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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 재난 때 靑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위기 매뉴얼’ 개편한다

    중대 재난 때 靑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위기 매뉴얼’ 개편한다

    중앙수습지원단 표준 편제도 반영 폭염·한파 등 재난 매뉴얼 제정키로중대 재난 때 컨트롤타워로서 청와대 기능이 강화되는 내용으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이 개편된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재난관리 주관기관별 표준매뉴얼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바뀌면서 재난관리 컨트롤타워 조직은 대통령 비서실에서 국가안보실 중심으로 개편됐다. 청와대는 대통령 비서실에 있던 재난관리 비서관을 국가안보실로 옮기며 국가안보실을 재난관리 컨트롤타워의 중심으로 삼았다. 그러나 재난관리 때 기관별 임무와 역할을 지정하는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는 국가안보실과 비서실의 기능과 역할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번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안에는 이처럼 조직이 바뀌었는데 매뉴얼은 그대로인 문제점을 바로잡았다. 결과적으로 이번 매뉴얼 개정은 청와대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고 국가안보실의 역할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은 재난이 발생하면 위기관리 표준매뉴얼과 위기대응실무 매뉴얼,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따라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표준매뉴얼은 재난관리 체계와 기관별 임무와 역할을, 실무매뉴얼은 재난 대응에 필요한 절차 규정을, 행동 매뉴얼은 재난현장 행동 절차를 담고 있다. 이번 표준매뉴얼에는 중앙수습지원단의 표준 편제도 반영된다. 중앙수습지원단은 지난 포항 지진 때 처음으로 가동돼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중앙수습지원단은 대규모 사회 재난이 발생하면 민간 전문가와 관계부처 공무원을 중심으로 구성해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수습에 투입된다. 더불어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재난현장 대피 절차도 개선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외국인 사상자의 주한대사관 통보 절차도 함께 손 본다. 폭염과 한파 등 새로운 유형의 재난 위기관리 매뉴얼도 제정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합동으로 ‘재난분야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 계획’을 마련하고, 재난관리주관기간별 표준매뉴얼 개정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16일 재난분야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 설명회에서 이런 내용을 소개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작디작은 새우가 만든 쓰나미…인간을 죽이는 ‘맹그로브의 역설’

    [글로벌 인사이트] 작디작은 새우가 만든 쓰나미…인간을 죽이는 ‘맹그로브의 역설’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면서 팔루의 인명 피해가 더 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을 강타한 지진·쓰나미 피해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사라진 맹그로브 숲’을 최근 지목했다. 동갈라를 포함해 수천 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 팔루는 길이 10㎞, 폭 2㎞의 좁은 만의 끝 부분에 위치한 인구 38만명의 술라웨시섬 주도다. 만이 길고 좁아 이곳으로 몰린 쓰나미는 파도 높이가 최대 6m까지 치솟으며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열대·아열대 해안에서 생장하는 식물 맹그로브는 뛰어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뿐 아니라 해안 지반을 지지하고 수질을 맑게 유지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된다. 맹그로브 숲이 없는 해안 지대는 태풍이 한번 지나갈 때마다 2m씩 토양이 침식될 정도로 그 자체가 태풍·쓰나미의 천연 방어벽이다. 2004년 인도양 일대를 쓸어버린 규모 9.1의 대지진과 20m 높이의 쓰나미가 22만 7000명의 사망자를 낳은 대재난 때 맹그로브의 위력이 입증됐었다. 당시 독일 과학자들의 조사에서 맹그로브 숲이 있는 지역의 쓰나미 사상자는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8% 이상 적었다. 일본 교토대 조사팀은 100㎡당 맹그로브 30그루가 밀집된 경우 쓰나미 위력이 90% 축소됐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에 공표했다. 환경과학자 애거스 할렘은 “촘촘하게 거미줄처럼 엉킨 맹그로브 뿌리와 가지들이 쓰나미 에너지를 거의 흡수해 소멸시킨다”고 말한다. 이번 술라웨시섬의 지진·쓰나미 피해 지역에서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지 않았다면’이라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다. 맹그로브 숲은 왜 사라졌을까. 가장 큰 이유는 ‘새우’다. 그리고 그 새우를 기르고 먹는 인간들의 책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맹그로브 숲은 123개국에 분포돼 있다. 강물과 바다가 만나는 강어귀와 해안가 등 좁은 구역에 띠 모양으로 형성되는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규모는 15만㎢로 한반도 면적의 3분의2 정도다. 하지만 1965년부터 2001년 사이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40~50%가 사라졌다. 열대우림보다 4배 빠른 파괴 속도다. 이 추세라면 100년 뒤면 지구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출지 모른다.특히 동남아에서 맹그로브 숲이 더 빠르게 파괴됐다. 주범은 우리 식탁에도 흔히 오르는 ‘블랙타이거 새우’(홍다리 얼룩새우)다. 몸체의 검은 띠가 특징인 블랙타이거 새우는 길이 20~30㎝, 무게 200~300g으로 살집이 많은 인기 수입 수산물이다. 유엔에 따르면 새우는 세계 수산물 교역량의 17.5%를 점유한다. 연어나 다랑어보다 더 많이 팔리는 새우 중 각국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종이 블랙타이거다. 주산지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양식장이다. 천연 영양분이 많은 맹그로브 숲은 새우 양식의 최적 장소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출용 새우를 양식할 수 있어 맹그로브 숲을 벌목한 자리에 양식장이 세워진다. 제프리 힐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저서 ‘자연자본’에서 동남아 새우양식장을 가리켜 “자본설비를 자연자본과 맞바꾼 전형적인 자연 착취”라고 지적했다. 새우 양식은 단기적으로는 현금을 창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밑지는 장사’다. 맹그로브 숲 1만㎡는 연간 1472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지구 총량으로 따지면 연간 2280만t 규모다. 맹그로브 숲이 지구의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지구의 공기청정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1만㎡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된 자리에서 생산되는 새우는 불과 0.5t이다. 새우 양식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독성 물질이 생기고, 전염성 세균으로 오염돼 대부분 3~4년이면 폐기된다. 그때가 되면 양식업자들은 또 다른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고 새우를 키운다. 힐 교수는 “1㎢ 맹그로브 숲의 연간 가치는 300만 달러(약 34억원)나 되지만 그 자리에서 평생 새우를 양식해도 자본 가치가 150만 달러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진·쓰나미 피해가 잦은 인도네시아의 환경산림부는 지난 4월 자국의 맹그로브 숲 파괴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맹그로브 숲은 매주 축구장 3개 면적이 사라지고 있다. 모하메드 퍼맨 환경산림부 국장은 “매년 520㎢ 넓이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고, 전체 면적의 절반인 1만 8200㎢가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쓰나미로 피해가 가장 큰 팔루와 동갈라 지역도 맹그로브 숲이 대거 훼손·파괴된 곳 중 하나다. 부디 아리빤띠 환경산림부 발전혁신센터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는 건 새우 양식 때문인데 이를 복원하는 데만 최소 226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사람은 자연을 굉장히 정교하지 않은 방식으로 함부로 소비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을 했던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의 지적이다. 블랙타이거 새우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수산물이다. 하지만 이 새우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맹그로브 숲은 더 많이 사라져 지구의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킨다. 헐벗은 대지와 연안에서 발생하는 지진·쓰나미 피해도 더 커진다. ‘맹그로브의 역설’이다. 수산물의 한 종일 뿐인 죄 없는 새우가 인간의 탐욕으로 지구와 다른 생물종에게 재앙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IUCN은 2010년 생물다양성전략계획을 채택해 2020년까지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손실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경우 새우 양식을 규제하면 경제적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부터 올해 말까지 베트남 남부 메콩강 삼각주지대의 짜빈성 마이롱남 등에서 지역주민 100명과 함께 맹그로브 2만 5000그루를 심는 ‘지구를 위한 나무 심기’(Plant for the Plane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은 세계 블랙타이거 새우 2위 생산국이다. 그중에서 미숙련-저임금 노동인구가 대부분인 짜빈성 지역에서는 양식업의 66%가 새우로 편중돼 있다. UNEP 한국위원회 장수아 팀장은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35년간 짜빈성 맹그로브 숲의 면적은 50%가 감소됐고 특히 열악한 새우 양식장으로 인해 맹그로브 서식지대가 착취되면서 파괴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도 악순환에 빠졌다.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면서 저지대 염해의 침투 현상이 심화돼 농업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지하수 오염 문제도 심각해졌다. 당 투옹 웬 국립호찌민기술대 환경지구과학과 교수는 UNEP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 대부분이 새우 양식을 통해 생계를 잇고 있고 산업화로 숲이 있던 자리에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통해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하고 위기에 처한 맹그로브를 알리고 있다. 맹그로브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개국은 현재 ‘미래를 위한 맹그로브’ 프로젝트를 통해 숲 복원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맹그로브 숲이 있는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의 맹그로브 복원사업은 ‘아시아의 허파 재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정부와 협약을 맺고 발로치스탄주 지역에 맹그로브 씨앗 20만개를 심기로 했다. 맹그로브와 새우, 인간은 어떻게 공생해야 할 것인가.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폭설로 공장지붕 붕괴’ 10명 사상자 낸 시공업체 대표 유죄 확정

    ‘폭설로 공장지붕 붕괴’ 10명 사상자 낸 시공업체 대표 유죄 확정

    지난 2014년 2월 울산 지역에 내린 폭설로 부실시공된 공장지붕이 무너지며 10명의 사상자를 낸 시공업체 대표 등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조물 시공업체 대표 채모(50)씨 등 4명의 상고심에서 채씨에게 금고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또 다른 시공업체의 대표인 채모(46)씨와 건축구조설계사 이모(48)씨에게 선고된 금고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120~1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이 각각 확정됐다. 이들은 지난 2014년 2월 울산 북구 3곳의 공장을 신축하며 기둥·보에 설치된 주름강판을 구조계산서에 적힌 8㎜의 두께보다 강도가 떨어지는 2.3㎜로 사용해 폭설로 인해 공장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를 일으켜 10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공장에 시공된 철판의 두께는 정부가 정한 적설하중 기준치에 크게 모자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 공장은 구조 설계도에 기재된 볼트보다 적은 수의 볼트와 너트가 시공됐고, 건축주가 임의로 태양광판을 지붕에 설치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당시 샌드위치패널 구조인 공장에 40㎝ 가량의 눈이 쌓여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붕이 내려 앉아 10대 현장실습생과 30대 근로자가 숨지고 8명이 2~3주의 상해를 입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건축물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구조검토를 거치지 않은 건물 또는 구조물이 축조된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과실의 정도가 크다”면서 “그 결과로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2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다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해 그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근본적으로 공장들이 붕괴한 원인은 당시 적설하중의 기준치를 초과해 내린 습설 때문이었다”면서 “또 임의로 태양광판이 설치되지 않았다면 공장들이 붕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도 “증거들을 종합하면 당초 구조계산서와는 다르게 주기둥과 보에 강도가 떨어지는 강판을 사용해 관련법상 요구되는 기준 적정하중이 미달된 상태에서 태양광판 무게까지 더해져 공장 지붕이 붕괴된 점이 인정된다”며 이들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하급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스쿨존 있으나 마나… 5년간 교통사고 4099건, 하루 2건꼴

    최근 5년 사이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4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2건씩 꼬박꼬박 발생한 셈이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출받은 2013∼2017년 스쿨존 내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에 총 409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59명, 부상자는 4902명이었다. 피해자 범위를 13세 미만의 아동으로 한정하면, 아동 교통사고 건수는 같은 기간 2450건에 달했다. 사망한 아동은 34명, 다친 아동은 2546명씩이었다. 아울러 어린이 통학버스가 사고를 내 아동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도 25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관 의원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스쿨존 확대 및 스쿨존 주변 보행시설 개선 등이 진행 중이지만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운전자 경각심 고취, 안전운전 의무 준수를 위한 교육·홍보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도로교통법상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가 받는 안전교육 시간이 3시간에 불과해 실효성이 의심된다”면서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에 대한 자격제도 강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인니 강진 발생 순간 150명 구하고 목숨 잃은 관제사, 영웅으로

    인니 강진 발생 순간 150명 구하고 목숨 잃은 관제사, 영웅으로

    28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이어진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42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50명의 추가 사상자를 막고 목숨을 잃은 한 항공교통 관제사의 사연이 공개됐다. 30일 현지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28일 오후 중앙술라웨시주 팔루에 있는 무티아라 공항에서 관제사 한 명이 지진의 여파로 사망했다. 목숨을 잃은 관제사는 안토니우스 구나완 아궁이라는 이름의 21세 남성으로, 이날 지진이 일어나면서 관제탑이 심하게 흔들려 벽이 부서지기 시작할 때까지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관제기구 에어나브(AirNAV)의 요하네스 시라이트 대변인에 따르면, 아궁 관제사가 마지막까지 관제탑에 남았던 이유는 당시 활주로에 여객기 1대가 이륙을 준비 중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여객기는 현지 저가항공사 바틱에어의 6321편(에어버스 A320-200)으로 승객과 승무원 등 총 15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시라이트 대변인은 “아궁 관제사의 이같은 결정이 그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잠재적으로 수많은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궁 관제사는 해당 여객기가 이륙하자마자 관제탑이 심하게 흔들려 건물이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4층 높이에서 뛰어내렸다. 하지만 그는 떨어질 때 받은 충격으로 그만 다리가 부러졌고 장기까지 손상되고 말았다. 동료 관제사들이 그를 즉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한 의사는 그의 목숨을 구하려면 다른 도시에 있는 더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권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가장 가까운 칼리만탄 발릭파판에 있던 헬리콥터 1대를 현장으로 불렀지만, 아궁 관제사는 불행히도 헬기가 팔루에 도착하기 직전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한편 아궁 관제사의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네티즌은 그에게 애도를 표했다. 일부 네티즌은 그가 수많은 목숨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는 점에서 그를 영웅으로 추대했다. 사진=에어나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도네시아 규모 7.5 강진·쓰나미 사망자 400명 넘어서

    인도네시아 규모 7.5 강진·쓰나미 사망자 400명 넘어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29일(현지시간) 중앙술라웨시 주 관리는 이날 저녁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최소 405명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전날 오후 중앙술라웨시주 팔루와 동갈라 지역을 덮친 규모 7.5의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최소 384명이 숨지고 54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의 한 호텔 잔해 아래 수십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재난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게다가 여러 지역에서 사망자 보고가 하나둘씩 접수되고 있어 30일 중으로 사망자가 크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재난당국은 지진이 발생한 뒤에도 고지대로 신속히 대피하지 않아 쓰나미에 휩쓸린 사람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전날 낮부터 팔루 인근 해변에서 수백 명이 축제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쓰나미) 위협이 발생했는데도 사람들이 해변에서 계속 활동하며 즉각 대피하지 않아 희생됐다”고 말했다. BNPB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리젠시 일대에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고, 20분쯤 뒤에 쓰나미가 이곳 해변을 넘어 도심까지 덮쳤다.술라웨시 섬 주변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대체로 1.5∼2.0m 크기였지만, 팔루 탈리세 해변을 덮친 쓰나미의 경우 높이가 5∼7m에 달했다. 팔루 시가 중앙술라웨시 주의 주도라 인구가 밀집해 있는데다 너비 5㎞, 길이 18㎞의 좁은 협만 가장 안쪽에 있는 입지조건 때문에 쓰나미 충격이 증폭돼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진앙지인 동갈라 리젠시 일대의 피해 상황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수토포 대변인은 30만명이 사는 동갈라 지역은 “통신이 완전히 두절돼 정보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앞으로 사상자 규모가 급격히 날 수 있다는 뜻이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희생자 수천명 넘을 수도…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희생자 수천명 넘을 수도…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과 뒤이어 닥친 쓰나미로 숨진 사람의 수가 384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심지어 향후 피해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면 희생자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전날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리젠시 일대를 덮친 규모 7.5의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최소 384명이 숨지고 540명이 중상을 입었다. 실종자 수는 현재 29명으로 집계됐다. 재난당국은 지진이 발생한 뒤에도 고지대로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해 쓰나미에 휩쓸린 사람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쯤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뒤 약 20분 만에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중상자는 540명, 실종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면서 “건물 수천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졌고, 해당 지역 지방정부는 비상상황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전날 낮부터 팔루 해안에서 수천명이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쓰나미 위험이 발생했는데도 사람들이 해변에서 계속 활동하며 즉각 대피하지 않아 희생됐다”고 말했다. 술라웨시 섬 주변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대체로 1.5~2.0m 높이였지만, 팔루 탈리세 해변을 덮친 쓰나미는 높이가 무려 5~7m에 달했다. 팔루 시가 중앙술라웨시 주의 주도라 인구가 밀집해 있는데다 너비 5㎞, 길이 18㎞의 좁은 협만 가장 안쪽에 있는 입지조건 때문에 쓰나미 충격이 증폭돼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수토포 대변인은 “쓰나미가 자동차와 통나무, 주택의 잔해 등을 휩쓸고 이 잔해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지상의 모든 것을 치고 지나갔다”면서 일부 주민은 6m 높이의 나무에 기어올라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고 덧붙였다. 현지 방송은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 시내의 이슬람 사원과 주변 거리가 쓰나미로 밀려온 바닷물에 잠긴 모습과 얼굴이 천으로 덮인 시신이 해변과 거리에 줄지어 놓여 있는 모습 등을 보여주고 있다. BNPB는 팔루 해변의 랜드마크였던 대형 철골조 다리가 완전히 무너졌고, 다른 지역과 이어지는 고속도로도 파괴된 상태라면서 시내 24개소에 1만 6700명의 이재민이 대피해 있다고 밝혔다. 팔루의 대부분 지역은 아직도 정전과 통신 장애를 겪고 있다. 진앙지인 동갈라 리젠시 일대의 피해 상황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수토포 대변인은 30만명이 사는 동갈라 지역은 “통신이 완전히 두절돼 정보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앞으로 사상자 규모가 급격히 날 수 있다는 뜻이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진으로 관제탑이 파손되고 활주로에 400~500m 길이의 균열이 발생했던 팔루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은 이날 오후부터 구호물자를 나르는 항공기에 한해 운영을 재개했다. 다음달 4일까지는 민항기의 이착륙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BNPB는 전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즉각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당국과 접촉 중이라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실제 술라웨시 섬 북부에선 이후 이날 아침까지만 100차례 가까운 여진이 일어났다. 한편 인도네시아 교민 사회에 따르면 이 지역에 갔던 한국인 1명이 연락두절 상태다. 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고자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재인도네시아 패러글라이딩협회 관계자인 A씨는 28일 저녁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패러글라이딩 대회 주최 측을 인용해 참가자 34명 중 A씨를 포함한 1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정전과 통신장애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관계당국 협력을 받아 A씨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자주 일어난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명이 숨지는 등 인도양 일대에서 약 23만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유명 휴양지인 롬복 섬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557명이 숨지고 4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네시아 규모 7.5 강진 뒤 한국인 1명 연락 두절

    인도네시아 규모 7.5 강진 뒤 한국인 1명 연락 두절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과 뒤이어 덮친 쓰나미 이후 한국인 1명이 현지에 고립돼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인니 패러글라이딩 협회 관계자 A씨는 지진 발생 당시 주요 피해 지역인 중앙 술라웨시 주 팔루시에 머물고 있었다. 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가 차 인도네시아 국적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은 “지진 발생 전인 28일 오후 4시 50분까지는 통화가 됐지만 그 이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같이 갔던 지인들도 모두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 역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혼란 때문에 A씨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정전과 통신 장애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관계당국 협력을 받아 A씨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28일 오후 6시쯤 중앙 술라웨시 주의 해안도시 팔루 인근에서 규모 7.5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약 20분 만에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뒤따라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48명이지만, 상황이 안정돼 피해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면 사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네시아 지진 7.5…술라웨시 섬 덮친 쓰나미

    인도네시아 지진 7.5…술라웨시 섬 덮친 쓰나미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 북쪽 78km지점에서 규모 7.5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3m의 쓰나미가 덮쳤다. 영국 미러 등 주요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술라웨시 섬 팔루와 인근 어촌 동갈라 일대에 높이 1.5~2m의 쓰나미가 밀어닥쳤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에는 해안에서 밀려오는 파도가 해변을 순식간에 덮치며 해변 마을이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모습과 사람들이 비명이 담겨 있다. 지역 TV는 쓰나미의 높이가 3m에 달했으며 팔루와 동갈라 일대 주택과 사원을 덮쳐 일부 주택이 유실되고 일가족 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은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희생자들이 무너져 내리는 건물 잔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사상자와 전체 피해 상황을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팔루와 동갈라 지역은 28일 오전에도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28일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30분 만에 해제시켜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이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iMho Entertainmen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규모 7.5 강진 뒤 3m 쓰나미 덮치는 순간(영상)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규모 7.5 강진 뒤 3m 쓰나미 덮치는 순간(영상)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 북부에 규모 7.5 강진이 발생, 몇 시간 뒤에는 3m 높이의 쓰나미가 닥쳤다. 현재 구체적인 인명·재산 피해 상황이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날이 밝는 대로 재난당국이 현장 상황을 파악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 당국은 28일(현지시간) 밤 술라웨시 섬 주도 팔루와 인근 어촌 동갈라 일대에서 높이 1.5~2m의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지역TV는 쓰나미의 높이가 3m에 달했다고 보도하며, 높은 파도가 팔루 해안가에 있는 주택과 사원 등을 덮치는 스마트폰 영상을 전했다. 팔루와 동갈라 일대에는 약 6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팔루는 작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해양 스포츠가 유명해 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당국은 현장 피해 상황에 나섰지만 밤인데다 정전과 통신 장애가 발생해 구체적인 피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팔루 공항도 지진의 여파로 폐쇄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쓰나미가 덮친 지역의 일부 주택이 떠내려가고, 일가족 5명이 실종됐다는 보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지진과 쓰나미로 몇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도 “사상자 수를 포함한 전체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재난당국은 현장에 군경을 비롯해 대형 선박과 헬리콥터를 급파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276개 전기 공급 시설에서 복구작업도 벌이고 있다. 기상청 당국자는 “주민들이 거리에서 내달리고 있고, 건물도 무너지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기상당국은 전날 오후 6시쯤 발생한 지진의 규모를 7.7로 측정하고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초기에 지진의 규모를 7.7로 발표했다가 7.5로 내려 잡았다. 앞서 2004년 12월에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섬에서 난 규모 9.1의 강진으로 쓰나미가 발생, 인근 13개국에서 22만 6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 명이 숨졌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통사고 당하는 유아·청소년 하루 69명

    최근 3년간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친 유아와 청소년이 하루 평균 6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취학 전 아동 및 학생별 교통사고 사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한 취학 전 아동과 학생 수는 7만 5503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414명에 달했다. 지난해 학년별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취학 전 아동 5121명, 초등학생 6796명, 중학생 3724명, 고등학생 688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남부가 52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197명, 경북 1392명, 대구 1331명, 전남 1225명 순으로 나타났다. 조원진 의원은 “학교 주변, 학원가 등에 어린이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어른들의 교통법규 준수를 강화하는 교통안전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해병대 장병 5명 목숨 앗은 헬기 추락사고…“원인은 부품 결함”

    해병대 장병 5명 목숨 앗은 헬기 추락사고…“원인은 부품 결함”

    해병대 장병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이 프로펠러 부품의 결함 때문으로 잠정 결론났다. 해당 부품은 육군의 기동헬기 ‘수리온’에도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국산 헬기 전수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한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16일 중간조사 결과를 유족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함 부품은 ‘로터 마스트’다.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헬기 프로펠러를 돌게 하는 중심축이다. 부품의 제조 공정상 문제로 균열이 발생해 사고 헬기가 이륙 4~5초 만에 주회전 날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했다고 조사위는 추정했다. 마린온은 지난 7월 17일 포항공항에서 정비를 마치고 정비상태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비행 중 추락해 헬기에 탑승했던 해병대 장병 5명이 순직했다. 지난달 8일 출범한 사고조사위는 핵심부품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해왔다.조사 결과, 에어버스 헬리콥터에 로터 마스트를 납품한 유럽의 하청업체가 제조과정에서 열처리 공정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해당 부품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하청업체는 제조공정상의 문제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 헬리콥터는 마린온의 원형인 육군 기동헬기 ‘수리온’의 국내 개발 과정에 기술제휴 업체로 참여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로터 마스터는 마린온 헬기는 물론 수리온에도 장착된 것으로 알려져 수리온 계열 헬기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은 헬기가 거꾸로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앞으로 사고조사위는 2016년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슈퍼 푸마’ 추락사고 당시 조사에 참여한 외국 전문가 등을 초청해 중간조사 결과를 검증하는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제작한 슈퍼 푸마 헬기도 2016년 이번 마린온 추락사고와 유사한 형태의 사고를 낸 적이 있다. 당시 슈퍼 푸마 사고의 원인은 메인로터의 동력전달을 담당하는 기어박스(KGB) 내 기어 8개 중 1개가 피로균열로 파괴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선 사고 헬기의 설계상 문제가 없었는지, 헬기에서 발생한 진동이 로터 마스트 균열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헬기 시험비행 때 병사까지 탑승하도록 것은 규정상 문제가 없는지 등에 대한 심층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몸비 예방·따복택시…실감나는 경기도 조례

    스몸비 예방·따복택시…실감나는 경기도 조례

    버스 요금으로 이용 가능 ‘따복택시’ 먹거리 보장·의사상자 지원 예고 등 변화된 현실 반영한 이색 조례 눈길경기도와 도의회가 변화된 현실을 반영한 이색적인 조례를 잇달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명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 합성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경기도 보행환경 개선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문경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낸 개정조례안은 도지사 책무에 ‘보행 중 안전사고 예방에 관한 사항’을 신설했다. 주민의 권리와 의무에 ‘횡단보도 보행 중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 사용주의 사항’을 넣었고 학생들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예절 등을 교육하기 위한 도교육감, 시장·군수와의 협력 사항을 포함했다. 도의회는 이와 함께 ‘따복택시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농어촌지역을 운행하는 따복택시는 버스 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으며 도와 시·군이 차액을 택시회사에 보전해 준다. 또 도는 ‘먹거리 기본권 보장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오는 27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 먹거리 기본권은 연령이나 성별, 경제형편과 상관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영양이 풍부한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도민 먹거리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행정, 재정 지원을 하도록 했으며 5년마다 먹거리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도지사 소속의 먹거리위원회를 둬 민관 합동 협의 체계도 마련한다. 도 관계자는 “먹거리위원회는 도민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위한 이재명 지사의 지시로 설치를 추진한다”며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우수한 먹거리를 누릴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도내 의사자 유족 및 의사상자들에게 특별위로금과 매월 수당, 명절 위문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 의사상자 예우 및 지원 조례 시행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 시행규칙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연말부터 의사자 유족에게 매월 10만원, 의상자에게는 부상 정도에 따라 매월 4만∼8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매년 추석과 설 명절에 의사상자 유족 및 당사자에게 10만원의 명절 위문금도 지급한다. 이 밖에 경기도는 출산가정의 경제 부담 완화를 위한 ‘산후조리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도지사가 산후조리비 지원을 추진하는 시·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1인당 지원액은 연 50만원(지역화폐)으로 최대 8만 4600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개정조례안은 다음달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평남 서울시의원, 지난 9월 7일 강남세브란스병원 긴급구조종합훈련 참석

    김평남 서울시의원, 지난 9월 7일 강남세브란스병원 긴급구조종합훈련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평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2)은 9월 7일 오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실시하는 재난대비 긴급구조종합훈련에 참석하여 재난상황 대처 능력에 대하여 점검하였다. 이날 훈련은 오후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신원미상자의 화염병 투척으로 인한 대형화재와 다수사상자라는 상황을 가정하여 훈련이 시작되었으며, 이에 따르는 복합 재난상황에 대한 병원의 초동조치와 환자대피, 소방대의 초기대응, 긴급구조통제단의 가동과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본부장: 강남구 부구청장)의 운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구체적인 훈련 순서로는 병원현황 및 훈련절차를 보고받은 후, 상황발생에 따른 신고와 환자 및 보호자들을 대피시키고, 자위소방대 및 119소방대의 진압과 구조활동 실시,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및 소방·군·경 의 공동대응, 화재 진압후의 전기·가스·수도 등의 복구활동 순으로 훈련을 진행하였다. 김 의원은 훈련을 마치고 “이번 훈련 상황과 같은 대형화재는 우리주변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이라며 “오늘과 같은 재난훈련을 통해 관계기관들 간의 신속하고 유기적인 긴급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재난 발생 시 시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서울시민들과 강남구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의회-강남구청 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서울소방재난본부, 강남구청, 강남소방서,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수서경찰서, 제2089부대, KT강남지사, 한국전력공사 등 26개 기관 675명이 참여하였고 차량 47대가 동원된 대규모 훈련으로, 현장대응능력 향상과 병원의 자체 비상대응 지침 점검, 재난대응 기관간의 협업·대응 및 통합 지휘체계 구축을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CO₂누출사고 부상자 1명 숨져…사망자 2명으로 증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소화용 이산화탄소(co₂) 누출사고로 부상해 치료를 받아오던 50대 협력업체 직원 1명이 결국 숨졌다. 이로 인해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12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던 김모(53) 씨가 숨졌다. 김씨는 이달 초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누출사고로 부상해 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치료를 받아 왔다. 당시 김씨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된 A(26) 씨는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채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4일 오후 2시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 이산화탄소 집합관실 옆 복도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사망 1명 등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산화탄소 집합관실에서 3층 전기실과 연결된 1개 배관에 달린 밸브 부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돼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부상자 치료 중 숨져…총 2명 사망

    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부상자 치료 중 숨져…총 2명 사망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누출사고로 다쳐 병원치료를 받던 50대 협력업체 직원이 8일 만에 숨졌다. 이번 사고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12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던 김모(53)씨가 숨졌다. 김씨는 지난 4일 사고 이후 의식을 잃은 채 이 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김씨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된 A(26) 씨도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지난 4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 이산화탄소 집합관실 옆 복도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사망 1명 등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산화탄소 집합관실에서 3층 전기실과 연결된 1개 배관에 달린 밸브 부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돼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우드워드 “오바마도 대북 선제타격 통한 북핵 제거 검토”…북핵 비화 공개

    우드워드 “오바마도 대북 선제타격 통한 북핵 제거 검토”…북핵 비화 공개

    오바마 행정부도 북한 핵과 미사일을 제거하기 위한 선제타격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기 북미 관계의 급랭으로 대북 군사옵션이 공론화됐던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미국 행정부 내에서 대북 선제타격 방안이 상당히 진지하게 논의돼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저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11일(현지시간) 출간한 화제의 신간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에 실렸다. 이 책은 우드워드가 트럼프 행정부 관리를 비롯해 여러 인물들을 심층 인터뷰해 쓴 것으로, 백악관 내 혼란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출간 전부터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을 가리켜 ‘사기’, ‘소설’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선제타격 검토를 전한 내용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2016년 9월 9일,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전해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미 핵실험 나흘 전, 북한은 한국과 일본을 사정거리에 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도 시험 발사해놓은 상태였다. 우드워드는 “전쟁을 피하고자 하는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정확한(외과수술 방식의) 군사 공격으로 제거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할 시간이 됐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기 말을 맞아 후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줄 준비를 하면서도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 북한 문제는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부터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저지시킬 수 있는 극비 작전인 ‘특별 접근 프로그램’(Special Access programs(SAP)‘들을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첫째, 북한 미사일 부대 및 통제 시스템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하는 작전과 둘째, 북한 미사일을 직접 손에 넣는 작전, 셋째로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7초내에 탐지하는 작전 등이 포함돼 있다. 첫번째 작전은 오바마 취임 첫해부터 시작됐지만 성공률이 혼재돼 있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우드워드는 “정부 관리들은 이 작전들이 국가 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책에서 자세히 묘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자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참모들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포함한 예방적 대북 군사 공격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는지’, 상당히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오바마 이전 정부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결국 완전한 해결을 하지 못한 채 점점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었고, 오바마 대통령 역시 북한 문제 때문에 점점 더 힘들게 된 문제가 됐다고 우드워드는 평했다. 구체적으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DNI)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미국의 위협이 될 것이라는 강력히 경고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관련 시설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한지 파악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우드워드는 밝혔다. 한달 동안 진행된 조사 결과 국방부와 미국 정보기관은 “미국이 식별할 수 있는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 시설 85%가량을 타격해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클래퍼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를 완전하게 제거하지 않을 경우 반격 과정에서 남한에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특히 당시 국방부는 지상군 침투를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의 모든 요소를 파괴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 경우 핵무기를 이용한 북한의 반격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었고,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우드워드는 지적했다. 이러한 논의 끝에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좌절감과 분노를 느끼며 대북 선제타격 방안을 백지화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우드워드는 2014년 11월 클래퍼 국장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의 석방을 위해 평양을 찾았던 당시의 일화도 소개했다. 군사 옵션 대신 보다 현실적으로 북핵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여긴 클래퍼 국장은 방북했을 당시 북한 관리들과 대화하면서 북한이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핵무기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북한으로서는 이같은 ‘모호성’이 매우 현실적이고 강력한 억지 수단이 되는데, 북한이 굳이 이를 포기하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클래퍼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화의 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내거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클래퍼 국장은 또 북한이 한국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협정을 바라고 있다고도 전했다. 우드워드는 “클래퍼 국장의 2014년 방북 당시 북한 관리들이 클래퍼 국장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유일한 주제가 있었다”면서 “클래퍼 국장은 ‘미국에게 영원한 적수란 없다. 일본, 독일과도 과거 전쟁을 했으나 지금은 친구’라고 말한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과 접촉하기 위한 비공식 채널로서 평양에 이익대표부를 설치하기를 원했다. 완전하고 통상적인 외교 관계 수립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동시에 북한에 정보를 전달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 것으로 보인다고 우드워드는 풀이했다. 그러나 이러한 클래퍼 국장의 주장은 마치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처럼 아무도 이에 동의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우드워드는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데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믿는 강경파였다”고 말했다. 심지어 김정은이라는 인물에 대해 미 정보당국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 없었다고 우드워드는 지적했다. 클래퍼 국장은 김정은이 무엇 때문에 핵 추구에 나서는지, 즉 그의 ‘발화점’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오바마 정부가 대북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논의했지만, 북한의 서버가 중국에 있어 이를 공격하면 중국이 자신들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재앙적인 사이버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미국 대선 이틀 뒤 대통령직 인수인계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서 만나 북한 문제를 언급했다는 일화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당초 20분 동안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실제로는 이를 훌쩍 넘겨 1시간 넘게 이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한국이 가장 골칫거리다. 당신에게도 가장 크고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에게 북한 문제가 가장 큰 악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사실을 훗날 참모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미 정보당국이 30대 초반의 나이에 북한을 이끄는 지도자가 된 김정은의 성격을 분석하는 데 열을 올린 부분도 책에서 언급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김정은이 언론 만평 등에서 불안정한 미치광이처럼 묘사되는 것과 달리, 그의 아버지 김정일보다 훨씬 더 북핵 프로그램을 다루는 데 있어 효과적인 지도자로 판단했다. 김정일은 핵실험에 실패한 과학자들을 처형했지만, 김정은은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신념으로 실패를 용납하고 핵 기술을 진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드워드 “오바마도 대북 선제타격 통한 북핵 제거 검토했다”

    우드워드 “오바마도 대북 선제타격 통한 북핵 제거 검토했다”

    오바마 행정부도 북한 핵과 미사일을 제거하기 위한 선제타격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기 북미 관계의 급랭으로 대북 군사옵션이 공론화됐던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미국 행정부 내에서 대북 선제타격 방안이 상당히 진지하게 논의돼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저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11일(현지시간) 출간한 화제의 신간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에 실렸다. 이 책은 우드워드가 트럼프 행정부 관리를 비롯해 여러 인물들을 심층 인터뷰해 쓴 것으로, 백악관 내 혼란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출간 전부터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을 가리켜 ‘사기’, ‘소설’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선제타격 검토를 전한 내용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2016년 9월 9일,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전해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미 핵실험 나흘 전, 북한은 한국과 일본을 사정거리에 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도 시험 발사해놓은 상태였다. 우드워드는 “전쟁을 피하고자 하는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정확한(외과수술 방식의) 군사 공격으로 제거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할 시간이 됐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기 말을 맞아 후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줄 준비를 하면서도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 북한 문제는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부터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저지시킬 수 있는 극비 작전인 ‘특별 접근 프로그램’(Special Access programs(SAP)‘들을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첫째, 북한 미사일 부대 및 통제 시스템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하는 작전과 둘째, 북한 미사일을 직접 손에 넣는 작전, 셋째로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7초내에 탐지하는 작전 등이 포함돼 있다. 첫번째 작전은 오바마 취임 첫해부터 시작됐지만 성공률이 혼재돼 있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우드워드는 “정부 관리들은 이 작전들이 국가 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책에서 자세히 묘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자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참모들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포함한 예방적 대북 군사 공격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는지’, 상당히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오바마 이전 정부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결국 완전한 해결을 하지 못한 채 점점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었고, 오바마 대통령 역시 북한 문제 때문에 점점 더 힘들게 된 문제가 됐다고 우드워드는 평했다. 구체적으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DNI)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미국의 위협이 될 것이라는 강력히 경고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관련 시설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한지 파악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우드워드는 밝혔다. 한달 동안 진행된 조사 결과 국방부와 미국 정보기관은 “미국이 식별할 수 있는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 시설 85%가량을 타격해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클래퍼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를 완전하게 제거하지 않을 경우 반격 과정에서 남한에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특히 당시 국방부는 지상군 침투를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의 모든 요소를 파괴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 경우 핵무기를 이용한 북한의 반격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었고,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우드워드는 지적했다. 이러한 논의 끝에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대북 선제타격 방안을 백지화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 “삼성 이산화탄소 누출 ‘민관합동조사’”

    이재명 “삼성 이산화탄소 누출 ‘민관합동조사’”

    이재명 경기지사는 3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와 관련,민관합동조사를 벌이겠다고 7일 말했다. 이 지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민단체의 요구대로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민관합동조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다”며 “유족이 말씀하신 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엄정한 진상조사와 책임규명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사고 당일인 지난 4일 삼성전자 측이 소방기본법 19조에 명시된 사고 현장 신고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사고가 난 사업장에 대한 긴급조사를 도재난안전본부에 지시한 바 있다. 4일 오후 2시쯤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 CO₂집합관실 옆 복도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A(24)씨가 숨졌고,B(26)씨 등 2명이 의식을 잃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못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홋카이도 강진 사망·실종 43명…대규모 정전에 공항 마비

    홋카이도 강진 사망·실종 43명…대규모 정전에 공항 마비

    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 남부를 강타한 규모 6.7의 강진으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실종됐다. 이날 강진으로 홋카이도 진앙에 가까운 지역에선 산사태와 가옥 파손 등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다. 아쓰마초에서 8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무카와초 1명, 신히다카초 1명, 삿포로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삿포로시와 도마코마이시 등을 중심으로 30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특히 아쓰마초에서는 산 밑 마을에서 토사가 붕괴해 사상자가 대거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이 지역에서 이번 지진 중 가장 큰 진도7의 진동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도7은 서 있기 힘들며 기어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정도를 말한다. 일본에서 진도 7이 발생한 것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지진으로 홋카이도 도마리무라에 있는 홋카이도전력 도마리원전은 이번 지진으로 외부 전력 공급이 끊겼다. 도마리원전 1~3호기 원자로에는 핵연료가 없었다. 원전 측은 비상용 전원을 이용해 사용 후 핵연료 풀의 냉각장치를 가동하고 있다. 아오모리현 히가시도리무라에 있는 도호쿠전력 히가시도리원전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홋카이도내 모든 화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한때 도내 295만 가구가 정전됐다. 홋카이도 로 들어가는 신치토세공항은 터미널이 정전되고 건물 천장이 파손돼 이날 하루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이날 200편이 넘는 항공기가 결항했다. 홋카이도 신칸센을 포함해 홋카이도 내 전 철도도 운행이 중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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