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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우 “고영태, 최순실과 불륜설에 고통스러워해”

    주진우 “고영태, 최순실과 불륜설에 고통스러워해”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최순실 씨의 불륜설에 대해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주 기자는 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자꾸 여론과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사들이 그쪽(불륜설)으로 몰고 가서 (고씨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영태씨는 자기가 한 얘기보다 자신의 사생활이 더 들춰지면서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면서 “본인이 잘못한 것도 알고 있고 최순실 씨와 같이 사업을 한다고 그 회사에 다니면서 녹을 먹었던 거에 대해 굉장히 부끄럽고 죄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그 내용의 핵심과 본질, 최순실이 어떻게 농단을 했나, 대통령이 어떻게 잘못을 했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도움을 줄 생각이 있어서 검찰수사에 나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 기자는 최씨 측이 더블루케이 운영 등을 고씨가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지금 나온 증거들과 정황들 그것만 봐도 최순실씨가 직접 운영을 했고 (고씨는)그 밑에서 심부름했다는 게 다 나와 있다”라고 전했다. 고씨의 신변 위협설에 대해서는 “지금은 미행하거나 감시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공항 제2터미널 모든 승객에 ‘알몸 투시기’

    인천공항 제2터미널 모든 승객에 ‘알몸 투시기’

    올해 말 준공되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전신 검색대가 전면 배치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에 새로운 전신 검색대인 ‘원형’(圓形) 검색장비를 도입하는 내용의 항공보안장비 운영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전신 검색대는 ‘문형’(門形) 검색대와 달리 비금속이나 신체 속에 숨겨 둔 물품을 탐지할 수 있다. 2010년 도입했지만 검색대 통과 때 승객의 몸이 드러나 ‘알몸 투시기’로 불리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키자 테러 용의자 등 극히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현재 인천공항 3대, 김해·김포·제주공항에 1대씩 6대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와 인천공항은 밀입국 도주 사태와 폭발물 협박 사건 등이 겹치면서 제2터미널에는 22대의 문형 검색대와 함께 같은 수의 전신 검색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전신 검색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항공보안장비 종류, 성능 및 운영기준’ 개정안을 지난 2일자로 행정예고하고 다른 공항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신형 전신 검색대는 사생활 침해나 유해성 논란거리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검색대 모니터에 뜨는 신체 모양이 실제 투시 영상이 아닌 ‘아바타’(그래픽 이미지)로 나타난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또 엑스레이가 아닌 밀리미터파를 쏘는 방식이어서 유해파도 휴대전화의 1만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전신검색대 전면배치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전신검색대 전면배치

     올해말 준공되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전신검색대가 전면 배치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에 새로운 전신검색대인 원형(圓形)검색장비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항공보안장비 운영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고 3일 밝혔다. 전신검색대는 문형(門形) 검색대와 달리 비금속이나 신체 속에 숨겨둔 물품을 탐지할 수 있는 장비. 2010년 도입했지만 검색대 통과시 승객의 몸매가 드러나 ‘알몸 투시기’로 불리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키자 테러 용의자 등 극히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현재 인천공항 3대, 김해·김포·제주공항에 각 1대씩 6대가 운영되고 있지만 지난해 9월까지 이 검색대를 통과한 승객은 1만명 중 5명꼴이다.  그러나 국토부와 인천공항은 잇따른 밀입국 사태와 폭발물 협박 사건 등이 겹치면서 제2터미널에는 22대의 문형 검색대와 함께 같은 수의 전신검색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2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은 기본적으로 전신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국토부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전신검색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항공보안장비 종류,성능 및 운영기준’ 개정안을 지난 2일자로 행정예고하고 다른 공항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신형 전신검색대는 사생활침해나 유해성 논란거리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검색대와 연결된 모니터에 뜨는 신체 모양이 실제 신체 투시 모양이 아닌 ‘아바타’(Avatar)로 대체돼 승객의 몸매가 직접 드러나지 않는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또 엑스레이가 아닌 밀리미터파를 쏘는 방식이어서 유해파도 휴대전화의 1만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천공항 제1터미널 환승 통로에서 1대가 시범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국토부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전신검색대(원형검색대) 사용되고 있으며, 네덜란드 스히폴공항은 100% 원형검색대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넘치는 가짜뉴스… “선거 영향 끼칠라” 진위 검증 비상

    넘치는 가짜뉴스… “선거 영향 끼칠라” 진위 검증 비상

    “가짜뉴스(fake news)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는지,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하는 책임을 다했는지 많은 분들이 물었습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지 9일 만인 지난해 11월 19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고백했다. 저커버그는 이어 “페이스북상 콘텐츠 중 99%는 신뢰할 만한 내용”이라면서도 “저희는 페이스북상에 어떤 형태의 허위 정보도 용납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사용자가 거짓 또는 허위 콘텐츠를 발견했을 때 신고하는 기능을 정교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거 결과가 나왔을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이 책임을 추궁당하는 이례적 상황은 각국의 선거판에서 ‘가짜뉴스’가 얼마나 범람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선 언론사가 생산하는 진짜뉴스의 포맷을 차용한 뉴스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언론사가 이를 다시 보도하는 촌극이 난무하는가 하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측이 피자 가게 뒷방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가짜뉴스에 속은 20대 남성이 해당 피자 가게를 찾아가 총기를 난사하는 일도 벌어졌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결행한 이유 중 하나로 “가짜뉴스”를 꼽은 다음날인 2일 국내에서도 가짜뉴스를 어떻게 통제할지 논의가 본격 점화됐다. 상대적으로 미국에 비해 국내에서 기자 이름까지 넣은 진짜뉴스 형태의 가짜뉴스가 횡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국내 포털들은 보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은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검증을 거친 뉴스 제공사업자만 포털의 뉴스 섹션에 콘텐츠를 보낼 수 있다.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측은 “구글과 페이스북은 누구나 원하면 입점해 뉴스를 노출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 포털은 검증된 사업자의 뉴스를 노출하는 방식”이라면서 “가짜 뉴스 사이트가 국내 포털에 올라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다음은 뉴스 사업자들이 보낸 기사를 상시적으로 살피고, 저널리즘 가치를 훼손시키는 기사가 반복될 경우 해당 사업자 기사의 노출을 중단시키거나 해당 사업자와의 계약을 해지한다. 문제는 카카오톡,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서 퍼지는 가짜뉴스 혹은 가짜 정보를 걸러낼 때 생긴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대화창은 사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허위정보가 퍼진다고 검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선거철이 무르익으면 수백명이 무작위로 모인 단톡(단체채팅)방이 개설되고 이 단톡방에서 공유된 허위정보가 공식석상에서 공표될 때도 있지만 이런 경우라도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에 SNS 기업이 대화 내용을 검열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SNS 기업이 가짜뉴스를 단죄할 수 있는 경우는 사용자의 ‘신고’가 들어왔을 때이다. 카카오톡의 경우 친구가 아닌 사람에게 광고성 혹은 허위로 판단되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채팅창에 뜨는 신고 버튼을 누를 수 있다. 카카오는 신고 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해당 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카카오톡 일부 기능을 일정 기간 제한시킨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발신제한 제재를 받은 이용자들에게 메시지로 제재 내용, 사유, 해제 일시 등을 안내하고 있다. 1차 발신제한 제재 기간은 5시간이지만, 음란·도박·성매매 등 불법적인 내용을 퍼뜨렸을 때엔 신고가 들어오는 즉시 영구 이용제한 조치가 취해진다. 페이스북 역시 사용자의 ‘신고’에 기반한 제재 수단을 강화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거짓 뉴스, 스팸성 게시물, 허위 정보 등에 관련한 신고가 많이 접수됐거나 많은 사람들이 해당 게시물 링크를 포함한 게시물을 삭제할 경우 페이스북은 해당 게시물이 허위 정보를 담고 있음을 안내하는 문구를 삽입하거나 뉴스피드에 표시되는 빈도를 줄인다. 페이스북 측은 “페이스북이 자의적으로 게시물 정보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거나,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페이스북은 외부기관에 뉴스의 진위 파악을 의뢰하는 정책, 이른바 ‘제3자 필터링’을 추진 중이다. SNS 기업들이 가짜뉴스가 퍼진 뒤 사후적으로만 대처할 수 있다는 점, SNS 사용자들이 애당초 편향적인 뉴스 소비에 최적화됐다는 점 때문에 대선 국면에서 가짜뉴스의 범람을 피할 길이 없다는 회의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SNS는 태생적으로 정치적 이념 성향이 비슷한 이들끼리 소통하는 매체”라면서 “반대 진영의 논리를 경청하기보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식으로 정보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에겐 선거 승리가 중요할 뿐 정보의 진위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일축했다. 언론진흥재단 박아란 선임연구위원은 ‘신문과 방송’ 기고글에서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면서도 “가짜뉴스를 가려낼 책임을 SNS 기업에 지울 수 있을지 결론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생각나눔] 고대 일진녀·연대 락스녀… 알권리냐 마녀사냥이냐

    [생각나눔] 고대 일진녀·연대 락스녀… 알권리냐 마녀사냥이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대 일진녀’, ‘연대 락스녀’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알권리와 마녀사냥을 두고 논쟁이 한창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상 정보가 노출되거나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면서 연예인, 정치인에게나 적용되던 사생활 보호 문제가 일반인으로까지 확대됐다. 온라인상 제3자가 올린 자기 게시물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법이 글을 가리는 등 임시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놨지만 인터넷 사업자에게 이를 요청하고 시비를 가려 조치가 취해지는 시간에 비해 글이 퍼지는 속도는 훨씬 빠르다.●“경악스러워” “신상 털기” 반응 엇갈려 최근 고려대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페이스북 대나무 숲에는 일명 ‘고대 일진녀’에 대한 제보글이 올라왔다. “씻을 수 없는 몸과 마음의 충격을 받은 사람이 많음에도 사과를 받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이유로 모든 죄가 묵인되고 고려대 입학 축하를 받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이 제보에는 오는 3월 17학번으로 입학하는 여학생이 중학생일 때 샤프로 친구의 귀를 뚫고, 형광펜을 입에 바르게 하는 등 왕따를 주도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재학생들의 반응은 갈렸다. 한 학생은 “지식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기 시작한 이후 생긴 부작용”이라며 “저런 후배가 들어오다니 경악스럽다”고 했다. 다른 학생은 “확인되지 않은 목소리가 무차별적으로 퍼지면서 개인 신상 털기가 되는 건 아니냐”며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새 출발을 못하도록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연세대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올해 입학하는 A양이 고등학교 동급생을 실명에 이르게 할 뻔한 제보글이 원인이 됐다. A양이 한 학생의 콘택트렌즈 통에 락스를 떨어뜨렸는데, 학생이 이 사실을 모르고 렌즈를 착용했다가 큰일을 당할 뻔했다는 내용이었다. 글은 A양의 사진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됐다. 학교에서 처벌받지 않고 무난히 대학 진학도 할 수 있던 것은 A양의 부모가 지역 유력인사였기 때문이라는 배경 설명도 담겼다. A양의 지인이라는 한 누리꾼은 “당시 충분히 사과하고 크게 뉘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래전 저지른 일이 한쪽 측면만 부각됐다”고 주장했다. ●잘못된 정보 유출… 일상생활 위협 지난해 직장인 B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수영복 사진이 카카오톡으로 유포된 것을 발견했다. 사진에는 회사명, 학력, 성격, 아버지 직업 등이 함께 적혀 있었다. 6개월 후 이직 면접을 한 자리에서는 회사 임원이 이 사건을 거론하기도 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할까 싶었지만 문제는 아버지 직업도 틀린 허위 정보를 어떻게 없애야 할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잘못된 온라인 게시글로 피해를 입었다면 경찰에 해당 글을 올린 누리꾼을 사이버 명예훼손·모욕으로 수사 의뢰할 수 있다. 지난해 신고된 사이버명예훼손·모욕 범죄는 모두 1만 4908건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제의 게시글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타인이 올린 글은 강제 삭제 어려워 우리나라도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언론중재법 등에 ‘잊힐 권리’를 포함하고, 지난해 6월에는 온라인상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시행했다. 하지만 아직은 ‘자기가 게시한 글에 대한 접근 배제권’에 머물러 있어 타인이 올린 개인 정보에 대한 해법은 없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알권리와 정보의 자유가 억압된) 권위주의 정부를 겪은 반작용으로 알권리와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충돌할 때 알권리, 표현의 자유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며 “잊힐 권리와 함께 과도하게 넓은 알권리와 공인의 범위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고] 자유학기제 성공, 기업이 이끌어야/조영석 아시아나항공 상무

    [기고] 자유학기제 성공, 기업이 이끌어야/조영석 아시아나항공 상무

    아침부터 사무실 입구가 낯선 학생들의 수다로 소란스럽다. 교복을 입은 중학생들이 직업 체험을 위해 김포공항 인근의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했다. 조종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체험해 보는 ‘항공 직업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다. 비행기 조종 자격 취득을 위한 훈련 과정을 듣고 실제 비행기 조종석과 같이 만들어진 시뮬레이터를 직접 보고 만져 본다. 학생들은 새로운 직업을 탐색하는 경험을 하며 마냥 행복한 얼굴이다. 이런 모습은 이제 회사 내에서 어색하지 않은 일상이다. 2013년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과 함께 시작된 아시아나항공의 자유학기제 지원은 2016년 교육부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유학기제 지원 MOU’를 맺으면서 본격화됐다. 자유학기제를 지원하기 위해 중학생 대상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운항, 캐빈, 공항, 정비 등으로 구성된 ‘항공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특히 자유학기제가 도입된 2013년부터 아시아나항공에서는 항공 관련 직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고자 현직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으로 구성된 ‘교육기부봉사단’이 발족했으며, 이들이 일선 학교를 방문해 직업 강연을 하는 ‘색동나래교실’은 현재까지 약 15만명의 학생들이 직업 체험 교육의 혜택을 누릴 정도로 활성화됐다. 자유학기제는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한 미래 인재 육성’이라는 사회공헌 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고, 많은 기업이 동참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얼마 전 교육부가 주최한 자유학기제 성과 발표회에서 표창을 받은 아시아나항공, 현대자동차, GS칼텍스, 포스코건설 같은 기업들은 자유학기제를 통해 기업 사회공헌의 외연을 넓혀 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또 하나의 배움이며 자기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지난 연말 사석에서 만난 한 직원은 호기심 가득한 학생들을 만나 본인의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던 순간을 한 해의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꼽았다. 자유학기제 지원 활동에 참여한 아시아나 교육기부봉사단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자신의 경험과 직업을 소개하고 가르치는 일이 자긍심, 업무 만족도 향상은 물론 선후배 동료와의 유대감 형성, 애사심 향상 등 회사생활에서 또 다른 즐거움과 보람으로 작동한다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임직원 참여를 통한 청소년 교육 활동이 기업의 인재관리 또는 기업문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이로써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정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 클라우드 슈밥이 말한 것처럼 가까운 미래는 창의성이 힘이 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청소년 시기에 주어지는 다양한 진로 체험 기회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창의성과 미래를 살아갈 힘을 키워 줄 것이다. 청소년들의 미래는 우리의 미래다. 그 미래를 더 밝게 만드는 일에 내 일과 네 일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다행히도 우리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그 준비를 시작했다. 이제 더 많은 기업, 기관, 단체가 동참해야 한다. 자발적으로 사업장을 개방하고 청소년과 함께 부딪치며 경험을 나누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아름다운 교실’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 트럼프, 외국인의 SNS와 핸드폰도 검열?

    트럼프, 외국인의 SNS와 핸드폰도 검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무슬림 7개국 국민의 입국과 비자발급을 중단시키면서 전 세계적으로 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백악관이 외국인 방문자들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계정과 휴대폰 이용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CNN 등 미 언론들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백안관이 이같은 방안을 도입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만약 입국 외국인들이 이러한 정보 공유를 거절하면 공항 등에서 입국을 거부하는 방안을 백악관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예비검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조치가 실행된다면 미국 안보를 이유로 외국인의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무작위로 침해한다는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가 지난해 12월에 보도했듯이 미 오바마 행정부는 비자면제 프로그램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여행자나 방문객들에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계정을 자발적으로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자발적인 만큼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외국인의 입국을 막지는 않았다. 한편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시리아 이란 이라크 등 무슬림이 대다수인 7개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동안 금지하고 120일동안 모든 난민 입국을 중단시키는 것이 골자다. 트럼프는 이 조치에 대해 “언론이 오보를 내고 있는 것처럼 이 조치는 무슬림 금지나 종교에 관한 것이 아니라 테러에 관한 것이며 우리 나라를 안전하게 지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트럼프의 조치는 인권단체의 분노와 미 공항에서의 시위를 촉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날 밥상에도 오를 정치 이야기…가짜뉴스 주의보

    설날 밥상에도 오를 정치 이야기…가짜뉴스 주의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권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정치의 계절’이 다시 돌아온 것. 하지만 정치권과 맞물려 음지에서 바삐 움직이는 세력도 있다. 바로 ‘가짜뉴스’(fake news)를 만드는 세력들이다. 민족의 대명절 설날을 맞으면서 가짜뉴스 주의보도 커지고 있다. ● 대한민국 대선, 국정원 심리전단의 댓글 개입 사태가짜뉴스는 지난 미국 대선 과정에서 세계적인 이슈로 떠올랐지만, 우리도 이미 지난 대선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의 ‘댓글 대선 개입’ 사건이 있었고, 지난해 11월 박 대통령이 부산지검에서 수사 중인 ‘엘시티 비리’에 대해 “엄단하라”고 강조한 직후 일부 세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것 처럼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려 한 정황도 드난 바 있다. 최근 대선 주자들도 해프닝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지난 12일 라디오 방송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반 전 총장의 대선 도전이 유엔 협약 위반이라고 지적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는 가짜 뉴스를 인용한 것으로 밝혀져 하루도 안 돼 발언을 정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인 서석구 변호사도 ‘가짜뉴스’ 논란에 휘말렸다.서 변호사는 지난 1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재판에서 북한 노동신문 보도를 언급하며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들이 종북에 놀아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통일부 확인 결과 노동신문은 그런 내용의 보도를 하지 않았다. ● 기세등등 트럼프, 백악관 기자와 설전 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당선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트럼프는 CNN과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질문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매체는 최근 러시아가 트럼프의 외설적 사생활을 증명할 만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는 두 언론사가 ‘가짜뉴스’를 생산해 자신을 폄훼하려 든다고 발끈했었다. 가짜뉴스에 대한 트럼프의 맹렬한 비판은 당선 전부터 계속돼왔으나 사실 자가당착이라는 지적이 많다. 트럼프 스스로도 검증되지 않은 소식을 온라인상에서 끊임없이 퍼뜨린다는 이유로 무수한 비난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트럼프의 가짜뉴스 전파 행보가 문제시 된 것은 수 년 전부터다. 단적인 예로 지난 2012년에는 이미 4년 전에 종식된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출생지 세탁 의혹’을 다시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트위터에 “매우 신뢰도 높은 소식통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증명서가 가짜라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진위여부가 불분명하거나 전적으로 거짓인 뉴스를 사실인 것처럼 무분별하게 전달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가짜뉴스 확산현상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점점 더 중대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페이크뉴스를 생산하는 주체는 일반 언론, 가짜뉴스 전문 업체, 일반 SNS 사용자 등으로 다양하며, 작성 동기 또한 금전적 이익, 특정 정당지지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워싱턴포스트는 약 8년 전부터 풍자 목적의 가짜뉴스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미국의 페이크뉴스 전문 작가 ‘폴 아너’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가짜뉴스 창궐 사태의 이면에는 현안에 대한 대중의 무지와 사실 검증노력의 부재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에서 스스로를 트럼프 반대자라고 밝힌 아너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을 방해할 목적으로 만든 가짜 뉴스가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맹목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에 놀랐다고 말한다. 그는 “4~5년 전에 비해 사람들은 분명히 아둔해졌다. 아무도 사실여부를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온갖 정보를 주변에 전한다”며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내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고 전했다. ● 세계는 지금 가짜뉴스와 전쟁 중 가짜뉴스의 생산 및 유통에 대한 통제나 규제가 아직 미흡한 것에 반해 이들 정보가 사회 각층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미국에선 국회의원 보좌관이 힐러리 클린턴이 선거결과 조작을 감행했다는 허위 정보를 생산한 가짜뉴스 운영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해고됐다. 지난 2015년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던 중동 난민 아나스는 일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브뤼셀 폭탄 테러범이라는 오명을 써 무수한 공격성 댓글을 받는 등 심적인 피해를 입은 뒤 현재 페이스북을 고소할 예정이다. 이러한 피해가 속출하자 뉴스 플랫폼 역할을 하는 주요 IT 업체들이 자체적인 ‘가짜뉴스 걸러내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과 사실 점검 프로그램을 활용, 가짜뉴스의 유통을 막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사용자들이 가짜뉴스를 빠르게 신고하도록 기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일부 주류 언론사들도 가짜뉴스 잡기에 나선다. CNN은 가짜뉴스를 잡아낼 ‘팩트 체커’를 뽑으면서 가짜뉴스와 배후 인물은 물론, 팩트뉴스의 생성 과정과 최근 대중의 정보 획득 경로 등 가짜뉴스에 관련된 여러 진실을 파헤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 세계 뒤흔드는 ‘가짜뉴스’ 현주소

    지난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트럼프는 CNN과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질문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매체는 최근 러시아가 트럼프의 외설적 사생활을 증명할 만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는 두 언론사가 ‘가짜뉴스’를 생산해 자신을 폄훼하려 든다고 주장한 것. 가짜뉴스(fake news)에 대한 트럼프의 맹렬한 비판은 당선 전부터 계속돼왔으나 사실 자가당착이라는 지적이 많다. 트럼프 스스로도 검증되지 않은 소식을 온라인상에서 끊임없이 퍼뜨린다는 이유로 무수한 비난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가짜뉴스 전파 행보가 문제시 된 것은 수 년 전부터다. 단적인 예로 지난 2012년에는 이미 4년 전에 종식된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출생지 세탁 의혹’을 다시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트위터에 “매우 신뢰도 높은 소식통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증명서가 가짜라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진위여부가 불분명하거나 전적으로 거짓인 뉴스를 사실인 것처럼 무분별하게 전달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가짜뉴스 확산현상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점점 더 중대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페이크뉴스를 생산하는 주체는 일반 언론, 가짜뉴스 전문 업체, 일반 SNS 사용자 등으로 다양하며, 작성 동기 또한 금전적 이익, 특정 정당지지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워싱턴포스트는 약 8년 전부터 풍자 목적의 가짜뉴스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미국의 페이크뉴스 전문 작가 ‘폴 아너’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가짜뉴스 창궐 사태의 이면에는 현안에 대한 대중의 무지와 사실 검증노력의 부재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에서 스스로를 트럼프 반대자라고 밝힌 아너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을 방해할 목적으로 만든 가짜 뉴스가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맹목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에 놀랐다고 말한다. 그는 “4~5년 전에 비해 사람들은 분명히 아둔해졌다. 아무도 사실여부를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온갖 정보를 주변에 전한다”며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내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고 전했다. 아너와 같은 가짜뉴스 전문작가가 아닌 일반인이 사적으로 작성한 글이 무분별한 정보전달 작태로 인해 순식간에 ‘중요 뉴스’가 되고 마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 11월 미국의 남성 사업가 에릭 터커는 출근길에 목격한 버스 행렬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반 트럼프 시위자들은 보기보다 순수하지 않다. 그들이 타고 온 버스 사진이다”고 썼다. 사실 문제의 버스들은 해당 지역에서 열린 IT 컨퍼런스 참여자를 실어 나르는 대절버스였다. 그러나 커뮤니티 사이트와 보수 성향 페이스북 페이지, 블로거 등에 의해 집중 조명을 받은 터커의 뉴스는 2~3일 만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 사이에 공유되며 대대적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와중에 버스 대여업체에 연락해 사실을 확인한 사람은 없었고, 컨퍼런스 주최 기업의 제보를 받은 지역 언론의 사실규명 기사 또한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가짜뉴스의 생산 및 유통에 대한 통제나 규제가 아직 미흡한 것에 반해 이들 정보가 사회 각층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미국에선 국회의원 보좌관이 힐러리 클린턴이 선거결과 조작을 감행했다는 허위 정보를 생산한 가짜뉴스 운영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해고됐다. 지난 2015년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던 중동 난민 아나스는 일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브뤼셀 폭탄 테러범이라는 오명을 써 무수한 공격성 댓글을 받는 등 심적인 피해를 입은 뒤 현재 페이스북을 고소할 예정이다. 이러한 피해가 속출하자 뉴스 플랫폼 역할을 하는 주요 IT 업체들이 자체적인 ‘가짜뉴스 걸러내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과 사실 점검 프로그램을 활용, 가짜뉴스의 유통을 막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사용자들이 가짜뉴스를 빠르게 신고하도록 기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일부 주류 언론사들도 가짜뉴스 잡기에 나선다. CNN은 가짜뉴스를 잡아낼 ‘팩트 체커’를 뽑으면서 가짜뉴스와 배후 인물은 물론, 팩트뉴스의 생성 과정과 최근 대중의 정보 획득 경로 등 가짜뉴스에 관련된 여러 진실을 파헤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김종 “최순실 소개한 사람 하정희 교수” 누구?

    김종 “최순실 소개한 사람 하정희 교수” 누구?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자신에게 최순실씨를 소개시켜준 사람이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라고 말했다. 하 교수는 이달 20일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대리 수강’을 기획한 혐의(업무방해)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던 인물이다. 김 전 차관은 23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누가 최씨를 만나보라고 했느냐’는 이진성 헌법재판관의 계속된 추궁에 “하정희씨다”라고 답했다. 김 전 차관은 “그분(하정희 교수)이 최씨와 친해 (정체를) 말하기가 좀 그렇다”면서도 자신을 차관직에 추천한 사람은 하 교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 교수는 최씨의 딸 정유라가 다닌 사립초등학교 어머니회 회장을 지내며 최씨와 친분을 쌓은 인물이다. 이후 그가 최씨,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의 장모 김장자씨, 차은택·고영태씨와 2014년 골프 회동을 한 사실도 확인된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증인 신문 초반 최씨를 소개해준 인물이 누군지 “사생활”이라면서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진성 재판관이 “사생활은 증언을 거부할 사유가 못 된다”고 거듭 지적하자 결국 입을 열었다. 한편 특검은 정씨가 수강한 온라인 강의 IP 주소를 확인해 중앙대 20대 남성 학생의 접속 기록을 파악했으며, 이 학생으로부터 “중앙대에서도 강의했던 하 교수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CIA에 화해의 손… ‘오바마케어 손질’ 첫 행정명령

    국방·안보부 장관 임명안 서명… 14명 내각 각료 중 2명만 인준 취임 이틀째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문지로 대선 이후 갈등을 빚었던 중앙정보국(CIA)을 찾아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그는 또 2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31일에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하고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랭리에서 400여명의 직원을 상대로 “나는 여러분을 매우 지지하지만 언젠가 여러분에게 원했던 지지를 받지 못했음을 안다”면서 “1000%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며 CIA가 우리를 안전하게 하는 데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의 하나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나보다 정보기관과 CIA에 대해 강한 애착을 느끼는 이는 없다”면서 “여러분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우리는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CIA를 찾아 지지 발언을 한 것은 그간의 앙금을 턴 일종의 ‘화해 제스처’로 볼 수 있다. 그는 취임 전부터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CIA의 보고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트럼프 X파일’이 유출되자 배후가 CIA라고 의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2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메이 총리와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그가 브렉시트를 적극 지지해온 만큼 양 정상은 새로운 통상정책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통한 안보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이 총리의 전임자인 토니 블레어나 고든 브라운 전 총리도 각각 2001년과 2009년 다른 유럽 정상을 제치고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에는 니에토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과 이민정책 등을 논의한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 밖에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저녁 첫 업무로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손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대통령 행정명령은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고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새 대통령은 의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백악관에 도착해 상징적인 행정조치를 발표해 새 정부 출범을 알렸다. 8년 전 오바마 대통령도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의 임명안에도 서명했다. 14명의 내각 각료 중에서 행정부 출범과 함께 상원 인준을 마친 것은 이들 2명뿐이다. 이에 따라 백악관 참모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2명의 장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국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빅뱅! 4차 산업혁명-새 물결을 주도하자] 韓, 4차 산업혁명 ‘조급증’ 버리고 인간 중심의 현실·가상 융합해야

    [빅뱅! 4차 산업혁명-새 물결을 주도하자] 韓, 4차 산업혁명 ‘조급증’ 버리고 인간 중심의 현실·가상 융합해야

    “한국의 4차 산업혁명 대응(25위)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26위)보다 앞선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겸 KAIST 초빙교수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에서 기자와 만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면서 “미국, 독일에 비해 (적어도) 5년 뒤졌지만 200년 늦은 1, 2차 산업혁명도 거뜬히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트래픽 OECD 중 최저 이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인간을 중심으로 현실과 가상이 융합하는 것이라고 정의 내린다. 1,2차 산업혁명이 오프라인 혁명이고, 3차 산업혁명이 온라인 혁명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1대1로 결합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클라우드’(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 컴퓨터에 저장)가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이 활발한 선진 국가의 인터넷 트래픽을 봐도 50% 이상이 클라우드에서 발생한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미국은 국방성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우리 정부는 보안, 사생활 등의 각종 이유를 들어 규제를 틀어쥐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클라우드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이 약 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에 대한 강조는 계속됐다. 그는 “연간 20조원의 연구개발(R&D) 예산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면서 “정부는 민간이 혁신을 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조연’ 역할에 그쳐야지 예산권을 쥐고 혁신을 주도하려고 한다면 비효율성만 낳을 뿐”이라고 말했다. 작은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란 얘기다. 그는 “정부도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상의 정부를 만들어 협력, 개방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에 대해선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이 이사장은 “개별 기술은 본질(인간 중심의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추구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면서 “개별 전문가보다 여러 기술을 아우를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게 시급한 이유”라고 말했다. ●정부는 민간 혁신 돕는 조연일 뿐 그는 “인공지능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면서 “인간이 무엇을 원하는지 ‘서비스 디자인’ 관점에서 바라보지 못하면 허울뿐인 기술이란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조업의 서비스화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최근 선진국의 제조업 ‘리쇼어링’(유턴)을 인건비 측면에서 보면 이해가 안 될 것”이라며 “고객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턴에 나섰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노력이 제값 받는 사회] 직장인·구직자 63% “낙하산 취업, 능력 있다면 상관없다”

    [노력이 제값 받는 사회] 직장인·구직자 63% “낙하산 취업, 능력 있다면 상관없다”

    직장인 55% “취업 청탁 부당해도 티 내지 않는다” 인사담당 15% “인맥도 실력” “결속형 사회적 자본 = 능력 인맥 만능주의 확산 경향” “우리 회사뿐 아니라 많은 곳에 ‘낙하산’ 입사자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비판을 막는 조직 분위기입니다. 분명 업무를 못하는데 상관은 칭찬을 늘어놓고, 동료들은 ‘인맥도 실력’이라고 둘러댑니다. 취업청탁이 어떻게 실력입니까. 같은 실력, 아니 더 훌륭한 인재들도 다 떨어지는데. 저도 피해를 볼까 용기를 못 내지만, 사회가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회사에 다니는 김모(33)씨는 지난해 7월 상무이사의 먼 친척이 2년에 불과한 경력으로 대리직급을 달고 입사했다고 22일 설명했다. “본인도 눈치가 보였는지 열심히 일하던데 그래도 대리로는 자격 미달이었습니다. 다들 먹고살아야 하니까 인맥도 ‘운’이라고 생각하며 넘깁니다. 상관도 회사생활이 원래 그런 거라더군요.” 서울신문과 잡코리아가 진행한 설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결론은 인사담당자·직장인·구직자(1202명) 모두 미래에도 취업 청탁 문화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이런 현실에서 ‘인맥도 실력’으로 인정하는 편을 택하겠다고 응답한 점이다. 그만큼 취업 청탁 문화가 우리 사회의 저변에 넓게 퍼져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계층 이동’에 있어서 인맥과 돈, 스펙 등이 더 중요한 요소이며, ‘개인의 노력’은 보잘것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사회 풍조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했다. 이 같은 우려는 설문 결과 곳곳에서도 드러난다. 인사담당자(173명)들은 10명 중 4명꼴로 취업청탁을 받아봤다고 응답했다. 이렇게 입사한 직원에 대해 33.5%(58명)는 ‘일을 잘하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고, 31.8%(55명)는 ‘부당하지만 겉으로 티 내지 않는다’고 했다. 15%(26명)는 ‘인맥이나 배경도 능력’이라고 응답했다. ‘부당한 일이므로 비판을 한다’고 답한 이들은 1.2%(2명)에 불과했다. 직장인(55.5%)과 구직자(55.6%)도 절반 이상이 ‘부당해도 티를 내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김모(40)씨는 4년 전 거래업체 임원의 아들이 그 업체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고 전했다. “거래업체 임원이 아예 면접관에게 ‘내 아들 잘 부탁한다’고 했고, 그 아들은 채용 자격에도 미달했는데 합격했습니다. 몇몇이 분개해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걱정했는데, 인성은 나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 게 요즘의 평입니다.” 한 홍보업체에 다니는 송모(30)씨는 자신의 밑에 있는 한 낙하산 직원이 인턴으로 입사해 곧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사실 일은 잘하는데, 더 잘해도 정규직이 못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회사 대표의 친구 아들이라는데 그냥 군대에 사단장 친구 아들이 전입해 왔다고 생각하면서 참고 있습니다.” 낙하산 취업에 대한 조직원들의 인정(?)으로 취업청탁으로 입사한 직원이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경향이 생기기도 한다. 실제 설문에서 낙하산 취업에 대한 인식을 묻자 직장인·구직자 중 63.3%는 ‘능력이 있다면 크게 상관없다’고 답해 ‘능력과 상관없이 부당한 방법이다’고 답한 비율(35.5%)보다 27.8%포인트나 많았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맥을 일컫는 ‘결속형·폐쇄형 사회적 자본’이 마치 능력인 것처럼 포장되고,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며 “일부 계층에서만 작동하던 인맥 만능주의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7·9급 공무원시험처럼 투명성이 확보된 영역도 있지만, 주관적이고 사적인 평가가 개입될 수 있는 분야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 이대리 스마트폰에 휴식을 許하라

    [커버스토리] 이대리 스마트폰에 휴식을 許하라

    출근길의 만원 지하철 안. 유통업체 7년차 직원인 이모(32) 대리의 주머니 속에서 스마트폰이 울렸다. 자신의 배와 앞에 선 사람의 등이 맞닿은 상황, 힘겹게 스마트폰을 꺼냈다. ‘이 대리, 어떻게 진행되고 있지?’ 상사의 문자다. 좁은 공간에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오늘 계약서 마무리해서 오전 내에 검토받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쇼!’라고 길게 답장을 보냈다. 역시 상사는 답이 없다. ‘더 작은 사이즈로 납품하실 수 있나요?’ 이대리가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걸어가는데 거래처 직원에게서 카톡(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가능할 겁니다. 아니 가능해야죠.’ 앞에서 오는 행인과 부딪칠 뻔했지만 시선은 여전히 스마트폰 화면에 있었다. 밥을 먹으면서 다른 부서의 후배 직원과 상품 사이즈를 줄일 수 있는지 카톡 대화는 계속됐다. 이 대리의 전언으로 꾸민 지난 19일 풍경이다. 간만에 야근이 없는 날에도 동료들은 담당 업무에 대해 지속적으로 물어 온다. 휴일에 밀린 낮잠이라도 자려 하면 스마트폰은 여지없이 ‘웅웅’ 울려 댄다. 지난달 휴일에 반나절이 지난 뒤에야 부장의 문자 메시지를 읽었다가 혼쭐이 난 참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오른손으로 밥을 먹고 왼손으로 카톡을 하는 양손잡이가 됐더군요. 상대는 제가 무엇을 하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바로 답을 하는 게 상사에 대한 예의이자 거래처에 대한 비즈니스 매너죠. 내가 방전돼도 스마트폰이 방전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퇴근 후, 주말, 휴일 등에도 계속되는 휴대전화 업무 지시에 많은 직장인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상사의 업무 외 시간 지시를 ‘폭력’으로 규정했고, 프랑스는 업무 외 시간에 일하지 않을 권리를 법에 반영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6월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다루는 법안이 발의됐고 논의가 시작되는 단계다. 전문가들은 직장인의 고통도 있지만, 빠른 업무 처리가 중요한 기업의 현실도 분명히 고려돼야 하는 만큼 현명한 절충점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3년차 광고기획자(AE) 신모(34)씨는 옛 애인도 아닌 ‘워커홀릭’ 회사 선배로부터 야심한 밤에 문자를 받는다. “늘 ‘자니?’라는 인사로 시작합니다. 어제는 촬영 준비에 대해 얘기하자더니 메신저 단체방에 관련 사진을 30장쯤 올렸습니다. 잊기 전에 업무 내용을 공유하고 싶은 건 알지만 다른 직원의 휴식은 무시하는 겁니다. 오히려 휴일에 업무 얘기를 안 하는 것을 태만으로 여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매일 잠들기 전까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자정을 넘어서 하는 업무 지시는 너무 심하지 않으냐고 넌지시 말했더니 ‘특수직업 아니냐’는 말만 들었습니다.” 의류업계 종사자 박모(27·여)씨는 “언제부턴가 여가 시간이 업무를 실시간으로 ‘대기’하는 시간이 됐다”며 “영화를 보다가도, 휴일 늦잠을 자다가도 문자 메시지로 불쑥 날아오는 상사의 질문과 요청으로 인해 제대로 쉬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휴일에 상사의 지시가 없으면 오히려 내가 소위 ‘찍힌 것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가 함께 발표한 ‘근로 관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퇴근 후 업무 연락을 받아 봤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용건이 급한 업무 처리였다는 대답은 42.2%에 불과했다. 급하지 않은 일인데 업무 외 시간에 연락을 한 이유로는 ‘생각났을 때 지시해야 마음이 편해서’(30.3%)가 가장 많았고, ‘외부 기관이나 상사가 무리한 자료 요청을 해서’(17.9%), ‘직원이 회사에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7.2%) 순이었다. 반면 일부는 소통의 움직임까지 ‘연결되지 않을 권리’와 결부시키는 것 같다며 답답해했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하모(46) 부장은 3년 전 사무실과 집 컴퓨터(PC)에 카카오톡을 깔았다. 그는 전화보다 카톡으로 업무를 지시할 때 더 가볍고 유연하게 일을 시킬 수 있다고 했다. “밤늦게 전화할 때는 미안했는데 카톡으로는 쉽게 업무 아이디어를 묻게 됩니다. 당장 일을 시키기보다 잊기 전에 알려 주려는 것이죠. 과도하게 업무 지시를 하면 그렇지만 소통의 노력까지 사생활 침해라고 싸잡아 생각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한 요구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에서는 ‘라인파워하라’(line power harassment)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권력(power), 괴롭힘(harassment) 등이 합쳐진 말이다. 메신저를 통한 직장 상사의 과다한 업무 지시가 일종의 권력형 폭력으로 규정됐고, 노동인권 침해 문제로 대두됐다. 후생노동성은 이 신조어를 ‘폭행이나 상해 등의 신체적 공격 또는 따돌림이나 무시 등 정신적 공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일 퇴근 후와 주말, 휴일 등엔 회사의 이메일이나 전화·메시지 등에 응답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골자로 한 근로계약법을 발효했다. 직원 50명 이상의 기업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 도구로 직원에게 업무 지시를 시킬 수 있는 시간에 대해 구체적인 제한을 두어야 한다. 업무 시간 외 상사의 연락으로 일을 하는 것을 ‘대기 근로’라고 명명했는데, 대기근로 시간은 노동 시간에 포함된다. 한국형 연결되지 않을 권리는 지난해 6월 22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동료 의원 12명이 ‘퇴근 뒤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명시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법안은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가장 큰 논란은 실효성이다. 개정안은 근로기준법 제6조 2항을 신설해 ‘근로시간 외에 통신 수단으로 업무에 관한 지시를 내려 근로자의 사생활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구체적인 제재나 보상 방식은 빠져 있다. 연평균 근로시간 2113시간(2015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일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 근로자의 상황에서 ‘퇴근 뒤 방해받지 않고 쉴 권리’를 거론하는 게 시기 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쉬는 시간에 업무를 수행하지는 않지만 회사와 연락이 가능하게 ‘대기’하는 경우도 근로시간에 포함되느냐는 지적도 있다. 의사나 기자, 안전을 다루는 직업 등 특수직을 언제까지 열외로 해야 하는지도 주요 논란 중 하나다. ‘신속’을 무기로 발전한 산업 현장에서 연결되지 않을 권리가 정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김기선 한국노동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에는 정년까지 근무하는 근로 관행이 있고, 그에 대한 대가로 근로자는 ‘직무 전념’, 즉 조직에 충성하라는 압력을 받는다”며 “이런 문화를 고려할 때 일률적으로 근무 시간 외 연락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기보다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할 수 있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려면 상명하복의 직장 문화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대기업 노사팀에 근무하는 김모(39)씨는 “휴일에도 업무가 진행되는 상황이라면 그것을 대체할 만한 시스템이나 대리자가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기업은 인력을 더 쓸 생각이 없으니 상관은 부득이하게 담당자에게 연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 ‘퇴근하면 연락두절’ 권하는 외국기업

    [커버스토리] ‘퇴근하면 연락두절’ 권하는 외국기업

    “미국도 주말에 휴대전화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일을 간혹 시키기는 하죠. 하지만 어떤 유형의 업무든 시급의 30% 정도를 지급합니다.” 미국 오리건주의 글로벌 광고홍보대행사에 다니는 이모(31·여)씨는 20일 “이곳의 상사들은 주말에 업무 전화를 할 때 먼저 ‘미안하다’고 말한다”며 “연락만으로 추가 수당을 주지는 않지만 추가 업무로 이어지면 철저하게 대가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고위직 빼곤 명함에 휴대전화 번호 안 써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업무 외 시간에 근로자의 사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연결되지 않을 권리’(right to disconnect)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일 퇴근 후와 주말, 휴일 등엔 회사의 이메일이나 전화·메시지 등에 응답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골자로 한 근로계약법을 발효했다. 미국과 유럽의 많은 글로벌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연결되지 않을 권리’ 보장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반복되는 야근에다 스마트폰 업무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24시간 근무체제’라는 비판까지 듣는 우리나라로서는 말 그대로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이모(29)씨는 “특수직은 모르지만 대부분 직원의 명함에는 아예 휴대전화 번호가 없다”면서 “간혹 회사에서 지급한 휴대전화의 경우에는 명함에 번호를 써넣지만 대개 임원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라고 전했다. 상사와 부하가 서로의 사무실 번호만 알기 때문에 업무 외 시간에 연락이 자연스레 차단된다는 것이다. ●저녁·주말·휴일엔 사내 이메일 차단 폭스바겐 독일 본사는 평일 오후 7시 15분(퇴근 30분 후)부터 이튿날 오전 7시(출근 30분 전)까지와 주말 및 휴일에는 직원 4000여명의 스마트폰 이메일 기능을 차단한다. 고위직 및 단체협약의 적용을 받지 않는 직원만 예외다. 존슨앤드존슨은 2015년 7월부터 주말, 휴일, 평일 오후 10시 이후에 관리자 및 임원을 포함해 모든 직원이 사내 메일을 교환하지 못하게 했다. 다임러 독일 본사 역시 직원이 5일 이상 휴가를 가거나 휴직했을 때 받은 이메일은 자동으로 삭제한다. 이메일을 보낸 사람은 직원의 부재 정보와 임시 담당자의 연락 정보를 받게 된다. 국내에서도 LG유플러스가 밤 10시 이후 카카오톡 등을 통한 업무 지시를 금지한 바 있다. 또 지난해 6월 근로시간 외 통신수단으로 업무 지시를 금지하는 ‘퇴근 후 카톡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하지만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근로시간 축소, 업무 범위 구체화, 정신적 스트레스의 적극적 산재 인정 등 다른 법이나 정책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동시간의 확장은 근로자에게 고단함을 주는 동시에 가정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근로체계의 억압성과 불평등을 점검하고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하와이 주민상대 소송낸 이 남자, 알고 보니

    하와이 주민상대 소송낸 이 남자, 알고 보니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 하와이의 자신의 사유지 내 다른 사람 소유로 되어 있는 일부 땅을 사들이는 작업에 나섰다. 미국의 지역 매체 호놀룰루 스타 어드버타이저는 19일 저커버그가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하와이 카우아이 법원에 수백 명의 주민을 상대로 총 8건의 ‘토지 소유권 확인의 소’(Quiet Title)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세계에서 6번째로 돈이 많은 갑부다.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하와이 카우아이 섬 북부 필라 해변과 인근 농장 등 2.8㎢ 너비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 부지 내에 약 0.03㎢ 크기의 땅은 다른 사람들이 공동 소유주로 되어 있다. 이들은 저커버그의 사유지를 가로질러 다닐 권리가 있다. 이 때문에 저커버그가 이 땅을 매입해 자신의 사생활 공간을 안정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에서는 1800년대 하와이 현지 주민과 농민에게 소규모의 땅이 주어졌는데 대를 이어 상속됐다. 저커버그 측 법률대리인인 케오니 슐츠는 미국의 CNBC 방송에서 “하와이에서는 큰 면적의 땅에 작은 구획의 땅을 다른 사람이 소유하는 것이 흔한 일”이라며 “어떤 경우에는 공동소유주가 그들의 권리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유권 확인 소를 통해 잠재적인 공동소유주를 확인하고 소유권을 판별한 뒤, 각 소유주가 권리에 따라 적정한 대가를 받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가 사생활 보호에 민감한 태도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와이법에 따라 필라 해변은 공유지로 일반에 개방돼 있지만, 저커버그가 2016년 이 부지 주변에 높이 1.8m의 돌벽을 세워 전망을 막자 주변 주민의 원성을 샀다. 2013년에는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지역의 자택 인근 주택 4채를 모조리 매입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새는 나랏돈, 시스템으로 막아야/남영준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시론] 새는 나랏돈, 시스템으로 막아야/남영준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명절 귀경길, 생각지 못한 유혹에 빠질 때가 있다. 길이 뚫릴 기미는 안 보이는데 뻔뻔한 차가 갓길로 쌩하고 달려가면 내 뒤에 있던 차도 주춤주춤 갓길로 차선을 바꾸어 앞으로 달려 나간다. 나만 차선을 지키는 것이 바보처럼 느껴진다. 갓길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명색이 지성인인데 나 하나 편하자고 불법인 줄 알면서 갓길로 달릴 수 있나’라는 생각도 든다. 갓길로 달리는 차가 하나둘 늘어나면 후안무치한 운전자가 얄미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단속 못 하는 경찰도 원망스럽다. 정부 예산 가운데 국고보조금이 있다. 어린이집 영유아를 돌보는 비용을 지원하는 복지 사업이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국고보조금을 투입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갑자기 닥친 재해에 복구비를 지원하기도 하고, 민간단체 연구개발을 지원하기도 한다. 올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고보조금은 약 59조 6000억원이다. 중앙 부처의 국고보조금 사업은 4778개에 이른다. 각 영역으로 세분화하면 사업 단위가 10만개로 늘어난다. 그렇다 보니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는 1개 과에서 80개 국고보조 사업을 담당하기도 한다. 지금까지의 국고보조금 관리는 보조금 집행과 정산 등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져 왔다. 증빙 서류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누가 얼마나 보조금을 받았는지 심지어 누가 보조사업자인지를 담당 부처 이외에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실질적으로 엄격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악용해 부정수급 혹은 중복수급 등을 통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유치원 운영자가 인건비를 빼돌리는 것도 모자라 원생들 식자재 구입 가격을 부풀려 착복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고작 닭 2마리로 성인 교사를 포함해 원아 25명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수법으로 국고보조금 1억원을 빼돌린 것이다. 축산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이 자신이 키우던 한우를 모두 팔고 폐업보조금으로 1100만원을 수령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팔았다던 한우 13마리를 아들 축사에 몰래 빼돌려 놓고 국고보조금을 부정으로 받은 것이 탄로났다. 2014년 검·경 합동 보조금 비리 집중단속 결과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규모가 3119억원에 달했다. 2015년 7월 감사원 복지사업 재정 지원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부당 지급액이 4461억원에 이르렀다. 부정의 도를 넘어도 한참을 넘은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국고보조금을 통합 시스템으로 관리하면 최소 1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사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일부터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가동됨에 따라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국고보조금 부정수급과 중복지급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정부는 설명한다. 우려 섞인 시각도 있다.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은 중앙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별로 분산된 440여개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정부가 이 시스템을 이용해 국민 개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걱정은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취지를 오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은 개인을 감시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부를 감시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정부가 국고보조금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제도인 셈이다. 다시 말하면 정부가 수급자 개개인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투명하게 보조금 관리 실태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스템이 있다고 해서 국고보조금의 부정수급이나 중복수급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갓길을 달리는 모든 차를 경찰이 단속할 수 없듯이 말이다. 오히려 갓길로 달리는 운전자가 아예 발붙일 수 없도록 건전한 시민의식을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은 적발과 처벌을 위한 사후 징계 수단이 아니라 나랏돈의 투명한 집행을 유도하는 사전 제어 수단으로 쓰여야 할 것이다.
  • 카프카, 일기·편지에 담은 ‘은밀한 속내’

    기괴하고 수수께끼 같은 문학으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현대사회의 폐부를 찔러온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전집(10권)이 완간됐다. 솔출판사와 한국카프카학회는 카프카가 남긴 최후의 생활 기록인 ‘카프카의 일기’와 ‘밀레나에게 쓴 편지’를 최근 펴냈다. 1997년 4월 단편집 ‘변신’을 시작으로 한 전집 출간이 20년 만에 마무리됐다. 한국카프카학회 자문위원인 편영수 전주대 명예교수는 “그간 카프카의 작품 전체가 한국어로 나오지 않아 한국 독자들은 ‘참된’ 카프카의 문학을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독일에서 나오기 시작한 피셔출판사의 역사 비평판이 카프카 연구자들을 자극하며 ‘한국어판 카프카 결정본’을 보게 됐다”고 완간의 의미를 짚었다. ‘카프카의 일기’는 작가가 1909~1923년에 쓴 노트 1권과 여행 일기, 서류 묶음 2개를 재료로 한 책으로 애증 관계였던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들은 이야기, 자신의 결핵을 두고 “폐병 환자에게는 질식의 신이 수호신”이라고 자조하는 농담 등 작가의 사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가 일기 속에 그려 놓았던 스케치도 포함돼 내면 풍경도 엿볼 수 있다. ‘밀레나에게 쓴 편지’는 작가 생애의 후반 3년간 연인이었던 밀레나에게 쓴 편지를 모은 기록으로 연인에게만 밝힐 수 있는 작가의 은밀한 속내와 연애 감정 등이 흥미를 자아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우조선 1200억원 회계사기 정성립 사장 피의자 소환 조사

    대우조선 1200억원 회계사기 정성립 사장 피의자 소환 조사

    檢, 송희영 前주필 불구속 기소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회계 부정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7일 정성립(67) 대우조선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아울러 ‘황제 출장’ 논란의 주인공인 송희영(63) 전 조선일보 주필을 배임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불구속 기소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회계조작 지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정 사장이 2015년 영업손실 규모를 1200억원가량 축소하도록 지시하며 회계사기를 유도한 것으로 보고,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특수단은 현 경영진이 대우조선의 자본 잠식률 50% 초과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고 채권단 지원을 계속 받으려고 회계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수사 과정에서 영업손실의 축소·조작 사실을 시인한 실무진의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8월에는 대우조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열중(59)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정 사장과 김 부사장을 구속영장 청구 등 별도의 신병 처리 없이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대우조선의 현 경영진은 ‘부끄러운 과거와의 완벽한 단절’을 기치로 구체적인 쇄신 플랜을 가동했지만, 검찰 수사 결과 이들도 결국 고재호(62·구속 기소), 남상태(67·구속 기소) 전 사장 등 전 경영진의 비리 행태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특수단에 따르면 송 전 주필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박수환(59·구속 기소)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영업을 돕고 유리한 기사를 써 주는 대가로 총 495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 그는 2011년 9월 남 전 사장, 박 대표와 유럽 외유성 출장을 다녀오고, 고 전 사장에게는 연임 로비 대가로 현금과 상품권 등 1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 전 주필은 2015년 2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있던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정책조정수석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고 전 사장의 연임을 청탁했다. 송 전 주필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검찰이 범죄와 관련 없는 사생활을 언론에 대거 흘리며 수십년간 쌓아 온 명예와 자존심을 더럽혔다”고 항변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대우조선 건이 완전히 정리되고 나면 (청와대)서별관회의 등 정부 관련 의혹도 수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해종합건설,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 2차, 17일부터 계약 실시

    서해종합건설,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 2차, 17일부터 계약 실시

    서해종합건설은 인천 연수구 동춘2구역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 2차(행복한마을 서해그랑블)’ 아파트 총 334가구 모집에 482명이 신청해 당해지역 순위내 마감, 17일부터 계약을 실시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지하 3층~지상 18층, 6개 동 334가구 규모이다. 전체 가구의 94%인 315가구가 전용면적 59㎡로 설계됐고, 나머지는 전용 77㎡형이다. 이 단지는 앞서 분양한 '연수 서해그랑블 1차(1043가구)'와 분양이 계획된 3차 단지(333가구)를 더해 동춘2구역에서 1710가구 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동을 제외하면 20년 이상동안 전용면적 60㎡이하의 소형아파트 공급물량이 전무한 상태이다. 송도신도시 또한 4만7000여 가구 중 전용면적 60㎡이하는 5%인 2370가구로 소형평형의 공급물량이 중대형 평형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하다. ‘행복한마을 서해그랑블’ 아파트는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이 도보권에 있고, 원인재역에서 수인선 환승도 가능하다. 단지에서 제2·3 경인고속도로, 경원대로, 미추홀대로 등 간선도로 진입이 편하고, 서울을 드나들 때는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교육환경도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 박문초, 서면초, 동춘초, 청량중, 인천여중, 대건고 등의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어 편리한 통학이 가능하다. 여기에 다수의 유명 대형프랜차이즈 학원이 밀집해 있어 유명 학원시설이 부족한 송도신도시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위에 홈 플러스, 스퀘어 원, CGV, 이마트,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이 인접해 있다. 전 가구는 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남향 위주로 배치된다. 또 모든 가구가 방 3개와 4베이(Bay)로 구성된 것도 눈에 띈다. 1층 세대를 위해 지하 알파룸이 제공되고, 2층 가구는 테라스 특화로 설계됐다. 지하 주차장엔 철 지난 물건들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전용 창고가 가구마다 제공된다.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스마트 일괄 제어 스위치, 원격 검침 시스템 등 첨단 IT 기술이 적용된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무인 택배 시스템, 무인 경비 시스템 등이 도입되고 생활 편의를 위한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벽걸이형 TV 시스템 박스, 주방 컬러 액정 TV 폰도 설치되며, 단지에 전기차 충전소도 들어설 계획이다. 모델하우스는 인천 남동경찰서 옆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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