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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2002월드컵] 첫 월드컵본선 진출 중국

    세계를 향해 달린다. 사상 처음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진출을 실현한 중국축구가이제 세계무대로의 비상을 위해 들뜬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유고 출신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을 영입한 지 2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넘어 세계무대로 진출할 기반을 마련한데 따른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월드컵 예선이 열리는 동안 경기장 곳곳에서 감지됐다.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직후인 지난 14일 카타르와의 경기가 열린 ‘심양시중심체육장’에는 4만여 관중이운집한 가운데 ‘中國蹴球從瀋陽走向世界’라 쓰인 대형 현수막이 나붙었다. 중국축구의 본산 격인 선양(瀋陽)을 벗어나 세계를 향해 달려간다는 뜻이다. 일본은 물론 공한증(恐韓症)을 뼛속 깊이 심어준 한국도 이젠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는 게 요즘 중국축구의실상이다. 밀루티노비치 감독도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아시아예선에 한국과 일본이 빠져 중국이 어부지리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과거는 중요치 않다. 앞으로가 문제다”고 말했다.이젠 한국과 일본을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축구 전문가들도 최근 중국의 전력이 급상승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2002월드컵 자동진출국인 한국·일본이 예선에서 빠진 덕분에 본선 티켓을 얻었다는 분석은 중국을 과소평가하는 오류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많다. 지난 9월 중순부터 한달간 선양에 머물며 세차례에 걸친 중국의 예선 홈경기를 보고 돌아온 일본 아사히신문 서울주재축구전문기자 나카고지 도르씨는 “이젠 중국이 한국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중국축구의 저력은 예선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우선 외형상의 성적이 이를 입증한다.중국은 1차예선 6경기에서 25득점 3실점,최종예선 8경기에서 13득점 2실점의 전과를 올렸다. 수비는 안정됐고 공격의 예봉은 더욱 날카로워졌다는 증거다. 지난해 1월 밀루티노비치를 영입한 이래 ▲중국축구 부수기 ▲개인기 연마 ▲조직력 강화 등 3단계 과정을 거친 중국축구의 강점은 타고난 체력과 신장에다 기술을 가미한 결과 유럽과 남미의 혼합형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이다. 과거의 띄워놓고 달려드는 전통적 틀을 유지하면서도 여기에 빠르고 정확한 원터치 패스 능력까지 추가해 남미와 유럽축구의 장점만 취한 것이 오늘날 중국 축구 스타일이다. 포메이션에서는 우리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 4-4-2 전형을 익숙하게 소화해내고 있다.3-5-2를 체질화한 일본과 달리 중국은 월드컵 예선을 통해 교과서적인 4-4-2 포메이션을 완벽히 구사했다.공격시 즉각 2-4-4로 전환되고 상대가 볼을 잡았을 땐 다시 4백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4-4-2의 기본전형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 또한 밀루티노비치가 언론의 집중포화를 견뎌내며 조련한 결과 몰라보게 향상됐다. 최전방에서 골문을 넘보는 하오하이둥과 수마오젠의 순간돌파도 아시아권에서 최고를 자랑한다.특히 선진축구를 몸에익힌 하오하이둥은 뛰어난 순발력으로 공격 찬스를 열어 언제나 경계대상 1호다. 미드필드에서는 중앙 게임메이커 치홍이 예측불허의 볼배급을 도맡고 좌우 날개 마밍유와 추보가 발빠르게 하오하이둥등 최전방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중국축구의 최대 강점은 역시 좌우 윙백을 맡고 있는 우쳉잉과 순지하이의 활발한 오버래핑에서 비롯된다. 이들중에서도 공격 지향적인 우쳉잉의 왼쪽 오버래핑은 브라질의 카를로스를 연상시킬 만큼 스피디하다.우쳉잉은 수비수이면서도 수시로 공격에 가담함으로써 예선에서 2골을 올렸다.왼발잡이인 그는 상대진영 문전 오른쪽의 프리킥과 오른쪽 코너킥을 전담하면서 골을 얻거나 도움을 올리는 등 공격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우쳉잉-두웨이-장엔화-순지하이로 이어지는 4백의 수비도안정적이다. 그러나 아시아예선에서 보여준 실력만으로 중국축구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스피드와 파워에서 월등한 유럽의 강팀을 만났을 때 비로소중국축구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해옥기자 hop@. ■월드컵 열풍 휩싸인 中대륙.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쯤 ‘중국축구대표팀과 팬들의 만남’이라는 행사가 마련된 베이징방송국(B-TV)내의 레스토랑.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축구대표팀이 들어서자 베이징은 물론 멀리 홍콩·광둥 등에서 3∼4시간 비행기를 타고온 500여명의 축구팬들이 뿔피리를 불고 환호성을 질러 온통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한 여대생은 ‘감격에 겨워’ 밀루티노비치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57) 앞으로 달려가 키스 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지난 7일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지 벌써 보름 이상 지났지만,축구팬들은 아직도 그날의 감격을 잊지못해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13억 중국인들은 지난 7일 밤을 잠 못이루며 보내야 했다.1957년 월드컵에 첫 도전한 이후 44년,6전7기 끝에 본선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경기가 열린 랴오닝성선양시의 50여만 시민들은 뿔피리를 불고 폭죽을 터뜨리고,택시들은 경적을 울리며 7㎞가 넘는 시내 중심가 시타거리에서 밤새도록 축하행진을 벌였다. 중국 전역의 술집에서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손님들이삼삼오오 몰려들어 축배를 들었다. 베이징도 월드컵 열기로 달아오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상최대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 중심부인 창안대로에서는 오성홍기를 든 축구팬들이 트럭 위에서,택시 위에서 “우리는 이겼다”를 외치며 거리를 질주했다. 베이징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국팀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중국 언론들도 요즘 축구열기를 부추기기에 여념이 없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 개시에도 아랑곳 없이 중국 신문들은 중국팀과 월드컵 관련기사로 도배질하고있다. 특히 베이징청년보 등 일부 신문들은 올림픽을 유치했을때도 만들지 않았던 호외를 만들어 뿌리기까지 했다.관영중앙방송국(CC-TV)에서는 월드컵 특집프로그램을 편성,중국팀의 월드컵 진출 도전사와 월드컵 최종예선 주요 경기를 수시로 재방송하며 축구 열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실로 중국의 축구열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중국의 축구광들은 이미 남북한을 합친 인구보다 많은 8,000만명을넘어섰으며,2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대규모 소동이 수시로 벌어지는 등 훌리건들의 난동도 뒤따르고 있다. 축구 열기에 힘입어 중국 전역에서 발행되는 수백종의 축구 전문지도 제철을 만났다.이 가운데 주간으로 발행되는‘체단주보(體壇周報’와 ‘축구보(蹴球報)’가 쌍벽을 이루며 매주 200만부 가까이 발행되는 등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축구전문 여기자인 리샹(李響)은 밀루티노비치 감독과 친해 대표팀 관련 특종을 잇따라 터뜨린 덕분에 ‘축구보’에서 ‘체단주보’로 스카우트되면서 3개월간의 보수로 무려 150만위안(2억5,000만원)을 받았다. 축구열기로 사상 첫 월드컵 진출 꿈을 이뤄준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한편 중국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진출을 계기로 밀루티노비치 감독과 2002년 1월 중순 재계약하기로 이미 결정을내렸다. khkim@. ■중국 월드컵 본선 진출 ‘6전7기' 영광. 중국의 월드컵 진출은 지난 57년 치러진 스웨덴대회 예선에서 첫 고배를 마신지 햇수로 44년,도전 횟수로는 7번째만에처음 이뤄졌다. 중국은 첫번째 시도에서 실패한 뒤 대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가입에 대한 항의로 78아르헨티나대회까지 예선 출전을거부했다. 그러나 81년 치러진 스페인월드컵 예선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중국은 당시 최종예선에서 뉴질랜드와 3승1무1패의 동률을 이뤄 플레이오프까지 치렀으나 1-2로 무너져 탈락했다. 이후 쉬지 않고 예선에 나선 중국은 90이탈리아대회 예선에서는 한국과 카타르에 잇따라 무너졌고 94미국월드컵 예선에서는 예멘과 이라크에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98프랑스대회 예선에서 중국은 한국·일본과 다른 조에 편성되는 행운을 업고 본선 진출을 노렸으나 중동 강호 이란·카타르에게 1패씩을 당해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 경상수지 16개월만에 적자

    수출부진과 해외여행 증가로 8월 경상수지가 16개월만에적자로 돌아섰다.올들어 8월까지 누계흑자는 70억8,000만달러에 그쳐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목표(130억달러) 달성이 어려워지게 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억1,000만달러 적자가 났다.지난해4월(-5억6,000만달러)이후 16개월만의 적자다. 계속되는 수출감소에다 여행수지 악화가 겹쳤기 때문이다.8월에도 수출감소폭(-20.1%)이 수입감소폭(-15.5%)을 웃돌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달보다 1억3,000만달러 줄었다.반면 휴가철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규모(3억4,000만달러)는 외환위기 직전 수준(97년 8월 -3억8,000만달러)으로 회귀했다.우리나라 여행객이 8월 한달동안 해외에 뿌린 돈은 9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기록했다. 해외송금마저 늘면서 경상이전수지도 큰 폭의 적자(1억8,000만달러)로 돌아섰다. 정정호(鄭政鎬)경제통계국장은 “9월 들어서는 미국 테러참사 여파로 해외여행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수출도 25일 현재 5억달러 적자(통관기준)로 전달보다 적자폭이 5억달러 줄어 흑자 재반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정 국장은 국제유가도 안정세를보이고 있어 경상수지가 기조적인 적자추세로 전환됐다고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9월에 다시 흑자로 반전하더라도 예전처럼 10억달러 이상의 큰 폭 흑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정부와 한은이 목표한 경상수지 흑자규모 130억∼140억달러 달성이 불가능해 보인다. 더 심각한 점은 내국인의 해외송금이 크게 늘어 국부유출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가을학기를앞두고 학비송금 요인도 있었겠지만 미국 테러 여파로 국내 주가와 금리가 급락해 자본이익을 좇아 도피성 해외송금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초 외환거래 완전자유화 조치로 개인들의 해외송금은 한결 용이해졌다.한은은 5만달러 이상의 거액송금이 전달보다 6만달러 줄어든 154만달러에 불과해 재산도피가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남북, 테러에 공동대처를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우여곡절 끝에 6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남북 당국간회담은 앞으로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늠하는 중요한 계기가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세계사상최대의 테러사건이 미국에서 벌어져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남북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미칠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남북관계나 북·미대화 등 한반도와 관련한 움직임이 미국과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미국의 대외정책이 일정부분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 좋은 상황에서 남북대화가 재개된다고 볼수 없는 측면도 있다.그러나 어떠한 국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민족문제를 다루는 남북 장관급회담이 영향을 받아서는안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때마침 북한이 테러에 반대하고남북대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장관급회담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미국의 테러사건과 관련,“유엔회원국으로서 모든 형태의 테러,그리고테러에 대한 어떤 지원도 반대하며 이같은 입장은 변하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13일 “제5차 북남 상급(장관급)회담이 6개월만에 다시 열리게 된것은 북남관계를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풀어나가려는노력의 결과”라면서 “6·15 북남 공동선언을 이행하기위해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남한 정부도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남북 공동의 ‘반(反)테러 선언’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남북 장관급회담에서는 남북 당국이 이러한 정신의 바탕위에서 한반도의 평화정착 노력을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반도가 어떠한 테러나 전쟁위협으로부터 안전하며 세계평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결과를 얻어내야 할 것이다. 아직 회담 의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경의선 연결,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육로관광, 경협 4대합의서 교환 등이논의될 것이다. 남북의 현안 해결과 더불어 미국의 테러참사에 대한 남북 공동선언을 내놓고 차제에 한반도 평화정착과 화해의 상징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도 마무리지었으면 한다.
  • 주가 65P 폭락…475P 마감

    미국 테러 여파로 주가가 사상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대폭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크게 떨어져 외환시장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증권시장은 낮 12시부터 3시까지 단축 개장됐다.그러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64.97포인트나 떨어진475.60으로 끝났다. 증권거래소는 종합주가지수가 개장 2분만에 60포인트 이상 떨어지자 ‘서킷 브레이커’(일시거래중단)를 발동하기도 했다.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은 사상최대인 12%였으며,하한가 621개를 포함해 844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코스닥시장도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16포인트 내린 54.64로 마감됐다.하락률은 11.58%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개장된 아시아·오세아니아 각국 증시도 폭락세를면치 못했다.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682.85포인트나 폭락,9,610.10으로 주저 앉았다. 뉴질랜드(하락률 4.5%),호주(4.03%),싱가포르(7.42%), 상하이(4.88%), 홍콩(8.87%),인도네시아(3.85%) 증시도 모두폭락세를 연출했다. 타이완, 말레이시아, 태국증시는 휴장했다.외환시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예정대로 개장됐으나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하락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그러나 국책은행의 물량개입과 시장 참가자들의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달러당 1,286.10원에 마감,전날보다 9.70원이 떨어졌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당분간 외환시장을 정상 가동하되,과도하게 급등락할 때는 물량개입 등 시장안정 대책을 즉각시행하기로 했다.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격이 투기세력에 의해 급등락할 경우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고밝혔다. 진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세계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어 우리경제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3일 관계 장관회의를 갖고 중기적인 대응 방안을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김진표(金振杓)재경부 차관을 단장으로산업자원부·한국은행 등과 함께 비상대책반을 구성,첫 회의를 갖고 자금시장, 수출·에너지, 국제금융 등 3개 태스크포스를 운영키로 했다. 안미현 문소영 김성수기자 sskim@
  • 올해 적조피해규모·문제점

    6년만에 최대의 피해를 낸 올해 적조는 일부해역에서 적조띠가 다시 발견되고 있으나 사실상 소멸 단계에 접어들었다. 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유해성 적조로 폐사한 양식어류는 이날 현재 모두 559만1,000여마리로 95년 사상최대인 764여억원 이후 가장 많은 73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한것으로 집계됐다.96년 21억원,97∼2000년에는 1억3,400만원∼15억원이었다. 특히 경남지역 남해안의 피해가 가장극심해 443만6,000마리의 어류가 집단 폐사해 모두 48억7,000여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적조를 막기 위해 민·관에 이어 군이 방제작업에 투입되고 정부가 방제자금을 긴급지원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는 등 피해 최소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올해 적조는 가장 효과적인 방제방법이라고 평가돼 온 황토살포가 한계점을 드러낸데다 초동방제 미비,가두리양식장 관리부실,정부차원의 대책 미비 등 많은 문제점과 과제를 남겼다. 96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황토살포는 현재까지 친환경적이고 경제성이 높은 적조방제방법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올해처럼 1㎖당 3,000∼4,000개체에 이르던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2일만에 2만개체 이상 치솟고만 안쪽에서 정체됐을 경우 황토살포도 속수무책이었다. 어민들은 황토살포 뒤 1시간안에 85∼95%의 구제효과가있다는 국립수산진흥원의 실험결과는 실제 바다에서는 통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처럼 고밀도 적조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확산될 경우에 대비한 방제방법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내년 정당 국고보조금 1,138억

    내년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 등 주요 정당들은 사상최대규모인 1,100억원이 넘는 국고보조금을 받는다. 기획예산처는 4일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에 주요 정당에 1,138억원의 정당 국고보조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이 규모는 사상 최대다. 지금까지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이 가장 많았던 경우는 지방선거가 있었던 지난 98년의 819억원이었다.선거가 없는 올해에 정당들이 받는 국고보조금은 268억원이다. 내년에 정당들이 ‘돈 벼락’을 맞는 것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있기 때문이다.내년말의 대선에 따른 보조금은 268억원,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따른 보조금은 602억원이다.이같은 선거보조금외에 선거 여부와는 관계없이 268억원의 경상보조금을 받는다.경상보조금은 분기별로,선거보조금은 후보자 등록 마감일로부터 2일 이내에 전액을 각각받는다.올해에는 선거가 없기 때문에 정당들은 경상보조금만 받는다. 예산처는 또 내년의 대선과 지방선거 관리를 위한 경비로약 900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선거관리 경비 지원규모도 가장 많다.지난 97년의 대선 때에는 751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했다. 선거관리 비용은 대선과 지방선거 홍보와 장비구입,불법선거 단속,인건비 등에 주로 사용된다.대부분 대선을 위한 지원용이다.지방선거 관리비용은 대부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충당하는 게 원칙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현대차그룹 ‘빅5’ 목표 질주

    현대자동차 그룹의 공격적인 사세(社勢)확장이 주목받고 있다. 새 회사를 잇따라 인수하거나 설립하는 등 ‘몸집부풀리기’를 통해 대대적인 확장경영에 돌입했다.지난해 9월 계열분리 당시 11개였던 계열사가 무려 20개로 늘어날 정도로 쾌속질주하고 있다.경쟁업체들이 경기침체로 축소경영을 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카드금융업 진출이 신호탄] 현대캐피탈은 최근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했다.기존 전통산업(자동차 철강 등)에 ‘카드금융업’이란 날개를 달게 됐다.재계는 카드사업 진출로 그룹의연간 매출액이 20조∼30조원 가량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수출 등을 위한 물류회사인 한국로지텍 설립,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전주 상용차엔진공장 설립,지주회사격인 현대모비스를 통한 한국철도차량 경영권 인수도 확대경영에 한몫하고 있다. [목표는 ‘빅5’진입] 현대차그룹의 모든 프로젝트는 세계자동차업계의 ‘빅5’진입에 모아져 있다.이는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자동차총괄회장의 향후 행보와 성공적인후계작업과 맞물려 있다.MK가 ‘2010여수해양박람회’ 유치에 적극적이고,해외 생산·판매공장 신설에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빅5’진입의 전략이다. [다시 주목받는 MK의 경영능력] 현대차 그룹의 잇단 확대경영은 MK의 자신감에서 출발한다.올 상반기에만 현대·기아차가 1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내는 등 계열사의 대부분이 사상최대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MK의 활발한 행보 뒤에는 재계 1위를 지켰던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창업주의 유지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현대차그룹을 통해 옛 현대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얘기다. 재계는 이계안(李啓安) 현대차 사장을 현대캐피탈 회장으로 보내 숙원사업이던 ‘카드금융업’진출을 매듭짓게 하고,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기아차 사장에 현대차 김뇌명(金賴明)부사장을 투입한 MK의 용병술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계열분리 이후 현대차 그룹의 실적호조가 환율등 외부환경에 힘입은 점이 많아 MK의 경영능력이 제대로 검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주병철기자 bcjoo@
  • 유해적조 왜 확산되나

    매년 여름철이면 발생해 양식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유해성 적조가 올해 특히 짧은 기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적조 발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그러나 일반적으로 육상의 도시 하수,산업 및 축산용수 등이 바다로 유입돼 부영양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에 따르면 95년이후 발생한 적조는 99년(8월10일 발생)을 제외하고는 주로 8월22일에서 9월4일 사이에 발생했다.그러나 올해는 지난 14일 전남 고흥군 나로도해역에서 첫 발생,예년보다 7∼15일이나 빠른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발생시기가 빨라진 것은 극심한 가뭄후 집중호우로 육상으로부터 단기간에 많은 양의 영양염류가 바다로 유입된 점이 큰 이유.적조발생 직전인 지난 7월 26일과 31일 남부지방에 집중 폭우가 쏟아져 육지의 영양염류가 대량 바다로 유입돼 식물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풍부진 것. 거기에 적조생물의 번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바닷물고수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적조경보가 내려진이후 보름동안 남해안 일대 수온은 섭씨 26∼28도를 유지,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올 여름엔태풍이 단 한 차례도 불지 않았고 냉수대도 거의 형성되지않았다.반면 적조의 발생과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쿠루시오 난류의 발달,장기간 이어진 무더위와 풍부한 일사량 등의요인이 더해져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적조생물의 밀도도 예년에 비해 높게 나타나 사상최대의피해(764억원)를 냈던 95년(㎖당 최고 3만개체)과 99년(㎖당 최고 4만3,000개체)에는 미치치 못하지만 경남 통영 앞바다의 경우 최고 2만7,000개체까지 이르렀다. 수산진흥원은 고수온과 풍부한 일사량의 영향으로 9월 중순까지 적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태풍 등 큰 변동이 없으면 수온이 20도이하를 기록하는 9월말,10월초쯤에나 자연소멸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진원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수온,일사량,영양염류 등적조생물 증식에 적합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당분간확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적조 퇴치 방법 없나. 유독성 적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적조를완전 제거할 수 있는 ‘바닷물 전기분해법’이 본격 동원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포항시는 28일 포항 앞바다에 발생한 적조제거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바닷물 전기분해법을 이용한 적조제거 기술을 적조발생 해역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전기분해법은 재단법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지난해 개발에 성공,상용화 단계인 기술. 적조발생 해역의 바닷물을 끌어올려 전기분해해 발생한 알칼리수(NaOCI)를 해역에 다시 살포,적조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이다. RIST는 지난 21일부터 4일동안 유해성 적조 코클로디니움이 대량으로 발생한 경남 통영시 다라 앞바다에서 시간당적조 오염 바닷물 2만5,000여t을 처리할 수 있는 적조 제거장치를 이용,적조제거 작업을 펼쳤다. 당시 바닷물 전기분해법을 거친 적정 농도의 알칼리수를살포한 결과 2시간 뒤엔 ㎖당 1만∼2만개에 이르렀던 적조개체수가 80∼90%까지 제거됐으며 4시간동안 약 10만㎡ 가량의 처리능력을 올렸다. 기존의 유일한 적조 제거법인 황토살포법에 비해 탁월한성과를 올려 향후 적조 제거법으로 크게 이용될 전망이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 우럭·도미·방어·농어·광어 등 양식어류를 집단 폐사시키고 있는 적조의 원인 생물은 와편모조류(渦鞭毛藻類)에속하는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이다. 코클로디니움은 바닷물속에 휴면포자 상태로 잠복해 있다가 수온이 섭씨 23도 이상 높아지고 영양염류가 풍부해지면 활동을 시작,24시간만에 2배로 급격히 늘어나는 식물성 플랑크톤. 광합성작용을 하지만 편모로 와류를 일으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동물성의 특징도 지니고 있다. 크기는 보통 30∼40㎛(1㎛은 100만분의 1m)로 1㎖당 3,000개체에 이르면 물고기가 2시간안에 질식해 죽는다. 국립수산진흥원 적조연구과 정창수 예찰담당연구관은 “코클로디니움은 자체적으로 독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몸에 끈적끈적한 점액질 성분이 많아 아가미 호흡을 하는물고기의 아가미에 달라 붙어 호흡을 방해,질식사시킨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U대회 내일 팡파르

    ‘대학생들의 축제’인 2001 하계유니버시아드가 22일 중국 베이징의 궁런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열전 11일에 들어간다.육상 수영 체조 등 10개 종목에 걸쳐 사상최대 규모인 166개국 7,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9월1일까지 우정의 경쟁을 펼친다. 중국의 2008년 하계올림픽대회 리허설 성격으로 치러지는이번 대회에 191명의 선수단을 보낸 한국은 전략종목인 유도와 테니스에서 금메달 4∼5개를 따내 4년만의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하이닉스 2억6,863만주 거래…단일업종 사상 최대

    하이닉스반도체가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거래소시장 사상 최대 단일종목 거래규모를 기록했다. 24일 하이닉스 주가는 오후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가시간이 지나면서 밀려나 10.5% 오른 채 마감됐다.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거래량이 폭주해 거래소시장 전체거래량의 55%에 달하는 2억6,863만주가 거래됐다. 종전 최대치인 지난 5월29일의 1억3,499만주를 뛰어넘는 것이자 상장폐지전 ㈜대우가 5월10일 기록했던 단일종목 사상최대 거래량 1억5,227만주를 초과하는 것이다.
  • 설악권 콘도들 “빈방 없어요”

    피서철을 맞아 강원도 속초를 비롯한 설악권 콘도의 객실예약이 모두 끝났다. 10일 설악권 콘도업계에 따르면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및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피서철을 맞아 설악권 20여개 콘도의피서기간 객실예약이 완료됐다. 객실 1,562개로 설악권 최대 규모인 한화리조트의 경우 이달 중순까지는 객실 예약이 가능하지만 20일 이후부터 다음달 중순까지는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 또 인근 683실 규모의 대명콘도와 330실의 현대설악콘도,141실의 설악 삼성콘도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설악동의 여관단지와 속초 시가지 여관,설악권 각해수욕장과 계곡 인접 지역의 민박가구는 예약을 받지 않아이 숙박시설들을 이용할 경우 방 구하기 전쟁을 피해 피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해안 99개 해수욕장에는 이번 피서철 사상최대인 피서객 1,100만명,차량 200만대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8월 초순까지 열흘간의 피서 절정기에는 평소 30분 걸리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2차선 구간(횡계∼강릉) 25㎞ 통과에 6시간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 피서 절정기에 동해안으로 향하는 하행선의 하루 통행량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2만1,000대,최고 피크로 추정되는 새달 4일에는 2만5,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평소 통행량의 2.5배에 이르는 것으로 대관령 구간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구간은 오는 11월 왕복 4차선으로 확장 개통될 예정이어서 마지막 피서철 교통대란이 될 전망이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캘러웨이社 창업주, 엘리 캘러웨이 타계

    [란초산타페(미 캘리포니아주) AP 연합] 캘러웨이사를 세계 최대의 골프클럽 제조업체로 키운 창업주 엘리 캘러웨이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산타페의 자택에서 타계했다.향년 82세. 캘러웨이는 2개월전 담낭 절제 수술을 받은 뒤 췌장에 암세포가 발견돼 치료를 받아왔다. 캘러웨이는 30년간 섬유업에 종사하다 지난 84년 자본금40만달러로 ‘히코리스틱’이라는 골프클럽 제조업체를 차려 골프계에 뛰어든 뒤 20여년만에 세계 최대의 골프용품업체를 일궈낸 인물이다. 에모리대학을 졸업하고 육군에 입대,조달본부 고위직까지지낸 캘러웨이는 군 경력을 바탕으로 섬유업계에 뛰어 들어 벌링턴사의 사장까지 올랐으나 회장 승진을 마다하고 73년 포도농원을 차려 자체 브랜드 포도주로 1,400만달러의매출을 올리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후 10여년 뒤인 84년 골프클럽 제조로 눈을 돌린 그는과감한 신기술 도입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단시일안에 캘러웨이 골프클럽을 최고로 만들었다.88년 출시한 빅버사드라이버는 98년 8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골프클럽 사상최대 히트 상품으로 아직도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자신의이름(Ely Reeves Callaway) 첫 글자를 딴 ERC 드라이버는반발계수가 지나치게 높아 미국골프협회(USGA)의 승인을받지 못했지만 이런 갈등이 오히려 판매를 부추기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한편 톰 핀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 등 골프계 인사들은 “세계골프 발전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라며 추모했고 특히 프로 전향 이후 줄곧 캘러웨이사의 후원을 받아온 애니카 소렌스탐은 울음을 참지못한 채 “할아버지 같은 분이 돌아가셨다”고 애도했다.
  • 사상최대 히로뽕 밀반입

    부산지검 마약수사부(부장검사 김병선)는 16일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히로뽕 30㎏을 국내에 밀반입하려 한 조선족박모씨(44·중국 지린 옌볜 두만강특산물유한공사 사장)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박씨로부터 히로뽕을 건네받아 국내에 유통시키려 한 이모(40),박모씨(37)를 긴급 수배하는 한편 중국공안당국과 연계해 히로뽕 입수 경위 등을 추적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2일 중국 다롄(大連)항에서 히로뽕 30㎏을북한산 강낭콩으로 위장해 파나마 국적 시노코 텐진호(8,000t급)에 싣고 부산항으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국내 판매를 위해 농산물 수입업자인 이모씨(40) 등에게 마약거래를 위해 견본 히로뽕 8.9g과 헤로인 4.29g을 건넨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박씨가 밀반입하려 한 히로뽕 30㎏은 한꺼번에 10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소매가 기준(1회 투약분 16만원 정도)으로 500억원대에 달한다. 또 연간 국내에 밀수입되는 히로뽕 46.5㎏의 65%에 해당하는 양으로 밀반입 검거 사상 최대 규모다. 박씨는 검찰조사에서“올 초 북한에서 제조된 히로뽕을정상 수출품인 북한산 강낭콩 15t과 함께 컨테이너에 넣어 미화 30만달러를 받고 부산항을 통해 한국에 밀반입하려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英 사상최대 열차강도 탈옥 35년만에 자수의사

    ‘버스터’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던 영국 사상최대 열차강도 사건의 범인 로니 빅스(71)가 탈옥 35년만에 자수 의사를 e-메일로 보내왔다고 런던경시청이 3일 발표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부터 자신의 지문과 함께 존 콜스 형사부장 앞으로 보낸 e-메일에서 빅스는 “나는 병에걸렸다.마지막 소원은 영국인으로서 마게이트 펍에 걸어들어가 비터 맥주 한잔을 사 마시는 것이다.그렇게 할 수 있을 만큼 오래 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경시청은 밝혔다. 빅스는 또 런던 히드로공항 도착과 동시에 체포돼 법에규정된 절차를 밟을 준비가 돼 있다며 영국까지 돌아갈 여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경시청은 말했다. 빅스는 1963년 글래스고를 떠나 런던으로 향하던 야간열차에서 당시로서는 기록이었던 260만파운드(약 50억원)를털어 달아났다가 체포돼 30년형을 선고받고 런던 남부의완스워스 교도소에 수감됐으나 15개월만에 탈옥,해외로 도주한 뒤 1970년 브라질에 정착했다. 런던 연합
  • 美 경기침체 불구 기부금 사상최대

    경기침체에도 불구, 미국의 각종 재단들이 낸 기부금이지난해 276억달러로 99년의 233억달러보다 약 43억달러(18%)나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 파운데이션 센터의 사라 엥겔하트 회장은 27일 이에대해 “개인과 기업들이 내는 기부금은 경기변동에 민감한편이지만 미국의 재단들은 기부금을 줄이지 않고도 주가폭락과 경기둔화 등 단기 경제상황 변동을 헤쳐나갈 충분한 자산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별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만든 빌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자산 규모와 자산의 증가율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뉴욕 AP 연합
  • 각계 여성파워 거세다

    경찰,군인,법조계 등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직업군에 여성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그러나 ‘여성박사=실업자’라는 등식이 형성될 만큼 학계에서는 여성이 여전히‘왕따’신세다. 23일 교육인적자원부,행정자치부,여성부 등에 따르면 여성경찰관 숫자는 지난 86년 680명에서 올해 2,374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경찰의 꽃인 총경 2명을 비롯해 경정 4명,경감 25명 등 간부급도 많다. 지난 20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는 사상 최초로 여성장교 18명이 임관했으며 여생도가 졸업성적 3등을 차지했다. 법조계 역시 ‘여성바람’이 거세다.지난달 12일 임용된106명의 신규검사 중 여성이 사상최대 규모인 21명에 달했고,예비판사 107명 가운데 여성판사가 24명에 이르렀다.특히 전체 법관 1,476명 가운데 여성 법관이 처음으로 100명에 달했다. 경제계에서는 ‘여성발탁인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여성대리 109명을 과장으로 승진시켰고대한항공도 스튜어디스 출신을 처음으로 임원으로 임명했다.또 조흥은행은 전국 지점장 562명 중 13명이 여성이다. 이와 관련,장성자(張誠子) 여성부 여성정책실장은 “여성들이 그동안 가지 않던 곳에 눈을 돌리고 교육의 힘에 의해 자신감이 붙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여성이 아직 푸대접을 받고 있다.여성박사는 연평균 22%씩 증가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66%가 실업상태다.전국 대학에서 여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12%이며 국립대는 6∼7%로 더욱 낮다. 윤창수기자 geo@
  • 대학가는 불법 복사·복제 ‘천국’

    대학가의 교재 무단 복사·복제가 도를 넘어섰다.고교로까지 번져간다.범죄행위인데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자행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이로 인해 학술·전문도서가안팔리고 발행 종수도 매년 줄어든다.지식산업의 기반인 학술출판이 위기에 처했다. 한국복사전송권관리센터는 수도권 대학구내 및 학교 앞 복사·인쇄업소 78곳의 불법 복사·복제 행위를 최근 적발,강의교재와 학술서적 등 불법복사물 258종 1,072권을 수거했다.국내서적 141종 619권,외국서적 117종 453권으로 사상최대 규모다.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외국서적 위주던 불법 복제가 이제는 국내외나 분야를 안가리고확산되는 실정이다. 저작물 복사는 책의 10%이내 범위에서 판매 목적이 아닌,수요자 본인이 1부만 복사할 수 있고,복사기 소유자는 복사할 때마다 1쪽당 5원,또는 연간계약을 통해 복사전송권관리센터에 저작권료를 내야 한다.저작권법에는 저작권 계약을맺지 않고 복사한 업소 주인을 5,000만원이하의 벌금이나 5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복사전송권관리센터 이기수 이사장은 “대학인들이 저작권을 존중하는 풍토가 정착해야 하며 단속 직원에 사법권 부여와 강력한 처벌 등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면서 단속활동을 연중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데스크 칼럼] 경제위기와 영화 ‘쥬바쿠’의 교훈

    지난 1997년 일본열도를 들끓게 한 초대형 금융 스캔들이터졌다.다음과 같은 전후관계가 차례로 진행된다. ◆94년 대장성(大藏省·현 재무성)은 불법대출을 둘러싼 일련의 소문에 몇몇 은행을 조사한다.이 과정에서 초대형 다이이치칸교(第一勸業)은행으로부터 거액의 접대를 받고 부정사실을 눈감아준다.?96년 재무구조가 건실한 은행들마저 잇달아 도산하는 ‘금융빅뱅’ 사태가 발생한다.?97∼98년 다이이치칸교은행과 4대 증권회사에서 총회꾼과의 부정거래가 폭로되면서 이 은행 간부들에 대한 검찰수사가 실시된다.총회꾼에게 사상최대의 금액인 890억엔을 불법대출한 사실이밝혀진다.?99년 다이이치칸교은행의 고위 간부 7명에게 유죄가 선고되고,불법대출과 관련있는 4대 증권회사 간부 31명도 기소된다. 이달 국내에서도 개봉한 일본영화 ‘쥬바쿠’는 이 실화를바탕으로 제작돼 관심을 모은다.영화는 배경을 조금 바꿨을뿐 증권회사에 대한 부정융자,총회꾼과의 암묵적 거래,대장성 관료 접대에 이르기까지 실화와 거의 같은 구도로 이어진다.감독은 4명의샐러리맨을 등장시켜 일본경제와의 전쟁을선포한다.그래서 일본이 오랫동안 사로잡혀 있던 ‘부정과비리의 쥬바쿠(呪縛·주술적 속박)’에서 해방되지 않으면소생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부패해 가는 금융부식 열도 일본에 마지막 비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최근 일본발 세계금융 불안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이 영화가 상기되는 것은 10년째 불황에 빠진 일본경제를 일컫는 말인 이른바 ‘잃어버린 10년(lost decade)’과 시대적 배경을 같이하는 까닭이다. 일본경제가 실패하는 배경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성공의 함정’이 자리한다.85년은 일본에 최고의 한해였다.패전 뒤 40년 만에 세계최고의 채권국으로 부상한 반면 미국은 세계최대의 채무국으로 전락했다. 세계 경제대국이 된 것이다.하지만 정상에 오른 성공의 흥분은 오래가지 않는다.일본경제는80년대 말부터 거품이 빠진다.‘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된것이다. 90년대 들어 세상은 디지털 경제와 글로벌 마켓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했으나 일본은 과거의 성공에도취돼 구조조정 등 발빠른 변신에 실패하고 만다.내실성장이 아닌 자본의 비대화로 비리 또한 대형화하기 시작한다.그 결과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가운데 소비와 생산위축으로 전체 제조업의 생사를 위협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 우리 경제는 일본경제와 비슷한 점이 많다.일본은 거품이꺼진 뒤에도 강력한 금융·기업 구조조정 대신 인위적인 부양정책에 매달려 왔고,우리도 현대문제 등 경제현안 처리를놓고 구조조정의 마무리가 늦어지고 있다.일본경제의 비극은 영화 ‘쥬바쿠’가 시사하는 비장한 교훈을 읽지 못한 데서 왔는지도 모른다.구조조정을 소홀히 한 금융기관들이 무더기 등급하향을 경고받는 가운데 기업도산이 급증하고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것은 부정과 비리,거짓과 위선을 알고서도 과감하게 이 사슬들을 끊지 못한 결과로 볼 수 있는 탓이다. 금융비리가 얽히고 냑갚穗?우리도 마찬가지다.정치권과경제당국은 우리에게도 아직 남았을지 모르는 ‘한국식 쥬바쿠’의 자기최면과 함정에서 벗어나 일본발 금융불안의 파급영향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 [정 종 석 편집국 부국장] elton@
  • 재계·참여연대, 소액주주운동 공방

    소액주주운동을 둘러싼 재계와 참여연대의 공방이 뜨겁다. 지난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산하기관으로 불리는 자유기업원에 이어 7일에는 전경련을 포함한 경제5단체 부회장단이일제히 참여연대의 소액주주운동을 문제삼고 나섰고, 참여연대도 이에 뒤질세라 맞받아치고 나왔다. 소액주주운동이 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로 왜곡되고 있다는 경제단체와 순수한 소액주주운동에 딴지를 걸고 있다는시민단체간의 입씨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재계가 나선 까닭은 참여연대의 소액주주운동이 본질에서벗어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소액주주운동이 철저한 경영감시를 통해 주가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과는 달리,기업에대한 시장의 불신을 부추겨 주가하락을 초래, 전체 주주이익을 침해하는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지 모른다는 우려가 깔려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 기업의 잘못된 점을 외국투자자들에게 과장하거나 왜곡 전달해 국내기업의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리고,경제민주화라는 명분아래 자신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를 기업경영에관여시켜 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로 경영을 이끌겠다는 의도에 내심 못마땅해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계의 이같은 주장뒤에는 오는 9일로예정된 삼성전자의 주총에서 참여연대가 전성철(全聖喆)변호사의 이사선임을 위한 주주제안을 해놓고 표대결을 벌이려고하는 것을 포함,소액주주운동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반격으로 해석하는 측면도 있다. ■반격나선 참여연대 소액주주운동은 기업의 경영투명성에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외국투자자들을 상대로 우리 기업의 잘못된 점을 과장,왜곡하고 있다는 재계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의 소액주주운동은 상법과 증권거래법이 보장하는법규정의 테두리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한다. 이들은 전경련은 사상최대의 분식회계책임자로 국민에 고통을 안겨 준 김우중(金宇中)전 대우그룹회장이 회장으로 있던단체로 그동안 총수의 전횡적 경영에 대해 명백한 책임이 있다며 은근히 재계의 대응에 ‘전경련 책임론’으로 맞불을놓고 있다. 주병철기자
  • 취임 1주년 맞은 강동연 방송광고공사 사장

    강동연(姜桐連)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사장이 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최근 일련의 민영 미디어렙 공방전 중심에 섰던기관인만큼 질문도 관련사안에 집중됐다.얼마전 MBC가 자사 보도에대한 광고탄압을 이유로 광고공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과관련,강사장은 “실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묵과할 수 없다”며 내부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최근 규제개혁위원회의 방송광고시장 개방논의와 관련된 입장은.원칙적으로 자유경쟁체제를 지지한다.하지만 그 이행과정은 단계적,점진적이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IMF이후 외국광고자본 점유율이 어느새 매출액대비 32.2%까지 늘었다.외국자본 공세에서 우리시장을 지킬 곳은 그래도 광고공사밖에 없다.복합적인 사안을 고려해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에 건의해왔다.◆방송사들의 광고료 5배 인상 요구는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경제수준과 경제 위기 등을 감안할 때 무리인것 같다.◆미디어렙 관련보도 등을 놓고 MBC와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특감은 자칫 직원사기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보도가 기분나쁜 것은 그것대로 대응해왔지만 업무는 이와 무관하게 형평원칙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음에도 이를 어겼다면 징계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원칙론적 차원의 특감이다.◆MBC와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MBC는 광고공사가 지난해 올린 사상최대 2조원의 판매고 가운데 45%를 차지하는 최대고객이다.MBC와의 관계는 돈독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게 경영진 입장이다.◆광고공사는 정책적으로 중소기업을 배려해온 것으로 아는데. 벤처기업 시간대를 따로 할애,할인·어음회수기간 연장 등 각종 지원책을 시행해왔다.대기업 독식으로부터 광고시장 균형발전을 지켜내온 것도 광고공사만의 몫이었으리라 판단된다.손정숙기자 jssohn@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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