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관계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함. ▲비송사건절차법=주식양도승인을 얻지 못한 주주와 영업양도방침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주식매수가격의 산정·결정사건의 관할을 본점소재지 지방법원합의부로 하고 그 재판절차를 정함. ▲별정우체국법=유족급여의 지급대상에서 퇴직이후 혼인한 배우자 및 출생 또는 입양한 자녀 등은 제외하고 퇴직연금의 지급개시연령을 60세로 하며 조기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함. ▲전파법=이동전화 등 전기통신역무를 제공받기 위한 무선국은 이용자가 전기통신사업자와 이용계약을 체결한 때 허가받은 것으로 보아 허가절차를 생략하고 이동전화 등 일부 무선기기는 형식검정 대신 형식등록을 하도록 함. ▲전기통신기본법=기간통신사업자의 시작품 채택의무와 전기통신사업자의 기자재수급계획서 제출의무를 폐지하고 전기통신설비의 설치승인제를 승인 또는 신고제로 변경,전기통신사업에 대한 행정규제를 완화함. ▲전기통신사업법=통신사업의 본격적인 경쟁체제 구축을 위하여 기간통신사업 허가에 관한 사전공고제를 폐지함. ▲공공용지의 취득 및 손실보상에 관한 특례법=토지 등 소유권자의 주소 또는 거소 불명으로 협의를 행할 수 없을 때에는 공시송달로써 협의에 갈음해 토지 등을 취득 또는 사용케 한 규정을 삭제함.
  • 돌아오는 농촌:5(테마가 있는 경제기행:52)

    ◎16년 연속실패 청산/“속임수 없고 뿌린대로 거두니 좋네요”/도시 이력서­직장·사업 등 할때마다 좌절… 빚만 2억/귀농 보고서­딸기·꽃 유기농법 특화… 「부채0」 부푼 꿈 U턴 농 지성대씨(36).그는 30대 중반이지만 도회지에서 풍운아같은 삶을 살다 귀농한 케이스다. 지씨는 경남 김해시 대동면 조눌리 하사부락에서 1남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초등학교와 대동중을 마치고 바로 도회지로 나갔다.77년 부산에서의 타이어대리점이 객지생활의 시작이었다.그러나 장사가 잘 되지않아 몇푼 안되는 장사밑천은 2년만에 털어먹었다. 2.5t짜리 트럭으로 운수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여의치않아 다시 가구점 기사생활로 전업했다.3년 뒤에는 가스기기 특판점으로 재도전했고 이 역시 2년쯤하다 청산했다.렌터카영업소에도 취직했지만 이번엔 영업소가 1년만에 문을 닫았다. 지씨는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끝에 얼마 안되는 고향의 땅마지기까지 처분,15t 덤프트럭 사업에 승부를 걸었다.열심히 실어날랐으나 하청 건설업체의 부도로 그는 3년여만에 2억원의 빚을 진채 손을 들고 만다. 도회지생활이 싫어졌다.그러나 마땅이 갈 데도 없었다.이미 고향의 논밭 (5천600평)중 논 900평을 제외하고는 다 팔아먹은 뒤였다.그래도 비빌만한 곳은 고향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는 귀농을 결심한다.빚을 진채였다. 그는 올해 귀농 3년째다.첫해엔 배추를 심었다가 배추값이 폭락,별 재미를 못봤다.그러나 지난해에는 1천50평에 심은 딸기농사가 잘되고 시세도 좋아 수입이 괜찮았다.꽃농사까지 합쳐 8천여만원을 벌었다.퇴비 연료비 밭임차료 등을 제하고 순소득만 6천여만원 올릴 수 있었다. 올해에는 국화 1천500평,딸기 900평을 심었다.대국의 작황이 좋아 지난해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요즘 시세가 20송이 한단에 6천원 내외로 좋은 편이다.지씨는 올 농사만 괜찮으면 그동안 진 빚도 대부분 청산할 수 있어 기대에 부풀어있다. 지씨는 유기농 신봉자다.봄철에 산에가서 벌레가 먹지않는 풀(독성이 강함을 뜻함)을 베어다 깻묵 현미 등겨 음식물찌꺼기와 함께 미생물을 넣어 발효시켜 사용한다.음식물찌꺼기는 부산시와 계약,각 구청에서 받고 있다.이렇게 만든 비료는 영양공급뿐아니라 해충구제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는 요즘 생활에 만족한다.『덤프트럭 사업만해도 새벽 4시에 나가야 합니다.어두어야 들어오고…,그렇게 열심히 했지만 남은 것은 하청업체부도로 빚더미밖에 없었습니다.그러나 농사는 속임이 없고 사업처럼 불안하지 않습니다.노력한만큼 어김없이 나오니까요』 그는 현재 전업농 신청을 해놓았다.전업농으로 선정되면 자금지원을 받아 하우스를 전면 교체할 생각이다.물론 선정여부는 미지수다. 그는 농사짓는데 사업경험이 심리적으로 적지않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농산물시장이 개방돼 밭농사는 작목선택에 성패가 달려있습니다.때문에 농민들의 사정을 생각해가며 정부가 정책을 펴주었으면 합니다.당근이나 파같은 채소류는 값이 오르면 수입하는 바람에 폭락하기 일쑤입니다.농민들의 피해가 적지 않지요』 그는 『정책자금 등 모든 지원이 영농후계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보다 많은 농민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이뤄졌으면좋겠다』고 말했다.
  • 집단이기주의에 「삶의 질」뒷걸음/저밀도지구 「고밀도화」허용 파장

    ◎시직원·주민·건설업자 장기안목 없이 고층 “합작”/용적률 270%경우 강남 교통량 21% 증가 “대란”/5조원 이상 도로확충 비용 부담싸고 벌써 시끌 잠실 등 5개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재건축은 과연 어떻게 추진돼야 하나.서울시의 고밀도재건축 허용방침이 발표되자 여론은 「당장 계획을 백지화하라」는 반대일변도로 흐르고 있다.고밀도재건축으로 예상되는 부작용과 해소대책 등도 미흡하다는 여론이다.저밀도지구의 재건축문제점을 분야별로 심층진단한다. 잠실 등 대단위아파트는 당초 집 없는 서민을 위해 많은 물량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건축당시 쾌적한 곳이었으나 지은 지 20년을 넘기면서 매우 낡은 데다 재건축문제가 관심사로 등장하면서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는 등 투기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지난 십여년간 주민의 줄기찬 재건축요구에도 불구하고 줄곧 고층화를 반대해온 서울시가 하루아침에 정책을 번복하자 여론의 질책이 극도에 달한 상태다.『누구 재산 불리려고 강남지역을 엉망으로 만드려 드느냐』는게 반대이유의주종이다.주민은 그들대로 반대한다.대표들이 서울시와 합의했음에도 『공공용지를 서울시나 구청에서 확보해야 하고 더 큰 평수를 짓도록 해줘야지 소형 평형은 차후에 슬럼화만 촉진한다』고 반발한다. ○광역 교통영향평가 필수 ▷교통문제◁ 가장 우려되는 문제다.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잠실·반포지구에 용적률 270%로 재건축할 경우 강남지역은 21%,서울 전체적으로는 4.12%의 교통량이 증가한다.차량운행시간당 평균속도도 15.7㎞에서 14.8㎞로 줄어든다.소통에 미치는 악영향은 강남구가 가장 크며 송파구·서초구 순으로 영향을 받는다.250%로 재건축할 경우에도 강남지역은 시속 30㎞이상 떨어져 거북이걸음을 면치 못한다는 것이다. 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장은 『강남의 재건축문제는 이일대 교통난이 바로 서울시전역에 파급효과를 미치는 만큼 문제가 중차대하다』며 『결국 교통난의 악화는 자동차매연·교통체증으로 인한 편익감소,사회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사회간접자본(SOC)차원에서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로교통◁ 문제의 해결은 현재 계획된 3기지하철을 제외하면 도로확장에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5개지구 재건축에 따른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114㎞의 연계도로를 확충해야 한다.어림잡아 5조4천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되나 건설비용을 놓고 벌써부터 떠넘기기논쟁이 가열되고 있다.서울시는 수익자부담원칙을 내세워 주민이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이다.이 경우 가구당 2천만∼3천만원정도가 들 전망이다. 변영진 서울시 주택국장은 『다른 어떤 요소보다 공공용지의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며 용지확보난을 걱정한다. ○서민 3만여명 갈곳없어 ▷주택문제◁ 잠실·반포 등 5개 저밀도지구 5만1천여가구의 경우 반포와 청담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구의 소형아파트비율이 78%나 된다.그러나 이일대가 재건축되면 소형아파트는 30%수준인 2만여가구에 불과하다.따라서 3만여명의 서민은 갈 곳이 없게 된다.실제 재건축과정에서 원주민의 정착률은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5년말 현재 재건축 및 재개발사업으로 지어진 서울시내 아파트가구수 21만1천400여가구 가운데 18평미만의 소형아파트는 5만∼6만가구에 불과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전세문제는 관악·강동 등 외곽지역은 물론 수도권에도 파급을 미치게 되며 30대 가장의 주택걱정이 심화될 전망이다. ▷공원용지 확보◁ 도심에서 공원이 차지하는 역할은 인체의 허파와 같다.아파트지역의 녹지공간은 대지면적의 10분의 3을 확보해야 하나 실제는 녹지나 공원을 제대로 갖춘 아파트단지는 거의 없는게 현실이다.가구당 필요한 공원면적도 2㎡에 이른다.물론 재건축때 일정분의 공공용지를 떼내 공원과 녹지를 조성할 수는 있지만 개발이익의 극대화를 내세우는 아파트주민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또 20여년 울창한 숲으로 성장한 단지내의 나무를 그대로 보존하기도 어렵다.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가 낡았지만 재건축할 경우 예상되는 자연공간훼손 등을 우려해 재건축추진을 고민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사정 때문이다.볼썽사나운 고층아파트 콘크리트덩어리가 앞을 막아 시민이 공유해야 할 한강의 정취와 녹지공간이 훼손돼서는 안된다는게 전문가의지적이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종화 교수는 『고층빌딩이 들어서면서 거주민의 아파트 녹지공간은 훨씬 열악해지고 새 등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도 파괴될 수 있다』며 『특히 울창한 나무를 없앨 경우 자동차소음과 매연공해도 노출돼 주민의 옥외생활이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교용지◁ 초등학교는 2천500가구당 1곳,중·고등학교는 5천가구당 1곳을 세우도록 돼 있다.부지확보와 함께 경관심의과정에서 단지재배치 결론이 날 경우 이전 또는 재건축문제가 대두된다.서울시의 대책에는 이에 관해 일언반구도 없다.기존건물을 헐고 새로운 학교를 짓는데 드는 비용은 누가 부담하건 엄청난 비용이 든다. 학교·공원 등 공공용지확보는 서울시가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일조권 침해 등 마찰 예상 ▷도시경관 문제◁ 한강과 대모산 등 자연경관이 크게 훼손될 전망이다.게다가 최고 25층의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면 경관훼손뿐 아니라 사생활·일조권침해 등 광범위한 사회적 마찰이우려된다. 최찬환교수(서울시립대 건축도시 조경학부)는 『서울시가 보완책을 마련한다고 하나 시민의 조망권을 현재보다 해치게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병풍처럼 펼쳐지는 「판상형」이 아니라 「탑상형」을 유도하고 일정규모이상의 재건축사업을 할 때는 도시설계차원에서 사업을 시행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개발이익 사유화◁ 재건축과 재개발사업은 원래 노후아파트와 달동네 등 주거환경이 불량한 지역을 개선할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다.도시개발이 가속화되면서 합법적인 투기수단으로 오용되고 있는 동시에 도시환경을 원천적으로 파괴하는 역기능도 드러내고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양윤재 교수는 『재건축을 전적으로 민간에 맡겨두는 것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재건축도 재개발법에 통합해 공공기관이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보화시대 삶의 질/화상회의­원격교육·진료 정착

    ◎영상면접 통해 취직·재택근무/가정내 모든 지능성 전자제품 집밖서 살펴/교통흐름은 「ITS」가 분석… 최단거리 안내/주문형비디오로 뉴스청취·오락·홈쇼핑도/면허 갱신사진 컴퓨터로 보내 일손덜고/사업아이디어 상업화 여부 즉석서 판단/범죄용의자는 무선으로 어디서나 조회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실현되는 21세기의 삶의 모습은 어떨까.공중과 지상,지구촌 곳곳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거대한 정보망은 가정,학교,직장,레저 등 개인의 생활은 물론 행정,치안 등 사회질서 전반을 새롭게 바꿔 놓을 것이다.개인의 사생활 보호,보안문제 등 장애 요소도 없진 않지만 풍부한 정보접근과 정보 교류,다양한 통신형태의 전개는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구가 될 게 틀림없다.미국 기업연합 작업팀이 정리한 「미래 정보사회 10가지 시나리오」에서 제시한 예를 토대로 미래의 삶을 미리 가 본다. ▷가사자동화◁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로 집밖에서도 가사를 처리할 수 있다.양방향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해져 외부에서 집안을 샅샅이 살필 수 있고 전자적으로 조작되는 모든 가사도구의 원격제어가 가능해진다. ­한 딸의 어머니이자 의류업체 간부인 A씨는 집에서 갑자기 해외출장 지시를 받았다.급히 회사로 가 서류가방을 챙기던 A씨는 집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을 빠뜨리고 나온 듯해서 불안했다. 『집으로 연결』.그녀가 말하자 사무실 컴퓨터와 집에 있는 컴퓨터가 연결됐다.「가정통제용 지도」그림이 즉시 모니터에 나타났다.지도 위에는 아이콘으로 표시된 지능형 전기제품의 조작판이 나타났다.그녀는 잔디에 물주는 계획,가스온수기,전등타이머,식당천장팬의 순환 등을 점검했다.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곤 불현듯 차고문을 열어 둔 사실이 생각났다.그녀는 터치스크린 위로 손가락을 움직여 그림으로 표시된 차고문 아이콘을 완전히 닫고 「잠겼음」이란 메시지를 확인했다. 공항으로 떠나기 직전 A씨는 자신의 전자우편함(Mail Box)에 들어갔다.영상편지(Video Mail)를 열자 낯익은 친구의 모습이 나타났다.동창회 참석여부를 묻는 내용이었다.메시지를 닫고 그 아이콘을 홈 컴퓨터 시스템의 「친구」폴더에끌어넣곤 공항으로 향했다. ▷재택오락·정보·쇼핑◁ 영상 및 음성정보를 선택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VOD)시스템을 통해 집에서 원하는 뉴스와 쇼핑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또 세계 어느곳에 있는 사람들과도 멀티미디어 머드게임이 가능해진다. ­독신자아파트에 사는 B씨는 회사에서 돌아와 소파에 몸을 묻고 벽걸이형 화면(View Wall)을 켰다.그가 좋아하는 TV쇼가 방송됐다.그것은 지난주 프로그램이었지만 「고품위 지연전송서비스」를 통해 아무때나 검색할 수 있도록 예약한 것이었다. B씨는 원격조종기의 「뉴스」버튼을 눌렀다.그가 직접 디자인한 뉴스지가 벽걸이형 화면에 나타났다.정치·경제·국제·스포츠 등 분야별 뉴스가 영상과 함께 나타났다.그는 스포츠를 선택했다.그가 뉴스공급을 신청한 대행업체(에이전트) 서버는 이미 여러 뉴스공급처를 검색,그가 선택한 항목에 해당하는 내용을 화면에 보여주었다.이 가운데 미국 NBA농구 소식을 선택하자 음성과 동영상으로 뉴스가 전달됐다.영어로 된 뉴스는 전송도중 네트워크상의서버에 의해 자동으로 우리말로 번역됐다. B씨는 다시 원격조종기의 「쇼핑」을 선택했다.새 소파를 구입하려는 생각이었다.전자 안내서(Yellow Page)를 열고 「항목 색인」과 「의자­소파」를 연속으로 눌렀다.마음에 드는 세가지 소파를 화상에 띄우곤 다른 구매자들의 평가를 보기 위해 「온라인 고객의견」에 들어갔다.온라인 쇼핑몰로 들어가 에이전트에게 가격별로 분류된 소파를 검색토록 했다.가격도 비교적 싸고 가장 편안해 보이는 두번째 것을 사기로 마음먹었다.에이전트는 이미 그가 선호하는 지불방법,주소,배달정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용인증기의 음성인식시스템에 오늘 날짜와 시간,주민등록번호만 말하면 됐다.마지막으로 B씨는 「지불」키를 누르고 거래를 끝냈다. 시간을 확인한 뒤 B씨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주전쟁」이라는 다자간 대화형 게임에 참여키로 했다.그는 자신의 벽걸이형 화면에 우주공간의 모습이 펼쳐지자마자 자신의 우주선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신속하게 게임조정기를 설정했다.참가자들은 공유환경에 새로운 장애물 등을 설정할 수 있었다.그들은 이를 해결하고자 서로 경쟁하거나 협조했다.게임도중 대화도 가능했다.함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미국과 유럽에 사는 사람들로 만나본 적도 없는 사이였지만 게임을 즐기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지능형 운송시스템◁ 지리를 몰라도 지역교통정보를 공급하는 서버 컴퓨터가 지정해주는 최적의 경로를 따라 목적지에 최단시간에 이를 수 있다.또 위성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도로상황 정보를 수시로 받을 수 있다. ­부산에서 무역회사를 경영하는 C씨가 이 지역 고객들과 회의를 갖기로 한 날이었다.회의장소인 Q회사의 위치를 모르는 C씨는 제시간에 닿을 수 있을 지 걱정이었다.그는 휴대용 정보패드(Info Pad)상의 이동패널(Travel Panel)을 끌어올려서 화면위에 Q사의 이름을 입력했다.같은 이름의 회사가 몇개 지역에 있었다.그가운데 손가락으로 「광복동」을 선택하고 도착 희망시간을 적어넣었다.무선 개인통신망(PCN:Personal Communication Network)을 통해 정보패드와 연결된 부산시 교통정보서버는 즉각 최선의 경로를 계산했다.경로의 결정은 지역 교통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과거와 현재의 교통패턴에 근거해 이뤄졌다.개인통신망을 통해 서버는 정보패드와 C씨의 차내에 있는 지능형 운송시스템 제어장치에 추천경로,통행시간,출발시간을 전송했다. C씨는 정보패드의 「경로보기」를 선택했다.지능형 운송시스템의 카메라를 통해 집에서 목적지까지의 연속된 풍경이 부엌에 설치된 TV상에 전개됐다. 이때 그의 포켓 발신기가 울리고 교통상태가 평소보다 나빠졌기 때문에 5분내로 출발해야 한다는 음성메시지가 전달됐다.급하게 차에 타면서 그는 전면창 표시장치에 경로와 함께 그의 위치가 반짝이는 점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물론 시야를 방해하지 않을 만큼 희미한 점이었다.운전하는 동안 전체 위치 확인 위성이 몇 미터 범위내의 그의 위치를 파악해주었다.차량 미등에 설치된 칩레이더는 장애물이 있을 경우 이를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1시간쯤 차를 몰고 도심으로 진입한 C씨는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궁금해졌다.『도착시간』이라고 말하자 「도착예정시간은 앞으로 10분」이라고 표시됐다. 왕복 2차선 도로를 타고 가던 중 그는 앞차가 급정차하는 것을 보았다.그의 차는 자동으로 섰고 왼쪽 차로에 장애물이 있으니 오른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라는 내용이 표시됐다.순간적으로 예정 경로가 바뀐 것이었다.재빨리 체증지역을 벗어난 C씨는 여유있게 약속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창업◁ 사업 아이디어가 떠올랐을때 타당성 검토에서부터 현황 조사,산업재산권 등록,법인 등록,마케팅 정보조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할수 있게 된다. ­친구 사이인 D씨와 E씨는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2∼3명이 함께 즐길수 있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게임을 개발했다.다른 친구들과도 게임을 해 본 결과 아주 재미있어했기 때문에 이 소프트웨어의 상업화 여부를 타진해 보기로 했다. 먼저 사전 조사를 위해 도서관 사서로 있는 친구 F를 찾았다.통화하고 싶다는 전자 우편을 띄우자 20분 만에 컴퓨터 화면에 영상 창이 열리고 F가 나타났다.둘은 F가 자신들을 잘 볼수 있도록 컴퓨터 화면을 향하면서 새 게임의 판권을 얻는 방법과 법인을 만드는 방법,새 개발품에 대한 세제상 특전이나 수출시 정부의 지원책이 있는지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F는 자신의 컴퓨터로 자료를 검색해 관련 정보를 D와 E의 컴퓨터에 복사해 줬다.정부가 정한 사업자 등록신청서 양식,법인에 관한 정보,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및 마케팅 자료등이 D와 E의 화면에 창으로 떠올랐다. D와 E는 창속에 있는 데이터 베이스로 들어가 궁금한 것을 알아보고 갈무리한 후 게임 이름을 등록했다.이들의 신분이 전산망을 통해 확인되자 게임 이름은 즉각 등록됐고 등록비는 은행 계정에서 자동으로 이체됐다. 다음 법인 등록을 하려하자 신청서 양식에 애매한 점이 있는것이 발견됐다.법률전문가의 도움을 청하기로 하고 온라인 전자 안내에서 법률 서비스 기관 한곳을 선택했다.서비스 가격이 적정한지 검증을 해본후 영상전화를 걸었다.법률가는 양식을 검토하고 문제를 해결해 줬으며 곧 법인 신청서를 전송할수 있었다.둘은 즉시 전자적인 법인 증서를 받고 컴퓨터로 비용을 지불했다. D와 E는 이제 마케팅과사업운영에 관한 정보를 수집중이다.최근 국제표준으로 정해진 「개인 잠금장치」덕분에 게임의 지적 재산권 침해를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이제 게임에 대한 온라인 지불이 있을때마다 저작권사용료를 받을 일만이 남아 있다. ▷원격교육◁ 학교 안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학교의 교과과정 서버와 연결되는 것은 물론 학생의 집,외국과도 접속돼 입체적인 교육과 토론을 할수 있다.멀티미디어기능을 갖춰 문자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음성과 화상이 실시간으로 오간다.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인 G양은 감기때문에 학교를 결석해야 했다.G는 먼저 학교에서 나눠준 멀티미디어 PC를 통해 어머니가 전자 서명을 한 전자우편을 학교 등록기에 전송해 결석통지를 하고 공지사항을 전달받았다.잠시 안정을 취한 G는 11시쯤 학교에서 열리는 스웨덴 방문학생의 보고회에 참여하기로 한다.친구 3명의 발표와 함께 스웨덴 현지 학생들의 모습이 화면에 나타났다.G는 침대에 누워 스웨덴의 영상컴퓨터 보급현황 등에 대해 질문을 해 보았다.컴퓨터에 붙어있는 엄지손가락 크기의카메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줄 수 도 있었지만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그렇게 하진 않았다.하오에는 영어와 과학숙제가 도착해 있었다.급우들에게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자신의 메모리로 다운로드한후 실행시켜 숙제를 했다. ▷원격의료◁ 작은 마을에서도 일급 병원과 연결해 양질의 진료를 받을수 있으며 환자 이송에 드는 시간과 경비절감을 할수 있다.의학교육망과 연계돼 교육의 수준도 지역 격차가 없어지게 된다. ­H씨는 작은 지역병원의 내분비학과장이지만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최고의 대학병원과 제휴해 수준높은 진료를 할수 있는 것은 물론 외래 교수로서 분산교육전산망을 통해 의대 강의까지 맡고 있기 때문이다.캠퍼스 안에서 학생들은 고품위 벽걸이형 화면이나 컴퓨터 화면을 통해 원격 강의를 듣고 그가 언급한 논문을 학교나 다른 전자도서관에서 찾아보기도 한다.한번은 멀리 떨어져 사는 동료의사 I의 자문의뢰를 받고 길에서 긴급 후송된 그의 환자를 원격 진료하게 됐다.환자의 심장마비 가능성이 문제가 됐는데 이들은 환자의 심박수,호흡기능,혈액분석 결과 등을 출력해 과거의 시간대별 도표를 만들어갔다.그러나 이번에는 환자의 복잡한 내분비학적 모델과 생리학적 기록을 비교할수 있는 시간별 예측치가 필요해 졌다.B의 제의로 이 지역 슈퍼컴퓨터에 자료를 보내 모델링을 의뢰하기로 했다.수 분후 도착한 모델의 진단 결과는 암시적인 수준이었지만 H는 이를 이용해 어느때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수 있었다. ▷공공서비스◁ 정부에 대한 각종 민원업무,취업안내,면접시험,자금 이체등을 집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J씨는 운전면허 경신기간이 돼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업무처리를 하기로 했다.컴퓨터에 「면허」라고 말을 하자 면허의 종류,집주소,신분등을 물어왔다.곧 「J씨의 신분이 음성과 위치정보에 의해 확인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면허 양식이 떠올랐다.「변경사항 없음」을 선택하자 새로운 사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표시됐다.즉석 처리를 하기로 하고 컴퓨터에 붙은 카메라 앞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은후 가장 마음에 드는것으로 전송을 했다.며칠후에는 플라스틱면허증이 집으로 배달됐고 면허료는 예금 계좌에서 곧바로 이체되었다. 실직 상태였던 J씨는 컴퓨터로 정부가 제공하는 취업정보 안내에 접속,영상 면접을 통해 취직하는 행운도 얻었다. ◇법집행=저궤도 위성과 지상 이동통신망을 이용,영상과 화상을 긴급 전송할 수 있는 무선네트워크가 구축돼 범죄 용의자 조회가 어디서나 가능해진다.경찰관의 일거수 일투족이 본부에 생중계돼 법집행을 공정하게 할 수 있고 즉석 지시도 받을수 있게 된다.영상 재판도 일반화된다. ­경찰관인 K씨는 브레이크 등이 고장난 채로 지그재그로 차를 몰고 있는 음주운전 용의자를 추적하다 무장강도 용의자를 검거하는 전과를 올렸다.K씨는 차량과 차량을 긴급 연결하는 「인터콤」을 켜 차를 세우게 한뒤 면허증과 등록증을 보여 달라고 했다.「무선 포터캠」의 스캐너로 검색하자 이상없다는 판정이 나왔으나 안절부절못하는 태도가 수상해 동영상을 국립사진은행으로 전송해 보았다.전국의 범죄자 사진과 대조작업이 이뤄진 결과 그는 수배중인 무장강도 폭행 용의자임이 확인됐다.그의 움직임을 화면으로 지켜보던 경찰본부에서는 용의자가 총을 숨기고 있다는 긴급 메시지를 보냈으나 K는 재빠른 솜씨로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범인은 영상망을 통해 재판을 받았다.몇년 전이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이었다.
  • 전자주민카드 도입 신중해야/이병기 서울대교수·정보통신(서울광장)

    정보화 시대의 흐름을 타고 전자주민카드를 도입하면서 진통을 겪고있다.전자주민카드는 고집적도의 IC칩을 내장시킨 카드로서,그 속에 개인주소이력,병역사항,세대사항,가족사항 등 주민등록관련 사항과,운전면허,의료보험,국민연금 등에 관련된 정보일체를 저장한 종합 개인정보카드다.이것은 고도로 발달한 전자기술을 활용하여 다수의 개인정보를 카드 하나에 종합수록함으로써 증명서를 여러개 휴대하거나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고,아울러 행정적 업무처리에 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휴대 간편성과 행정적 편의성은 오히려 전자주민카드 사용 당사자에게 불안요인이 된다.많은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만큼 카드분실 또는 도난시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노출될 수 있고,그로인해 엄청난 불이익이 따를수 있기 때문이다.비록 담당자 이외에는 조회를 할 수 없도록 보안장치를 한다고 하지만 설득력이 약하고 또 담당공무원과 경찰의 관리소홀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또 한 개인 정보일체를 하나의 카드에 모아 놓은 그 자체가사생활 침해와 국민감시 통제의 소지가 있다.불심검문 경찰이나 교통단속 경찰까지도 휴대용 카드 조회장치를 가지고 인적사항을 낱낱이 들여다보도록 한다는 것은 거북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그래서 전자주민카드 도입에 대한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다. 이와같은 현실상황을 관망하노라면 과학적인 업무접근과 기술발전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발전된 반도체 기술을 행정적 문제해결을 위해 도입하고자 한 자세는 대단히 진취적이고 바람직하다.그러나 전자주민카드의 도입에 뒤따를 정보유출과 사생활 침해문제에 대한 과학적인 검토분석과 해결방안 연구가 부족했던 것이다.아마도 암호기술을 과신했거나 사생활 침해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했던 것 같다. 모든 암호기술은 해독되게 마련이며,단지 해독 소요시간의 길고 짧음이 있을 뿐이다.또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가 비록 과거 한국적 정서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더라도 산업과 사회가 고도로 분화 발달하면서 그 중요성이 커졌고 장차 정보화시대를 맞이하면서는 일반국민의 최대 불안요소로 작용하게 된다.더욱이 정보화 사회에서는 궁극적으로 자기의 정보를 자기가 통제하게 되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따라서 장래에는 과거 신분증이 가졌던 신원확인 기능에 덧붙여 정보사용 및 변경에 대한 승인확인 기능을 반드시 갖추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이러한 상황변화를 예리하게 분석하는 가운데 개인 정보유출 차단방안을 연구하는 과학적인 업무접근이 필요했던 것이다. 만일 이에 덧붙여 기술발전에 대한 이해가 있었더라면 개인정보 유출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다른 차원의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정보는 휴대 운반하던 방식에서 정보통신망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편지가 전화로 전환되어온 것이 그러하고 비디오 테이프 대여가 주문형 비디오(VOD)서비스로 전환되어 가는것이 그러하다.그 연장선상에서 볼 때,정보휴대 방식인 전자주민카드는 결국 통신망을 통한 정보전달 방식으로 치환되게 될 것이다.사실 모든 정보처리장치가 통신망으로 엮어져 가는 것이 정보화시대의 핵심요체이며 이것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국가역점사업인 초고속 정보통신기반 구축사업이다. 이와같은 정보통신 기술발전의 관점에서 보면,종합정보카드인 전자주민카드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보다는 성명·사진·주민등록번호·전자서명등 신원확인 및 승인확인용 최소 정보만을 수록한 신분카드를 발급하고 나머지 모든 정보는 카드소지자 승인하에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서 제공받도록 하는 해결책이 바람직하다.그렇게 되면 전자주민카드로 비롯되는 사생활 침해나 개인 정보유출 문제는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고,자기 정보통제도 가능해진다.물론 정보통신 기반구축은 몇년의 시간을 요하는 일이요,통신망내 정보 보안을 위한 기술확보와 관련법·제도 정비가 그 선결과제다.그러나 정보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대시키면서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면 안전하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되고 아울러 장래 전자 상거래를 위한 기반도 조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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