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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글라군 또 발포… 27명 사상

    【뉴델리·다카 AFP AP 로이터 연합】 지난달 27일 선포된 비상사태의 해제와 후사인 무하마드 에르샤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와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방글라데시는 1일 전국 도처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도중 정부군이 시위자들에 대해 무차별 총격을 가함으로써 사상자가 속출하는 한편,수도 다카의 교통이 사실상 마비되고 시내 일원의 상점들이 문을 닫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1일 다카 근교에서 정부군이 일단의 시위군중에 대해 발포,시위자 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방글라데시 남동부 항구도시 치타공에서도 군대가 60여명의 시위자에 대해 무차별 발포,이 지역 기자 1명을 포함해 최소한 20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 인 싱 전총리 암살 모면/집회장서 폭탄 터져

    【뉴델리 AFP 로이터 연합】 V·P·싱 전 인도 총리의 연설을 듣기 위해 25일 인도 동부 비하르주 시타마르히시에서 열린 대중집회에서 폭탄 한 발이 폭발,1명이 사망하고 수 명이 부상했다고 인도의 PTI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집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 폭탄이 폭발,흥분한 군중들이 먼저 대피하려고 한꺼번에 몰려가는 과정에서 수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싱 전 총리가 부상당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싱 전 총리는 자신이 이끌던 연립정부가 지난 7일 의회의 신임투표에서 패배한 배경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인 비하르주의 각 도시를 돌며 집회를 갖고 있다.
  • 한국전 재조명 놓고 미서 「작은 논쟁」(특파원 코너)

    ◎「기록영화」방영 이후 엇갈린 반향/“승자도 패자도 없다”… 평가도 결산도 애매/“미 참전 공산주의 팽창 막아” 긍정시각도 미국 역사에서 한국전은 2차대전과 월남전 사이에 눌려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에 대한 평가나 결산도 애매하다. 한국전은 승리였나,패배였나. 공산주의에 영웅적으로 맞선 것인가,비극적인 교착상태인가. 미국은 자유의 기수였는가,아니면 냉전게임을 추구한 간섭자였는가. 말하자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구구하다.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우는 한국전이 끝난지 40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한국전 평가를 둘러싸고 작은 논쟁이 일고 있다. 논쟁의 발단은 지난주 공영방송인 PBS­TV를 통해 방영된 한국전 기록영화와 이 영화에 나온 역사학자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한국전 해석,그리고 워싱턴에 세워질 한국전 참전 기념비의 설계 변경 등에서 시작됐다. 하루 2시간씩 3일간 방영된 「한국,알려지지 않은 전쟁」이라는 제목의 PBS 다큐멘터리와 커밍스 교수의 최근 저서는 해방 후 남한에 세워진 정부를 「민주주의의 등대가 아니라 아시아에서 공산주의 팽창을 저지하려고 미 점령군이 세운 반동적인 억압 정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전중 미군 포로에 대한 북한의 학대와 중국의 세뇌교육을 두고두고 비난했지만 이 영화를 시청한 미국인들은 아직도 생생한 월남전의 메아리 속에 한국과 미국의 퇴색한 이미지를 보았을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지 일요판은 보도했다. 영국의 런던 테임스 TV와 미 보스턴의 WGBH방송국이 공동 제작한 이 기록 영화는 북한에 2백만명 이상의 사상자를 남긴 남한측의 양민학살과 미군의 융단 폭격 및 네이팜탄 사용을 사진과 증인 회견을 통해 고발하고 있다. 이 영화와 커밍스의 새로운 한국전 해석은 「침략자는 분명히 북한이었다」는 미국인들의 오랜 인식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커밍스는 최근 펴낸 신저 「한국전쟁의 기원 제2부··격류의 굉음(The Roaring Of The Cataract),1947∼1950」에서 1950년 6월25일에 북한이 남한을 침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이 북한을 패주시키기 위한 싸움에 미국을 끌어들이려고 침략을 도발했던 것인지,아니면 아주 적은 가능성이지만 침략에 맞서 자신을 거의 방위하지 않았는지에 관한 의문은 그냥 남겨 놓고 있다. 미국서 저술상을 탄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제1부)」은 과거 한국에서 금서목록에 올라 있었으며 아직도 학생운동의 바이블로 남아 있다. 커밍스의 주장에 의하면 한국전은 미국의 세계 경찰역 및 대 아시아 군사개입의 시초로서 월남전 개입의 징후를 이때부터 벌써 드러낸 것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한국전을 승리와 패배중 어느쪽으로 분류해야 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미국인들에게 한국전은 슬픈 수기로 끝났고 전쟁의 추억은 허공속을 떠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에 대한 커밍스의 이러한 비영웅적 해석은 일부 군인과 정치인,그리고 역사학자들을 격분시키고 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이며 지난 73∼76년 사이에 주한미군 사령관을 역임한 리처드 스틸웰 장군은 『한국전은 미국 역사상 가장 자랑스러운 것임에도 이 영화에선 그걸 알 수가 없다』고 지적하며 『내가 보기에 이건 용감하게싸운 미군의 공적을 훼손하는 반미물』이라고 비난했다. 퇴역장성인 그는 『한국에서 공산주의 저지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는 봉쇄정책의 개념을 처음부터 올바르게 전개할 수 있었으며 이 때문에 40년 후 전세계적인 공산주의의 멸망이 온 것』이라고 한국전을 평가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한국에 대해 방패를 제공함으로써 한국민들이 오늘의 기적을 만들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논쟁은 이 기록영화의 제작에까지 비화됐다. 커밍스와 런던 테임스 TV의 대본 작가 존 헤리데이는 이 영화를 미 관중용으로 번안할 때 스틸웰 장군등 비판자들의 압력 때문에 일부 내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틸웰 장군은 자신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으며 영화는 여전히 편견을 담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전 연구가로서 커밍스 비판론자인 뉴멕시코 주립대학의 제임스 매트레이 교수는 『많은 신진 역사학자들이 한국전에 대한 전통적 견해를 수정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커밍스는 미국에 대해 너무 엄격한 반면 북한에 침략 무기를 제공해 준 소련에 대해선 너무 관대하다』고 비판했다. 한국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컨센서스는 아직 형성되지 않고 있으며 그것을 후세에 어떻게 전할지에 관한 토론만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예컨대 월남전 참전기념비는 오래전에 세워졌지만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계획은 아직도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당초 설계에 따르면 이 조형물의 중심은 성조기를 향해 행진하는 병사 38명의 입상이다. 병사들의 자세와 표정을 통해 한국전이 걸었던 길,즉 초기엔 패하고 나중엔 이기지만 결국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을 묘사하자는 것이 그 의도였다고 설계자의 한 사람인 존 루카스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설계자들에게 2만달러의 상금을 주었던 건립추진위는 여러차례의 설계 변경 끝에 행진하는 병사들을 전투대형의 병사들로 개조했다. 건립위원회 위원장인 스틸웰 장군은 이 변경이 대부분 장식적이고 비정치적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설계자 루카스는 전투와 승리를 연상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 이 화해시대의 휴전선에는…/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전반적인 군축과 긴장완화의 세계적인 평화추세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반도에는 남북한을 합쳐 자체방위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병력과 무기가 존재한다. 6·25전쟁 당시의 8배가 넘는 파괴력을 가진 전력이 휴전선 비무장지대(DMZ)를 완충대로 하여 남북 양측으로 산개해 있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 전쟁이 터질 경우 1주일 이내에 2백40만명의 사상자가 나오고 한 달 이상 계속되면 5백만명의 사상자가 생긴다. 모든 시설의 80%가 파괴된다. 이상은 전혀 허구의 숫자도,가상의 수치도 아니다. 최신판 국방백서가 밝힌 「워게임」 예상결과라 해서 못 믿겠다는 허세도 부릴 일이 아니다. 남북한 전력대비는 세계적으로 그 권위가 인정되는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등에 의해서도 객관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나라의 군사력(전투잠재력)을 평가할 때 「전력지수」가 원용된다. 군사전문가와 과학기술자들이 공동으로 피아의 모든 부대의 특성과 능력,무기체계와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판단하여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기준을 말한다. 예컨대 북한이 갖고 있는 탱크는 소련제 T54,55형이고 남한의 그것은 미국제 M48형이다. 이 두 종류의 탱크는 포신도,엔진마력도 다르다. 장착된 컴퓨터 조준장치도 다르고 전차병의 훈련시간도 다르다. 이런 경우에 어떤 기준없이 무조건 보유대수의 과소만으로 전투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 결과로 나타난 수치가 전력지수이다. 그러나 전력지수를 통해 양쪽의 전투능력을 평가할 때는 무기체계의 효과나 구성요소와 같은 명백히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요소만 대상이 된다.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무형적인 요소는 제외된다. 전문적인 방법으로 전력지수를 산출한 후에 실제로 컴퓨터에 걸거나 모형을 만들어 실전과 똑같은 실험을 거쳐 비로소 전력비교기준으로 확정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앞에 나온 「워게임」 결과 예측이다. 그러니 어느 쪽의 도발에 의해서건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터지면 결과는 완전한 파괴와 공멸뿐일 수밖에 없다. 흔히들 한반도를 세계의 화약고라고 한다. 좁은 땅,높은 인구밀도에 못잖은 화약의 밀도가 세계 으뜸이라는지적이다. 공식확인된 바는 없지만 핵과 화생방 무기의 밀도 역시 한반도와 그 주변이 제일 높으리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한 시각 위에서 지금 세계에서 가장 지혜롭지 못한 민족은 누구일까. 아마도 한반도에 존재하는 두 개의 다른 체제와 이념 그 아래서 살고 있는 이 민족이 아닌가 한다. 그까짓 밖에서 들어온 사상이 다르다는 핑계로 역사와 언어와 풍습이 같은 한민족이 등을 돌린 채 화약을 품고 산다. 양쪽 합쳐 1백60여 만 병력을 갖고 해마다 1백30억달러(약 9조1천억원)를 군사비로 쓰는 「배달민족」이다. 모든 군사비 지출은 군비경쟁에 따른 것이고 군비경쟁은 전쟁을 전제로 한다. 물론 군비경쟁이 전쟁의 가능성을 높이느냐는 문제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어서 국제정치학계에서도 꾸준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새뮤얼 헌팅턴 교수 같은 이는 일찍이 군비경쟁과 전쟁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명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군비경쟁이 강화될 때 전쟁이 뒤따르게 되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1815년 이후군비경쟁이 가속화된 상태에서 벌어진 분쟁들 가운데 82%가 전쟁으로 귀결된 반면 군비경쟁이 없는 상태에서 빚어진 분쟁들 중에는 단 4%만이 전쟁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서 「파리헌장」으로 동서냉전의 종결이 공식선언되고 재래무기 감축,불가침협정이 서명됐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화해의 시대에 왜 전쟁을 얘기하는가. 전쟁은 말로 하지 않는다. 협정이나 약속으로 기피되지 않는다. 전쟁은 사람의 의지와 욕심이 하는 것이고 무기로써 승부하는 것임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오늘날 세계의 변화와 주변정세의 흐름은 한반도에도 유리한 환경요인이 되고 있다. 두 차례의 남북한고위급회담이 곧 세 번째로 이어질 참이다. 지난 가을 한때 수백수천의 동포들이 서울과 평양에서,북경과 뉴욕에서 교류하고 화친했는데도 우리는 전쟁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세계도 그러하다. 미소의 협조무드와 냉전의 종식은 세계평화기운에 크게 기여했으나 양국의 긴장이완을 틈탄 지역분쟁이 고개를 들기 시작해 90년대엔 유례없이 확산될 것이라고 세계적으로 저명한 연구소와 석학들은 우려하고 있다. 그 분쟁은 소규모 전투가 주류를 이룰 것이지만 제3세계국가들의 화학무기 및 핵무기 보유가 늘어나면서 대규모 살상파괴를 가져올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어쩌면 핵전쟁으로 비화할지도 모른다는 탄식도 나온다. 우리는 북한과의 군사력 비교에선 지나친 경직성을 가져서도 안 된다. 이에 관한 한 우리 당국의 공식입장은 북이 남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이었다. 우리 전문가들간에도 단순비교의 수치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어왔다. 그중에는 주한미군이 보유한 전력을 제외하더라도 북한이 열세하다는 정반대되는 지적도 있다. 남북간의 전쟁은 다시는 안 된다. 북쪽의 총리도,남쪽의 총리도 이제 전쟁은 다시 말아야 한다고 두 차례 고위급회담에서 다짐했다. 성스러운 통일의 길에서 서로 상대방을 누르려 하지 말고 이기려고도 하지 말며 남침도 북침도 없어야 한다고도 했다. 문제는 그것이다. 한 쪽이 다툴 생각이 없으면 둘 사이에 싸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두 사람이 다툴 경우에 양쪽이 다나쁜 것이다. 전쟁을 희망하지 않으면 평화는 가능해진다. 전쟁은 일체의 인류죄악의 총괄이라고 했다. 『전쟁은 동물에게나 적합한데 그 어떤 동물도 인간처럼 전쟁을 하지는 않는다』고 토머스 모어경은 말했다. 이 화해의 시대에 한반도의 휴전선에는 참 이상하게도 을씨년스런 전쟁의 그림자가 늘상 떠나지 않아 하는 말이다.
  • 북한 아직도 전쟁준비하는가(사설)

    전반적인 군축과 긴장완화라는 세계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반도에는 남북한을 합쳐 자체방위 수준을 초과하는 과다한 병력과 무기가 존재하고 있다. 6ㆍ25전쟁 당시의 80배가 넘는 파괴력을 가진 전력이 있고 이 상태에서 전쟁이 터질 경우 1주일내에 2백40만명의 사상자가 나오게 된다. 전쟁이 한 달 이상 계속되면 5백만명의 사상자가 생기고 모든 시설의 80%가 파괴된다. 이상은 전혀 허구의 숫자도,단순한 가상도 아니다. 양쪽의 전력과 과거 전쟁의 결과를 토대로 수량적 분석과 평가 아래 나온 「워 게임」 예상결과임을 최신판 국방백서는 밝히고 있다. 어느 쪽의 도발에 의해서건 다시 전쟁이 발발한다면 남는 것은 완전한 파괴와 공멸뿐인 것이다. 전쟁의 도발자는 누구일 것인가. 과거 남북한간 군사적 대치상황과 군사력 현황 등에 비추어 어느때건 선제로서 전쟁행위에 나설 수 있는 쪽은 북한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그것은 안팎의 군사관계전문기구에 의해 객관적으로 검증되고 있다. 그런 북한이 최근 남한 전역과 일본 남부일부지역까지 공격할 수 있는 신형 유도미사일의 두 번째 실험을 준비중이라고 외신은 전한다. 더구나 이 미사일에 신경가스를 탑재한 탄두나 고성능 폭탄 또는 산탄용 폭탄을 장전할 수 있다는 보도내용은 그 소스가 미 정보소식통이라는 데서 더 신빙성를 갖게 되며 그만큼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배전의 경각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북한이 조만간에 핵폭탄을 제조 보유하리라는 것은 국제적으로 일찍이 확인된 「사실」이다. 이미 80년대초부터 평북 영변의 대형 연구용 원자로 부근에 두 번째의 대규모 시설을 건설,완공단계에 있는 것도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봄에는 휴전선 비무장지대 부근에 새 탄도미사일의 실험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발사대도 그기를 건설중인 것이 확인됐었다. 당시 체니 미 국방장관도 이를 확인하면서 의회 증언을 통해 북한의 일련의 핵개발계획이 동아시아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었다. 이번의 실험준비가 그와 관련된 것이라면 이는 북한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의 실전배치를 완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 북한의 군사력은 90년 현재 총병력 99만으로서 65만5천의 한국에 비해 1.5배에 이른다. 게다가 이미 60년대초부터 화생방무기의 연구 및 생산을 통해 현재 연대급까지 화학소대를 편성하여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국제정세 발전 추세에 힘입어 한반도에서 군비통제 또는 군축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도 남북한 군축문제와 관련하여 몇 개의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한 바가 있다. 또 일본과의 수교 예비교섭 과정에서는 핵안전협정 체결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들의 핵개발 및 실험인 것이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얘기다. 북한이 정말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전쟁을 방지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서려면 안팎의 다른 자세부터 고쳐야 한다. 우선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이다.
  • 소 혁명기념행사서 “총격”/고르비 참석

    ◎사열대앞 행진시민 2발 발사 【모스크바 AP 연합】 볼셰비키혁명 73주년 기념행진이 진행되던 도중 한 남자가 레닌궁 사열대 인근에서 총 2발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장을 목격한 타스통신의 한 기자가 말했다. 타스통신 비디오부 소속인 세르게이 보지아노프 등 목격자와 소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남자는 모스크바시 바우만지역 대표들 틈에 끼어 붉은 광장을 행진하던 중 고르바초프 대통령 등 소련지도부가 서 있었던 사열대에서 불과 80m 떨어진 지점에서 총신을 일부 잘라낸 2연발 사냥총을 2발 발사한 뒤 곧 체포됐다. 타스통신은 KGB의 한 대변인을 인용,체포된 남자가 레닌 그라드 출신이며 사냥총으로 공중에 2발을 발사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보도했을 뿐 더이상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 몰다비아공 민병대 결성키로/최고회의/연방군 추가 투입은 반대

    ◎중앙선 자체군대 해체 촉구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몰다비아공화국 최고회의는 3일 공화국 자체의 군대를 결성,모스크바 중앙정부가 유혈민족 분규의 진압을 위해 실시할 예정인 추가 병력 배치에 반대키로 결의했다고 몰다비아의 과변 소식통들이 4일 밝혔다. 무장 민병대들을 합법화시켜 조직할 것으로 보이는 몰다비아공화국의 자체군대 보유 결정은 지난 7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몰다비아를 포함,각 공화국에서 불법적으로 활동중인 민병대들의 해체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불응하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사실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지난주 모스크바 중앙정부는 몰다비아공화국의 남부 가가우즈지역에서 의회선거를 둘러싸고 터키계 주민과 루마니아계 주민들간의 충돌에 대비,비상사태가 선포된 데 이어 2개 연대 병력을 파견했으며 3일 니콜라이 리슈코프 소련 총리는 소련군의 파견에도 불구하고 가가우즈 지역의 유혈사태가 30여 명의 사상자를 내며 확산되자 공화국당국이 질서를 회복시키지 못할 경우 강경책을 사용할것이라고 경고했다.
  • 외언내언

    어제 2일부터 개정된 새 도로교통법이 발표되었다. 출근하면서 옆 차들을 보자니까 대체로 안전띠를 매고 있었다. 느낌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교통소통도 여느 때보다 더 원활한 것 같았고. ◆안전띠에는 2점식과 3점식이 있다. 복부만을 좌우에서 걸터매는 것이 2점식이고 2방면에서 가슴을 매는 것이 3점식. 소형 승용차의 경우 운전석가 그 옆자리가 3점식인 데 비해 뒷자리는 2점식이다. 고속버스들 또한 2점식.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논란이 없으나 외국에서는 그 2점식이 안전도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도 있다. 복부를 압박한 사고사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월초 미국의 포드사는 6백만달러의 손해배상금을 낸 일이 있다. 한 가족이 포드사 자동차를 타고 가다 사고를 냈다. 3점식 띠를 두른 앞좌석의 양친은 경상에 그쳤다. 그런데 2점식 띠를 두르고 탄 뒷좌석의 두 소년은 1명 사망에 1명 반신불수로. 『2점식이 승차자의 안전을 충분히 못지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제작비 절감을 위해 설치했다』가 그 양친의 제조물 책임추궁론. 그것이 「이유있음」으로 받아들여진 셈이다. ◆2점식이건 3점식이건 안전띠 유해론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차가 물로 굴러 떨어졌을 때 더욱 그렇다는 것. 지난 4월에 있었던 한 사고가 그 예로 된다. 관광버스가 농수로로 전락했는데 안전띠를 맨 여중생 9명이 익사했던 것이니 말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안전띠를 매는 것이 사상자 줄이는 길이라 함은 이미 증면된 바 있다. 지난 7월1일부터의 안전띠 착용 의무화 이후 윤화가 많이 줄어들었음이 숫자로서 나타나고 있는 터이니까. 다만 3점식화에 대한 검토는 따라야 할 듯싶다. ◆사람들은 설마에 속아 살아온다. 『설마 내가…』 하면서 안전띠 착용을 게을리 할일이 아니다. 하라 마라 하기 전에 내 안전은 내가 먼저 도모해야 하는 것. 「윤화 세계 제일」의 불명예는 어서 씻어내야 한다.
  • 군 트럭 전복 8명 사망/위문공연장서 귀대중 브레이크 파열

    ◎30명 중경상 30일 하오6시10분쯤 전남 해남군 옥천면 영춘리 우슬재고개 2차선 포장도로에서 위문공연참관을 마치고 귀대하던 육군 모부대소속 4.5t 군용트럭(운전사 한도석일병)이 브레이크고장을 일으키면서 5m 언덕 아래로 굴러 트럭에 타고 있던 박연화하사(23) 등 모두 8명이 숨졌으며 선임탑승장교 조철우중위(25)와 운전병 한도석일병 등 모두 30명이 중경상을 입고 해남종합병원과 광주 통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이 부대의 장병 1백4명은 해남군 해남읍 성내리 해남군민회관에서 이날 하오1시부터 5시30분까지 열린 광주 연예인협회 주최의 위문공연을 참관한 뒤 기복도중령(38)의 인솔아래 4.5t트럭 3대에 분승,전남 영암군 방면으로 귀대하던 중이었다. 사고는 방위병 35명 등 모두 38명을 태운 사고차량이 브레이크가 파열되면서 앞서가던 같은 부대소속 4.5t트럭을 추돌하려는 순간,이를 피하려다 우측 커브길의 방호벽을 들이받고 70도 경사의 5m 언덕아래로 굴러 전복되면서 일어났다.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군과 경찰은 사고차량이 브레이크가 파열된 점으로 보아 정비불량에 따른 사고로 보고 있으며 사고차량이 방호벽을 들이받는 바람에 차체에 심한 충격을 입어 이같이 많은 사상자가 발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자는. ▲박연화하사 ▲전성빈일병 ▲신기철 ▲마성문 ▲김대남 ▲박현종 ▲송희천 ▲신원 미상 1명(이상 방위병)
  • 페만의 전쟁과 평화(사설)

    전쟁은 때때로 평화가 더이상 가능하지 않을 때 일어난다. 전쟁은 분쟁해결의 최후수단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페르시아만에 과연 평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전쟁의 불가피성을 주장하는 견해가 적지 않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평화노력이 그 이상 먹혀들지 않는 상태이므로 군사력에 의존할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지 않느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하고 있는 약 20만 병력에 20만명을 증파할 것이라는 보도는 끝내 페르시아만사태가 전쟁을 몰고 올지 모른다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전쟁불가피론자들은 서방측의 평화적 해결노력은 물론 유엔의 결의까지 무시하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상대로 무슨 말을 더 하겠느냐는 데 그들의 주장을 근거하고 있다. 미국의 강경론자들은 『우리의 젊은이들을 언제까지 사막에 묶어둘 것인가』 『부끄러운 타협으로 이번 사태를 마감할 경우 후세인의 침략행위는 정당화될 것이며 그를 중동의 최강자로 인정하는 꼴』이라며 이번 기회에 그를 제거해 화근을 뽑아야 한다고 말하고있다. 우리는 이들의 주장을 십분 이해하면서도 전쟁이 몰고 올 엄청난 재앙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한반도의 전쟁을 겪은 우리는 그 참화의 현장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전쟁은 군사적인 면에서 엄청난 인명피해를 수반하게 마련이다. 전후 최대의 국지전이었던 베트남전에서만 미국은 수십만명의 사상자를 낸 경험이 있다. 그때와는 달리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난다면 화학전을 비롯한 최신예 무기의 등장으로 군인은 말할 것도 없고 민간인들의 피해도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전비도 천문학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세인은 이 전쟁을 결코 이라크내에 한정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말대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라크 공격을 위해 요르단을 칠 것이다. 결국 중동 전역이 전화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중동평화의 정치적인 파국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이 전쟁이 이라크와 쿠웨이트 및 인접국의 유전들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해 석유값의 폭등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세계경제의 대혼란을 말하는 것이다. 때문에 전쟁론에 앞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는 방안을 서방측이 다각적으로 재삼 모색하기를 우리는 희망하는 것이다. 유엔이 이미 결의한 바 있는 봉쇄조처의 강화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바그다드 등에서 전해지는 여러 징후들은 경제제재조치가 점차 효력을 발휘하고 있을 것이다. 이라크는 원유수출의 98%를 차단당하고 있으며 95% 이상의 수입을 봉쇄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의 식량ㆍ석유배급제는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산업부품과 장비부족 및 숙련된 노동력 고갈 등의 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후세인의 힘이 날로 약화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힘의 쇠약은 결국 타협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전쟁은 그다음 차례다. 그것도 유엔이 후세인으로 하여금 모든 유엔 결의를 이행하도록 최후 시한 통첩을 낸 뒤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 뒤의 모든 결과는 후세인의 책임질 일인 것이다. 탈냉전 이후 국제협력의 첫 시험케이스는 그렇게 마무리짓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 경찰청 독립 법안등/민자,정기국회 처리

    민자당은 24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고 경찰청의 독립발족을 위한 경찰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의사상자보호법 개정안」과 「영ㆍ유아의 보호ㆍ교육에 관한 법안」을 의결,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의사상자보호법 개정안은 재해구제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 또는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강도ㆍ절도 등 범죄행위를 제지하거나 범인을 체포하다가 생명을 잃거나 부상당한 사람도 법에 의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ㆍ유아의 보호ㆍ교육에 관한 법안」은 보사부에 중앙보육위원회를,시 도 및 시 군 구에 지방보육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있다.
  • 「화전의 기로」에…미의 이라크제재/미ㆍ일등 반전시위확산에 선택고심

    ◎인명피해 많고 막대한 전비 소요/평화적해결 촉구,부시엔 큰 압력 페르시아만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팽팽한 대치상태가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대 이라크 공동전선의 주역인 미국을 중심으로 반전시위가 고조돼가고 있다. 지난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만해도 거의 압도적이고 일사불란했던 대 이라크 강경대응책에 대한 지지열기가 점차 식어가는 대신 무력사용을 회피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중을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참전용사와 평화주의자 등 다양한 단체들이 주최한 뉴욕시위에 이번 사태발생 이후 최대규모인 1만여명이 참가한 것을 비롯,페르시아만 주둔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반전시위가 20일 미국내 수개 도시와 프랑스의 파리ㆍ리용 등에서 벌어졌다. TV광고ㆍ전단배포ㆍ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형태의 중동사태 개입반대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소설 「7월4일생」의 저자로서 이를 영화로 제작한 론 코빅이 직접 출연한 미국의 페르시아만 사태 개입반대 TV광고가 지난 18일부터 전파를 탔으며 사우디아라비아 파병을 거부한 뒤 호놀룰루의 군법회의에 회부된 제프리 패터슨해병대 상병(22)을 위한 지지시위도 확산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새로운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막대한 미군의 인명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름을 위해 피를 흘릴 수는 없으며 노인과 장애자를 위한 사회보장 비용을 삭감해가면서 수백억달러의 미군 중동 주둔비용을 지출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미국의 중동사태 개입저지를 위한 뉴욕연합의 찰스 트위스트 대변인은 『베트남전 반대여론을 일으키기 위해 들였던 시간과 비교할 때 지금까지 우리가 얻어온 반응은 엄청난 것』이라면서 『정부정책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던 시대는 베트남전 이후 종말을 고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초 여론조사에서 74%에 달했던 부시 대통령의 강경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10월초 57%로 크게 떨어진 것은 한마디로 미 국민들간의 분위기 반전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 상하 양원이 지난 17일과 18일 이구동성으로 베이커 미 국무장관에게 이라크가 치명적인 도발을 해올 때까지는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공격을 가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한 것도 이같은 미 국민의 회의적 태도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즈비그뉴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이 뉴욕타임스지 기고문을 통해 전쟁은 많은 사상자를 낼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중동의 안정을 뒤흔들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설령 이라크에 대해 일부 양보하는 한이 있더라도 협상기회를 포착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처럼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협상 종용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커 국무장관은 이라크의 완전 철수외에 부분적인 해결책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하고 무력사용 위협을 증대시키는 전략으로 일관하면서 미 국민들의 단결이 계속 유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반전분위기 확산은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하거나 최소한 이라크의 군사력이 무력화되기를 기대하는 미국 정부와 온건 아랍국들에는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으나 굴욕적인 이라크의 무조건 철수를 강요하던 이제까지의 강경책이 이라크에 최소한의 명분을 주고 평화적 협상을 이끌어 내는 방향으로 순화되도록 압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
  • 피해자 보호에 좀더 신중하라(사설)

    1년반 동안 삼동네를 휘저으며 부녀자를 폭행하며 강도행각을 벌여온 흉악범 사건은 형용할 수 없는 분노와 환멸을 안겨 주었다. 정신질환자 하나 때문에 소중하고 건강한 시민가정이 숱하게 망가져 불행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 불행 속에서도 그나마 다행하고 한숨 돌려지는 것은 그가 잡혔다는 사실이다. 폭행으로 피해자를 침묵시키고 강도한 물건으로 물욕을 채우는 짓에 재미들린 범인이 앞으로 얼마나 더 같은 짓을 거듭했을지 알 수 없는 일이었는데 천만다행으로 붙잡아 주었기 때문에 더이상 희생을 모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범인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기왕의 피해자들이 용기를 가지고 범인검거에 협조를 해줬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증언은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부녀자폭행범의 경우는 범인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데 피해자의 증언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런데도 피해자에게 돌아오는 불이익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숨어버린다. 그렇게 범인을 잡았는데 보도가 나가자 이번에는 또 다른 피해자가 속출하고 항의가 빗발치는 모양이다. 강도만 당하고 말았던 주부까지도 「남편의 오해」 때문에 새로운 가정파괴 위기에 직면했다는 호소와 원망을 해온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노릇이다. 한 정신병자의 미친 짓에 사로잡혀 멀쩡한 집안의 남편과 아내까지가 가상의 피해로 시달린다는 것은 분통이 터지는 노릇이다. 미친개한테 물린 것도 억울한 데 공수병까지 얻은 셈이다. 아내가 「아니라」면 아닌 것으로 믿는 것이 가정과 가족을 위해 크게 도움이 되고 불행을 막는 일인데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 미친 것이 부린행패쯤 무시하고 늠름해야 미친짓을 하는 범인도 그짓으로 피해자의 입막음을 할 생각을 포기하게 될텐데 현실은 정반대인 것이다. 심신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당사자는 남편에게 죄인이 되어 인생을 망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남편들이 의식을 전환하여 만약에 아내가 폭행을 당했다면 그걸 위로하고 악몽에서 치유되도록 도와줄 수 있다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 그건 무망한 일인 것 같다. 그러므로 피해자와 증인을 보호하는 일은 이같은 현실까지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엽말단이나 덮어서 누구나 추리가 가능하게 한다든가 피해내용을 필요이상 공개하는 따위는 오히려 화를 불러준다. 특히 선정주의적 관심으로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도 반성할 일이 많다. 폭력보도를 빙자하여 선정주의적 호기심에 봉사하는 상업주의적 보도태도는 2차,3차의 가해행위를 하는 셈이다. 경찰은 그런 자료를 매스컴에 아예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 5겹 10겹의 장치로 피해자를 보호해도 모자라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보사부가 「재해구제로 인한 의사상자구호법」을 확대 활성화하여 그들을 국가유공자로 예우하고 보상하겠다고 한다. 증인보호,피해자 보상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라는 뜻에서 대단히 환영한다. 범죄의 예방을 위해 유효하게 공헌할 수 있는 방책의 하나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본인이 책임질 수 없는 시민의 불행에 대해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보호막을 발휘해 주는 것이 사회의 책임이고 이것이야말로 복지정책의 핵심이다.
  • 의사상자/국가유공자 예우/사망땐 월 최저임금 1백20배 보상

    ◎보사부,법개정 어려움에 처한 다른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을 구하다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의사상자에 대해 앞으로 영전수여 등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예우와 함께 보상이 실시된다. 보사부는 16일 의사상자와 유족들에 대한 재해구호차원에서 지난70년 제정,운영해온 의사상자구호법을 개정,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개정안은 의사상자의 범위를 확대,타인의 생명 또는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강절도ㆍ폭행ㆍ납치 등 범죄행위를 제지하거나 범인을 체포하다 부상ㆍ사망한 경우를 의사상자로 규정하고 각종 자연재난과 야생동물 등의 공격으로부터 타인을 보호하다 부상ㆍ사망한 경우도 의사상자 대상에 포함시켰다. 개정안은 또 지금까지 일정한 기준없이 구호ㆍ보상을 해오던 것을 체계화해 의사상자의 유족에 대해서는 사망당시 월 최저금액의 1백20배를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의사상자 본인과 유족에 대해 의료보호와 함께 자녀들에 대한 교육보호 등의 혜택도 주기로 했다.
  • 범죄ㆍ폭력에 전면전 선포/노대통령,특별선언

    ◎“헌법상의 모든 권한 행사”/전 외근경찰 무장시켜 정면대응/민주기틀 흔드는 불법행위 추방/과소비ㆍ투기ㆍ퇴폐ㆍ향락 발본 노태우 대통령은 13일 조직폭력ㆍ강력범ㆍ마약ㆍ인신매매 등 사회악 근절을 위해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는 범죄와 폭력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고 선언하고 『헌법이 부여한 모든 권한을 동원해 이를 소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강영훈 국무총리와 전 국무위원 국민정신운동을 벌이고 있는 종교ㆍ사회단체 및 지역봉사단체 대표 등 2백26명이 참석,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열린 새질서 새생활 실천모임을 주재한 자리에서 「새질서 새생활 실천에 모든 국민의 참여를 호소하며」라는 제목으로 연설한 특별선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민주사회의 기틀을 위협하는 불법과 무질서를 추방할 것』이라고 말하고 『과소비와 투기,퇴폐와 향락을 바로잡아 「일하는 사회」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특히 대범죄 전쟁선포와 관련,『검찰과 경찰력을 총동원하여 범죄와 폭력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히고 『모든 외근경찰을 무장시켜 범죄와 폭력에 정면대응하고 이러한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데 미흡하다면 특단의 대책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당국자는 특단의 대책 속엔 범죄소탕과 관련한 특별법 제정과 군병력 투입가능성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갱생이 어렵고 범죄를 되풀이하는 자는 상당기간 이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이에 따른 형법ㆍ사회보호법 등 관련법률과 교정ㆍ갱생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범죄를 신고하고 증언한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보복을 막는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하고 강도를 잡다가 부상을 당한 의사상자에 대해서는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예우와 보상을 해줄 수 있는 법적 조처를 강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흉악범과 누범자에 대해서는 온정주의적인 형사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하고 『민생치안 강화를 위해 경찰관을 계속 증원하고 기동력과 장비도 더욱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재해구조 의사상자 보상 확대/무료진료ㆍ교육비등 지원

    ◎당정,구호법개정안 마련 정부와 민자당은 4일 강도 절도 폭행 납치 등 범죄행위를 저지하다 사상하거나 자동차ㆍ항공기ㆍ선박 등의 교통매체의 사고에서 타인을 구하다 신체의 피해를 입은 의사상자들에 대해 보상금지급과 의료보호는 물론 그 자녀에 대한 교육보호를 실시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재해구제로 인한 의사상자 구호법개정안을 마련했다. 민자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위해 당정협의회를 거친 이 개정안에 따르면 의사자의 경우 사망당시 월 최저임금액에 1백20을 곱한 금액을 지급하고 의상자에 대해서는 부상정도에 따라 의사자지급액의 2분의1 범위내에서 지급키로 하는 한편 사고발생후 2년이내는 시효를 인정키로 했다. 또 의사상자의 자녀에 대해서는 생활보호법이 정하는 교육보호를 실시,의무교육은 물론 각급학교 공납금 등을 지원키로 하는 한편 그 가족과 유족을 제1의료보호대상자로 지정,무료진료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다.
  • 사담 후세인 압정내막 낱낱이 폭로(세계의 사회면)

    ◎「공포의 공화국」 유럽서 불티/“사담,범아랍권 지배를 갈망… 전쟁이 필요한 인물”/사찰ㆍ처형 밥먹듯… 정적은 아예 씨말려/자치요구 소수족 6천명 독가스 살해 「겁없는 사내」로 통하는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겁나게 하는 책이 있다. 「공포의 공화국」이 바로 그책. 런던에 체류하고 있는 이라크의 망명학자 사미르 알 할리가 지어 미국에서 출판된 이 책은 후세인의 집권과정과 폭정의 내막을 낱낱이 폭로,바그다드로부터 저자에 대한 암살지령이 내려져 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저자는 보복이 두려워 공개석상에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책의 출판도 전화와 우편연락만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름도 물론 가명을 사용했다. 페르시아만 사태 이후 유럽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이 책속에 나타난 후세인과 그의 압정의 실상을 간추려 소개한다. 바그다드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포와 유혈속에서 생을 마친다. 소위 「인민의 적」을 처단하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이 동원되고 합리화 된다. 주요건물의 옥내외 기념물,큰 거리 교차로 등지에는요소요소 비밀감시 카메라가 장치되어 있다. 탄압의 집행자는 비밀경찰이다. 후세인은 집권후인 73년 비밀경찰 조직을 재정비,확대 개편했다. 이라크의 정보조직은 암,에스티크 바라트,무카바라트 등 3개 기구로 나뉘어진다. 그중 암은 종전의 비밀경찰을 현대화한 기구로 국내 사찰을 전담하고 있다. 소련 KGB와 협력협정을 맺고 있는 암은 KGB의 조언에 따라 비밀 탐지기 도청장치 등을 설치 관장하며 KGB등 소련 정보기관 파견요원 교육,소련과 국교가 없는 나라에 대한 첩보활동을 맡고 있다. 에스티크 바라트는 망명 이라크인의 추적 감시,외국군사 정보탐지,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지중해 연안국가들에 대한 정보수집 등 대외적인 첩보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무카 바라트는 정치사찰 담당기구이다. 이라크에서는 이들 정보사찰기구들에 의한 고문이 긴급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설명되고 있다. 직장에서 혹은 밤중에 자택에서 연행되어 간 사람이 몇주 또는 몇달뒤에서야 가족에게 사망사실이 전달되기도 한다. 그런 경우 시신은 육안으로 분간하기조차힘들다. 「소사」또는 「익사」라는 간단한 공의의 사망진단서가 첨부되어 있을 뿐이다. 밀고는 나라 어느 구석에서나 의무처럼 행하여지고 있으며 정보원은 자기 친구나 동료들에 대한 보고서를 내기도 한다. 정부를 비판하거나 집권층을 욕하는 말은 반드시 수집,보고되게 마련이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이라크에서 3백50명의 사상범이 사형당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또다른 기구에서는 7백89명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숫자를 확인할 길은 없다. 얼마전에는 40명의 쿠르드족 지도자들이 「식중독」으로 떼죽음을 당했다. 이는 식중독이 아니고 생선속에 투입된 극약에 의해 독살된 것이다. 이것이 비밀경찰의 수법이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총리,군사령관,혁명위원회 위원장,집권 바트당 제1서기,문맹퇴치위원회 의장 등 그에게 붙여진 직함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라디오에서는 한시간에 30분 이상,그러니까 2분에 한차례 꼴로 그의 이름이 직함과 함께 흘러나오곤 한다. 그는 「암흑속에 빛나는 큰 별」이며 「위대한 인민의 영도자」로 추앙된다. 그의 생일은 국경일로 정해져 온 국민이 경축토록 강요당한다. 젊은 나이에 정치적 암살극의 주동인물로 등장한 후세인은 68년 바트당의 쿠데타에 참여,혁명위 부위원장이 됐으며 79년 아메드 하산 알 바크르 대통령을 사임시키고 최고의 실권자가 됐다. 그의 잔혹성은 이란과의 전쟁때 코람샤 전투에서의 패배를 이유로 군장교 3백여명을 처형한데서 잘 나타나고 있으며 스스로 사형집행의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집권과정에서도 숱한 고문과 숙청을 자행했으며 정적으로 떠오르는 인물은 어떤 이유를 붙여서건 제거하고야 만다. 특히 쿠르드족에 대한 그의 학대는 도가 지나칠 정도이다. 이란과의 전쟁이 끝난 다음날 이라크는 쿠르드족 거주지역인 쿠르디스탄지방에 독가스 폭격을 가해 사흘만에 6천명을 살해했다. 이같은 공격은 석달동안이나 지속됐고 그로인한 사상자는 숫자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 쿠르드족에 대한 이라크의 탄압은 후세인의 영원한 명령이다. 74년에는 인구 2만5천명의 자코마을과 2만명의 칼라 알 디자마을을 없애버렸다. 살아남은 주민들은 산으로 도망했고 그들의 도피생활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그의 지도이념 즉 바트당의 노선은 스탈린주의와 국가사회주의를 혼합한 것이며 절대지배를 지향하고 있다. 그는 역사마저도 사실대로가 아니라 「우리의 시각」에서 기술되어져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는 바트당의 범아랍권 지배를 갈망하고 있으며 이같은 그의 오랜 꿈은 실현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이를 위해 그에게는 전쟁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어떤 종류의 전쟁이든 간에.
  • 「윤화 의무신고」 규정/헌재,한정합헌 판결/“형사처벌 배제”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한병채재판관)는 27일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사고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는 도로교통법 제50조 2항에 대해 『이 조항은 교통사고의 피해자구호와 교통질서회복을 위한 필요한 상황에만 적용되는 것이고 형사책임과 관련되는 사항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는한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한정합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날 광주지법이 낸 이 조항의 위헌법률심판 결정문을 통해 『현대사회의 복잡한 교통사정을 고려할때 이 규정은 사상자의 구호와 교통질서의 회복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공공복리의 필요에서 불가피하게 제정된 것』이라고 해석하고 『그러나 사고운전자의 형사책임을 부담할 우려가 있는 사항에 대한 진술 및 신고의무는 포함되어 있지않다』고 밝혔다. 광주지법은 지난해 12월 박홍수씨(광주시 우산동 1236)가 이 조항이 헌법의 진술거부권과 평등권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낸 위헌심판 제청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었다.
  • 소 시베리아 폭동 격화/“식료품 부족”… 관공서등 습격

    ◎사흘째 수십명 사상 【모스크바 UPI 로이터 연합 특약】 시베리아의 첼리야빈스크 시민 1천5백명이 25일 식료품 부족사태에 항의하며 상점과 차량을 파괴하고 관공서를 습격하는 등 연사흘째 폭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폭동으로 인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1백38명이 체포됐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 경운기등 농기계 방향등 부착 건의/손보협,윤화막게

    대한손해보험협회는 24일 경운기 등 농기계에 의한 교통사고발생을 줄이기 위해 농기계에 방향지시등ㆍ야광반사판 등의 안전장치부착을 의무화해 줄 것을 농림수산부에 건의했다. 협회는 이 건의서에서 현재 농업기계화촉진법상 임의 사항으로 돼있는 안전장치부착을 의무화하고 경운기운전면허를 원동기사용자 이상의 면허취득시 가능토록 해 줄것을 요청했다. 또 협회는 농기계운행에 따른 사고예방을 위해 관할경찰서장 및 시장ㆍ군수가 단속할 수 있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농기계로 인한 교통사고는 1천6백22건이 발생,1천35명의 사상자를 낸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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