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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주한미군에 A10기 12대 증강

    美, 주한미군에 A10기 12대 증강

    미국이 ‘탱크킬러’로 불리는 A-10 공격기(일명 선더볼트Ⅱ) 12대와 MH-53 헬기 2대를 내년 3월 주한미군에 배치한다. 또 대북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고공정찰기 U-2를 운용하는 미군 정보인력도 증강한다. 국방부는 16일 “한·미 양국은 내년 3월 주한미군 전력 중 미 육군의 아파치 헬기(AH-64 롱보) 1개 대대(24대)를 철수시키는 대신 미 공군의 A-10공격기 및 미 해군의 MH-53 헬기 등의 전력으로 대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파치 헬기 1개 대대가 철수됨에 따라 주한미군에 아파치헬기 부대는 1개 대대만 남게 됐다. 아파치헬기 대대는 미 육군 소속이다. 탱크와 장갑차 요격을 주임무로 하는 지상공격기 A-10기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위해 개발돼 100m 이하의 초저공 비행도 가능하다. 또 대량 무장 탑재 및 장시간 체공, 빠른 기동력 등의 장점이 있다. 현재 주한미군은 27대가량을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1개 대대를 내년 3월 본토로 철수시킨 뒤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으로 재배치하는 대신 아파치 헬기의 공격력보다 훨씬 강한 A-10기를 증강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미군의 헬기 수요가 늘어 주한미군의 헬기를 빼가는 대신 공격력이 강화된 공격기를 증강하게 된 것이다. 아프간 등에서 미군은 탈레반 소탕에 필요한 지상군 병력이 부족해 전투기를 이용한 공습에 의존하다 보니 오폭(誤爆)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합참 관계자는 “헬기 차출에 따른 한국내 전력 공백 논란을 잠재우고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공약 의지를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군 소식통들은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계획을 밝혀나갈 계획이며 항공전투력을 중심으로 전력을 보완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 8군 측도 “공군 및 해군의 전력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밝혔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도 지난 14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열린 ‘한·미연합사 창설 30주년’ 기념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동북아지역에서 미국의 전력은 지상군 중심에서 공군과 해군 중심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군 소식통들은 “앞으로 한·미 양측은 A-10기를 F-16 전투기로 대체하는 문제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읽기] (97) 가도의 동강진 무너지다

    [병자호란 다시읽기] (97) 가도의 동강진 무너지다

    청은 병자호란을 통해 여러 가지를 얻었다. 우선 자신들을 끝까지 인정하려 들지 않았던 조선을 굴복시킴으로써 대외적으로 ‘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 다른 측면의 소득도 짭짤했다. 망해가고 있던 명에게 조선은 가장 충성스러운 번국(藩國)이었다. 그런데 청이 조선마저 제압함으로써 명은 이제 고립무원의 상황이 되고 말았다. 청은 또한 조선을 끌어들여 명을 공략하는 데 활용할 수 있었다. 조선의 군사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지만, 수군과 화기수들은 만만치 않았다. 청은 조선 수군과 화기수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려 했다. 그 첫 결과가 가도( 島)의 함락으로 나타났다. ●조선, 명 배신 위기에 처해 전세가 기울어 청에게 항복하는 것이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었을 때에도 인조는 남한산성에서 나오는 것만은 피하려 했었다. 하지만 인조는 결국 출성하여 홍타이지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런데 항복한 이후에도 인조나 조선 조정이 끝까지 피하려 했던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조선이 군사를 내어 청군을 원조하고, 명을 공격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1637년 2월3일, 용골대와 마부대는 창경궁으로 인조를 찾아왔다. 그들은 조선이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가도 정벌에 협조하고 동참할 것을 강요했다. 당시 인조나 조정은 서슬퍼런 그들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조선은 당장 황해도의 병선 100척과 수군 3000여명을 징발했다. 징발 과정에서 민폐를 따질 겨를도 없었다. 평안병사 유림(柳琳)을 주장으로, 의주부윤 임경업(林慶業)을 부장으로 삼아 병력을 이끌고 철산 앞바다로 진격하도록 했다. 청군의 수군 지휘관은 이신 공유덕과 경중명이었다.1633년 명에서 선단을 이끌고 귀순해온 두 사람은 청군 가운데는 드물게 바다와 해전을 아는 장수들이었다. 홍타이지의 두 사람에 대한 총애는 각별했다. 선단을 이끌고 귀순해온 것에 감격하여 공유덕 휘하의 병력을 천우병(天佑兵), 경중명 휘하의 병력을 천조병(天助兵)이라 불렀다. 두 사람을 위해 심양에 거대한 저택도 새로 지어주었다.‘천우’,‘천조’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홍타이지에게 두 사람은 ‘하늘이 청을 돕기 위해 보내준 장수들’이었다. 바야흐로 천우군과 천조군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기회가 찾아왔다. 홍타이지는 조선에서 철수하면서 두 사람을 조선에 남겨 수군 전력을 정비하도록 했다. 용산과 강화도 일대에서 함선을 새로 건조하거나 수선하고, 조선 수군의 협조를 얻어내는 임무를 맡겼다. 조선을 굴복시킨 여세를 몰아 가도의 동강진을 제거하라고 지시했던 것이다. 1622년 모문룡이 처음 들어가 동강진을 설치한 이후 가도는 청의 서진(西進)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었다. 하지만 지척에서 빤히 바라보면서도 수군이 없고 해전에 익숙하지 못하여 발만 동동 굴렀던 지난 15년이었다. 그런데 이제 동강진을 쳐 없앨 절호의 기회가 왔다. 공유덕과 경중명의 역량은 물론, 해전에 뛰어난 조선 수군까지 동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홍타이지는 ‘가도 함락’이라는 승전보를 기대하면서 철수 길에 올랐다. 조선은 ‘오랑캐’에게 붙어 명을 배신할 수밖에 없는 위기를 맞았다. ●明 도독 심세괴의 순국 청군은 가도를 곧바로 함락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사정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지형이 험하여 전함의 접근이 어려운 데다 명군이 섬 주위에 화포를 배치하여 청군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가도에는 도독 심세괴(沈世魁)가 군민 5만여명을 이끌고 방어에 임하고 있었다. 조·청 연합군은 1637년 4월9일, 철산 앞바다를 출발하여 총공격을 개시했다. 선단을 셋으로 나눠 상륙을 시도했지만 험한 지형과 명군의 사격 때문에 번번이 실패했다. 공략이 여의치 않자 청군 지휘관 마부대 등은 임경업 등에게 묘안이 있는지를 물었다. 애초부터 내키지 않는 싸움에 동참하게 된 임경업 등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마부대 등은 회유와 협박을 반복했다. 임경업은 협박에 밀려 결국 묘안을 제시했다.‘지형이 험한 북쪽 해안을 버리고 남쪽 해안으로 우회하여 공격하자.’는 것이 핵심이었다. 마부대는 임경업의 계책에 따라 자신과 공유덕 등이 이끄는 청 수군을 남쪽으로 우회시켜 동강진을 배후에서 공격토록 하고, 조선군은 의연히 북쪽 해안에서 동강진의 정면을 돌파하는 작전을 썼다. 당시 명군은 철산 등 육지를 마주보고 있는 북쪽 해안의 방어에 주력하여 남쪽 해안에는 병력을 거의 배치하지 않았다. 청군은 결국 별 어려움 없이 남쪽 해안으로 상륙하여 동강진의 배후를 기습했고, 그와 동시에 조선군이 정면에서 공격해 들어갔다. 남과 북에서 협공을 받은 명군은 완강하게 저항했으나 전세는 이미 기울고 있었다. 엄청난 사상자를 낸 상태에서 심세괴는 잔여 병력을 이끌고 소달금(小達金)이라는 봉우리로 퇴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청군의 철기(鐵騎) 앞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 마부대는 소달금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는 한편, 섬 안에서 대대적인 살육과 약탈을 자행했다. 청군에게 떠밀려 들어온 조선군은 고민에 빠졌다. 청군과 함께 살육과 약탈에 동참할 것인가? 아니면 옛정을 생각하여 시늉만 할 것인가? 조선군은 애초 섬에 도착했을 때, 배에서 내리는 것도 미적거렸었다. 그런데 나만갑은 ‘병자록’에서 조선군이 청군보다 더 심하게 한인들을 죽이고 약탈을 자행했다고 적었다. 작전권이 청군 지휘부에게 있고 그들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이상 조선군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심세괴는 항복을 권유받았지만,‘대명(大明)의 신하가 개돼지에게 무릎을 꿇을 수는 없다.’며 청군의 칼날 아래 쓰러졌다. 휘하 병력 1만명가량도 목숨을 잃었다. 조선군의 공격에 놀란 일부 한인들은 ‘명이 조선에 무슨 잘못이 있기에 우리를 배반하고 적에게 붙어 우리를 참혹하게 죽이느냐?’며 절규했다. 가도 함락 소식이 서울로 전해진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한 시대의 종언 심세괴의 죽음과 함께 가도의 동강진은 결국 무너졌다. 그런데 그것은 단순히 명나라의 군진(軍鎭) 하나가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조선과 명, 그리고 후금이 뒤얽혀 있던 동아시아의 기존 질서가 무너진 것을 의미했다. 인조대 내내 가도는 ‘뜨거운 감자’였다. 모문룡을 비롯한 가도의 역대 지휘관들은 조선을 몹시 괴롭혔다. 수시로 군량을 내놓으라고 강요하는가 하면, 가도의 한인들은 무시로 청북 지역에 출몰하여 조선을 곤혹스럽게 했다. 정묘호란 이후에는 조선을 오가는 후금 사신들을 체포하려 드는가 하면,‘조선이 명을 배신하고 오랑캐에게 붙었다.’고 북경 조정에 참소했던 것도 그들이었다. 그럼에도 명을 ‘상국’이자 ‘부모국’으로 섬기던 조선은 싫은 내색 없이 그들에게 군량을 제공하고 편의를 봐주었다. 가도의 교란 작전과, 그것을 용인하는 조선의 태도에 후금은 격앙되었다. 병자호란이 일어나는 데는 가도의 존재도 분명 한 몫을 했다. 그런데 가도가 붕괴되기까지의 과정은 철저하게 명이 자멸(自滅)해 가는 모습과 닮아 있었다. 애초 모문룡은 가도에 들어가 ‘요동을 수복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그저 말뿐이었다. 감시의 사각지대에 안주하면서 막대한 부를 챙기고, 안일에 빠져들었다. 자연히 후금(청)과 맞서겠다는 본래 목표는 실종되었다. 명 조정은 그것도 모르고 엄청난 군자금과 물자를 가도에 퍼부었다. 목표는 사라지고 부만 늘어나면서 자연히 파벌 다툼이 잦아졌고, 그 와중에 수차례 반란이 일어났다. 이제 가도는 청의 서진을 견제하는 거점은커녕,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날로 역량이 커진 청이 가도를 장악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었다. 가도의 붕괴는 조선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명의 분신’이자 ‘충성의 대상’이 사라진 것을 의미했다. 가도에 상륙한 조선군이 살육과 약탈에 가담했던 것은 기존 조·명관계의 파탄을 알리는 상징이었다. 동시에 그것은 조선이 ‘새로운 상국’ 청에게 서서히 길들여져 가는 고통스러운 과정이기도 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서울광장] ‘오바마 고립주의’의 함정/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바마 고립주의’의 함정/박정현 논설위원

    할리우드 영화의 주연으로 버락 오바마를 뛰어 넘을 배우는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케냐 출신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의 출생부터가 주연의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 피부색으로 좌절해 마약과 술독에 빠져 있던 젊은 시절을 극복한 극적인 인생은 할리우드 영화의 필요조건이다. 아직은 흑인대통령의 시대가 모두들 아니라는 조언을 뒤로 하고,“We can do it.”이라는 메시지로 유권자를 흡인한 그의 리더십은 감동이다. 그래서 세계인들은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미국 대선을 흥미진진하게 지켜 봤고, 오바마의 당선에 환호했다. 지금쯤 주연 오바마는 앞으로 4년간의 시나리오를 짜고 있을 게다. 얼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주제는 변화다.“미국에 변화가 오고 있다.”는 당선소감은 변화의 시대를 함축한다. 대공황 이후 유례 없는 경제위기에 직면한 오바마의 배우 모델은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될 것 같다. 루스벨트가 뉴딜정책으로 대공황의 파고를 이겨 내고 위대한 대통령의 반열에 올랐듯, 오바마도 경제살리기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 이틀 만에 경제팀을 소집해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위기 챙기기에 나선 것만 봐도 그렇다. 그는 진보적 싱크탱크인 진보센터(CAP)의 구상을 바탕으로 할 것이고, 뉴딜정책 추진과정에서 자본주의자들로부터 사회주의라는 비판을 받고 고발당한 적이 있는 루스벨트와 닮은 꼴이다. 오바마는 케네디에 비유된다. 기독교 국가에서 소수에 불과한 가톨릭 신자인 케네디와 232년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갖는 마이너리티의 승리라는 공통점에서다. 하지만 오바마의 대외정책은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케네디의 뉴프런티어와는 거리가 멀다. 오바마의 외교정책은 부시와 정반대일 것이다. 부시가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하드파워를 보여 줬다면, 오바마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파워를 선택할 것이다. 그가 가장 먼저 집어들 카드는 이라크 철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전을 벌인 부시 행정부에 대한 염증이 그의 당선에 작용했기에 철군은 당연한 수순일 수밖에 없다.1970년대 월남전을 치르고 나서 미국에 고립주의 정서가 나타났듯, 이라크 철군은 고립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라크전 후유증에다 경제위기까지 겹쳐 오바마는 일극적 다극체제, 고립주의 쪽으로 기울 듯하다. 고립주의와 다극체제라는 오바마 체제는 당연한 시대흐름일 수 있겠지만 힘의 공백과 혼란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중동과 아시아가 특히 그렇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7년 만에 철수하고 나면 러시아의 팽창주의가 중동에 힘을 뻗칠 수 있다. 러시아의 등장은 또 다른 하드파워의 등장이고, 미국의 개입을 부르는 계기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이라크에서 철군하는 대신 아프가니스탄으로 초점을 옮길 테지만 그쪽 사정도 녹록지 않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올해 들어 탈레반을 비롯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급증해 미군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북한문제에 대한 한·미간 접근법도 차이가 난다. 오바마는 북한과 직접대화를 하고 내친 김에 관계정상화까지 해버릴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의 눈앞에는 자동차 시장 개방압력이라는 과제가 보이지만 큰 틀에서 보면 국제질서의 격동기에 서 있다. 변화를 위기로 만드느냐, 기회로 만드느냐는 우리의 몫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파키스탄軍 밤샘 공격… 반군 43명 숨져

    9일 파키스탄 정규군이 알카에다 및 탈레반 반군의 근거지로 알려진 북서부 지역을 밤새 공격해 무장 반군 최소 43명과 군인 3명이 숨졌다고 AFP·dpa 등 외신들이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지역정부 관료인 모하마드 자밀은 이날 파키스탄 군이 아프가니스탄 국경 인근 바주르 부족 지역에 위치한 다마돌라 마을 등 3곳에 전투기를 동원한 집중 공격을 퍼부어 반군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공습으로 반군 14명이 숨지고 지하 은신처와 군수품 임시 저장소 몇 곳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은 전날 파키스탄군이 전투기와 무장 헬리콥터를 이용,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인 북서변경주 스와트 밸리에 집중 공격을 퍼부어 무장 반군 16명을 사살한 다음 날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국경여단 소속 군인 3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파키스탄군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시된 군사 작전으로 반군 최소 1500명과 군인 74명이 숨졌으며 25만명에 이르는 민간인 사상자와 난민들이 발생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호우로 무너진 ‘사막의 맨해튼’ 시밤

    호우로 무너진 ‘사막의 맨해튼’ 시밤

    아프리카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호우로 피해를 입었다. AP통신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예멘(Yemen)의 고대성벽도시 시밤(Shibam)이 호우로 피해를 입었다.”고 27일 보도했다. 시밤은 16세기에 흙벽돌로 지은 5~8층 높이 건물 500여 채가 성벽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1982년에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지난 23~24일 호우가 예멘을 덮쳐 홍수로 사상자가 70명을 넘고 건물 1700여 채가 붕괴됐다. 이 홍수는 시밤에도 영향을 미쳐 건물의 기초가 약해져 일부가 붕괴됐다고 한다. 시밤은 예전부터 큰비가 내리면 홍수에 시달렸다. 사진=예멘 대사관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泰 솜차이 총리 사임 초읽기?

    태국 솜차이 옹사왓 총리가 막다른 구석에 몰렸다. 중립을 유지했던 군부는 쿠데타 가능성까지 시사했고 왕실도 사실상 총리에게서 등을 돌렸다. 해외 언론은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솜차이로선 군부의 움직임이 가장 큰 부담이다. 군부 최고 실력자 아누퐁 파오친다 육군 참모총장은 16일 “내가 만일 총리였다면 책임을 지고 이미 물러났을 것”이라고 총리를 압박했다. 그는 또 “지난 7일 시위로 2명이 숨진 것에 누군가가 책임져야 하며 그 누구도 피의 웅덩이 위에 머무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위대 사상자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쿠데타 시도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아누퐁 참모총장은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행정권한을 정지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사실상 협박에 가까운 발언이다. 현지 언론은 이에 대해 ‘TV를 통한 무혈 쿠데타’라고 표현했다. 이날 아누퐁의 등 뒤에는 태국 공군, 해군 참모총장들이 도열해 군부가 반(反)솜차이로 완전히 돌아섰음을 보여줬다. 국민들에게 절대적 신뢰를 받는 왕실도 반솜차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반정부 시위대 희생자 장례식에는 시리킷트 왕비와 추라퐁 공주가 참석했다. 왕실은 아직 정국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왕실이 장례식 참석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간접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솜차이는 17일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선언했다. 연립정부를 이루는 6개 정당 대표와 연정 유지 방안도 합의했다. 정부청사를 8주일째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도 솜차이 퇴진을 요구하며 방콕 시내에서 시위를 계속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의사자 5명·의상자 3명 인정

    보건복지가족부는 의사상자심의위원회를 열어 물놀이 도중 익사 위기에 놓였던 지인의 딸을 구하고 사망한 조원상씨 등 8명을 의사상자로 인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정된 의사자는 조씨 외에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익사한 국정현씨와 정철우씨, 교회 야유회 도중 바다에 빠진 학생을 구하려다 숨진 김진산씨, 지인의 아이를 구하려다 아이와 함께 숨진 이명길씨 등 모두 5명이다. 또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러 온 용의자를 붙잡는 과정에서 다친 이성배씨 등 3명은 의상자로 인정받았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중앙亞 강진… 102명 사망

    중앙亞 강진… 102명 사망

    중앙아시아 지역이 지진공포에 휩싸였다.5일(이하 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에서 진도 6.3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6일에는 진도 6.6의 강진이 중국 티베트 자치구를 덮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티베트 자치구 수도 라싸 인근 당슝(當雄)현에서 6일 오후 4시30분쯤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진앙은 라싸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지점”이라고 발표했다. 5일 오후 9시52분 키르기스스탄 남부 사리-타시에서 발생했던 강진의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당국은 “진도 6.3의 강진으로 주택 120여채가 무너졌고 현재 사망자 수는 72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구조대원들이 건물 더미에 깔린 시신을 수습하고 있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핵전쟁이 일어났어요 가스 차단하세요”

    “핵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국민 여러분, 바깥에 나가면 목숨을 잃습니다. 당장 가스와 모든 연료 공급을 차단하고 불도 남김 없이 꺼야 합니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가 냉전이 한창이던 1974년 6월20일 핵전쟁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하여 미리 녹음해둔 방송용 테이프의 내용이다.AP통신은 영국 국립기록원의 비밀 해제로 ‘전쟁방송 서비스’를 위한 녹음 테이프의 존재가 밝혀졌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소련의 핵 공격으로 전쟁이 일어났을 때 냉정하게 대처하고 집안에 머물며 식량과 물을 아껴 쓰라고 권유하는 내용을 라디오로 방송하기로 계획했다. 녹음 테이프의 목소리는 이어 “영국이 핵무기에 공격당했다. 통신은 심각하게 붕괴됐고, 사상자 숫자와 피해의 범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밖으로 나가면 얻을 게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 집을 나서면 방사능 낙진에 노출돼 몇 배나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또 “즉각적 위험이 지나갔다는 소식은 정부 당국이 사이렌으로 알려준다. 물은 마시거나 요리를 하는 데만 사용하고 화장실에서 물을 내리는 데 쓰면 안 된다. 식량은 2주일치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이 방송은 2시간마다 반복하는 만큼 주파수를 맞추고 집에 머물되, 전지를 절약하기 위해 다시 방송할 때까지는 라디오를 꺼야 한다.”는 당부로 마무리지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광주~무안공항 고속도로 과속·난폭운전 단속 절실

    광주∼무안국제공항 간 고속국도(41.3㎞)에서 무한 질주가 이어져 운전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단속 카메라나 단속 경찰도 없고 직선 구간이 많아 10여분간 광속력을 내기에 적합하다는 입소문이 난폭 운전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28일 일요일 오전 10시쯤 광주에서 무안으로 가는 문평 2터널 근처. 굉음을 내며 10여대 외제 승용차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제치며 줄지어 내달렸다. 이 차량들은 앞지르기 신호넣기, 경고음 등을 아예 무시했다. 얼마나 빨리 달리던지 옆에 주행하던 차량들이 흔들려 운전자들이 움찔거릴 정도였다. 시속 200㎞ 가까이 되는 속도였다. 이 구간에서 제한속도는 100㎞이다. 뒤늦게 따라오던 외제 차량 3∼4대도 앞차를 따라잡기 위해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 사이를 비집고 빠져 나갔다. 한 운전자는 “우리도 이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150㎞로 달리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외제 차량들이 빠져 나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올 5월 두차례에 걸쳐 완전 개통된 뒤 이 고속국도 구간에서 교통사고는 6건에 사상자 3명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이 구간에는 경찰이 설치한 무인속도측정기(카메라)가 단 한대도 없어 운전자들이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터널이 상·하행선에 12개나 되지만 조명이 어두운 터널 안에서도 앞지르기가 예사로 벌어지고 있다. 현재 무인카메라는 상·하행선 13.8㎞와 하행선 17.6㎞ 등 두 곳에 설치 중이다. 경찰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무인카메라를 가동한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무능·거짓말·은폐 CIA의 ‘추악한 실체’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정말 영화에서 보듯 세계의 모든 정보를 꽉 틀어쥐고 있는, 국제 평화를 위해 공명정대한 역할만을 수행하는 곳일까. 혹시 그것은 허상이 아닐까. 뉴욕타임스 기자인 팀 와이너가 쓴 ‘잿더미의 유산’(이경식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은 CIA의 실체를 밝힌다.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로 미화된 외양 뒤에서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비밀정보기관을 이용, 어떤 충격적인 술수와 테러를 감행해 왔는지 낱낱이 파헤친다. CIA가 정부의 한 부서로 살아 남기 위해 대통령에게 어떻게 거짓보고를 일삼아 왔는지도 일러 준다. ●‘국제평화´ 가면 쓰고 술수·테러 감행 2차대전 후 창설된 CIA가 60여년 역사 속에서 저지른 실패와 무능, 왜곡의 사례들이 놀랍게 다가온다. 중앙아메리카의 콘트라 반군 지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란 혁명수비대에 무기를 팔고,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전사들에게 무기를 지원했지만, 곧 그 총구를 자신들이 맞닥뜨려야했다. 부시 행정부가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세계적인 도·감청을 합법화하고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모습도 경악스럽기는 마찬가지. 이뿐만이 아니다. 저자는 한반도 위기의 한 요인으로 CIA를 꼽는다. 부시 정권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압박하고 있지만,CIA 내부 북한 전문가 가운데 북한을 방문해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정보 수준이 미미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보안과 공포에 무지가 결합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법”이라며 위험성을 경고한다. 또 “접근통로 없는 CIA가 백악관이 가진 북한의 이미지에 부합되도록 정보를 꿰어 맞추어 왔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한반도 위기의 한 요인 CIA 한반도 정책의 오류는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북한 피란민들을 훈련시켜 북한에 공중투입하는 비밀 작전은 중국·북한의 역공작과 문화적 무지로 완전히 실패했으며 특공대는 대부분 사살됐다. 그러나 CIA는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하기보다는 덮어버리기에 급급했다. 이같은 은폐와 거짓말은 아예 CIA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냉전시기에 벌어진 수많은 ‘미국을 위한 테러들’, 베트남전에서의 치명적 잘못, 전 세계 독재정권의 후원을 자처한 비밀대외정책 등이 여태까지 허위 성공신화의 포장 속에 가려져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보 공백의 폐단은 이라크 전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CIA는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줄곧 경고했지만, 이는 결국 사실무근으로 드러났으며 애꿎은 사상자만 대규모로 발생했다. 부시 대통령조차 “CIA가 이라크 상황을 그저 추측만 하고 있다.”고 질책했을 정도다. ●무지+안보 왜곡된 만남 재앙 불러 저자는 비밀정보기관의 존재 의의를 부정하진 않는다. 정보와 분석이 안보라는 이름 아래 왜곡될 경우 세계적인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할 뿐이다. 아울러 저자는 현재 미국 정보 분야에서 2류 조직으로 밀려난 CIA가 얼마되지 않는 정보를 정치인들의 입맛에 맞게 조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근시안적인 대외정책을 내놓는 행태를 따끔하게 지적한다. 1988년 미 국방부의 비자금을 파헤친 기사로 퓰리처상을 받기도 한 저자는 국가안보와 비밀공작에 관한 한 미국내 최고의 저널리스트.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수년간 CIA 전·현직 국장 10여명을 비롯해 300여명의 요원을 인터뷰했으며 5만여건의 문서를 참고했다.3만 5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고양이ㆍ쥐’ 한팀 이뤄 지뢰 탐색 화제

    ”우리가 앙숙이라고?” 만화영화 ‘톰과 제리’에 주인공으로 등장한 고양이와 쥐가 한 팀을 이뤄 사람을 살리는 곳이 있어 화제다. 50년 가까이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남미 콜롬비아가 바로 그 곳. 콜롬비아 경찰학교에서는 고양이와 쥐가 대인지뢰 탐색훈련을 받고 있다. 고양이 1마리와 쥐 14마리로 구성된 탐색반(?)은 오는 11월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정규군과 게릴라의 내전이 반세기 동안 지속되고 있는 콜롬비아에선 매년 평균 280명이 지뢰를 밟아 사망하고 있다. 부상자를 합치면 지뢰로 인한 사상자는 하루 평균 1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지금까지 지뢰탐색에 훈련된 군견이 동원돼 오다 2년전 개를 고양이·쥐로 교체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후 15마리로 팀이 구성돼 현재 마지막 훈련을 받고 있다. 경찰학교 관계자는 “쥐는 개에 견줄만한 후각을 갖고 있고, 덩치가 작은 동물이라 접근하지 못하는 장소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고양이·쥐를 지뢰탐색에 동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할은 분담돼 있다. 쥐는 지뢰를 탐색하고, 고양이는 쥐의 경호를 맡는다. 작전 중 쥐가 들쥐 등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역할에 따라 훈련내용도 다르다. 고양이는 쥐와 공생하는 법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는 반면 쥐는 지뢰를 발견하면 몸을 쳐들어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는 방법을 교육받고 있다. 경찰학교 훈련 관계자는 “지금까지 훈련 결과를 보면 쥐를 교육시키는 데 1∼3개월 정도가 걸려 개에 비해 교육기간이 짧은 것 같다.”고 말했다. 쥐는 훈련 1∼2일 만에 화약의 냄새를 구별해내기 시작한다는 게 콜롬비아 경찰의 설명이다. 한편 스페인과 멕시코 등도 고양이·쥐를 이용한 콜롬비아의 지뢰탐색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AFP 등 외신은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친미’ 자르다리 美공습에 곤혹

    파키스탄에서 미군 공습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군의 아프가니스탄 전황이 악화되면서 파키스탄-아프간 접경에 미군 공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테러전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지속하겠다는 친미성향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일이다. 국내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AFP 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군 무인정찰기가 뜬 뒤 파키스탄 북서부 북와지리스탄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국영통신은 “이슬람 신학교인 마두라스와 주변 민간가옥에 대한 폭격으로 여자와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7명이 숨졌고 나머지 사망자 14명은 무장반군”이라고 전했다. 파키스탄 서북부 마을에서는 지난 3일에도 미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사망자 20여명이 발생했다.9일 취임한 자르다리로서는 진퇴양난이다. 정권 유지를 위해서는 미국의 지지가 필수적이지만 파키스탄 군부의 눈치도 봐야 한다. 최근 미군의 월경과 민간인 오폭이 늘어나면서 군부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자 자르다리는 지난 6일 미군이 주도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파키스탄 내 보급로를 차단해버렸다. 민간인 사상자 발생에 대한 항의 표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미군 아프간 폭격 피해 속출 올 민간인 최소 119명 사망”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세력을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미군의 폭격이 잦아지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가 8일(현지시간) 우려했다. HRW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은 최소 367명이 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고, 적어도 119명이 미군 공습으로 죽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프간에서 다국적군 공습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321명으로 2006년보다 세 배나 늘었다.HRW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군이 공습에 사용한 폭탄은 2006년보다 두 배가 늘었다. 이에 대해 미군은 “민간인 희생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항변했다. 무장단체들이 민간인 가옥에 은거하면서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영국 일간 타임스 인터넷판은 지난달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폭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수십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음을 입증해 줄 8분 분량의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이 폭격 다음날 피해 현장을 찾아간 아프간 의사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라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앞서 미군이 이끄는 다국적군은 지난달 22일 아프간 서부 헤라트 주(州) 신단드 지역의 아지자바드 마을을 폭격했다. 미군은 사망자가 무장세력 35명, 민간인 7명이라고 주장했으나, 아프간 정부와 유엔은 60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90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발언대] ‘선진 교통문화,안전한 부산’/김인규 부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발언대] ‘선진 교통문화,안전한 부산’/김인규 부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2.4명, 하루 평균 교통사고 28.2건, 부상자 42.4명, 사망자 0.76명, 교통사고 비용 5293억원. 이들 수치는 부산지역 교통문화의 현주소를 말한다. 자동차 1만대당 전국의 사망자가 3.1명인 점과 비교하면 부산은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사망자가 평균 1.6명이어서 선진국 수준에 아직 못 미친다.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없애진 못하겠지만 교통 관리자와 이용자를 포함한 모두가 노력을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경찰은 향후 5년간 교통 사상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교통질서를 OECD 국가 수준으로 바로잡기 위해 공익광고 제작·방영, 간담회 개최·캠페인 운동 등의 다양한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부산경찰청도 이같은 교통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보행자의 편의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횡단보도를 설치 중이다. 올해 들어 부산역 앞 등 53곳에 횡단보도를 신설했다. 이 결과 부산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에 비해 15% 감소했다. 이 같은 성과는 경찰만의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서 언급했듯이 교통수단과 시설의 이용 주체인 운전자, 보행자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뒷받침됐다. 부산은 외지인들로부터 난폭 운전 등으로 운전하기 힘들다는 말을 가끔 듣는다. 택시는 물론 일반 차량들이 갑자기 끼어든다든지 무질서하게 운전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좋지 않은 이미지를 없앨 수 있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부산 시민임이 자랑스러울 수 있게 양보운전, 안전운전을 생활화해 나가자는 제언이다. 경찰은 횡단보도 설치 예정지역에 육교, 지하도가 근접해 있더라도 보행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다면 설치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과 지자체, 시민이 함께 노력하면 ‘교통사고 제로’는 현실이 될 수 있다. 김인규 부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 ‘구스타브 북상’ 美 100만명 대피

    ‘구스타브 북상’ 美 100만명 대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순녀기자|허리케인 ‘카트리나’로 2005년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뉴올리언스를 비롯한 미국 남부지역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규모가 더 큰 초대형 허리케인 ‘구스타브(Gustav)’가 북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당 최고풍속이 241.4㎞에 이르는 구스타브는 31일(현지시간) 현재 쿠바와 멕시코만을 지났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구스타브가 1일에서 2일 오전 사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연안에 상륙하며,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까지 영향권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31일 멕시코 만을 지난 구스타브의 강도는 4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졌지만 본토 상륙 시점에 다시 세력이 커질 수도 있다고 예보됐다. 3년 전 뉴올리언스의 80%를 물에 잠기게 하고,1600명의 사상자를 낸 카트리나가 3등급이었던 점에 미뤄볼 때 구스타브의 피해는 이보다 클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레이 네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30일(이하 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31일 오전 8시부터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명령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CNN 등이 보도했다. 네이긴 시장은 갈수록 세력이 커지는 구스타브를 “세기의 허리케인”으로 칭하며 주민들에게 서둘러 뉴올리언스 밖으로 떠나라고 경고했다.AP는 “이미 뉴올리언스 인구 절반을 포함하여 모두 100만명이 멕시코만 연안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최악의 5등급”… 州방위군 총동원령

    초대형 허리케인 ‘구스타브’의 미국 본토 상륙을 앞두고 루이지애나주 당국이 뉴올리언스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를 지시하고, 주 방위군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악몽에 시달렸던 뉴올리언스 주민들은 당시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기도 전에 또다시 예고된 재앙에 망연자실해하며 피난길에 올랐다. 뉴올리언스 주민 가운데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이미 3만명이 버스와 자동차, 열차 편으로 긴급 피난길에 나섰다. 피난 행렬이 이어지면서 고속도로와 공항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으며, 휴대전화 통화량 증가로 혼선이 야기되는 등 혼란에 휩싸여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이날 7000명에 이르는 주 방위군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치안 유지와 안전 대비에 적극 협력할 것을 지시하는 등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앞서 시속 24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구스타브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낮 쿠바 서부 지역을 강타했다. 건물이 무너지고 농작물이 초토화되는 피해가 발생했으나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쿠바 당국은 서부 4개주에서 모두 30만명이 피난했다고 밝혔다. 인구 8만7000명의 유벤투드섬에서는 대부분 도로가 물에 휩쓸리고 상당수 지역이 침수됐으며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이전 상륙지였던 카리브 해역의 아이티, 도미니카공화국, 자메이카 등에선 71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멕시코만 연안에 밀집해 있는 로열 더치 셸과 BP 등 세계 석유 회사들은 구스타브의 피해를 우려, 작업을 대부분 중단한 상태다. 미국 광물관리서비스(MMS)에 따르면 이 지역 에너지사들은 현재 시설의 4분의3가량을 폐쇄했다. 이 지역에는 4000여개의 석유 굴착용 플랫폼이 설치돼 있으며 미국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25%, 천연가스의 15%를 생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석유 공급 차질로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 2005년 카트리나 참사 당시 늑장대처로 비난을 받은 공화당은 카트리나의 악몽이 재연될까 초긴장상태에 들어갔다. 공화당 후보 지명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30일 “비극이 될 수 있는 국가적 재난이 도래했을 때 축제행사를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행사일정 조정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매케인 후보는 계획된 일정을 취소한 채 31일 미시시피강 인근 지역을 방문해 재난대비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中쓰촨 지진 110일만에 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리히터 규모 6.1의 지진이 일어나 최소 27명이 숨지고 360여명이 다쳤다고 31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7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대지진이 발생한지 110일만이다. 지진은 지난 30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윈난(雲南)성과 인접한 쓰촨 남부 판즈화(攀枝花)시에서 동남쪽으로 50㎞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통신 시설이 낙후된 데다 큰 비로 인한 도로 파손 등으로 접근이 어려운 상태여서 사상자를 비롯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판즈화시는 런허(仁和)구와 후이리(會理)현 등에서 집 1000여채가 무너졌고 400여채가 크게 훼손됐다. 윈난성에서는 융런(永仁), 위안머우(元謀), 우딩(武定), 다야오(大姚)현 등 4개현이 집중적으로 재난을 당했다. 중국 국가지진국은 판즈화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4시간만인 오후 8시46분 북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허징(和靜)현에서도 규모 5.3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지진의 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jj@seoul.co.kr
  • 中 신장서 또 유혈사태 공안 2명 사망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북서부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에서 27일 또 유혈사태가 발생, 공안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28일 AP통신은 독일 소재 민간단체인 세계위구르대회(WUC)에 따르면 이번 충돌은 지아쓰(伽師)현의 한 마을에서 발생했으며, 충돌 원인과 위구르족 사상자수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WUC는 현장에서 격렬한 총소리를 들었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전했다. 공안은 사건에 개입된 위구르족 남녀 8명 중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는 최근 위구르족에 의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4일에는 카스(喀什·카슈가르)에서 차량 1대가 무장경찰 부대로 돌진하며 수류탄을 투척해 16명이 숨졌으며,10일에는 남부 쿠처(庫車)현에서 연쇄 폭탄테러로 11명이 숨졌다. 중국 정부는 신장의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이 국제 테러단체인 알 카에다와 손잡고 ‘동(東)투르키스탄’이라는 이슬람 국가를 세우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jj@seoul.co.kr
  • [굿모닝 베이징] 공기오염 살렸으니 이젠 인권 차례

    개막전부터 말 많았던 베이징올림픽이 무사하게 끝났다.8일부터 17일간 주경기장 궈자타이창(國家體育場)을 밝혔던 성화가 24일 밤에 꺼졌다. 베이징 당국은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선수들이 참가하기를 꺼릴 정도로 논란이 됐던 대기오염을 없애기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인공강우로 오염물질을 씻어냈고, 차량 짝·홀수제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공장 폐쇄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다. 개막일부터 찌푸려 있던 하늘이 15일부터는 맑아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폐회식 날도 파란 하늘을 자랑했다. 올림픽이 끝난 지 하루가 지난 25일도 베이징의 하늘은 그대로였다. 햇빛은 따가웠지만 시원한 하늘을 바라다 보면 고개가 꺾일 정도였다.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올림픽 자체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완벽하게 만들어진 경기장과 자원봉사자들은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감명을 받았다. 세상사엔 항상 ‘옥에티’가 있다. 중국의 인권 문제와 언론 자유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올림픽 기간에도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발포, 사상자가 생겼다는 미확인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올림픽을 그저 조용하게 치르기 위해 통제도 심해졌다. 자원봉사자 인터뷰도 전날 신청을 하도록 했다. 비자 발급을 까다롭게 해 관광객마저 평소보다 늘지 않았다. 이 기간 평년보다 10여만명 많은 50여만명에 그쳤다고 한다. 올림픽 특수를 노린 호텔 등은 울상을 지어야 했다. 그러나 중국은 마음만 먹는다면 공기질을 순식간에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전세계에 알렸다. 이런 추진력을 인권 개선과 인민을 위해 조금이라고 사용한다면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중국에 많은 사람들이 경계보다는 박수를 쳐줄 것이다.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25일 “베이징올림픽은 폐회됐지만 올림픽 정신은 남았다.”고 보도한 것처럼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하는 중국이 됐으면 한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24일 “세계가 중국을 배웠고, 중국은 세계를 배웠다.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할을 미칠 특별한 게 있을 것이다.”며 기대를 드러냈다.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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