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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격 미달 전선쓰다 합선/부산 냉동창고화재 수사

    ◎시공사 대표 등 9명 영장 사망자 27명을 포함해 모두 43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시 서구 암남동 ‘삼동범창콜트프라자’ 화재는 우레탄 발포기에 규격 미달의 전선을 연결해 사용하다가 전기합선이 돼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이에 따라 1일 관리책임을 물어 시공사인 동원건설 대표 金순구(58),현장소장 方효석(44),공사과장 金철(36),안전관리사 李광해(27),전기책임자 金종문씨(29) 등 5명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업무상 과실치 사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동원건설의 하청을 받아 우레탄 발포작업을 한 정일산업 대표 廉규봉(39),장비책임자 尹희창(50),우레탄 발포기 기사 韓유택씨(40),전기책임자 林광성씨(49) 등 4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명암/세계의 화약고/중동 또 화약 냄새 코소보 평화 문턱

    코소보는 상황 끝.중동은 아직 계속.최근 잇따른 평화협정 체결로 잠잠해지나 했던 세계 2대 화약고인 코소보와 중동지역에 명암이 크게 엇갈린다.보다 쉽게 평화에 합의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은 다시 전운이 서서히 감돈다.반면 터지기 직전 시한폭탄이었던 코소보는 예상보다 빨리 평화가 깃들어 가고 있다. ◎중동/이·팔 매파 반발 유혈사태 가능성/협정이행 불투명 중동에 전쟁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요르단강 서안의 땅과 평화를 교환하는 ‘와이 리버’ 협정 체결을 둘러싸고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내 과격파 세력들이 거세게 반발,협정 이행이 불투명해지고 있다.협상 당사자간에도 불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유혈사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주 조인한 ‘와이 리버’협정을 29일 내각에 제출할 계획이었으나,팔레스타인측이 미국에 구체적인 테러방지책을 내놓을 때까지 내각의 협정 심의와 표결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도 마찬가지.과격파 하마스(이스라엘 해방운동) 등 6개 팔레스타인 단체들은 협정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냈다.그들은 이번 협정은 팔레스타인을 무력화하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음모라며 이스라엘의 완전한 철수없는 화해는 환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유태인 정착민과 팔레스타인 주민들간의 보복 살해사건은 가장 큰 걸림돌이다.요르단강 서안 북부의 이타마르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 3,000여명이 27일 피살된 팔레스타인 노인의 장례식에 참석,피의 보복을 다짐했다. ◎코소보/나토 공습 유보 세르비아군 철수/戰雲 서서히 걷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27일 신유고연방 공습을 유보키로 결정,발칸반도 위기는 완전히 한고비 넘겼다.나토는 최후통첩일인 이날 유고정부가 코소보에서 4,000여 병력을 철수했다며 공습명령을 일단 접는다고 발표했다.유고연방 군과 경찰은 26일부터 코소보에서 철수를 시작했다. 유고 군과 경찰이 철수하면서 알바니아계 반군 코소보해방군(KLA)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20여개의 검문소를 해체했으며,코소보내 많은 도로 검문소에 배치됐던 중무장 경찰은 정규 경찰로 대체됐다.나토 사무총장 자비에르솔라나는 “검문소들이 해체돼고 있고 주둔 보안군수도 지난 2월 분리주의 봉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낙관은 이르다는게 이곳의 분위기.밀로세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은 버틸만큼 버티다 데드라인을 하루 앞둔 26일 철군에 나섰다.철군개시 이후에도 일부지역에서는 총성이 오갔고 사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나토는 전시편제명령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나토가 언제라도 공습작전에 돌입할수 있다는 의미다.밀로세비치의 또다른 술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다.
  • 포항 서광금속 한밤 연쇄폭발/폭우·불길 거세 진화 애먹어

    30일 밤 9시58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오천리 (주)서광금속산업에서 원인모를 폭발사고가 발생,불길이 치솟았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대가 출동,진화에 나섰으나 폭우로 불어난 빗물과 거센 불길 때문에 현장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애를 먹었다. 특히 폭발사고가 난 서광금속은 쇳물을 맑게 하는 칼슘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각종 화공약품의 화학반응 때문에 20여차례에 걸쳐 폭발이 계속됐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사상자 확인 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 회사대표 김광호씨(53)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쏘면 과잉대응… 안쏘면 무능/경찰 총기사용 또 논란

    ◎일부 시민들 “가슴 겨냥한건 인권침해다”/경찰 “검거 최후수단… 오발·남용 막겠다” ‘쏘면 과잉 대응,안쏘면 무능한 경찰’ 경찰이 총기사용을 놓고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지난 14일 절도범 申모씨가 경찰관이 쏜 권총 실탄을 가슴에 맞고 숨지자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직무집행을 위한 정당한 총기사용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하는 도주자의 ‘목숨을 건지기 위한 차선책’으로 총기사용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경찰관직무집행법은 △범인의 체포·도주의 방지 △자기 또는 타인의 생명신체의 방호 △공무집행에 대한 항거 억제 △무기·흉기 등 위험물 소지자가 3회 이상 투항명령에 불응한 경우 등에는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의 총기 사용 횟수는 247건으로 이 가운데 213건이 범인검거에 사용됐다. 나머지는 광견이나 축우 사살 등이다. 총기 사용으로 사망 3건,중상 16건,경상 8건 등 27건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나머지 220건은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찰관이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는 범인의 위협에 좀더 침착하게 대응했다면 ‘사망’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인권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총기를 사용할 때는 대퇴부 이하를 조준하도록 한 수칙을 무시하고 가슴에 총을 쏴 사망토록 한 것은 명백한 과잉대응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잉 방어라는 일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경찰관에게 범인검거를 위한 마지막 수단인 총기사용을 금지할 수는 없다”면서 “연간 2차례 210발씩 쏘는 사격연습 횟수를 점차 늘리는 한편 일선 경찰서별로 모의 사격연습을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장치를 설치해 총기의 오발과 남용을 막겠다”고 말했다.
  • 제주서 항공기 사고훈련/공포의 순간 번개구조 60분

    ◎“랜딩기어 고장… 활주로 벗어났다”/소방차 9대 출동… 10분여만에 진화/200명 비상탈출… 중상자 헬기 후송 승객 200여명을 태우고 서울을 출발한 가칭 태평양항공 소속 국내선 A300기가 제주공항에 착륙하던중 우측 랜딩기어 고장으로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관제탑으로부터 소방차 출동지시가 떨어지자 공항공단 소방차 6대와 해군항공대 소방차 1대가 사고현장으로 즉시 출동했다. 제주소방서 소방차 2대도 화재진압에 합류했다. 실제상황이 아니다. 18일 하오 3시부터 4시까지 한시간 동안 제주공항 계류장에서 실시된 항공기 사고처리 훈련 장면이다. 훈련은 가상 사고기에 연막탄이 터뜨려지면서 시작됐다. 붉은 연기에 휩싸였던 사고 항공기는 9대의 소방차가 분당 4만5,000ℓ의 물을 일제히 뿜어대자 10여분만에 제 모습을 드러냈다. 탑승객들은 승무원 지시에 따라 비상 탈출구를 통해 긴급히 빠져나왔고 기내에 남아있던 20여명의 사상자들은 인명 구조원들에 의해 응급처치장까지 옮겨졌다. 중상자 2명은 해경 구조헬기에 의해 지정병원으로 후송됐다. 사망자는 임시 영현안치소에 안치돼 가족들에게 통보됐다. 훈련에는 한국공항공단 제주지사,공항경찰대,제주해경,제주소방서,해군항공대,한국병원,제주시보건소,대한항공 등 관련기관이 참여했다.
  • 북아일랜드 차량 폭탄테러/28명 사망·200여명 부상

    ◎신·구교 평화협정 위기 봉착/79년 이후 최악의 참사/IRA 탈퇴 조직 소행 추정 【오마·런던 AP AFP 연합】 북아일랜드 오마시 중심가에서 15일 하오(현지시간)차량 폭탄테러가 발생,28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오마시는 수도인 벨파스트에서 서쪽 100㎞에 자리한 신·구교도 공동거주 지역.영국군의 벨파스트 주둔 29주년 기념일에 맞춰 있은 이날의 폭탄테러는 79년 18명이 사망한 아일랜드공화군(IRA) 폭탄테러 이후 최악의 참사다.이로써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이 체결된지 4개월만에 위기를 맞게 됐다. 경찰은 테러에 앞서 벨파스트의 BBC방송국으로 ‘법원청사 밖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경고전화가 걸어오자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그러나 차량폭탄 폭파로 저질러진 테러는 경고 전화 후 40분만에 주민들이 대피한 대형 슈퍼마켓 앞에서 터져 사상자가 많았다. 사고 현장은 희생자들의 시체와 피를 흘리며 울부짖는 부상자들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으며 주변거리도 폭발 당시 깨진 유리조각과 쓰레기더미 등 파편으로 뒤덮였다. 이번 사건을자신의 소행으로 주장하는 단체나 개인은 아직 없다. 경찰은 아일랜드공화군에서 탈퇴한 조직 중 무장을 갖추고 맹렬한 활동을 벌여온 ‘리얼(진정한)IRA’를 꼽고 있다.휴전에 반대하며 아일랜드공화군에서 탈퇴했고 지난 1일에는 벨파스트 남서부 밴브리지에서 차량폭탄 테러를 감행,35명의 부상자를 냈었다.지도자는 지난해 IRA를 탈퇴한 폭탄제조 책임자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아일랜드 민족해방군(INLA)과 ‘영원한 IRA’도 용의 선상에 올라있다. ◎북아일랜드 분쟁 약사 ▲1600년∼1700년:스코틀랜드 등에서 신교도들 대대적인 이주. 북부지방에 대거 정착하며 분쟁의 불씨가 됨 ▲1801년:영국,아일랜드 합병 ▲1905년:신페인당 창설 ▲1919년:반정부 무장투쟁단체 아일랜드공화군(IRA) 창설되며 독립투쟁 가열 ▲1972년:영국,북아일랜드에 군대파견하며 직접통치.폭력사태로 470명 사망 ▲1995년:영국과 아일랜드 정부,북아일랜드 평화안 발표 ▲1996년 6월:신페인당 불참하에 다자간 평화회담 시작 ▲1998년 4월:북아일랜드 평화협정 체결.북아일랜드의 고도의 자치권 부여와 영국령 존속을 영국과 아일랜드,북아일랜드의 신·구교 각 파벌이 합의 ▲1998년 6월:북아일랜드 총선 얼스터통일당(UUP),신페인당 등 평화를 지지하는 정당들 승리 ▲1998년 7월:신교도들의 가두행진 둘러싸고 신·구교 갈등.어린이 3명 소이탄 공격으로 사망. ▲1998년 8월1일:‘리얼(진정한)IRA’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 남서부 밴브리지에서 차량 폭탄 테러 감행,35명 부상.
  • 동유럽 3주째 살인더위/유고 111년만에 최고기온

    ◎루마니아에선 20명 사망 【부쿠레슈티·아테네 외신 종합】 지구촌 한편에서 극심한 물난리를 겪고 있는 사이 발칸반도 등 동유럽에선 사상 최악의 무더위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동유럽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혹서로 인해 4일까지 루마니아에선 20명이 사망했고 심장발작,뇌졸중,일사병 등으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3주일째 계속되는 혹서로 그리스에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급기야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를 비롯한 발칸반도 내륙의 낮기온은 11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편 한달째 폭서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국의 텍사스주에서는 지금까지 102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지구촌에서 최근 무더위로 숨진 사람이 120명을 넘어섰다.
  • ‘홧김에 불’ 늘었다/올들어 방화성 화재 1,685건 발생

    ◎사회 불안 탓… 작년보다 7.8% 늘어 IMF한파로 인해 홧김에 불을 지르는 방화나,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29일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방화성 화재는 1,685건이 발생,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7.8%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방화성 화재 건수는 전체 화재발생 건수 1만7,036건의 9.9%에 불과하나 이로 인한 사상자수는 전체의 21.3%를 차지,상대적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방화성 화재 증가는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자 증가와 사회불안,가정불화 등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 상반기중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773억5,00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8.6%가 증가했으나 인명피해는 사망 269명,부상 888명으로 각각 21%와 4.7%가 감소했다. 화재를 원인별로 보면 누전 등 전기로 인한 화재가 5,408건으로 전체의 3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담배 2,198건(12.9%),방화 1,685건(9.9%) 등의 순이었다.
  • 軍복무자 호봉가산 의무화/위반땐 최고 3천만원 벌금

    ◎공익근무도 공무원시험 5% 가산점/병무청,법개정안 입법예고 앞으로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기업체의 사용자가 근로자의 병역의무 복무기간을 실제 근무기간으로 인정,호봉 승급에 반영해 주지 않으면 300만∼3,0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또 28개월의 공익근무을 마친 복무자도 현역 근무자와 마찬가지로 6급 이하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총점의 5%를 가산점으로 받는다. 병무청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병역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관계부처 등과의 협의 및 국회 의결과정 등을 거쳐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병무청 관계자는 “현행 병역법에도 군 복무기간을 호봉 승급에 반영해야한다는 규정이 있으나 위반 업체에 대한 법적 제재조치가 없어 대부분의 기업체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의무규정을 이행하지 않는 고용주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형사 처벌조항을 신설한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또 유학이나 해외 취업 등으로 일정기간 병역의무를 연기한 뒤 귀국하지 않는 경우 귀국보증인에게 물리는 과태료를 현행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렸다. 공사상자 가족의 범위도 현행 ‘아버지 또는 형제’에서 ‘부 모 또는 형제 자매’로 확대,모 또는 자매가 여군으로 자원 입대해 복무 중 사망하거나 다친 경우에도 가족 중 한사람은 보충역에 편입돼 6개월간의 공익근무만으로 병역의무를 마칠 수 있도록 했다. 공익근무 요원이 복무 중 정당한 이유없이 출근하지 않는 경우 경고조치와 함께 결근 일수의 5배를 연장 복무하고 4회 이상 경고 조치를 받으면 형사고발해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도록 했다.현재는 공익요원이 복무 중 정당한 직무명령을 어길 경우 현역으로 입대하게 돼있다. 징병검사나 병역 복무기간 중 질병이나 심신장애로 인해 병역 감면처분을 받은 경우 질병 등이 치유되거나 호전돼 본인이 희망하면 재검을 실시해 현역으로 입영할 수 있다. 개정안은 이밖에 지방병무청이 복무기관과 복무분야를 미리 결정해 공익요원을 소집하던 것을 앞으로는 복무기관만 먼저 정하고 구체적인 복무분야는 복무기관이 결정하도록 했다.복무기관이 업무 수요에 따라 공익근무 요원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 印尼 메라피화산 또 폭발/자바섬 중부

    ◎주민 6,000여명 긴급대피 【자카르타 AFP 연합】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의 메라피 화산이 19일 화산재,용암,뜨거운 연기를 분출하기 시작해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 6,00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다고 일간지 콤파스가 20일 보도했다.화산 폭발과 관련한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 몇주일 동안 분화구에서 용암이 끓고 있던 메라피 화산은 19일 하오 3시1분(현지시간)폭발해 용암이 서쪽 사면으로 흘러내리고 있으며 검은 화산재가 주변지역 상공을 뒤덮고 있는 상태이다.한편 남서쪽 산록의 촌락에 살던 주민들은 당국의 경계경보에 따라 짐을 꾸려 대피장소로 이동했다. 메라피 화산은 지난 94년11월에도 폭발,최소 60명이 사망했다.메라피 화산은 지난 30년에는 금세기 최악의 폭발을 일으켜 1,3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 北아일랜드 폭력사태 악화/군경,신교도 시위대에 플라스틱탄 발포

    【벨파스트 DPA 연합】 북아일랜드 신교도의 전통적 시가행진 행사인‘드럼크리’ 행진저지로 비롯된 폭력사태가 발생 4일째인 9일 군·경병력이 급진 신교도 세력인 ‘오렌지 오더’지지자들에게 폭동진압용 플라스틱탄을 발사하는 등 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북아일랜드 당국의 구교도지역 통과금지 결정에 반발,5일밤부터 행진출발지점인 포터다운 드럼크리교회 주변에 머물며 군경병력과 대치하고 있던 수백명의 신교도들이 이날 상오 구교도지역인 가바기가 진입을 시도,경찰 저지선이 한때 뚫리는 상황이 발생하자 경찰은 사태 발생후 처음으로 시위대에 수십발의 플라스틱탄을 발포했다. 사상자 수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오렌지 오더 지도자들간의 회담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발생한 발포사태는 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중앙亞 댐붕괴 최소 38명 사망

    【모스크바 뉴델리 AP DPA 연합】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접경지역인 쿠르반 켈 호수의 한 댐이 붕괴돼 최소 38명이 사망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인 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댐붕괴로 인근 강의 수위가 급속히 불어나 강둑 부근 가옥들은 물에 잠겼으며 구조반이 사체 발굴에 나서고 있으나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 동부의 휴양도시 자르질링에서는 계절성 폭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6명이 숨졌으며 방글라데시 동서부에서도 산사태로 17명이 숨졌다.
  • 金 대통령 “살신성인” 각별 배려

    ◎물에 빠진 두학생 구한뒤 숨진 미장공 애도/‘사회의 귀감 되게하라” 보상금·훈포장 지시 金大中 대통령이 22일 극히 이례적인 지시를 내렸다. 바다에 빠진 학생 2명을 구하고 숨진 金甲龍씨(33·미장공)빈소에 曺圭香 사회복지 수석을 보내조화와 조의금을 전달하도록 했다. 또 숨진 金씨와 친구인 鄭在玄씨(33)에게 국민훈장 또는 포장을 수여하도록 행정자치부에 지시했다. 보건복지부에는 의·사상자 심사위원회를 열어 金씨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실직상태인 金씨가 받게 될 보상금은 실직자 월 최저 임금인 33만4,900원의 240개월분에 해당하는 8,000여만원이 될 것이라고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이 전례에서 벗어나 金씨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은 혼탁한 사회의 ‘귀감’으로 삼으려는 배려로 보인다. 朴대변인도 “金대통령은 혼탁한사회 속에서 남을 위한 밝은 얘기가 많이 알려져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金대통령은 중소기업 사장의 자살이나 실직자들의 범죄와 같은 우울한 얘기를 접할 때마다 상심해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포자기 심정이 자칫 우리 사회와 청소년들에게 전도된 가치관을 심어줄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숨진 金씨는 지난 20일 하오 5시쯤 부산 영도구 함짓골 공원앞 바닷가에서 초·중학생 4명이 갑자기 밀어닥친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대자 친구 鄭씨와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이들을 모두 구조했으나 자신은 탈진해 숨졌다. 당시 金씨는 깊은 바다로 떠밀려간 2명의 학생을,친구인 鄭씨는 얕은 곳에 빠진 2명을 구해냈다.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한 뒤 10년째 건축 공사장에서 일해온 金씨는 중풍에 걸린 아버지의 치료비와 두 동생의 생활비를 대느라 결혼도 미뤄왔다.
  • 베이루트 美國 대사관 부근/수류탄 폭발… 인명피해 없어

    【베이루트 AP DPA 연합】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주재 미국대사관 부근에서 21일 하오 수류탄 2발이 폭발했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안 소식통들이 밝혔다. 소식통들은 달리는 자동차 속에서 두 사람이 경비가 삼엄한 미국 대사관 인근 지역에 수류탄을 던졌으나 이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국군포로 송환(정직한 역사 되찾기)

    ◎‘실종 45년’ 2,000명 생존 추정 올해는 6·25전쟁 발발 48주년,종전 45주년이다.반세기 동안 죽은줄로만 알고 있던 국군포로들이 버젓이 살아서 돌아오는 현실은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이는 그동안 무대책으로 일관해온 우리의 국군포로 송환 문제 인식에 일대 각성의 전기를 가져왔다.18일은 이승만 정부의 반공포로 석방 45주년이기도 하다 최근 梁珣容 일병의 귀환은 94년 趙昌浩 소위의 귀환과 함께 생존 국군포로의 존재를 명확히 했다.100여명의 생존자 명단까지 확인되고 있다.북한에 억류돼 강제노역 등 어려운 삶을 연명해온 이들은 대부분 70세 전후.더이상 기다릴 여유도 없다.이들의 송환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것야말로 민족상흔 치유의 첫걸음이 된다.그 현실과 대책을 살펴본다. ◎정부의 해결방안/송환문제는 남북관계 진전 봐가며 추진/정착돕게 연금지급 근거법 등 제도 정비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 문제와 관련,정부는 두갈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1차적으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북한은 6·25전쟁 포로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때문에 전쟁포로의 존재 유무를 놓고 소모적 공방을 벌이기 보다는 우선 생사확인부터 해보자는 취지다.송환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보아가면서 추진키로 했다. 또 지난해 탈북자보호법을 만든데 이어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귀환자지원법’을 제정키로 했다.국군포로나 강제납북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다.이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북한 주민의 귀순과 다르다. 지원내용도 달라야한다.정부는 지난해말 귀환한 梁珣容씨 같은 국군포로에게 정당한 수준의 연금을 지급할 근거규정도 마련키로 했다. 인도적 차원에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 송환 추진이 당연하다.제네바 포로협약을 근거로한 송환 공식요구,유엔 총회 및 안보리에서 문제제기 등을 생각할 수 있다.남북경협과 포로송환을 연계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를 쟁점화함으로써 지금도 어려운 남북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를 가능성을 정부는 염려한다. 曺龍男 통일원 인도지원1과장은 “북한은 현재 국군포로가 없으며 강제납치한 경우도 없다고주장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의 확실한 진전 없이는 국군포로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고 밝혔다.유가족들이 여러 국제기구를 통해 개인 차원에서 국제여론을 환기시키는 방법도 있으나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것이다. 국군포로 및 강제납북자 유가족과 민간단체들은 정부의 태도가 불만이다.李哲承 건국50주년기념사업준비위 회장은 “국군포로와 함께 6·25 당시,그리고 그 이후 강제납북된 민간인들을 송환하기 위해 유엔과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정정당당하게 우리의 주장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념사업준비위는 국군포로 송환 촉구 100만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2만2,562명 전사/6·25 희생국군 분류/1만7,020명 실종처리/민간 7,000여명 남북 국방부는 6·25전쟁에서 실종된 국군숫자가 4만1,954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중 2만2,562명이 추후에 전사처리 되었다. 나머지 1만7,020명을 실종으로 처리했고 2,372명을 미확인으로 분류했다. 국방부의 실종자 분류는 정확한게 아니다.주로 유가족 증언을 토대로 한탓이다.유가족이 신고해오면 전사로 처리하고 제보가 없는 경우 실종으로 분류했다. 현재 생존 국군포로는 2,000명 안팎일 것으로 관계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6·25전쟁 기간동안 납북된 민간인을 뜻하는 실향사민(私民)은 7,000여명이다.동진호 선원 등 전쟁후 납북억류자는 450명이다. ◎기고/지만원 군사평론가/‘戰士일생 관리’시스템 갖춰라 ○희생자 보상 형편없어 군이 무기를 구매할 때는 무기의 일생을 관리하기 위한 ‘종합군수지원’(ILS;Integrated Logistic Support)시스템을 운영한다.그러나 정작 전사(戰士)들의 일생을 관리하는 ILS시스템은 만들어져 있지 않다.군이 스스로의 일생을 관리하는데 게을리해온 것이다. 94년 10월 趙昌浩 소위가 64세의 나이로 귀환했다.그에게는 밀린 봉급,퇴직금,연금조로 1억6,000만원이 지급됐다.조국을 위해 아까운 일생을 송두리채 희생당하고 탈출해온 노전사에게 주어지는 돈 치고는 너무나 초라했다. 98년 4월 梁珣容씨가 72세의 나이로 귀환,기자회견을 가졌다.그에게는 45년간 밀린 사병봉급 200만원이지급됐지만 그는 이 돈을 군에 반납했다.그에 대한 국가의 대접이 겨우 이런 식이냐는데 대한 섭섭함과 항의의 뜻이었을 것이다.결국 그에게는 탈북자지원법에 따라 6,400만원 지급이 결정되긴 했지만,이 또한 국가의 도리가 아니었다. ○희생의 대가 충분히 정부는 ‘국군포로(귀환자)특별법’을 연내로 제정하고 적십자 기구나 유엔 등의 협력을 얻어 북한에 남아 있을 포로의 귀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포로송환 문제를 전적으로 담당하는 주관 주체도 아직은 만들지 않고있는 듯하다.전사들의 일생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 준비돼 있지 않은 것은 바로 군 자신들의 수치요,직무유기다.그러나 더 부끄러운 것은 전우애의 실종이다. 200만원을 돈이라고 지급하는 군수뇌의 식견에도 문제가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군전체가 72세의 나이로 적진을 탈출해온 기막힌 영웅들을 열열이 환영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현역 장병들과 향우회에서는 실직자들에게는 봉급의 10%를 떼어주면서도 그 기막힌 고통을 치르고 돌아온 전우를 위해 단 한푼의 성금도 갹출하지않았다.눈만 뜨면 외치는 전우애는 과연 무엇이며 이들이 목숨바쳐 따랐던 상관이란 과연 무슨 존재들이란 말인가. 전쟁이 나면 70만 현역은 누구나 다 포로가 될 수 있다.그들도 포로가 되면 두사람의 노병들처럼 북에서는 아오지탄광에서 혹사 당하고,남에서는 불청객에 가까운 대우를 받게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희생당하는 자만 억울하다.그러면 다음 전쟁에는 누가 나가 싸우려 할 것인가.국가는 위기에 처했을때 국민에게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달라고 당당히 호소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지금의 우리 국가는 그런 입장에 서있지 못하다. ○보병전 개념 수정해야 이번 기회를 통해 군은 두가지 교훈을 얻어야 한다.하나는 전사의 일생관리를 책임지는 곳은 군이어야 한다는 사실이다.집행은 다른 행정부처에서 하더라도 마스터플랜과 시스템은 군이 만들어야 한다.아울러 월남전에 참가했던 병사가 고엽제 질환과 유사한 질환을 앓으면 무조건 보상해주어야 한다. 또다른 하나는 실속없이 사상자와 포로를 대량으로 양산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보병전 개념을 수정해야 한다는 사실이다.지금의 전쟁은 전자전과 화력전이다.군은 이에 대한 충분한 장비를 구비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군은 현대적 장비를 가지고도 19세기식 보병전에 집착하고 있다.세상이 모두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한국군만 변화의 사각지대가 아닌지 생각해주기 바란다. ◎작년 탈북 국군포로 梁珣容씨 인터뷰/“편지왕래 물꼬라도 텄으면”/북에 남겨진 전우 생각하면 가슴 찢어져/정확한 숫자 조사·국제여론 유도 아쉬워 지난해말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 梁珣容씨(72)는 경남 함양군 수동면 원평리 고향집에서 살고 있다. 실명한 왼쪽 눈,몇 개만 남은치아,절룩이는 다리….45년간 긴긴 억류의 흔적은 아직도 그를 괴롭힌다. 그러나 북녘에 남겨진 동료들을 생각하면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프다. ­귀환후 첫 6·25를 맞는 느낌은. ▲지금도 미귀환 포로로 북한 공산체제 아래서 온갖 고난을 당하고 있을 동료들이 생각납니다.제네바협정을 지키지 않는 북한당국에 대해 우리 정부의 대응이 너무 미약한 것 같습니다. ­정부에 바라는 사항은. ▲미국은 6·25전쟁 전사자들의 유골까지 본국으로 송환하고 있는데 우리는 포로는 물론 전사자 조사 조차 제대로 안돼 있어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이는 역대 대통령들이 성의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백발노인이 자식의 생사를 알기 위해 찾아와 눈시울을 붉히는 것을 봤을 때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습니다. 북한을 상대하려면 처음부터 너무 크게 시작하면 안됩니다.우선 편지왕래라도 하여 살아 있다는 사실만이라도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도 국력이 신장됐으니 국제여론을 환기시켜 북한이 전쟁포로들의 생사여부라도 확인해주도록 해야 합니다. ­지원금 수령을 계속 거부할 것인지요. ▲지난 4월 귀환 기자회견을 마치고 동생(병용·64)이 연금수령을 거절하며 국방부관계자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여기가 조국이구나’하는 것을 새삼 느끼기도 했지요.북한에 억류됐던 세월동안 조국이 그리웠고,나이가 들면서 고향 선산에 묻히겠다는 일념 밖에 없었습니다.돈이 탐나서 돌아온게 아닙니다.하지만 46년전에 일등병이었는데 지금도 일등병 연금을 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정부가 관련법을 고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바뀐 법에 의해 책정된 연금은 받아야지요.
  •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공습 즉각 중단 합의

    【워싱턴 AP 연합】 미 백악관은 14일 교전중인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가 즉각 공습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편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면서 두 나라 지도자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공습중단을 제의,양측의 동의를 받아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공습 및 공습위협 중단에 관한 이번 합의는 양측이 평화협상 전망이 없다고 판단,미 정부에 합의 파기 방침을 사전에 공식 통보해 오기 전까지는 무기한 유효하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는 분쟁 중 수도 인근 공항 등을 서로 폭격,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냈었다.
  • 굶주림 체험/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뉴욕의 대주교 추기경이었던 프랜시스 조지프 스펠먼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기도’에서 ‘굶주린 아이의 눈은 생기를 잃고 입에서는 미소가 사라졌으나 한조각의 빵을 먹기 위해 그들의 입은 열려있다’고 말한다. 맛이나 먹는 즐거움은 배부른 자들의 헛소리이며 체면이나 양보 또한 먹을 것이 해결된 다음의 문제다. 인류는 먹고 살기 위한 생존경쟁속에서 천지창조 이래 참혹한 천재지변에 시달려왔고 전쟁의 참상속에서 대기근을 되풀이 겪어왔다. 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사상자와 난민이 발생하고 이들은 무자비하게 기아(飢餓)와 죽음의 현장으로 쫓겨나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세계의 난민수는 올해초까지 약 2천600여만명. 미국의 카네기위원회는 89년 이후 지금까지 세계전역에서 폭력적 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400만명이며 현재도 매일 200여명이 살던 곳을 등지고 떠난다고 발표하고 있다. 서울방송과 선명회가 마련한 ‘굶주림을 겪으면서 굶주린 사람들을 돕자’는 ‘기아체험 24시간’은 가난과빈곤이 창궐하는 황폐한 세태에서 보기 드물게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TV화면에 비친 어린아이의 모습은 두 눈만이 퀭 뚫린 생물체에 불과할뿐 그들의 불행은 그 누구의 탓도 아닌, 인류전체의 슬픔일 것이다. 2천원짜리 전화 한통이면 북한 어린이 20명에게 국수 한끼씩을 먹일수 있게한다니 이보다 더 고마운 노릇은 없을 것같다. 6·25를 경험한 아버지의 세대와 신세대가 24시간동안 굶으면서 지난날의 가난과 전쟁의 의미를 되새긴 것도 6·25를 앞둔 시점에서 여간 뜻깊은 일이아니다. 어려운 시대를 살면서도 어려움을 실감하지 못하고 사치와 향락을 일삼는 일부 철없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경종이 됐으리라는 생각이다. ‘인간은 살기 위해서 먹는다’는 키케로의 말은 이 시점에서도 여전히 옳다. 단 한번이라도 굶주려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배고픈 자의 설움을 알지 못한다. 종교단체 등 각 사회단체에 이런 운동이 확산되어 우리주변에서 굶주리는 아이들을 한명이라도 더 보살피고 ‘미소와 생기’를 되찾아주기를 진심으로 권고하고 싶다.
  • 아프간 强震 5천여명 사망/규모 7.1… 70개 마을 파괴

    【워싱턴·카불·런던 AP AFP 연합】 아프가니스탄 북동 지역에서 30일 리히터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압둘라 압두알라 아프간 외무차관이 31일 발표했다. 런던을 방문중인 압두알라 차관은 BBC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5,000명 이상이 숨지고 1,0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말하고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지진측정기관인 콜로라도주 골든 소재 ‘지진조사’는 지진의 진앙이 바다흐샨주 주도인 파이사바드에서 서쪽으로 72㎞ 떨어진 산악지역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국가지진국은 진앙이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250㎞ 떨어진 타흐르주 로스탁과 바다흐샨주 파이자바드 사이라고 발표했다. ‘국경없는 의사회’의 아프간 지역 대표 토마 니에를리는 최소한 70개 마을이 파괴되고 수천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니에를리는 BBC와의 회견에서 이번 지진은 지난 2월 지진보다 규모가 크다고 밝히고 구호 요원들이 이 지역에 계속 상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조 여건은 2월처럼 어렵지 않다고말했다. 이 지역 반 탈레반동맹의 샴슐 하크 아리안파르 대변인은 최소한 8개 마을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히고 반정부 군인들이 시체 1,650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 지구촌 엘니뇨 재해/터키 폭우로 27명 사망

    ◎인도 혹서… 70여명 숨져 【앙카라 AP AFP 연합】 엘리뇨 현상으로 인한 기상재해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터키와 인도에서 홍수와 혹서로 인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터키 북서부 지역에는 지난 사흘동안 내린 폭우로 27명이 사망하고 곧곧의 다리와 철로 및 도로가 파괴돼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인도 수도 뉴델리와 4개주에서 최고 섭씨 48도까지 오르는 혹서로 3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입원했는데 기상당국은 이같은 이상 고온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 토머스 탤리스,라틴교회음악(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2)

    ◎20세기,멸망과 화해하는 법 1.가장 인간적인 것은 멸망이다.인간이 죽음을 알았다.그리고 모든 인간적인 행위가 눈물겹고 아름답다.그렇게 노동이,종교와 역사가,예술의 생애가 시작된다.종교는 죽음을 삶 속에 끌어들이고 죽음 이후를 유토피아로 제시한다.그것은 멸망과의 화해를 좀체 용인하지 않는다.그리고,그렇게 종종 광신으로 치닫는다. 우리는 멸망의 시대를 살고 있다.두 차례의 참혹한 세계대전,좌우냉전과 절멸전,동유럽 제국의 거대한 몰락을 가슴에 품은 20세기가 바야흐로 저물고 있다. 세기말 천년말의 낭떠러지 앞에 우리는 나침반 없이 서 있다.오늘의 경제난국과 가난연습은 사실 고마운 선물인지 모른다.생계 걱정이야말로 세기말의 광란을 극복하는 말짱한 정신의 교량일 것이므로. 2.그러나 그것 뿐인가.이 현기증나는 흔들림의 의미를 그렇게 무마하고 망각하면 그만인가.16세기 영국 작곡가 탤리스의 라틴 교회 음악이 지금 우리에게 그렇게 묻는다.그대 죽음을 아는가.그대 멸망을 아는가… 그리고 더욱 놀랍게도 그 질문,그 흔들림이,악기 반주 없이 인간의 목소리 만으로,절망을 넘어선 화해의 경지를 구성한다.절망이 아름다운 공의 건축물로 들어선다.스펨 인 알리움 하부이…내 희망은 오로지 당신 뿐…광신인가? 아니다.음악은 흔들림을 매개 삼아 더 드높은 아름다움의 경지를 연다.그리고,그렇게 더 우월한,이성과 이성 바깥을 완벽하게 조화시키는 음악예술 이성의 길이 펼쳐진다. 유토피아? 아니다.그 길은 절망을 머금은 길이므로 실패가 없고 시각의 독재를 벗어나 귀의 상상력을 무한 자극한다.그 상상력은 펼쳐질 뿐 아니라 온몸을 적신다.그래서,어떻게? 비데테 미라쿨룸(보라 기적을)…호모 쿠이담(어떤 사람이)…아우디비 보쳄(목소리 들린다)…칸디디 파크티 순트(휘황한 백열로)…탤리스의 라틴 교회음악은 그렇게 이어지다가,가사의 종교성을 벗으며 잠시 침묵이 더 무겁다가,에 도달한다. 이 음악에 이르러 우리는,귀를 가진 우리의 몸은 벌써 고통의 비(우)에 흠씬 젖은 세상으로,드러난다.20개 성부가 주선율을 모방하면서 연속적으로 등장,그 세상이 여러겹의 아름다움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마치 끊임없이 펼쳐질 것처럼.선율이 끊임없이 목소리를 닮아가고 목소리가 끊임없이 선율을 닮아간다.음악의 몸과 우리의 몸이 구분되지 않는다. 끊임없이,끊임없이…그러는 사이 어느새 또다른 20개 성부가 새로운 주제를 갖고 들어선다.그,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신선하고 충격적이지만,음악도 우리 몸도 음악의 세계이므로,단절일 수 없고 단순한 이어짐일 수 없다.아나는 역사 속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모든 유토피아들의 절규들이 단절을 넘어 위대한 공을 이루는 광경을 보고있는가…고통이 의미로,의미가 의미 충만의 세계로 펼쳐진다. 그렇다.삶은,끊임없이 살만한 것이다.죽음이,멸망이,흔들림이 있으므로 더욱 아름답게.음악은 현실 속을 파고 들면서 좌절하지 않는다.오로지 슬픔을 형상화하는 까닭이다.유토피아는 언제나 실패한다.기쁨의 환각을 위해 현실보다 못한 까닭이다. 3.40성부 모테트 은 영국음악이 이룩한 종교음악의 최고봉이다.탤리스는 영국사 중 가장 혼란한 시대를 살면서,흔들리면서,그 흔들림을 가장 영롱한 음악으로 전화시켰다. 그는 헨리 8세,에드워드 6세,메어리 여왕,그리고 엘리자베스 여왕 등 모두 4명의 군왕을 섬겼다.이들은 종교에 대한 태도가 각각 달랐다.탤리스는 어떤 때는 영어로 어떤 때는 라틴어로 작곡을 해야했고 음악양식도 그때마다 달라졌다.그리고 그는 때때로 군왕의 명령을 어겼다.그렇다.그는 끝내 음악의 명령을 따랐다.숭고한 비탄이 아름다움의 뼈대로 들어선다.그리고 아름다움은 다시 그 숭고한 비탄이 열려가는 통로로 작용한다. 그러나 탤리스의 음악은 당시 영국의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룩된 업적이 아니다.사실,베토벤의 음악에서조차 완벽한 ‘불구하고’는 없다.그것은 음악이 지닌 진혼과 평화지향의 성격에 위배된다.특히 탤리스의 은 크게 보아 음악에 대한 영국민의 깊은 사랑,그리고 다른 나라보다 깨인 정치의식의 소산이고,그러므로,베토벤이 독일적이듯,영국적이다. 역대 군왕은 모두 탤리스의 음악을,종교적 신념과 무관하게 존중해 주었다.엘리자베스 여왕은탤리스와 버드에게 21년 동안의 음악출판독점권을 주었다.헨리 8세의 종교개혁은,독일­프랑스의 그것과 달리,왕족 몇몇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 백성 전체를 기아와 공포,그리고 살륙의 장으로 내몬은 종교전쟁으로 치닫지는 않았다.그리고 그것이 향후 300년 동안 영국의 부강을 보장하는 것이다.그렇게 탤리스의 슬픔은 낙관적인 희망의 그것이다. 탤리스가 살던 16세기 말,영국은 서정적 선율의 극치로써 서양음악의 주도권을 꿈꾸고 있었다.그 소원은 이루어지지만,기간이 너무 짧았다.그리고 곧 언어가 따따부따한 이탈리아 음악의 ‘일상적인’ 대공세가 시작된다.프랑스는 가까스로 감미로운 비무장지대를 형성한다.그리고 ‘더 크게 흔들린’ 바흐 음악이 강한 성으로 구축된다.이 전쟁은 사상자가 없는,아름다운 전쟁이다.어쨌거나,그렇게 영국음악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야 다시 세계성을 되찾는다. 4.오늘 소개하는 음반은 정격연주로서 탤리스 당대의 ‘흔들림 속 영롱함’을 정밀하게 재현하면서 그 후의 질문들을 더욱 영롱하게,마치 촉촉한 눈동자처럼 덧붙인다.연주자와 작곡가가 구분되지 않는다. 그렇게 질문은 영국음악 자체의 그것으로 확대된다.그리고 그것이 오늘날 멸망을 맞는,아니 멸망을 한없이 슬퍼하는 자들의 고통 대신 들어서는 것이다. 흔들려라,끊임없이.흔들림이야말로 고요와 평정의 요람이나니.그대 죽음을 아는가.그대 멸망을 아는가?… 그것은 이미 말(언)이 아니다.음악도 아니다.음악과 말에 존재하면서,그 ‘사이’로써 세계를,멸망의 낙관적 희망을 담지하는 어떤 것이다. 1989.EMI CDC 7 49555 2 테버너 콘소트/태버너 합창단 지휘:앤드류 패럿 ◎왜 명반인가/토머스 탤리스(1505∼1585)/짧은 무반주합창/당대 악기 연주 존중/정격연주의 절정 모테트는 길이가 짧은 무반주 합창곡.16세기 종교음악의 최절정을 구현했다.바흐에 이르는 역대 음악 거장들이 모두 모테트 걸작을 남겼다. 정격연주는 작곡자 당대의 악기와 연주 관행을 최대한 존중하는 음악 해석 방식이다. 콘소트는 ‘콘서트’(협주)의 옛말.통(통,whole) 콘소트는 관악기,현악기등 같은 그룹의 악기들로 만 구성되며 분산(분산,broken)콘소트는 혼합 구성이다. 앤드류 패럿(1947∼ )은 영국태생의 지휘자.16,17세기 음악 연주 관행을 연구하면서 1973년 정격연주단체 테버너 합창단을 창단하고,테버너 콘소트와 연주단을 추가했다. 데뷔는 1977년 몬테베르디의 .그후 바흐 ,,,헨델 ,모짜르트 등 대작을 포함한 숱한 정격연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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