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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실종자 159명으로,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 가족도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실종자 159명으로,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 가족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4명, 실종자가 159명으로 늘어났다. 이틀째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상자와 함께 행방을 알 수 없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규모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이미데이드 카운티장은 25일(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에서 밤샘 수색 상황을 전한 뒤 사망자 수가 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종전 공식 사망자는 한 명이었다. 레빈 카바 카운티장은 실종자 수가 159명이라고 밝혔는데 종전 99명에서 60명 늘어난 것이다. 행방이 확인된 거주자 역시 102명에서 120명으로 증가했다. 레빈 카바 카운티장은 “이 숫자가 매우 유동적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 계속 업데이트하겠다”며 “수색과 구조팀이 밤샘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전날 새벽 1시 30분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후 가능한 인력을 모두 투입해 구조 작업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난 극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해당 지역에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9명, 파라과이와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각 6명, 우루과이 3명, 칠레 1명 등 중남미 6개국에서 최소 31명이 이번 붕괴 사고로 실종된 가운데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의 자매 가족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러 미국을 찾아 사고 아파트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과이 외교장관은 “그들은 백신을 맞으러 거기에 갔고, 가족 전체가 함께 떠났다”며 “이번 일은 모면할 수 없었고, 현재로선 그들을 찾아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그는 “우리 영사관은 그들이 입원했을 경우에 대비해 마이애미에 있는 모든 병원을 뒤지고 있는데 지금까진 부정적”이라며 “우린 불확실성 속에 있다. 대통령은 이번 일로 영부인과 마찬가지로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대통령 부인인 실바나 로페즈 모레이라와 그의 부모, 자매 남편의 부모가 전날 플로리다에 도착했다고 파라과이 대통령실이 밝혔다. 앞서 파라과이 정부는 전날 영부인의 자매와 그녀의 남편 및 세 자녀가 붕괴한 아파트 10층에 살고 있었다며 이들이 건물 붕괴 후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칠레 전 대통령으로 현재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인권최고대표)인 미첼 바첼레트의 4촌 부부도 아파트 붕괴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실종자의 딸 파스케일 보네포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 에티오피아 정부군 시장 공습해 64명 사망 참사.. 민간인 대거 포함

    에티오피아 정부군 시장 공습해 64명 사망 참사.. 민간인 대거 포함

    내전 중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정부군이 티그라이주 주도인 메켈레의 토고가 시장을 공습, 최소 백여명이 사상을 당하는 참변이 벌어졌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64명의 사망자엔 민간인이 대거 포함됐고, 73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현지 직원이 전했다.정부군은 이날 반군인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요원 여러명이 ‘순교자의 날’을 맞이해 토고가에 집결했기 때문에 공습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군은 또 최첨단 기술로 정밀 타격을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 공습 이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티그라이의 한 주민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에는 반군이 없다. 정부군 공습으로 죄 없는 내 가족과 친지들의 집만 파괴됐을 뿐”이라며 “정부가 반군을 타격했다는 주장에 주민들이 모욕감을 느낀다”고 했다. 에티오피아 내전은 지난해 11월 아비 아머드 총리가 티그라이 집권 지역 정당인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축출을 시도하며 불거졌다. 정부군은 약 한달여 만에 승기를 잡아 티그라이에 친정부 임시정부를 수립했지만, TPLF 반군은 시골 지역에서 저항을 이어왔다. 지금까지 양 측 분쟁으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20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에티오피아에선 지난 21일 아머드 총리의 재집권 여부를 결정할 총선이 진행 중이며, 티그라이 지역에선 아직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다.
  • [월드피플+] 6.25참전 미군 71년만에 집으로…‘장진호전투’의 비극

    [월드피플+] 6.25참전 미군 71년만에 집으로…‘장진호전투’의 비극

    지난 22일, 미국 켄터키주 64번 고속도로에 성조기가 내걸렸다. 곧이어 경찰차 여러 대와 퇴역군인 오토바이 부대의 호위 속에 영구차 한 대가 도로에 진입했다. 운구 행렬이 켄터키주 렉싱턴시에서부터 367㎞를 달려 도착한 곳은 켄터키주 외곽의 작은 마을 도턴.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북한에서 전사한 벌 멀린스 상병의 고향이었다. 미군 7사단 31보병연대 3대대 중박격포중대 소속이었던 멀린스 상병은 1950년 11월 30일 장진호전투에서 적군 포로로 잡힌 후 소식이 끊겼다. 당시 그의 나이 23세였다.1950년 11월 27일부터 17일간 함경남도 장진군 일대에서 벌어진 장진호전투는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이자 미군 역사상 최악의 전투로 꼽힌다. 당시 유엔군 참전으로 압록강과 두만강을 코앞에 두게 된 미군은 크리스마스를 고향에서 보낼 수 있을 거란 희망에 한껏 들떠 있었다. 그러나 12만 중공군 참전으로 전세는 완전히 역전됐고, 미국 제1해병사단은 중공군과 싸우며 한국군과 유엔군의 후퇴를 도왔다. 이때 동사자 등 비전투전사상자가 3657명, 전사상자가 3637명이었다. 멀린스 상병도 장진호전투에서 희생됐다. 멀린스 상병의 조카 타메라 멀린스는 “우리 아버지도 같은 시기 한국에 계셨지만, 삼촌과는 다른 지역에서 복무하셨다. 휴가를 받아 삼촌과 만나기로 하셨는데,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더라”고 설명했다. 멀린스 상병의 생사가 확인된 건 지난 4월 23일, 실종 71년 만이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된 상자 55개에서 그의 유해가 발견됐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미군 유해송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6.25참전 미군 유해가 담긴 상자 55개를 인도받은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유전자 분석을 통한 신원 확인에 돌입했다. 멀린스 상병을 포함,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참전용사는 76명이다. 가장 최근에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미주리주 출신의 로이드 A. 앨럼보우 병장이다. 제7보병사단 7의무대대 앰뷸런스 중대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앨럼보우 병장 역시 1950년 11월 28일 장진호 전투에서 실종됐다.이역만리 한국의 전장에 청춘을 바친 멀린스 상병의 유해는 극진한 예우 속에 고향에 도착했다. 그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가 지나가자 경찰관과 소방관, 우체부, 주민 여럿이 나와 경의를 표했다. 멀린스 상병의 조카는 “믿을 수 없는 여행이었다. 마침내 상처가 아물었다. 드디어 종지부를 찍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멀린스 상병의 유해는 현지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의 추모식 후 개인 묘역에 묻힐 예정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7556명의 한국전 참전용사가 아직 행방불명 상태다.
  • [영상] 美 마이애미 비치 12층 아파트 붕괴…인명피해 우려

    [영상] 美 마이애미 비치 12층 아파트 붕괴…인명피해 우려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 인근에서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CNN은 이날 새벽 플로리아주 서프사이드 고급 콘도 단지 내 12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져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상자 등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직후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술 구조대를 비롯해 80여 개 팀을 긴급 파견,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돌입한 상태다.마이애미 지역방송 WSVN 조엘 프랑코 기자는 현장에서 “24일 새벽 4시 18분 현재 구조 차량 수십 대가 사고 현장에 집결했으나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주민 일부가 무너진 건물 근처에서 구조됐으며, 붕괴 여파인지 몰라도 인근 전기가 나갔다”고 밝혔다. 이른 새벽 발생한 사고에 주민들은 적잖이 놀란 모습이다. SNS에는 공황에 빠져 우왕좌왕하는 주민과 불을 밝힌 구조 차량 및 구조대원들로 복잡한 사고 현장 상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무너진 ‘챔플레인 타워즈’는 1981년 지어진 주상복합 건물로 노스, 사우스, 이스트 3개동에 총 34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무너진 사우스동에는 136가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 한국전쟁 71주년…회한과 치유의 시간 버틴 사람들

    한국전쟁 71주년…회한과 치유의 시간 버틴 사람들

    6.25 전쟁 71주년을 맞아 전쟁의 비극을 다시 기억하고 평화와 치유의 의미를 생각하는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25일 밤 10시 50분 KBS 1TV ‘다큐 On-70년의 기억, 그리고 치유와 평화’ 1부는 학생 시절 참전한 백발의 용사부터 가족을 70년 만에 유해로 만난 동생, 캐나다 등 해외의 참전 용사들을 차례로 조명한다. 방송은 국군 전사자 147구 복귀 신고자 류영봉씨의 기억을 따라간다. 고등학생 신분이었지만 “키가 충분해 입대해야 한다”는 말에 군용트럭에 몸을 실은 그는 미 7사단으로 입대해 부산항을 거쳐 일본 후지산 인근에서 3주간 군사훈련을 받았다. 이후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흥남철수작전에 이르는 전투에 참전했다. 지난해 동료들을 대신해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복귀 신고를 한 류씨는 “함께 살아 돌아오지 못해 전우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70년 만에 고국에 복귀한 미발굴 국군 전사자 중 신원이 밝혀진 고 김정용 일병의 동생 김민자씨도 만난다. 회한의 세월을 보낸 김씨는 70년 동안의 기다림 끝에 오빠를 만난다. 전쟁터로 나간 미발굴 국군 전사자 서병구 일병 딸로 아버지 유골을 찾아 어머니 묘에 합장해 드리는 것을 의무로 삼고 살아가는 서금봉씨의 사연도 전한다. 해외 참전용사와 그 후손도 만난다. 캐나다의 참전용사 빈센트 R. 코트니는 ”7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눈을 감으면 끔찍했던 기억이 또렷하다“며 감회를 밝힌다. 전쟁 당시 한국으로 파견된 캐나다군은 2만6000명, 전사자 516명으로 참전 국가 중 다섯째로 많았다.코트니씨는 1951년 16세의 나이에 참전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제2차 후크고지 전투’에서 싸웠다. 2007년부터 개최하는 ‘턴 터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도 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 6·25 참전 유엔군 전몰장병을 기리자는 뜻에서 UN 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하는 추모 행사다. 이밖에 터키 참전용사의 후손 일라이다 아심길에게 한국전쟁의 의미를 듣는다. 고교 시절 베를린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3개월간 배운 뒤 2018년 한국 배낭여행을 한 그는 한국에 오자마자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았다. 22개국 참전용사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목소리나 영상을 기록하는 사진작가 라미현씨의 작업도 소개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광주 학동4구역 철거 회사인 한솔기업과 다원이앤씨는 같은 회사?

    광주 학동4구역 철거 회사인 한솔기업과 다원이앤씨는 같은 회사?

    17명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재개발 4구역 철거 붕괴 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불법 하도급에 연루된 다원이앤씨 현장 관계자를 입건하고 현장철거 업체들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24일 철거현장에서 불법 하도급 업체에 작업 지시를 주도한 다원이앤씨 관계자 1명을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또 그동안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일반건축물 철거 1차 하청을 받았던 한솔기업이 그 지분의 30%를 다원이앤씨에 준 것을 확인하고 이들 회사간 관계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한솔기업이 이면 계약을 통해 일반건축물 철거(총비용 51억원)의 3분의 1을 다원이앤씨에 떼준 것으로 확인했다. 다원이앤씨는 ‘철거왕’으로 불리는 이모씨 등이 설립한 다원그룹 계열사로 알려졌다. 또 두 회사가 이면계약을 통해 지분을 주고받는 과정에 브로커가 개입한 정황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다원이앤씨는 사고 당시 철거 현장의 작업지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두 회사가 법인 명칭은 달라도 같은 뿌리의 회사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피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사고 현장에 대한 육안 조사 결과 지하 3층의 철근 콘크리트 보가 V자 형태로 주저앉은 점을 확인했다. 경찰은 공사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철거 공사 전 지하공간에 흙 등 하중 지지 물질을 채워넣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이는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 관련자 10명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나서는 등 구체적 내용을 분석 중이다. 특히 건물 해체계획서를 부실하거 작성했거나 계획서대로 이행하지 않은 관계자 등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신청 등도 검토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붕괴참사 관련 감리선정 청탁 공무원 계좌 추적

    광주 붕괴참사 관련 감리선정 청탁 공무원 계좌 추적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 붕괴사고 참사’와 관련 감리 선정과정에서 부정 청탁을 들어준 공무원이 입건됐다. 이 사건과 관련 인허가 및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공무원이 형사 입건된 것은 처음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22일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사업 감리 선정 과정에서 외부의 청탁을 받고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광주 동구 7급 공무원 A씨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사업 감리를 선정하면서 외부인의 청탁을 받고 최근 대표가 구속된 S건축사사무소를 감리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통상 감리 선정은 상급기관인 광주시가 ‘인력 풀’을 지정한 뒤 관할 자치구에 통보하고, 자치구는 시로부터 넘겨 받은 ‘인력 리스트’ 중에서 순번 또는 ‘랜덤’ 방식으로 해당 재건축현장 등의 감리를 선택한다. 경찰은 그러나 A씨가 청탁을 받고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대가성 금품 수수 등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해당 공무원과 청탁자 등의 예금 계좌와 통신 내역 등을 추적 중이다. 또 건축 인허가 담당인 A씨를 비롯 그의 팀장·과장 등 상급자들의 통신과 계좌 내역 등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감리 선정 이에외에도 하도급과 재하도급 전반에 걸쳐 부정 청탁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하도급 부정 청탁과 건축 인허가 담당 공무원들의 비위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재개발 조합 관계자 등 건물 붕괴와 관련 8명을 비롯 업체선정·불법하도급·공무원 등 비리 관련 11명 등 총 19명이 업무상 배임·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됐고, 이 가운데 철거 현장 관리자인 한솔기업과 철거 업체 대표, 감리 등 3명이 구속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년간 경기 물류창고 827건 화재… ‘스프링클러’만 유일한 대책?

    5년간 경기 물류창고 827건 화재… ‘스프링클러’만 유일한 대책?

    ‘사망자 46명, 부상자 56명.’ 지난 5년 동안 경기도의 물류창고 화재로 인한 사상자가 무려 102명에 이른다. 해마다 20여명이 물류센터 화재로 숨지거나 다치는 악몽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은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물류창고의 소방안전 기준 강화와 환기시설의 의무화, 자체 소방 능력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21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20년 12월 말까지 5년간 경기도 내 2만 8200여 창고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827건이다. 화재로 인해 사망 46명, 부상 56명 등 10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재산 피해는 부동산 617억원과 동산 1323억원을 합쳐 1940억원에 이른다. 이번 쿠팡물류창고 화재처럼 초대형 물류센터는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확산하기 쉬운 탁 트인 구조인 데다 비닐 등 가연성 소재가 내부에 가득 쌓여 있어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또 물류창고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과 우레탄폼 특성상 한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불이 빨리 번지는 특성이 있고, 폭발로 인해 모든 전원이 꺼지면서 비상통로를 찾을 수 없어 인명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류창고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지만 정부나 자치단체의 맞춤형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700여곳에 이어 올해도 벌써 100곳 이상이 새로 생겼지만 화재에 대한 대책은 ‘스프링클러’ 이외에는 전무하다.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물류창고는 일반 건축물에 비해 적재 하중이 많아 화재가 발생했을 때 피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초기 진압과 관련한 안전 관리 체계 운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서도 대피는 잘했지만 빠르게 불길을 막지 못했던 것은 초기 진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물류 창고마다 안전 관리 체계 매뉴얼이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직원들이 이를 숙지하고 반복 훈련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소방 시설을 직원들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체 초기 진압할 수 있는 소방대 활동을 보강해야 한다”고 했다.또 물류창고의 소방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법을 통해 세부 사항을 일일이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물류창고마다 공간적 특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정 규모와 취급하는 물건의 특성에 따라 샌드위치 패널과 우레탄폼의 사용을 막고 불연재를 사용하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건설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 김정엽 박사는 “코로나19 여파로 택배 물량이 증가해 물류 창고는 늘어나는 반면 건축·소방 기준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반복되는 화재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하면서 “시공 과정에서부터 각 물류창고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안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연성 물질이 많은 물류창고의 특성상 전기 부문의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기성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도 “화재 사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고가 전기 화재”라면서 “평소 건물 내부에 설치된 전기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덕평물류센터에서 일하던 일용직 노동자들 중 상당수는 다른 물류센터에서 채용되지 않았다”면서 “계약직은 다른 물류센터 출근 여부를 답하지 않으면 퇴사 처리한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사용자의 귀책 사유로 인한 휴업이므로 노동자가 원하면 휴업수당을 지급하고, 다른 물류센터에서 일하게 될 경우 시급을 덕평물류센터 기준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봉·김민석 기자 hsb@seoul.co.kr
  • 文 “비슷한 후진적 사고 계속 유감…악순환 끊을 특단 대책 내라”

    文 “비슷한 후진적 사고 계속 유감…악순환 끊을 특단 대책 내라”

    광주 건물붕괴 참사·이천 화재사건 등 지적文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대책 점검하라”김총리 “TF 구성, 8월까지 현장 대책 마련”문재인 대통령이 21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인명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이 순직한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건과 관련해 “이제는 정말 이런 후진적 사고의 악순환을 끊을 특단의 대책과 실천이 절실하다”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대책이 있었음에도 비슷한 사고가 계속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현장 중심으로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총리는 “정확한 원인은 현재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사고는 제도가 없어서 벌어진 것이라기보다는 현장에서의 이행력 부족으로 인해 벌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건축물 붕괴 재발 방지를 위한 별도의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8월까지 이행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김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화재 당시 연소 확대 저지와 인명 수색을 위해 화재가 발생했던 지하 2층에 투입됐다가 실종돼 48시간 만인 1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새달 5∼49인 사업장 52시간제 점검 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또 다음달 1일부터 주 52시간제가 5∼49인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되는 데 따른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다수 사업장이 시행 가능하다는 입장인 만큼 별도의 계도기간 없이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뿌리산업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안전보다 돈…법으로도 붕괴사고 막지 못하는 이유/손지민 기자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안전보다 돈…법으로도 붕괴사고 막지 못하는 이유/손지민 기자

    문화가 법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 9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재개발 구역 붕괴사고가 그렇다. 2019년 서울 잠원동에서 5층짜리 건물이 철거 도중 붕괴하며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비슷한 비극을 막기 위해 기존 건축법에서 건축물 유지관리에 대한 내용이 분리된 건축물관리법이 별도 제정됐다. 하지만 유사한 사고는 재발했다. 법은 조금 바뀌었지만, 현장의 문화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안전보다 비용절감이 우선이라는 불문율 앞에서 법전에 쓰인 단어 몇 자는 실효성을 갖기 어려웠던 것이다.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광주 붕괴사고는 잠원동 붕괴사고와 판박이다. 두 사고 모두 5층짜리 건물을 위층부터 차례대로 철거하지 않고 아래부터 서둘러 철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거 전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지지대 ‘잭 서포트’는 잠원동 사고와 똑같이 광주 현장에도 없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잠원동 사고에서의 교훈은 사고 당시에만 화제가 됐을 뿐 이후 철거 현장엔 남아 있지 않았던 셈이다. 잠원동 사고 이후 대안이 마련됐지만 철거 현장은 그대로였다. 잠원동 사고 당시 건축주가 철거업체의 지인을 감리로 고용해 감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셀프감리’였던 셈이다. 현장을 감독해야 할 감리는 계약서에 이름만 올렸을 뿐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를 막기 위해 4층 이상의 건물에 대한 철거 공사를 할 때는 지방자치단체에 해체계획서를 제출하고, 지자체가 감리를 직접 지정해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는 건축물관리법이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됐다. 그러나 광주 사고에서도 여전히 철거 현장에 감리는 없었다. 철거 현장에서는 현장의 규칙이 법보다 앞섰다. 감리는 뒀으나 현장에 상주할 의무가 없는 비상주 감리가 고용됐고, 해체계획서는 제출했으나 그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정황이 나왔다. 아직 지난해 시행된 새 건축물관리법이 익숙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건축사는 “건축물관리법은 신생 법률이고, 아직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이 안 돼 철거 공사에 종사해 왔던 사람들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종사자들 입장에서는 ‘감리 없이도 알아서 해왔는데,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근본적인 배경에는 법과 안전보다는 비용절감을 우선으로 하는 철거 현장의 문화가 있다. 위층부터 차근차근 작업 순서를 지켜 해체하면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들 수밖에 없다. 상주 감리를 고용하는 것보다 비상주 감리를 두는 것이 예산상 이득이다. 건물을 지을 때는 얼마나 잘 지어졌는지가 중요해도 건물을 철거할 때는 싸고 빠르게 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광주 재개발 구역의 감리를 맡았던 A소장도 “법에 감리가 반드시 상주해야 한다고 명시되지는 않았다. 상주 감리를 두면 비용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돈이 안전 위에 있었던 셈이다. 광주 재개발 구역을 돈이 지배했던 정황은 또 있다. 광주 붕괴사고 뒤에는 검은 카르텔이 있다는 의혹이다. 시민단체 참여자치21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원래 철거 비용으로 책정된 예산은 3.3㎡(평)당 28만원이었지만, 실제는 조합과 유착한 이들이 뒷돈을 챙기는 과정에서 예산이 평당 14만원선으로 줄어든 정황이 있다”며 경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이 공사 계약에 조직폭력배 출신인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문 전 회장의 도움으로 재개발 조합장을 맡게 된 B씨가 정·관계에 분양권을 나눠 주며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붕괴 원인과 철거 공사 관련 비위 의혹 등 광주 재개발 구역 사고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18일 광주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사무실과 광주 동구, 광주지방노동청, 5·18구속부상자회 사무실 등 10여곳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사고가 난 지 열흘이 지났다. 안전불감증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보여 줘야 현장의 문화도 바꿀 수 있다. 이번에는 광주 사고의 교훈을 새겨 다음 비극을 막아야 하지 않을까. sjm@seoul.co.kr
  • 정관계 로비 이어 인허가 비리까지… ‘종합비리세트’ 된 광주 붕괴사고

    정관계 로비 이어 인허가 비리까지… ‘종합비리세트’ 된 광주 붕괴사고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참사의 원인규명과 함께 ‘관행적인’ 재개발 관련 인허가 비리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관리 감독을 맡는 광주 동구 공무원의 인허가뿐 아니라 정재계에 금품로비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에 따르면 동구 지산1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11명을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 가운데에는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장 A씨와 총무이사 아들, 동구청 건축과 소속 공무원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이 다가구 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변경해 이른바 쪼개기 수법으로 분양권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다가구주택은 소유자가 1명이어서 재개발 시 분양권을 1개만 받을 수 있지만, 다세대주택은 분양권을 세대별로 확보할 수 있다. 한 개의 건물을 쪼개 여러 개의 분양권을 확보해 그만큼 이익을 챙기는 투기 수법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다가구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변경하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해당 건물은 너무 쉽게 변경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A씨가 조합장을 맡았던 다른 재개발구역 여러 곳에서도 건물 쪼개기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참사가 발생한 학동4구역과 사업이 끝난 학동3구역에서 재개발 조합장을 맡은 A씨가 정관계에 분양권을 나눠주며 로비를 했다는 소문도 확인하고 있다. A씨가 접촉한 대상으로 전직 국회의원과 구청장, 구의원, 현직 경찰 간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8일 김은혜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지적한 엉터리 해체계획서도 확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참사가 난 건물의 해체계획서에 기재된 측정자가 홍길동이고, 측정날의 기상상황도 달랐지만 동구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와 철거업체 관계자 등 총 14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했으며 지난 17일 현장 공사 관리자와 굴삭기 기사 2명을 구속했다. 또 감리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왜 쫓겨나는 ‘고니’?

    왜 쫓겨나는 ‘고니’?

    지난해 여름 필리핀을 관통해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고니’를 대체할 우리말 태풍 이름을 찾는다.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 태풍위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140개 태풍 이름 중에서 지난해 필리핀에 막대한 피해를 준 한글 이름 태풍 ‘고니’를 대체할 태풍이름을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여름철 동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같은 지역에서 여러 개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혼동을 막기 위해 이름을 붙인다. 1999년까지는 미국에서 정한 남성과 여성의 이름을 사용했지만 2000년부터는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에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태풍이름을 차례로 사용하고 있다. 태풍위원회 회원국에는 북한도 포함돼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한글 태풍 이름은 20개이다. 태풍위원회는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에 대해서는 해당 이름의 퇴출을 요청할 수 있는데, 지난 2월 ‘제53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는 고니를 포함해 린파, 몰라베, 봉퐁, 밤꼬 5개 태풍이름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고니를 대체할 태풍 이름은 내년 2월 말 열리는 ‘제54차 총회’에서 확정된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2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보름 동안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를 통해 공모를 받아 최종 5개 이름을 선정할 예정이다. 과거 한글 태풍 이름 중 퇴출당한 것은 북한이 제출한 봉선화, 매미, 소나무, 무지개와 한국이 제출한 수달, 나비 6개이다. 국민공모를 통해 수달은 미리내로, 나비는 독수리로 대체된 바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광주 건물 붕괴 참사, 재개발 비리로 번지는 수사

    광주 건물 붕괴 참사, 재개발 비리로 번지는 수사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재개발 관련 인허가 비리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관리 감독을 맡는 광주 동구청 공무원들 뿐 아니라 정재계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와 철거업체 관계자 등 총 14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중인 경찰은 지난 17일 현장 공사 관리자와 굴삭기 기사 2명을 구속했다. 감리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20일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에 따르면 동구 지산1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11명을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 가운데에는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장과 총무이사 아들, 동구청 건축과 소속 공무원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이 다가구 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변경해 이른바 쪼개기 수법으로 분양권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참사가 발생한 학동4구역과 사업이 끝난 학동3구역에서 재개발 조합장을 맡은 A씨가 정관계에 분양권을 나눠주며 로비를 했다는 소문을 확인하고 있다. A씨가 접촉한 대상으로 전직 국회의원과 구청장, 구의원, 현직 경찰 간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가구주택은 소유자가 1명이어서 재개발 시 분양권을 1개만 받을 수 있지만, 다세대주택은 분양권을 세대별로 확보할 수 있다. 한 개의 건물을 쪼개 여러 개의 분양권을 확보해 그만큼 이익을 챙기는 투기 수법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다가구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변경하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해당 건물은 너무 쉽게 변경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A씨가 조합장을 맡았던 다른 재개발구역 여러 곳에서도 건물 쪼개기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광주 건물 해체계획서 내용이 허위로 작성됐지만 담당 구청이 파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중에 있다. 김은혜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사고 현안보고에서 광주 사고 건물의 해체계획서 내용이 엉터리로 작성됐지만 구청은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관련 문건에는 측정자가 홍길동으로 돼 있고, 측정 날의 기후 상황 등도 사실과 다르게 기재돼 있다. 경찰은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석면 철거 작업이 부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 지난 18일 광주지방노동청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노동청이 철거 작업과 철거 계획서 준수 여부 등을 제대로 감독 했는 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작년 필리핀 초토화시킨 태풍 ‘고니’ 대신할 태풍이름 찾는다

    작년 필리핀 초토화시킨 태풍 ‘고니’ 대신할 태풍이름 찾는다

    지난해 여름 필리핀을 관통해 수 백 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고니’를 대체할 우리말 태풍이름을 찾는다.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 태풍위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140개 태풍 이름 중에서 지난해 필리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한글 이름 태풍 ‘고니’를 대체할 태풍이름을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여름철 동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같은 지역에서 여러 개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혼동을 막기 위해 이름을 붙인다. 1999년까지는 미국에서 정한 남성과 여성의 이름을 사용했지만 2000년부터는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에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태풍이름을 차례로 사용하고 있다. 태풍위원회 회원국에는 북한도 포함돼 한글 태풍이름은 20개가 쓰이고 있다. 태풍위원회 회원국은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에 대해서는 해당 이름의 퇴출을 요청할 수 있다. 지난 2월 ‘제53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는 고니를 포함해 린파, 몰라베, 봉퐁, 밤꼬 5개 태풍이름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고니를 대체할 태풍 이름은 내년 2월 말 열리는 ‘제54차 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2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보름동안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을 통해 공모를 받아 최종 5개 이름을 선정할 예정이다. 회원국이 의미나 발음상 사용하기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거부할 경우를 대비해 5개 중 3개의 후보이름을 태풍위원회에 제출하면 위원회는 1개를 최종결정해 2022년부터 사용하게 된다. 과거 한글 태풍이름 중 퇴출된 것은 북한이 제출한 봉선화, 매미, 소나무, 무지개와 한국이 제출한 수달, 나비 6개이다. 국민공모를 통해 수달은 미리내로, 나비는 독수리로 대체된 바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 “같은 일 반복되지 않길” 광주 붕괴 참사 추모

    [포토] “같은 일 반복되지 않길” 광주 붕괴 참사 추모

    19일 오후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민주노총 광주본부 관계자들이 사망자를 추모하고 있다. 2021.6.19 연합뉴스
  • [여기는 중국] “가재요리, 못 잊어” 6시간 음주 운전한 男 황당 이유

    [여기는 중국] “가재요리, 못 잊어” 6시간 음주 운전한 男 황당 이유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무려 6시간 동안 아찔한 음주 운전을 한 남성이 공안에 붙잡혔다. 중국 난징시 닝롄고속도로 요금 징수 중 음주운전 의심자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적발된 남성 류 모 씨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무려 0.12%로 면허 취소 기준을 초과한 수치였다.  산둥성 지난시에 거주하는 류 씨는 사건이 있었던 지난 11일 저녁 8시, 지인들과의 저녁 식사 모임에 참석하던 중 문득 며칠 전 난징시에서 먹었던 마라룽샤(민물가재를 향신료 마라와 볶은 요리)가 떠올랐다. 당시 그는 약 3시간 동안 술을 마신 상태였다.  늦은 밤 11시 시작된 류 씨의 음주 운전은 산둥성 지난시에서 출발, 이튿날 난징시 닝롄고속도로까지 총 6시간 동안 이어졌다. 류 씨의 음주 운전을 확인한 공안에게 그는 “난징에서 얼마 전 먹었던 마라룽샤가 너무 맛있었다”면서 “지난시에는 그런 맛의 마라룽샤가 없다. 결국 난징에서 먹었던 그 맛을 다시 한번 먹기 위해서 위험천만한 음주 상태의 운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류 씨 사건은 현장에 있었던 공안이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 상에 공개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관할 공안국은 음주 운전을 한 혐의의 류 씨에 대해 면허 취소 처분을 내린 상태다. 또, 향후 5년 내에 운전 면허 시험 응시 제한 및 추가 형사 처벌 여부에 대해 심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도로교통안전법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되면 형사처벌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단 1회 적발될 경우에도 예외없이 면허 취소 처분을 내리고 있다. 또, 5년 안에 면허 재발급 및 취득을 제한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소량의 음주 운전 경우에도 예외 없이 구속, 법정에 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관할 법원은 사건의 경중을 따져 음주운전 행위를 처벌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상하이 푸둥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6명의 사상자를 낸 황 모 씨에 대해서는 사형을 집행했을 정도다.  공안 관계자는 “단 한 끼에 대한 욕망을 참지 못해 광란의 질주를 했던 류 씨가 치뤄야 하는 형량은 생각보다 무거울 것”이라면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은 자유지만, 그것을 이유로 불법을 행하는 것은 눈감아줄 수 없는 일이다. 류 씨는 자신이 행한 불법 행위에 정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취중생] 안전보다 돈…법 생겨도 붕괴사고 반복되는 이유

    [취중생] 안전보다 돈…법 생겨도 붕괴사고 반복되는 이유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문화가 법을 따라가지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 9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재개발 구역 붕괴사고가 그렇습니다. 지난 2019년 서울 잠원동에서 5층짜리 건물이 철거 도중 붕괴하며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비슷한 비극을 막기 위해 법이 제정됐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까지 나왔는데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껍데기는 조금 바뀌어도 속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안전보다 비용절감이 우선이라는 불문율 앞에서 법전에 쓰인 단어 몇 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지요.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광주 붕괴사고는 잠원동 붕괴사고와 판박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두 사고 모두 5층짜리 건물을 윗층부터 차례대로 철거하지 않고, 아래부터 서둘러 철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 철거 현장에는 철거 전에 반드시 설치해야하는 지지대 ‘잭 서포트’도 잠원동 사고처럼 없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잠원동 사고에서의 교훈은 사고 당시에만 반짝 화제됐을 뿐 이후 철거 현장엔 남아있지 않았던 셈입니다. 잠원동 사고 이후 대안도 마련했지만 철거 현장은 그대로였습니다. 잠원동 사고 당시 건축주가 철거업체의 지인을 감리로 고용해 감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셀프감리’였던 셈입니다. 철거 현장을 감독해야 할 감리는 현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4층 이상의 건물에 대한 철거 공사를 할 때는 지방자치단체에 해체계획서를 제출하고, 지자체가 감리를 직접 지정해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는 건축물관리법이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됐습니다. 그러나 광주 사고에서도 여전히 철거 현장에 감리는 없었습니다.철거 현장에서는 현장의 규칙이 법보다 앞섰습니다. 감리는 두었으나 현장에 상주할 의무가 없는 비상주 감리였고, 해체계획서는 제출했으나 그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현장에서는 지난해 시행된 법이 익숙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 건축사는 “지난해 시행된 건축물관리법은 신생 법률이고, 아직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이 안 돼 철거 공사에 종사해왔던 사람들이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종사자들 입장에서는 ‘감리 없이도 알아서 해왔는데,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근본적인 배경에는 법과 안전보다는 비용절감을 우선으로 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윗층부터 차근차근 작업 순서를 지켜 해체하면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상주 감리를 고용하는 것보다 비상주 감리를 두는 것이 예산상 이득이기도 합니다. 건물을 지을 때는 얼마나 잘 지어졌는지가 중요해도 건물을 철거할 때는 싸고 빠르게 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광주 재개발 구역의 감리를 맡았던 A소장도 “법에 감리가 반드시 상주해야 한다고 명시되지는 않았다. 상주 감리를 두면 비용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돈이 안전 위에 있었던 셈입니다.광주 재개발 구역을 돈이 지배했던 정황은 또 있습니다. 광주 붕괴사고 뒤에는 검은 카르텔이 있다는 의혹입니다. 시민단체 참여자치21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원래 철거 비용으로 책정된 예산은 3.3㎡(평)당 28만원이었지만, 실제는 조합과 유착한 이들이 뒷돈을 챙기는 과정에서 예산이 평당 14만원 선으로 준 정황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경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 공사 계약에 조직폭력배 출신인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문 전 회장의 도움으로 재개발 조합장을 맡게 된 B씨가 정관계에 분양권을 나눠주며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붕괴 원인과 철거 공사 관련 비위 의혹 등 광주 재개발 구역 사고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18일 광주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사무실과 광주 동구청, 광주지방노동청, 5·18 구속부상자회 사무실 등 10여 곳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벌써 사고 열흘이 지났습니다. 이번에는 광주 사고의 교훈을 새겨 다음 비극을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광주 철거 건물 붕괴, 경찰 철거 계약 강제 수사 돌입

    광주 철거 건물 붕괴, 경찰 철거 계약 강제 수사 돌입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 경찰이 철거 관련 계약관계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8일 오전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조합과 광주·서울 등에 위치한 철거 공사 계약관계 회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조합을 중심으로 한 현대산업계발, 한솔, 다원이앤씨, 백솔 등 일반건축물 철거공사, 지장물·석면 제거공사 등 관여한 주체들을 대상으로 압수한 자료를 분석, 계약 관련 비위 혐의를 구체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은 “재하도급은 없다”고 밝혔으나 일반건축물 철거 공사와 관련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맺은 한솔 측이 광주지역 업체 백솔 측에 재하도급한 사실이 일부 확인됐다. 결찰 관계자는 “일단 사고와 직접 연관성이 있는 계약관계에 대한 수사를 먼저 진행한 후 향후 추가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건물(지상 5층·지하 1층)이 도로 쪽으로 붕괴,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사상자 17명이 발생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제라도 철거 전면중단 초강수… 이제서야 감리 매뉴얼 타령

    이제라도 철거 전면중단 초강수… 이제서야 감리 매뉴얼 타령

    충북, 긴급점검에 CCTV 의무화 건의서울도 불법 하도급 방지책 내놨지만“고질적 병폐 방치하다 뒷북행정” 비판‘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남의 일 아니다.’ 지난 9일 광주에서 재개발현장 건물이 철거 도중 무너지면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자치단체들은 너도나도 철거현장 점검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충북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건축물 해체현장 1022곳을 긴급점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해체계획서대로 작업하는지, 안전조치를 이행하는지 등을 중점 점검한다. 해체현장은 규모에 따라 허가와 신고대상으로 나뉜다. 연면적 500㎡ 미만, 건축물 높이 12m 미만, 지상층과 지하층 포함해 3개 층 이하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소규모 현장만 신고대상이다. 충북에는 현재 허가현장 30곳, 신고현장 992곳이 있다. 도 관계자는 “점검을 마친 뒤 해체공사 기간 감리자 현장 상주와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법률개정 등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감리자 현장 상주와 관련해 어떤 규정도 없다”고 밝혔다. 경기 광명시는 공사현장 점검을 위해 재건축·재개발 현장의 해체·철거 작업을 전면 중단시키는 초강수 조치를 취했다. 시는 감리자, 조합관계자들과 철거 공법 등을 재확인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철거작업을 재개시킬 계획이다. 참사가 일어난 광주시는 14일부터 2주간을 ‘안전점검특별주간’으로 선포하고, 시와 5개 자치구, 산하기관, 민간전문가들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점검하고 있다. 시는 특별주간에 ‘시민긴급안전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시민들이나 현장 근로자가 안전 위험요인, 불법 재하도급 등을 발견하면 스마트폰 앱 ‘안전신문고’ 또는 시 재난상황실(062-613-2119)로 신고하면 된다. 서울시는 다단계 불법 하도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도급 업체 책임을 강화하고 감리자 상시감리 의무화 등을 담은 ‘매뉴얼 서울’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CCTV와 연계해 공사 현장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 3월 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결과는 공사 책임자가 바로 모바일로 입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사후약방문’이라고 지적한다.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이재은 소장은 “건설현장의 고질적 병폐인 재하도급 관행 등을 방치하고 있던 터라 ‘뒷북행정’ 비난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사고는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광주 참사’ 재개발조합, 정관계·경찰에 분양권 로비 의혹

    ‘광주 참사’ 재개발조합, 정관계·경찰에 분양권 로비 의혹

    인허가 특혜받으려 아파트 제공 정황건설사·공무원은 사업예정지 원룸 매입다가구→다세대주택 변경 분양권 확보 철거 업체 대표·현장 관리자 2명 구속지난 9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 관계자 2명이 구속됐다.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재개발 조합 임원과 조폭·철거업체 간 하도급 비리와 투기 의혹도 커지고 있다. 광주지방법원 김종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현장 공사 관리자(현장소장) 강모(28)씨와 굴착기 기사 조모(4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강씨는 재개발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일반 건축물 해체공사를 수주한 한솔기업 현장 책임자다. 조씨는 한솔로부터 불법 재하도급을 받은 백솔건설 대표이자 현장에서 굴착기 작업을 한 사람이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 철거업체 관계자, 감리자 등 총 1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학동 3·4지구 공동주택 재개발사업을 둘러싸고 불거진 조합 임원과 지역 정관계 인사의 로비·유착설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학동 3·4구역 조합장 등 일부 임원이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얻기 위해 전직 기초단체장, 국회의원 보좌관, 현직 경찰 간부, 행정 공무원, 사업가 등에게 3구역 아파트 분양권을 제공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또 2019년 6월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임원과 가족 등이 이곳과 이웃한 지산1구역 재개발 예정 사업지에 다가구주택(원룸) 12가구를 사들였고, 동구 건축과 공무원도 같은 날 원룸을 매입했다고 복수의 조합원들은 설명했다. 이 원룸은 애초 재개발 과정에서 분양권이 하나만 주어지는 다가구주택으로 분류됐지만, 이들이 매입 전 가구별로 분양권을 받을 수 있는 다세대주택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동 건물 붕괴의 원인 규명과 하도급 업체 선정 과정, 공무원의 관리·감독 적정 여부 등 세 갈래로 나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재개발 조합 비리와 공무원 유착설 등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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