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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中企살리기’ 나섰다

    중소기업에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온 은행들이 변했다.최근들어 대출만기를 조건없이 연장해 주고,심지어 이자까지 깎아 주겠다며 거래기업 붙들기에 나섰다.“은행들이 중소기업 다 죽인다.”고 비난받았던 얼마 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기업이 부도나면 은행 역시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중소기업 대출 외에 자산을 굴릴 방도가 마땅치 않은 것도 이유다.대기업들은 돈이 남아 대출을 안하고,가계대출 역시 많이 이뤄졌기 때문이다.특히 은행들이 올 1·4분기 사상최대 규모의 흑자를 내는 등 경영이 정상화된 것도 ‘인심을 쓰는’ 배경이다. ●은행권 일제히 “만기연장,이자감면”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중 만기가 돌아오는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 6개월간 만기를 늘려주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22일 일선 영업점에 내려보냈다.특히 중소기업에 큰 부담이 됐던 ‘내입’(內入·만기연장 때 원금의 일부를 갚는 것)도 요구하지 말라고 했다.2∼3%포인트 수준이던 지점장 전결금리 폭도 대폭 확대,기업사정에 따라 융통성 있게 편의를 제공하라고도 했다.은행 관계자는 “프리 워크아웃(사전 기업구조조정작업)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대상 기업 1200여개를 뽑은 데 이어,특히 전망이 좋은 기업 30여곳에 대해 대출이자 감면 및 이자상환 유예 등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최근 영업지침을 통해 영업점장 전결권을 확대,신용등급에 문제가 없는 중소기업들은 원금상환없이 최장 1년간 만기를 연장해 주도록 했다.기업은행은 이자를 정상적으로 갚아 온 중소기업들에 대해 내입없이 1년간 만기를 늘려주고 신용도에 문제가 있더라도 원금의 5∼10%를 갚으면 최대 1년간 만기를 늘려주도록 지시했다.신한은행도 지난 22일 공문에서 원금상환없이 최장 1년간 만기연장을 허용하고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중 전망이 좋은 곳을 선별,사전 워크아웃을 실시하도록 했다.조흥은행도 6개월간 상환기한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올들어 은행권은 중소기업 부실화에 대비한다며 신규대출은 억제하고 기존대출 회수에 주력,중소기업 경영난을 더욱 부채질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실제로 수치가 증명한다.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전년 말 대비 1.85%,우리은행은 0.78% 늘어나는 데 그쳤다.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4.5%와 4.8%의 증가율로 10% 안팎에 달했던 전년동기에 크게 못미쳤다. ●“자금난 기업 살려내고 고객도 확보하라.” 중소기업 연체율은 1월 2.8%,2월 2.9%,3월 2.8% 등 꾸준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연체율 상승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은행 부실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어느정도 전망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숨통을 틔워 주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은행권에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특히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태도가 부드러워진 데에는 정부의 압력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기 위한 은행권의 협조를 강력하게 요청한 바 있다. 기나긴 경기침체의 터널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감도 은행들의 영업전략 변화의 이유로 분석된다.지금 기업고객을 확실히 붙잡아 놓아야 경기가 좋아졌을 때 기업들이 단단한 수익원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일종의 미래투자인 셈이다.현실적으로 돈을 굴릴 곳도 없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경우,대기업 대출은 전체 10%에 불과하고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각각 45%씩을 차지한다.”면서 “대기업은 은행돈을 쓰지 않고 가계대출도 부진한 상황에서 믿을 곳은 중소기업뿐”이라고 말했다. ●은행 최대규모 흑자…곳간에서 인심난다 은행들이 인심을 쓸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는 올 1·4분기의 막대한 흑자.국내 19개 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은 1조 7469억원(잠정)으로 작년 전체규모(1조 8591억원)에 육박했다.지난해 1분기(499억원)와 비교하면 35배에 이른다.지난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국민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169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1.4% 늘었다. 하나은행도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16.30% 늘어난 2018억원에 달했고,한미은행 역시 118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33.3%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신용카드 연체율이 잡히는 등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대폭 줄어 순이익이 커졌다.”면서 “특히 수신보다 대출에 주력하면서 예대마진(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도 커졌다.”고 말했다.금융계는 작년의 SK글로벌 사태,카드사 유동성 위기 등과 같은 돌발악재가 없다면 올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대였던 2001년(5조 2792억원)보다 훨씬 많은 7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seoul.co.kr˝
  • 유화업계 초호황 “요즘만 같아라”

    유화업계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고유가로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오르고,중국 수요의 폭증과 아시아 지역 석유화학 공장들의 가동 중단 영향을 받으면서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들어 유화업체인 타이완 ‘CPC’,‘난야플라스틱’,인도 ‘IPCL’ 등이 화재와 라인 고장으로 인해 잇따라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이런 예상치 않은 호재에 힘입어 유화업계의 상승세는 세계경기 회복과 에틸렌·프로필렌·벤젠 등의 가격상승세와 맞물려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석유화학업종의 대표주자인 LG화학은 오는 27일 1·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순이익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LG화학이 주력품목인 폴리염화비닐(PVC)과 아크릴레이트 등의 수출호조에 따른 수익호전으로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한 1조 5511억원,영업이익은 41% 증가한 16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 유근창 상무도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등 전략산업과 고부가가치 기술집약형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한 결과 1·4분기 영업이익이 1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석유화학은 에틸렌,프로필렌,벤젠 등 주요제품의 마진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돼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1·4분기 매출액 3849억원,영업이익 544억원,경상이익 554억원,당기순이익 39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현금보유금액이 차입금을 초과해 영업외수익이 발생하는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상태의 재무구조를 보유하게 된 것이 고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외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외국계 기업으로 새출발한 삼성아토피나도 역시 사상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원가절감 노력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확대로 인한 시장 차별화 전략의 결과다. 1000일간의 경영혁신활동인 ‘서바이벌-1000 운동’을 통해 생산성 향상,물류의 합리화,에너지 효율화,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등을 추구해 호황을 누리게 된 것이다. 1·4분기 매출 6050억원,영업이익 1014억원,경상이익 954억원,순이익 67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호남석유화학도 1·4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80.1%와 46.4% 늘어난 604억 9000만원과 1075억 5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LG전자 1분기매출 ‘사상최대’

    LG전자가 올 1·4분기에 5조 9964억원의 매출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1·4분기 영업이익은 4069억원,경상이익 7324억원,순이익은 5847억원을 올렸다.이전 분기보다 매출은 10.7%,영업이익은 105.8% 늘었다.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이전 분기 575억원 적자와 17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9.3% 늘어났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LG필립스LCD의 지분법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각각 270.1%와 209.5% 신장됐다. 전 사업부문의 매출 증가와 LG필립스LCD 및 해외법인들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1·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88%에 달했다. 사업본부별로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DDM) 부문 매출이 2조 3956억원으로 지난해 1·4분기보다 17% 늘었다.PDP,LCD 등 디지털 TV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성장하고 광스토리지 부문이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26%)를 지속하는 등 주요 전략제품의 해외 매출이 증가했다.정보통신사업본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한 이동단말 부문(1조 5769억원)에 힘입어 매출이 39.5%(1조 7889억원) 증가했다. 휴대전화 단말기는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56% 늘어난 875만대를 판매했다.국내시장은 번호이동성에 따른 수요 증가가,해외에서는 148%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GSM단말기의 수출 호조가 주효했다. 2·4분기에는 CDMA,GSM단말기 등의 수출호조 지속으로 1·4분기 실적을 초과,지난해 동기 대비 136% 증가한 12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 부문은 매출 1조 7663억원으로 7% 성장한 가운데 가전부문의 경우 내수시장 침체로 국내 매출은 19% 감소했다.그러나 해외시장에서 에어컨,드럼세탁기,양문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이 18% 성장하면서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측은 “내수경기 부진,환율·유가의 급격한 변동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분기실적 사상 최고치의 매출을 달성한 것은 프리미엄 가전제품군의 적극 공략과 함께 디지털TV,이동단말 등 승부사업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전자업계 실적경신 ‘쾌속’

    삼성전자가 올 1·4분기 4조 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데 이어 전자계열사인 삼성SDI도 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뒀다.21일 발표될 예정인 LG전자의 실적도 유례없이 좋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전자회사의 ‘쾌속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20일 연결기준으로 자사의 올 1·4분기 매출 2조 2157억원,세전이익 3091억원,순이익 2308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7%,세전이익 20.1%, 순이익 6.0% 증가한 것이다.다만 영업이익은 3104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8% 줄었다.회사측은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 34.2%,영업이익 74.5%,순이익은 69.1%나 늘어났다.전분기 매출과 비교해 PDP 35%,2차전지 7.8%,모바일디스플레이(LCD+OLED)가 6.5% 증가했다.특히 PDP는 1·4분기에 16만 8000대가 팔려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세계 1위를 유지했고 50인치 이상 제품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나 늘었다. 삼성SDI는 HD급과 50인치 이상 PDP 판매비중을 지난해 12%와 9%에서 올해 34%와 20%까지 각각 높일 계획이다.2차전지의 월간 생산능력도 지난해말 1600만셀에서 올해말까지 2100만셀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1·4분기가 디스플레이의 비수기이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자회사인 LG필립스LCD의 실적 호황 등에 힘입어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우존스는 7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LG전자의 1·4분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41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LG전자의 지난해 1·4분기 순이익은 1944억원이었다.증권사들도 LG전자의 1·4분기 순이익을 4200억∼5100억원으로 추정했다.이는 필립스와의 합작으로 2조원의 순이익을 거뒀던 지난 99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하이닉스 반도체도 D램가격 상승 등 호재에 힘입어 1·4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대우증권)로 전망돼 2001년부터 시작된 구조조정 이후 최고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하이닉스는 지난해 4·4분기 15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전통 내수산업도 세계로

    전통적 내수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유통·화장품·제과 등 그동안 내수시장에만 치중했던 산업들의 수출 및 해외진출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국내 시장에서는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내수산업인 유통업도 1997년 신세계가 중국 상하이에 할인점 이마트 1호점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중국시장 공략이 한창이다.국내는 백화점에 이어 할인점도 포화상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중국 유통시장은 매년 9%대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CJ홈쇼핑 중국안방 진출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6월부터 광저우와 선전에서 홈쇼핑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시청자는 300만명으로 추산되며 1주일 매출은 5억원 가량이다.올해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 매출 목표는 300억원.20∼30%씩 관세가 붙어 비싼 한국상품보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한국업체의 의류·속옷 등을 중점적으로 팔 계획이다. CJ홈쇼핑도 지난 1일 상하이에서 동방CJ홈쇼핑의 첫 방송을 시작한 날에 1억 500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개국 이후 하루 매출은 1억∼1억 2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중국은 신용카드·초고속 인터넷 등 유통 하부구조가 갖춰지고,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이 열리면 지금보다 빠른 소비 성장이 예상되므로 미리 홈쇼핑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화장품 지난해수출 1억달러 돌파 화장품은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실적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2002년 8611만달러에 이어 2003년에는 1억 104만달러(한화 약 1300억원)어치를 수출했다.특히 한류열풍을 타고 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31.5%나 늘었다.중국 선양·상하이 두 곳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태평양은 라네즈 브랜드를 한국보다 20∼30% 비싼 고가에 백화점 전용으로 팔고 있다. 올해 중국 수출목표는 250억원.전체 해외 수출목표는 2002년 760억원,2003년 970억원에 이어 올해는 1200억원이다. ●제과업계 올 사상최대 실적 기대 제과업체는 올해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롯데제과는 올해 1억달러,오리온은 8500만달러,해태제과는 3000만달러를 수출목표로 잡았다.중국,러시아,인도,베트남 등 잠재고객이 많은 곳에 현지법인을 세워 해외매출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오리온측은 세계로 눈을 돌리지 않으면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케인즈가 우리경제에 조언한다면/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이 호황인 반면 민간소비 및 투자 등 내수가 지지부진하면서 일자리가 별로 늘지 않는 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것은 고용효과가 높은 신발,섬유,피혁 등 노동집약 산업이 고임금에 부담을 느껴 중국과 동남아로 빠져나간 데 직접적으로 기인하고 있다. 무역연구소가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중국내에서 고용인원은 약 1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투자여력이 있는 기업들조차 투자에 망설이고 있는 현실이다.여기에는 노사관계의 불안정,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포함한 각종 규제,그리고 기업들의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현금보유 욕구가 자리잡고 있다.이것은 수출호조가 투자 및 고용확대로 이어지고 다시 소비증가로 연결되었던 지난 90년대까지의 선순환 고리가 사실상 끊어졌음을 의미한다.이제 수출만으로는 한국경제가 순탄하게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결국 소비와 투자가 함께 살아나지 않으면 실업해소도 어렵고 경기회복도 더딜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면 지금의 한국경제처럼 투자와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내수진작을 이루려면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우리는 1929년 증시대폭락으로 시작된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으로부터 세계경제를 구원한 케인즈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케인즈는 1935년에 경제학사상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을 간행하여 유동성함정(liquidity trap)이 존재함을 역설하였다. 유동성함정이란 이자율이 충분히 낮아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현금보유를 선호하기 때문에 통화공급을 증가시키더라도 이자율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경제상황을 의미한다.이 경우 현금수요가 높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효과를 나타내기 어렵고,정부지출을 증대시키거나 조세를 감면하는 재정정책이 유효하게 된다.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그의 이론을 받아들여 재정지출을 확대함으로써 실업률을 크게 낮추고 대공황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갑자기 케인즈 이야기를 하는 것은 혹시 우리경제가 유동성함정에 근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경계심 때문이다.우리 금융시장을 보면 그동안 통화량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20%대에서 작년과 금년에는 6%대로 둔화되었는데도 이자율은 콜금리 기준으로 1998년 14.91%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지금은 3.75%라는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이처럼 낮은 이자율수준에서도 기업대출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반면 민간의 현금보유 규모는 사상최대를 보이고 있다.사상 최저금리와 사상최고의 민간 현금보유 욕구는 바로 우리의 금융시장이 통화량 증대만으로는 이자율 하락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유동성함정에 빠질 위험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1990년대 일본정부가 불황을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유동성함정에 빠지면서 장기불황의 터널로 빠져든 선례를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정부가 통화정책보다는 거시경제정책 운용의 기조를 정부지출 확대,혹은 조세감면과 같은 케인즈적 확대재정정책에 두어야 할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이러한 점에서 최근 정부가 특소세인하 및 고용창출형 창업투자에 대한 세제지원과 같은 재정정책을 활용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방향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재정정책이 단기처방이라면 중장기적으로는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우선 수출증대가 관련부문 생산 및 고용확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수출산업에 대한 투자확대가 절실하다. 정부가 발표한 ‘10대 성장동력산업과 서비스산업 육성방안’에 나와 있듯이 우리의 주력 수출산업인 IT와 기초소재 산업에서 지나치게 높은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R&D투자 확대를 통해 수입대체능력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IT와 기초소재 산업의 국산화율을 높인다면,수출증대에 따른 국내산업의 연관효과가 높아짐으로써 생산과 고용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EU, MS에 ‘사상최대 벌금’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반독점 당국은 22일 브뤼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점금지법 위반에 대한 제재방안을 최종 협의,MS에 4억 9700만유로(6억 1300만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EU 집행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MS에 대한 업무 시정 명령과 함께 이같은 제재내용을 공식 발표한다.EU는 음악·영상 재생 소프트웨어인 ‘미디어 플레이어’를 컴퓨터 기본운용체계(OS)인 ‘윈도’ 패키지에서 제외할 것과 서버 소프트웨어에 관한 코드 기술정보의 일부 공개 등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시작된 EU의 MS에 대한 독점금지법 위반 사건은 MS가 항소할 뜻을 분명히 밝혀 양측의 반독점 분쟁이 최종 해결되기까지는 3∼5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미디어 플레이어’ 윈도 패키지서 제외 요구 마리오 몬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24일 MS에 대해 4억 9700만유로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과 함께 미디어 플레이어를 윈도에 끼워 팔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재안을 확정,발표한다.이는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EU가 단일 기업에 부과하는 제재금으로는 사상 최대다. 지금까지는 지난 2001년 스위스회사 호프만 라 로슈가 비타민 카르텔로 부과받은 4억 6200만유로가 최고였다.EU는 독점금지법에서 해당 기업 전체 매출의 10%를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MS에는 이론적으로 최대 30억달러를 부과할 수 있다.MS는 지난해말 현재 53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제재가 회사 경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리얼네트웍스는 EU의 제재안을 환영하고 있다.월가와 업계 전문가들은 EU 제재안이 MS의 경영활동에 당장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MS측 역시 EU의 제재내용 중에서 사상 최대라는 벌금 규모보다 더 신경을 쓰는 것은 미디어 플레이어 등 소프트웨어를 윈도에 포함시켜 판매할 수 없도록 한 대목이다. ●차세대 윈도 ‘롱혼’ 발매전략에 영향 줄 듯 전문가들은 MS가 2006년 발매 예정인 차세대 윈도 ‘롱혼’의 경우 이번 결정으로 끼워 팔 수 있는 프로그램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고 이는 MS의 판매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롱혼’은 MS가 급부상중인 홈엔터테인먼트와 인터넷 검색 시장을 겨냥해 개발중인 전략상품.가트모어 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소프트웨어 분석가 로버트 맷슨은 “최대의 관심사는 EU의 제재안이 ‘롱혼’ 발매 시기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라고 말했다. MS측은 EU가 미국내 판매에 대해서까지 제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전례가 없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경제플러스]LG전자, 2월 매출 사상최대

    LG전자는 2월 매출이 1조 9631억원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해 26.6%,1월 1조 9098억원에 비해 2.8% 증가,월간 기준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사업부문별로는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매출이 지난해 2월에 비해 25.7% 증가한 6011억원을 기록했고 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 부문은 PDP 등의 선전을 발판으로 7999억원의 매출을 기록,지난해에 비해 2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대외채권 2266억弗 ‘사상최대’

    외환보유액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규모가 2266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대외 채권에서 채무를 뺀 순채권액도 668억달러나 됐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부터 99년까지 3년 연속 순채무국이었으나 2000년 6월부터 순채권 국가로 전환한 뒤 대외채권 및 순채권 규모가 해마다 늘고 있다.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은 사상 최대 규모인 2266억달러로 전년 말(1861억달러)에 비해 21.7%,405억달러가 늘었다.반면 대외채무는 1598억달러로 전년 말의 1440억달러보다 10.9%,158억달러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채여건이 호전된 것은 외환보유액이 2002년말 1214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1554억달러로 340억달러가 증가한 점이 주된 원인이었다.대외채무의 경우 장기채무는 같은 기간 939억달러에서 1045억달러로 106억달러(11.3%),단기채무는 501억달러에서 553억달러로 52억달러(10.3%)가 각각 늘었다. 한편 지난해 4·4분기 말 현재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 지표인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5.6%로 전분기 말에 비해 5.1%포인트,유동외채비율은 48.1%로 전분기 말에 비해 4.2%포인트가 각각 하락해 안정수준(각각 60%,100% 미만)을 나타냈다. 주병철기자 bcjoo@˝
  • [국제플러스] 日 외환시장 개입 축소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해부터 실시해 온 사상최대 규모의 달러 사기·엔 팔기의 외환시장 개입을 축소키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국제금융 소식통을 인용,19일 보도했다.경기가 착실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미국 등 해외의 견제 발언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경기회복까지의 안전판 역할을 했던 거액개입이 사실상 불필요하게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그러나 경제의 기초체력을 반영하지 않는 엔화의 급격한 변동 때는 종전대로 개입할 방침이다.˝
  • 月영업이익 ‘1兆시대’

    삼성전자가 올 1·2월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상 초유의 ‘월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맞이할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말까지 이 기조가 유지된다면 영업이익 12조원 이상을 달성,영업이익만으로도 국내 10대 기업의 매출과 맞먹게 된다.기를 쓰고 벌어도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기업이 50여개에 불과한 게 현실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때문에 장사 못 해먹겠다.”는 업계의 푸념이 더욱 커지게 됐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1·2월 영업실적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하지만 반도체,LCD,휴대전화 등의 실적이 워낙 좋아 1·4분기에 사상 초유의 영업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매출 12조 8900억원에 영업이익 2조 6300억원으로 사상최대의 분기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4·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700억원만 더 나면 월 1조원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어 ‘식은죽 먹기’라는 분석이다. 휴대전화는 ‘대박’이 났다.지난해 4·4분기 1550만대에서 1·4분기 최대 2000만대까지 기대된다.올 1,2월 국내에서만 180만대를 팔아치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만대 이상 증가했다.삼성전자는 올해 휴대전화 출하량을 지난해 5570만대에서 6500만대로 잡았지만 조만간 목표치를 더 높일 계획이다. 10인치 이상 대형 LCD의 경우 지난해 12월 238만대 6억 7500만달러에서 올 1월 245만대 6억 9900만달러로 늘어났다.2,3월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월 300만대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삼성전자의 대형 LCD 출하량은 지난해 1960만대에서 올해 3000만대로 전망된다. 지난해 4·4분기 3조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D램과 플래시메모리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세계시장 기준으로 38%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D램은 256메가 가격이 지난해 11월 3.7달러에서 4.5달러로 올라 엄청난 이익이 예상된다.삼성이 세계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난드플래시는 올해 최대 190%까지 성장이 예상돼 성장폭만큼 삼성전자의 이익도 늘어난다. 이때문에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을 3조 1000억∼3조 5000억원으로 전망했다.연간 영업이익도 10조 2500억∼13조 5000억원으로 전망,월 1조원 이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월 영업이익 1조원은 국내 50대그룹의 실적과 비교해보면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50대 그룹 가운데 2002년 실적 기준으로 연간 순이익 1조원이 넘는 그룹은 삼성·LG·SK·현대차·포스코 등 7개에 불과하다. 9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한전선의 지난해 매출이 1조 2461억원,11개 계열사인 부영도 8480억원(2002년)에 머물러 삼성전자의 한달 영업이익이 어지간한 그룹 1년 매출과 맞먹는 셈이다. 전자업계의 영원한 라이벌인 LG전자는 지난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두고도 연간 영업이익이 1조 622억원에 불과했다.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1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다면 영업이익이 금호아시아나,두산,동부 등 쟁쟁한 그룹의 연간 매출보다 많아진다. 세계적으로도 10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내는 기업은 GE,시티그룹,엑슨모빌,도요타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기업인 인텔은 지난해 75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려 삼성전자(7조 2000억원)를 눌렀지만 올해는 역전을 허용할 전망이다. 온갖 장밋빛 전망이 난무하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삼성전자는 “악재는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법”이라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국제플러스] 美 작년 경상수지 적자 사상최대

    |워싱턴 연합|지난 2003년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5418억달러라는 기록적 수준을 나타냈다고 미 상무부가 12일 밝혔다.이런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지금까지 최고 기록이었던 2002년의 4809억달러에 비해 12.7% 증가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275억달러로 예상을 깨고 전분기의 1353억달러보다 78억달러가 줄었다.
  • [임영숙 칼럼] 폭설의 추억

    충돌할 듯 마주 보고 질주하는 열차 같은 여야 정치권과 폭설로 마비된 국가 시스템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국가란 무엇이며 정치는 무엇인가. 눈발이 흩날리는 아침이었다.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인 두 아이가 학교에 간지 1시간쯤 지나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폭설예보가 내려져 하굣길이 위험해질 것 같아 수업을 중단하니 학교에 와서 아이들을 데려가라는 것이다.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학교에 가보니 벌써 많은 학부모들이 모여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먼 곳에 집이 있는 학생들의 부모에게 먼저 연락이 간 모양이다.함박눈을 맞으며 강아지처럼 신나게 내달리는 아이들과 집으로 돌아오며 국가 시스템과 삶의 질을 생각했다.10여년 전 뉴욕에서 연수 중에 겪은 일이다. 지난 주말 내린 폭설로 고속도로 등에 갇혀 추위와 굶주림과 공포에 떨며 밤을 지새웠거나 무릎까지 파묻히는 눈 속을 10㎞나 걸어 음식물을 구해야 했던 사람들에게 이 나라는 나라가 아니었다.국가의 대동맥인 고속도로가 무려 30여시간 동안 마비된 사태의 전말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다.기상청은 고속도로 마비사태가 이미 시작된 다음에야 대설경보를 발령했고,도로공사는 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한 다음에야 차량 진입을 차단하기 시작했다.폭설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장관회의는 눈이 멈추고 사태가 종료된 다음날 오전에야 열렸다.한마디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실종된 상태였던 것이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발생한,기상관측사상 최대인 100년만의 이번 폭설에 완벽한 대처는 불가능했다고 말할 수 있다.그러나 기존의 재난대비 지침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또 기상이변이라든가 기상관측사상 최대라는 상황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도 직시해야 한다.2001년에도 20년만의 폭설이 내렸고,2002년에는 사상최대의 비를 쏟은 태풍 루사가,2003년에는 사상최고의 순간최대 풍속을 기록한 태풍 매미가 휩쓸고 지나갔다. 루사와 매미의 피해지역은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됐고 이번 폭설에도 특별재해지역이 선포돼 3년 연속 특별재해지역이 선포되고 있다. 제대로 된 나라라면 이같은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할 것이다.그러나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지금의 탄핵정국에서 이 나라가 제대로 작동하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잘못인지도 모른다.국민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괴롭히는 존재가 된 우리 정치인들에게 지난 주말의 폭설은 정치적 쇼의 대상일 뿐이었으니 말이다.오로지 총선에서의 승리만을 위해 국가혼란은 아랑곳하지 않고,충돌할 듯 마주 보고 질주하는 열차 같은 여야 정치권과 폭설로 마비된 국가 시스템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국가란 무엇이며 정치는 무엇인가. 지난 가을 독일의 한 방송사가 시청자 설문조사와 토론을 통해 선정한 ‘우리의 최고’ 인물 10명 중 1위를 한 사람은 정치인 아데나워였다.역시 정치인인 비스마르크와 브란트도 각각 3·4위로 선정됐다.바흐(2위) 아인슈타인(5위) 괴테(6위) 구텐베르크(7위) 루터(8위) 마르크스(9위) 숄 남매(10위,나치 저항 희생자) 등과 함께. 브란트 총리가 바르샤바 유태인 기념비 앞에서 무릎 꿇고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사죄했을 때 독일 작가 호르스트 크뤼거는 이렇게 말했다.“그렇다.이것은 우리들의 국가다.그렇다.이것은 나의 국가다.” 우리 정치인이 이처럼 국민을 감동시킬 수는 없을까.아니 감동까지 시키지 않아도 된다.속수무책으로 폭설에 갇힌 끔찍한 기억을 잊게 하고 최소한 국민이 마음 놓고 숨쉬고 살 수 있는 울타리 역할을 이 나라가 해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정치를 보고 싶다. 다행히 한달 여 지나면 총선이다.우리 정치에 질린 사람일수록 꼭 투표장을 찾아야 할 것이다. 임영숙 주필 ysi@˝
  • 美 1월 무역적자 ‘사상최대’

    |워싱턴 연합|미국의 지난 1월 무역적자 규모가 예상을 뒤엎고 사상 최고치인 431억달러에 달했다고 미 상무부가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427억달러에 비해 0.9%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무역적자가 확대된 것은 수입 상품 및 서비스가 미국 제품 수출량보다 훨씬 웃돌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무부는 1월 미국의 수입액은 1320억달러로,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에 비해 0.5%포인트 감소했지만 지난해 12월에 이어 사상 두번째 규모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외국 제품들에 대한 미국민들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데 힘입은 것으로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반면 수출액은 890억달러로 지난해 12월보다 1.2%포인트 줄어들었다. 수출 감소는 주로 육류와 가금류 등 미 식품 수출의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중 미 육류와 가금류 수출은 3억 7900만달러로 40%나 감소했다.이는 광우병 파동이 일었던 1993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규모다.˝
  • 천연가스 판매 사상최대

    올들어 지난 2개월 동안 천연가스 판매량이 사상 최대의 대박을 터뜨렸다. 작년 연말부터 잦은 고장으로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중단 사태가 잇따르면서 그 틈새를 이용해 판매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2월의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나 늘어난 184만t을 기록,창사 이래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도시가스도 판매량이 5%(354만t) 증가했다.이에 따라 이 기간의 전체 천연가스 판매량은 25% 늘어난 538만t으로 집계됐다.공사측은 올 1·4분기의 수익 증가분이 870억원(15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운기자 kkwoon@˝
  • 현대重 사상최대 발전설비 수주

    현대중공업이 사상 최대 규모의 발전설비 수주에 성공했다.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로부터 4억 2000만달러(4862억원)어치의 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를 따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설계·구매부터 제작·운송·설치 및 시운전 단계까지 전 공정을 수행하는 일괄도급(턴키) 방식으로,국내 역대 발전소 수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 발전소는 총 1050㎿급이며 사우디아라비아 걸프만에 인접한 4개 지역의 정유·가스플랜트에 필요한 전기 및 증기 공급을 목적으로 건설된다. 300㎿급 가스터빈 3기,150㎿급 가스터빈 3기,폐열회수 보일러 8기로 이뤄져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6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설비를 납품,같은해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日 작년 4분기 7% 高성장… 13년만의 최고기록

    일본이 지난해 4·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에서 연율 환산시 7.0%라는 13년 만의 최고치 성장률을 보이자 일본 안팎의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즉 “잃어버린 10년에서 탈출하는 본격 신호”라는 해석과 “‘일본 국민이 실감키 어려운’ 고성장일 뿐”이라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물론 신중론자들마저도 성장률 등 경제지표의 호조가 ‘수출증대→국내생산 확대→설비투자증대→민간소비 확대’라는 경기선순환 구조 진입의 신호라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 이상 경기침체를 체감해온 일본 내에서는 일본인 특유의 조심스러움을 반영한 듯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신중론이 여전하다.하지만 해외에서는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압도하는 상황이다. ●본격 회복세 진입? 일본은 지난해 4·4분기 사상최대의 무역흑자와 민간소비 증가를 발판으로 지난 1990년 2·4분기의 연율 10.5%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9일 파이낸셜타임스,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특히 외신들은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일본 경제가 민간소비심리 회복으로 90년 거품 붕괴 이후 침체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 본격 회복세에 진입한 신호로 해석했다. 나아가 지난해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연간 실질경제성장률 2.7% 등으로 미뤄 볼 때 일본경제가 견고한 회복추세에 진입했다고 평했다. 올림픽 개최를 앞둔 대중국 특수와 세계경제의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이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증가와 가계소비 회복 등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니혼게이자이신문·도쿄신문 등 일부 일본 언론들조차 “올해도 대선을 앞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경기진작책이 예상되고 세계 경제도 견실하기 때문에 호경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일본 정부 일각에선 “올해는 디플레이션과의 ‘13년 전쟁’에서 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기대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여전한 신중론,비관론도 적잖아 하지만 일본 언론과 경제분석가들을 중심으로 신중론도 만만찮다.경기회복 신호로 인해 엔고압력이 증가해 급격히 수출이 줄면 재고가 급증,경기가 후퇴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경기 회복기조로 인해 철강·화학 등 원자재의 과도한 가격상승도 변수다.실제 일본 기업들의 원자재 가격은 1월중 1.6% 상승했고,중간재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그런데도 최종재 가격은 1.3% 떨어지는 등 아직 원자재가 상승분이 상품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이에 따라 도쿄철강·미쓰이화학 등 소재업종들의 예상실적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기업매출 하락 및 부채증가를 불러온 디플레이션도 난제다.다우존스는 이날 일본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평가하면서도 최근 10년 평균 1.2%의 낮은 성장률을 보인 점을 들어 과거 80년대의 거품붕괴 과정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더욱이 민간소비의 부족이 일본경제의 취약점인데도 일본인 가계들이 식품비와 의료비 등의 절약을 계속하고 있다.가계소비지출은 올해 1% 전반대의 저공비행이 예상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경제플러스] 대우건설 작년 경영실적 사상최대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4조 2311억원,경상이익 2273억원,당기순이익 1637억원의 실적을 올려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이는 전년보다 매출은 22.6%,경상이익은 29.9%,순이익은 34.6% 증가한 것이다.대우건설은 지난해 6조 548억원 규모의 물량을 수주,작년말 현재 도급잔액이 14조 1000억원에 달한다.˝
  • 중국판 '새마을운동’ 깃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농촌이 중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소비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중국정부는 8억 농촌인구의 소득증대와 구매력 증가,내수 확대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겠다는 야심찬 ‘농촌개혁 청사진’을 내놓았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최근 내부 회의에서 채택한 2004년 당 중앙 1호 문건(정식명칭:농민수입 증가에 관한 의견)을 8일 발표했다. 중국이 1978년 개혁·개방 정책 발표 이후 농촌 개혁 청사진은 이번이 여섯번째지만 ‘중국판 새마을 운동’에 비견될 정도로 농민 소득 증대에 초점을 맞추기는 처음이다. 당 중앙 1호 문건은 올해부터 농민 소득증대와 제조업·서비스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폭 늘어난 관련 예산을 집행키로 했다고 영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천시원(陳錫文) 판공실 부주임은 “농촌 인프라 건설과 공공 건강·위생,교육,농민 보조금 분야에서의 농촌 예산을 지난해보다 300억위안(4조 5000억원)이 는 1500억위안(22조 5000억원)으로 증액키로 했다.”고 밝혔다.사상최대 규모로 편성된 농촌 예산은 내달 5일부터 열리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전인대) 2차 회의에서 심의,확정될 예정이다. 관영 신화통신도 올해부터 농민들이 내는 농촌세 세율을 현행보다 1%포인트 인하하고 특용작물 재배 시 내는 특산세 폐지 등의 농촌 세제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또 120억위안(1조 8000억원)의 보조금을 직접 쌀 경작 농민들에게 지원키로 했다.지난해 중국의 식량수요는 4650만t이었지만 실제 생산량은 4300만t에 머물러 350만t이나 수입했다.농민들의 경작 의욕 고취도 이번 개혁안의 초점인 셈이다. ●소비거점으로의 전환 배경 중국 정부가 농촌 개혁에 나선 것은 날로 확대되는 도농간 빈부격차가 한계점에 달해 농민들의 불만이 체제 부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천시원 판공실 부주임은 “농민 소득을 올리지 못하면 중국 전체의 번영을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지난해 중국농민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622위안(약 39만원)으로 도시 평균 소득(8500위안·127만원)의 3분의1에도 못미친다.상하이나 선전 등 대도시와 비교하면 16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농민들의 수입 증가율은 평균 3∼4%에 그쳐 10% 전후인 도시들에 훨씬 못 미친 상황이다.이 때문에 지도부는 지난해 10월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6기3중전회)에서 기존의 성장우선 전략에서 균형발전 전략으로 경제정책 변화를 결정했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지도부는 당시 오는 2007년까지 ▲도농간 ▲동·서부간 ▲계층간 균형발전을 위한 청사진 수립을 지시했다. ●장기적 도시화를 위한 시간 벌기 이번 농촌개혁에서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농민들의 직업훈련이다.중국정부는 올해 직업훈련 예산을 지난해 5000만위안(75억원)에서 3억위안(450억원)으로 6배나 증액시켰다. 장기적으로 8억 농민들을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이전시키려는 포석이다.고용확대를 늘리기 위해 농촌 민간기업인 향진기업(鄕鎭企業)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민궁(民工·농촌의 도시근로자)으로 불리는 9900만명의 농민들이 도시로 이주해서 취업을 했다.또 1억 5000만명 안팎의 농촌 유휴 노동자들의 일자리 확보가 시급하다.중국 농촌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3억∼4억명의 농민들이 도시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oilman@˝
  • ‘케리 돌풍’은 컨설팅의 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어떻게 초반의 부진을 씻고 아이오와 경선에서 막판 역전극을 이끌어냈을까? 하워드 딘은 어떻게 지난 해 무명의 버몬트 주지사에서 일약 민주당의 선두주자로 도약했을까?또 뉴햄프셔 예비선거 패배후 자신의 선거대책위원장을 갈아치울 정도로 최근 추락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21세기의 선거에서 후보들은 배우에 지나지 않는다.이들을 막후에서 감독하며 선거의 판세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선거 컨설턴트’들이다.특히 미국 역대 대선에서 이들 프로 선거전문가들은 언제나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케리의 역전 전략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경선은 올해초까지만 해도 하워드 딘의 독무대였다.그러나 지난 19일 열린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리자는 언론이 ‘끝장났다.’고 평가했던 존 케리였다. 이같은 극적 반전의 연출자는 선거전략가 마이클 훌리(44).훌리는 지난 88년 마이클 듀카키스·1991년 빌 클린턴·2000년 앨 고어 후보의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민주당 진영의 숨어있는 선거 베테랑이다.훌리는 지난해 11월말 케리 선거팀의 ‘애원’을 받아들여 캠프에 합류한 뒤 아이오와 주의 유권자 성향을 소도시 단위로 분석하기 시작했다.전체적으로 부동층이 많았고,케리 후보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다.긴 얼굴에 느릿느릿한 말투가 유권자들이 가진 인상이어서 지지율 3위도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이었다.그러나 실제로 케리를 만나본 사람들의 호감도는 높았다. 훌리의 유권자 분석에 따라 케리 선거팀은 환경론자,여성,자유주의자,군출신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부동층이 집중돼 있었지만 딘 후보측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집단이다.편지와 전화,방문,인터넷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이들과의 접촉을 시작했다. 훌리는 선거조직도 개편했다.톰 빌삭 아이오와 주지사의 조직을 넘겨받고 케리 지지를 선언한 27개주 의원들이 파견한 운동원들로 500명의 기간조직을 구성했다.딘 후보를 지원하는 수천명의 자원봉사자와 노조의 지원을 받는 리처드 게파트 후보에 비하면 적은 수였지만 충성도 높은 소수정예였다.이들은 마을 단위별로 투입돼 ‘부시를 잡을후보는 케리밖에 없다.’는 논리로 주민속을 파고들었다. ●하워드 딘의 비상과 추락 딘 후보 캠프에서는 선거전문가의 영광과 고뇌가 극명하게 대조됐다.딘 후보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연패한 뒤 선거팀의 조 트리피를 경질하고 로이 닐을 새로운 책임자로 임명했다. 트리피는 지난 해 인터넷을 통해 무명의 딘을 일약 민주당의 선두주자로 끌어올리고,사상최대의 선거자금을 끌어모은 장본인.그러나 조직운영이 느슨하고 감성에만 호소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새로 임명된 로이 닐은 고어 전 부통령이 2000년 대선 뒤 당선을 예상하고 구성한 정권인수위의 위원장이었다.닐은 딘의 선거캠프에 할리우드 영화사와 뉴욕 광고사의 기획전문가부터 합류시켰다. ●당황하는 부시 진영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선캠프의 지휘자는 칼 로브 백악관 정치보좌관.지난 20일 국정연설에서 부시를 민주당에 맞서는 후보가 아니라 ‘국가총사령관’으로 부각하려 한 것도 로브.아홉 살 되던 해에 존 F 케네디 대신 리처드 닉슨을 지지한 골수 공화당원이다. 로브는 워싱턴과맞닿은 알링턴에 일찌감치 ‘부시-체니 2004’ 선거본부를 차려놨다.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재선을 낙관하던 부시 캠프는 최근 비상이 걸렸다.일주일전까지도 딘과의 대결을 전제로 짜오던 전략이 케리가 부상하면서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기존 선거에 마케팅·전쟁 개념 도입 선거 컨설턴트는 기존의 선거에 마케팅과 전쟁의 개념을 도입한 사람들.유권자를 분석해 전략을 짜고,탱크처럼 몰아붙인다.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딕 모리스,제임스 카빌 등이 대표적인 선거·정치 전략가.이들은 정치적 신념에 따라 일하는 경우가 많아 후보는 바꿔도 당은 바꾸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선거전문가가 과대평가됐다고 비판한다.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제임스 카빌에 대해 “자기 역할을 과장해 떠든다.”고 힐난한 바 있다. 딘 후보를 떠난 트리피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필요이상의 TV광고를 쏟아부어 그가 운영하는 미디어 회사가 큰 이익을 챙겼다는 뒷말도 남겼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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