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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안보환경협회, 중동발 복합 갈등 위기 세미나 개최

    에너지안보환경협회, 중동발 복합 갈등 위기 세미나 개최

    이스라엘·이란 충돌과 미국의 개입 상황으로 인한 중동발 복합 위기가 우리나라 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이웅혁 에너지안보환경협회 회장은 “이스라엘과 이란 양국의 단순한 국지 분쟁을 넘어 미국과 중국·러시아 등 반미 연대 구도가 복잡하게 얽힌 중동 위기가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 금천구 사단법인 에너지안보환경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도 원유 수출의 큰 축을 담당했던 중동 지역의 전운으로 이란산 원유 수출이 어려워지는 현실 역시 한국 경제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 공사와 주탄자니아대사관 대사를 맡은 김선표 박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소극적인 상황까지 겹쳐 공급 불안이 한층 커지고 있다. 실제로 초대형 원유운반선 운임은 이미 20% 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의 불안정성은 환율과 수입 물가, 원자재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고스란히 시민들 생계로도 이어진다. 김 박사는 “한국과 이란의 교역량은 2008년 120억 달러에서 2011년에는 174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2017년에는 이란산 원유를 취급하는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양을 수입했다”고 짚었다. 이 회장은 “중동에 편중했던 원유 수입 체계는 우리 사회의 금융과 물류, 에너지 공급망과 외교 사안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계적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며 “정부와 정유사, 해운사, 보험, 금융기관이 함께 복합 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석유 대체 에너지원의 비중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트럼프 ‘건강 이상설’ 사실이었다…손등의 멍 관련, 백악관 입장 공개

    트럼프 ‘건강 이상설’ 사실이었다…손등의 멍 관련, 백악관 입장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불러온 ‘손등의 푸른 멍’ 정체가 밝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오른쪽 손등에서 짙은 화장 자국이 포착되면서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미국 뉴욕의 남성 건강 전문의인 보벡 베루킴 박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파운데이션을 짙게 칠한) 자국은 손에 든 멍을 감추려는 의도일 수 있다”면서 “멍은 혈액 채취 자국이나 곤충에 물린 자국, 또는 손을 어딘가 부딪친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혈 뒤 바늘로 인한 미세 외상으로 작은 융기나 멍이 생길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몇 시간 내에 사라지지만 노인의 경우 혈관이 얇고 딱딱해 짙은 멍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뒤 손등에서 멍이나 돌기 흔적이 포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손등의 미세 외상과 짙은 화장 자국으로 또다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자 백악관은 즉시 이를 부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데일리메일에 성명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그 어떤 미국 대통령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매일 악수를 한다”며 악수 때문에 멍이 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악관 측은 이틀 만에 입장을 바꾸고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정보를 공개했다. 17일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종아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나 종합 검진을 받았고 만성 정맥부전 진단을 받았다”면서 “이는 위험하지 않으며 70세가 넘는 사람들에게서는 흔한 증상”이라고 강조했다. 만성 정맥부전은 다리의 정맥 판막이 손상되거나 약해져서 혈액이 심장으로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리 쪽에 정체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나이가 많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할 수 있다. 이어 “최근 찍힌 대통령의 사진을 보면 손등에 약간의 멍이 있다”고 인정한 뒤 “잦은 악수와 아스피린 복용 때문에 조직이 가볍게 자극받은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심혈관 질환 예방 차원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으며 손등의 멍은 아스피린의 잘 알려진 부작용이라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훌륭하다. 만성 정맥부전으로 인한 불편함은 전혀 없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매일 보듯이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올해 79세다.
  • “불길 통로 된 1층”…광명 아파트 화재 키운 구조적 문제 [포착]

    “불길 통로 된 1층”…광명 아파트 화재 키운 구조적 문제 [포착]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심정지 3명을 포함해 6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필로티 주차장 구조를 화재 확산의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17일 오후 9시 10분 광명시 소하동 10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최초 신고자는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했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1층은 필로티 주차장이고 2~10층은 45세대 규모 주거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화재 발생 1시간 20여 분 만인 오후 10시 32분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세 차례에 걸친 인명 수색 결과, 60대 남성 1명과 60대 여성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을 포함해 총 23명이 전신 화상과 의식장애 등 중상을 입었고, 연기를 흡입해 경상으로 분류된 주민들은 42명으로 집계됐다. 당시 많은 주민들은 옥상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 주민이 제보한 아파트 화재 영상을 보면 천둥소리와 흡사한 큰 소리가 잇따라 나면서 유리창이 깨지는 듯한 ‘딱딱’ 소리도 연달아서 들린다. 필로티 구조, 화재에 가장 취약한 건축 방식 전문가들은 화재 발생 시 필로티 주차장의 구조적 취약점을 지적하고 있다. 필로티 구조는 기둥만 두고 비워 놓은 개방형 구조로, 사방이 뚫려 있어 공기 유입이 많은 탓에 불이 날 경우 화마를 더 키울 수밖에 없다. 특히 해당 공간이 주차장으로 활용될 경우 주차된 차량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작은 불도 크게 번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건물의 화재 상황을 ‘거대한 아궁이를 아래에 둔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건물 마감재가 무엇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불길이 급속히 번진 점을 고려하면 화재에 취약한 내·외장재를 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필로티 구조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이전 대형 인명피해 사건들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2015년 의정부 아파트 화재와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에서도 필로티 구조가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에서는 29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는데, 당시에도 필로티 구조가 화재 확산을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방된 공간 구조가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 화재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상층부로 연기와 열기가 빠르게 전파됐기 때문이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필로티 구조 건물에 대한 화재 안전 규제 강화 논의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건축법상 필로티 구조는 주차 공간 확보와 건축비 절약 등의 장점으로 인해 많은 건물에 적용되고 있지만, 화재 안전성 측면에서는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필로티 구조 건물의 화재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방화 구획 설치 등의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일단 큰 틀에서의 인명 검색은 끝났다”며 “계속해서 수색하면서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 [포착] 트럼프 ‘건강 이상설’ 사실이었다…손등의 멍 관련, 백악관 입장 공개

    [포착] 트럼프 ‘건강 이상설’ 사실이었다…손등의 멍 관련, 백악관 입장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불러온 ‘손등의 푸른 멍’ 정체가 밝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오른쪽 손등에서 짙은 화장 자국이 포착되면서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미국 뉴욕의 남성 건강 전문의인 보벡 베루킴 박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파운데이션을 짙게 칠한) 자국은 손에 든 멍을 감추려는 의도일 수 있다”면서 “멍은 혈액 채취 자국이나 곤충에 물린 자국, 또는 손을 어딘가 부딪친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혈 뒤 바늘로 인한 미세 외상으로 작은 융기나 멍이 생길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몇 시간 내에 사라지지만 노인의 경우 혈관이 얇고 딱딱해 짙은 멍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뒤 손등에서 멍이나 돌기 흔적이 포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손등의 미세 외상과 짙은 화장 자국으로 또다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자 백악관은 즉시 이를 부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데일리메일에 성명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그 어떤 미국 대통령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매일 악수를 한다”며 악수 때문에 멍이 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악관 측은 이틀 만에 입장을 바꾸고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정보를 공개했다. 17일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종아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나 종합 검진을 받았고 만성 정맥부전 진단을 받았다”면서 “이는 위험하지 않으며 70세가 넘는 사람들에게서는 흔한 증상”이라고 강조했다. 만성 정맥부전은 다리의 정맥 판막이 손상되거나 약해져서 혈액이 심장으로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리 쪽에 정체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나이가 많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할 수 있다. 이어 “최근 찍힌 대통령의 사진을 보면 손등에 약간의 멍이 있다”고 인정한 뒤 “잦은 악수와 아스피린 복용 때문에 조직이 가볍게 자극받은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심혈관 질환 예방 차원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으며 손등의 멍은 아스피린의 잘 알려진 부작용이라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훌륭하다. 만성 정맥부전으로 인한 불편함은 전혀 없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매일 보듯이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올해 79세다.
  • AI 에이전트 탑재한 KT ‘지니 TV’… 어려운 질문도 단번에 ‘척척’

    AI 에이전트 탑재한 KT ‘지니 TV’… 어려운 질문도 단번에 ‘척척’

    “지니야, 곽튜브가 네팔에 가서 버팔로 먹던 여행 프로그램이 뭐였지?” “네팔에서 버팔로 요리를 먹었던 여행 프로그램은 ENA에서 방영된 ‘지구마불 세계여행3’입니다.” KT는 이처럼 다양한 질문에 자연스러운 대화로 응답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자사 IPTV 서비스 ‘지니 TV’에 탑재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대형언어모델(LLM)과 연동돼 단순 음성 명령 인식에서 벗어나 ‘대화가 잘 통하는 AI’를 구현함으로써,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로의 본격적인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날씨·뉴스 등 최신 생활정보는 물론, 시사상식·교양·과학·인물 등 복잡한 주제에 관한 질문도 가능하다. 뉴스를 보다가 관세 협상 논의가 촉발된 이유를 묻는다거나, 최근 한국 코스피 추이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다. 나아가 코스피의 상승 요인이나, 외국인 투자 유입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등 꼬리를 무는 연속 질문에도 답변이 가능하다. 콘텐츠 탐색 환경이 크게 개선돼 줄거리나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맥락을 이해해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정보 제공은 지니 TV의 자체 콘텐츠에 국한되지 않는다. 유튜브·디즈니플러스·티빙·쿠팡플레이 등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콘텐츠 정보 탐색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한정됐던 LLM 서비스가 가정 내 TV로 들어오면서, AI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나 어르신도 더 쉽게 AI와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함께 TV를 보던 아이가 하늘은 왜 파란지, 별은 왜 반짝이고 움직이는지, 동물은 왜 말을 못 하는 건지 등을 물으면, 부모는 적합한 대답을 스마트폰으로 따로 검색할 필요 없이 지니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설명이 가능하다. 단방향이나 일회성 음성 명령을 넘어 ‘멀티 턴 대화 구조’를 갖춘 것도 특징이다. 멀티 턴 대화 구조란 여러 번의 대화 턴을 거쳐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답변하는 대화 방식을 의미한다. 다양한 LLM 연동이 가능한 구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의도 분류 엔진’을 적용했다. 의도 분류 엔진은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여러 LLM 중 가장 적합한 모델을 자동 호출한다. 현재 적용된 LLM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도입한 애저 오픈AI 서비스 기반으로 제공되며, 향후 다양한 LLM과도 확장 연동이 가능하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현재 ‘지니 TV 셋톱박스 4’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로 확대 적용된다. 내년에는 약 500만대의 AI 스피커 기반 셋톱박스 전 단말에 차례로 적용할 예정이다. 연내 이미지·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통합 인식하는 ‘멀티모달 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전무는 “지니 TV AI 에이전트 탑재로 더 똑똑해진 지니 TV를 통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혔다”라며 “앞으로도 KT는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모비스, 4년째 글로벌 6위… 올 R&D 투자 2조

    모비스, 4년째 글로벌 6위… 올 R&D 투자 2조

    현대모비스가 4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6위를 지켜내며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올해 ‘글로벌 100대 부품사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 세계 주요 부품사가 전년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올린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단순한 매출 규모를 넘어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수주 능력, 그리고 글로벌 고객사와의 신뢰 관계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받는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처음으로 6위에 오른 후 미래차 시장을 겨냥한 선제적인 연구개발(R&D)과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약 330억 달러(45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독일 ‘보쉬’, 일본 ‘덴소’, 캐나다 ‘마그나’, 독일 ‘ZF’와 중국 ‘CATL’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2011년 글로벌 부품사 순위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 3년간은 전기차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전동화 부품과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중심의 글로벌 수주가 급증해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R&D에 총 2조 24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1조 7486억원)보다 약 16%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R&D 인력도 꾸준히 늘어 지난 1분기 기준 국내외 R&D 인력은 7700명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새로운 비전인 ‘Lead the Shift in Mobility,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를 선포했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한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올해 74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이어 갈 계획이다.
  • 현대차그룹, 경제기여액 360조 ‘원톱’… 계열사 전방위 협력 ‘원팀’

    현대차그룹, 경제기여액 360조 ‘원톱’… 계열사 전방위 협력 ‘원팀’

    국내 자동차산업을 이끄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국내 기업집단 가운데 경제기여액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지난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의 경제기여액이 359조 4384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는 2023년(338조 7143억원)에 비해 6.1% 증가한 수치다. 100대 기업 전체 경제기여액에서 현대차그룹 비중은 2023년 21.8%에서 2024년 22.3%로 0.5% 포인트 늘었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그룹 중 1위를 차지한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만들어 내는 경제적 가치를 모두 더한 것으로, 한 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과 파급효과를 살펴볼 수 있는 평가 지표로 거론된다. 임직원 급여, 협력사 대금, 법인세, 주주 배당, 기부금 등의 형태로 이해관계자에게 지급되는 비용의 총합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제기여액은 구체적으로 ▲협력사(거래대금) 306조 6295억원 ▲임직원(급여 등) 34조 595억원 ▲정부(세금 등) 9조 2613억원 ▲주주(배당 등) 7조 5808억원 ▲채권자(이자) 1조 5994억원 ▲사회(기부금) 307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그룹 내 계열사로 나눠 보면 현대자동차가 115조 218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아(86조 5890억원), 현대모비스(52조 196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경제기여액을 창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동차, 건설 등 전후방 연관산업의 파급효과가 큰 사업구조를 갖춘 다수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는 점과 적극적인 주주친화적 정책을 펼쳐온 점 등이 거론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자동차산업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2365억 달러로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 중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산업은 전후방 연쇄효과가 커 수출의 생산유발액이 높다. 지난해 완성차 수출은 708억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흑자는 727억 달러로 사상 최고였다. 수출액 대비 무역흑자 비중은 78%로 반도체(49%), 일반기계(40%) 등을 앞지르며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높은 외화획득 효율을 보였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량은 413만대를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400만대를 돌파했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뿐 아니라 브라질, 태국 등 자동차 생산 강국들을 앞서는 생산량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 신규 생산시설 및 물류 거점 등을 확보하며 성장 기반 강화에 힘쓰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광명 EVO Plant(이보 플랜트)’를 완공해 EV3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하반기엔 ‘화성 EVO Plant’를 완공하고 PBV(목적기반차량) 생산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 EV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북 경주에 대규모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총 970억원이 투입된 신축 물류센터는 내수용 AS(사후관리) 부품을 전국 1000여개의 물류망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순환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 [기고] ‘국가핵심기술’ 기업과 경제 안보

    [기고] ‘국가핵심기술’ 기업과 경제 안보

    국내 배터리 소재 산업이 일시적 수요 불안 시기를 겪고 있지만 기술력 기반의 성장 주도 기업은 지금을 성장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시장은 위축됐지만 오히려 핵심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키울 기회이기 때문이다. 최근 배터리 업계는 탈중국을 통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독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용 배터리에 중국 전구체를 사용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구체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물질이다. 니켈·망간·코발트 등이 사용되는데, 특히 니켈은 주행거리를 결정하는 에너지밀도를 좌우한다.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는 고려아연의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전구체 가공 기술은 정부로부터 법적 보호를 받는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은 보호 등급 부여와 보안 규정 제정, 보호 통신 시설과 수단 보완, 전문 인력 분류 등의 보호조치를 수행한다. 또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도 제약이 발생한다. M&A를 하려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연구개발비에 관한 자료, 해외 M&A 진행 대상의 주요 주주 현황, 자산총액 및 사업 내용에 관한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정부는 M&A 승인, 중지, 금지, 원상회복 등의 조처를 내릴 수 있다. 여전히 MBK·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핵심 기술에는 핵심 전략광물 추출 기술도 있다. 해당 기술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추진 중인 고려아연은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 회수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려아연은 세계 유일의 납, 아연, 구리 통합 공정을 운영하며 납과 아연정광에 포함된 희소금속 12종을 자체 기술로 추출하고 있다. 특히 탄약과 미사일 등 방산의 핵심 원료인 안티모니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안티모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해 사상 최대인 971t으로 집계됐다. 매출액도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125억원)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국은 지난해 안티모니 수입 물량 가운데 60% 이상을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려아연은 미국의 탈중국 자원 공급망 구축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패널 등에 쓰이는 인듐 역시 영업이익이 올 1분기 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0% 늘었다. 보유한 초격차 기술을 고려하면 고려아연은 민간 기업을 넘어 국가가 보호해야 하는 국가 전략 기업으로 봐야 한다. 특히 정부가 M&A 승인 권리를 갖게 된 점엔 MBK와 같은 사모펀드로부터 국가 전략 산업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성장시켜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을 비롯한 일본, 유럽연합(EU) 등 이른바 탈중국 경제 안보 동맹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려아연에 대한 M&A를 주도하는 MBK 측은 고려아연이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이라는 점에서 해외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앞선 ‘홈플러스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 여러 사업으로 쪼개 팔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미중 갈등 국면에서 보듯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생존하려면 다양한 무기가 필요하다. 고려아연은 우리나라에 그런 무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적어도 이런 기업이 해외로 팔리는 것만큼은 막을 수 있는 국가적 경제 안보 전략이 필요하다. 강천구 인하대 초빙교수
  • ‘공무원의 변신은 무죄’…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핸들 꺾는 정책들

    ‘공무원의 변신은 무죄’…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핸들 꺾는 정책들

    소비쿠폰 등 재정 가장 극적 변화양곡법·노란봉투법 화려한 부활친원전→원전·재생에너지 ‘균형’주택 공급 확대, 공공 중심 전환李 “공무원들 영혼 없다 비난 말라”지휘관 따르는 게 의무” 힘 실어줘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책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각 부처는 대통령 공약과 국정 철학에 발맞춰 ‘방향 틀기’에 분주하다. 이 대통령이 지난 3일 첫 기자회견에서 “공무원을 영혼 없다고 비난하지 말라. 직업공무원들은 국민이 선출한 대표, 국민의 주권 의지를 대행하는 지휘관에 따라서 움직이는 게 의무”라고 힘을 실어 주면서 공무원들도 정책 유턴에 따른 심적 부담을 덜게 됐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재정 정책’이다. 과거 현금성 지원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던 기획재정부는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나섰다. 올해 2.5%였던 예산 지출 증가율은 30조 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6.9%로 확대됐다. 윤석열 정부 때 ‘돈 살포’라며 외면받던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도 사상 최대 규모인 29조원어치 발행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17일 “지역화폐 예산이 확 늘었고, 3%에도 벌벌 떨던 지출 증가율은 시원하게 7%까지 올랐다”며 “이전 기재부였다면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무산됐던 법안들도 화려하게 부활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잉여 생산 쌀에 대한 정부 의무 매입 규정)을 둘러싼 농림축산식품부의 입장이 180도 바뀐 게 대표적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남는 쌀을 혈세로 사들이는 ‘농망법’(농촌을 망치는 법)”이라고 비판했던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재명 정부에서 유임되자 “지금은 입법 여건이 마련됐다”며 과거 발언을 사과했다. 파업에 대한 사측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노동자 교섭권을 강화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도 입법 가능성이 커졌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취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양곡관리법과 노란봉투법은 관에 들어갔다가 정권 교체로 되살아난 사례”라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소액주주 보호 강화 등)도 정권 교체로 운명이 달라진 ‘유턴 법안’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요동쳤던 에너지 정책은 이번에도 방향을 트는 모양새다.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졌던 ‘친원전’ 기조가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으로, 윤석열 정부에선 다시 ‘친원전’으로 유턴했다. 이재명 정부에 들어서는 원전과 재생에너지 간의 균형점을 찾으려 하고 있다. 전 정부가 추진한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은 무산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는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의 방향을 민간에서 공공 중심으로 전환했다. 김윤덕 장관 후보자는 재건축·재개발 규제에 있어서도 공공성과 민간 이익의 균형을 강조했다.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놓고선 문재인 정부의 ‘인상 로드맵’과 윤석열 정부의 ‘폐지 로드맵’ 사이에서 절충안을 모색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급여 본인 부담 체계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현행 1000원~2000원 수준인 정액제를 진료비의 4~8% 정률제로 전환하면 저소득층의 부담이 커진다”는 시민단체의 우려를 대통령실이 수용했기 때문이다. 경제 부처의 한 공무원은 “추진하던 정책을 땅에 묻고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는 건 달갑지 않다”면서도 “로봇도 조종사에 따라 움직이듯 직업공무원도 지휘관 의중에 따라 일하는 게 의무다. ‘영혼 없는 해바라기’로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檢, 기소부터 상고까지 무리수로 완패… “먼지털이 수사 바뀌어야”

    檢, 기소부터 상고까지 무리수로 완패… “먼지털이 수사 바뀌어야”

    300여명 조사·50여곳 전방위 압색수심위 ‘불기소 권고’는 처음 무시李 구속영장 기각에도 기소 강행1·2심서 모든 혐의 무죄는 이례적美선 1심 무죄 땐 검찰 항소 못 해“요즘 대기업은 글로벌화로 달라져수사도 핵심만 찔러야” 자성론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대법원 무죄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부터 기소, 항소, 상고 등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특히 23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가 나왔는데도 검찰이 끝까지 상고한 것을 두고 ‘먼지 털기식 수사’와 ‘기계적 상고’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건은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수사에서 시작됐다. 참여연대가 삼성이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산을 부풀렸다고 고발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가 2020년 5월 이 회장을 불러 조사하기까지 1년 5개월이 소요됐다. 기소까지 총 1년 9개월의 수사 기간 동안 검찰은 300명 넘는 관련자를 조사했고 5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삼성그룹을 압수수색해 분석한 디지털 자료는 2270만 건에 달했다. 재계에서는 ‘그룹 전체를 흔드는 과도한 수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담당 부장검사는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 검찰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이 회장은 수사 막바지인 2020년 6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심의위는 10대3 의견으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다. 같은 달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그러나 검찰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으로 사법적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2020년 9월 이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수사심의위 제도가 시행된 이후 검찰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첫 사례였다.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법이 1심 무죄를 선고한 후 검찰은 2심에서 2000개의 추가 증거와 1500쪽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대로였다. 공소장도 변경했지만 유죄 입증에 실패했다.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창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불기소를 권고했고, 1심부터 3심까지 모두 무죄 판단이 난 사안에 대해 검찰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심에서도 또 무죄가 나오자 수사를 담당했던 이 전 원장이 사과했지만 검찰은 불복했다. 대검찰청 내규상 1심과 2심 모두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로 판단된 사건을 상고하려면 형사상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위원회의 결정에는 강제성이 없는데도 검찰은 ‘상고 제기’ 의견을 따라 2심 결과가 나온 지 나흘 만에 상고했다. 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565일간 수감 생활을 하다 2021년 8월 가석방된 뒤 이듬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됐지만, 이 사건의 재판은 계속됐다. 3년 5개월이 걸린 1심은 107차례 재판을 열었고 2심도 6차례 재판이 진행됐다. 법조계에서는 1심 19개, 2심 23개 혐의 사실에 대해 단 한 건도 유죄로 인정되지 않은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특수통’이 대대적인 기업 수사를 벌이면 핵심 혐의는 아니더라도 일부 가벼운 혐의에서 유죄판결이 나고 이로 인해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나오곤 했다. 이에 따라 ‘무조건 밀어붙이는’ 식의 기업 수사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특수통 검사는 “요즘 대기업은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배임, 횡령, 분식 회계는 없다고 보면 된다”며 “기업 수사도 과거 전례에서 벗어나 핵심만 찌르는 식으로 정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계적 항소와 상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독일식의 형사소송법을 따르고 있는 한국은 1심 무죄판결에 대해 검찰이 항소할 수 있다. 그러나 영미법을 따르는 미국의 경우 1심 유죄판결에 대해 피고인은 항소할 수 있지만, 무죄판결에 대해 검찰은 항소할 수 없다. 검찰의 기계적 항소로 인해 피고인이 억울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검찰 입장에서는 1심에서 단 한 번의 기회만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신중하고 철저하게 수사·기소 후 공소 유지해야 한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의 상소 재량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며 “검사가 항소나 상고를 했다가 기각되는 경우 무죄판결에 준해서 국가가 보상 및 배상하도록 하는 것도 견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예수의 생애 다룬 ‘킹 오브 킹스’… 시작은 디킨스였다

    예수의 생애 다룬 ‘킹 오브 킹스’… 시작은 디킨스였다

    북미 역대 최고 흥행 한국 영화디킨스 ‘예수님의 생애’가 원작서구문학 ‘인간 예수’ 자주 다뤄“사랑하는 아이들아, 아버지는 너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꼭 알았으면 한단다.” ‘기생충’을 넘어 북미에서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장성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1812~1870)의 작품 ‘예수님의 생애’를 원작으로 한다. 디킨스가 자녀들에게 들려주고자 개인적으로 저술한 책으로 작가가 세상을 떠난 뒤 한참이 지난 1934년에서야 출간됐다. 방대하고 어려운 성경의 내용을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문학적 가치도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2000년 전으로 여행을 떠난다. 인류사상 예수만큼 큰 영향력을 지닌 인물은 아마 없을 것이다. 기독교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서양에서는 더욱 그렇다. 예수의 생애를 문학적으로 돌파하려고 시도했던 건 비단 디킨스뿐만이 아니었다. 누가 있었을까. 깊이 파고들수록 예수는 어떤 ‘인간’이었을지 호기심은 더욱 증폭된다. “나는 우리가 마땅히 이르러야 할 수준보다 더 낮은 존재로 우리를 전락시키는 모든 것들과 싸움을 전개할 것이다. 특히 관대하지 못한 존재로 전락시키는 것들과 싸울 것이다.”(노먼 메일러, ‘예수의 일기’ 부분) 미국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노먼 메일러(1923~2007)가 1997년 발표한 ‘예수의 일기’는 일인칭 시점에서 예수의 생애를 새로 쓴 장편소설이다. 소설 속 ‘나’는 예수다. 예수의 목소리로, 마치 예수가 직접 쓴 일기처럼 소설을 구성했다. 성경에서 예수의 행적과 수난, 말씀 등은 ‘복음서’에 기록됐다. 하지만 소설의 주인공, 즉 예수는 복음서의 기록이 과장됐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지극히 솔직하고 내밀한 일기를 써 내려간다. 메일러는 사람의 아들이었던 예수, 인간이었던 예수의 현실적인 고민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거기서부터 새로운 예수를 발견한다. “나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내 사랑에는 아직도 분노가 뒤섞여 있었다.”(‘예수의 일기’ 부분) “내 벌은 자유로운 데서 오는 게 아니라 노예인 데서 오는 거야, 노파가 말했다. 예수는 입을 다물었다. … 갑자기 인간이 혼자서 하나님에게 복종한다고 상상하든 불복종한다고 상상하든, 인간은 하나님의 손안의 노리개에 불과하며 영원히 그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조제 사라마구, ‘예수복음’ 부분) 199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포르투갈 소설가 조제 사라마구(1922~2010)는 예수의 신성(神性)을 거침없이 도발한다. 1991년 출간한 ‘예수복음’은 예수가 신의 아들이 아니라 그저 우리와 같은 한 인간이었다고 가정하고 쓴 장편소설이다. 복음서의 저자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처럼 예수도 그저 인간이었을 따름이라고 생각하고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성서에 실제로 기록된 내용과 작가가 창작한 허구를 교묘히 뒤섞는다. 사라마구의 소설에서 예수는 인간이자 남자로서 여인을 향한 사랑과 욕망을 품는다. 신도 신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신에게서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기에 그렇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에서 시작한 소설은 같은 장면으로 끝난다. 예수는 마지막에 이렇게 외친다. “인간들이여, 하나님을 용서하라, 하나님은 자신이 한 짓을 알지 못한다.”(‘예수복음’ 부분) 작가의 재치 있는 위트가 드러나는 부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신성모독으로 읽혔을 것이 분명하다. 사라마구는 이 소설을 발표한 뒤 조국인 포르투갈을 떠나야 했다. 일부 유럽 내 문학상에서는 사라마구의 작품을 심사하길 거부하기도 했다.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았을 때 로마교황청은 유감을 표명키도 했다. 작가들이 꼭 소설만 쓴 건 아니다. 탁월한 에세이를 통해 신학자 이상의 깊은 통찰을 전하기도 했다. 세계 3대 판타지 소설로 꼽히는 ‘나니아 연대기’의 저자 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1898~ 1963)는 ‘순전한 기독교’ 등의 저작을 통해 20세기 초 팽배하던 무신론에 맞서 기독교를 변증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1828 ~1910)는 한때 모든 창작활동을 중단하고 성경 연구에 몰두하며 거기서 삶의 의미를 찾기도 했다. ‘아무도 모르는 예수’, ‘참회록’ 등은 그 결과물이다. 동양에서도 예수를 그려내려는 시도가 있었다. ‘깊은 강’, ‘침묵’ 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 소설가 엔도 슈사쿠(1923~ 1996)도 ‘예수의 생애’라는 책을 통해 역사 속 예수, 인간 예수를 추적한 바 있다. ‘예수의 생애’는 소설 ‘사해의 언저리’를 쓰면서 적었던 창작 노트를 작가가 하나의 이야기가 되게끔 손질한 것이다. “현실에 살고 있는 인간의 눈에는 가장 믿을 수 없는 신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예수가 어떻게 고투했는지, 이것이 예수의 생애를 꿰뚫는 줄이다.”(엔도 슈사쿠, ‘예수의 생애’ 부분)
  • “아임 유어 파더” 다스베이더 광선검, 경매 나온다…최고 42억 낙찰 예상

    “아임 유어 파더” 다스베이더 광선검, 경매 나온다…최고 42억 낙찰 예상

    영화 ‘스타워즈’에서 악역 다스베이더가 실제로 썼던 광선검이 경매에 처음으로 나온다. 1980년대 제작된 이 소품은 최고 40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돼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경매업체 프롭스토어는 스타워즈 속 다스베이더 광선검이 오는 9월 처음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개 경매에 나온다고 밝혔다. 지난 1980년 개봉한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과 1983년 작품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에서 실제 사용됐던 소품이다. 낙찰가는 100만 달러(약 14억원)에서 300만 달러(약 42억원)로 추정됐다. 프롭스토어는 “원작 3부작에 등장한 실제 광선검 소품은 매우 희귀하다”며 “영화에서 실제 사용됐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주요 광선검 소품이 공개 경매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밝혔다. 이 광선검은 영국제 빈티지 카메라의 플래시 손잡이를 활용해 제작됐다. 두 영화에서 데이비드 프로우스가 연기한 다스베이더와 마크 해밀이 분한 루크 스카이워커 사이의 대결 장면에 등장했다. 격투 장면을 촬영할 때는 나무 막대를 칼날 부분에 연결했으며, 이후 특수효과 작업을 통해 광선 효과가 추가됐다고 한다. 프롭스토어의 브랜든 알링거 최고경영자는 “첫 스타워즈 영화가 나온 지 거의 50년이 지났지만, 광선검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영화 시리즈의 상징”이라며 “역사상 가장 상징적이고 기억에 남는 영화 소품으로 꾸준히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광선검은 경매에 앞서 8월 한 달간 영국 런던과 미국 비벌리힐스 및 뉴욕을 순회하며 전시될 예정이다. 함께 전시되는 다른 유명 영화 소품으로는 인디아나 존스의 채찍과 벨트, 반지의 제왕에 등장한 사우론의 투구 등이 있다.
  • 檢, 기소부터 상고까지 무리수로 완패…“먼지털이 수사 바뀌어야”[이재용 무죄 확정]

    檢, 기소부터 상고까지 무리수로 완패…“먼지털이 수사 바뀌어야”[이재용 무죄 확정]

    검찰의 관행적 사법처리 도마에300여곳 조사·50여곳 전방위 압수수색수심위 ‘불기소 권고’는 처음으로 무시1·2심서 모든 혐의 무죄는 이례적美선 1심 무죄 땐 검찰 항소 못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대법원 무죄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부터 기소, 항소, 상고 등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특히 23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가 나왔는데도 검찰이 끝까지 상고한 것을 두고 ‘먼지 털기식 수사’와 ‘기계적 상고’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건은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수사에서 시작됐다. 참여연대가 삼성이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산을 부풀렸다고 고발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가 2020년 5월 이 회장을 불러 조사하기까지 1년 5개월이 소요됐다. 기소까지 총 1년 9개월의 수사 기간 동안 검찰은 300명 넘는 관련자를 조사했고 5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삼성그룹을 압수수색해 분석한 디지털 자료는 2270만건에 달했다. 재계에서는 ‘그룹 전체를 흔드는 과도한 수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담당 부장검사는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 검찰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이 회장은 수사 막바지인 2020년 6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심의위는 10대3 의견으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다. 같은 달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그러나 검찰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으로 사법적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2020년 9월 이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수사심의위 제도가 시행된 이후 검찰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첫 사례였다.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법이 1심 무죄를 선고한 후 검찰은 2심에서 2000개의 추가 증거와 1500쪽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대로였다. 공소장도 변경했지만 유죄 입증에 실패했다.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창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불기소를 권고했고, 1심부터 3심까지 모두 무죄 판단이 난 사안에 대해 검찰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심에서도 또 무죄가 나오자 수사를 담당했던 이 전 원장이 사과했지만 검찰은 불복했다. 대검찰청 내규상 1심과 2심 모두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로 판단된 사건을 상고하려면 형사상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위원회의 결정에는 강제성이 없는데도 검찰은 ‘상고 제기’ 의견을 따라 2심 결과가 나온 지 나흘 만에 상고했다. 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565일간 수감 생활을 하다 2021년 8월 가석방된 뒤 이듬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됐지만, 이 사건 재판은 계속됐다. 3년 5개월이 걸린 1심은 107차례 재판을 열었고 2심도 6차례 재판이 진행됐다. 법원의 허가로 불출석한 11차례를 제외하고 이 회장은 총 102차례 재판에 출석했다. 법조계에서는 1심 19개, 2심 23개 혐의 사실에 대해 단 한 건도 유죄로 인정되지 않은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특수통’이 대대적인 기업 수사를 벌이면 핵심 혐의는 아니더라도 일부 가벼운 혐의에서 유죄판결이 나고 이로 인해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나오곤 했다. 이에 따라 ‘무조건 밀어붙이는’ 식의 기업 수사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특수통 검사는 “요즘 대기업은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배임, 횡령, 분식 회계는 없다고 보면 된다”며 “기업 수사도 과거 전례에서 벗어나 핵심만 찌르는 식으로 정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계적 항소와 상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독일식의 형사소송법을 따르고 있는 한국은 1심 무죄판결에 대해 검찰이 항소할 수 있다. 그러나 영미법을 따르는 미국의 경우 1심 유죄판결에 대해 피고인은 항소할 수 있지만, 무죄판결에 대해 검찰은 항소할 수 없다. 검찰의 기계적 항소로 인해 피고인이 억울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검찰 입장에서는 1심에서 단 한 번의 기회만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신중하고 철저하게 수사·기소 후 공소 유지해야 한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의 상소 재량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며 “검사가 항소나 상고를 했다가 기각되는 경우 무죄판결에 준해서 국가가 보상 및 배상하도록 하는 것도 견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튀겨 먹으려고”…부산생태공원에서 매미 유충 잡는 중국인 논란

    “튀겨 먹으려고”…부산생태공원에서 매미 유충 잡는 중국인 논란

    부산의 한 생태공원에서 중국인들이 식용을 목적으로 매미 유충을 대량으로 잡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최근 부산일보에 따르면 지난 9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중국인 남성 A씨가 매미 유충을 잡고 있었다. 인도 옆 풀숲과 나무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A씨는 ‘매미 유충을 왜 잡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먹기 위해 잡고 있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5~6명은 최근 삼락생태공원에서 매일 매미 유충을 잡고 있다. 주로 오후 7시 이후에 여러 명이 공원에 나타나 잡은 매미 유충을 비닐봉지, 플라스틱 페트병에 담아간다. 매미 유충은 움직임이 느린데다 날개도 없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대량으로 잡을 수 있다. 이들은 땅속에 있던 매미 유충이 천적을 피하기 위해 저녁 시간대 나무를 오르는 것을 알고 해당 시간대 집중적으로 잡고 있었다. 중국인들은 매미 유충을 먹기 위해 잡고 있었다.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매미 유충을 기름에 튀겨서 술안주 등으로 먹는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단순히 사람 몇 명이 곤충을 잡는다고 ‘생태계 훼손’이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야생에 사는 곤충을 먹는 것은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 산둥 지역에서는 여름철 별미로 매미 유충을 즐겨 먹는 전통이 있다. 지난 4일 산둥성 지난시 인근 한 빵집에서는 매미 유충 튀김을 넣은 ‘매미빵’을 출시했다.
  • “트럼프, 글로벌 무역전쟁서 패배”…“中 오픈소스 AI, 세계 발전 촉매”

    “트럼프, 글로벌 무역전쟁서 패배”…“中 오픈소스 AI, 세계 발전 촉매”

    “중국 신형 항공모함 ‘푸젠’ 24일 취역”[일본 산케이신문] 홍콩 신문 성도일보는 중국 신형 항공모함 ‘푸젠’이 이달 24일 취역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한 중국 측의 공식 발표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푸젠함은 중국 항공모함 최초로 함재기 발진용 전자기식 캐터펄트(발사 장치)를 배치해 함재기 운용 능력이 강화됩니다. 푸젠함 취역 시 중국 해군은 항공모함 3척 체제를 갖추게 돼 동남중국해와 대만 해역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일본·한국 등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서 패배한 트럼프[홍콩 아시아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당시 대규모 관세를 통해 ‘세계 경제의 우두머리가 누구인지 보여주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무역전쟁의 고통을 느끼는 것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입니다. 1분기 0.3% 역성장부터 인플레이션 상승, 주택 수요 위축에 이르기까지. ‘트럼프 2.0 무역전쟁’은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미국인들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습니다. 시장의 질문은 트럼프가 무역 전쟁에서 졌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미국이 무역 흑자를 누리는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그의 세계관이 경제 전략에서 인신 공격으로 전환됐음을 시사합니다. 최근 트럼프가 일본에 취하는 조치는 감정이 무역 전쟁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입장에서 트럼프 2.0으로 중국은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고 느낄 것입니다. 한국에 필요한 실용외교 세 가지[중국 환구망] 한국은 안보와 번영의 원동력인 미국과의 관계 심화와 함께 중국과도 건전하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 한미일뿐 아니라 한중일 ‘미니 삼각’ 관계도 유연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한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플러스’ 외교, ‘글로벌 나침반’ 외교를 추구해 나가야 합니다. 실용외교의 성공을 위해서는 세 가지 기둥이 필수적입니다. 첫째, 전략적 차원에서 안정이 필요합니다. 둘째, 전술적 선의가 필요합니다. 셋째, 단기적이 아닌 중장기적 균형 외교가 필요합니다.(황재호 한국외국어대 교수) 제3회 중국 국제 공급망 촉진 박람회 개막[중국 신화망] ‘세계를 연결하고 미래를 창조하다’를 주제로 제3회 중국 국제 공급망 진흥 박람회(CISCPE)가 지난 16일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CIEC) 순이관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날 맥도날드 차이나의 장 지아인 최고경영자(CEO)는 육류와 소스, 감자, 물류 및 기타 분야를 아우르는 11개 공급업체 파트너와 함께 엑스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런홍빈(任洪斌) CCPIT 회장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75개 국가 및 지역에서 651개 기업 및 단체가 참가했으며, 해외 전시업체의 비율이 전회 32%에서 35%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 전시업체의 수량은 전회 대비 15% 증가했으며 170여개의 해외 단체가 전시를 관람하고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애플은 3년 연속으로 공급업체와 손을 잡고 지능형 제조 및 친환경 제조의 최신 기술을 선보였고, 카길도 친환경 농업 공급망 구축을 위해 다양한 주체와 손을 잡았습니다. 에어버스 차이나는 10여개 중국 공급망 파트너와 함께 항공 산업 체인의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간의 시너지 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젠슨 황 “중국의 오픈소스 AI, 글로벌 발전의 촉매”[중국 환구망]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는 150만명 이상 중국 개발자들이 엔비디아 플랫폼에 의존해 혁신과 실무를 수행해왔으며, 딥시크(DeepSeek)와 알리바바, 텐센트, 미니맥스, 바이두 등 선도적 모델이 중국에서 탄생하고 오픈소스를 구현해 글로벌 AI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오픈소스 AI가 세계 발전의 촉매제가 돼 모든 국가와 산업이 AI 혁명이 가져온 기회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이제 AI는 전기나 인터넷과 같은 인프라가 되고 있다. 공급망에 혁명을 일으키고 모든 것을 설계, 제조, 운송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I가 계속 발전함에 따라 10년 이내에 공장은 소프트웨어와 AI 명령 로봇이 인간과 협력하여 스마트 제품을 만드는 팀으로 운영될 것이며, AI가 새로운 산업 혁명과 성장 기회를 촉발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엔비디아 첨단 칩 중국 수출을 재개한 이유[프랑스 rfi] 트럼프 대통령의 AI 고문인 데이비드 삭스는 “우리는 우리의 최첨단 기술을 중국에 팔고 싶지는 않지만 적어도 화웨이의 연구개발(R&D)이 원활하지 않게 만들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미국 정부의 진정한 의도일 것입니다. 미국이 대중국 칩 수출 금지를 영구적으로 해제할까요? 이에 대해 중국 전문 웹사이트 eetrend.com의 설립자 장궈빈(张国斌)은 “트럼프 행정부가 갑작스럽게 정책을 변경하는 경향이 있기에 이번 개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앞으로도 자체 첨단 칩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러시아의 끝없는 韓 아이스크림 사랑[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러시아가 지난 6월 한국에서 기록적인 양의 아이스크림을 수입했습니다. 6월 러시아는 한국에서 93만 3000달러 어치 아이스크림을 구매했는데, 이는 한 달 전보다 20%,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습니다. 두 나라 간 무역 역사상 최고치입니다. 2025년 상반기에 한국이 러시아로 수출한 아이스크림은 3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습니다. ‘임금 삭감+부업’으로 이어지는 中 노동자[영국 로이터통신] 중국 경제가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상당한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지표들은 취약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의 국영기업 직원 장진밍은 삭감된 급여 24%를 만회하고자 음식 배달 부업을 시작했습니다. 혹시라도 동료들이 음식을 주문할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수출 주력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익과 임금 감소로 세수 감소가 발생해 지방 정부도 비용 절감 압박에 시달힙니다. 아시아 컨퍼런스 보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임 경제학자 맥스 젠글린은 중국을 **‘이중 속도 경제’**로 묘사하며, 강한 산업과 약한 소비가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中, 상반기 자동차 수출 300만대 돌파[중국 제일재경] 최근 열린 2025 중국 자동차 포럼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질서 있게 해외로 진출해 부진의 파급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 판매량은 308만 3000대로 10.4% 증가했습니다. 중동 시장은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됐습니다. 2025년 1~5월 중국의 누적 자동차 수출량 상위 10개국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각각 18만 9547대, 11만 9564대로 2위와 7위를 차지했습니다.
  • 보병 없는 드론·로봇에 ‘항복’하는 러 병사들…“전쟁 역사상 최초” (영상)

    보병 없는 드론·로봇에 ‘항복’하는 러 병사들…“전쟁 역사상 최초” (영상)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싸우던 러시아 병사들이 로봇과 드론으로만 구성된 우크라이나 순찰대에 항복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제3독립돌격여단이 공개한 영상은 지난 8일과 9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전선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일인칭 시점(FPV) 드론이 러시아군 벙커를 공격해 혼란을 일으키고, 이내 강력한 폭발물을 탑재한 무인 지상 차량(UGV)이 폭격을 맞은 러시아군 벙커를 향해 이동한다. 이내 두 번째 드론이 공격을 준비하자 벙커에 있던 러시아 병사들이 위험을 깨닫고 밖으로 나왔다. 손에는 항복을 알리는 표지판이 들려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단 15분 동안의 짧은 공격을 통해 러시아군의 벙커를 성공적으로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이번 공격에서 단 한 차례도 총을 쓰지 않고 영토를 탈환했으며, 보병이 단 한 명도 없는 전투에서 무인 항공기와 지상 드론만으로 포로를 잡은 것은 역사상 최초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다. 항복한 러시아 병사들은 이내 우크라이나군이 조종하는 드론을 따라 이동하며 아무런 저항 없이 포로로 잡혔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월부터 지상군을 전혀 투입하지 않은 채 드론과 로봇으로 러시아 최전선 부대를 파괴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러시아 병사 포로는 나오지 않았다. 3월 당시 우크라이나 제13국민방위여단은 공중 드론 50여 대를 출격시켜 러시아군에게 포위돼 있던 하르키우 북쪽 러시아군 진지를 공격했다. 당시 56시간에 걸친 공격으로 러시아군은 모두 전사했고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지역을 탈환할 수 있었다. 무인 지상 차량 전문가인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코파치 중위는 당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우크라이나 군대가 전선에서 수 마일 떨어진 여러 지점에 대형 기관총과 탄약 벨트를 장착한 무인 지상 차량 5대를 떨어뜨렸다”면서 “돌격소총을 장착한 드론 한 대와 폭발물을 투하하는 드론을 포함한 일인칭 시점(FPV) 드론 무리가 이들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작전은 최전선 인근의 지휘소에서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격전 지역에서 다소 떨어진 안전한 곳에서 수많은 지상 및 공중 드론을 통해 실시간 전투 정보를 전달받는다. 일반적으로 공중 드론은 정찰과 목표 식별, 정밀 공격에 탁월하며, 무인 지상 차량은 공중 드론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폭발물을 운반할 수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드론과 무인 지상 차량이 전투의 상당수를 담당하고 있어 전쟁의 ‘드론전(戰)’으로 불리기도 한다.
  • (영상) “전쟁 역사상 최초”…보병 없는 드론·로봇에 ‘항복’하는 러 병사들 [포착]

    (영상) “전쟁 역사상 최초”…보병 없는 드론·로봇에 ‘항복’하는 러 병사들 [포착]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싸우던 러시아 병사들이 로봇과 드론으로만 구성된 우크라이나 순찰대에 항복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제3독립돌격여단이 공개한 영상은 지난 8일과 9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전선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일인칭 시점(FPV) 드론이 러시아군 벙커를 공격해 혼란을 일으키고, 이내 강력한 폭발물을 탑재한 무인 지상 차량(UGV)이 폭격을 맞은 러시아군 벙커를 향해 이동한다. 이내 두 번째 드론이 공격을 준비하자 벙커에 있던 러시아 병사들이 위험을 깨닫고 밖으로 나왔다. 손에는 항복을 알리는 표지판이 들려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단 15분 동안의 짧은 공격을 통해 러시아군의 벙커를 성공적으로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이번 공격에서 단 한 차례도 총을 쓰지 않고 영토를 탈환했으며, 보병이 단 한 명도 없는 전투에서 무인 항공기와 지상 드론만으로 포로를 잡은 것은 역사상 최초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다. 항복한 러시아 병사들은 이내 우크라이나군이 조종하는 드론을 따라 이동하며 아무런 저항 없이 포로로 잡혔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월부터 지상군을 전혀 투입하지 않은 채 드론과 로봇으로 러시아 최전선 부대를 파괴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러시아 병사 포로는 나오지 않았다. 3월 당시 우크라이나 제13국민방위여단은 공중 드론 50여 대를 출격시켜 러시아군에게 포위돼 있던 하르키우 북쪽 러시아군 진지를 공격했다. 당시 56시간에 걸친 공격으로 러시아군은 모두 전사했고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지역을 탈환할 수 있었다. 무인 지상 차량 전문가인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코파치 중위는 당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우크라이나 군대가 전선에서 수 마일 떨어진 여러 지점에 대형 기관총과 탄약 벨트를 장착한 무인 지상 차량 5대를 떨어뜨렸다”면서 “돌격소총을 장착한 드론 한 대와 폭발물을 투하하는 드론을 포함한 일인칭 시점(FPV) 드론 무리가 이들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작전은 최전선 인근의 지휘소에서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격전 지역에서 다소 떨어진 안전한 곳에서 수많은 지상 및 공중 드론을 통해 실시간 전투 정보를 전달받는다. 일반적으로 공중 드론은 정찰과 목표 식별, 정밀 공격에 탁월하며, 무인 지상 차량은 공중 드론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폭발물을 운반할 수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드론과 무인 지상 차량이 전투의 상당수를 담당하고 있어 전쟁의 ‘드론전(戰)’으로 불리기도 한다.
  • “2살 때 시력 잃고도 주위에 행복” 3명 생명 살리고 떠난 28살 청년

    “2살 때 시력 잃고도 주위에 행복” 3명 생명 살리고 떠난 28살 청년

    2살 때 시력을 잃고도 늘 밝은 모습으로 주위에 행복을 주던 20대 청년이 3명을 생명의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5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이동진(28)씨가 뇌사상태에서 3명에게 심장과 좌우 신장을 각각 기증하고 숨졌다고 밝혔다. 이씨는 어버이날인 지난 5월 8일 아버지와 식사를 마치고 잠든 상태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후 이씨의 가족은 심장과 좌우 신장 등 장기 기증해 동의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가족은 이씨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좋은 일을 하고 가기를 원했고, 다른 생명을 살리고 그 몸속에서 살아 숨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경기 부천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이씨는 출생 9개월 만에 안구에서 암이 발견돼 4년간 항암치료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2살 때 시력을 잃었고,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야 했다. 중학교 2학년 땐 어머니가 심장판막 수술 후 돌아가시면서 역시 시각장애인이었던 아버지가 홀로 이씨를 키웠다.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이씨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사로 근무해왔다. 아버지와 함께 안마사로도 일했다. 이씨는 특히 복지사로서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줄 때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어릴 적 시력을 잃어 불편한 점이 많았음에도 가족의 도움 속에 항상 잘 웃고 밝은 성격으로 자라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아버지 이유성씨는 먼저 떠난 아들에게 “지금까지 힘든 일도 즐거운 일도 있었지만, 이제는 엄마하고 같이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고 재밌게 지내. 이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마감 후] ‘론 뮤익’전 53만명의 의미

    [마감 후] ‘론 뮤익’전 53만명의 의미

    상반기 미술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름은 아마도 ‘론 뮤익’이 아닐까 싶다. 이 호주 출신 조각가의 개인전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94일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렸는데 무려 53만 3000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하루 평균 5600여명이 다녀간 셈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상반기뿐 아니라 올 한 해 가장 인기 있는 전시가 될 것이란 전망도 과언이 아니다. 론 뮤익은 한국 대중에게 익숙한 작가는 아니다. 앞서 해외에서는 1997년 찰스 사치의 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전시에 뮤익의 조각 ‘죽은 아버지’가 소개되고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높이 5m 크기의 조각 ‘소년’을 선보이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2017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3점, 2021년 리움미술관 재개관전에서 1점이 소개된 적 있지만 크게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무엇이 대중을 움직이게 했을까. 극사실주의 조각가인 뮤익은 모공과 미세한 털까지 구현해 낸다. 그의 탁월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극단적 크기 변형, 즉 평범한 인물을 아주 작게 만들거나 거대하게 함으로써 관람객에게 낯선 경험을 선사하는 데 있다. 대중이 봤을 때 어렵지 않으면서도 신기하게 혹은 낯설게 느껴지는 그 지점이 대표적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20~30대를 중심으로 미술 관람객이 급증하고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적합한 전시가 주목받는 시대적 흐름과도 맞아떨어졌다. 전체 관람객의 70%가 20~30대였던 점, 국립현대미술관 SNS에 업로드된 ‘론 뮤익’ 관련 게시물의 노출 총수가 325만 6000여건이었던 것도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단순히 ‘인스타그래머블’ 해서 이런 대기록을 세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비록 표상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내가 포착하고 싶은 것은 삶의 깊이다.” 뮤익의 말에서 힌트를 찾아본다. 그의 작품은 사실적인 묘사를 넘어 인간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불안, 연약함, 죽음 등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작품 안에 녹여 냄으로써 관람객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현대미술이 어렵고 난해하다는 편견과 달리 그의 작품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몰입을 위한 미술관의 노력도 한몫했다. 의도적으로 벽면에 작품 설명 글을 배제하고, 전시 마지막 공간에 작가의 작업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과 작업실 사진을 배치해 관람객이 작가의 작업 세계에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 전시장 입구에 교육 공간을 마련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은 대중적 인기와 미술사적 의미가 있는 전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물론 관람객 수로 전시의 질을 평가할 순 없다. 하물며 공공미술관이 인기에 편승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관람객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이 경이로운 수치에 관한 체계적 연구가 있어야 할 시점인 것만은 분명하다. 윤수경 문화체육부 기자(차장급)
  • 美 ‘가상자산 3법’ 제동… 비트코인, 12만 달러 붕괴

    美 ‘가상자산 3법’ 제동… 비트코인, 12만 달러 붕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이 하원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1만 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15일(현지시간)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이날 자정 11만 7857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던 지난 13일(현지시간 12만 2396달러) 대비 3.71% 급락했다. 이날 한때 11만 570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랠리 흐름이 끊긴 이유는 미 하원에서의 ‘가상자산 3법’ 통과가 무산된 영향이 컸다. 앞서 미 하원은 이번 주(현지시간 14~18일)를 ‘크립토 위크’(가상자산 주간)로 정하고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하기 위한 관련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었는데 이날 이들 법안의 처리 방식을 정하는 절차적 표결에서 여당인 공화당의 표 이탈로 심의 자체가 무산된 것이다. 다만 아직 법안 통과의 불씨는 남아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3법중 하나인)지니어스 법안(스테이블코인 제도화)을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12명의 하원의원 중 11명과 함께 집무실에서 회동했다”면서 “짧은 논의 뒤 모두 16일 오전 절차 표결에서 찬성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법안이 본격적인 심의에 앞서 발이 묶이자 관련 기업의 주가도 하락했다. 이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주가는 4.5%가량 급락했고,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 체굴업체 마라홀딩스 주가도 각각 1.5%, 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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