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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도심 백화점’ 잊을 수 없는 기억들

    ‘무너진 도심 백화점’ 잊을 수 없는 기억들

    1995년 서울, 삼풍/메모리(人) 서울프로젝트 기억수집가 지음/동아시아/280쪽/1만 6000원 “아, 이 말은 진짜 기록으로 남겨야 될지 모르겠는데, 일부의 일부만 남아 있는, 그런 몸의 일부만 우리는 볼 수 있었어요. 제가 그 구조 현장에서 계속 울고 살았어요. 그 전날 사람을 많이 살릴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과 당장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감에 시달렸습니다.”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7분, 서울 서초구에 있던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당시 구조 현장 응급의였던 안명옥씨는 그 현장의 참혹함이 너무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1995년 서울, 삼풍’은 한국전쟁 이후 단일 사건 최대 사상자(사망 502명, 실종 6명, 부상 937명)를 초래한 참사의 당사자들을 직접 찾아 인터뷰한 구술·기록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5명의 기억수집가가 2014년 10월부터 약 10개월간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108명을 인터뷰했고 책에는 59명의 구술이 실렸다. 붕괴 현장의 구조요원, 골프채를 훔치는 좀도둑을 잡은 경찰, 취재를 위해 자원봉사자로 위장한 기자, 자녀에게 참사 경험을 숨긴 생존자, 매몰된 부상자에게 노래를 불러 주던 119구조대원, 소방호스로 구조대의 옷에 밴 시신 냄새를 씻겨 준 자원봉사자, 실종자 가족 대표를 뽑는 절차를 만들었던 서울시 공무원, 난지도에 버려진 발가락 시체를 붙들고 울던 유가족 등…. 그러나 이 모든 아픔과 사연은 양재동 시민의숲 위령탑이라는 전형적인 국가주의적 조형물에 묻혀 버렸다. 정윤수 한신대 교수는 ‘사회적 기억을 위한 삼풍백화점 참사기록’이란 부제를 단 책의 말미에 “참사로 숨져 간 이들은 단지 희생자라고만 불려서는 안 되며 고인들 저마다의 삶의 기억들이 개별적 존재로 다시 기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농약 사이다’ 항소심도 무기징역

    6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고인 박모(83) 할머니에게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는 19일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변호인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와 관련, 피고인이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다른 가능성 대부분은 일반인 상식과 경험칙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 밝혀진 객관적 사실에도 반한다”며 “이 사건에는 범인이 피고인임을 가리키는 많은 증거가 있다”고 판시했다. 또 “범행 현장에 피고인 외에 달리 구호조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檢, 신현우 옥시 前대표·연구원 등 4명 영장청구

    비용 줄이려 독성 실험 생략 의혹 세퓨 제조사 前대표도 사전영장 검찰은 11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의 신현우(68) 전 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가해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터진 지 5년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신 전 대표와 김모 전 연구소장, 최모 전 선임연구원 등 옥시 측 3명과 중소업체 버터플라이이펙트 오모(40) 전 대표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신 전 대표를 비롯한 옥시 측 3명은 2000년 10월 유해성 검사를 하지 않고 독성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옥시싹싹 뉴 가습기당번’을 개발, 판매해 사용자들이 사망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옥시는 2000년 원료 도매업체인 CDI의 권유로 가습기 살균제 원료를 기존에 쓰던 프리벤톨R80에서 PHMG로 바꾸기로 했다. 이때 옥시는 CDI 측에 PHMG의 흡입독성 실험 자료가 있는지 문의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옥시가 PHMG의 흡입독성 실험 필요성을 인지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당시 가습기 살균제 시장 규모는 10억~2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흡입독성 실험 비용은 3억원 안팎이었다. 옥시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실험을 생략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들은 실험을 생략하고도 ‘살균 99.9% 아이에게도 안심,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해 안심하고 쓸 수 있습니다’ 등 허위·과장 광고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전 대표 등 옥시 관계자 3명이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 제조, 판매의 핵심 관계자들이었던 만큼 이번 사태에서 책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는 보건당국이 제품 회수 및 판매 금지 명령을 내린 2011년 8월까지 10년간 약 453만개가 팔렸다. 정부가 폐 손상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한 221명 중 177명이 옥시 제품을 이용했다. 사망자도 90명 중 70명으로 가장 많다. 오 전 대표는 2009∼2011년 안전성 검사 없이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 ‘세퓨’를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을 보고 개발, 시중에 판매해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13일 결정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사태’ 가해자 첫 영장 청구…신현우 前대표 등 옥시 관계자

    ‘가습기 살균제 사태’ 가해자 첫 영장 청구…신현우 前대표 등 옥시 관계자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태가 불거진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가해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1일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신현우(68) 전 대표와 전 연구소장 김모씨, 전 선임연구원 최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터넷 등을 참조해 졸속으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난 ‘세퓨’ 제조·판매자 오모씨도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 신 전 대표를 비롯한 옥시 전·현직 관계자 3명은 지난 2000년 10월 유해성 검사를 하지 않고 독성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판매해 제품을 이용한 사람들이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해당 제품을 판매하며 “아이에게도 안전하다”는 등의 허위·과장 광고를 한 혐의도 있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는 보건당국이 제품 회수 및 판매금지 명령을 내린 2011년 8월까지 10년간 약 453만개가 팔렸다. 정부가 폐손상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한 인원 221명 가운데 177명이 옥시 제품을 이용했다. 사망자도 90명 중 70명으로 가장 많다. 신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9일 두 차례 소환조사에서 “영국 본사가 제품 개발·판매 전반을 진두지휘했으며 나는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옥시 전·현직 관계자 진술과 관련증거 등을 토대로 그가 제품 개발·판매의 최종 책임자이자 의사 결정권자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가 해외 독성학계 저명학자의 권고 등을 통해 PHMG의 독성실험 필요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무시하고 제품 개발·판매를 강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씨는 지난 2009∼2011년 안전성 검사 없이 또 다른 유해 성분인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 ‘세퓨’를 제조·판매해 사상자를 낸 혐의가 적용됐다. 오씨는 인터넷과 국내외 논문 등에서 살균제 제조 정보를 얻은 뒤 콩나물 공장에서 스스로 물과 PGH 용액을 적당히 섞어 제품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품은 사망자 14명을 포함해 27명의 피해자를 냈다. PGH가 PHMG보다 흡입독성이 4배 정도 강해 짧은 시간 비교적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검찰은 제품 안전성 문제를 소홀히 다뤄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죄질이 무겁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 수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여부는 13일쯤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생영상] 스톰체이서가 포착한 콜로라도 거대 토네이도

    [생생영상] 스톰체이서가 포착한 콜로라도 거대 토네이도

    스톰체이서가 포착한 거대한 토네이도 영상이 화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일기예보 업체 ‘아큐웨더’(AccuWeather)가 소개한 영상에는 콜로라도주 레이(Wray)에서 발생한 토네이도의 모습이 담겨 있다. 폭풍을 쫓아다니는 추적자인 스톰 체이서(Storm Chaser) ‘리드 티머’(Reed Timmer)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는 수 km에 달하는 회전 상승 기류인 메조 사이클론(Mesocyclones)의 중심부에 있는 거대한 토네이도의 모습이 보인다. 스톰 체이서가 탄 차량이 토네이도가 발생한 곳으로 다가가자 엄청난 굉음과 함께 거대한 구름 기둥을 형성한 토네이도가 도로를 가로질러 지나간다. 토네이도가 주변 모든 것들을 송두리째 파괴하며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레이에서 발생한 이번 토네이도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드 타이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거대 토네이도 영상은 현재 38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Reed Timmer / AccuWeathe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檢 “옥시, 유해 가능성 알고 팔아… 인지 증거 4~5가지 있다”

    10년간 판매량 453만여개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 가능성 英본사 개발 책임 묻기 어려워 부작용 보고·지시 땐 수사 확대 옥시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무시한 채 판매를 강행한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부터 판매 부문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3일 옥시 연구소 연구부장 최모씨를 지난달에 이어 다시 불러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현 옥시 연구소장 조모씨와 연구소 직원 김모씨 등도 함께 부른다. 검찰은 최씨를 옥시가 2000년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처음 제조할 때부터 유해 가능성을 인지했다는 점을 밝혀 줄 핵심인물로 보고 있다. 최씨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가 처음 제조·판매된 2000년 10월 당시 연구소 책임연구원이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를 앞두고 상부에 “유해성 실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옥시가 살균제에 대한 안전성 시험의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볼 만한 증거들이 4~5가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당시 최종 결정권자였던 신현우(68) 전 대표가 보고를 받고도 유해성을 확인하지 않고 판매를 강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의 첫 시판 시점부터 영국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한 2001년 3월까지 이미 10만개 이상의 살균제가 팔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씨에 대한 재소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 전 대표의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옥시 측 관계자들의 과실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옥시 측이 이 기간 판매한 제품 수는 453만여개에 달한다. 검찰 관계자는 “판매 과정에서 부작용을 인식하고서도 제품 회수나 판매 중단 등을 하지 않았다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상자가 누적된 점에 비춰 볼 때 혐의가 확인될 경우 처벌 강도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신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이후 옥시 최고경영자를 지낸 미국 국적 리존청(48), 인도 국적 거라브 제인(47) 등에 대한 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다만 옥시 인수 시점 등을 고려했을 때 영국 본사에 제품 초기 단계에서의 개발·제조의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옥시 측이 본사에 부작용 관련 사항을 보고하고 그에 따른 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본사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빅3’ 노조 “옥시 제품 판매 중단하라”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빅3’ 노조 “옥시 제품 판매 중단하라”

    대형마트 ‘빅3’ 노동조합이 한목소리로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의 제품을 더 이상 팔지 말자고 사용자인 대형 할인점 업체들에 촉구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사 노조는 2일 ‘살인기업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옥시에 대한 사회적 규탄과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옥시 제품의 대규모 판촉 행사가 이어졌다”면서 “대형마트 유통매장은 하루에 수십만명의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이런 판촉은 매출에 눈이 멀어 고객의 건강을 해치는데 대형마트가 앞장서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노조는 “많은 마트 노동자들도 누군가의 엄마인데 우리가 일하는 유통매장에서 유해한 제품을 제조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회사의 물품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옥시 제품의 전반적 안전성이 확인되고 확실한 책임을 질 때까지 대형마트에서 옥시 제품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옥시와 비슷한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 자체 브랜드(PB)를 만들어 사상자를 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사과와 보상도 함께 주문했다. 노조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그동안 생활용품으로 인기를 끈 옥시 제품을 모방해 안전성 검증 없이 PB를 판매했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책임을 회피했다”면서 “수사를 모면하기 위한 형식적 사과와 보상이 아니라 유해성 가습기살균제를 생산·주문·판매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피해자에 대해 합당한 보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3사 노조는 이날 성명을 ‘마트산업노조준비위원회’ 명의로 발표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롯데마트노조, 이마트노조, 홈플러스노조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올해 11월 산별노조(마트산업노조)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알레포 공습에 줄미국-러시아 대립 격화

    시리아 알레포 공습에 줄미국-러시아 대립 격화

     시리아 최대 격전지이자 반군 거점인 알레포(지도)에서 계속된 공습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절박한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러시아에 공습 중단을 촉구했으나, 러시아는 테러세력을 겨냥한 공습이라고 버티고 있어 대립각만 세우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의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제2 도시인 북부 알레포에서 전날 오전부터 민간인 거주지역으로 미사일 7개가 연달아 떨어지는 등 30여 차례의 공습이 이어져 최소 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에도 공습으로 8명이 죽고 의료시설과 수도 펌프 등이 파괴됐다.  지난달 27∼28일 ’국경없는의사회‘(MSF) 병원과 주변 건물 공습으로 의사와 어린이 환자 등 모두 50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높아졌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새로 시작된 새로운 휴전에서도 알레포가 제외되자 공포에 질린 주민들은 짐도 제대로 싸지 못한 채 쫓겨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교사 출신으로 지난해 말 반군 전투원인 남편을 잃은 자하라 알만수르씨는 세 아이와 함께 황급히 피난길에 올랐다.  그는 “아무리 상황이 나빠도 이전까지는 괜찮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이곳 사람들이 모두 죽을 때까지 알아사드는 멈추지 않을 것 같다”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와 민간 구조단체인 ’하얀 헬멧‘(WH) 보고를 인용, 휴전이 유명무실해진 지난달 22일부터 알레포에서 모두 260차례의 공습이 벌어져 250명 가까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알레포 시의회 의장 브리타 하지 하산 씨는 터키 가지안테프에서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정부군은) 학교를 파괴하고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아 폭탄을 떨어뜨린다”면서 “최근 일주일 동안 매일같이 학살이 벌어졌다”고 성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는 알레포 공습 중단을 둘러싸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설전만 벌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 시리아 반정부 대표단인 고위협상위원회(HNC)의 리아드 히잡 대표 등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며 사태 해결을 논의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데 미스투라 특사와의 통화에서 “알레포 공습을 중단시키고 휴전을 시리아 전역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또 시리아 정부군이 알누스라전선 공격을 핑계 삼아 알레포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공격해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으며, 이런 무차별 공습을 중단시키기 위해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권에 압력을 넣어주기를 바란다고 커비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알아사드 정권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  겐나디 가틸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알레포 공습은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것으로 휴전에 동의한 시리아 반군 근거지에 대해서는 공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틸로프는 또 알레포 공습이 테러와의 전쟁의 일환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시리아 정부에 어떤 압박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나선정벌과 조총군/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나선정벌과 조총군/서동철 논설위원

    조선군은 효종 시대 북만주 헤이룽강 일대를 넘보는 러시아를 격퇴하는 데 두 차례 동원된다. 곧 나선정벌(禪征伐)이다. 효종은 청나라를 쳐서 병자호란의 치욕을 씻자는 북벌론(北伐論)의 기치를 높이 들었지만 병력 조달에 동의한 청나라와의 화맹조약도 어길 수 없었다. 러시아는 동진(東進) 정책에 따라 1644년 헤이룽강 지역에 처음 진출한다. 곡물과 광물, 특히 모피에 눈독을 들였다. 일단의 선봉부대가 세력권을 형성하면 중앙정부의 행정조직에 편입해 행정관을 파견하는 수순을 밟았다. 청나라는 1652년 만주팔기군을 동원해 헤이룽강 하류 우찰라(烏札·Acharsk)의 러시아 군영을 급습하지만 대패하고 만다. 러시아는 이듬해 중앙정부의 귀족 지노비에프를 이 지역에 파견해 새로운 영토를 러시아의 관할에 두고 군대를 주둔시켰다. 청나라도 군열을 정비하면서 반격 작전에 나서는데, 열세인 화력을 보강하고자 조선군에 조총부대 파견을 요청한다. 당시 잘 훈련된 청나라 주력 부대는 남쪽에서 명나라 잔존 세력과 결전을 벌이고 있었던 만큼 북만주에 남아 있는 병력의 전투력은 보잘것없었다. 조선은 효종 5년(1654) 함경북도 병마우후 변급을 영병장(대장)으로 조총군 100명과 고수 및 기수 등 152명을 출정시켜 쑹화강 일대에서 러시아군과 싸워 사상자가 전혀 없는 완승을 거두었다. 제1차 나선정벌이다. 하지만 패퇴한 러시아군은 일대의 풍부한 자원을 포기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출몰했고, 결국 청나라는 1658년 조선에 다시 원병을 요청한다. 조선은 병마유후 신유를 영병장으로 200명의 조총병을 비롯한 265명을 출정시킨다. 파병 규칙인 ‘포수입송절목’(砲手入送節目)에는 ‘포수는 절도사와 영병장이 입회한 가운데 체구가 좋고 명중률이 높은 자를 택한다’는 대목이 보인다. 또 ‘포수에게는 자장목 15필씩을 지급한다’고 했다. 자장목이란 군역을 대신해 받는 면포다. 신유의 원정군은 러시아의 스테파노프 선대의 전선 11척 가운데 10척을 불태우는 등 주력 부대를 섬멸했다. 조선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조총에 크게 당황했지만, 발 빠르게 전력화한다. 나선정벌 당시 조선군의 조총은 여전히 심지로 화약에 불을 붙이는 화승총이었지만, 러시아군은 부싯돌로 점화하는 발전한 형태의 소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소총은 반동이 커서 명중률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었다. 결국 두 차례 승리는 우리의 장점을 살리고 상대의 단점을 파고드는 전술을 폈기 때문이다. 마침 전쟁기념관이 신유 장군을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나선정벌의 전공으로 삼도수군통제사를 역임하는 등 무관으로 이름을 떨쳤다. 원정 당시의 기록인 ‘북정일기’(北征日記)를 남기기도 했다. 고향인 경북 칠곡에는 그를 기리는 사당인 숭무사(崇武祠)가 세워졌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지난해 전세계 폭발물 테러로 민간인 3만 3000여명 사상

    지난해 전세계 폭발물 테러로 민간인 3만 3000여명 사상

     전 세계에서 폭발물 공격으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민간인들이 4년 새 55%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인권단체 ‘무장폭력에 대한 행동’(AOAV)이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2000건을 넘는 폭발물 공격으로 3만 3307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과 비교해 55% 증가한 수치다.  이중 목숨을 잃은 경우에 국한해 2011년과 비교해 보면 터키와 예멘이 각각 7682%, 1204% 급증했다.  이외 이집트(142%), 리비아(85%), 시리아(39%), 나이지리아(22%) 등도 폭발물 공격에 의한 민간인 사망이 크게 늘었다.  사상자수 기준으로 보면 이슬람국가(IS) 등과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8732명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예멘(6289명), 이라크(5059명), 나이지리아(2920명), 아프가니스탄(2029명), 파키스탄(1291명) 등이 1000명을 넘는 희생자를 냈다.  또 우크라이나(862명)와 터키(856명)에서도 민간인 희생자가 컸다.  특히 자살폭탄 공격에 따른 희생자들이 크게 불어난 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자살폭탄 공격수는 253건으로 전년과 거의 같았다. 하지만 사상자수는 전년보다 68% 증가한 9205명에 달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78% 늘어났다.  지난해 차량폭탄을 포함해 모든 급조폭발장치(IEDs)로 사상한 민간인 1만 6180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경우가 자살폭탄 테러의 희생자들이었다.  지난해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한 국가도 이제까지 가장 많은 21개국이었다.  나이지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터키, 시리아, 예맨, 차드, 카메룬, 파키스탄, 레바논, 쿠웨이트, 프랑스, 사우디 아라비아, 소말리아, 리비아, 이집트,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말리, 튀니지 등이다.  AOAV는 지난 한해 하루 평균 민간인 30명꼴로 폭발물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주거지에서 발생한 폭발물 공격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들의 90% 이상이 민간인들이었다고 지적했다.  AOAV는 공중 투하된 폭탄, 박격포, IEDs, 포탄 등에 따른 희생을 ‘폭발물 공격에 의한 사상’으로 집계했다.  AOAV는 이런 공격에서 희생당한 4만 4000명 가운데 76%가 민간인 희생자들이었다고 강조했다.  내전 등 교전 과정에서 적군을 상대로 한 폭발물 공격에서 적군보다 훨씬 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檢 출석한 옥시 前대표… “유해성 몰랐다”

    檢 출석한 옥시 前대표… “유해성 몰랐다”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 신 前대표 등 3명 피의자 소환 檢 ‘유해성 인식·판매’ 증거 포착… 오늘 현 옥시 연구소장 등 소환 피해자들 “새달 집단소송 제기” 검찰은 26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로 드러난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의 전 대표 신현우(68)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정부와 관련 기업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신 전 대표를 불러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화학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넣어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한 경위에 대해 추궁했다. 당시 제품 개발과 제조의 실무 책임자였던 전 옥시 연구소장 김모씨, 선임연구원 최모씨 등도 이날 피의자로 소환됐다. 신 전 대표는 검찰에 출두하며 “살균제의 유해성을 미리 알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해성을 몰랐다.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옥시 전직 임원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2011년 관련 피해자가 발생한 지 5년 만이다. 신 전 대표가 도착하자 피해자 단체와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피켓을 들고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 피해자 가족들은 “우리 아이를 살려 내라”며 울부짖다 주저앉기도 했다. 이날 조사는 대규모 사상자를 낸 이번 사건의 책임자를 가리기 위한 ‘첫 단추’인 셈이다. 신 전 대표는 PHMG가 함유된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이 출시된 2001년 당시 최고 의사결정권자였다. 검찰은 옥시가 문제의 살균제를 판매할 당시 PHMG의 유해성을 인식하고도 이를 검증하지 않고 판매한 증거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경영진의 법적 책임을 확인하면 수사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 말까지 전체 수사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수사팀은 이날 첨단범죄수사부와 방위사업수사부, 총무부 등에서 검사 1명씩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이로써 수사검사는 9명으로 늘었다. 27일에는 현 옥시 연구소장인 조모씨와 옥시에 원료물질을 공급한 C모 회사 대표 이모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1·2등급으로 분류된 피해자들과 향후 보상 지원 등과 관련한 면담을 진행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은 이날 “정부와 제조·판매업체를 상대로 다음달 30일 1차 집단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이 담당한다. 청구 금액은 1인당 3000만~50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810만명, 1년前 대지진 피해는 진행형”

    “810만명, 1년前 대지진 피해는 진행형”

    수천명 환자 쇄도 아비규환 보고 대학원 진학도 미루고 구호 전념 지난해 4월 25일 네팔에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났다. 보름여 뒤인 5월 12일에는 규모 7.4의 지진이 또 한번 지축을 흔들었다. 두 차례의 강진으로 네팔은 인구의 4분의1에 이르는 810만여명이 삶에 타격을 받았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사상자는 8800여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약 3만 1000명, 무너진 건물은 60만채로 집계됐다.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워낙 가난한 나라여서 복구는 하세월이다. 서울신문은 학업을 중단한 채 복구와 구호에 헌신해 온 현지 청년 셰케 카드카(23)와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가 보낸 이메일 답변 내용을 재구성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1993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태어났고 지난해까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았습니다. 하지만 대지진 발생 후 집을 떠나 북부 산간도시인 신두팔초크에서 혼자 지냅니다. 이곳은 대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입니다. 우리 나라의 피해 복구를 위해 구호의 손길을 보내 준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재난 전문가들이 구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체계적인 복구 활동을 펴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세계에서 11번째로 재난에 취약한 우리 나라가 반드시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대지진 발생 첫날부터 17일간 여진이 계속되면서 우리 가족은 언제 생을 마감할지 모른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거리에서는 오토바이와 응급차들이 계속해서 부상자를 실어 날랐습니다. 가족 중에 다친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저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카트만두 수메르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수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팔·다리가 부러지고 머리를 다쳐 밀려들었고 죽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신음과 울음 소리가 사방에 울렸습니다. 하지만 경찰도 그렇고, 그 누구도 이 상황을 정리할 수는 없었습니다. 병상이 부족해 환자들이 병원 밖 임시 천막에 대기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저는 지난해 대학을 나와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피해를 발생시킨 재난 속에서 대학원에 갈 수는 없었습니다. 외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긴 하지만 지금은 네팔인으로서 한 사람이라도 더 도와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저는 옥스팜 소속으로 카트만두 외곽에 있는 마을인 타파킬, 신두팔초크 등을 다니며 물탱크, 화장실 등을 설치하고 위생 물품 등을 나눠 주는 일을 합니다. 지진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14개 지역의 수도관 1만 1288개 중 5233개(46.4%)가 파손돼 식수·위생 시설 복구가 시급한 상태입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약 53만명의 네팔 주민들이 지진 피해로 극심한 식량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식량 부족은 지금도 심각합니다. 피해자들 중에 스스로 생계를 이어 갈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지진 이전의 삶을 회복하려면 최소 5년, 길면 10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팔의 재난 대응 시스템이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제가 대학원에 진학해 ‘재난 관리’ 분야를 전공한 후 재난에 취약한 나라들을 다니며 사람들을 돕고 싶은 이유입니다. 네팔 지진의 상처가 가시지도 않았는데, 최근 일본과 에콰도르에서도 대지진이 발생했다고 들었습니다. 가슴이 미어지는 듯합니다. 피해가 빨리 복구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군 공수부대, 부주의로 험비 3대 파손

    미군 공수부대, 부주의로 험비 3대 파손

    미군 제173공수여단이 부주의로 공수 훈련 도중 험비(고기동 다목적 차량) 3대를 파손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상에는 미군 제173공수여단이 독일 호헨펠스 군사기지에서 공수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C-130 수송기가 약 150개에 이르는 각종 지원 물자와 통신 장비, 험비 차량 등을 투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험비를 매단 낙하산이 끊어지면서 차량은 그대로 지면에 곤두박질 쳤다. 험비의 차량 가격은 대당 22만 달러로, 이는 우리 돈으로 약 2억 5100만 원 규모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지만, 부주의로 순식간에 험비 차량을 손실한 미군 제173공수여단에 비난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미군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WTF Nation, 영상=Daily Mail/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자전거 위협행위, 블랙박스 150대 달고 감시한다

    자전거 위협행위, 블랙박스 150대 달고 감시한다

    서울시는 22일 헬멧에 블랙박스 감시 카메라를 달고 버스나 택시의 자전거 위협행위를 신고하는 150명의 ‘자전거 안전 수호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 자전거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자출사)과 함께 오는 24일부터 버스, 택시가 자전거를 위협하는 행위나 자전거 도로·시설물을 감시하는 활동에 나선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전거 사고가 연 10%씩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자동차 대 자전거 사고가 81%를 차지했다. 2014년 자동차 대 자전거 사고로 사망자가 32명 발생했다. 자전거 단독 사고 사망자는 2명에 불과하다. 위협행위로는 자전거가 옆을 지날 때 밀어붙이거나 끼어든 자전거에 대한 보복, 자전거 뒤에서 전조등을 깜빡이거나 경적 울리기, 자전거 우선도로에서 과속주행 등이 있다. 자전거가 뒤에 따라올 때 가로변에 버스 하차 문을 여는 것도 자전거 위협행위다. 서울시는 블랙박스 150대를 자출사 우수회원들에게 나눠주고 자출사 카페와 시 자전거 홈페이지(bike.seoul.go.kr)를 통해 위협행위 신고를 받는다. 자전거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버스와 택시업체에 대해서 올해는 계도하고 내년부터 보조금 삭감 등 벌칙을 부과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혁신공기업 특집]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쉼터서 ‘행복 푸드트럭’ 만나요

    [혁신공기업 특집]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쉼터서 ‘행복 푸드트럭’ 만나요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11곳에 행복드림쉼터를 마련하고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중부선·영동선 전면 개선 사업에 나서는 등 ‘안전경영’에 몰두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7곳을 시작으로 서해안고속도로 2곳, 경부고속도로 1곳, 영동고속도로 1곳 등 모두 11곳에 허기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행복드림쉼터를 마련했다. 행복드림쉼터에서는 푸드트럭을 운영할 수 있다. 푸드트럭 운영자는 구직 중인 만 20세 이상 만 35세 이하 청년 가운데 심사를 통해 선발했다. 도로공사는 푸드트럭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임대료도 초기 6개월 동안 면제해 주는 등 창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한 도로 안전성 개선에도 나섰다. 도로공사는 지난 15일부터 개통된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개선에 나섰다. 그동안 막대한 비용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착수가 늦어졌지만 민간 자본을 투입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도로공사 측은 이번 사업으로 사업 구간 내 교통사고 사상자가 35% 감소하고, 10년간 사고비용이 380억원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를 안전경영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직원과 국민의 아이디어로 안전공약을 만들고 실천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기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3년 연속 감소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체르노빌 30주년…사람들 떠난 곳, 동물이 터잡다

    체르노빌 30주년…사람들 떠난 곳, 동물이 터잡다

    1986년 4월 26일 오후 1시 23분. 옛 소련 키예프시에서 남쪽으로 130km 떨어진 지점에 있던 체르노빌 핵발전소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과 함께 발전소 4대의 원자로 역시 터졌고, 방사능 가스와 물질은 4.5km 높이까지 치솟았다. 여느 토요일 주말과 같은 일상 속 하루였지만, 인류에게는 마치 '심판의 날'인 듯 처참한 결과를 남기고 말았다. 160톤의 방사능이 대기로 유출됐고, 수십 만명의 사상자가 생겼고, 그 재앙의 후유증은 현재까지 이어지며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의 수준이다. 올해로 꼬박 30년을 맞은 인류사상 최악·최대의 원전사고,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다. 사고 반경 30km 이내는 절대적인 출입금지구역(CEZ)으로 지정됐다. 더이상 어떤 생명도 기약할 수 없는 '죽음의 땅'임을 알린 것이다. 그러나 30년의 시간이 흐르며 죽음과 재앙의 폐허에도 또다른 생명들이 뿌리를 내렸다. 최근 미국 조지아 대학 사바나 리버 생태학 연구소(Savannah River Ecology Laboratory)측은 CEZ가 야생동물들로 북적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5주 동안 30대의 카메라를 CEZ 94개 지점에 설치해 관찰한 결과, 총 14종의 포유동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중 회색늑대(gray wolf)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이외에 여우와 라쿤, 사슴, 멧돼지 등이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년 전 연구에서는 한가하게 어슬렁거리는 곰을 발견하기도 했다. 문제는 그들 역시 방사능의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리라는 상식적인 추론이다. 이미 체르노빌 지역 근처에서 기형적인 외양을 가진 생명체들이 잇따라 발견돼왔기 때문이다. 실제 4년 전 몸길이가 약 2m에 이르는 거대 메기가 우크라이나 흑해로 이어지는 드네프르강 상류 지류인 프리피아트강(江)에서 낚시꾼에게 잡혔다. 또 진위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온몸에 돌기가 돋아있는 개 만한 크기의 거대 쥐 사진이 인터넷 공간을 떠돌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야생동물 입장에서는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 '인간'이 없다는 점은 그 죽음의 공간 마저 '천국'과도 같은 셈일 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체르노빌 원전사고 30년… ‘죽음의 땅’서 야생동물 번성

    지난 1986년 4월 26일 구 소련(현재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시 남방 130km 지점에서 인류 최악·최대의 원전사고가 터졌다. 바로 올해로 정확히 30년 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다. 이후 사고로 인한 피폭(被曝)과 방사능 휴유증 등으로 수십 만 명의 사상자를 낳았다고 전해지나 사실상 피해 집계가 불가능할 만큼 체르노빌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되고 있다.  최근 미국 조지아 대학 사바나 리버 생태학 연구소(Savannah River Ecology Laboratory)측은 체르노빌 출입금지구역(CEZ)이 야생동물들로 북적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11만명의 주민들은 모두 떠났으나 그 자리를 동물들이 대신한 CEZ는 사고 반경 30㎞ 이내 지역으로 '죽음의 땅'으로도 불린다.   이번 연구는 오랜시간 발길이 끊긴 CEZ에 30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이루어졌다. 카메라 주위에 동물들이 좋아하는 냄새를 풍겨 가까이 다가오게 만들어 동물의 종류와 개체수 등을 연구한 것. 그 결과 카메라에 총 14종의 포유동물이 확인됐으며 그중 회색늑대(gray wolf)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이외에 여우와 라쿤, 사슴, 멧돼지 등이 모습을 드러내 방사능 오염과 상관없이 많은 야생동물들이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결과는 과거 발표된 연구와 맥을 같이한다. 지난해 영국 포츠머스대학 연구진은 체르노빌 주변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고라니와 노루, 붉은 사슴, 멧돼지 등의 개체수가 사고 이전만큼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늑대의 개체수는 인근 지역에 서식하는 늑대에 비해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CEZ는 야생동물의 '천국'이 됐지만 이 지역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해진 것은 아니다. 방사능 전문가들은 향후 2만년이 지나도 이 지역에 사람이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역설적이지만 야생동물에 있어서는 방사능보다 인간이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바슬리 박사는 "5주간 CEZ내 94개 지역을 이동하며 연구를 진행했다"면서 "동물들은 먹이와 물이 있는 지역에서 더 자주 발견됐을 뿐 방사능 수치와 개체수는 관계가 없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예루살렘 버스 폭발은 10여년 만의 ‘폭탄 공격’ 확인

     예루살렘 외곽에서 일어난 버스 폭발 사고가 테러로 확인되면서 이스라엘 전역이 긴장에 휩싸였다. 민간인을 겨냥한 버스 폭탄 테러는 지난 2005년 제2차 인피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 발생했다. 테러 전문가들은 과거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 폭탄 테러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스라엘 군·경에 따르면 폭발 사건은 18일(현지시간) 오후 5시 45분쯤 예루살렘 남부 탈피요트 지역에서 일어났다. 데레크 모셰 바람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가 갑자기 폭발해 최소 21명이 다쳤다. 이 중 2명은 중상이다.  애초 이 사고는 테러가 아닌 단순 사고로 여겨졌으나 이스라엘 경찰이 “폭탄이 터진 것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경찰과 정보기관은 밤샘 조사 결과, 명백한 테러 공격이라고 발표했다.  2000년대 초반 제2차 인피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가 전개될 때도 폭탄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 사건이 자주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로 흉기나 승용차 돌진 형태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테러의 배후로 팔레스타인측 무장조직인 하마스를 지목했다. 버스 폭발 사건이 발생할 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북부 골란고원이 이스라엘 영토라고 발언하는 등 팔레스타인을 자극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정부나 하마스 등은 연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는 19일 탈레반 반군의 폭탄테러와 총격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28명이 숨지고 327명이 다쳤다고 AP 등이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카불 시내 풀리 마흐모드 칸 지역의 국가안보국(NDS) 건물 앞에선 폭발물을 실은 트럭이 폭발했다. 폭발 직후에는 무장 괴한들이 건물 진입을 시도하면서 치안당국과 2시간 가량 총격전이 벌어졌다. 사상자 중에는 민간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가 벌어진 곳은 주변에 국방부 건물과 미국 대사관 등 여러 관청이 들어서 있는데다 출근시간대여서 오가는 사람이 많아 인명 피해가 컸다고 외신들은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에콰도르 강진 사망자, 일본보다 훨씬 많은 이유는?

    에콰도르 강진 사망자, 일본보다 훨씬 많은 이유는?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강진의 사상자가 18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의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보다 훨씬 크다. 호르헤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은 17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를 최소한 235명, 부상자를 1557명으로 확인했다. 피해지역엔 매몰된 주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3시간 전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이 확인한 사망자는 최소 233명이었다. 에콰도르에선 16일 규모 7.8 강진이 발생하면서 과야킬, 만타, 페데르날레스 등지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과야킬에선 고가도로가 붕괴되고 만타에선 공항 관제탑과 다리가 무너졌다. 붕괴된 주택은 최소한 수백 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페데르날레스의 시장은 "주택 몇 채, 건물 몇 동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됐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일본에 비해 에콰도르의 인명재산 피해가 유난히 큰 건 대비가 전무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에콰도르 기술학교 지구물리학연구소의 수석연구원 알렉산드라 알바라도는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지만 충분한 대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알바라도는 "이미 큰 지진이 난 적이 있어 방비가 필요했지만 유난히 지진이 잦은 일본이나 칠레와 달리 당국과 주민 모두 지진의 위험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콰도르에선 지진 대비가 소홀했다. 지진에 대비한 대피훈련이나 교육프로그램이 있지만 짧게는 5년, 길게는 8년에 1번 실시돼 실제로 지진이 발생했을 때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알바라도는 "엄청난 인명와 재산피해를 막기 위해선 언제든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대비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에콰도르에선 1979년 12월 사상 최악의 지진피해가 발생했다. 규모 7.9 지진이 해안지역을 강타하면서 800명에 가까운 주민이 사망했다. 1987년 3월엔 나포주에서 규모 6.0~6.8 지진이 반복되면서 300명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은 1996년 3월 코토팍시주에서 발생한 규모 5.7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주민 70여 명이 사망했다. 사진=엘데바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일본 구마모토현서 규모 7.1 강진(종합)

    일본 구마모토현서 규모 7.1 강진(종합)

     일본 남서쪽 규슈의 구마모토현에서 16일 오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구마모토현을 진원으로 하는 이번 강진은 오전 1시 25분쯤 처음 감지됐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서부 해안에 해일 주의보를 발령했으나 오전 2시쯤 이를 해제했다. 이 지진에 이어 약 30분간 진도 4~6의 여진이 다섯 차례 정도 뒤따랐다.  이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일대에는 정전이 발생했다. 또 현지 주민들은 20분 이상 격렬한 흔들림을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내의 호텔 투숙객들은 인근 주차장 등으로 긴급 대피했으나 건물이 붕괴되는 등 특별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미국 CNN방송은 전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인근 센다이원전에도 이상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한국의 경남 지방에서도 감지될 만큼 강력했다. 창원소방본부는 지진 직후 문의 전화가 460여통이나 걸려왔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동북쪽 5㎞ 지점에서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이나 사상자 등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부터 구마모토현 일대에선 진도 6.5의 강진에 이어 120여차례의 여진이 이어져 최소 9명의 주민이 숨지고 1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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