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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에 1TB 털린 법원, 2년간 몰랐다

    北에 1TB 털린 법원, 2년간 몰랐다

    북한 해킹 조직이 우리나라 법원 내부 전산망에 침투해 2년여간 개인정보가 담긴 1000기가바이트(GB) 규모의 자료를 빼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사상 초유의 사법부 해킹 사태로 주민등록번호, 병력 기록 등 국민의 내밀한 정보가 포함된 소송 관련 파일 약 100만개가 유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법원의 부실 대응 여파로 서버 자료 대부분이 삭제돼 전체 피해자 중 0.5%의 자료만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런 민감 정보는 보이스피싱이나 신용카드 복제, 휴대전화 개통 등에 악용될 위험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1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국가정보원·검찰이 지난해 12월부터 합동수사를 진행한 결과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북한 해킹 조직이 2021년 1월 7일 이전부터 악성코드가 처음으로 탐지된 지난해 2월 9일까지 법원 전산망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유출된 자료만 총 1014GB에 달한다. 일반적인 컴퓨터 문서 파일이라고 가정했을 때 파일 100만개에 상당하는 분량이며 대략 650만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자료는 8대(국내 4대, 해외 4대) 서버를 거쳐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커는 2021년 6월부터 11월까지는 국내 영세업체 서버를 장악해 672GB 규모의 자료를 우회시키는 방법으로 빼돌렸다.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는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해외 서버 4대를 임대해 썼다. 국수본은 “발각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료를 탈취하기 위해 서버를 임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이 중 2021년에 쓰인 국내 서버 1대에서 기록을 복원해 회생 사건 관련 파일 5171개(4.7GB)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개인회생에 필요한 이름, 주민등록번호, 금융정보, 병력 기록 등이 담긴 자필진술서, 채무증대 및 지급불능 경위서, 혼인관계증명서, 진단서 등이 다수 포함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8일 법원행정처에 유출된 파일 5171개를 전달했다. 법원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에게 통지하기 위해 자료를 분석 중이다. 다만 나머지 7대 서버는 이미 자료 저장 기간이 만료된 탓에 탈취된 자료의 99.5%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보안장비에서도 기록이 삭제돼 해커가 처음으로 법원 전산망에 침투한 시점과 경로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대법원은 앞서 지난해 11월 언론보도로 해킹 사실이 알려지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정부 합동 조사가 시작됐다. 내부망에서 백신이 악성코드를 감지해 차단한 시점은 지난해 2월이지만 대법원이 자체 대응에 먼저 나서며 수사가 늦어졌다. 그사이 그나마 서버에 남아 있던 유출 자료와 침입 흔적도 삭제됐다. 해커가 파고든 전산망의 취약점을 점검해 보완하는 데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수사당국은 법원 전산망을 해킹한 배후가 북한 해킹조직인 ‘라자루스’라고 결론을 내렸다. 라자루스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김수키’, ‘안다리엘’과 함께 북한 3대 해킹 조직으로 불린다. 이번 범행에 쓰인 악성 프로그램의 유형이나 서버 임대료를 결제한 암호화폐,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등이 라자루스가 과거 사용한 수법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수본 관계자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명의 도용, 보이스피싱, 스팸메일 전송 등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전화가 올 때 주의하고 각종 계정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꿔 달라”고 당부하면서 “국내외 관계기관과 협력해 해킹조직의 행동자금인 가상자산도 추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불황에도 백화점 고객 안 줄었다…1분기 실적 선방한 유통업계의 비결은?

    불황에도 백화점 고객 안 줄었다…1분기 실적 선방한 유통업계의 비결은?

    경기 불황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의 상륙이란 악재에도 국내 유통업계가 올해 1분기(1~3월) 실적을 비교적 선방했다. 본업에서 경쟁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업 외 신규 사업 영역이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부진한 것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3사는 1분기 나란히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1분기 대비 1.4% 증가한 8156억원이다. 신세계는 7.0% 증가한 6641억원, 현대백화점은 3.6% 증가한 5936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거래액이 1조 8014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신세계(1137억원)와 현대백화점(1031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3.1%, 8.3% 올랐다.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31.7%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이는 명예퇴직 보상비 등 일회성 비용이 237억원가량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소비심리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백화점 3사가 견고한 실적을 낸 데에는 주력 점포의 매출이 호조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명품과 패션이 성장세를 보였고, 그로서리 등 식품 부문도 선전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 점포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지난해 베트남에 문을 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가세로 해외사업 부문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는 지난 1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리뉴얼하고 2월엔 국내외 디저트를 엄선해 모은 스위트파크를 강남점에 오픈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는 명품, 영패션,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판교점, 더현대 서울의 매출 호조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화재로 한때 영업을 중단했던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지난해 6월 영업을 개시한 효과도 실적에 반영됐다. 장바구니, 외식 물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백화점 주이용객인 중산층의 소비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풀이된다.편의점과 슈퍼마켓이 주력인 GS리테일은 1분기 매출 5.1% 증가한 2조 8104억원, 영업이익은 16.6% 늘어난 739억원을 기록. 편의점과 슈퍼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5.4% 증가한 1조 9683억원, 슈퍼는 11.6% 증가한 3809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점포 출점으로 운영점포가 늘어난 데다,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가 좋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손실을 낳고 있던 온라인 쇼핑몰 ‘텐바이텐’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온라인 사업인 GS프레시몰을 철수하면서 수익이 크게 개선된 측면도 있다.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본업에서는 실적이 좋았지만, 그 외 사업에서는 부진을 털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 롯데마트, 롯데슈퍼는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이커머스 부문은 적자가 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억원이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2022년 야심차게 인수했던 가구 계열사 ‘지누스’가 적자(-191억원)로 전환하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깎아먹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사들의 기존 재고 소진에 따른 신제품 출고 지연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는 기존 재고 소진, 그로 인한 판촉 부담 확대로 적자가 지속될 것을 보인다.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3분기부터는 점진적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 코르다, LPGA 사상 첫 2개 기록 동시에 달성할까

    코르다, LPGA 사상 첫 2개 기록 동시에 달성할까

    넬리 코르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새로운 연승 행진의 역사를 쓰기에는 첩첩산중이다. 코르다가 선두에 11타 뒤져 있기 때문이다. LPGA에서는 대회 마지막 날 11타 차 이상을 뒤집고 우승한 전례가 없다. LPGA 투어 최다 연속 우승인 6연승에 도전하는 코르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적어냈다. 코르다는 김세영, 가브리엘 러펠스(호주)와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세계 랭킹 1위 코르다는 선두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에 11타 뒤져 있다. 삭스트룀은 이날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9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삭스트룀의 뒤를 이어 로즈 장(미국)도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2위를 지키고 있다. 코르다는 선두와 11타차, 2위와는 10타차여서 마지막 날 이들을 동시에 제치고 우승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코르다가 삭스트룀을 뒤집고 우승하면 LFPA 사상 첫 6연승과 최종 라운드에서 최다 타수차의 역전승이라는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LPGA에서 대회 마지막 날 10타차를 뒤집고 우승한 적은 3번 있다고 골프닷컴이 전했다. 2008년 마스터카드 클래식에서 루이스 프리베르크(스웨덴), 2001년 오피스 디포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10타를 뒤집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코르다는 “지난 몇 달 동안 골프를 정말 잘 쳤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도 인간이고 나쁜 날들이 있을 것이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100% 다할 수 없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했다.
  • [주말극장가]900만 고지 넘은 ‘범죄도시4’, 이번 주 천만 넘을까

    [주말극장가]900만 고지 넘은 ‘범죄도시4’, 이번 주 천만 넘을까

    마동석 주연 액션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17일째인 10일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주말 천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이날 오전 기준 누적 관객 수 900만명을 넘어서며 올해 최단기간, 시리즈 최단기간 흥행 신기록을 경신했다. 시리즈 최고 흥행작이자 시리즈 사상 가장 빠른 속도다. ‘범죄도시2’는 900만 관객 돌파까지 20일, ‘범죄도시3’는 21일이 걸렸다. 이에 따라 시리즈 3편 연속 천만 관객 돌파,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 누적 관객 수 4000만 돌파도 목전에 두고 있다. 다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관 상영점유율이 개봉 직후부터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불거진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전날 3만 7000여명(21.4%)의 관객을 모아 2위를 차지했다. 최첨단 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이 적용된 ‘혹성탈출’은 개봉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아이맥스와 돌비시네마 등 특별관을 중심으로 흥행몰이에 나선다. 1970년대 미국 방송가를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 ‘악마와의 토크쇼’가 5000여명, 라이언 고슬링·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스턴트맨’이 2000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 한국 꺾었던 신태용 축구,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

    한국 꺾었던 신태용 축구,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남자 올림픽대표 축구팀이 68년 만에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서 기니에 0-1로 졌다. 최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으며 4위에 올라 이번 PO에 나선 인도네시아는 기니를 잡으면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최종 관문에서 눈물을 흘렸다. PO에서 인도네시아를 잡은 기니는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기니가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이번 올림픽 남자축구에 나설 16개국 모두 확정됐다. 올림픽에 나설 16개국은 개최국 프랑스를 필두로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스페인,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모로코, 이집트, 말리, 뉴질랜드,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일본,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기니 등이다. 기니는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와 올림픽 조별리그 A조에서 경쟁한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29분 ‘붕대 투혼’을 펼치던 인도네시아 주장 위탄 술라에만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기니 공격수 알가시메 바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출신으로 현재 프리메라리가 헤타페 소속인 기니 미드필더 일라시 모리바가 키커로 나서서 오른발 슛을 넣었다. 전반을 0-1로 뒤지던 인도네시아는 후반 29분에도 후반 교체 투입된 알페안드라 데왕가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쇄도하는 바에게 태클을 하다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심판 판정에 격하게 항의한 신태용 감독은 연이어 경고받아 퇴장당했다. 신 감독이 한참 벤치를 떠나지 않은 채 항의를 이어가자 관중석에선 인도네시아 관중들이 신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바가 실축하면서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한 골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파리행 승선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는 공격진과 수비진 대부분이 키가 180㎝를 넘는 기니의 체격 싸움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 민희진 “하이브 불법 감사” vs 하이브 “민희진이 불법 묵인”

    민희진 “하이브 불법 감사” vs 하이브 “민희진이 불법 묵인”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가 이번에는 어도어 직원에 대한 하이브의 감사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어도어가 “하이브가 심야에 여성 직원을 상대로 협박성 감사를 벌였다”고 주장하자 하이브는 “적법한 감사였으며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불법을 묵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이브가 심야 불법 감사 vs 적법하게 진행했다 어도어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하이브가 심야에 여성 구성원의 집까지 따라가 노트북은 물론, 회사 소유도 아닌 개인 핸드폰까지 요구하는 등 업무 법위를 넘어선 감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하이브 감사팀이 9일 오후 7시 어도어의 스타일디렉팅 팀장 A씨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집까지 따라가 노트북과 핸드폰 제출을 요구했으며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서에 가야 한다” “배임·횡령 정황이 명확해서 고소를 진행하겠다” 등의 협박성 언급으로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반박 자료를 내고 “해당 감사는 피감사인의 동의를 받고 모든 절차가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에서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팀장은 민 대표의 승인 아래 외주업체로부터 수년간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취했음을 인정했고, 집에 두고 온 본인의 노트북을 회사에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에 따라 본인 동의 하에 여성 직원만 함께 팀장의 자택 안으로 동행해 들어갔고 노트북을 반납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A씨가 어도어로부터 인센티브를 수령하는 대신 광고주가 지급한 금액을 받은 것을 문제삼았다. 광고주가 지급한 금액은 회사의 수익으로 돌아가야 함에도 이를 직원 개인이 수령한 것에 대해 하이브는 횡령의 정황이 있다는 입장인 반면, 어도어는 관행이며 회사에 금전적 피해를 끼치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어도어는 지난해까지 광고 스타일링 업무를 외주가 아닌 내부에서 맡아왔고, 이에 해당 업무를 한 내부 구성원이 광고주가 지급한 금액을 받은 것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이러한 계약 관계는 업계의 통상적인 관례”라며 “이 내용은 지난 2월 하이브의 HR(인사) 부서 및 ER(노사) 부서에 이미 공유됐다”고 강조했다. 어도어 직원이 광고주로부터 직접 돈 받아…‘관행’ vs ‘횡령’ 충돌 반면 하이브는 ‘관행이 아닌 불법’이라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회사의 정직원이 광고주로부터 직접적으로 수억원대의 이익을 취하는 관행이란 없다”며 “회사의 매출로 인식돼야 할 금액이 사적으로 건네지고 이를 대표이사가 알면서 수년간 용인해온 것은 관행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역시 해당 사안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는 게 하이브의 주장이다. 하이브가 이날 공개한 민 대표와 측근들과의 대화 내용에 따르면 민 대표는 “내부적으로도 큰 문제라 하이브에 책잡히기 전에 우리가 먼저 처리해야 한다”면서 “감사 이슈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는 불법 수취 금액에 대한 회수나 처벌 등 후속 조치에 전혀 착수하지 않고 있다”며 “당사는 A씨가 수취한 수억원대의 부당이익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도 추후 조사 과정에서 명백히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해당 건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이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사회를 연다. 이사회에서는 어도어의 임시주총 소집 안건을 논의하고 결정한다. 현재 어도어 이사진은 민 대표를 비롯해 신모 부사장, 김모 수석 크레이이티브 디렉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브는 이들 이사진이 ‘민희진 사단’이라며 외부 투자자를 끌어들여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는 이른바 ‘경영권 찬탈’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민 대표 측은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 이달 10일까지 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총 소집 여부를 결정하고, 이달 말까지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가 이달 말 임시주총 개최를 결정하면 임시주총은 하이브가 계획한 6월 초보다 1∼2주 이른 시점에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브는 법원의 결정을 토대로 6월 초 임시주총을 열고 민 대표와 측근 신모 부사장 등 어도어 경영진을 상대로 해임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었다. 임시주총 소집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어도어 경영진의 해임 여부는 민 대표가 법원에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가처분 신청 심문은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가처분 신청은 임시주총에서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서울광장] 3년은 길지 않다

    [서울광장] 3년은 길지 않다

    #1. “지난 대선 당시 지지자의 상당수가 지지층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의 최대 원인은 ‘서민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조사됐다.” 2009년 6월 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보고한 여론 동향이다. 광우병 촛불시위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지지율이 20%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취임 초 ‘비즈니스 프렌들리’와 감세 정책은 야당에 의해 ‘친(親)대기업’, ‘부자감세’로 낙인찍혔다.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고, 환율은 높아지고 물가도 올라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해 8월 15일 광복절 연설에서 새로운 국정지표로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을 제시했다. ‘미소금융’, ‘햇살론’ 등 다양한 서민금융제도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을 도입하고 이듬해엔 공정사회론, 동반성장론으로 국정 어젠다를 확장했다. #2.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 국민들의 이러한 요구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2016년 4·13 총선에서 여당 새누리당이 122석의 원내 2당으로 전락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대변인 명의로 내놓은 두 줄짜리 논평이다. 참패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나 새로운 국정 운영 방향 제시는 없었다. 당에서는 쇄신파 김용태 혁신위원장이 충청·영남권의 친박 초재선 20명의 반대 기자회견으로 사퇴한 뒤 8월 전당대회에서 ‘골수친박’ 이정현이 당대표직을 장악했다. 민심은 뒤로하고 ‘당정청 일체화’의 성벽만 쌓아 올린 박근혜 정부는 ‘최순실 태블릿PC’ 한 방에 무너져 내렸다. 4·10 총선에서 108석에 그치는 여당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패인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일각에선 60대 후반 이후 세대와 양남(영남과 서울 강남)으로 쪼그라드는 지지 기반 등을 근거로 “보수정당은 끝났다”고 한숨 짓는다. 하지만 세대별, 지역별 투표 성향이 고정불변은 아니다. 20대 남성 투표 성향만 해도 2012년 대선 당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는 박근혜 37.3%, 문재인 62.2%였다. 반면 2022년 대선에 와선 윤석열 58.7%, 이재명 36.3%로 보수, 진보 정당 지지도가 바뀌었다. 영국 보수당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따뜻한 보수’와 ‘빅소사이어티’를 내세워 당을 현대화함으로써 13년 노동당 집권을 끝내고 2010년 이래 보수당 장기 집권을 열었다. 그랬던 보수당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과 당내 분열, 경제난을 수습하지 못하고 지난 2일 지방선거에서 11개 광역단체장 중 10곳에서 패배하는 쓴맛을 봤다. BBC는 2019년 총선에서 보수당을 뽑은 유권자 26%가 노동당으로 옮겨 간 것으로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9일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이 총선 패배 이후 민심과 향후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속단하기엔 이르다. 윤 대통령은 어제 회견에서 “서민은 중산층으로 올라서고 중산층은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리도록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민생’을 14차례나 강조했다. 그러나 171석의 민주당을 ‘이재명의 당’으로 만들고 입법부를 틀어쥔 ‘여의도 대통령’이 버티고 있는 한 윤 대통령의 희망대로 국정이 굴러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최근 ‘한국의 경제 기적은 끝났는가’라는 기획기사를 게재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소야대를 낳은 22대 총선 결과를 놓고 ‘행정부와 입법부의 리더십이 분열돼 차기 대선까지 3년 이상 정국이 교차될 것’이라고 썼다. 이 같은 조건에서도 FT가 지적한 저출산ㆍ고령화, 낡은 성장 모델, 높은 가계부채와 같은 한국적 문제의 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윤석열 정부가 ‘유능보수’의 실력을 입증해 보이는 데 주어진 3년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지방시대] ‘영산강 르네상스’ 꿈꾸는 나주시

    [지방시대] ‘영산강 르네상스’ 꿈꾸는 나주시

    올여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역사상 가장 독특한 행사가 열린다. 올림픽 개막식이다. 운동장 대신 이례적으로 센강의 개방된 수변공간에서 펼쳐진다. 벌써 전 세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센강이 파리의 명물이자 친환경 관광명소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프랑스 정부의 시대를 앞서 가는 결정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이른바 ‘센강 재창조 프로젝트’라고 한다. 센강변에 문화살롱을 건축하는 ‘바르주 SAS 살롱’(La Brasserie Barge SAS), 선박을 개조해 음악을 즐기며 춤을 출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드는 ‘꿈을 꾸자’(Rever)가 핵심이다. 전남 나주시가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최근 2000년 역사를 품은 ‘살아 있는 강’ 영산강 57만평에 국가정원을 조성해 500만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담대하고 뚝심이 엿보이는 큰 그림이다. 윤 시장은 특히 순천 국가정원에 버금가는 대중 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해 나주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영산강 저류지 일대 56만㎡ 용지에 총사업비 243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테마정원과 웨이브파크, 축제광장, 피크닉장을 갖춘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정원화를 위한 1단계 사업이다. 2단계는 영산강 나주지구 통합하천 사업이다. 정원을 동쪽으로 확장해 2033년까지 최대 188만 4000㎡로 늘릴 계획이다. 이 정원이 완공되면 112만㎡의 순천만국가정원보다 70만㎡ 더 큰 규모가 된다. 나주시가 거대 목표로 삼은 ‘영산강 국가정원 프로젝트’가 성공하기를 바란다. 나주 시민들이 도시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영산강에 대한 자부심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비록 파리보다 작은 도시지만 나주는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고 재창조할 기회가 많다. 영산강은 빼어난 수변공간을 지녔지만 그동안 대중이 가까이 갈 수 없어서 ‘머나먼 강’이었다. 나주시가 이 같은 현실을 돌파하고 시민의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고 했으니 분명 획기적인 시도다. 이왕 순천만국가정원과 견줬으니 랜드마크를 만들어 눈에 확 띄게 하면 좋겠다. 유유히 흐르는 영산강 물줄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거나 강을 가로지르는 멋진 다리를 건설해 많은 이들이 강변을 거닐어 보게 하면 어떨까. 나주의 숨은 진주, 영산강을 빛나는 보석으로 만들어 내려면 고도의 전문성과 섬세함이 필요하다. 잠자는 영산강을 깨워 나주를 가 보고 싶고 걷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전 세계 유명한 도시치고 강을 품고 있지 않은 곳이 있던가. 영산강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넘어 아름답고 거대한 국가정원을 조성하면 나주는 새로운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나라 안팎에서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도시가 되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다. 파리 센강변에서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것만큼 설레는 일 아닌가. 서미애 전국부 기자
  • 요키치, NBA 시즌 MVP 탈환

    요키치, NBA 시즌 MVP 탈환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29)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탈환했다. NBA 사무국은 9일 2023~24시즌 정규리그 MVP 투표 결과 요키치가 99표 가운데 1위표(10점) 79표, 2위표(7점) 18표, 3위표(5점) 2표를 받아 총 92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 미국인으론 가장 높은 제일런 브런슨(뉴욕 닉스)이 뒤를 이었다. 이로써 2020~21, 2021~22시즌 두 번 연속 MVP로 선정됐던 요키치는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센터 조엘 엠비드에게 내줬던 MVP를 되찾았다. 요키치는 MVP 경쟁과 관련해 “많은 선수에게 자격이 있다”면서도 “MVP를 결정하는 것은 아마도 작은 세부 사항일 것”이라고 말했다. 요키치는 NBA 사상 아홉 번째 MVP 3회 이상 수상자가 됐다. 카림 압둘 자바(6회), 마이클 조던(5회), 빌 러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이상 4회), 윌트 체임벌린, 모지스 멀론, 래리 버드, 매직 존슨(이상 3회)이 그들이다. 세르비아 출신인 요키치는 이번 아홉 번째 시즌에 79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6.4점, 12.4리바운드, 9.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전체 10위, 리바운드는 4위, 어시스트는 3위에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요키치를 앞세운 덴버는 57승25패를 기록해 서부 콘퍼런스 2위에 올랐다. 오클라호마시티와 승패는 같지만 전적에서 밀려 1위가 되지 못했다. 요키치가 세 번째 MVP로 선정되는 경사에도 덴버는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4선승제)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2연패해 서부 파이널 진출이 흐려졌다. 한편 뉴욕은 이날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상대로 한 동부 2라운드 2차전에서 브런슨의 ‘부상 투혼’을 앞세워 130-121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다.
  • ‘1순위’ 페퍼저축은행, 자비치 품었다

    여자배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의 영광은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에게 돌아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초청 선수 37명, 기존 선수 4명 등 41명이 이번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자비치를 지명했다. 자비치는 높이와 공격력이 뛰어나 여러 구단의 레이더망에 잡혔다. 앞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장위(중국)를 선발한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최고 수준의 높이를 구축하게 됐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를 뽑았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득점 3위에 올랐으나 한국도로공사가 재계약을 포기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메렐린 니콜레바(불가리아)를 선택했다.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천신통(중국)을 뽑아 높이 보강이 필요했던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을 지명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투르쿠 부르주(튀르키예)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와 재계약하며 구단 역사상 첫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모마는 2023~24시즌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세 경기 모두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모마는 책임감이 있고, 한국에서 2021~22시즌부터 3년 동안 뛰면서 부상도 없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도 실바(쿠바)와 재계약했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실바만큼 하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 영상으로 본 선수들도 실바에 비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책꽂이]

    [책꽂이]

    알고리즘에 갇힌 자기 계발(마크 코켈버그 지음, 연아람 옮김, 민음사) 외모를 가꾸고 마음마저 다잡아야 하는 시대다. 온 사회가 자기 계발에 열중하라고 강요한다. 책은 자기 계발 문화를 형성한 근원을 진단하고자 고대 그리스부터 기독교 전통, 루소와 근대 인문주의, 실존주의까지 그 뿌리가 되는 사상을 탐구한다. 현대 들어 돈, 기술과 결합하며 더 독해진 자기 착취 실태를 분석했다. 특히 최근 열풍이 부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자기 계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탐구한다. 200쪽. 1만 5000원.우리가 동물의 꿈을 볼 수 있다면(데이비드 M 페냐구즈만 지음, 김지원 옮김, 위즈덤하우스) 반려견이 자다가 움찔하는 모습을 본다면 동물도 꿈을 꾸는지 궁금해진다. 과학철학자인 저자는 유명한 여러 실험 결과로 동물도 꿈을 꿀 수 있다면서, 이를 의식과 상상력의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철학적으로 바라보고, 꿈이 가진 ‘도덕적 힘’으로 연결해 동물 윤리를 돌아보자고 제안한다. 논리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저자의 주장을 읽다 보면 동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법하다. 296쪽. 1만 9800원.김범준의 물리 장난감(김범준 지음, 이김) 부리를 손가락 위에 올려놓으면 까딱까딱 움직이면서 스스로 중심을 잡는 장난감이 있다. 1906년 미국 존 N 화이트하우스가 특허를 신청한 ‘중심 잡는 새’이다. 이 귀여운 장난감으로 ‘무게중심’에 대한 이론을 배울 수 있다.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저자가 오랜 기간 모아온 21개의 장난감으로 물리학 이론을 소개한다. 신기한 장난감을 구경하는 재미와 함께 어렵게 느껴졌던 물리학 원리를 일상에서 자연스레 익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288쪽. 1만 9800원.비이성적 암호화폐(제크 포크스 지음, 장진영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블룸버그 탐사 전문 기자인 저자가 2021년부터 2년간 암호화폐 세계를 밀착 취재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창업하고 ‘가상화폐의 제왕’이 된 샘 뱅크먼프리드를 직접 인터뷰하고 그 실태를 폭로하기까지를 생생하게 담았다. 권도형의 루나 사기 범죄, 성형외과 의사가 만든 테더의 수상한 거래 등을 고발한다. 이를 목격한 저자는 암호화폐를 ‘금융의 미래’라 하기엔 위험하며, 모든 게 사기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508쪽. 3만 2000원.
  • 중동분쟁 출발점은 1948년 아닌 1936년 ‘아랍 대봉기’

    중동분쟁 출발점은 1948년 아닌 1936년 ‘아랍 대봉기’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중동은 또다시 화약고가 돼 버렸다.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피해가 어마어마해지면서 국제사회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야욕은 좀처럼 멈추질 않는다. 많은 이들이 중동분쟁이 1948년 이스라엘 건국에 따른 팔레스타인 주민의 실향을 의미하는 ‘나크바’(대재앙)에서 기인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1936년부터 1939년까지 3년간 팔레스타인에서 지속된 ‘아랍 대봉기’가 그 시작점이라고 주장한다. 당시 대봉기로 유대인 500여명, 영국군과 경찰 250명 정도가 사망했다. 아랍인은 적게는 5000명, 많게는 8000명이 죽었다. 아랍 대봉기의 이면에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영국의 위임통치가 있었다.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을 위한 민족적 고향을 건설한다’는 1917년 밸푸어선언 이후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이 생겨나고 토지 매입도 늘었다. 유대인 시온주의자들은 정착촌을 지키는 무장단체 하가나, 유대인 경찰 노트림, 토지를 사들이는 유대민족기금, 임시정부인 유대인기구를 설립하는 등 이미 강력한 국가적 조직을 확립한 상황이었다. 반면 팔레스타인 아랍인에게는 이에 대응할 만한 조직이 거의 없었다. 결국 1934년 11월 아랍의 비밀결사 ‘검은 손’(Black Hand)의 설립자이자 지도자인 이즈 알 딘 알 카삼의 죽음이 팔레스타인인 독립의 불을 댕겼다. 전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6개월간 총파업을 포함해 3년간 무장봉기가 이어진다. 저자는 이 대봉기를 당시 부족 형태에 가깝던 팔레스타인의 민족적 정체성이 하나로 모였던 최초의 시기로 규정한다. 그러나 대봉기는 영국의 폭력적 진압과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좌절됐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전투력은 무력화됐고, 경제는 초토화됐으며,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고, 유력 정치 지도자들은 추방됐다. 시온주의 종식을 목표로 시작된 대봉기는 오히려 아랍인들을 처절하게 분열시켰다. 5년간 3개 대륙과 3개 언어를 넘나든 광범위한 기록과 연구를 꿰맨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인물을 부각하면서 중간중간 대화체로 생생하게 묘사한 점이 탁월하다. 책의 앞머리에 ‘등장인물’을 수록하는 친절함까지 있다. 나크바 이전의 생생한 상황을 알 수 있어 중동분쟁을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듯하다.
  • 두 손 묶인 비극에, ‘용서의 손’ 맞잡다

    두 손 묶인 비극에, ‘용서의 손’ 맞잡다

    “사람을 1m씩 거리를 두고 묶었는데 엄지손가락을 십자가 모양으로 해서 가슴에 꽉 조여 매고, 돌도 사람 머리만 한 것으로 가슴에 묶어서 (중략) 한꺼번에 (바닷물에) 빠뜨렸어요. 이날 얼마나 많이 죽었는지….”(6·25전쟁 당시 염산교회 성도였던 백성규의 증언) 일제가 물러가고 맞은 해방공간은 어수선했다. 이념과 이념의 갈등은 수많은 피와 생명을 요구했다. 기독교계도 그 광풍을 피해 갈 순 없었다. 지금부터 전하려는 건 해방 이후부터 6·25전쟁까지 같은 민족 사이에서 자행됐던 기독교 비극의 현장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끝에서 발견하는 건 놀랍게도 용서와 화해다.전남 영광은 한국 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순교자를 낸 지역이다. 6·25전쟁 중 194명의 신자가 북한 인민군에 의해 참혹하게 순교를 당했다. 대표적인 곳이 1939년 세워진 염산면 봉산리의 염산교회다. 77명의 소속 교인이 목숨을 잃었다. 단일 교회로는 가장 많은 순교자 숫자다. 이들은 이른바 ‘순교의 돌’을 목에 매단 채 설도항 앞바다에 내던져졌다. 목에 무거운 돌을 매단 건 바닷가 주민 대부분이 수영에 능숙해서다. 양손이 묶이고 목에 돌까지 매달렸다면 아무리 수영을 잘해도 익사할 수밖에 없다. 당시 참혹했던 흔적이 염산교회 순교기념관 전시실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순교의 현장인 설도항 수문 앞엔 기독교인순교탑도 세워져 있다. 이웃한 야월리 야월교회는 65명의 교인 전체가 순교한 참상이 벌어진 곳이다. 염산교회에서처럼 돌덩이를 맨 채 마을 앞바다에 던져졌다. 산 채로 땅속 구덩이에 묻히기도 했다. 당시 어린 나이라 교회에 다니지 않아 화를 면한 최종한(83) 장로는 “인민군이 약 두 달에 걸쳐 전 교인을 처형했는데 교인들의 집과 교회에 불을 질러 야월교회와 기독교의 흔적을 모두 없앴다”고 회상했다.야월교회에 순교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의 상징 조형물인 ‘맞잡은 손’이 애틋하다. 공식적으로는 상처받은 자들의 손을 하느님이 잡아 준다는 것이 작품의 모티브다. 하지만 이방인의 눈으로는 어쩐지 남과 북의 형제들이 과거를 딛고 화해하는 장면처럼 느껴진다. 통상 교회 신도를 학살한 주체는 ‘인민군’이다. 한데 이 ‘인민군’이 북한 정규군만 뜻하는 건 아니다. 빨치산이나 자생적 공산주의자 등이 사실상 ‘인민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허은철 총신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양반과 종, 지주와 소작인의 오랜 원한이 순교의 형태로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며 “다만 명령을 내린 건 인민군이라서 통상 인민군으로 표현한다”고 했다. 신안 증도에선 ‘고무신 선교’로 알려진 문준경(1891~1950) 전도사와 만난다. 한 해에 아홉 켤레의 고무신이 닳을 정도로 신안의 섬들을 찾아다니며 선교를 했다는 이다. 그래서 ‘섬 교회의 어머니’로 불린다. 증도대교가 놓이기 전, 그러니까 증도가 섬이던 시절에도 증도엔 신당이 없었다. 무속신앙이 발을 딛지 못했다는 뜻이다. 국내 어느 섬에서나 마을 수호신을 모신 신당을 발견할 수 있는 것에 비춰 볼 때 대단히 이례적인 경우다. 이 기적 같은 일을 해낸 이가 문 전도사다.6·25전쟁 당시 공산주의자들은 문 전도사를 ‘씨암탉’이라고 부르며 적대시했다. ‘알’(전도)을 많이 깐다는 뜻에서다. 인민군에 의해 목포에 억류돼 있다가 인천상륙작전 덕에 극적으로 풀려난 그는 “교인들이 걱정된다”며 증도로 갔다가 결국 공산주의자들의 죽창에 찔려 20여 교인과 함께 순교했다. 피는 피를 부른다.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에게 보복하는 피의 악순환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은 용서와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여수 애양원교회의 손양원(1902~1950) 목사 같은 이는 1948년 여순 사건 와중에 자신의 아들 둘을 죽인 공산주의자 학생 안재선을 용서하고 양아들로 삼았다. 그를 ‘사랑의 원자탄’이라 부르는 이유다. 문준경 전도사가 배출한 제자들은 한국 교회를 이끄는 동량으로 성장했고, 염산교회와 야월교회도 재건돼 가해자와 피해자의 후손들이 함께 예배를 본다. 성지 순례 여정에 동행한 이철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은 “기독교 정신은 용서와 화해”라며 “한국 교회가 갈등이 깊어진 우리 사회에서 화해를 주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 野정무위 ‘전현희 표적감사 제보 의혹’ 권익위 전 실장 고발

    국회 정무위원회는 9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비위 의혹을 감사원에 제보한 인물로 지목된 임윤주 권익위 전 기획조정실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주도해 지난 2일 채 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한 이후 합의되지 않은 의사 일정을 보이콧 중인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공수처에서 요청한 임 전 실장에 대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 고발의 건’을 처리했다. 공수처는 지난 1일 정무위 측에 임 전 실장을 고발해 달라는 내용의 수사 협조 요청서를 보냈다. 임 전 실장은 2022년과 2023년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자신을 ‘표적 감사’ 제보자로 지목하자 “제보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선서한 증인이 허위 진술을 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감사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허위 증언한 사람에 대해 고발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허위 증언을 남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무위 여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 위반에 대해 고발하는 경우는 헌정사상 드문 현상”이라며 “2년 동안 공수처가 여러 번 권익위를 수사했는데 지금 와서 고발한다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오직 정쟁으로만 덮으려는 민주당 태도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은 문체위에서도 정부·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웹콘텐츠(웹툰·웹소설 등)에 도서정가제가 적용되지 않도록 하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일부개정 법률안 등 총 51개 법안을 법안심사소위원회로 회부했다.
  • 정무위, ‘전현희 제보’ 의혹 권익위 기조실장 고발…여당은 불참

    정무위, ‘전현희 제보’ 의혹 권익위 기조실장 고발…여당은 불참

    국회 정무위원회는 9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비위 의혹을 감사원에 제보한 인물로 지목된 임윤주 권익위 전 기획조정실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주도해 지난 2일 채 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한 이후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을 보이콧 중인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공수처에서 요청한 임 전 실장에 대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 고발의 건’을 처리했다. 공수처는 지난 1일 정무위 측에 임 전 실장을 고발해달라는 내용의 수사 협조 요청서를 보냈다. 임 전 실장은 2022년과 2023년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자신을 ‘표적 감사’ 제보자로 지목하자 “제보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선서한 증인이 허위 진술을 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감사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허위 증언한 사람에 대해 고발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허위 증언을 남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무위 여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 위반에 대해 고발하는 경우는 헌정사상 드문 현상”이라며 “2년 동안 공수처가 여러 번 권익위를 수사했는데 지금 와서 고발한다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오직 정쟁으로만 덮으려는 민주당 태도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은 문체위에서도 정부·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웹콘텐츠(웹툰·웹 소설 등)에 도서정가제가 적용되지 않도록 하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 등 총 51개 법안을 법안심사소위원회로 회부했다.
  • 日, 상업 포경 대상에 긴수염고래 추가 방침…“조사해보니 자원량 풍부”

    日, 상업 포경 대상에 긴수염고래 추가 방침…“조사해보니 자원량 풍부”

    일본 정부가 2019년 재개한 상업 포경 대상에 긴수염고래를 추가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이 고래는 현존 최대 동물인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종이다. 9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수산청은 의견 공모를 거쳐 다음 달 수산정책심의회에서 연간 포획 마릿수 상한을 제시하고 7월에 이런 내용을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래류는 중요한 식량 자원이며, 다른 해양생물 자원과 똑같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지속해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포경을 비판하는 국제사회의 반응에 대해서는 “우리의 전통적인 식문화를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는 포경에 관한 국제환경 개선을 도모하고자 관계 국가와의 연계 및 움직임을 강화하고 필요한 외교상 조처를 꾀하는 한편 고래류의 지속적 이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일본 수산청은 조사를 통해 북태평양의 긴수염고래 자원량이 풍부하다는 점이 확인돼 추가를 결정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상업 포경 대상은 현재 밍크고래, 브라이드고래, 보리고래 3종에서 긴수염고래가 더해져 총 4종으로 늘어난다. 대상이 확대되는 것은 2019년 상업 포경 재개 이후 처음이다. 일본 어부들은 지난해 기존 3종 고래 294마리를 잡았다. 일본은 국제포경위원회(IWC)가 1982년 고래 보호를 이유로 상업 포경 중지를 결정하자 1987년부터 임시방편으로 남극해에서 고래의 생태에 관한 연구를 명분으로 내세운 ‘조사 포경’을 시작했고, 1988년부터는 국제적인 비난 여론에 밀려 상업 포경을 공식 중단했다. 그러나 고래잡이 어부들의 근거지인 야마구치, 홋카이도 등을 중심으로 상업 포경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일본 정부는 2018년 IWC 총회에서 1982년 이후 중단된 상업 포경의 재개를 제안했다. 이 안건이 부결되자 일본은 2019년 6월 IWC를 탈퇴하고 같은 해 7월부터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상업 포경을 재개했다. 일본 수산청에 따르면 일본의 고래 고기 소비량은 1962년 연간 23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연간 2000t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예산으로 51억엔(약 450억원)을 마련해 학교 급식에서 고래 고기 이용이나 포경업자 판매 촉진을 지원한다.
  • ‘北 괴벨스’ 김기남 사망… 김정은 직접 장의위원장 맡아

    ‘北 괴벨스’ 김기남 사망… 김정은 직접 장의위원장 맡아

    북한의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체제의 선전을 주도해 ‘북한의 괴벨스’로 불렸던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가 사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장을 진행한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2022년 4월부터 노환과 다장기기능부전으로 병상에서 치료를 받아 오던 김기남 동지가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2024년 5월 7일 10시 애석하게도 94살을 일기로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2시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평양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김 위원장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져 있는 김 전 비서는 1960년대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부장에 이어 선전 담당 비서를 거친 북한의 선전선동 전문가다. 1970년대에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의 책임주필을 맡아 유일지배체제의 사상적 토대를 쌓았고 1980년대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북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우상화 등을 주도했다. 김 전 비서는 남측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앞서 지난 2005년 8·15 민족대축전 참가를 위해 서울에 방문했을 때 북측 당국 대표단 단장을 맡아 31명의 대표단원과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또 지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한 특사조의방문단 단장으로 서울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 대한항공 1분기 매출 20%↑ 여객 수요 타고 날아오른 항공사 실적, ‘먹구름’ 예상 깨고 ‘훨훨’…2분기 ‘유커’, 중국행 관광 기대

    대한항공 1분기 매출 20%↑ 여객 수요 타고 날아오른 항공사 실적, ‘먹구름’ 예상 깨고 ‘훨훨’…2분기 ‘유커’, 중국행 관광 기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엔데믹 특수가 끝나고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란 예상을 깨고 국내 항공사들이 좋은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예상과 달리 해외 여행객이 계속 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의 단체 관광 허용으로 2분기부터는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와 중국행 수요까지 늘어나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8일 대한항공이 공시한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3조8225억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43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진에어도 이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4303억원, 영업이익은 985억원으로 16.0% 늘었다고 밝혔다. 진에어는 6분기 연속 흑자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7.7% 증가한 5329억원, 영업이익도 751억원으로 6.2% 늘어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사업량 증가에 따른 유류비 및 공항·화객비 증가, 인건비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여객 수송량의 빠른 회복과 견조한 화물수요 덕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여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3421억원 기록했다. 중국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노선 공급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고, 동남아·일본 등 관광 수요 집중 노선에 적기에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2160만7700명으로 지난해 1분기(1388만3331명)보다 55.6%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2301만2848명)와 비교했을 때 93.9%까지 회복됐다. 중국의 경우 286만9564명으로 2019년 1분기(413만8204명명) 대비 회복이 더디지만, 일본 노선(620만5279명)은 엔저 효과로 2019년 1분기(585만2853명)보다도 6% 증가했다. 그런데 항공운임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0년 지수를 100으로 가정할 때 국제항공료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1분기 96.38에서 올해 1분기 121.37로 올랐다. 운임이 상승해도 수요가 줄지 않는 흐름 가운데 중국의 단체 관광 허용과 국내 여행객의 중국행 수요 증가가 맞물려 항공사들의 실적 경신은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 2월 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101만8447명으로, 전년 동월(10만5224명)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 노선 이용객이 100만명을 초과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20년 1월 154만37명 이후 4년 만이다.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 정상화를 서두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 분야에서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를 위해 관련 화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주요 노선에 공급을 집중해 경쟁력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6조5321억원에 영업이익 400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아시아나항공은 톈진과 충칭 노선을 차례로 재운항 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베이징, 난징, 항저우 등 주요 도시로 가는 항공노선을 매일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은 제주-베이징 다싱 노선을 새롭게 시작한다. 주 4회 운항이다. 이스타항공은 4년 2개월 만에 인천-상하이 노선을 재개했고, 현재 주 3회에서 7월부터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부산-시안 노선을 주 2회 운영 중인 에어부산 또한 하반기부터 칭다오, 장자제, 옌지, 싼야 등 중국 내 5개 도시로 정기 노선을 추가할 방침이다.
  • ‘북한의 괴벨스’ 3대 우상화 주도한 김기남 사망…김정은 국가장의위원장

    ‘북한의 괴벨스’ 3대 우상화 주도한 김기남 사망…김정은 국가장의위원장

    김정은, 고인 빈소 찾아 조의 표하고 유족 위로김기남, ‘노동신문’ 책임주필 등 사상 토대 마련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남측 찾았던 인물 북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체제의 선전을 주도했던 ‘북한의 괴벨스’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가 사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장을 진행한다.조선중앙통신은 8일 “2022년 4월부터 노환과 다장기 기능 부전으로 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김기남 동지가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2024년 5월 7일 10시 애석하게도 94살을 일기로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고인의 시신은 평양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으며, 조문객을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받고, 9일 오전 9시에 발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진다. 국가장의위원장을 맡은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2시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통신은 김 전 비서에 대해 “우리 혁명의 사상적 순결성을 고수 강화하고 사회주의 위업의 줄기찬 승리를 정치적으로 굳건히 담보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모든 것을 다 바쳤다”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져 있는 김 전 비서는 1960년대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시작으로 선전선동부장, 선전 담당 비서를 거친 북한의 선전 선동 전문가다. 1970년대에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의 책임주필을 맡아 유일지배체제의 사상 토대를 쌓았고 1980년대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북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우상화 등을 주도했다. 김 전 비서는 남측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앞서 지난 2005년 8·15 민족대축전 참가를 위해 서울을 방문했을 때 북측 당국 대표단 단장을 맡아 31명의 대표단원과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또 지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에는 북한 특사조의방문단 단장으로 서울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 차담회·간담회 외치는 관가… 소통만으로 ‘정책 엔진’ 돌까 [관가 블로그]

    차담회·간담회 외치는 관가… 소통만으로 ‘정책 엔진’ 돌까 [관가 블로그]

    최근 관가에서 ‘소통’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대패한 이후부터입니다. 출발점은 윤석열 대통령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국무회의에서 “저부터 소통을 더 많이 하겠다”고 고개를 숙인 뒤 “장관과 공직자들도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장관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언론과의 월례 간담회를 열며 경제 현안에 대해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도 월례 차담회를 통해 언론과 대화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장관들도 대국민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일정 마련에 분주합니다. 각 부처가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건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뜻입니다. 정책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한 전략적 소통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배경에 총선으로 확인된 ‘여소야대’ 민심이 자리합니다. 대통령 5년 임기 내내 여소야대 정치 지형이 유지된 건 헌정사상 윤석열 정부가 처음입니다. “앞으로 남은 3년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공무원의 자조 속에 한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은 7일 “정부가 기댈 수 있는 건 우호적 여론뿐”이라고 했습니다. 정부가 22대 국회에서도 정책 입법 과정에 계속될 ‘거야’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하나뿐인 무기는 해당 법안에 대한 국민의 지지라는 얘기입니다. 정부가 소통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국민 다수가 찬성하는 정책이라면 야당도 국회 통과를 저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노린 ‘벼랑 끝 전술’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윤석열 정부가 남은 임기 3년간 ‘정책 엔진’을 가동할 수 있는 유일한 연료가 ‘소통’이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간 정부가 소통을 강화해 정책 여론의 흐름을 바꿈으로써 다수당 반대를 뚫어 낸 사례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모든 정부가 소통을 외쳤지만 흐지부지된 적이 더 많습니다. 정부가 ‘국정 과제’라고 마냥 고집할 게 아니라 총선 민심을 반영해 정책 기조를 대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입니다. 특히 야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하는 감세 정책에 대해선 긍정적인 재검토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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