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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경찰 ‘대선 잠정 개표결과 반발’ 시민에게 총격

    케냐 경찰 ‘대선 잠정 개표결과 반발’ 시민에게 총격

    케냐 경찰이 대선 잠정 개표결과에 반발하는 시민들을 향해 발포하는 일이 벌어졌다.연합뉴스는 AP와 AF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케냐 경찰이 이날 수도 나이로비 빈민가인 마다레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2명이 사망했다고 10일 전했다. 나이로비 지방경찰청장은 “이들이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로 경찰을 공격하려 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선 잠정 개표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는 나이로비뿐만 아니라 야권 성향이 강한 남부 키시 카운티와 서부 키수무에서도 벌어져 사상자가 나왔다. 경찰은 키수무 지역에서 투표소를 공격하고 흉기를 휘둘러 1명을 다치게 한 무장괴한 2명을 살해했다.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시위 과정에서 최소 3명이 경찰의 총격에 의해 사살됐으며, 1명이 시위대에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키수무 지역에서는 지금도 수백명의 시민이 현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번 충돌은 전국적으로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이날 오전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이 762만 표(54.5%)를 얻어 624만 표(44.6%)에 그친 야권 후보 라일라 오딩가를 140만 표차로 앞서고 있다는 개표결과가 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에 공개된 뒤 발생했다. 오딩가 후보는 “해커가 선관위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해 집계 결과를 조작했다”며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에즈라 칠로바 케냐 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 기간은 물론 전후에도 선거 시스템에 외부 세력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선거 참관인을 맡은 존 케리 전 미 국무장관은 케냐 국민에게 전자 투표 시스템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충돌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케냐 지도부가 국민에게 이번 투표 과정이 주의 깊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연합(AU)과 유럽연합(EU)의 참관인들도 공동 성명을 통해 “선거 과정에 불만족하더라도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논쟁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경찰은 공권력 남용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케냐에서는 2007년에도 당시 대선이 끝나고서 종족분쟁 양상의 유혈사태가 발생해 두 달간 최소 1100명이 숨지고 60여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진 뮤지컬’ 보던 수천명 “건물 흔들려 무대 효과인 줄…”

    ‘지진 뮤지컬’ 보던 수천명 “건물 흔들려 무대 효과인 줄…”

    중국 유명 관광지인 쓰촨성 아바주 주자이거우(九寨溝)현에서 8일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지만 한국인 관광객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진원지와 멀지 않은 삼성 반도체공장은 일시 정지했다가 재가동됐다.●지진 발생 5~40초 전 울린 경보에 대피 쓰촨성 청두(成都)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9일 지진 피해지역인 주자이거우에 간 한국인 관광객은 단체 99명, 개인 10명 등 모두 109명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청두로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 관광객 중 전모씨, 김모씨 등 2명이 대피 과정 중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대부분 무사하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5~40초 전 울린 경보가 유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 당시 주자이거우 첸구칭 연기예술센터에서는 마침 2008년 5월 쓰촨성에서 발생한 원촨 지진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공연되고 있었다. 공연을 관람하던 수천명의 관광객은 눈앞에서 공연장이 흔들리자 신기해했으나 곧 이는 무대 효과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혼비백산해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1000차례 이상 여진 계속돼 긴장 고조 중국 재난구조지휘본부는 주자이거우로 진입하는 도로를 봉쇄하고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현재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264명으로 증가했다. 부상자 중 40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8일 밤 주자이거우에 3만 5000명의 관광객이 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중국 측은 이들의 안전한 소개와 생필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재난당국은 전날 강진에 이은 여진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진국은 전날 강진에 이어 1000여 차례 이상의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당국에 총력을 다해 구조작업을 벌일 것을 지시했다. 쓰촨성에서는 주자이거우 지진을 포함해 지난 100년 사이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모두 8차례, 규모 5.0 이상 지진은 163차례 발생했다. 2008년 5월 8만 6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규모 8.0의 원촨 대지진이 대표적이다. 2013년 4월에는 쓰촨성 루산현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2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쓰촨성 100년새 규모 5.0 이상 163차례 쓰촨성 등 중국 서부 내륙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지각의 경계지역인 히말라야 산맥과 멀지 않아 단층활동이 활발하다. 인도판이 미세하게 북쪽으로 움직이며 유라시아판과 충돌을 일으켰고 유라시아판에 속한 티베트 고원의 지각이 다시 쓰촨 분지에 압력을 가하는 형태이다. 쓰촨성을 가로지르는 룽먼산 단층대가 지난 100년 사이에 휴면기에서 깨어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쓰촨성 지진의 여파로 진원지로부터 약 470㎞ 정도 떨어진 시안(西安)의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회로의 사진을 찍는 ‘포토’ 공정의 일부 장비가 일시 가동 중단되기도 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 쓰촨·신장위구르 연쇄 강진

    中 쓰촨·신장위구르 연쇄 강진

    중국 쓰촨(四川)성의 주요 관광지인 주자이거우(九寨溝)현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도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규모 5~6 정도의 강력한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쓰촨성 정부는 지난 8일 오후 9시 19분쯤 북부 아바주 주자이거우현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26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27분에는 주자이거우현에서 2200여㎞ 떨어진 신장위구르 자치구 서북부의 보얼타라 몽골자치주 징허현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정부는 진앙지 주위에 주민이 사는 마을이 없다며 사상자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 아바주와 보얼타라 몽골자치주에서는 이날까지 규모 3~4 정도의 여진이 수십 차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티베트 고원 언저리의 주자이거우현은 웅장한 폭포와 카르스트 지형이 있는 인구 6만 7000여명의 유명 관광지로 유동 인구가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쓰촨성 당국은 주자이거우현 간하이쯔 인근에서 산사태로 100여명의 여행객이 고립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재난대응위원회는 주자이거우현에 머물고 있던 3만 5000여명의 관광객을 소개시키는 등 1급 비상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한국 외교부는 주자이거우현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단체 99명, 개인 10명 등 모두 109명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이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모두 대피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 쓰촨성 구채구현 지진, 사망 19명·부상 264명…한국인 무사 대피

    中 쓰촨성 구채구현 지진, 사망 19명·부상 264명…한국인 무사 대피

    중국 유명 관광지인 쓰촨(四川)성 아바(阿패<土+覇>)주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 현에서 8일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20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쓰촨성 청두(成都)의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9일 지진 피해지역인 주자이거우에 간 한국인 관광객은 모두 109명으로 이 중 단체관광객은 99명, 개인 관광객은 10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 청두로 빠져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 관광객 중 2명이 대피 과정 중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대부분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쯤 가장 먼저 주자이거우를 떠난 한국인 관광객 10여명은 12시간이 걸려 청두 시내 한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지진으로 놀란 상태에서 오랜 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한 탓에 일단 호텔에 묵으며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한국인 관광객 109명 중 절반 이상은 10일 내에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재난구조지휘본부는 주자이거우로 진입하는 도로를 봉쇄하고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항인 황룽(黃龍)공항에서 고속도로 등을 통한 주자이거우 진입이 봉쇄됐고, 정부 구호물자운송 등 재난구조 차량 진입만 허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두에서 주자이거우 진입도 봉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시 10분 현재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264명으로 증가했다. 부상자 가운데 40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8일 밤 주자이거우에 3만 5000명의 관광객들이 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중국측은 이들의 안전한 소개와 생필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은 재난구조에 서부전구 공군전력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필요시 공중에서 구호물자 투하를 계획하고 있다. 또 오후들어 중국 무장경찰이 재난구조를 위한 장비를 반입하고 있다. 재난당국은 전날 강진에 이은 여진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진국은 전날 강진에 이어 1000여 차례이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오전 10시 17분(현지시간)에 규모 4.8의 여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또 지진국은 향후 규모 6 이상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지진국은 전날 오후 9시 19분쯤 쓰촨성 아바주의 주자이거우현 인근에서 규모 7.0 지진이 발생하자 1급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쓰촨성 지진, 한국인 99명 모두 대피…2명 경상

    中 쓰촨성 지진, 한국인 99명 모두 대피…2명 경상

    중국 쓰촨성 주자이거우현에서 8일 발생한 규모 7.0 강진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한국인 관광객들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쓰촨성 청두의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날 지진 피해지역인 주자이거우에 간 한국인 단체관광객은 99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 청두로 빠져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 관광객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관광객 중 2명이 대피 과정 중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나머지는 무사하다. 단체여행을 주선한 청두의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주자이거우에서 나와 청두로 이동중이며, 이들이 도착하면 일단 호텔에 투숙시켜 안정을 취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모(남·72년생)씨가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쳤지만 부상정도가 심하지는 않다”며 “여행스케줄은 11일 새벽 출국인데 주자이거우 통신이 불안해 아직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다. 본인들이 원한다면 내일 비행기로 귀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밤새 계속된 여진으로 많이 불안해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단체여행객 김모씨(여·72년생)가 대피과정에서 다리를 다쳤지만 골절이 있는 것은 아니고 상처가 난 정도”라고 했다. 그는 “김씨가 원래 11일 시안으로 이동한 뒤 귀국 예정이었는데 청두에 도착하는 대로 의사를 확인하고 출국 등 조치를 취하겠다”며 “손님들이 많이 놀란 것 같고 일단 청두에 도착해봐야 자세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이날 오전 6시 버스 편으로 주자이거우를 출발했지만 진입하는 소방, 구조차량 등과 뒤섞여 도로가 극도의 혼잡을 빚으면서 10일 새벽께나 청두로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재난구조지휘본부는 주자이거우로 진입하는 도로를 봉쇄하고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시 10분 현재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247명으로 증가했다. 부상자 40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쓰촨성 규모 7.0 강진…5명 사망·63명 부상·100여명 고립

    중국 쓰촨성 규모 7.0 강진…5명 사망·63명 부상·100여명 고립

    8일 중국 중부 쓰촨(四川)성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일어나 5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여행객 100여명이 고립돼 사상자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봉황망(鳳凰網) 등에 따르면 쓰촨성 아바주는 이날 유명관광지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현 장자진에서 지진으로 5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으며 사망자는 모두 여행객이라고 밝혔다. 아바주는 지진 발생 후 1급 비상대응 태세에 돌입해 아바주 책임자들이 모두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주변 의료 및 구조 인력도 긴급 투입했다. 쓰촨성 지진국도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통해 주자이거우 간하이쯔(干海子) 인근에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100여명의 여행객이 고립돼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중국 국가재난대응위원회를 인용해 이번 강진으로 사망자가 100명에 달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국가재난대응위원회는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지진으로 13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중국 지진국은 이날 오후 9시 19분쯤(현지시간) 쓰촨성 아바주의 주자이거우현 인근에서 규모 7.0 지진이 관측되자 1급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유관 부분에 신속히 대응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진원은 주자이거우에서 39㎞ 떨어진 지하 20㎞ 지점이다. 쓰촨성 성도(省都)인 청두(成都)에서는 285㎞ 떨어진 지점이다. 지진 발생지에서 직경 20km 범위 내 2만 1000명, 50km 6만 3000명, 100km 내 3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자이거우 현 내 호적 등록인구는 6만 7945명이지만, 유명관광지인 탓에 한국인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다. 주자이거우의 8일 방문객 수는 3만 8799명으로, 단체 관광객 1만 8158명, 개인 관광객 2만 641명으로 집계됐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한국인 피해 현황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며 밤중에 발생해 자세한 지진 피해 상황은 오전이 돼야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시안(西安), 바오지(寶鷄), 한중(漢中) 등에서 강하게 감지될 정도였으며 이 지역 주민들은 놀라 건물에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인도군에 최후통첩 “2주내 추방 군사 작전”

    中, 인도군에 최후통첩 “2주내 추방 군사 작전”

    중국이 정부기관과 관영언론을 총동원해 국경에서 대치 중인 인도군의 철군을 압박함에 따라 2주 내 인도군에 대한 추방 군사 작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1962년 1만 20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인도 전쟁’과 같은 전면전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5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 국방부, 외교부, 인도 주재 중국대사관, 인민일보 등 6개 부처 및 유관 기관이 인도군의 철군을 공개 요구하고 군사 대치를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면서 2주 내 인도군 추방을 위한 소규모 군사 작전이 단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방부는 런궈창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사건 발생 후 중국은 최대한 선의를 가지고 외교적 수단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중국 군대는 양국 관계의 전반적 정세와 지역 평화 안정을 위해 고도의 자제를 유지했으나 선의엔 원칙이 있고 자제에는 최저선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인도 변방부대의 중국 영토 진입’에 관한 성명을 통해 인도 부대의 조속한 철수를 요구했다.후즈융 상하이 사회과학원 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지난 24시간 동안 일련의 성명을 통해 장기간 지속되는 인도군과의 대치 상태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인도군이 철수를 거부하면 중국은 2주 내 소규모 군사 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4일 중국군과 인도군이 대치하는 곳과 인접한 티베트 지역에서 대규모 화력을 동원한 실전 사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방영했다. 자오간청 상하이 국제관계연구소 아태연구센터 책임자는 “이 훈련은 중국이 인도와의 국경 대치를 끝내기 위해 군사 수단을 쓸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런던 사망 80명·두바이 0명…강철 방화벽이 주민 살렸다

    런던 사망 80명·두바이 0명…강철 방화벽이 주민 살렸다

    가연성 마감재 썼지만 화염 내부 안 번져…9·11이후 세계 초고층 빌딩 설치 추세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84층짜리 고급 아파트 ‘토치타워’에서 4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6월 최소 80명이 목숨을 잃은 영국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와 닮은꼴이었지만 사상자는 없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9층에서 시작된 불은 건물 한쪽 면을 타고 급속히 번졌다. 목격자들은 화재로 40개층 이상이 불길에 휩싸였고 건물 파편이 튀면서 주변에 주차된 차량 2대도 불에 탔다고 전했다. 두바이 당국은 4개 소방대와 경찰을 투입해 화재 발생 약 2시간 30분 만인 3시 30분쯤 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화재 당시 거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을 조지라고 밝힌 이 아파트 주민은 “우리가 자고 있을 때 화재 경보가 울렸고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며 “우리는 곧바로 계단을 이용해 50층에서 내려왔는데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두바이 마리나 요트선착장 근처에 있는 ‘토치타워’는 높이가 337m에 달해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주거용 건물이다. 2011년 문을 열 당시만 해도 세계 최고층 아파트였다. 현재 676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2월에도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40층 높이까지 번졌지만 당시에도 사상자는 없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두바이 당국은 건물 외벽에 있는 가연성 외장재를 의심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토치타워가 지난 6월 런던 그렌펠타워에서 사용된 외장재와 같은 것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두바이 당국은 UAE에서 적어도 3만개의 건물이 불에 타기 쉬운 외장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건물의 외장재를 좀더 내화성 있는 외장재로 교체하도록 하는 새 화재안전기준을 통과시킨 바 있다. 두바이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몇몇 고층 빌딩이 화마에 휩싸인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새해를 하루 앞두고 두바이 도심의 63층짜리 럭셔리 호텔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다. 이 사고로 16명의 경상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똑같은 외장재를 사용했는데도 토치타워는 왜 그렌펠타워와는 달리 인명 피해가 없었을까.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974년 완공된 그렌펠타워는 스프링클러조차 없는 노후된 빌딩이었다. 반면 토치타워는 방화벽으로 각 층과 가구를 나누는 화재 차단망을 내재하고 있었다. 강철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방화벽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은 것이다. 이런 방화망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세계 초고층 빌딩들 사이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사설] 위험한 트럼프 ‘전쟁론’, 대화가 답이다

    북한의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이후 미국이 화전 양면 카드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불사’ 발언이 나온 직후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북한의 정권 교체와 체제 붕괴를 추구하지 않으며 38선 이북으로 군대를 보내지도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 조야에서 불거지는 ‘북한 정권 교체론’ 등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자 이를 진화하는 동시에 ‘압박과 대화’라는 기존의 대북 정책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전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최근 NBC방송 인터뷰에서 “‘전쟁이 나더라도 거기(한반도)서 나고, 수천 명이 죽더라도 거기서 죽는 것이지 여기서 죽는 것이 아니다’라고 내 얼굴에 대고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으로도 볼 수 있지만 미국 내 매파(강경론자)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그 피해가 미 본토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군사적 대응 카드를 언제든지 쓸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작 피해를 봐야 하는 동맹국 안위보다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하겠다는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다. 한반도에서의 군사 옵션은 곧 전쟁과 동의어다. 1994년 당시 클린턴 행정부가 영변 핵시설 폭격을 상정한 시뮬레이션 결과 남북한과 미군을 포함해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엄청난 인명 피해는 물론 글로벌 시대 한국 경제가 받을 피해는 이루 말할 수조차 없다. 미국의 유력 언론들이 군사 대응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외교적 해법을 촉구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워싱턴포스트(WP)나 CNN 등은 대북 무력 대응은 무고한 시민을 비롯한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으며 미국의 더 많은 비용과 책임·부담을 지우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대북 압박을 강화하더라도 최종적으로 북·미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지지했다. 미국 언론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지난 6월 말 한·미 정상은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선제타격 등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고 대화를 통한 해법에 합의했다. 트럼프의 전쟁론이 미국의 대북 정책으로 채택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북·러·이란 제재 패키지법에 서명하면서 원유 금수 등 강력한 대북 제재안이 발효됐다. 이달 하순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시작된다. 한반도가 또 긴장 국면에 접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부 미국 매파들의 주장을 침소봉대할 필요는 없지만 외교 당국은 엇갈린 대북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내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북한 도발에 경각심을 잊지 않는 것은 필요하지만 왜곡된 메시지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내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민심 저버린 독재자” 美, 베네수엘라 대통령 자산 동결

    “민심 저버린 독재자” 美, 베네수엘라 대통령 자산 동결

    국제사회와 야권의 반대에도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한 베네수엘라 정부가 선거 후폭풍을 맞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경제제재 조치를 발표했고,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주요 국가와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세계 각국도 일제히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미 재무부는 31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 기업은 마두로 대통령과 거래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민심을 저버린 독재자”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제재함으로써 미국은 마두로 정권에 반대하고 민주주의 국가로 되돌아가기를 원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가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할 경우 미국이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조치다. 미국 외에도 EU와 캐나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스페인 등이 일제히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베네수엘라 여권 인사이지만 제헌의회 구성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온 루이사 오르테가 베네수엘라 검찰총장도 “사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치러진 선거는 정당성이 없다”면서 “제헌의회는 민중과 주권을 조롱하는 행위”라고 선거 결과를 부정했다. 미국의 제재에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는 내정 간섭이자 주권 침해”라며 미국을 ‘제국주의적’이라고 몰아세우면서 “나는 자유 대통령으로 외국 정부에 순응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전날 야권의 반대 속에 치러진 제헌의회 선거는 41.5%의 투표율로 성사됐으나 투표 과정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군경 사이에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충돌이 벌어져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전쟁에서 두 다리 잃은 사병 치료 중단한 英병원

    전쟁에서 두 다리 잃은 사병 치료 중단한 英병원

    전쟁터에서 두 다리를 잃은 영국군 병사가 일방적인 치료 중단 통보를 받았다. 그 이유는 바로 그가 스코틀랜드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스코틀랜드 남서쪽 에어셔주 출신의 캘럼 브라운(28)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캘럼은 6년 전 복귀를 앞두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마지막 순찰을 도는 사이, 위장 폭탄이 터지면서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캘럼은 군인 사상자를 위한 전용시설인 버밍엄의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병원은 그가 영국에서 살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치료를 받을 수 없을 거란 말을 전했다. 충격에 빠진 칼럼은 전문적 치료와 약 부족이 결국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두 다리를 잃고 약혼녀와의 결혼까지 미룰 수 밖에 없었기에 그 소식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파병시 군복에 영국 국기를 달고 이 나라를 위해 싸웠다. 그 결과 난 두 다리를 잃고 평생 앉아있어야 할 처지가 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건 최대의 모욕이자 차별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에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소식통은 “영국에서 치료가 필요한 스코틀랜드 출신 병사들의 경우, 자국 국민건강보험으로 부터 기금 승인이 요구된다”며 “이는 그가 치료를 받은 몇 년 동안 조금도 바뀌지 않은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버밍엄 대학병원 재정위원회 측도 “앞으로 2번의 만남을 통해 그의 최근 치료 주기의 효과가 유효한지를 따져, 재단의 범위 내에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NHS 스코틀랜드로부터 사전 승인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정치 뒷담화] 대통령도 휴가가 필요해

    [정치 뒷담화] 대통령도 휴가가 필요해

    해외 정상들 길게는 3주의 여유, 한국 대통령은 3~5일간 짧은 휴식적당한 휴식이 활력을 주고 다음 일을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처럼 업무에 바쁜 대통령에게도 여름휴가는 필요하다. 특히 대통령은 휴가 때 휴식을 취하는 것 외에도 정국 구상에 몰입하고 휴가를 끝낸 뒤 주요 정책을 발표하는 일도 많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청남대 휴가 후 금융실명제 등의 주요 정책을 실행해 ‘청남대 구상’이라는 말이 나왔다. 또 대통령이 특정 지역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사실 자체가 지역 홍보가 되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울산을 방문했다. 단순히 쉬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휴가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해외 경호 어려워… 저도·청남대·군부대시설 인기 역대 한국 대통령은 휴가에 인색한 편이다. 해외 정상은 길게는 3주간 휴식을 취하지만 한국 대통령들은 대개 7월 말에서 8월 초쯤 3일에서 5일 정도 휴가를 보낸다. 또 종종 다른 나라로 휴가를 떠나는 해외 정상도 있지만 청와대에서는 경호가 어렵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도록 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강원 고성군 화진포의 별장을 여름휴가 때 즐겨 찾았다. 화진포에는 북한 김일성 주석 별장, 이기붕 전 부통령의 별장도 있다. 1954년 지어진 화진포 별장은 1961년 철거됐다. 1999년 육군이 복원해 전시관으로 운영 중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랑했던 또 다른 휴가지는 경남 거제의 ‘저도’(猪島)다. 저도는 누워 있는 돼지를 닮았다 해 ‘저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1954년 이 전 대통령이 휴양지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저도 내 별장을 ‘바다의 청와대’란 의미로 ‘청해대’(靑海臺)로 공식 지정했다.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 섬 주변 해상 어로작업도 금지됐다. 저도의 행정구역은 거제시이지만 소유권은 국방부에 있다. 거제시 등은 그동안 저도의 관리권 이관을 요구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저도 반환을 약속한 만큼 조만간 저도가 민간인에게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충남 아산의 도고 온천도 즐겨 찾았다. 이 때문에 이곳에는 별장도 지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은 충북 청주의 ‘청남대’(靑南臺)를 즐겨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83년 만들어진 청남대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란 의미로 대청호의 너른 풍경을 볼 수 있고 산책은 물론 축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전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골프를 즐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매년 이곳을 찾았다. 조깅이 취미였던 김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매일 2㎞가량 되는 조깅 코스를 달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임기 중 3차례나 이곳을 찾아 산책을 즐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는 이 별장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 드립니다. 사사로운 노무현을 버리기 위해서입니다”라며 2003년 충북도에 소유권을 넘겼다. 현재 청남대는 대통령 테마파크로 이용되고 있다.경호가 쉽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군부대시설은 대통령의 전통적인 휴가 장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3년 8월 대전 유성의 계룡스파텔에서 첫 휴가를 보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휴가 기간 대부분을 8·15 경축사 구상에 힘을 쏟았다. 경호실장과 두세 차례 골프를 즐기기도 했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7월 경남 진해의 해군 휴양소에서 첫 휴가를 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6년 6월 서울시장 퇴임 후 한나라당 경선, 대선을 거쳐 3년 만의 첫 휴가를 보내게 됐다. 그러나 ‘얼리 버드’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일중독으로 유명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휴가지에서도 하루 두 차례씩 당시 정정길 비서실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관련 수석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으며 현안을 직접 챙겼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7월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보낸 추억의 장소인 저도를 첫 휴가지로 골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푸른색 블라우스에 긴 치마를 입고 저도 해변 백사장에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씨를 쓰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올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전 마지막 여름휴가를 보낸 곳은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이었다. ●정국구상 몰두… 바쁜 업무로 관저에서 머물기도 이처럼 역대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조용히 휴식을 취했지만 바쁜 업무로 휴가를 취소하고 나서 관저에 머무는 이른바 ‘방콕’으로 휴가를 대체하는 경우도 있었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98년 외환위기 사태를 수습하느라 여름휴가를 잡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대부분의 휴가를 보냈다. 임기 마지막 해인 2007년에는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수습으로 여름휴가를 취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 2015년에는 메르스 여파로 관저에서 휴식을 취했다. ●文대통령, 연차 사용 독려… 첫 여름휴가 초미 관심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연차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했던 터라 첫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순방 기자단에게 “연가를 다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까지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1년에 21일의 연가를 쓸 수 있고 지난 5월 22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하루짜리 연가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에서 휴식을 취했다.●호화 골프 즐기는 美대통령, 입방아에 오르기도 한국 대통령이 휴가에 소극적이라면 해외 정상은 휴가 사용에 적극적이다. 2주 이상의 휴가는 기본이며 자국 내 호화 리조트에서 머물며 골프 등의 고급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미국 대통령들은 대체로 장기간 휴가를 즐긴다. 그러나 너무 휴가만 챙긴 탓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8년 동안 533일을 휴가로 썼다. 주로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한 달간 여름휴가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5년 휴가를 지나치게 중요시한 나머지 휴가 기간 발생한 태풍 카트리나 피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역풍을 맞았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름에는 매사추세츠주의 마서즈비니어드섬에서 휴가를 즐겼다. 겨울에는 하와이의 호화 별장에서 보름 이상을 휴가로 보내곤 했다. 특히 골프광으로 유명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골프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오바마 전 대통령 못지않은 골프광이다. 휴가 때마다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2014년 8월 휴가 중에 히로시마 산사태로 9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골프를 쳐 비판을 받았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골프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골프장 19개를 운영하고 있고 틈만 나면 휴가를 가서 골프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는 겨울에,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은 여름에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자마자 골프장으로 주말 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2월 취임한 뒤 본인 소유의 리조트와 골프장, 호텔에 간 날이 50여일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골프장에만 간 날이 30여일로 알려져 비판받았다. ●유럽정상 해외로… 스위스서 스키 탄 메르켈 부상도 유럽의 정상은 해외를 즐겨 찾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탈리아와 스위스 알프스에서 주로 휴가를 보낸다. 2014년 1월에 스위스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다 넘어져 몇 주간 목발 신세를 졌다. 조기 총선 참패로 사퇴 압박을 받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24일부터 3주 동안 이탈리아와 스위스 알프스에서 휴가를 즐긴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는 재임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 스페인 플라야 블랑카를 찾아 휴가를 보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미국, 끔찍한 놀이기구 사고…1명 사망, 7명 중경상

    미국, 끔찍한 놀이기구 사고…1명 사망, 7명 중경상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의 오작동으로 18세 소년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지역 축제에서 ‘파이어볼 라이드’라는 놀이기구에서 오작동 사고가 발생해 18세 소년이 12m 상공에서 추락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중 3명은 심각한 중태다. 사상자 신원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사고장면이 담긴 영상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 일제히 공개되면서 사고 현장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전달해 미국 사회를 비롯한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파이어볼은 공중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위 아래로 움직이는 놀이기구다. 영상을 보면 놀이기구의 줄이 갑자기 끊어졌고, 탑승객 몇명이 튕겨져 나와 공중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갑자기 튀어나왔다고 전했다. 사고가 일어난 놀이기구는 최근 폭우와 폭풍우 등으로 안전점검 시기를 놓쳤고,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놀이기구에는 사고 당시 24명의 승객이 탑승했고, 대부분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하이오 주 정부는 “축제 역사상 최악의 비극적 사고”라면서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낸 뒤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참사 6년 지나 100명과 합의한 게 구제 노력이냐”

    “존 리 추가 수사 안 한 檢 책임… 文대통령, 재조사 협의해달라” ‘가습기 살균제’로 다수의 사상자를 낸 신현우 전 옥시 대표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자 유가족들은 “상식에 어긋나는 솜방망이 판결”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피해자와 가족들은 선고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에 참혹한 참사를 일으킨 옥시가 피해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 5∼6년이 지나 겨우 100여명 넘는 사람과 합의한 것이 피해구제 노력인가”라면서 “어찌 감히 법원이 국민 생명을 두고 함부로 형량을 감할 수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최승운 전 가습기살균제피해자유가족연대 대표는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 짐작은 했지만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다 그렇지 않느냐”면서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약자로 사는 게 가장 불쌍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존 리 전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자 피해자들은 “1심에서 무죄가 났으면 서둘러 추가 수사를 해야 하는데 기존 수사 내용만으로 대응했다”며 검찰의 책임을 추궁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심각한 문제라고 했으면서도 아직 피해자들을 만나지 않았다”면서 “새로 임명된 검찰총장과 협의해 재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들도 피해자 편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겸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은 “어처구니없는 솜방망이 판결이고, 검찰 구형대로 판결해도 최소한의 처벌”이라면서 “엄청난 집단 살인사건인데도 정부나 검찰의 초기 조사와 수사가 부실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센터 소장도 “상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재판부도 검찰 수사가 미흡하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법조인들도 이번 판결에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봤다. 김성진 변호사는 “1심 형량이 죄에 비해 모자라다고 보는 시각이 분명히 있는데 항소심에서 그것마저도 감형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신현우 前옥시 대표 2심서 감형

    존 리 前대표는 1심 이어 무죄 ‘세퓨’ 피의자도 2심 2년 감형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존 리 전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신현우 전 옥시 대표는 징역 7년에서 6년으로 형량이 줄었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이영진)는 26일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임직원들에 대한 항소심에서 신 전 대표와 옥시 연구소장을 지낸 김모씨에게 징역 6년을, 연구소장 조모씨에게 징역 5년, 선임연구원 최모씨에게 징역 4년을 각각 선고했다. 존 리 전 대표의 주의의무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의 혐의 입증이 부족하다며 1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가습기 살균제 ‘세퓨’를 제조·판매해 27명의 피해자(사망 14명)를 낸 오모 전 버터플라이이펙트 대표에게도 1심보다 2년 감형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옥시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한 한빛화학 대표 정모씨는 금고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원료 중간 도매상인 CDI 대표 이모씨는 1심처럼 무죄를 받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들이 제조·판매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피해자들이 폐질환으로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은 비극적 사건”이라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중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이 살균제를 제조·판매했을 당시 관련 법령에서는 원료물질이 유독물로 지정돼 있지 않았고 유해성 심사를 신청해야 할 의무가 없었다”며 “피고인들이 심각한 위험이 있지 않을 것이라 믿은 데엔 이런 제도적 미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존 리 전 대표에 대해선 “살균제가 유해한지 보고받지 못했고, 거짓 표시 광고도 알았거나 보고받지 못한 점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재판부는 양형 판단에 대해 “살균제를 사용한 1, 2차 판정 피해자들 중 대다수는 옥시 측 배상안에 합의해 배상금을 받았고, 특별법이 제정돼 피해자들이 구제급여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배상금 또는 구제급여 지급으로 피해자들과 가족들이 입은 피해가 다소나마 회복될 것”이라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신 전 대표 등 옥시 관계자들은 2000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제조·판매하며 제품에 들어간 독성 화학물질인 PHMG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사망 73명 등 181명의 피해자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기소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사망’ 옥시 신현우 전 대표 2심서 ‘감형’…존 리 또 무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옥시 신현우 전 대표 2심서 ‘감형’…존 리 또 무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초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던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대표에게 2심 재판부가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존 리 전 옥시 대표에게는 또 무죄가 선고됐다.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이영진)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신 전 대표에게 이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옥시 연구소장을 지낸 김모씨에겐 징역 6년, 현직 소장 조모씨에겐 징역 5년을 선고했고, 연구소 선임연구원 최모씨에겐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모두 1심보다 형량이 줄었다. 재판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업체 측 배상 등의 사정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 전 대표는 2000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제조·판매하며 제품에 들어간 독성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사망자 73명 등 181명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화학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고도의 주의 의무를 가져야 하는데도 만연히 문제가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비극적인 사태를 일으켰다”면서 “피해자 수도 100명이 넘는 만큼 다른 어떤 사건보다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다만 일부 피고인은 살균제를 제작하는 데 초기엔 관여하지 않은 점이 있고, 인체에 유해하다는 생각 없이 가족이나 주위 사람에게 제품을 나눠주기도 했다. 일부 피고인은 자신의 딸까지 사망에 이르는 참담한 결과가 일어났다”며 양형에 참작할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주의 의무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존 리 전 대표에게 1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했다. 1심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증명할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국계 미국인인 존 리 전 대표는 신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다. 그는 가슴통증·호흡곤란 등 제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제품 회수 및 판매 중단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풍자, 아찔한 줄타기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풍자, 아찔한 줄타기

    중국에서 때 아닌 ‘곰돌이 푸’ 논란이 일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곰돌이 푸’가 일시적으로 검색 금지어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때 웨이보에서 푸의 중문 이름(小熊維尼)을 검색해 보면 푸의 다양한 사진들은 검색되지만, 푸와 푸의 친구인 티거(호랑이 캐릭터)가 함께 걷는 사진 등 몇몇 사진은 찾을 수가 없었다. 푸와 티거가 나란히 걷는 모습의 그림은 2013년 시진핑 주석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당시 두 사람이 걸어가는 장면과 매우 닮아 화제를 모은 것이다. 푸가 시 주석을 희화화하는 풍자 소재로 활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검열 대상에까지 올려야 했는지를 두고 물음표가 쏟아졌다. 과잉반응이라는 비난을 의식한 탓인지 지난 19일부터는 해당 사진 검색이 다시 가능해졌지만, 이미 세계적인 비아냥을 산 이후였다.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국가 지도자에 대한 풍자는 꾸준히 있어 왔지만 모든 풍자가 검색 검열이나 불법으로 귀결된 것은 아니었다. 풍자는 오랜 시간 표현의 자유와 특정 개인, 민족, 종교, 정치의 모독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 왔다.다양한 영역에 풍자가 존재하지만, 특히 한 국가의 정치나 정치인 혹은 민족과 종교를 겨냥한 풍자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가 있다. 첫 번째 사례는 영국이 총선을 앞둔 지난 5월 발표된 테레사 메이 총리를 풍자한 노래다. ‘라이어 라이어 2017총선’(Liar Liar GE2017)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정치운동 단체가 기획한 캠페인의 하나로 현지의 한 뮤지션이 제작했다. 레게와 펑키가 어우러진 이 노래는 메이 총리를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하며 일관되지 않은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영국의 교육과 빈곤, 국가보건 서비스 등의 문제를 랩 형식으로 리드미컬하게 담았다. 메이 총리의 연설과 인터뷰 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까지 공개됐다. 이것이 어느 국가에서나 들을 법한 풍자 노래라고 생각하면 오산인 이유는 이 노래의 ‘성적’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5월 26일 이 노래가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영국 아이튠스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2위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는 주중 업데이트 7위에 올랐다. 연이은 테러와 대형 화재 탓에 영국 정치권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고,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국민들의 불안과 갈등이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진 시기였던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현 세태와 지도자를 풍자한 노래가 음원 차트 상위권을 당당하게 차지하는 일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영국의 사례가 정치를 겨냥한 풍자의 위력을 보여 준 것이라면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프랑스의 사례는 종교와 민족을 겨냥한 풍자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 준다.2015년 1월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옷을 입지 않은 채 엎드려 있는 모습의 만평을 게재한 뒤 범이슬람권의 공분을 샀다. 이에 이슬람 지하디스트인 쿠아시 형제가 사무실을 급습해 총기를 난사했고,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는 같은 해 11월의 파리 테러, 다음해 7월의 니스 테러로 이어지면서 종교와 민족을 겨냥한 풍자만화 한 편이 가져온 끔찍하고 안타까운 나비효과를 실감케 했다. 위 사례를 통해 풍자의 명확한 특징 두 가지를 볼 수 있다. 하나는 풍자가 희화화해서 놀리거나 비판하는 것 이상의 힘을 가졌다는 것, 또 하나는 풍자의 영역이 몹시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정치(혹은 정치인)는 풍자가 허용되는 영역, 즉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는 영역으로, 종교와 민족은 그렇지 않은 영역으로 이분화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인권선언인 프랑스 인권선언의 11조는 ‘모든 시민은 자유롭게 말하고 저작하고 출판할 수 있다. 단 모든 시민은 법률에 규정된 경우에는 이러한 자유의 남용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는데, ‘자유’와 ‘남용’의 애매모호한 영역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예컨대 각 나라가 가진 고유의 사회적 금기, 문화, 인물에 대한 풍자는 표현의 자유로 인정받으면서도 때로는 인권에 반(反)하거나 타 종교와 문화에 대한 몰지각함과 멸시를 드러내기도 한다.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수도 있음을 뜻한다.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보자. 표현의 자유만큼 해석의 자유도 존중한다면, 또 풍자가 가진 위력을 우려한다면 중국 정부가 특정 곰돌이 푸 그림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것이 어쩌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닐 수 있다. 다만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성을 고려했을 때 중국에서는 제2, 제3의 곰돌이 푸 또는 더욱 다양하고 기발한 풍자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그때마다 중국 정부가 일일이 이를 검열하고 금지할 수 있을는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huimin0217@seoul.co.kr
  • [영상] 지구에서 가장 지옥에 가까운 땅, 예멘

    [영상] 지구에서 가장 지옥에 가까운 땅, 예멘

    포격으로 인한 사상자와 콜레라 감염자로 가득한 곳. 분변에 오염된 물을 식수로 마셔야 하는 곳. 지구에서 가장 지옥에 가까운 땅, 바로 ‘예멘’이다. 최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따르면 예멘에서 콜레라 감염 의심 환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1600여 명으로 집계됐다. ICRC는 매일 7000여명 가량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다며 통제불능상태에 빠져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3월 내전 발발 이후 예멘에서는 병원과 보건소 등 의료시설이 절반 이상 파괴돼 콜레라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이뿐만 아니라 깨끗한 식수를 구하기가 어려운 여건 때문에 감염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콜레라는 오염된 음식과 물을 통해 펴져 나가며 급성 설사와 탈수를 유발한다.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몇 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콜레라가 창궐한 예멘은 식량난까지 겹쳐 전체 인구 2800만 명 중 1880만 명이 인도주의적 원조에 의지해 살고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시진핑과 곰돌이 푸’로 돌아본 풍자

    [송혜민의 월드why] ‘시진핑과 곰돌이 푸’로 돌아본 풍자

    중국에서 때 아닌 ‘곰돌이 푸’ 논란이 일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곰돌이 푸’가 검색 금지어에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웨이보에 푸의 중문 이름(小熊維尼)을 검색해 보면 푸의 다양한 사진들은 검색되지만, 푸와 푸의 친구인 티거(호랑이 캐릭터)가 함께 걷는 사진 등 몇몇 사진은 찾기 힘들다. 푸와 티거가 나란히 걷는 모습의 그림은 2013년 시진핑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당시 두 사람이 걸어가는 장면과 매우 닮아 화제를 모은 그 그림이다. 푸가 시 주석을 희화화 하는 풍자 소재로 활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검열 대상에까지 올려야 했는지를 두고 물음표가 쏟아졌다.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국가 지도자에 대한 풍자는 꾸준히 있어왔지만 모든 풍자가 검색 검열이나 불법으로 귀결된 것은 아니었다. 풍자는 오랜 시간 표현의 자유와 특정 개인, 민족, 종교, 정치의 모독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왔다. ◆단순한 희화화? 풍자의 위력은 강하다 다양한 영역에서 풍자가 존재하지만, 특히 한 국가의 정치나 정치인, 혹은 민족과 종교를 겨냥한 풍자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그 첫 번째 사례는 영국이 총선을 앞뒀던 지난 5월에 발표된 테레사 메이 총리를 풍자한 노래 한 곡이다. ‘라이어 라이어 2017총선‘(Liar Liar GE2017)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정치운동단체가 기획한 캠페인의 하나로 현지의 한 뮤지션이 제작했다. 레게와 펑키가 어우러진 이 노래는 메이 총리를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하며 일관되지 않은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영국의 교육과 빈곤, 국가보건서비스 등의 문제를 랩 형식으로 리드미컬하게 담았다. 메이 총리의 연설과 인터뷰 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까지 공개됐다. 이것이 어느 국가에서나 들을법한 풍자노래라고 생각하면 오산인 이유는 이 노래의 ‘성적’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5월 26일, 이 노래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영국 아이튠스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2위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는 주중 업데이트 7위에 올랐다. 연이은 테러와 대형 화재사고 탓에 영국 정치권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고,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국민들의 불안과 갈등이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진 시기였던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현 세태와 지도자를 풍자한 노래가 음원차트 상위권을 당당하게 차지하는 일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영국의 사례가 정치를 겨냥한 풍자의 위력을 보여준 것이라면,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프랑스의 사례는 종교와 민족을 겨냥한 풍자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2015년 1월, 프랑스에서는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옷을 입지 않은 채 엎드려 있는 모습의 만평을 게재한 뒤 범이슬람권의 공분을 샀다. 이에 이슬람 지하디스트인 쿠아시 형제가 사무실을 급습해 총기를 난사했고, 십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는 같은 해 11월의 파리 테러, 다음 해 7월의 니스 테러로 이어지면서 종교와 민족을 겨냥한 풍자만화 한 편이 가져온 끔찍하고 안타까운 나비효과를 실감케 했다. ◆풍자의 영역은 어디까지? 위 사례를 통해 풍자의 명확한 특징 두 가지를 볼 수 있다. 하나는 풍자가 희화화해서 놀리거나 비판하는 것 이상의 힘을 가졌다는 것, 또 하나는 풍자의 영역이 몹시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정치(혹은 정치인)는 풍자가 허용되는 영역 즉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는 영역으로, 종교와 민족은 그렇지 않은 영역으로 이분화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인권선언인 프랑스 인권선언의 11조는 ‘모든 시민은 자유롭게 말하고, 저작하고, 출판할 수 있다. 단 모든 시민은 법률에 규정된 경우에는 이러한 자유의 남용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는데, ‘자유’와 ‘남용’의 애매모호한 영역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예컨대 각 나라가 가진 고유의 사회적 금기, 문화, 인물에 대한 풍자는 표현의 자유로 인정받으면서도 때로는 인권에 반(反)하거나 타 종교와 문화에 대한 몰지각함과 멸시를 드러내기도 한다.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보자. 표현의 자유만큼 해석의 자유도 존중한다면, 또 풍자가 가진 위력을 우려한다면 중국 정부가 특정 곰돌이 푸 그림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이 어쩌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닐 수 있다. 다만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 푸와 티거가 나란히 걷는 사진을 볼 수 없는 중국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기발한 풍자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그때마다 중국 정부가 일일이 이를 검열하고 금지시킬 수 있을런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라크·시리아 민간인 사상자 트럼프 취임 후 4배 이상 늘어

    이라크·시리아 민간인 사상자 트럼프 취임 후 4배 이상 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 주도의 연합군 공습으로 사망한 민간인의 숫자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7일(현지시간) 이라크·시리아의 민간인 사상자를 집계하는 영국 독립매체 에어워즈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뒤 최소 2200명 이상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월 360명 이상으로, 전임 버락 오바마 정권(매월 80명)과 비교해 사망률이 4배 이상 뛰어올랐다. 오바마 정권하에서는 모두 2300명이 사망했는데, 트럼프 정권에서는 취임 6개월 만에 이 수치에 육박한 것이다. 이렇게 민간인 사망이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에어워즈는 “트럼프 정권하에서 전장의 민간인 보호가 줄어들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대표적 케이스가 지난 3월 이라크 모술에서 일어난 폭탄 투하 사건이다. 미 국방부는 당시 미군이 공습 한 번으로 1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사망시켰다고 인정한 바 있다. IS가 건물 내부에 비밀리에 심은 장치들이 2차 폭발을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콘크리트 건물이 붕괴해 다수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은 미군이 IS를 격퇴하기 위해 2014년 8월 공습을 시작한 이래 단일 규모로는 최대 민간인 피해로 기록됐다. 세계적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벨키스 윌 이라크 담당 선임연구원은 “내가 만난 난민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한 것은 IS 치하에서 보낸 끔찍한 세월도, 음식과 마실 물이 없는 난민 생활도 아닌 바로 미국의 공습이었다”면서 “그 모든 고통에서 살아남아 가족들과 가까스로 탈출했는데 공습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들을 잃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에어워즈를 통해 말했다. 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국제연합군의 폭격으로 죽고 다치는 민간인 수를 줄이기 위해 관계기관 점검기구를 구성하고 연간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노력을 기울였다. 에어워즈는 “트럼프 정부는 이 관계기관 검토기구를 한 번도 가동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정부가 ‘IS 말살’로 전략의 중심을 옮기면서 민간인 보호는 등한시했다”고 지적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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