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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지하철은 ‘事故鐵’

    대구 지하철이 대형사고와의 악연을 끊지 못하고 있다.첫삽을 뜰 때부터 이날까지 사고로 얼룩진 ‘수난의 길’을 줄곧 걷고 있기 때문이다.시민들이 지하철을 ‘사고철’이라고 부르는 것도 무리가 아닐 정도다. 지난 1991년 12월 착공 직후인 이듬해 1월16일 1호선 6공구 공사장의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인부 1명이 다친 사고는 대형참사의 서곡이었다. 95년 4월28일의 상인동 지하철 1호선 도시가스 폭발사고는 지금도 온 국민의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지하철 공사장에서 30m 떨어진 대백플라자 신축공사장 인부의 조그마한 실수로 도시가스 배관에 구멍이 뚫려 가스가 누출,공사장으로 유입돼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출근시간 ‘꽝’하는 소리와 함께 무려 101명의 귀중한 인명이 유명을 달리했고 101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였다. 같은 해 8월5일에는 1호선 12공구 공사장에서 폭약이 터져 4명이 숨지거나 중경상을 입었고 지난해 1월22일에는 지하철 2호선 공사장인 신남네거리에서 복공판 붕괴로 시내버스가 지하로 추락,4명의 사상자를 냈다.95년 터진 상인동 가스폭발사고의 상처는 아직도 남아 있다.한꺼번에 51명의 학생이 희생된 영남중학교에는 그날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위령비가 세워져 있고,부상을 입은 상당수의 시민들은 아직도 병상에서 아픈 기억을 지우지 못한다. 특별취재반
  • 美언론 ‘취재전쟁’ 돌입/이라크전 종군기자 500여명 배속부대 통보 ·보도기준 마련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미 국방부가 지난주 언론사들에 배속될 부대를 통보,언론들도 이라크전 ‘취재전쟁’에 돌입했다. 브라이언 휘트먼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언론사별로 4∼6명의 종군기자가 배정됐으며,언론사들은 이번 주중 종군기자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라크전 종군기자단은 최소한 500명에 이를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이중 100명은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지라를 포함한 외국 언론인들이다.미국 기자 232명이 미 육군 보병훈련소에서 4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쳤다. 베트남전의 악몽을 안고 있는 미 국방부는 최첨단 통신기기로 ‘무장’한 종군기자들에게 최전선을 공개하는 데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내부보도기준을 마련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이거나 계속중인 군사작전에 대한 보도는 부대 지휘관의 허락을 받은 뒤에만 가능하다.앞으로 있을 작전계획과 연기됐거나 취소된 작전에 대한 보도는 엄격하게 통제된다.군사작전 일시와 장소,사상자 및피해 규모 등 작전결과는 개략적으로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종군기자들은 총기 휴대가 금지된다.군복·위장복 등은 개별적으로 구입해야 한다.자동차·헬기 등 개별 교통수단의 동원도 금지된다.단 생·화학·핵무기 공격에 대비한 보호헬멧은 제공된다.이동과 숙식은 군대와 함께 한다. 베트남전 종군기자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전 뉴욕타임스 기자 데이비드 할버스탐과 CBS방송 앵커 댄 레더는 국방부가 최일선 동행취재를 허용했지만 과연 취재원 접근을 완전 허용할지,자료 화면의 검열은 어느 정도일지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이라크도 미국의 언론공세에 맞서 바그다드에 미국의 공격 및 피해상황 등을 외부에 전할 200∼300명의 국내외 기자들의 취재를 허용했다고 베테랑 종군기자 피터 아네트가 전했다. 김균미기자
  • 대구 지하철 참사/“모방범죄 막아라” 긴급 순찰

    대구지하철이 한 명의 방화범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서울,부산,인천 등 다른 지역의 지하철 당국은 안전대책을 수립하느라 하루종일 부산했다. 서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18일 참사 발생 직후,모방범죄 등에 대비해 역구내 순찰을 강화하는 등 긴급경계활동에 들어갔다.역내 방송을 통해 거동 수상자나 휘발유 등 위험물질에 대한 신고를 승객들에게 당부하는 한편 객차마다 비치된 소화기의 사용요령과 화재시 대피요령 등을 계속 알렸다. 서울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서울지하철은 열차용 전원과 역사용 전원이 분리돼 있고 급배기시설이 역별로 20여개,터널내 약 500m 간격으로 각각 설치돼 있다.”며 “전동차내 객실마다 소화기를 2개씩 비치했으며 전동차 제작시 객실설비를 불연성이나 방염처리한 것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단은 이날 운전사령실을 통해 부산지하철 전역사와 운행중인 전동차에 ‘거동수상자 신고 및 화재예방 순찰강화’를 지시했다.공단은 지하철 1,2호선 전 역사의 스프링클러와 배연설비 등 소방설비에 대한점검을 벌이는 한편 전동차 객실내 배치된 소화기 등에 대한 긴급 점검활동을 벌였다.또 화재대비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전사령실과 소방본부 지령실과의 긴급라인을 개설해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인천지하철공사도 22개 모든 역사에 담당자를 긴급 배치,안전조치 및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공사측은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모방범죄에 대비한 역 구내순찰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모든 역 승강장에 역무원과 공익요원 300여명을 긴급 투입,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위험물 탐지 등의 작업을 벌였다.또 현재 대합실과 승강장 등에 설치된 방화벽,스프링클러,소화전을 비롯해 전동차내 비치된 소화기의 작동 및 가동상태에 대해서도 일제 점검을 벌였다. 특별취재반 ***””내 불행은 사회탓”” 무차별 테러 18일 오전 발생한 대구지하철 방화사건과 관련,전문가들은 “한국도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병리학연구소 백상창(白尙昌·69) 박사는 “한국사회가 거쳐온 급격한 경제·사회변동이 구성원들의 ‘임펄스 톨러런스(사악한 충동을참는 능력)’를 약화시켰다.”면서 “언제 어떤 사람이 이같은 테러를 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백 박사는 범인 김대한(56)씨가 우울증을 앓았던 사실을 거론하며 “우울증을 앓게 되면 판단력이 무너지는 경향이 크다.”면서 “개인의 불행과 불만을 모두 사회탓으로 돌려 분풀이를 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의종(39)씨는 이번 사건을 “뇌졸중으로 인해 직업인 택시운전을 못하게 된 것이 김씨를 우울증에 빠지게 했고 방화라는 외부공격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씨는 “‘IMF 경제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의 과정에서 실직한 남성 가운데 상당수가 우울증 증세를 앓게 됐다.”면서 “정신과적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가 대중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할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서울 지하철수사대 관계자는 “지하철을 무대로 한 무차별 방화는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범죄”라면서 “성추행 범죄와는 달리 늘상 일어나진 않지만 언제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순찰요원들에게 대처요령을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황장석기자 surono@kdaily.com ***외신들 보도 AP,AFP,로이터 통신과 CNN,BBC 방송 등 외신들은 18일 대구 지하철 참사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외신들은 ‘100여명 화염에 휩싸여’ 등의 제목으로 사고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특히 지난 95년 도쿄 지하철에서 사이비 종교단체인 옴진리교에 의한 사린가스 테러사건을 겪은 일본은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을 1면 머리기사 등으로 크게 보도했다. NHK는 지하철 방화사건을 긴급 뉴스로 전한 뒤 사상자수가 늘어날 때마나 긴급 뉴스로 속속 보도했다.요미우리 등 대부분의 신문들은 이날 석간 1면과 사회면 기사로 참사 현장과 구조 상황 등을 자세히 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구조대원의 말을 인용,“피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며 사건 발생 당시의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BBC방송도 ‘치명적인 방화가 지하철을 공격했다’는 제목으로 대구 지하철 구조현장을 방송했다. AP와 AFP통신은 대구발 기사를 통해 소식을 시시각각 보도했다.두 통신은 사망자수가 수십명으로 늘어난 것과지하철 객차에서 수십구의 시체가 뒤엉킨 채 발견된 사실을 각각 긴급뉴스로 타전했다.AP통신은 지하철 구내가 유독가스로 가득차 구조작업에 애로를 겪었다고 덧붙였다.AFP통신은 “지하철 지옥의 희생자가 재로 변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미국의 CNN 방송은 구조대들이 지하철 구내에 갇혀 있을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CNN은 사망자수가 급격히 늘 때마다 긴급뉴스를 편성,이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자 인터넷판에서 대구발로 지하철 참사 소식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이 신문은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비통한 사연’들도 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고 위험도로 9836곳 3조4026억 들여 개선

    오는 2011년까지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위험도로 9836곳의 개선사업에 모두 3조 4026억원이 투입된다. 국무조정실 안전관리개선기획단은 3일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1차적으로 2006년까지 고속도로 58곳(87억원),국도 824곳(1236억원),지방도로 2674곳(4011억원) 등 3556곳에 533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2단계로 2011년까지 과속사고 및 무단횡단 사고위험 지역 등 위험도로 개선을 위해 고속도로 28곳(6151억원),국도 1257곳(6940억원),지방도로 4995곳(1조 5601억원) 등 모두 6280곳에 2조 8692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99년부터 교통사고가 잦은 곳과 위험도로의 개선사업을 추진한 결과 교통사고건수 및 사상자 수가 전국 평균대비 5∼8배나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면서 “도로 사업이 완료되면 구조적인 교통사고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멕시코 7.6도 强震

    |멕시코시티 AFP AP 연합|멕시코 서부 해안에서 21일 밤 8시쯤(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23명이 사망했다.진앙지인 서부 해안 콜리마주에서만 21명이 사망하고 할리스코에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콜리마주 5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페르난도 모레노 콜리마 주지사는 이날 텔레비전 방송과의 회견에서 콜리마주에서만 이번 지진으로 19명이 숨졌다고 말했다.현지 라디오 방송은 콜리마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만사니요시의 많은 건물들이 붕괴됐으나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진앙지인 콜리마 이외의 지역에서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면 사상자는 더욱 늘 것으로 우려된다. 지진은 콜리마에서 500㎞ 떨어진 멕시코시티에도 영향을 미쳐 도시 일부 지역이 정전되고 전화가 불통되는 사태가 빚어졌으며 일부 건물들에는 소개령이 내려지기도 했다.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지진 피해 지역에 군병력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지시했다. 콜리마주는 1995년에도 리히터 규모 8.0의 강진이 일어나 49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한 바 있다.
  • 이스라엘·헤즈볼라 포격전

    |라차야(레바논) AFP AP 연합|레바논의 시아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21일 남부 국경지대의 이스라엘부대에 포격을 가하고 이스라엘군이 보복 공습에 나서 양측간에 무력충돌이 수개월 만에 재연됐다. 헤즈볼라 게릴라들은 이날 분쟁지역인 셰바농장내 이스라엘 부대를 향해 적어도 20발의 로켓포 공격을 가했고,이에 이스라엘군은 대포로 반격했으며 전투기를 동원,남부 레바논을 보복 공습했다고 레바논 관리들이 밝혔다. 양측에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이스라엘은 18년 동안 점령해온 남부 레바논에서 지난 2000년 5월 철군했으나 셰바농장 지역에는 여전히 군대를 남겨둬 헤즈볼라 게릴라들과 분쟁을 벌여왔다.
  • 이라크서 빈 화학탄두 발견

    사찰단 “결의안 결정적 위반은 아니다” 부시 “인내심 한계있다” 공격임박 암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유엔 무기사찰단이 16일 이라크 탄약저장소에서 화학탄두 11개를 발견,이라크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유엔 무기사찰탄의 화학탄두 발견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장해제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6일 “미국의 인내심이 어떤 시점에서는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해 부시 행정부 내부에선 이라크 전쟁에 대한 시간표가 이미 짜여졌음을 시사했다.알렉산더 베르시보 주러 미 대사는 또한 17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미국이 유엔 무기사찰단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7일 걸프전 발발 12주년 기념연설에서 이라크를 침공해 올 경우 미국은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전되는 이라크 무기사찰 사찰단은 바그다드 남쪽 150㎞ 지점의 우크하이데르 탄약저장소 벙커에서 빈 화학탄두 11개와 다른 탄두 1개가 들어 있는 상자를 발견했다.사찰단의 우에키 히로 대변인은 발견된 탄두는 이라크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평가는 더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사찰단은 X선 검사를 했으며 화학실험을 위한 샘플을 채취했다. 그러나 이라크측 협력창구인 국가사찰위원회 호삼 모하메드 아민 위원장은 “문제의 탄두들은 1988년에 수입한 단거리 로켓으로 7∼8년 전 유효기간이 만료됐다.”라며 “보고서에 이미 밝힌 빈 로켓을 놓고 이같이 ‘호들갑’을 떠는 데 놀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디미트리 페리코스 바그다드 무기사찰팀장은 탄두가 결의안의 ‘결정적 위반’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라크의 보고서에 잘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이라크 책임을 지적하면서도 최종 판정을 기다리겠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사찰단은 특히 과거 이라크 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2명의 과학자 집을 수색했다.그러나 과학자들과의 면담은 이들이 당국자의 배석을 요구,이뤄지지 않았다.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이라크 정부가 과학자의 ‘사적 면담’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또 문제의 탄두에 대해 이라크는 추가 설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빨라지는 미국의 전쟁준비 부시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미국의 인내심이 어떤 시점에서 소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후세인 대통령이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자신이 후세인을 무장해제할 동맹국을 이끌겠다고 말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사태 전개에 대한 시간표는 사찰단의 진척에 달렸다고 말했으나 전쟁을 위한 미군의 증강은 이날도 계속됐다. 미국은 17일 샌디에이고에서 제3함대 소속 군함 7척과 1만여명의 병력을 걸프해역으로 보냈다.이로써 중동지역에 주둔한 미군의 수는 15만명을 넘어서 사실상 개전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 지역에 배치된 2척의 항공모함 이외에 키티호크 등 3척의 항모전단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걸프전에참전한 평화운동가가 유럽에서 바그다드의 주요시설에 인간방패를 형성하려는 계획에 대해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비전투요원들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때도 있다.”고 말해 목표물에 대한 공습은 취소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mip@
  • 체첸 정부청사 차량폭탄 테러

    (모스크바 AFP AP 연합) 체첸 수도 그로즈니의 정부청사에 27일 오후(현지시간) 폭탄을 적재한 차량 2대가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최소 41명이 숨졌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루슬란 차카예프 체첸 내무장관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오후 2시30분쯤 폭탄을 실은 트럭과 지프형 자동차가 정부청사 건물로 잇따라돌진해 폭발,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체첸 당국이 정확한 희생자 수를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공격으로 정부청사 건물은 거의파손됐다.체첸 당국은 이번 테러에 쓰인 폭탄이 약 1t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타르 타스 통신은 체첸 검찰 소식통읨 말을 인용,사망자가 최소 41명 이상이라고 보도했으며 병원 소식통은 현재 20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NTV 방송 등 러시아 방송들은 이날 폭발로 체첸 정부 청사 정면에 직경 5∼7m의 구멍이 생기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다고 전하면서 파괴된 건물의 잔해 속에서 구조대원들이 사상자를 이송하는 장면을 상세히 보도했다.현장에는 경찰관 외에도 군인들도 투입돼 부상자 이송작업을 벌이고 있다. 폭발된 건물은 평상시에 150∼200명 정도가 근무해 왔다.특히 사건 발생 당시는 점심시간이 끝난 직후여서 건물 안에 상당수의 방문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건물은 내전으로 폐허가 된 그로즈니에서 수리복구된 몇 안되는 건물 중의 하나였다. 폭발 당시 아흐마드 카디로프 대통령과 미하일 바비치 부통령은 청사 안에없어 화를 모면했지만 청사 안에 있던 많은 정부 관리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방송들은 덧붙였다.카디로프 대통령은 현재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즉시 사태를 보고받았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그러나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폭탄 테러는 인질범과 인질 17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10월 모스크바극장 인질극 이후 가장 강도가 높은 체첸 반군의 공격으로 추정된다.당시 러시아 당국은 마취 가스를 투입,반군을포함해 17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인질극을 진압했다.이에 대한 반격으로 체첸 반군은 경찰서를 공격 25명을사살했다. 체첸 반군은 지난 99년 러시아가 분리주의 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체첸에 군을 투입한 뒤 친러시아적인 현 정부를 배신자로 규정,정부 관리들 일부를 살해하기도 했다.체첸인의 대다수는 이슬람 교도들도 그동안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와의 연계설이 계속 제기됐다.
  • 대한매일 선정 2002년 10대뉴스/국제

    ***北核파문 한반도 위기 북한이 10월4일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비밀 핵무기 개발 계획을 시인함에따라 지난 1994년 북·미 제네바합의 이후 8년 만에 한반도에서 핵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미국은 북한의 핵포기 전 “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급기야 12월부터 대북 중유 공급이 중단됐다. ***이라크 戰雲 미국은 올 한 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을 ‘악의 축’ 국가 중 제1 타도대상으로 설정하고 압박을 가해왔다.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미국 주도의유엔 결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지난달 27일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이 4년 만에 재개됐다. ***체첸반군 모스크바 인질극 10월2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뮤지컬을 공연중인 극장에 체첸 반군들이 진입,관객 700여명이 인질로 잡혔다.이들은 체첸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요구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사건 발생 58시간 만에 마취가스 등을 동원,반군을 제압했다.이 과정에서 1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美기업 회계부정 2002년 미 굴지의 기업들이 분식회계와 주가조작 등의 추문에 휩싸였다.미국이자랑하던 ‘회계의 투명성에 기반한 미국식 자본주의’가 거짓이었음이전세계에 드러났다. 미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엔론과 통신업체 월드컴이 무너지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회계비리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北.日 정상회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9월17일 평양을 방문,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첫 북·일정상회담을 가졌다.김 위원장은 일본인 납치사건을 인정·사과하는 전향적 자세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이회담에서 양측은 과거사 청산과 경제지원을 약속한 ‘평양선언’도 발표했다. ***美연쇄살인 스나이퍼 공포 미국인들은 10월 워싱턴 DC 인근지역에서 무차별적인 연쇄 저격살인 사건이발생하면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사건 발생 이후 20여일 만에 범인이 체포되기까지 13건이 일어나 10명이 사망했다.범인은 존 앨런 모하마드(오른쪽·41)와 그의 양아들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中 제 4세대 지도부 출범 중국 공산당은 11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으로 대표되는 제3세대 지도부가 물러나고 후진타오(胡錦濤·왼쪽) 새 당총서기를 정점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가 등장,세대교체를 이뤘다.정치국 상무위원회도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등 60세 전후의 테크노크라트들로 수혈됐다. ***印尼발리섬 폭탄테러 10월12일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192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특히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관광객인 문은영·은정 자매가 포함돼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사고는 외국인 전용 나이트클럽인 사리클럽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에서 시한폭탄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폭발물이 터져 발생했다. ***유로 통옹,,,EU 확대 합의 유럽연합(EU)은 지난 1월1일 유로라는 단일 화폐를 도입,경제통합을 이뤘다.영국,스웨덴 등을 제외한 유로랜드(12개국)는 인구 3억 300만명,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공동체로 탄생했다.EU는 12월13일체코,폴란드,헝가리 등 동구 및 지중해 10개국의 신규 가입을 확정,유럽대륙에서 냉전의 잔재를 완전히 청산했다. ***남미 휩쓴 좌파 물결 10월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좌파인 노동당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다 실바(오른쪽) 후보가 4번의 도전 끝에 당선된 데 이어,11월 에콰도르 대선 결선 투표에서도 역시 좌파인 애국 사회당 루시오 쿠티에레스 후보가 당선되는 등 남미에 좌파정권이 잇따라 들어섰다.총파업 사태로 사임압력을 받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좌파이다.
  • 인천 여인숙 불 6명 사망,목조건물 천장 무너져 2층 투숙객만 참사

    인천의 ‘차이나타운’입구 여인숙에서 불이 나 투숙객 6명이 숨지고 소방관 등 6명이 부상했다. 8일 새벽 4시45분쯤 인천시 중구 북성동2가 12의5 경향여인숙에서 불이 나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6명이 숨지고 유복희(63)씨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39대와 소방관 100여명이 출동,38분 만에 진화했으나 2층 목조건물인 여인숙의 천장이 무너져 피해가 컸다. 여인숙은 1층에 객실 8개,2층에 7개 등 모두 15개의 객실을 갖췄으며 화재당시 1층 투숙객 8명은 모두 대피했으나 2층 투숙객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부상자중에는 인천중부소방서 소속 소방관 우의달(35·소방장)씨 등 3명이포함돼 있으나 경상이다.이들은 화재를 진화하던 중 여인숙 천장이 무너지면서 팔 등에 부상을 입었다. 이 여인숙은 지은 지 70년이 된 일제시대 목조 건축물로 노후된 데다 통로가 좁은 쪽방구조에 창문에는 방범창까지 설치돼 많은 사상자를 냈다. 경찰은 장기 투숙객들이 전기난로 등 난방설비를 사용해왔다는 주인 유모(63·여)씨의 말에따라 난방기구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조사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자가 더 있을 가능성에 대비,발굴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사망자들의 지문을 채취하는 등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軍트럭 전복 휴가병 17명 사상

    휴가사병을 태운 군용트럭이 전복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9일 오전 8시10분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 군도 1호선에서 육군 뇌종부대 휴가병을 태운 군용트럭(운전병 문승훈·21·일병)이 운전미숙으로 10m 아래 계곡에 추락,전복됐다. 이 사고로 조천희(22) 병장, 최명진(22) 상병, 김동민(21) 일병, 고지훈(21) 이병 등 4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운전병인 문 일병 등 13명이 중경상을입어 국군 강릉병원과 속초의료원,부대내 의무대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조 병장 등 장병 15명은 이날 휴가를 가기 위해 선임탑승자 인솔 아래 군용트럭을 타고 간성읍내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중 지난번 수해로 노면 일부가 유실돼 한쪽 차선만 차량통행이 가능한 구간을 지나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이에 대해 군부대 측은 “병원에 입원중인 운전병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사고 당시 다른 차량과의 교행은 없었고,커브길에서 핸들을 제대로 조작하지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 진압 사용 가스 정체/ 사린가스 수준 치명적 독성

    러시아군이 인질극 진압 과정에서 사용한 가스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러시아 당국은 ‘수면가스’라고 설명하나 각국 전문가들은 이같은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신경작용제나 마취제의 일종인 BZ가스 등이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LA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모스크바 극장 내부에 주입된 가스는 입원 중인 인질들의 증세와 희생자 규모로 볼 때 신경가스 혹은 ‘신경마비’ 화학물질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미 전문가들은 진압 과정에서 총격이나 폭발이 아닌 가스 때문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러시아군이 진압작전에 사용한 가스는 사린,VX,소만 등의 신경제제와 흡사한 작용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유기인산화합물에 속하는 이러한 신경작용제는 97년 러시아가 가입한 국제화학무기금지협정(CWC)에 따라 개발과 사용이 금지된 것으로 목숨까지 위협하는 치명적인 유독가스다. 미 전문가들은 발륨과 같은 진정제는 웬만한 양으로는 대규모 피해를 야기할 수 없고 마취제라면 이번과 같은 빠른효과를 낼 수 없다면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입원 중인 것으로 보아 진압과정에서 사용된 가스는 유기인산화합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 BBC방송은 28일 서방 전문가들이 졸음과 의식장애,구토 등 인질들이 보인 증상에 미루어 마취제의 일종인 BZ가스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BZ가스는 미국이 베트남전에서 사용한 일종의 환각제로 다량 흡입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처럼 많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러시아 당국은 정확히 어떤 가스가 쓰였는지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체첸반군 극장 인질극 원인과 전망 - 국제사회 관심끌기 전략

    모스크바 심장부에서 일어난 인질극은 체첸사태가 해결됐다고 공언하던 러시아 당국의 자존심을 산산이 무너뜨리고 세계의 이목을 다시 한번 체첸사태로 집중시키고 있다. ◆끝나지 않은 체첸 사태 인질범들은 이번 인질극의 목적이 체첸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을 철수시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러시아군의 체첸 점령 사태를 이슈로 재점화시켜 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모으려는 게 일차적 목표인 듯하다. 체첸 반군 지도자 모프사르 바라예프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인질극에서 인질범들은 1주일의 시한을 제시하고 체첸내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군사작전 중단과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94년부터 96년까지 1차 체첸전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낸 체첸공화국은 97년 1월 대선을 실시,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을 이끌었던 아슬란 마스하도프 전 반군 사령관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그러나 이 자치정부는 얼마 안가 무정부 상태에 빠졌고 러시아와의 유혈충돌은 계속됐다. 이후 99년 모스크바의 연쇄 아파트 폭발사건을 계기로 러시아군은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지휘 아래 체첸 북부에 진입,대대적인 공세를 취하면서 분쟁은 격화됐다.이때 촉발된 2차 체첸전이 4년째 계속되고 있다. ◆계속되는 인권유린 지난해 11월 러시아와 체첸 대표가 처음으로 직접 대면,평화정착을 위한 협상을 벌이는 등 러시아 정부와 체첸 반군간 접촉이 이뤄졌지만 체첸사태는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있다.인구 80만명의 체첸은 이미 두 차례의 전쟁으로 6만여명의 사상자와 20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폐허로 변했다.체첸에서는 여전히 러시아군에 의한 강간·납치·살인이 자행되고 있다.국제인권단체 ‘헬싱키 인권연맹’은 최근 매달 80여명의 체첸 청년들이 러시아군에 납치,살해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 이후 체첸에 대한 러시아의 과잉 공격과 인권유린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압박은 크게 줄었다. 특히 미국은 체첸 지도부가 알카에다와 연루돼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인정하고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체첸반군 소탕작전을 묵인하고 있다. ◆사태 장기화 전망 러시아 당국은 일단 대화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극장 곳곳에 설치된 폭발물과 너무 많은 수의 인질 때문에 무력진압을 시도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 그러나 체첸공화국의 독립이나 자치 요구는 절대로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 러시아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협상의 여지가 많지 않아 협상 조건을 놓고 쌍방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일본·인도네시아 등 각국은 어떤 형태의 테러도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앞으로 제기될 국제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사태가 장기화하면 체첸 내의 인권유린 실상이 부각돼 러시아에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쏟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질범들이 어느 정도 정치적 목적을 달성한 시점에서 러시아 정부가 인질범들의 무사귀환을 보장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체첸사태 주요일지◆91년 11월 구소련 육군장성 두다예프 체첸 독립선언 ◆94년 12월 러시아군 체첸 침공 ◆95년 6월 러시아 부뎬노프스크 병원서 인질극 100명 사망 ◆96년 1월 키즐야르 병원 인질극 78명 사망 ◆96년 8월 휴전.러군 11월 철수 ◆99년 8월 크렘린궁 주변 쇼핑몰 폭발 41명 부상 ◆99년 9월 다게스탄의 러장교 아파트 폭탄차량 돌진 64명 사망 ◆99년 9월 모스크바 아파트단지 폭발 93명 사망 ◆99년 10월 러군,테러 차단 빌미로 체첸 재진입 ◆2001년 8월 체첸반군,러 헬기 격추 118명 사망 ■체첸 어떤 나라 체첸 공화국은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산맥 북단에 위치한 나라다.우리나라 경상북도만한 영토(1만 9000㎢)에 인구도 120만명에 지나지 않는 작은 나라지만 석유자원이 풍부하다.석유뿐 아니라 코카서스 지역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서도 러시아는 체첸의 독립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입장이다. 주민들 대부분이 독실한 이슬람(수니파) 교도들이라 중앙아시아 공화국들과 가까울 뿐 아니라 인근 터키,이란과도 친하며 현재도 강한 씨족사회를 형성하고 있을 만큼 민족정신이 강하다. 1859년 제정 러시아에 강제 편입된 이후 러시아인에 대한 사무친 원한을 갖고 살아왔다. 1932년 스탈린에 의해 언어·문화가 다른 잉구시인들과 체첸·잉구시 자치공화국으로 강제병합된 뒤 러시아에 대한 반감은 더 커졌으며,2차대전 당시 그로즈니 문턱까지 들어온 독일군에 협조할 정도였다. 80년대 후반에 이르러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가 시작되기 무섭게 소련군 공군 소장 출신인 조하르 두다예프를 중심으로 민족 주권운동이 일어났다.옛 소련 붕괴의 혼란기를 틈타 각 공화국이 분리독립을 추진하던 91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선출된 두다예프는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했고 92년 잉구시와도 결별했다. 내부 사정으로 정면 대응하지 못하던 러시아는 94년 12월 체첸에 전면공격을 가해 수도 그로즈니를 함락시키는 등 13개월간 전쟁을 벌여 양측을 합해 3만여명이 희생되기도 했다.97년 두다예프가 러시아군에 의해 암살된 뒤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발리섬 폭탄테러/ 알 카에다 배후설에 공포 확산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에서 12일 밤 일어난 대규모 폭발사건으로 지구촌이 다시 테러공포에 휩싸였다. 사건의 규모와 경위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단순 테러가 아니라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호주 정부는 거의 단정적으로 알 카에다를 배후로 지목하고 나섰다. 알 카에다는 미국에 의해 9·11테러의 주범으로 찍힌 단체다.과연 알 카에다의 대반격이 시작된 것일까.만일 알 카에다의 소행이 맞다면,테러가 미국외 지역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국경 없는 테러’에 대한 공포감이 급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테러 정황 짙어 인도네시아 경찰은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나이트클럽을 향해 돌진했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테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전형적인 자살 폭탄테러의 유형이라는 지적이다.또 폭발사건이 일어난 나이트클럽이 현지 원주민대상이 아니라 호주,영국 등 서양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라는 점도 테러 의혹을 짙게 한다.이 사건 직전에 발리 주재 미국 총영사관 공관 부근에서 다른 폭발물이 터진 점도 예사롭지 않다.실제 미국은 최근 9·11테러 1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자국인과 시설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 감행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자카르타 주재 대사관을 6일 동안 폐쇄한 적이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0일 성명을 발표,“해외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과 공관원들이 알 카에다의 새로운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었다. ○알 카에다의 공격인가 알 카에다가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는 뚜렷한 증거는 아직 없다.그러나 이번사건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호주의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은 13일 “사전에 어떤 경고 없이 공격이 발생했지만 앞서 미국 영사관 주변에서 폭발사건이 일어났고 두번째 폭발도 외국인이 자주 찾는 나이트클럽을 공격 목표로 삼은 것을 볼때 알 카에다와 연관이 있는 테러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정황상의 혐의는 분명 알 카에다에 있다는 지적이다. 다우너 장관은 “현재 호주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인도네시아 내 단체는 자마흐 이슬라미야흐(JI)이다.”면서 “JI 소속원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3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예멘 인근 해상에서 최근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랭부르호’ 폭발사건과 쿠웨이트 주둔 미군에 대한 총격사건 모두 알 카에다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소규모 테러조직들에 대해 새로운 테러활동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12일 인도네시아 나이트클럽 폭발사건도 이같은 테러활동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타임스는 2000년 10월 미군 구축함 콜호 공격사건과 지난해 9·11테러 공격까지는 1년여의 시차가 있다는 점을 들어 알 카에다가 대규모 테러공격을 준비하기까지는 통상 1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미국을 상대로 한 대규모 추가 공격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시론] 軍기강 해이 바로 잡아야

    지난 수개월간 군과 관련되어 발생한 일련의 사태는 우리로 하여금 우려를 금치 못하게 한다.올 2월에는 수도방위사령부 K2 소총 탈취 사건이 있었다.그것은 민간인이 군 부대에 침입해 발생한 사건인데,그 때 많은 사람들은 서울을 방어하는 군부대의 근무기강이 그토록 해이해진 것에 대해 놀랐다.그 6개월 후 태풍 루사가 한국을 강타했을 때에는 강릉의 K-18 비행장에서 전투기가 침수되었다.그것 역시 우리들에게 전투기를 사전에 이동시키지 않은 지휘관의 판단 능력과 준비태세의 이완에 대해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최근 서해 교전과 관련하여 전개되는 군 내부의 논란은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커다란 상처를 입히고 있다.통신 감청 부대장이 북한의 의도적 서해도발 가능성을 보고한 것에 대해 당시 국방부장관이 남북 관계를 감안하여 묵살하고 그로 인해 십수명의 한국 해군 사상자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개연성에 관한 논란은 과연 우리 군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군 수뇌부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 군은 원래 국민의 신뢰를 받는 사회의 중추 조직이었다.냉전시대의 우리 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 본연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세계적 차원에서 공산주의와의 대치가 시작된 이래 최초의 본격적 무력 분쟁이었던 한국 전쟁에서 우리 군은 북한과 공산권의 기습 침략을 전력을 다해 막아냈다.그 이후 오늘날까지도 우리 군은 대북 억지의 어려운 임무를 성실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그렇기 때문에 지난 수개월간 우리가 목격한 군의 사고와 실수,그리고 믿기지 않는 행동들이 우리를 우려케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 군도 과거에 불가피한 여건상 크고 작은 과실을 어쩔 수 없이 경험해야 했고,우리 사회의 다른 분야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도 아니다.오히려 오늘날 국민들이 정치권에 대해 갖는 불신,그리고 사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상상을 초월하는 온갖 부조리는 군의 몇몇 과실보다 아마도 더 심각한 문제일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우리가 최근 군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에 대해 각별한 국민적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는 그 조직의 특수성과 중요성 때문일 것이다.자유민주사회에서 군의 역할은 사회 위기시의 중립적이고 공정한 대내적 임무와 외부로부터의 체제 전복을 의도하는 물리적 도전을 막아내는 대외적인 책임으로 요약되는데,최근 우리 군의 몇몇 행동은막중한 과제의 철저한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능력의 저하를 암시한다. 1991년 냉전이 종식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안보에 대한 정신적 해이가 있었다.보스니아,코소보,걸프사태,그리고 북한 핵 개발을 포함하는 몇몇 지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세계 평화는 쉽게 얻어질 것으로 보였고,민주적 평화(democratic peace)가 미국 대외 정책의 대세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미 알 카에다의 국제 테러리즘은 오늘의 세계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입증했고,앞으로의 국제질서 역시 예측하기 어려움을 예고했다. 동북아의 역내 질서도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으로 가득 차 있다.갑작스러운 북·일 정상회담의 개최와 양측 수교 협상,켈리 미 특사의 방북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할 것으로 보이는 워싱턴-평양 관계,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전략,그리고 한국에서의차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 모두가 역내 관계의 변수이다. 낙관할 수 없는 안보관계와 아슬아슬한 세력균형 속에서 우리 군은 불필요한 실수와 정쟁에 연계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행동을 되풀이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유찬열 덕성여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유엔서 ‘北인권 비난’ 총기 발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한국계 미 시민권자인 스티브 김(57)씨가 3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본관 앞에서 공중을 향해 7차례 총기를 발사하고 북한의 인권상황을 비난하는 유인물을 뿌린 뒤 경찰에 체포됐다. 사상자는 없으나 유엔본부 건물 18층의 여자 화장실과 20층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사무실이 총탄에 맞았다.일부 직원들은 총알이 자신들을 가까스로 비껴갔다고 말했다. 1945년 한국에서 태어나 20여년 전 서울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것으로 확인된 김씨는 체포되기 앞서 총기를 바닥에 버렸다.김씨가 영어로 쓴 유인물의 제목은 ‘자유와 정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로 돼 있으며 “21세기 빛나는 문명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화와 자유를 누리는 반면,북한은 기아와 독재의 억압에 신음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김씨에게는 ‘외국공직자 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외곽의 데스 플레스인스에서 김씨와 함께 살고 있는 아들 마이클 김씨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어머니와 나한테 북한 문제를 비롯해 한국내 정치문제에 대해 평소 거의 얘기하지 않았으며,총기를 소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 근교에서는 2일과 3일(현지시간)에 걸쳐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무차별적 총기사건이 잇따라 발생,5명이 숨졌다.희생자에는 백인과 히스패닉계가 각각 2명,흑인이 1명 포함돼 인종차별과는 무관한 사건으로 추정됐다. 사건 발생 24시간이 넘도록 범행동기나 용의자가 드러나지 않아 주민들은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인 채 외부출입을 가급적 삼가고 있다.경찰은 사건마다 1명씩 정조준해 죽인 것으로 미뤄 동일범의 ‘계산된’소행으로 보고 있다. mip@
  • 인도 사원에 무장괴한 총기난사 60여명 사상

    [간디나가르(인도) AP AFP 특약] 인도 구자라트주(州)의 한 힌두교 사원에 24일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하며 진입,신도 23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 책임자가 밝혔다. 현장을 지켜보던 AFP통신 기자는 무장괴한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던 오후 8시30분쯤 사원 안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으나 폭발이 왜 일어났는지,또 폭발로 인해 추가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있다. 구자라트주 간디나가르의 R B 브라마바트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무장괴한들이 이날 시내 스와미나라얀 사원 단지에 난입,예배를 보고 있던 힌두교도들에게 총을 난사했다고 밝히고 이들 무장괴한은 현재 사원을 장악한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으며 150명 이상의 신도가 이들에게 억류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사원 안에 있던 500명 가량의 힌두교도는 무사히 사원을 빠져 나왔다고 덧붙였다.
  • 輪禍 1년새 17% 급감, 사망자도 하루 33명서 25명으로 줄어

    올 들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크게 줄었으며,이로 인한 사상자 수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전문가들은 올해 교통사고 감소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1조원을 웃돌것으로 예상했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9월9일까지 모두 14만 998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1266건에 비해 17.3% 감소한 수치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5465명,하루 평균 33명에서 올해 4590명,하루 평균 25명으로 16% 감소했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전국에 걸쳐 고르게 준 것이 특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교통사고 사망자가 941명에서 704명으로 25.2% 줄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지난해 342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서울에서는 올해 317명으로 줄었고,259명이 사망한 부산도 240명으로 감소했다. 430명이 사망했던 전북지역도 352명으로 크게 줄었다.그러나 울산의 경우는 지난해 94명의 사망자가 92명으로 줄어 개선실적이 미미했다. 부상자는 지난해 27만 178명에서 올해 20만 7231명에 그쳐 23.3% 줄었다.경찰에따르면 교통사고 및 사망자수가 대폭 감소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2000년 한해 동안에는 모두 29만 481건의 사고가 발생해 1만 236명이 목숨을 잃었다.2000년 이전에도 발생건수와 사망자수가 비슷했다.그러나 지난해에는 사고 건수가 26만 579건으로 대폭 줄었고,사망자수도 8097명으로 낮아져‘교통사고 공화국’이란 오명을 벗을 기틀을 마련했다. 경찰청은 교통시설 확충과 신고보상금제 실시,운전자 의식 성숙 등으로 교통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이라크 6개월내 핵무기 제조능력”

    미국의 대(對)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의 핵무기 제조 능력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9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이어 10일 리처드 버틀러 전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고농축 우라늄 같은 핵분열 물질을 입수하면 6개월 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이같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양쪽 다 “이라크가 핵분열 물질을 입수한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어있다.아직 이라크뿐 아니라 어느 단체나 국가도 국제무기암시장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손에 넣었다는 정보는 없다. IISS는 외부 도움없이 이라크가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제조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이라크가 보유한 현수준의 생화학무기와 미사일공격만으로도 수백∼수천명의 사상자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농축우라늄 입수 여부가 관건- 이라크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느냐는 러시아 암시장에서 고농축 우라늄 등 핵심물질을 손에 넣을 수 있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핵심물질을제외하고는 이라크는 이미 핵폭탄을 제조하는 방법을 보유하고 있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서도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IISS가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게리 세모어 IISS 선임연구원은 아직 이라크가 암시장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입수했다는 정보는 없지만 입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버틀러 전 유엔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는 고농축 우라늄 등 핵심 물질만 러시아 암시장에서 입수할 수 있다면 6개월만에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화학무기, 미사일- 이라크는 현재 탄저균과 보툴리누스균,리신,발암성독성 물질인 아플라톡신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IISS는 밝혔다.출혈열 바이러스 등도 보유한 것으로 보이나,천연두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사실은 부인하고 있다.최근에는 구제역균에 대해서도 연구중이다. 이라크는 수천 ℓ의 생물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량생산 체제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문제는 생물무기를 퍼뜨리는 기술력인데 포탄이나 미사일에 탑재할 경우 파괴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자살폭탄의 경우처럼 사람이 생물무기를 운반하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경우를 상정해 볼 수도 있다고 IISS는 경고했다. 화학무기의 경우 치사율이 높은 신경가스(VX)와 사린을 수백t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를 탑재할 수 있는 폭탄과 단거리 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피해는 제한적이다. 미사일의 경우 현재 사거리가 650㎞인 알 후세인 미사일을 최대 12기 정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이스라엘,이란,터키가 사정거리 안에 들어있다.사거리가 2000㎞인 2단계 미사일을 개발중이다. ◇보고서 신빙성 의문- 이라크는 9일 핵무기 개발 의혹시설로 지목받고 있는 알 트웨이다 연구단지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 핵무기 제조 의혹에 적극 반박하고 있다.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지난 8일 후세인 정권이 핵원료를 입수하려고 노력중이며 핵시설을 건설중이라는 주장은 “거짓말 작전”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영국의 BBC방송도 IISS의 보고서에 대해 기존에 나온 보고서들보다 진전된 내용이 별로 없다고평가했다. 이라크의 핵무기 제조 능력에 대해서는 영국과 미 국방부가 각각 1998년과 2001년에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5년은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BBC는 그럼에도 IISS 보고서가 주목받는 이유는 발표 시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녹색공간] ‘노아 홍수’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노아 홍수’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유사종교의 종말론이 아니라 독일의 기상학자 모이프 라티프가 한 말이다.미국의 기상 전문가 로버트 디킨슨(조지아 대학) 교수도 비슷한 말을 했다. 디킨슨 교수는 “화석연료 소비를 현격히 줄이더라도 앞으로 100년간 지구온난화는 지속될 것이며 그로 인해 금세기중 지구 온도가 섭씨 1.4∼4.7도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경제사회국은 요하네스버그,지구정상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와 관련있는 기후변화 조짐들이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그 근거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빈발하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을 들었다. 이 경고들은 호사가들의 예언이 아니라 바로 우리 앞에 나타난 현실이다.강릉을 비롯한 전국의 태풍 루사의 피해는 무얼 말하는가.200명이 넘는 인명과 5조원의 재산을 앗아간 태풍 피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천의 직선화가 문제라는 둥 산의 절개각도가 획일적이라는 둥 다양한 지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문제의 곁가지에 불과하다.강릉지방에 8월31일 하루에 내린 897.50㎜의 비는 1904년 기상관측 이래 최대의 강우량이다.8월 말 김해지방의 500㎜, 8월 초 경기도 양평 일대에 내린 평균 273㎜의 호우도 마찬가지다.석달 동안 내릴 비가 일주일 새에 쏟아졌다니 그야말로 천재지변인 것이다. 왜 이런 재앙이 오는가.기상청은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19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 동안 기후변화를 그 이전 30년과 비교할 때 연 평균 기온이 0.1도가량 높아졌고 여름철 열대야 현상이 많아진 것이 그 예다.강수량도 전체 평균은 8㎜가 늘었지만 최다강수량이 갱신된 곳이 24곳이나 되고 시기적으로도 8월에 집중돼 국지성 집중호우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기상이변은 지구적 현상이다.세계기상기구(WMO) 발표에 의하면 올해 전세계 홍수 피해는 80개국에서 사망 3000여명,이재민 1700여만명,재산피해는 물경 300억달러(36조원)에 이른다.과학자들은 이를 태평양 동부 해역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데서 오는 엘니뇨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예측가능한 재해(災害)는 천재(天災)가 아니다.그런데 올 여름 지구촌의 폭우는 게릴라처럼 출몰했다.700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 북서부 산시(陜西)성,서부 사막지대의 폭우는 상습 침수지역인 양쯔강 유역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600여명이 사망한 인도의 물난리,100년 만의 폭우로 20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냈다는 유럽의 경우도 때와 장소,그리고 강우량 면에서 예측불허의 재앙이었다. 기상학자들 발표에 의하면 20세기 100년 동안 지구의 온도가 섭씨 0.7도 높아졌다.과학자들이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에 제출한 보고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양은 2050년이면 산업혁명 이전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그렇게 되면 북극과 남극의 얼음 60%가 녹는다는데 남극의 얼음만 다 녹아도 지구의 해수면이 60m 상승한다고 한다. 노아 시대에 40주야로 내린 홍수는 ‘땅에 가득한 인간들의 강포’가 자초한 형벌이었다.그렇다면 오늘의 인류는 어떤가.인간의 탐욕은 자연 질서를 흔들어 놓았다.지구의 평균기온을 높이고 삼림을 벌거숭이로 만들었다. 우리는 지금 그 업보를 받고 있으며 여기서 크게 각성하지 않으면 더 큰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지구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한 말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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