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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이미 92세대 입주했다는데...김정은 조치는...”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이미 92세대 입주했다는데...김정은 조치는...”

    북한 평양에서 23층짜리 고층아파트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13일 평양시 평천 구역의 건설장에서는 부실 공사와 감독으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났다”고 보도했다. 23층짜리 아파트에는 완공 전 92세대가 이미 입주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정부 당국은 북한의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 보도에 대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분석,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북한은 “아파트 붕괴사고가 감독 통제를 바로하지 않은 일꾼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비롯됐다”면서 “즉시 국가적인 비상대책기구를 발동해 인명구조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전례없이 관련 책임자들이 모두 나서 사과와 함께 책임표명 등을 전하고 있다. 특히 김수길 평양시당 위원회 책임비서는 “원수님(김정은)이 이번 사고에 대하여 보고를 받고 너무 가슴이 아파 밤을 지새웠다”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고위 간부들에게 만사를 제쳐놓고 현장에 나가 구조작업을 지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북한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사람 목숨은 같은데...”,“북한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냐 나이로비서 연쇄 폭탄테러…사상자 80여명

    케냐 나이로비서 연쇄 폭탄테러…사상자 80여명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16일(현지시간)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케냐 국가재난관리센터(NDOC)에 따르면 나이로비 기콤바 시장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지나던 14인승 버스 안에서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나자마자 중고 의류상점 구역에 있던 승용차 안에서 폭발이 이어졌다. 현지 케냐타 국립병원 측은 애초 사상자 8명의 시신을 옮겨왔으며 대부분이 중상인 70명 이상이 치료를 위해 수용돼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재난관리센터 측은 사망자 수를 10명으로 정정했다. 또한 인근 병원에도 14명의 부상자가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벤슨 키부에 나이로비 경찰서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간이 폭탄 2개가 동시에 폭발했다”고 말했으며, 경찰 측은 현재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혔다. 이번 폭탄테러는 영국과 미국, 프랑스, 호주 등 일부 서방 국가가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테러 위협이 나와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지난 15, 16일에는 영국이 자국 관광객 수백 명을 해변 휴양도시 몸바사에서 철수시키는 도중에 벌어졌다. 한편 나이로비에서는 이달 초 두 차례 버스 정류장에서 폭발물이 터져 3명이 사망하고 86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은 이런 폭탄 테러를 위협을 가한 알샤바브와 연관 있는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화재 훈련은 쏙 빠진 학교 재난 매뉴얼

    “지진·쓰나미 대처는 몸으로, 화재 대피는 글로 배우세요.” 정부가 발간한 ‘학교 현장 재난 유형별 교육·훈련 매뉴얼’에 화재 대피 훈련법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마련된 매뉴얼이라 지진 발생 시 대피법에 중점을 두느라 화재 대피법은 소홀히 취급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학교’에 필요한 매뉴얼을 ‘한국 학교’가 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신학용 위원장이 15일 교육부로부터 매뉴얼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다. 교육부가 제출한 매뉴얼은 2011년 12월 30일 작성된 것으로 교육 부문 9개 항목과 훈련 부문 4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해 3월 2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 가마이시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3000여명이 모두 생존한 게 매뉴얼을 만든 이유라고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설명했다. 문제는 교육부가 ‘재난 상황에 대비하는 일본의 자세’가 아닌 ‘일본의 재난 대비 매뉴얼’을 그대로 배웠다는 데 있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일본과 다르게 지진 피해가 거의 없는 한국 학교를 대상으로 하면서도 교육부는 훈련 부문 4개 항목 중 3개 항목을 지진 대피, 쓰나미 대피, 방사선 비상대피 훈련에 할애했다. 나머지 1개 항목은 민방공 대피 훈련이다. 상대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화재 대피가 훈련 부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방공 훈련이 화재 훈련과 유사하고, 교육 9개 부문에는 포함시켰다”고 해명했다. 신 위원장은 “해외 사례를 무조건 베끼지 말고 한국 실정에 맞는 재난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 잃고 얻었나] 佛르몽드 “정부 관리 능력이 침몰한 것”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대한민국의 민낯은 외신을 타고 전 세계로 퍼졌다. 작지만 강한 국가였던 한국은 국민의 안전조차 책임지지 못하는 기본이 덜 된 국가로 전락했다. 외신들은 사고를 단순히 중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구조적인 문제를 파고들었다. 특히 프랑스 일간 르몽드의 비판은 통렬했다. 르몽드는 지난달 23일 ‘세월호 침몰, 한국 사회의 무절제함을 폭로하다’라는 기사에서 “사고는 단순히 6825t짜리 여객선이 물에 잠긴 것이거나 선주와 선장의 부족한 능력에서 온 것이 아니다”라며 “시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정부의 관리 능력이 침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이어 “경쟁에만 사로잡혀 속도를 좇다 인간적인 삶을 등한시한 결과”라고 더붙였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21일자 보도에서 세월호 선장과 일부 선원이 ‘살인과도 같은 행태’를 저질렀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가디언은 “태만과 두려움 때문에 사상자가 생겼을 때 한 사람에게 ‘살인자’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이 정당한가”라면서 “국가적 비극에 이렇게 늑장 대응하고도 신뢰와 지위를 보전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서방에는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0일 기사에서 “세월호 선장이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것은 자랑스러운 선박 운항 관리 전통을 더럽힌 일”이라고 비난했다. 중국의 환구시보는 지난달 18일 사설을 통해 “세월호 사고는 한국의 현대화 수준을 묻는 시험대”라고 지적한 데 이어 21일에는 “세월호를 통해 한국 정부와 공무원은 이미 국민으로부터 불신의 낙인이 찍혔다”고 전했다. 한편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학자 1074명은 13일(현지시간) 세월호 참사 관련 성명을 통해 “신자유주의적 규제 완화와 민주적 책임 결여가 근본적인 문제”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박근혜 정부의 책임을 요구했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서명에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한국 문제와 관련해 발표한 성명 중 가장 많은 학자가 참여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세월호 침몰] 구명조끼 양보 탈출 도운 살신성인… “그 희생 잊지 않을게요”

    “걱정하지 마, 나는 너희를 다 구하고 나갈 거야.” 정부가 12일 의사자로 인정한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22·여)씨와 김기웅(28), 정현선(28·여)씨는 배가 침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승객들의 구조를 돕다 목숨을 잃었다. 세월호의 선장 이준석씨가 속옷 바람으로 허겁지겁 탈출하는 사이 이들은 오로지 지켜야 할 승객들만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자신들은 구조되지 못하고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와 가족의 품에 안겼다. 의사자는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 사망한 사람들로,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정부는 분기별로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의사자를 정하고 있다. 의사자가 되면 유족들에게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장제보호, 취업보호 예우가 이뤄지고 시신은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숨진 박씨는 배가 기울어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는 상황에서도 승객들을 안심시키며 필사적으로 구명조끼를 나눠 줬다. 구명조끼가 부족해지자 한 여학생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까지 양보하는 살신성인을 실천했다. 조끼를 건네받은 여학생이 “언니는요?”라고 묻자 박씨는 “선원들은 맨 마지막”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에 다니다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신 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세월호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씨의 어머니는 서울대 미대생들이 모금한 성금을 “더 어려운 처지의 환자와 실종자를 위해 써 달라”며 양보하기도 했다. 김기웅씨와 정현선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로, 함께 승객들을 구조하다 참변을 당했다. 김씨는 사고 당시 자고 있던 동료 선원 3명을 깨워 대피시키고는 정현선씨를 찾기 위해 다시 배로 들어갔다. 정씨와 승객 1명을 찾아낸 김씨는 함께 탈출을 하려 했지만 아직 선내에 있는 승객들을 두고 차마 여객선을 빠져나올 수 없었다. 김씨와 정씨는 동행한 승객을 먼저 탈출시킨 뒤 기울어지는 선내로 다시 뛰어 들어갔다. 인천대 학생이던 김씨는 군에서 제대하고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4년 전부터 선상에서 불꽃놀이 진행 아르바이트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책임감이 강한 10년 경력의 베테랑 승선원이었다. 김씨와 정씨는 4년간 교제했으며 오는 9월 결혼을 약속했었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다른 희생자들의 의사상자 신청서를 보내오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의사상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실종자 수색과정에서 사망한 민간잠수사 이광욱씨,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사망한 안산 단원고 남윤철·최혜정 교사, 친구들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정차웅·최덕하군에 대한 의사자 인정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지영씨 등 승무원 3명 의사자 인정

    박지영씨 등 승무원 3명 의사자 인정

    보건복지부는 제3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 탈출을 돕다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여), 김기웅(28), 정현선(28·여)씨 등 3명을 의사자로 인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박씨는 혼란에 빠진 승객들을 안심시키고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 주는 등 구조를 돕다가 목숨을 잃었다. 결혼을 앞둔 사이였던 세월호 아르바이트생 김씨와 사무직 승무원 정씨도 학생들의 구조를 돕고 선내에 남아 있던 승객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숨졌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 도중 숨진 민간 잠수부 이광욱(53)씨에 대해서는 신청자인 경기 남양주시에 심사를 위한 추가 자료를 요청한 상태로, 자료가 제출되는 대로 다음 위원회를 열어 인정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의사자 유족들은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상금, 1종 의료급여, 교육 보호, 취업 보호 등의 예우를 받게 된다. 또 의사자의 시신은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KTX

    [안전 업그레이드] KTX

    하루 15만명이 이용하는 초고속열차(KTX)는 과연 안전할까? 전문가들은 개통 10주년을 맞으면서 선진국형 첨단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초기 잦은 고장과 사고를 겪으며 비상대응 매뉴얼도 비교적 잘 구비된 편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문제는 인적과실(휴먼에러)이라는 사람의 잘못이나 총 3만 5000여개의 부품 중 혹시 모를 결함이 발생한다면, 언제든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지나치게 시스템에만 의존하며 방심하다가는 ‘자동화의 덫’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다. #1. 최대 승객 935명을 태우고 시속 300㎞로 달리던 KTX 객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먼저 객차마다 설치된 열감지 장치가 열기를 느낀다. 실내온도가 60℃를 넘으면 운전실에 표시등이 켜지고, 화재감시 장치가 작동해 자동으로 열차에 급제동이 걸린다. 10량의 열차가 완전히 멈춰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6분. 신형 KTX 산천에는 열기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감지할 수 있는 첨단 설비가 장착됐다. 기관사가 비상제동 장치를 누르면 3분 만에 정차할 수 있다. 기관사 1명과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KTX는 매뉴얼에 따라 상황을 확인한 뒤 불이 난 객차에서 최소 1량 이상 떨어진 안전한 객차로 승객을 이동시켜야 한다. 열차 밖으로 대피할 경우 기관사는 구조·구난이 쉽도록 터널이나 교량을 피해 열차를 정차시키고, 승무원들은 승객들의 탈출을 도와야 한다. 하지만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처럼 승무원들이 위험 사실을 모르는 승객들의 대피를 외면한 채 자신들이 먼저 달아나거나, 지난 2일 서울지하철 2호선의 추돌사고처럼 수백 명의 승객들이 스스로 혼란스럽게 급히 탈출을 시도한다면 승무원 4명이 이를 통제할 수 있을까. 대피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불행한 사고를 막으려면 첨단 설비와 더불어 평소에 구난 대응훈련이 필요하다. #2. 열차들이 몰리는 정차역 근처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한다. 사고 열차 기관사는 열차에 설치된 ‘방호장치’를 작동시켜야 한다. 화재 발생 때도 기관사의 판단에 따라 누를 수 있다. 기관사의 생존 여부가 불투명할 땐 승무원들 중 선임자인 열차팀장이 이를 대신한다. 이 장치가 작동하면 주변 2~4㎞ 범위에서 운행 중인 열차들에 자동으로 제동이 걸린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대구역 추돌사고처럼 방호장치가 손상 등으로 이탈된 경우 후속 열차의 연쇄추돌이 발생할 수 있다. 방호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도 사고 역이나 종합관제센터에서 무선교신을 통해 주변의 열차를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무전장치의 파손이나 관제센터 근무자의 잘못 등으로 위기 상황을 장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KTX를 운행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열차 안전 매뉴얼 및 사고유형별 대응요령을 매년 보완하고 있다. 관제센터와 역, 기관사와 열차팀장, 승무원의 역할 등도 분명히 명시돼 있다. 그러나 사고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기에 위험 상황 때 열차에서 탈출 또는 객차에서 대기 등을 판단할 수 있는 행동 기준의 정립 등이 필요하다. 2004년 KTX 개통 후 여러 유형의 고장과 사고 등을 통해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8월 31일 발생한 대구역 열차 추돌사고는 피해는 적었다고 하더라도 ‘3중 추돌’이라는 초유의 사고였다. 대구역에서 대기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정지 신호를 착각하고 출발해 앞서 서울로 향하던 KTX의 옆면부와 접촉하며 추돌했다. 사고 열차는 몸체가 옆으로 튀어나온 상태에서 곧이어 부산행 하행선 KTX 열차와도 옆면 몸체가 찢기며 부딪쳤다. 다행히 부상자만 21명 발생했을 뿐이지만 자칫 대형 참사를 겪을 뻔했다. 이 사고로 하루 동안 40개 열차(KTX 16편 포함)의 운행이 중단됐고, 162개 열차(KTX 146개)가 지연 운행되면서 피해액만 154억원에 이르렀다. 2012년 7월 27일 부산행 KTX가 국내 최장 터널(길이 20.3㎞)인 부산 금정터널에서 고장으로 멈춰 섰다. 터널 14㎞ 지점에서 열차가 멈추자 구난열차가 투입돼 부산역으로 견인할 때까지 승객들은 객실에 그대로 머물러야 했다. 전기 공급마저 끊겨 승객들은 어둠 속에서 두 시간 넘게 불안에 떨었다. 이 사고 후 구난열차의 투입 매뉴얼에 대한 전면 수정이 이뤄졌다. 관리 역마다 생수와 전등 등을 확보하고 비상 상황 발생 때 즉시 공급하도록 했다. 2011년 2월 11일 경기 광명시 일직터널에서 부산발 광명행 KTX 산천의 10량 객차 중 후미 6량이 선로에서 이탈했다. 선로 보수업체의 선로전환기 정비작업 부실 탓이었다. 문제는 사고를 관제센터나 역 등에서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점이다. 광명역 탈선사고 이후 공사 관리와 관제센터의 기능이 강화돼 일상적 유지보수도 관제센터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단원고 학생들도 ‘의사자’다/조현석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단원고 학생들도 ‘의사자’다/조현석 사회부 차장

    얼마 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만난 한 조문객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모두를 의사자(義死者)로 지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세월호 실종·희생자 부모와 비슷한 나이대인 그는 “과거 대형 참사와 달리 국민들의 자존심마저 무참히 짓밟은 참사라 더 가슴 아프다”면서 “학생들의 명예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의사자로 지정되려면 요건이 까다롭다”며 말끝을 흐렸었다. 침몰 순간까지 승객들을 구조하다 숨진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씨 등에 대한 의사자 지정도 구조행위 입증서 등의 문제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쉽게 맞장구를 칠 수는 없었다. 그러자 그는 “선장이 도망가고 구조가 우왕좌왕했지만 학생들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질서 정연하게 움직였다. 선장의 잘못된 지시였음에도 한꺼번에 몰려나가면 배가 기울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선내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에 따라 아무도 갑판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언론에서 학생들의 의사자 지정을 촉구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꽃다운 나이에 희생된 학생들의 명예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수차례 더 들었다. 돌이켜보면 학생들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어느 의사자들 못지않은 의로운 행동을 보여줬다. 많은 학생들이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도 학교에서 배운 대로 어른들의 지시에 따랐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발휘하기도 했다. 한 희생자 부모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자신보다 더 힘든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는 등 누구라 할 것 없이 서로를 위하는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재 위치에서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자 학생들은 “절대 움직이지 말래”하며 서로를 다독거렸다. 한 학생은 “구명조끼 입어”라며 급박한 상황에서 서로를 챙겼고, 또 다른 학생은 “내 구명조끼 입어”라고 친구에게 구명조끼까지 양보하기도 했다. 혼자 살겠다고 승객들을 내버려두고 가장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의 행동과는 너무나 달랐다. 한 학생은 혼자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무서워 울먹이는 친구를 다독이며 선실에 함께 남았다는 말도 전해진다. 의사자는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다. ‘직무 외의 행위’로 위해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다가 사망했을 것을 요건으로 하고 있다. 이 같은 까다로운 현행 법으로는 학생들의 의사자 지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사자 지정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구조행위 입증을 위한 목격자나 증거 자료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까다로운 잣대를 적용하기에 앞서 꽃다운 나이에 펴보지도 못하고 어른들의 잘못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학생들의 명예를 회복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관련법을 탄력적으로 해석해 적용해야 한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가 허술한 경제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면, 이번 사고는 안전불감증, 민관유착, 책임회피 등 사회 구조와 의식을 바꾸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학생들의 죽음이 외롭고 쓸쓸하지 않도록, 그리고 영원히 기억되도록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학생 전원을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hyun68@seoul.co.kr
  • 세월호 수색현황 “8일 파도 높고 강해…오후 입수 가능”

    세월호 수색현황 “8일 파도 높고 강해…오후 입수 가능”

    세월호 수색현황 “8일 파도 높고 강해…오후 입수 가능”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의 실종자 수색이 궂은 날씨 때문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정조 시간에 수중 수색을 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밤부터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해 구조팀은 현장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에도 기상악화로 수중 수색이 지연되고 있지만 오후에는 입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조류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소조기를 맞아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파도가 높고 정조 시간도 짧아 애초 기대 만큼의 진척이 없다. 대책본부는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 126명을 대기시켜 날씨가 좋아지는대로 3·4·5층 승객 잔류 추정 객실에 대한 확인 수색을 하고 공용구역을 수색할 예정이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23일째 이어지면서 구조 요원들의 부상도 늘고 있다. 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잠수요원 6명이 어깨와 허리 통증을 호소해 감압 치료를 받았고 이 중 2명이 병원에 후송됐다고 밝혔다. 지난 7일까지 잠수병 증세를 보인 사상자는 24명(사망 1·부상 23명)이다. 또한 전날 밤 실종자 수색에 동원된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항공대원이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이송했으며 다발성 뇌출혈이 의심돼 뇌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전 불붙는 우크라… 동부·남부서 수십명 사망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무장세력 간의 충돌로 46명이 사망한 지 사흘 만에 또다시 최소 34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양측의 사상자가 늘어남에 따라 서로 상대를 향한 분노와 적의가 격화되면서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줄고 있다. 분리주의자들이 점거한 동부 도시 슬라뱐스크에서 6일 정부의 대테러 작전에 의한 유혈 충돌로 친러시아 세력 30명과 정부군 4명이 사망했다고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분리주의자 대표 미로슬라프 루덴코도 러시아 뉴스통신사 인테르팍스에 “약 30명이 사망했고 이보다 2~3배 많은 사람이 다쳤다”고 확인했다. AFP 기자는 그러나 슬라뱐스크 시내 중심부에서 교전은 없었고, 식료품이 크게 부족하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 2일 4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오데사에 대해 현지 경찰을 해고하는 대신 정예부대를 파견, 통제권 확보를 시도함에 따라 양측의 유혈 충돌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평화유지를 명목으로 군대에 침공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고 AFP는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오데사주 지부는 사망자 수가 당초 발표된 46명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앞서 발표된 사망자) 46명 외에 48명이 실종 상태이며, 시내 영안실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20여구가 안치돼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다수는 분리주의자로 알려졌으나 주민 반발을 의식해 사망자 수를 축소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6일 자국 언론 BFM TV와의 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혼동과 내전 발발 직전”이라며 “더 늦기 전에 외교적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외무장관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는 이날 르몽드 등 유럽 주요4개국 유력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오데사의 유혈 사태는 우리가 군사적 대치에 이르기까지 몇 발자국 남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전쟁 발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안드리 데시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등 유럽 30개국 외무장관이 참석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담에서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한 논의는 겉돌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7일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등 4자의 제네바 평화협상의 후속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독일의 제안에 전제 조건을 달았다. 러시아는 “평화협상에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들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달 25일 대선을 보장해야 한다”고 맞받아 평행선을 달렸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이번엔 광저우역에서 칼부림 테러

    중국에서 최근 빈발하는 기차역 테러로 국민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광저우(廣州) 기차역에서도 6일 칼부림이 일어나 6명이 다쳤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역에선 ‘칼부림 테러’로 30여명이 사망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신장(新疆)을 방문한 때에 맞춰 신장의 중심 도시인 우루무치 남(南)기차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 사건이 일어나 7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중국 당국은 두 사건 모두 “신장 위구르족 분리·독립 세력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광둥(廣東)성의 중심 도시인 광저우의 기차역에서 발생한 사건 용의자 4명은 흰색 모자에 흰색 상의와 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광저우역 출구 근처에 앉아 있다가 쿤밍을 출발해 광저우에 도착한 열차의 승객들이 출구로 나오자 50㎝ 길이의 칼을 마구 휘둘렀다. 한 여성 승객이 목에 칼을 맞고 쓰러지는 등 중국 인터넷에는 핏자국이 낭자한 역 광장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 용의자의 신원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중국에서 흰색 복장은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족이 자주 한다는 점에서 위구르 분리·독립 세력의 소행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용의자 중 두 명은 경찰이 발사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나머지 2명은 도주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대낮 충주호 유람선 불… 관광객 등 63명 사상

    [안전 업그레이드] 대낮 충주호 유람선 불… 관광객 등 63명 사상

    20년 전인 1994년 10월 24일 충주호를 운항하던 유람선에 불이 났다. 엔진 과열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도 확실하진 않다. 전국에서 단풍놀이를 위해 충주호를 찾은 단체 관광객들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여 참사를 당했다. 탑승자 131명(승무원 3명 포함) 가운데 29명이 숨지는 등 63명이나 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이모(41)씨가 최초 신고를 하자 단양소방파출소와 제천소방서에서 출동했다. 하지만 사고현장 진입로가 좁은 데다 도로에서 유람선까지는 경사로와 늪지대가 있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54t이나 되는 유람선 전체에 불이 번져 초동 진압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빠른 물살 때문에 유람선이 충주호 반대편으로 밀려가는 바람에 소방차를 다시 호수 건너편으로 이동시키고 120m에 걸쳐 소방 호스를 연결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사고 현장이 소방서와 너무 멀어서 유무선 통신도 원활하지 못해 상황파악과 후속 조치가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충주호에는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수행할 수 있는 선박이 하나도 없었다. 유람선 화재사고를 계기로 국회는 1995년 7월 수난구호법을 개정해 내수면 수난구호 업무를 소방서장이 담당하도록 했다. 소방정을 갖춘 충주소방서 수난구조대가 발족한 것은 1997년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보행 중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 늘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 숫자는 전체적으로 줄고 있지만 유독 보행 중에 사망하거나 다치는 사고의 비중이 늘고 있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8년 138명에서 2012년 83명으로 감소했다. 부상자 수 역시 1만 8404명에서 1만 5485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서 도로 보행 중 사망한 인원의 비중은 2008년 59.4%(82명)에서 2012년 65.1%(54명)로 5.7% 포인트 증가했다. 이상팔 국회입법조사처 안전행정팀장은 “어린이의 주요 교통수단이 보행인데, 무단횡단 사고나 이면도로 보행 사고 등 어른과 동행하지 않는 경우의 사고가 늘고 있다”면서 “대부분 인지적 미성숙, 부주의한 태도 등에서 사고가 발생하므로 어린이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보행 때의 주의를 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안전행정부를 비롯해 관계 부처 합동으로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했지만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와 관련해 안전시설 추가 설치 및 교통법규 위반 처벌 강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안전교육 강화 계획의 비중은 적고, 내용도 구체적이지 못한 셈이다. 입법조사처는 ▲특정 상황 유형별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 ▲교통 안전교육 이수를 증명하는 인증제 도입 ▲연령별 인지적 성숙도에 따른 맞춤형 교육 실시 등을 제안했다. 이 팀장은 “현행 규칙에 따르면 약물 오남용, 학교폭력, 재난안전 등 여러 안전교육을 한 해에 모두 실시하도록 돼 있다”면서 “교육 시간 부족으로 실질적 심화 학습이 어려운 만큼 교육을 두 종류로 나누어 격년제로 실시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女 경찰연수생의 수류탄 투척 실수 포착 ‘아찔’

    女 경찰연수생의 수류탄 투척 실수 포착 ‘아찔’

    최근 브라질에서 발생한 여성경찰 연수생의 수류탄 투척 실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유튜브에 게재된 32초가량의 이 영상은 4일 만에 142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리우데자네이루 군사경찰’이라고 새겨진 흰색 티셔츠 차림의 경찰연수생들이 수류탄 투척 교육을 받고 있다. 군복을 착용한 교관이 여성경찰 연수생을 불러 세워놓고 수류탄 투척 요령에 대해 설명 중이다. 교관의 설명이 끝나자 그녀가 ‘서서 던져’ 자세로 전방을 향해 있는 힘껏 수류탄을 던지려고 한다. 하지만 수류탄은 낙하지점으로 날아가지 않고 그녀의 손에서 미끄러져 나가 연수생들이 위치한 측면 가까이에 떨어진다. 교관이 다급한 목소리로 ‘대피하라!’라고 말하자 연수생들은 혼비백산 흩어지기 시작한다. 결국, 수류탄이 굉음과 함께 터지면서 자욱한 폭연을 만들어낸다. 다행히도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놀란 가슴을 쓰러 내린 경찰 연수생들이 환호를 지르며 영상은 끝이 난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대로 된 수류탄 투척 훈련하는 브라질 경찰들”, “여성경찰 연수생, 정말 많이놀랐겠다”, “사상자가 없어서 정말 다행” 등의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사상자 개인정보까지… 인천해운조합 주요 문건 무더기 파기

    선박 안전관리를 부실하게 해 ‘세월호’ 사고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가 검찰 압수수색을 전후해 내부 문건을 대량 파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인천 중구 항동에 있는 연안여객터미널 1층 쓰레기통에서 세월호 사상자 개인정보, 보상기준 등 해운조합 인천지부가 작성한 200여장의 문건이 찢어진 채 무더기로 발견됐다. 터미널 건물 2층에는 해운조합 인천지부 사무실이 있다. 전날에도 같은 쓰레기통에서 해운조합이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서 간부에게 명절 때마다 금품과 선물을 살포하며 조직적으로 관리해 온 내용이 담긴 문건이 발견된 바 있다. 파기 자료 중에는 세월호 선박사고 인적 보상기준이 포함돼 있다. 조합은 사망 학생의 상실수익액(보상금)을 2억 9600만원으로 산정했다. 일반인에 대해선 ‘입증되는 실소득×호프만계수×2/3’라고 계산방식만 써놓고 구체적인 액수는 적시하지 않았다. 조합은 또 장례비를 300만원 한도로 추산하면서 ‘요즘 500만원을 인정한 판례도 있음’이라고 덧붙였다. 위자료는 5000만∼8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드물게 1억원의 위자료를 인정한 판례도 있음’이라고 적었다. 수하물은 여객 사망 시 최대 보상책임 한도액 3억 5000만원 내에서 보상한다고 돼 있다. 세월호는 한국해운조합의 4개 공제상품(선주배상·선박·선원·여객공제)에 가입돼 여객 1인당 3억 5000만원, 사고당 최대 3억 달러 한도로 보상받을 수 있다. 조합은 이 밖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여론 동향을 살피려는 듯 국내 주요 사이트에 올려진 누리꾼들의 글을 인쇄해 보유하고 있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의 회의 결과와 수색작업에 동원된 군·경 동원세력 문건도 보유하고 있다가 파기했다. 또한 세월호 사상자 연락처와 생년월일, 관련단체·기관의 개인정보도 파기해 은폐에만 급급했을 뿐 개인정보 보호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선내 수색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이 보상금 규모나 산정하고 있었다며 분개하고 있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압수수색물을 분석한 결과 일부 컴퓨터를 교체하거나 자료를 삭제한 흔적이 발견됐다며 관련자를 추적해 증거인멸 등으로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국무조정실, 해양안전 관리 손 놓았다

    국무조정실, 해양안전 관리 손 놓았다

    국무조정실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선박 및 해역에 대한 점검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국무조정실은 정부의 재난관리체계에 따라 1급 사회조정실장 아래 국장급이 책임자인 안전환경정책관실을 두고 있다. 안전환경정책관실은 정부 합동 안전점검단을 거느리며 재난 안전 등 각 부처의 안전 행정에 대한 지휘, 감독, 조정 역할을 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이전에 해양수산부의 선박 안전, 안전행정부의 안전 업무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나 역할도 하지 않은 것이다. 당연히 부처 간 협업도 진행하지 않았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상반기 안전 관리 대책’을 수행하면서도 자칫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선박, 해역 등에 대한 점검은 고스란히 빠트렸다. 당시 안전환경정책관실은 “국민 생활과 밀접하고 대형 재난 우려가 있는 120개 시설물에 대해 정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국무총리 등에게 보고했다. 또 상반기 계획에 ‘국가기반시설의 중점적 관리’를 넣었지만 해양 안전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계획이나 대책도 없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인원이 턱없이 적어 선별적으로 점검하느라 선박 안전 등에 대한 점검이 빠졌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재난 안전, 소방 방재 등 중앙행정기관의 행정에 대한 지휘, 감독 및 주요 정책 조정의 권한과 의무가 있는 국무조정실의 안전 관련 시스템과 조직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전환경정책관실의 운영도 문제다. 각 부처에서 파견 나온 직원들이 상당수를 이루지만 공무원 정원 늘리기에 불과하고 정작 전문성을 가진 민간 전문가는 한 사람도 없다. 안전환경정책관 자리는 개방형 직위지만 전문성이 없는 공무원들의 자리 채우기에 이용될 뿐이다. 3년 임기가 보장됨에 따라 정년을 앞둔 공무원들이 선호하는 자리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의 지시라면서 ‘전 부처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개선 사항 발굴에 역점을 둬라’, ‘규정 위반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등의 후속 조치를 내놓았다. ‘안전 혁신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첫 조치라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각종 시설물에 대한 총체적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국무조정실은 또 “해상시설 분야는 외국 전문가도 포함시켜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처 간 교차 점검 등으로 엄정하게 검사한 뒤 결과를 다음 달 말 국무회의에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규정대로 사전 점검은 등한시하다가 대형 참사가 발생한 이후에야 표현만 번지르르한 조치를 쏟아내 뒷북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피해자 마음의 피멍… 평생 관리체계 절실

    피해자 마음의 피멍… 평생 관리체계 절실

    전재영(53)씨는 2003년 2월 대구지하철 참사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냈다. 7살이던 딸은 아내와 함께 대구에 있는 한 병원에 언어치료를 받으러 가다가 화를 당했다. 너무 큰 충격을 받은 탓일까. 전씨는 지금도 사고 다음 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사고 초기 시신을 수습하는 데 시간을 쏟느라 자신의 마음을 돌볼 여유도 없었다. 그는 “주위에서는 ‘이제 잊으라’고 말하지만 어떻게 쉽게 잊겠나. 평생 가슴에 묻고 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가슴에 자식을 묻은 슬픔은 시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8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가까스로 세월호를 탈출한 안산 단원고의 생존 학생은 물론, 실종자 및 사망자 가족들과 안산 시민들은 극심한 스트레스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2차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일시적인 치료에 머물 것이 아니라 이들을 위한 ‘평생 주치의’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종익 강원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23일 “보통 어린 시절 대형 재난사고나 성폭행, 부모님과의 이별 등의 사건을 경험할 때 받는 정신적 충격은 성인이 돼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서 “생존자들이나 간접 피해자들을 상태의 심각성에 따라 분류해 그에 걸맞은 치료를 하고, 치료가 당장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평생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민영 국립서울병원 심리적 외상관리팀 팀장도 “충격적인 사건 이후 겪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만성화되는 비율이 30%에 이르기 때문에 단순히 몇 달, 1년 이렇게 단기적으로 관리하고 말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처럼 피해자가 밀집해 있는 안산 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피해자와 유가족, 안산 시민의 정신적인 충격을 해소하기 위해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고려대 안산병원에 입원한 단원고 학생들에게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를 일대일 주치의로 지정해 사후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동정신과전문의인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지속적인 보호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담당 주치의를 변경해서는 안 된다”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복귀하면 주변 학교와 협의해 집단 상담을 실시하고 학생들만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유가족과 안산 시민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자조 모임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하철 참사나 세월호 침몰 사고 등 대형 재난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이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이뤄지려면 대통령 혹은 국무총리 직속기구를 ‘컨트롤타워’로 만들어 심리치료 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정호 가톨릭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대구지하철 참사로 3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유가족들도 700~800명에 이르지만 11년이 넘도록 이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추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대통령이나 총리실 직속 ‘트라우마심리 지원센터’를 신설해 대형 재난사고를 겪은 사람들이 현재 어디에 살고 있는지, 상태는 어떤지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꾸준히 추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명이 채취 첫날부터 추락사… 3년 새 사상자 60명

    산림청과 울릉군이 울릉도 특산물인 명이(산나물) 채취철을 맞아 채취꾼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비상을 걸었다. 올해 명이 채취가 시작되자마자 채취꾼이 추락사하는 등 채취철(4월 21일~5월 10일)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울릉군 서면 태하리 옛길 산골짜기에서 명이를 뜯으러 간 최모(8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처럼 명이 채취 첫날부터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산림청과 울릉군 등은 산나물 불법 채취 단속 강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우선 명이 채취원증이 교부된 주민 930여명 이외 주민 등에 대한 산림 출입을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명이를 무단 채취하다 단속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는다. 또 올해 명이 채취기간을 종전 30일 전후에서 20일로, 1인 하루 채취량도 지난해 30㎏에서 20㎏으로 줄였다. 채취꾼들의 위치 확인에 도움이 되도록 노란색 조끼와 호루라기를 갖고 2인 이상 다니도록 했다. 한편 최근 3년간(2011~2013년) 울릉지역에서 명이를 캐다 발생한 인명사고는 모두 60명(사망 10, 부상 50명)에 이른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가 재난 통합통신망 구축 11년째 표류

    국가 재난 통합통신망 구축 11년째 표류

    국가 재난 발생 때 중요한 통합 지휘용 무선통신망 구축 사업이 11년째 표류하고 있다. 정부가 사상자 343명을 낳은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의 교훈을 망각한 채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다시 한번 기관 간 ‘불통’을 뼈저리게 경험한 것이다. 정부는 2003년 12월 ‘국가 통합 지휘 무선통신망 구축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당시 정보통신부에 이어 2004년 소방방재청이 추진하도록 했다. 통합 무선망은 재난·재해 사고 때 여러 행정기관의 무선망을 통합 운용함으로써 사고 현장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구조 인력·장비 투입, 응급의료 지원 등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것이다. 통합망은 일대다(多) 통화를 기본으로 단말기 간 직접 통화가 아닌 외부 기지국을 경유하는 통화 방식을 사용하는 주파수 공용통신(TRS)을 기본으로 한다. 그런데 2007년 감사원은 통신망 구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비가 많이 늘었고 장비 공급 업체 간 경쟁 유도에 실패했다는 점을 들어 사업 타당성 재검토를 지적했다. 초기에 3348억원이었던 예산이 통합 무선망 적용 행정기관 수를 늘리면서 무려 1조 3120억원으로 솟구친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사업 타당성 재조사에서 ‘부적합’ 결론을 내렸다. 통합 무선망 사업은 한동안 중단됐다. 정부는 2010년 4월 행정안전부 주도로 ‘재난안전 무선통신망 구축 사업 계획’의 재추진에 들어갔다. 2012년 6월 행안부는 KDI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했으나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현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KDI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와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예산을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초반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재난안전 무선통신망 사업 규모를 키우면서 감사원과 기획재정부의 제동을 자초한 부분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아울러 현 정부 들어서도 연구 용역에만 1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는 지적을 부른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해경과 해군은 아날로그 초단파 무선통신(VHF) 방식을 사용하는데 해경끼리는 민간 상용망(아이덴)을 사용했다. 반면 해군은 내부적으로 낡고 전파 간섭이 심한 VHF 방식을 채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크라 동부 유혈충돌… 피로 물든 부활절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를 위해 지난 17일(현지시간) 제네바 합의 이후 처음 동부 도시에서 친러시아 및 반러시아 세력 간의 20일 유혈 충돌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 숫자에는 혼선이 빚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선언했던 부활절 휴전도 무산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세한 상황 설명 없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무장 충돌”로 한 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친러 시위대 3명과 우크라이나 지지 시위대 2명 등 5명이 숨졌다고 말한 것으로 DPA가 전했다. 슬라뱐스크에서는 친러 분리주의자 3명과 신원 불상의 공격자 한 명 등 모두 4명이 숨졌다고 시장 뱌체슬라프 포노마료프를 인용해 AFP가 보도했다. 자신을 블라디미르라고 밝힌 친러 분리주의자는 “새벽 한 시쯤 차량 네대가 다가와 우리가 검문하려 하자 갑자기 자동소총을 쐈다”며 “우리도 응사했다”고 AFP에 말했다. 그의 동료 세명이 숨지고 네명이 다쳤다. 또 AP는 친러 시위대의 말을 인용해 슬라뱐스크 인근 빌바소프카에서 최소 한 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총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친러 시위대 지도자 유리 자도빈은 “새벽 3시쯤 마을 검문소에서 부활절을 기념하는 도중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차량 4대로 갑자기 다가와 총격을 가해 우리도 맞대응했다”고 AP에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총격을 가한 이들은 우크라이나 극우주의자들의 단체인 ‘라이트 섹터’라고 비난했고, 러시아 매체는 러시아어를 쓰는 동부 주민들이 라이트 섹터에 의해 위험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라이트 섹터 대변인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날 유혈 충돌로 러시아가 동부에 진입할 구실을 줬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포노마료프 시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평화유지군을 보내 줄 것을 호소했다고 AFP가 전했다. 부활절인 이날 인구 13만의 슬라뱐스크에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미국이 폴란드와 에스토니아에서 미군 병력 150명이 참가해 2주간 군사훈련을 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AP가 19일 전했다. AP는 한 서방관리의 말을 인용해 폴란드와 에스토니아에서의 육군 훈련은 수주 뒤에 열릴 것이며,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을 방문 중인 토마슈 시에모니아크 폴란드 국방장관도 이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지상군이 폴란드에 배치될 계획이라며 이번 결정이 “정치적 차원에서 이뤄졌고 양국 실무자들이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중부 및 동부 유럽에서 나토의 존재를 부각하기 위해 발트해 국가에도 미군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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