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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재 나면 하청 책임”…건설사 3곳 과징금 7.3억

    “산재 나면 하청 책임”…건설사 3곳 과징금 7.3억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하청업체가 모두 책임지도록 부당 특약을 설정한 건설사 3곳이 7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종합건설업체인 ㈜다산건설엔지니어링, ㈜케이알산업, ㈜엔씨건설 등 3개 건설사의 하도급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조치와 함께 과징금 7억 2900만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은 다산건설엔지니어링 3억 1200만원, 케이알산업 2억 5700만원, 엔씨건설 1억 6000만원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다산건설엔지니어링은 2022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93개 수급사업자와 311건의 공사를 계약하며 안전사고 합의 비용과 산재 처리 비용을 하청업체가 부담하도록 했다. 케이알산업은 2018년 7월부터 2025년 5월까지 29개 수급사업자에게 41건의 공사를 맡기면서 “재해 발생 시 수급사업자가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진다”는 조항 등을 계약서에 넣었다. 엔씨건설도 안전사고 보상비와 제반 경비 일체를 수급사업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서면 발급 의무 위반도 적발됐다. 다산건설엔지니어링은 2024년 4월부터 2025년 7월까지 30개 수급사업자에게 공사 착공 후 최대 112일이 지나서야 계약 서면 61건을 발급했다. 또 2022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93개 수급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 지급 방법과 지급기일이 빠진 서면을 교부했다. 엔씨건설 역시 하도급대금 연동에 관한 사항을 계약서에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건설업 산업재해가 빈번한 상황에서 원사업자가 안전관리 비용과 책임을 하청업체에 전가하는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공정위가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직권조사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전체 사고사망자 605명 중 286명이 건설업에서 발생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원사업자가 산업안전 확보 노력을 소홀히 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당특약 설정 행위 등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를 상시 감시할 것”이라며 “법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류현진 200승? 천천히, 대전에서”…3연패 이강철의 농담

    “류현진 200승? 천천히, 대전에서”…3연패 이강철의 농담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17일 한미 통산 200승에 도전한다. 하필 한화 타선이 불타오를 때 류현진을 마주하게 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천천히 해도 된다”며 류현진의 호투를 피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이 승리로 KBO리그 개인 통산 121승을 채운 류현진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기록한 78승을 더해 한미 통산 199승 고지에 올랐다. 이날 KT를 상대로 승리하면 통산 200승이다. 한국 야구 역사상 200승의 고지를 밟은 이는 한화 선배인 송진우밖에 없다. 게다가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가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상황이라 류현진의 200승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감독은 “너무 빨리 해도 안 좋다. 천천히 해도 된다”고 농담했다. 로테이션상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23일 대전 경기로 예정된 상황인 만큼 “홈구장에서 토요일에 하면 좋겠다”고 웃었다. 시즌 첫 3연패에 빠진 KT로서는 이날 승리가 간절하다. 이날 승리하면 이번 주 6경기에서 2승 4패가 되지만 패배하면 1승 5패가 된다. 승패 마진이 -2인 것과 -4인 것은 차이가 크다. KT는 전날 패배 여파로 단독 선두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선두가 된 상황이다. 류현진이 아홉수와 인연이 깊다는 것도 이 감독이 기대하는 바다. 류현진은 MLB 진출 전 99승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10회까지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승을 챙기지 못해 98승인 채로 미국에 갔다. 2024년 한국에 돌아와 첫 등판 경기에서 99승을 만들고자 했으나 당시에도 패전 투수가 됐다. MLB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2019년 6월에 10승을 눈앞에 두고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적이 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이 감독은 오히려 류현진의 등판을 반겼다. 그는 “조금 빈틈을 주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면서 “에이스가 나오면 서로 집중력 있게 하고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최원준(우익수)-김민혁(좌익수)-김현수(1루수)-샘 힐리어드(중견수)-장성우(지명타자)-김상수(2루수)-오윤석(3루수)-한승택(포수)-이강민(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맷 사우어다.
  • 오랑캐 떡이 국민 간식이 되기까지, 호떡의 여정 [한ZOOM]

    오랑캐 떡이 국민 간식이 되기까지, 호떡의 여정 [한ZOOM]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 중에서도 노릇하게 구워진 호떡 한 장은 손과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소중한 서민 간식이다. 그런데 이 친근한 이름 뒤에는 뜻밖의 역사가 숨어 있다. ‘호떡’의 ‘호’는 오랑캐 호(胡) 자를 쓴다. 즉, 중화사상 입장에서 오랑캐라 불리던 서역 민족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라는 의미다. 처음부터 지금처럼 달콤한 디저트도 아니었다. 고기와 채소를 채워 화덕에 굽던 음식이 어쩌다가 흑설탕이 흘러내리는 국민 간식이 되었는지 그 역사를 따라가 본다. ●중앙아시아에서 실크로드를 타고 역사적으로 중국인들은 중앙아시아와 아랍 인근 민족들을 ‘호인’(胡人)이라고 불렀다. 호떡은 바로 그 호인들이 만들어 먹던 음식에서 비롯됐다. 쌀보다 밀이 흔했던 중앙아시아에서는 밀가루 반죽을 화덕에 굽거나 기름에 튀겨 먹었다. 이 음식은 기원전 2세기 한나라 때 처음 중국에 전해졌다. 이후 당나라 시기에 이르러서는 황실과 귀족들의 극진한 사랑을 받는 고급 문화로 자리 잡았다. 『자치통감』 등의 기록을 보면, 안록산의 난으로 피난길에 올랐던 당 현종과 양귀비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호떡을 구해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양귀비 또한 즐겨 찾던 별미였다. 이어지는 송나라 시대에 이르러 호떡은 진정한 전성기를 맞이한다. 상업이 비약적으로 발달하면서 호떡은 귀족의 담장을 넘어 시장거리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당시의 번화한 풍경을 기록한 문헌들을 보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기찬 시장거리 곳곳에서 호떡을 구워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음을 알 수 있다. ●임오군란이 데려온 호떡 호떡이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전해진 계기는 1882년 임오군란이다. 군란 진압을 위해 조선에 파견된 청나라 군대를 따라 수십 명의 상인이 함께 들어왔다. 이후 체결된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으로 상업 활동의 자유를 얻은 이들은 청나라 멸망 이후에도 본토로 돌아가지 않고 생계를 위해 음식점을 열었다. 초기 호떡은 고기와 채소를 넣은 원조 방식 그대로였다. 하지만 기름진 고기 맛은 당시 조선인들의 입맛에 생소했다. 이때 화교 상인들이 던진 승부수가 바로 조청과 흑설탕이었다. 당시 조선에서 밀가루와 설탕은 매우 귀한 식재료였기에, 호떡 속에 담긴 달콤함은 단숨에 조선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고기 호떡이 달콤한 한국식 호떡으로 탈바꿈하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인천 제물포에서 시작된 달콤한 호떡은 명동과 종로 거리 등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1920년대 신문에는 호떡집을 주제로 한 수필과 소설이 연재될 정도로 호떡은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몹시 소란스럽고 분주한 상황을 두고 “호떡집에 불났다”라는 말이 생긴 것도 이 시기다. 이는 실제 화재보다는, 낯선 언어와 달콤한 향기가 뒤섞여 북새통을 이루던 당시 호떡집의 폭발적인 인기를 생생하게 묘사한 시대의 증언이기도 하다. ●피난길에서 완성된 최종 변신 오늘날 우리가 먹는 호떡의 형태가 완성된 것은 한국전쟁 시기다. 전쟁 직후 미국의 원조로 밀가루와 설탕이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피난민들도 이 재료들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이때 한국인들은 화교식 호떡의 복잡한 조리법을 단순화하여, 반죽을 기름에 튀기듯 굽고 누르개로 납작하게 누르는 지금의 방식을 정착시켰다. 한편, 부산으로 몰려든 피난민들은 부족한 설탕 대신 구하기 쉬웠던 곡물 씨앗을 넣어 먹기 시작했다. 이것이 오늘날 부산의 명물인 ‘씨앗호떡’의 시초가 됐다. 중앙아시아의 밀가루 빵이 실크로드를 타고 중국으로 건너오고, 임오군란의 상인들이 조선으로 들여와 일제강점기에 대중화됐으며, 한국전쟁의 피난민들에 의해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이제 길거리에서 가볍게 집어 드는 호떡 한 장 속에는 척박한 땅을 견디고 국경을 넘나든 2000년의 파란만장한 역사가 담겨 있다.
  • ‘이 업종’ 근로자 평균 월급이 1천만원 육박…올해 더 오른다는데

    ‘이 업종’ 근로자 평균 월급이 1천만원 육박…올해 더 오른다는데

    지난해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 중 전자제품 제조업 상용 근로자 평균 월급이 1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업황이 더 좋아지고 이에 따른 성과급이 확대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국가통계포털(KOSIS)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상용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정액·초과·특별급여 합계)은 941만 8797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3.0%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300인 이상 제조업 전체 평균 임금 상승률(6.9%)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세부 사업 분류상으로는 ‘수상운송업’(23.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임금 상승률이다. 임금 상승률뿐만 아니라 임금 규모도 상위권이다. ‘코크스, 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1088만 1379원), ‘우편 및 통신업’(1032만 743원), ‘금융 및 보험관련 서비스업’(1002만 7224원), ‘수상 운송업’(950만 4067원)에 이은 5위권이다. 전자부품 제조업은 2020년(692만 4922원) 이후 2023년(883만 9559원)까지 상승 폭이 둔화하다 2024년(833만 6818원)으로 한 차례 소폭 떨어진 뒤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자부품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초입에 들어서면서 성과급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대기업들의 임금 상승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58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평균 연봉 1억 3000만원에서 2800만원(21.5%) 오른 금액이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1317만원이다. 같은 해 SK하이닉스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8500만원으로 역시 역대 최고치였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1541만원가량으로 전년 평균 연봉인 1억 1700만원 대비 58.1% 증가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전자부품업 임금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약 6.2%만 늘더라도 평균 월급 1000만원을 넘게 된다. 전자부품 제조업의 1월 평균 임금은 2562만 5027원, 2월은 2505만 3036원으로 이미 두 달 연속 2500만원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월(2568만 5506원)은 0.24% 줄었고, 2월(835만 4832원) 대비 약 200% 뛰었다. 올해 설 연휴는 2월, 지난해 설 연휴는 1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1월은 설 상여금이 포함된 지난해 1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다만 올해 월별 통계는 개편된 산업분류 기준으로 작성돼 작년과의 직접 비교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다.
  • 삼성전자 노사, 18일 중노위서 교섭 재개…사측 교섭위원 전격 교체

    삼성전자 노사, 18일 중노위서 교섭 재개…사측 교섭위원 전격 교체

    사상 초유의 총파업 예고일(21일)을 닷새 앞두고 삼성전자 노사가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한다. 노조의 요구에 따라 사측이 대표 교섭위원을 전격 교체한 데 이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조정에 참관하기로 하면서 공전하던 노사 교섭이 파업 전 막판 분수령을 맞게 됐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16일 노사가 오는 18일 오전 10시쯤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 조정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본 교섭에는 중노위 위원장이 직접 참관해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대표 교섭위원을 기존 김형로 부사장에서 반도체(DS) 부문 인사 최고 담당자인 여명구 피플팀장으로 교체했다. 노조는 교섭 이해도를 위해 김 부사장이 발언 없이 배석하는 조건으로 대화 재개에 합의했으며, 이날 오후 여 신임 팀장과의 사전 미팅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일정 조율에 착수했다. 이날 노사 대화가 재개된 배경에는 총수의 입장 발표와 정부의 중재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25분경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출장에서 복귀하며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서 7년 만의 대국민 사과를 감행했다. 이 회장은 “노조와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다.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사태 수습 의지를 밝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나 약 1시간 동안 면담을 갖고 사측의 적극적인 대화 노력을 당부했다. 노조는 이 회장의 사과와 사측의 교섭위원 교체에 대해 사태 해결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실질적인 신뢰 회복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회장님의 사과 내용을 확인했다”며 “현재 DS 부문의 경우 직원의 85%가 가입해 사실상 구성원 모두가 노조원이자 회사의 직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회사와의 신뢰가 깨진 만큼 이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번 교섭부터 사측이 진정성 있게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본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파업 리스크는 여전히 유효하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성과급(OPI)으로 지급하는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기존 제도를 유지하되 상한 없는 특별포상을 통한 유연한 보상을 고수하며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전향적인 안건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최대 5만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계획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 이재용, 사상 초유 파업 위기에 6년만 대국민 사과… “비바람 내가 맞겠다”

    이재용, 사상 초유 파업 위기에 6년만 대국민 사과… “비바람 내가 맞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상 초유의 총파업 기로에 선 삼성의 노사 갈등 사태와 관련해 마침내 침묵을 깨고 직접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경영진 선에서 수습을 시도해온 노사 문제에 대해 총수가 직접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은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이 회장은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총수로서의 책임 경영을 전면에 내세워 전향적인 사태 수습의 물꼬를 텄다. 이 회장은 16일 오후 2시 25분쯤 해외 출장 중 노조 파업을 앞두고 일정을 변경해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이 회장은 준비한 원고를 꺼내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항상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격 사과했다. 이 회장은 약 3분간 원고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세 차례에 걸쳐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특히 날 선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노동조합을 향해 강력한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 회장은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어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자”고 구성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아울러 사태 중재에 나선 정부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간 재계와 사내외에서는 노사 갈등이 파업 목전까지 치닫는 상황에서도 총수인 이 회장이 직접 메시지를 내거나 개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사측 경영진의 협상력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총수의 등판은 ‘최후의 보루’여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예고된 총파업의 규모가 최대 5만명(현재 참여 의사 표명 4만 6000여명)에 달하는 등 파국이 임박하자, 이 회장은 출장 일정까지 조정하며 귀국길 현장에서 직접 머리를 숙이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이 회장이 이처럼 예상을 깨고 ‘직접 등판’과 ‘대국민 사과’라는 승부수를 던진 배경에는 삼성을 둘러싼 안팎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전영현 부회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은 노조 사무실을 전격 방문하고 사과문을 발표하며 “지금은 무한경쟁의 시대다.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대화 재개를 강력히 요청했으나, 노조는 대표 교섭위원 교체와 성과급 제도화 등 핵심 요구안에 대한 입장 변화가 우선이라며 팽팽히 맞서왔다. 경영진의 읍소에도 완강했던 노조의 기류 속에서, 총수인 이 회장까지 직접 입을 열면서 삼성전자 노사 관계는 새로운 분수령을 맞게 됐다. 총수의 전격적인 사죄와 수습 선언이 공전하던 노사 교섭의 불씨를 되살려 사상 초유의 총파업 파국을 막고 극적인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원오 후보 지역화폐 공약 실효성 비판 및 정책 토론 참여 촉구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후보가 내세운 대규모 지역화폐 발행 공약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정책적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토론회에 불참한 무책임한 태도를 강력히 비판하며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2조 5000억원 지역화폐 공약 낸 정원오, 토론회는 안 나오고 돈으로 시민 꼬드기나?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자신의 과거사에는 입을 꾹 닫고, 토론회도 역대급 줄행랑을 시전하면서, 오늘은 또다시 현금 살포 공약을 발표했다. 2조 5000억원어치 지역화폐를 발행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정 후보는 이 막대한 돈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인수위 기간에 검토하겠다”, “확인해 본 바로는 가능하다”라며 도대체 어디서 가능함을 확인했는지, 액수의 근거가 뭔지는 전혀 밝히지 못했다. 아마추어 같은 무지함을 넘어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모습이다. 또한 정 후보는 지역화폐의 할인율 10%는 물가 인상에 상응하는 할인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나, 오히려 막대한 현금이 시장에 풀림으로써 물가 상승에 기름을 붓게 될 위험성이 크다. 이미 지급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과 맞물려 시민들은 돈 찔끔 받은 대가로 더욱 생활고에 빠지게 될 것이다. 게다가 1인당 보유액과 구매 한도를 확대할 경우, 돈 있는 사람은 많이 사서 혜택을 누리고 저소득층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형평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선거를 앞두고 현금을 살포하겠다는 공약은 권력을 잡기 위해 시민을 돈으로 꼬드겨 표를 뺏고, 책임은 지지 않는 전형적인 나쁜 포퓰리즘이다. 시커먼 악마의 유혹이다. 게다가 정 후보는 지금까지 공약 설명을 남에게 시키거나,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못하고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공약을 검증받을 토론회는 기를 쓰고 도망 다녔다.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가 사전 투표일 전날 딱 1회 열리는 선거는 역사상 처음이다. 검증이 두려워 도망 다닐 작정이라면 애초에 왜 후보로 나섰나? 술집 종업원에게 외박 요구하며 경찰 패던 정 후보의 그 깡다구는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깜냥이 안 되면 애초에 나서질 말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이쯤에서 짐 풀고 집에 계시라. 2026년 5월 15일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 코스피 8000찍고 7400대로 ‘뚝’…원달러 환율 1500원 터치

    코스피 8000찍고 7400대로 ‘뚝’…원달러 환율 1500원 터치

    코스피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한 뒤 차익 실현 압력이 확대되며 7400대로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 하락폭(488.23포인트)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역대 1위는 지난 3월 4일 기록한 698.37포인트다. 장중 최고 및 최저 기준으로는 675.1포인트의 변동성을 보였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9.66포인트(0.37%) 내린 7951.75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 전환해 한때 8046.78까지 올랐다. 이로써 지난 6일 역대 처음 7000선을 뚫은 지 7거래일 만에 사상 처음 8000선에 올라섰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급락으로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28분 49초쯤 코스피200선물 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3.50포인트(5.09%) 하락한 1182.00이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1.27포인트(5.14%) 급락한 1129.82에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9.8원 오른 1500.8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를 마쳤다.
  • ‘8천피’ 찍더니 ‘삼전닉스’ 폭락…코스피 -6.12% 하락 마감

    ‘8천피’ 찍더니 ‘삼전닉스’ 폭락…코스피 -6.12% 하락 마감

    코스피가 15일 6%대 급락 마감했다. ‘꿈의 8천피’ 고지에 다다른 직후 외인들의 ‘매도 폭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88.21포인트(-6.12%) 내린 7493.20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80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인 8046.78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외인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수가 4% 넘게 급락하자 이날 오후 한때 코스피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5조 6195억원을 팔아치웠으며 기관은 1조 739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조 1943억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순매수 1위를 갈아치웠다. 외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8.61% 내린 27만 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서 장중 10%대 하락한 26만원대까지 밀렸다. SK하이닉스는 7.66% 하락한 181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밖에 SK스퀘어(-6.23%), 현대차(-1.69%), LG에너지솔루션(-5.66%), 삼성전지(-1.37%), 두산에너빌리티(-5.38%)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61.27포인트(5.14%) 내린 1129.82에 거래를 마쳤다.
  • ‘6명 참변’ 의암호 선박 사고…과실치사 혐의 공무원들 2심도 무죄

    ‘6명 참변’ 의암호 선박 사고…과실치사 혐의 공무원들 2심도 무죄

    2020년 여름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총 8명의 사상자를 낸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의 책임을 둘러싼 재판에서 춘천시 공무원들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2부(부장 우관제)는 15일 춘천시 공무원 7명과 인공수초섬 제작업체 관계자 1명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검찰은 “당시 집중호우가 발생했음에도 부유물 제거 작업 지시는 물론 유실된 수초섬 결박 작업을 지시한 이상 피고인들의 과실이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원심과 마찬가지로 당시 현장에서 철수 방송이 있었다고 봄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재판부는 “원심의 판시 내용에 더해 당심에서의 증거조사까지 더해보면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업무상 과실이나 인과 관계, 안전조치 의무 위반이 인정된다고 보기는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의암호 참사는 2020년 8월 6일 오전 11시 29분쯤 춘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인공 수초섬을 묶는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면서 배에 타고 있던 8명 중 공무원과 경찰관, 기간제 근로자 등 5명이 숨졌다. 사고 직후 2명은 구조됐으나 실종자 1명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 “300만닉스 간대” 어제 들어갔는데…4조 팔아치운 외인들

    “300만닉스 간대” 어제 들어갔는데…4조 팔아치운 외인들

    코스피가 ‘꿈의 8천피’를 돌파하자마자 5%대 급락세로 돌아서자 뒤늦게 ‘불장’에 뛰어든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흔들리자 기회로 보고 집중 매수에 나섰으나, 외인들의 ‘매도 폭탄’에 주가가 꺾인 탓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 전 거래일 대비 4.70% 내린 7606.5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80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인 8046.78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팔자’ 행렬에 나선 외인들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 2459억원, 399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들이 4조 5918억원을 순매수하며 외인들이 던진 물량을 그대로 받아내고 있지만 증시 전체의 하락세는 막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자 소폭의 하락에도 기회로 여기고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간 삼성전자를 9조 7240억원 쓸어담았다. ‘29만전자’를 눈앞에 두고 성과급 협상 결렬과 총파업 위기에 주가가 출렁이자 집중 매수에 나선 것이다. 이어 SK하이닉스도 9조 888억원을 사들였다. 하루 동안 크게는 10%가 넘는 상승률을 이어가자 ‘달리는 말’에 올라타려는 개미들이 뛰어든 결과다. 그러나 전날 29만 6000원에 마감하며 3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던 삼성전자는 이날 9% 넘게 하락하고 있다. 전날 SK하이닉스도 전날 0.3% 하락한 데 이어 이날 8%가 넘게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같은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6조 4620억원어치를 팔았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 총액의 약 6배에 달한다. 외인들의 ‘팔자’ 행렬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끌어올렸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13% 웃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8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끌어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0.4% 급증한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지난 13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코스피 사상 첫 8000선 무너뜨린 ‘매도 폭탄’…한 달 만에 사이드카

    코스피 사상 첫 8000선 무너뜨린 ‘매도 폭탄’…한 달 만에 사이드카

    코스피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8000 고지를 밟은 직후 가파르게 추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 28분 49초를 기점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9% 하락한 1182.00을 기록했다. 보통 선물 지수가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해 1분간 유지될 경우 시장의 과열을 식히기 위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다. 앞서 코스피 지수는 장 시작과 동시에 가파르게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고점을 찍은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날 오후 1시 35분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 넘게 하락하며 7600선까지 밀려난 상태다.
  • ‘천호동 흉기난동’ 전 조합장 무기징역…법원 “사회서 영구 격리”

    ‘천호동 흉기난동’ 전 조합장 무기징역…법원 “사회서 영구 격리”

    재개발조합 사무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3명의 사상자를 낸 전직 조합장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보복 범행의 잔혹함과 가학성을 고려할 때 사회로부터 영구적인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고충정)는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모(67)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은 조씨가 피해자로부터 형사고소 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무방비 상태인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둘렀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라며 “사망한 피해자는 회복할 방법이 없고 유족의 고통도 평생 치유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조씨가 범행 원인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고 피해 복구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일관되게 범행의 원인을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고 피해자와 유족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조합 사무실에서 관계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피해자 중 1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자 고소 취소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조씨 측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근거로 보복 및 고소 취소의 목적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변호인의 주장을 배척했다. 이날 재판을 지켜본 사망 피해자의 남편은 판결 직후 눈물을 흘리며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을 한 것 같다”면서도 “장애가 있는 딸이 엄마를 잃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하루하루가 악몽”이라고 말했다.
  • 5월 중순 ‘초여름 더위’…‘스콜’에 잠기고 ‘넉 달 여름’에 갇히는 한반도[취중생]

    5월 중순 ‘초여름 더위’…‘스콜’에 잠기고 ‘넉 달 여름’에 갇히는 한반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5월 중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 30도까지 치솟으며 때 이른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지침을 가동하며 노동자 보호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섭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낮 최고기온은 영상 33도, 일요일인 17일은 영상 34도까지 올라 평년 기온인 영상 20도~영상 25도를 크게 웃돌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일 최고 체감온도가 영상 38도 이상인 상태가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발령하는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해 오는 6월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인명 피해 가능성이 높은 극한 고온 상황에서 국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정부 대응도 빨라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3일 기상청의 새로운 특보 체계에 맞춘 노동자 건강보호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지침은 폭염중대경보 시에는 긴급 조치를 제외한 모든 옥외작업을 즉시 중단하도록 강력히 권고합니다. 노동부는 영상 35도 이상에서 작업을 강행하다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입니다. 한반도의 기후 변화는 학계의 실증적 연구 결과로도 입증됐습니다. 허창회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지난 6일 이화융합학술제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연평균 기온은 지난 100년 사이 영상 11.9도(1925년)~영상 14.9도(2025년)로 3도 상승했습니다. 기온 상승의 여파로 여름은 과거보다 약 20일 길어진 118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일 년 중 넉 달이 여름인 시대에 진입한 것입니다. 강수 패턴 역시 열대 지역의 스콜과 유사한 ‘열대화’가 뚜렷합니다. 허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시간당 60㎜ 이상의 극한 호우 발생 빈도는 과거 대비 65% 급증했습니다. 강수 양상은 더 국지적이고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형태로 변모해, 비가 내리는 관측소 수는 과거 18.5곳에서 최근 13.5곳으로 줄어든 반면 평균 지속 시간은 6.5시간에서 5.0시간으로 단축됐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상층 제트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클러스터 2’ 패턴의 출현이라는 설명입니다. 티베트 고기압 연계 상층 발산과 수증기 유입이 맞물려 발생하는 이 열대형 패턴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빈도가 집중적으로 늘며 최근의 극한 호우를 주도했습니다. 허 교수는 “우리나라 호우 패턴이 중위도 타입에서 열대 타입으로 바뀌고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확인되고 있다”며 “추측성 논의를 넘어 변화한 강수 체계의 실질적인 증명에 주목하고 이에 맞춘 대응을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정청래 “국힘, 내란세력 절연 못하면서 엉뚱한 공소 취소 공세”

    정청래 “국힘, 내란세력 절연 못하면서 엉뚱한 공소 취소 공세”

    더불어민주당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는 15일 국민의힘의 이른바 ‘공소 취소 저지 선대위’를 두고 “내란 세력과 어떤 절연도 못 하면서 엉뚱하게 공소 취소를 내세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정책·비전·인물·소통·양심도 없는 ‘5무(無)’ 선대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은 ‘윤어게인 공천’, ‘내란 부활 공천’을 일삼더니 선거운동도 네거티브와 남 탓으로 도배한다”며 “일각에선 (제게) ‘야당 복이 있다’, ‘장동혁 대표는 민주당의 전략자산’이라고 하지만 국민의힘이 제정신을 차리고 민주당과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어게인, 계엄 옹호, 민생 발목, 네거티브 소음 공해, 고집불통, 국민 무시 등이 국민의힘에 대한 대국민 인식일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전투구 전략에 말려들지 않는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코스피가 사상 첫 8000선을 돌파한 데 대해 “정확하게 1년 전 오늘의 코스피 지수는 2621이었는데 거의 4배가량 뛰었다”며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에 따라 외국자본이 안심하고 투자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직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변수가 없다면 주식은 계속 오르지 않을까 싶다”며 “중동전쟁 위기 속에서도 정부가 위기 관리를 잘하고 있어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 “가족 몰래 소형차값 날렸는데”…8000피 뚫자 눈물 닦은 ‘LG전자 개미’

    “가족 몰래 소형차값 날렸는데”…8000피 뚫자 눈물 닦은 ‘LG전자 개미’

    “역대급 불장 속에서도 주가가 안올라 소형차값 날렸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드디어 오르네요.” 코스피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자 LG전자 종목 게시판에는 이 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지난 4월만 해도 10만 원대 초반에 머물며 지지부진했던 LG전자 주가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치솟으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8000선을 넘어서며 장중 8046.78까지 치솟았다. 이후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8% 떨어진 7871.33을 기록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 6일 사상 첫 7000선 고지에 올라선 지 불과 9일(7거래일) 만에 앞 자릿수를 다시 갈아치웠다. 증시의 상승 속도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코스피가 4000선에서 5000선에 도달하기까지는 석달이 걸렸으나, 이후 6000선까지는 한달, 7000선까지는 다시 석달이 소요됐다. 특히 이번 7000에서 8000 돌파는 단 일주일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번 8000선 달성의 주역은 이전과 달랐다. 종목별로는 전기차 수혜주로 떠오른 LG전자가 이날 16% 급등하며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고, 삼성전기와 현대차 역시 각각 6%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동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열풍을 등에 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를 견인했다면, 이날은 자동차, 배터리, 전자 부품주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AI와 반도체에 쏠렸던 매수세가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산하며 증시 전반의 기초체력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삼성전자 노사, 입장 차 여전…정부 ‘긴급조정권’ 압박 속 파업 가능성 고조

    삼성전자 노사, 입장 차 여전…정부 ‘긴급조정권’ 압박 속 파업 가능성 고조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제도 개선을 두고 최후통첩 시한까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사상 초유의 총파업 가능성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사측이 15일 오전 10시 답변 시한에 맞춰 공문을 보냈으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치자, 노조는 전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긴급조정권 발동 시사 등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도 불구하고 헌법상 권리인 단체행동권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오전 10시,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측에 전달한 회신 공문에서 기존에 제시했던 ‘특별보상 제도 신설’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사측은 성과급(OPI) 재원 투명화 방안과 함께, 상한 폐지 요구의 대안으로 상한 없는 특별보상을 신설해 보완하겠다는 기존 안을 고수하며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는 노조가 요구해온 근본적인 성과급 제도 개선과는 거리가 있는 제안이다. 이에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사측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하며 “오는 6월 7일까지 예정된 파업 기간 이후에나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못 박았다. 이어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잘 이행할 생각”이라며, 정부의 압박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예고된 파업을 통해 단체행동권을 행사한 뒤에야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노조 측은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13일 오전 2시 50분 사이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 사후조정 당시의 파행 상황이 담긴 녹취록을 전격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엔 대화가 격해졌던 12일 오후 1시 30분경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사측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노조 측 기대치인 300조원대보다 낮은 200조원대로 제시하며 협상의 기초를 왜곡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 위원장은 녹취록에서 “올해 200조가 아니고 300조다. 왜 여기까지 와서도 거짓말을 하느냐”며 “메모리가 300% 받을 때 파운드리가 100% 받게 하려는 장난질을 더 이상 들어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녹취록에는 조정위원이 최 위원장에게 반말을 섞어가며 상황을 “두 사람(노사)의 궁합이 안 맞아서 그런 것”이라고 희화화하거나, 퇴장하려는 노조 측을 조사관이 회의실 문을 막아서며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파행이 고스란히 담겼다. 최 위원장은 “조정위원은 소리를 지르고 나가고, 조사관은 문을 막았다. 중노위가 중재 가능한 조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재 무용론을 제기했다. 전날 김 장관이 자신의 소셜서비스(SNS)을 통해 국가 경제에 미칠 타격을 우려하며 ‘긴급조정권’ 발동 불가피론을 언급하는 등 정부의 고강도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사측의 입장 고수와 노조의 파업 강행 선언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노사 충돌이라는 피할 수 없는 국면에 직면하게 된 모습이다.
  • 코스피 8046.78 터치…꿈의 8000피 시대 개막

    코스피 8046.78 터치…꿈의 8000피 시대 개막

    코스피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8분쯤 코스피는 전장보다 65.37포인트(0.82%) 오른 8046.78을 기록했다. 장중 역대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29.66포인트(0.37%) 내린 7951.75로 출발했으나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5만선을 재탈환하면서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52억원, 688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7430억원 순매도했다. 지수는 전날 1.75% 올라 7981.41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 “바람에 15m 날아가”…역대급 폭풍·번개에 사망자 100명 이상 속출 [핫이슈]

    “바람에 15m 날아가”…역대급 폭풍·번개에 사망자 100명 이상 속출 [핫이슈]

    인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폭풍우가 쏟아져 현재까지 최소 100명 넘게 숨졌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우타르프라데시주에는 우박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쏟아졌다. 이날 한 남성은 폭풍우를 헤치며 걷다가 결국 바람에 밀려 15m 상공으로 날아가는 사고를 당했다. 엑스 등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당 남성이 폭풍우 바람에 실려 종잇장처럼 날아가는 아찔한 모습이다. 그는 NDTV 등 현지 언론에 “돌풍이 불 당시에 밧줄을 붙잡고 있었지만 결국 양철 지붕과 함께 바람에 날아갔다. 높이는 9~12m 정도 됐던 것으로 추측된다. 어디로 떨어졌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바람이 너무 강해서 안전을 위해 잡고 있던 밧줄이 끊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손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 피해, 더 늘어날 가능성 있어”현지 언론과 외신에서는 이번 폭풍우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96명에서 100명 이상이라고 전하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당국은 “강한 폭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거나 건물이 붕괴하고 낙뢰가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다”면서 “현재 경찰과 재난 대응팀이 도로와 철로에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기 위해 장비를 동원해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구호 담당자는 엑스에 “주택 87채가 파손되고 가축 114마리가 죽었다”며 “일부 지역은 도로와 이동통신망이 끊겨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사상자 집계가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에서는 몬순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3월부터 6월까지 폭풍과 함께 강한 비가 내리는 날씨가 이어진다. 인도 대륙은 일반적으로 봄부터 햇빛을 강하게 받아 급격히 달아오르며, 북인도와 내륙 지역 일부는 이 시기 기온이 40~50도에 이르기도 한다. 뜨거워진 공기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동시에 바다의 습한 공기가 유입하면서 적란운(뇌우 구름)이 형성된다. 이때 강한 대류 현상으로 뜨거운 공기가 위로 솟구치면 대류 폭풍이 발생하고, 천둥번개와 돌풍, 우박, 강한 폭우가 함께 나타난다. 이 때문에 6월 몬순이 북상하기 전 대기 흐름이 매우 불안정해진다. 인도의 이러한 기상 상황은 폭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강력한 뇌우와 폭풍우로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유발하기도 한다.
  • ‘글로벌·콘솔’ 신장에 ‘뼈 깎는 쇄신’ 통했다, K-게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글로벌·콘솔’ 신장에 ‘뼈 깎는 쇄신’ 통했다, K-게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1분기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내수 시장과 모바일 과금 모델에 편중됐던 사업 구조를 글로벌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고강도 경영 효율화를 단행한 결과다. 넥슨은 지난 1분기에 매출 1조 4201억원, 영업이익 542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성장 동력은 대표 흥행작의 글로벌 저변 확대와 신규 콘솔 지식재산권(IP)의 시장 안착이다.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42% 급증한 ‘메이플스토리’가 견고한 기초 체력을 증명한 가운데, 콘솔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누적 판매량 1600만장을 돌파하며 북미·유럽 매출을 4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에 넥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2%까지 확대되며 글로벌 중심의 수익 구조를 공고히 했다. 글로벌 파워는 크래프톤의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메가 IP인 ‘배틀그라운드’가 인도와 중동 시장을 장악하며 1분기에 매출 1조 3714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첫 ‘분기 매출 1조 시대’를 연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5616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2.8% 성장했다. 펄어비스도 콘솔 신작 ‘붉은사막’이 출시 한 달 만에 5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흥행을 거두며 영업이익 212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597.4% 증가한 수치로 K-콘솔 게임의 경쟁력을 숫자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장기 부진의 늪에 빠졌던 전통의 강자 엔씨 역시 고강도 쇄신을 통해 극적인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 엔씨는 인력 감축과 조직 슬림화 등 비용 구조를 전면 재편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배(2070.1%) 급증한 1133억원을 기록했다. 또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 등 PC 게임 부문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끌어내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은 한국 게임 산업이 ‘내수용 모바일’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작품성과 플랫폼 다변화로 세계 무대에서 승부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단순 과금 유도 구조를 넘어 고품질 IP 중심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실적 반등의 실질적 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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