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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연금제 거품 안빼면 大亂 온다

    ◎수술대 오른 연금제도 긴급점검/수령 연금·금액 기준 후해 수지불균형 초래/2002년 3조원 적자 예상… 제도존립 위기/‘낮은 부담·높은 연금’의 기형구조 타파 시급 공무원연금제도가 시행 38년 만에 처음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연금제도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은 갹출금을 올리는 등 몇 차례의 단기처방에 그쳤다. 연금제도는 누구도 손을 대지 못한 ‘성역’이었다. 제도를 고쳐야 할 당사자도 공무원이었던 탓이다. 그동안에도 연금제도를 고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으며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자의반,타의반 제도를 수정을 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연금제도의 현황과 문제점,개선방향,외국의 사례 등을 알아본다. ▷현황◁ 어떤 50대 변호사는 20여년간의 판사생활을 마치고 한달에 200여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그는 고소득 변호사여서 연금이 그다지 필요없지만 “주는 것이니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퇴직자는 6만6,424명.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76%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9%였다. 그러나 40대가 2,274명이었고 30대 연금생활자도 7명이나 됐다. 활동이 왕성한 나이를 감안하면 또다른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후에 소득이 없을 때를 대비한다는 연금의 기본취지와는 거리가 멀다. 기능직으로 32년 동안 근무하던 공무원이 어느날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1년을 근무한 뒤 퇴직했다. 그는 32년 동안은 기능직의 갹출금을 냈는데도 연금은 4급으로 받아가고 있다. 공무원의 최종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연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이런 허점들이 공무원연금제도를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문제점◁ ◇연금 수령 연령=공무원 연금제도는 원래 60세가 넘어야 연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62년 연금법을 개정하면서 30,40대 연금 수령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공직사회에 들어온 군 출신 인사들을 위한 것이었다. 30,40대 연금 수령자의 제도상 허점을 수정하려고 정부는 지난 95년 연금법을 개정했다. 96년 1월1일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한 사람에게는 ‘60세부터 지급한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文亨杓 박사는 “이런 단편적인 개선책 때문에 96년 이후 공직에 들어온 공무원들이 퇴직할 무렵에는 엄청난 반발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0,40대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미국은 30년 이상 재직했을 경우 55세,20년 이상 재직했을 때에는 60세,5년 이상 재직자는 62세부터 연금을 받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는 15년 이상 근무했을 때에는 60세부터 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수지 불균형=우리의 공무원 연금제도는 수익 따로,지출 따로의 구조다. 공무원은 매달 급여의 6.5%를 내고 국가가 6.5%를 낸다. 내년부터는 7.5%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공무원의 연금은 퇴직하기 직전의 최종 보수월액(기본급·상여금·정근수당·장기근속수당의 합계)을 기준으로 지급된다.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최종 보수월액의 50%,33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는 76%를 받는다. 재직때의 최종 보수월액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다른 나라는 재직시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지급률도 우리나라가 많다. 미국의 경우 20년 이상 근무하면 36.25%,33년 이상 근무하면 62.25%의 연금을 지급한다. 프랑스는 20년 이상 40%,33년 이상 66%다. 이런 까닭에 연금은 인플레될 수밖에 없다. 공무원연금제도는 적립식이 아니다. 후배 공무원들이 갹출한 돈으로 선배 공무원들의 연금을 지급하는 형식을 택하고 있다. 수입과는 무관하게 연금이 지급되는 수급 불균형이다. 제도 초기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퇴직하는 공무원 숫자가 많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93년 처음으로 적자가 발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재정상황=올 상반기에 퇴직한 공무원만 해도 2만1,807명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3,000명이 늘었다. 올 상반기에 지출한 연금은 모두 1조4,252억원.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585억원이 늘었다. 하반기 퇴직자까지 합하면 3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조1,151억원보다 1조원 정도가 많은 것이다. 내년에는 9,000억원 가까이 적자가 예상되고 2000년에는 1조1,000억원,2001년에는 2조3,000억원,2002년에는 3조원 가까운 적자가 예상된다. 교원들의 퇴직 연금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어서 ‘연금 대란’의 위기는 불보듯 뻔하다. ▷개선방향◁ 행정자치부가 퇴직자 급증이라는 ‘비상사태’를 맞아 일단 국고에 지원을 요청했고,공공기금관리법을 개정하기로 한 것도 장기적으로는 국고지원의 길을 열어 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일본 프랑스 등도 국가에서 상당부분을 보전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정적이다. KDI의 文박사는 국고에서 보전해 주다가는 국가 재정이 거덜날 판이고 사회보장이 잘된 선진국도 국고에서 지원하는 연금제도를 근본적으로 수정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제도적·재정적인 문제 해결의 기본원칙은 ‘낮은 부담,높은 연금’에서 ‘적정 부담,적정 연금’으로 바뀌어야 한다. 다시 말해 퇴직을 앞둔 공무원과 후배공무원,국가 3자간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후배 공무원들이 모든 부담을 떠안으려면 부담률을 30%까지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직 공무원들은 갹출금을 현재 6.5%에서 15%로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렇게까지 인상할 수는 없으나 적정수준으로 올리는 일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퇴직 공무원의 입장에서 보면 연금을 받는 나이를 제한하고 기간도 제한하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종 월급을 기준으로 지급하는 불합리한 문제점도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된다. 유족연금 부가금 같은 제도를 폐지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내년부터 실시될 연봉제와 피크 임금제 등은 연금제도 개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퇴직 직전의 월급이 반드시 ‘재직 때의 최고 월급’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무원 연금 얼마나 받나/6급 32호봉 월급의 95% 143만원 받아/현직과 비슷… 노후생활 보장 취지 무색 공무원에게도 퇴직금제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일반 기업체는 사용주가 전액을 부담하는 퇴직금제도가 있는데 왜 공무원은 자신들이 일부분을 갹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물론 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수는 있지만 나누어 받는 대신 한꺼번에 받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같은 불만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무원들의 연금은 결코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33년간 재직한 6급 32호봉 공무원이 퇴직했다고 치자. 그가 받는 보수월액은 189만원. 여기서 각종 세금을 공제하고 나면 151만원을 받는다. 이 공무원이 퇴직하면 한달에 받는 연금은 143만원이다. 월 급여의 95%에 해당된다. 역시 33년을 근무한 4급 28호봉의 공무원이 한달에 받는 보수월액은 231만원. 세금을 공제하고 나면 179만원을 받는데 연금은 175만원을 받는다. 2급 24호봉의 공무원은 한달 274만원의 월급에서 세금을 제하고 나면 205만원을 받는다. 그가 받는 연금은 208만원으로 공무원 재직때보다 많다. 노후 생활을 보장해야할 연금이 오히려 현직 활동때와 비슷하게 받는 ‘모순’이라는 지적들이다. ◎연금수령 어떤 방식이 유리할까/시중금리 낮을땐 연금수령 훨씬 유리/IMF 고금리 바람에 일시금 선택 늘어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에게는 연금 관리가 고민이다. 퇴직금 형식으로 한꺼번에 목돈으로받을 것인지,매달 생활비같은 연금으로 받을지에 밤잠을 설친다. 여기서 중요한 감안 요인은 금리와 자신이 얼마나 더 살 것인지로 모아진다. IMF 이전에만 해도 연금수혜자의 55%는 연금을,45%는 일시금을 선택했으나 고금리일 때는 연금 45%,일시금 55%로 역전되기도 했다. 세금을 공제한 시중 금리가 10%보다 높을 때에는 연금이 낫고,그보다 낮을 때에는 연금이 좋다. 연금을 7년동안 받으면 일시 퇴직금의 규모와 같아진다. 이런 산술적 계산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들은 “일시 퇴직금보다 연금 형식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한다. 일시 퇴직금으로 받아간 사람의 경우 3년을 못 넘긴다는 얘기다. 자식이 손 벌리면 주지 않을 수 없고 사기당할 가능성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어떤 퇴직공무원은 일시금으로 수령했다가 다시 연금 수령으로 바꿀 수 없겠느냐고 문의해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수령방식의 변경은 불가능하다.
  • 클린턴과 미국/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미국이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말고 우리 모두가 인간의 자유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물으십시오’이는 지난 61년 케네디 미국대통령의 취임연설중 한 구절이다. 이번 클린턴 스캔들을 지켜보면서 새삼 미국이라는 나라와 ‘인간의 자유’를 생각하게 한다. 미국은 과연 의외성의 나라이며 ‘인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는 확신이 그것이다. 예를들어 현직대통령으로서 사생활과 관련된 일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TV앞에서 용서를 비는 일부터가 우리의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 곤경에 처한 중에도 ‘대통령도 사생활이 있다’는 것을 단호하게 강조하고 그의 사과를 ‘과오를 인정하는 용기’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우리와는 다르다. 또 상대가 아무리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위법혐의가 있다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법대로’의 준법정신도 부럽다. 어떤 권위도 법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며 반드시 법은 지켜져야 한다는 신념에서 현직대통령을 형사문제로 법앞에 세운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집념은 미국의 성숙한 법치주의의 과시로 보여진다. CNN과 USA투데이 갤럽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는 40%로 크게 떨어진 반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62%의 지지도를 보이는 점도 놀랍다. 그것은 미국국민들이 사생활과 대통령의 수행능력을 명료하게 구분짓고 그에 대해 대통령으로서의 변함없는 지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국가적· 국제적 문제들이 산적한 마당에 개인의 사생활문제로 에너지를 소모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정서다. 지난 64년 미육군 참모총장이던 M 테일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사람의 성격은 관용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연 ‘국가’와 ‘경제호황’이라는 굵직한 명제로 인해 모든 일을 관대하게 바라보는 것같지만 이러한 미국인의 투명성은 언제 어떻게 사라져 버릴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하면서 가장 가난하고 가장 무질서하면서 엄격한 미국의 법정신은 최소한의‘사생활과 인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고 그것이 바로 미국을 지탱하는 힘일 것이다.우리 같으면 어찌 됐을까.기본적인 시각은 다르지만 공사를 구분하는 판단력과 법대로와 이기적 관용의 정체성을 한번쯤 비교해 볼만하다는 생각이다.
  • 정부 대책/일시적 지원보다 자립능력 육성(탈북 그 이후:7·끝)

    ◎자본주의 이해부족 정착금 탕진 잦아/생활양식 적응못해 말한마디에 상처/다양한 적응훈련 프로그램개발 절실 “탈북자들은 우리와 이념과 체제가 다른 곳에서 생활했고 특히 다양한 계층 출신이어서 보호와 관리,정착 지원에 애로가 많습니다” 탈북자 보호·관리를 맡고 있는 한 당국자의 말이다. 귀순한 탈북자들은 일정 기간 통일부 안기부 군 경찰 등의 합동심문 과정을 거친 뒤 통일부에 넘겨져 적응교육을 받고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편입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시민과 똑같이 생활하게 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제약은 있다. 주변의 호기심 어린 시선과 한동안 이들의 안전을 돌봐야 하는 당국의 감시(?)가 바로 그것이다. 95년 귀순한 金모씨는 “강릉 무장간첩 사건 때 한 직장동료가 ‘친구가 왔는데 만나러 가지 않느냐’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농담 삼아 말했지만 엄청난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감시를 당한다는 불만을 터뜨리기도 한다. 적절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도 있다. 또다른 귀순자 金모씨는 “북한에서 잘 살던사람이 남한에서도 대우를 잘 받고 있다”면서 “북한의 고위층은 다 북한 주민들을 착취한 사람들인데 그들에 대한 남한 정부의 대우가 훨씬 좋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탈북자들의 불만은 뒤집어 보면 바로 이들의 보호 및 정착 지원을 맡은 당국의 고민이다. 탈북자들을 일정기간 보호·관리하는 ‘보호경찰관’ 임무를 맡고 있는 朴모경사는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부족과 사고방식의 차이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 탈북자들을 이해시키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이한영씨 피살 사건과 동해 잠수정 사건 등이 터지면 탈북자들에 대한 테러위협 때문에 특별보호 지시가 떨어진다”면서 “몇 달씩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 탈북자들은 2∼3차례씩 정부에서 직업을 알선해줘도 쉽게 그만둬 애를 먹고 있다”면서 “가끔 능력에 맞지 않는 대우를 요구해 곤란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탈북자 대부분이 3D업종을 기피해 직업 알선이 특히 어렵다”면서 “최근에는 북한음식점이 잘된다고 하자 너도 나도 식당을 열려고 해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당국의 고민은 동전의 앞 뒷면과 같다. 정착지원금과 후원금 이외의 경제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당국.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어하는 탈북자들과 무엇보다 이들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당국. 직장 알선 등 탈북자들이 원하는 직업을 제 때에 알선해주지 못하는 애로사항 등. 현재 당국의 대책은 이들에 대한 일시적 지원보다는 다양한 적응 프로그램 개발 및 종합지원센터 설치 등 자립 자활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에 대한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강조한다.
  • 클린턴 정치적 앞날 순탄치 않을듯

    ◎증언·연설 직후 CNN 등 공동 여론조사/사임 반대 72%… 탄핵 안된다도 69%/고비 일단 넘겼으나 경제 불안 그림자/지지율 1주일새 20% 낮아져 40%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고비를 일단 넘겼다.하지만 클린턴의 정치적 앞날은 그리 평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미국 국민들은 성추문에 휘말렸음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탄핵되어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대통령직 역시 그대로 고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클린턴에 대한 지지율은 크게 떨어져 형편에 따라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예고했다.또 미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유도하고 있는 경제적 형편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도 클린턴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방송과 USA투데이,여론조사기관 갤럽은 클린턴의 증언과 TV연설 직후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응답자의 63%가 클린턴이 이번 증언과 연설을 통해 신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르윈스키와의 ‘관계’는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라고 대답,공인으로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때문에 대통령직과 관련해서는 클린턴이 높은 지지를 얻었다.사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무려 72%가 ‘아니다’라고 밝혔고 62%는 클린턴이 대통령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의회의 클린턴에 대한 탄핵논의에도 대다수가 반대했다.69%나 됐다.또 이제 그만 르윈스키 관련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데도 65%가 찬성했다.상황이 이렇고 보면 클린턴은 소추나 탄핵없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으로 앞날이 순탄하다는 얘기는 아니다.클린턴은 이번 대배심 증언 등으로 앞으로 국정수행 등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지지율 하락이 곧 반증이다.TV연설 직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클린턴의 지지율(favorable opinion)은 40%에 그쳤다.이는 CNN이 지난 12일 조사했을 때의 60%보다 무려 20%나 낮아진 것이다.게다가 미국민의 46%는 이날 대배심 증언에서 진실되지 않았다는 의혹을 떨치지 않고 있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조짐들도 불리하다.실제 내년초부터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여파로 미국 경제가 하강기에 접어들 것이란 예측이 줄을 잇고 있다.클린턴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경제호황에서 비롯된 것이고 보면 계속해 높은 지지도를 유지하리란 보장이 없어 보인다.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된 클린턴은 이제 TV연설에서도 스스로 털어놨듯 ‘중대한 착오’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클린턴 연설 요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국민연설은 미국은 물론 CNN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됐다.클린턴 대통령은 4분에 걸쳐 심경 등을 토로하며 국민적 지지를 당부했다.연설 내용을 요약했다. ▷심경◁ 연방 대배심에서 사생활을 비롯,어떤 미국인도 대답하기를 원치 않는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공·사적인 모든 행동의 책임을 지겠다. ▷르윈스키와의 관계및 위증◁ 르윈스키와 적절치 못한 관계를 가졌다.잘못된 일이었다.혼자서,그리고 전적으로 책임져야하는 판단 실수이자 개인적인 실수였다.그러나 한번도 남에게 거짓말을 시키거나 증거의 파괴·은닉을 요청하지 않았다.다른 불법 행동을 취하도록 요청한 적도 없다. ▷사과◁ 나의 공적인 발언과 침묵이 잘못된 인상을 주고 있음을 알고 있다. 내 아내를 비롯,국민들을 오도했다. 깊이 후회한다. ▷증언 번복 배경◁ 내가 한 행동으로 내 자신이 당황하는 것을 막기 위해,또 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이 문제는 나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와 딸,그리고 하느님간의 문제이다.가족을 위해 가족생활을 되찾을 작정이다. 대통령에게도 사생활은 있다. ▷수사중단 호소◁ 개인에 대한 파괴와 사생활을 캐는 행위를 중단,국민의 생활로 돌아가야할 때다.미국은 이 문제로 너무 혼란스러웠으며 해야 할 중요하고도 진정한 일들이 있다. ◎美 역대 대통령 성추문 수난사/제퍼슨­“흑인노예와 아이까지 낳았다”/아이젠하워­전쟁때 운전기사 여성과 정사설/케네디­먼로 등 수많은 여인과 염문 뿌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의 덫에 걸려 끝내 대배심 증언에 이어 국민사과를 했다.그러나 처음이 아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에는 지독한 성추문으로 시달림을 받은 사례가 적지 않다. 42명의 대통령 가운데 클린턴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염문을 피웠다해서 세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하지만 아무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는 않았다. 제35대 존 F.케네디도 클린턴 못지않는 염문의 주인공.63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암살되면서 문란한 사생활은 꼬리를 물었다.영부인 재클린이 자리만 비우면 요절한 명배우 마릴린 먼로,주디스 엑스너 등 수많은 여인들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였다.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도 한때 이웃집 여인과 연애편지를 주고 받다가 스캔들에 휘말렸다.제3대 대통령으로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은 흑인노예 샐리 헤밍스와 사이에 자식까지 낳았다는 정적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부인 엘리너의 개인비서 루시 어서와의 밀회설로 곤욕을 치렀다. 학자출신으로 독신생활을 한 24대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은 사생아 시비로,제1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28대 우드로 윌슨 통통령은 한 여인과의 밀회 사실이 들통나 한바탕 미국을 시끄럽게 했다.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총사령관을 지냈던 34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도 전쟁당시 운전기사였던 케이 소머빌이란 여인과의 정사설로 궁지에 몰렸었다. ◎증언·연설 이모저모/상기된 표정 연설… 목소리 떨리기도/연설문중 ‘섹스’ 표현은 한마디도 없어/공화당의원·스타 검사 등 정적 겨냥한듯 빌 클린턴 대통령은 17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백악관내 맵룸에서 역사적인 연방대배심 증언을 한데 이어 밤 10시(현지시간) 전국 TV생중계로 대(對)국민 연설을 했다. ○…약간은 상기된 표정으로 담담하게 4분간의 짧은 대 국민 연설을 진행한 클린턴 대통령은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인정한 뒤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감정을 이기지 못한 듯 목소리가 잠시 떨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연설문 전체에서 ‘섹스’라는 표현은 한마디도 쓰지 않아 수사의 명수임을 입증. ○…워싱턴의 정치평론가들은 클린턴의 연설이 대 국민 여론무마의 목적 뿐아니라 공화당 의원들과 케네스스타 특별검사 등 정적들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 부인 힐러리와 딸 첼시아 등 가족을 부각,국민들의 동정심을 불러 일으키고 스타 검사의 수사가 국고 낭비는 물론,무고한 사람들을 다치게 한다고 지적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해석했다. ○…일요일 밤 작성된 연설문 초안에는 발표된 것보다 ‘사과’의 내용이 좀 더 담겨 있었으며 클린턴 개인 변호사인 데이빗 캔덜과 힐러리 여사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대통령 측근이 전했다. 한편 클린턴의 성스캔들이 발생했을때 마다 남편을 적극 옹호해온 힐러리 여사는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시인하는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눈길. ○…한국 사람들은 힐러리에 대한 동정론을 언급.지방도시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김지인씨(37)는 “그가 부인과 모든 사람에게 거짓말을 했으므로 어떻게든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의 회사원 박정일씨(28)는 “대통령으로서 클린턴은 고용 확대 등 좋은 일도 많이 했으므로 미국인들은 이제 그를 놓아 주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클린턴 대통령은 평범한 가정주부가 아닌 힐러리 여사를 어려운 지경에 빠뜨렸다고 지적.
  • “병무행정 돌려다오”/병무청 환원 요청에 행자부 냉담

    ◎읍·면·동 폐지 이후 관할 다툼 병무행정을 놓고 행정자치부와 병무청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행자부는 현행처럼 지자체에서 위임받아 병무업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병무청은 국가사무인 만큼 지방 병무청에서 일을 가져와야 한다는 논리다. 병무행정은 국가고유사무이나 지자체에 위임된 상태다. 읍·면·동에서 징병검사 대상자 조사와 징·소집 통지서 교부 및 독려 등 47가지의 일을 하고 있다. 또 시·군·구에서는 병역자료 종합현황보고 및 징·소집기일 연기원 처리 등 27가지의 일을 위임처리하고 있다. 읍·면·동에서 3,800여명이,시·군·구에서 800여명의 인력이 이 병무행정을 각각 처리하며 국비에서 인건비로 8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읍·면·동이 주민자치센터로 바뀌는 오는 99년 6월 이후 이 업무를 누가 맡느냐는 데 있다. 병무청은 99년 7월부터는 서울지방 병무청 등 10곳의 지방병무청과 3개 병무지청에서 이 일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병무청은 이를 위해 내년에 300여명의 인력증원도 행자부에 요청한 상태다. 한편 병무행정의 병무청 환원은 기획예산위원회에서 30대 중점 추진사업의 하나로 추진중인 사업이기도 하다. 기획예산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읍·면·동에서 하는 병무행정이라는 게 통지서 전달 등 단순업무 성격이 짙다”면서 “주민전산망을 행정자치부에서 협조해 병무청에 연결시켜주면 공무원들이 일일이 이동하지 않고 통신망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시·군·구에서 처리하는 위임업무도 2,000년 6월 이후에는 모두 지방병무청으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그러나 이같은 의견에 반대다.읍·면·동이 폐지된다 하더라도 이 일을 시·군·구로 가져와 하면 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시·군·구가 구조조정이 될 때에는 시·도에 병무국 같은 기구를 만들어 관리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오는 9월까지 병무청을 비롯한 특별지방행정기관은 그 조직을 정비해야 해 병무청에서 병무행정 환원을 이유로 인력 300명의 증원을 요청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또 병무청에서 행자부의 주민등록전산망을 병무청에 온라인으로연결시켜 달라는 요구도 사생활 침해소지가 있어 안된다고 일축한다. 다만 주민등록 전산망 가운데 병무관련 자료를 일반 통신망을 통해 보내준다는 계획이다.
  • “낙후 의료시설 개·보수 급선무”/趙德衍 국립의료원장 회견

    ◎부채 탕감으로 기초 다진뒤 경쟁시켜야/‘저소득층 우선 진료’ 모토 외면해선 안돼 “공공성과 이익,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 관건입니다” 趙德衍 국립의료원 원장(58)은 내년부터 ‘책임경영 행정기관’으로 바뀔 국립의료원의 새 경영체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립의료원은 ‘책임경영 행정기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경영상태에 따라 정부예산을 증감(增減)받는 형태로 바뀌게 된다. “의료원은 그동안 예산은 재정경제부,인력관리는 행정자치부,의료행정은 보건복지부,물자조달은 조달청,총체적 관리는 감사원에서 받아왔습니다. 민간병원과는 원천적으로 경쟁이 불가능한 구조였습니다” 국립의료원은 올해 예산이 519억1,700만원에 정원은 752명(현원 737명)이다. 지난 한햇동안 적자는 55억3,200만원으로 대부분 생활보호대상자의 무료진료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만성적자에 시달려온 국립의료원이 책임경영제 실시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 趙원장을 비롯,의료원의 현 직원들은 일단 책임경영제 실시에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책임경영제로 가기 전에 정부가 국립의료원의 기초를 다진 뒤 경쟁의 출발선에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趙원장은 “우선 낙후된 시설을 개·보수하고,의료원의 부채들을 탕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국립의료원을 수익사업보다는 복지사업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자가 붙는 한,어떤 경영체제가 되더라도 국립의료원은 저소득층을 우선시 하는 병원이 돼야 한다는 것. 趙원장은 따라서 “책임경영제 이후 의료수가의 대폭 인상도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비급여항목,지정진료비가 많은 민간 종합병원의 모델을 따르지 않되 경영합리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趙원장은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지난 65년 국립의료원에서 인턴으로 외과 의사생활을 시작해 30여년간 의료원에 근무하면서 96년 3월 원장직을 맡았다. 그는 “그동안 사명감과 개업의(醫)인 부인의 경제적 도움으로 의료원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홍콩 경영자 81% “IMF 스트레스”

    ◎홍콩조사기관 아시아 10개국 3,000명 조사/한국 경영자 50% “일 통해 성취감 느낀다” 【홍콩 AFP 연합】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아시아에서는 홍콩사람들이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홍콩의 여론조사기관인 마켓비해비어사가 한국,일본,홍콩,타이완,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호주 등 아시아 10개국의 경영인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3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경제문제와 관련,스트레스에 시달리느냐는 질문에 홍콩사람들은 무려 81%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음은 한국사람들. 78%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국가는 인도네시아로 58%였다. 한편 한국의 응답자 가운데 50%는 어려움속에서도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성취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타이완(75%) 다음으로 높았다. 한국의 경영인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더라도 사생활에서는 개인적인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답하고 덕목으로는 정직(77%)과 자기 단련(77%)을 꼽았다. 다음은 조화(70%),학문존중(67%)이었다.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5·끝(정직한 역사 되찾기)

    ◎거듭나야할 법조/“권력이익이 우선” 탈법 방조/악법운용에 직간접 연관 고문 등 양심수주장 외면/최근에 검은돈에도 연루 ‘최후의 인권보루’ 요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법을 순진하게 잘 지키는 사람만 손해본다” 우리사회에 그동안 유행돼온 법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는 말들이다.이는 법이 결코 대다수 국민들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경험적 인식의 결과이다. 이런 법치문화의 위기는 법을 악용하고 조작한 독재권력에 근본 원인이 있다. 그러나 법조인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많은 악법과 법 운용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사법부와 검찰은 왜곡된 과거를 반성하고 국민의 법조로 거듭나고 있는 것일까. “사법부에 대한 신뢰의 상실과 그 역할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를 더 이상 방치해 둘 수 없는 상태입니다. 특히 1987년 이래 폭발적으로 분출해온 온 국민의 민주화열기 와중에서도 사법부가 자기반성의 몸짓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 오늘날 사법부가 직면한 위기의 원천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88년 6월15일 서울지역의 판사 59명이 발표한 ‘새로운 대법원 구성에 즈음한 우리의 견해’란 성명서 내용의 일부다. 이 성명사태는 전국 법원으로 확산됐고,마침내 金容喆 대법원장의 퇴임과 李一珪 대법원장 취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와 움직임은 없었다. 수많은 양심수를 양산해내고 고문 주장에 얼굴을 돌렸던 부당한 재판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도,사죄 한마디도 없었다. 수색영장 남발,고문주장 사건의 증거 인용 등 탈법적인 수사활동을 조장·방조하는 일이 이어졌다. 검찰은 행정부에 소속된 검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검사들은 업무의 특성상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받도록 준사법관으로서 법관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다. 따라서 검찰이 성역없는 법 적용을 통해 추상같은 검찰권을 세워야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 검찰은 그동안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88년 金淇春 검찰총장의 취임사는 국민들이 검찰의 변신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국민에 준법을 선도하고 요구하기 위해서는 우리 검찰부터 수사상의 적법절차를 엄히 지키고…,우리 검찰권이 중립성과 독립성이 존중되어야하는 국가공권력임을 잠시라도 잊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취임사로 끝났다. 사법부와 검찰의 부끄러운 자화상은 아직도 씻겨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올들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법조인들의 돈과 관련된 비리사건들은 우리 법과 법조인의 왜곡됨이 그 한계에 다다른 느낌마져 주고 있다. 법치주의는 국민들이 법을 집행하고 결정하는 법조인들을 신뢰하고 존경할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미국 연방대법관들은 수백만달러의 연봉이 보장된 변호사를 포기하고,수십만달러를 받는 봉급장이 공무원이 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미국 국민들이 있고,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결정도 무효화시킬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다. 우리 법조인들이 깊이 되새겨보아야할 점이다. ◎시국사건판결 50년명암/권력에 맞선 소신 판사 줄줄이 해임/반공법사범 석방하자 뇌물사건 엮어 보복/대법원장이 “현실을 직시하라” 훈시하기도 격동의 반세기 속에서 많은 판사들이 권력의 편에 섰다. 굴욕을 거부하고 용기있게 권력에 맞선 법조인들도 물론 있었다. 그러나 굴욕을 감수하면 살아남고,이에 맞서면 옷을 벗어야 했다. 정의의 실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법조계의 반세기도 이같이 굴절된 어두운 역사로 얼룩져 있다. 1958년 7월 서울지법 유병진(재판장)·이병용·배기호 판사는 진보당 사건으로 기소된 조봉암 진보당위원장에게 국가보안법 일부 위반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정적제거를 위해 사건을 조작한 이승만정권에 대한 저항이었다. 그러나 같은 달 조용순 대법원장은 사법감독관회의를 열어 “법관이라 하여 국가목적을 위한 숭고한 정신을 망각하고 주관적인 견해만을 고집한다면 국가이념에 배치됨이 이보다 심함이 없을 것”이라고 훈시했다. 사법부의 수장 스스로 정치권력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어 서울고법 김용진(재판장)·최보현·조규대 판사는 항소심에서 조봉암에 사형을 선고했고,다음해 2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7월 사형이 집행됐다.1심 재판장이었던 유병진판사는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법관 연임이 거부됐다. 판사가 권력에 맞서 소신판결을 내리면 즉각 권력의 반격이 뒤따랐다. 대법원은 71년 국가재정 형편을 이유로 군인과 군속이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국가배상법 제2조 1항에 대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때 판결에 참여한 대법원판사 9명은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2년후 모두 의원면직됐다. 또 비슷한 시기에 신민당사에 들어간 서울대생들과 월간 ‘다리’지 사건에 연관돼 반공법 위반으로 기소된 임중빈씨 등에 대한 무죄가 선고됐다. 이는 사법부에 대한 보복을 불러,반공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판사들이 제주도에 출장가면서 항공료 등 9만3,000원의 뇌물을 받았다며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 기각과 재청구,재기각 사태가 벌어졌고,급기야 전체 법관의 3분의 1인 153명이 사표를 내는 사법파동으로 이어졌다. 유신시대는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던 때이었다. 대법원은 긴급조치가 위헌이라는 주장에 대해 합헌이라고 판결,독재정권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들의 저항권 자체도 부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민복기 대법원장은 75년 법원장회의에서 “현실을 직시하라.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이고 사법부의 권위를 앙양시키는 길인가를 생각하라”고 훈시했다. 이때 판사들은 대다수의 긴급조치 위반자들에게 징역 1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했다. ◎朴禹東 변호사 인터뷰/“법조인들 나약해 법치주의 위협받아”/통치권자 사면권도 남용되면 곤란/오판위험 줄이게 피고·원고 모두 연구를 “법조 50년에 대한 평가요? 법조인치고 우리 법과 법조인이 제역량을 해냈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朴禹東 변호사(64)의 우리 법조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인색하다. 그 자신 33년간 판사생활을 했고 지금도 재야법조인으로 일하고 있지만 그의 비판은 사정이 없다. 법치가 외면받고 위협받아온 가장 중요한 원인중 하나가 법조인들의 나약함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군사독재정권에 과감히 맞서 싸운 법조인이 많았다면 독재정권이 오래가지는 못했을 겁니다. 물론 그런 생각을 품고만 있어도 자리를 보전하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그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지요. 법치주의가 서려면 지금이라도 법조인들이 똑바로 정신을 차려야합니다.” 대법관,법원행정처장 등에 임명될 때 마다 ‘학구파’,‘선비형’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朴변호사. 그는 후배 판사들이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몇 안되는 법조인 중의 한사람이기도 하다. 그래도 지금은 판사시절을 돌이켜보며 “왜 좀더 깊이 검토하지 못했을까. 변호사로서 의뢰인을 위해 일하는 만큼,원고와 피고 양쪽에 대한 연구를 충분히 했던 것일까”라고 반문해보곤 한다. 그리고 항상 후배들에게 “50%가 아닌 100%의 연구와 검토를 양쪽 모두에게 쏟으라고 주문한다고. 그래야만 오판의 위험을 막을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법조가 일부 판사와 변호사들의 비리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것에 대해 朴변호사는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99.9%의 판사는 깨끗하고,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확신한다. 변호사들의 수임 관련 비리도 대한변협의 적극적인 자체정화 노력으로 점차 자취를 감출 것으로 내다 봤다. 사법연수원을 갓 졸업한 새내기 변호사들은 수임이 어려워 비리의 유혹을 받기 쉬운 만큼 개업보다는 법인에 취업하기를 권했다. 사법개혁 차원에서 사법시험 합격자를 양산하는 것에 대해 그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법조인 수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교육과 사법시험 체제에서 합격자만 늘리는 것은 법조인의 질을 떨어뜨릴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전에 외국의 로스쿨 같은 폭넓은 시각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해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朴변호사는 법치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통치권자의 사면권 남용도 지양돼야 한다고 본다. 全斗煥·盧泰愚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과 17년 형을 대법원에서 확정받고,해도 넘기기 전에 풀려나는것을 보면서 국민들이 무엇을 생각했겠느냐고 했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은 과거와 같은 ‘고유권한적·자의적 사면권 행사’라는 의혹을 받지 않도록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집기획팀 ▲李昌淳 팀장 ▲許南周·李穆熙 차장 ▲金聖昊·任昌龍 기자
  • 막내린 7·21 재·보선­개표 이모저모

    ◎부산·대구·강릉 일찌감치 당선회견/광명·수원 시종 엎치락 뒤치락/자민련 “부산서 이겼다” 환호성/盧武鉉씨 “예상외로 표차적다” 7·21 재·보궐선거 개표 결과가 당초 예상 및 방송사의 투표자 조사와는 다소간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자 각 당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가슴을 졸이며 밤새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그러나 당선이 일찌감치 확정된 지역에서는 후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서울 종로◁ 국민회의 盧武鉉 후보의 도렴빌딩 9층 선거사무실에는 초반부터 당락에 대한 긴장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압승을 자신하는 눈치. 盧후보측의 辛奉勳 공보팀 관계자는 “득표율이 40%이 넘지못하더라도 득표율 50%를 넘을 수 있다”며 표차이에만 관심을 표현. 이어 “종로의 토박이임을 자처했던 한나라당 鄭寅鳳 후보의 거주지가 마포구 서교동임이 선거 막판에 밝혀졌지만 이미 승리를 자신하고 있어 쟁점화하지 않았다”고 소개. ▷서울 서초갑◁ 개표 전부터 여론조사기관들의 투표자 출구조사 결과가 새나오기시작하자 그 내용에 따라 후보별 희비가 엇갈렸다. 자민련 朴俊炳 후보와 한나라당 朴源弘 후보측은 1,2위를 번갈아 다투는 것으로 나타나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개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반면 이곳에서 두차례 당선된 국민신당 朴燦鍾 후보는 당선권과는 동떨어진 3위로 나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朴후보는 그러나 개표가 시작되자 말자 잠시나마 1위를 달리자 기대를 버리지 않고 개표상황에 눈과 귀를 모았다. ▷광명을◁ 하오 6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국민회의 趙世衡 후보가 6.4∼9.4%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趙후보 캠프는 일순 박수와 환호가 압도하는 축제장으로 변했다. 일부 선거 운동원들은 “趙世衡”을 연호하며 서둘러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TV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南宮鎭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 金玉斗·趙誠俊·千正培 의원 등은 “정국안정과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라는 국민들의 표심”이라며 흥분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개표결과 역시 趙대행의 리드가 이어지자 일부 당직자들은 ‘당선사례’ 현수막과 벽보를 준비하는 등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기도. 반면 한나라당 全在姬후보 진영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침울한 분위기로 돌변했다. 예상외로 큰 격차가 벌어진데다 텃밭인 여성표에서도 열세로 나타나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 역력. 하지만 趙후보와의 격차가 오차 범위내의 ‘경합’ 상태로 보도되자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 全후보의 선거를 지원했던 孫鶴圭 전 의원과 李富榮 金文洙 의원 등도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TV를 시청. 그러나 이들은 “방송사 출구조사가 과거에도 틀린 적이 많았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반전의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경기 수원·팔달◁ 한나라당 南景弼 후보 진영은 오후 8시 이후 국민회의의 승리를 예상한 방송사들의 보도와는 달리 근소한 차이로 南후보가 앞서 나가자 운동원들의 함성과 박수소리로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방송사의 투표자출구 조사 결과 보도에 의기소침했던 사무실 직원들은 시시각각 개표 현장에서 들어오는 지역구 승리 소식에 들뜬 분위기로 개표현황판을 작성했으며 일찌감치 자리를 떴던 당직자들도 하나둘 상기된 얼굴로 선거사무실을 되찾았다. 국민회의 朴旺植 후보 진영은 초반에 한나라당 南景弼 후보에 근소한 표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승리를 낙관했던 개표전 분위기와 달리 내심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朴후보는 李允洙 의원,선대본부 관계자 등과 함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화영빌딩 4층에 마련된 선대본부 사무실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TV 개표상황을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봤다. ▷부산 해운대·기장을◁ 초반부터 자민련 金東周 후보가 앞서고 그뒤로 한나라당 安炅律,무소속 吳奎錫 후보가 뒤따르는 양상으로 개표가 전개됐다. 개표장인 기장초등학교에는 전경 8개중대가 삼엄한 경비를 서 팽팽한 긴장감이 돌기도. 이들 전경대원은 학교정문등에서 보초를 서며 선관위가 발행한 신분증을 차용 한 사람만 개표장안으로 들여보내는등 외부인의출입을 철저히 차단, 만약의 사태에 대비 하는 모습. KBS등 방송3사의 중계차를 비롯해 방송 및 신문기자등 취재진이 50여명이나 대거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이곳이 전국 최고의 관심지역 가운데 한곳임을 입증.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자민련 金후보가 앞서자 자민련 부산지부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함박 웃음이 가득. 金후보는 이날 하오 6시30분쯤 기장읍에 있는 선거사무실을 방문,1층 현관에 도열한 당원들과 지지자들로부터 ‘金東周 만세’ 등의 구호와 함께 뜨거운 박수를 받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두손을 흔들며 성원에 답례. 이어 사진기자들의 촬영에 포즈를 취하는등 여유를 보이기도. ▷대구 북갑◁ 개표 초반에 당선이 확정된 朴承國 후보는 하오 9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와 불신으로 일그러진 정치에 희망을 불어넣고 국민생활에 풍요를 안겨주는 생산적인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朴후보는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유권자들의 정치불신을 피부로 체험했다”면서 “당선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朴후보는 12대를 시작으로 13대,15대에 잇따라 낙선한 후 한번도 좌절하지 않고 후일을 준비해 왔다. 유권자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는 의리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朴당선자는 교사생활과 식당,건설회사,예식장 경영 등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 지난 79년 국내 최초로 바다에서 활어를 직송,횟집을 시작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강원 강릉을◁ 한나라당 趙淳 후보측은 개표 초반부터 무소속 崔珏圭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강릉시 포남동 지구당 사무실에서는 환호성을 터뜨렸다. 6시 개표 방송 10여분 전에 밝은 표정으로 지구당사에 도착한 趙淳 총재는 지지자 및지구당 사무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으며 취재를 위해 자리를 함께 한 기자들에게도 인사를 했다. 이어 李봉모 선대위원장과 朴우병 한나라당 강원도지부장, 崔연희의원, 崔돈웅,崔욱철 전의원과 나란히 의자에 앉아 TV시청을 한 趙총재는 방송 3사의 당선예측 조사 모두 자신의 우위로 나타나자 당직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환호했다. 한편 막판뒤집기를 자신했던 崔珏圭 후보측은 상상 외의 표차가 나는 것으로 방송에서 보도되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 유흥업소 심야영업 허용 공청회

    ‘유흥업소 심야영업을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공청회가 20일 하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국무조정실과 보건복지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언론계,학계,소비자·여성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띤 찬반 토론을 벌였다. 최근 심야영업 제한 폐지를 결정한 규제개혁위원회측을 대신해서 한국행정연구원의 司空永滸 연구원이 나섰으며,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의 辛鍾元 실행위원장은 심야영업 허용의 폐단을 강조하는 주제발표를 했다. 두 사람의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업제한 폐지 당연/사생활 제약·비리 양산 폐해 커/司空永滸 한국행정연 연구원 현실적으로 심야영업의 수요가 있는 한,불법영업은 막을 수 없다. 공무원들 사이에는 심야영업 업소가 최대 수입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또 수만명의 청소년을 호객원(삐끼)으로 고용하는 바람에 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을 막겠다는 당초의 취지도 무색해졌다.24시간 영업하는 편의방 등에서 변태영업이 성행하고 심야시간대에 전문적으로 주류를 판매하는 기업형포장마차까지 등장했다. 음주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활까지 국가가 간섭해 국민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행태를 제약하고 행정의존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단속을 위한 단속을 하기보다 실질적인 단속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의 방향을 잡았다. 심야영업 규제의 해제와 관련해서 제기되고 있는 가장 큰 우려는 청소년의 불법고용과 출입이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여기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다.검찰과 경찰 수사관들로 구성된 ‘중앙점검단’과 ‘합동단속반’을 설치,상시적인 업소 감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단 한차례 위반사항이 적발되도 업주가 구속되고 허가취소,영업장 폐쇄 등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다. 또 영업시간을 완화한 부산,인천,대전은 당초 우려와 달리 음주관련 범죄가 3∼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점을 주목할 만하다. 심야영업 규제만 놓고 보면 정부 개입의 피해가 작아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사소한 것 같으면서도 무의식중에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제한하는 수많은 규제가 모여 오늘의 한국사회를 옥죄는 사슬이 되는 것이다. ◎심야영업 계속 규제를/유흥업소 공급과잉… ‘퇴폐’ 더 심화/辛鍾元 소보협 실행위원장 심야영업 허용을 ‘불필요한 규제’ 철폐 차원으로만 보는 정부의 결정은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심각한 문제가 있다.한 사회의 건강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환경과 생태계 보호,청소년 보호,문화 등 사회적 규제의 수위를 높여가야 하는 분야도 적지 않다.유흥업소의 심야영업 규제는 현재 실체적인 규범으로 자리잡고 있다.이 조치에 변화를 주려면 다수 국민의 의사를 수렴해야 한다.규제개혁위원회가 결단하듯이 결정할 사안은 아닌 것이다. 왜 하필 이때 만사를 제쳐놓고 심야영업 제한을 폐지하려고 하는가.기업의 생산성이나 국가경쟁력 회복,시민사회의 자율성 제고 등 어느 구석을 보나 우선순위가 될 합당한 이유를 발견할 수 없다. 심야영업 단속으로 경찰력이 뺏긴다고 주장하면 웃는 경찰관도 있을 것이다.언제 얼마나 심야영업을 단속했기에 경찰력의 낭비가 있었다는 것인가. 또공무원들의 비리는 심야영업 시간 제한 여부와는 다른 문제다.영업시간 확대로 업소간 경쟁이 돼 변태영업이 확산되면 공무원들의 비리는 더 커질 수도 있다. 심야영업 제한이 없어지면 오히려 호객꾼도 2배는 더 늘어날 것이다. 현재 우리 유흥업계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지나친 공급 과잉이다. 여기에 심야영업을 허용하면 현재의 과잉상태에서 공급이 2배 더 늘어날 것이다. 그 수요는 무엇으로 감당할 것인가. 섹스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던가 하는 방법일 것이다. 여성계 쪽에서 걱정하는 인신매매가 되살아날 우려가 허황된 것이 아니다. 심야영업 제한은 정상적인 사회로 가는 필수요건이다.
  • 지도층 80명 비리 포착/재벌총수 11명 등 수사 착수/검찰

    ◎지자체장 7∼8명 포함… 朴鍾世 食藥청장 소환 사정 당국은 3일 전·현직 고위 공직자와 지방자치단체장,부실기업 총수,사회 지도층 인사 등 80여명의 비리 혐의를 포착,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林安植 부장검사)는 이날 하오 朴鍾世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朴청장이 지난 해 독성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제약회사로부터 여행경비 명목으로 거액을 수수했다는 제보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본인과 가족 명의의 계좌 입·출금 내역을 추적 중이다. 宋燦源 전 축협중앙회장이 지난 해 6월 회장에 재선되는 과정에서 돈을 뿌렸다는 진정도 접수,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위원회의 요청으로 출국금지 조치된 신호그룹 李淳國 회장과 D그룹 C회장,J그룹 J회장,H그룹 K회장을 포함,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자금을 불법 전용해 기업을 부실화시킨 재벌 총수 11여명에 대해 전면 내사에 들어 갔다. 재직 당시 이권에 개입하고 금품을 수수한 전직 광역단체장 2∼3명과 선심 행정과 금품 살포 등으로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기초자치단체장 7∼8명 등 공직자 60여명의 비리관련 기초 내사자료도 입수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입수된 자료를 토대로 재벌 총수 및 고위 공직자 등의 비리를 통상적인 수순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말해 상당 부분 확인 작업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사정당국은 재벌 2세,언론인 자제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사생활의 비리도 포착,범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생활고에 무너지 師道/자식학비 마련 강도짓

    ◎40代 여고 교사 영장 15년 교사생활을 한 현직 여고교사가 IMF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강도짓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30일 서울 K정보여고 전산과 교사 洪相九씨(40·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1187 백송마을 104동)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洪씨는 이날 상오 1시5분쯤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 탄현마을 10단지 입구 앞길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金모씨(23·여)의 목을 조르고 현금 12만원이 들어있던 배낭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洪씨는 범행 뒤 55여분만인 상오 2시쯤 집으로 돌아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洪씨는 경찰에서 “월급이 30만원 가까이 깎인데 이어 6월부터 상여금마저 40%나 깎였다”면서 “살고 있는 32평짜리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빌린 3,200만원에 대한 이자만 월 52만원이 되는 상황인데다 초등학교 3,5년에 재학중인 두 아들의 학비 뒷바라지도 어려울 정도로 생활이 어려워 술김에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금감위장 사생활없는 ‘유랑’/금융구조조정 막바지 청탁 원천봉쇄

    ◎공식행사만 참석… 오피스텔­안가 전전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유랑생활’에 들어갔다. 금융 구조조정 작업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몰려들 ‘청탁인’과 ‘취재진’을 물리치기 위해 오피스텔 등을 전전하고 있다. 李 위원장은 지난 19일 금융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잠적하겠다”고 말했다. 퇴출대상 은행의 명단이 샐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아예 외부인과 접촉을 자제하겠다는 뜻이다. 李 위원장은 지난 달 부실기업을 추려낼 때도 집을 비웠다. 최근 李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오피스텔에 몇몇 청탁인들이 들이닥쳐 ‘안가’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해프닝도 겪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부인이 운영하는 화실에서 다닌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여의도 금융감독위원회 사무실에는 정상 출근한다. 저녁 약속이나 공식 행사에도 참여한다. 다만 귀가 길이 없을 뿐이다.‘말’도 아끼고 있다. 토론을 좋아하지만 방송 출연을 자제,崔鍾賢 전 전경련 회장과의 빅딜 등에관한 TV ‘진검승부’도 거절했다. 은행 경영평가위원의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압력을 행사하거나 정보를 빼내려는 사람들을 봉쇄하기 위해서다. 마치 대학입시 준비위원들이 시험이 끝날 때까지 호텔에 감금되다시피 하는 것과 같다. 李 위원장은 정보교환과 의견조율을 위해 경영평가위원들과 간간이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나는 장소도 극비다. 李 위원장의 ‘안가’를 아는 사람도 통합홍보실장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비밀에 붙인 구조조정의 결과가 주목된다.
  • 美 국적 이광덕 목사/北,5월부터 억류

    【로스앤젤레스 연합】 이산가족 상봉 및 대북(對北) 투자·구호사업을 벌여온 미국 국적의 한인 이광덕 목사(73,로스앤젤레스 거주)가 지난달 북한에 들어갔다가 북한당국에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미국무부가 10일 확인했다. 국무부 한 관계자는 “북한 관리들이 스웨덴 대사관에 한 미국시민의 억류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사생활 보호법에 따라 피억류자의 신원이나 기타 정보를 밝힐 수 없으나 스웨덴 대사관이 가능한 한 조속히 접촉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 가정의례 법규/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결혼식장이나 상가에 가서 축의금과 부의금을 내기 위해 줄서 본 경험이더러 있을 것이다.입구에는 화환과 근조(謹弔)가 도열해있고 돈을 받는 접수대도 4,5명이상씩 설치되어 있다. 영전이나 묘소에는 10개이내,예식장에는 2개이내의 화환을 제한하기 때문에 당사자들은 이를 화원에 되넘기거나 단속의 눈을 피해 화환을 숨기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한다.음식접대는 안된다고 하지만 결혼식장이나 상가에는 반드시 술과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또한 권력층 부유층간의 호화판 결혼식과 회갑연 등이 도를 지나쳐 사회적폐풍으로 자주 떠오르고 있다.바로 이런 혼·상·제례와 회갑연 등의 허례허식과 낭비를 억제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69년에 제정된 것이 가정의례법규다. 엄연히 이를 ‘금지’하는 법이 살아있는데도 눈가림과 속임수로 법을 어긴다면 국가는 국민에게 법을 어길 기회를 제공한 셈이 된다.그래선지 보건복지부는 ‘대다수 국민들이 지키지않아 사실상 법적 효력이 상실됐다’ 면서 가정의례법규를 폐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 모양이다. 누구나 자기분수에 맞게 잔치를 치르고 자유롭게 축하받고 애도할 권리는 있다.이런 사생활적인 세목까지 법적 규제를 받는다면 국민은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더구나 국민의 의식수준은 30년전과는 달리 21세기를 눈앞에 둔 시점에 와 있다.모든 전근대적이고 후진적인 낡은 법조항은 지금의 현실에 맞게 개선되고 진취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지난해 한국 소비자보호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혼례비용은 25조원,결혼과 관련하여 축의금도 줄이고 음식물도 제한하고 혼례비도 구조조정을 하자는 것이 국민정서다.지금은 누구나 허리를 졸라매는 국제통화기금(IMF)시대다. 빈부의 격차가 확대되면서 계층간의 위화감이 우려된다는 소리도 들린다.아무도 지키지 않는다면 그런 법은 폐기돼 마땅하다.다만 사문화(死文化)된 법이라곤 하지만 우리의 의식속에는 호화분묘에서 호화혼수 호화판 호텔결혼식 등 사치와 낭비를 어느 정도 견제하는 기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최선의 법은 처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관습과 의식을 바꾸기 위해 장치될수 있다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 容共 조작까지 지원하다니(사설)

    지난해 대통령선거때 金大中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김대중 X파일­김일성의 김대중 대통령만들기’란 책을 냈던 孫忠武씨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비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인사이드 월드’란 격월간지의 발행인이기도 한 孫씨는 지난 92년 대선때도 金泳三 당시 민자당후보의 사생활에 관한 기사로 구속된 적이 있는 등 이런 유의 행위로 이미 유명한(?) 인물이라 그의 구속이 새삼스레 관심을 끌 일은 아니다. 우리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것은 구속중인 權寧海 전 안기부장이 金大中 후보를 낙선시키기위해 孫씨에게 거액을 주고 문제의 책을 내게 했다는 사실이다.검찰에 따르면 權 전부장은 대선 전인 지난해 8월 저자에게 이 책을 출판·배포케하고 모두 2억1천만원을 주었으며 책 1500권을 사 안기부 간부들에게 나눠주어 선거에 활용토록 했다는 것이다.權전부장은 평소에도 수시로 孫씨에게 해외취재비용등의 명목으로 3000∼5000달러씩 주며 孫씨를 특별관리해 왔다고 한다. 더구나 지난해 11월에는權전부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孫씨가 지난 73년 도쿄에서 열렸던 ‘한국민주회복 통일촉진 국민회의’(한민통)에 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하여 연설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 3장을 구해 배경의 태극기를 인공기와 김일성으로 바꾼 뒤 이 사진을 일본 주간지에 실어 선거에 이용하려 했던 사실까지 밝혀졌다.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대선때 金大中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吳益濟 편지사건, 尹泓俊 기자회견 등 이른바 북풍사건이 權전부장에 의해 어떻게 조작되고 사주되었는지는 그동안의 검찰수사로 이미 상당부분 밝혀졌다.그러나 허위사실들로 가득한 ‘김대중 X파일’까지 안기부의 공작금 지원을 받아 출판됐다니 金大中 후보의 낙선공작이 얼마나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던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안기부 공작금은 도대체 누구 돈이며 이런 용도에 마구 써도 되는 것인가. 뒤늦게나마 이 사건이 계속 밝혀지고 있는 것은 나라 장래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무척 다행한 일이다.새 정부 출범이후 안기부는 이름까지 국가정보부로바꾸면서 새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허위사실로 상대 후보를 헐뜯는 흑색비방은 과거 선거는 물론이고 이번 6·4 지방선거에도 계속되고 있다.차제에 선거 자체는 물론 나라 장래까지 망치게하는 흑색비방은 선거가 끝난 후라도 철저히 조사하여 반드시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 이런 후보 표 주지 맙시다/선관위 제시 선택 요령

    ◎인신공격·흑색선전 일삼는 사람 배척/고를 수 없을땐 정당 등 고려 투표 당부 6·4 지방선거는 4대 선거가 동시에 치러져 선거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도 후보의 됨됨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중앙선관위는 1일 유권자들이 참고 할 수 있는 후보선택 요령을 내 놓았다.전국의 일선 동사무소 및 각급 행정 기관등에 배포되는 ‘선거 관리보’를 통해 제시했다. ‘이런 후보에게는 표를 주지 말자’는 제목의 이 자료에서는 우선 입만 열면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을 일삼는 후보를 배척 후보로 꼽았다.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정책·정견 대결을 실종케해 선거판 전체를 혼탁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두번째는 돈을 많이 쓰는 후보다.당선된 뒤에도 공금을 손대고,공사발주를 하면서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대신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을 지역 일꾼으로 뽑아 달라고 주문한다.셋째는 선거법을 지키지 않는 후보를 꼽았다.기본질서를 지킬 수 없는 사람은 후보의 자격이 없으며 당선 된 뒤에도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는 원칙론을 곁들였다.네번째는 선심행정 인기행정으로 예산을 낭비한 후보다.특히 현직 단체장으로 출마한 후보와 과거 관직에 몸담았던 후보를 선택 할 때는 우선적으로 고려할 선택 포인트다.다섯 번째는 가정 등 사생활에 문제가 있는 후보다.지역 대표로 파렴치한은 안되며 생활이 건전해야 한다는 당위론적인 이유에서다. 선관위 관계자는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을 때에는 우선적으로 이런 사항을 고려하고 그래도 후보를 고를 수 없을 때는 후보가 속한 정당,학력 및 경력,업무 추진능력,지역발전 공헌여부,출신지역 등을 살펴서라도 후보를 선택해 달라”면서 “기권을 하지 말고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한나라 수도권서 바람몰이/인천·경기 등 급상승세 지도부 흥분

    ◎당력 총결집 역전 드라마 연출 각오 한나라당이 수도권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물론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강원도를 포함해서다.당초 인천은 포기상태였으나 최근 지지도에서 당소속 安相洙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자민련 崔箕善 후보와 한 자리수 격차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당 지도부가 흥분하고 있다.경기는 孫鶴圭 후보가 ‘재(在)경기 호남향우회’와 환란책임,국민회의 林昌烈 후보의 사생활문제 등을 공격 소재로 적절히 활용,林후보와 여전히 ‘시계(視界)제로’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또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던 서울도 崔秉烈 후보가 막판 스퍼트,국민회의 高建 후보와의 지지도 차이를 오차 범위까지 좁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특히 서울은 崔후보의 공세적인 선거운동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영남권 출신 유권자들의 결집도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경기 상승’ 분위기의 서울 이동현상도 읽혀진다. 때문에 당 지도부는 3일까지 수도권에 당력을 총 결집시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金命潤 고문과 李富榮 李揆澤 李信範 의원 등이 1일 성명을 내고 “高후보는 87년 6·10항쟁 당시 내무장관으로서 李韓烈군이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는 등 강경 무력진압의 직접적 책임자”라고 공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대변인단도 공세의 초점을 高建 후보와 林昌烈 후보에 맞추고 있다.趙淳 총재(강원도)와 李會昌 명예총재(서울과 경기),李漢東(경기) 金德龍(서울) 부총재 등은 지역을 분담해 지난주부터 수도권을샅샅이 훑고 있다.여성층에 인기가 높은 朴槿惠 의원은 ‘전천후 해결사’로 투입되고 있다.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인천은 安후보가 중앙당의 긴급 지원을 바탕으로 앞으로 남은 2차례의 TV 방송연설에서 바람몰이를 한다는 계획이다.
  • 林­孫 약점 캐기 팽팽한 공방/경기지사 후보 KBS TV 토론

    ◎林­사생활 거론 말고 정책대결 나서라/孫­호남 향우회­林 후보 접촉증거 있다 29일 밤 KBS 주관으로 열린 경기도지사후보 초청 토론회는 초반부터 후끈 달아 올랐다.국민회의 林昌烈,한나라당 孫鶴圭후보는 가족문제를 둘러싼 흑색선전에서부터 호남향우회 공방에 이르기까지 상대방의 약점과 의혹을 물고 늘어지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이어갔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두후보는 “그것도 질문이냐”,“똑바로 알고 질의하라”는 등 인신 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자질 검증을 위한 토론이 줄곧 말싸움으로 이어져 의미가 상당히 빛을 바랬다는 지적이다. ▷흑색선전 공방◁ 기조연설에서부터 두후보가 격렬하게 부딪쳤다.孫후보가 선공에 나섰다.“선거에 나서는 공직자는 모든 것을 숨김없이 밝힐 의무가 있다”며 林후보의 이혼·재혼 과정 등 사생활 의혹 해소를 요구했다. 林후보는 이에 “가정의 불행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하면서 “일체의 흑색선전을 중지하고 정책대결에 나서자”고 반격했다.林후보는 특히 “손후보도 딸을 키우지 않느냐”고 반문한뒤 “손후보측의 터무니 없는 흑색선전으로 나의 가정이 적지않은 상처를 입었다”며 직격탄을 쏘았다.그러나 孫후보는 “공직자 후보에 대해 국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호남향우회 및 필승계획서 공방◁ 토론회 3분여 남기고 孫후보가 기습적으로 제기,두후보가 막판에 다시 맞붙었다.孫후보는 林후보측의 접촉사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林후보가 날조라고 주장한 호남향우회에 대한 뚜렷한 증거를 갖고있다”며 공격했다.林후보는 “전과 18범인 주모씨가 날조한 호남향우회를 우리와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라며 “필승계획서도 이미 당사자인 주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부인했던 사안”이라며 명예훼손 등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 林昌烈 후보 비방 유인물/정부,배포경위 수사

    ◎“金 대통령 명예훼손” 정부는 최근 경기지사 선거에서 국민회의 임창열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 유인물의 내용이 거짓 사실로 김대중 대통령의 명예까지 훼손했다고 보고 경찰을 통해 이 유인물의 작성자와 배포경위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7일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측이 만들어 경기도 일원에 뿌린 이 유인물 내용은 임후보의 사생활은 물론 김대통령에 대해서도 도저히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는 등 명예를 훼손했다”고 전하고 “결단코 묵과할 수 없으므로 끝까지 추적,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유인물의 출처를 묻는 질문에 “상식 아니냐”고 말해 한나라당측에 혐의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긴급연락사항’이라는 제목에 ‘홍보용’이라고 표시된 이 유인물은 A4용지 크기의 3페이지로,임후보 가족의 사생활과 ‘여권 최고위층’이 여기에 관계가 있는 것처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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