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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 “박근혜도 한통속”… ‘이명박근혜 묶기’

    한명숙 “박근혜도 한통속”… ‘이명박근혜 묶기’

    4·11 총선을 열흘 앞둔 1일 민주통합당은 기자회견과 첫 휴일 유세전 등을 통해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민간인 사찰 파문을 앞세워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공동 책임’을 집중 제기했다. 한명숙 대표는 영등포 당사에서 ‘청와대 하명 불법 국민 사찰 규탄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민간인 불법 사찰과 은폐를 방조했다.”고 비난했다. 한 대표는 이어 경기도 고양 덕양을 지역 선거유세에서 “정부가 민간인의 사생활을 뒷조사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고 상상이나 했느냐.”면서 “(민간인 불법사찰을) 이전 정부가 했다는 ‘더러운 물타기’는 MB정권다운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오후 안산 세반사거리에서 열린 4·11 총선 지원 유세에서는 “박 위원장은 2년 전 민간인 사찰 문제가 터졌을 때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지금까지 침묵했다. 박 위원장이 ‘더러운 정치’와 단절하겠다고 했지만 침묵으로 방조한 그 자신이 더러운 사찰 정치와 한통속이며 이제 와서 단절하겠다는 것은 선거용이자 자기만 살아보겠다는 비겁한 정치”라고 말했다. 이해찬 상임고문은 “대통령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사찰하는 데 동조하고 묵인한 것은 마땅히 탄핵받아야 할 사안이나 국가의 안전을 위해 신중한 입장을 갖겠다.”고 말하고 “철저히 조사해서 대통령이 개입된 사실이 확인되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측이 지난달 31일 “공개된 문건 2619건의 80%가 노무현 정부 때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하자 참여정부 때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문재인 상임고문은 1일 오후 경남 김해을 지원 유세 도중 가진 긴급 기자회견 등을 통해 “참여정부 시절에는 민간인 사찰은 상상도 못 했다.”면서 “불법 사찰을 물타기 하는 청와대나 이명박 대통령은 참 나쁘다. 비열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총리실이 기자회견을 열고 ‘참여정부 시절의 사찰’을 거론하자 MB(이명박)·새누리당 심판 국민위원회(위원장 박영선)도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참여정부가 민간인 사찰을 하였다’는 예시로 들고 있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조, 2교대 근무 전환 관련 동향 등 3건의 문건도 경찰 직원인 김기현씨가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아닌 경찰청에 근무하면서 작성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민주당은 파상적인 대여 공세를 펴는 한편으로 파문이 자칫 역풍을 불러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92년 대통령 선거 때 ‘우리가 남이가’라는 한마디로 보수층 결집을 불러 일으킨 부산 초원복집 사건의 재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오찬간담회에서 “정권 심판론이 오히려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있다. 민간인 사찰도 부산 초원복집 사건처럼 보수층 결집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경계감을 표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하리하라의 과학 24시(이은희 글, 김영호 그림, 비룡소 펴냄) 하리하라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저자가 현대 과학의 중요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햄과 주스를 통해 본 가공식품의 문제점, 환경호르몬, 엘리베이터 안의 폐쇄회로(CC)TV가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지 등의 쟁점을 다룬다. 1만 3000원. ●토닥토닥 말싸움(GIMG, DPS 글·그림, 한솔수북 펴냄) 구름빵 캐릭터로 만든 애니메이션을 그림동화책으로 만들었다. 의견이 달라 갈등하는 아이들이 서로 양보해 의견을 조율하고 행복하게 논다. 1만원. ●나무 심으러 몽골에 간다고요?(김단비 글, 김영수 그림, 푸른아시아 감수, 웃는돌고래 펴냄) 봄마다 황사로 고생하는 한국은 매년 몽골에 나무 심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힘찬이가 몽골에 가서 수태차도 마시고 몽골식 햄버거도 먹으며 초원에서 말달리기를 한다. 1만 1000원. ●장화가 사라졌어요(이다 예센 글, 한나 바르톨린 그림, 앤서니 브라운 영역, 오미숙 옮김, 현북스 펴냄)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비가 쏟아지는 날 코끼리 형제가 장화를 신고 나갔는데 진흙 웅덩이 속으로 장화가 사라졌다. 어떻게 장화를 구해낼까. 1만 500원.
  • 日걸그룹 멤버 대거 퇴출 ‘팬과 연락해서 라는데’

    日걸그룹 멤버 대거 퇴출 ‘팬과 연락해서 라는데’

    일본의 인기 걸그룹 멤버들이 팬과 사적으로 교제한 사실이 발각돼 단체 퇴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일본 산케이 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 아리스쥬방(앨리스10번)의 멤버 우테나 마리에(24), 아야세 아미(20), 스즈키 마미(17)는 팬과 개인적으로 교제해 소속사에서 해고됐으며 다른 멤버 카메다 레오나(18)는 근신 처분을 받았다. 국내 상황으로 볼때 다소 지나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본 연예계는 사생활에서 특히 엄격하다고. 소속사 측에 따르면 처분을 받은 멤버들은 공식 SNS 외에 다른 계정을 개설해 팬과 사적으로 연락해 왔고 연락처를 교환해 계속 교류해 왔다. 소속사 관계자는 일본 언론에 “회사 계약 조건에는 SNS로의 다이렉트 메세지(1대1 연락) 금지와 공식 SNS 이외에 타 계정 개설 금지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성년자인 멤버들은 보호자와 성인인 경우는 본인과 상담을 통해 해고와 근신이라는 처분이 결정됐다. 또 이전에도 같은 소속사 멤버가 팬과 사적으로 만나다가 발각돼 해고됐기 때문에 소속사 측은 “소속사의 관리 부족 외에 말할 입장이 아니다. 정말 죄송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들 멤버들은 다음달 5일 TV아사히 프로그램 ‘뮤직 TV’을 통해 생방송으로 사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공식 홈페이지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개인정보보호법 30일부터 본격 시행인데… 중소사업자들 ‘체감 부족’

    개인정보보호법 30일부터 본격 시행인데… 중소사업자들 ‘체감 부족’

    사례1 지난 주말 직장인 박모(31)씨는 느지막하게 일어나 동네 족발집에 전화를 걸었다. 가게 사장은 “네, 족발 큰 것! 알겠습니다.” 하더니 주소도 묻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역시 단골을 알아보는군.’ 하며 내심 흐뭇하다가 문득 자신의 전화번호와 주소는 모두 개인정보인데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족발집에서 개인정보를 묻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사례2 어쨌든 족발을 다 먹은 박씨는 체크카드를 써야 연말 소득공제에 유리하다는 얘기가 떠올라 A은행의 체크카드를 신청하려 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아예 회원 가입을 할 수 없게 만들어진 것을 보고 기분이 나빠 카드 신청을 포기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제3자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도 되는데 실정법을 버젓이 무시하고 있었다. 지난해 9월 30일 발효된 개인정보보호법이 6개월의 계도 기간을 마치고 30일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그동안 행정안전부는 공공기관 및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권역별 순회교육을 실시했다. 각종 사업자협회·단체를 직접 방문 교육하고, 민간기업의 개인정보보호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실시하는 등 각계각층 2만여명에게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해 설명했다. 또 대리운전, 동네 치킨집 등 생활밀착형 27개 업종 255개 업체에 컨설팅을 진행했다. 여기에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술지원센터’를 열어 백신소프트웨어 4000개를 무상지원하고 1만 5070개에 이르는 공공기관 웹사이트의 본인 인증에 아이핀을 도입하도록 했다. 하지만 중소사업자들에게 개인정보보호법은 여전히 잘 모르거나 귀찮고 까다로운 제도로만 여겨지고 있다. 또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폐쇄회로(CC)TV의 경우 공공기관에서 설치한 것만 50여만대며, 민간에서 설치한 것까지 합치면 최소 3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설치 목적과 장소, 촬영 범위와 시간, 관리책임자 이름, 연락처 등을 안내표지판에 반드시 명기하고, 녹화된 영상의 접근권을 제한해야 하지만 대부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법규 위반에 따라 1000만~5000만원의 벌금 또는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만큼 자칫 ‘민생사범’을 무더기로 양산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셈이다. 서필언 행안부 1차관은 “계도 기간은 끝났지만 단순 절차위반 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 시행보다는 계도와 홍보 등을 중심으로 탄력적으로 법을 집행하며 자율적 개선을 유도하는 한편, 개인정보 불법 수집 및 제3자 무단제공 등 악의적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인천 토박이 고승배씨는 음식 솜씨 좋은 어머니가 요리하실 때 지켜보는 걸 좋아했다. 그걸 지켜보던 어머니는 항상 부지런히 배워서 시집가서 잘해야 한다고 줄곧 얘기하셨다. 그렇게 어머니의 음식 솜씨를 물려받은 그녀는 이제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위해 어릴 적 어깨 너머로 배웠던 음식을 만들어 낸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오빠들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쫓아가는 혜진과 친구들은 스타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사생팬’이다. 오빠를 극성맞게 사랑한 이들은 팬의 수준을 넘어서기 일쑤였다. 게다가 자신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느닷없이 멤버의 뺨을 때리고 성추행을 일삼았다. 또한 ‘사생택시’라 불리는 전문 추적택시를 타고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기까지 했는데…. ●일일연속극 오늘만 같아라(MBC 밤 8시 15분) 재경은 모든 사태의 원인이 인숙(김미숙)이라고 쏘아붙이며 인숙의 말을 인정하지 않는다. 준태와 정심이 인숙도 무슨 사정이 있을 거라고 재경을 위로하자, 오히려 사정을 뻔히 아는 그들이 자신의 편을 들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한다. 한편 경식은 가출한 옥자를 만나지만 이내 다시 놓치고 만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포항의 한 대형마트에는 계속해서 마트 안을 돌아다니는 할아버지 한 분이 있다. 11년째 계속되는 할아버지의 마트 사랑.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마트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때문에 명예 지점장이라 불리는 이 할아버지를 모르는 사람은 간첩이라고까지 말을 하는데….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소리 없는 저격수라 불리는 당뇨.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뇌졸중이나 실명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가져와 하루아침에 소중한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질병이다. 당뇨는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헬스 투데이’에서는 요가를 통해 식이요법에 도움을 받고 말초 신경을 자극해 당뇨를 완화시키고 예방하는 방법을 배워 본다. ●검색녀(OBS 밤 11시 5분) 국민가수 하춘화가 지금까지 낸 자신의 음반을 소개한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앨범은 1961년 당시 6살 때 낸 첫 음반이다. 그리고 5년 전 그녀의 첫 음반은 경매가가 100만원이었다고 말한다. 한편 그녀 자신을 둘러싼 남자들인 조인성, 남진, 김영철, 남편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모두 털어놓는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프로농구] 노련미 vs 체력… “우승은 우리 것”

    [프로농구] 노련미 vs 체력… “우승은 우리 것”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딱 이런 경우. 만만했던 동생들이 훌쩍 컸다. 프로농구 동부의 김주성과 박지현에게 KGC인삼공사 오세근과 김태술은 새파란 후배. 어렸을 때부터 지켜봤던 동생들이 이젠 28일 원주에서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자웅을 겨룰 만큼 성장했다. 새삼스러운 기분이 드는 이유다. 오세근은 김주성을 롤모델로 꼽았다. 대학생 때부터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어깨너머로 김주성의 장단점을 흡수했다. 프로에 연착륙할 수 있었던 것도 ‘연봉킹’에게 보고 배운 것들이 큰 도움이 됐다. 오세근은 “코트 위 모습부터 사생활까지 주성이 형의 모든 걸 본받고 싶다. 형은 경쟁상대이기 전에 우상 같은 존재”라고 했다. 김주성 역시 오세근을 “한국농구의 미래”라고 치켜세웠다. 27일 결전지인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나도 신인 때 멋모르고 챔프전에 올라 코트에서 죽겠다고 생각했는데 세근이도 그런 것 같다. 후배의 도전이 즐겁다.”고 했다. 둘의 골밑 대결은 챔프전 향방을 가를 중요한 열쇠다. 힘에서는 오세근이, 노련미에서는 김주성이 앞선다. 포인트가드는 부산 선후배인 박지현과 김태술이 맞붙는다. 둘은 4강플레이오프에서 공수의 중심을 잡고 시원한 외곽포를 터뜨리며 결승행에 앞장섰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우리가 인삼공사보다 선배고 경기경험도 많다. 선배가 한 수 가르쳐주겠다.”고 꾹 찔렀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우리 회사 홍삼제품을 물처럼 마시며 힘을 내고 있다. 체력으로 밀어붙여 꼭 우승하겠다.”고 말을 받았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같은 지역 talk… 공통 관심사 talk … 친밀감 톡톡

    같은 지역 talk… 공통 관심사 talk … 친밀감 톡톡

    지난 21일 저녁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음식점에서 지역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저스팟’의 ‘번개 모임’이 열렸다. 예약해 놓은 단체석 자리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일면식이 있는 듯 친밀하게 인사를 나눈다. 처음 본 사람들은 이름을 확인하거나 저스팟에서 사용하는 아이디를 물어보기도 한다. 모두 12명이 함께했다. 일이 있어서 먼저 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헤어질 때까지 유쾌한 모임을 이어갔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지만 어색하지 않다. 모바일 속 저스팟에서 확장된 오프라인 모임에 어떻게 참석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그들은 왜 저스팟으로 갔을까.’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던 이용자들이 특색 있는 SNS로 이동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개형 SNS의 경우 사생활 노출 우려와 수많은 친구를 관리해야 하는 피로감 등을 이유로 계정을 삭제하거나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색 SNS들은 지역이나 사진, 음악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특정인과 소통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대부분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공개형 SNS와 달리 사생활 노출 적어” 특히 이색 SNS는 같은 지역이나 관심사에 대한 공감대로 인해 친밀감이 높고 이 때문에 새로운 인맥을 쌓으며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기도 한다. 모임에 참석한 김경준(33)씨는 가로수길에 있는 직장에 다닌다. 김씨는 “저스팟은 지역기반 SNS이기 때문에 가로수길 인근 직장인들과 아무래도 공통점이 많아서 동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편하다.”면서 “직장인 대부분이 그렇듯이 친구들을 평일에 만나기 어려운데, 주변 사람들과는 퇴근 후 모이기가 쉬워서 종종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진다.”고 말했다. ●“불특정 다수 관리하는 피로감도 없어” 김씨는 ‘통하는’ 몇몇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가 하면 인근 휘트니스클럽을 함께 등록하기도 했다. 직장인 이지은(29)씨의 경우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이별하고 저스팟만 사용하고 있다. 이씨는 “트위터에 내 생각을 올렸을 뿐인데 팔로어도 아니고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공격하는 게 불편했다.”면서 “내가 써놓은 글에 무조건적으로 반론을 펴는 등의 일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씨의 말처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친구맺기를 하지 않아도 이용자의 친구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어떤 대화들을 나누는지 쉽게 볼 수 있다. 27년째 정보기술(IT)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장성순(53)씨는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면서 모바일 SNS를 하고 있다. 장씨는 “SNS는 나를 표현하는 공간”이라고 말하며 “쇼트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저스팟에 사진과 짧은 글들을 올렸을 때 돌아오는 반응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동네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편안”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저스팟의 장점에 대해 “주변의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서 지역이나 공감하는 부분에 대해 대화하고 공유하면서 하나의 문화 블록이 형성된다.” 면서 향후 지역별 여러 블록들이 생겨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친해지는 것만으로는 지속성을 가지기 어렵다.”면서 “커뮤니티를 통해 컬처 그룹이 생길 수 있도록 계속되는 실험을 통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스팟은 미국에 지사를 두고 시장 진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글 사진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 존·비속 재산고지 거부 490명 작년 허위신고 징계요구 전무

    [공직자 재산공개] 존·비속 재산고지 거부 490명 작년 허위신고 징계요구 전무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는 ‘양날의 칼’이다. 개인적인 정보와 사생활을 무차별적으로 공개하며 인권을 침해한다는 의견에서부터 공직자들의 부정부패가 오히려 지능화하는 만큼 재산 신고의 영역을 더욱 넓히고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특히 따로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이유로 부모 또는 자식의 재산 공개를 합법적으로 거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재산 공개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2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 1844명 중 26.6%인 490명이 존·비속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이 중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부·처·청 등 중앙행정기관장 51명, 광역시·도지사 16명, 광역시·도교육감 16명,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9명 등 94명의 재산 공개 내역을 확인한 결과 일반 고위 공직자보다 훨씬 높은 42.6%(40명)가 존·비속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2008년 3656만원의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던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34)씨는 지난해 대출 등을 통해 11억 2000만원으로 서울 서초구 내곡동 땅과 주택을 구입하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데다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독립 생계’라는 이유로 4년째 재산 신고를 거부했다. 김 총리는 미국에서 유학 중인 장남(35)을 신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재산 고지 거부’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총리실은 “김 총리의 장남은 재산이 1000만원을 넘지 않으며 이는 행정안전부 등을 통해 검증돼 신고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존·비속의 1000만원 미만 재산은 신고 대상이 아니다.’라는 규정에 따라 신고하지 않았다는 해명이다. 이 밖에 18억여원을 신고한 최금락 홍보수석의 부모를 비롯해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의 장남,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의 차남 등 청와대 수석급 공직자들의 존·비속도 재산이 공개되지 않았다. 장정욱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은 “정부가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재산을 공개하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의 사회적 책무가 크기 때문인데 존·비속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는 행위는 그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계 존·비속 재산을 공개하지 않는 대부분의 경우가 존속보다는 비속 중심으로 이뤄지고,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방식으로 숨길 우려도 있기 때문에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산 허위 신고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여전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재산 공개자 2248명 가운데 재산 등록에 문제가 있는 공직자 371명을 적발했으나 해당 기관에 징계를 요구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행안부는 14명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고 55명에게는 경고 및 시정 조치, 302명에게는 보완 조치를 각각 요구했다. 박록삼·박성국기자 youngtan@seoul.co.kr
  • 아이폰 수리공, 주인 몰래 ‘민망한 사진’ 복구·유포

    중국의 한 여성이 고장 난 휴대전화의 수리를 맡겼다가 내부에 저장했던 ‘민망한’ 사진이 유출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중국 금일조보의 22일자 기사에 따르면, 저장성 닝보시에서 휴대전화 수리 센터를 운영하는 한 직원은 20대 초반의 A(여)씨가 접수한 아이폰을 고치던 중 내부에서 A씨의 나체 사진 수 장을 발견했다. 문제는 그가 발견한 사진은 A씨가 아이폰으로 촬영했다가 이미 삭제한 사진이라는 것. 이 직원은 ‘특별한 방법’으로 삭제됐던 사진 중 나체 사진들을 복구한 뒤 이를 자신의 컴퓨터로 복사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장해놓고 수리 센터를 찾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감상’하기도 했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이를 알게 된 A씨는 센터를 직접 찾아 이 사실을 알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수리공이 개인의 허락 없이 사생활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돼 현재 구류중”이라면서 “최근 스마트폰 등 휴대기기의 사용과 수리가 늘면서 의도치 않게 사생활이 노출되는 빈도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삭제한 사진을 복구한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특히 아이폰은 삭제사진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아이클라우드(iOS5와 연동되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해 다른 컴퓨터에서 다운로드 할 수는 있지만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필요하다. 단순히 아이폰 기기만을 이용한 삭제사진 복구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해자 A씨는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수리업체 및 해당수리공에게 상당한 손해배상금을 요구한 상태며, 현지 언론은 스마트폰 내부의 개인정보 보안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자의 소리] 차량용 블랙박스 대중화와 주의점/강원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이인범

    교차로 주변에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볼 수 있다. 교통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운전자들의 사고 진술이 틀리거나 운전자가 많이 다쳐서 진술할 수 없을 때 최후의 방법으로 현수막을 설치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점점 대중화되면서 교통사고 발생 때 책임규명 등 분쟁을 줄일 수 있고, 뺑소니범의 검거율도 늘어가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블랙박스 장착 차량에 대해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3%까지 할인해주는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블랙박스 설치로 교통사고 분쟁 및 보험사기도 줄이고, 신속한 보험처리 탓에 비용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블랙박스 촬영 동영상을 타인의 차량번호를 가리지 않거나 사람 얼굴 등을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는 등 아무 여과장치 없이 인터넷에 올려 개인의 사생활이나 정보 등을 노출하는 것은 주의하여야 한다.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원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이인범
  • 연예인 ‘사생팬’들 손톱 기르는 이유가…

    연예인 ‘사생팬’들 손톱 기르는 이유가…

    취재를 다니다보면 현장에서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팬)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밸런타인 데이였던 지난달 14일도 그랬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SBS MTV 음악프로그램 ‘뮤직아일랜드’를 취재하기 위해 김포 공항에 부랴부랴 도착한 시간이 새벽 6시 반. 소녀 팬들이 주차된 밴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차 문이 열리면 바로 ‘오빠’들에게 초콜릿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곧이어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한 멤버가 자신의 키만큼 큰 초콜릿을 안고 공항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 이른 시간에 학생들이 공항에 몰려온 것도 놀랍지만, 비행 스케줄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새 앨범을 앞두고 아이돌 가수들의 인터뷰가 있을 때면 기자들과 소속사 관계자들만 알 법한 인터뷰 장소에도 어김없이 주변을 배회하는 팬들이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실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직접 보는 것이다. 이렇게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팬문화는 현재의 K팝 열풍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 ‘오빠부대’라고 불리며 그다지 곱지 않게 비쳐졌던 열성팬들은 이제 ‘팬덤’이라는 문화를 형성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을 지키고, 그들의 이미지 상승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은 스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뭐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 이번에 그룹 JYJ의 사생팬 폭행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진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전해 들은 ‘사생팬’들의 실태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각종 행사가 끝난 뒤 “왜 그런 옷을 입혔느나.”고 소속사에 항의 전화를 하는 것은 얌전한 경우. 요즘은 “대형 스타를 데려다 놓고 홍보를 제대로 못할 거면 다른 회사로 넘기라.”면서 회사의 홍보 정책에까지 관여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가장 악성은 스타의 인권이나 사생활을 침범하는 경우다. 여름 내내 손톱을 길렀다가 남성 아이돌 가수에게 일부러 상처를 내 살점이라도 갖겠다는 심리는 분명 도를 넘은 팬문화다. 한 아이돌 그룹의 밴 밑을 들여다봤더니 위치 추적기가 12개가 발견됐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전해진다. 늦은 밤 스타의 데이트 장소까지 찾아가 “내일 아침 일찍 우리 오빠가 방송이니 이제 그만 보내달라.”고 외치는 팬들을 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한 남성스타의 소속사 관계자는 “사생팬들은 배우가 뜨기 전 데뷔때 부터 따라다닌 골수팬들이 대부분”이라면서 “회사 차원에서 팬을 관리하는 인력을 배치하고 이들의 에너지를 모금 활동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내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옛말에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일컫는 ‘불가근불가원’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바로 팬과 스타가 유지해야 할 적절한 거리가 아닐까. erin@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손톱 기르는 ‘사생팬’

    취재를 다니다보면 현장에서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팬)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밸런타인 데이였던 지난달 14일도 그랬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SBS MTV 음악프로그램 ‘뮤직아일랜드’를 취재하기 위해 김포 공항에 부랴부랴 도착한 시간이 새벽 6시 반. 소녀 팬들이 주차된 밴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차 문이 열리면 바로 ‘오빠’들에게 초콜릿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곧이어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한 멤버가 자신의 키만큼 큰 초콜릿을 안고 공항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 이른 시간에 학생들이 공항에 몰려온 것도 놀랍지만, 비행 스케줄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새 앨범을 앞두고 아이돌 가수들의 인터뷰가 있을 때면 기자들과 소속사 관계자들만 알 법한 인터뷰 장소에도 어김없이 주변을 배회하는 팬들이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실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직접 보는 것이다. 이렇게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팬문화는 현재의 K팝 열풍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 ‘오빠부대’라고 불리며 그다지 곱지 않게 비쳐졌던 열성팬들은 이제 ‘팬덤’이라는 문화를 형성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을 지키고, 그들의 이미지 상승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은 스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뭐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 이번에 그룹 JYJ의 사생팬 폭행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진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전해 들은 ‘사생팬’들의 실태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각종 행사가 끝난 뒤 “왜 그런 옷을 입혔느나.”고 소속사에 항의 전화를 하는 것은 얌전한 경우. 요즘은 “대형 스타를 데려다 놓고 홍보를 제대로 못할 거면 다른 회사로 넘기라.”면서 회사의 홍보 정책에까지 관여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가장 악성은 스타의 인권이나 사생활을 침범하는 경우다. 여름 내내 손톱을 길렀다가 남성 아이돌 가수에게 일부러 상처를 내 살점이라도 갖겠다는 심리는 분명 도를 넘은 팬문화다. 한 아이돌 그룹의 밴 밑을 들여다봤더니 위치 추적기가 12개가 발견됐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전해진다. 늦은 밤 스타의 데이트 장소까지 찾아가 “내일 아침 일찍 우리 오빠가 방송이니 이제 그만 보내달라.”고 외치는 팬들을 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한 남성스타의 소속사 관계자는 “사생팬들은 배우가 뜨기 전 데뷔때 부터 따라다닌 골수팬들이 대부분”이라면서 “회사 차원에서 팬을 관리하는 인력을 배치하고 이들의 에너지를 모금 활동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내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옛말에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일컫는 ‘불가근불가원’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바로 팬과 스타가 유지해야 할 적절한 거리가 아닐까. erin@seoul.co.kr
  • [사건 Inside] (24) 재벌가 사모님, 동서 불륜 뒷조사 나선 이유는…

    [사건 Inside] (24) 재벌가 사모님, 동서 불륜 뒷조사 나선 이유는…

     ”’왕회장’ 시아버지는 남편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남인 도련님에게 눈길을 주시더니 결국엔 남편의 회사까지 넘겨줘 버렸다. 이대로 넋놓고 있다가는 가진 밥그릇까지 몽땅 빼앗길 노릇인데 남편은 아직도 자존심만 내세우고 있다. 나라도 나서야지 이대로는 안돼.”  화려한 생활 뒤에 숨겨진 추악함, 경영권을 둘러싼 재벌가의 암투만큼 좋은 이야깃거리도 드물다. 그래서 아버지가 아들을 고소하고, 형제가 서로의 치부를 캐내는 등 상식을 벗어난 재벌가 뒷이야기는 드라마 소재로 자주 사용되곤 한다.  드라마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연매출 3000억원에 영업이익120억원에 달하는 알짜 중견그룹 A사 오너 일가의 이야기다.    ●남편을 위해서라면…재벌가 맏며느리의 비뚤어진 내조  B(50)씨는 첨단 소재 제조업으로 유명한 A그룹 회장의 맏며느리다. 1970년대 설립된 이 그룹은 군수업체로 지정돼 사세를 급속도로 확장한 뒤 현재 각종 산업의 밑바탕이 되는 첨단소재 산업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B씨의 남편 C씨(54)는 그룹의 주력계열사의 사장이었다. B씨 역시 이 회사의 부사장으로 남편을 돕고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창업주인 시아버지 D회장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 D회장은 ‘글로벌 경영과 사업 다각화’를 전면에 내세운 C씨에게 그룹의 기본인 제조업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큰 아들의 경영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D회장은 결국 다른 계열사 3개를 차남 E씨 등 다른 자녀들에게 물려주려고 했다. 심지어 2009년 C씨는 밀려나듯 자신의 회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고 D회장은 그 자리에 E씨를 앉혔다. E씨가 가진 그룹 지분은 이 사이 2배 이상 늘어나 형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점점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나는 남편을 지켜보던 B씨가 ‘거사’를 도모한 것은 2009년 10월. 시아버지의 눈을 흐려 남편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도련님과 시매부 F씨의 치부를 드러내기로 결심했다. 이씨가 타깃으로 잡은 사람은 F씨와 E씨의 부인 G씨였다. 두 사람이 각각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뒷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의 불륜 증거를 잡아 시아버지에게 고해 바쳐 낙마시키면 자연히 남편의 재집권이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귀하게 자란 터라 뒷조사 같은 험한 일을 알 턱이 없던 B씨는 평소 알고지내던 회계법인 사무장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사무장은 심부름센터 사장과 함께 작전 구상에 나섰다.    ●완전범죄가 될 뻔한 시댁 ‘뒷조사’, 시아버지 귀에 들어간 이유는  “불륜이요? 그런 것은 우리가 전문이죠. 일단 이메일에 증거가 남아있을 확률이 높으니까 그쪽으로 알아보죠. 괜찮겠냐고요? 걱정마세요. 우리는 프로입니다.”  자칭 전문가인 심부름센터 사장의 호언장담에 B씨는 더 꿈에 부풀었다. 심부름센터 사장은 F씨와 G씨가 가입한 인터넷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갖다 바쳤다. 이를 이용해 이들이 가입한 사이트 21곳에 몰래 접속해 사생활을 들여다봤다. 해당 사이트에서 빼낸 정보는 USB에 저장해 증거를 남겼다.  그는 서울 연희동 모 은행 지점 직원도 끌어들였다. 이 직원을 통해 시댁 식구들은 물론 경영권 분쟁에 간여한 시숙 등의 예금 잔액과 금융상품 등 정보를 17차례에 걸쳐 무단으로 빼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B씨가 입수한 정보들 가운데 남편의 적들에게 치명타를 가할만한 내용은 없었다. 별 소득없이 그저 열람을 한 것으로 끝날 상황에 처했다. 때문에 B씨가 친척들의 뒷조사를 했다는 사실 역시 묻혀 지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완전 범죄로 끝날뻔한 B씨의 범행은 엉뚱한 곳에서 발각됐다. 쓸만한 정보가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난 B씨가 심부름센터를 질책하면서 환불을 요구한 것이 화근이었다. 기껏 일을 하고도 돈 한푼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인 심부름센터 사장은 조사 대상이었던 F씨에게 사실을 털어놨다. 결국 맏며느리의 행각은 시아버지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D회장은 직접 검찰에 B씨를 고발했다.  정보통신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B씨는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가족의 사생활을 탐지해 약점을 알아내고 그 약점을 이용해 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범행을 저지르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힘들 때 도움이 되는 것은 역시 가족뿐이었다. 뒷조사를 당했던 시댁 식구들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내는 등 B씨의 구명에 나선 것이다. 결국 B씨는 지난달 19일 항소심에서 벌금 2000만원으로 감형됐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주말 영화]

    ●라카와나 블루스(KBS2 토요일 밤 12시 15분) 벤 산티아고 허드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라카와나 블루스’. 뉴욕 라카와나 왓슨가 32번지에는 유모 혹은 엄마로 통하는 레이철이 운영하는 하숙집이 있다. 레이철은 오갈 데 없이 내몰린 흑인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을 도우며 살아간다. 어린 루벤은 부모가 이혼한 후, 엄마 에일린이 생활비를 벌려고 웨이트리스 일을 하게 되면서 하숙집 방에 혼자 방치된다. 이를 보다 못한 레이철은 에일린을 설득해 루벤을 돌봐 주기로 한다. 엄마가 멀리 떠나 버린 후에도 루벤에겐 레이철이 있어 전혀 슬프지 않다. 레이철의 하숙집에는 모두 사연이 있는 흑인들이 모여 있었다. 루벤은 이들을 통해 인종차별의 아픈 과거와 전쟁이 남긴 상처, 연인을 위해 살인까지 저지른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삶을 배워 나간다. 한편 어른이 된 루벤은 격세지감을 느낀다. 하지만 레이철의 사랑 덕분에 사람들이 진정한 공동체의 울타리를 마련했음을 느끼게 된다. ●맨발의 청춘(EBS 일요일 밤 11시) 건달인 신두수는 거리에서 깡패에게 핸드백을 빼앗기게 된 여대생 요안나를 구해준다. 요안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두수의 아파트에 찾아오고, 신분 차에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져든다. 대사의 딸인 요안나는 레슬링장에서 첫 데이트를 하며 난생 처음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험을 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해 거짓말을 밥 먹듯 하던 두수는 요안나가 즐겨듣는 클래식을 들어 보거나, 잠들기 전 성경책을 읽어 보며 자신을 변화시켜 간다. 요안나는 두수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면서 두수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안한다. 하지만 취직을 부탁하기 위해 요안나의 어머니 친구와 만난 자리에서 두수는 모욕을 당하게 된다. 자신의 처지를 깨닫게 된 두수는 위악적인 태도로 요안나에게 거리를 두게 된다. ●강철중: 공공의 적 1-1(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강동서 강력반 꼴통 형사 강철중.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건 현장을 누비고 다닌다. 하지만 15년차 형사생활에 남은 거라곤 달랑 전셋집 한 칸이 전부다. 형사라는 직업 때문에 은행에서 전세금 대출받는 것도 여의치 않다. 잘해야 본전, 잘못하면 사망 혹은 큰 장애를 입을 수 있는 힘든 형사 생활에 넌더리가 난 그는 급기야 사표를 제출한다. 때마침 한 고등학교에서 터진 살인사건 때문에 그의 사표 수리는 미뤄지고, 이번 사건만 해결하면 퇴직금을 주겠다는 반장의 회유에 말려들어 귀찮은 사건 현장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살인사건은 도무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죽은 학생의 지문이 얼마 전 강동서 담당에서 일어난 도축장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칼에 남은 지문과 같다는 사실을 밝혀내는데….
  • [문화마당] 팬덤 문화의 두얼굴/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팬덤 문화의 두얼굴/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최근 ‘사생팬’이 각 포털 검색어 순위에 일제히 올랐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좇는 극성팬을 지칭하는 말이다. 얼마나 좋아하면 그럴까 싶지만, 도가 지나쳐 자칫 범법의 수위를 넘나드는 일이 허다하다. 그 심각성이 오래되었지만, 뚜렷한 해법이 묘연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유명 아이돌 그룹이 소속된 기획사일수록 감내해야 할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사생팬의 움직임은 놀라울 정도로 민첩하고 공격적이다. 그 집요함 앞에서는 두려움을 느낄 정도다. 외형적 동선으로 살펴보아도 사생팬은 자신의 일상을 포기한 것처럼 보여 걱정이 앞선다. 아이돌 그룹이 포진한 대형기획사 앞에서 진을 치고 노숙하는 모습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팬들의 부산한 움직임은 임대한 택시를 이용할 만큼 기동력까지 갖췄다. 연예인의 이동이 시작되는 동시에 실시간으로 근접해 움직임을 따라잡는다. 사고의 우려도 높다. 도로 위의 곡예가 펼쳐진다. 단 한순간,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얼굴을 보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치고는 너무 위험천만하다. 사생팬의 정보력도 놀랍다. 단순 스토커의 범주를 뛰어넘을 만큼 주도면밀하다. 장난 전화가 너무 잦아 연예인이 휴대전화를 바꿨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번호까지 알아내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이사를 하는 집 앞에서 대기하는 팬들과 맞닥뜨릴 때 손발이 떨렸다는 일화가 가십 뉴스로도 알려진 바 있다. 무단침입은 많은 연예인들이 팬들에게 당한 사례 중 하나다. 위성항법장치를 통한 차량 추적도 간헐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도청은 물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연예인과 대면하는 대범함도 보였다. 이 정도의 집착을 보이는 사생팬들이 라이벌 관계의 연예인들에게 가하는 위해는 생각만 해도 섬뜩하다. 팬덤 경쟁의 역사는 극소수이긴 하지만 상당히 ‘진화’해 왔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남성 팬과 친분이 있는 여자 연예인에게 얼굴을 난도질한 사진과 함께 면도칼을 우편으로 보낸 사건은 대표적 사례다. 위해 물질이 든 음료수가 배달되고 입에 담기 힘든 극단적 내용이 담긴 혈서 사건들은 그 심각성에 경종을 울렸다. 걸그룹의 한 멤버는 공연 도중 난입한 남성팬에게 끌려나가는 황당한 사건도 있었다. 웬만한 대중 인기 스타들이라면 극성팬들의 도를 넘어선 애정 공세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훈계하고 타이르는 것도 무용지물이다. 팬들의 묵과할 수 없는 ‘무경우’는 신변에 위협을 가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일들은 매니저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하고도 남는다. 극소수의 팬덤 행태이기는 하지만, 가요계가 음악성보다 비주얼 중심으로 변질되면서 이 같은 현상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생팬들의 관심이 음악이 아닌 ‘특정 가수’에게 집중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을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극대화됨으로써 팬덤의 결과물이 실시간으로 드러나 과열 경쟁을 부채질했다. 이것을 중재할 대안은 모색하지 않은 채 우리는 더 새로운, 더 트렌디한 콘텐츠 만들기에만 급급했다. 그리고 혀를 차며 과열 팬덤을 삿대질했다. 일반 청소년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날 기회가 없고 소통도 불가능한 것이 당연할 것이다. 이런 문제를 포용할 대화 상대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찾을 수 없다. 마음이 맞는 또래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만나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학교와 방송, 문화계가 전방위적으로 이러한 문화적 대안에 현실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일그러진 팬덤은 ‘지속 발전’할 것이다. 대화 없는 소통은 불가능하다. 얼마 전, 화려한 데뷔로 주목을 받았던 한 젊은 뮤지션의 팬 사인회장에서 만난 60대 여성 팬의 말이 가슴을 떠나지 않는다. 백발이 아름다웠던 그녀는 젊은 뮤지션 앞에 나타나 응원하는 것이 행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건 아닌지 우려했다.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 사이로 눈물까지 맺혔다. 마치 소녀 같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배려를 아끼지 않는 것, 그게 바로 진정한 팬이다.
  • 담장 미설치땐 각종 인센티브

    서울 구로구는 ‘트인 담장 열린 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건축허가 전 진행하는 건축위원회 심의 단계에서 주민들에게 담장을 설치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적극 설명하고 자발적으로 담장을 설치하지 않도록 유도한다고 14일 밝혔다. 담장 설치에 따른 골목길 주차난으로 주민 분쟁, 소방활동 장애, 조경공간 부족, 이웃 간 소통단절 등의 부작용이 심각해서다. 특히 주민 자발참여를 이끌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서울시에 담장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조경면적 산정기준 완화, 부설주차대수 설치기준 완화, 건축선 후퇴에 따른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법령 개정도 건의했다. 뿐만 아니라 담장을 설치하지 않는 건물에 대해 건축허가를 보다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돕고, 담장 미설치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곳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줄 예정이다. 다만 주택의 경우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부득이하게 담장을 설치해야 하면 1.2m 이하의 낮은 투시형이나 울타리 조경에 한해 허용하기로 했다. 신축이 아닌 기존 주택은 기존 ‘그린파킹 사업’을 통해 담장 허물기를 유도할 방침이다. ‘트인 담장 열린 마을’ 사업이 자리 잡으면 일조량 증대, 개방감 확보, 녹색도시 조성, 주민화합 제고, 그린파킹 사업비용 감소, 소방활동 공간 제공, 노후담장 위험요소 제거, 미관개선 등의 긍정적 효과를 볼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트인 담장 열린 마을 사업으로 구가 지향하고 있는 소통·배려·화합의 마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레전드’ 헐크 호건, 사생활비디오 출시 위기

    ‘레전드’ 헐크 호건, 사생활비디오 출시 위기

    프로레슬링계의 전설 헐크 호건(본명 테리 진 볼레아·58)이 사생활 비디오 추문에 휩싸였다. 8일 미국 연예정보 티엠지닷컴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익명의 한 남성이 최근 각종 온라인 사이트와 성인물 제작사들을 상대로 호건의 비디오 구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 남성이 이들 매체에 보낸 샘플 영상은 화질이 매우 나쁜 편으로 알려졌으며 호건이 침실에서 옷을 벗은 뒤 관계를 갖기 전까지를 담고 있다고. 호건의 상대로 등장한 여성은 전 부인인 린다 볼리아나 현 부인인 제니퍼 맥도널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갈색 머리의 젊은 여성으로 전해졌다. 그 비디오에 대해 알게된 호건 측은 변호사 데이비드 휴스턴을 통해 “호건은 사생활 비디오 존재에 대해 전혀 몰랐으며 촬영에 동의한 적도 없다”면서 “이를 유출하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호건 역시 티엠지닷컴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린다와 이혼한 뒤 약 4개월간 수많은 여성과 잠자리를 가졌다. 너무 많아 얼굴이나 이름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호건은 “제니퍼와 만난지 5년이 흘렀지만 다른 여성과 잠자리를 가진 적 없다”면서 “아마 그 비디오는 5년 전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호건은 지금까지 세 차례의 이혼을 경험했으며 현재 자신보다 31세 연하인 제니퍼와 2010년 재혼해 살고 있다. 사진=WWE 홈페이지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개인정보/최용규 논설위원

    2004년 10월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했다. 개인정보를 수집·판매하는 초이스포인트사가 신원 도용 사기범들에게 해킹을 당한 것이다. 사기범들은 14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냈고, 이 정보는 위조 신용카드를 만드는 데 악용됐다. 피해자만 800여명에 달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보안 실패 및 소비자권리 침해 등을 이유로 1000만 달러의 벌금과 500만 달러의 고객 손해배상을 결정했다. 1000만 달러의 벌금은 FTC 역사상 최고액이다. 4개월 뒤 세계적 호텔 체인의 상속녀이자 배우인 패리스 힐튼이 파문을 일으켰다. 르윈스키 스캔들을 특종보도한 인터넷뉴스 드러지 리포트는 패리스의 개인용 휴대 정보 단말기(PDA)가 해킹당해 패리스는 물론 동료 스타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32), 애슐리 심슨(28) 등 유명 가수와 배우 등 스타들의 개인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가 떠돌았다. 개인정보 유출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차 피해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대한 범죄다. ‘개인정보=돈’이라는 인식은 해킹과 유출을 부추긴다. ‘IT 코리아’의 위상에 걸맞게 한국도 어느새 개인정보 유출 강국(?)이 됐다. 옥션 1800만명(2008년 1월), GS칼텍스 1125만명(2008년 9월), 현대캐피탈 175만명(2011년 4월), SK커뮤니케이션즈 3500만명(2011년 7월), 넥슨 1320만명(2011년 11월)…. 특히 SK커뮤니케이션즈 사태는 ‘온 국민이 털렸다.’는 유행어를 낳았다. 파장이 커지자 정부는 지난해 3월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했다. 사생활을 보호하고 개인의 존엄과 가치 구현이 입법 취지였다. 그러나 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개인정보 유출이 갈수록 지능화·첨단화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업무 수행을 중단하거나 마비시키는 자는 엄벌(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만 개인의 피해에 대해서는 똑 떨어진 규정이 없다. 집단소송을 부채질하는 변호사, 가해자를 돕기 위한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은 한편의 코미디다. KT 협력업체가 휴대전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조회하는 불법 프로그램을 유통시켰다고 한다. 통신업체와 인터넷업체가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판매한 적은 있지만, 조회 프로그램을 만들어 판 것은 처음이다. KT 개입설이 불거졌다. KT는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뛴다. 진실이야 사법당국이 가려야겠지만, 개인정보 관련 범죄의 심각성을 방증하는 게 아닌가 싶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사설] ‘나경원 남편 기소청탁’ 의혹 진실 가려라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가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수사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이 진실게임으로 흐르고 있다. 나 전 의원은 그제 기자회견에서 “남편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검사에게 기소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서울시장 선거 당시의 ‘1억원짜리 호화클리닉’에 이어 정치적으로 편향된 매체의 음해와 선동으로 규정했다. 이에 앞서 인터넷 팝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는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가 김 부장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관련 사건을 수사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진술했다.”고 공개하면서 박 검사는 양심선언으로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 찍혀 사실상 검사생활이 끝났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검찰은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법원은 김 부장판사가 이미 한 차례 부인한 상태에서 의혹을 제기했다고 다시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나 전 의원은 2004년 자신을 친일파로 매도한 네티즌이 사실과 다른 글을 인터넷에 올린 만큼 기소를 청탁할 사안도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박 검사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네티즌을 기소했던 검사는 “나는 청탁받은 적이 없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럼에도 당사자인 박 검사는 어제 내부통신망에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는 글을 올리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쯤 되면 검찰과 법원이 의혹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 열쇠를 쥐고 있는 박 검사와 김 부장판사에게 확인하면 바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사실이라면 기소 청탁 당사자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분하면 되고, 사실이 아니라면 무책임한 의혹 폭로의 책임을 물으면 된다. 늦어질수록 영화 ‘도가니’와 ‘부러진 화살’은 허구가 아닌 진실이 된다.
  • 의원님, 政敵을 사랑하다…국회판 로미오와 줄리엣

    의원님, 政敵을 사랑하다…국회판 로미오와 줄리엣

    자타가 공인하는 ‘헌법기관’ 국회의원으로 미혼 남녀가 선출되면 대체로 결혼은 물 건너간다. 가까운 예로 새누리당의 4선인 김영선 의원, 민주통합당의 이석현 4선 의원 등이 그렇다. 미혼 남녀에게 국회는 결혼의 무덤인 셈이다. 이응준의 달콤쌉싸름한 장편소설 ‘내 연애의 모든 것’(민음사 펴냄)은 현실과 달리 국회의원들도 인간적으로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나이 마흔 줄의 노처녀이자 진보노동당 대표 오소영 의원과 역시 마흔의 노총각으로 판사 출신이자 보수여당인 새한국당의 김수영 의원이다. 이들은 정치부 기자가 선정하는 우수 국회의원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차지할 만큼 평판을 얻고 있지만, 정치적 신념이 극단을 달리고 있다. 극의 전개를 보면 둘 다 초선의원인데, 언론으로부터 그렇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하니 역시 허구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두 남녀 주인공은 정치적 입지가 다른 만큼 서로 경멸하고, 혐오한다. 그 혐오가 폭력적인 사태로 폭발하는 것은 ‘언론법 날치기 통과’ 탓이다. 여당인 새한국당은 언론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고, 이에 분노한 오소영 의원은 우연하게 김수영 의원의 이마를 소화기로 때린다. 검도 5단의 김수영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그만 기절하고 만다. 피해자와 가해자, 정치적 입장이 극단적으로 다른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이들이 어떻게 사랑에 빠진단 말인가. 이응준의 이번 소설의 미덕은 정치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무관심, 증오, 분노를 싹싹 비벼서 맛난 비빔밥으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2011년 7월부터 6개월간 인터넷 카페에 연재했던 이 소설엔 ‘정치계의 허무 개그 왕자’로 등극한 무소속의 강용석 의원을 연상시키는 인물도 나온다. ‘너 아나운서 하려면 다 줘야 한다.’며 아나운서를 꿈꾸는 인턴을 성추행하는 여당의 문봉식 의원이다. 친일파를 조상으로 두고 끈질기게 국회에서 다선으로 살아남은 여당 대표 노대관 의원은 한국 보수정당의 뿌리를 보여 준다. 영감의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성추행 장면을 막아 주는 좋은 집안 출신의 고학력 보좌관은 불의에 타협하는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이다. 대화와 타협보다는 몸싸움과 날치기 통과를 일삼는 여야의 모습은 신문 정치면에서 늘 보던 기사나 스틸사진 같은 장면들로 현실감을 높였다. 음악이 안 풀릴 때면 술이나 마약이라도 하며 탈출구를 찾아야 하는 록 가수에겐 공인이란 덫을 씌우고, 정작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할 국회의원에게는 너그러운 비굴한 세상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대한민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흡수통일한 후 5년을 그린 소설 ‘국가의 사생활’(2009년 출간)에서 온갖 사회악이 판을 치는 어두운 신세계를 보여줬다면, 이번 소설은 확실한 로맨틱 코미디다. 작가는 스무 살 무렵부터 젊어서는 비극을 쓰고 늙어서는 희극을 쓰자고 다짐했었는데, 이번 소설에서 파계했다고 찝찝해한다. 1970년생이니 올해 마흔두 살의 작가는 다짐대로라면 여전히 비극을 쓰고 있어야 맞다. 하지만 작가는 거대한 벽 앞에 홀로 서 있다고 느끼며 좌절하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대한민국의 젊은 영혼을 위해 ‘설총이란 국가적 필요’를 위해 요석 공주를 찾아간 원효처럼 서둘러 파계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사실 거대한 벽이라는 것이 허상과 허깨비의 합성이기 때문에, 독자들이 이 소설을 통해 그 사실을 깨닫고 허상의 벽 앞에서 맘껏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소설을 써내려간 것 같다. 소설에서 계속 사과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과는 뉴턴의 사과처럼 발견의 사과일 수도 있고, 스피노자의 사과처럼 종말을 관조하는 대범한 사과일 수도 있고, 아담과 이브의 유혹의 사과나 스티브 잡스의 디지털 사과, 세잔의 기하학적 사과일 수도 있다. 경쾌하고 감각적인 문장이 유쾌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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